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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2025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기간 동안 ‘바이오월 페어’를 열고, 식물 공기청정기 등 수직정원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식물원에서 열리는 ‘2025 해봄축제’ 기간 동안 실내 수직정원 기술을 소개하는 ‘바이오월 페어(Bio Wall Fair)’를 연다고 밝혔다. 수직정원(바이오월)은 농촌진흥청이 2012년 연구 개발한 기술로, 식물 잎과 배양토 미생물에 의한 공기 정화 기능에 더해 에너지 절감 및 정서 안정 등의 효과를 복합적으로 갖춘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이다. 가정, 학교, 사무실, 병원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용할 수 있어 최근 실내 녹색공간 조성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하고 있는 가든포유, 랜드아키생태조경, 렛그린, 비오시스, 초록에서, 한국도시녹화 6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 기업의 수직정원 시스템을 쇼룸 형태로 선보이며, 식물 장식과 벽면 녹화 기술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청은 올해 2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바이오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민간 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 현장에서도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관계자를 위한 상담관을 운영해 관련 산업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수직정원 기술은 정원문화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유용한 도구로, 전국 어디서나 실내 공간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도시와 농촌을 잇고, 기술과 일상을 연결하는 생활 속 녹색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직정원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12억 원 규모로, 104개 기업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정화 및 자동관수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포함한 수직정원의 총 산업 가치는 약 15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참여 기업 소개 및 전시 제품 목록(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이 자연에 대한 수요와 관심에 맞춰 ‘2025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을 선정했다. 올해 선정한 ‘2025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은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경기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강원 춘천 제이드가든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전북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 광주 화담숲 ▲경남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대구시 대구수목원 ▲충북 청주 미동산수목원 등 10곳이다. 산람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사립수목원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1일부터 산림청에 등록된 사립수목원 28곳 중 한 곳을 방문해 이벤트 참여시 수목원 10선 무료입장권을 참가자 1인당 2매, 총 5000매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참여방법은 수목원 10선 인포그래픽과 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5월 말에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수목원 10선 스템프투어 첼린지’를 진행한다. 수목원 방문 횟수와 연계해 산불피해 복원 지역에 흙과 씨앗으로 만든 시드볼을 적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최영태 산림보호국장은 “수목원은 중요한 식물자원을 보존·연구하는 시설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각종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며 “수목원에서 특별한 시간을 만끽하고 자연과 함께 힐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도심 속에서 정원과 식물을 만끽할 수 있는 ‘2025 서울식물원 해봄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에서 ‘2025 해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해봄축제는 ‘Connected to the Garden, 정원으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실내·외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식물원 공간에서 공연·전시·체험이 어우러진 정원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26일에는 중심 무대인 ‘푸른꿈의 정원’에서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며, 27일에는 ▲가수 최유리와 함께하는 홈가드닝 토크쇼 ‘베란다 속 작은 숲’이 진행된다. 양일동안 ▲정원에서 요가·필라테스·현대무용의 요소가 결합된 운동을 체험하는 ‘바레 인 가든’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해봄정원’에서는 ▲테마 해설 투어를 비롯해 ▲반려식물 분갈이, ▲꽃잎 염색, ▲풀피리 연주, ▲꽃타투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식물문화센터 보타닉홀’에서는 ▲테라리움 만들기와 ▲홈가드닝 클래스 등 생활정원 콘텐츠가 진행된다. ▲야외 플라워마켓과 ▲푸드트럭, ▲‘댄싱가든’ 퍼포먼스 등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원도시 서울’ 정책 방향과 연계해 베란다·옥상·벽면 등 생활공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입체 정원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베란다 정원 모델 전시는 미니멀 가든, 컬렉터스 가든, 패밀리 가든, 힐링케어 가든, 포토제닉 가든 등 5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각 정원 유형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 누구나 취향에 따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정원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또한 ‘식물문화센터 선큰가든’에서는 서울식물원과 푸른수목원의 대표 수집종 전시와 백두대간수목원 멸종위기 침엽수 전시가 함께 진행되며, ‘정원지원실’에서는 5가지 식물의 매력을 탐구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나,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해야 한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지난 24일부터 연간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제는 개인회원과 가족회원으로 나뉘며, 회원에게는 무료입장 및 각종 행사 참여 안내, 연 1회 회원 전용 체험 프로그램 참여 혜택 등이 제공된다. 서비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축제 및 회원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식물원 공식 누리집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해봄축제는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원 생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도심에서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준비했다”며, “서울식물원은 정원도시 서울의 실현을 선도하는 대표 공간으로서, 정원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천일에너지와 대우건설, 두나무‧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동행정원’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세 기업과 동행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4월 14일, 22일, 24일에 체결하고 오는 5월 보라매공원에서 기업별 특성을 살린 정원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에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추진됐다. 천일에너지는 ‘사라졌던 것들’이 다시 정원으로 탄생하는 의미를 담아 폐자원을 재해석한 정원을 선보인다.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정원 모델을 제시하고, 재활용 소재 기반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간 속에 스며드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자연의 소재와 방식을 활용한 ‘돌과 빛의 숲’ 정원을 조성한다. 나선형 구조의 정원은 도심 속 고요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숲정원’을 보여줄 예정이다. 