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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동아전람은 오는 2016년 5월 19일부터 5월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16 동아 공공시설 및 조경박람회’를 개최한다. ‘제41회 MBC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공공시설과 조경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공시설, 조경자재, 조경시설물 등이 전시되며, 그린인테리어전도 함께 열린다. 출품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며, 박람회 참가 부스 신청은 (주)동아전람(02-780-0366)으로 문의하면 된다. 출품 대상 품목은 공원 및 휴게시설, 놀이시설 및 체육시설, 도로교통시설, 보도블록 및 바닥재, 공공정보, 경관조명 및 옥외조명, 실내·외 조경, 그린인테리어, 원예자재 및 용품, 생태환경 관련자재 용품 등으로 박람회 참가업체에게는 신제품 홍보 기회와 마케팅 장소를 제공한다. 박람회 관람을 원하는 경우, 동아전람 홈페이지(www.dong-afairs.co.kr)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 이형주
    • 2015-11-02
  • 그린핑거스 환경과조경 학생통신원이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를 맡아 젊은 조경인 그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환경과조경 31기 통신원 중 활동에 자원한 21명은 ‘그린핑거스’란 소그룹을 구성하고, 서울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종 활동에 힘을 보탰다. 우선, 그린핑거스는 학생기자로서 역량을 발휘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주로 담당했다. 서울정원박람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그린핑거스만의 이벤트와 서울정원박람회 관련 각종 소식을 전달했다.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고, 박람회 개막 전 정원을 조성 중인 현장을 찾아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SNS에 게시했다. 전국 단위 학생들로 구성된 이점을 활용해 게시글을 각 학교 소재지 커뮤니티에도 전달하면서 전국 구석구석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알려졌다. 박람회 홍보뿐만 아니라 조경학과 학생으로서 정원박람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주최측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막식 당일에는 박람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하면 화분을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원박람회에 대한 소감을 인터뷰하고 이용 행태를 관찰하면서 미래 조경가로서의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경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정원의 완성이 사람의 이용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이 정원에 들어가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났다.” _정혜승 학생통신원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독자들에게 각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를 보다 신속히 전달하고,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 간의 상호 교류 및 정보 교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조경학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학생기자단이다. 임기가 끝난 통신원은 OB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조경 분야의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통신원은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통신원 소속으로서 자발적으로 대외 활동을 추진하며 역량을 쌓아나가는 중이다. 여기엔 31년 동안 축적된 인적 자원이 이들을 뒷받침하는 저력이 되고 있다. 1985년 1기를 시작으로 31년 동안 약 900여 명이 통신원을 거쳐갔는데, 지난해 3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행력을 갖춘 젊은 조경인 활동가 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린핑거스 역할도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 운영진의 활동으로 통신원 집단이 알려지면서 맡게 됐다. 이번 활동 이후 조경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통신원 그룹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왔다. 그중 ‘Play For Ansan’ 프로젝트를 맡아 안산에 활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을 비롯한 젊은 조경인들이 참여할 만한 기회나 계기가 많이 없다는 점이다. 조경 관계자들은 젊은 조경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이들을 모으는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 _백규리 학생통신원
  • 대우건설 조경팀 요즘 주택분양시장 활기로 매우 핫hot한 건설사가 있다. 바로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2010년 이래 주택공급물량 5년 연속 1위를 지켜왔으며, 올해도 1위 자리를 어렵지 않게 수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월 2, 3일 양일간 창원마린푸르지오 현장에서 진행된 대우건설 조경팀의 하반기 워크숍을 따라가 봤다. 이번 워크숍에는 본사 주택사업부 조경팀과 현장 지역조경팀, 토목부 조경담당 등 대우건설 내 조경직 총 29명이 전원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매년 상·하반기 연 2회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슈화됐거나 회사 차원에서 포인트를 주는 현장을 방문해 답사를 겸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 찾은 창원마린푸르지오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지어진 1·2단지 총 2132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하반기 대우건설이 가장 공을 들인 단지 중 하나다(다음호 프로젝트 코너에 소개될 예정). 이번에 가장 심도 있게 다뤄진 주제는 ‘하절기 유지 관리 방안’이다. 창원마린푸르지오의 경우 혹서기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식재가 되다보니 공사기간 내 수목을 관리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혹서기 때 마냥 관리를 방치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관리하자니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시공사와 협력사간 유지관리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준공 때까지 푸르름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남부지방의 수종 선정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 남부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남부수종만 써야 되는지, 남부수종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등이 주제로 올랐으며, 특히 남부수종은 설계 때부터 수종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남부수종이 종류는 많지만 공사하는 데에 적용되는 수종이 제한적인데, 가장 주요한 요인은 단가가 규격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박보현 차장은 지난해 세월호 이후 생겨난 최신 경향에 대해서 들려줬다. “남부지방 수종은 대부분 내륙보다 제주 지역에서 오다 보니 같은 남부지방이라도 풍토가 다르다. 특히 팽나무는 세월호 이전만 해도 제주도에서 많이 수급이 됐는데, 세월호 이후 과적 문제로 반입이 힘들어져 제주에서 오는 수형이 곡선인 팽나무는 찾기가 힘들어졌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로 변화된 여건도 설계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나무재선충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소나무재선충이 제일 위험한 지역이 부산, 경남, 울산, 김해 등 남부지방이다. 소나무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물량 대부분이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반입 시 검사를 하고 시공사 쪽에서 2~3년 관리를 해주지만, 그 이후의 재선충 관리는 고스란히 입주자 몫이 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에는 아직 입주민들의 의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거론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경직으로 첫 입사한 신입직원 환영식과 팀의 단합을 위한 투어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그간 토목직으로 채용을 해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조경직’으로 채용 공고가 나갔다. “그간 워크숍은 공부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에는 해금강까지 선상 유람을 하고 수목원 관람을 하는 등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건이 된다면 협력사도 함께 참석해 현장의 힘든 점을 듣고 개선하는 계기로 워크숍이 확장됐으면 좋겠다.”
  • 한승호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주)한설그린 대표 “서울역 고가 사업의 타당성을 백번 말하는 것보다, 공중정원의 이야기를 한번 전하는 것이 낫다.” 한승호 회장은 “조경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녹색도시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조경은 대지를 치유하는 일이자 궁극적으로 인간 치유에 도달하는 과정이며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가치를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간접 체험을 통한 치유의 기회를 맛보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7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그린 프로포즈’는 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자경오페라단과 LACH 합창단의 무대로 꾸며진 이날 공연에는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오페라 속 공중정원’을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영상과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는데, 오페라를 감상한 한 시민은 “영화 건축학개론을 봤을 때가 생각났다. 첫사랑을 주제로 했지만 건축을 보는 인식이 달라졌다. 오페라를 통해 조경을 보니 뭔지 조금은 이해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혀 한승호 회장의 의도와 부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첫 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포함된 ‘나부코’는 공중정원을 테마로한 오페라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자연이 풍부한 고향을 그리워한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공중정원을 조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재밌게 감상하고 그 내용을 이해함으로써 조경에 대한 욕구를 갖게 되는 것. 한승호 회장이 문화예술영역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왕비에 대한 사랑으로 사막에 자연을 끌어들였다. 우리는 사막화 된 도시에 자연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공지반녹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문학에서 그 연결고리를 찾으면 일반인에게 조경을 쉽게 설명하고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몇 해 전 세계경제포럼에서 인간의 감성 세계를 다룬 문화예술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세계 정상들이 쟁점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한승호 회장은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시점”인데 조경 분야는 관심조차 갖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당면한 일이 버겁더라도 조금이라도 관심 각도를 틀고 문을 열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 놓쳐버릴 수 있다.” 한승호 회장은 “조경 관련 단체와 기업이 문화예술과의 접목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한 차원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경인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오페라를 통해 조경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문화 전령사 한승호 회장. 그는 오페라에 그치지 않고 조경과 관계된 장르를 계속 발굴해 접목시켜나갈 계획이다.
