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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마곡 서울식물원 2층강당 보타닉홀에서 임시총회 및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식물원 내부 투어를 진행하고,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총회 이후에는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경과보고 및 심사평 이후 수상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고, 환경부장관상(대상) 수상작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전남 해남군과 완도군 일원에서 ‘해안 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Ⅱ)’을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산업화 이후 도시건설, 공항 및 항만, 산업단지, 리조트단지, 농경지 등을 목적으로 해안 간척지가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해안 간척지는 자연성이 낮고, 생태계가 훼손돼 사람과 생물이 살기가 어렵다. 최근 해안 간척지의 훼손된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등 아름다운 국토를 가꾸려고 노력 하는 곳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해안 간척지는 특이한 기상 및 기후와 토양환경 그리고 토지의 특수 이용 목적 등으로 식재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에도 바다매립지나 간척지에 조경식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경식재 및 관리 기술자들이 한 데 모여 서로의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해 기술을 축적하고, 전수하기 위한 자리로 ‘해안 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Ⅱ)’이 마련된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2월 23일에 새만금간척지에서 열린 ‘해안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의 연장선으로, 우리나라 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법을 또 다른 각도와 다른 개념들을 통해 고찰해보고, 해안 완충림이나 경관녹지 조성을 위한 내염성 및 내조성 식물 선발 방법과 식재모델 개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 오전 워크숍에서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가 ‘서남해안기업도시소개’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가 ‘정원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 ▲박현수 POSCO 차장이 ‘광양제철소 식재지반과 조경수 생장’ ▲곽남현 인천광역시 박사가 ‘기후변화 대응 임해매립지 조경식재지반조성’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가 ‘대형목 이식을 위한 식재지반조성기법’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 회장)가 ‘해안간척지의 경관녹지’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김도균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숍 이후에는 서승현 전남대학교 보길도학술림 소장과 김도균 교수의 안내로 보길도, 소안도, 노화도 일원 답사가 진행된다. 워크숍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숙박 및 답사 참여자는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은 지난 16일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총회에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순차적으로 이사회 및 임시총회(이하 총회)를 개최하고 4개 분과(4분과 포스터 전시)에서 통합 학술발표회를 이어갔다. 이튿날에는 제주 일원 문화유적 답사가 진행됐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현 수석부회장,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은 총회에서 “전국적인 학술조직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학술 단체로서의 조직 구성에 역점을 두고 24대 회장단을 꾸렸다. 학자와 전문가 간 균형, 실무적인 활동이 가능한 사람, 젊은 학자와 조경인을 주축으로 구성했다”며 “조경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학술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은 “임기를 시작할 때는 2년이 길다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고 같이 고민해준 조경인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 회장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여생을 학회와 조경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조경학회는 이날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내년 3월 29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어진 한국전통조경학회 총회에서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계속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특수한 학문 분야로서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통조경학회지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전통공간의 과학적 보존관리 등에 대한 가장 전문적인 학술지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기관 소속 전문가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전문가가 편집위원으로 고르게 다수 분포하고 있는 점을 비롯해 ▲논문집의 완전성 및 가독성 ▲투고논문 심사제의 구체성 및 엄정성 ▲논문 초록의 질적 수준이 우수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학문분야 특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원호 한국전통조경학회 편집위원장(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은 “우리 학회지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한국의 전통조경이라는 특수한 영역과 분야를 다루는 학술지로서 현대조경과 접목을 통해 과거의 우리 삶의 조경이라는 분야로 논리적인 전개와 분석을 해 중요한 역할과 입지를 가졌다’고 인정받았다”며 “특수 학문분야로서의 강점을 살리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학회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매년 정기총회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하자는 안건이 상정돼 이후 이사회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며, 내년 정기총회 날짜도 그때 함께 정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 중 베트남 동계학술답사, 2월 중 ‘남도의 매화’를 주제로 국내 경승지를 찾아다니는 색다른 답사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은 “그동안 학회 총회 및 학술발표대회를 서울과 지방에서 번갈아가면서 했지만, 제주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상호 교류하면서 전통조경에 대한 관심사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수논문상은 1분과에서 ▲이예솔·최근재·손용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Low Impact Development’ ▲임진영·김가우·정욱재·손용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서울 서남부권 둘레길의 