방문객은 ‘일상의 환희’, ‘시간의 결’, ‘은유의 풍경’, ‘관조하는 삶’, ‘함께하는 즐거움’ 등 다섯 가지 경험을 통해 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두나무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구현된 ‘세컨 포레스트: 디지털치유정원’을 선보인다. 이 정원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을 모티브로, 미디어 파사드에 소리와 향기 등의 연출을 더해 실제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을 구현하고, 도심 속 공원에서 정원 치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시민대축제가 될 것이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정원도시로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뜻 있는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 모든 공원과 도시숲, 생활숲 등에 방제 공지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성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시숲, 생활숲 등에서 병해충 방제작업 시 방제 내용과 일정을 시민에게 사전 공지하도록 조례 제10조의2에 공지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건강한 공원과 도시숲의 생태 유지, 식물 보호를 위해 방제작업을 실시해 왔다. 병해충의 종류에 따라 대체 약제가 없을 시 불가피하게 저독성의 화학방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방제 일정이나 약제 사용에 대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우려가 제기됐다. 이성배 시의원은 “최근 공원과 도시 내 숲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병해충 방제작업으로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며 “특히 어린이와 반려동물의 경우 방제약품에 노출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해 해당 개정안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개정이 누구나 안심하고 공원과 도시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25일 제33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상정, 의결된 후 서울시로 이송, 공포된 날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5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의회 김운남 의장을 비롯해 주한 공관 대사, 해외도시 관계자, 화훼산업 단체장, 도·시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고양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주요 내빈 소개와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동환 이사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핀 장미가 2025고양국제꽃박람회의 시작을 알리며 손님들을 맞이한다”며 “꽃박람회를 개최하기까지 고양시 화훼농가와 시민, 많은 이들의 손길과 정성이 쌓여왔다. 17일간 펼쳐지는 고양시의 봄을 구석구석 누리며 아름다운 봄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주요 인사의 축사, 개막식 기념 테이프 커팅식과 행사장 투어가 진행됐다. 수변무대에서는 트로트 가수 나태주, SG워너비 김용준의 축하공연이 열리며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올해 제17회를 맞이한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는 5월 11일까지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25개국, 200여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며 지난해 24만㎡ 면적보다 확장된 28만㎡로 행사장을 조성했다. 야외 전시장에는 ▲꽃의 향기로 전해지는 문화 ▲꽃과 교감하는 상상의 정원 ▲지속가능한 세상으로의 확장, 3부작을 내용으로 9개의 메인 정원을 포함해 20여 개의 야외 정원을 조성했다. 주제 광장의 ‘꿈꾸는 정원’에서는 올해 꽃박람회의 메인 조형물 황금빛 판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높이 10m·가로 10m, 이상의 대형 황금빛 판다는 꽃의 기운을 모아 온 세상으로 퍼뜨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울광장에서는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이 어린이를 맞이하고 ▲일산호수공원의 명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활용한‘꽃빛, 물빛 그리고 노을빛 정원’에서는 세 가지 빛깔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테마의‘꽃과 환상의 정원’ ▲시민 정원사가 조성한 ‘고양시민 가든쇼’ ▲텃밭 정원 ‘꽃, 향기 그리고 물의 정원’▲고양시 시화로 가득한 ‘장미원’▲고양시 농가에서 참여한 ‘고양로컬가든’▲야외 웨딩 테마의 포토존 9개가 마련된 ‘일상의 상상정원’까지 야외정원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실내 전시관에는 화훼산업관, 화훼교류관을 구성, 100개이상 국내외 신품종·우수품종과 ‘숨 쉬는 실내정원’,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이 열린다. 특별공연, 임시주차장, 행사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2015년에 조경인의 염원이었던 조경진흥법이 제정되었다. 국토교통부의 조경진흥법은 조경을 ‘토지나 시설물을 대상으로 인문적, 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경관을 생태적, 기능적, 심미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 설계, 시공, 관리’로 선언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역사적으로 계승하거나 보전해야 할 전통조경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았다. 십 년이 지난 2024년 5월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재탄생하면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자연유산법)」이 함께 시행되었다. 자연유산법은 전통조경 유산의 보호와 전통조경기술의 보전을 위한 제도를 담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서 일부를 떼어 만들어진 분법이었던 자연유산법이지만, 국가유산에서 전통조경의 지위와 영향을 높이는 강력한 규정들을 포함하고 있다. 자연유산법에 정의된 규정은 현대조경의 조경진흥법에 버금가는 전통조경의 진흥안을 담고있는 것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자연유산법은 전통조경을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문화·사상 등을 담아 수목을 식재하거나 건축물을 배치하는 등 전통적 기법으로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 규정에 따라 앞으로 전통조경에 대한 보존과 관리, 활용에 대한 기본방향 및 목표의 설정, 연구조사, 보존관리, 보호계획, 인력양성, 국제교류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조경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 및 지원이 의무화되었으며, 이는 전통조경분야 연구자의 활동기반이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전통조경의 보급 및 육성을 위해 전통조경 현황 조사·연구, 전통조경을 통하여 조성된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 복합경관의 가치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전통조경 기법의 계승 및 관련 재료·수종(樹種)의 보급에 대한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통조경의 정체성 확립 및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전통조경 표준설계를 작성·보급하는 사업도 전개될 것이다. 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 등 전통조경의 유형별 표준설계를 정하여 고시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유산 전반에서 수리(修理, 국가유산에 대한 공사를 일컫는 용어)나 복원 공사를 추진할 때, 고시된 전통조경 표준설계의 반영에 대한 권고 조항도 담겼다. 이로써, 국가유산에서 전통조경의 지위가 향상됨과 동시에 설계기술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국가브랜드 가치 확산을 위하여 전통조경 국내외 협력망 구축 및 운영, 해외 소재 한국전통조경공간의 조성·관리 및 홍보, 전통조경 관련 국제박람회의 개최라는 전통조경의 세계화 업무도 이루어지게 된다. 2024년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통조경대전은 이러한 취지에서 시행된 것이다. 전통조경대전에 많은 시민과 학생, 전문가들이 설계와 사진 등에 공모하였으며, 서울 시내 중심에 있는 일민 미술관에서 수상작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진 바있다. 또한 수년 내 자연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연구·조사 및 전시·홍보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국립자연유산원의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국립자연유산원에는 조경에 관련성이 높은 명승과 전통조경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의 자연유산국 산하에 ‘명승전통조경과’가 신설되었다. 