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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민간공원특례사업 백지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공원일몰제에 따른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정부의 부동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는 2일 환경부 정문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일봉산은 천안의 허파이고, 숨구멍이다. 얼마 남지 않은 허파와 숨구멍을 틀어막아서는 안 된다”며 “일봉산 외에도 전국의 공원이 위기에 처해있다. 환경부는 공원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학수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민간공원특례사업 대상지에는 우리가 천안시에 기부채납한 땅이 포함돼 있다. 이 땅을 천안시가 나서서 개발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야 마땅하다”며 “천안시가 우리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주민투표를 통해 일봉산을 지켜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며 18일째 고공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지난 1일 오후 급격한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 및 조경 분야 종사자를 위한 국내 첫 언리얼 엔진 세미나가 열린다.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오는 17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건설공제조합 본점에서 건축 및 조경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언리얼 빌드: 건축 2019’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언리얼 빌드: 건축 2019’는 일반산업 분야 중 건축 업계에서의 언리얼 엔진을 통한 혁신적인 사례부터 고퀄리티의 실시간 시각화 및 인터랙션 콘텐츠 제작법까지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세션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언리얼 엔진을 통한 AEC 분야의 혁신’ 시간에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이 전 세계 건축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에서부터 제품 판매 그리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축 전반에 걸쳐 활용된 다양한 언리얼 엔진 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트윈모션을 활용한 건축 설계 사례 소개’ 세션은 현재 신축 중인 상가주택 청연재의 건축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트윈모션과 언리얼 엔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스케치업과 트윈모션의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실제 사용 방법을 배워보는 세션이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건축 시각화 및 실시간 인터랙션 제작하기’ 시간에는 언리얼 엔진에서 완성도 높은 신을 만들기 위한 전반적인 워크플로를 설명하고, 레빗(Revit)에서 만든 데이터를 언리얼 엔진으로 임포트해 프로시쥬얼하고 인터랙션이 가능한 신을 만들어본다. 마지막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국내 건축 분야 사례’는 건축 시각화 토털 솔루션 회사 레이존이 국내 유수의 아파트 재건축 및 분양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사례와 HMD 콘텐츠와 터치 스크린 콘텐츠 개발 사례 등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건축 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효율적인 워크플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강연 외에도, 직접 관련 기능이나 콘텐츠 데모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트윈모션, 건축 데모, VR 건축 데모 등을 직접 체험할 할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오프라인 렌더러나 실시간 렌더러를 사용하시는 분들, 언리얼 엔진으로 고퀄리티 건축 시각화와 VR/AR 등의 몰입형 경험을 제작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언리얼 빌드: 건축 2019’에 많은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언리얼 빌드: 건축 2019’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온오프믹스 서비스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 민생규제 혁신과제 공모전’에서 전문가 제안으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일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의 대도로 ‘2019 민생규제 혁신과제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약 4300건이 접수돼 26건의 우수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일반인과 공무원까지 포함한 전체 수상자 중에서 전문가는 2명이다. ‘전문가 제안’은 금년에 신설된 부문으로, 참가자격은 지자체의 각종 민생관련 위원회에 소속된 민간위원으로 제한된다. 이 책임연구원은 부천시 소속 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 이 책임연구원의 제안과제는 ‘건축협정의 보완을 통한 도시재생 활성화, 안전확보, 분쟁감소’이며, 주된 내용으로 도시재생에 필수적인 건축협정을 악용해 사적이익을 꾀하려는 민간사업자 사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건축협정은 소규모 재건축과 자율주택 정비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활성화에 필수적인 제도로서, 소규모 토지나 맹지 등의 통합개발을 가능케 해 주민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런데 실무에서는 굳이 건축협정이 필요치 않은 사업지에서 민간사업자가 분양이익을 목적으로 제도를 악용하려 해도, 이를 차단할 근거규정이 없어 허가권자인 지자체와의 분쟁으로 발전한 사례 등이 보고돼 왔다. 이러한 건축물은 추후 건축물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현재 공공기관 자문위원(부동산·민간투자사업 등), 건축·경관·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민간전문감사관 등의 활동을 근간으로 건설과 부동산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경아 정원학교에서 제공하는 연간 강의를 본인의 스케줄과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정원생활자’ 멤버십 회원을 모집한다. ‘정원생활자’ 멤버십 회원은 오경아 정원학교가 제공하는 ‘정원생활자’ 특강(실습 포함) 중 연 6회를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으며, 계절별 식물 및 정원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과 가든디자이너 오경아가 직접 작성한 설명서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모든 회원에게는 영국 RHS 왕립원예협회 가입 특전이 주어지며, 오경아의 저서 『소박한 정원』 사인북이 증정된다. 또한 오경아 정원학교에서 발행하는 정원 뉴스레터가 정기적으로 발송되며, 정원원예잡지 ‘The Garden’을 매달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사계절 정원식물 정기 배송서비스를 통해 ▲봄에는 봄에 뿌려 여름정원을 수놓을 씨앗 세트 ▲여름에는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허브식물 세트 ▲가을에는 네덜란드 직수입 구근 식물 세트(튤립 5종 25개) ▲겨울에는 오경아 선정 공기정화 식물 세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멤버십 데이 참가(2020년 10월 9일, 속초 정원아카데미 예정) ▲속초 카페 ‘The Shed’에서 특강 시 맴버십 웰컴 티세트 제공 ▲연 6회 멤버십 무료 강의 외 추가 강의 신청 시 10% 할인 혜택 ▲오경아 집필 저서 구입 시 15% 할인 혜택 ▲독일 정원용품, 가데나 및 기타 가든 용품 구매 시 10% 할인 혜택 ▲오경아 큐레이팅 해외 및 국내 정원탐방 신청 시 10% 할인 혜택(5월 영국정원 투어, 10월 한국 정원)이 주어진다. 연회원 가입기간은 가입 시점으로부터 1년간이며, 연회비는 150만 원이다. 멤버십 가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오경아 정원학교 블로그를 찾아보거나 직접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실과 도시재생원센터는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과 그 일대에서 ‘2019 서울도시재생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재생 주간은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Urban Change Maker)를 주제로,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재생 현장의 다양한 주체’ 들에 주목하도록 기획되었다. 도시재생에서 다 주체 참여의 중요성과 그 가치에 대해 토론회, 심포지엄, 토크쇼, 공유회,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소통한다. 