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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민 150명으로 구성된 ‘공공미술 시민발굴단’이 5월부터 도심 속을 발로 누비며 동상, 설치미술, 기념비를 비롯한 숨겨진 공공미술 작품들을 찾아 떠난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공공미술 시민발굴단’ 150명을 13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공고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공공미술 시민발굴단’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은 진주처럼 서울시내 곳곳에 숨어있는 공공미술을 찾아내고 관련 스토리를 현장에서 발굴하는 일을 해왔다. 시는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 중 주요 작품은 ‘공공미술 맵’으로 제작해 관광 안내소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활동들을 바탕으로 보다 심화된 공공미술에 대한 교육과 구체적인 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는 활동 주제들을 선정해 서울시 공공미술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참여 인원도 기존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했다. 참가 신청은 기존 참가자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현장 모니터링과 블로그, SNS 등 온라인을 통한 결과보고 제출이 가능해야 한다. 대상자는 심사를 통해 14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공공미술 시민발굴단이 되기 위해서는 신청서를 제출한 후 사전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이에 19일부터 ‘공공미술의 개념과 역사’, ‘서울시 공공미술 정책과 사례’, ‘공공미술작품 유지관리의 이해’, ‘활동주제에 대한 심화교육’ 등의 사전교육이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에서 ‘건축물미술작품 제도’에 대해 소개한다. ‘동상, 기념비’ 등의 주제로 ‘공공의 영역’에서 ‘공적인 의미’를 갖는 기념물에 대한 논의도 다룬다. 사전교육을 이수한 공공미술 시민발굴단은 세부 주제별로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조를 이뤄 서울을 구석구석 답사하고 활동한 결과는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게 된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올해 3년째 진행되는 공공미술 시민발굴단은 시민이 직접 서울의 공공미술을 찾으며,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관심과 공공미술의 가치에 대해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며 “나아가 앞으로는 시민이 발굴한 작품 및 제안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 시민의 주도로 개선되는 공공미술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주시가 천년고도로서 새로운 경관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해 기본경관계획을 재정비한다. 경주시는 미래 경관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경관계획을 재정비하고 이달 중 최종 공고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의 경관 미래상을 ‘또 다른 천년을 맞을 황금빛 신라의 터’로 설정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도약하는 문화융성도시, 활기 있는 생활관광도시로서 경관가치를 재창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요소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생활경관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세부 추진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경관권역을 역사문화·전원생활·자연생태·해안산업·미래산업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통합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녹지·수변·도로·중심시가지 등 4개 경관축을 설정해 경주를 대표하는 자연자원을 상호 연계하고 도로체계의 변화를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기존의 광범위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의 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역을 축소하고 정형화해 경주읍성, 버스터미널, 양남주상절리, 행정복합타운, 외동산업단지 등 5개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재정비했다. 이외에도 기본경관계획에는 산업단지, 노후 방치건물, 정체불명 시설 등 저해경관의 관리에서부터 각종 건축물, 공원, 광장, 공공시설물, 야간경관 등 요소별 가이드라인을 담았다. 경관계획 실행을 위한 실효성 있는 단계별 경관사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의 적극적 협력관계를 도출하는 경관협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담겨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무등산권지질공원이 제주도와 청송군에 이어 국내 3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시와 담양군, 화순군이 신청한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세계적으로는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3번째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광주시와 담양군 전역, 화순군 일부를 포함한 1051.36㎢의 면적에 해당하며, 지질명소는 무등산 정상 3봉(천·지·인왕봉), 서석대, 입석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20개소, 역사문화명소로는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개소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으로 보전, 교육,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제도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인증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의미를 조명하고, 향후 세계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시 김녕항이 경관, 문화 관광기능 중심어항으로 탈바꿈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김녕항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김녕항 