중앙정부에서 ‘조경과’가 신설된 것은 국가유산청이 최초이다. 조경과의 신설을 약속했던 국토교통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명승전통조경과는 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 조경공사부문을 개정하였고, 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 조경부분에 대한 검토와 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 마련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에 있었던 또 하나의 변화는 박정하 국회의원이 국가유산의 수리(시공)와 설계시에 전통조경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통조경분야에서 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 전통조경설계업이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최근 2~3년간 발생한 이벤트가 과거 80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전개됨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후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된다. 도시공원법과 조경진흥법의 제정이 조경업의 확대보다는 체제를 강화하고 산업을 보호하는 장치가 되었다고 본다면, 자연유산법은 전통조경재료의 보급, 설계 및 시공, 관리 시장의 개척, 연구자의 양성과 취업기회 확대 등을 촉진하는 법으로서 작동될 것이다. 그러나, 전통조경의 부흥이 예고됨에도 불구하고 전통조경 전문가 양성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 취득 자격은 전 국민으로 되어 있다. 조경학과를 운영하는 50여 개에 이르는 대학에서는 ‘세계조경사’, ‘동양조경사’또는 ‘조경사’라는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전통조경을 역사로만 가르치는 관습으로 인해 조경가들에게 ‘전통조경’은 동경의 대상임과 동시에, 무지의 창피함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권위의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건설시장에서 활동하는 조경가들에게 전통조경은 어느덧 화석화되고 ‘신화(神話)’로까지 되어가고 있다. 한때, 조경기사 출제과목에서 조경사를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은 우리가 한국의 전통조경을 가르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의 방증이다. 이로 인해 설계언어의 뿌리가 우리 것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설계 언어로 ‘배산임수(背山臨水)’나 ‘방지원도(方池圓島)’를 사용하지만, 정작 우리 연못에 대한 구조나 양식을 알지 못하고 설계나 공사는 다루지 못한다. 전통조경의 부흥에 힘을 싣고 조경가들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통조경을 단순한 ‘역사’로서 가르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는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조경사’를 ‘세계조경사’와 구분하여 한국의 전통조경을 심층적으로 가르쳐왔으며, 현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시 ‘한국조경유산’과 ‘세계조경유산’으로 바꾸어 가르치고 있다. 세계유산의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 정원에 머물던 국가유산 지정이 도시공원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박태웅의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저서처럼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대열에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다른 나라의 설계언어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것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소홀히 해왔던 전통조경의 기술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조경유산의 설계와 시공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충식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전문대학원 유산기술학과 조경전공 교수
    •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전문대학원 유산기술학과 조경전공 교수
    • 2025-04-25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이영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주민참여형 정원 조성 사업 확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리 활성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제330회 임시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지역 산림협회와 협력해 최근 진행된 시민 참여 나무 심기 행사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도시 공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자발적인 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주로 실내 화분이나 베란다 가드닝에 한정된 정원 활동을 하고 있다”며 “공원이나 산림 등 공공장소에서 더 적극적으로 꽃과 나무를 가꿀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은 단순히 개인의 취미 공간을 넘어, 우리 동네 공원, 가로수길, 유휴 공간 등 공동체 공간을 함께 가꾸는 사회적 활동”이라며 “이러한 주민 참여형 정원 조성 사업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도시환경 조성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정원도시국 측은 “주민 참여는 정원 관리의 질적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도시 생태계 회복과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주민 참여형 정원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도시 공간을 직접 가꾸는 경험은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며 “서울시가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 주도의 도시녹화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야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에 900가구 주택과 함께 ‘가드닝 시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2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초구 방배동 565-2일원의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A1단지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안’을 ‘조건부 가결’ 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성뒤마을은 대지면적 3만350㎡에 지하 2층~최대 20층,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327호, 분양 292호를 포함해 공동주택 900가구가 공급된다. 대상지인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인근은 오랜 기간 무허가 건축물 밀집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과 화재 및 산사태 위험이 도사려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시는 지난해 7월 효율적인 토지활용과 경관을 고려한 지구계획변경으로 주택공급 계획을 확대했다. 주택은 동별로 다양한 평면과 전용 31㎡, 36㎡, 51㎡, 59㎡ 평형으로 구성됐다. 임대와 분양을 혼합해 소셜믹스를 통한 사회통합을 도모한다. 시는 우면산과 함께하는 ‘정원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설계 단계부터 원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절성토량을 줄이고, 단지 내 15개 조경 마당과 어린이 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을 연계한 7개의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단지는 보행통로와 통경축을 중심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한, 각 동 저층부에는 피트니스, 도서관, 커뮤니티카페, 어린이집, 경로당 등 커뮤니티 시설을 정원과 연계해 배치한다. 