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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시가 정원문화 확산·발굴을 위해 도심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찾는다. 시는 한국생활정원진흥회와 오는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22 세종시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주제는 ‘도시 속 이야기를 품은 정원’ ‘일상과 함께하는 정원’이다. 공모대상은 관내 조성 후 2년 이상의 ▲개인정원(마당, 옥상, 벽면, 아파트 베란다 등) ▲공공정원(마을, 공동주택, 상가 등)이다. 공공정원의 경우 시민개방을 위해 시 민간정원 등록을 안내하는 과정도 동시 추진한다. 심사는 국립세종수목원의 전문인력 함께 구성된 심사단의 서류·현장평가를 통해 분야별 ▲대상 ▲최고의 정원상 ▲아름다운 정원상을 선정해 표창과 인증 현판을 수여한다. 참여 희망자는 시 홈페이지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내달 10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공모신청서 ▲정원소개서 및 정원활용동의서 ▲개인정보수집‧제공‧위탁동의서 ▲정원이 잘 드러나는 사진 등이며, 공공정원은 ▲정원오픈협약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한 정원은 시 내 민간정원과 옥상정원,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등에 전시·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생활정원진흥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파주시 군내면 디엠지(DMZ) 일원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의 소유권이 경기도로 이전돼 평화 관광을 대표할 ‘역사공원’ 조성이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국방부와 ‘캠프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합의각서를 지난 4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캠프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이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를 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대체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의 사업을 말한다. ‘캠프그리브스’는 본래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다. 이번 합의로 2012년 10월 도와 국방부 간 캠프그리브스 활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년여 만에 ‘캠프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6월 군 대체시설 준공 이후 추진한 ‘기부 및 양여 재산의 감정평가’ 결과를 기존 합의각서 상 금액에 반영, 기부 대 양여 재산 규모를 이번 최종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2637㎡ 규모의 군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로부터 11만8935㎡ 규모의 ‘캠프그리브스’ 부지를 넘겨받게 된다. 도는 올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캠프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국방부에 대체 시설 기부를 건의하고 7월 이전까지 소유권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에 대한 공사를 우선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르면 오는 2023년 하반기 중 공식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캠프그리브스 일원 임진각 관광지, 마정중대, 장산소초, 임진소초, 도라산평화공원 등 관광자원에 대한 개발 여건 분석, 시설 간 연계성 등을 토대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을 올 12월까지 추진한다. 도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이 조성될 경우 평화곤돌라,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준영 도 평화협력국장은 “2023년 정전 70주년과 더불어 장기간 도 차원에서 캠프그리브스 소유권 이전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더 의미가 크다”며 “이른 시일 내에 역사공원을 조성해 도민들 품에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정원사진가 우승민 씨가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RHS Photographic Competition)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정원사진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RHS)는 지난 1일 ‘2022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에서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Calm Calanthe’이란 작품으로 출품해 ‘Indoor Gardening’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으로 수상자 명단에 오른 건 대한민국의 우승민 씨가 처음이다. 2020년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거울연못을 촬영한 ‘Dreamy Morning’ 작품으로 출품해 ‘Celebrating Gardens’ 부문 수상에 이어 2021년에는 양평 산나물 테마공원 두메향기에서 산부추를 촬영한 ‘Twinkling Allium’ 작품으로 ‘Plants’ 부문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은 세계인들의 정원에 대한 사랑이 반영된 공모전 중 하나다.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국제공모전으로, 정원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카테고리는 해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다. 올해는 ▲Gardens ▲Welcoming wildlife ▲Plants ▲Macro ▲Creative ▲Indoor gardening ▲Social media ▲11~17세 ▲11세 미만 ▲Portfolio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Calm Calanthe’은 국립세종수목원 난과식물전시온실(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에서 촬영한 새우난초의 사진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빛이 스몄다. 도심 속 국민들의 일상에 피어난 수목원, 그곳에 꽃이 있고 행복이 있었다”고 작품설명을 붙였다. 