아름다운어항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2016년 설계용역을 시행하고, 지난해 5월 어항개발계획을 고시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00억 원가량이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존 올레길 19코스와 연계되는 해안 산책길 720m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해녀 조형물, 낚시·해녀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요트마리나 및 친수해변과 연계한 소규모 음악회와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김녕정원도 조성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농촌경관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추진하는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의 시범 연구 마을 3개소를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시범 연구마을은 ▲충남 보령 장현마을 ▲전남 함평 백년마을 ▲경북 문경 희양산마을 등 총 3곳이다.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은 토양·용수 등 농업환경과 생태계의 보전과 농촌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점검·관리하는 사업으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농식품부는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올해 실제 사례 연구를 실시해 시사점을 도출하고, 기본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할 마을을 모집했다. 실증 연구를 위해 선정된 3개 마을에는 올해 연말까지 연구기관을 통해 농업환경 진단과 관리계획 수립, 주민 교육·컨설팅, 환경개선 활동비 지원 등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이 시범 적용된다. 4월부터 마을별로 토양·용수·경관·생태 등 농업환경 현황과 자원을 조사·진단하고, 주민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마을에 맞는 환경개선 활동을 발굴해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는 프로그램이 시범 연구되는 첫 해인 만큼 환경보전에 기여하면서도 비교적 이행이 용이한 공동 활동 중심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향후 프로그램이 지속 추진될 경우 점차 난이도와 환경보전 효과가 높은 활동을 포함해 실행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교육과 컨설팅, 활동 매뉴얼 보급 등을 통해 계획된 활동의 실천을 유도하고, 참여 주민에게는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번 연구에는 지난해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TF에 참여했던 전문가, 농촌진흥청·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관은 텍스트다. 기호와 상징들이 경관 속에 담겨있다. 이들을 읽어서 해석하는 경관독해 능력을 꾸준히 배양할 것을 권한다.” 김학범 한경대학교 명예교수는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상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경관는 보는 것이 아닌 읽는 대상’이라며 미래의 조경리더 200명에게 경관을 읽는 능력을 배양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의 전통정원’을 주제로 진행된 특강은 경관과 문화의 의미와 전통 조경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학범 교수는 “경관에는 문화라는 기호가 담겨있다. 문명과 달리 문화는 상징과 의미가 내포돼있어 한 눈에 보고 알기 어렵다. 경관은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약속된 상징에 의해 해석하는 읽는 대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경관을 해석하기 위한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경관을 보는 3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김학범 교수는 “경관을 보는 방법은 3가지로, 첫 번째는 사전 준비없이 경관을 보는 ‘관찰자의 시각’이고, 두 번째는 대상 경관을 사전에 공부하고 상상해서 가는 것이다. 사전 예습은 경관을 읽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이렇게 미리 상상한 후, 대상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나만의 생각을 글로도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은 연구조사자의 시각으로 그 장소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기 위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수강생에게 두 번째 방법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적인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자료에도 관심을 갖고 비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입학식은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격려사 및 축사, 교육과정 소개, 오리엔테이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수강생 200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조경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도시홍수 같은 환경문제는 오직 도시녹화를 통해서만 해결 할 수 있다”며 “도시녹지가 숨 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전문가 일방이 아닌 시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도시녹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공원녹지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시민조경아카데미를 통해 우리 동네를 넘어 서울을 푸르게 녹화할 의욕과 능력을 기르면서, 그린유토피아를 달성하는 선구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과 가로변 녹지 등 서울의 더 푸르게 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번 과정에 이어 시민정원사 과정까지 수료해 마을의 조경리더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시민 조경리더 양성을 통한 일상 속 녹색문화 확산을 위해 2013년부터 진행돼 현재까지 10기까지 