단지 외곽 가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지역과의 소통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대가 교류하는 공간으로 상호 돌봄을 실행하면서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환경과 정원을 중심으로 서로 연계 배치한 놀이터, 어린이집, 경로당 등의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주택건설 사업계획변경승인을 거쳐,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이어 2027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성뒤마을 A1단지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이번 심의 통과로,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올라섰다”며 “우면산 자락의 훼손된 지역이 자연친화적인 주택단지로 탈바꿈해 주거안정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도심 속 조경 공간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함께 들여다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 지난 22일 ‘조경가와 함께하는 오픈투어’를 개최해 조경전문가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본사과 노들섬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정원을 이번 기회로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궂은 날씨에도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특히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투어 안내는 조경시공 당시 공사를 감독한 한권영 아모레퍼시픽그룹 원료식물원장이 맡았다. 투어는 건물 내 정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1층에서 시작해 17층, 11층, 5층에 걸쳐 각 정원을 한곳씩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원장의 안내에 따르면, 5층에는 가장 큰 옥상 중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직원 식당 등 내부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연결된다. 네 개의 유선형 마운드를 조성하고, 부족한 일조와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단풍나무를 식재했다. 지상층과 동일하게 단일수종을 채택해 열린 경관과의 연결감을 느낄 수 있다. 11층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두 개의 마운드와 단풍나무가 있다.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낙엽수의 특성에 따라 나뭇잎의 변화를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나무 하부에는 백화등, 마삭줄, 관중 등 음지에 강한 식물을 심었다. 17층의 정원은 정면에 펼쳐진 남산의 지형을 그대로 끌어오기 위해 애썼다. 현장에서 마운드의 높이를 여러번 세심하게 조정한 끝에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해가 지고 남산의 스카이라인이 드러나면 마운드와 거의 한 몸을 이루는 조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일정은 노들섬 내 카페 올두바이에서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등을 설계한 박경탁 사이트닷 대표가 안내를 진행했다. 노들섬은 한강을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강 최초의 인도교가 지어진 곳이기도 하다. 박경탁 대표는 노들섬의 지형적, 환경적 특징을 설명하며 “조경을 하다보면 어떤 땅이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특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운영진과 프로그램이 설계보다 먼저 정해진 경우로, 공간의 목적이 뚜렷했다. 박 대표는 “문화공간의 성공여부는 운영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조경가로서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그럼에도 운영을 가장 중심에 두는 시선은 필요하다. 구현하는 과정에서 양쪽의 균형을 잘 잡아서 공간에서 프로그램이 꽃피울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복합문화공간의 구성, 노들섬의 서측과 동측, 노들섬의 생태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야기와 같은 경로로 참가자들과 함께 노들섬을 걸었다. 잔디마당을 지나 서측에서 동측으로, 다리를 건너 맹꽁이숲 앞에 도착했다. 박 대표는 “오늘 모든 곳을 샅샅이 볼 수는 없었지만, 저 또한 오랜만에 이곳을 둘러보며 즐거웠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셔서 여유롭게 이곳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며 투어를 마쳤다. 한편 한국조경가협회는 앞으로도 회원의 권익 향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유익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지방조달청이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경시설물 업체인 세인환경디자인을 직접 찾았다. 서울지방조달청과 세인환경디자인은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세인환경디자인 제조 공장에서 ‘조달현장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직접 중소기업을 만나 기업의 에로 사항도 듣고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철 서울지방조달청장을 비롯해 박건형 세인환경디자인 대표, 이현정 세인환경디자인 부사장, 이상신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상무, 정성문 영등포구청 정원도시과장, 양정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오정학 경기주택도시공사 전문위원, 정재훈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세인환경디자인 회사 소개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단체표준 규격 및 인증 안내 ▲세인환경디자인 단체표준 적용 사례 ▲공공구매 상담 및 애로·건의사항 청취 ▲신제품 소개 및 제조현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세인환경디자인은 단체표준이 요구하는 사항을 기준으로 양질의 자재를 선별하고,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설치 및 시공 절차까지 철저히 준수하여 높은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완성품의 품질 관리부터 원가 절감, 고객 중심 경영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애로사항 청취 시간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박건형 세인환경디자인 대표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도입하려면 조달 품목의 규격 제한이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시설물 내구성 저하 및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지 않도록 KS 인증이나 단체표준 등을 기준으로 공공조달 진입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상신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상무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퍼걸러가 등록된 지 13년이 지나는 동안 고객의 눈높이가 상당히 많이 변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추후 조경시설물 보수 등 ‘서비스 표준 요건’이 마련되면 긍정적으로 검토 후 적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성문 영등포구 과장은 “조달 행사에 중앙부처와 수요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제품의 원활한 시공을 위해 현장 여건에 맞춘 규격 조정이나 시공 편의를 위한 규격 변경 허용이 좀 더 유연해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병철 서울지방조달청장은 “조달청은 기술이나 디자인을 주도하는 기관은 아니다. 다만, 규격 개선 등의 의견이 활발히 올라오면 피드백을 통해 반영할 수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담아 조달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업체와 수요기관이 저희에게 많은 의견을 제안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간에는 세인환경디자인의 신제품이 공개됐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도심 속 청정한 휴식’을 주제로 한 스마트 쉘터로서 ▲공기질 감응형 조명 시스템 ▲미세먼지 알리미 ▲공기정화 시스템 ▲개폐가 가능한 시스템 루버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됐다. 이번 공기청정 쉘터를 통해 공공 공간에 가치를 더하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위해 도시에 필요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쉘터는 통합 컨트롤러로 자동화되어 있어, 내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용자의 입실·퇴실을 감지해 에너지 효율까지 챙긴다. 디스플레이에서는 날씨,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특히 쉘터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에 비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등 공기 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제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공장 견학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지방조달청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조달행사를 통해 수요기관과 공급자 간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조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계명대학교가 생태조경학과 조경학 분야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1명을 초빙한다. 