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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2017년 녹색도시 우수사례’를 오는 25일까지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으며, 도시숲의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고 도시민의 휴식 공간으로의 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도시숲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폭염 완화 기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성한 도시숲과 가로수(기존 수상작은 제외)로서 올해는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발할 방침이다. 도시숲은 녹색쌈지숲·산림공원·생활환경숲·모델숲 등으로 규모 1ha 이상이어야 하며, 가로수는 구간 거리가 500m 이상이어야 한다. 시상은 총 5곳을 선발할 예정이며, 최우수기관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우수 2곳에는 각각 산림청장상과 300만 원을, 장려 2곳에는 각각 산림청장상과 200만 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복지국장은 “앞으로도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도시숲을 전국 곳곳에 확대해 국민들이 생활권에서 산림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시가 추진한 첫 마중길 조성사업이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2017 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했다. 전주시는 지난 3일 전주 첫마중길 사업이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인간주거환경협회,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최고의 국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사람들의 행복한 생활환경과 활력 있는 도시경관 구축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상의 권위와 명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각국 도시들이 앞 다투어 참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 부산 감천마을, 양재천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전주시는 이번에 ‘첫마중길 조성사업’을 응모해 지난 6월 국내 예비심사를 거쳐 본선에 올랐으며,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결선심사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올해 본선에 오른 도시는 아시아 8개국 총 53개 도시이며, 이 가운데 13개 도시가 경관상을 수상하고, 2개 도시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도시 중에서는 전주 외에도 서울과 부산이 경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의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지역 환경과 공존하는가? ▲안전하고 이용자에게 편리하며 지속성이 있는가? ▲지역의 문화·역사를 존중하고 있는가? ▲예술성이 높은가? ▲지역의 발전에 공헌하고 타도시의 모범이 되는가? 등 5개이다. 전주시의 첫마중길 조성사업은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을 대상으로, 황량하고 생기 없는 전주역 앞 도로를 살리기 위한 경관 개선,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도시 홍보, 자동차를 위한 도로보다는 사람을 위한 거리를 만들겠다는 생태도시적 지향 등의 취지로 전주시가 전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사업비를 지원 받아 추진됐다. 이곳에는 시민희망나무 헌수를 통해 느티나무 가로숲길이 조성됐고, 지역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예술정류장, 아이들을 위한 워터미러 등이 도입됐으며, 지난 4월 공식 개통 이후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방향을 유엔과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도 인정해준 셈”이라며 “지난해 전주가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도시 3위에 선정됐는데, 올해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예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전주를 가꾸어서 아시아 문화 심장터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월 27일부터 29까지 중국 은천시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 도시경관포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곳에서는 수상 도시별 홍보부스 및 시티 프로모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어서 전주시를 아시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을 법제화했다. 서울시는 3일 ‘서울특별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범죄예방디자인 조례는 다른 지자체나 자치구에도 많이 있었으나,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치매·고령화 대응 디자인 등 사회문제 전반을 포괄하는 디자인 조례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는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은 2012~2016년까지 37개소,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은 2014~2016년까지 4개소, 인지건강디자인은 2014~2016년까지 3개소, 스트레스프리 디자인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해 1개소가 설치되는 등 그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지난 여러 사업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으면서 디자인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됐으며, 이번에 정책의 지속성과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조례안을 입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의 정의 및 적용범위 ▲기본계획 수립 ▲시민참여 ▲교육·홍보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이란 시민의 요구를 파악하고 시민과 협력하여 디자인을 통한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시민이 디자인 사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다른 디자인 관련 조례보다 시민참여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적용범위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디자인, 위험예방을 위한 디자인, 생활환경 개선 디자인, 정서적 안정감 증진을 위한 디자인 등 7가지로 규정했으며, 3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단계별·부문별 추진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3일까지 20일간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다.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이 기간 안에 서울특별시 디자인정책과로 우편이나 서울특별시 법무행정서비스(http://legal.seoul.go.kr/)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례를 통해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를 정립하여,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사회문제도 디자인적 관점으로 다룰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며 “전국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내 건축·경관 심의가 하나로 통합돼 행정절차가 30일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2월 시·군에서 실시하던 대형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를 도에서 심의하도록 경관법이 개정됨에 따라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건축·경관 심의를 통합했다고 2일 밝혔다. 