배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도시 및 지역재생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경관연구의 대상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30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2018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17년 사업보고 및 2018년 사업계획 등에 대한 안건 심의, 학생기자단 임명식 및 감사패 수여식, 농촌경관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우수논문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경관학회는 올해 국토경관연구 대상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대외적 활동과 대내적 학술활동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제정된 국토경관헌장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토경관자원의 발굴 및 활용을 위한 정책 방안을 연구하고, 헌장을 교과서 등 공적 교육 자료에 수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농어촌공사,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경관전문연구단체로서의 내부적 역량도 강화한다.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한국경관계획 20년의 성과를 점검하는 국내 대표 사례지 답사와 토론을 정규화하고 여름 해외답사도 추진한다. 또한 학회는 기획 및 학술위원회를 주축으로 경관 관련 현안에 대한 경험 및 의견을 교류하고 지자체 공무원 네트워크 구성 등을 위해 경관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4~5월에는 ‘경관계획’을 주제로 한 토크쇼 형식의 세미나를 추진하고, 향후 경관심의, 경관사업 및 경관협정, 경관행정 등 유사한 형식으로 경관 관련 주제를 계속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촌경관위원회는 한국농어촌공사와의 MOU를 재추진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해양항만경관위원회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논문연구 등을 추진, 국제협력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달성국제포럼을 추진함으로써 대내외 역량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범국가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시 및 지역 재생사업의 효과적 수단으로서 경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실현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며 “경관연구의 중요축인 도시설계와 공공디자인 분야의 인적자원들을 영입하고 조직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촌경관 특별세미나에서는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농촌경관관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서봉수 한국농어촌공사 부장과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가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가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으며, 우수논문상에는 장혜원·김다영·염혜리·주신하의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상업 가로경관 변화 인식 연구’와 김다영·장혜원·주신하의 ‘지자체 경관 심의대상 및 심의의견 분석’이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30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학생기자단 교육, 이사회 및 정기총회, 농촌경관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우수논문 시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농촌경관 특별세미나에서는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농촌경관관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서봉수 한국농어촌공사 부장과 신은주 디자인 두다 대표가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학술발표에서는 ▲이연소 유엘피 빛공해연구소 소장이 ‘빛공해방지법 적용을 통한 야간경관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 -서울시를 중심으로’ ▲박상범 오씨에스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논산시경관계획’ ▲홍진기 온디지탈 대표 '경관BIM 현황과 발전방향' ▲장혜원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이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상업 가로경관 변화 인식여부 -가로수길, 상수동, 연남동, 이태원, 대치동을 중심으로’ ▲김다영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이 '지자체 경관 심의대상 및 심의의견 분석-수원시, 인천광역시, 청주시, 원주시, 김해시를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는 서울의 주요 명소 등에 설치할 벤치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8 공공디자인 시민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장애의 유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으로, 개인이 사용하는 도구나 물건은 물론 공공시설과 도시환경으로까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모두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주제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벤치 및 의자 디자인을 공모하며, 공모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개인 또는 2인 이하로 팀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www.sgpd.seoul.kr)에서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고시공고’ 및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제출된 디자인은 활용성, 창작성, 조화성, 심미성, UD원칙을 기준으로 심사해, 일반부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3개 등 35개 작품과 학생부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4개 등 26개 작품을 합쳐 총 61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일반부 대상 500만 원, 금상 300만 원, 은상 100만 원과 학생부 대상 100만 원 등 총 2500만 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수상작품은 실물로 제작해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안재혁 반장은 “이번 공모전은 서울 도심 속에서 모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밝히고,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진으로 인해 훼손된 도시를 복구 중인 포항시가 가로수 훼손으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나섰다. 