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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환경과조경 발행인)가 저술한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도서출판 한숲)이 2019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는 정부가 매년 우수 도서를 직접 구매해 전국 850개의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는 출판지원 사업으로, 올해는 총 2767종의 저서를 심사해 400종을 선정했다.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은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조경의 초창기부터 조경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저자가 조경 이론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해 온 일곱 가지 화두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으로, 환경과조경의 출판 브랜드 ‘도서출판 한숲’에서 발간했다. 저자는 ‘자연과 인간, 과학과 예술, 조경과 도시, 디자인과 문화, 공간과 시간, 채움과 비움, 전통과 한국성’이란 일곱 가지 화두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시 문화 환경이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그 실마리를 찾아간다. 책은 과학적 조경 이론의 선구자인 이안 맥하그를 비롯해 니얼 커크우드, 마사 슈왈츠,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콩지안 유, 피터 워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온 조경가의 대표작을 고루 다뤄, 조경 전문가는 물론 도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21세기 전후의 중요한 조경 설계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 2015년 영국의 디자인 전문 출판사 파이던(Phaidon)이 출간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에 세계적 조경가 30인 중 유일한 한국 조경가로 소개된 저자의 주요 작품도 각각의 키워드별로 소개해 이해를 돕는다. 저자 박명권은 1994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해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환경과조경과 e-환경과조경의 발행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 대학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환경디자인 최고전문가과정과 CEO지속가능경영포럼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Wharton) 스쿨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부터 2년간은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위원, LH공사 디자인자문위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외래교수,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조경학회 부회장과 미국조경가협회(ASL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회장상(2007),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2008), 올해의조경인상(2008), 녹색성장브랜드대상(2010),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12), 환경부장관 표창(2018),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2019) 등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음파로 노후화한 교량 등 대형 콘크리트 시설물의 안전성을 진단할 수 있는 국산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소리를 이용한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 진단 원천기술을 개발, 국산화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건설연 노후인프라센터 서동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음향방출(Acoustic Emission, AE)’ 기술은, 물체가 변형되거나 충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탄성파를 센서로 계측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콘크리트 시설물 내부의 강선이나 철근이 부식되어 끊어질 때도 탄성파가 발생한다. 탄성파를 음향방출 기술로 상시 모니터링하면 콘크리트 시설물의 낡은 부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므로 시설물 유지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국외의 경우에는 음향방출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설물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음향방출 시스템 원천기술이 없었으며, 음향방출을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관리에 활용한 사례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지난 2016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교 강선 부식사고 후 안전점검 때는 내시경을 이용해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건설연은 국내 음향방출 진단 시스템 분야 전문기업인 렉터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PSC 시설물 긴장재 유지관리를 위한 신호 처리 및 해석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음향방출 시스템 원천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해당 기술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본 기술은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설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서울 시내 콘크리트 시설물을 대상으로 현장적용을 검토 중이다. 연구책임자인 서동우 박사는 “음향방출 원천기술 개발 및 국산화를 통해 교량 등 각종 콘크리트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가 가능해지고, 국내 인프라 노후화 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대한 감사가 청구됐다.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 일봉산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승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천안의 허파인 일봉공원이 대규모 개발로 인한 파괴에 직면해있다”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주민 3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음에도 시장직 상실 대법원 판결 6일 전에 협약을 맺는 등 졸속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감사 청구 취지를 밝혔다. 정상섭 일봉산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은 “일봉산은 천안시민의 1/7인 2만여 세대, 10만 명의 주민들이 휴식하던 공간이다. 하지만 천안시청과 천안시의회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보다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천안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시민사회에서 수년 전부터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음에도 국토부가 안이하게 대처해온 결과가 천안시에서 갈등으로 폭발했다”며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자체가 부지를 매입하고 있고 부득이하게 민간공원특례사업을 하더라도 개발면적 10% 이내이고 사업자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포기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개발면적 29.9%를 허용한 것은 사실상 공원을 지키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천안시 중심에 위치한 일봉공원은 총 면적 40만2614㎡이며, 총면적의 29.9%가 개발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주민투표 등을 요구하며 일봉산 나무 위에서 고공농성 및 단식을 이어왔다. 지난 8일 천안시는 구본영 천안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대법원 판결 선고일을 앞두고 사업시행자와 일봉공원 및 노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14일 대법원이 구본영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인 벌금 800만원을 확정함에 따라 구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땅 주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1999년 10월 헌법재판소가 ‘도시계획법 4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2020년 6월 30일까지만 도시공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후엔 땅의 용도에 따라 소유자들이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단 헌법 재판소는 판결에서 본래 용도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임야나 전답은 제외하고 대지에 대해서는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지 않도록 보상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 부지불식간에 닥친 일들이 있다. 