경관심의는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주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전에 디자인이나 건축물의 배치, 스카이라인 등을 검토하는 제도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위압적 건축물을 조성해 경관을 훼손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 건축심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인허가에 앞서 건물의 구조, 설계, 재난 위험 여부, 도시미관 등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현행법은 연면적 10만㎡ 이상이거나 21층 이상인 건물(공장, 공동주택 등 제외)의 건축허가 시 도지사의 사전 승인을 위해 건축·경관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건축조례를 통해 30층 이상 건축물을 심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별도로 개최할 경우 심의기간은 최소 30일 이상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에 도는 건축·경관 심의를 통합해 절차를 일괄로 진행할 수 있게 간소화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는 3일 의왕시 판매시설에 대한 건축·경관 심의를 통합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백원국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별도로 개최하게 되면 민원인 입장에서는 최소 30일 이상 심의기간이 늘어나는 불편이 발생한다”면서 “도에서 주관하는 심의인 만큼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통합 진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경관이 뛰어난 해안지역의 시설 설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기준과 규제완화 등이 담긴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해양관광진흥지구는 수려한 경관을 보유한 해안지역의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투자 등을 통해 관광·휴양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 개정으로 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바다에 면한 토지 경계로부터 1km 이내의 육지지역이나 도서지역을 포함하는 곳을 해양관광진흥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구면적은 10만㎡ 이상, 가시적인 효과 창출을 위해 민간투자 규모는 200억 원 이상으로 정했다. 해양관광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수산자원보호구역에도 ▲마리나 ▲수상레저시설 ▲야외공연장 ▲음식점 등 집객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지구 내 수산자원보호구역에 설치하는 숙박시설은 높이 제한을 기존 21m에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준인 40m로 완화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40%, 100%까지 완화된다. 해안환경 및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 지정 시에 이미 훼손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환경 관련 평가 및 위원회의 심의도 엄격히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국토부는 공동주택 등 상업성을 지양하고, 국제공모 등으로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가 포함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지자체 대상 수요조사 및 컨설팅을 거쳐, 지구 지정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고양시가 “공중전화부스를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고양시는 공공디자인의 필요성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디자인 도시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제7회 고양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휴대폰 보급으로 사용량이 급감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점점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공중전화부스를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공모전 참가는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누구나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간이다. 심사는 창의력, 독창성, 심미성, 디자인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며, 특히 입상작 중 창의성이 높고 실용적인 디자인은 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도록 수상 기회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으로 총 250만 원 가량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이 디자인 도시 고양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www.goyang.go.kr)을 참조하거나 시 도시재생과 경관디자인팀(031-8075-3186)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일반부 대상은 홍익대학교 김현호 씨가, 학생부 대상은 경북예술고등학교 노현진 씨가 차지했다. 대구시는 “공공디자인의 무한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7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 심사 결과 총 36점의 수상작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디자인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이 공감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공공 공간을 대상으로 장소가 가지는 문제점 제시와 개선방안 제시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공공 공간에 대한 활용 계획 ▲도심 속 유휴 공간에 대한 활용계획 ▲공간에 어울리는 시설물․시각디자인 계획 등을 제안 받았다. 심사결과 일반부 대상은 김현호(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씨의 “GROWING URBAN BASKET”이, 학생부 대상은 노현진(경북예술고등학교) 씨의 “보이지 않는 빛”이 선정됐다. 일반부 대상인 ‘GROWING URBAN BASKET’은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3호선의 하부 공간을 활용한 팝업 모듈로 도심 속 자투리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품에 담았다. 학생부 대상인 ‘보이지 않는 빛’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 장애인 보도블럭의 문제점을 개선할 새로운 보도블럭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밖에 일반부는 금상 1개, 은상 2개, 동상 3개, 장려 6개, 입선 7개 등 총 2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 원, 금상 300만 원, 은상 2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질 예정이다. 학생부는 금상 2개, 은상 2개, 동상 3개, 입선 8개 등 총 1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중·고등부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만 원, 금상 70만 원, 은상 40만 원을, 초등부 수상자에게는 금상 50만 원, 은상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상장을 수여한다. 대구시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은 “이번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제시된 참신한 아이디어는 공공디자인 발전의 밑거름이자 매력있는 도시디자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남 순천시 매화마을 주민들이 매곡동 47번지 원룸 건축으로 파괴되는 주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순천시 매곡동은 전국에서 매화가 가장 먼저 피는 곳이라 해서 ‘매화마을’로 지정돼 지역재생의 일환으로 가꿔가는 마을이다. 