  • “식재를 할 때 직접 자연을 느끼면서 생각해야 정원의 깊이가 깊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정원 조성에 있어 자연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김대표는 그 이야기를 지난 10월 17일부터 1박 2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스터디 모임에서 풀어놨다. 모임의 첫 답사지는 한라산 1100고지 습지다. 이곳은 일반 습지와는 다르게 습생식물과 건생식물이 혼생해서 자라고 있는데, 이는 물이 넓게 흘러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다. 또한 흐르는 물이 천이를 늦춰 다른 식물의 유입을 막아주면서 안정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봉찬 대표는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습지 정원에 적용할 경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크를 설치할 때 “우리가 하는 행위가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데크가 넓어지거나 높이가 낮아지면 햇빛을 못 받아 식생의 단절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원에서 혼식을 할 때도 자연에서부터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쇠소깍 부근 해안지대의 자연을 관찰하면서 비교 설명했다. 해안가의 바위 위에는 보리밥, 해국, 억새, 하늘지기, 우묵사스래피 등 다양한 식물이 혼재하지만 산만하게 보이지 않고 통일성을느낄 수 있다. 김 대표는 정원에서 이와 같이 블렌딩 식재를 할 때, 자연이 만든 디자인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용눈이오름은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억새는 정원에 도입할 때 주의를 요한다.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식물을 침범할 우려가 있어 메도우 가든을 조성할 때 적절하게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김봉찬 대표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언제, 적절하게 어떤 식물을, 어떻게 베어주느냐가 정원 식생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하다. 김봉찬 대표는 “자연은 정원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자연을 잘 관찰하고 그곳의 섭리를 깨닫고, 그 특징들을 알게 되면 정원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번 답사는 “사람들이 자연을 보고 싶어하고 그 일환으로 정원을 만들면서도 막상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한편,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스터디 모임의 2차 답사 참가자 모집은 내년 1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 김수정
    • 2015-11-02
  • 지난 10월 5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도시재생과 정원의 진화’를 주제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임시총회 및 학술회의’가 열려 서울정원박람회의 의의와 정원의 이슈를 도시적 관점에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각종 공동체 사업으로 활용된 자투리땅이 정원 부활의 가능성을 심었다”며 “정원은 더 이상 집안의 장식에 머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정원이 공공의 차원에서 논의되는 데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정원과 공원의 영역이 혼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교수는 현재 정원이 도시재생의 수단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고, 앞으로 도시의 차원에서 공적인 문제로 어떻게 접근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건축물 연면적의 합이 5000m2 이상인 문화 및 쇼핑, 숙박시설 등은 대지면적의 10% 이내의 공개공지를 마련하도록 돼 있는데, 빈 공간으로 내버려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시민들이 사용하도록 주어진 공간에서 상업 행위가 이뤄져 마찰을 빚는 경우도 발생한다. 조세환 교수는 이러한 곳에 건축가들과 협의를 통해 정원을 도입하면 도시를 바꿔가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공지 뿐만 아니라 “버려진 작은 공간들을 정원으로 활용한다면 도시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3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서 임시총회를 진행하고, 2부에서 조세환 교수가 ‘도시재생 시대의 정원: 정원진화의 서설’을,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가 ‘도시 정원과 창발성’을,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교수가 ‘정원의 생태문화 기능 및 평가’를, 이경돈 신구대학교 교수가 ‘정원의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했으며, 3부에서는 정원 디자이너 황혜정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한승호)는 지난 10월 7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임시총회 및 제7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에서 ‘옥상녹화기술 및 태양광발전 연계 가이드라인과 옥상녹화-공조기 연계시스템 개발’ 연구용역의 1차보고 결과를 발표했다. ‘옥상녹화기술 및 태양광발전 연계 가이드라인과 옥상녹화’ 연구를 수행한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는 현행 서울시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가이드라인이 “과학·논리적 근거가 없는 행정 편의적인 기준”이라며 “기존 건축물 변형에 따른 도심경관 훼손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객관적 태양광자원 분석 ▲광자원대비 우선시스템 기준 ▲건축 및 환경요소 고려 ▲세부시공 점검사항 등을 근거로 내용을 개선하는 가이드라인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옥상녹화기술과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경제성 확보를 기준으로 3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태양광 에너지 1~2등급은 태양광설비를 우선 설치하고, 3~4등급은 옥상녹화기술과 태양광설비 연계설치, 5~6등급은 옥상녹화를 우선으로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권경호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도시물순환센터장은 ‘옥상녹화-공조기 연계 시스템 개발’ 1차 년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조기 실외기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공기는 도시열섬 현상을 증가시키고 식물 생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인데, 권경호 센터장은 이를 잠열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권 센터장이 제안한 방식은 공조기 배출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으로 흘려보내고 빗물과 접촉시켜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인데, 이에 대해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은 “데이터로서 가치 있다. 제도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높은 연구”라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제7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과 ‘2015 학생아이디어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 “조경을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 후대를 위해서, 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그 사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같이 전해야 한다.” 지난 10월 23일 SH공사 14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사)한국전통조경학회 2015년 제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특강을 진행한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갖게 된 배경까지 전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전통조경 연구를 해오면서 “전통 경관은 내면에서 나오는 가치가 있었는데, 수많은 문집과 그림을 통해 옛날이야기를 추론해보지만 극히 일부”만 알 수 있어 갈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재도 지나면 후대에 역사로 남기 때문에 보다 많은 정보를 남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기호 교수는 사진 자료를 통해 전통 경관을 연구해야 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환기했다. 