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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월 30일, 서울 방배동에위치한샤브힐에서 2016년도 세 번째 올해의조경인회(이하 올조회) 모임이 열렸다. 올조회는 '환경과조경'이 선정하는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 모임으로 올해 선정된 제19회 수상자를 포함해 총 79명이 '올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의섭 올조회 회장(제9회 수상자)은 "젊은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한데, 앞으로는 젊은 회원들의 참여를 늘려 올조회가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원들은 식사 후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연구 등 개인적인 근황과 소식을 나눴다. 현재 DMZ 남북 철도도로 연결 환경생태 공동조사단장으로 있는 김귀곤 명예교수(제1회 수상자)는 DMZ의 생태자원의 중요성과 보존 및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을 소개하며 조경계 각 분야 전문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제10회 수상자)은 "올해 환경과조경은 서울정원박람회의 운영사로 선정 되어 새로운 도전을 했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조경인들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처음 참석하거나 오랜만에찾은 회원들이 많아 큰 환영을 받았다.
  • 어린이놀이터의 새로운 담론으로 떠오르는 ‘사용자 디자인, 지역적 차원의 놀이터, 모험놀이터’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29일 수원시 더함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도시디자인 시민 심포지엄, 공동체와 놀이터’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원시정연구원에서 5회에 걸쳐 진행한 ‘우리동네 놀이터 핵꿀잼 프로젝트(이하 핵꿀잼 프로젝트)’ 워크숍의 성과와 어린이놀이터의 전반적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 원장은 “수원시가 지향해야할 도시디자인정책, 도시디자인, 공동체, 마을디자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핵꿀잼 프로젝트에서 도출된 어린이놀이터의 문제점과 제안내용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첫째로 놀이터에 앞서서 놀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김 소장은 “놀이라는 관점에서 친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헤어지는 과정, 그 자체를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며 “관계적, 과정적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창의적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기준 설정이었다. 김 소장은 “창의적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인 어린이의 상상을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위험한 모험놀이터에 대해선 “안전과 위험의 기준을 어디까지 할 것이며,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과 사회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놀이터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마을과 지역적 공간 단위에서 놀이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은 교육의 과정이며, 지역 내 문화적 과정일 수 있다”며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 센터장은 안전하고 재미없는 놀이터를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강조했다. 정 소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린이 놀이공간을 미끄럼틀, 시소, 그네로 획일화 할 필요는 없다”면서,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놀이터처럼 장소마다 테마를 엮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사용자와 지역 여건을 반영해 어린이놀이터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수진 센터장은 “이를 위해 지역에 있는 공동체가 계획부터 유지관리까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폐쇄된 놀이터와 마을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안산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 사업추진단 단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동체의 숲’ 프로젝트 사례를 설명했다. ‘공동체의 숲’은 희망마을 사업추진단과 안산시가 어린이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폐쇄된 48개 어린이놀이터 중 30개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주민참여 프로젝트이다. 김 단장은 “시설물 설치보다는 과정을 통한 마을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중심의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놀이와 이웃의 합성어인 플레이버후드라는 이름의 마을디자인 조직을 결성해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도 덧붙여 말했다. 이 밖에 창의적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이안전관리법 등 법률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 행정적 차원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놀이시설 제작자와 시의원도 조성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견, 사회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개진됐다.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어린이놀이터가 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선결돼야 하고, 이를 통해 부모들과 지역 주민의 이해도 변한다”며 보다 긴 호흡으로 참여디자인을 확장해 나갈 것을 제언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 센터장의 ‘놀이터, 제도와 법 그리고 정책’을 시작으로 김석 전 순천시 생활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사례를,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 사업추진단 단장이 ‘연립단지 폐쇄놀이터 재탄생 사례’를, 유예진 매탄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파장동 마을만들기’를,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우리동네 놀이터 핵꿀잼 프로젝트를 통해 본 놀이터의 가능성’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종합토론은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오성훈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 조금선 서울어린이대공원 대리,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이현선 수원시 지속가능 도시재단 사무국장, 오기영 수원시 생태공원과 생태서비스팀 팀장이 발표했다.
