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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LH가 추진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사업은 조경과 건축을 통합발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조경계 전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경 건축 통합발주가 이뤄지면 공동도급에 참여하는 일반공사업의 경우 건축이 수주하게 돼 조경공사업의 수주 기회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조경과 건축을 통합발주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사업’을 추진하면서 조경공사업체들 사이에 수주 기회 자체를 박탈당할 거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계약자 공동도급은 일반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는 제도로, 사실 전문건설사 입장에서는 일반건설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공사를 수주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많은 제도다. 하지만 이번에 LH가 추진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사업은 조경과 건축을 통합발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조경계 전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경 건축 통합발주가 이뤄지면 공동도급에 참여하는 일반건설업의 경우 건축이 수주하게 돼 조경공사업의 수주 기회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의 경우에도 유사공종이 있는 건축 토목공사업으로 일 자체가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 업 자체가 고사할 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 계약제도 자체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원가 관련부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체 조경공사비의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에 조경계는 이번 LH의 주계약자 공동도급사업이 대형 건설사와 일부 메이저 전문건설사만 살찌우는 제도이며, 결과적으로 조경식재공사업을 제외한 조경공사업체들의 씨를 말리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계약자 공동도급이란@f0 주계약자 공동도급은 일반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공동도급하는 제도로, 전문건설사는 하도급자가 아닌 계약상대자로서 지위를 갖는다. 국가계약은 최저가낙찰제 대상 공사 중 추정가 300억 원 이상의 공사에, 지방계약은 추정가 2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인 종합공사를 주계약자 공동도급으로 발주할 수 있다. LH는 지난 6월 22일 전주 반월지구와 하남 감일지구 2곳을 주계약자 공동도급방식으로 발주한다고 밝혔다. 주계약자를 건축, 부계약자를 조경전문공사로 하는 발주가 추진 중이다. LH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확대로 전문건설업체가 원도급자 지위로 공사에 참여함으로써 하도급자로 참가할 때보다 공사비가 18% 상승하고, 발주기관으로부터 직접공사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다단계 하청과 덤핑 하도급 문제도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조경업계는 통합발주에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조경공사업계와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LH, K-water,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발주기관에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시행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일반 vs 전문, 각자의 이유 주계약자 공동도급 적용에 대해 일반건설과 전문건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우선, 전문건설업계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확대 소식에 반색했다. 전문건설업체가 직접시공자가 돼 적정공사비의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문건설에서는 “건설업 생산방식이 다단계 방식(발주자→원도급자→하도급자)으로 이뤄졌다. 일반건설은 직접 시공을 하지 않고도 20~40%의 중간 이윤만 차감한 후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을 주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각종 불법·불공정 행위 만연, 초저가 하도급, 부실공사, 근로자 임금체불, 자재 및 장비업체 대금체불 등이 발생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주계약자 공동도급은 하청의 지위에서 원청의 지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로서, 일반건설업의 관리비 공제없이 공사비를 보장받는다. 비록 하도급 공사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전문건설업계가 주계약자 공동도급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건설협회는 극소수의 특정 전문조경업체만 참여 가능한 입찰제도로 조경공사업의 수주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분리발주방식이 시행되면 일반건설업체의 수주량이 줄기 때문에 일반건설업체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LH가 건축의 하위공종으로 조경을 통합발주하면 앞으로도 상당수 주계약자 공동도급사업은 통합발주 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한 조경공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LH 주계약자 공동도급 활성화는 조경식재업이나 시설물설치공사업의 파이를 키워주기보다는 조경공사업체가 이들에게 하도급을 주지 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조경 전체로 보더라도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 이다. 물론 건설경기 침체로 조경건설업체가 수주난과 최저가입찰의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전문건설업계의 움직임도 이해는 되지만 더 큰 그림에서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이 함께 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계약자 공동도급이 장기적으로 원·하도급 사이의 협력관계를 약화시켜 유기적인 협력에 기초한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개선안 마련을 위해 ‘건설생산체계 효율화를 위한 상생협력형 발주제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지난 5월 발주했다. LH, 원가절감 차원에서 통합발주 현재 LH는 전문조경공사를 부계약자로 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2건을 추진하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와 전주 반월지구이다. 