정원사진가 우승민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에 진학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으며,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크고 작은 국내 사진공모전에서 150여 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14년에 제1회 아름다운 조경‧정원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8년부터 정원사진가라는 타이틀을 처음 걸고 제이드가든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정원박람회, 정원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정원사진을 촬영해왔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정원사진가로 성장할 수 있게 늘 많은 도움 주시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분들과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전히 미숙하지만 공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에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곳이 어디든, 자연 그리고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영국 런던의 Saatchi Gallery에서 열리는 ‘2022 RHS Botanical Art and Photography Show’에서 전시되며 RHS 홈페이지 온라인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한편 1804년 창립된 영국왕립원예협회는 정원·원예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 관련 예술작품에 대한 출판·전시회 주관 등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기능과 행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지방연구원을 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작년 7월 대표발의한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하 지방연구원법)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안반영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연구원법’에 따르면 특별시·광역시 및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에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거나 주요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지방연구원을 둘 수 있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50만 이상인 시를 대도시로 보고 여러 특례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지방연구원법’도 인구 기준을 이와 같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개정안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도 지방연구원 설립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보다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연구원을 둘 수 있게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고, 도시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방의 권한으로 집행할 수 있는 사무들을 적극 이양해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구 50만 이상 100만 미만인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남양주 ▲경기 부천 ▲경기 성남 ▲경기 시흥 ▲경기 안산 ▲경기 안양 ▲경기 평택 ▲경기 화성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경북 포항 ▲경남 김해 총 13개로, 이번 개정안 통과로 지방연구원 설립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김정호 의원은 “지방연구원은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방안 마련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자치구·기업·시민과 함께 안전·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는 올해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대상 자치구로 관악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은 안전·복지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AI, IoT 등 최신 ICT 기술을 시민 생활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 참가할 자치구를 공개 모집했으며, 제안서를 제출한 11개 자치구 가운데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5개 자치구 중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관악구가 선정됐다. 선정된 관악구에는 2023년까지 총 13억 5000만 원(시비 10억·구비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미래 스마트시티 기술을 시민 생활현장에서 실증하게 된다. 구는 ‘복지’와 ‘안전’ 분야의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경로당 ▲비콘 활용 스마트지킴이 ▲자율주행 로봇 순찰서비스 등 3개 분야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추진한다. 관내 어린이집 15곳에 위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비콘’을 활용해 아동의 실종을 예방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로당은 ‘스마트 경로당’으로 변신한다.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체온, 맥박, 혈당 등 건강정보를 매일 측정하고, 건강에 이상 여부가 있을 경우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측정된 건강데이터는 병원 진료 시 참고자료로도 활용된다. 또한 전국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시범운영 예정이다. 늦은 밤 어두운 귀갓길을 순찰하고, 위험상황을 감지하면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자치구 관제센터로 현장 상황화면을 전송해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증운영을 실시해 범죄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각 사업별로 공무원·사회복지사 및 어린이집 교사 등 관계자와 서비스 수요자인 시민으로 구성된 ‘리빙랩’을 통해 시민 스스로 서비스를 제안하고 체험하며,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수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민간의 신기술과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시가 산림재해 대비·산림복지·산림자원 보존 등에 5년간 1989억 원을 투입해 15분 생활권 내에서 산림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산림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해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숲’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시민을 지키는 안전한 숲이 되도록 대형산불 대응·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산불 대응 단계별 동원기준을 강화하고, 산불진화대를 통합 운영해 초기진화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임차 헬기를 확충(2대)하고, 노후 진화차량을 교체(17대)할 뿐만 아니라 산불 상황 관찰기(CCTV), 개인 진화장비, 드론 등 진화장비 보강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산불 진화차량 진입로인 임도 설치를 확대하는 등 예방·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숲에서 행복한 숲속 부산을 위한 산림복지 정책을 추진한다. 