실효성 분석 및 보완점’, 2분과에서 ▲최윤의·전진형(고려대학교 오정에코리질리언스 연구원)의 ‘리질리언스 원칙에 기반한 생태관광자원 관리 계획’ ▲현철지·박수국(제주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도시 열환경 분석’, 3분과에서 ▲김용희·강영조(동아대학교 대학원 도시조경학과)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 나타난 수변의 미지형 경관 특성에 관한 연구’ ▲이창훈·이원호(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AHP 기법을 활용한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의 식생경관 평가’, 4분과에서 ▲박수국·조상만·현철지·강훈(제주대학교 조경학연구실)의 ‘도시·해변지역 한국인의 적정온도범위’에게 돌아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 도시, 건축, ICT 등 스마트 시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전망해 보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는 포럼이 열린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내달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 그레이스홀 6층에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퓨처(Smart city, Smart future)”를 주제로 ‘에버스케이프 포럼2018 (Everscape Forum 2018)’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스마트 시티와 관련한 저명한 석학 및 기술 전문가를 초청하여 미래 전망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강연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강연과 토론을 구성되며, 기조강연에는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도시공간과 삶의 미래’를 주제로 인문 사회학적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도시의 공간과 삶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시티의 최전선’을 주제로 한 강연 세션에서는 ▲이상호 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미래도시 모습’을 ▲이재용 국토연구원 박사가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 구축 전략’을 ▲임장미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상무가 ‘5G/IoT 기반의 스마트 시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토론 시간에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가해 강연 내용에 대한 질의 응답 및 ‘한국형 스마트 시티 구축 방향’을 주제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행사장 수용인원이 한정된 관계로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에버스케이프 포럼 2018'의 공식 홈페이지(http://everscapeforum.com)로 들어가 성함, 소속, 이메일, 개인정보동의서 등을 기입하면 된다. 한편 ‘에버스케이프’는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의 새 브랜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새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지난 9월부터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이라는 대규모 학생공모전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번에는 스마트 시티 관련 전문가 300명이 참가하는 포럼을 추진하면서 분야 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에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면, 동시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떨어지는 도면보다는 엉성한 스케치가 좋을 수 있다. 때론 만화와 같은 그림으로 일반인에게 설명하고 프로세스를 발전시켜야 한다. 완성된 그림은 멋진 쇼에 좋을지 모르겠지만, 보기 쉬운 그림은 참여를 유도시킨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지난 15일 성수동 동심원갤러리에서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가 고주석 박사(오이코스 디자인 대표)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고주석 박사는 현재 1999년 설립한 오이코스 디자인을 이끌며, 독일, 미국, 네덜란드, 한국을 무대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네덜란드 바허닝엔 대학교 조경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Representation and Landscape architecture’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건축과 차별화되는 조경만의 재현 기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이 사용하는 설계 테크닉인 ‘투시도, 평면도, 단면도’는 사실 건축의 재현 방식인데 조경에서 이것을 고민없이 사용하다보니, 건축과 같은 결과물이 도출되고 있다고 했다. “건축의 도면은 명확해야 한다. 하지만 조경은 변화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감각을 느끼고, 시간의 변화를 체험한다. 투시도, 평면도와 같은 고정된 기법만으로 조경을 표현할 수 없다.” 고 박사에 따르면 조경가 자신들은 조경을 비주얼 아트로 보지만, 일반 대중은 조경 안에서 숨을 쉬고 느끼는 대상이다. 따라서 한 장의 그림은 조경을 한정적으로 보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외관을 보여주는 투시도가 아닌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시선, 감각과 시간에 대한 변화, 재질과 물성에 대한 것도 함께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레임 밖의 조경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 고주석 박사는 용산공원 설계공모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용산기지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설계는 완성된 마스터플랜을 보여주기 보다는, 상태에서 따라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비확정적 설계방식이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현상공모에서는 심사과정에서 그림만 보고 파악하는 일이 너무 많다고 아쉬워했다. 조경을 연출 대상으로 생각한 조경가 로렌스 할프린의 설계 표현도 사례로 들었다. 할프린은 조경을 고정된 대상으로 보지 않고, 주변의 맥락과 연결시켜 시간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결국 조경의 재현은 드로잉을 명사로 볼 것인지, 동사로 볼 것인 지부터 상징적인 표현과 과학적 표현 가운데에서의 선택, 컴퓨터 기술의 적용 등 여러 고민을 통해 조경의 리얼리티를 표현할 재현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말’에 주목했다. 과학적 기법과 그림이 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고 박사는 “시(말)는 발성이자 웨이브이다. 하지만 그림은 하나의 지점에 불과하다. 소리, 공기, 분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림으로 표현이 안된다. 