오는 11~12월 사이 발주예정인 하남 감일지구는 현재 설계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LH 주택본부 관계자는 “이 두 곳의 주계약자를 건축으로 확정을 지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건축을 주계약자로 하는 것이 유력하다”며, 처음 이러한 방식을 제안한 것은 원가 관련 부서에서 “공사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조경공사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에 큰 업체(토목·건축)가 관리를 하면 일관성이 있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조경공사업체의 입찰기회가 배제되는 것은 아니냐는 물음에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조경공사업체 진입은 어렵지만, 이들 중 전문공사면허를 가진 곳이 많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LH 관계자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주계약자와 부계약자 선정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건축(토목) 더하기 전문조경건설의 구조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LH에서 주계약자 공동도급방식은 더욱 확대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발주는 조경 전체의 문제”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조경공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에서 규정하는 5대 공사업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는 좋지만, 조경공사가 독립적으로 발주되지 않고, 전문조경공사가 건축과 토목의 부계약자로 짝을 이루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만약 LH가 조경을 건축·토목과 통합하면, 조경공사업은 유명무실해지고, 다수의 영세한 전문조경공사업체까지 피해가 간다. 가령 LH가 아파트 건설공사의 주계약자에 대형 건설사를 선정한다면, 대형 건설사는 전문조경공사업체 중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가진 소위 메이저 업체와 손을 잡게 될 것이다. 진승범 부회장은 “통합발주는 조경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LH조경직 역시 현장관리 업무가 사라짐에 따라 입지가 좁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경식재공사만 살아남을까@f1 LH의 주계약자 공동도급 추진을 단순히 사업의 문제보다는 구조의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한 조경시설물설치공사 관계자는 “이렇게 가다가는 전체 조경공사에서 조경식재공사업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도 “일련의 흐름에서 조경공사는 건축·토목과 통합발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조경공사업이 공중분해될 판국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도 안전하지 않다며, 조경이 건축·토목과 통합발주가 이뤄지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공정이 있는 조경시설물설치공사의 일까지 흡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도 조경현장에서 조경의 자연석 쌓기는 품이 비싸서 토목의 전석쌓기로 대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퍼걸러, 조합놀이대는 조달발주로 나오기 때문에 조경시설물설치공사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전체 공사금액에서 조경공사의 비중이 4% 이상 차지해야 분리발주가 가능한데 아파트 조경공사들이 그만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LH도 아파트 조경공사를 분리할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는 ‘서울시 경관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하고, 지난 7월 1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강당에서 시민 및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도시 경관계획은 경관법에 따라 5년마다 재정비해야 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으며, 정상혁 서울연구원 연구원이 ‘경관계획 재정비안’의 내용을 소개하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재정비안에는 서울 전역에 대한 경관 보전·관리·형성계획과 경관법에 따른 중점경관관리구역 및 가이드라인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동안 기본관리구역과 중점관리구역 등 18개로 세분화됐던 경관관리구역을 경관적 중요도에 따라 ▲역사도심 ▲한강변 ▲주요 산 주변 등 3개의 중점관리구역으로 단순화했다. 기존에 10개로 구분돼 있던 경관구조도 ▲역사도심권(사대문안, 한양도성) ▲자연녹지축(내·외사산, 남북녹지) ▲수변축(한강, 지천) ▲경관자원거점(국가지정문화재, 주요경관자원)으로 재편했다. 또한 향후 경관사업을 추진할 때는 사업 목적에 따라 시 주도, 자치구 협력, 시민공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욱 세종대 교수 ▲우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과 경관디자인담당 ▲이영범 경기대 교수(도시연대)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 ▲김영욱 세종대학교 교수 ▲박현찬 박사(서울연구원)가 참여했다. 이상민 연구위원과 정두용 팀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주체와 실행조직에 대한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며, 서울시가 조직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운영할지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하나의 분야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론연구와 실천연구가 균형을 이루며 뒷받침돼야 한다. 경관학 연구가 활성화돼야 경관분야도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지난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대학교 SPC 농업생명과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에서 진행된 ‘제2회 경관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3년 전면 개정된 경관법에 따른 경관계획과 경관심의 관련 내용들로 꾸려졌다. 개정 경관법 전반에 대해 경관계획의 작성 및 실행기법, 관리행정과 주민참여에 이르기까지 학회 소속의 전문가와 교수들이 이틀간강연을 하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경관법 개정으로 이제 거의 모든 지자체가 경관계획을 의무화하게 됐다. 법의 구성과 내용에 있어서도 많은 혁신을 이루게 됐는데 아직 제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실무자가 많다”며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의 ‘경관정책과 체계’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경관계획의 체계’, ‘경관현황조사 및 분석’ ▲위재송 도시건축 소도 소장의 ‘경관기본구상 및 경관기본계획’, ‘특정경관계획’ ▲정수진 수원시정 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의 ‘실행계획’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의 ‘경관부문별 계획 및 가이드라인’, ‘사회기반시설 및 개발사업 경관심의’ ▲홍경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경관계획 사례’ ▲정두용 인천광역시 경관디자인팀장의 ‘경관심의 절차’ ▲채민규 명지대학교 교수의 ‘건축물 경관심의’로 구성됐다. 한편 정부는 내년 5월까지 경관 관련 학회들과 한국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해 국민의경관인식을 제고할 방침으로, 한국경관학회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연자리에서 밝혔다