크고작은 공간에서 어떤 대상에게 스스로 사진을 어떻게 찍고 있는지 풀어놓아야 하는 일이 그렇다. 강연 제의를 받을 때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 난감함을 감추기가 쉽지 않다. 우선은 가르치는 일보다는 무엇을 가리키는 일이라 생각되기에 어렵다. 무엇으로 인도해야 하는 선지자가 되라는 것도 아닌 단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하면 될 일인데도 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하는 데에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반응은 그때그때 다르다. 일종의 쇼맨쉽을 발휘하여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때 사람들은 더욱 흥미를 느낀다. 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 그것을 향한 마음인가 하고 짐작한다. 기다려 주지 않는 기상상태와 비일비재한 현장의 돌발여건, 멀쩡했던 장비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등 일종의 에피소드 -정작 본인에게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를 풀어놓는 것이 흥행이 되기도 한다. 설명하는 일은 때로는 설명한 것을 다시 역으로 설명 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본 것을 설명하기 위해 담아낸 것이 결과로 설명되는 일이다. 이런 역치환의 일들은 긴장을 동반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군가 보고있는 듯한 긴장은 자신의 관점과 더불어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한다. 물론 어쩌면 다른이의 시선을 신경쓴다는 것은 영 성가신 일이지만 사진은 결국 누군가의 감응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역시 좋아!’ 상업이든 아마추어든 예술이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최고의 찬사는 ‘역시’라는 감탄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반전을 주었다는 쾌감이기도 하다. 혹은 그 전에 가졌던 편견에 대한 오해의 불식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동감의 표현에 대한 감사함이랄까. 설명하는 사진, 해석되는 사진 사진을 찍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무덤덤히 담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더 나아가 현장의 의도를 과장한다. 특정 사건이 단서가 된다.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때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결과에 대한 가상의 결론이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어떤사람은 글로 쓰고 어떤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어떤사람은 몸으로 표현하고 어떤사람은 그저 생각한다. 또 어떤사람은 수 많은 단서가 될 사진을 찍는다. 모두 몸으로 직접 수행해야하는 육체가 겪어야 하는 단계다. 두 목적 모두 도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장비들이 좋아서 찍으면 나오는 사진이지만 이것은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한 산물이다. 그저 ‘자동’인 것이다. 종이위에 그리는 펜 한자루처럼 이리 가라면 이리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가지 않는다. 수 많은 변수를 익혀야 결과를 예측하고 알 수 있다. 그래서 ‘사진 잘찍는 법’은 도구인 사진기에 대한 이해를 전제한다. 간혹 어떻게 찍어야 좋은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그 질문에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하는가 하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어떻게’는 ‘왜’나 ‘무엇’을 동반해야 하는데 오로지 ‘어떻게’가 중요한 듯한 질문인 것이다. 어떤 카메라를 사면 잘나오는가와 다름 아니다. 요즘은 어떤 어플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말로 대신된다.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펜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알 필요 없다. 펜의 구조를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어떤 영화의 주인공처럼 몽당연필로 애써 글을 써 나가는 비운의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도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당장 ‘무엇’을 찍고 싶으냐가 중요하다. 그렇게 하고나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도구에 대한 욕구는 필요에 의한 것이 되어야한다. 펜이 종이와 닿을 때 역사는 이루어 진다. 유성인지 수성인지 가늘은지 굵은지 잉크는 어떤 종이와 만나는 것이 좋은지는 알아야 다음 단계를 나간다. 사진도 이와 같다. 그래서 어떻게 찍느냐는 질문은 어렵다. 내게 질문한 사람이 펜을 쥐는 것부터 물어보는지 펜의 종류를 물어보는지 선긋기를 물어보는지 컬러의 조합을 묻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선긋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구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해야한다. 이쯤되면 설명되고 설명하는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어디가고 기초 이야기만 하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어떻게 찍냐고요?’라는 질문 할지도 모른다. 정작 카메라를 잡는 것을 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잘 찍은 사진을 원한다면 권하고 싶다. 핸드폰이던 카메라이던 한달동안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시라. 그 중에서 자신이 찍고 싶은 사진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시길 바란다. 찍었던 그때를 떠올릴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혹은 좋은 순간을 놓쳤다면 이유를 스스로에게 되묻는 것이다. 수 많은 사진이 본인을 설명하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명하려고 하는 것보다 어떻게 설명되는지 수없이 타자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모든 순간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찰나는 능동적이지 않아 단지 누군가 일으키는 기다림으로 잡아낼 뿐이다. 유청오 / 조경사진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ZEMCH 2019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용산 Y-vallley에서 ZEMCH 2019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ZEMCH NETWORK가 주최하고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숭실대학교,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LH, SH, LG하우시스 등 40여개 기관·기업이 후원했다. ZEMCH는 Zero Energy Mass Custom Home의 약자이며 제로에너지 공업화 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적인 산학연 조직체로 2010년에 창립했다. 건축, 건설, 에너지공학, 신재생에너지, 주거학, 주거복지, 행정, 도시, 단지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국제 조직으로 연례적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생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선진 기술견학을 실시한다. ZEMCH 2019 International Design Workshop의 주제는 ‘도시재생’이다. 도시재생 지역 내의 ‘저렴주택과 SOC시설’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서울형 3기 도시재생활성화지역 5군데와 서울역 일대 활성화지역 1곳, 고양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1곳을 대상지로 정해, 대상지와 대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전문가, 공공과 소통하며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도시계획의 영역으로서 조경 분야가 포함돼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 5명도 참여하게 됐다. 