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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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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K-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현대건설의 2개 응모작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현대건설은 ‘K-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예원(藝園, Artistic Bosque)’과 ‘사유원(思惟園, Slow Garden)’이 공간 부문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단일 공동주택으로는 유일하게 공간 부문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시작한 ‘K-디자인 어워드’ 대만의 ‘골든핀 디자인 어워드’, 홍콩의 ‘디자인 포 아시아어워드’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어워드로 꼽힌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상품 선별을 위해 10개국, 33명 이상의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23개국 2627개의 상품이 참가해 313개의 작품이 수상했다. 현대건설 올림픽카프 포레온의 ‘예원’은 거칠고 투박한 자연 소재를 세련된 조형물과 결합해 현대적인 경관으로 재현한 특화 정원이다. 단풍과에 속하는 신나무 숲속에서 잔디와 자갈로 이뤄진 정원 위에 스테인리스 미러월을 설치해 공간감을 부여했다. 3D 프린팅 벤치와 야간 경관용 갈대 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유원’은 단정하게 정리된 녹지와 중첩되는 마운딩의 선형을 조합해 이용자가 걷고 멈추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정원이다. 차분한 무채색의 포장과 짙은 녹색의 관목·초화류로 구성된 마운딩 위에 배롱나무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입체적인 경관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당사 공동주택 정원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련될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조경 디자인으로 입주민의 주거문화 품격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iF’ 및 ‘reddot’ 디자인어워드에서 다수의 상을 받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굿 디자인’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 조경분야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이하 멘토협의회)가 지난 29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Space LACH에서 ‘2024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참가팀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대회 준비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철원 멘토협의회 운영국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승호 멘토협의회장 ▲최일홍 멘토협의회 운영본부장 ▲전효중 박사(2001~2009 국제기능올림픽 국제지도위원) ▲류남형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정희선 나무바 대표 등이 참여해 참가팀 지도교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 출전학교는 강릉원주대학, 신구대학, 강릉중앙고, 공주생명과학고, 광주자연과학고, 김해생명과학고, 용인바이오고 7개 팀이다. 이후 ▲박철원 운영국장의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의 2024기능인 양성프로그램 진행사항’ ▲최일홍 운영위원장의 ‘2024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요 및 계획안’이 발표됐다. 발표가 끝난 후 질의 응답시간에는 대회가 끝난 후 존치됨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방향으로 과제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심사의 기준도 식재 공정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는 등 심사 운영 방향을 수정했다. 또한 공종별 작업 제한시간 제도를 폐지해 출전팀이 자율적으로 선행 공종을 선택해 대회를 완성시켜 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24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며,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2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위 수상팀은 2025년 민간기능경기대회 1, 2위 수상팀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가 시행하는 최종 결승전에 참가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남원시가 추진중인‘함파우 아트밸리 파빌리온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시는 지난달 용역 최종보고회에 이어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수정사항을 보완, 최종적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민선 8기에 들어서 문화관광분야 핵심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테마조성-함파우 아트밸리(파빌리온)’의 큰 그림을 완성하면서 제2의 빌바오의 기적이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는 함파우유원지 일원을 권역 특성별로▲Nature Zone ▲Art Zone ▲Culture Zone3가지 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계된 25가지의 신규 시설 도입과 이를 연계하는 동선계획 등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요천과 오감만족 숲까지 이어지는 Nature Zone에는 ▲광한루원과 함파우유원지를 잇는 중심축 ‘아트리프트 및 스카이브릿지’ ▲함파우 최정점에 위치한 전망대 ‘아트피크’ ▲오감만족숲 경관개선 ‘함파우 포레스트’ ▲자연 속 휴식을 위한 숙박지구 ‘함파우 아트빌리지’ 등 시설이 도입될 계획이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을 중심으로 옛다솜이야기원과 지방정원을 아우르는 Art Zone에는 ▲자연·생명·명상이 예술과 조우하는 숲속 힐링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제2관)’ ▲남원의 전통문화자원인 옻칠목공예·도자를 특화한 ‘옻칠목공예전시관과 도자전시관’ ▲어린이가 행복한, 꿈꾸는 예술놀이터 ‘키즈아트랜드’ ▲자연 속 세계적인 거장의 예술건축물 ‘아트파빌리온’ ▲시민들의 쉼터 및 문화공연의 향연 ‘함파우 공원’ 등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춘향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춘향테마파크를 아우르는 Culture Zone에는 ▲남원의 대표 랜드마크 ‘함파우 타워(피어나다 남원 타워)’ ▲춘향테마파크 리뉴얼(수변 조경 공간 등) ‘함파우 아트스트리트’ ▲보행자의 안전사고 대비 ‘춘향문화예술회관 인근 도로환경 및 주차장 개선’ 등 시설이 도입될 계획이다. 