  • ‘자연환경보전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 울려퍼졌다. 지난 6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멸종위기종,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2016 국회환경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멸종위기종의 보존·복원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환경복원기술학회지 100호 발간 기념 특집 포럼으로,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과 이강운 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이정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정의당)과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 국장이 축사를 전했다. 구본학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는 자연환경보전사업의 실현을 위한 학술적이론과 실천적 방법론을 정립하고 자연환경보전사업 법제화를 위한 당위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련 학·협회가 생물다양성 증진과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에 가장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의원은 축사에서 “멸종위기종의 심각성과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과는 다르게 생물종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자고 하는 안타까운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정지민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 정책방향’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 대표의 ‘생물다양성과 자연환경복원업’ ▲김남춘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의 ‘자연환경보전·복원분야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 ▲강기호 기청산식물원 소장의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홍보방안’ 등이 진행됐다. 조동길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100년 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기후변화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현재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지구상의 생물종에 집중하는 것이 더 맞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음을 소개하면서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또한 발표 마지막에는 자연환경복원업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외국의 경우도 조경을 베이스로 복원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분야는 다양한 분야가 참여해야 하는 융복합적 성격”이라고 말했다. 김남춘 교수는 “처음 관련 학회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이후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복원업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업종이 없어서 분야의 발전이 더디다고 평했다. 또한 조경, 원예, 산림 등 관련 분야가 협조해서 빨리 전문화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수택 SBS 환경전문기자, 이강운 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 한기선 자연환경기술사회 회장, 차진열 국립생태원 생태평가연구실 실장, 김남춘 단국대 교수, 강기호 기청식물원 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중수할 때 근정전 기둥을 나르기 위해 전국의 목도꾼을 불러 모았다. 중장비가 없던 시절에는 기둥 하나를 들어 나르는데 300목으로 계산했다. 기둥 하나를 옮기는데 300명의 목도꾼이 달라붙었다는 이야기다. 아마 300여 명이 목도를 하려면 힘의 균형이 맞아야 하니 북을 맨 사람이 앞에 섰을 것이다. 그리고 북을 한 번 ‘둥’ 하고 치면 목도꾼들이 한 발짝씩 발을 옮겨 놨을 거다. 그 북소리에 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300여 명이 동시에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은 장관이었을 것이다. 목도꾼이 다 사라지기 전에 이벤트 행사로 한 번 재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전 조경식재기능인의 기본 조건은 목도였다. 장비가 없던 시절에 조경 일은 나무의 굴취, 식재, 조경석쌓기 등을 하기 위해 무거운 소재를 나르는 일이 많다 보니 목도로 모든 자재를 날랐다. 조경기능공은 목 뒤에 굳은살이 박여 뭉툭하게 혹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 사람이 많았다. 목도는 힘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여간 힘이 센 사람도 목도를 해 보지 않았다면 목도를 많이 한 사람의 기술을 당할 수가 없어 목도채를 목 뒤에 걸고 같이 일어서다가 고꾸라지기 일쑤였다. 수목을 목도해 일어서려면 목도채의 길이나 밧줄을 뿌리분에 거는 위치에 따라 힘이 주어지는 것이 다르니 당연한 이치다. 나무는 길이가 기니 앞에서 뿌리분에 밧줄을 걸고 목도에 능한 사람이 서고, 뒤에서 나뭇가지(우죽)를 잡는 사람이 필요하다. 가지를 잡는 것은 당연히 신참들의 몫이다. 여기에도 오묘한 기술이 있어 밧줄을 앞으로 걸면 목도하는 사람에게 별로 힘이 들어가지 않고 우죽을 잡는 사람에게 모든 힘이 가해져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일어서기조차 힘들다. 이렇게 신참들이 오면 골탕을 먹이곤 했다. 그러고는 한마디 내뱉었다. “예전부터 우죽 잡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라고. 모욕을 줘서 기를 꺾기 위함이리라. 그렇게 이야기하는 자신도 우죽을 잡고 뒤따라 다니던 과정을 겪으면서 기능인이 되었을 터인데 말이다. 목도를 하기 위해서는 목도채가 필수다. 재료는 나무였는데 재질이 단단해야 하나 무거워서는 안됐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쓰는 목도채의 재질은 은사시나무다. 1970년대 은사시나무는 도처에 있어서 구하기 쉬웠다. 또 나무의 재질이 물러 깎기도 좋고,질겨 잘 부러지지도 않았으며 가벼워서 사람들이 선호했다. 조경반장들은 목도채와 목도바, 조경석을 쌓을 때 필요한 쿠사리줄(쇠줄)을 항상 애지중지하면서 마대에 가지고 다녔다. 서울지방에서 목도를 잘 하는 기능인들은 겨울철이 되면 조경식재공사를 할 수 없으므로 주로 남쪽으로 가서 열차철로를 받치고 있는 침목이나 전신주를 나르거나, 경계석을 목도로 져 나르는 공사에 투입되곤 했다. 이런 일도 발이 넓고 일을 잘 물어오는 유능한 반장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행운이 었다. 서로의 팀워크가 맞아야 하고 사람의 인간성이좋아야 반장이 데리고 다니며 일을 한다. 지방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집에서 일을 다닐 때와는 달라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차원이었다. 일을 따라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겨울철에는 마냥 놀아야 했다. 겨울철에 일거리가 없으나 집에서 빈둥거리기가 미안한 조경기능인은 아침도 못 먹은 채 평소에 자신을 불러 일을 시키던 농원 등지로 출근했다. 농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통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었는데, 농원의 한 귀퉁이에 지어놓은 가설건물에서 주로 고스톱이나 윷놀이 등으로 소일거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시골에 싼 나무가 났다는 통보가 오면 출장을 가곤 했다. 그곳에 가서 노름하는 것을 구경하거나 서성거리고 있으면 점심때 돈을 딴 사람이나 화원의 주인이 자장면 한 그릇을 시켜주곤 했다. 동시에 소주도 한 잔 걸치니 금방 취했다. 