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조경일반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조경을 한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시골에 땅이 있는데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은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경험이 별로 없을 때는 그 땅의 토양, 경사, 땅의 향向 등을 고려하고 유행하는 나무 등을 검토해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돈이 필요해서 나무를 심는지 아니면 그냥 건강이나 마음의 여유를 위해 나무를 심는지 되묻는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아무 나무나 심으라고 조언한다. 물론 토질, 수분함량, 고도, 향, 경사 등에 따라 나무의 성장 속도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 땅에 맞는 나무의 종류는 한정적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는 사실상 지역별로 토질이나 기후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단풍나무, 목련, 느티나무 등 당신이 이름을 아는 나무를 심어놓고 감상하는 여유와 재력을 가졌다면 그만큼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해 준다. 그러다 누가 나무를 사러와 돈이 된다면 금상첨화고, 그 땅에 또 묘목을 심어서 가꾸는 재미를 반복하면 그만큼의 보람찬 인생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서 나무를 심는다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좀 복잡해진다. 이때는 언제 돈이 필요하냐고 다시 묻는다. 대부분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한다. 우리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돈은 필요할 때 있어야 한다. 회사가 망하고 나서 복권에 당첨돼 봐야 회사를 살릴 수 없다. 이렇듯 적기에 돈이 될 수 없는 투자는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일반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만약 6개월 이내에 돈이 필요하다면 꽃을 심기를 권한다. 씨를 뿌리면 화초는 거의 6개월 이내에 꽃이 피고 상품가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6개월 후에 팔 상품에 대한 예측과 분석만 잘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 현충일에 맞춰 흰 꽃이 피게 생산한 페튜니아, 봄철의 단장에 맞게 핀 금잔화, 팬지, 데이지, 가을철의 국화 생산 등은 큰 무리가 없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6개월을 고강도로 작업해야 한다. 또 짧은 시기에 생산한 꽃들을 적기에 팔지 못하면 쓰레기로 변한다. 단기간에 고밀도의 노력과 정열을 요한다. 만약 돈이 1년 이내에 필요하다면 관엽식물을 심기를 권한다. 관엽식물은 수종에 따라 성장에 몇 년이 걸리는 것도 있지만 대개 1년이면 거의 상품화할 수 있는 식물이 많다. 비닐하우스에서 비료와 물 관리를 잘 해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초화류보다는 짧은 시기에 판매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또한 짧은 시간에 고밀도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시일 내에 돈을 만질 수는 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설치비, 관수시설 등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만약 돈이 3년 이내에 필요하다면 관목을 심기를 권한다. 회양목, 철쭉, 흰말채나무, 개나리, 사철나무 등 많은 종류의 관목이 있다. 삽목한 조그마한 묘목을 심으면 대개는 3년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또 한꺼번에 팔리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 꽃이나 관엽 식물을 식재했을 때보다 집약적인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밭을 통째로 팔면 그 나름의 목돈도 만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 밭에 심어야 된다는 것, 일 년에 몇 차례 풀 관리와 비료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출하적기 중 1~2년 안에 팔지 않으면 기른 만큼의 돈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땅이 본인 소유가 아니라면 임대료도무시할 수 없다. 만약 돈이 10년 이내에 필요하다면 교목을 심기를 권한다. 물론 토질, 방향, 경사, 수분 등은 충분히 고려한 땅이어야 한다. 나무는 아무 교목이나 심어도 좋다. 그냥 심어 놓으면 햇볕과 공기가 저절로 키워주는 것이 나무다. 5년만 넘으면 상품가치가 있는 것이 많다. 그때부터 팔면 된다. 안 팔리면 내년에 더 키워서 팔면 되고, 몇몇 수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면 클수록 돈은 더 나가니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금이 너무 오랫동안 묵게 되고 적은 돈이지만 계속 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초기에는 풀매기, 가지치기, 거름주기를 소홀히 하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제값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조방적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관리할 수 있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말의 소일거리로 하기에 좋다. 만약 10년 안에 돈이 필요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나무를 키우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싶다면 좋은 땅에 상록수를 키우라고 권하고 싶다. 주목, 향나무 등의 나무들은 아주 더디게 큰다. 하지만 일정한 형태까지 크고 나면 그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상록수를 심는 이유는 겨울철에도 항상 푸르름을 가진 자신만의 나무를 본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팔면 제법 큰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을 방문했을 때 상록수가 많이 심어져 있으면 이 농장주는 돈에 구애받지 않는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록수는 더디게 크지만 큰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수종이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자신의 근기에 맞게 투자를 하면 은행이자보다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재미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 나무를 키워 소득도 챙기고 정서도 함양하면서 조경 산업의 근간이 되는 수목 자재를 생산하는 데 기여한다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봄이 되면 누구나 한번은 나무를 쳐다본다. 새로운 푸르름이 솟아나는 가지에서 새로운 희열을 느끼며 나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현대인에게 자연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회한이 있다는 증거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방림이엘씨 대표 “요즘 같은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식재공사업종 하도급 관행을 들은 법학과 교수, 자문 변호사, 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 남들이 보기엔 몰상식에 가까운 하도급 거래 관행이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조경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외부의 반응이다. 이에 지난해 건설업종 최초·유일의 공종별 표준하도급 계약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제정됐다. 바로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다.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에 따르면, 식재·시설물 시장의 규모는 최절정기였던 2009년 5조 원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3조원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경쟁이 심해져서 단가가 떨어진 데다, 개정 주택법으로 하자 기준이 강화되면서 리스크가 추가로 발생되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식재의 떼죽음과 부동산 분양 시기에 맞춘 무리한 부적격 식재가 많아지는 등 하자 발생 환경도 높아져 이래저래 조경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 식재공사에서 ‘하자 공사’는 결국 재시공을 말하며, 원가를 두 번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생물체의 특성상 재해나 관리 문제로 인한 하자가 많지만, 100% 하도급자가 책임지고 재시공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가 수평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자는 것이 이번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의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들면, 우선 식재 후 기성검사를 완료한 경우 그 이후에 이뤄지는 유지관리에 대해 원사업자는 하도급업자에게 별도로 관리비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가뭄, 한해, 염해, 이상고온, 기상이변, 병충해’를 불가항력 사항으로 추가해, 이로 인한 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하도급자만이 아닌 원도급자도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했다. 김재준 회장은 이번 하도급 계약서가 원도급자에게도 발주처로부터 관리 비용을 별도로 요구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협회에서는 이미 7~8년전부터 하도급의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제도 개선책을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조경공사 시방서에 식재 후 하자 면제 사항을 만들었고, 2013년에는 표준품셈 조경공사에서 유지관리비를 별도 계상하는 내용을 반영해 이미 제도상으로 관리비를 별도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현재 원도급자가 이 비용을받을 수 있게 ‘원도급 계약서’를 만드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외에도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전국 확대 시행, 조경건설업자의 산림사업 참여, 조경수목의 자연재해 판정기준 제정,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 조경업체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한 사업들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못 받다니 아직도 이런 세상이 있느냐고 말하더라. 남들 보기에는 조경식재업의 하도급 거래 관행이 매우 심각한데, 과연 조경인들은 얼마나 공감해 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번 하도급 계약서를 국토부의 강제 사항으로 만들어 공정한 계약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김규태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규태 씨는 조경에 대한 열정만으로 무작정 바다를 건너가 조경가 피터 워커Peter Walker(PWP 대표)를 만나고 온 다소 무모한 끼가 충만한 청년이다. 그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군에 입대했다. 그가 병역 생활을 하던 2014년 봄,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군은 사고 수습에 투입됐는데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탓에 바다에 나갈 수는 없었지만, 현장에 나간 동료들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다.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은 그의 감정을 고조시켰고, 사회적 아픔을 조경이 어루만질 방법은 없는지 고민에 빠졌다. 해답을 찾던 중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와 이곳을 설계한 조경가 피터 워커를 알게 됐다. 이후 그의 머릿속엔 피터 워커뿐이었다. 전역 후 휴학을 연장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피터 워커의 작품을 보러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를 답사했다. “피터 워커를 만나고 싶어 메일을 보냈다. 세 번째부터는 수신 확인이 안 돼서 전화도 해보고 손 편지도 계속 써서 보냈다.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회사 앞에서 노숙이라도 하려고 침낭을 준비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군대에서 다친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치료 후 학교에 복학했다. 계속 피터 워커를 만날 방법을 찾던 중, PWP에 한국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박수정이란 분이 예쁜 글씨로 정성껏 답변을 보내주셨다”고 편지를 직접 보여주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말을 이었다. 2015년 7월 1일, 드디어 그는 피터 워커의 회사 문턱을 밟았다. 그는 직원 소개로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는데, 방문 당일 피터 워커와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천운으로 꿈에 그리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미리 약속한 게 아님에도 피터 워커는 기꺼이 시간을 내줬다. 약 3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조경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였다. 이에 대해 피터 워커는 “학생 때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라”고 답했다. 눈과 몸으로 공간을 온전히 이해하란 조언이었다. 또한 “조경을 하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에서 조경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단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해 주는 작은 공간을 만들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답을 찾으러 간 곳에서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됐다. 그는 배운 점도 많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생긴 의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지금은 세계 일주를 계획 중이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번엔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일지 찾아보려 한다.” 세월호 사건은 그가 조경에 대한 사명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세월호 메모리얼 파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힌 그는 답을 찾기 전까지 세계를 유랑할 계획이다. 혹시 미아가 된 이 청년을 보시거든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린다.
