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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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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의 8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선출은 지난 6일 광명시에서 열린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뤄졌다. 취임사에서 이재준 시장은 지방정부의 연대를 통해 탄소중립 운동과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원시에서 진행 중인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을 예로 들며, 시민 참여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시민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는 2016년 12월 창립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정책을 국가에서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협의회에는 29개 회원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협의회는 ▲기후 재원 및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토론회 ▲탄소중립 정책 공유회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참석 ▲제7회 대한민국 솔라리그 개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통연구원, 대한주택공사를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도시개발공사와 지방자치단체에 아파트 녹지 내 보행로 설치를 위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이는 최근 녹지 지역을 통한 보행로 설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아파트 녹지 내 보행로 설치 갈등예방 및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도시개발공사와 지방자치단체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국민권익위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처리한 아파트 녹지 관련 고충민원 69건 중 30.4%는 아파트 녹지 내 보행로 개설 요구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해당 민원 대부분은 지자체와 시행자, 시공사,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집단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코앞에 버스정류장·학교가 있는데도 수백 미터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통근·통학 시간에 경사진 녹지에 설치된 담장을 넘어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18개 도시개발공사와 전국 지자체에 아파트와 인접한 긴 선형(線形)의 녹지에 주변 여건과 맞는 보행로 설치기준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기존 수목의 훼손이 없는 범위 내에서 아파트 주변 토지 이용을 고려해 보행자전용도로를 조성하도록 했다. 앞으로는 입주민이 버스정류장이나 상가 등 생활기반시설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녹지 내 보행로 설치를 둘러싼 갈등이 근원적으로 해소되고, 생활기반시설의 접근성과 보행환경이 개선되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2040년까지 공원녹지율 31.2%와 탄소흡수량 22만2162 tCO₂eq 달성을 목표로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녹색 도시로의 전환을 꾀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40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은 2030년에 수립된 이전 계획 이후 10년 만에 업데이트된 것으로, 공원녹지의 확충 및 관리 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어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정원도시 서울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계획의 첫 번째 목표는 공원녹지의 기능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방재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2040년까지 서울시의 공원녹지율을 31.2%로 늘리고, 현재의 탄소흡수량 20만4066tCO2eq에서 8.8% 증가한 22만2162tCO2eq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녹색 회복, 녹색 채움, 녹색 이용의 세 가지 목표를 통해 광역에서 생활권까지 촘촘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서는 공원녹지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입체공원 등 공원 유형을 다변화하고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은 물론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구까지 포함하여 모든 시민이 공원녹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도시의 공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각종 도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공원별로 차별화하는 명소화 전략을 마련하고, 개방형 녹지 제도를 도입해 도심 내 고밀개발과 녹지 확충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한 집중녹화가 필요한 지역을 ‘중점녹화지구’로 지정해 녹화사업을 전략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유형별 녹지축 계획안도 마련했다. 또한 서울의 외곽산, 내곽산, 남북녹지축, 동서한강축 등 광역적 개념에서 출발해 서울 초록길 개념을 도입해 서울둘레길, 하천숲길, 가로숲길, 소로 등을 통해 지역 생활권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의 네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이 계획을 수립했다. 비움 전략은 도심 내 과도한 개발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녹지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연결 전략은 공원과 녹지를 서로 연결해 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태 전략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감성 전략은 공원이 단순한 휴식의 장소를 넘어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2030년 계획과의 가장 큰 차이는 생활권 단위로 촘촘한 공원녹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공원의 양적 확충보다는 질적 제고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이 계획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생활권 내 공원녹지를 평면적만 아니라 입체적,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등 도시 전체를 녹색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정원도시 서울’을 통해 서울시가 세계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공간연구원은 도시공간의 공공성과 품격을 높이기 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자 부연구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건축공간연구원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서, 건축과 도시 설계 분야의 체계적인 정책 및 제도 개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건축, 도시, 조경 등이며, 관련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2024년 2학기 졸업 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응시자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최근 5년 이내 부정한 방법으로 공공기관에 채용되어 취소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한 법적으로 공민권이 정지되거나 박탈되지 않은 자,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하거나 면제 받은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연구직 응시자격은 TOEFL IBT 85점, TOEIC 730점, New TEPS 277점 이상의 점수를 소지해야 하며, 영어권 학위 소지자나 영어권 국가에서 2년 이상 실무 경험자는 이 요건에서 제외된다. 서류 접수는 2월 19일 13시까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최종 합격자는 2025년 4월에 임용될 예정이다. 건축공간연구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여, 직무능력과 무관한 개인 신상 정보를 배제하고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는 입사 지원서에 블라인드 항목을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채용에서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건축공간연구원 인턴 경험자 등을 우대하며,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건축공간연구원 홈페이지나 인사팀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새로운 혁명은 기술의 혁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얼마 전 NVIDIA의 수장 젠슨 황은 CES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우리 앞에 펼쳐주었습니다. 매일매일 등장하는 새로운 혁신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과연 우리는 과거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가? 100년 전 인류는 유례없는 혁명의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인류는 산업혁명을 지나 정치적 혁명의 시대를 겪었고, 기술이 가져온 혁신의 충격은 지금보다 더 컸습니다. 1923년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이냐? 혁명이냐?”