시는 가로수 훼손으로 인한 도시미관을 저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전 구간을 대상으로 수목 보호 표찰을 부착하고, 홍보 전단 배부에 나섰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도시의 가로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경관 개선, 대기오염 및 소음공해 감소, 열섬현상 완화 등 도시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택·상가에서 가로수가 햇빛을 차단하고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임의로 가지를 자르거나 이물질이 섞인 급수작업으로 고사되는 사례가 있어 가로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가로수를 임의로 고사하게 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중한 자산인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해맞이와 해넘이 장소로 유명한 ‘동해 추암’과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5일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 있는 ‘동해 추암’과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동해 추암’은 고생대 초기(캄브리아기)의 석회암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해안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암봉(바위의 갈라진 틈)과 우뚝 솟아오른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여러 돌기둥이 일렬로 놓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동해 위로 솟아오른 해의 움직임에 따라 보이는 촛대바위, 가늠쇠바위, 형제바위의 자태가 돋보이는 경관이다. 이곳은 고려 말 삼척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삼척으로 낙향하자 공민왕으로부터 하사받은 정자인 ‘북평해암정(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이 있고, 조선 세조 시대의 정치가인 한명회가 강원도 제찰사로 있으면서 바다 위에 솟아있는 바위들의 모습에 감탄해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라 명명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 중기 풍속화가인 김홍도가 정조의 명을 받아 관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금강사군첩’이라는 60폭의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중 ‘능파대’라는 제목의 그림 속에 동해 추암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옛 선인과 예술가들이 사랑해온 동해의 명소로서 명승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을 이르는 ‘고군산군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전해지는 선유도에 자리한다.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로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2001년 문화재청이 펴낸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전라북도편)’에 따르면 망주봉에서 선유도 8경 중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가 있고,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으로 지정된 곳엔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한 군산정, 자복사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높다는 평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올해 경관형성사업 등 인구 300만 도시에 걸 맞는 도시 관리 정책을 펴겠다고 공헌했다. 시는 올해 원-신도심 상생발전에 중점을 두고 사람과 장소, 지역자산을 활용한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과 지속가능한 도시 관리로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고르게 발전하는 인천’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낡고 쇠퇴한 도시를 지역·사회 혁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 추진에 맞춰 도시경쟁력 강화 및 삶의 질 개선, 원도심과 신도심이 서로 상생하며 고르게 발전하는 인천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역사와 문화자원 등 지역자산을 활용한 인천만의 맞춤형 성장기반과 수요자 중심의 공공 프로젝트 추진으로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203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중기 발전방향, 개발지표 등을 구체화하고 지역실정 및 여건변화를 고려해 중복규제 해소, 사유재산권 보호 등 시민 불편 해소 방안을 마련하여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 확보 등 중앙계획과 지역계획을 연계한 전략을 수립해 지역의 변화를 실현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정비하고, 주민의 이용성 및 접근성과 원도심-신도심이 연계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재배치하는 등 인구 300만 도시에 걸 맞는 도시계획시설을 정비·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역사·문화 등 지역자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역세권 주변을 복합 개발함으로써 시민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신산업 육성 첨단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KTX 등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문화 정착에도 앞장선다. 