해당 분야 지원자는 접수마감일 기준 박사학위를 소지해야 하며, SCI 논문 주저자 또는 교신저자 1편 이상이 요구된다. 임용지원은 계명대학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오는 5월 2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추천서 접수 기간도 동일하다. 추천서는 채용 포털에 업로드하거나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5월 7일에 지원 서류 심사가 끝나면 12일까지 교외심사위원이 위촉된다. 5월 13일부터 19일까지는 전공심사가 실시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1차 면접이 진행되며, 2차 면접은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합격자는 7월 초에 안내될 예정이다. 임용예정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계명대학교 채용 안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생태조경학과로 연락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올해 전국 21곳에서 정원문화와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행사가 열린다. 산림청은 오는 10월까지 전국 1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정원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정원행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 지난해 대비 5곳 늘어난 규모다. 정원행사에는 정원 문화와 트렌드가 반영된 ‘우수정원전시’, 정원산업 용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산업전’, 정원꾸미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별 특성화된 정원의 문화 및 산업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요 행사로는 ▲전남 정원페스티벌(5월 9~12일, 장성황룡강) ▲제5회전주정원산업박람회(5월 9~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국제정원박람회(5월 23일~10월 20일, 보라매공원)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6월 13~22일, 진주초전공원)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10월 16~19일, 평택농업생태원) ▲대구정원박람회(10월 24~28일, 금호강 하중도) 등이 있다. 특히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106개의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해 정원소재와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새롭게 개발된 정원소재와 식물 등에 대한 종합 전시 홍보를 통해 정원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정원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문화, 치유, 정원도시 등 다양한 테마형 정원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원이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닌,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참여형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때로는 늪을 찾기도 했다. 그곳에는 송라가 가문비나무에 꽃줄 장식처럼 늘어져 있고, 늪의 신들의 둥근 탁자인 버섯들이 땅을 뒤덮고 있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중에서 모든 생물은 저마다 비슷비슷한 물질을 만들어내지만, 특정생물은 각기 나름나름의 고유한 물질을 생산한다. 그 물질들을 구분하자면, 1차대사산물과 2차대사산물로 나뉠 수 있다. 1차대사산물은 생장, 발달, 번식을 위해 만들어내는 필수 물질로서, 아미노산, 아민, 펩타이드, 단백질, 폴리올, 당류(단당, 올리고당, 다당),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등이다. 1차대사산물은 모든 생물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물에 쉽게 녹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2차대사산물은 살아가기위해 꼭 필요한 물질은 아니지만 생존에 도움을 주는 부차적인 생산물이다. 2차대사산물은 특정생물군에 특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물에 잘 녹지 않는다. 이번 호는 송라지의류를 소개하는 시간이니만큼, 바로 이 지의류의 2차대사산물 다시말해서 지의류산(酸)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의류는 약 1,000가지의 지의류산을 만들어내고 대부분이 지의류에서만 생산되는 지의류 고유물질이다. 지의류산은 여러 가지 역할이 있는데, 지의류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지의류 구성원인 조류를 직사광선이나 극심한 건조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지의류의 구성원 중 주인 격인 지의균은 혼자서 유기물을 만들지 못하므로 유기물을 만드는 일(광합성)을 하게끔 조류를 포섭하여 하인처럼 부리는 것이다. 대신 하인이 먹고 자고 일하는 것이 수월하도록 지의류산으로 보호막을 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의류산은 조류가 살고있는 조류층 바로 위인 상피층에 (혹은 상피층 주변에 수정체 모습으로) 위치한다. 놀라운 점은 그 상피층이 불과 10~20㎛ (0.01~0.02㎜)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보아도 얼마되지 않는 깊이에 지의류만이 생산하는 고유물질이 약 1,000가지나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인간 치사량의 1~2만배에 달하는 방사능조건에서도 유일하게 견디고 우주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인 지의류인 이유가 바로 저 10~20㎛에 숨어있는 지의류산 때문이라는 것이 놀랍지 않으냐 말이다. 아직도 이 상피층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은 채로 있다. 지의류산은 항암, 항염, 항균 등에 매우 뛰어난 기능을 발휘해서 많은 응용연구가 되어오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연구되는 지의류산이 바로 우스닌산(usnic acid)이고, 이 물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송라지의류(Usnea)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다시말해서, 가장 약효가 뛰어난 지의류산 중의 하나가 바로 송라가 함유하고 있는 우스닌산인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비록 물질의 이름을 몰랐어도 오랫동안 동서양을 막론하고 송라를 중요하게 여겨왔던 것이다. 송라의 속명 Usnea는 아라비아어 ushna(나무이끼)로부터 생긴 이름이다. 송라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송라(Usnea diffracta Vain.)라는 종은 한국을 비롯해서 중국, 티벳, 일본, 타이완, 사할린 등 동아시아지역에 분포하며, 보다 넓게 보면 송라속(Usnea)은 약 350종으로 전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대한민국 남북한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엔 13종이 기록되어 있지만, 표본에 기초하여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종류는, 송라, 솔송라(Usnea hakonensis Asahina), 붉은수염송라(Usnea rubrotincta Stirt.) 이상 3가지였다. 세 종류의 큰 차이점은, 붉은수염송라는 대체로 적갈색을 띠고 있지만 송라와 솔송라는 연녹색에 노란빛을 살짝 띠기도 한다. 송라와 솔송라의 차이점은, 송라는 뼈마디같은 마디가 보이며 잔가지가 거의 없이 매끈하지만, 솔송라는 뚜렷한 마디없이 잔가지가 촘촘하며 그 잔가지에 가루싹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송라는 축 늘어져 자라지만, 솔송라는 줄기들이 꼿꼿이 서서 자라는 차이가 있다. 이번 백두대간의 지의류 조사를 통해 새로 1종이 추가되었다. 바로 가시송라(Usnea dasaea Stirt.)이다. 가시송라는 솔송라와 매우 비슷하지만, 돋보기나 현미경 아래에서 보면 가시같은 갈래싹이 지의류 곁가지에 많이 돋아나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북한에서만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남한에선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이다. 송라지의류는 가시끈지의류(Alectoria), 철사나무지의류(Bryoria), 메아리김지의류(Evernia) 등 형태적으로 비슷한 여러 지의류들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지의류들은 절단면 가운데에 흰색의 균사체덩어리로 이루어진 수층만 있지만, 송라지의류는 흰 수층 안에 중축이라고 하는 연골성 심지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서 송라줄기를 양쪽에서 잡고 당겨보면 허연 속심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송라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월든의 작가 소로우는 아마도 베이커농장 근처 늪에서 가문비나무아래 꽃술처럼 늘어진 실송라(Usnea longissima Ach.)를 보고 감탄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야생의 송라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고산지대에서 간혹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약초꾼들의 눈썰미에 남아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도 한국에서는 표본으로 한 번, 자연에서 한 번 씩만 보았을 뿐이다. 다만 기억할 점은, 소나무겨우살이라고 불리는 송라이지만, 소나무이외에도 가문비나무, 전나무, 분비나무와 같은 침엽수, 참나무종류의 낙엽수, 그리고 바위틈에서도 드물게 볼 수 있다. 고산 침엽수림을 가 볼 기회가 된다면 고목들을 유심히 살펴보자. 어쩌면 당신이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병권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실 박사