서울도시재생주간이 열리는 4일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는 ‘2019 서울도시재생 대토론회’가 사람중심 도시재생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다. 5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도시재생x교통 심포지엄 : 도시재생 교통과 만나다’ 가 열리고, 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2019 집수리지원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주민 및 관계자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은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5일에는 도시재생 교육 프로그램 체험 및 도시재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룹의 경험을 공유하는 ‘도시재생 교육프로그램 공유회’와 ‘도시재생사업 참여 공유회: Urban change maker’가 열린다. 도시재생 사업 참여 공유회에서는 도시재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Urban Change Maker 그룹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와 노하우를 전하는 상담부스가 운영된다. 6일 돈의문박물관마을 마당에서는 도시를 바꾸는 가드닝, 도시를 바꾸는 에너지, 도시를 바꾸는 리&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서울도시재생의 의미가 담긴 만들기 중심의 ‘도시재생 체험부스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는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에 대한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변화하는 희망지 토크콘서트:어쩌다 희망지’ 가 진행된다. 7일 ‘도시재생 인문학 강좌’는 건축가 김진애가 ‘ 도시 이야기 속 도시재생:환상과 현실’을, 방송인 홍석천이 ‘홍석천의 젠트리피케이션 분투기’를,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음악과 도시재생의 만남’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8일 진행되는 ‘도시재생 투어’에서는 명지대 이태호 교수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옛 서울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강연과 투어가 진행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속 풍경을 따라 이태호 교수의 시대를 넘나드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서촌 이상범의집-박노수미술관-이중섭작업실-윤동주하숙집-수정동계곡-옥인동을 함께 걸을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6일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는 시민과 도시재생을이어주는 ’네트워크 파티’가 열린다. 도시재생 전문가 및 관계자 그리고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일반 시민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도 있는 ‘도시재생’에 대한 벽을 허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제품(묵2동 장미막걸리와 수유동 수제맥주)를 활용한 ‘칵테일 쇼’와 ‘협치酒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도시재생기업(CRC)의 자생적 경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화합과 공유의 장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4일부터 31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들 : 파트너십’ 전시가 열린다. 도시재생의 다양한 주체 참여의 중요성을 현대작가와 학자, 전문가들의 회화와 설치작품, 사진, 영상 등으로 담아냈다. 2019 서울도시재생주간 행사는 모두 무료 체험 및 관람이며 참여 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20년 경기마을공동체지원사업 통합설명회’가 2일부터 13일까지 고양, 이천, 남양주, 시흥, 성남, 화성 등 도내 6개 권역별 중심도시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개최하는 이번 설명회는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 대한 정책 접근성을 높이고 분야별, 성장단계별로 추진되는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0년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 ▲주요사업 내용 및 일정 안내 ▲사업별 컨설팅 ▲경기도 공동체 유관부서 지원 사업 홍보 등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을공동체 활동에 관심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공동체지원과나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본부 및 남부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서남권 소통협치국장은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마을자치를 점차 확산시켜 이웃 간 소통이 강화되고 도내 곳곳이 점차 살고 싶은 마을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통합설명회가 경기도 마을공동체 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원 사업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기반 조성, 주민역량강화, 마을공동체 성장모델 확산 등을 추진해 1142개소(1만6044명)의 마을공동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직종협의회는 29일 오후 4시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기능올림픽대회 선수 선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기능올림픽 선수 선발요건, 일정, 혜택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조경 관련 고등학교 지도 교수와 조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조경직종협의회는 조경기능인력 양성 및 기능시장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를 매달 주최하고 있으며, 매년 진행되는 지방 및 전국기능경기대회와 2021년 제46회 중국 상해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참가 국가대표 선수단을 후원할 예정이다. 박철원 사무국장에 따르면 조경 국가대표선발은 내년 3~4월 중 국내 지역기능경기대회, 9~10월 중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치른 후, 10~11월 중 대표선수 선발을 완료하고 약 1년간의 훈련을 거쳐 2021년 8월 경기 출전에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효중 회장은 조경기능인 8만 시대에 건설현장에 젊은 조경기술자가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 조경분야의 산학연 기능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능대회를 마중물로 조경기능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도 조경현장에서 ‘조경기능인 절벽’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건설현장에 있는 조경기능인 대부분 60대 중반이 넘는 작금의 현실을 전하며 “조경기능 30년 사이의 단절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가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장원조경에서는 조경과가 있는 고등학교의 졸업생을 직원으로 선발하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현장의 조경기술 수준은 뛰어나지만 그것이 차세대 주역에게 교육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억울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현재 조경기능 분야에는 ‘기능장, 명장’ 제도가 없으며, 기능인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조경기능인을 양성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칠 전문 교사진이 부족하고, 실습을 위한 장비도 열악한 실정이다. 전 회장은 “기능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설계도면 해독은 기본이고, 모든 물성의 소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학교에는 이를 가르칠 만한 기본적인 구조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한승호 한설그린 대표는 “조경기능의 맥을 살리는 것은 기능올림픽 메달획득에서 출발한다”며 상황은 열악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나서야 할 일이라고 독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풍부하다. 금, 은, 동 메달순위에 따라 각각 6720만 원, 5600만 원, 3920만 원의 상금과 훈포장이 수여된다. 또한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이 면제되며,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조경 분야에서 1년 이상 종사할 경우 은퇴 시까지 매년 505만 원에서 1200만 원의 계속종사장려금이 지급되고, 대학 진학 시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먼저 2021년 8월에 열리는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선수 발굴부터 실습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협의회는 서울, 경기, 고양, 울산, 순천 등지에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를 지방기능경기대회로 대체 개최하는 것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각 지자체와 협력해 정원박람회를 민간기능경기대회와 연계하자는 것이다. 