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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양시가 2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공개한다. 시는 오는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시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이순신대교 해변관광테마거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의 진행 상황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광양만과 이순신대교 주변에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길호대교에서 금호대교 수변 일원까지 약 9.4km에 조성될 해변관광테마거리에는 워터프론트 콘텐츠를 활용한 항만이야기, 빛의 이야기 존, 철의 이야기 존, 역사이야기 존 등 5개 존에 24개의 콘텐츠가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일반부두 인근 ‘항만이야기'에는 야간동물원(크레인 경관조명), 선샤인 힐링파크, 달빛까페촌·포차 등이, 길호대교와 삼화섬 구간의 ‘빛의 이야기’에는 달빛 해변 및 광장, 갯벌산책로, 생명의 꽃, 경관 보도교, 달빛유람선 등이 계획됐다. 삼화섬과 금호대교 구간 ‘철의 이야기’에는 아이언맨 플라워로드, 와우생태공원 정비, 반려견 테마파크, 해변자전거 하이웨이, 수변 전망쉼터 등이, 이순신대교 앵커리지 광장 부근 ‘역사 이야기’에는 광양 이순신 마음공원 조성이 설치된다. 핵심 관광 랜드마크로 계획 중인 이순신장군 동상 전망대는 올 상반기 중 전국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전망대 규모와 디자인, 동상 내부 건축물 활용방안과 민자유치 방안 등을 검토한 후 추진키로 했다. 설계 중인 4대 교량에 대한 야간 경관조명은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는 광양에 하나 밖에 없는 해양 관광지로, 단계별 여건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민간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ㅎ다. 시는 오는 3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화군이 갑곳리 일원에 1만2096㎡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 62억 원을 투입해 강화읍 갑곳리 44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갑곳공원'은 오는 7월 착공,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강화읍 인구는 2만2851명으로 강화군 전체인구 6만8896명 대비 33.1%에 달하지만, 군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이 부재한 상황이다. 군은 지난해 9월 갑곳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였고, 실시설계용역, 토지보상 및 개별법 인·허가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기본구상은 문화·체육시설과 공원녹지 등을 연결하는 문화·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화군의 지역성 및 역사성을 상징할 수 있는 공간, 군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순환산책로, 수경시설을 접목한 석가산, 어린이 놀이시설, 바닥분수, 다목적 구장, 잔디광장, 조경시설물 및 쉼터 등을 설치하게 되고, 향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공원 조성에 따른 군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향후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정주여건 향상과 건강 증진 등 군민의 행복지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체부와 한국중부발전은 당인리 문화공간 통합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폐지되는 서울 화력발전소 4호기, 5호기를 미래 가치를 품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18개 팀이 공모에 참여해 작품을 제출했다. 이번 공모를 진행한 한국건축가협회는 건축,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 11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설계공모 당선작인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박기수, 조민석, 강준구)의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는 ‘도시·산업·생태×발견·전유·구성·연결·확장’이라는 개념으로 산업길, 생태길, 지름길 등 세 보행길을 축으로 공간의 내부 활동을 부지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는 작품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은 한강을 볼 수 있는 옥상공간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였으며, 특히 다양한 외부공간 구성, 대지에 대한 이해, 산업유산을 보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태도가 이번 공모의 목적과 부합되어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평했다. ▲우수작으로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박도권)의 ‘공간을 비우고 시간의 이야기를 채우다’가, ▲가작으로는 제이유건축사사무소(박제유), 원도시건축사사무소(허서구), 김재경의 ‘당인리 문화발전소’,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김성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스페이스오(오기수)의 ‘스토크(STOKE)! 더 보일러(THE BOILER)’,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송주경),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박명협)의 ‘프로그레시브 심비오시스(PROGRESSIVE SYMBIOSIS)’가 선정됐다. 당선작에는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의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부여되며, 우수작 수상자는 4000만 원, 가작 수상자는 각각 2000만 원이 지급된다. 당인리 문화공간조성 사업은 내년 1월부터 설계를 착수해 2022년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건물숲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공고했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돈의문박물관마을 552㎡ 면적의 수직정원 조성을 위한 지명초청 5개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경가·건축가로 지명된 5개팀으로는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 권경은 오피스경 소장, 안기현 한양대 교수, 이소진 아뜰리에 리옹 서울 소장 등 조경 2팀, 건축 3팀이다. 이번 건물숲(수직정원) 사업은 '정원도시 서울 플랜'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민간 건축물로 수직정원을 확산시키기 위한 시범 사업이다. 돈의물박물관마을은 국내 최초의 마을단위 도시재생 사례로 이번에 선정됐다. 수직정원은 서울도시건축센터로 사용되는 D동과 서울도시선축센터 별관의 일부인 H동 외부벽면, 옥상 및 건물 외부공간을, 내부 리모델링은 H동 일부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참가팀은 건물과 식물이 공생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상호 자생이 가능한 식물의 연결 배치 및 적절한 유지관리시스템을 제시해야 하며, 옥상과 지상, 일부 건물 내부와의 유기적인 계획을 통해 건물 벽면의 수직정원이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체 혹은 주변 도시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안서는 내달 14일까지이며, 심사는 12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당선작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예정 공사비는 약 15억 원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가로변 공감터’가 2018 서울정원박람회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자치구에 방치된 가로변 유휴 공지를 지역 주민을 위한 녹색 공감터로 조성하기 위한 ‘2018 자치구 가로변 공감터(이하 자치구 정원)’ 사업을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25개 자치구에서는 ‘소음·대기오염 저감형 가로정원’, ‘그늘이 있는 가로쉼터’와 같이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모델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치구 정원은 서울정원박람회 전시 이후에도 가로변 유휴 공간에 존치돼 서울정원박람회와 도시를 연결하는 녹색 앵커로 기능하며, 도시를 재생하는 정원박람회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동안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행복종로, 꽃길만 걸어요 종로구 무궁화가 만발한 동산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꽃 편지를 써 포토월에 붙이고 함께 사진을 찍는 정원이다. 마음이 담긴 편지가 모여 무궁화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동산이 만들어진다. 전통과 현대의 소통 중구 덕수궁, 광희문 등 역사적 명소와 명동, 충무로 등 현대문화의 명소를 함께 품고 있는 중구의 정체성을 담았다. 현재와 전통이 함께 숨쉬는, '소통의 공간' 중구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일상에서 탈피한 낯설음에서 삶의 힐링을 얻다 용산구 외국인의 관관 명소, 이태원의 이국적인 낯설음을 이미지화 하고 ‘이태원(異胎院)’ 이라는 지명을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태원(梨泰院)’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배를 표현한 상징조형물과 외국수종을 심어 일상에서 낯설음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찾아보고자 한다. 무지개 정원 성동구 성동구청의 상징인 무지개, 물, 녹색을 이용한 정원으로, 왕십리역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을 동심으로 인도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수공간을 돌을 이용해 연출하고 월동 가능한 빨강, 주황, 노랑, 초록(잔디), 파랑, 남색, 보라색 계절초화를 이용해 무지개를 연출했다. 