총사업비 약 2093억 원이 투입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함파우 아트밸리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조성 시 약 300만 명의 관광객, 2850명의 고용창출, 419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번에 확정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8월까지 함파우유원지·남원관광지 일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추진하고 다수의 단위사업들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활한 사업추진이 되려면 국비 등 재원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재부, 문체부 등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각종 공모사업에 대응하는 등 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4 대한민국 조경산학 한마음대축제’가 내달 26일 동탄센트럴파크 근린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학회, 엔지니어링활동주체 조경부서 대표자협의회, 건설사조경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소풍해유(picnic+龤해(조화될)+愉유(즐거울))’이라는 주제로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조경인이 사랑하는 공원에서 동시대 조경하는 사람들과 함께 조경을 향유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했다. 참가는 조경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선착순 700명 신청을 받는다. 9월 12일 오후 3시까지 신청 및 입금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얼리버드 혜택으로 1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신청은 온라인(https://m.site.naver.com/1st5D)으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폭염에도 끄떡없는 열대풍 가로화단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시립수목원, 우치공원에 조성했다. 광주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등 10곳, 시립수목원 유리온실 앞 등 3곳, 우치공원 입구 1곳 등 총 14곳에 열대풍 가로화단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화단은 색채가 화려하고 형태가 다양한 칸나·콜레우스 등 열대성 화훼식물을 ‘중심꽃-모양꽃-무늬잎꽃-덩굴꽃’의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해 입체적으로 혼합식재 했다. 동일한 꽃을 작은 묘 상태에서 빽빽하게 심는 방식으로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지던 기존 여름철 가로화단의 단점을 보완, 시민에게 여름철 색다른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가로화단은 도시나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도로변이나 도로 중앙에 설치한 화단을 말하며, 열대풍 가로화단은 열대·아열대 원산의 화훼식물을 식재해 구성한 가로화단을 말한다. 특히 열대풍 식물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서도 뛰어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6월초 식재한 식물들이 한 달 만에 화려한 꽃을 피워내며 짧은 시간 안에 풍성하고 싱그러운 화단을 연출, 10월말까지 열대풍 가로화단을 즐길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한 한 시민은 “폭염에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 열대풍 가로화단은 싱그러움과 더불어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으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준다”고 말했다. 김시라 광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 여름철 가로화단의 꽃들은 점점 더 적응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싱그럽고 아름다운 화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연암대학교가 ‘스마트원예전공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제1부문 스마트팜(원예) ▲제2부문 조경설계 ▲제3부문 플로리스트 ▲제4부문 가드닝 ▲제5부문 전공탐색실습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진대회는 제1~4부문에 전국 고교생, 제5부문에 스마트원예계열 재학생만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 접수는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학과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된다. 대회는 오는 9월 11일 연암대 연암관 연암홀 및 전공별 실습장에서 열리며, 준비물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시상은 각 부문별 ▲대상에 상금 50만 원 ▲최우수상에 상금 30만 원 ▲우수상에 상금 20만 원 ▲지도교사상에 5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과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울산조경협회(이하 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협회는 지난 24일 사무국에서 권진욱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초정해 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새로운 도약, 국제정원박람회’를 주제로 공공정원의 미래와 정원도시로의 발전 가능성, 협회가 함께 나아가기 위한 역할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연에는 협회 회원 및 울산시민정원사 등 45명이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조경시설물제조업체 디자인파크와 재생(자가발전)에너지를 활용한 조경시설물 4종을 개발했다. 또 이들을 적용한 공간 ‘그린어스 그라운드(Green Earth(=Us) Ground)’를 선보였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조경시설물은 자가발전사이클로 전력을 생성해 야간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생성된 전력을 통해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고, 운동·놀이·휴식 등을 한 번에 즐기며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통합 조경시설물이다. 