라는 메니페스토를 통해 새로운 혁신의 시대에 건축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메니페스토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건축을 어떻게 혁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며, 다른 하나는 건축을 통해 어떻게 혁명을 피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르 코르뷔지에는 기술을 통해 과거의 건축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건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한편으로 기술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파국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질문을 던지고 몇 년 후 스스로 그 대답을 제시합니다. 기술이 근본적으로 모든 생산과 산업의 방식을 바꾸고 더 나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삶의 양식을 바꾸고 있는 2025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조경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르 코르뷔지에가 선언한 첫 번째 건축의 혁명에 대한 선언은 오늘날의 조경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새로움은 기술에 있고, 조경은 새로운 기술과 결합으로써 과거와는 다른 조경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그래픽 툴을 통해 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이 손쉽게 양질의 이미지를 만들며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되었습니다. 신소재의 발명과 CAD/CAM은 기술은 더욱 정교한 시공을 가능하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형태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조경의 진정한 혁명은 이러한 조경의 기술적 변화에 있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잘 활용하는 조경은 도구가 새로워졌을 뿐, 과거의 조경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은 아예 인간과 도구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우리는 그 근본적인 차이를, 변화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조경의 주인공은 조경가였습니다. 조경가는 기술을 통해 생각을, 상상을 더 편하고 쉽게 구현해 왔습니다. 컴퓨터는 조경가의 구상을 쉽게 도면으로 만들어주었고, 상상했던 이미지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현실과 비슷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은 조경가의 구상을 현실에 구현해주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그 구도는 바뀌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조경가 대신 조경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구현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인간이 구상하고 기술이 현실로 구현한다는 고전적인 창작의 공식은 무너졌습니다. 더 이상 창조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기계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2014년 굿펠로(Ian Goodfellow) 교수가 생성형 모델인 GAN을 제안하면서 인공지능은 이제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발표된 CAN 모델은 그 어떠한 화가도 흉내 내지 않은 새로운 양식의 그림을 창작합니다. 2018년 예술창작 집단 Obvious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초상화 Edmond De Belamy는 뉴욕 크리스트 경매에서 432,500달러에 팔립니다(그림1 참조). 최초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작품이 기성 예술계에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당연히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혁신에 시대에 예술의 개념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의 작품이 예술 개념의 개념에 부합하는지, 인공지능의 창작을 인정해야 하는지의 시대착오적인 논쟁은 집어치워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인공지능을 통해 어떠한 예술을 창조할 것이며, 그 새로운 예술이 근본적으로 기존의 예술과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것입니다. 조경이 예술이라면 우리는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은 이미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볼로얀(Daniel Bolojan)은 가우디의 대작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를 인공지능을 통해 새롭게 해석합니다(그림2). 가우디가 이 작품을 만들 때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볼로얀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숲의 이미지를 학습시켜 인공지능이 상상한 숲의 성당, 새로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만들어냅니다. 아나돌(Refik Anadol)은 생명이 없는 사물이 기억을 갖고 꿈을 꿀 수 있느냐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그림3). 그는 LA 필하모니의 공연장인 디즈니 콘서트홀에 대한 45테라의 이미지와 1,880개의 비디오 파일, 40,000시간에 해당하는 공연 오디오 파일을 학습시켜 건물의 기억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을 인간의 꿈을 꾸는 구조와 같은 방식의 알고리즘을 통해 디즈니 콘서트홀이 꾸는 꿈을 그 건물 표면에 투영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예술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건축이기도 합니다. 하버드의 학생이었던 귀다(George Guida)는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과 생성형 이미지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두 명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함께 설계한 작품을 제안합니다(그림4). 하디드(Zaha Hadid)와 스카르파(Carlo Scarpa)는 같이 작업한 적도 없을뿐더러, 추구하는 건축의 방향도 전혀 달랐습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두 건축가는 인공지능을 통해 함께 공동 작업을 하게 됩니다. 샤이유(Stanislas Chaillou)는 졸업 작품으로 설계안 대신 ArchiGAN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내놓습니다(그림5). 건축 주거의 평면을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자동으로 원하는 건축 평면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건축의 실험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건축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조경의 혁신은 어디에 와 있을까요? 아직 건축보다는 더디지만 이러한 혁신이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를 조경가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조경 관련 대학교와 대학원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창작을 위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LiDAR 장치를 활용하여 사물을 3D 스캔하여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 중이고, AR 기기를 통해 조경 공사를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조경 설계의 방식에 관한 연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어떠한 조경이 가능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앞으로의 조경은 과거의 조경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선언한 두 번째 건축의 혁명을 조경에 투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새로운 건축이 시대적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100년의 인류는 기술적 진보를 통해 미래의 찬란한 청사진을 그렸지만, 동시에 전쟁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기술의 미래도 목격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위기입니다. 조경은 기후변화가 가시적인 문제로 드러나기 이전부터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온 몇 되지 않는 분야입니다. 이제 기후변화의 시대에 조경은 재앙으로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할 것인가, 그리고 정말로 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을 때 조경은 확실한 대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축이 친환경 냉난방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인 것보다, 도시가 자율주행 차를 활용한 새로운 교통 기반시설을 통해 탄소를 저감하는 양보다, 조경을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그래요. 조경이 나무와 식물을 다루어 온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기후변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100년 전에도 공원에는 나무를 심어왔습니다. 100년 뒤에도 조경은 그때와 똑같이 공원에 나무를 심는 것이 고작 아닌가요?” 미국의 LAF(Landscape Architecture Foundation)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조경이 얼마나 우리의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전문가들이 별로 결과의 효과를 파악하는 후행적인 방식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뿐더러, 조경가의 설계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간계획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건축의 에너지 소비는 실시간 측정되어 인공지능이 즉각적으로 이를 제어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교통상황은 실시간으로 파악되어 가장 정체가 적어 탄소 배출을 적게 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합니다. 