진짜 실체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따라서 “도면에 표현할 수 없는 프로세스가 많은데, 이것을 도면화해 규정하려고 하면 안된다”며 완결된 그림보다는 시간의 변화와 그림 밖 맥락과도 연결시킬 수 있는 표현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때로는 경험적 이해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잡아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경에서의 참여를 이끄는 방법과 이를 위한 조경가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가의 역할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이슈를 던지고 각자가 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따라서 조경가는 모든 복잡한 것을 한 번에 설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틀만 잡아놓고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미리 다 그려놓는다고 해도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란 불가능하다. 전문가라도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 만약 전문가가 알아서 해준다는 말이 성립되려면 전문가의 지식이 과학적으로 확실해야 한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과학적으로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 앞으로 조경가가 전략적 디자인, 즉 시나리오 설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조경설계업협의회가 두 달에 한 번씩 개최하는 '새로운 공간 가치' 특강은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공간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진행되는 테마 강연으로서, 이번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도움으로 개최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수목 하자저감을 위한 대안으로서 컨테이너 재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조경학회(이하 학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의 선진화 연구 공개세미나 및 최종보고회’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이상기후의 빈번한 발생으로 수목하자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민원발생과 하자보수의 막대한 관리비용 지출로 국가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진행됐다. LH는 그동안 시공과 관리부문에 지속적인 하자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립‧시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여,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컨테이너 재배기술의 국내 도입과 수목시장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학회는 조경수목의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 선진화 방향에 대한 기술적 논의를 위해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의 선진화 연구 기술세미나’를 지난해 9월 15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공개세미나 및 최종보고회에서는 연구성과와 시험재배 결과를 보고하고, 조경수목 선진화를 위한 단계별 도입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의 선진화 연구’의 전반적 진행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윤택승 수프로 박사는 ‘조경수목의 컨테이너 및 모듈 시험재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기관, 지자체, 공기업, 학계, 협회, 건설업계 등에서 토론자가 참여해 ‘컨테이너 조경수목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기관별 추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예정이다. LH와 학회는 조경수목의 하자저감을 위한 컨테이너 재배 기술력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생산구조 유통방안을 모색하여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연구로, 컨테이너 조경수목의 현장 식재를 통한 모니터링 연구를 주도·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디지털 시대, 도심 인프라 공간의 재자연화 패러다임'을 주제로 내달 7일 한양대 도시대학원 신소재공학관 610호에서 학술발표회 및 토크쇼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저녁 7시부터 진행하는 행사는 주제발표와 토크쇼로 구성된다. 먼저 주제발표는김창환 서울시 동남권조성과 과장이 '서울시 도심 인프라 공간의 재자연화 사례'를,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가 '대도시 인프라 파크 시대의 전개'에 대해 발제한다. 토크쇼는 황희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고문을 좌장으로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배성일 유신코퍼레이션 부사장,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 한삼희 조선일보 환경전문기자,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연구소는 오는 23일 문화적 도시재생의 사례와 가능성을 살펴보는 심포지엄을 서울대 환경대학원 글로컬홀(82동 306호)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적 도시재생, 실천의 경험을 공유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적 도시재생의 실천 사례, 문화적 도시재생의 가능성과 한계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와 함께 공간계획, 예술기획, 장소만들기 등의 이슈도 소환할 예정이다. 발표는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문화풍경의 변화, 도시계획의 대응'을 시작으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도시재생의 문화적 전환의 역설',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의 '문화적 재생과 장소성', 한영숙 사이트프래닝 대표의 '부산, 지역공동체 소통공간으로서의 아카이브센터', 정성엽 현대카드 팀장의 '지키기 위한 변화, 제주 가파도 프로젝트',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의 '통영 캠프마레'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구자훈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 전문가와 함께 1시간동안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조경, 건축, 도시, 문화 등 문화적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서울숲 동심원갤러리에서 고주석 오이코스디자인 대표(바헤닝언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초청강연을 개최한다. ‘Landscape Approach’를 주제로 하는 이번 강연에서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세계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고주석 교수의 설계 접근 방법을 공유하고, 오이코스디자인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한국과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등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특강이 열리는 동심원갤러리에서는 조경가의 예술적 소양을 가다듬고 자극하는 조경가미술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놀이 정책은 단순히 한 부서의 일이 아니며, 놀이터라는 특정 공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정부의 모든 부서가 재원을 마련해 어린이의 의견을 듣고 각자 혁신적인 접근법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웬 로이드(Owain Lloyd) 웨일즈 보육놀이유아국 정책관은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은 정부의 모든 부서가 파트너십을 통해 다뤄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웨일스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를 법으로 도입해 어린이의 놀이 기회 확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오웬 로이드 정책관은 "놀이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놀이터만이 아니"라면서 "어린이 일상과 함께 놀이를 바라보는 접근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웨일스 정부도 지방 당국들에게 협력기관, 어린이, 가족, 공동체와 협력해 어린이가 원하는 놀이기회에 접근하고 기대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각 지역마다 실천공동체를 형성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7세 아동까지 주중 90분의 놀이 시간을 의무적으로 부여하고, 학업 시간을 제한시켜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도 있다. 