술도 취했고 돈도 못 벌어오니 집에서는 저녁을 먹었다고 말하고 자는 경우가 하다했다. 겨우내 이런 생활을 하면 건강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와중에도 집사람에게 돈을 만 원 정도 얻어다가 평소에 고용해 주던 농장 주인이나 조경업체 사장들에게 밥을 사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봄철에 일이 시작되면 자신을 가장 먼저 불러 달라는 것이다. 봄이 돼 조경 일이 시작되면 목도 일도 시작되는데, 힘이 장사이던 사람들이 봄에 처음 일을 시작하면 맥을 못 쓰는 경우를 종종 봤다. 일을 시작하고부터 매일 삼겹살에 소주를 사 주면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 부터 예전의 힘이 돌아온다. 그때부터 가을까지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많은 기능인들이 구파발이나 삼양동 쪽에 살았는데 자기들끼리는 구파발패, 삼양동패로 불렀다. 그리고 자기들의 실력이 더 낫다고 자랑했다. 구파발에서 조경을 하는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지역에 농원이 많아 조경에 대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삼양동쪽은 6.25 이후부터 조경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이렇게 조경기능공의 세계가 양분돼 있다가 서울의 강남 일대가 개발되면서 그 주변 화원들의 집성촌이 생겼고, 이에 따라 원지동패, 천호동패등 많은 조경기능인 그룹이 형성됐다. 1990년대부터 신도시가 건설되고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조경기능인의 어려운 여건은 많이 해소됐다. 기술이 좋으면 서로 데려다 쓰려 하고 대우도 많이 나아졌다. 더욱 좋아진 것은 장비를 활용하게 되면서 예전처럼 목도를 하지 않아도 공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목도를 하면서 힘겨워 하는 것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았는데 많이 편해진 느낌이다.지금은 조경기능인의 연령이 너무 노화돼 큰일이다. 아무도 기능 일을 배우려 하지 않고 있어 한국에서 꽃피운 조경의 여러 기술이 대가 끊어질 위기에 와있다. 우리는 아직 그 어려움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지난 6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성하는 1호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遊仙園이 순천시 옥천변에 들어섰다. 유선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시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첫 정원사업으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가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의 유선원은 1640m2 부지에 한국의 정자, 지당, 화계, 담장, 마당의 전통적 요소를 반영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곳은 전통의 양식과 일상의 생활이 담긴 생활형 소공원을 콘셉트로 했다. 순천의 지역적 특성도 정원에 반영했다. 정원 내부는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와선정), 순천을 상징하는 짱뚱어상이 있는 방지(와선지), 과거 이 지역에 살았던 녹나무, 동백나무, 가시나무 군락을 마운딩과 초화류 배치로 재현(선재 동산)했다. 이 밖에 전통초화원, 전통 화계, 마당 등으로 내부를 구성하고, 기존 건축물 기와를 재활용한 담장 밖 화단을 외부에 조성했다. 정원에는 작약, 모란, 매화, 살구, 벽오동, 무궁화, 옥잠화, 철쭉, 기린초 등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있었고, 식물마다 안내판을 달아 이용객을 배려했다. 지난 6월 3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유선원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번 사업의 진행을 맡은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문체부의 첫 정원사업으로서 유선원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전하며, 정원의 도시로서 순천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준공식 2부에서는 전통혼례식이 진행됐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순천 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제고하는 산 교육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강산
    • 2016-07-04
  • 서울시는 지난 6월 14일 벤치와 펜스 등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28점을 선정했다. 인증 기간이 지난 제품 중 우수한 품질을 유지한 10점도 재인증했다. 시는 올해 3월 제16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선정계획을 공고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총 119점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물심사를 거쳐 28점을 최종 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예건, 세원리테크, 광림이엔씨, 지준시스템, 디자인아치, 정도산업, 디자인 나눔, 가보테크, 큰그림, 빌드윈, 에스코알티에스, 영인글로벌, 어반스케이프,화영전기, 유닛코리아, 디자인팩토리, 우리휀스산업 등 17개 업체다. 이와 함께 과거 인증을 받은 제품 중 현재까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재인증 심사도 진행했다. 인증 유효기간이 끝난 지난 12회 제품 중 13점을 신청받아 심사를 거쳐 10점을 재인증 제품으로 최종 선정했다. 재인증된 기업은 예건, 태헌, 케이원레일, 광림이엔씨, 다우스, 디자인모프, 정도산업 등 7개사다. 인증제품은 2년 동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되며, 재인증 제품은 추가 2년의 인증 기간이 부여된다. 인증 기간에는 서울시 거리환경 개선사업에서 서울도시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면제받으며 서울시 발주사업에도 권장된다. 제품 매뉴얼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관련 기관에 홍보할 계획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보급의 확산으로 정온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디자인 수준 향상을 지원하고 영세업체의 판로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성 조사를 실시한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성 기준을 초과한 공공체육시설의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은 시설 폐쇄나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고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운동장 전수 조사는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전면 교체에 이은 후속 조치다. 문체부는 지자체 공공체육시설의 인조잔디 운동장 2703개소 중 2010년 이전에 설치한 1167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유해성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규정하는 인조잔디의 품질기준에 따라 인조잔디 파일Pile과 충전재에 포함된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등 유해원소 함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체부는 2013년에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1037개소에 대한 유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부와 공동으로 472억 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유해 물질 기준을 초과한161개 학교의 운동장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했다. 또한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주변에 설치된 우레탄트랙에 대해서도 7월부터 지자체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함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유해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 2015년 5월과 12월 사이 수도권 30개 초등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트랙을 조사한 결과 납, 카드뮴, 크롬, 아연, 수은, 비소 등 6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7종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 김모아