물론, 조경에서도 이러한 혁신적 기술을 도입한 연구가 진행되고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최근의 연구성과를 접목한 실천의 가능성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폰지 시티(Sponge City)는 자연과 조경을 통해 홍수를 방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조경 프로젝트입니다. 스폰지 시티의 효과를 InVEST 모델이라는 생태계 서비스 모델을 통해 검증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학술 연구와는 달리 계획·설계적 요소를 방법론적으로 연구에 도입하였습니다. 스폰지 시티 공원 대신 주거지역으로 개발되었을 때, 그리고 여러 스폰지 시티 공원을 적정한 위치에 추가로 계획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공원이 있는 경우 효과의 총합은 증가하지만, 점점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효과는 줄어드는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송산 그린시티 계획을 물순환 도시로 변경하는 계획을 검증해 보았습니다. 물순환 도시에 적합한 6개의 공원 유형을 제시하고 이 공원들이 얼마나 우수를 저류하고 오염을 저감할 수 있는지 토목 수문분석 모델인 SWAT을 통해 분석하였습니다(그림6). 흥미롭게도 그린인프라형 공원을 도입할 경우,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인해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일반적인 토목적 대안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유전자 알고리즘은 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 알고리즘으로 자연의 진화를 모방한 최적화 모델입니다. 최적화 모델은 인공지능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로 알파고 역시 최적화 알고리즘 기반의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학에서 널리 이용되는 유전자알고리즘을 도시설계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도시설계는 여러 복잡한 변수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최적화된 도시 구조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대답을 찾기 위해 유전자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우수유출, 오염저감, 탄소흡수와 배출에 최적화된 도시 구조를 도출합니다(그림7). 유전자 알고리즘은 여러 개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수많은 대안의 각자 장점과 단점이 다릅니다. 이러한 계획·설계의 가장 중요한 혁신은 사후에 별도의 효과 검증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모든 대안이 특정한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대안들이기 때문이죠. 유전자 알고리즘은 다양한 조경 계획과 설계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도시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식재 계획, 애견인들과 비애견인들이 공원을 이용할 때 서로 상충하지 않을 수 있는 최적 공간 계획 등 기술을 이해한다면 많은 실천적인 상상이 가능해집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많은 조경의 연구성과를 실천과 결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당당히 조경이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경의 혁신과 발전은 왜 더딘 느낌일까요? 조경의 연구가 다른 분야에 비해 형편없고 쓸모가 없어서 그럴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경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들은 오히려 조경 분야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조경과 무관한 연구를 할 거면 다른 분야에 가서 하라고 호통을 칩니다. 목소리가 큰 이들이 애지중지하는 그 조경은 이전 세대가 다 바닥까지 핥아 먹어 빈 꿀단지에 불과합니다. 한편으로, 기존 체제에 안주한 실무자들의 패착 때문에도 조경은 뒤처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반문합니다. 학문적 연구의 성과가 현실 조경과 무슨 상관이냐고. 학계에서는 훌륭한 연구이겠지만, 실제의 계획·설계 과정에서 이해하기도 어려운 연구들이 무슨 소용이냐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 연구의 성과와 데이터로 우리는 어떠한 조경을 상상하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학문적 성과는 상상을 위한 재료입니다. 재료가 부실하다면 어떠한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겠습니까? 상상과 혁신을 남들이 떠먹여 주어야 한다면, 이 시대는 과연 그런 전문가를 필요로 할까요? 가장 혁신적인 연구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경 분야에서는 인정을 못 받고 조경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연구합니다. 조경의 실천은 정신 차리고 조경의 이론, 그리고 학문과 더 가까워져야 합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학문적 연구의 성과를 어떻게 빨리, 창의적으로 실천에 적용하는가가 그 분야의 효용과 성과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혁명의 시대에 이론과 실천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조경이 봉착한 문제의 탈출구를 밖에서 찾지 마십시오. 물론, 현실이 녹녹한 것은 아닙니다. 조경 관련 법과 제도가 미비하고, 타 분야가 조경의 영역을 침범하고, 인구감소로 인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그것 때문에 조경이 힘을 발휘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경이 더 쓸모가 있고, 더 혁신적으로 변한다면 그런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왜 불리한 조경 주변의 여건을 바꾸어준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혁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상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코딩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100년 전 르 코르뷔지에가 던진 메니스페스토의 결론은 기술을 통한 새로운 건축이었지만 그는 절대로 건축이 과학과 공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정신은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기계보다는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시”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건축은 기능과 계산을 초월해 기술 그 너머에 있는 본질적인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향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요? 놀라운 최신 연구 결과들과 분석 기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합니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우리는 지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조경의 지향은 무엇인가? 당신의 어떤 조경을 하고자 하는가? 그 질문에 대답은 기술이 해주지 못합니다. 기술은 당신의 지향을 넓히고 경험해 보지 못한 상상을 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주체는 조경가 당신이어야 합니다. 지향을 갖고 있는 조경가인 당신이어야 합니다. 그런 당신의 지향은 무엇입니까? 김영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농촌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조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민들의 농촌 체류 수요 증가와 새로운 여가 공간 마련에 발맞춰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농촌 지역의 생활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소규모 주거시설과 편의시설, 관리사무소 등 복합 시설을 갖춘 체류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영농체험을 위한 텃밭과 지역의 관광·문화자원을 연계한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농촌 체류를 희망하는 도시민은 임대 신청을 통해 단지를 이용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의거해 전국 139개 농촌지역 시·군 중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각 단지별 총사업비는 30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지원된다. 1년차는 10%, 2년차는 50%, 3년차는 40%의 예산이 배분되며, 체류시설과 관리시설 건축, 진입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등 기반 시설 구축 비용이 지원된다. 단지 조성은 시·군이 보유한 부지를 활용하는 ‘신규조성’ 또는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연계조성’ 두 가지 유형 중 선택해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부터 추진 계획이 공유되고, 1월 17일에는 관련 업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됐다. 3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각 시·군은 전자문서를 통해 사업제안서 등 서류를 제출하며, 전문가 평가와 입지 조건, 조성 및 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월 31일까지 최종 대상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조경 분야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으로 평가된다. 