박중훈 중부대 환경조경학과 학생은 “ZEMCH 워크숍에 건축학과 학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조경이라는 분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연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그동안 건축학전공자와 건축공학전공자가 주가 되어 진행하다보니 건축유형 즉, 주거시설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결과물을 도출해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다양한 전공자가 참석해 도시재생지역이라는 마을 단위의 공간에서 지역을 해석하고 이해한 후 넓은 단위의 마스터플랜부터 가로, 외부공간 계획은 물론 새로운 주택유형과 SOC시설까지 제안했다”며 “조경학과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이러한 계획안들이 더욱 구체화 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의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ZEMCH 2020은 아랍에미리트에서 ZEMCH 2021은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의 공간을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 + MVRDV + 조경설계 서안 + 삼안 + 한맥기술’ 컨소시엄의 “The Weave”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28일 국제교류복합지구(SID, Seoul International District)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탄천과 한강 합수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또 이와 조화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설은 물론, 탄천으로 단절됐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교 설치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사업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 등 4가지 핵심산업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설계공모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 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다. 그러나 현재는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 고가도로, 지하보도 같은 ‘기능적’ 공간에만 그치고 있다. 또, 폭 300m의 탄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설계공모 당시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의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이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해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해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했다. 자연성 회복, 여가문화 공간, 탄천보행교 등 세 가지 디자인 전략이 서로 엮여서 탄천·한강 일대 수변공간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으로, 또한 연결점으로서 생태적인 요구와 도시적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계획됐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 있게 풀어낸 작품” 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시는 국내‧외 7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에 걸쳐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7, 8월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11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7개 설계팀을 지명․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받아 최종 입상팀을 선정했다. 심사는 도시‧건축, 조경, 토목, 생태환경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심사위원에는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심사위원장, 김세훈 서울대 교수, 배정한 서울대 교수, 백경오 한경대 교수, Andrew Fassam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 도시계획국장, Dennis Pieprz Sasaki Associates 디자인 본부장,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2등상에 선정된 ‘서영엔지니어링 + COWI UK Ltd + 오피스 박 김 +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 이피에스엔지니어링 + 김정윤’ 컨소시엄에는 1억 원의 상금이, 3등상인 ‘GGN + HLDesign, Biohabitats + 동일엔지니어링 + 안병철’ 컨소시엄에는 5천만 원이 상금이 주어지며, 나머지 4팀 가작에는 2천 500만 원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5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6월 착공,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시상식은 12월 16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포함해 총 7개 작품 전체를 전시한다. 수상작 리스트 ◆당선작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 MVRDV + 조경설계 서안 + 삼안 + 한맥기술 ◆2등 ㈜서영엔지니어링 + COWI UK Ltd + 오피스 박 김 +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 이피에스엔지니어링 + 김정윤 ◆3등 GGN + HLDesign, Biohabitats + 동일엔지니어링 + 안병철 독일, 한국, 미국 ◆가작 ▲그룹한어소시에이트 + Henn GmbH + sbp GmbH + 동해종합기술공사, + 에이치이에이 + 누리플랜 + 생각나무파트너스 ▲신화컨설팅 +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 선인터라인건축사사무소 + 조경설계 비욘드 +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 Supermass studio + 엠엠케이플러스 + 곽정인 ▲TOPOTEK 1 +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 뷰로하폴트 + 트랜스솔라 + 시스테마티카 + 진영컨설턴트 + 선진엔지니어링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세환 한양대 명예교수가 '진화도시학'을 주제로 '재능나눔 스터디 그룹'을 운영한다. 조세환 교수는 그의 저서 '진화도시학의 서막'에 대한 조경분야의 이해를 넓히고자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재능나눔 스터디 그룹'에 참여할 조경인 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진화도시학의 서막'은 조경의 기원을 도시의 태동에서 찾고 그 이후 조경은 도시와 공진화하며 오늘에 이르렀음을 진화론을 통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도시의 패러다임에 따라 조경 진화의 흔적을 추적하는 한편, 현재를 거쳐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진화도시학'은 진화론, 인문학, 도시, 과학, 종교, 문화 영역의 전문 용어와 의미를 포괄하고 있어 이해가 쉽지 않다는 일부 독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저자는 지난 1월부터 올 한해동안 재능나눔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며 진화도시학의 이해를 도와줬다. 조세환 교수는 1기 스터디 그룹의 요청에 따라 내년 2기부터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스터디는 매월 1회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터디는 매월 1개의 꼭지를 읽고 저자와 토론하는 방식이며 회비는 없다. 참가신청은 이름과 근무처를 '진화도시학 스터디 그룹 신청'이라는 글과 함께 문자메시지(010-8808-6793)로 남기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모두를 위한 포용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밀착형 녹색인프라’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김영진 국회의원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스마트포용도시포럼은 ‘지역밀착형 생활SOC와 포용도시 실행 전략’이란 제목으로 기획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유주은 환경조경발전재단 국장의 사회로 이재준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대한민국 스마트 포용도시 실행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윤은주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역밀착형 생활SOC 정책의 이해와 현황’ ▲허현태 지속가능도시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수원시 도시재생사업과 생활SOC 연계 사례’ ▲안명준 한국조경학회 생활SOC연구회장이 ‘녹색인프라 중심의 통합적 정원도시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재준 교수는 포용도시를 ‘모두를 위한 도시’라고 정의하며, 공급자나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수요자들이 참여하는 열린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용도시는 향후 20~30년 동안 도시 정책의 화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UN 해비타트 등 국제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포용도시의 구성요소로 ‘공간적 포용성, 거버넌스 포용성, 사회‧문화적 포용성’을 구분하고 각 실행전략을 소개했다. 