그런데 무분별한 원룸건축사업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주민 390명은 “매곡동 47번지 주변은 저층주거지로, 15m 건물 6동이 들어서면 북쪽에 있는 단독주택들에는 해가 전혀 들지 않고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순천시에 서명서와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매곡동 46-6번지와 46-7번지의 경우 동지기준으로 집안에 해가 드는 시간이 0시간으로 줄어들어 일조권이 영구 상실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5월 30일 기각 결정이 내려지면서 공사가 재개된 상황이다. 판결문은 일조권 침해는 인정되지만 채권자들(지역주민)이 이격거리를 소명하지 못했고, 채권자들이 제출한 분석보고서가 채무자들(건축주)의 설계변경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설계변경 내용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전문가를 통해 일조권 침해가 명백하게 인정되는 객관적 분석자료까지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자료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번 분쟁에서 지역주민들 변호를 맡은 주영균 법무법인 현명 변호사는 “객관적으로 나온 일조권분석자료 상으로 채권자들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침해가 명백하게 예상됨에도 법원이 이를 간과하고 소명부족으로 기각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다시 받기 위해서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고 밝혔다. 허가를 담당한 이제순 순천시청 허가민원과 주무관은 “건축주는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에서는 건축주에게 주민과 협의하지 않으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한 상태다”며 건축주가 시를 제소하겠다고 압박했음에도 주민을 위해 조치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주무관은 “일반건축물은 건축법 86조 1항만 적용하면 된다. 높이에 따라서 일정거리만 띄면 된다는 규정이다. 그걸 적용해서 건축허가를 해줬다. 오히려 법적기준보다 더 후퇴해서 허가를 내줬다”며 민원이 제기되고 항소 중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건축법 및 시행령은 일조 등의 확보를 위해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인접 대지와 일정 거리 이상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법을 준수했다고 해서 무조건 일조권 침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법조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조권 침해 여부는 일조방해 정도가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인용하는 수인한도를 넘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수인한도는 동지일 기준, 총일조 4시간 이상이거나 혹은 최장연속일조 2시간 이상이 되던 세대가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 2시간 미만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피해건물이 동지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총 4시간 이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시간 이상의 일조를 확보하지 못하면 일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상지대학교 일조권분석팀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신축건물 건축 전, 46-6번지(이하 피해주택1)는 총일조 4시간 이상이거나 최장연속일조가 2시간 이상이며, 46-7번지(피해주택2)는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가 2시간 미만이다. 단 피해주택2는 자체의 지붕 처마로 인해 발생된 그림자가 대부분이며 이를 고려하지 않거나 마당 등 대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신축건물 건축 전에는 매우 양호한 일조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축건물이 계획대로 그대로 만들어질 경우 피해주택 모두가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가 2시간 미만이 된다. 특히 피해주택1은 8시간에서 0시간으로 영구적인 일조 침해가 예상돼 수인한도 이상의 일조 침해를 받게 된다. 호 구분 총일조시간 일조침해시간 최장연속 일조시간 대법원 판례 기준판단 피해주택1 건축 전 8:00 7:16 6:00 이상(○) 침해 건축 후 0:44 0:00 피해주택2 건축 전 2:55 2:33 0:00 미만(×) 침해 건축 후 0:22 0:00 원룸 건물 건축 전후의 피해주택 일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자료=상지대학교 일조권분석팀 제공)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들과 시민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유혜숙 순천시의원은 “대법원까지 가서 결정되기 전까지는 졌다고 할 수 없지만, 1심 재판에서 졌기 때문에 시에서 강력하게 규제를 못하고 있다. 건축업자들은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적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을 생각해서 설계변경 등의 조치를 하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일조권 문제뿐만 아니라 ▲공사장 가림막, 공사안내판 설치 및 법규 미 준수에 대한 처벌 ▲오염된 공기 배출구 옥상으로 이동설치 ▲사생활 보호 등 최소한의 주거환경 확보 ▲47번지 서측 협소한 3.5m 도로에 안전한 통행로 확보 및 47번지 차량통행로 남측으로 변경 ▲화재 등의 비상재난상황에 대비한 안전한 구출로 확보를 촉구했다. 지역주민 A씨는 “원룸들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쫓겨나게 생겼다. 20년 이상 살아온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건설로 인한 일조권 분쟁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저층주거지까지 이런 일에 휘말릴 줄은 몰랐다. 우리의 생활권이 위협받지 않게 제발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김해시는 도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도시공간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하여 ‘제15회 김해시 도시경관디자인 작품공모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정주제로 ▲경전철 역사 및 하부의 야간경관 개선을 위한 경전철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비롯해 ▲공원 리모델링 사업(연지공원, 관동유적체육공원 중 택1) ▲가로환경시설물 경관특화사업(진영읍) ▲해반천 보도육교 건설사업 ▲종로 저잣거리 조성사업 등을 제시했으며, ▲자유주제로는 김해시 전역을 대상으로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자유 제안하도록 했다. 공모대상은 전국 대학(원)생들이며, 작품 접수는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응모자는 위의 6가지 공모주제 중 1가지를 선택해 김해시청 도시디자인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입상자를 발표한다. 입상자에게는 대상 1점 500만 원, 금상 1점 300만 원, 은상 2점 각 200만 원, 동상 3점 각 100만 원, 장려 10점 각 3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시 홈페이지(www.gimhae.go.kr) 도시디자인과 부서자료실 공모지침서를 참고하거나 도시디자인과(055-330-3343)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이노블록은 UV(자외선)코팅 콘크리트블록인 ‘듀로세이브(Durosave)’가 2017년 제2회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듀로세이브’는 UV 코팅 기술로 내구성이 강한 보호막을 구현한 제품으로, 도시 회색화의 원인이 되는 모든 오염원을 차단해 청결한 거리 경관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보여주며, 미끄럼 방지제 코팅(미끄럼저항치 : 50-60BPN)으로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석재의 장점을 능가하는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석재의 대체재로 활용하면 시공비, 유지관리 비용을 포함해 큰 예산 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건물 주변이나 철도역사, 광장, 보행로, 음식거리, 시장통 거리, 무엇보다 나무 열매나 꽃에 의해 오염이 될 수있는 가로수길 등에 적용하면 좋다. 