통합 친환경 조경시설물은 ▲사이클 운동량에 따라 내장된 LED바가 서로 이동하는 방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샤인라이트 벤치’ ▲‘샤인라이트 테이블’ ▲탄소저감량을 환산해 나무 그래픽으로 시각화하고 운동량을 표시해 주는 ‘그린라이트하우스’ ▲사이클 페달링에 따라 점등되는 버튼을 빠르게 터치해 점수를 얻는 방식의 게임을 제공하는 ‘터치터치 플레이(4인용·2인용)’ 등 4종으로 구성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만의 친환경 특화공간인 ‘그린어스 그라운드(Green Earth(=Us) Ground)’에 이번에 개발한 재생에너지 조경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조경시설물 외에도 추후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를 결합하고, 축전기술을 이용해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바이오필릭 테라스 新평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클럽 더샵’ 친환경 디자인, 단지 내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 정원 같은 지하주차장 ‘바이오필릭 주차장’ 등을 개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시가 올해 말까지 신규 애조로 회천~신촌 구간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지난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기후대응 도시숲이란 미세먼지 발생원, 도심 내 고온지역 및 포장공간 등을 활용해 도시열섬과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개념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신규 개통된 애조로 마지막 구간 회천~신촌 구간 일원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을 흡착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도로경관 개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해당 구간 2.5㏊ 면적에 올해 말까지 사업비 25억 원을 투입해 후박나무 등 교목 21종 1930그루, 애기동백 등 아교목 6종 767그루, 관목 3만369그루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박성욱 시 공원녹지과장은 “기후대응 도시숲과 시민 생활숲 연계를 통해 생활환경과 도로 경관을 개선하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산림, 생태산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숲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경과 가까워지는 특별한 수업이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동부공원여가센터와 환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제16회 어린이 조경학교’에 참여할 4~6학년 어린이 3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부터 열린 ‘어린이 조경학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경과 정원 체험 기회를 제공, 조경 교육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환경나눔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그동안 조경이론, 모형제작 등으로 진행했던 수업을 올해부터는 야외로 나가 직접 식물을 심어보는 등 이론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2회 과정으로 운영해 어린이가 조경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차에는 어린이가 ‘조경’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는 조경 이론과 만들기 수업이 이뤄진다.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와 허윤선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가 조경의 개념과 아이디어 스케치, 모형 만들기, 서울숲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2일차에는 앞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조별 과제를 발표하고 서울숲 야외로 나가 직접 꽃과 묘목을 식재해 보는 실습이 진행된다. 최재혁 정원디자이너의 지도 아래 어린이 조경학교 정원을 조성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신청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초등학교 4~6학년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수업은 서울숲공원 커뮤니티센터에서 9월 21일, 28일 양일간 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원(2회분, 1회당 5000원)으로 2회차 모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도시에 태어나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흙, 식물을 만져보면서 자연과 교감하고 환경에 관심갖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연 속에서 어린이의 동심과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 미래 재작년이었던 2022년은 한국에 조경이 도입된지 50년이 된 해였다.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지난 50년 동안의 주요 작품을 회고하며, 건설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잡은 조경을 위해 노력해온 조경인들의 헌신과 업적을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연신 펼쳐졌다.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뜻깊은 한해였다. 아직은 불안하긴 하지만, 창업한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래도 열명이 넘는 동료들로 이루어진 그럴듯한 디자인오피스로 성장하게 되었고, 병아리같던 신입사원들도 이제 어엿한 경력직이 되어서 손발이 착착 맞아가기 시작하면서 웬만한 프로젝트는 자신있게 풀어나갈 정도가 되었다. 3년의 시간이 축척되고 사업자로서의 경험도 쌓여가면서 자연스럽게 조경설계업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시작은 무사히 버텨내었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과연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일 수 있을지, 디자인오피스로서 설계적 역량만 잘 키워나간다면 우린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날 따르는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줘야한다는 책임감도 들기 시작했다. 