사진에 담긴 경관을 보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당시 상황과 주변의 맥락을 포함해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하지만 제3자는 경관만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해 “후대 사람들이 경관이 생긴 배경은 알지 못한 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함으로써 우리 세대가 겪었던 어려움을 반복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연구자들이 후대를 위해 현대 경관의 자료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안계복 회장은 “현행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독립적으로 업역이 존재함에도 문화재실측설계업의 범주에 포함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통조경을 명문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문화재청장을 만나 개선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으며, 향후 법률 개정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사)한국전통조경학회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법률 개정’에 대한 서명 운동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설 관련 기술자격 확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주도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약 34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성맞춤랜드에서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체험형 문화 축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전시 위주 행사에서 탈피해 생활 속 정원 만들기, 하늘에서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열기구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과 호흡하는 행사로 진행됐으며, 정원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모델정원 10개 등 22개 정원과 1개의 상징조형물이 안성맞춤랜드에 존치될 예정이어서 언제라도 찾아가면 볼 수 있다. 대한민국 10월을 수놓은 정원 속 잔치 현장을 만나보자! 2015 서울정원박람회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15 서울정원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서울시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서울에서 열린 첫 정원박람회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서울에서 사는 정원입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노후화된 서울의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목적으로 정원을 도입해 존치에 신경을 기울이고 디자인 공모를 통해 15명의 작가를 선정,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2명의 초청 작가 정원과 함께 시공해 전시했다. 이외에도 정원 산업 부스와 관련 세미나 등이 마련돼 정보 교류 및 홍보의 기회를 마련했으며, 시민참여 정원 만들기, 주제정원·특별기획 전시, 문화·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정원박람회로서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연예인을 기념하기 위한 팬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스타정원은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좋아하는 스타를 알리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며 정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들은 모두 존치되고 이후 박람회를 통해 한층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현재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요즘 장관고시의 위력을 실감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특히 조경분야는 더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사건이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고, ‘조경기술자 인정 범위 확대’가 온 조경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그런데 이 두 사건이 모두 장관고시로 처리될 예정이거나 처리됐다고 하니,도대체 그‘장관고시’란 게 뭔지 궁금해진다. ‘설마 장관 마음대로 하는 게 장관고시인건가.’법률을 만드는 것은 국회다.그렇다고 법률을 만드는 것을 국회의원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그에 맞는 제정 절차가 있으며,복잡한 이해관계들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다. 법률만 그런 것은 아니다.법률에 큰 틀의 내용을 담는다면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게 되는데,이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의 소관부처에서 담당하게 된다.예들 들어 국정교과서 문제는 교육부고,건설기술자 문제는 국토부다.이 법안들을 보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장관고시로 정한다”는 내용이 있는데,말 그대로 장관 이름으로 고시하게 된다는 뜻이다.그런데 이런 행정청에서 정하는 시행규칙이나 행정규칙도 알고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할 행정절차들이 있다.가장 중요한 과정은‘의견 수렴’일 것이다. 헌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열렬히 반대하는 여론이50%이상이라는 결과들이 언론에 줄을 이어 발표되고 있지만,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내용을 행정예고했고,심지어 다음달5일에는‘확정고시’를 하고 집필진을 구성해 강행한다는 방침이라니, “장관고시는 장관 마음대로”라는 말이 맞는 듯도 하다.그래도 이번 교육부의 장관고시 강행에는 대통령의 의지가 아주 잔뜩 실린 사안이라 가능했다고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경기술자 범위에 산림,종자 등 타분야 자격증을 대거 집어넣은 것은 도대체 어떤‘강자’의 의지가 실린 것일까.조경인들은 조경분야의 뻔한 반발이 보이는 데도 사전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치지 않은 국토부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불만이 높다.또한 호시탐탐 조경업으로 업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산림청에 대한 성토도 나온다.행정규칙 개정 시 국토부 전체가 열람을 진행한다고 하니 소관부처가 게을렀거나 공조했다는 의혹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 조경과 산림이 비슷한 분야라고 오해한 무지의 결과일 수도 있다.사실 뭐니 뭐니해도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행정예고 기간을 놓친 조경인들 스스로에게 있다.어쨌든 잘못된 상황은 빨리 되돌려야 놓아야 한다는 게 조경인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절망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여론’의 힘을 만드는 일이다.누구보다 몇 달만에 수십 년 가꿔온 자격증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 조경인들이 나서서, ‘장관고시’보다 우월한 논리와 단결된‘여론’을 모아가야 한다.우리들의 희망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토양에서부터 꽃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조경기술자 자격 인정 범위에 산림 및 원예 관련 자격증이 대거 포함돼 조경 분야의 전문성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정규칙 변경이 예고됐음에도 몇 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모르고 있다가, 분야의 큰 위기를 맞게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행정예고를 통해, 조경기술자 인정 범위에 산림, 종자, 원예, 임업종묘, 식물보호 등 산림 관련 자격증을 무차별적으로 포함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경분야가 ‘총궐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이해관계가 분명한 규칙을개정하면서 사전에 학·협회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절차상 위법 사항은 없는지, 앞으로 가능한 대응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조경계가 처한 상황과 대응책에 대해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행정예고 실기失期, 기차는 떠났다 국토부는 지난 5월 29일 ‘건설기술 진흥법’ 및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35개 고시 및 훈령을 10개의 행정규칙으로 통폐합하면서 6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치는 20일짜리 행정예고를 진행했다. 이 안에는 기존 3개의 규칙을 통합해 ‘건설기술자 등급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기준’을 제정하면서, 조경기술자 자격 인정 범위를 기존 조경자격증만 인정하던 것에서 산림, 종자, 원예, 임업종묘, 식물보호 등의 자격증까지 확대 인정해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조경직무만이 아니라 전기응용기술사, 목공예기능장, 정밀측정기사, 굴삭기산업기사, 기계가공기능사 등 7개 분야 46개 자격종목을 건설 관련 기술자격으로 확대 인정하고, 이미 인정된 수질관리기술사 등 10개 자격종목에 대하여 직무분야를 복수 인정하는 등 규제 완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이러한 행정예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법적으로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고, 6월 30일 확정고시와 함께 시행에 들어갔다. 이 를 뒤늦게 알게 된 조경분야는 사태의 심각성을 두고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조경기술자와 산림기술자의 업무 범위가 상호 인정되지 못한 채 조경업역만 내 줬다는 데 있다. 이번 시행규칙 변경으로 산림기술자들은 조경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지만, 조경기술자들은 산림분야 기술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게다가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진입 장벽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어서 조경자격증이 무력화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산림기사만 따면 두 가지 업역을 다 할 수 있는데, 누가 힘들게 조경기사를 따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조경분야는 이번 사안을 생존권적 문제로 받아들이며 분야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는 태세다. 