    • 2016-07-04
  • 지난 6월 4일 전통조경 청년연구가모임 주최로 창덕궁 답사가 진행됐다. 예상 규모를 훨씬 웃도는 60여 명이 사전신청을 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답사는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해설로 진행됐다. 오후 2시 창덕궁 입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간단한 답사 일정을 안내 받고, 창덕궁 내로 들어섰다. 한봉호 교수는 창덕궁 내 수목들의 현황와 전통조경 복원의 문제점,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논란거리들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참가자들은 인정전, 화계, 후원 등 고궁 곳곳에 심어진 나무와 꽃들을 통해 조경적 가치와 역사적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정전에서는 “일제시대 때 베어진 인정전 뒤편 소나무를 복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논란을 제기했다. ‘현재 자생하고 있는 갈참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와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 경관의 복원이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상충되는 관점을 제시해 참가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또한 후정에 해당하는 화계에서는 왕족들을 위해 매우 희귀한 식물들이 심겼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현재 심어진 식물들은 역사적 고증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후원에서는 후원과 얽힌 정치적 야사와 복원의 문제점 및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재밌는 해설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높였다. 한 참가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을 제기해 주셔서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전통 공간 답사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태겸 서울시립대학교 박사는 “평소 전통조경 답사 기회가 많이 없어서 조경가들이 이런 기회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답사에는 쾌적한 답사를 진행하기에 조금 많은 수가 참가했는데, 문제점을 개선해서 추후 답사를 더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정원으로 구현된다.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정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정원설계 및 실습’ 수업을 지난 5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이 수업은 이행렬 상명대학교 교수가 담당하고 김종해 김종해조경설계 대표가 외래교수로서 함께 참여했다. 대상지는 김종해 대표가 컨설팅을 진행 중인 아산 3세대 주택으로, 클라이언트와 협의해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정원 설계 실습의 목적은 학습자의 입장이 아닌 실제 조경 설계자로서 클라이언트의 입장과 요구를 수용하고, 경제성 등 실질적인 여건을 고민하는 데 있다. 수업에서 도출된 우수 작품은 패널 작업 후 실시설계에 반영된다. 이행렬 교수와 김종해 대표는 학생들의 디자인 구상을 위해 ▲종합분석도 및 종합분석표 작성 ▲잠재력, 문제점, 개발방향 도출 ▲조별 정원 디자인 주제 설정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 요약정리 ▲도입활동 다이어그램과 표 작성 ▲정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활동 및 관련 시설 도입 등을 지침으로 제시했다. 아산 3세대 주택은 3세대가 일부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거주하는 주택이다. 3개의 주택을 연결해 짓고, 데크와 정원 등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다. 침실 외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와는 차이가 있다. 세대가 결합한 주택은 국내의 건축 시장뿐만 아니라 조경 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 3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한 클라이언트는 “실제 정원 설계를 학생들이 맡아줘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설레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 박소연
    • 2016-07-04
  •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는 지난 6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체계로 전면 개편한 교육과정의 첫 학기를 수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환경조경과를 비롯한 신구대학교의 33개 학과는 NCS 체계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올해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NCS 교과목 편성과정은 재학생, 졸업생, 산업체 인사를 비롯해 교수진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 편성위원회 회의를 통해 과목 내용의 적정여부를 판단하고, NCS기반 능력단위 또는 능력단위 요소별로 교과목을 편성했다. 현재 2학년이 이수해야 하는 조경시공과목은 내년부터 능력단위 기준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수목 및 잔디식재공사와 조경기반시설 및 포장공사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큰 범위를 다뤘던 조경시공과목의 내용을 실무 공종에 맞게 식재공사와 시설물공사 등으로 나눔으로써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천한다는 복안이다. 신상현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학과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가 NCS 기반 교육과정의 시범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시범운영해 왔다. 현재는 선행 경험을 인정받아 NCS를 교외에 선도하고 있고, 내적으로는 환경조경과 교육과정에 NCS 내실을 더욱 다져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 기존 이론 교육에 치우쳐있던 교육과정 및 내용을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도에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NCS 능력단위를 기반으로 한 전공 직무능력 성취도를 학점과 연계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다.