마커스 베르만(Marcus Veerman) 플레이그라운드 아이디어(Playground Ideas)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충분히 놀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며 "학교놀이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놀이 시간을 의무화하자"고 말했다. 어린이가 놀 수 있는 동네 환경을 연구한 최이명 두리공간연구소 연구실장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울 4개 지역의 초등학교 주변 환경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통행일지, GPS 이동경로 등을 통해 놀이행태를 실증화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이 잘 노는 놀이장소는 '접근성'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놀이시설과 공터가 결합해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규모는 어린이공원과 근린공간 사이의 0.2~0.5ha에서 가장 잘 놀았다. 학교,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놀이터 간 연계성이 좋으면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최 실장은 "집 주변 놀이장소가 부족한 경우, 학교와 제3의 공간(골목, 공터)의 이용으로 불리함을 극복되고 있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고정적인 시간대에 자주 이용하는 지금, 그 곳의 환경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조성사업이 아동놀이 행동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기조강연을 가졌으며, 레넛 소르탈스 알터스(Renet Korthals Altes) 메이크스페이스포플레이(MakeSpace4Play) 컨설턴트, 나카니시 가즈미세타가야구 플레이파크 플레이워커,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장, 비앙카 리그너(Beianca Liegner), 앙겔리카 뵈트허(Angelika Bottcher) 독일 볼프스부르크 청소년복지국 아동청소년 상임위원, 조윤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끝으로 주제별 세션을 마친 후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놀이터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 연사들과 함께 자유토론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온 민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놀이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아동 놀이정책, 놀이연구 등에 관해 활발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첫 번째 기조 강연에는 ▲영국 웨일스의 오웬 로이드(Owain Lloyd) 보육놀이유아국 정책관이 ‘놀 권리, 웨일스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로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을 법으로 도입해 아동의 여가, 놀이, 문화 등을 지원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한다. ▲두 번째 기조 강연에는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서울 창의어린이놀이터 연구: 아동놀이 행동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주제로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이 아동놀이 행동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두 개의 주제별 세션이 진행되는데, 첫 번째 세션은 ‘놀고 싶은 도시’를 주제로 독일 볼프스부르크 청소년복지국의 비앙카 리그너(Beianca Liegner), 앙겔리카 뵈트허(Angelika Bottcher) 아동청소년 상임위원, 최이명 두리공간연구소 연구실장, 조윤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두 번째 세션은 ‘함께 만드는 놀이터’를 주제로 열리며, 호주 플레이그라운드 아이디어스(Playground Ideas)의 대표이사 마커스 베르만(Marcus Veerman), 네덜란드 메이크스페이스포플레이(MakeSpace4Play)의 레넛 소르탈스 알터스(Renet Korthals Altes) 컨설턴트, 일본 세타가야구 플레이파크 나카니시 가즈미 플레이워커,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장이 발표를 진행한다.끝으로 주제별 세션을 마친 후에는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놀이터를 말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 연사들과 함께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현재 도시에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서울시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아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행사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우리 아동들의 놀이 기회를 향상시키는데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 습지 보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지질구조 때문에 습지의 생성과 형태가 내륙지방과 다른 독특한 지형·지질적,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 해안 조간대 습지, 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화구호 습지, 너른 들판을 지칭하는 제주 벵듸 내 용암이 흘러 형성된 암반습지, 철새도래지 등 지질학적·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보전인식이 낮고, 제도적으로도 보전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항상 개발압력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언으로 그치고 있는 제주도습지보전조례를 개정하는 등 실질적인 보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제주도 습지보전의 제도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토론회는 ▲정상배 제주자연학교장이 ‘제주도 습지의 가치와 현황’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제주도 습지 보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을 좌장으로 ▲강창완 한국물새네트워크 제주지회장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국장 ▲좌종헌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 소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가들이 ‘미래 도시와 조경의 변화’를 주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2일 오후 3시 