자연담은 아차산 광진구 사각의 플랜트박스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의 다채로움을 가진 아차산을 작은 정원에 담았다. 아차산을 오르다 잠시 걸터앉아 쉬어가는 등산객처럼 한들한들 흔들리는 풀잎을 보며 쉬어가도록 했다. 동대문 점빵 동대문구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 가끔은 촌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낡은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손때가 묻고 페인트칠이 벗겨져도 그 안에 담긴 사람들 사이의 정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감성과 향기가 나는 정원 ‘동대문 점빵’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자. 버스타고 피크닉 중랑구 미세먼지로 가득 찬 도시를 정화 시켜주는 녹색 버스정류장으로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고자 한다.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부는 버스를 타고 도심 속에서 자연 힐링을 즐기도록 했다. 북악정원(北岳庭園) 성북구 성락원, 삼청각, 길상사를 가지고 있는 명승 북악(백악)산을 모티브로 숲 속 작은 휴식공간을 정원에 담았다. 산빛 곱고 강물 맑은 성북구의 옛 자연풍경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나들이를 나온 기분으로 꽃과 식물들을 감상하고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한다. 동고동락 강북 강북구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의 상징목인 소나무가 좌우에서 드리우는 향토적이고 안락한 강북만의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북한산 아래서 구민들이 함께 동고동락하는 강북의 포근한 이미지를 구현하여편안히 쉬어가는 정원이 되도록 했다. 도봉산책 도봉구 도봉구에는 서울의 명물 도봉산이 있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정취를 깊게 느낄 수 있다. 한가로이 걷다 우연히 만나는 친근한 식물과 소품들은 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는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을 선물한다. 자연따라 문화따라 노원여행 노원구 2017년 11월 문을 연 경춘선 숲길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꽃을 담을 객실을 따라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한 공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평화통일 은평구 흰 자갈은 한강을, 검은 자갈은 대동강을 상징한다. 정원의 두 강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모습처럼 우리나라의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낭만과 추억이 있는 신촌기차역 서대문구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역건물' 구 신촌역사(1921년)의 대합실을 정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목재 데크와 가을꽃으로 가을의 기찻길이 연출된 포켓정원에서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신촌기차역(경의선)을 만날 수 있다. Dream in garden 마포구 삶에 지쳐 내일을 꿈꾸는 직장인과 청소년이 잠시 쉴(休) 수 있는 정원으로서, 꿈과 희망을 나누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양천골 낭만 고향 양천구 고향은 현대인에게 ‘그리움, 자연, 풍요’를 떠오르게 하고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준다. 누구에게나 마음 깊이 간직된 그립고 정든 곳, ‘고향’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만남과 소통이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 도심 속 낭만 고향을 그리고자 했다. 강서산경(江西山景) 공감마당 강서구 강서구의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보물 같은 정원요소로 적용하여 보는 위치마다 다양해지는 산경을 연출한다. 시민들은 소풍을 나온 듯 다채로운 풍경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 뷰티풀 구로! 구로구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과 구로구민의 휴식처인 안양천을 배경으로 구로의 랜드마크를 정원으로 표현했다. 꽃과 식물로 표현된 휴게 공간에서 구로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금천소원 금천구 금천소원은 금천의 대표적인 안양천, 호암산, 가산IT단지를 형상화한 형태에 금천의 정신을 담은 오색 꽃으로 포인트를 준 작품이다. 화창한 날의 기억, 풍류원(風留園) 영등포구 과거 나루터로, 철길, 비행장이 있었고, 지금은 많은 빌딩들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역사와 기억이 깃든 영등포으로 표현했다. 장소성을 불러일으키고 추억을 이야기 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꿈을 향하는 관문, 노량진이 응원합니다 동작구 노량진을 대표하는 노량진 수험가와 컵밥을 꽃과 나무의 소재를 활용해 표현한 작품이다. 취업 준비생에게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보는 이들에게는 눈과 마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도시농업정원 관악구 관악구의 도시농업을 정원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 켠에는 관악산의 웅장한 바위산을 축소하여 표현하였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자텃밭 등을 통해 도시농업도 정원으로 가꿀 수 있는 공간으로 해석했다. 이웃간 단절된 사회에서 이웃간 소통할 수 있는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청년서초! 개청 30주년 기념 정원 서초구 서초구청 개청 30주년(1988. 5. 16.)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위한 조성하는 정원으로 “신나는 변화 푸른 서초”를 구호로 젊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서초의 미래를 표현했다. 강남보함 江南寶函 강남구 강남 도심의 고즈넉한 봉은사 자투리에 자리 잡은 오픈스페이스로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고 융합하는 강남구만의 참신한 에너지를 반영한 정원이다. 몽촌가든 송파구 송파의 대표 명소 몽촌(夢村)토성! 한성백제 시대 방어용으로 이용하던 토성을 꿈의 마을로 재해석했다. 몽촌토성을 형상화한 탁 트인 언덕과 다양한 야생화가 꽃핀 정원을 거닐면서 송파의 옛 정취와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하도록 했다. 작은 숲, 열린 정원 강동구 삭막한 도심 속에 도시와 자연이 연결되고 안과 밖이 연결되는 작은 숲과 같은 정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잠시라도 머물며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포플러 수벽, 초화원, 암석정원으로 작은 숲을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중앙공원 2단계 내 금개구리 서식지를 포함한 조정안을 13일 공개했다. 이번 조정안에서는 ‘금개구리 보전지역’의 면적을 기존 52만㎡에서 21만㎡(논 13.5만㎡, 습지 7.5만㎡)로 축소하고, 그 외 공원계획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중앙공원’으로 조성해 나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시민들의 활동공간인 ‘도시축제정원과 걷고 싶은 거리, 참여정원’ 뿐만 아니라, 보전구역인 ‘공생의 뜰’을 계획했다. ‘자연초지원과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도시생태숲, 둠벙생태원' 등의 밑그림도 제시했다. 중앙공원 1단계(51.8만㎡)를 비롯하여 도심과 인접한 세종호수공원(71.3만㎡)과 박물관단지(19.9만㎡) 등은 이용 중심의 여가공간으로 계획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2단계(88.6만㎡)는 생태적 건강성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생태체험과 교육기회를 제공하면서 자연경관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속 정원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행복도시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2007년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오래된 미래’의 계획개념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당선작은 도시경관과 대비되는 전원적 경관 형성을 주요 개념으로, 자연과 공존하면서 미래 도시성장과 더불어 변모하는 공간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중앙녹지공간에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 박물관단지, 그리고 중앙공원의 조성 계획이 반영되면서, 행복도시를 대표하는 여가·휴식·문화·생태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중앙공원 예정지역에서 멸종위기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됨에 따라 보호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016년부터는 다자간협의체 개최와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금개구리 보전지역’ 내의 논 면적 축소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생태적으로 안전하게 ‘금개구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을 마련했다. 행복청과 세종시, LH는 23일(목)부터 세종시청을 시작으로 아름동과 새롬동 복합주민공동시설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시민의견 수렴을 마치는 대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을 확정하고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진행하여 2019년 착공,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생태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는 26일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될 9개의 작가정원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오는 10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부천시 중앙공원에 시공될 예정으로, 한 작품당 4000만 원의 비용이 지원되고 121㎡ 내외로 조성된다. 