    • 허강일
    • 2016-07-04
  •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 “갯벌을 복원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갯벌에 대한 경제적,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갯벌자원화 정책의 목적이다.” 갯벌자원화사업을 총괄하는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은 갯벌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곳을 터전으로 하는 어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갯벌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갯벌복원사업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갯벌은 전 지구 생태계 면적의 0.3%에 불과하지만 단위면적당 가치는 숲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갯벌의 연간경제적 가치는 1km2당 63억 원으로 총 16조 원에 달한다. 그런데 산업화로 지난 1987년 이후 여의도 면적의 247배에 달하는 716km2의 갯벌이 사라졌다. 최근 갯벌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갯벌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부터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순천·고창 등 8개소에 대한 복원을 완료했고, 강화 동검도, 순천만 등 3개소에 대한 복원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된 벌복원사업은 물리적인 구조를 변경하는 선에서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기존 갯벌복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갯벌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갯벌자원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갯벌자원화 정책은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물리적 복원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친환경 갯벌어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원, 관광, 업이라는 세 가지 이슈가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융화시키는 것이 정책의 모토다. 사업의 유형은 지역주민 관리형, 국가 주도 관리형, 지자체 관리형 세 가지로 구분된다. 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지역은 우선적으로 사업 기회가 주어진다. 훼손이 심한 지역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해수부에서 직접 복원을 추진하게 되며, 지자체가 제안하는 사업은 사업 적격 여부를 검토해 선별적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물리적 복원은 선진사례를 접목시킨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각 대상지는 보존지역, 완충지역, 이용지역 등으로 구분, 각 구역별 성격에 따라 물리적 복원을 추진하거나 콘텐츠가 도입된다. 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방편으로 지역주민들을 갯벌생태해설가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양생태계협력금 사업도 추진된다. 해양생태계를 훼손한 개발업자가 직접 복원공사를 추진하도록 하고, 해양수산부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갯벌자원화 정책 추진에 매년 5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태안에는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순천만은 올해부터 3년간 약 70억 원을 투입해 갯벌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강한 갯벌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갯벌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제2의 순천만이 탄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박원제 아세아환경조경 전무 “조경 권익 짓밟는 고질적 문제들, 체질 개선해야 살아남는다.” 박원제 아세아환경조경 전무는 조경감리시장 진출을 조경분야 권익 신장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박 전무는 “공동주택의 조경감리는 1500세대 이상만 상주하게 돼 있다. 수많은 현장을 토목, 건축이 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로 인정을 못 받는 것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설기술자 등록 회원은 올해 6월 기준 71만9390명으로 그중 조경기술자가 3만5192명으로 4.9%를 차지한다. 토목, 건축, 기계 다음으로 많다. 그런데 조경감리는 온전히 조경기술자의 영역이 아니다. 박원제 전무는 이를 조경에 대한 심각한 규제로 볼 수 있다며 꼭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제 전무에 따르면 1500세대 미만의 경우 비전문가가 조경감리를 하니 품질, 공정, 하자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감리시장에서 조경은 비상주라 대우를 못 받고, 급여도 제대로 못 받는 실정이다. 이에 그는 500세대 이상은 조경기술자가 감리로 상주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조경인의 시장을 위해서는 본연의 전문성을 찾아야 한다. 조경학과 학생들의 취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조경단체가 나서 건설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대안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시장의 현실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원제 전무는 1980년부터 34년간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조경 관련 업무를 수행한 베테랑이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감사담당관실을 거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구로구청 공원녹지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정년퇴직했다. 아세아환경조경에서 제2막을 시작한 박원제 전무는 2년간 업계 생활을 하면서 조경분야가 당연히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걸 크게 느꼈다. “발주처는 업체에 줄 건 제대로 챙겨 주고, 조경회사는 품질을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하자!” 박원제 전무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조경 분야의 권익 신장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서울시 감사담당관실에 있을 때는 들쭉날쭉하던 서울시 발주 조경공사의 식물소재 할증률을 3%로 일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원제 전무는 조경감리 범위 확대 외에도 ▲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조경기능사 이상의 조경관리 직원을 상주토록 주택법 개정 ▲공사 실정에 맞도록 설계기준 준수 ▲건축, 토목 공사와 조경용 토양의 철저한 분리 ▲학명을 기준으로 성상에 따른 명확한 수목 가격 고시 및 설계 ▲조경재료에 대한 객관적인 할증률 일괄적용 ▲조경기술사 전문분야별로 세분화 ▲소운반비 계상 현실화 ▲식재공사 물주기 작업의 물 값 계상 ▲나라장터 식물재료 수량에 따른 차등 가격 산정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조경분야의 과제로 선정했다. “조경분야의 전반적인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 누구든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개선은 요원하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장애물이 많다하더라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조경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 박광윤
    • 2016-07-04