협력 중인 엔지니어링회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더니 평균연봉이 6천만원 후반대라는 기업정보가 뜨는 것을 보고 나서는 우리 회사에 다니고 있는 훌륭한 디자이너들의 처우가 비교되어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직장인에게 꿈의 연봉이라는 1억이 설계사무소 직원에게도 꿈꿀 수 있는 금액이 되려면 과연 나는 무엇을 더 열심히 해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우선 지금보다 일을 더 열심히할 자신은 없다는 확신은 있었다. 지난 3년의 시간동안 과거 설계사무소 직원이던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갈아넣고 있었기 때문에 더 갈아넣다가는 남아나는게 없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데, 이는 결국 설계 용역비의 단가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침 2021년에 조경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조경설계 표준품셈’이 공표되었다. 필자는 재빠르게 엑셀파일에 표준품셈 계산을 위한 서식을 만들고 품셈의 기본면적인 5,000제곱미터를 입력해 보았고, 드디어 그 안에서 조경설계업의 밝은 미래를 발견하게 되었다. 면적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가 기존에 받아오던 설계비 대비 2~3배까지 산출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대단한 품셈이 제정되었다니! 그것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고시한 법적 기준에 근거한 품셈이기 때문에 반드시 적용해야하는 제도이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조경설계 표준품셈이 공표된지 3년 정도가 경과하여 2024년이 되었고, 예상대로라면 조경설계업이 품셈을 기반으로 현실적인 설계대가를 받으며 당당하게 채용공고를 내고있어야 하지만, 체감하는 변화는 전혀 없는 상태이다. 오히려 인건비와 물가는 오르고 설계비는 제자리인 탓에 더 쪼그라든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사이 회사 이름이 더 알려지게 되어 감사하게도 수주 프로젝트의 개수가 상당히 늘어났지만, 각 지자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원’열풍은 오히려 사업규모를 더 작게 쪼개는 결과를 초래하여 수익성은 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 표준품셈은 실무에 반영되고 있긴하다. 기존의 발주방식이 ‘공사비 요율’에 의한 용역비 산출에 따라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조경설계 표준품셈에 따라 ‘실비정액가산방식’을 통해 산출이 되고 있다. 다만 20~50%의 조정율을 적용하여 마지막에는 결국 예전과 같은 수준의 설계비로 회귀시키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조정율은 법적, 논리적 근거가 없이 적용되고 있고 용역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가 있다. 조경설계 표준품셈은 여전히 법과 제도라는 테두리에서 우리 업계를 뒷받침해줄 든든한 기반이고, 우리는 이를 주장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공발주사업의 공원녹지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지의 조경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설계용역 대가 산출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지금이 우리의 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시기이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조경가협회가 재창립되어 활동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정영선이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조경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좋은 기회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5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모두의 마음을 모아 2021년에 보았던 조경의 밝은 미래가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길 기대한다. 이남진 / 바이런 대표
    • 이남진 바이런 대표
    • 2024-08-20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정원도시 비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5일 서울시 정원도시국에서 주최한 ‘동행매력가든 비전 공유회’ 전문가 주제발표 내용을 협회 회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정원도시 서울,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주제로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성수동의 도시정원’ ▲신영재 스튜디오 초신성 소장이 ‘생물다양성과 정원, 그리고 도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정원도시 서울, 피판적 고찰과 해외의 사례’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토론에는 이남진 바이런 소장, 이해인 HLD 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정원도시 비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세미나는 별도의 신청없이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수원시가 장안구 송원로 등 4개 노선에 맞춤형 나무·초화를 심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가로숲길’을 조성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도심 속 휴게형 가로숲길 조성 사업’은 단순한 보도 공간을 휴식, 지역 문화 활동일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장안구 송원로, 권선구 동수원로 등 2개 노선에 휴게형 가로숲길 2.8㎞를 조성했다. ▲고산향나무(블루엔젤) 등 교목 443그루 ▲ 배롱나무(핑크벨벳) 등 관목 9821그루 ▲ 꼬리풀 등 다년생 초화 3만8986송이 등을 심었다.또한 등의자 5개, 1인용 벤치 28개, 매너 블록 175m 등 휴게시설도 설치했다. 하반기에는 장안구 만석로, 권선구 서부로 등 2.8㎞ 노선에 휴게형 가로숲길을 조성한다. 