최종 완공된 작품은 현장 심사를 통해 대상 1작품 300만 원, 최우수상 1작품 200만 원, 우수상 1작품에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길 위의 상상 그리고 작은 발견 최윤석 집으로 가는 길의 평범하고 익숙한 풍경을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정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익숙한 길에서 볼 수 있는 동선과 바닥포장, 구조물 및 시설물, 녹지와 식물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디자인은 직선인 듯 하지만 구불구불하고, 편평한듯 하지만 덕지덕지 붙여진 길의 모양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출해내고, 길에서 만나는 소박한 담장과 화분, 투박하게 만들어진 시설물과 구조물을 정원의 오브제로 활용했다.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가로수와 고목, 거칠지만 다양한 식물이 사는 길가 녹지의 심상을 식재에 반영해 잡초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계획했다. 달빛마중길 조아라 집으로 가는 길에 마중 나온 달빛을 모티프로 한 정원이다. 작가는 늦은 밤 집에 가는 길에 달빛이 유난히 밝은 날이면 마치 누군가가 마중 나온 것처럼 든든하다고 느꼈다. 이러한 기억을 되살려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해 주는 달빛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포근하게 감싸주는 정원(집)이 기다린다는 스토리를 녹여냈다. 집의 포근함을 둥근 원(달 모양)으로 표현하고 진입부는 달빛이 아른거리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가운데에는 초승달 모양의 게이트를 배치했다. 골목굽이류광하 ‘골목굽이’는 비현실적 이상세계로의 염원과 벽을 공유하던 이웃과의 담향(淡香)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벽을 공유하고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며, 마을 우물가에 모여 빨래를 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1970년대 달동네의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일깨워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조형물 대신 그 시절을 대변할 수 있는 배경으로서의 오브제와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이용자 각자가 다른 감각을 이용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풀, 쉼오현주 ‘수풀, 쉼’은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을 빌딩숲 대신 상쾌한 수풀이 우거진 모습으로 상상한 정원이다. 장면은 대나무루밍폴, 그레이팅 포장길, 수풀안쉼터, 계수나무가 있는 잔디마당으로 구성된다. 정원에 들어서면 빌딩숲 대신 대나무숲을 맞이하고, 그레이팅 포장 밑에 심긴 양치식물이 걷는 길을 초록의 카펫으로 만들어준다. 수풀을 지나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혼자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계수나무 쉼터가 마련돼 있다. 중동1177, 우리집 정원황신예·박종완 ‘중동1177, 우리집 정원’은 친근한 마을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을정원이다. 마을 주민의 일상생활 속으로 편안히 다가갈 수 있게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작가는 긴 하루 끝에 집으로 가는 길에 늘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한 ‘집으로 가는 길’에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가며 짙푸른 녹음과 정겨운 웃음소리, 행복 가득한 싱그러운 정원의 모습을 입혔다. 두개의 문김보경 ‘두개의 문’은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 사이의 여정을 그린다. 안식을 얻고자 할 때 늘 찾게 되는 고향집(마음의 고향)으로 가는 길, 그 길에서 찾게 되는 설렘, 마음의 풍경과 치유의 여정이 담겨 있다. 지친 일상을 잠시 잊고 현실의 벽을 넘어서 누구나 마음속 한편에 품고 있는 풍부하고 아름다운 시간·공간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소확행-꽃도원김효성 ‘도원’은 길 도(道), 그림 도(圖), 복숭아나무 도(桃)의 세 가지 의미를 담은 길, 그림, 나무와 꽃이 있는 정원을 의미한다. 길이 알려주는, 그림이 보여주는, 나무와 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정원으로 스토리텔링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3.5° Garden정효연 ‘23.5° Garden’은 생태순환의 삶의 고리를 형상화한 정원이다. 작은 부분이 반복되는 우리 일상의 삶의 영속성을 프랙탈이라는 자연의 이치와 원리를 반영해 담장 틈 사이 피어나는 작은 원평소국을 심어 표현했다. 정원 안에는 23.5도로 기울어진 브리지를 넣어 중심축을 잡았다. 이는 지구의 자전축을 형상화한 것으로 퇴근시간 시곗바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나이테를 형상화한 기다란 원형의 구들장은 우주 궤도 안에 있는 시간의 지층을 의미한다. 그 안에 피고 지는 다양한 색감의 꽃은 오늘 하루 감정의 온도와 찰나의 시간을 은유한다. 나의 파랑새를 찾아서… 집으로 가는 길김영원 ‘나의 파랑새를 찾아서…집으로 가는 길’은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동화 '파랑새'를 모티프로 디자인된 정원이다. 작가는 멀리서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알게 됐다고 술회한다. 작가는 그러한 이들이 이 정원 안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파랑새는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 파랑새가 있는 새장을 형상화한 벤치를 오브제로 적용한 데도 같은 의도가 담겨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 4일 ‘세종행복도시 LH가든쇼’에 조성될 9개의 국내작가정원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오는 8월 ‘세종행복도시 LH가든쇼’가 열리는 세종행복도시 무궁화공원에 시공될 예정으로, 한 작품 당 5000만 원의 비용이 지원되고 150㎡ 내외 규모로 조성된다. 최종 완공된 작품은 현장 심사를 통해 행복도시건설청장상, LH공사 사장상, 세종시장상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각각 500만 원씩 지급되며, 1개 작품을 선정해 해외 가든쇼 참여를 위한 지원금 4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Green Vortex _ 와류원[渦流園]이상국 ‘와류원’은 아름답고 건강한 녹색 소용돌이의 생성과 확장을 통해 세상이 좀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화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드는 힐링정원이다. IMPRESSION(인상)이대길 이 작품은 빛과 색에 대한 순간적이고 주관적인 느낌, 즉 ‘인상’의 표현을 물감이 아닌 식물로 재해석한 정원이다. THE FICTION 비밀의정원정은주 작가는 공원에 적극적인 체험형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나의 가상공간을 계획했다. 전시관이 아닌 정원 속에서 모호한 경계의 자연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비밀스런 정원을 표현했다. 동천(洞天), 꽃은 피고지고 다시 또 피네박종완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인 동천(洞天)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무궁화를 중심으로 계곡의 자연스러운 야생 초화류 위주의 식재 연출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무궁산수원(無窮山水園)최재혁 삼천리 금수강산에 핀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를 우리 국민들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정원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상징하는 조형물들 사이로 다양한 무궁화가 피어있다. 조형물은 정원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 아득히 보이는 산 그리고 앉아 쉴 수 있는 바위가 된다. 무궁원_무궁이란 이름으로 무궁하길정성훈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것들이 있다. 그 시작은 찬란했을지라도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잊혀진다. 하지만 그 가치는 여전하기에 작가는 이 정원에 그 잊혀진 것들의 아름다움을 멋스럽게 다시 표현해 보고자 했다. 우리‘꽃’ 소리원김효성 우리의 역사와 함께해온 무궁화에 담긴 희로애락! 그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고, 자연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는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자연과의 숨바꼭질고태영 자연이 가지고 있는 경관을 정원에 숨겨서 자연과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품안에서 피어나다윤종호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끝이 없는 사랑을 정원에 표현했다. 그 헌신적 사랑이 영원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가 되어 그들의 품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어린이를 위한 작은숲 설계·조성 공모전' 최종 선정팀으로 ‘4Seasons WONDERLAND’와 ‘둥지를 나온 아기 삼남매’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를 위한 작은숲 설계·조성 공모전’은 유한킴벌리가 후원하는 ‘작은숲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성동구의 어린이집과 어린이공원에 어린이를 위한 정원을 만들어 줄 정원사를 선정하는 공모전이다. 설계안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어린이집의 어린이, 학부모, 선생님 등이 수 차례 워크숍과 논의를 거쳐 도출된 조성 방향을 담아야 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청년 정원사들로 구성된 총 8개팀이 지원해 어린이집부문과 어린이공원 부문에서 각 1팀씩을 선정했다. 