조경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마포 문화비축기지 T1 전시장에서 “조경이 그리는 미래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조경이 그리는 미래’(도서출판 한숲, 2018)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해 온 연재 칼럼을 엮은 책으로, 이날 행사에는 칼럼 필자로 참여했던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박준서 디자인 엘 소장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유직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연재에 참여해 준 집필진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한 분야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미래상과 그에 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도출하는 것이 리더의 의무이자 책무라는 생각으로 미래포럼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책이 그 결과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유직 미래포럼 기획단 단장은 조경가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나눔연구원이 생기게 돼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한데 결과물까지 나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우선 7명의 패널들이 각각 연재했던 칼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뒤, ‘미래 사회의 변화상을 상상해 보고 이에 따라 도시 공간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파트의 그림자가 사라진 곳’의 필자 박준서 소장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얼마 전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우리 도시가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기존에는 단지 폼 나고 비싼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관점이었다면 지금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학교, 놀이터, 공원 등에 대한 도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가까운 미래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숲이 좀 더 들어올 수 있는 좋은 환경으로 변해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통일시대의 조경은 대박인가’의 필자 박명권 대표는 평소 미래 도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면서 “실제 구글에서 LA 근교에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자동차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꼽으며 이로 인한 미래 도시공간의 변화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현재 인공위성에서 보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보다 지하나 노상의 수많은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가 더 많다. 아직 자동차가 소유 개념이라서 그렇지만, 앞으로는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차량은 줄고 도시에는 엄청난 오픈 스페이스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과연 그 공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면 결국 조경이 책임져야 한다. 미래 도시에도 조경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의 필자인 이영범 교수는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났던 1958년을 기점으로 보았을 때 앞으로 60년이 지나면 국내 인구가 1/4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요즘 개인적인 관심사로 인구 10만 이하의 군단위 도시를 다니고 있는데 “외국은 도시의 대부분이 5~10만이고, 독일이나 프랑스는 10만 도시에서 60%의 인구가 산다. 그런데 5~10만 도시들이 잘 사는 이유가 멀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럽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를 보면 사회적 경제가 발달된 도시들이고 그 도시의 생명은 공동체에 있다”며 “10만 도시 양병설이라도 나와야 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미래 조경, 농촌에 답이 있다’의 필자인 이유직 교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좋은 도시”라며 살기 좋은 도시와 관련해 ‘톨러런스(tolerance, 관용)’와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인구 감소나 지방도시 소멸 등이 자주 이야기되는데, 그런 변화도 수용할 수 있는 톨러런스가 중요하다”며 “과연 우리 도시는 얼마나 관용성을 갖추고 있는지. 앞으로 인구가 줄고 도시에 여러 문제가 생기게 되면 우리는 어떤 조경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거리를 던지고“다시 사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Z축 단상’의 필자인 강주형 대표는 미래 사회의 변화에서 건축 도시 조경이 인간성 있는 도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요즘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면 아이들이 ‘노래 틀어 줘’ 등 반말을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그 아이들이 인간스럽지 않게 자라고, 혹은 인간에 대해서도 똑같이 대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시 인구가 줄면 외국으로부터 인구가 유입될 것이고, 사회계층이 나눠지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과도 섞여 살게 될 것이다. 이에 그는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온 인간에 대해서도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며 “톨러런스, 다름을 인정하는 가치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건축 도시 조경가들이 어떤 도시를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서 온 편지’의 필자인 주신하 교수는 “세종시 도서관에 공중전화박스가 있는데, 전화를 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전화를 받으러 가는 곳이었다”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공간도 변화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 생활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도시가 바뀐다”며 “조경도 기술변화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 먼 미래에는 친근해질 새로운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승빈 원장은 “미래포럼 칼럼은 나눔연구원의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미래는 있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권력의 흐름은 물의 흐름과 일치한다. 전통 수공간 및 경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조경설계 역량을 강화하면 조경 분야 전체가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지난 2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T2 강의실에서 ‘2018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조경설계가의 날’은 조경설계가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실무자들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열려온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동석 디스퀘어 대표와 함께 하는 ‘공원산책’을 시작으로,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의 ‘한중일 정원 이야기’가 펼쳐졌다. 