    • 이병권 박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실[email protected]
    • 2025-04-2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도가 30년간 유지한 고도지구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기준높이와 최고높이 이원화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는 2023년 11월 도시기본계획에서 고밀·복합형 압축도시(Compact city)를 도시관리 방향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5월부터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관리방안 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도 고도지구는 1994년 제주도 종합개발계획과 1996년 경관고도 규제계획에 따라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이후 현재까지 유지됐다. 도내 주거·상업지역 261개소(62.3㎢) 중 83%인 51.7㎢가 고도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규제로 인해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도심의 고밀도 개발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한 녹지와 비도시 지역으로 개발 수요가 이동했다. 또 원도심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상권이 쇠퇴하는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새 고도관리 체계 방안에 따르면 기존 고도지구는 문화유산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 필수지역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해제한다. 대신 주거·상업지역은 기준높이와 최고높이로 관리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기준높이는 현행 최고높이 수준인 주거·준주거지역 45m, 상업지역 55m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범위 내에서는 별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없이 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고높이는 주거지역 75m·25층, 준주거지역 90m·30층, 상업지역 160m·40층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준높이 초과 시 기반시설, 경관 등을 고려해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절차를 도입한다. 대규모 건축물에 대한 관리체계도 포함됐다. 100세대 이상이거나 대지면적 3000㎡ 이상 공동주택, 주거복합·숙박시설(5000㎡ 이상) 등은 조례상 용적률을 낮추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센티브는 녹지 및 보행공간, ZEB, 녹색건축물, 지능형 건축물, 재생에너지 및 임대주택 등이 해당된다. 아울러 주거·상업지역 내 주요 경관축과 경관구역 설정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시가지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도지구 해제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 우려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6월 중 전문가 토론회 및 도민 설명회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고도관리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내년에는 고도지구 해제, 용적률 조정 등 도시관리계획 정비와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해 2027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창민 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번 고도관리방안으로 도시 외연 확산을 방지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기존 시가지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원도심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5월 12일부터 총 5회 ‘찾아가는 권역별 산림분야 종자유통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림분야 종자업자와 종자유통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최근 종자업과 관련된 사항, 증가하고 있는 종자의 품질과 침해 분쟁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5월 12일부터 전라권,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강원권 순 5개 권역으로 나눠 ▲(1차)5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 ▲(2차)5월 27일, 서울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3차)6월 5일, 세종 국립세종수목원 ▲(4차)6월 17일, 경산 종묘기술개발센터 ▲(5차)6월 26일,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설명회는 참여자의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한다. 권역별 행사장 특색에 따라 정원박람회, 수목원 견학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행사일 기준 5일 전까지 QR코드로 구글폼에 접속해서 사전 신청하거나,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윤석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산림종자 유통제도를 보다 널리 알리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남 창원시는 58개 하천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대비하고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9월 극한 호우 발생으로 피해를 본 하천 53곳 중 33곳의 정비를 완료하고, 20곳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창·성산권역’을 대상으로 사업비 9억 원을 투입해 지개천, 감계천을 비롯한 8곳 하천에 석축·전석쌓기 등 복구를 완료하고 현재 4곳 구간에 대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산합포·회원권역’에는 약 13억 원을 투입해 안곡천과 회원천 등 16곳에 대해 제방과 호안정비 등 복구공사를 완료했다. 6곳 구간에 대해서는 올 6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이다. ‘진해권역’에는 약 24억 원을 투입해 중초천 등 소하천 9곳에 대해 석축 쌓기, 하상 복구, 옹벽 설치를 마치고, 8곳 구간에 대해서는 현재 복구 중이다. 이 중 진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이천의 경우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전석 깔기, 돌붙임 등 대대적인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웅동1동에 있는 소사천·대장천의 경우 지난해 극한호우 때 제방 1.1㎞가 유실되는 등 피해 규모가 커, 국비 포함 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능복구와 개선에 나선다. 집중 호우 시 범람하는 ‘내서읍 광려천’과 ‘월계소하천’ 일대 정비사업을 통해 각각 올해 4월 말과 6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수생태계 회복을 위해 양곡천, 산호천 상류, 사파소하천 등 3개 하천을 중심으로 사업비 328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사업을 완료한 ‘1.8㎞ 양곡천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약 70억 원을 들여 콘크리트 하천 바닥을 걷어 내 암반층을 살리고, 에코블록을 설치해 식생 공간을 확보했다. 또 하천 범람 예방을 위해 양곡초부터 웅남동행정복지센터까지 300m구간에 대해 홍수 방어벽도 설치했다. 총사업비 212억 원이 투입되는 ‘산호천 상류부 복원 사업’은 마산회원구 합성교~합성동 구간의 산호천 수질개선과 생태체험 공간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하도정비, 생태서식처·낙차공 조성, 호안 정비 등을 통해 2027년 연말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파동 법원사거리~토월천 합류점의 ‘사파소하천’은 45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이상기후로 물재해 및 물관리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고, 올해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우수기 대비 제방 및 호안 등을 빠르게 정비 중에 있고, 동시에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진행해 도심 속 하천을 건강하게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주한옥마을 주요 거점 4곳에 정원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녹색공간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전주시는 시 녹지정원과, 사단법인 더 숲, 공예품전시관, 한옥마을사업소와 함께 전주한옥마을 일대의 정원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원은 최명희문학관, 공예품전시관 내·외부, 전주 동헌 등 한옥마을 4곳에 조성된다. 