숲길 정비(250㎞)와 숲길 안전 사업(128곳) 등으로 숲길을 재단장하고, 상시 운영하는 13곳 외에도 산림휴양·치유 공간 93곳을 확충해 시민들이 15분 생활권 내에서 산림을 누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180개)하고, 달음산, 승학산, 개좌산, 엄광산 등 4곳에 산림청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산림복지시설을 유치·조성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산림자원 보존·육성에도 나선다. ‘적지적수’ 미래목을 도입해 조림(138㏊)과 산림생태복원(150㏊)을 추진하고, 탄소흡수량 제고를 위한 7000㏊ 규모의 숲을 가꿔 미래세대에 넘겨줄 산림자원을 육성·보호한다. 국산 목재와 산림 바이오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림유전자원 보존·증식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제77회 식목일을 맞아 지난달 진화와 재발화를 거듭하며 축구장 30개 면적(20㏊)을 태운 아홉산 산불피해지 현장을 찾았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면적의 46%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고, 이를 환산하면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다”라며 “지난번 아홉산 산불을 교훈으로 삼아 진화자원을 확충하고, 산불 대응체계를 개선해 산림재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불을 핑계로 숲가꾸기와 토목사업 예산을 늘리려는 산림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5일 논평을 내고 숲가꾸기와 토목사업 증대가 아닌 숲관리 전환을 통해 산림의 회복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일 저녁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남한산성 자락 청량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8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인명 피해와 남한산성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한밤에 주민 대피령이 내렸고, 아파트 건물로 빼곡한 도시와 마주한 야산에 새빨간 화염과 뿌연 연기가 솟구친 상황은 많은 시민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동해안 삼척·울진 일대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대형산불은 지역주민의 삶터를 앗아가고 야생생물의 서식에 큰 피해를 줬다.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과 건조로 인해 산불이 기후재난 양상으로 점점 커져가고 있어 우려된다”며 “식목일에 발생한 산불은 서울과 수도권 도시도 산불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9일 소나무에 집착하고 생태 역행적인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으로 산불이 오히려 확산하였기에 산불피해지의 산림복구 및 숲관리 전환에 대한 공론화를 촉구했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생태계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 산불에 강한 숲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숲의 관리목표와 방식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지난달 31일 ‘2022년 경북·강원 대형 산불 시사점 분석 및 개선대책’을 통해 ‘산불예방 숲가꾸기’를 2배가량 확대하고, 내화수림대를 연간 350ha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산림 내 임도는 현재 157㎞에서 2030년까지 6357㎞로 확대하며, 물가두기 사방댐을 2027년까지 63곳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산불에 강한 숲은 물을 많이 품고 있는 자연숲이다. 자연숲은 야생동물의 보금자리이자 생명의 원천이며 토양유기물이 풍부한 탄소저장고이다. 대형산불 재난을 예방한다며 시행하는 숲가꾸기, 내화수림대, 임도, 사방댐 사업을 확대하면, 숲생태계의 건강성과 회복력을 훼손시켜 산불에 취약한 숲을 만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불 핑계로 숲가꾸기, 토목사업 예산을 증대하고자 하는 산림청을 규탄한다”며 “시민사회와 함께 바람직한 산림의 복원 목표와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숲관리 전환을 통해 산림의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 생태계 복원 및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단계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라북도는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단계 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28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2단계 조성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예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는 새만금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복원을 통한 수질정화 등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단계 환경생태용지는 지난해 8월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일원 새만금 내부에 0.79㎢ 규모(축구장 약 100배 면적)로 준공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에 조성할 2단계 환경생태용지 사업은 새만금호 관광레저용지 주변에 3.57㎢ 규모(축구장 약 500배 면적)로 국비 2288억 원을 투입해 야생동식물서식지, 자연생태섬, 염생식물천이지, 국제생태환경체험원 등을 조성한다. 야생동식물서식지는 야생생물이 자유롭게 공생할 수 있는 대자연의 생태공간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핵심기능과 녹지구역 등 완충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생태섬은 노출지를 자연 그대로 보전해 자연천이를 유도하는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자연천이 과정의 모니터링을 통한 새만금형 복원모델을 위한 연구지로 활용된다. 염생식물천이지는 동물의 은신 번식처 및 수로를 통한 생태적 수질 정화공간으로 조성되며, 국제생태환경체험원은 생태환경의 직접 체험, 연구모니터링, 교육 등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는 야생 동·식물 서식 및 생태체험·환경교육 공간 제공을 위해 지난 2011년 수립된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따라 2050년까지 총 4단계로 단계별로 추진되고, 총 사업비는 1조1511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내부에 총 49.8㎢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8일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2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강연은 이은하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미래지향적 개선’을 주제로 진행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수리보수분과 5개 발표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역사이론분과 4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9일에는 2022년 조선왕릉 순례길 탐방프로그램의 첫 번째인 동구릉답사를 진행한다. 