시는 시민이 공감하는 아파트 관리·운영의 투명성 확보와 관리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가계 부담을 감소시킨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최초 개항도시 인천의 우수한 근대 건축자산을 보존·활용한 자립적 성장기반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의 가치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외에도 시민이 쉽게 체감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도서경관 발굴 및 관리체계 구축, 특화된 경관형성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관형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광역시가 사람과 첨단이 만나는 예술도시로서 품격 있는 문화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경관심의를 강화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새롭게 지정했다. 광주시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의 ‘2030년 광주광역시 경관계획’을 수립 공고했다고 3일 밝혔다. 경관계획은 경관을 보전·관리 및 형성하는 수단으로써 경관법에 따라 시·도 및 인구 10만 명을 초과하는 시·군에서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경관사업, 경관협정, 경관심의, 경관조례 등을 통한 행정적,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다. 2030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광주시의 경관계획은 ‘여유와 활력이 공존하는 품격을 지닌 문화경관 창조도시’라는 미래상으로 2개 경관축, 8개 경관권역, 2개 경관거점, 4개 중점경관관리구역, 7개 연도경관지구를 지정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시는 ‘경관 고려 없는 도시개발 없다’라는 대원칙 아래 경관계획의 효율적 실현과 집행을 위한 유도, 자율, 규제, 사업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위한 광주시 경관조례 개정방향을 설정했다. 또한 자연경관지구, 시가지경관지구와 함께 도시의 골격을 형성하는 주요 간선도로 연도의 경관형성·운영을 위해 필요한 연도경관지구를 신설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도 추진된다. 특히 이번에 마련되는 경관계획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관심의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관법에 따른 사회기반시설사업 등의 경관심의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인 도로, 철도시설, 도시철도시설사업과 총사업비 300억 원 이상의 하천으로 국한되고 있으나, 시는 경관조례 개정을 통해 도로・철도시설에 대해선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 하천시설사업은 50억 원 이상인 경우에도 경관심의를 받도록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이용·체육시설 및 공원 조성 등 단일사업으로 5억 원 이상인 사회기반시설사업도 조례에 따라 경관심의를 받게 된다. 기존 2025 경관기본계획에서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폐지하고 송정역세권, 무등산 녹지, 영산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등 4곳의 중점경관관리구역이 새롭게 지정된다. 이 중 영산강 중점경관관리구역은 3층 이상, 나머지 3곳의 중점경관관리구역과 연도경관지구는 5층 이상 건축물이 경관심의 대상에 포함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경관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관심의를 강화해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경관계획 수립 내용은 오는 31일까지 광주시 도시재생정책과로 직접 방문해 도서로 열람할 수 있다.
  • 캐나다의 건축ㆍ조경 계간지 더 사이트 매거진(The Site Magazine)은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퓨처 레거시(Future Legacy)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캐나다 왕립 예술위원회(Canada Council for the Arts)와 뮈자제트 재단(ArtsEverywhere Musagetes)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공모전은 그 제목이 시사하듯 국가적 유산을 다가올 150년을 견인하는 사회적ㆍ물리적 동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디자인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산’의 정의와 범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새롭게 규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난 8월 17일, 1등, 2등, 가작을 각각 다섯 작품씩 선정했으며, 2018년 1월 토론토 아트스케이프(Artscape)에서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세 가지 층위의 코드 코드 [명사] 1. 컴퓨터 작동을 위한 기호 체계. 데이터 코드, 오류검사 코드 등. 2. 어떤 사회나 계급, 직업의 규약이나 관례 체계. 3. 특정 이념, 성향 및 이를 반영하는 기호 체계. 코드인사, 패션 코드 등. 2등으로 당선된 우리의 작품 ‘리코딩 파이프(Re-Coding Pipes, Kyung-kuhn Lee, Mamata Guragain, Nubras Samayeen)’는 코드(cod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토를 가로지르는 석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확장된 역할을 제안한다. 새롭게 코딩(coding)된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능, 제도(code)의 수정과 보완, 그리고 개발과 보존의 가치가 대립하는 관습적인 정치ㆍ사회적 코드에서 벗어난 새로운 담론의 발생이 그것이다. 파이프의 현황과 특징 파이프의 역사는 캐나다 건국을 앞선다. 1853년 최초의 석유 송유관이 개설된 이래, 100,000km에 이르는 로지스틱스(logistics) 네트워크는 캐나다 GDP의 28%를 지탱하는 젖줄이며 동시에 자연환경과 원주민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암세포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에 투영된 양가적 이미지와는 별개로, 은빛으로 빛나는 이 장대한 인프라스트럭처는 붉은 단풍나무나 에메랄드 빛 빙하 계곡만큼이나 익숙한 캐나다의 지배적 경관이다. 이 파이프들은 60m의 폭으로 대지를 관통하는 경관 패턴이며, 전력망, 데이터 케이블, 지진 및 파손 모니터링 센서와 감시 카메라까지 결합된 기계 장치이기도 하다. 기능과 제도의 리코딩 로지스틱스, 즉 물질의 보급과 관리는 파이프라인의 본질이다. 