  •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를 산림사업법인에게 맡기라는 산림청의 방침에 대해 조경업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이하 전건협)는 지난 5월 산림청을 방문해 수목병해충 방제공사를 조경식재공사업에서도 입찰할 수 있도록 자격을 달라고 요청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사업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당한 자격을 갖춘 산림사업법인이 입찰에 참여하고 사업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적힌 ‘지자체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 입찰자격 관련 안내’ 공문을 각 지자체에 배포했다. 이에 전건협은 건설공사의 범위에서는 건설산업기본법 적용을 우선해야 한다는 조항과 법제처 해석을 근거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2009년 5월 법제처는 “산림자원법에 따라 산림사업법인이 하는 도시림 조성·관리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령에 따라 조경공사업자가 하는 수목원·공원 및 숲 등의 조성공사와 그 내용에서 구분되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조경공사업자나 조경식재공사업자도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법령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에 이를 뒤집는 해석이 나왔다. 법제처가 “국가나 지자체가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대행하거나 위탁해 시행할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조경식재공사업을 하는 자는 이를 대행하거나 시행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산림청은 2009년 법령해석 이후인 2011년부터 산림병해충의 정의를 ‘산림이 아닌 지역에 있는 수목’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법령 개정을 진행해 왔다. 이에 전건협은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 발주 문제는 비단 조경식재업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문건설의 업역 수호 차원에서 시급히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수목의 조성과 유지·관리는 조경식재공사업의 업무 범위로 구분하는 건설산업기본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동탄2신도시에 조경가가 만드는 공공정원이 조성된다. 공원의 기능과 정원의 형태가 융합된 공원융합형 정원이다. 지난 5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조경사회는 동탄2신도시 근린공원 7호에 정원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신인철 LH 동탄사업본부장,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공원 융합형 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테마 정원을 만들기로 하고 조경가의 작가 정원 조성에 합의했다. 동탄2신도시는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도시로서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도시계획 초기부터 바람길을 고려해 건물을 배치했고, 하천과 공원녹지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도시로서 신재생에너지를 단지설계에 적용할 계획도 세워뒀다. 동탄2지구 1단계 조경설계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컨소시엄이, 2단계는 동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3단계는 기술사사무소 렛이 각각 당선됐다. 근린공원 7호는 30만387m2 규모로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으로 대중적이면서 작품성까지 갖춘 10개의 작가 정원과 수경시설, 운동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채인석 시장은 “공공기관 간 소통과 협업을 통해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정부 3.0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협약으로 동탄2신도시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특별한 명품 공원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서울형 레인가든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물순환 그린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로수, 중앙분리대, 공원녹지 등에 ‘레인가든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2012년부터 레인가든 조성을 추진했지만 간헐적으로 진행해 왔다. 도시기반시설본부의 업무지시전에 따르면 설계는 레인가든 세부 도면을 넣도록 요구하고, 시공 과정에 지시사항으로 넣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작성한 경춘선 폐선부지 2단계 공원조성공사 업무지시전에도 시는 ▲공원 내 모든 포장 마감성을 녹지 마감선보다 높게 시공해 우천 시 빗물이 녹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지형 여건상 녹지가 포장면보다 높을 경우 잔디수로를 설치해 자연배수 유도하며 ▲수목 식재 시 마운딩 처리는 금지하고 수목 뿌리분 크기를 고려해 포장면보다 10~30cm 낮게 평탄 작업 후 수목을 식재할 것을 시공사에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 신규로 조성하는 가로녹지는 오목하게 만들어 빗물을 최대한 녹지대로 유입시키는 등 모든 녹지를 레인가든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김인숙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방재시설부 공원시설과장은 “공원과 녹지를 조성할 때 마운딩을 하고 식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도심권에서는 이로 인해 환경 관리 차원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중앙분리대나 식재지의 높이가 도로보다 높아 비가 오면 흙과 함께 오염물이 길가로 흘러든다.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식재지를 경계보다 낮게 하고 녹지 전반을 레인가든 시스템으로 정비하면 빗물 저장, 오염 저감, 미관 유지와 관리효과까지 다양한 효과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 갯벌복원은 내륙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2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안양대학교,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이 주관하는 ‘갯벌 생태복원 워크숍: 갯벌복원정책과 기술’이 개최됐다. 이날 순천만 갯벌복원 사례를 소개한 이기정 순천시 과장은 “갯벌복원은 육상 지역과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순천만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보존지역과 이용지역을 구분해서 보존했기 때문에 농경지, 정원, 갯벌을 아우르는 복원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은 육상 지역의 자연생태복원 사례를 소개하면서 “갯벌과 내륙을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유역 차원의 접근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창희 명지대학교 교수는 “갯벌은 하구와 연관성이 높다. 하구 순환 기능 복원과 함께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갯벌복원사업 추진 시 규정이나 지침에 하구를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갯벌의 연간 총 경제적 가치는 약 16조 원에 달한다. 갯벌은 수산물 생산, 서식지, 수질 정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1km2당 연간 63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0년부터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순천·고창 등 8개소의 복원을 완료하고 강화 동검도, 순천만 등 3개소에 대한 복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갯벌복원을 통한 자원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4월부터 갯벌 생태자원 활성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된 갯벌 복원은 물리적 구조 변경에 한정되고, 복원 대상지 선정기준이 불명확하며, 복원사업의 효과성 평가 시스템이 없다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날 워크숍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선진 갯벌복원사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로버트 코스탄자Robert Costanza 호주국립대학교 교수가 ‘연안생태계 서비스의 가치’, 싱입 리Shing Yip Lee 그리피스대학교 교수가 ‘아시아 갯벌의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주제 발표는 ▲갯벌 생태자원 활성화 연구(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갯벌자원화 정책(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 ▲순천만 갯벌복원(이기정 순천시 과장) ▲강화도 갯벌복원(문경신 강화군 과장) ▲자연생태복원사례(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 ▲노두길 갯벌 생태복원(태기호 알트이엔씨 대표) ▲갯벌 생태복원의 함의와 과제(진승주 세광엔지니어링 전무) ▲갯벌 생태복원의 함의와 과제(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 순으로 진행됐다.