이노블록은 이번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통해 이노블록의 기술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데 만족했다. 특히 오염방지 기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우수한 품질의 보차도블록을 조달시장에 원할하게 공급함으로써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노블록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을 받은 ‘듀로세이브’는 한국의 블록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수한 보차도블록을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9회 대전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공간디자인 부문에 출품한 조유자 씨의 ‘out line’이 대상에 선정됐다. 대전광역시는 제9회 대전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심사결과 대상 1작품, 금상 1작품, 은상 1작품, 동상 2작품 등 총 44점의 수상작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전역 주변 도시 즐기기’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고등부문과 대학·일반부문 등에 전국 37개 학교 112개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인 조유자 씨의 ‘out line’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모습을 형성화한 유닛방식의 시설물을 제안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로등, 휴지통, 벤치, 신호등, 가로수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시설물들로 조합이 가능하며 가로시설물을 통합 재배치할 수 있는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금상에는 경희대학교 홍솔의 씨가 출품한 ‘추억타래’ ▲은상에는 전북대 임지홍, 박지윤, 장재호 씨가 출품한 ‘대전, 근대의 기억을 거닐다’ ▲동상에는 서원대학교 나윤서, 한정렬 씨가 출품한 ‘WCP ; welcome concert plaza’와 홍욱 씨가 출품한 ‘BSRI’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 원, 금상 30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5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주어진다. 시는 27일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은 일반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진석 대전시 도시경관과장은 “대전역 주변 도시 즐기기라는 주제하에 각 부문별 우수한 공간·시설물·시각디자인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공모전을 통해 제시된 시민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는 향후 대전역 주변 관련 사업을 통해 우리 시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추억이 담긴 차별화된 문화·관광자원으로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수상자 명단은 대전 공공디자인 공모전 홈페이지(http://design.daejeon.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재생의 성패는 자생력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 구축’에 달렸다는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직을 구축하는 계기는 경관자원 활용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2017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지난 23일 달성군청에서 열렸다. ‘경관자원을 통한 지역재생’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20년 이상 주민들과 함께 마을만들기에 힘써 온 국내외 지역 활동가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도시의 재생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경관자원 발굴을 위해 달성군 9개 읍면 주민들이 참여한 ‘우리마을 매력 찾기’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하는 등 달성군이 나아갈 재생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포럼은 4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졌다. 주제발표는 ▲요시이 시게히로 ‘나가하마 마치즈쿠리’ 이사의 ‘역사적 요소와 개성 있는 도시 만들기’ ▲세키구치 마사히로 ‘아트프런트 갤러리’ 매니저의 ‘아트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 만들기’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우리 동네 살리는 스트리트 뮤지엄’ ▲장영진 영남대학교 박사의 ‘우리 마을의 매력찾기’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우신구 부산대학교 교수 ▲이영은 토지주택연구원 박사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 ▲최태용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최봉문 목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핵심은 ‘조직’ 일본 전문가는 각각 도시 지역인 ‘나가하마’와 농촌 지역인 ‘에치고츠마리’의 재생 사례를 발표했다. 이는 도농복합지역인 달성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분류 및 접근 방법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요시이 시게히토 이사는 쇠퇴한 나가하마의 중심시가지를 재생할 때 ▲지방문화의 계승과 지역 공동체 보존 ▲지역자원의 활용과 경관 형성 ▲점에서 선, 면으로 단계적 개발이란 세 가지 측면에 주안점을 뒀다며,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시이 이사는 “사람 개인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로 지혜를 모으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훌륭한 능력자를 찾아내고 계속 새로운 것을 상상하며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사람 간 신뢰관계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키구치 마사히로 매니저는 ‘에치고츠마리’ 지역에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모색했다. ‘에치고츠마리’는 다랭이논, 유역변경 등 자연과 관련이 높은 사토야마문화가 1500년에 걸쳐 전승돼 왔으며, 국보로 지정된 화염형토기가 928점이 출토되는 등 역사·문화·자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런데 인구가 줄어들고 토지와 건물 방치, 커뮤니티 기능 약화, 지역에 대한 자긍심 상실 등으로 쇠퇴를 겪었다. 세키구치 매니저는 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치고츠마리 8만 명의 매력발견사업 ▲꽃길 사업 ▲스테이지 정비사업 ▲대지예술제 등 4개의 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세키구치 마사히로 매니저는 “예술작품은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빈집, 폐교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지역, 세대, 장르를 초월한 협동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양자 간의 끈이 다시 만들어진다. 