단지 내 텃밭 조성, 공용쉼터 설치, 그리고 단지 주변의 조경 환경 개선 등이 지역 경관과 체류 환경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우선, 단지 내 녹지 공간과 산책로, 공용쉼터 등의 조경 설계에 참여해 자연 친화적인 체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조경 전문가들은 단지 주변의 경관 및 생태 환경을 분석해, 지역 특성을 살린 식생 구성과 녹지 배치를 제안함으로써 단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텃밭 조성 및 농촌 체험 공간 디자인에도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조경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환경친화적인 소재 선택,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민들이 농촌의 생태와 문화를 체험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더불어 단지 내외부의 접근성 개선 및 경관 통합 디자인을 통해 농촌 지역의 전체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인프라와 조화를 이루는 녹지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관광·문화자원과 연계된 경관 조성에 관한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단지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 활성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할 수 있다. 김소형 농촌재생지원팀장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과 일본의 ‘체재형 시민농원’처럼, 이번 시범사업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우수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참여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진욱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조경 전문가들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서,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의 전체 디자인 및 운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지역 생태 복원과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농촌공간계획 수립이 본격화되는 해이며, 계획 수립에서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 모색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민의 농촌 체류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특히 조경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다양한 공간 구성 및 환경 개선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농촌 재생 및 도시-농촌 상생 모델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2월 한 달 동안 총 2조6217억 원 규모의 대형사업 입찰을 공고한다. 지난 1월 31일 조달청에 따르면 2월 한달간 공사, 물품, 용역을 포함해 215건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 중 신규 사업은 160건(1조3818억 원), 이월된 사업은 55건(1조2399억 원) 규모다. 공사 분야에서는 총 73건, 2조1329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853억 원), 대구-경북을 연결하는 조야~동명 광역도로(3공구) 건설공사(576억 원), 빛그린 국가산단 진입도로(광주 방면) 건설공사(543억 원) 등이 포함된다. 조경 관련 사업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경기 지방정원 조성 공사(33억 원), 금강 금산2지구(장동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20억 원), 논산천권역 제방보강 정비공사(14억 원) 등 자연환경 개선 및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물품 조달 부문에서는 35건, 937억 원 규모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 시청각장애인용 TV 제작 및 유·무상 보급(104억 원), 경찰관 기동대 경찰버스 구매(81억 원), 노후공임 리모델링 공사 4권역 주방가구 제작 및 설치(32억 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역 사업은 107건, 총 3951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재간접위탁운용사 선정(270억 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대내외 업무서비스 개선 사업(206억 원), 한국재정정보원의 고객상담 위탁운영사업(152억 원) 등이 포함된다. 2월 입찰 예정 물량은 1월(2조9476억 원) 대비 88.9%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연초부터 신속 집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1000억 원 이상 대형 공사들이 1월에 조기 발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이 기후 변화와 기술 발전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시점에서, 탄소 배출 감소와 지속가능한 설계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조경의 미래를 그리다’를 개최했다.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는 유지현 SWA 소장이 ‘집단적 혁신과 창의성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조경이냐? 혁명이냐?’를 주제로 발표한 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집단적 혁신과 창의성을 위한 여정 유지현 SWA 소장은 조경을 단순히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간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환경에 기반한 경험 예술’로 정의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조경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마야 린(Maya Lin)의 베트남 전쟁 기념비를 언급하며, 환경적·공간적 예술이 조경 철학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유 소장은 하버드에서의 리더십 교육 경험과 SWA에서의 실무를 통해 조경가로서의 리더십과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주하이 국제 페리 터미널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태풍 피해 지역을 복합 개발 구역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 바람과 그늘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설계, 지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협업으로 완성된 사례다. 이어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조경가는 단순한 설계자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합하고 프로젝트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조경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유 소장은 SWA의 ‘Climate Action Plan’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프로젝트의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이를 줄이는 최적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라스 공원 프로젝트에서는 주차장을 공원으로 전환하며 저탄소 자재와 물 순환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계는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공간 설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조경이냐, 혁명이냐?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르코르뷔지에의 선언 “건축이냐, 혁명이냐”를 인용하며, 조경 역시 기술과 창의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의 조경은 기술적 도구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공간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조경 설계 사례를 통해 AI가 조경 설계에서 창의적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AI는 조경가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기술이 조경 설계의 방향성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 변화 시대에서 조경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분야임을 언급하며,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 도구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Sasaki)의 ‘Carbon Conscience’ 도구는 설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제안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도구는 설계의 전반적인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기술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 항공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도시 수목의 탄소 흡수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산 그린시티 프로젝트에서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통해 녹지 배치를 최적화한 사례를 들어, 기술과 데이터가 조경의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방식을 설명하며 “기술과 데이터의 결합은 조경이 도시 환경에서 강력한 탄소 감축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조경과 건설 산업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와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 스마트그린연구소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조경과 AI’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초청 연사로 참여해 디지털 기술이 조경과 건설 업계의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깊은 견해를 나눴다. 