  • 조영철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GS건설 부장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많아지고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분위기도 있다. 건설사가 요즘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조영철 GS건설 부장이 건설사조경협의회 신임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의 분양 성과를 기록했지만, 그와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요즘 건설사다. 이에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주택 시장, 올해 아파트 조경 시장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택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작년 말부터 미분양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급 과잉 우려로 정부가 분양 물량 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조영철 회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올해 아파트 시장을 한마디로 ‘과도기’라는 말로 정리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확 달아오르는 것도 문제고 너무 확 꺼지는 것도 문제라면서,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기’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난해 초기 분양이 90~100%까지 이뤄진 것은 오히려 이상 증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주택 시장이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과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물량들이 시장을 채워간다는 의미에서도 과도기가 될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밀어내기 식 분양으로 악성 물량들도 대거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입주자들이 좋아할 만한 잘 팔리는 물량들이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조경 시장 측면에서 보면, 설계 물량은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신규 분양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공은 하반기부터 숨통이 조금씩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분양됐던 물량들이 차차 시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조경 설계에 트렌드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그간 불황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설계 개선 및 원가 절감인데, 조경도 과거에 비해서는 슬림화됐지만 이미 입주자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정원이 아파트 조경에 유행처럼 적용되고 있다. 조영철 회장은 이에 대해 “단독 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정원을 도입하는 것에서 입주민과 함께 조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과 달리,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조영철 회장은 회원 명부를 정리하면서 최근 부침이 매우 컸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조경직이 아예 없어지거나 인원이 줄어든 경우가 많았던 것. 하지만 조경의 중요성을 설득시킬만한 자료들이 너무 없어서 대응이 힘들다. “조경이 잘돼서 분양이 잘됐다거나 집값이 올랐다는 데이터가 없다”며 아파트 조경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건조회는 모두 회사원들이다. 회사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노후대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열거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
  • 김봉찬 더가든 대표 “자연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 어떻게 군을 이루고 어떻게 생존하는지 그리고 형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찰하다 보면 정원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김봉찬 대표는 식물생태학을 전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석원 조성 및 고층습원 조성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을 주관해 왔고, 최근 건설사와 조경설계사무소, 식물원·수목원 등의 특강 요청을 받아 ‘자연에서 노는 법’을 설파하고 있는 인기 강사다. ‘자연에서 노는 법’을 알아야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봉찬 대표는 요즘 서울에 조성되는 두 개의 수목원과 풍부한 자연을 바탕으로 회색 인프라가 조성되는 제주의 개발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마곡지구에 조성 중인 화목원과 수목원의 개념을 내세운 서울역 고가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수목원은 식물을 수집 및 육종하고 종을 보전하거나 연구 개발해 일반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목적에 맞도록 비슷한 성격의 식물을 모아 주제별로 전시해 놓은 게 수목원의 정원이다. 그런데 화목원은 부동산 투기 등으로 본질을 상실했고, 서울역 고가는 본질적으로 수목원의 개념만 차용한 수준인데 그조차 조악한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생물자원 확보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화두다. 그 역할은 수목원에서 수행한다. 개념이든 실제든 수목원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한 이상 기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요즘 제주는 건설 붐이다. 전국적으로 건설 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제주는 다르다. 제주시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상반기 제주시 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는 종합 29건, 전문 80건으로 총 109건이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제주시 건설기계 등록대수는 5606대로 2014년 5108대에 비해 9.8% 늘었다. 일감이 워낙 많은 탓에 육지에서 건설 노동자가 유입되고, 시멘트와 골재 수요량이 급증해 수급난으로 공사가 지연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 붐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분별한 개발로 생물종 서식처가 위협받거나 경관이 훼손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제주에서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김봉찬 대표는 자연에서 배운 내용을 구현함으로써 훼손을 저감할 수 있고,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한다. 이에 건설 붐에 힘입어 제주에 지사를 설립하는 조경회사들과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경회사들이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배우고 설계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억새밭에 억새만 있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억새만 본다. 그런데 알고 보면 수많은 종이 자라 경관을 이루고, 같은 억새밭이라 해도 다른 경관을 만들어 낸다. 디자인 사례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형상, 색, 질감이 달라지는 것을 분석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인다. 자연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 천안연암대학 환경조경과는 방학 동안 캠퍼스를 실습 공간으로 활용해 동계 실습을 진행했다. 교내 조경팀과 분재수목연구회, 나무사랑회 동아리가 운영하는 동계실습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진행됐다. 실습 지도는 하태주 교내 사무처 관리팀장과 이충경 교내 사무처 관리팀 기사가 맡았으며, 실습에는 총 1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3개의 조로 나뉘어 각각 분재 잎 뽑기 및 수형 잡기, 소나무 전정, 섬잣나무 전정을 격주로 조를 바꿔 가며 실습했다. 이충경 기사에 따르면, 분재의 잎 뽑기는 수목의 세력을 조절하기 위한 작업이다. 분목은 정단 부위가 세력이 강하고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세력이 약해진다. 때문에 분재를 상단, 중단, 하단 3개의 부위로 나눠 잎을 뽑아 줌으로써 세력 분포가 고르게 되고 안정감 있는 분재로 생장시킬 수 있다. 잎 뽑기는 채광과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생육환경의 개선, 병해충 발생 예방, 속가지와 어린 눈의 생장을 도울 수 있다.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이듬 해 2월까지는 마무리해야 하며, 분재의 잎 뽑기는 곰솔, 소나무, 섬잣나무, 금송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외에도 ▲분재의 수세를 맞춰주기 위해 상단, 중단, 하단부 잎 뽑기 ▲분재의 자연스러운 수형을 유도하고 원하는 가지의 배열을 만드는 철사걸이 ▲세지가위, 오목가위 등 도구의 종류와 쓰임 등을 실습했다. 정원욱 분재수목연구회 부회장은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함께 실습에 참여해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채지호
    • 2016-03-04