북미 대륙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파이프 네트워크를 통해 초속 25m의 속도로 석유, 천연가스, 난방용 스팀이 운반되고, 이들을 모니터링한 데이터는 광케이블을 통해 기지국으로 전달된다. 오염 물질의 유출이나 침엽수림과 원주민 보호 구역의 훼손은 모두 그 작동 과정의 부산물이다. 애초부터 좋은 파이프와 나쁜 파이프는 없다. 본 작품은 물질과 정보의 전달이라는 파이프라인의 본래적 기능을 새롭게 코딩해 상반되는 입장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파이프라인의 건설과 활용, 철거를 규정하는 작업규약(Pipelines Codes of Practice) 조항을 수정해 다음과 같이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신규 파이프라인은 의무적으로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광케이블을 탑재하고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장해 기후 변화와 보호종의 모니터링 기능을 부여한다. 그리고 기존 파이프라인은 운송 가능한 물질의 종류를 확대해 낙후 지역에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름 유출이나 산불 등 환경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활용한다. 끝으로 노후한 파이프라인과 그 반경 60m 보호 구역의 용도 변경을 허락하여 국토를 가로지르는 선형 공원과 트레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의 가동 현황과 모니터링 정보는 도심 곳곳의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사회적 인식의 리코딩 작품의 궁극적 목표는 대륙 스케일의 경관 인터페이스로서 작동하는 파이프라인이다. 토론토 도심의 전광판에선 알래스카의 기름 유출 현장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알버르타 주(Aberta)의 전나무숲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은 그대로 트레킹 코스가 된다. 늘 그러했듯, 캐나다를 살찌우는 것이나 파괴하는 것 모두 파이프라인이다. 그리고 이제 파이프라인은 스스로 그 생산과 파괴의 현장을 여과 없이 중계하게 될 것이다. 역사가 학문적 합의의 산물이라면 유산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산업 유산이 아닌 현재를 드러내는 산업 인프라를 제안한다. 캐나다 시민들은 스스로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의미를 되물을 것이고 그 고민의 시간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담론이 합의에 도달할 때, 파이프라인을 통한 세 번째 코딩이 완성될 것이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교수는 지난 24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서관 201호에서 고려대학교 생태조경융합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생태조경융합전공 작품 전시회 일환으로 ‘landscape & policy’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강연 서두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경관이라는 용어가 조경, 건축, 토목, 생태학, 지리학, 정치 등 다양한 업역에서 서로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정 교수에 따르면 경관(景觀)의 ‘경(景)’자는 바라보는 대상, 한자의 의미로 해석하면 해가 비추는 도시 자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강, 자연, 도시 농촌을 의미하고, ‘관(觀)’은 바라보는 주체인 보는 사람, 즉 ‘나’를 의미한다. 즉 나의 정체성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경관을 다르게 해석하도록 이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경관은 사람과 상황별로 각기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특징을 지니며, 사람과 장소 간의 상호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명확한 개념으로 정리해 그 뜻을 포괄하기 어렵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사회문화적 활동을 내포하는 유연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조경가는 항상 지속되는 경관과 변화하는 경관의 중간지대에 서 있으며, 그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지형과 같은 지속되는 경관과 건축물 등 변화하는 경관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만드는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보호의 측면에서 경관만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인간은 소외되는 입장에 처했다면, 최근 프랜차이즈식 풍경의 등장, 간판 등의 경관 획일화에 위협을 느껴 지속가능한 경관의 다양성을 취하기 위한 인간의 개입이 중요해졌다”며 조경학과 학생들이 경관법 제정, 국토경관헌장 제정 등 정책적으로 주목을 받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경관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국가하천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동시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백사장의 경관성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한 2017년 국가하천 유지보수사업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로 내년 국가하천 유지보수사업비로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올해 평가는 국가하천을 관리하는 부산시 등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동시는 하천의 안전상태, 관리상태, 재해대응관리, 불법점용 시설물 관리, 예산집행의 효율성 제고 등 국가하천 관리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백사장의 하천경관을 저해하고 유수 소통에 지장을 주는 요소들을 정비하는 등 경관성 향상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재해 없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실태 조사 차원에서 시행한 것으로, 전체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안동시는 전체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요자 중심의 경관심의 운영’으로 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건축사회관에서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후원하는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경관행정 사례를 발굴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21개 지자체와 7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총 35개 작품이 응모됐다. 