또한 1사 1교 후원도 추진한다. 1개 조경회사와 대회 참여학교팀을 1대 1로 자매결연하는 방식으로, 회사에서는 선수교육 훈련, 자재, 현장실습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참여선수의 취업을 지원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이 밖에 협의회는 담당 실습교사의 직무교육지원, 기술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등의 개최를 추진한다. 이주은 팀펄리가든 대표는 “정원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공도 디테일이 강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스페셜한 기능 인력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 젊은 조경인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며 “선생님들은 손에 흙을 만지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소장도 “정원시공, 조경시공은 유망직업이다. 젊은 사람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력을 쌓으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며 조경기술자의 꿈을 함께 꾸자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지난 11월 15일 홍수로 물에 잠겼다. 도시의 70%가 물에 잠겨 아직까지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곳은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에 시내가 정기적으로 물에 잠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그 피해가 점차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 도시 수몰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영향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의 경우, 당장 대처에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아 기후변화 재앙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지난 29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빌딩에서 ‘국내외 수변공원 설계 사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수변공원의 최근 설계 경향을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장의 작은 움직임이 지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없더라도,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리질리언스 디자인과 정책 등에 대한 꾸준한 논의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이 사회적인 의제로 떠올랐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취지다. 이날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 조경학과 교수)은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나라에도 곧 닥쳐올 문제다. 해수면 상승으로 베니스가 물의 도시가 아니라 물에 잠긴 도시가 됐다. 환경정책연구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100년에는 우리 국토 4%가 물에 잠긴다고 한다. 다음 세대는 우리가 보는 해안가나 강변에서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기후변화 문제가 우리가 다시 되돌릴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사회에서의 논의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윤성융 서호엔지니어링 대표가 ‘남해야행: 남해 동대만 생태공원’ ▲허비영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 과장이 ‘뉴욕의 수변공간 정책과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박재민 공원녹지연구회 총무(청주대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해야행’은 지난 11월 ‘남해군 동대만 생태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서호엔지니어링+태인이엔씨+정욱주 서울대 교수 팀의 작품이다. 남해군은 생태를 주제로 한 체험관광형 아이템으로 기존의 관광시설과 연계한 복합테마생태공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했다. 지역주민에게는 소득증대 및 생활여건 개선을, 방문객에게는 자연체험, 생태탐방, 생태관광은 물론 생태 학습기회 등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공모의 목적이었다. 당선작 ‘남해야행’은 과거 창선도였던 창선면을 ‘섬 안의 섬’이자 ‘자연의 섬’으로 복구시켜 남해의 새로운 생태관광 메카로 조성하는 안을 제안했다. 대상지의 변형을 최소화해 서식지 훼손을 줄이고, 주변 시설과 연계하는 생태관광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남해야행’은 먼저 창선면을 생태의 섬으로 브랜딩함으로써 생태관광권을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밤 시간’ 마케팅을 통해 하루 더 머무는 남해 만들기 전략을 세웠다. 동대만의 보존된 자연을 생태관광의 주력 콘텐츠로 삼고, 그에 따라 대상지는 주변 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권의 허브(hub)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야간탐방프로그램 및 코스 개발로 잠시 경유하거나 지나쳐 가던 창선면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윤성융 대표는 ▲토공을 최소화 한 지형 만들기: 전체 성토 대비 50% 절감 ▲생태적 간섭을 최소화 한 공간 만들기: 4 개의 만, 5개의 곶과 제방 ▲체험을 디자인 한 동선 만들기: 다섯 갈래의 체험길 ▲밤이 더 특별한 공원 만들기: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공원을 남해 동대만 생태공원의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강철기 경상대 교수는 토론에서 ‘남해야행’에 대해 “야행 중심인데 관광지 인근에 숙박시설이 계획되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산책을 할 때 불편한 정도를 제거해 주고 편안한 데크나 시설을 자연스럽게 설치하고, 센터에 박물관이라든지 주민 목욕탕이든 건물 하나 공사비를 많이 넣어야 운영이 잘 된다”며 “남해의 자연이 가진 메리트 때문에 가는 것이지 시설 때문에 가는 게 아니다. 어중간하면 자연도 버리고 예산도 낭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야행 프로그램도 약한 것 같고, 불을 밝히면 생태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니 지역 환경단체와도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성융 대표는 “남해는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창선면은 조용한 생태섬으로 만들고, 숙소는 본섬에 기존 주민들이 운영하던 곳으로 갈 수 있게 하고자 일부러 신규 숙소를 계획하지 않았다. 건물은 필요하면 주변에 안 쓰는 곳을 리노베이션해서 사용케 하고자 넣지 않았으며, 데크길은 마스터플랜에서 눈에 인지될 수 있도록 실제 색이 아닌 회색을 써서 계획했다. 복잡한 시설은 안 두려고 했다. 조명은 인지거리 20~30m 정도의 것으로 계획해 영향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계획을 잡았다”고 답했다. 공원 조성으로 동대만의 갈대밭을 망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일 많이 고민되는 지점이다. 원래 이곳은 방조제를 만들면서 매립하려던 땅이었다. 방조제를 만들고 예산 문제로 매립을 못해서 자연스럽게 습지가 형성이 돼 있고 누구도 쓰지 않는 땅이 됐다. 매립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지를 넓혀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그래서 남해군에 생태공원이 아닌 남해군이 가진 자원을 활용한 동대만 지방정원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허비영 과장은 뉴욕의 수변공간 정책과 가이드라인, 그리고 이에 따라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에서 설계한 ‘브루클린 도미노파크’와 ‘코넬 테크 캠퍼스’ 사례를 소개했다. 허 과장에 따르면 뉴욕 도시계획국은 ‘기후 적응 디자인 가이드라인(Climate Resiliency Design Guidelines)’, ‘비전 2020(VISION 2020)’, ‘도시 워터프론트 적응 전략(Urban Waterfront Adaptive Strategies)’, ‘워터프론트 퍼블릭 엑세스(WATERFRONT PUBLIC ACCESS)’와 같은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비전 2020’의 핵심은 관개시설을 잇는 것이다. 기존 지역의 용도를 바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고, 워터프론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바꾸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광역적인 전략을 세우도록 했다. 수변공원만 증가시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수상택시 거점과 루트를 만들어 공간들이 쉽게 다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도시 워터프론트 적응 전략’에는 모든 워터프론트 앞에 짓는 건물의 경우 대지 높이를 1.5m 이상 더 높게 쌓아서 짓도록 규정하는 내용 등을 비롯한 도시계획국에서 제안하는 디자인 방식이 담겨 있다. 옹벽으로 막는 방식, 수변공원 등을 통해서 물을 흡수하는 방식, 하이브리드 방식 등, 습지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제공하면서 우수 시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전략 등을 제시한다. 또한 뉴욕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워터프론트 설계 시 접근성, 비주얼 코리더, 뷰, 일정 비율의 공공녹지 제공, 벤치 개수, 가드레일 모양, 에지 디자인까지 규정하고 있다. 