협약에 따라 정원 조성은 사단법인 더 숲과 초록정원사, 정원작가 중심으로 추진된다. 더 숲은 도시 내 공공정원 조성, 유휴부지 녹지화, 녹지분야 유지관리, 초록정원사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비영리단체다. 이번 사업에 정원 조성과 지속 가능한 유지관리체계 구축에 참여한다. 공예품전시관과 한옥마을사업소는 공간의 일상적 유지관리와 시민 접근성 개선 등에 협력한다. 녹지정원과는 전체 사업 조정과 행정지원을 담당한다. 시는 조성 이후에도 기존에 운영되는 정원해설사 프로그램과 연계해 정원 산책 코스를 운영한다. 또 자연과 문화, 해설이 어우러진 정원 체험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영섭 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정원을 일회성 조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시민 자산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시민과 기관이 함께 돌보는 정원 모델을 통해 도심 속 녹색문화 기반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도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제15회 제주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제주의 공공공간과 시설물 디자인의 개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제주 생태체험공간 한라생태숲 디자인 ▲서귀포공립미술관(기당미술관·소암기념관) 로고디자인 2개 부문이다. 한라생태숲 디자인 부문은 제주의 대표 생태체험 공간인 한라생태숲의 자연환경과 고유한 가치를 반영한 로고 디자인과 공간·시설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서귀포공립미술관 디자인 부문은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인기당미술관과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는소암기념관을 아우르는 통합적이면서도 개별 개성을 살린 로고디자인을 공모한다. 두 미술관의 상징성을 조화롭게 표현해 미술관 인지도 제고와 관람객 접근성 향상을 도모한다. 공모전은 전국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 공공디자인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개인 또는 2인 이내의 팀으로 응모할 수 있으며, 1인 또는 팀당 최대 2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오는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제주 공공디자인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접수작은 디자인, 문화, 건축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중 수상작을 발표하고, 10월 중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28개 우수작품을 선정해 총 15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상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400만 원 ▲금상(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대학·일반부 금상), 300만 원과 중·고등부 대상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향후 한라생태숲 및 서귀포공립미술관(기당미술관·소암기념관) 홍보와 공공디자인 정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수상작 전시와 작품집도 발간된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이나 제주 공공디자인 공모전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담아낸 공공디자인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미아동 345-1번지 일대의 노후 저층주거지를 25층 내외, 12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미아동 345-1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삼양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등 인근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의 연계성과 북한산 경관 및 학교 일조권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교류하는 ‘함께하는 미아 플랜’을 목표로, ▲북한산, 북서울꿈의숲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경관계획,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실현가능한 개발계획 ▲가로별 특성을 살린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교통체계 마련 ▲지역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주민편의공간 조성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시는 대상지 남층 솔샘로에서는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하고, 교육시설 인접 구역에는 공원을 배치해 교육과 자연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계획했다. 단지 중앙에는 선형 광장을 조성해 동서 방향의 조망축 형성하고, 광장 주변에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조성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삼양사거리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발사업과 구역 내 종교시설 등 존치시설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용도지역을 2종7층에서 3종으로 상향해 용적률 300%, 1200여 세대 규모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상지 남측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계획과 연계해 교통계획도 조정했다. 이를 통해 2개 차로를 추가로 확대(4차선→6차선)하고, 보차분리를 통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생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솔샘로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상권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거리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포켓공원도 조성한다. 통학로에는 작은도서관과 스터디카페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해 부족했던 생활기반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해당 구역의 정비계획이 신속하게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로 인해 사업 기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아동 345-1번지 재개발’ 기획 확정으로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72개소 중 101개소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개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미아동 345-1번지 일대는 주변 개발사업과 함께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축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해 오랜 기간 침체된 지역에 활력과 공동체의 생기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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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 사회적 문제 해결의 핵심 해법”…역할 조명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은도시인프라와공공공간설계의핵심이되어야한다.” 김준연STOSS소장은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열린한국조경가협회주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세미나에서‘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강연했다.그는조경이도시인프라와공공공간설계에서핵심적역할을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소장은미국보스턴에위치한조경설계사무소‘스토스(Stoss)’에서활동하며,기후변화대응및도시재생을중심으로한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하고있다.이번강연에서는현대조경이사회적·환경적·도시적맥락에서어떤방향으로나아가야하는지에대한인사이트를공유했다. 김소장은조경이단순한공원조성을넘어도시환경과인프라구축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고강조했다.