정원전문가와 성동구청 공원녹지과·여성가족과 담당 공무원, 어린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심사하여 적합한 팀을 선정하였으며, 선정 팀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시공비와 10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다. 어린이집 부문에 선정된 '4Seasons WONDERLAND'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속 개인의 작품으로, 벚나무, 이팝나무, 독일가문비, 다양한 초화류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는 정원이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봤을 때 거대해 보이는 조형물들을 사용하여 마치 요정의 시선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공원 부문에 선정된 ‘둥지를 나온 아기 삼남매’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소속 팀원들의 작품으로 응봉산의 절벽에서 살고 있는 가상 속 새가족을 위한 이야기를 테마로 잡았다. 어미새는 먹이를 찾기 위해 집터를 떠난 상황이며 그로 인해 홀로 남겨진 아기새들은 둥지를 떠나 집 앞 놀이터를 찾아가 주변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총 세 가지의 공간 안내 동선을 연결하여 기존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4월 중 각 팀들과 정원조성에 관한 최종 협의를 거친 뒤 5월 한 달 간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숲을 만들 예정이다. 조성된 작은숲은 어린이집 원아들과 지역 어린이들의 숲체험과 정원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이한아 사무처장은 “작은숲지원사업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연공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모으고 반영하는 과정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청년 정원사들이 어린이와 학부모가 꿈꾸는 작은숲을 그대로 실현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올해 발주하는 조경 공사·용역 발주 금액이 5218억5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최종 확정안에 따르면 설계공모가 단 2건만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계업계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LH는 올해 발주할 공사‧용역 물량을 총 10조2000억 원 규모로 최종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잠정운영계획 금액보다 1조 원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LH 전체 발주 규모가 늘어난 것에 비해 조경 규모는 종전 발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LH 설계용역은 총 124건 92억5000만 원, 공사는 91건 5126억 원이 발주된다. 발주 예정인 설계용역 중 공모를 추진하는 곳은 2곳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가 5억4000만 원 규모로 5월 발주 예정이며, ‘양산사송 택지개발사업’이 9억5000만 원 규모로 8월 발주 예정이다. 공모는 두 건 모두 2개 이내의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단독으로 공모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LH가 지난 2월 발표한 2018년 공사·용역 발주계획에서는 토지사업 2조9000억 원, 건설사업 6조3000억 원 등 총 9조2000억 원을 발주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후 운영계획 확정 과정에서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청년주택, 신혼희망타운, 공공실버주택 등 수요자 맞춤형 주택공급을 확대하면서 건설사업 규모가 6조3000억 원에서 7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확정된 유형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종합심사’가 71건 5조원 ▲‘적격심사’가 578건 3조4000억 원, 시범사업으로 시행중인 ▲‘시공책임형CM’이 9건 8000억 원으로 각각 7건, 12건, 2건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가 5조9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증가했고 ▲토목공사는 1조6000억 원 ▲그 외 전기‧통신공사가 1조4000억 원 ▲조경공사 5000억 원이다. 한 조경설계업계 관계자는 “최대 발주처인 LH마저 조경 설계공모는 갈수록 줄어드니 힘들어지는 것 같다”며 “젊은조경가 공모 같은 경우에도 자격을 맞추고 인력을 갖춘 곳은 찾기 쉽지 않다. 나이 제한을 두는 것보다 문호를 열어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설계공모의 기회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경설계용역 발주계획(안)(자료=LH 제공) 구분 지구명 발주 예정월 금액(억) 단지조경 경산하양 택지개발사업 ‘18.02 3.4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 ‘18.05 4.5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 ‘18.06 3.5 판교창조밸리 산업단지 2단계 ‘18.10 1.3 창원가포 공공주택지구 ‘18.02 2.3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18.05(현상) 5.4 양산사송 택지개발사업 ‘18.08(현상) 9.5 울산효문 국가산업단지 ‘18.08 1.6 계 8건 31.5 주택조경 계(통합발주) (추정) 114건 57 세종본부 6-4 생활권 외 (추정) 2건 4  합계 124건 92.5 조경공사 발주계획(안)(자료=LH 제공) 구분 지구명 발주 예정월 금액(억) 단지조경 고양지축 공공주택지구 ‘18.03 166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둔곡) ‘18.04 140 파주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1,4공구) ‘18.06 255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5단계 ‘18.07 682 하남감일 공공주택지구 ‘18.08 270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2-3공구) ‘18.08 110 군산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 2단계 ‘18.10 99 청주동남 택지개발사업 ‘18.04 183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3단계(1공구) ‘18.04 100 오산세교2 택지개발사업(1공구) ‘18.05 296 양주회천 택지개발지구 1단계 ‘18.07 95 완주삼봉 공공주택지구 ‘18.07 184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 3단계(1공구) ‘18.08 294 의정부고산 공공주택지구 ‘18.09 162 서울양원 공공주택지구 ‘18.10 74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3단계(2공구) ‘18.10 300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18.10 110 계 17건 3,520 주택조경 계 (추정) 56건 1,260 세종본부 4-2 생활권 외 (추정) 5건 346 합계 91건 5,126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작업은 늘 조심스럽고 늘 흥미진진하다. 모든 작업은 결국 땅 위에 구축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좌뇌와 우뇌, 양팔과 양손 그리고 두 다리의 끊임없는 구동을 요구한다. 긴장과 이완의 지속적인 반복, 불안과 안도의 이상한 동거, 진척과 되새김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역행은 설계 작업자의 숙명이다.”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엘오씨아이(design studio loci) 소장이 지난 10년의 작업 기록을 묶은 단행본 ‘DOCUMENTATION(이하 도큐멘테이션)’을 발간했다. ‘도큐멘테이션’은 국토경관, 도시, 정원과 같은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과 장소를 다루는 디자인 스튜디오 엘오씨아이의 지난 10년간의 작업기록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엘오씨아이 사무실의 일과 일상의 소소한 기록을 이미지 위주로 모아서 묶었다. 이 책은 기획과 편집, 디자인, 인쇄까지 직접 진행하는 독립출판 형태로 제작한 것이 특징으로, 작업현장, 작업 드로잉, 스터디모형 같은 일과 관련된 것들, 휴식을 겸한 출장여행, 박 소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런저런 잡동사니 이미지들이 뒤섞여 있다. 작업노트에 후다닥 그려낸 간단한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시작해서 좀 더 세심하게 공력을 들인 드로잉들, 작업자들의 캐드 도면, 스터디 모형, 어떤 날의 작업 테이블, 공사 중인 현장뿐 아니라 출장과 휴식을 겸한 소소한 여행의 기록들까지 모았다. 박승진 소장은 책 서문을 통해 “작업의 이면에는 수고한 이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그들은 나의 가족이며, 나의 선생이며, 나의 동료들이다. 그들은 늘 걷고 있는 길 전후좌우에 함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도큐멘테이션’은 환경과조경 홈페이지(도서출판 한숲)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소량 한정판으로 제작해 일반 서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앞으로 ‘건설기술 진흥법’에 근거한 설계용역 발주를 할 계획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2014년에 이어 ‘건설기술용역업’ 논란이 재점화됐다. 최근 한국조경사회가 서울시 기술심사과를 통해 조경설계회사의 건설기술용역업 등록 현황이 미비한 것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앞으로 건진법에 근거한 ‘건설기술용역업’으로 등록된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를 낼 계획인 것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등록 상태인 회사들이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법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기가 어렵거나 경력 불인정 등으로 등록 자체가 불가능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존권 위협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담당하는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관계자는 최근 조경설계회사들의 건설기술용역업 등록 관련 문의가 빗발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건설기술 진흥법은 2014년부터 시행됐는데 그동안 기존 방식대로 발주를 한 발주기관이 많았기 때문에 이제야 등록하려는 곳이 생긴 것 같다. 