  • 지난 2월 13일부터 1박 2일간 대전시 장안동 예지네 펜션에서 ‘환경과조경 31기 학생통신원 겨울 엠티’가 진행됐다. 이번 엠티에는 오비통신원을 포함해 약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32기 학생통신원에 지원한 예비통신원이 함께 참석해 오리엔테이션 성격도 겸했다. 본 행사에 앞서 장태산 휴양림 일원에서 지역별로 그룹을 지어 각자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미션은 서울·경기와 영남, 강원·충청과 호남이 팀을 이뤄, 엠티 장소로 향하는 동안 같이한 여정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었다. 엠티 장소에 합류한 이후에는 31기 기장인 백규리 경희대학교 통신원이 통신원 활동과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기사 작성과 정보 교류, 온·오프라인 활동 등을 안내했으며, 오비통신원 모임인 ‘아라리’ 선배들의 지원으로 진행한 색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31기 통신원은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활동과 ‘안산 플레이 포’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특히 그린핑거스 1기 활동이 성과를 거둬 32기에도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실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통신원들이 후배 통신원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조경의 여러 분야에 대한 궁금증과 진로 문제 등을 서로 문답 형식으로 주고받아, 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한 시간이 됐다. 신원윤 아라리 회장은 “‘환경과조경’ 학생통신원들의 네트워크가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32기 통신원들을 맞이하게 됐다. 선배 통신원은 기둥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고 후배 통신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박예림
    • 2016-03-04
  • 조달청이 올해 29조8000억 원 규모의 공공부문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신규 발주 8조1000억 원 중 상반기에 75%인 6조1000억 원을 풀 예정이다. 조달청은 2월 17일 ‘2016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공공기관 시설공사 집행계획 규모가 지난해 31조6000억 원보다 5.6% 떨어진 1조8000억 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100억 원대 이상 조경공사로는 815억 원을 계획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의 다산신도시 1공구 조경공사가 가장 액수가 크다. SH공사도 위례택지개발사업지구 조경공사(334억 원), 항동지구 택지조경공사(160억 원)를 3월과 6월에 각각 발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2단계(송산그린시티)개발사업 동측지구 1단계 조경공사와 인천도시공사의 도시개발사업 조경공사가 오는 3월에 290억 원, 100억 원씩 발주계획을 잡았다. 기관별 발주계획 예시 규모 분석에 따르면 국가기관의 발주계획은 5조638억 원으로 2015년 계획(6조1312억 원) 대비 17.4% 감소했다. 감소 원인은 항만, 대학교 및 교도소, 하천환경정비사업 축소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계획(6조9133억 원) 대비 5.5% 증가한 7조2956억 원 규모로,증가 원인은 컨벤션센터, 복선전철, 야구장 건립 등에 따른다. 공기업 등 기타기관은 2015년 계획(18조5469억 원) 대비 5.9% 감소한 17조4523억 원 규모이며, 감소 원인은 철도시설사업의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달청 발주계획을 포함한 2016년도 공공부문 발주계획 예시자료는 조달청 누리집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 조한결
    • 2016-03-04
  •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가 환경오염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빛공해 원인 발생자는 피해 구제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 1월 27일 빛공해를 법적으로 규정한 ‘환경정책기본법 일부개정안’이 시행됐다. 개정 시행된 법안은 생활환경의 범위에 인공조명을 추가하고, 환경오염의 범위에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를 추가함으로써 이로 인한 분쟁을 예방하고 환경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빛공해로 인한 ▲식물의 생장 저하 ▲도시 미관 저해 ▲수면 방해 및 사생활 침해 ▲행인과 운전자의 위험 초래 등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에는 철도역 야간조명 때문에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한 것에 대한 첫 배상을 받은 환경 분쟁 사례도 있다. 법에서 말하는 ‘생활환경’이란 대기, 물, 토양, 폐기물, 소음·진동, 악취, 일조日照 등사람의 일상생활과 관계되는 환경이다. 개정안은 인공조명을 빛공해로 규정하고 생활환경의 범위에 추가함으로써 빛공해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환경보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실시할 경우, 환경오염 및 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하며, 환경오염 또는 환경 훼손의 원인을 발생시킨 자는 회복·복원할 책임을 지며, 피해의 구제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공공시설의 설치·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사업자와 관계기관에서는 보다 철저한 조명 계획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린벨트 해제 구역에 산업단지(이하 산단)를 조성할 때 공원과 녹지를 해제하고 카페와 음식점 같은 민간수익시설을 허용하는 국토교통부 고시가 입법예고됐다. 이에 공원·녹지가 축소되는 법이어서 조경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월 5일 국토부가 입법예고한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 개정안은 그린벨트 해제 구역에 산단 조성 시 민간수익시설과 문화·체육시설을 함께 유치하면, 공원녹지를 해제·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산단 근로자의 정주환경 개선을 개정 이유로 밝혔다. 또한 이 지침에는 산단 외곽 경계에 설치하도록 한 최소 완충녹지 폭을 10m에서 5m로 축소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산단의 전체 녹지율이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완충녹지의 폭을 녹지율 상한을 충족하는 수준까지 완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만m2 규모의 산단에서 현행 기준으로 완충녹지를 설치하면 녹지율이 8.7%로 상한선인 7.5%를 초과 달성하게 되므로 완충녹지의 폭을 녹지율 상한인 7.5%에 맞춰 9m로 줄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그린벨트라도 개발 제한 목적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 한해 개발 행위를 인정해 줬다. 더욱이 3월 30일부터 시행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30만m2 이하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위임됨에 따라 산업단지, 도시개발, 기업 유치를 위한 개발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입법예고는 그린벨트 내 공익시설(공원녹지)을 민간수익시설로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경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근로자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다는 논리로 산업화 시대의 후진 국적 개발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침 개정을 규탄했다. 더욱이 이번 개정안은 산단에 근무하는 다수의 노동자가 아닌 사업주 편의만을 강조해 국가가 특정인에게 특혜를 제공한다는 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재단은 산단 종사자의 의료비용 증대, 시설 설치에 따른 비용 발생, 사회적 소외감 증가와 평등권 위배 등을 이유로 지침 개정을 반대했다. 재단 관계자는 “공원녹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며, 이러한 장치를 완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규제 개선이라는 것은 국민의 건전한 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요소를 개선하자는 것이지, 특정인의 수익을 위해 국토와 국민의 생활환경을 멍들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 수행자의 문화가 담긴 사찰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전통조경 분야에서 추진된다. 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이창환)와 한국사찰림연구소(소장 윤성이, 이사장 종수)는 지난 1월 26일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에서 사찰림의 지속가능한 보존, 보호, 육성, 복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사찰림의 지속가능한 보존, 보호, 육성, 복원과 효율적인 활용 기반 확립 및 새로운 탐방가치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상호 필요한 인적·기술적 자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월 ‘한국의 전통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단독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양 기관은 사찰림에 담긴 공간의 철학, 사상, 경관을 이해하고 발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사찰림 속에는 신앙적 기능뿐만 아니라 수행자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속에서 행위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유럽의 수도원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우리 사찰림의 가치를 발굴해 세계유산 등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찰림연구소는 지난 2014년 산림청 산하단체로 설립됐으며, 사찰림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구현하고 효율적인 보존과 산림 경영의 효용 가치 창출, 공익성을 재정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의 보존 중심운영과 관리 방안을 연구하는 데서 벗어나 실천적 과제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며, 사찰과 관련한 정신문화를 양성하기 위해 인문과학 분야와의 교류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2월 18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제7차 정기총회’에서 전통정자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협회 소속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통정자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MAS 등록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과 연계해 사업화 지원은 물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핵심 사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우리 고유의 기술을 계승하는 전통정자의 표준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며, 연구 용역은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맡을 예정이다. 