행정 절차 누락은 ‘위법’ 현재 조경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법 전문가들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일단 행정예고 기간을 놓친 것은 변명할 수 없는 큰 실수라고 말한다. 한 행정사는 “몰랐다는 말은 쓰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행정절차법에 의해 이번 사례와 같이 이익 보는 자와 손해 보는 자가 명확하면 행정청에서 행정예고를 하기 전에 관련 단체로부터 의견을 받거나 공청회를 열거나 공청회에 준하는 사전 의견 청취 행위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위법’에 해당해 취소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도 “절차적 문제는 위법에 해당한다. 위법이 확인되면 승리하는 것이다”는 해석을 줬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일방의 이야기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공청회까지 거쳐서행정예고를 하지 않는다. 확인해 보면 공무원들이 그에 준하는 절차를 분명히 거쳤을 것이다”며 우선 소관부처의 행정 진행 절차를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전에 학회나 협회에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전제로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청회와 같은 절차적 하자는 사후 열면 해소되는 문제라며 “공청회의 내용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시까지된 상황에서 공청회를 추진하는 것은 사후약방문과같다”고 말했다. 적합한 사유 없어도 ‘위법’ 또한 시행규칙을 변경하는 적합한 사유가 없어도 ‘위법’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 소관부처로부터 명확한 변경 사유가 예고됐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별도의 사유가 없다면 이번 행정규칙변경에서 건설기술자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게 된 이유가 곧 조경직무에 산림기술자를 인정하는 이유를 동일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 국토부, 절차와 사유에 하자 ‘없다’ 본지는 소관부서인 국토부 기술정책과에 ‘사전 의견청취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조경기술자의 자격범위를 확대한 ‘명시된 사유’가 무엇인지를 확인했다. 이에 담당 주무관이 문서 확인 후 연락을 해왔으며 “대통령령으로 규정한 법제업무 운영규정에 따라 ‘절차적 문제’와 ‘사유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우선 “이번 행정규칙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부 부처에 의견 조회 과정을 거쳤다. 대상 정부부처에는 우리부(국토부)와 환경부, 산림청이 들어가 있다. 해당 부처에서 개정안을 보고 의견을 내거나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관련 단체나 산하 기관에 의견을 물어봐야 된다”며 “우리가 조경 관련 단체가 뭐가있는지 다 숙지하고 있지 않다. 소관부서에서 판단해야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 내 의견 조회는 주무과에 보내면 산하 부서는 모두 확인한 것으로 처리되는 것이 행정 시스템이며, 그 방법이 공람인지 무엇인지는 그 주무과의 소관이라고 말해 조경의 소관부처 녹색도시과와의 의견 조회 과정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조경기술자 자격 범위 확대 ‘사유’에 대해서는 건설 공사업에서 업등록 요건에 산림 자격증이 포함돼 있고, 산림 자격증을 인정해 달라는 민원들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경분야, ‘문제 있다’ 국토부 기술정책과의 입장에서 보면 절차적·사유적 하자가 없지만, 조경분야 입장에서 보면 많이 다르다. 우선 국토부 산하 단체인 한국조경사회 마저도 사전 의견 청취 과정을 갖지 못했고, 조경과 산림이 엄연히 다른 영역이어서 민원을 통해 산림 관련 자격증을 조경직무로 인정하는 것을 ‘명확한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계 부처가 사태의 심각성과 행정규칙 변경의 부당함을 인식해 되돌려주면 좋겠지만 사실상 이미 시행된 규칙을 되돌리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가는 소송까지 가는 경우에는 “위법한 부분이 있다면 소송으로 이길 수 있고, 부당하게 느끼는 부분은 논쟁을 통해 입증해야 되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가는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해 관계자가 더 많아지기 전에 우선 행정규칙 개정안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시행을 정지”시켜야 하며 “조경인들의 입장에서 절차적·사유적 위법성에 대한 새로운 유권해석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정부 부처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분야의 단결된 여론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며 여론을 이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조경인의 명령, 단체들 ‘의기투합’하라 조경인들의 단결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는 모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기에 우리 분야의 현실이 너무 녹록하다는 반응이 많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2시 한국조경발전재단 사무실에서는 17개의 단체들이 참가해 조경생존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비대위를 결성하기 보다는 가장 이해관계가 큰 한국조경학회가 로드맵을 만들고, 그에 따라 다른 단체들이 도와주는 방안으로 결론이 났다. 회의 이후 숨겨두었던 불만들이 조심스럽게 터졌다. 회의에 참가한 한조경인은 “책임은 모든 조경인들에게 있지만, 이를 헤쳐나갈 학협회의 리더들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더 큰 위기와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회의 중 한 원로 교수도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힘든 일”이라는 발언을 했다. “나라에서 우리 목을 조여 오는 것만 같아 불안합니다” 최지영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우리가 설 자리는 자꾸만 좁아지고, 맨날 남들에게 치이는 조경,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 하잖아요?! 조경자격 비상, 조경학과 존폐론 대두.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존재 자체도 무시당하는 그런 분야가 되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조경분야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격을 부여한다니, ‘과연 나는 지금 왜 조경학과에 와서 4년 동안 관련 지식을 쌓고 있는 것인가’ 자꾸 작아지기만 합니다. 우리 대학도 학과 통폐합을 실행했고, 그에 따라 입학 정원도 대폭 줄었습니다. 통폐합 당시에는 대학 측에서 툭 던지더니, 이제는 나라에서 우리 목을 조여 오는 것만 같아 불안합니다. 관련 분야 중에서 유일하게 제도를 배우고 디자인을 하는 예술성을 갖춘 것은 ‘조경’ 뿐인데,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4년 동안 키우고 배운 감각을 그들이(산림) 따라 올 수 있을까요? 그들이 원하는 조경이라는 것은 단지 메마른 땅에 풀 한포기 심는 것인가 보네요. “과연 그들이 전공자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손원석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2013년, 처음 조경학과에 입학했을 때는 학과가 없어지거나 합쳐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 우리 학교는 여러 학과들이 없어지거나 합쳐졌고, 조경학과도 단과대가 바뀌고 도시학부로 편입됐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조경학과가 없어지진 않겠지’라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좋은 소식은커녕 산림 전공자들이 조경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렸습니다. 조경 전공자들이 더 힘든 경쟁을 하게 될 것도 슬프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나중에 비전공자가 조경 분야에 많이 진출하게 되면 공원이나 오픈스페이스를 설계하게 될 때, ‘과연 그들이 전공자만큼의 이해와 설계 능력으로 좋은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것이 걱정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더 많은 전공 공부를 하고, 미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공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우리도 단단한 뿌리가 하루 빨리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예전 이야기를 할까 한다. 지금의 젊은 조경가들이 들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건설현장에 대한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시절에는 무엇이든 허술하기 마련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 아파트 시공현장에서 조경 도면은 참고 사항이었다. 도면에 나와 있는 물량표가 더욱 중요했다. 예를 들어 민간의 아파트에서는 단풍나무 R8이 60주 설계돼 있다면 그만큼의 수량을 단지 내에 심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설계도면상에 있는 대로 나무를 심으려고 현장을 가보면 그곳은 영락없이 맨홀이 있거나 전기 배전판이 설치돼 수량을 제대로 맞춰 심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한 경우 도면에 있는 녹지가 없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당연히 건축, 토목, 전기나 설비의 힘이 조경보다 센(?) 시절의 이야기이니 조경을 하는 사람은 나무를 심을 다른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업체들이 영세해서인지 인식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식재를 하고도 준공도면을 따로 그리지 않는 것이 다반사였다. 