생활권 주변 통학로에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하고, 도로(보도) 유휴부지에 가로숲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 녹지경관과 관계자는 “수원은 그린시티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가로수를 통한 도시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도시숲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지속해서 가로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아름다운 무궁화 명소 발굴을 위해 ‘제11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를 공모한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나라꽃 무궁화 명소’를 선정해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하고 나라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공모대상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조성한 무궁화동산, 가로수길 등이다. 오는 28일까지 산림청에 공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지역은 서류심사와 전문심사단의 현장심사를 통해 ▲생육환경 적합성 ▲사후관리 적절성 ▲규모성 ▲접근성 ▲명소화 가능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하며 총 4개소를 선정한다. 선정된 4개소에는 무궁화 명소 지정 입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방문해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우리나라 곳곳에 무궁화 명소를 발굴하고 잘 가꿔 나라꽃 무궁화의 가치를 잘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생은 낙원이에요. 우리들은 모두 낙원에 살고 있어요. 만일 하느님의 은총으로 내가 더욱 오랫동안 살게 된다면 그때 난 당신의 시중을 들겠어요. 인간이란 누구나 할 것 없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물론 세상에는 주인과 하인의 관계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저분들이 내게 베풀어 주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저들을 위해 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의아해하지 마시라. 지의류라는 생소한 생명체를 소개하는 글에 뜬금없는 제사(題辭)라고, 낙원이니, 하느님의 은총이니, 주인과 하인이니, 서로 베풀고 돕는다는 이야기가 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지의류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제사를 곱씹어 보리라 의심치 않는다. 알았든 몰랐든 간에 우리는 거리에서, 공원에서 그리고 숲 속에서 이끼나 이끼같은 무언가가 가로수나 바위에 피어있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무껍질이나 바위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얼룩이 진 것을 기억하기도 하고, 좀 더 호기심과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백두산같은 고산의 수목한계선 너머 바위 너덜에 마치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한 사면 자체가 레몬 빛깔로 펼쳐진 것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얼룩일까? 이끼일까? 아니면 곰팡이일까? 이 알 수 없는 생명체, 바로 지의류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해설서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급적이면 새로운 생명체에 낯설은 여러분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며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전통을 따라 지의류의 정의를 내려보면, 지의류는 지의균(lichen fungi)과 광합성 파트너로 이루어진 생물이다. 지의균은 지의류를 만드는 곰팡이를 뜻하고 광합성 파트너는 광합성을 하는 조류(algae)나 박테리아(cyanobacteria, 이하 남조류)를 말한다. 지구상에 지금까지 약 15만 종의 곰팡이가 알려져 있고 그 중 약 2만 종의 곰팡이가 지의류이다. 여기서 독자들은 지의류와 곰팡이가 같은 것인가 헷갈릴지 모른다. 조금 어려워질 수 있는 이야긴데, 분류학에 대해 잠깐 설명이 필요하지만 독자의 상식을 더 채워주는 유익이 있을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5개의 계(kingdom)로 나뉜다. 그 어떤 생명체도 이 5계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중학교 시절 생물시간에 들었던 ‘종속과목강문계’가 어렴풋이 기억날 것이다. 생물을 분류하는 가장 높은 단계가 ‘계’이고 5계가 바로 동물계, 식물계, 균계, 원생생물계, 원핵생물계이다. 앞의 3계는 익숙하지만, 뒤의 2계는 다소 생소하다. 뒤의 2계 이름은 잊어버려도 좋다. 다만 지의류를 구성하는 광합성자가 뒤의 2계에 속한다는 것만 알고 가자. 앞서, 전통적인 정의로서 지의류는 지의균과 조류 혹은 남조류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지의균은 당연히 균계에 속할 것이고, 조류는 원생생물계, 남조류는 박테리아로서 원핵생물계에 속한다. 그렇다면 지의류는 사실 2가지 혹은 3가지의 다른 계에 속하는 생물들의 결합인 것이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지의류는 버섯과 달리 곰팡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닌데 곰팡이로 분류를 하는가? ‘현재는 그렇다’가 정답이다. 모든 분류는 인간이 편리하게 이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지의류를 구성하는 생물 중 조류나 남조류에 비해 지의균이 훨씬 다양하기 때문에 지의균을 따라 분류하면 더 세분하여 이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의류의 조류는 약 100 종, 남조류는 약 10여 종 되는데 비해 지의균은 약 2만 종이나 되기 때문이다. 다양성 측면 말고도 지의균을 분류의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또 있다. 관계성 측면에서 볼 때, 지의균은 조류나 남조류가 살 거처를 마련해주고 조류나 남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지의균에 양분을 제공하는 주인과 하인의 관계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곰팡이가 주인이고, 조류와 남조류는 하인으로서 농사를 짓는 곰팡이농업의 곰팡이농장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과 하인의 관계가 항상 1대 1인 것은 아니다. 실제 지의류를 절편을 내어 현미경 아래 관찰해 보면, 지의균 1종류에 조류·남조류가 1종류인 경우가 흔하지만, 지의균 1종류에 조류·남조류가 여러 종류이거나, 지의균 여러 종류에 조류·남조류가 1종류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 지의균 여러 종류에 조류·남조류 여러 종류인 경우도 있다. 즉 균류와 광합성자가 1대 1, 1대 다, 다대 1, 혹은 다대 다의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지의류는 살아간다. 서로 돕고 살아가는 인간의 방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지의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최근 전통적인 정의를 뒤흔드는 연구가 나왔다. 