조합은 이외에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공포 10년을 맞이하는 2017년 국가주도 안전 인증을 민간단체 표준 인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며, 퍼걸러단체표준 인증 및 심사에 대한 서류를 대폭 축소하는 등 단체표준 인증 심사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시행에 따른 향후 과제에 대한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졌으며 ▲2015년도 사업 보고 및 결산의 승인 ▲중소기업제품 공동사업 관련 안 ▲조합 정관 개정 심의안 등이 의결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선 시상식에서는 김경옥 금오조경개발 대표와 반석에코텍 김기신 대표가 조달청장상을 수상하고, 김형수 홍디자인 대표가 중소기업청장상을, 한태환 데오스윅스 대표와 김종식 형후 대표가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 윤현아
    • 2016-03-02
  •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이 한국조경사회 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월 27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강당에서는 제36회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선 이사회에서는 조경사회 제19대 회장단 선출이 있었는데, 단독으로 출마한 최종필 부사장이 회장에 선출됐으며, 수석부회장에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가, 감사에는 신현돈 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다. 최종필 차기 회장은 “조경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금, 조경사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며 “기존 회장단이 시행한 일을 파악하고 분석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경사회를 외부에 알리는 것에 앞서, 회원에게 조경사회의 역할을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지원센터를 설립해 정부와 소통하는 것이 현재 조경계가 풀어야 할 가장 중대한 숙제”라며 조경지원센터의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조경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하고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도 소개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싱가포르 해외 선진사례지 답사 ▲유럽정원 답사 ▲사회봉사의 취지를 담은 조경인 마라톤 대회 ▲서대문구와 마을정원사학교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국가도시공원과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고, 기술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 김모아
    • 2016-03-02
  • 지난 1월 28일 서울 방배동 샤브힐에서 열린 올조회(회장 조의섭) 모임에서 조의섭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이 2016년도 올조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또한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환경과조경’이 총무와 간사 역할을 수행하는 상근 조직으로 활동한다. 조의섭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이 만든 상근 총무 조직이 모임의 새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환경과조경’ 팀과 함께 지속가능한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조회 회장이었던 이대성 임원개발 대표는 “지난해에는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메르스 때문에 계획했던 행사들이 취소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올해 필요하다면 조의섭 회장을 도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지난해 제18회 올해의 조경인에 선정된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원예조경학부 교수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이사 ▲백운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자문위원 ▲이원영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회원 가입을 축하하며, 서로의 근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비 모금과 올해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올해는 분기별 1회씩 음악회, 업체 탐방, 워크숍 등의 활동을 추진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올조회는 ‘환경과조경’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 모임으로, 지난해 선정된 제18회 수상자를 포함해 총 75명이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됐다. 이날은 14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 조한결
    • 2016-03-02
  • 멜리오 유니온랜드가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해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멜리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LED 및 모니터 전문업체인 IGT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및 남미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Bictures Mediaworks와 특판 계약을 체결해 미국 유명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사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멜리오 유니온랜드가 지난 2월 설립한 멜리오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고분자 소재의 ‘멜리오 헤라클레스 스크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와 해외 스크린 시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대형 스크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주력 상품인 ‘멜리오 헤라클레스 스크린’은 크기, 비율,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사이즈로 맞춤식 제작이 가능하며, 360도 원형스크린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유명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루카포이스 등과 협력 개발한 플라스틱 조명가구를 결합해 멜리오 존(복합문화시설), 멜리오 플렉스(복합영화관) 등 실내·외 복합문화·영화시설 조성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황선주 멜리오 유니온랜드 회장은 “멜리오 헤라클레스 스크린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의 상관관계에서 세계 최초로 스크린을 향상시킨 역발상의 산물이다. 기존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사이니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에 조경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등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학회의 리더십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3월 25일 한국조경학회 이사회에서 치러질 제23대 학회장 선거에 대한 조경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 학회장 후보로 등록한 예비 후보자는 김남춘 단국대 교수, 서주환 경희대 교수,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등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2파전이 예상됐었으나, 후보 등록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심우경 교수가 후보로 나서면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조경학회 리더 역할 회복하겠다” 한목소리 특히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하나같이 전통적인 조경학회의 리더 역할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등 이른바 3대 조경단체가 최근 조경계에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역할 분담을 이루지 못하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 위기 관리 대처에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 확대로 조경계의 위기 의식이 높았던 당시 단체장 간 떠넘기기 식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경포털 사이트 라펜트에서는 선거 전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여론 조사를 벌이고 있고, 후보 등록을 완료한 예비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출마의 변에서도 전례 없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김남춘 교수는 현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일 