그중 공정한 자원배분과 생활SOC로 대별되는 ‘공간적 포용성’은 적정한 가격의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와 공공교육을 제공받는 스마트 포용도시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시정책의 핫한 이슈로 손꼽히는 생활SOC는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의 줄임말로 보육, 의료, 복지, 교통, 문화, 체육시설, 공원 등 일상생활에서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모든 시설을 뜻한다. 하지만 2022년까지 정부가 30조 원을 투입하는 생활SOC 3개년 계획에는 도시공원이 포함돼 있지 않다. 윤은주 연구원은 “초기 정책자료에는 생활SOC의 대표 선수로 공원을 내세웠지만 실제 3개년 사업에서는 공원이 제외됐다”고 했다. 당초 생활SOC 3개년 계획안에서 도시공원은 안전, 안심 분야에 포함돼 있었지만, 정부의 발표자료에는 빠졌다는 것이다. 일정 공원을 선별해 지방채 활용 사업을 지원하고, 도시공원을 다른 생활SOC 사업과의 연계 가능한 시설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제외된 내용 역시 조경분야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담겨있다고 했다. 다른 생활SOC 사업과 연계를 한다는 것을 공원을 다른 사업을 위한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재생뉴딜 및 생활SOC 사업은 도시공원을 조성한다면서, 양을 확보하는 데 거의 기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업 부지나 이벤트 주제 정도로 활용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대형공원 위주의 정책요구가 아닌 도시재생‧생활SOC에 적합한 공원유형을 조경계가 제안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7월 이후 벌어질 ‘포스트 일몰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지방도시 쇠퇴, 인구감소 시대에 맞춰 공원의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공원유형, 규모, 설치규모, 조성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차별화된 공원설치 및 운영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안명준 생활SOC연구회장은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으로 ‘녹색인프라’에 주목했다. 정부의 생활SOC 사업은 관련부처에서 사업기획이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중간 단계에 있는 전문가 참여가 미진하고 제대로 작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회장은 “생활SOC와 포용도시의 성패는 시민과 밀착하고 있는 전문분야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도시의 핵심적 공유공간인 ‘녹색공간, 조경공간’에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조경전문가의 참여를 강조했다. 또한 도시 옥외공간의 향상은 도시를 쾌적하게 하는 필수 요소기 때문에 녹색인프라 중심의 통합적 관점에서 생활SOC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도시 공동체의 활성화, 도시 풍경의 회복, 녹색 인프라 구축 등을 고려한 ‘통합적 정원도시론’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경작본능을 지원하는 주민사업 확대 ▲경관과 정원의 도시적 기능 적극 활용 ▲지속가능발전(SDGs) 기반의 접근사고 재편 등을 통해 숨 쉬는 도시를 위한 새로운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녹색을 대하는 시민의 태도가 바뀌었다. 가드닝을 호사라고 하는 취급하는 시대는 지나고 일상적인 활동이 됐다”며 “무엇인가를 돌보고 가꾼다는 측면에서 포용도시는 정원문화와 닿아있다”고 말했다. 허현태 센터장은 수원시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거점센터 사례를 소개했다. 수원시는 주민이 스스로 사업을 제안하는 바텀업 형식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정부의 생활SOC 사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포용도시를 위한 정부의 소규모 공원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경윤 한국조경협회 고문은 “생활SOC 사업은 거점센터를 조성하는 건물중심의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개소별 20~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다보니 자지단체장의 치적을 쌓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작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주민의 피부로 와닿는 생활밀착형 사업인데 사업대상에 넣고 있지 않다는 점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생활SOC 사업은 생활밀착형이라는 의미에 부합되도록 주민과 가장 가깝게 필요한 시설부터 조성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된 취약계측이 요구하는 시설, 즉 소규모 정원과 같은 시설을 발굴하여 진정한 포용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몇몇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조경가를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활동 범위도 늘려 ‘마을 조경가’까지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생활SOC 사업에 포함된 ‘미세먼지 저감 숲, 휴양림 및 야영장 확충’ 등 산림청 제안 사업에 대해선 “휴양림과 야영장보다는 국민이 일상에 늘 접하는 도시공원과 가로변 녹지가 지역밀착형 생활SOC로 더욱 적합한 시설”이라며 포함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준 교수는 “공원이 왜 생활SOC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복합화가 핵심인 이 사업에서 새로운 유형의 공원모델을 학계와 산업계가 만들어 정부에 제안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안세헌 대표는 “공원은 유지관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으로서, 앞으로 소공원과 가로환경을 중심으로 녹색인프라 사업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원이라는 부분에 매몰돼 지역의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성장, 동반성장을 고민했는지에 대한 내부적인 반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희숙 부장은 향후 3기 신도시 건설을 기점으로 ‘가로공간 중심의 공유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시흥은계지구 수변가로 특화계획, 평택고덕국제화지구 수변카페거리 등 가로공간 계획과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과천과천지구, 수원당수, 안산신길2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LH는 도시 기획단계부터 도시, 건축, 시설을 아우르는 도시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개인중심의 공간에서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도시 조성방식을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시와 건축의 통합계획 속에 공원녹지 계획을 도시의 중심축으로 끌어와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지금의 조경계는 구조화된 환경에 둘러싸여 있고 시기적으로도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생활SOC 사업에서도 조경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번에 토의된 내용을 토대로 정책보고서를 만들어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국민이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정부 시책에 조경계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에 대한 정보가 정부와 공유돼 한다”며 앞으로는 조경계가 앞장서서 정부 정책을 제안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는 내달 10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37-나 601호에서 '갈등을 넘어 지역공동체 희망 이루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용학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김용근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대표의 ‘공동사업 상 갈등, 극복해야 할 장애물에 불과하다’ 발표로 포문을 연다. 이어 ▲이종영 돼지박물관 대표가 ‘공간적 협동좋바 구성을 통한 농촌지역사업 상생활동’ ▲이성종 늘푸른자연학교 교사가 ‘주변 공동체와의 협력구도 형성을 통한 마을사업 회복’ ▲이상창 세상상회 대표(보탬플러스협동조합)가 ‘작은도시, 좁은골목이야기-충주시 보탬플러스협동조합 활동을 중심으로’ ▲이창미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이 ‘주민 간 갈등을 넘은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사업’ ▲안광희 마을기업 제주살래 대표 ‘공동체 사업을 통한 지역주민과 정착주민의 갈등극복사례’에 대해 발표한 후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2일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인간식물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올해 공로상을 신설하고, 식물이 인간과 환경에 유익하다는 내용을 밝히기 위해 1998년 학회를 창립하고 1, 2대 학회장을 역임한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원과 힐링: 탁족지유의 정원문화’ ▲방한숙 방림원 대표의 ‘힐링정원 방림원’ ▲손관화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의 ‘정원에서의 꽃의 역할’에 대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본인의 저서 ‘자연치유’에 대한 내용으로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산업체에서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 ▲박공연 우리씨드그룹 대표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했다. 총회 이튿날에는 제주 일원에서 정원투어를 진행했다.