지의균과 광합성자에 더해 ‘제 3의 생물’로서 효모가 지의류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효모는 지의류 표면에 살면서 지의류가 생산하는 유용한 물질(2차대사산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 현미경으로 지의류를 살펴보면 주인인 지의균과 하인인 조류·남조류이외에 잠시 머물러 있는 손님같은 다른 종류의 균들과 조류 혹은 알 수 없는 모양들이 지의류 표면이나 속에 숨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마치 지의류라는 집의 문앞에서 노숙하거나 집 안에서 잠시 하숙하는 것 같지 않은가! 아직도 다 밝혀내지 못한 지의류를 둘러싼 이 모든 생명체를 생각해 본다면, 지의류는 이제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거대한 컨소시움을 이루는 하나의 생태계로까지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지의류를 마주 칠 기회가 있다면 보이지 않는 그 모든 생명들과 아울러 살아가는 아주 작지만 거대한 생명체를 보면서 인간사회와 다르지 않다고 곱씹어 보면 좋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신의 섭리 혹은 자연의 의지로 태어나 서로 돕고 살아가는 조용한 생물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병권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실 박사
    • 이병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실 박사[email protected]
    • 2024-08-13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수목원, 식물원 분야 협력 및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립수목원은 13일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제식물원보전연맹은 전 세계 115개국 875기관의 수목원, 식물원을 대표하는 식물 보전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양 기관은 본 협약에 따라 ▲생물다양성, 식물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력 활동 ▲공무원, 연구원 등 수목원, 식물원 전문가 교류 ▲연구 및 교육목적의 출판물과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2025년의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 개최를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맡게 되면서 지난해 총회 개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수목원, 식물원 분야에서의 좀 더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이 논의됐으며, 이번에 협력의 내용을 추가 및 재정리하여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교육분야 뿐 아니라 식물보전, 연구, 전문가 교류 등 협력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며 “서류상의 협약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통해 국가 수준은 물론이고 지구 차원에서의 식물자원 보전 및 연구, 교육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조경발전재단이 2024년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평가 투표를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투표 참여방법은 국민 참여 평가 링크(https://naver.me/xRh6C0S3)에 접속 후 성별과 거주지역을 선택하고, 총 20개 조경 작품 중 3점을 복수선택하면 된다. 국민 참여평가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평가에 관한 궁금한 점은 대한민국 조경대상 본부(02-565-2064)에 전화하면 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강한 사회와 미래의 척도로 조경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조경 활동 우수 사례 발굴과 국민 참여를 통해 국민과 기관을 격려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신 조경문화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 월아산 산림자원과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차별화된 작가정원 조성을 위해 국내 유명 조경가와 정원디자이너가 지명설계공모에 참여한다. 진주시는 월아산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이용자 중심의 공간과 예술 분야 참여와 소통을 연계하는 누구나 함께 즐기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전을 열고 작가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경남 진주시 동산리 산134번지 일원으로 2023년 조성된 작가정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상지 중간에 돌들이 깔린 너덜 구역이 존재한다. 또 대지는 경사도가 있으며 고저차가 있다. 정원은 1만㎡ 내외 면적에 3개소를 조성하게 된다. 개소당 면적은 3300㎡ 내외다. 설계비는 개소당 5500만 원으로 총 1억6500만 원이고 공사비는 개소당 5억5000만 원으로 총 16억5000만 원이다. 예정설계기간은 착수일로부터 기본설계 40일, 실시설계 80일로 총 120일이다. 작가정원은 기존 지형과 경관 및 시설물 등을 파악해 접근성과 연결성을 고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공간별 테마와 정원식재기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정원1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안계동), 나루홀딩스(이승원) ▲정원2 HEA(백종현), 조경설계사무소 숲속(정경선) ▲정원3 AE 조경디자인그룹(김상윤), 공간이오(이주은) 등 총 6팀이 참여할 것으로 예고됐다. 작품 심사는 오는 10월 2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맡는다. 결과는 10월 4일에 발표된다. 착공은 결과 발표 후, 2025년 5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이 카카오맵과의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질명소 10곳을 소개하는 테마지도 알수록 ‘신비한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 TOP10’을 발행했다. 7일 국가지질공원사무국에 따르면 카카오맵과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가지질공원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우리나라의 숨겨진 지질명소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테마지도’를 발행하기로 했다. 테마지도 ‘알수록 신비한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 TOP10’은 경관 및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국가지질공원의 숨겨진 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접근성을 높였다. 