최정권 교수는 “한국 조경가들은 물을 다루는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물과 땅을 함께 봐야 하는데 땅을 딛고 물에 대해서는 아주 좁게 보고 있다. 물이 담긴 수경과 수공간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자 한다”며 한중일 전통조경에서 수공간과 수경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시·공간적 맥락에서 수경 양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 강연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정치 중심지 북경과 경제 중심지 강남을 이어 거대한 중국을 강력한 국가로 통합한 핵심요소는 세계 최대의 내륙 수상 운송 네트워크다. 중국은 예부터 북은 가뭄, 남은 홍수에 시달렸다. 중국의 역사는 치수의 역사라고 할 만큼 치수의 성공이 리더십 성패의 열쇠이자 정치가가 되기 위한 최고의 덕목이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중국 풍수에서 중하게 다루는 게 물이다. 물은 용의 혈맥이라고 한다. 중국 원림 배치의 중점이 된다. 유학자들이 말하는 ‘보다’의 행위는 실상을 보면서 내면을 보는 것이며, 드러난 것을 보면서 그 숨은 바를 보는 것이다. 보았으되 그 속의 이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학자는 수행을 위해 세상을 유람하면서 성찰해야 했다”며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권력의 흐름은 물의 흐름과 일치한다”고 역설했다. 일본이 물을 다루는 방식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맹자는 ‘물을 보는 데도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여울목을 보라’고 했는데, 최 교수는 “일본의 작정자들은 이를 잘 따랐다”며 일본의 정원양식이 발달하던 때 침체기를 겪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다치바나 도시쓰카는 정원 내에 물을 끌어들이도록 만들어, 물이 들어오는 곳에 야리미즈를 두고 물을 어떻게 보내고 어디에 돌다리를 둘지, 물길의 튀어나온 부분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등을 고민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토대로 최 교수는 “산경과 수경이 함께 조화돼서 하나의 정원양식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문화가 단절된 시기를 거치며 과거 선조들이 만든 수공간에 대한 철학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관련 유적들이 발견돼도 지키지 못하고 훼손하면서 발전을 저해해왔다는 것이 최 교수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우리 선조들이 훌륭한 유산을 물려줬음에도 이를 가볍게 보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보려 하지 않고 지나치면서 전통 수공간 및 경관에 대한 역량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며 “동아시아 조경 유산과 한국 조경가의 자부심을 통합해서 주고받은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전통 수공간 및 경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조경설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에 50%의 공원녹지율을 확보한 ‘스마트 수변도시’가 조성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새만금 스마트 워터프론트 시티와 미래 도시개발’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국토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세미나에서 새만금 공공주도 선도사업을 ‘스마트 수변도시’라는 개발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개발방향과 연계된 수변도시, 스마트도시, 친환경도시에 대한 전문가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다양한 수변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한 ‘수변도시’다. 전체 사업면적 중 호수와 수로의 비율이 40%를 차지하는 등 도시 내 다양한 수변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 내 어디서든 수변 조망이 가능하고 도보권(500m) 내 수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인공해변을 조성해 서핑·요트·물놀이 등 수변활동이 가능하게 하고, 수로와 상업·업무·주거 복합용도 건물이 조화된 특화공간도 마련해 물로 연결된 도시 이미지를 담아낸다는 구상이다. 요트나 보트 등이 정박할 수 있는 단독형 수변주택단지도 조성된다. 도시 전반에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나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을 도입하고, 관광객들도 문화시설 공간에서 VR/AR 등을 이용하도록 조성된다. 도시의 공원녹지율은 수공간을 포함해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영향 개발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와 연계해서 친환경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도시 내 보행전용 특화지구도 도입해 개인차량 이용을 최소화하고, 자율주행 대중교통은 소형 친환경 차량으로 배치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후 새만금개발공사가 내년도에 세부적인 계획 및 설계를 거쳐 2020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집행공원 해제시 연간 750억 원 이상의 탄소흡수 편익이소멸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과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공원일몰제 시민대토론회가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지정된 지 20년 이상된 장기미집행공원 503㎢의 효력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시와 부산시 등이 매입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집행공원 해제로 예상되는 기회 비용을 살펴봤다.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미집행공원 면적 397㎢ 중,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281㎢에 대한 경제적 가치는 연간 최소 122억 392만 원의 가치가 있다”며, “폭염완화와 생물서식처, 교육과 경관적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교통에너지특별회계 15조의 대부분 도로에 쓰이고 있다며 공원 보전을 위해 적극적인 전환을 고려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전의찬 세종대학교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는 “숲이 늘려야 할 시기에 거꾸로 도시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탄소 흡수에 의한 것을 거래하는 가격으로 고려했는데, 사회적인 비용을 고려한 탄소흡수로 인한 편익만으로도 연간 750억 정도가 된다”며 이는 일몰제로 인한 해제되는 도시공원의 가치는 연간 최소 122억 392만 원의 가치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미집행공원 해소를 위한 대책들도 논의됐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국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원마련이 핵심인데, 지방정부는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남 