마찬가지로 준공도면 제출에 대한 규정은 있었지만 준공검사를 나오는 지방자치단체의 담당자도 도면을 정확하게 준비했는지는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그 단지내에 정확한 수량의 나무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니 공무원이 준공검사를 나올 때 숫자를 세는 기계를 가져오는 것은 필수였다. 도면을 믿을 수 없으니 단지 전체를 돌아보면서 대표적인 수종의 숫자가 맞는 지 확인했다. 또 공동의 자산에 대해서 무관심한 입주민들은 무슨 나무가 어떻게 심겨 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 하자에 대한 개념도 별로 없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문제만 없으면 외부환경이 어떻게 됐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조경 지역에 텃밭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뽑아버리거나 잔디를 훼손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준공만 나면 녹지 공간을 없애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어찌 조경 하자가 중요했겠는가? 그런데 신도시 사업이 시작되면서 아파트가 고급화되기 시작했고 조경 식재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수목이 단순히 준공을 받기 위해 심는 수량 채우기가 아닌, 외부공간의 주요한 요소가 됐다. 어느 아파트는 조경이 잘 돼서 매매가가 얼마 더 비싸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도면대로 심지 않은 나무가 그 위치에 없으면 따지는 주민이 생겼고, 하자로 들여온 수목이 원래 수목보다 규격이 부족하면 문제 삼기 시작했다. 이에 시공업체도 준공도면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트레이싱지에 위치가 바뀐 수종의 동그라미를 칼로 긁어내고 다시 그려넣고 청사진을 3부 이상 만들어 16절지의 크기로 잘 접어 준공도면을 납품해야 했다. 수목의 하자 원인을 분석해 잘 대처하지 못하면 하자 때문에 회사가 망하겠다는 푸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때는 낭만이 있는 엄살이었고 아픔이었다. 어떻게 심어야 공간이 아름답게 나올까 고민하면서 나무를 배치하고 있으면, “조경을 잘 한다고 상을 주냐? 준공서류만 빨리 받아오란 말이야”라며 볶아대던 소장들의 얼굴이 선하다. 준공날짜를 며칠 남기지 않고 식재할 장소를 내주면서 말이다. 잔디를 심지도 않았는데 며칠 후면 끝난다고 사정하면서 준공서류에 도장을 찍어 줄 것을 간청해보지 않은 시공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많은 식재 전문 회사 사장들은 푸념을 했었다. 봉급만 축내는(?) 설계직원을 뽑아야 한다는 현실에 “조경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이들의 직업 보장 때문에 안하던 일을 우리가 해야 하니 말이야”라고. 하지만 이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이제야 공사현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인데, 이러한 현실이 예전의 구습舊習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평 그 자체였다. 심지어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맡겨 놓으면 도면에 표시된 것보다더 좋은 장소에 아름답게 심을 자신이 있는데 왜 도면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도면을 그리는 사람들은 현장도 모르면서 도면을 그리니 그 수준이 그림이지 도면이냐!” 그 시절에는 춥고 못 살지만 무한한 기술을 가진 기능인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도면 없이도 부잣집 정원에서 주인의 마음에 흡족하게 공간을 만지던 일꾼들이 즐비했다. 그들은 배움이 부족했을 뿐이지 책으로만 배운 조경기사들보다 좁은 공간을 연출하는 능력은 훨씬 나은 경우가 많았다.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100만 가구의 집도 지어보지 못한 나라에서 1990년대 초에 단시일 내 100만 가구를 건설하니 자재는 물론 기능 인력도 부족했다. 형틀목공은 내장목공으로 흡수돼 망치만 쥐면 목수 행세를 하고, 전정가위만 쥐면 조경 기능공 행세를 할 수 있는 혼란한 시대가 도래했다. 또 생활수준이 나아지니 3D업에 속하는 조경 기능 인력에 새로운 인력의 유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기능도가 떨어지면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시공하지 않으면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현재는 도면에 의한 식재가 기본이다. 수목이 무거우면 인력으로(목도로) 나무를 운반하려는 사람도 없다. 이번에 들어온 수목이 규격은 작지만 수형이 좋으니 심어도 좋다고 허락하는 감독도 거의 없어졌다. 도면대로, 규정에 의한 시공이 돼가는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기록으로 남기고, 나중에 정말 문제가 되면 책임소재를 가려 하자를 면책 받거나 돈을 받고 재시공하는 세상이 됐다. 정말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후대의 조경인들이 이런 때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이렇게 흘러온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다. 누군가 우리 조경시공의 발전을 되짚어 볼 때 참고했으면 한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맹상빈 교수 “교외공원 띠의 건설은 도시녹화 분리대 기능을 확장하고 시민에게 더 많은 휴식과 유락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10월 15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한 명승 활용 전략 마련 국제심포지엄’에서 맹상빈 중국농업대학교 원림학과 교수는 명승 보호와 이용의 공존을 모색한 옥동교외공원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맹 교수에 따르면 베이징은 삼산오원 주변에 15개 공원이 있는 대단위 공원지역을 건설해 명승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용의 최적화를 이끌어냈다. 베이징의 삼산오원은 향산, 옥천산, 만수산, 정의원, 정명원, 이화원, 창춘원, 원명원으로 중국의 풍경명승구 중 저명한 명승구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이 지역에 교외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명승의 보호와 이용의 공존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맹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명승 활용 방안 도출을 위해 수행중인 ‘명승 활용 최적모듈 개발 연구’의 중간보고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맹상빈 교수가 ‘중국 명승 지역의 보호와 이용: 풍경명승 북경시 삼산오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즈미 다이끼 한난대학교 국제관광학부 교수가 ‘일본 명승의 유형과 관광적 활용’을 주제로 각각 중국과 일본 명승의 유형 및 활용 전략 사례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한국 명승의 자원 특성 및 활용 지표’에대해 강인애 성하환경그룹 대표가, ‘명승 방문객의 이용행태 분석’에 대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가, ‘한국 명승 자원의 활용전략과 방안’에 대해 노재현 우석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이어 3부에서 김학범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해 이날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명승활용 연구에 대한 보완점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박명권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마사 슈왈츠, 요지 사사키 등과 함께 세계적인 조경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영국의 유명한 디자인 서적 출판사인 PHAIDON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조경가 30인과 그들이 추천하는 차세대 조경가 30인을 소개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를 출간했다. 이 책을 엮은 메건 콤볼Meaghan Kombol은 마사 슈왈츠, 캐서린 구스타프슨 등 유수의 세계적인 작가와 작업해 온 조경가다. 그는 이 책에서 동시대 조경의 키워드로 ‘협업collaboration’과 ‘동시대성contemporary’을 강조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오늘날 전 세계를 대표하는 30명의 중견 조경가들과 그들이 추천하는 30명의 신진 조경가를 짝을 이루어 소개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을 대표하는 조경가로 박명권 대표가 소개됐다. 그는 책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하는 디자인철학과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조경의 미래에 대해 포부를 밝혔으며, 한국의 차세대 조경가로 최이규 계명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 이 책에는 미국의 제임스 코너James Corner와 조지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 영국의 마사 슈왈츠Martha Schwartz, 독일의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일본의 요지 사사키Yoji Sasaki, 중국의 콩지안 유Kongjian Yu 등 세계 유수의 조경가들의 디자인 철학과 비전 및 대표 작품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에 디자인 실무자나 미래의 조경가를 꿈꾸는 조경학도들에게 동시대의 조경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국제 관점에서 미래의 조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0명의 조경가들이 각각 좋아하는 식물과 재료, 아티스트, 자연풍경 그리고영감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실려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총 20개국 30인의 조경가는 미국이 6명으로 제일 많고 이어 독일이 4명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콩지안 유, 쟈오웨이 마, 일본의 요지 사사키, 그리고 한국의 박명권 대표 등 4명이 소개됐다.