이 중 대상을 수상한 인천시 ‘수요자 중심의 경관심의 운영’ 사례는 심사위원에게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도록 해 심의시간을 단축하고, 심의 신청인의 부담을 경감하는 등 경관심의 운영과 절차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에 ▲대구 달성군청의 ‘달성군 주민과 함께 우리마을 매력을 찾다!’와 ▲한국농어촌공사의 ‘公社 주요사업에 대한 사전경관협의제도 도입’이, 한국경관학회장상인 우수상에는 ▲전라남도의 ‘좋은경관만들기 추진단 운영 및 시군 경관행정 평가 실시’ ▲서울 송파구청의 ‘도시디자인 닥터제(Urban Design Doctor) 운영’ ▲경기 안산시청의 ‘2020 안산시 기본경관계획 도면집 안마당 탑재 계획’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주신하 심사위원장(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은 대상에 대해 “심의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심의안건 유형에 따라 본위원회와 소위원회로 구분하는 방식도 다른 지자체가 참고할 만한 방법이다”며 “경관심의 후 개발사업계획에 경관 관련 조치사항이 반영되도록 협조 체제를 구축한 점과 경관심의 운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도 경관심의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번 경진대회는 경관향상을 위한 행정적인 노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관 개선을 위한 과정과 결과물을 시상하는 국토경관디자인대전과 차이가 있는데, 사업을 통한 개선 결과에 주목한 사례가 더러 있었다. 응모자들이 다음에는 이런 차이를 응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고관규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월 경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관심의 관련 미비점을 개선하고 경관위원의 전문성이 합리적으로 적용되도록 심의가이드라인 배포, 경관담당 공무원의 이해 증진을 위한 직무교육과 사례공유 등을 통해 경관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경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경관의 가장 핵심적 성격은 공공성이다. 국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고 향유의 기회를 늘려가야만 하는 대표적인 공유자산이기 때문이다”며 “경관행정 초창기 일부 지자체의 과잉 의욕으로 보여주기식 과대 경관, 분칠식 경관미화가 행해졌다. 국토경관헌장을 실천하게 되는 이제부터 경관의 기본 상식과 원칙, 기초적 미학부터 회복할 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황재훈 충북대학교 교수가 ‘경관계획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대상을 받은 인천광역시와 최우수상을 받은 대구 달성군, 한국농어촌공사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국토부는 경관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경진대회 수상작을 중심으로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일선 행정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경관이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국가차원의 기본방향이 담긴 국토경관헌장이 동영상으로 제작됐다. 3일 국토교통부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를 동영상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 등에 게시했다. 러닝타임 2분 27초 분량의 영상에는 국토경관헌장 사진공모에 당선된 사진과 함께 헌장 전문이 실려있다. 국토경관헌장 제정과 영상 제작에 참여한 권윤구 한국농수산대 교수는 "국민들이 헌장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으로, 헌장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수시는 여수 전역의 해안수변축을 아우르는 경관관리계획이 지난 24일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다음 달 중 결정고시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경관관리계획 대상지역은 돌산읍, 율촌면, 소라면, 소호동, 신월동, 국동, 만흥동, 오천동 일원 838만1000㎡다. 시는 이 지역에 자연경관지구 1곳, 수변경관지구 5곳, 시가지경관지구 2곳, 최고고도지구 6곳을 지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건축행위 등을 제한하기 위해 지정한 개발행위허가 제한도 해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경관관리계획을 통해 ‘여수밤바다’ 주변에 수변·시가지경관지구, 최고고도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관관리계획 수립에 따라 여수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보호함은 물론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경제청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IFEZ 경관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도시경관의 아름다움’과 ‘공공디자인을 통한 산업단지 활력 증대’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며 주민, 건축 관계자와 경관 전문가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인천경자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만큼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경관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관위원회의 위원들과 경관 전문가와의 토론을 통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경관아카데미는 올해 처음 개최되지만 지난 2016년부터 비예산으로 소규모 아카데미를 4차례 개최하면서 지역 주민과 전문가,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왔으며, 이번 아카데미는 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경관 전문가, 관련 업체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경관 형성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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