년을 지켜보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현재 인력과 구조로는 제도와 정책 문제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학회가 총괄 리더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주환 교수는 “현 학회 집행부는 조경 분야가 처한 총체적인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전통적인 조경 분야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우경 교수는 “조경계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단단한 자세와 봉사하는 자세로 학회장에 출마해야 한다”며 학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환경보전업 신설안, 김남춘 ‘찬성’ 서주환·심우경 ‘반대’ 이들 세 후보등록자는 현 조경학회에 대한 평가와 조경계 현안에 대해서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현재 한국조경학회에 대한 질문에, 김남춘 교수는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학회본연의 역할을 잘 해왔다”고 평가한 반면 서주환 교수는 “회원이나 다른 단체와 소통이 되지 않는 등 학회로서의 책임을 망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환경보전업 신설안에 대해서는, 김남춘 교수는 조경 분야의 새 업역이라며 ‘찬성’ 의견을 보였고, 서주환 교수는 상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하자며 현재의 안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심우경 교수는 환경보전업은 조경의 일부라면서 ‘반대’ 의견을 냈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김남춘 교수는 국토부가 조경단체에 의견을 안 물어 본 것도 문제고, 조경 분야가 사전에 이를 몰랐던 것도 문제라며 “하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서주환 교수는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없어서 생긴 문제라며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심우경 교수는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라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우경 교수 후보 자격 논란 한편 심우경 교수의 후보 자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 교수는 2년 전 조경학회의정회원 자격을 잃었다가 최근 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회원으로 등록하고 회장 후보등록까지 마쳤다. 하지만 학회에서는 심우경 교수가 자진 탈퇴를 했기 때문에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상임이사회 추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월 23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3일간의 소명기간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신규 회원이 아닌 기존 회원의 경우 그동안 재등록 서류와 회비만 납부하면 정회원 자격이 복구되었기에, 실제 자진탈퇴 여부와 탈퇴 회원의 정회원 자격 회복기준 등을 놓고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잡지 최종 마감일인 2월 23일, 심우경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본지는 이 날을 기준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세 명의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모두 싣기로 결정했다. 이는 학회가 최종 공고하는 후보자와는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 약수터배 배드민턴 복식 대회를 보면,한 번씩 연출되는 장면이 있다.가끔 동네 아저씨 족구 경기에서도 목격되는 장면이다.상대 진영에서 네트를 넘어 공은 날아오는데,아무도 공을 쳐 낼 생각은 않고 가만히 바라보다 어이없이 실점하는 경우다.그런 공은 주로 선수와 선수 사이에 떨어진다.누가 이 공을 쳐 냈어야 하는지 애매한 위치다.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애매하니까.”그냥 다음에 잘하자며 눈웃음 한 번주고받으면 그만이다.이런 실수를 하고 나면 나름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어느 구역으로 오는 공은 누가 치고,어려운 공은 누가 받아 낸다든가 하는 것이다.애매한 것을 줄여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하나같이“마이 볼”을 외치고 있다.그간 조경학회와 발전재단,조경사회 간 역할이 명확치 않았다며,이제부터는 학회가 조경계를 리드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에 산림,원예 등의 기술자들이 대거 포함돼 조경계가 분노로 들끓었을 때,재단과 사회에서는 학회가 나서라고 했고,학회는 왜 일방적으로 떠넘기냐며 반발했다.위기를 맞고 보니 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교통 정리가 안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학회 차기 회장 후보들도 의견이 갈렸다.한 후보는“당시에는 재단이 법이나 제도적인 문제를 다루는 조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다른 후보는“학회가 리드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심지어 조경계 원로들이나 역대 단체장들의 생각도 서로 달랐다. “재단을 만들었을 때 조경계를 대표해 법과 정책을 챙기고자 했다”는 주장과“재단은 그런 일을 하는 조직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과거 굵직한 조경계 현안들은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 왔다.그러나 재단이 만들어지면서 조경계를 대표하는 연합체 성격의 조직이 생겼다는 믿음이 있었다.물론 착각일 수 있다. “애매하니까.” 그럼 학회,사회,재단 사이에 다시 작전을 짜면 된다.위상이란 상대적인 것이고,역할이란 나누기 나름이다.국가도시공원법을 재단에서 챙긴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학회가 서명을 받는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누구든 분야를 위해 나서주면 기꺼이‘박수’를 보낼 것이다. 선거는 희망을 품게 한다.이번 학회 선거는 학회,사회,그리고 재단 사이에 있었던 그간의 역할 공방을 극복하고,누구든 조경계의 위기에 발벗고 나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 “공 좀 못 차면 어떤가요.마이 볼을 외쳐주세요.”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③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현재 조경계가 위기다. 우리가 건축, 토목, 도시계획, 산림, 환경 등 인접 분야를 제압은 못해도, 대화는 되는 사람을 학회장으로 뽑아야 한다. 또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한국 조경계의 위상을 높이는 사람이 지금쯤은 나와야 한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그런 후보가 없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정했다. 처음 조경학과가 생긴 것이 1973년이고, 한국종합조경공사가 1974년에 생겼으니 처음 조경이 국내에 도입됐을 때는 조경학과 졸업자들이 없었다. 저는 1974년부터 종합조경공사 설계부에서 7년간 근무를 하면서 초창기 주요 프로젝트를 섭렵했고, 조경계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조경계가 엉망이 된 이유가 선배들이 조경학과를 안 나와서’라는 말이 돌았고, 조경학과 나온 사람들이 단체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조경학과 출신들이 단체장을 맡아서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 다 침범당하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는 서울대 건축과나 토목과를 나온 쟁쟁한 사람들이 조경 분야에 버티고 있어서 감히 침범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조경학과 나온 사람들만 단체장으로 남아서 위로는 대화 채널도 없이 모두 침범당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농진청에서 산업디자인에서 다 가져가고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에 산림, 원예 등의 기술자까지 문을 열어 준 것이 큰 이슈였다.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 _ 국가정원법도 갑자기 만들었고, 도시재생법도 갑자기 만들어서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조경계는 왜 이걸 못하는가. 조경은 50년을 애써서 겨우 기본법 하나 만든 것이다. 법 하나도 못 만들고 항상 끌려다니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것은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다. 산림청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친 것인데, 파워가 없다보니 이를 막지 못했다. 근본적으로는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야 한다. 현재 목재 자급률이 7~8%밖에 안되는데 산림청이 할 일이 과연 없는가? 산림청은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고 조경을 침탈한 것이다. 국민들은 조경이 무엇인지, 산림청이 뭘 하는지 잘 모른다.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려면 대국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산림청이 본연의 임무를 안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이 문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하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도마위에 올랐다.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_ 법·제도를 만드는 것은 교수의 몫이 아니다. 교수들은 연구를 하는 것이 중심 역할이다. 법을 만드는 것은 교수들만이 아니라 조경 분야 전체를 위한 것이고,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있으므로 재단 이사장이 조경계를 대표해 대정부 로비를 통해 법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경학회의 역할이 있고, 발전재단의 역할이 있고, 조경사회의 역할이 있다. 