국장은 “해제조건을 강화하고, 재원마련을 위한 국가에 대한 압박, 토지소유주에 대한 지원 등이 핵심 입법 과제다”라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여러 부처와 상임위를 설득해야하는 난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시군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우선관리지역에 대해 20년 분할 균등상환 조건의 지방채발행을 통해 우선보상하고, 나머지는 도시자연공원구역지정으로 지정하고, 중앙정부는 국고보조와 재산세감면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은 “일본은 공원 관리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수준이라며, 체험을 넘어 직접 관리하는 협동형 공원 관리의 좋은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선, 도시공원의 가치를 알리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숲과 공원이 사라지지 않게 지키고, 부족한 숲을 늘리고, 건강하게 보살피고, 많은 사람들이 숲의 중요성을 느껴야한다”며, “시민들이 참여해서 주도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지켜낸 숲의 사례를 보면 여러 사람이 지속적으로 지켜내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은희 걷고싶은시연대 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국책사업으로 망가지는 환경문제보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기존의 시민참여가 갖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센터장은 “공원을 사회적 자산으로 평가해보자”고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 사업에서 조경분야 참여를 늘리려면 마을공동체 조직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지난 1일 한국조경협회 ‘제2회 도시재생 세미나’에서 도시재생 초기 단계 참여를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도시재생 사업 발굴에 앞서, 주민을 조직화해 협의체를 키우는 주체발굴 단계부터 조경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공동체에서 마을주체를 만들고, 계획수립과 소규모 재생을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와 도시재생 주체를 결합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그 다음 단계인 도시재생뉴딜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을공동체를 길러내고 그 힘을 기반으로 낙후된 지역의 재생이 이뤄져야 사업도 추진력을 얻는다”며 “이 단계가 조경인이 역할을 찾아가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은 산림, 원예, 건축, 도시 등과 융복합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조경가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주체 사이에서 의견을 모으는 ‘갈등조정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조경가의 역할을 짚어주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답을 주는 일에 몰두하였지만, 위험사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질문하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검토하고 성찰하면서 결론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촉진자’가 돼야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복잡한 위험사회에서는 전문가 또한 일반인이다. 전문가의 분석과 지식에 대한 사회적 판단은 시민들의 몫이다. 전문가는 답을 주는 사람이기 보다는 전문가적 지식을 통해 사회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달라진 전문가의 역할을 설명했다. 특히 마을만들기, 도시 재생의 시대의 커뮤니티 디자인은 물리적인 공간 계획을 넘어 과정, 관계, 약속을 디자인하는 소양이 요구된다고 했다. 최근 조경과 관련된 공공디자인, 어린이놀이터 등을 다루는 행사에서 조경가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던지고 소통하며 성찰을 이끄는 조경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역할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도 “조경은 융복합에 익숙하기 때문에 주민과 쉽게 융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성세대는 적응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시재생 분야는 빠르게 변한다. 변화에 유연한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 도시재생과 연결되는 스타트업을 통한 새 시장개척을 생각해 봄직하다”며 젊은 조경가의 도시재생 참여를 독려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와 연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하 재단)은 국토부 녹색도시과와의 논의를 거쳐 올해 도시재생뉴딜 공모에 ‘장기미집행시설 해소’ 항목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공모 사업으로 제안하면 가점 3점도 획득할 수 있다. 재단도 올해 공모에 수원시에 있는 미집행 공원을 공공기관 제안방식(단위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안 이사장은 “공모 심사 과정에서 ‘왜 도시재생뉴딜에서 공원을 만드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가이드라인에도 장기미집행시설에 대한 가점이 있었는데 납득이 어려웠다“고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도시재생뉴딜의 새로운 유형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사업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며 “심사 이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도시재생뉴딜과 연계에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는 공문을 전파한 만큼, 조경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은 정부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 위해선 중앙부처의 조경조직 신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내에 조경관련 조직이 신설되면 정책 기획단계에서 조경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마포문화비축기지 T2 강연장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도시재생이 시대의 화두가 떠오르고 있지만, 조경에서 논의는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조경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종합토론은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 이현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생사업팀 팀장, 조상욱 라트 오퍼레이션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소프트웨어,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에서 강조되는 것 역시 주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과정이다. 