예술작품을 통해 삶을 재조명하고, 땅이 가진 기억이 예술작품을 통해 드러난다”며 “예술작품 설치가 본질이 아니라 장소 발견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예술이 외부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고, 지역의 특징을 발견해 공간의 기억을 환기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신하 교수도 예술로 지역을 재생한 필동의 스트리트 뮤지엄 사례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박동훈 핸드BTL미디어그룹 대표가 기획한 것으로, 주민으로서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필동과 충무로 일대가 쇠퇴하자 예술을 통해 지역 재생을 모색한 것이다. 스트리트 뮤지엄은 언제나 누구든 일상 속에서 미술을 가까이 접하도록 해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작품이 전시된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회의, 교육, 기념품숍 등 미술관의 여러 기능이 거리 곳곳에 분산돼 있다. 장소에 적합한 미술작품을 설치해 가로경관을 개선하고, 미술작품을 ‘전시할 곳’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장영진 박사는 달성군 9개 읍면 주민들이 참여한 ‘우리마을 매력 찾기’ 프로젝트의 과정을 소개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역 발전 공동체 조직을 구축한 것이다. 장 박사는 기존 주민협의체와 대학 등 지역 교육기반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외부 지역의 전문가와 행정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자생력을 갖게 하는 데 프로젝트의 주안점을 뒀다. 경관은 공동체 정신 회복하는 수단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이유직 교수는 “경관은 여러 가지 레이어가 숨어 있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반응하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이자 수단이 경관이다”며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경관사업의 본질은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한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관정책에 있어 국가, 지자체, 마을과 공동체, 개인의 영역이 다르다.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지자체 차원으로 특화하고 조례화해서 마을과 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육성하고, 개인이 실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지자체의 몫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봉문 교수는 이날 발표된 일본의 사례들이 성공한 것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지역주민이 스스로 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공공의 지원이 끝났을 때도 지속돼야 하는데 주민들의 내적 요구가 없다면 지역이 자생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지역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것일수록 외부에 보여지는 데 초점을 맞추면 지역민이 소외받게 된다.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의 문화와 경관을 만들어가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며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시작하더라도 어느 단계에서는 주민이 이끌어갈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신구 교수는 “예산을 투입하고 계획에 따라 공사를 마무리하면 끝나는 사업엔 한계가 있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사업은 안 해도 된다. 조직도만 잘 만들어주면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제3회 경관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대학교 203동(SPC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에서 지자체 경관계획 담당 공무원, 경관계획 실무자, 경관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제3회 경관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경관법은 지난 2013년 전면 개정을 통해 경관계획을 의무화하고 경관심의를 강화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경관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새롭게 개정된 경관법에 의한 경관계획 관련 전문 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경관학회는 경관정책과 경관실무에 대한 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관정책과 경관실무–경관계획 수립과 경관심의 운영’을 주제로 경관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국토교통부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국토경관제도·디자인 전문과정’의 강의과목 및 강의내용, 강사진을 기초로 구성했으며, 경관학 특강, 경관계획 보강, 경관세미나 과목을 추가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100명까지 제한하며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8일(수)까지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비는 30만 원(교재비, 중식비 포함. 주차권 제공)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경관학회 계좌(우리은행: 1005-400-999339)로 입금하면 된다. 과정 이수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경관담당 공무원일 경우 상시학습시간(24시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경관아카데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02-585-5034)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부산시의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주거·상업·업무단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3일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운영위원회는 6개의 일반부문과 1개의 특별부문에 대한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7점, 학회장상 10점, 특별상 1점을 선정하고 지난 12일 수상자들에게 개별통보했다.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뤄진 경관디자인 향상의 창의적 조성 사례를 평가해 시상함으로써, 우리 국토 및 도시공간을 아름답고 품격 있게 가꾸어 가도록 격려하고 권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공모대상은 기존의 계획이나 디자인 공모사업과 차별성을 갖고자, 계획설계 안을 공모하는 것이 아니라 준공된 시설 및 공간의 조성 사례를 대상으로 한다. 공모부문은 ▲공원․녹지․하천 부문 ▲가로 및 광장 부문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공공디자인 부문 ▲사회기반시설 부문 등 6개 일반부문과 매년 다른 주제가 주어지는 특별부문으로 구분되며, 2017년도 특별부문 주제는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이었다. 