또한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이기상 CMX 대표가 각각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조경 및 건설 산업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일을 넘어 도시와 인간, 생태를 연결하는 종합적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트윈 플랫폼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조경 및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모색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조경의 디지털화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기술을 각 산업에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동일한 3D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조경 및 건설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AI는 인간의 판단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유능한 비서다. 디지털트윈과 AI를 접목한 조경 기술은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창출할 것이다”며 AI 기술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유미 교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캐나다의 정원 공모전에서 종이 도면 없이 설계와 시공을 완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을 융합해 시공 효율을 극대화한 경험을 공유하며, 조경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기상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의 공사 관리 앱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종이 문서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이 AI 기술의 적용을 위한 첫 단계임을 언급했다. 그는 조경 분야 역시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장관은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AI는 인간의 판단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 인간에게 더 많은 여가와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며 “조경이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함께 마무리되었으며, AI와 디지털 전환이 조경 및 건설 업계에 가져올 변화와 도전 과제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조경협회는 앞으로도 관련 주제의 세미나와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부대행사 일환으로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삼성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나는 조경가다’ 콘셉트의 ‘조경콜라보아카데미’가 열렸다. ‘조경콜라보아카데미’는 종전 ‘나는 조경가다’라는 이름으로 조경의 다양한 면면을 공유하기 위해 가볍게 시작했던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진화된 콘셉트로 변신했다. 설계사, 시공사 등 업체 간 협업을 통해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로 협업의 중요성과 가능성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해인 HLD 소장이 사회를 맡고 ▲강인화(CA조경기술사사무소), 최재훈(더숲)▲이주은(공간이오), 이한울(오스카) ▲최윤석(그람디자인), 신승주(인더스코) 와이엠조명 ▲이호영(HLD), 안기수(공간시공 에이원) 등 4개 팀이 발표자로 나섰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더숲…더샵 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프로젝트 첫 순서로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더숲이 2022~2023년에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의 설계·시공에 협업한 사례가 소개됐다. 강인화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은 “더샵 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은 자연을 닮고자 하는 인간 본성을 반영한 설계, 옥상 정원부터 1층 로비까지 다양한 층의 식재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는 ‘다층식재’, 건물 내외부를 관통하는 물 흐름을 설계해 자연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물이 수반에서 떨어지는 형태가 일정치 않아 고민했는데, 더숲과 함께 고민해 수반을 조금 기울여 시공하니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설계가들도 현재 속한 영역에 그칠 것이 아닌 조경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역할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A 조경기술사사무소가 자연의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 적용에 중점을 뒀다면 함께 설계·시공에 함께 참여한 더숲은 구조적 안전성, 미러월, 친환경 소재, 녹지 연결성 등을 고려한 설계에 주안점을 뒀다. 최재훈 더숲 프로젝트 매니저(이하 PM)는 “원판으로 설계된 콘크리트 플랫폼에서 세등분해 디자인을 패턴화하자는 CA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 디자인적으로 잘 읽혔다”며 “수반과 관련한 시공에서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시공자·설계자의 의도가 잘 구현돼 감도 높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설계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율을 많이 했던 현장으로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간이오 × 오스카…테라스 가든·루프탑과 퍼걸러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만난 정원 설계·시공 회사인 ‘공간이오’와 시설물 업체 ‘오스카’는 각 회사가 추구하는 영역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정원 설계·시공 회사인 ‘공간이오’는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공간을 만들다는 검이블루 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로 식물 본연의 재료에 더 표현하려는 정원 설계·시공 과정에서 회사만의 주안점을 발표했다. 이주은 공간이오 대표는 옥상 조경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모던한 느낌의 플랜터 방식과 자연스런 느낌의 엣지 스타일을 설명했다. 엣지 스타일의 옥상 테라스 시공에서 야외 공간을 즐길 경량 퍼걸러의 활용은 이한울 오스카 대표가 이어받았다. 이한울 오스카 대표는 공간이오와 협업한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퍼걸러 제품을 소개했다. 지붕의 각도를 조정해 태양광과 내부공기를 순환시키는 조절과 빗물이 기둥 내부를 통해 배수되는 독창적인 방식의 디자인으로 여러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제품의 강점을 설명했다. 오스카는 퍼걸러, 외장재, 데크, 스크린 등 야외 시설물 전문 제작·시공 업체로 2018년에 창업한 신생 기업이다. 그람디자인 × 인더스코…서울식물원 거인의 정원 거인의 정원은 2022년 한국공항공사 후원으로 서울식물원 내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조성 목표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 거인의 정원 시즌 2를 개장해 화제를 일으킨 작품으로 그람디자인이 설계·시공하고, 거인 조형물 제작에 인더스코가 참여했다. 그람디자인은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기억에 남는 공간 조성에 중점을 뒀다. 최 대표는 “거인의 정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적 요소를 놀이정원에 접목한 것이 모티브다”고 했다. 1년 차 정원 조성에 이어 2년차에는 조형물 업체인 인더스코와 협업해 ‘거인 조형물’을 설치, 정원이 최종 완성됐다. 거인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신승주 인더스코 대표는 전남 함평 제재소에서 북미산 더글라스퍼 나무를 구해 3D 모델링·도면화, 재단, 세부 형태 조각, 샌딩 및 마감 등의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거인의 부위별 무게가 최대 1톤까지 나가 가조립 작업에 수십 번 움직여야 하는 지난한 시간을 거쳤다”고 회고했다. 거인의 정원은 지난해 제14회 대한민국 조경상에서 ‘우수상’, 2024 서울시 우수정원 사례에서 ‘조경상·정원도시상’을 수상했다. HLD × 에이원…LH 가든쇼 ‘물의 기억’ 마지막으로 조경설계 회사 HLD와 시공 전문업체인 공간시공 에이원이 협업한 2022년 LH 가든쇼 시그니처 정원 ‘물의 기억’이 소개됐다. ‘물의 기억’은 갯벌을 둔 검단 지역의 장소적 기억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갯벌에서 받은 영감으로 정원의 낮·밤을 조류에 빗대어 표현했다. 밀물을 낮으로, 썰물을 밤으로 비유해 갯벌의 역동적 변화를 정원을 통해 구현했다.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대표는 터파기, 철근배근과 콘크리트 타설, 3D 갱폼(거푸집) 설치, 브릿지 연결 등 어려웠던 작업이 점차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설명과 함께 영상으로 보여줬다. 물의 기억을 설계한 이호영 HLD 대표는 “예전 김포 검단이 갯벌이라는 환경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조성한 조개 형상의 연흔 정원을 지역 주민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3D 거푸집 제작과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작업, 갯벌의 연흔을 표현하기 위한 모듈 제작 등 복합 공정의 어려움을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의 기억은 조명 디자이너 앤드류 제크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호영 대표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와 시공에 있어 신뢰와 사랑과 믿음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 영역이 다른 업체들이 함께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프로젝트 사례 발표는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대 조경설계사무실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이하 그룹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월 27일 그룹한 본사 사옥 6층 갤러리에서 창립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경품이 걸린 OX퀴즈 대회와 우수본부 및 계열사 표창, 장기근속자 포상 등 뜻깊은 순서가 마련됐으며, 30주년을 기념한 작품집 발간과 디자인 노트, 스케치북 등의 기념품도 증정됐다. 