  • “조경과 정원 관련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정원의 진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이러한 선구자를 양성하는 진화의 첨병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9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2016년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수료생 130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우리시대 정원문화 진화의 길’을 주제로 마지막 강의를,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세환 교수는 강연에서 “정원은 생물학적 관점과 문화적 관점이 결합한 진화의 산물”이라며 ▲자연의 궁핍 ▲전통의 계승 ▲학습 형질 ▲정신적 결합으로부터의 자유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경제적 형질 등 여섯 가지 관점에서 정원 진화의 발현 양상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정원문화는 근본적으로 보호된 그린 하우스를 벗어나 야생의 토양으로, 사회의 문화 즉 정원의 생활화로 이식돼야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정원문화가 잘 진화한다면 도시는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최첨단의 산물이 어우러져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복잡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과 정원 관련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정원의 진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연을 마쳤다. 이번 수료식은 지난 9월 6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된 2016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수료 기준은 매주 화요일 열린 12주 24시간 교육 프로그램 중 결석 일수가 3회 이하인 경우로 제한해 130명의 수강생이 이날 수료증을 받았다. 상반기 수료생 143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273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박원순 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은 서울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수료생들이 생활 주변 곳곳을 녹색공간으로 바꾸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오늘 수료식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한다. 꽃과 나무가 가득한 서울을 위해서 앞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원영 조경과장은 축사에서 “아카데미 수료자들은 마을정원리더로서 공공정원을 가꾸고 만드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시민 스스로 아름다운 서울을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녹화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눔연구원은 녹색 이상도시를 지향한다”며 “녹화를 위한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해서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이끌어 오고 있고, 교육을 통해서 시민들의 활동이 시작될 수 있다. 수료생들은 서울시, 나아가 대한민국 녹화에 앞장서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2013년부터 시작된 시민조경아카데미는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지난 4년간 약 17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대부분은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교육까지 이수하고 서울시 공원·녹지 관련 사업 및 정원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 한성백제박물관은 30일(수)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가락로7길 21(석촌동고분공원 내)에서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의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석촌동고분군은 1975년 사적으로 지정돼 1980년대의 발굴조사 이후 고분공원으로 조성, 관리돼 왔다. 1920년대에는 서울 송파 일대에도 300여 기의 대형 고분이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한국전쟁과 도시 개발로 인해 대부분 사라져 현재 석촌동과 방이동에 일부만 남아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해 5월 석촌동 고분공원 내 1호분과 2호분 사이에 구덩이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한 긴급 시굴조사에서 기단 석렬과 유물이 확인되면서 2015년 10월부터 본격 착수했다.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연결된 다수의 적석구조와 함께 토광목관묘 상장례와 관련한 의례시설로 보이는 유구 등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적석총은 방형의 적석 단위가 서로 연결돼 있는 구조인데, 가장 큰 북쪽의 5호 적석단위에서 시작해 동, 서, 남쪽으로 확장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접구조의 적석총은 석촌동 1호분에서도 볼 수 있으나 10개 이상의 적석단위가 연접된 것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연접분은 마한의 흙무지무덤이나 고구려의 적석총에서도 확인되는 구조로 그 관련성이 주목을 받아왔다. 박물관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적석총의 전체규모는 사방 40m를 넘는 크기로 기존의 고분공원 내에 복원돼 있는 석촌동 3호분이나 만주의 고구려 장군총과도 비교되는 초대형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적석총은 지표면을 깎아내고 점토를 켜켜이 다져쌓은 기초 위에 축조됐다. 각 적석 단위는 외곽에 할석(깬돌)으로 기단을 쌓고 중심부를 흙으로 다져 올린 후 그 사이에 돌을 채운 것과 모두 돌로만 쌓은 것 등 두 가지가 확인됐다. 적석 단위 사이에는 점토나 깬돌을 채워 연접부를 탄탄하게 보강했고, 기단 바깥에는 넓은 돌을 세워 받친 후 다시 깬돌과 점토를 쌓는 공법을 구사해 육중한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번 발굴조사는 석촌동고분군이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도성 유적과 짝을 이루는 백제 한성기의 왕릉지구로서 그 위상과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 학계에서 논란이 돼 왔던 백제 적석총의 구조와 성격, 연대 문제 등 백제 중앙의 고분문화의 계통과 성립, 발전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석촌동고분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 계획에 따라 정밀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서울의 백제 왕도 유적을 조명하고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복원을 위한 기초학술자료를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 경기도 내 미개발 반환공여구역을 중심으로 광역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별 특화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28일 발간한 ‘경기도 미군반환공여구역 개발, 쟁점과 대안’ 보고서를 통해 경기도 반환공여구역 개발 10년간의 사업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34개 반환대상 공여구역 중 활용 가능한 미군기지는 22개소이며 이 중 16개소가 반환됐다. 반환공여구역 개발사업 추진이 비교적 원활한 지역은 동두천 캠프 님블·캐슬, 의정부 캠프 카일·시어즈, 파주 캠프 그리브스이며 나머지 지역은 사업성 부족 등으로 민간투자 유치가 어려워 지역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원이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 5개 지역 반환공여구역 담당 공무원 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환공여구역 지원을 위한 개선사항으로 ▲반환공여구역 내 지원범위 확대(18.4%) ▲특별법 자체예산 확대(15.2%) ▲지자체 매칭비율 조정(13.6%) ▲토지가격 조정(11.2%)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가격의 현실화와 반환공여구역의 공공기여 확대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연구를 맡은 장윤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의 추진 성과 분석을 기반으로 지역주민과 반환공여구역 담당 공무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미군반환공여구역 개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발전방향으로는 ▲미개발 반환공여구역 중심의 광역발전계획 수립 ▲문화·복지시설 등 반환공여구역 주변 지원사업 다양화 ▲반환공여구역 지원사업 활성화 위한 법·제도 개선 ▲지역개발 확대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제안했다. 