  • 앞으로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할 공원 면적이 축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1일 열린 국토교통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 결과, 기존 거주인구당 3m2의 공원을 확보하도록 한 기준을 순수 녹지까지 공원 면적에 포함하도록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순수 녹지를 공원 면적에 포함해 계산할 경우 공원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녹지의 총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사업 추진 시 순수 녹지를 제외한 공원 면적을 거주인구당 3m2를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법)에 규정된 개발 사업별 도시공원확보 면적보다 기준이 높아 공원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건축물 배치계획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개정 배경을 밝혔다. ‘도시개발법’에서는 상주인구 1인당 공원·녹지 3m2 이상을 확보하게 돼 있고, ‘주택법’에서는 세대당 공원·녹지 3m2 이상, 기타 주거용도로 계획된 지역은 상주인구 1인당 공원·녹지 3m2 이상을 확보하게 돼 있는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사업 추진시에도 타법과 같이 구역 내 공원 및 녹지의 총면적을 기준으로 거주인구당 3m2 이상을 확보하도록 개선한다는 것이 이날 회의의 내용이다. 하지만 순수 녹지만으로 공원의 기능을 온전히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개선안에 대해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은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기존 녹지가 있다면 도시공원을 신규로 조성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개발업자 측면에서 보면 규제완화 혜택이 주어지는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입주민 입장에서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기회를 박탈 당하는 것”이라며 “생활권 녹지를 접하기 어렵게 돼 주민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도시정책과 담당자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공원 면적이 줄어들 수는 있겠다”면서도, “공원이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 당초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에서 공원 면적만 3m2를 확보하도록 기준이 마련됐던 것 같다”며 “도시에서는 ‘도시공원법’에 따라 녹지와 공원을 더해 3m2를 적용하고 있는데, 비도시지역에서는 지침을 통해 달리 운영하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이번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 조경 전문가는 이번 개선안이 개발업자의 편의를 위해 주민 편의를 외면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정 대상은 비도시지역이라 도시지역에 비해 편의 시설이 비교적 부족하다”며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자연 녹지율이 높은 곳일 경우 공원을 조성하지 않아도 돼 주거환경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민관합동 규제개선 추진단과 규제개혁 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10개 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10개 과제에는 ▲건폐율 규제개선을 통해 기존 공장 증축 허용 ▲제빵·제과, 떡 제조업소 바닥면적규제 완화 ▲생산관리지역 내 교육관에 음식점 설치허용 ▲생산녹지지역 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건폐율 완화 ▲지붕 위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기준 완화 ▲주거지역 일조권 관련 건축규제 합리화 ▲개발제한구역 내 주택 이축 규제 합리화 ▲국공유지 매각절차 개선으로 주택 사업기간 대폭 단축 ▲상위법령위배 조례 적용 배제로 기업형임대 공급 확대 ▲공원확보 기준 합리화로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이 포함됐다.
  •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 이우환경디자인(주) 대표 조경진흥법 하위법령이 지난 8월 25일 국토교통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10월 5일까지 입법 예고됐다. 이후 관련 부처의 의견과 함께 법제처 심의 및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국토부 녹색도시과가 조경진흥법의 소관부서로 하위법령을 만드는 주체였지만,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조경분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법 하나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게 됐죠. 최대한 많이 담으려 했으나 후퇴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 ‘아쉬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경진흥법에 우리가 담지 못한 것들, 그것은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와도 같기 때문이다. 진승범 위원장은, 그간 조경분야나 조경산업에 대해 등한시 했던 국가나 지방정부에게 보다 강한 역할을 주고 싶었지만, 끝내법안에 담지 못하고 후퇴된 부분에 대해 들려줬다. 우선, 지방정부에 조경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강제 규정을 담지 못했다. 법안에는 국토교통부장관이 5년마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이 있다. 당초에는 이 조항에 더해 적어도 광역지자체까지는 지방 실정에 맞도록 조경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해 세부적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넣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법안 협의 과정에서 지방 공무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빠지게 됐다. 하지만 국가에서 하는 일은 상징적인 의미고 실질적인 일은 지방에서 하고 있으므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는 조경지원센터의 ‘국가 설립’ 내용이 빠졌다. 애초 법안에는 조경지원센터에 대한 두 개의 설립 문구를 넣었다. 하나는 국가가 출연을 해서 설립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요건을 갖추면 ‘지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국가가 설립한다는 내용이 빠진 것이다. 하지만 전담직원 운영 및 예산 지원 등의 조항은 살아 있으므로 조경지원센터 지정을 위해 설립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로 남게 됐다. 세 번째로 조경진흥시설이나 조경진흥단지도 국가가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만 남았다. 이것도 당초에는 국가가 조성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네 번째로 법정단체 설립 근거를 만들지 못했다. 조경분야에는 단체가 많지만 아직 법정단체가 하나도 없다. 법정단체는 국가적 지원도 받지만 무엇보다 집중력이 높아 분야의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도시계획과 건축분야의 반발로 삭제됐다. “당초에는 조경진흥을 위해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인근 분야의 문제제기로 삭제됐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조경진흥센터가 지정되면 일종의 국가지정 단체가 된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이외에도 소소한 것들이 많다. 시공업체에게 시공품질 향상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독소 조항(?)이 하위법령에 들어간 것, 산림청의 반발로 정원박람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한 것 등등. 진 위원장은 앞으로 이 법을 잘 갈고 닦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다른 법들을 만들어 내는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힘도 모았고 내외적으로 운도 있어서 법이 하나 만들어 졌는데, 좀 더 욕심을 내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법을 몇 개 정도 더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 김남춘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명예회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총괄을 맡은 김남춘 교수는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조경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자연 녹지가 부족하고 버려진 땅이나 복원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공원 녹지를 십분 활용해야만 한다. 이에 공원 녹지를 조성하는 조경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시의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면 도시생태계가 건강해지고 도시민이 생태복지를 누릴 수 있다. 앞으로 도시에서 공원 녹지는 이용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기존의 공원과 녹지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거점들을 설정해나가야 한다. 