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_ 환경보전업 신설은 조경을 하던 사람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로 나가서 주장하는 내용으로, 현재 그들은 조경과 환경복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조경이 환경복원을 안 하면 뭘 하겠는가. 환경보전업 신설은 반대다. 현재 세 개의 학회가 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환경복원학회를 모아 조경연합학회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조경은 조경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이를 모르면 사상누각이다. 생태나 환경복원은 조경의 일부다. 따로 분리시킬 수 없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임기 중에 할 수 있는 단기 공약으로는, 우선 조경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다. 내가 학회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조경의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해서 EBS 등의 매체를 통해 조경이 이런 저런 일들을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개의 학회를 모아 조경연합학회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상부상조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아시아조경가협회를 만들 것이다. 현재 세계 조경의 흐름이 아시아로 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시아 21개국과 네트워크가 가능하므로 중국 일본뿐 아닌 이들을 모아 협회를 만드는 것을 임기 중에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을 떼어 내는 것이 임기 동안 추진할 공약이다. 산림청은 본연의 임무는 안 하면서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산림청은 어마어마한 돈을 써놓고도 해방 후 우리 국토에 맞는 경제수종을 개발한 것이 없다. 오래 전부터 산림청에 제2의 녹화사업으로 경제수종을 심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기 공약은 터전을 만드는 것으로 ‘교수들의 연구 실적 발표’를 추진할 생각이다. 어느 교수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 교수들은 알지만 일반인은 잘 모른다. 이에 교수 전공에 따른 논문 실적 백서를 만들어 누구나 알 수 있게 하겠다. 논문 없이 교수가 되거나 논문 없이 학회장이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떤 학회장이 되고자 하는가? _ 학회장들은 무능, 오만,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간 무능력하고, 학회를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과 법도 무시하는 독선을 부리는 학회장들이 있었다. 학회장 2년 임기는 짧을 수 있지만 분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조경계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단단한 자세와 봉사하는 자세로 학회장을 나와야 한다. 위기의 조경을 세우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학회장 후보에 나섰다.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② 서주환 경희대학교 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대학 교수가 된 지 30년이 됐고, 조경학회와 인연을 맺은 지 36년이 됐다. 이사, 상임이사, 편집위원, 부회장 등을 두루 맡으며, 나름 조경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2014년 조경진흥법이 통과되는 데에 국토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나고 보니 법만통과됐을 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것을 누군가는 나서서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입후보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현재 조경계의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서 이 상태로는 뭘 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회장이 되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꼭 찾을 생각이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 확대가 큰 이슈였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_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조경계가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없었다는 점이다. 국토부와 의견 교환이 되지 않으니 국토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둘째는 조경 분야의 관련 단체들이 화합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찬성의견까지 있다 보니 대처할 수 없었다. 국토부에서는 상생하라는 말을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상생하는 방안이겠지만, 지금의 제도는 한쪽에겐 좋지만 한쪽은 분명히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반대다. 원점에서 재논의를 해서 어느 쪽도 피해를 보지 않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험으로 볼 때 대정부 문제는 소통이 중요하다. 남한테 피해를 주는 주장만 아니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 이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_ 대화 부족이 위기 의식을 키웠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을 하면서 합일점을 찾았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다. 현 집행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고, 안일한 학회 운영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학회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주변 문제와 연계를 못 시켰다. 환경보전업 신설이 논란이다. 어떤 입장이며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_ 근본적으로 환경보전업 신설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조경계와 상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내용을 법에 담아서 업역을 만든다고 했다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인 내용을 담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서 추진하는 보전업 신설안은 반대다. 학회장이 되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다. 조경학회와 환경복원기술학회, 복원업계, 조경업계 등이 다같이 이야기해서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내용으로 충분히 수정할 수 있다. 공동의 노력으로 보전업이 만들어져야 한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조경계가 하나되는 혁신 거버넌스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 슬로건이다. 현재 조경계의 문제는 소통과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에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이런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했을 때, 학회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7가지 정도의 공약으로 내걸게 됐다. 첫째는 유관 단체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대정부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다. 조경계가 직면한 최근의 문제들은 결국 소통 채널이 없어서 생긴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범조경계가 참여하는 제도개선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제도 혁신을 해 나갈 것이다. 셋째는 학회장 본연의 임무를 챙기겠다. 학술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특히 교수들의 교재 출판이 수월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학회지 외에 SCI급 학회지를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넷째는 대학 교수님들이 다같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전국대학 조경학과 학과장협의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이 협의회의 운영은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학회는 협의회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만 하는 수평적인 구조다. 다섯째는 지회의 활성화다. 지회의 정기적인 모임에 반드시 참석하고, 지역의 졸업작품전이나 취업박람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여섯째는 국제화다. 현재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활동이 맥을 잘 이어오고 있는데, 이런 동북아 학술 교류를 확대해 미국 등 전세계와 교류하는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에는 ASLA 말고 CELA라는 학회가 따로 있으며, 거기서 학과장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고 학회지도 나오고 있다. CELA는 5년에 한 번 외국에 나가 총회를 하는데, 2022년 경희대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우리도 학과장 협의회가 구성되면 한국과 미국의 학과장들의 교류의 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는 업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_ 조경학회는 전 조경계의 구성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경계 현안을 푸는 것은 학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 단결해야 가능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회장이 그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학회장에 당선되면 그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더 많이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뛰어서 흩어진 조경계를 모으겠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조경학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① 김남춘 단국대학교 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지난해 갑작스럽게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게 됐다. 