또한 1월 17일에는 전 직원이 대관령과 강릉 정동진으로 신년 워크숍을 다녀오며 본부별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단합을 다졌다. 박명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간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청춘을 바친 열정과 도전의 에너지로 앞으로도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을 강조했다. 그룹한은 1994년 12월 27일 창립 이후 현재 7개의 계열사에서 약 150명의 전문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대형 공원과 주거 공간 설계에 강점을 두고, 도시 설계부터 정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매년 100건 이상의 국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IFLA 세계조경가협회 대상 3회 수상,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등 200여 건 이상의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조직화된 시스템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그룹한은 창의적인 비전으로 조경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로 접점을 찾기 힘든조경계와 문학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지난 23일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인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정영선 조경가·나태주 시인이 참여한 특별 토크쇼 ‘다시 숲으로’가 열렸다. 토크쇼는 한국조경협회와 진행을 맡은 사회적기업 송수연 다숲 대표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 성사됐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태주 시인은 “조경 분야에서 전설적인 분과 함께 자리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크쇼에서는 두 인물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시인은 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이어가며 시문학 공부에 심취한 경험, 20대에 연인과 이별하면서 시인이 된 이야기를 소개하며 “인생을 짧게 보면 비극이면서 희극”이라며 “젊은 시절 한 번 죽을 만큼 마음의 병에 걸려보니 삶이 완전히 바뀌더라”고 전했다. 정영선 조경가도 대전엑스포,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가 행사를 맞이해 밤낮으로 조경 공사를 진행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또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의 제목을 직접 지었다는 정 조경가는 “타성에 젖은 작업방식과 달리 땅 자체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표현하는지 열심히 생각해놓고 하나씩 작업을 시작한다. 섣불리 맡기지 못하고, 거의 직접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한 송이 꽃을 심더라도 시를 쓰는 마음으로 단어를 선택하듯 땅에 시를 쓴다”라고 했다. 신춘문예 등단, 그리고 시인 박목월…인생에 큰 영향 끼친 인물로 꼽아 정영선 조경가와 나태주 시인의 공통점을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송수연 대표는 시인이면서 교육자, 숲, 현역활동, 자연이 고향이라는 두사람의 공통 키워드를 밝혔다. 특히,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력, 그들 인생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시인 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 조경가는 서울대 농대 재학생 시절 ‘기도’, ‘해바라기’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어릴 적 문학에 관한 재능을 가졌음에도 장학생으로 경북대 영문학과 입학을 거부하고, 서울대 농과대로 지원했다가 부모의 반대에 부딪힌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정영선의 부모를 설득시키는데 노력한 인물이 아버지 지인인 박목월 시인이었다. 정 조경가는 박목월 시인에 관해 “박목월 선생은 나에게 시를 쓰라는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해라. 농과대학에 들어간 이상 자연을 사랑하고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남다를 투자를 하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잊지 못할 은인”이라고 회고했다. 나태주 시인도 박목월 시인과의 인연을 전했다. 그는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대숲 아래서’로 등단했다. 박목월은 나태주 시인의 등단에 힘을 보태줬다며 “시문학 역사 중에 아버지 같은 분을 한 분 꼽으라면 박목월 선생이다”고 인자하면서 엄한 분으로 그를 떠올렸다. 이날 정영선 조경가는 박목월 시인을 기념해 건립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앞에 생전 박목월 시인이 좋아하던 식물로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어느 날 가서 선생님이 좋아하시던 모든 식물을 심어드려야지 약속해놓고 바빠서 못 갔다. 열정을 다해서 정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경가 정영선·시인 나태주가 MZ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 미래를 짊어질 현 젊은 세대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자연을 소재로 시를 써온 나태주 시인은 “시 소재는 우선 자연이다. 그리고 세상이다. 사실 세상도 자연 안에 들어있다. 범위를 좁히면 사람이고 그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다다른다”며 시 세계관을 설명했다. 그는 마음의 정화를 위해 ‘시를 쓰는 습관’을 추천했다. “우리 마음은 불안한 마음에 쉽게 더러워질 위험에 있다. 저녁에 집에 가서 샤워하는 것처럼 마음의 샤워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저의 시라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시를 통해)마음을 깨끗이 하면 예뻐지고 사랑스러워지고 밝아지고 좋아질 것”이라며 습작을 권했다. 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더 해라. 그러다 보면 진짜 잘하는 사람이 되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기후변화 대한 현 세대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통을 받는 세상을 위한 첼로 모음곡’ 중 독일 텔리스트 탄야테블라드(Tanja Tetzlaff)의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숲·자연이 파괴되고 산불 등의 재해, 전쟁 등 좋지 않은 일들만 계속 일어나는 것이 오늘날의 세상이다. 인간에 의해서 파괴된 숲 기후 문제로 인한 자연의 변화에 대해 정신 차리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껏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는데만 집중했다. (앞으로)길가에 풀이 풍성하게 나도록 자연을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애정을 갖고 사랑으로 쓰다듬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재산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청중들과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나태주 시인의 뮤즈, 조경 공사로 인한 자연의 훼손 등에 관한 질문에 각각 답했다. 토크쇼 말미에는 출연에 동의한 두 사람에게 헌정 시를 선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시 ‘선물’을 청중과 낭독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한 토크쇼는 시작 30분 전부터 2025 조경·정원박람회 관람차 방문한 일반 시민과 조경학과 학생들, 박람회 참여 부스 관계자들이 토크쇼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와 서울시 차원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 정책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2025 정원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영석 국립수목원장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각각 국가와 서울시 차원의 녹색 정책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사회를 맡은 이호영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HLD 대표)은 이번 조경박람회의 취지와 중요성을 소개하며 “오늘의 발표가 정원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서 ‘숲과 정원의 나라, 포레스트 코리아’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영석 원장은 대한민국의 산림과 숲이 치산녹화의 성공에서 더 나아가 숲과 정원의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림은 단순히 녹화의 성공을 넘어, 이제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정원 문화와 연결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릉숲을 중심으로 한 생물권 보전 지역의 가치를 설명하며 “560년 동안 이어진 보호의 역사는 오늘날 생물다양성 보존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의 현지 내외 보존을 강화하고 도시 재생과 연계한 정원 연구를 지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가 생물다양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지만, 정원과 숲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응책 중 하나다. 