공원과 녹지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좀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남춘 교수는 이를 대비해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종에 대해 공부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담도록 설계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조경설계가 시각적인 면에 치중·발달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며 “외래종을 덜 쓰고 자생종 위주로 설계하고 다양한 조류, 동물, 곤충까지 생각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공원녹지과와 자연생태과가 하나의 국에 속해 있어 생물다양성 전략을 추진하기에 좋은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원 녹지 등을 활용한 전략 실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은 8개 광역시도에서 지방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 강원도가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을 수립했고, 충청북도에서도 전략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울시는 자연환경보전조례규정에 따라 ‘서울시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이번에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을 함께 세우게 됐다. 시는 지난 2008년에 더반 서약Durban Commitment에 서명해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는데, 지난해 수립된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토대로 이번 계획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중점 과제를 마련하고 세부 액션플랜을 담아 실천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공원을 조성할 경우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서울형 어바이오URBIO: Urban Biodiversity and design 지표를 개발해 향후 공원녹지분야 계획 및 설계 등의 실무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남춘 교수는 “세계는 지금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아직까지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조차 미미한 상태”라고 우려하며, 앞으로는 유전자원이 국가 경쟁력의 중추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 교수는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연구에서는 다양한 시민참여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이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도 이번 전략 수립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 안인숙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총감독 (주)안스그린월드 대표 “시민들이 공감하는 텃밭정원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기획조경가’ 안인숙 대표는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정원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의 총감독을 맡았다. 순천만정원과 만난 도시농업박람회는 그녀의 손에 의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도시농업박람회는 1회 때 서울광장, 2회와 3회는 대구 소재학교에서 치러졌다. 그동안 도심에서만 박람회를 추진해 왔는데 이번엔 장소적 맥락을 달리한 것이다. 박람회 첫날엔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선포식이 있던 터라 세간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도심에서는 작물을 심으면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 그 자체로도 전시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순천은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곳이라 단순히 작물만으로는 박람회의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안인숙 감독은 프레임설정과 스토리텔링 등의 기법을 통해 텃밭정원 개념으로 박람회장을 기획해 순천만정원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박람회장에서 도시농업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안인숙 감독의 목표였다. “순천만정원을 보호하면서 도시농업을 연출하기 위해 주변의 것들을 각각이 아닌 하나로 보았다. 기존의 식재와 정원, 도로를 활용하고 그에 맞춰 전시 공간을 조성해 생활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넣어 시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안인숙 감독은 기존의 도시농업에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켰다. 박람회장 콘셉트는 ‘텃밭정원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이다. 모든 공간에 주제와 부합하는 소단위 부제를 넣었다. 도심에선 이랑과 고랑을 연출하기 어려운데 이곳에선 넓은 공간을 활용해 계단식으로 논을 만들었고, ‘논두렁 길을 거닐다’란 주제로 ‘3대 농부’ 이야기를 풀어낸 힐링 텃밭도 만들었다. 특히 안 대표는 순천만정원과 주변의 자연을 고려한 자연 소재 환경조형물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자연의 뿌리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가공을 해도 좋지만 자연 소재 자체를 가지고 연출을 하다보면 그 자연 소재에 자연이 옷을 입혀준다. 자연의 바람, 먼지, 미생물, 곤충들이 집을 짓기도 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생산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안 감독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 ‘기획조경’을 주력으로 삼는다. 그에 따르면 기획조경은 방문객의 니즈, 조성 배경, 대상지 및 주변 환경을 파악해 해당 박람회, 축제 등에 맞는 전시를 기획, 연출, 시공하는 조경의 특화된 분야다. 이번 박람회 총감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왜 도시농업박람회를 할까’란 근원적 물음부터 제기했다. 그는 순천만정원과 만난 도시농업박람회를 기획하면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우리의 옛 어른들에게도 정원이 있었다. 옛 정원에는 토속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때는 먹거리와 관련이 깊었지만 지금은 그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정원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이나 텃밭이나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다.”
  •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부장 조경분야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가 않다. 조경은 지역성에 크게 좌우되는 공사다 보니 특별한 기술을 보유한 게 아니고서는 그냥 현지 업체에서 수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내기업들의 해외 건설 현장에 불려가 조경공사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도 흔한 일은 아니고 가끔 있는 일이다.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부장은 결국 ‘현지화’만이 조경시공 분야가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근 다녀온 멕시코를 비롯해 그간 해외현장의 상황을 토대로 해외 진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조경팀이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에서 조경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멕시코 현장은 현대차그룹이 몬테레이 시 인근 페스케리아에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짓는 기아자동차의 여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위아 등의 계열사 및 1차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하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기아자동차 현장은 현대종합설계에서 건축, 토목, 설비 및 조경까지 모두 맡고, 나머지 계열사 현장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맡게 됐다. 천재욱 부장은 현지에서 약 한 달간 체류하며, 공사에 필요한 예산 승인을 받고 조경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귀국했다. 보통은 설계―예산 승인―협력업체 선정―공사 진행―정산 및 준공 순으로 스케줄이 짜여지는데, 발주처에서 기존 설계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현지 유명한 공장 조경 사례를 둘러보고 새로운 안을 만들어서 보고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잔디 공사를 진행 중이고, 이후 식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멕시코에는 준공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공기에 맞춰 식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천재욱 부장은 해외 현장은 우리가 직접 조경공사를 수행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한 나라들은 자국 건설회사들이 큰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파이낸싱이 되지 않아서 해외 건설사들에게 발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경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조경공사는 별도 발주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조경공사를 하지 않아도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리비아에 지은 3~4층짜리 아파트는 주거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건물만 짓고 조경공사는 아예 없었다. 