그간 지질명소는 지도에 잘 검색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맵과 협업을 통해 좌표를 등록함으로써 명소 위치를 정확히 표출하게 됐다. 지질공원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지질공원의 목적 중 하나인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마지도 주요 소개 지질 명소는 교동가마소(한탄강국가지질공원), 송산공룡알화석지(화성국가지질공원), 도담삼봉(단양국가지질공원), 경주 양남 주상절리(경북동해안국가지질공원), 기암단애(청송국가지질공원), 신선바위(부산국가지질공원), 채석강(전북서해안권국가지질공원), 도동 해안산책로(울릉도독도국가지질공원), 분바위(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수월봉(제주도국가지질공원) 등 248개 지질명소를 표출한다. 테마지도 상 ‘국가지질공원사무국’ 계정을 팔로우 할 경우엔 우리나라의 전체 공원별 국가지질명소 확인이 가능해, 지질공원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서인교 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은 “테마지도 발행으로 지질공원에 대해 널리 알리게 됐다”며 “지질공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가지질공원의 발전과 지질공원이 위치한 지방의 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푸른도시여가국이 정원도시국으로 바뀌었다. 2013년부터 서울시의 공원녹지의 정책을 총괄했던 푸른도시국은 10년 동안 썼던 이름을 버리고 정원도시국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이름이 모두의 마음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언론에는 명칭 변경의 과정에 대한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고, 학계와 업계의 원로들이 새로운 이름을 못마땅해하며 항의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정원도시국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들은 정원의 개념이 공원이나 녹지가 다루는 영역을 포괄하기에 너무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정원도시국이 정원에 틀에 갇혀 도시적인 문제를 다루기보다 장식적으로 여기저기 꽃과 풀만 심게 되어 그 역할이 축소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다. 이름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푸른도시국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도 공원녹지의 이름을 버리고 모호한 문학적 수사를 내켜 하지 않았던 이들도 있었다. 푸른도시라는 이름을 버리고 공원녹지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푸른도시 선언을 한 이후에 푸른도시국으로 돌아간 후에야 자리를 잡은 시행착오의 과정도 있었다. 이름보다 저 중요한 것은 정원도시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를 진단하고 고민하는 일일 것이다. 어쨌든 서울의 공원녹지의 미래와 비전은 앞으로 정원도시라는 이름으로 만들어가야 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정원이 최선의 대안이었는지 몰라도 푸른도시국의 새로운 이름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2022년, 여가 관련 부서가 푸른도시국에 들어오면서 푸른도시여가국이라는 임시방편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23년,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새로운 공원녹지의 방향을 담은 정원도시 선언을 발표한다. 이는 서울의 공원녹지 정책에서 천만다행의 일이었다. 오세훈 시장의 취임 직후 발표한 새로운 시정의 비전에 공원·녹지의 역할은 사실상 없었다. 전임 시장과 정치적 철학도, 정책적 비전도 다른 오세훈 시장이 대대적인 부서의 재편을 단행하면서 전임 시장의 선언이 담긴 푸른도시국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이는 공원녹지 분야에 대한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서울의 공원녹지 정책도 변화가 필요했다. 꼭 시장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성숙해지고,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돌이킬 수 없는 숙명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많은 녹지와 큰 공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였던 과거 성장기의 양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이제는 질적인 공원·녹지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전문가의 관점에서 정원이 너무 가볍게 느껴질지 몰라도, 시민들이 공감을 쉽게 이끌어내기 위해서 정원이 주는 일상에 더 가깝고 친근한 느낌은 새로운 이름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필요한 것은 가시적 성과이다. 사실 선언은 일종의 포장이다. 선언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선언은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건축, 토목, 디자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정원도시 못지않은 선언과 기획이 있었다. 문제는 서울링과 새로운 세종문화회관, 노들섬과 세운상가의 레노베이션,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이미 언론에 발표된 조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들과 비교하면 공원·녹지의 변화는 소소하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많은 냉소주의자는 정원도시 선언을 곧 잊힐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으며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3년의 선언 이후 2024년의 푸른도시국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정원도시 선언을 현실화할 첫 단추로 동행·매력정원이라는 다수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마다 26개의 정원을 상반기에 만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국제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역대 최단기간 최다 방문객을 유치하였다. 그리고 여러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양질의 정원으로 뚝섬한강공원을 변모시켰다. 이 모든 것이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최소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를 단기간 내에 보여주고 언론과 정책 결정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정원도시 선언을 통해 무엇인가 실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대치는 높아졌다. 