등록 기준은 2015년 정해진 후 바뀐 적이 없다. 이후 일부 법 개정이 되긴 했지만 등록기준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기술 진흥법’에 근거한 ‘설계 등 용역’ 분야의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위해서는 ▲특급 건설기술자 1명을 포함한 건설기술자 5명 이상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무실 ▲자본금 5000만 원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건설기술용역업, 2014년에도 설계 부문 자격 기준으로 논란 지난 2014년 ‘건설기술관리법’이 ‘건설기술 진흥법(이하 건진법)’으로 전부 개정됐다. 이 법에 따른 ‘건설기술용역업’은 1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2015년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건진법 시행 직후에도 시행령에 ‘설계 등 용역’ 전문분야에 등록을 하려면 ‘토목·건축 또는 기계분야 특급기술자 1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논란이 됐었다. 건진법 시행에 따라 공공부문의 설계 용역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건설기술용역업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여건상 조경설계업체 대부분이 토목·건축 또는 기계 분야 특급 기술자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공공부문 수주가 상당 부분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구나 한국 조경설계업체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관내 공공부문의 조경설계 용역을 수행하는 일이 많고, 규모가 작은 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파가 심각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당시 조경 관련 단체들이 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시행령 개선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는데, 현재는 ‘특급 건설기술자 1명을 포함한 건설기술자 5명 이상’으로 바뀐 상태다. 건진법 시행령 ‘별표 1’에 따라 조경은 건설기술자의 범위에 포함돼 있다. 소규모 회사들 “등록 조건 맞출 수 없어” 업계에 따르면 등록 조건이 갖춰진 조경설계회사는 이미 2~3년 전에 대부분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규모 회사들은 생존권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조경설계회사 대표는 “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조경설계사무소와 조경기술사사무소가 받을 타격은 업체의 사정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일부의 경우는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인 것이 사실이다”고 우려했다. 문제를 제기하는 업체들은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위해 필요한 자본금 5000만 원을 마련하기 어렵다”거나 “인력을 갖추고 싶어도 당장에 한 명이라도 충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인력난에 허덕이는 상황에 특급기술자 1명을 포함한 5명의 기술자를 두라는 건 조경설계업체 실정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란 지적도 있다. 한 대표는 “많은 설계회사들이 5~8명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신입 한 명을 구하기도 매우 어렵고, 경력자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법 개정 당시에도 인력이나 자본금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힘들어졌다. 정부에서도 건설 분야의 인력난을 인정하고 정책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모든 설계회사가 특급기술자를 갖추고 직원을 5명 이상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엔지니어링기술자는 경력으로 인정 안 돼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조건을 갖췄다 하더라도 용역업 등록을 위한 조건 중 엔지니어링기술자 경력은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경기술자의 경력관리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건설기술자,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의 건설기술자와 엔지니어링기술자로 2개 협회에서 3가지 형태로 관리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엔지니어링기술자의 경력은 건설기술관리협회에서 인정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이 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는 한 대표는 “언제부턴가 건설기술인협회에서 엔지니어링 건설부문에 1가지 면허(조경)만 등록된 업체의 기술자들은 경력관리 신청 자체를 받지 않아 전체 직원들을 엔지니어링협회 엔지니어링기술자로 등록하고 경력관리를 받아오고 있다. 영세한 업체는 건설기술용역업 등록 자체를 막아버린 것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엔지니어링기술자 보유증명서를 인정해 주든가 1개 면허만 가진 업체도 건설기술자 경력관리를 받아주든가 해야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 신고한 걸 엔지니어링협회에서 건설기술자로 변경해서 등록하면 된다. 그리고 건설기술자 등급을 부여받은 보유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의 설명은 달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기술자는 다른 기술자라 이관은 해당사항이 없다. 엔지니어링협회에서 건설기술자로 되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건설기술용역업 신청을 위한 건설기술자는 경력을 새로 신고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한 조경설계회사 대표는 “부처 간 알력이 있는 것 같다. 앞에선 기존 업체들은 다 할 수 있다고 해놓고 실질적으로 못하도록 막아놓은 실정이다. 이미 등록한 업체들이 그 법을 가지고 걸면 조건을 못 갖춘 회사는 범법자가 되게 생겼다. 기사자격을 대여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 불법을 종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건설기술용역업 논란과 관련해서는 같은 설계회사들 간에도 입장이 달라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기술용역업 등록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한 한 대표는 “등록기준과 관련해서 몇 가지 문제가 있는 걸 조경계나 정부부처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부 업체의 문제라고 선을 긋는 분위기다. 조경 단체들도 나서지 않고 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조경계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지금은 일부의 일이지만 언제 조경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고 호소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공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건설기술용역업’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개정 ‘건설기술진흥법’이 지난 2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조경업체의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이 매우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7일 조경사회 밴드에 “서울시 기술심사과 담당자를 통해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업체’ 가운데 조경업체 등록이 미비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조경회사들의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촉구하는 안내문을 올렸다. 지난 2월부터 개정 시행된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면 정부, 지자체,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의 발주청이 발주하는 건설기술용역사업을 수행하려는 자는 전문분야별 요건을 갖춰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등록해야 한다. 조경설계용역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른 엔지니어링사업자 또는 ‘기술사법’에 따른 사무소를 등록한 기술사 자격을 갖추고, 회사가 소재한 지자체에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에 조경사회는 “기존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른 엔지니어링사업자 또는 ‘기술사법’에 따른 사무소를 등록한 기술사 업체는 불이익이 없도록 건설기술용역업 등록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설기술용역업 등록방법은 등록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수탁기관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로 우편으로 제출하면 되며, 25일 이내에 수탁기관 서류검토 및 평가기관 확인을 통해 등록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등록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원지원실 등록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설계 분야의 숙원인 조경 설계대가 기준 마련의 물꼬가 터졌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조경단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엔지니어링업계가 일한 만큼의 적정한 사업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대적인 표준품셈 정비에 나서며 설계대가 기준 마련의 물꼬가 터졌다. 