조선왕릉 순례길 탐방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월별로 동구릉, 광릉, 용건릉, 대강릉, 서오릉, 영월 장릉, 장릉(김포), 홍유릉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답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30명만 접수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국립공원에 있는 야생화 서식지를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관찰 과정을 오는 8일부터 6월 4일까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국립공원 야생화 관찰 과정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6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야생화 관찰 과정은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야생화 서식지를 탐방하는 자연해설과 더불어 야생화 관련 다양한 자연체험으로 구성됐다. 내장산 등 국립공원 7곳에서 4월부터 6월에 걸쳐 64회의 야생화 관찰 과정이 준비됐으며, 모집인원은 총 1280명이다. 모든 과정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과정별 참여인원은 20명이고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먼저 4월부터 내장산(정읍)을 시작으로 한려해상(남해), 지리산(함양), 소백산(영주)에서 다양한 야생화 관찰 과정이 시작된다. 내장산(정읍) 관찰 과정은 4월 8일부터 14일까지 고유 식물인 내장금장초, 단풍나무꽃에 대해 알아본다. 한려해상(남해) 관찰 과정은 4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연보랏빛 얼레지를 만날 수 있다. 지리산(함양) 관찰 과정은 4월 20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한신계곡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봄철 야생화의 전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소백산(영주) 관찰 과정은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4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2차례에 걸쳐 피나물, 개별꽃, 줄딸기 등 숨은 봄꽃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5월부터는 태백산(태백), 지리산(구례), 소백산(단양)에서 야생화 관찰 과정이 운영된다. 태백산(태백) 관찰 과정은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매일매일 봄 야생화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지리산(구례) 관찰 과정은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주말 ‘노고할매와 함께 하늘정원 걷기’를 통해 봄꽃을 즐길 수 있다. 끝으로 소백산(단양) 관찰 과정은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주말에 철쭉과 어우러진 병꽃, 홀아비바람꽃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봄철 야생화 관찰 과정은 개화시기에 맞춰 각 국립공원에서 참여 가능하며, 국립공원별 상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를 개발하는 건설공사 과정에서 대부분 마지막 공정으로 진행되던 공원·녹지 조성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모델이 ‘제2에코델타시티’에서 만들어진다. 부산시가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일원 약 320만 평 부지에 조성 예정인 ‘제2에코델타시티’에 교통과 환경 부문을 우선 조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범도시 모델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통상 도시개발은 단지나 주택 조성 후 교통이나 공원·녹지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지만, 이번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은 철도, 도로,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을 다른 공사보다 우선 시행한다. 이는 제2에코델타시티에 신교통(트램), 도로, 수질개선, 공원녹지 등을 우선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환경가치와 공공시설 서비스를 제고하고 교통과 환경을 우선하는 친환경 수변도시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신교통인 도시철도 강서선(트램) 시설을 우선 조성해 15분 생활권 도시를 실현하고 도시철도 3호선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인 하단~녹산선을 조기에 연결하는 계기로 만들고, 제2에코델타시티를 남북으로 잇는 광역도로도 조기 건설해 7개의 동서축과 연결하는 초광역 연결망을 이른 시일 내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부지 내 도심하천인 평강천과 맥도강에 낙동강 본류수(2등급)를 유입시켜 물순환 강화를 통한 수질등급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개선에 나서고, 폭 100m, 길이 5.5㎞의 서낙동강변 녹지축을 조성·연결해 철새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한다. 아울러 정기적 주민의견 청취제도, 주민과 함께하는 리빙랩,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설계기법 등도 도입해 제2에코델타시티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 트윈 도시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5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협약기관장인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했으며,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조기 착수와 성공 추진을 위해 사업 준비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시는 사업 시행을 위한 인·허가 등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협조·지원하며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는 개발계획의 수립, 공사 발주, 용지 분양 등에 따른 제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3개 기관은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단지 활성화 및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제3회 식재설계 공모전’을 개최한다. 