  • [영남대학교 = 정이주 통신원] 지난 26일 대구 청년센터 4층 혁신홀에서 대구 권역 대학 조경학과 연합 특강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박진욱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제안으로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5개 대학 소속 막내 교수들의 의기투합으로 마련됐다. 서울에서 자주 개최되는 좋은 특강들이 지방 학생들에게는 물리적 거리와 경제적인 거리가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각 학교에서 힘들게 전문가 특강을 마련해도 관심 있는 학생들만 열심히 듣다 보니 오히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 교수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구지역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실무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특정 학교가 아닌 지역 내 모든 학교 학생들이 쉽게 올 수 있는 대구 도심에서 특강을 해보기로 했다. 전공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 및 학생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행사를 안내한 정해준 계명대 교수는 “30명 정도 생각했던 인원이 70명 정도 왔고, 본인 의사로 찾아온 학생들이다 보니 2시간 강의 동안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그만큼 지역 학생들이 이러한 특강에 목말라 했었던 것 같다. 앞으로 1년에 두 번 정도 연합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첫 강연자로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초청됐다. 박명권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 저서를 통해 조경설계의 이론과 철학 관점에서 학문을 바라보고 조경 이론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해 온 일곱 가지 화두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조경은 자연을 최대의 무기로 사용하고 생명을 다루는 점에서 건축, 토목과의 차별성을 가진 학문”이라며 “조경가는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다. 조경을 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조경을 공부하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강연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조경은 단순히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하는 것인가? 순수한 자연이 아닌 인간 중심적인 자연을 추구하는 것인가?”란 의문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조경의 양면성을 대비시킨 ▲자연과 인간 ▲과학과 예술 ▲조경과 도시 ▲디자인과 문화 ▲공간과 시간 ▲채움과 비움 ▲전통과 한국성이란 일곱 가지 화두를 역사의 흐름과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주제를 과학적 조경 이론의 선구자인 이안 맥하그를 비롯해 니얼 커크우드, 마샤 슈왈츠,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아 온 조경가의 대표작과 접목시켜 조경의 이면적 부분을 제시하고, 21세기 전후의 중요한 조경설계 흐름을 해석했다. 박 대표는 “조경가들의 하나같은 꿈은 남들과 뭔가 다른 멋진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조경가는 단순히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아닌 대지를 과학적 측면으로 접근해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적절한 비워짐과 채움을 자연과 인간의 융합을 통해 디자인과 문화가 창조되어지는 종합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며 “한국 조경가는 한국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연구하고 일곱 가지 화두를 아울러 그것들이 우러나오는 진정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축과 토목이 가질 수 없는 관점에서 도시의 자연시스템을 이해하고 마스터플랜을 단계적으로 도출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마주해 많은 지식을 배우고 주도적 역량을 키워 주도적인 분야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조경이 무엇인지 아직 찾고 있지만 모방과 전통 사이를 넘나들며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공부하고 한국적 조경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앞으로 훌륭한 조경설계 대가가 많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조경의 경계를 정의할 수 있는가”란 학생의 질문에 “정답은 없다. 조경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서도 설명하기 힘든 학문이다. 중요한 것은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이란 제목처럼 우리가 사는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는 과정에 조경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조경을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가능성을 믿고 길을 나아갔으면 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가미술동우회는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동심원 갤러리 3층에서 제9회 조경가 미술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조경가미술전은 조경가의 예술적 소양을 다듬고 자극하는 자리로서, 조경가미술동우회를 중심으로 1995년 처음 개최됐다. 이번 전시에는 권오준 KG엔지니어링 부회장, 김기성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 김득곤 용인대 명예교수, 김정수 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 박진숙 조경설계비욘드 소장, 안계동 동심원조경 대표, 오휘영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채선엽 동부엔지니어링 전무 등 8인의 조경가가 유화, 수묵화, 크로키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풍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우회는 "경관을 만들고 가꿔가는 조경가의 눈에 비친 아름다움은 어떠하며,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모습은 어떤 것일까? 도면이 아닌 캔버스에 조경가의 감성을 담아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미술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동심원 갤러리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2회 LH가든쇼가 개최되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에 ‘라인-카노 정원’이 조성된다. 제2회 LH가든쇼를 주최·주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환경과조경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독일의 세계적 디자인 오피스 토포텍1(TOPOTEK1)의 마르틴 라인-카노 대표와 초청정원 조성을 위한 첫 번째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는 ‘국제교류 코디네이터’로 위촉됐다. 라인-카노는 토포텍1의 설립자이자 공동 대표로서 스튜디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수퍼킬렌(Superkilen)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토포텍1은 통념을 뛰어 넘는 디자인으로 조경 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오피스다. 