게다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현장은 플랜트나 발전소에 집중돼 있다 보니 리조트 같이 조경이 중요한 공사들이 아니다. 멕시코 공장도 많은 근로자들이 있어서 휴식 공간은 필요하지만, 낮엔 워낙 뜨겁기 때문에 외부 공간에 대한 관심은 적다. 그래서 잔디를 깔고 야자수 몇 그루 심는 정도면 조경은 마무리가 된다. “우리나라처럼 조경이 돼야 준공이 되는 나라가 별로 없다. 조경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 아니고서는 굳이 조경을 데리고 나가는 건설회사도 별로 없다. 조경은 보통 현지에서 한다.” 그래서 천재욱 부장은 ‘현지화’가 해외 진출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조경은 더 그렇다. 지역 수종도 모르고 어떤 자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등의 정보를 모르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그 나라의 언어와 습성 등 강점과 약점을 알아야 하고, 심지어 현지 사람과 친하고 자기 습성도 현지화가 돼야 중간 매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사)한국조경사회(회장 황용득)는 지난 9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25회 대한민국 조경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87개사 약 70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으며,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 전시회와 벼룩시장,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참석자 전원에게 먹거리 장터가 제공돼 풍성한 행사가 치러졌다. 이번 체육대회의 부제는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다. 지금까지 조경인 체육대회는 운동경기에 초점이 맞춰져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사람도 많았다. 이에 한국조경사회는 운동경기 외에도 조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고민했고, 개인 자격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해 예년보다 많은 조경인의 참여를 끌어냈다. 이날 체육대회가 진행된 경기장에서는 ‘조경기사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과 ‘리츠사업 통합발주반대 서명운동’이 동시 진행되기도 했다. 개회식에 앞서 오전에는 족구와 축구 예선전이 치러졌으며, 오후에는 족구와 축구 결승에 이어 단체줄넘기, 씨름 먼저 지기, 볼 지그재그 굴리기, 물풍선나르기, 장애물파도타기, 신발을 날려라, 림보왕, 골프어프로치, 깃발 계주 등이 이어졌다. 팀은 우리(13개사), 나라(15개사), 대한(14개사), 민국(15개사), 조경(15개사), 만세(14개사) 6개로 나눠 대항전을 진행했다.경기 결과 대한팀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대한팀 참가자 전원에게 부상으로 자전거 100대가 수여됐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EMU의 70년 경영 비결은 지속가능성 철학”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EMU가70년동안고수해온핵심가치는지속가능성이라는철학입니다.지속가능성이라는단어가유행하기이전부터말이죠.” 이탈리아의대표적인아웃도어가구브랜드EMU가지난27일과천마이알레과천빌리지에서브랜드쇼케이스를성황리에마무리했다. 이번행사는EMU의70년전통과혁신적인디자인철학을국내고객들에게소개하는중요한자리로,B2BVIP고객들을초청해진행됐다. 행사의오프닝은디자인알레의우현미소장이맡았다.또한EMU의최정환디렉터에의한EMUD&SLab에서재구성한유서깊은모델‘CODE’와모듈형조립식소파‘CABLA’의프레젠테이션도진행됐다. 특히CABLA는인체공학적인설계로편안함과실용성을겸비해다양한공간에서활용가능한디자인으로주목받았다.행사에참석한고객들은직접제품을체험하며EMU의독보적인기술력과품질을확인했다. 이후,행사는EMU의대표LuigiBiscarini(루이지비스카리니)대표의연설로마무리됐다.루이지비스카리니대표는EMU가70년간지켜온전통과철학을바탕으로앞으로도지속가능한디자인과품질을통해글로벌시장에서성장하겠다는비전을밝혔다. 그는“EMU의가구는단순한제품이아닌70년전전후시대부터내려온노하우의결정체”라며EMU가70년간아웃도어시장에서‘명품’의자리를지킬수있었던이유를톺아보는시간을가졌다. 특히,비스카리니대표는EMU의핵심가치는‘지속가능성’에있음을강조했다. 비스카리니대표는“요즘명품브랜드나저가형브랜드들은지속가능성을외치면서실제로는제품의내구도에투자하지않는일종의‘그린워싱’을보여주고있다”며,“EMU는지속가능성이트렌드가되기이전부터야외환경에서오래지속될수있는제품들을연구하고있었다”고EMU의핵심철학을밝혔다. 행사가끝나고진행된질의응답에서질문이들려왔다.“제품을너무튼튼하고지속가능하게하면,고객들이제품을다시살필요가없어져매출에는큰도움이안될수있지않을까요?” 이에비스카리니대표는“적어도몇년간은수익을낼수있겠죠.하지만그런방법으로는EMU처럼70년간고객들과신뢰를쌓기어렵습니다.그런방법에는철학이없기떄문입니다”라고답했다. 70년간이어진EMU의확고한노하우와경영철학이돋보이는순간이었다. 이번행사는EMU의한국독점유통사인마이알레가주최했으며,브랜드의전통과혁신성을동시에조명하는의미있는자리였다.행사는예고없이찾아온폭설에도불구하고많은고객과VIP들을불러모으며성황리에마무리됐다. 마이알레측은“EMU의70년역사를함께나누고고객들과의소통을통해브랜드의가치를더욱널리알릴수있었다”며앞으로도이러한행사를꾸준히개최할계획임을밝혔다.
“일상 속 정원 확대, 지속가능성부터 확보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우리의일상속에정원이스며들고확대되기위해서는앞으로나아갈수있는지속가능한방법부터확보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정원협회는27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대한민국정원의정체성과방향’심포지엄를개최했다. 이날심포지엄에는박미성서울식물원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장,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등을비롯한정원관계자·전문가들이참석했다. 박미성서울식물원장은인사말을통해“이번심포지엄은대한민국정원의미래를논의하고한국정원의새로운도약을여는장이될것”이라며“앞으로서울의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책과발전을위해서울식물원도함께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재석정원협회장은“심포지엄에많은분들이참석해주셔서정원의관심과열기를다시한번느끼게됐다.현재우리나라는국가·지방·민간정원등을조성하는데만집중하고있지만,가장중요한것은‘정원’이라는자원을어떻게즐기면서지속가능하게이끌어가야할지그방법을고민해야한다”며“앞으로도다양한심포지엄을통해정원에대한궁금증을해결하고논의해나가겠다”고말했다. 심포지엄은▲이병철아영대표가‘신환경시대의정원의역할과방향’▲김장훈베러가드닝대표가‘그라스가사는집’▲김진수랜드아키생태조경대표가‘인공지반녹화의필요성과정원조성’▲전태평초록에서대표가‘수직정원의현재와미래’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이어토론에는송정섭꽃담원대표(한국정원협회고문)를좌장으로김완순서울시립대학교환경원예학과교수,최신현씨토포스대표,홍태식수프로부사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병철대표는30여년을몸담아온가평아침고요수목원,미래세대의지속가능한환경을위해조성되는산이정원,해외도시의정원조성사례에대해설명했다. 이대표는“친환경을넘어새로운환경에적응하는신환경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정원’이가장필요하다.팬데믹이후도시가콘크리트가아닌,점점녹지와사람으로채워지고있는것처럼식물과어울려살아갈수있는생태환경을먼저조성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김장훈대표는그라스의종류,서식처및활용법등을설명하며“정원은‘식물이사는집’으로서어떤장소인지에대한과학적이고생태적인접근이필요하다.개별적인식물의조합이아닌,서식처에맞는안정적이고조화로운식물군집을정원안에창조해내는방식의식재를통해아름답고다채로운자연의모습을정원에담아내야한다”고말했다. 김진수대표는다양한해외옥상녹화성공사례와지침,법안등을이야기했다. 김대표“뉴욕처럼새로짓는건물과공립학교등에옥상녹화의무화,정원조성시기존건물세금감면등혁신적인법안을만들어기후위기시대다양한전략으로도시의발전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성과나실적위주의사업진행이아닌법·제도정비,가이드라인,교육,인식개선,철저한설계·시공·유지관리등을통해성공적인옥상녹화조성에앞장서야한다”고말했다. 전태평대표는수직정원의초기개발단계부터수직정원의종류,현재수직정원의기술,미래수직정원의유지관리까지앞으로대한민국수직정원시장에대해소개했다. 전대표는“수직정원은콘크리트숲에서자연의숨결을느낄수있도록해주며,AI관리시스템,IoT센서네트워크등을통해스마트하게관리해단순한장식이아닌삶의질을높이고기후변화대응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됐다.국내기술이안정화되지않은상황에서갑자기시장이확대돼잘못된시공사례들이많이나오면서사업이축소된것같다.수직정원의제대로된기술을보급하고확대했을때전체업계에도움이되고시장이확장될것이다”고강조했다. 토론에서최신현시토포스대표는“정원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정원이우후죽순격으로생겨나고다양한정원문화가만들어지고있다.과연우리가이문화와모습대로정원을만들어가는것이맞는지고민해볼필요가있다”며“소쇄원같이한국정원의정체성을담아서뽐내는정원이아닌,자연을존중하는마음을담은정원을조성해앞으로100년뒤에도생각나는정원을만들어야한다”고말했다. 김완순교수는“정원의정책이현실속에서실제공익적인가치뿐만아니라사회적으로도효과가있으려면현실과동기화가돼야되는데,지금의정책을분석해볼때는그런부분이부족한실정이다”며“정원은식물만다루는사람들의공간이아니다.도시계획,환경공학등산업적인측면에서좀확장성을가지고정책에서도다양한고민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아직가드닝도제대로이뤄지지못하는기술력을갖고있는상황에서정원시장이열려버렸다”며“한번열린시장은기술이안정화되지않으면금방사라진다.그때우리의정원의모습은과연문화로살아남을까고민해봐야한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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