뿐만 아니라 ‘조경진흥법’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경 설계대가 기준을 마련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설계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설움 받던 조경설계 분야의 숙원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경 설계대가 기준 마련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며, 업계와 학계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까지 보이자 조경인들 사이에서 조경 관련 단체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는 관에게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힘이 없지만 교수들의 발언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학계가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경학계에서는 당사자인 설계자, 업계가 나서지 않는다면 학계에서 먼저 나서기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조경학과 교수는 “조경 분야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제도들은 학생들이 취업하길 꺼리게 하는 원인이 되며, 취업을 해도 힘든 상황을 주기 때문에 교수들도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업계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학계에서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힘을 얻지 못한다. 업계가 호소하지 않으면 ‘실체’가 없는 주장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며 “일단 사안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업계를 대표하는 한 단체의 관계자는 “조경단체들을 대표하는 총연합이 있는데, 거기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 먼저 나서기가 곤란하다. 총연합이 움직인다면 각 단체들도 적극 나서서 해결 의지를 보일 것이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 조경인은 “조경단체가 수십 여 개나 되는데 어느 하나 총대를 메고 나서는 곳이 없다. 업역 침범에 대한 외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계대가 기준과 같은 내적인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 그런데 업역도 다 못 지켜 내면서 내부적인 문제 해결에도 소극적이라면 조경단체가 도대체 왜 있는 것인지 존재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조경인은 “여러 조경단체들이 각자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회원들의 이익과 결부된 것들만 한다면 그들만의 사조직일 뿐이다. 결국 하나의 이권단체에 불과한 것이다. 다수의 조경인들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게 아니라면 조경이란 이름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경설계사무소에 다니는 한 실무자는 “설계대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천천히 느긋하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조경설계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고단하다. 기회가 있고 방법이 있다면 하루 빨리 설계대가 기준을 마련하는 데 조경 분야 어르신들이 힘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제 4학년이 되는 한 조경학과 학생은 “조경이 재미있어서 배웠다. 그리고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조경의 의미를 알아갈수록 정말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란 걸 스스로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조경회사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선배들도 오지 말라고 말린다. 하지만 전공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기 보다 내가 믿고 공부해온 조경 실무에 대한 갈망하는 마음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이 학생은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벌고 엄청나게 좋은 복지만을 바라는 게 아니다. 몸을 너무 혹사하지 않고 의식주 걱정 없는 생활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조경 분야에 몸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조경 분야가 어려운 것도 맞지만, 뉴스들을 보면 개선될 수 있는 길도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조경에 대한 애정을 가진 학생들이 조경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조경 분야 선배들에게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설계용역이 자문이나 심의 기간 등을 프로세스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설계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발주처의 잘못된 일정 반영으로 용역기간이 늘어나도 추가설계비를 지급하지 않는 관행은 노동력 착취란 말도 나온다. 설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에서 발주되는 공사는 도시재생본부 기획, 도시기반본부 시공, 푸른도시국 운영이란 프로세스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기획부서에서 자문이나 심의 등의 프로세스를 일정에 제대로 담지 못해 진행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설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공사가 발주되기도 하고 기획부서와 시행부서 간 업무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설계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 기본설계 단계에서 설계VE, 실시설계 단계에서 기술심의를 받고, 계약심사를 통해 설계내역을 검토한 후 공사를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와 같이 설계업무를 맡은 회사에서는 계약심사 후 도면을 납품하면 업무가 종료된다. 사업마다 다르지만 프로세스 사이에는 도시공원위원회, 디자인심의, 각 구청별 인허가, 친환경인증 그리고 수차례의 자문회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은 일정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조경설계사무소 대표는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공식, 비공식 자문이 최소 10번 이상 반영된다. 그러면 설계안이 바뀌게 되는데 이를 다시 고치는 작업에 시간이 들어가면 기획부서가 계획한 일정과 맞지 않게 된다. 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공사를 발주하고 설계변경을 하게 된다. 설계변경 기간을 가지면서 설계를 완료시키는 거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계사가 붙어 설계변경을 하면 본 설계의 15% 정도로 일을 시키는데 실질적으로 본 설계의 70~80%의 품이 투입된다. 일정은 길어지고 설계대가는 제대로 못 받고 완료시켜야 되는 일이 생긴다. 경제적인 건 뒤로하고 이 프로젝트는 중요하니까 완료시킨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는 거다”며 서울시 발주 설계용역은 ‘열정페이’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이 설계사 대표는 “프로세스가 제대로 되면 본 설계 기간에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일정 계산으로 설계사는 적은 금액으로 추가 일을 하고 기간은 늘고, 시는 불필요한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며 심의·자문을 비롯해 설계과정에서 추진되는 업무들을 일정 계획에 제대로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불확실한 프로세스는 시공사 입장에서도 서울시 공사 입찰을 꺼리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한 조경회사 대표는 “사실상 설계가 완료되지 않아 설계변경이 예정된 공사들이 있다. 하지만 발주 내용에는 그러한 내용들이 포함되지 않는다. 설계안이 달라져서 입찰 들어온 금액과 실제 공사금액이 달라지게 된다. 변경된 사항으로 인한 요소가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알 수 없다. 공기도 더 짧아지게 되는 등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요즘 서울시 공사는 입찰을 잘 안 하려고 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설계과정에서 자문이나 심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본질적인 원인은 적은 용역비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조경가에 따르면 과업지시서에는 착수보고, 중간보고, 완료보고 횟수와 과업기간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나온다. 그런데 사업비나 기간이 그 이상으로 늘어나도 그에 합당한 설계비를 추가로 지급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 조경가는 “설계자의 능력이나 오류에 의한 변동이라면 책임을 져야하겠지만, 발주처의 사정에 따라 늘어나면 그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용역비가 깎인 적은 있어도 늘어난 적은 거의 없다”며 합당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은 채 늘어나는 자문과정으로 인해 업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자문·심의로 인해 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경우도 간혹 있다. 엔지니어링회사에서 조경을 담당하는 한 실무자는 “심의나 자문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져 프로젝트를 할 때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많다. 