작은 옥상정원부터 대규모 역사유적지까지, 정원박람회의 쇼가든에서 신도시의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규모와 지역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징과 문화적 해석을 선보여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청정원의 배치와 설계 방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으며, 라인-카노 대표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정원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LH가든쇼가 진행되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둘러싼 지리‧환경‧인문적 맥락에 특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과 독일의 정원문화를 연결하는 ‘국제교류 코디네이터’로는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가 위촉됐다. 고정희 대표는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등을 펴낸 정원‧환경 전문가로서, 현재 독일에서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고정희 대표는 제2회 LH가든쇼의 국제교류 코디네이터로서, 초청정원인 ‘라인-카노 정원’의 진행과 함께 LH가든쇼와 독일정원박람회의 국제교류를 추진하게 된다. 2021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개최 예정인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에 설치될 ‘Korea LH Garden’의 실무 협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공간환경부 부장은 “세계적인 조경가와의 협업을 통해 내년 5월 보다 풍성해진 LH가든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정원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즐기고 찾아올 수 있는 LH가든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이 청년들의 도시농업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교통공사가 10여 년 간 비어있던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을 도시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고 27일 밝혔다. 남부터미널역 유휴공간은 1987년 민간기업(진로종합유통)이 조성해 운영하다 2008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반납됐다. 이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빈 공간으로 있는 상태였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ICT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실내농장인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가 이뤄지고 청년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 투자까지 유도하는 복합공간으로, 남부터미널역사 종점부 지하1·2·3층 연면적 5629㎡ 규모 공간에 조성된다. 공간 구성은 ▲첨단 ICT 기술로 생육, 에너지, 병충해를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션 공간’ ▲생산 작물을 활용한 판매시설, 전문 식음료 매장, 청년 창업키친 등으로 이뤄진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이뤄진다. 향후 공간이 조성되면 청년창업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5호선 답십리역사 내 스마트팜 복합공간인 ‘메트로팜’을 조성했다. 기존 메트로팜이 스마트팜 체험·교육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팜 플랫폼’은 도시농업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스마트팜 확산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생태계를 혁신해나간다는 목표다. 서울교통공사는 농촌진흥청과 이와 같은 내용으로 ‘유휴시설 활용 도시형 스마트팜 시범구축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남부터미널 URBAN FARM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넥스트온(전문재배사), 리치앤코(자금조달), 바른팜(판매/유통), LG전자(기획 및 인프라 구축)로 구성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비 27억3800만 원을 지원하고 사업자 선정과 기술, 창업 지원을 맡는다. 공사는 컨소시엄과 함께 농업분야에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유능한 청년을 유입하고, 전후방 산업의 투자를 주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서 LH 영구임대단지 주민들이 음식폐기물을 퇴비로 활용한 도시농업 활동으로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고 아파트 관리비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LH는 지난 26일 수서 LH 영구임대단지에서 ‘자원순환 텃밭학교’의 1년간 활동을 마무리하고 김장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수서 LH 단지의 자원순환 텃밭학교는 음식 폐기물의 최종 부산물을 퇴비로 활용해 도시농업활동을 하는 입주민 커뮤니티다. 단지 내 사용하지 않는 부지에 약 990㎡ 크기의 텃밭을 조성해 매년 초 선착순으로 모집한 입주민 70명에 개별 제공하고, 주 1회 음식물 처리장치 사용방법과 작물재배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약 대신 단지 내 음식폐기물 발효·처리시설에서 만들어낸 퇴비만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무농약 작물을 즐길 수 있고, 음식폐기물 종량제에 따른 수거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음식폐기물 처리를 위한 입주자 관리비를 월 40%가량 절감할 수 있어 입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지난 26일에는 2019년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수확한 농작물로 김장을 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김장에 사용된 배추 약 300포기는 모두 단지 내 텃밭에서 음식폐기물을 활용한 퇴비로 수확한 작물들로, 주민들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날 만들어진 김치를 단지 내 어린이집과 복지관, 노인정에 나눌 계획이다. 수서 LH 단지의 자원순환 텃밭학교는 이번 김장행사를 끝으로 겨울방학에 들어간 뒤, 내년 2월 새롭게 주민을 선발해 활동을 시작한다.
  • [가천대학교 = 정세령 통신원] 가천대학교 조경학과가 조선 시대 경복궁부터 근·현대 역사적인 장소들에서 갖는 공원녹지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1일 종로 일대로 답사를 다녀왔다. 이번 답사는 학과 전공과목인 ‘공원녹지론’ 수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종로 일대의 역사적 장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경적 의미와 경관적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최정권 교수의 지도하에 이뤄졌다. 답사는 ▲경복궁(교태전 후원, 향원정, 경회루) ▲탑골공원 ▲세운상가 ▲청계천 순으로 진행됐다. 경복궁에서는 교태전 후원, 향원정, 경회루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교태전 후원은 과거 중전이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소로 경회루의 못을 넓히면서 나온 흙으로 아미산을 쌓았다. 교태전 후원은 아름다운 화계와 육각형의 벽돌집을 연상시키는 아미산 굴뚝의 절묘한 배치가 운치를 더해준다. 향원정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지난 9월부터 시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도넛 형태의 온돌구조가 밝혀진 향원정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관찰했다. 경회루는 한국 전통조경을 잘 나타내는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면이 시각적으로 완전히 개방돼 있어 서쪽의 인왕산,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 남쪽의 남산의 경관을 끌어들이는 차경기법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는 종로 일대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남산에서부터 시작되어 종묘 등 종로 주요 오픈스페이스들이 이어지는 녹지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위로 올라가면서 녹지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답사에 참여한 홍다은 학생은 “가시적으로 보고 ‘좋다’ 하며 지나쳤던 공간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경복궁과 탑골공원, 청계천은 하나하나의 관광지가 아니라, 한양도성과 대한민국의 생활양식을 담는 장소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빈 학생은 “이번 답사지들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즐겨 찾는 장소다. 그래서 나름 장소에 대해 안다고 자부했지만, 조경가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니 달랐다. 