식재설계 공모전은 다양한 식재 기법을 통해 정원 분야의 교류를 선도하고 식재설계 기술의 발전, 시민의 실습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2020년 국내 최초로 실시됐다. 이번 공모 주제는 ‘사계절 아름다운 겨울정원’으로 사계절 식물의 형체가 드러나는 관목 및 다년생 초화를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원은 ‘1·2회 식재설계 공모전’ 장소와 근접한 부지에 약 50㎡의 규모로 5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며, 당선작에는 조성비 1000만 원과 부지 정리, 지게차, 관수, 기본관리 등이 지원된다. 제초·방재·하자보수 등은 개별관리 대상이다.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며, 공모전 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서, 경력기술서, 작품 설명서, 식재개념 및 목록을 기재한 제안서 등을 체출하면 된다. 시상은 오는 10~11월 중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국내외 화훼·조경·원예·건축·도시재생·인테리어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 디자인과 직접 시공이 가능한 일반인 단체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개인 참여를 기준으로 하되 팀 구성 시 최대 3명까지 가능하다. 시상은 ▲대상 1명에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500만 원 ▲금상 1명에 상장 및 300만 원 ▲은상 1명에 상장 및 100만 원 ▲동상 2명에 상장 및 50만 원이 수여된다. 공모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및 공모전 운영본부로 연락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 3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에서 시행되는 기록유산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는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 3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목록은 문화재청이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18일까지 40일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5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심의해 선정한 것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 편찬한 책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로 적은 기록물로,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서 인정받아 등재 신청을 하게 됐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등재 신청 기록물은 오는 6월 15일까지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며, 올해 말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순천문화재단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예술행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직위는 지난 1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천제영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이병덕 순천문화재단 상임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예술활동 적극지원 ▲지역문화예술인 참여확대 및 문화예술 활동 행·재정적 지원 ▲주요 추진사업 협력·업무교류·홍보활동 등 2023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병덕 상임이사장은 “2023정원박람회는 도심전역으로 박람회장이 확대됨에 따라 박람회 기간동안 시민 모두가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꾸준히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제영 사무총장은 “박람회 기간 184일 동안 도심 곳곳에서 문화행사가 열리고, 매일이 축제인 정원도시를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순천문화재단과 함께 멋진 문화행사를 펼쳐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시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람회로,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동천 등 순천시 전역에서 6개월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유아를 대상으로 궁궐 속 식물을 소재로 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고궁박물관은 4일부터 유아 교육 콘텐츠 ‘궁궐 숲 속 여행’을 고궁박물관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공개한다고 밝혔다. ‘궁궐 숲속 여행’은 궁궐 속 식물을 소재로 하는 교육 콘텐츠로, 유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태풍나라에 끌려간 창덕궁의 꽃과 나무들을 다섯 가지 과제를 통해 구출하는 이야기’ 형태로 구성했다. 더불어 고궁배움터 캐릭터인 고북이와 봉봉이를 등장시키고, 구성 이야기를 동요로 만들어 흥미를 높인 게 특징이다. 국고궁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신청 접수 당일에 신청이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는 언제 어디서든 수강인원 제한 없이 누구나 박물관의 고품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영상콘텐츠와 함께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제공해 단편적인 교육 영상의 한계를 보완했다. 교육 콘텐츠는 고궁박물관 유튜브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학습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 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도 교육 자료를 받을 수 있다. 내달에는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궁궐 숲 속 여행’ 수어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 콘텐츠 제공을 통해 가정에서 유아들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에 이바지하는 등 앞으로도 어린이와 일반인 모두가 꾸준히 조선 왕실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가 주최한 경부선 철도부지를 활용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소속 김다희·김소원·배은정 씨의 ‘대구RR(Rail Remember)’이 전문가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도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운행하고 있는 경부선 철도부지 및 주변지역을 활용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수상작을 지난 3월 31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심사위원회 구성해 1, 2차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시민아이디어 부문 수상작 13작품, 건축·도시계획·조경 등의 전공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문가 아이디어 부문 수상작 7작품을 선정했다. 