이론적으로 맞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이론은 의미가 없다”며 심의·자문회의가 이상이 아닌 현실적인 차원에서 최선책을 찾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실무자는 “간혹 설계자가 갖고 있는 실현가능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요구하는 심의·자문위원도 있다. 설계자는 이미 땅이 결정된 상태에서 솔루션을 푸는 위치에 있는데, 설계자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까지 이야기하면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자문이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설계업체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숲 마지막 조각인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레미콘 공장을 '공기 공장'으로 재생하는 제안인 'Seoul Air Factory'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2일 발표했다. 대상은 산업화 역사를 품은 레미콘 공장을 완전 철거하지 않고 ‘공기 공장’으로 재생하는 내용을 제안한 'Seoul Air Factory'(신용환‧윤종호 팀)가 선정됐다. 시멘트 사일로(저장고)를 공기정화탑으로 만들고, 마치 시계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물을 통해 단절됐던 서울숲과 응봉동(응봉역)을 잇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2팀)은 ▲기존 시멘트 사일로 내부를 전시장으로, 집진기 설비를 공기 청정 타워로 개조해 재생하는 <서울숲 미래 재생 문화공원>(이동원 씨) ▲공장부지가 숲으로 천천히 전이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생태복원 숲’을 조성하고 이 과정에 각계 시민들이 서포터즈로 참여하는 내용의 <서울시나브로>(고성화‧하형석 팀)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3팀)은 ▲(정은호 씨)▲<한강 놀이터>(이광훈‧유채린 팀) ▲<서울유스파크 10-20>(송민원 씨)가 선정됐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이 확정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27,828㎡)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서울시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았고, 공모 한달 동안 498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번 공모전은 레미콘공장 부지를 시민공간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형식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가적으로 레미콘공장과 주변(서울숲, 응봉, 중랑천, 한강 등) 연계방안, 서울숲 이용 활성화 방안 등도 함께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상금 1,000만 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9일(월)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분야의 시민아이디어 공모 중 참여가 가장 높은 공모”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제출된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서울숲 일대 세계적 문화명소 조성 계획을 수립해 2월 말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건설 산업의 ‘품질 하락’과 ‘질 낮은 일자리 양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계약심사 제도 개선 소식에 건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시가 내놓은 개선안이 여전히 ‘원가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건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체감온도는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계약심사 제도가 지나치게 예산절감 위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발주부서, 건설업체 등 내·외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계약심사 절차 간소화 ▲신속한 사업발주 지원 ▲공사의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계약심사 업무처리 규칙’ 개정을 통해 계약심사 면제 대상도 확대됐다. 최근 3년간 평균절감률 2% 미만 사업에서 3% 미만사업으로 한시적 제외대상을 확대하고, 일반용역(학술용역 포함) 심사 대상을 상위규정인 행정안전부 예규(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에 맞게 1억 원 이상에서 2억 원 이상으로 완화했다. 일단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한 사업발주를 지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예산은 절감’하면서 ‘공사의 품질을 향상’한다는 방향성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계약심사 제도 이후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사업은 ‘원가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품질 하락’과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다른 곳에서 공사비를 줄일 수 없어서 다짐과 같이 공사에 꼭 필요한 항목임에도 품목을 삭제해 예산을 절감하는 사례도 있었다는 것이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서울시가 내놓은 개선안의 방향은 절차나 기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유사 건을 모아서 심사하는 것으로 계약심사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와 빗겨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설계용역을 많이 하고 있는 한 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은 “제품의 품질과 상관없이 최저가 위주로 가격을 조정해 몆 퍼센트를 절감했다는 성과위주의 심사라 실효성 없이 불필요한 단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심사도 현장여건 및 협의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설계도서로 판단해 발주처나 설계자의 의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결과를 도출해서 통보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담당자 또는 설계 건에 따라 상이한 적용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계약심사 제도로 인해 서울시에서는 신소재나 신기술·공법을 쓰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경력 10년차의 실무자에 따르면 서울시 공사였던 경의선숲길과 청계로의 PC콘크리트포장 등은 기성품이 아니라 표준품셈이나 공인된 단가가 있을 수 없다. 이 경우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가격을 맞춰 견적서를 받아야 하고, 이렇게 받은 견적서는 대부분 반려된다는 것이 이 실무자의 주장이다. 이 실무자는 “서울형품셈은 표준품셈에 없는 공종이나 서울 도심 특성에 맞게 마련한 것으로 기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신소재나 신기술·공법을 못 담고 있으며 이런 기준이 있는 줄 모르는 담당공무원도 있다”며 발주를 낼 때부터 자료를 공유하거나 공문에 사업과 관련된 품셈 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조경가는 “계약심사는 잘못된 설계내역을 찾아서 금액을 깎는다는 거다. 문제는 설계에 이상이 없어 깎을 게 없을 때 발생한다. 계약심사과에서 개략적으로 금액을 돌려보고 깔 게 없으면 임의로 조금만 조정해달라고 요청한다. 그건 문제인거다. 자기네가 아무것도 안 하면 일을 안 한 것처럼 되니까 웃기는 일이 생긴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계약심사과 관계자는 “보통은 저희가 무조건 예산을 깎는 부서는 아니다. 적정하게 금액이 산정이 됐는지를 검토하는 부서라 기준이 있다. 정부표준품셈이나 서울형품셈이라든지 기준이 적합한 것을 보는 거지 깎으려고 조정해달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며 “그동안 예산 절감의 성과는 많이 있었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예산 절감보다는 설계품질향상을 위한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고 제도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디자인 감리제도’의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설계자가 건축 전 과정의 참여를 보장하는 ‘디자인 감리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공공건축물 발주제도 개선방안’ 등을 통해 설계자가 설계 완료 후 건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계약법이나 관련 근거가 미비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도시재생본부가 신설되고 재생사업들이 많아지면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찾던 중 기존의 방침을 활용해 디자인 감리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디자인 감리제도’는 도시재생본부 내 사업과 관련해서 시행되는 것으로 서울시 내 전 사업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서울시 내 재생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우, 대상에 따라 공원 등 조경 설계자도 설계 이후 준공까지 최초 설계 의도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감리로서 참여할 수 있다.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설계자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여러 명이 될 수도 있다. 교통, 건축, 조경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전문자격이 될 수도 있다. 자기가 만든 설계안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관리하는 것이다”며 “관련 부서인 도시기반본부, SH 등에도 제도 시행을 통보했다. 