우리의 조경과 정원 문화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숲과 정원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설명하며,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DMZ 자생식물원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통해 “식물 연구와 보존을 통해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통일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지는 발표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맡았다. 그는 ‘정원으로 시민과 지구가 행복한 도시’라는 주제로, 정원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서 시민 행복과 도시 매력,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서울이 바이오필릭 시티(자연 친화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며, “정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핵심 공간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시 계획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다시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변모할 수 있다. 정원은 단순히 녹지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구체화하며 매력적이고 기능적인 정원 조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와 가드닝 클래스, 시민 참여형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문화가 서울의 주요 도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이 서울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도약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정원과 숲이 단순히 환경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 경제, 사회 문제 해결, 관광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잠재력도 논의됐다. 두 발표자는 모두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원과 숲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발표자는 조경 및 정원 전문가들이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석 원장은 “우리가 만드는 조경과 정원은 디자인을 넘어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연 국장 역시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플랫폼이다. 이제는 정원을 통해 기후와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강은 국가와 서울시 차원에서 도시와 자연 그리고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해 참가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5회 정기총회 및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하며 조경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조경협회 이사회,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식, 정기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 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총회는 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를 통해 조경 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이 재확인되었다. 남은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조경협회는 대한민국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자연, 환경, 그리고 시민의 복지를 위해 기여해 왔다. 이제는 협력과 소통을 통해 업역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할 때다”며 조경계의 젊은 인재 양성과 소통을 통해 협회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새로운 인재들이 조경 산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조경협회는 조경 산업의 중추로서 소통과 협력의 통로가 되고, 지속가능한 조경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조경협회는 지난 50년간 한국 조경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협회뿐만 아니라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협력과 소통이야말로 우리 조경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다”며 협회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통로가 되어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기를 당부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과 공원이 단순한 녹지 제공을 넘어 시민 복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정원 산업과 시민 프로그램의 연계를 통한 공공성과 경제적 가치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경과 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국립수목원이 정원 연구와 도시 자연 모델 개발을 통해 생태적 가치를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은 조경학과 협회의 협력을 통해 조경계의 학술적·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학회의 교육 혁신 프로젝트와 학술 포럼을 통해 업계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제안했다. 총회는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2024년 사업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 안세헌 명예회장의 이임사 및 협회기 전달, 임원 인준 및 위원장단 소개, 제23대 회장단 및 위원장단 소개, 202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기타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세헌 명예회장은 이형철 전 수석부회장, 전 오화식 수석부회장, 이주연 사무국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서원익 동아전람 대표, 한용택 이노블록 대표,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 김요섭 디자인파크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이번 총회는 조경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받으며, 협회와 관련 기관들이 조경계의 도약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되었다. 한편 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공동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되며, 첫날 임영석 국립수목원장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의 ‘2025 정원이야기’에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조경의 디지털트윈 활용 현황과 AI접목’(23일) ▲정영선 조경가와 나태주 시인의 ‘다시숲으로’(23일) ▲‘나는 조경가다’ 콘셉트의 ‘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 ▲유지현 SWA 소장과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조경의 미래를 그리다’ 강연(23일)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조경업체의 상담을 통해 진로 모색에 나서는 ‘잡페어 상담소’(24일) ▲학생과 일반인 대상 상담 프로그램 ‘조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매일)가 진행되며, ▲‘2024대한민국 조경대상수상작’, ▲‘2024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에 대한 작품전시회도 행사 기간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에 최신 조경 트렌드를 반영하고, 특화된 가치를 더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6-2 생활권 조경(공원·녹지 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 공모를 시행한다. 세종시 한별동 일원 행정중심복합도시 6-2 생활권 전체면적은 169만7661㎡으로 이중 조경설계면적은 31만1244㎡이다. 여기에는 공원 18만6736㎡, 녹지 12만4508㎡ 등으로 설계대상면적, 건축, 공원 등 전기설계를 포함한다. 추정 설계용역비는 15억5200만 원(본 용역 22억9100만 원, 관리용역 2억6100만 원, 부가세 포함)이다. 설계 당선작은 기본·실시 설계권이 부여되고, 제출 작품 수가 2개일 경우 2등은 3300만 원이 보상된다. 3개 이상일 경우에는 2등 4000만 원, 3등 3000만 원, 4등 2000만 원, 5등 1000만 원이 보상된다. 공모 일정은 ▲오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응모 등록 ▲2월 6일 오후 2시 공모설명회 ▲3월 27일 응모작품 제출 ▲4월 심사 및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공모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LH건설기술정보시스템(http://cotis.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세종특별본부(044-860-7488)로 전화하거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지난 1월 1일자로 4급 전보 인사를 통해 박철수 정원도시국 조경과 조경시설팀장을 북부공원여가센터 소장으로 발령냈다. 박 소장은 1992년 임용 이후 환경국, 시설국 등을 거쳐 본청에서 조경시설팀장, 공원관리팀장, 생활공원팀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도시 조경의 발전을 이끌었다. 2023년에는 35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기본계획과 ‘서울형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서울의 녹지 비전을 제시했으며,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한 미집행 도시공원 및 자연공원구역 관리, 마포 문화비축기지 조성, 중랑캠핑숲과 서울숲 등 주요 공원 개발을 통해 도시 재생과 생태적 균형 유지에 기여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서울공원을 조성하며 국제적인 교류를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2025 정원이야기’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조경·정원문화의 현재를 돌아보고, 2025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서울시 정원도시국이 함께 참여하며, 두 기관의 대표 연사가 각각의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은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이 맡는다. 