최종 전문가 분야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대구RR(Rail Remember)’은 경부선을 지하화하고 남은 긴 선형의 부지를 활용하고 인프라, 건물형, 이동식 모듈과 환경, 활동, 의미 3요소 강조해 설정했다. 또 각 형태별 특화구역은 인근 철로변 지역에 맞게끔 ▲FASHION STATION ▲CULTURE STATION ▲START STATION ▲STAY ROAD ▲WELLNESS ROAD ▲NATURE ROAD ▲MOBILITY ROAD 7가지 형태로 제안해 문화, 역사, 관광, 건강, 자연 등의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상작은 모든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선정했으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분석, 이를 건축학적 해석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한호 심사위원장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시각을 원한 평가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시민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선정된 작품과 제출된 작품 중에 참신한 아이디어는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수원시민 누구나 시정에 의견을 쉽게 제시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4일 수원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의 만남 이후 “수원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계획수립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시민주도 시민특례시’ 공약 이행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3월 14일 출마를 선언하며 시민 중심의 시정을 골자로 한 ‘시민주도 시민특례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시민주도 시민특례시’는 시민의 시정 참여를 주요 의제로 삼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기반 메타버스 참여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수원 시민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정책에 참여하고 정책 정보를 찾아 볼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단순 검색 뿐 아니라 참여, 교육, 의사 결정등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플랫폼 운영과 함께 수원시민 계층과 연령에 맞춰 행정정보를 모바일로 쉽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러한 정책 이외에도 ▲종합민원행정 확대를 위한 시민개방형 시민청 ▲종합민원행정·융복합 정책 전담국 ▲분구 및 구청사 ▲동별 마을발전 계획 기반 공모사업 ▲시민중심 마을문제 해결 시스템 ▲동별 마을변호사, 세무사, 주치의 전문가 연계 서비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시민을 만난 후 소회를 묻는 질문에 “수원특례시는 몇몇 사람의 힘으로 완성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면서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특례시가 이뤄질 때 수원특례시도 완성될 수 있다”고 시민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각종 수원시장 예비후보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본선 진출 유력 후보인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인 이 예비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화마가 휩쓸고 간 울진의 산림은 처참했다. 그곳에 터를 잡고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에 어떠한 위로도 해 줄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울진 대형산불 이후 정부와 언론, 환경과 산림관련 전문가들이 이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와 같이 대형산불의 위험에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더 심해질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 ‘기후위기’에서 우리 국토를 지켜줄 안전장치로 숲가꾸기를 더 열심히, 임도를 더 많이, 대형 헬기를 더 많이, 첨단 진화시스템을 더 획기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아무도 그들에게 묻지 않는다. 과연 그런 장비를 확보하면, 그 사업을 진행하면 우리나라는 산불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지는가를 말이다. 역으로 물어보자. 산불이 점점 잦아지고 대형화되는 동안 숲가꾸기를 안 했는지, 임도를 줄였는지, 아니면 소방헬기를 포함한 진화시스템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개발하지 않았는지를 말이다. 그렇지는 않다. 우리나라는 큰 산불이 날 때마다 계속적으로 산에서 숲가꾸기를 진행했고, 임도를 늘려왔으며, 산불진화용 헬기를 더 많이 도입해 운용했다. 그런데도 왜 산불은 점점 더 커질까?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최소한 조금이라도 줄었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나라에 산불이 잦아지고 대형화되는 것은 과연 기후변화 때문인가? 정부가, 언론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 것인가? 기후변화로 겨울 가뭄이 길어지니 숲이 건조해져 예전보다 더 큰불이 난 것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어김없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의 사례를 들어 우리도 가까운 미래에 더 큰 산불이 날 것이라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지 않으면 재앙을 맞을 것이라 경고한다. 쉽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들의 산불 발생 추이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급속히 악화되는 기후위기에 의해 산불이 많아지고 그 피해도 커지니, 일본과 중국도 정도는 다르겠지만 산불피해 증가는 당연해 보인다. 일본 산림청에서 발표한 1947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도별 산불발생건수가 아래 그래프다. 산불이 연간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970년대 중반으로 연간 8000건을 넘었다. 이 시기까지는 산불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기후위기’와는 거리가 먼 시절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던 산불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1000건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까지 줄었다. 무려 80%가 넘게 줄어든 것이다. 중국 산불피해면적을 인공위성영상을 활용해 분석한 논문을 살펴보았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동안의 산불피해면적은 급격히 줄었다. 