허 과장은 뉴욕에서 디벨로퍼가 공원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에는 ▲디벨로퍼가 공공공간을 만들어 전면 유지관리하는 방식 ▲디벨로퍼가 공공공간을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시가 유지관리하는 방식 ▲디벨로퍼가 공공공간을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디벨로퍼가 유지관리하는 방식 등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디벨로퍼가 공원관리국, 도시계획국과 협상을 해서 디벨로퍼가 고관리가 필요한 디자인은 디벨로퍼가 유지관리를 하게 된다. 반면 유지관리비를 쓰기 싫다면 가이드라인에 따른 기본 디자인을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준들을 적용한 도미노파크와 코넬 테크 캠퍼스 사례를 소개하며 “규정을 적용하고 그 안에서 디자인을 바꿔가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조경가로서 옹벽을 세우고 건물을 띄우는 것 뿐 아니라 효과적인 리질리언스 관련 디자인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뉴욕의 경우 투자가 많이 되고 땅값이 비싼 곳인데.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디벨로퍼가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높은 수준의 리질리언스 디자인을 허용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허 과장은 “디벨로퍼는 최대한 돈을 안 쓰려고 한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방법 중 옹벽을 세우는 쪽으로 많이 가려고 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도시계획국 허가를 받으려면 커뮤니티 미팅에서 통과해야 하는데, 홍수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일반인도 리질리언스에 대한 관심이 많고 높은 지식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조경 전공이 아닌데 좋은 사례를 찾아 프레젠테이션 할 정도다. 디자인을 업데이트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리질리언스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마인드 있는 디벨로퍼의 경우는 곧바로 리질리언스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 스타일은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 자연주의 정원 역시 시간과 장소,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자연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오늘의 우리들이 눈여겨봐야 할 흐름임은 분명하다.” 제이드가든은 가을특강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손석범 작가의 ‘가든디자이너의 유럽정원 이야기’를 개최했다. 제이드가든의 가을특강은 정원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전문가 강연으로 10월과 11월 사이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고규홍 나무 칼럼니스트를 비롯해 황주영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객원연구원, 남수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연구팀장, 주례민 오랑주리 대표, 손석범 가든디자이너 등이 여기에 참여했다. 손석범 가든디자이너는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부를 거쳐, 정원사 친구들, 조경디자인 이레 디자인연구소 등을 거치며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평정원 페스티벌, 서울정원박람회, 서울식물원 등에서 다양한 정원작품을 선보여 왔다. 지금은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원작 만화 '피너츠(PEANUTS)'를 테마로 하는 ‘제주 스누피 가든’의 메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정원의 식재 디자인 사례와 최근 우리나라 정원 디자인에서 주목하고 있는 ‘자연주의 정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클로드 모네 가든, 반즐리 하우스, 베스 샤토 가든, 헤스터쿰 가든, 시싱 허스트 캐슬 가든, 히드코트 매너 가든, 그레이트 딕스터 가든 등 유럽정원의 흐름을 이끌어 온 정원들을 소개했다. 모네의 정원에서는 직접 식물을 심으면서 정원을 조성을 하는 행위에 대한 안도감을, 베스 샤토의 정원에서는 그 땅에서 자라나는 자생종의 강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느꼈다. 정원마다 운영하는 양묘장에서는 영국 정원문화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손 디자이너는 “영국정원에 가면 각 정원마다 양묘장을 갖추어 놓았는데, 식물의 생육환경에 따라 분류해 판매를 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그것이 자랐을 때 어느 정도 높이로 자라는 것까지 안내해 놓았다”며 영국인들은 식물 정보를 정원에서 얻어가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이 일상인 영국 정원문화의 단면이다. 자연주의 정원은 ‘Natural Garden, Wild Garden, Ecological Garden, Naturalistic Garden, New Perennial Movement’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손석범 디자이너는 “본질은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좀 더 자연에 가깝게 하는 시도”라는 노엘 킹스베리의 말을 인용하여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뉴욕 하이라인파크의 식재디자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피에트 우돌프’의 디자인을 통해 자연주의 정원의 특성을 살펴봤다. 피에트 우돌프의 식재디자인의 특징은 ‘식물의 자생성, 자유분방함, 고밀집, 군락심기’로 요약된다. 피에트 우돌프는 정원에 자생종을 주로 사용하고, 씨를 뿌려서 땅에서 발아시키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형태와 구성에서 벗어나 씨앗을 혼합시켜 뿌려주는 자유분방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식물을 밀도 높게 심으면서 식물 스스로가 경쟁을 하도록 한다. 이러한 자연경쟁이 잡초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여러 종의 식물을 혼합시켜 하나의 군락을 만들고 이것을 반복하여 군락 안에 작은 생태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손 디자이너는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의 정원은 식물의 생태를 이해하고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식물의 이해에 기반한 식재 디자인을 공공공간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 광장'의 재구조화를 위한 지명공모에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컨소시엄'의 'NETRO WILD'가 당선됐다. 서울대공원은 조경 5개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 광장 마스터플랜과 정문 및 부속시설 리모델링' 지명초청 설계공모 당선작 디자인을 29일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노후된 동물원 정문 광장을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고 예술성을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 설계 공모를 실시했다. 관람객의 편의에 부응하고 광장의 기능과 쉼을 제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경관을 창출하는 것이 공모의 목적이었다. 조경설계사무소 엘, 에이치오엠건축사사무소, 안팎에서 설계한 'NETRO WILD'의 네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NEO'와 돌아가다는 뜻의 'RETRO'의 합성어다. 'NETRO WILD'는 광장을 품은 거친 숲의 경계를 제안했다. 9000㎡의 넓은 정문광장을 입구, 서비스, 진입공간으로 분할하고, 각 공간에서 진·출입 동선을 녹지와 시설로 분리해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공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방문객 숫자를 고려해 적정규모를 산출하였고 분할된 공간중 활용도가 낮은 공간에는 고객지원시설을 배치하여, 관리 동선과 진입동선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서비스 코어를 두어 고객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도록 했다. 35년 동안 동물원 입구에 설치돼 있던 정문 구조물은 보존과 해체를 통해 벤치와 물품보관소로 새롭게 변신한다. 기존 정문 구조물에서 벽체를 해체한 후 지붕과 기둥만을 남기고 휴게시설을 두어 모험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사용토록 했다. 우수작에는 조경그룹이작, 이데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팀이, 입상작에는 기술사사무소 이수, 구우건축사무소, 허비영 팀과 조경상회스튜디오엘, 오즈앤엔즈건축사사무소, 그린컬쳐조경설계사무소 팀이 각각 선정됐다. 