수석부회장을 하는 동안 복잡한 일이 많았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운영 규정이 개정돼 학회가 소외되기도 했고, 재단과 껄끄러운 상태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조경학과를 나와 교수 생활을 30년 했고, 그 전에는 대한주택공사와 설계사무소에서도 일을 했다. 당연히 조경이 친정이고, 조경이 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환경보전업을 전문성을 가지고 해보려는데, 조경 분야가 일 년에 200억 원도 안되는 조그만 시장을 여는 걸 인정해 주지 않아서 섭섭한 마음도 있다. 그래서 학회장이 되어 소신도 밝히고, 조경계의 흩어진 의견들을 모아보기 위해 출마했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에 산림, 원예 등의 자격이 대거 포함된 것이 큰 이슈였다. 무엇이 문제였고 앞으로 어떤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_ 우선 국토교통부가 조경학회 등에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 큰 문제고, 조경분야에서 이것을 사전에 몰랐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가 확대된 것은 조경계 전체에 좋지 않은 사건이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것이고, 다시 바꿀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재작년 말에 국토부에서 자연환경에 대한 학력 기준을 정하면서 조경을 빠뜨린 적이 있었는데, 신속하게 대처해서 조경학과를 다시 집어넣었던 일이 있었다. 자연환경에 조경을 다시 넣은 것처럼, 문제가 있으면 수정이 가능한 일이며, 학회장이 되면 그렇게 만들 것이다. 이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_ 학회 입장에서는 대외적인 것, 법적인 것, 제도적인 것에 대한 대처를 발전재단에서 맡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조경학회에서 책임지라고 하니 대응이 힘들었다. 당시 불협화음의 1차적인 원인은 학회에 일방적으로 맡겼기 때문이라고 본다. 갑자기 교수들에게 데모하라고 하면 몇 명이나 동참하겠는가. 특히 사립대학교 교수들은 직접 나서서 학생들을 동원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후 학회와 재단이 공동 행동을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도 함께 찾아가고, 국토부를 함께 방문해 건의도 하는 등 결과적으로 공동 대응을 했다. 자격 제도는 학회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재단과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_ 환경보전업 신설은 조경 분야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이다. 현재는 작은 규모지만, 환경부의 의지가 높아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환경보전업의 내용을 보면 조경이 아니면 하기 힘들다. 생물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설계도 힘들고 시공도 힘들고 유지·관리도 힘들다. 그래서 판을 벌여주겠다는데 조경하는 사람들이 왜 반대를 하냐고들 한다. 환경부에서도 조경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업을 만들어서 하라는 것이다. 상하수도도 토목에서 업을 만들어환경부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다. 환경부로 가서 조경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현재 조경의 문제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잘 수용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잘 보여주지 못하는 데에 있다. 그래서 “변화하는 시대 요구를 잘 수용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공약이다. 첫째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조경은 주어진 일을 하는 데 바빠서 새로운 일을 만드는 데는 참 약했다. 도시재생이 한 예다. 도시재생의 많은 부분이 조경의 일인데, 조경이란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연환경보전업도 국토 훼손의 반대급부로 그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일도 많이 늘어날 텐데, 이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열린 학회, 참여하는 학회를 정신으로 조경학회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간 조경학회가 너무나 닫혀 있었다. 소수의 강한 목소리에 끌려가면서, 젊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셋째는 조경학회 본연의 모습을 찾겠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회를 만들 것이다. 학회지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학술분과위원회를 중점 지원해 활성화할 생각이다. 학문적 교류와 미래지향적 학술 토론의 장을 만드는 데 핵심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지방대학 조경학과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응하고, 조경기능인력구축 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다룰 예정이다. 넷째는 조경 제도와 정책을 위한 싱크탱크를 운영할 생각이다. 지난 일 년을 보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현 인력과 구조로는 대처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학회가 다양한 인력으로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며,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참여시켜서 조경의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 어떤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_ 조경학회의 리드 역할을 찾을 것이다. 학회가 리드를 안하니까 목표 없이 떠도는 모습이다. 그동안 조경학회가 법 제정을 위해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도 얻었다. 하지만 최근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각종 조경 기준들이 해제되고 있는데, 진흥법 외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형세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항변도 하고, 강력한 대시를 해야 하는데 그런 대처를 잘 못하고 있다. 조경 분야의 총괄 리더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겠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조경논단] 정원도시, 서울
푸른도시여가국이정원도시국으로바뀌었다.2013년부터서울시의공원녹지의정책을총괄했던푸른도시국은10년동안썼던이름을버리고정원도시국이라는새로운이름을갖게되었다.이이름이모두의마음을만족시키지는못했던것같다.언론에는명칭변경의과정에대한여론수렴이부족했다는비판이나오기도하고,학계와업계의원로들이새로운이름을못마땅해하며항의했다는이야기도들렸다.정원도시국의이름이마음에들지않은이들은정원의개념이공원이나녹지가다루는영역을포괄하기에너무제한적이라고주장한다.또한정원도시국이정원에틀에갇혀도시적인문제를다루기보다장식적으로여기저기꽃과풀만심게되어그역할이축소되지는않을까라는우려도있다.이름자체가중요한것은아닐지도모른다.푸른도시국이라는이름을붙일때도공원녹지의이름을버리고모호한문학적수사를내켜하지않았던이들도있었다.푸른도시라는이름을버리고공원녹지국으로돌아갔다가다시푸른도시선언을한이후에푸른도시국으로돌아간후에야자리를잡은시행착오의과정도있었다.이름보다저중요한것은정원도시국이라는새로운이름으로무엇을얻을수있는지,그리고앞으로무엇을지향할것인가를진단하고고민하는일일것이다.어쨌든서울의공원녹지의미래와비전은앞으로정원도시라는이름으로만들어가야하니까말이다. 개인적으로정원이최선의대안이었는지몰라도푸른도시국의새로운이름은필요했다고생각한다.2022년,여가관련부서가푸른도시국에들어오면서푸른도시여가국이라는임시방편같은이름을갖게되었다.2023년,오세훈시장은서울의새로운공원녹지의방향을담은정원도시선언을발표한다.이는서울의공원녹지정책에서천만다행의일이었다.오세훈시장의취임직후발표한새로운시정의비전에공원·녹지의역할은사실상없었다.전임시장과정치적철학도,정책적비전도다른오세훈시장이대대적인부서의재편을단행하면서전임시장의선언이담긴푸른도시국을그대로유지했다면,이는공원녹지분야에대한전혀관심을두지않는다는의미였을것이다.서울의공원녹지정책도변화가필요했다.꼭시장이바뀌었기때문이아니라이제한국사회가경제적으로성숙해지고,인구감소와고령화라는돌이킬수없는숙명을받아들여새로운시대를준비해야하는시점을맞이했기때문이다.많은녹지와큰공원을확보하는것이최우선의과제였던과거성장기의양적패러다임에서벗어나이제는질적인공원·녹지의변화를추구해야할필요가있었다.전문가의관점에서정원이너무가볍게느껴질지몰라도,시민들이공감을쉽게이끌어내기위해서정원이주는일상에더가깝고친근한느낌은새로운이름으로나쁘지않은선택이었다. 필요한것은가시적성과이다.사실선언은일종의포장이다.선언의성과가나타나지않으면그선언은정책결정자들의관심에서멀어질수밖에없다.건축,토목,디자인,문화등다양한분야에서도정원도시못지않은선언과기획이있었다.문제는서울링과새로운세종문화회관,노들섬과세운상가의레노베이션,용산국제업무지구등이미언론에발표된조단위의대형프로젝트들과비교하면공원·녹지의변화는소소하게만느껴질수밖에없다는것이었다.많은냉소주의자는정원도시선언을곧잊힐이벤트정도로생각했으며정원이라는이름으로별다른성과를기대하지는않았다.하지만2023년의선언이후2024년의푸른도시국은기대이상의성과를보여주었다.정원도시선언을현실화할첫단추로동행·매력정원이라는다수의소규모프로젝트를기획하고구마다26개의정원을상반기에만들었다.그리고처음으로국제라는타이틀을달게된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역대최단기간최다방문객을유치하였다.그리고여러민간기업을참여시켜역대가장많은수의양질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을변모시켰다.이모든것이나무랄데없이완벽했다는것은아니다.그러나중요한점은최소한시민들이체감할수있는질적인변화를단기간내에보여주고언론과정책결정자의관심을이끌어내었다는것이다. 그러나오히려문제는지금부터이다.정원도시선언을통해무엇인가실제적성과가나올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다.기대치는높아졌다.그런데초기의성과는말그대로초기의성과이기때문에성공적이었다.곳곳에꽃과풀을가득심어쉽게찾아갈수있는작은정원들을만들어호평받았다고해서이런정책만을계속추진한다면정원도시의회의론자들의예언처럼될지도모른다.