그런데 초기의 성과는 말 그대로 초기의 성과이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 곳곳에 꽃과 풀을 가득 심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작은 정원들을 만들어 호평받았다고 해서 이런 정책만을 계속 추진한다면 정원도시의 회의론자들의 예언처럼 될지도 모른다. 정원도시국은 여기저기 꽃과 풀이 가득한 사진찍기 명소만 양산하는데 그칠 뿐 도시에 대한 본래의 역할과 비전을 영영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나는 새로운 정원도시국이 이러한 걱정과 우려를 보기 좋게 틀렸다고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렇기 위해서는 정원도시국이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전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양적 패러다임으로의 회귀를 경계하고 질적 패러다임의 정책적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정원도시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정책적 변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더 많은 녹지, 더 큰 공원, 더 빽빽한 나무라는 보편적인 구호는 무의미하다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인구감소가 예정되어 있는 서울에서, 더 이상 대형 공원을 지을 땅이 남아 있지 않은 이 도시에서 이제는 양적 팽창의 시대에 간과했던 세세한 질적인 요소들을 챙길 때가 되었다. 정원도시국은 매력동행 정원의 성과에 힘입어 1,000개의 정원을 짓겠다고 한다. 물론 1,000개의 정원이 새로 만들어지면 우리의 삶은 풍부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100만 평, 1000만 그루, 1000개와 같은 목표는 결국 숫자를 채우기 위한 정책으로 변질되는 것을 너무나 자주 보아왔다. 1,000개의 정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원을, 어떻게, 어디에, 누구를 위해 만들 것인가라는 정책적 디테일이다. 둘째, 우리가 당면한 더 큰 과제를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정원의 개념을 추구해야 한다. 사람들은 정원이 예뻐서 좋아한다. 그러나 정원을 만들고 도시에 녹색이 풍부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예뻐서, 기분이 좋아서가 아니다. 설령 사람들이 정원이 예뻐서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서울시의 한 국 전체가 나서서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이 될 수는 없다. 정원도시국의 중요한 선례가 되었던 싱가포르는 2021년 50년 넘게 추진한 “정원 속의 도시(City in Garden)”라는 정책을 버리고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 이유는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공원녹지의 패러다임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뿐만 아니다. 예외 없이 세계의 선도적인 도시들은 이제 모두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개발, 사회적 형평성 등 우리 시대가 당면한 주요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공원과 녹지를 재규정하고 있다. 정원도시 서울의 정원 역시 사계절 꽃이 만발하여 예쁜 정원이 아니라 더 큰 시대적 소명을 위한 새로운 매체가 되어야 한다. 셋째, 정원의 테두리에 스스로 한정하기보다 기존의 공원과 녹지의 한계를 넘어 도시의 영역으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적 형평성의 재고와 같은 전세계 모든 도시에 주어진 과제는 공원과 녹지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과거 공원과 녹지의 영역이 아니던 건물과 도로, 기반시설까지 녹색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서울도 다르지 않다. 서울시는 도심 대개조를 위해 개방형 녹지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녹지는 도시계획의 과정 끝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요소가 아니라 도시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선결적으로 제시되어야 하는 매체가 되었다. 정원도시국은 후속 사업으로 공원 내 건물을 녹화하고, 공공건물에 실내정원을 확대하고, 기존 공원에 식재 특화를 그랜드가든을 제시하겠다고 한다. 이것이 전부라면 공원과 녹지를 넘어 도시를 변화시키기보다 기존의 공원과 녹지의 테두리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는 셈이다. 녹색이 지닌 힘은 생각보다 크다. 정원이라는 개념은 도시를 모두 포괄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넷째, 정원도시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과 계획적 로드맵을 마련하여 실현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서울에는 1,000개의 매력정원과 기존 공원을 업그레이드할 그랜드가든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런데 여기저기 많은 정원, 큰 정원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많은 크고 작은 정원에 어떤 역할을 부여하고 연계하여 도시를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상과 전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리서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력이 필요하다.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이 걸릴지라도 도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전략 플랜도 필요하다. 그리고 실현을 위해서는 개별 공간의 조성 뿐 아니라 운영과 유지관리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 많은 사례들은 식재 특화에만 초점을 맞춘 공공공간은 수많은 재원이 소요되거나 금세 황폐화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초기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정원도시는 그 성공을 교훈 삼아 이제는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여러 단계의 실질적인 전략과 계획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김영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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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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