김용미 심사위원장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며 심사에서는 "과도한 디자인보다는 보완을 통해 공사비 안에서 구현이 가능한 안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당선작의 경우 기존 게이트 앞에 새로운 자동출입 게이트를 설정해 또 하나의 광장을 창조한 아이디어, 외부광장에서 내부광장까지 정원과 숲을 조성하여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출입동선이 명확해 인지성이 높고 서비스 동선도 확실히 구분되었으며, 어린이동물원과의 연결동선도 설득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서울대공원 정문 광장은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까지 재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환경과조경 발행인)가 저술한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도서출판 한숲)이 2019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는 정부가 매년 우수 도서를 직접 구매해 전국 850개의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는 출판지원 사업으로, 올해는 총 2767종의 저서를 심사해 400종을 선정했다.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은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조경의 초창기부터 조경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저자가 조경 이론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해 온 일곱 가지 화두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으로, 환경과조경의 출판 브랜드 ‘도서출판 한숲’에서 발간했다. 저자는 ‘자연과 인간, 과학과 예술, 조경과 도시, 디자인과 문화, 공간과 시간, 채움과 비움, 전통과 한국성’이란 일곱 가지 화두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시 문화 환경이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그 실마리를 찾아간다. 책은 과학적 조경 이론의 선구자인 이안 맥하그를 비롯해 니얼 커크우드, 마사 슈왈츠,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콩지안 유, 피터 워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온 조경가의 대표작을 고루 다뤄, 조경 전문가는 물론 도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21세기 전후의 중요한 조경 설계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 2015년 영국의 디자인 전문 출판사 파이던(Phaidon)이 출간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에 세계적 조경가 30인 중 유일한 한국 조경가로 소개된 저자의 주요 작품도 각각의 키워드별로 소개해 이해를 돕는다. 저자 박명권은 1994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해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환경과조경과 e-환경과조경의 발행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 대학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환경디자인 최고전문가과정과 CEO지속가능경영포럼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Wharton) 스쿨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부터 2년간은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위원, LH공사 디자인자문위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외래교수,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조경학회 부회장과 미국조경가협회(ASL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회장상(2007),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2008), 올해의조경인상(2008), 녹색성장브랜드대상(2010),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12), 환경부장관 표창(2018),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2019) 등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음파로 노후화한 교량 등 대형 콘크리트 시설물의 안전성을 진단할 수 있는 국산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소리를 이용한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 진단 원천기술을 개발, 국산화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건설연 노후인프라센터 서동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음향방출(Acoustic Emission, AE)’ 기술은, 물체가 변형되거나 충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탄성파를 센서로 계측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콘크리트 시설물 내부의 강선이나 철근이 부식되어 끊어질 때도 탄성파가 발생한다. 탄성파를 음향방출 기술로 상시 모니터링하면 콘크리트 시설물의 낡은 부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므로 시설물 유지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국외의 경우에는 음향방출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설물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음향방출 시스템 원천기술이 없었으며, 음향방출을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관리에 활용한 사례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지난 2016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교 강선 부식사고 후 안전점검 때는 내시경을 이용해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건설연은 국내 음향방출 진단 시스템 분야 전문기업인 렉터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PSC 시설물 긴장재 유지관리를 위한 신호 처리 및 해석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음향방출 시스템 원천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해당 기술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본 기술은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설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서울 시내 콘크리트 시설물을 대상으로 현장적용을 검토 중이다. 연구책임자인 서동우 박사는 “음향방출 원천기술 개발 및 국산화를 통해 교량 등 각종 콘크리트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가 가능해지고, 국내 인프라 노후화 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대한 감사가 청구됐다.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 일봉산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승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천안의 허파인 일봉공원이 대규모 개발로 인한 파괴에 직면해있다”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주민 3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음에도 시장직 상실 대법원 판결 6일 전에 협약을 맺는 등 졸속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감사 청구 취지를 밝혔다. 정상섭 일봉산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은 “일봉산은 천안시민의 1/7인 2만여 세대, 10만 명의 주민들이 휴식하던 공간이다. 하지만 천안시청과 천안시의회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보다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천안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시민사회에서 수년 전부터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음에도 국토부가 안이하게 대처해온 결과가 천안시에서 갈등으로 폭발했다”며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자체가 부지를 매입하고 있고 부득이하게 민간공원특례사업을 하더라도 개발면적 10% 이내이고 사업자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포기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개발면적 29.9%를 허용한 것은 사실상 공원을 지키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천안시 중심에 위치한 일봉공원은 총 면적 40만2614㎡이며, 총면적의 29.9%가 개발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주민투표 등을 요구하며 일봉산 나무 위에서 고공농성 및 단식을 이어왔다. 지난 8일 천안시는 구본영 천안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대법원 판결 선고일을 앞두고 사업시행자와 일봉공원 및 노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14일 대법원이 구본영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인 벌금 800만원을 확정함에 따라 구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땅 주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1999년 10월 헌법재판소가 ‘도시계획법 4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2020년 6월 30일까지만 도시공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후엔 땅의 용도에 따라 소유자들이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단 헌법 재판소는 판결에서 본래 용도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임야나 전답은 제외하고 대지에 대해서는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지 않도록 보상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 부지불식간에 닥친 일들이 있다. 