그는 국립수목원이 국가 수목원으로서 수행한 광릉숲 보전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온대 중부 식생기후의 낙엽활엽수 극상림인 광릉숲을 중심으로 한 산림 생물다양성 연구 사례와 정원의 다면적 가치 탐구를 소개한다. 또한 최근 구축된 ‘정원백과’ 플랫폼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은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맡아 ‘정원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원도시 정책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한다. 그는 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반응과 현재 정책 현황을 공유한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향후 계획도 제시한다. 행사의 사회는 이호영 HLD 대표가 맡는다. 그는 20년 이상의 설계 경험과 창의적인 조경·도시설계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전문적인 진행을 통해 발표자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전국에 도시숲 196개소를 조성하고 간척지 등 유휴토지에 녹지공간을 확충함으로써 새로운 탄소흡수원 확대에 나선다. 산림청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목표로 산림재난 예방, 기후변화 대응, 임업인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신산업 창출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먼저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난 방지 대책을 강화한다.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 부산물 수거·파쇄를 확대하고, 야간 산불 대응팀과 국산 다목적 산불 진화차를 도입해 산불 진화 역량을 높인다. 또한 사방댐 1000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약 7000ha에 대한 수종 전환을 진행한다. 드론 방제를 도입해 밤나무 해충 방제 효과를 강화하며,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른 통합 관리 체계와 저궤도 위성인터넷을 활용해 산림 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흡수량 확대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추진한다.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도시숲 196개소를 조성한다. 또한 개발도상국 산림황폐화 방지사업(REDD+)를 통해 2030년까지 500만 톤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멸종위기종과 취약식물 복원에도 힘쓴다. 산림경영 활성화를 위해 1000㎞의 임도를 신설하고, 소규모 사유림을 매입해 규모화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 산지연금형 매입 방식을 확대해 산주 지원을 강화하고, 산주와 임업인을 연결하는 산지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한 재해보험 품목과 임산물 소득원 지원대상을 확대해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돕는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재친화도시와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확대하고, 국산 먹거리 브랜드 ‘숲푸드’를 통해 임산물 소비를 촉진한다. 산촌 체류형 쉼터와 동서트레일을 통해 산촌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림복지 분야 창업 지원과 산림치유 산업화를 추진하며, 스마트 산림바이오 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산림경관 서비스업과 같은 신규 산업도 발굴해 산림산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도모한다. 또한 정원가꾸기를 통해 정서와 신체를 치유하는 청소년 쉼터 30개소를 운영하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치매‧난임 등 사회보장제도와 산림치유서비스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산림치유 산업화’의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올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조달의 기반을 다진다. 조달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업무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조달청은 올해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벗’과 ‘Back to the basic’ 전략을 심화해,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신뢰받는 공공조달의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사회 구조 전환에 대비한 ‘전략조달’과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공공조달법 제정을 포함한 두 가지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공공조달의 역할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조달 행정을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34조5000억 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조달수수료를 최대 20%까지 인하한다. 발주 계획 조기 공표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재정 집행 속도를 높이며, 공사비 현실화와 물가 변화 반영으로 공정한 대가를 지급하는 데도 집중한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노력도 확대된다. 첨단융복합제품의 공공조달 진입을 지원하고, 혁신제품 시범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연한 임차 방식을 도입한다. 혁신제품 지원센터 신설을 통해 유망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며,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상품 발굴과 공공서비스 표준화도 추진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조달시장 조성을 위해 단계별 제재 실효성을 높이고, 공정평가 시스템을 강화한다. 국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조달물자를 계약하고 관리하며, 공급망 위기 대비를 위해 공공비축 역량도 강화한다. 저출생, 탄소중립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조달의 역할도 확대된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입찰 가점을 신설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조달 체계를 구축한다. 장애인과 소상공인 등 약자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하며, 공공조달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 녹색조달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소녹색기준’을 강화하고 적용대상 제품을 확대한다. 또한 저탄소 자재사용 등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시설 설계검토 기준을 마련한다. 아울러 EPD·탄소감축계획서 도입 등 녹색조달로의 체계 전환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하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나라장터 본격 운영과 공공조달법 제정을 통해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조달 행정을 고도화한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공공조달학과 개설과 공공조달관리사 제도의 법적 기반 마련도 추진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공공조달이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사회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본질적인 체질 변화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과 건설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적용 가능성을 탐구하는 간담회가 23일 오전 10시 30분,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한국조경협회 스마트그린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의 중앙무대에서 진행되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초청 연사로 참여한다. 박 장관은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이 조경 및 건설 업계에 미칠 영향을 중심으로, 업계의 디지털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박영선 전 장관의 인사말로 시작해 우리 업계의 디지털트윈 기술과 AI 활용 사례 발표로 이어진다. 이후 업계 주요 인사들과의 대담 및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조경과 건설 분야에서 AI가 창출할 혁신적인 변화를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행사 후에는 간담회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관람하며, 첨단 기술이 구현된 다양한 사례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간담회는 조경 및 건설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AI 기술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이 가져올 혁신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업계와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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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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