조경분야가 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며 도시재생이 조경분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조경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는 1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인구감소 시대의 농촌조경 진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그동안 시도해 온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한 조경학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학문적, 실천적 방안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는 ▲이유직 부산대 교수(농촌조경연구회장)의 ‘농촌인구 감소와 농촌정책의 대응 과제’ ▲구진혁 누리넷 대표의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농업유산의 보전’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일본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현황과 대응전략’으로 구성됐으며, 발표 후에는 각각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백승석 한국농어촌공사 박사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가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30년간 진행된 도시화와 산아정책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970년대 4.53명에서 2017년 기준 1.05명으로 떨어졌다. 한 해 신생아수가 100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감소했다. 10년 내에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농촌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농사 외 소득 인구가 늘면서 농지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지방소멸 한계 지수에 다가가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의 문제를 소홀히 취급하면 한 국토에 있는 도시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유직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정책은 크게 ▲농촌중심지 육성 사업 ▲신활력플러스 사업 ▲농촌다움 복원사업 ▲농촌공간계획 ▲계획협약제도의 5가지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와 관련해서 “조경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장 활동가 입장에서 보면 농촌 문제의 코어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공간 계획, 공동체 계획, 사회적경제 계획이 각각 따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을 한 섹터에서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전문가에 가장 가까운 전공이 조경이다”며 “조경은 농촌과 관련된 관광, 문화, 토양학 등을 배운다. GIS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조사기법과 그래픽툴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나무, 흙, 물과 같은 자연물을 다루며, 계획, 설계, 감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지식을 잘 활용한다면 사회적으로 코디네이팅해주는 데 유용하다. 농촌 공간이 조경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을 대하는 관점을 바꾸는 것도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농촌을 도시에 비해 부족한 것을 개발하는 측면에서 대하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농촌은 그만의 고유 특성이 있다. 도시와 비교해서 열악한 곳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우리 국토와 국민이 누려야 할 가치이고 자원이고 삶의 질의 조건이다. 이는 농촌다움이란 말로 정리되고 있다. 농촌의 위치는 도시에서의 피난처나 대항마로서가 아니라 국토의 한 공간으로서, 다원적 가치를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을 맡은 신지훈 교수는 “농촌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는 도시도 조만간 같은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 커뮤니티다. 커뮤니티는 농촌다움의 기초다. 커뮤니티 회복이 농촌다움을 회복한다는 의미다. 농촌과 도시가 선순환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이 교수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DMZ(비무장지대) 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가능성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6일 오전 9시 20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DMZ 내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존‧활용‧조사 연구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DMZ 내 문화재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의 현실적 방안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DMZ 문화재를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제1부는 2개의 기조강연이 마련됐으며 ▲이재 국방문화재연구원장의 ‘DMZ 내 문화유산 남북공동 조사 방향 제언’ ▲제종길 한국보호지염포럼위원장의 ‘DMZ 자연유산 남북 공동협력의 의의와 과제’가 발표된다. 제2부는 국내 연구자들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문화유산 분야(근대문화재 포함)는 ▲DMZ 내 고고유적 현황 ▲DMZ 근대문화재 현황과 활용방안 등 5개 주제, 자연유산 분야는 ▲DMZ의 생태적 가치와 국제자연보호지역 ▲ DMZ 자연유산 조사와 경관자원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제3부는 주제토론 시간으로 ▲DMZ 문화재 보존 및 조사연구의 미래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이번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DMZ(비무장지대) 문화재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의 단계별 계획을 구체화하고, 보존과 활용방안에 관해서도 심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이령포럼, 한국산서회, 강북구의회, 강북구청은 내달 7일 오후 4시부터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 3층 대강당에서 ‘우이동 계곡의 과거, 현재,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 우이동 계곡은 삼각산의 도선사가 자리하고 있고, 주위에는 백운대, 인수봉, 왕관봉, 우이령, 우이암 등을 품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적인 유래가 많은 곳이다. 조선 시대에 우이구곡이 알려져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던 곳이며, 3.1운동의 대표인 손병희 선생의 봉황각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근대 산악운동의 발상지이자 현대 산악운동의 중심지로서 산악인들의 꿈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역발전 계획 업이 무질서한 개발로 수려한 경관을 상실하고 서울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포럼은 서울시와 강북구, 지역주민, 산악계가 이 지역을 서울의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서울의 명소 우이동 계곡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란 주제로 ▲이용대 한국산서회 고문의 ‘우이동 계곡의 과거’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우이동 계곡의 현재와 미래 계획’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가 ‘우이동 계곡의 현황’ 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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