크고작은 공간에서 어떤 대상에게 스스로 사진을 어떻게 찍고 있는지 풀어놓아야 하는 일이 그렇다. 강연 제의를 받을 때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 난감함을 감추기가 쉽지 않다. 우선은 가르치는 일보다는 무엇을 가리키는 일이라 생각되기에 어렵다. 무엇으로 인도해야 하는 선지자가 되라는 것도 아닌 단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하면 될 일인데도 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하는 데에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반응은 그때그때 다르다. 일종의 쇼맨쉽을 발휘하여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때 사람들은 더욱 흥미를 느낀다. 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 그것을 향한 마음인가 하고 짐작한다. 기다려 주지 않는 기상상태와 비일비재한 현장의 돌발여건, 멀쩡했던 장비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등 일종의 에피소드 -정작 본인에게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를 풀어놓는 것이 흥행이 되기도 한다. 설명하는 일은 때로는 설명한 것을 다시 역으로 설명 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본 것을 설명하기 위해 담아낸 것이 결과로 설명되는 일이다. 이런 역치환의 일들은 긴장을 동반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군가 보고있는 듯한 긴장은 자신의 관점과 더불어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한다. 물론 어쩌면 다른이의 시선을 신경쓴다는 것은 영 성가신 일이지만 사진은 결국 누군가의 감응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역시 좋아!’ 상업이든 아마추어든 예술이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최고의 찬사는 ‘역시’라는 감탄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반전을 주었다는 쾌감이기도 하다. 혹은 그 전에 가졌던 편견에 대한 오해의 불식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동감의 표현에 대한 감사함이랄까. 설명하는 사진, 해석되는 사진 사진을 찍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무덤덤히 담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더 나아가 현장의 의도를 과장한다. 특정 사건이 단서가 된다.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때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결과에 대한 가상의 결론이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어떤사람은 글로 쓰고 어떤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어떤사람은 몸으로 표현하고 어떤사람은 그저 생각한다. 또 어떤사람은 수 많은 단서가 될 사진을 찍는다. 모두 몸으로 직접 수행해야하는 육체가 겪어야 하는 단계다. 두 목적 모두 도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장비들이 좋아서 찍으면 나오는 사진이지만 이것은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한 산물이다. 그저 ‘자동’인 것이다. 종이위에 그리는 펜 한자루처럼 이리 가라면 이리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가지 않는다. 수 많은 변수를 익혀야 결과를 예측하고 알 수 있다. 그래서 ‘사진 잘찍는 법’은 도구인 사진기에 대한 이해를 전제한다. 간혹 어떻게 찍어야 좋은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그 질문에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하는가 하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어떻게’는 ‘왜’나 ‘무엇’을 동반해야 하는데 오로지 ‘어떻게’가 중요한 듯한 질문인 것이다. 어떤 카메라를 사면 잘나오는가와 다름 아니다. 요즘은 어떤 어플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말로 대신된다.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펜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알 필요 없다. 펜의 구조를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어떤 영화의 주인공처럼 몽당연필로 애써 글을 써 나가는 비운의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도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당장 ‘무엇’을 찍고 싶으냐가 중요하다. 그렇게 하고나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도구에 대한 욕구는 필요에 의한 것이 되어야한다. 펜이 종이와 닿을 때 역사는 이루어 진다. 유성인지 수성인지 가늘은지 굵은지 잉크는 어떤 종이와 만나는 것이 좋은지는 알아야 다음 단계를 나간다. 사진도 이와 같다. 그래서 어떻게 찍느냐는 질문은 어렵다. 내게 질문한 사람이 펜을 쥐는 것부터 물어보는지 펜의 종류를 물어보는지 선긋기를 물어보는지 컬러의 조합을 묻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선긋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구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해야한다. 이쯤되면 설명되고 설명하는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어디가고 기초 이야기만 하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어떻게 찍냐고요?’라는 질문 할지도 모른다. 정작 카메라를 잡는 것을 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잘 찍은 사진을 원한다면 권하고 싶다. 핸드폰이던 카메라이던 한달동안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시라. 그 중에서 자신이 찍고 싶은 사진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시길 바란다. 찍었던 그때를 떠올릴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혹은 좋은 순간을 놓쳤다면 이유를 스스로에게 되묻는 것이다. 수 많은 사진이 본인을 설명하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명하려고 하는 것보다 어떻게 설명되는지 수없이 타자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모든 순간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찰나는 능동적이지 않아 단지 누군가 일으키는 기다림으로 잡아낼 뿐이다. 유청오 / 조경사진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ZEMCH 2019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용산 Y-vallley에서 ZEMCH 2019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ZEMCH NETWORK가 주최하고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숭실대학교,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LH, SH, LG하우시스 등 40여개 기관·기업이 후원했다. ZEMCH는 Zero Energy Mass Custom Home의 약자이며 제로에너지 공업화 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적인 산학연 조직체로 2010년에 창립했다. 건축, 건설, 에너지공학, 신재생에너지, 주거학, 주거복지, 행정, 도시, 단지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국제 조직으로 연례적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생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선진 기술견학을 실시한다. ZEMCH 2019 International Design Workshop의 주제는 ‘도시재생’이다. 도시재생 지역 내의 ‘저렴주택과 SOC시설’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서울형 3기 도시재생활성화지역 5군데와 서울역 일대 활성화지역 1곳, 고양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1곳을 대상지로 정해, 대상지와 대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전문가, 공공과 소통하며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도시계획의 영역으로서 조경 분야가 포함돼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 5명도 참여하게 됐다. 