  •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하 서울시 정원조례)’이 지난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의회 입법예고를 마쳤다. 순천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윤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정원조례에는 서울정원지원센터 설치, 정원박람회 운영·개최, 정원진흥실시계획 수립과 시행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서울시 정원조례에는 순천시와 달리 정원박람회의 개최와 운영에 대한 조항이 명시됐다. 이에 따르면 국제적인 정원박람회 육성을 위한 시 차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정기 또는 수시로 박람회를 개최하며, 개최 성과와 지원체계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게 된다.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참여를 지원하는 것도 명문화됐다. 정원은 시민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사회적 갈등을 정서적으로 치유하는 구심점이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정원전문가 양성을 위한 시민정원사 인증제도, 민간 교육과정 운영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정원지원센터는 정원 관련 교육과 컨설팅, 정원용품 대여, 정원 자료의 수집과 보존 등의 서울시 정원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정원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이나 단체가 대행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서울시 정원조례가 시행되면 그동안 서울 꽃으로 피다, 민간협력 도시녹화,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분산돼 있던 정원 예산이 통합 운용된다. 시의회에 제출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55억 원의 예산이 정원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정원박람회로 매년 10억 원씩 배정된다. 서울정원지원센터는 2017년과 2018년에는 6000만 원, 2019년과 2020년에는 1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의회는 최근 도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정원 관련 산업의 진흥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원 정책을 수립하고자 조례안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 ‘백제정원 설계는 문화재 조경기술자가 수행해야 한다.’ 지난 6월 7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공주시가 발주한 ‘웅진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 현상공모’에 대해 건축과 조경 분야의 과업 수행 부분을 명확히 할 것을 요청했다. 공주시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웅진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발주했다. 전체 부지면적 총 1만2308m2 중 조경계획인 백제정원은 1만882m2이다. 지침서에는 백제정원을 조경설계라고 명기하고도 건축 설계의 일부로 포함해 놨다. 하지만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전체 실측설계 중 조경분야의 실측설계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인 경우,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문화재 조경기술자에 의해 과업을 수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학회는 “‘웅진 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에서는 조경분야의 설계는 전통조경기술자가 과업이 수행해야 하며, 조경 관련 시방서 기준이필요하다”는 공문을 공주시에 발송했다. 학회 관계자는 “과업 목적상 시방서 작성기준도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조경공사)’가 기준이 돼야 하지만 국토교통부 제정 표준시방서를 사용하도록 명기했다. 또한 기준에는 ‘조경공사표준시방서’는 제외돼 있다”고 밝혔다. 공주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숭모전과 체험관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던 중 문체부 심사에서 백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라는 요구에 백제정원이 추가했다”며 “전문가와 협의 없이 진행하다 보니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백제정원 조성공사 추진 시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협의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주변 경관과 생태자원이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는 것이 세계적인 패러다임이다. 정원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건물만 복원하는 것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가 무산된 배경도 주변 환경에 대한 가치 규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주는 부여 익산과 함께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다. 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백제인의 삶이 담긴 문화를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원을 보다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경관에 대한 보존이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웅진 백제 4대왕 숭모전 및 백제정원 조성공사 실시설계 현상공모’는 숭모전과 백제정원을 각각 분리 발주하게 되며 이에 따라 백제정원에 대한 발주도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 “민간공원 개발은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을 공원화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기존에 관 주도의 발주가 아닌 민간이 직접 기획을 한다는 점에서 조경에게 큰 기회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의 70% 부지에 공원을 지어주면 나머지 30%는 아파트 등 개발사업을 허가해 주는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간기업의 입장에서는 30%의 개발사업을 통해 공원조성비용을 감당하고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서미경 수석은 이 사업에서 가장 조명받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 ‘공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래 공원시설인데 돈이 없어서 조성하지 못하는 것을 일부 개발사업을 허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므로 ‘공원’이 사업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가지지 않는다면 민간공원은 자칫 개발사업의 한 방편으로 흐를 우려가 존재한다. “시행사나 건설사와 달리 적어도 조경가들은 이 사업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공원을 선사할 수 있을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야 한다” 민간공원은 조경가들에게 기회 요소로서 잠재성이 크다. 우선 조경가의 설계적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기존에는 지자체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맞춰 설계를 했지만, 민간공원은 시행사와 건설사로부터 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좀더 이상적인 설계를 해 볼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시행사에서는 먼저 수익성을 따져보겠지만, 공모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조경가들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관이지시하는 형태였다면, 민간공원은 시행사, 건설사, 조경회사가 같이 기획을 하는 개념이 크다.” 또한 운영 및 유지관리 부문을 함께 기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이 대부분 큰 규모여서 공원을 만들면 유지관리 문제가 커지고, 유지관리 문제가 생기면 지자체도 공원을 만드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이에 공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는 물론 어떻게 운영하고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제시할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해안건축도 민간공원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민간공원 사업자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해 이슈가 됐던 수원 영흥공원이다. 공원을 좀 더 의미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함께 팀을 이뤘다. 당선된 제안서는 ‘잘 조성된 계획안’이라기 보다는 ‘잘 고민했다’는 평이다. 조성 이후 어떻게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민간공원이 개발 사례가 많아지면 노하우가 생길 수 있고, 아파트 개발을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민간공원은 조경가의 역할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좋은 공원이 되도록 특례법상 조항을 넣거나 지자체에서 나름의 운영규칙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경가들이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중요하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