국무총리상에는 경북 안동시의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특별부문,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가 선정됐으며, 장관상에는 ▲부산시의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공원·산림·하천 부문)’ ▲전북 전주시의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가로 및 광장 부문)’ ▲충북 진천군의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부산시 동구의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한국도로공사의 ‘길을 밝히는 Safety Lane(공공디자인 부문)’ ▲DM엔지니어링의 ‘거금대교(사회기반시설 부문)’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수공원 조성사업(특별부문,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공원·산림하천 부문(한국경관학회장상)에 ▲울산광역시 남구의 ‘특색 있는 스토리공원 조성사업’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르네상스 프로젝트’, 가로 및 광장 부문(도시설계학회장상)에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관평동 녹지광장 및 보행자도로 환경개선사업’ ▲울산광역시 남구의 ‘왕생이길 조성사업’,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에 ▲충남 서천군의 ‘솔바람에 잠시 쉬어가는 아름다운 송림마을’,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건축학회장상)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조력문화관 건립사업’, 공공디자인 부문(공공디자인학회장상)에 ▲경기 시흥시의 ‘Art & Eco Cube Project 주제관 비전 타워 조성’ ▲전북 익산시의 ‘KTX주변 가로환경 안전 디자인 개선사업’, 사회기반시설 부문(토목학회장상)에 ▲한국농어촌공사의 ‘영산강 하구둑 조 개선사업 3공구’, 특별부문(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 한국경관학회장상)에 ▲서울시 서대문구의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등 10개 작품이 학회장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대공원의 ‘토종동물지구 표범사 환경개선’이 특별상(심사위원장상)을 받았다. ◆ 부산시,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부산시는 어업기능 쇠퇴로 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마을 재생사업을 진행했다. 마을의 균형발전, 문화관광 자원화, 정주환경 및 공공성 회복, 커뮤니티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어촌 마을 조성이란 네 가지 목표 아래 마을·수변·거리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방파제, 등대, 크레인 등 어항시설과 역사자원을 활용한 가족휴양지로 조성으로 주민소득 증대를 꾀했다. 또한 마을옛길과 마을 내부 공간을 정비해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마을 구성원 사이의 교류와 연대가 확대되도록 했다. ◆ 경북 안동시,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 안동시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댐 보조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물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스토리가 있는 호반나들이길과 개목나루의 체험·문화공연장 조성으로 수변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하고, 낙동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낙천교 디자인난간과 경관조명 설치로 주·야간 볼거리를 연출했다. 시민들에게는 친환경적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머무는 체류시간 및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부산시,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 부산시는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캠프 하야리아를 시민 모임인 ‘우리땅 하야리아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해 10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부산시민공원은 일본군과 미군이 사용하다 10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원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사용하고, 한국 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사용하다 2010년 1월 부산시에 반환된 이후 공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 준공된 이곳은 축구장 74개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의 숲길 등 5개의 테마 숲길이 조성되고 2개의 하천이 복원됐다. ◆ 전북 전주시,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은 전북대학교 구정문과 신정문 사이(권삼득로) 인도와 전북대 캠퍼스 를 활용해 조성한 생태녹지 공간이다. 특색 있고 아름다운 가로풍경 연출을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캠퍼스 내·외곽 도로를 자연 친화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했다. 푸른 녹음 안에서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 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설계해 누구나 생태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동인구와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광장을 만들어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 충북 진천군,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 진천군은 진천중앙시장의 경관 개선을 통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을 갖춘 점포의 내부시설을 개선하고 고객 유입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시장의 주 통로 보행 가로등과 점포 앞 조명등의 환경개선으로 밝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상품 가치 향상과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점포별 메주형 입구등(간판등) 각 1개 신규 설치, 각 점포 간판 아래 LED보조등 2조 설치 및 조정이 가능한 라인 형으로 시공, 아케이트 주변 보행가로등(호박등) 정비 및 현재 등을 3배 밝은 LED등으로 전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비좁은 시장 환경을 감안한 특화된 가판대를 제작하고, 진천 중앙시장만의 BI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진천 중앙시장만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 부산시 동구,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 부산 동구 초량동 일원은 부산의 원도심 지역으로서, 공동화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해방 이후 귀환 동포, 6.25피난민, 1960~1970년대 경제성장기의 부두노동자 집단 거주지로 형성돼 역사·사회·인문자원은 풍부한 반면, 문화·예술·관광시설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이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주거지구 거점시설 집약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를 조성해 산복도로 거점시설 역할을 수행하고, 공동체 자립기반 강화로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창출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부산 동구청의 계획이었다. ◆ 한국도로공사, 길을 밝히는 Safety Lane 한국도로공사는 혼란스런 고속도로 갈림길과 혼잡한 휴게소 주차공간, 불분명한 공사구간 차선으로 유발하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고속도로 Safety Lane(안전항로) 도입을 추진했다. 