박중훈 중부대 환경조경학과 학생은 “ZEMCH 워크숍에 건축학과 학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조경이라는 분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연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그동안 건축학전공자와 건축공학전공자가 주가 되어 진행하다보니 건축유형 즉, 주거시설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결과물을 도출해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다양한 전공자가 참석해 도시재생지역이라는 마을 단위의 공간에서 지역을 해석하고 이해한 후 넓은 단위의 마스터플랜부터 가로, 외부공간 계획은 물론 새로운 주택유형과 SOC시설까지 제안했다”며 “조경학과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이러한 계획안들이 더욱 구체화 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의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ZEMCH 2020은 아랍에미리트에서 ZEMCH 2021은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의 공간을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 + MVRDV + 조경설계 서안 + 삼안 + 한맥기술’ 컨소시엄의 “The Weave”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28일 국제교류복합지구(SID, Seoul International District)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탄천과 한강 합수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또 이와 조화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설은 물론, 탄천으로 단절됐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교 설치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사업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 등 4가지 핵심산업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설계공모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 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다. 그러나 현재는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 고가도로, 지하보도 같은 ‘기능적’ 공간에만 그치고 있다. 또, 폭 300m의 탄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설계공모 당시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의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이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해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해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했다. 자연성 회복, 여가문화 공간, 탄천보행교 등 세 가지 디자인 전략이 서로 엮여서 탄천·한강 일대 수변공간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으로, 또한 연결점으로서 생태적인 요구와 도시적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계획됐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 있게 풀어낸 작품” 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시는 국내‧외 7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에 걸쳐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7, 8월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11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7개 설계팀을 지명․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받아 최종 입상팀을 선정했다. 심사는 도시‧건축, 조경, 토목, 생태환경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심사위원에는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심사위원장, 김세훈 서울대 교수, 배정한 서울대 교수, 백경오 한경대 교수, Andrew Fassam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 도시계획국장, Dennis Pieprz Sasaki Associates 디자인 본부장,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2등상에 선정된 ‘서영엔지니어링 + COWI UK Ltd + 오피스 박 김 +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 이피에스엔지니어링 + 김정윤’ 컨소시엄에는 1억 원의 상금이, 3등상인 ‘GGN + HLDesign, Biohabitats + 동일엔지니어링 + 안병철’ 컨소시엄에는 5천만 원이 상금이 주어지며, 나머지 4팀 가작에는 2천 500만 원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5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6월 착공,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시상식은 12월 16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포함해 총 7개 작품 전체를 전시한다. 수상작 리스트 ◆당선작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 MVRDV + 조경설계 서안 + 삼안 + 한맥기술 ◆2등 ㈜서영엔지니어링 + COWI UK Ltd + 오피스 박 김 +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 이피에스엔지니어링 + 김정윤 ◆3등 GGN + HLDesign, Biohabitats + 동일엔지니어링 + 안병철 독일, 한국, 미국 ◆가작 ▲그룹한어소시에이트 + Henn GmbH + sbp GmbH + 동해종합기술공사, + 에이치이에이 + 누리플랜 + 생각나무파트너스 ▲신화컨설팅 +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 선인터라인건축사사무소 + 조경설계 비욘드 +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 Supermass studio + 엠엠케이플러스 + 곽정인 ▲TOPOTEK 1 +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 뷰로하폴트 + 트랜스솔라 + 시스테마티카 + 진영컨설턴트 + 선진엔지니어링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세환 한양대 명예교수가 '진화도시학'을 주제로 '재능나눔 스터디 그룹'을 운영한다. 조세환 교수는 그의 저서 '진화도시학의 서막'에 대한 조경분야의 이해를 넓히고자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재능나눔 스터디 그룹'에 참여할 조경인 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진화도시학의 서막'은 조경의 기원을 도시의 태동에서 찾고 그 이후 조경은 도시와 공진화하며 오늘에 이르렀음을 진화론을 통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도시의 패러다임에 따라 조경 진화의 흔적을 추적하는 한편, 현재를 거쳐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진화도시학'은 진화론, 인문학, 도시, 과학, 종교, 문화 영역의 전문 용어와 의미를 포괄하고 있어 이해가 쉽지 않다는 일부 독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저자는 지난 1월부터 올 한해동안 재능나눔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며 진화도시학의 이해를 도와줬다. 조세환 교수는 1기 스터디 그룹의 요청에 따라 내년 2기부터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스터디는 매월 1회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터디는 매월 1개의 꼭지를 읽고 저자와 토론하는 방식이며 회비는 없다. 참가신청은 이름과 근무처를 '진화도시학 스터디 그룹 신청'이라는 글과 함께 문자메시지(010-8808-6793)로 남기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모두를 위한 포용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밀착형 녹색인프라’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김영진 국회의원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스마트포용도시포럼은 ‘지역밀착형 생활SOC와 포용도시 실행 전략’이란 제목으로 기획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유주은 환경조경발전재단 국장의 사회로 이재준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대한민국 스마트 포용도시 실행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윤은주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역밀착형 생활SOC 정책의 이해와 현황’ ▲허현태 지속가능도시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수원시 도시재생사업과 생활SOC 연계 사례’ ▲안명준 한국조경학회 생활SOC연구회장이 ‘녹색인프라 중심의 통합적 정원도시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재준 교수는 포용도시를 ‘모두를 위한 도시’라고 정의하며, 공급자나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수요자들이 참여하는 열린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용도시는 향후 20~30년 동안 도시 정책의 화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UN 해비타트 등 국제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포용도시의 구성요소로 ‘공간적 포용성, 거버넌스 포용성, 사회‧문화적 포용성’을 구분하고 각 실행전략을 소개했다. 그중 공정한 자원배분과 생활SOC로 대별되는 ‘공간적 포용성’은 적정한 가격의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와 공공교육을 제공받는 스마트 포용도시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시정책의 핫한 이슈로 손꼽히는 생활SOC는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의 줄임말로 보육, 의료, 복지, 교통, 문화, 체육시설, 공원 등 일상생활에서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모든 시설을 뜻한다. 하지만 2022년까지 정부가 30조 원을 투입하는 생활SOC 3개년 계획에는 도시공원이 포함돼 있지 않다. 윤은주 연구원은 “초기 정책자료에는 생활SOC의 대표 선수로 공원을 내세웠지만 실제 3개년 사업에서는 공원이 제외됐다”고 했다. 