특히조경이기후변화대응에서점점더중요한역할을하게될것이라고역설했다. 대표적인사례로미국보스턴해안지역재개발프로젝트가있다.이프로젝트는해수면상승과홍수피해를줄이기위해저류지와완충녹지를도입했으며,단순한방재시설이아닌시민들의일상공간으로활용될수있도록설계되었다. 또한미국텍사스갤버스턴에서는태풍과해수면상승으로인한피해를줄이기위해조경기반의방재인프라를구축했다.기존의단순한방파제개념에서벗어나생태복원과도시경관을고려한설계를적용했다. 이밖에도미시간주의한대학캠퍼스에서는조경설계를통해빗물정화시스템을구축하고,생태적요소를강화하는방식으로공간을재설계했다.학생들이자연속에서학습할수있도록조성된이공간은기능성과교육적가치를동시에갖춘사례로평가받고있다. 김소장은조경이건축이나토목의부속개념이아니라,독립적인전문분야로인정받아야한다고강조했다.특히공공프로젝트에서조경의역할이확대됨에따라,조경가들은단순한공간설계자를넘어사회적문제해결자로서더주도적인역할을해야한다고역설했다. 이에대해선로스앤젤레스(LA)의공립학교운동장개선프로젝트를예로들었다.기존의아스팔트운동장을녹지공간으로전환하여학생들의야외활동과학습을지원하는환경을조성한것이다.이는단순한환경개선을넘어교육적효과까지고려한설계로주목받고있다. 아울러조경의미래에대해▲기후변화대응을위한설계▲사회기반시설로서의조경▲데이터기반조경설계▲공공프로젝트에서의조경역할확대등의방향성을제시했다. 끝으로김소장은“조경은단순한공원조성이아니라,현대도시와사회가직면한문제를해결하는핵심적도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들은기후변화대응,도시재생,생태복원등의분야에서중심적인역할을맡아야하며,이를위해전문성과기술적역량을지속적으로강화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강연을통해김소장은조경이사회적문제해결의중요한역할을수행할수있음을강조하며,조경가들이환경적지속가능성과실현가능성을고려한설계를해야한다는점을거듭강조했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은지난14일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의일환으로‘산이정원투어’를진행했다.이번투어는사전신청자를대상으로무료로진행됐으며,이병철산이정원대표가직접해설을맡아정원의주요공간을소개했다. 산이정원은‘산이정원이된다’는의미를담은전남최초의정원형식물원이다.솔라시도기업도시의대표적인공간으로,자연본연의모습을살려조성되었으며지속가능한정원으로서미래환경을보전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024년5월개장해현재5만평이공개되었으며,오는5월전체공간이완성될예정이다. 투어는입구게이트를지나‘맞이정원’에서시작됐다.이곳은산이정원의땅이원래바다였음을표현하기위해바닷물결을닮은사초식물이심어져있다.이어방문객들은자연호수를중심으로조성된‘물이정원’으로이동했다.호수와이재효작가의조형물이조화를이루며,이곳은산이정원의다양한식물들에게생명수를공급하는역할을한다. 호숫가를따라가든뮤지엄으로이동하면,앞마당에서두개의의자조형물이눈길을끈다.어린왕자의의자를모티브로한이공간은‘동화정원’과맞닿아있으며,동화속이야기를주제로한정원으로조성될예정이다.가든뮤지엄내부에서는정원과해남의경관을감상할수있으며,자연친화적인복합문화공간으로설계됐다. 탄소중립과ESG경영을실천하는‘약속의정원’도방문했다.이곳에는붉가시나무,녹나무,삼나무등탄소저감효과가높은나무2050주가심겨있으며,기부자의이름표가부착돼있다.이와함께,결혼식을위한공간으로조성된‘서약의정원’도소개됐다.하얀채플과덩굴식물이어우러진이곳에서는아름다운결혼식이열리기도한다.이대표는본인회사의직원부부가이곳에서사진을찍은일화를언급하며,가장보람을느낀순간이었다고고백했다. 산이정원의대표적인공간인‘하늘마루’에서는유영호작가의‘BridgeofHuman’조형물을만날수있다.‘그리팅맨-인사하는사람’으로도많이알려진작품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땅과땅을잇고,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의미”를담았다고설명했다.이곳은방문객들이직접참여하는가드닝체험공간으로계획됐다. 또한후박나무군락지‘나비의숲’,대나무숲을가르는바람소리와풍경소리로마음을정화하는‘소리의정원’,산이정원의정원사들과날씨를그린‘날씨사냥꾼의정원’,어린이를위한놀이터‘거미의숲’등다양한주제의정원들도이어졌다.전망대에서는홍가시나무로조성한‘생명의나무’미로가펼쳐졌으며,어린이들이메타버스를활용해‘나의반려나무찾기’체험을할수있도록설계됐다. 마지막으로200년된동백나무가자리한공간을방문했다.마을의한어르신이농사로인해상처입은나무를보호해달라며기부한이나무는,오랜세월을살아온만큼특별한의미를지닌다. 이병철대표는전망대에서“새것이가장좋다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원은오히려시간이흐를수록더욱가치가깊어진다.외국의정원들은수백년에걸쳐지금의모습을갖췄다”며“이곳역시나무가자라고변화하는공간인만큼시간이필요하다.일부에서는빠른성과를기대하지만,정원은건물을짓듯이만들수있는것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이어“산이정원에서는화려한일년초보다사계절내내피고지는다년생식물을심어지속가능한아름다움을추구하고있다”고설명했다. 또한산이정원이위치한환경적특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이곳의토양에는소금기가남아있고,바람도강하게불어배수개선이필수적이었다.염분차단층을조성하고,이환경에적합한식물을선별하는과정이필요했다는것이이대표의설명이다. 이대표는200년된동백나무를언급하며“과거누군가가미래를생각하며천천히자라는동백나무를심었듯,우리도미래세대와소통할수있는정원과환경을만들기위해고민하고있다”고밝혔다. 마지막으로“올해완성될산이정원은앞으로도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며투어에참여한방문객들에게감사를전했다. 산이정원은올해완전개장을앞두고있으며,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락앤피플] 박명권 조경가협회장, “조경설계 명문화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가협회(이하조경가협회)는조경가들의자질향상,권익보호,교류및친목도모를위해본격적인활동에나섰다. 최근국내외경기불황의영향으로조경설계사무소들이큰어려움을겪고있는가운데,조경가협회는이러한위기를극복하고조경산업의경쟁력을회복하기위한다양한대응책을추진하고있다. 박명권조경가협회제2대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회장,환경과조경발행인)은조경설계대가가지나치게낮게책정되면서기술서비스의질하락,고급인력유입감소,산업경쟁력약화로이어지는악순환이발생하고있다고지적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2021년1월4일에엔지니어링조경설계표준품셈을공표하고몇차례개정을거쳤음에도불구하고,LH를제외한대부분의발주처에서제대로적용되지않는현실이다. 이에박회장은“조경설계비대가를제대로받기위해서는이표준품셈이모든발주청에적용되어야하며,민간부문에서도저가입찰방지를위한노력이절실하다”며설계대가개선노력을필두로조경문화와제도발전및진흥을위한주요사업추진계획을밝혔다. 박명권회장의주요사업으로는▲현상공모등조경설계발주관련제도의보완을위한준비▲조경설계비현실화방안연구▲조경실무자재교육프로그램▲미래조경가육성을위한대학생교육▲조경가작품전시회▲우수조경설계사례지답사▲‘올해의조경설계작품상’제정▲사단법인조경가협회준비▲조경설계감리제도도입추진▲조경설계시장의확대를위한해외교류등10개과제가추진될예정이다. 조경산업내자긍심과위상강화를위해서도여러과제가남아있다.박회장은“조경가들은그동안쾌적한환경조성과시민건강향상을위해노력해왔지만,국가차원의정책적지원은매우미미하다”고지적하며,“특히건축사제도와같이전문조경설계가로인정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가없는것이큰아쉬움”이라고말했다.조경가협회를사단법인화하고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는법정단체로발전시키는계획은이러한문제를개선하기위함이다. 조경작품의저작권문제도심각한과제로꼽힌다.박회장은“해외에서는설계작품의크레딧이작가에게부여되는경우가대부분이나,우리나라에서는발주처에귀속되는경우가많다”며,“이로인해작품이변질되거나원형을상실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한국조경계에서‘스타조경가’를육성하기위해서는크레딧의중요성을다시한번되새겨야한다”고설명했다.이에따라협회는‘올해의작가상또는작품상’을신설해우수작품을선정,시상및홍보하고정기적인작품전시회를개최할계획이다. 박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에근무하는많은조경가들이취업후재교육기회를거의갖지못하는현실이안타깝다.미국조경가협회등에서는연례재교육이의무화되어있는반면,우리나라는아직부족하다”며건설산업전과정에BIM적용의무화등시대변화에따른설계동향과신기술도입에관한교육필요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 이에조경가협회는상·하반기별설계세미나를비롯해최신설계동향과신기술에관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할예정이며,주요현상공모당선작에대한토크쇼개최,국내외선진사례답사,대학재학생을위한인턴십체험지원등다양한교육및홍보활동을통해기성조경가들의역량강화와신진인재육성에앞장설계획이다. 곧바로오는3월19일1차세미나를개최해그동안조경설계업계가큰관심을가졌지만공개적으로논의한적이없었던설계공모제도에대해‘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이라는주제로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세미나에서는최근미국의조경설계경향과전망에대해미국보스턴에본사를둔STOSS사의김준연소장특강도준비돼있다. 새로운조경가협회는▲운영분과(수석부회장정욱주,분과위원장원종호,총무송시내,부총무오태호)▲기획분과(부회장박경의·이윤주,분과위원장박상현)▲정책제도분과(부회장이해인·이남진,이형석,분과위원장이진선)▲대외협력분과(부회장조용준·송민원,분과위원장안형주)▲국제분과(부회장김영민·백종현,분과위원장신수란)▲교육분과(부회장이애란·최영준,분과위원장허윤선)로조직구성을완료하고본격적인활동준비에나섰다. 운영분과에서는정기총회,임시총회,조경설계가의날준비등주요행사개최와회원관리에힘쓰며,기획분과는우수사례지답사,설계작품전시회,올해의조경작품상등을추진합니다.정책제도분과는조경사제도신설,조경감리제도,설계발주방식개선,BF인증제도,표준품셈,표준계약서,현상공모제도등각종설계관련제도에대한개선방안을마련하고세미나및공청회등을통해정부와공기업,지자체등에적극건의할예정이다. 대외협력분과는사단법인화추진과대외및조경단체간의협력을도모하며,국제분과는IFLA,ASLA등해외조경과의교류를적극추진한다.교육분과는조경설계실무교육을통해최신의설계기법과Tool에대한교육기회를제공하며설계특강,취업특강등대학교특강과대학생방학인턴십프로그램에대한지원사업을진행할예정이다. 박명권회장은“최근불안정한시국상황과대외대내적인불황으로우리조경가들도큰어려움을겪고있다.이럴때일수록조경가들의자긍심을높이고우리의권익을높이는일에조경가들이한마음으로뭉쳐야할때다”며“조경설계분야가양적,질적성장을해왔지만그동안제대로된조직이나제도적인장치를마련하지못해정부의정책방향에따라희비가달라져왔고,이제라도조경설계의위상을다지기위한정책제도적기틀을준비해나가야한다.임기동안회원들과소통하면서장기적으로조경가협회가가야할방향을정립해나갈계획이다”는포부를밝혔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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