정원도시국은여기저기꽃과풀이가득한사진찍기명소만양산하는데그칠뿐도시에대한본래의역할과비전을영영상실할지도모른다고.나는새로운정원도시국이이러한걱정과우려를보기좋게틀렸다고말할수있기를진심으로바란다.그렇기위해서는정원도시국이명심해야할몇가지전제가있다고생각한다. 첫째,양적패러다임으로의회귀를경계하고질적패러다임의정책적전환을이루어야한다.정원도시가공감을얻을수있었던이유는나의일상에서체감할수있는변화를만들겠다는정책적변화를선언했기때문이다.더이상더많은녹지,더큰공원,더빽빽한나무라는보편적인구호는무의미하다는것은자명해보인다.인구감소가예정되어있는서울에서,더이상대형공원을지을땅이남아있지않은이도시에서이제는양적팽창의시대에간과했던세세한질적인요소들을챙길때가되었다.정원도시국은매력동행정원의성과에힘입어1,000개의정원을짓겠다고한다.물론1,000개의정원이새로만들어지면우리의삶은풍부해질것이다.그러나우리는100만평,1000만그루,1000개와같은목표는결국숫자를채우기위한정책으로변질되는것을너무나자주보아왔다.1,000개의정원보다중요한것은어떤정원을,어떻게,어디에,누구를위해만들것인가라는정책적디테일이다. 둘째,우리가당면한더큰과제를다룰수있는새로운정원의개념을추구해야한다.사람들은정원이예뻐서좋아한다.그러나정원을만들고도시에녹색이풍부해야하는이유는단순히예뻐서,기분이좋아서가아니다.설령사람들이정원이예뻐서좋아한다고하더라도서울시의한국전체가나서서사진찍기좋은포토존을많이만들어주는것이정책의궁극적지향점이될수는없다.정원도시국의중요한선례가되었던싱가포르는2021년50년넘게추진한“정원속의도시(CityinGarden)”라는정책을버리고“자연속의도시(CityinNature)”로의전환을선언했다.그이유는전지구적인기후변화의위기속에서새로운공원녹지의패러다임이요구되었기때문이다.싱가포르뿐만아니다.예외없이세계의선도적인도시들은이제모두기후변화대응,지속가능한개발,사회적형평성등우리시대가당면한주요한과제들을해결하기위한중요한수단으로공원과녹지를재규정하고있다.정원도시서울의정원역시사계절꽃이만발하여예쁜정원이아니라더큰시대적소명을위한새로운매체가되어야한다. 셋째,정원의테두리에스스로한정하기보다기존의공원과녹지의한계를넘어도시의영역으로역할을확장해야한다.앞서이야기한기후변화대응과사회적형평성의재고와같은전세계모든도시에주어진과제는공원과녹지에더큰역할을부여하고있다.더나아가과거공원과녹지의영역이아니던건물과도로,기반시설까지녹색의영역이확장되고있다.서울도다르지않다.서울시는도심대개조를위해개방형녹지의개념을도입하였다.녹지는도시계획의과정끝에부수적으로따라오는요소가아니라도시의구조를바꾸기위해선결적으로제시되어야하는매체가되었다.정원도시국은후속사업으로공원내건물을녹화하고,공공건물에실내정원을확대하고,기존공원에식재특화를그랜드가든을제시하겠다고한다.이것이전부라면공원과녹지를넘어도시를변화시키기보다기존의공원과녹지의테두리에서한발짝도못벗어나는셈이다.녹색이지닌힘은생각보다크다.정원이라는개념은도시를모두포괄할수있을정도로크다는것을알아야한다. 넷째,정원도시의잠재력을극대화할수있는전략과계획적로드맵을마련하여실현해나가야한다.앞으로서울에는1,000개의매력정원과기존공원을업그레이드할그랜드가든이만들어질예정이다.그런데여기저기많은정원,큰정원을만드는것보다중요한것은그많은크고작은정원에어떤역할을부여하고연계하여도시를변화시킬것인가에대한구상과전략이다.그러기위해서는심도있는리서치가전제되어야한다.그리고다양한분야의연구자들과전문가들의조언과협력이필요하다.단기간내에눈에띄는성과도중요하지만,오랜기간이걸릴지라도도시의긍정적변화를이끌어낼전략플랜도필요하다.그리고실현을위해서는개별공간의조성뿐아니라운영과유지관리에대한전략도필요하다.많은사례들은식재특화에만초점을맞춘공공공간은수많은재원이소요되거나금세황폐화되어버린다는사실을보여준다.초기에주목할만한성과를보여준정원도시는그성공을교훈삼아이제는통합적이고복합적인여러단계의실질적인전략과계획을마련해야할때이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전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가국내미술관·박물관최초로‘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서울관에서개최중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디자인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브랜드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최고상(BestoftheBest)’을수상했다고6일밝혔다. 레드닷디자인어워드는독일의IF,미국의IDEA와함께세계적권위의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꼽힌다.1955년부터시작되어올해로70주년을맞이한어워드는매년세계각국의디자이너,기업등평균적으로50개국4000점이상에달하는작품들이출품되고,약20여명이상의글로벌디자인전문가들의엄격한심사를거쳐우승자를선출하고,선출된디자인에명예를부여하는데목적이있다. 이번국립현대미술관이수상한브랜드커뮤니케이션부문‘최고상’은디자인의독창성,아이디어혁신성,감성적교감등에서가장우수한작품에부여되는상으로전체출품작의상위1%에게만수여되는최고권위의상이다.특히이번수상은국내미술관,박물관에서는최초라는점에서도의미가크다. ‘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한국1세대조경가이자여성1호국토개발기술사인정영선(1941~)의삶과작업을되짚어보는전시이다. 이번전시는국립현대미술관에서처음으로개최된조경가의개인전으로,반세기에걸쳐진행중인작가의작업이한국조경사와맥을같이하고구축중심,개발가속화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질문과메시지를건넨다. 국립현대미술관은조경분야가익숙하지않은관람객에게다가서기위해일반적인아카이브형식에서벗어나새로운전시방법을고안해냈다. 시간에흐름에따라아름다움을달리하는‘시간예술’인조경을정지된화이트큐브전시장에펼쳐내기위해작품의수평적배치,공간의높이와관람객의눈높이를활용한수직적배치방법을사용했다. 먼저관람객의가장편안한눈높이에정영선조경가의가치관이담긴프로젝트의주요장면들을배치했다.또조경가의치열한고민의흔적과이땅의역사를알수있게하는아카이브자료들은바닥진열장에배치해마치정원을산책하며풍광을살펴보는경험으로승화시켰다. 마지막으로전시실의상부사면에는조경의특성인시간성을담기위해건축다큐멘터리영화감독기린그림(정다운·김종신감독)이제작한파노라마영상을투사해계절의흐름과풍경의변화를느낄수있도록했다. 궁극적으로획기적인전시디자인방법을고안해조경가가업을행하는,소위땅과가까워지는행위가관람자가전시를관람하는태도가되도록해관람객이작품을능동적으로체득하는전시를실현해냈다. 이번‘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시상식은오는11월1일독일베를린에서개최될예정이다.‘최고상(BestoftheBest)’중우위를가리는‘그랑프리(Grand-Prix)’가시상식당일선정된다. 한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는오는9월22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진행된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상징정원’…국제지명 설계 공모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6년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핵심시설인‘박람회상징정원(가칭)’조성을위해세계적인수준의건축가와조경가가세종시가추진하는국제지명설계공모에참여한다. 세종시는국내외건축가와조경가를초청해국제적위상을갖춘설계공모전을열고우수한작품을선정,박람회의대표적인상징정원을조성할예정이라고5일밝혔다. 상징정원은중앙호수공원푸른들판약7700㎡규모로조망이가능한수직정원형태의조형물과함께박람회주제에부합하고한글문화도시세종시의정체성을담은디자인으로조성될예정이다.총사업비60억원을투입해오는2026년3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시는관련분야의전문가위원회를구성하고국제지명공모를위한지명후보자선정등을추진해왔다.그결과국내외유수의건축가와조경가국내3팀,해외3팀등총6팀이참여한다. 해외에서는정부세종청사마스터플랜을설계한조경가발모리어소시에이츠(BalmoriAssociates),이화여대캠퍼스복합단지(ECC)를설계한건축가도미니크페로(DominiquePerraultArchitecture),서펜타인파빌리온초청건축가소우후지모토(SouFujimotoArchitects)가참여해국제적수준의공모전이예고됐다. 국내에서도국제공모전수상경력등우수한역량을가진건축및조경전문가(팀)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오픈니스스튜디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HEA·SoA·MONO가참여한다. 이번공모에서는인공지능(AI)조감도를활용해설계자들의창의성을극대화하고공모전에대한이해도도높일계획이다. 출품작심사는오는10월중국내외전문가7인으로구성된심사위원회가맡는다.심사이후최종안이확정되면연내기본·실시설계에착수하고2025년4월착공을시작해2026년3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최종설계공모당선팀에는기본및실시설계권(예정설계비4억원)에대한계약우선협상권을부여된다.그외초청팀(5팀)에는각1000만원의보상금이지급된다. 최민호시장은“이번국제공모는국제행사승인과함께박람회의출발을알리는중요한무대”라며“세계적건축가와조경가들의창의적인아이디어와비전이세종시가국제정원도시로도약하는데큰역할을할것”이라고말했다. 한편,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2026년4월10일부터5월24일까지45일간세종시호수·중앙공원일원등도시전체에서개최될예정이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어디서 열릴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최근여러지방단체장이산림청을방문해‘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의지를확고히하고있다.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산림청이관광활성화에기여하고지역주민고용및정원관련업체참여로지역경제성장에이바지하고자2020년부터개최된정원문화행사다. 우선춘천시는강원도로부터최근2025년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후보지로선정받아산림청에최종공모를신청했다고2일밝혔다. 생활권내그린인프라구축및탄소중립실현을위한정부정책에부합한최적의전략적입지여건등이선정이유다. 이에시는사업비15억원을투입해‘춘천에서시작되는정원산업의새로운미래’라는주제로추진한다는계획이다.시는박람회개최지를기후대응도시숲공원시설이들어설예정인옛캠프페이지일대로자체확정했다. 춘천은기존박람회개최의정원산업전,정원산업콘퍼런스,코리아가든쇼등은물론특화된프로그램을추가구성한다는계획이다.이에따라시는이달산림청을대상으로박람회사업설명을할방침이다. 자체정원산업박람회를4년째개최해온전주시도‘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에도전한다. 전주시는정원산업관련창업과경영지원,기술전수,산업동향파악,기업연계,정원산업컨설팅,콘퍼런스등을통해다양한맞춤형정보를제공해정원산업의활성화와지역경제성장을도모한다는구상이다. 시는지난4년간‘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자체적으로성공개최해온경험과이를통해얻은지명도등여러가지강점과차별성을갖추고있다고자체평가를하고있다. 또,그간의박람회를통해생산·유통·소비구조를주도적으로연결하는운영으로정원산업의전반적인활성화를끌어낼충분한역량을갖고있다는것이다.우범기전주시장은지난달28일산림청장을만나개최의지를전달했다. 아울러진주시도박람회유치에뛰어들었다.지난달23일조규일진주시장은정부대전청사를방문해임상섭산림청장을면담하고‘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진주시유치,‘정원문화도시’추진등현안사업을건의했다. 조시장은면담자리에서진주시정원문화활성화와정원산업발전기초마련을위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필요성과당위성을강조하고월아산지방(국가)정원조성,정원문화도시추진등진주시정원사업에관해설명했다. 조시장은“진주시는남강부터월아산까지산과물,자연과함께도시가성장해온대표적인지역”임을강조하며,“고르게발달한산림과시민들의열정이만들어낸정원속의도시에서미래지향적인가치를담아‘진주같은정원’으로발전시켜나갈것”이라고밝혔다.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그동안순천(2회),울산,세종에서개최됐다.올해는서울뚝섬에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개최한다.내년도최종대상지확정은오는9월에예정돼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