당초 생활SOC 3개년 계획안에서 도시공원은 안전, 안심 분야에 포함돼 있었지만, 정부의 발표자료에는 빠졌다는 것이다. 일정 공원을 선별해 지방채 활용 사업을 지원하고, 도시공원을 다른 생활SOC 사업과의 연계 가능한 시설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제외된 내용 역시 조경분야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담겨있다고 했다. 다른 생활SOC 사업과 연계를 한다는 것을 공원을 다른 사업을 위한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재생뉴딜 및 생활SOC 사업은 도시공원을 조성한다면서, 양을 확보하는 데 거의 기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업 부지나 이벤트 주제 정도로 활용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대형공원 위주의 정책요구가 아닌 도시재생‧생활SOC에 적합한 공원유형을 조경계가 제안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7월 이후 벌어질 ‘포스트 일몰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지방도시 쇠퇴, 인구감소 시대에 맞춰 공원의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공원유형, 규모, 설치규모, 조성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차별화된 공원설치 및 운영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안명준 생활SOC연구회장은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으로 ‘녹색인프라’에 주목했다. 정부의 생활SOC 사업은 관련부처에서 사업기획이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중간 단계에 있는 전문가 참여가 미진하고 제대로 작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회장은 “생활SOC와 포용도시의 성패는 시민과 밀착하고 있는 전문분야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도시의 핵심적 공유공간인 ‘녹색공간, 조경공간’에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조경전문가의 참여를 강조했다. 또한 도시 옥외공간의 향상은 도시를 쾌적하게 하는 필수 요소기 때문에 녹색인프라 중심의 통합적 관점에서 생활SOC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도시 공동체의 활성화, 도시 풍경의 회복, 녹색 인프라 구축 등을 고려한 ‘통합적 정원도시론’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경작본능을 지원하는 주민사업 확대 ▲경관과 정원의 도시적 기능 적극 활용 ▲지속가능발전(SDGs) 기반의 접근사고 재편 등을 통해 숨 쉬는 도시를 위한 새로운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녹색을 대하는 시민의 태도가 바뀌었다. 가드닝을 호사라고 하는 취급하는 시대는 지나고 일상적인 활동이 됐다”며 “무엇인가를 돌보고 가꾼다는 측면에서 포용도시는 정원문화와 닿아있다”고 말했다. 허현태 센터장은 수원시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거점센터 사례를 소개했다. 수원시는 주민이 스스로 사업을 제안하는 바텀업 형식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정부의 생활SOC 사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포용도시를 위한 정부의 소규모 공원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경윤 한국조경협회 고문은 “생활SOC 사업은 거점센터를 조성하는 건물중심의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개소별 20~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다보니 자지단체장의 치적을 쌓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작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주민의 피부로 와닿는 생활밀착형 사업인데 사업대상에 넣고 있지 않다는 점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생활SOC 사업은 생활밀착형이라는 의미에 부합되도록 주민과 가장 가깝게 필요한 시설부터 조성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된 취약계측이 요구하는 시설, 즉 소규모 정원과 같은 시설을 발굴하여 진정한 포용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몇몇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조경가를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활동 범위도 늘려 ‘마을 조경가’까지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생활SOC 사업에 포함된 ‘미세먼지 저감 숲, 휴양림 및 야영장 확충’ 등 산림청 제안 사업에 대해선 “휴양림과 야영장보다는 국민이 일상에 늘 접하는 도시공원과 가로변 녹지가 지역밀착형 생활SOC로 더욱 적합한 시설”이라며 포함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준 교수는 “공원이 왜 생활SOC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복합화가 핵심인 이 사업에서 새로운 유형의 공원모델을 학계와 산업계가 만들어 정부에 제안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안세헌 대표는 “공원은 유지관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으로서, 앞으로 소공원과 가로환경을 중심으로 녹색인프라 사업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원이라는 부분에 매몰돼 지역의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성장, 동반성장을 고민했는지에 대한 내부적인 반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희숙 부장은 향후 3기 신도시 건설을 기점으로 ‘가로공간 중심의 공유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시흥은계지구 수변가로 특화계획, 평택고덕국제화지구 수변카페거리 등 가로공간 계획과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과천과천지구, 수원당수, 안산신길2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LH는 도시 기획단계부터 도시, 건축, 시설을 아우르는 도시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개인중심의 공간에서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도시 조성방식을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시와 건축의 통합계획 속에 공원녹지 계획을 도시의 중심축으로 끌어와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지금의 조경계는 구조화된 환경에 둘러싸여 있고 시기적으로도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생활SOC 사업에서도 조경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번에 토의된 내용을 토대로 정책보고서를 만들어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국민이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정부 시책에 조경계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에 대한 정보가 정부와 공유돼 한다”며 앞으로는 조경계가 앞장서서 정부 정책을 제안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는 내달 10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37-나 601호에서 '갈등을 넘어 지역공동체 희망 이루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용학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김용근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대표의 ‘공동사업 상 갈등, 극복해야 할 장애물에 불과하다’ 발표로 포문을 연다. 이어 ▲이종영 돼지박물관 대표가 ‘공간적 협동좋바 구성을 통한 농촌지역사업 상생활동’ ▲이성종 늘푸른자연학교 교사가 ‘주변 공동체와의 협력구도 형성을 통한 마을사업 회복’ ▲이상창 세상상회 대표(보탬플러스협동조합)가 ‘작은도시, 좁은골목이야기-충주시 보탬플러스협동조합 활동을 중심으로’ ▲이창미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이 ‘주민 간 갈등을 넘은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사업’ ▲안광희 마을기업 제주살래 대표 ‘공동체 사업을 통한 지역주민과 정착주민의 갈등극복사례’에 대해 발표한 후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2일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인간식물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올해 공로상을 신설하고, 식물이 인간과 환경에 유익하다는 내용을 밝히기 위해 1998년 학회를 창립하고 1, 2대 학회장을 역임한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원과 힐링: 탁족지유의 정원문화’ ▲방한숙 방림원 대표의 ‘힐링정원 방림원’ ▲손관화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의 ‘정원에서의 꽃의 역할’에 대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본인의 저서 ‘자연치유’에 대한 내용으로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산업체에서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 ▲박공연 우리씨드그룹 대표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했다. 총회 이튿날에는 제주 일원에서 정원투어를 진행했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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