일본과 같은 패턴이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에 있고, 기후변화의 흐름도 가장 유사한 나라가 이들 일본과 중국일 것이다. 그런데 왜 두 나라와는 정반대의 산불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을까? 과연 기후변화는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만 온 것일까? 아니면 일본과 중국은 산불예방을 정말 잘하고 우리만 못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학술지 ‘Nature’에 산불위험도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지구의 기후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작성한 이 연구에 의하면, 분명 지구는 앞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에 의해 산불위험이 더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불위험도는 현재에도,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60년 후의 먼 미래에도 세계에서 산불에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기후위기에 의한 산불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안전한 나라이다. 여기에 더해 이웃나라 산불발생 추이를 살펴볼 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증가하는 산불 원인은 기후위기보다는 다른 요인이라는 것이 훨씬 합리적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일본과 중국은 하면서 우리는 하지 않는 것, 혹은 반대로 일본과 중국은 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하는 어떤 것이 있지 않겠나? 우리나라는 1990년 가까이 돼서야 빠르게 시골로 석유보일러가 도입됐다. 아주 짧은 기간에 보일러가 들어가게 되는데, 그 이전까지는 대부분 나무로 난방을 했다. 주변의 산에서 땔감을 구해와 겨울을 춥지 않게 보낸 것이다. 불과 3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소나무는 바짝 마르지 않는 이상 때지 않는다. 송진이 많아 구들이나 굴뚝이 막힐 염려가 크기 때문이다. 집안의 벽난로도, 야외에서 사용하는 캠핑장의 작은 화목난로도 마르지 않은 소나무는 사용하지 않는다. 당연히 산에서 소나무만 남기고 활엽수를 땔감으로 수확했다. 우리 산에 소나무가 많이 남은 이유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본의 에너지전환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앞선, 1980년 즈음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 들어서야, 우리나라 산에는 산불에 강한 활엽수가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맞이한 IMF가 산불에 강한 숲으로의 전환을 막았다. 공공일자리 창출을 이유로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숲가꾸기’로 소나무림 아래에서 힘차게 자라던 어린 활엽수들이 베어졌다. 숲가꾸기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국토 모든 산림 면적을 훌쩍 넘는 규모로 진행됐다. 자연공원과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산림은 대부분 숲가꾸기사업을 안 했으니, 마을이나 도시 주변 산림은 이 기간동안 최소한 2~3회 정도 숲가꾸기가 진행된 것으로 보면 적정하겠다. 척박한 숲에서 자란 소나무가 토양에 양분을 만들고, 다소 습한 참나무 중심의 활엽수림으로 변화하려던 과정을 막은 것이다. 산불발생 추이의 차이는 여기서 찾아야만 할 것이다. 홍석환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동네 골목길, 자투리땅 등에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2022년 주민참여형 우리동네 정원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중구 서동, 북구 중산동 등 2곳이다. 사업비는 5000만 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중구 서동 615번지 일원은 면적 2900㎡ 규모로 자연주의 정원, 유실수정원, 쉼터정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북구 중산동 약수못 일원은 면적 3만 3,000㎡ 규모로 통행박스 꽃 벽화 그리기, 수목 및 꽃밭 정원 등으로 조성된다. ‘주민참여형 우리동네 정원가꾸기 사업’은 울산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주민주도형 정원조성사업으로 정원문화가 생활 속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동네 골목길, 자투리땅 등에 주민들이 직접 수목 및 초화 등을 심어 정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주민 자율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고 주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을 통해 동네의 개성을 살린 의미 있는 공간 연출로 정원이 이웃과 소통하고 모든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을단위 참여형 정원 조성으로 환경 개선과 공동체의식이 함양되고 모든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녹색자금 조성사업’ 평가에서 전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 조성사업’에 참여해 종합·나눔숲·나눔길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녹색자금 조성사업은 복권수익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활용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녹색공간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복지시설 나눔숲과 무장애 나눔길 2가지 분야로 나뉜다. 도내에서는 총 3곳에서 사업을 추진했으며, 평가대상은 연차사업을 제외한 나눔숲 1곳, 나눔길 1곳 등 2곳이다. 이번 평가에서 도는 종합 분야 장려상, 논산시는 나눔숲 분야 장려상, 보령시는 나눔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는 사업 전반에 걸쳐 철저한 점검과 시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종합적인 사업 추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논산시는 강경효사랑요양병원 내 나눔숲을 조성해 병원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심신치유에 기여했다. 보령시는 무궁화수목원에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 이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도는 녹색자금 조성사업을 추진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모든 분야에서 상을 수상하며 산림복지공간 조성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올해 녹색자금 조성사업은 나눔숲 2곳(논산시, 예산군), 나눔길 2곳(금산군, 안면도 수목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산림복지분야 확충을 위한 다양한 녹지조경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서비스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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