신선이 놀음하던 경회루와 세운상가 옥상정원에서 보던 경관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26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주택조경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설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LH 공동주택에 도입할 포용정원과 시그니처 정원의 설계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건설사 및 조경설계사무소 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용주 LH 주택조경부 부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대표적인 조경설계업체들이 참석해 주었다.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설계 방안에 대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형길 LH 주택조경부 과장이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LH의 전체적인 설계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김대희 HEA 소장과 심상진 디오조경 소장이 ‘포용정원’을 주제로, 이해인 HLD 대표가 ‘시그니처 가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대희 소장은 “임대아파트 내 포용정원 구현을 위한 설계 방법”을 주제로, 포용정원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관점에서 설계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최근 포용국가, 포용성장, 포용도시 등 ‘포용’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포용정원’이라는 말은 아직 낯설다. 최근 사용되는 ‘포용’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모든’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가 배제됨이 없다”거나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한다”, “소외된 집단을 끌어안는다”는 등 “모든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김대희 소장은 “공유”가 아닌 “포용”의 시대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트렌드로 읽힌다며, 이를 임대아파트 조경에 어떠한 방식으로 접목할 것인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우선 한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조경 현황 및 거주자 요구사항을 파악한 결과, 고령 인구가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의 경우 놀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고 슬럼화되고 있어서 거주자 맞춤형 조경공간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주거민들은 놀이터보다는 “녹지가 풍부한 숲” 같은 조경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생애주기에 맞는 시설 및 공간이 필요하고, 외부 활동을 유도할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평택소사벌’과 ‘세종시 3-3 M2블럭’을 대상으로 이러한 임대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포용정원”을 조성하고자 ‘공간적 포용’, ‘이용자적 포용’, ‘체험적 포용’ 세 가지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어린이놀이터를 시니어 놀이터로, 혹은 다목적광장으로 만들고, 외부 체험 프로그램으로 박스 플랜터를 모듈로 한 주민참여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사례로 제시했다. 심상진 소장은 ‘인천검단AA-9블럭’을 대상으로 포용정원의 설계적 접근방법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포용정원을 고민하다보면 공용 공간의 나눔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접근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조경적으로 보면 포용 공간은 공간 허물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법정 설계가 아닌 새로운 설계 방향이 설정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저출산 고령화’된 단지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아닌 실버놀이터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린이놀이터 중심의 공간 구성에서 벗어나 모든 계층과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 공간 설계’를 시도했음을 보여줬다. 이해인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LH 공동주택의 시그니처 가든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예전 프로젝트 경험에 비춰 아파트 조경은 상품 개발 측면이 강하고, 거주자의 만족도를 쫓아가다보면 소나무나 석가산 등 결국 비슷한 느낌의 조경으로 귀결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은 자산가치로서의 공간이라기보다 자연스럽고 편한 공간일 것이라며, 건강한 자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원칙으로 시그니처 가든 설계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원칙을 통해 진행된 ‘안성 아양지구’의 시그니처 가든 사례를 발표하고, 무엇보다 “근본적인 주거 가치에서 뽑아낸 요소들을 현실적으로 풀어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설계 제안이 실제 구현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포용정원”과 관련해 “포용마당, 포용광장 등 녹지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보행중심 가로중심의 단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포용가로에 대한 이야기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그니처 가든안”에 대해 “앞으로 LH 아파트가 많이 아름다워지겠다고 느꼈다”며 “이러한 디테일한 내용이 시그니처 가든보다 지하 주차장 상부에 대한 디테일로 승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겸재 정선의 ‘청담도’ 추정본이 발견됐다.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은 청담별업에 대한 복원 단서를 찾던 중 겸재 정선의 ‘청담도’ 추정본을 발견하고 지난 15일 학계에 처음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 조장빈 한국산서회 이사,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북한산 청담별업(淸潭別業) 복원을 위한 겸재 정선의 <청담도(淸潭圖)> 해석』 논문으로 소개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청담도’ 추정본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본관 5077’이라는 관리 코드가 있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수장되어있던 유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이 그림에는 ‘金地粹印, 天台山人(김지수인 천태산인)’이란 낙관이 있어 ‘김지수필산수도’라는 소장명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김지수(金地粹, 1585~1639)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서예가로 시와 그림에 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관련된 인물관계와 행적에서 청담과 연결고리가 없으며 김지수의 생몰년이 그림의 작도 하한연대인 1733년경보다 이전인 점과 그림에 표현된 준법 등에서 김지수가 작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송석호 씨의 설명이다. 정선의 ‘청담도’로 추정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는 별업의 주인으로 정선과 청담을 유람했던 홍상한(洪象漢, 1701~1769)의 증손 홍한주(洪翰周, 1798~1868)가 남긴 ‘제정하양청담도병(題鄭河陽淸潭圖屛)’이다. ‘하양 현감을 지낸 정선의 청담 그림 병풍에 시문을 남긴다’는 이야기로 가문 대대로 전승되던 정선의 ‘청담도’ 병풍 그림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홍한주가 ‘청담도’를 보며 남긴 제화시문은 전체적으로 비 그친 골짜기의 모습을 형용했는데 이 그림과 매우 흡사하다. 송석호 씨는 “이 그림에 표현된 인물들이 모여 바라보고 있는 물웅덩이가 동의 유래가 되는 ‘청담(淸潭)’이라는 점에서 그림이 ‘청담도’로 추정할만한 신빙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청담도’는 청담동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감한 그림으로 ‘청담’의 위상과 장소성을 표현하기 위해 발원지인 인수봉부터 별업의 내원을 휘돌아 아래의 동구까지 굽이쳐 흐르는 골짜기를 주안에 두고 구도를 잡았다. 골짜기의 습윤한 피마준과 미점의 표현이 원숙하고 특유의 소나무 묘법도 완연하다. 인수봉과 칠성봉을 쇄찰로 묵 칠했으며 대각구도의 동구에 실제 없는 가산을 여백으로 그려 넣고, 소나무 2그루를 둠으로써 대비를 통한 음양의 조화를 꾀했다. 송석호 씨에 따르면 이는 남종화풍을 보이면서도 우리나라 산천의 특성과 사상을 반영하여 창안한 정선의 화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그리는 일종의 비보술로 볼 수 있으며, 회화 풍수상 안산을 배치한 형국이다. 