고속도로에 Color Lane를 도입한 후, 설치 이전과 비교했을 때 27%의 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 도로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 DM엔지니어링, 거금대교 거금대교는 국도 27호선 상의 도서 간의 연결을 위한 연도교(거금도-소록도)를 가설해 도서 간 교통을 원활하게 하며, 교통과 관광활성화의 복합기능으로서 교량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도서주민의 생활환경 향상 도모와 다도해의 경관에 어울리는 사장교를 건설하고, 지역주민 친화, 통행안전이 보장되는 도로를 설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서남해안일주도로(국도77호선)과 연계해 관광도로의 기능을 부여하고, 거금도연도교의 상품성을 활용한 관광루트 및 이벤트 개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자 했다. ◆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수공원 조성사업 세종호수공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과 연접한 문화공원(S-1)으로 도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국립수목원, 중앙녹지공간 등과 연계되는 블루그린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공간을 통해 도시경관과 자연경관을 엮어가는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성을 구현하고, 저탄소녹색성장의 모범적 도시모델을 제시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2017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오는 23일(금) 오후 1시부터 달성군청 1층 군민소통관에서 열린다. ‘경관자원을 통한 지역재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지역재생에 대한 국제적인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20년 이상 주민들과 함께 마을만들기에 힘써 온 지역 활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시의 재생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요시이 시게히로 ‘나가하마 마치즈쿠리’ 이사의 ‘역사적 요소와 개성 있는 도시 만들기’ ▲세키구치 마사히로 ‘아트프런트 갤러리 매니저’의 ‘아트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만들기: 대지예술제를 사례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우리 동네 살리는 스트리트 뮤지엄: 서울 중구 필동을 사례로’ ▲장영진 영남대학교 겸임교수의 ‘우리 마을의 매력 찾기: 달성군 9개 읍면의 주민참여 중심’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자로는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 ▲류중석 중앙대학교 교수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 ▲우신구 부산대학교 교수 ▲이영은 토지주택연구원 박사 ▲최태용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대구광역시, 연합뉴스, 영남대학교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경관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선포하며 국토경관정책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선포식’이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선포식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우현 국회의원, 윤관석 국회의원, 경관헌장 제정위원회, 한국경관학회, 대학생,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선포식은 식전 행사인 어린이 합창단 초청공연에 이어 공식행사에서 ▲연령대, 성별, 사는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된 국민대표 4인이 경관헌장을 낭독하는 헌장 선포식 ▲국토경관헌장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 ▲경관헌장 제정위원 33인에 대한 감사패 수여 ▲자치단체장의 축하영상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국토경관헌장)’은 우리나라 국토경관의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토부는 우리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기 위해 1년 넘게 국민토론회, 페이스북 의견 수렴, 공모전 등 다양한 방안으로 준비해 왔다. 지난해 3월 29일 8개 부처와 25개 유관기관 종사자 33명으로 구성된 ‘제정위원회’를 만들어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경관헌장의 가치, 방향, 국가·국민 과제 등을 담은 경관헌장을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 국토경관헌장은 “아름다운 산과 강, 바다와 섬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국토는 우리 삶의 터전이자 정신과 문화의 뿌리”이며 “우리는 이곳에서 고유한 역사를 가진 마을과 도시를 형성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국토 경관을 만들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토 경관은 모두가 잘 지키고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공공의 자산”으로 국토경관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토를 가치있게, 국민을 행복하게, 미래를 아름답게’란 슬로건 아래 ▲‘우리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추구한다’ ▲‘우리는 경관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보전하며 활용한다’ ▲‘우리는 주민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경관을 가꾼다’ ▲‘우리는 국토 경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확산한다’ ▲‘우리는 국제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국토 경관을 세계에 알린다’는 다섯 가지 다짐을 담았다. 이날 여홍구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헌장을 제정한다는 것은 매우 경건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며 또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과정이다. 다양한 생각과 고견들을 하나의 선언으로 묶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늘 경관헌장의 최종안을 갖고 많은 분들의 공감과 참여 의지를 모아 국토경관을 지키는 우리의 결의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헌장에는 대한민국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우리 국토의 가치와 정신, 한국적인 국토경관이 고스란히 망라돼 있다.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토경관이 지속가능한 국토의 공간으로 후대에 물려줄 미래 유산으로 남고, 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면서 지키고 보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토경관정책 추진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환 차관은 “이번에 선포된 헌장은 국가경관정책의 기본방향을 담고 있다. 헌장이 널리 전파돼서 경관의 가치와 철학과 비전이 확산되길 바라며, 헌장 제정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경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치사를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서 해양레저 및 문화・휴양을 즐길 수 있는 해안경관자원의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 일부 개정으로 도입되는 해양관광진흥지구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 기준 및 지구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의 종류 등을 규정한 시행령 개정안을 1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양관광진흥지구는 해안경관을 활용해 관광・휴양 명소를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해양관광진흥지구는 해안에 인접한 1㎞ 이내 육지지역 또는 도서지역에 지정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존에는 뛰어난 해안경관 등 관광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에서는 개발이 제한돼 경관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해양관광진흥지구로 지정될 경우 시설물 설치 등의 규제를 완화해 해당 지역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게 된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지구 내에 포함된 수산자원보호구역에는 숙박시설 등 해양관광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해양 여가활동을 직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마리나・수상레저 시설을 비롯해, 해안경관을 바라보며 공연・숙박・식음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야외공연장・관광숙박시설・음식점 등 관련 시설의 설치가 허용된다. 