도시재생본부 내 사업과 관련해서 먼저 시행하고 차차 확대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건축은 건축법, 건축사법 상 ‘사후설계관리’업무,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상 ‘설계구현의도 업무’ 등의 이름으로 설계자의 디자인 감리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감리’ 개념보다는 소위 애프터서비스로 여겨져 왔고, 대가산정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대가가 지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서울시 디자인 감리제도 시행으로 법 제도적 장치를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경은 아직까지 설계자의 디자인 감리를 인정하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하지만 디자인 감리 제도는 조경 설계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경은 설계자의 공사 과정 참여 부재로 인해 원 설계안이 그대로 구현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설계안을 80~90%까지 구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 설계안 구현이 50% 미만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한 조경가는 “설계대로 시공했다는 말은 도면에 그려진 축척이나 치수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설계과정에서 지향한 이상적인 경관이나 공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의 경우에는 통합감리제도가 있어서 설계가 완전히 잘못된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구현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되는 것은 70%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준서 디자인 엘 소장은 “설계를 공간으로 제대로 구현되는 과정을 너무 등한시 해왔다. 그러다보니 설계는 그림만 그리고 예산을 뽑아내는 역할로 치부되기도 한다. 관행적으로 설계 역할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런 관행이 자리를 잡다보니 설계하는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 자기의 설계가 구현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소장은 “설계자가 공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면 설계자들은 본인이 설계한 도면에 대해서 100% 책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오류가 생기면 설계적인 맥락에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공발주 설계공모에서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설계비 감액 관행’이 폐지된다는 내용은 조경설계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경설계공모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청년건축사의 수주 확대와 청년기술자 고용·감독권한 책임기술자의 우대 등을 골자로 하는 ‘건설기술용역 입찰규정’을 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건축설계공모 운영기준’ 개정으로 설계공모에서 이뤄지던 ‘설계비 감액 관행’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설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기존에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발주자가 계약 체결 시 공모 설계비에서 7~23%까지 감액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공고한 설계공모 금액 전부를 설계비로 지급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이 기준은 건축설계공모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조경설계공모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기준이 개정된 것이니 조경설계공모도 그에 상응하도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조경설계공모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 실제로 적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경진흥법에도 설계공모와 관련한 조항은 마련돼 있지 않다. 건축설계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고시금액이 2억1000만 원 이상일 경우 공모방식을 우선 적용하도록 의무화 돼 있다. 공공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경설계공모는 건축설계공모 제도에 맞춰 발주기관이 임의로 내부방침을 정해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조경설계공모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지만, 일정 설계금액 이상이 나오고 특화가 필요한 지구에 대해 보다 좋은 설계안을 뽑기 위해 자체적으로 내부방침을 세워 공모를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경설계공모도 당선됐을 때, 공고된 설계비를 그대로 다 받지 못하고 대개 5% 내외 수의시담을 통해 가격이 조정된다는 것이 공공기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의시담은 수의에 의한 계약체결 과정에서 계약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말한다.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이 정해지면 곧바로 계약당사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테이블에 앉아 발주자와 금액을 조정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또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는 “전체 조경설계를 현상으로 할 수는 없으니 조경설계공모 기준이 마련된다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법을 만들어낼 필요는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반대가 많을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최대 발주기관인 LH의 경우 매년 평균 6~7건의 설계공모를 발주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발주한 건축설계공모는 69건에 달한다. 조경설계공모 기준 부재로 인한 문제는 또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원을 설계하는 일에 건축물을 일부 포함해 ‘건축공모’로 발주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우려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이사부독도 기념공원, 낙원상가 옥상 공원.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설계공모(세종 문화정원) 등이 ‘건축공모’로 추진됐는데, 조경설계공모 관련 법령 부재가 이와 같은 일을 부추긴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그나마 전문 분야가 포진한 공공기관들은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자체적으로 방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정한 분야를 대상으로 공모를 발주할 수 있지만, 지자체는 관련 법령이나 선행 사례를 근거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조경설계공모 영역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법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설계대가 기준 마련을 국토부에 요청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경진흥법 제15조 ‘조경사업의 대가 기준’에 따르면 발주청은 적정한 조경사업의 대가를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토부장관이 조경사업 대가 산정을 위해 필요한 기준을 정해 고시하도록 의무화 돼 있다. 여기서 말하는 조경사업 대가는 ‘기술사법’ 혹은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라 등록 또는 신고를 한 조경설계사무소에 지급하는 설계대가를 의미한다. 하지만 조경진흥법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되어가는 현 시점까지 조경사업 대가 산정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는 “조경사업에 대한 적정대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 분야에서는 국토부에 건의하거나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없다. 정부부처는 건의를 해야 움직인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법적인 근거가 있더라도 조경 분야에서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설계대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안 교수에 따르면 조경진흥센터와 진흥시설·단지 설립에 대한 것도 조경진흥법 제정 이후 조경 분야에서 국토부 녹색도시과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면서 ‘조경진흥 기본계획 수립 연구’와 ‘조경진흥시설과 조경진흥단지 지정기준 연구’를 추진하는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 안 교수는 “산자부에서 엔지니어링 사업대가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니 조경진흥법을 근거로 하는 대가기준 마련을 국토부에 요청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경단체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산자부든 조경진흥법이든 우리 입장에서는 근거를 동일하게 마련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 민간까지는 파급이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국가기관은 법이 정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조경은 민간보다는 공공의 일이 많기 때문에 노력하면 설계단가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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