그 앞에는 지수의 기능을 하는 ‘청담’을 그려 넣음으로써 홍상한과 자신이 앉은 자리를 동천 속의 복지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한편, 인물들의 시선 처리뿐만 아니라 ‘좌측의 소나무’와 ‘송시열 칠언절구 글씨 바위’, ‘동구바위의 형태’, ‘물가의 나무’ 등도 ‘청담’을 향해 기울여 그렸는데, 특히 ‘송시열 칠언절구 글씨 바위’는 좌측 산기슭에 있지만, 이를 청담 곁으로 과감하게 끌어내어 마치 청담을 내려보는 듯하게 그렸다. 또한, 화면 좌우의 자연 경물들을 진하게 묵 칠함으로써 중앙의 청담에 시선을 집중시켰고, ‘청담’을 그릴 때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계류가 휘돌며 정체되는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등 시각적으로 장소적 중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농담의 대비, 경물의 과장 및 변상, 주요 경물의 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경을 풀어내었다. 정선은 ‘청담도’에서 별업의 입지를 표현할 때 역시 비보 차원의 화술을 보인다. 나무다리가 있는 곳의 ‘반선대’ 머리 부분은 실제로 높지 않고 평평한 반석이지만 그림에는 굉장히 높고 둥근 형태의 암봉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는 본래 별업의 입구가 훤히 열려있기 때문에 수구막이 용도로 과장한 것이며, 별업 앞에 그려진 우거진 숲 또한 비보림의 개념으로 보인다는 것이 송석호 씨의 말이다. 송석호 씨는 “정선 말년(81세)의 완숙하고 세밀한 필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미술사와 정원사, 건축사 연구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연구진의 지난 연구로 문화재로 등록된 북한산 송계별업에 이어 이곳 청담별업도 복원이 절실하며, 문화재 지정 가치는 더욱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음악을 사랑하는 조경인들로 구성된 '린덴바움 남성합창단'이 내달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세라믹 팔레스홀에서 '창단 콘서트'를 개최한다. 린덴바움 남성합창단이 주최하고 서울문예마당이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권오준 단장(한국종합기술공사 전 부사장), 진양교 부단장(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을 비롯해 조경 설계, 시공, 시설자재 등 실무에서 활동하는 조경인이 참여한다. 콘서트에서 '린덴바움 남성합창단'은 청산에 살리라, 고향생각, 우리는, 바람의 노래 등 가곡, 민요, 가요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이고, 유명 성악가와 첼리스트의 특별 공연도 진행된다. 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예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2일 서울시 상계신도시 일대로 경관답사를 다녀왔다. 답사는 정경상 도시건축 소도 대표와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의 안내로 진행됐으며, 보행자전용도로부터 상업가로까지 총 13곳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상계신도시는 1970년대 ‘가로공간의 생활녹화’를 핵심 목표로 삼아 조경과 더불어 도시재생산업을 진행한 최초의 도시다. 근린주구이론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인지해, 대규모 주거지 개발의 문제점 중 하나인 단지 중심의 폐쇄적인 생활권 형성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광역 중심 상업시설은 중앙집중형으로 일상생활 상업시설을 동일로 변에 선형으로 배치하면서 보행중심 중심상업지를 계획했다. 상계지구 공원녹지는 중랑천과 수락산 등 인접 자연요소를 주민들이 보행으로 쉽게 접근하고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연적이고 정적인 위락공간으로 조성됐다. 단지 내 보행로를 통해 학교나 도시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하게 했으며, 오픈스페이스의 주골격으로 사용했다. 이 보행자 전용로는 상계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도로는 보행자 통행만을 목적으로 하고 자동차의 교통을 완전 배제했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교통약자들이 배려 받고 보행이 활성화됨으로써 활력 넘치는 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이 계획은 도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보행자전용도로가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상계지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상업시설 계획이다. 부도심과의 연결을 고려하되 중심상권 형성을 위해 대규모 상업, 업무시설을 노원역 인근에 배치해 주거기능과의 상충을 최소화했다. 또한 상가의 기능적 편의성과 도시화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동일로변에 일부 복합상가를 선형으로 계획했는데, 이는 상업지역의 개발을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도시설계라 볼 수 있다. 상업용도와 주거용도가 혼재된 주거형태인 주상복합아파트가 배치되어 집약적인 토지이용과 건물 안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상계주공아파트는 1985년부터 특정 대상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건설된 아파트다. 기존 아파트와 달리 Y자, L자, V자 등 다양한 건물을 지형에 맞게 배치했으며, 아파트 높이도 최고 25층으로 높아져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그중에서 특히 Y자형 아파트 형태는 건폐율이 낮아 단위면적당 많은 가구를 채워 넣기에 효과적이었으며, 전면과 측면 등 3면 개방형으로 설계되어 탁 트인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양한 주거형태의 개발로 선택기회요소를 보장하고 실입주자의 기회 균등성을 제공하면서 단위세대의 기본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획기적인 계획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상계신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단지 내 공원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아파트 내 녹지공간은 대규모의 운동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전체면적의 6.7%를 차지하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러한 단지 내 공원 도입은 크게 자연 공급, 레크리에이션 장소 제공, 주민교류의 장소, 인식성 제고 등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녹지 도입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사적공간을 확보해 주었고 녹지를 보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연결녹지의 역할을 해주었다. 산책이나 자전거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나 유아가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공공성을 갖춘 동시에 사회적, 교육적 효과를 갖는 장소로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녹지를 통해 널찍한 동간 거리를 확보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일조량과 채광, 통풍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공원형 아파트가 주목받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상업가로는 도시공간의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지적인 관점, 행태적인 관점, 기능적인 관점, 경제적인 관점을 아우르는 곳으로 도시의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노원역 인근 상업가로에서 대로변은 오피스 중심의 대형 필지와 내부에 점포 중심의 소형 필지를 계획하고 보행중심 상업지로 계획했다. 현재 통합된 상권 활성화로 공간구조 위상이 높아져 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당대 획기적이었던 상계지구의 도시계획은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경제성장으로 인한 인구집중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화두였다. 주로 주택공급을 늘리는 도시정책에 반해 사람 중심, 지역성, 삶의 질의 키워드가 돋보였다. 이는 단순한 주택단지 건설을 넘어 당시 주택가격의 안정, 고용 확대 등의 경제적 측면에서 효과를 보였으며 인근 지역의 도시계획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 도시교통 체계로 인한 교통체증, 대기오염, 에너지 과소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행친화적 도시계획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심부의 재생 측면에서 가로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하림·임수빈 한국경관학회 학생기자단 8기
    • 손하림·임수빈 한국경관학회 학생기자단 8기[email protected]
    • 2019-11-26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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