또한 시행령은 지구 내에 포함된 수산자원보호구역의 숙박시설 높이제한을 21m에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준인 40m로 완화하고, 건폐율·용적률을 80%에서 계획관리지역 수준인 100%로 완화했다. 국토부는 해안 경관 훼손 등 난개발을 예방하기 위해 지구 최소 규모(10만㎡)와 민간투자 최소 규모(200억 원)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관광진흥지구를 지정할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 등 각종 환경 관련 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지구계획에 대해 건축위원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법률로 규정했으며, 지구 내 하수가 발생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하수처리를 의무화하도록 명시화했다. 이번 개정안은 관계기관과의 협의, 법제처 심사 등 입법 후속 절차를 거쳐 시행령으로 확정될 예정이며,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6월 26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http://www.molit.go.kr) ‘정보마당-법령정보-입법예고’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에 시작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공모전’의 작품 심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공모 결과 대상에는 ▲슬로건 분야 ‘국토를 가치있게, 국민을 행복하게, 미래를 아름답게(김현희)’ ▲유시시(UCC) 분야 바로 우리의 삶(송은석)’ ▲사진 분야 ‘붉은 숲(박동철)’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슬로건 분야 ▲최우수상에 김기덕의 ‘대한민국 희망지표, 이제는 국토경관입니다’ ▲우수상에 정현일의 ‘자연이 만들고, 역사가 지켜온, 아름다운 미래가치!’ ▲장려상에 이기재의 ‘경관을 가꾸다, 미래를 바꾸다, 희망을 꿈꾸다’, 김창현의 ‘자연과 사람의 공존, 세대를 잇는 공감’, 정혜린의 ‘국토경관, 대한민국의 얼굴입니다’가 선정됐다. 유시시 분야는 ▲최우수상에 민유리의 ‘당신의 일상, 함께하는 국토경관’ ▲우수상에 추정하의 ‘아름다운 사계절’ ▲장려상에 유하민의 ‘함께해요 우리 손으로 만드는 국토경관’, 민지영의 ‘내 고향의 여유와 美’, 송경화의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할 우리국토경관’이 선정됐으며, 사진 분야는 ▲최우수상에 박윤준의 ‘깨끗하고 푸른 한강’ ▲우수상에 오권열의 ‘아름다운 제주 성산포의 아침’ ▲장려상에 최승관의 ‘4계절이 아름다운 공원산책길’, 이성우의 ‘덕수궁의 겨울’, 김성연의 ‘레고마을’ 등 5작품이 뽑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을 제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국민들과 함께 헌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3주 동안 접수된 작품 수는 슬로건 475건, UCC 11건, 사진 407건 등 총 893건이다. 접수된 작품에 대해서는 공정성 제고를 위해 정책실무자 등이 1차 심사를 거친 후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2차로 평가해 최종 1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는 주제 전달력, 창의성, 독창성, 작품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해 슬로건, UCC, 사진 각 분야별 6건씩 총 1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공모전 누리집(www.molit.go.kr/landscap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경관법 제정 10주년인 오는 17일(수)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국토경관헌장 선포식에서 가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선포식’이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은’ 한국적 국토 경관의 미래를 생각하며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경관 가치의 상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이번 선포식은 헌장 선포와 함께 경관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포식은 개회사 및 축사, 경관헌장 제정 경관보고, 시민대표 4인의 헌장 선포 순으로 진행되고,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 33인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을 갖는다. 또한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도 이날 열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담양군은 지난 3월 27일부터 소쇄원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애양단, 제월당, 광풍각 주변의 담장, 석축, 측벽 등을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6일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광풍각 주변의 담장과 석축에선 소쇄원만의 특색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여름과 현재 모습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조경산업을 한눈에~”…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22일 개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이달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열린다. 올해로18회째를맞은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조경·정원산업의전반의최신흐름을살펴볼수있는신제품,신기술을선보일예정이다. 이번박람회기간에는▲특별강연▲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조경콜라보아카데미등풍성한부대행사로관람객에게다양한체험과경험의기회가마련된다. 22일첫날과24일셋째날에는특별초청강연이진행된다.22일오후1시30분부터3시까지전시장중앙무대에서‘2025년정원이야기’라는주제로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과이수연서울특별시정원도시국국장의발표가진행된다.사회는이호영HLD소장이맡았다. 24일오후3시30분부터는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사회로‘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이열린다.유지현SWA소장은‘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향한여정_AJourneyTowardCollectiveInnovationandCreativity’를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는‘조경이냐?혁명이냐?’주제로특강을한다. 첫날부터매일진행되는‘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는조경분야전문가들이참여해학생이나일반인을대상으로실무적인정보와현장경험을바탕으로한상담프로그램으로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특히조경이나정원분야로진로를모색하는학생들에게상담을통해고민을해소하고진로선택에관한정보를제공한다.이번프로그램에는조경설계,정원,시공,식물·관리등조경분야4명의전문가인멘토가상담을진행한다. 아울러23일오후3시30분부터중앙무대에서진행하는‘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도열린다.설계사,시공사등업체간협업을통해진행했던프로젝트를소개하며협업의중요성과가능성을모색하는자리다.이해인HLD소장이사회를맡고▲이주은(공간이오),이한울(오스카)▲최윤석(그람디자인),신승주(인더스코)▲이호영(HLD)안기수(에이원),와이엠조명▲강인화(CA조경기술사무소),이주호(더숲)등4개팀이발표자로나선다. 23일오전10시30분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초청해‘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이라는주제로‘명사초청간담회’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도24일오후2시부터3시30분까지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잡페어참가업체는업체소개를담은입식간판을설치해전시기간홍보에나선다. 마지막으로‘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 한편,박람회기간코엑스A홀에서는‘2025하우징브랜드페어’가함께진행된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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