지역별 특화사업으로는 ▲동두천 캠프모빌의 경기 동북부 물류유통 문화 거점화 ▲파주 캠프 자이언트·개리오언 중심의 광역계획 수립 ▲포천 영평사격장 주변 지역의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장 연구위원은 “반환공여구역이 밀집한 경기북부는 군사도시, 낙후지역이라는 지역 이미지와 불리한 접근성 탓에 인구유입은 물론 지역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반환공여구역을 중심으로 한 특화개발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상북도는 내년에 사업비 590억 원을 투입해 경주 북천, 김천 백운천, 안동 미천, 구미 광평천, 영천 북안천 등 13개 시·군 18개 하천에 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하천의 자연성과 생태적 건강성 회복을 위한 사업으로 하천의 녹지대 조성과 어도 설치, 생태습지, 소, 여울을 만드는 작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하천의 자연 정화기능을 증대시키고, 각종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인공적 훼손과 교란을 제거해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의 방침이다. 또한 오염된 하천바닥을 준설하고 하천 유지수를 공급하는 등 하천 고유의 자정능력을 향상시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도록 하고, 이외에도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하천 주변‧수중·부유 쓰레기 등의 수거사업도 병행해 하천의 건강한 수생태계로 복원·보전하기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울진 남대천’은 은어와 연어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하천의 종·횡적 연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재래식 보 등에 의한 수생태 교란과 단절을 개량해 지역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어종이 복원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문경 모전천’ 등 도심하천에는 하천 유지수를 공급하고 옹벽 구간을 개량해 꺽지 등 토종어류 서식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수질정화식물 식재 및 수서곤충의 생물서식공간(Bio-tope) 조성 등을 통해 하천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기 위한 수변 생태공간을 조성한다고 도는 밝혔다. 조남월 경상북도 환경산림국장은 “경북도 차원의 생태하천복원 심의를 강화해 하천별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고려한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주민의 체험‧휴식공간, 지역명소화 등을 제공하겠다”며 “옛 물길을 복원해 우리 삶과 함께한 하천에서 힐링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친환경적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는 오는 12월 14일부터 서울시청사 본관의 북측 외벽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서울시청사 예술담(談)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그동안 경직된 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높고 차가운 물리적인 벽이 아니라 벽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적·사회적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청사 예술담 프로젝트’는 시청사 본관 북측 외벽을 활용하여 서울의 대표적 소통·공감의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서, 올해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교체하는 장소특정형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해 동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청사 본관의 후문에 해당하는 북측 외벽은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에 가로질러 위치하고 있어 출퇴근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으며, 주차장 진입로를 따라 조성돼 있어 접근성이 높은 공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 특징에 비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공모 대상지는 전체 외벽의 일부인 가로 45m, 세로 4.5m의 약 203㎡ 공간이며, 공모 주제는 시정 비전인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반영한 ‘사람의 길’을 기본 콘셉트로 한다. 서울의 다양한 역사적·사회적·문화적 스토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 미술, 디자인,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 및 거주지 제한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제작 설치비가 총 8000만 원 이내로 실행 가능하고, 바람, 비 등 야외 환경 조건에 영향이 없는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된다. 공모신청서 접수는 12월 14일부터 12월 18일까지이며, 아이디어 제안서 접수는 12월 21일부터 12월 23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서 접수자에 한해 제안서 접수가 가능하니 자세한 공모요강은 홈페이지(www.artcityhall.com)에서 필히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1차 선정된 작품들은 시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와 함께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4점이 선정되며, 최우수상 1점 500만 원, 우수상 2점 각 250만 원, 시민추천상 1점 100만 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 우면산 산사태 이후 도심권 산지에 대한 방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복원 이후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생태계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산지방재과는 지난 28일 서울특별시 품질시험소 강당에서 ‘우면산 산사태 복구지와 주변지역 생태환경 모니터링 연구’ 학술용역 내용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김남춘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연구진이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31일 완료된다. 우면산의 산사태 복구지와 주변지역 동·식물 생태계 및 무기환경 변화를 조사해 사방시설과 생태계의 상호보완 및 향상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우면산 복구지의 특성을 활용한 유지관리 및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과 우면산 및 서울시 사방시설의 생태·경관적 관리의 향후 기본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동균 산림기술사사무소 강림 대표의 ‘우면산 및 서울시 사방시설 관리 기본방향’ ▲김남춘 교수의 ‘우면산 산사태 복구지와 주변지역의 변화양상파악 및 유지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임상준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기범 서울시 산지방재과장 ▲김경훈 일송환경복원 상무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 ▲이수현 생명의 숲 부소장 ▲김민식 사방협회 연구개발실장 ▲김재준 방림이엘씨 대표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토론에서는 속성수 위주의 식재를 지양하고 사방사업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생태와 경관이란 주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김경훈 상무는 “우면산 산사태 이후 5년여의 시간이 흘러 훼손지의 종적 연결은 완료했다. 이제는 횡적 개념으로 설계하고 복원할 때”라며 사람과 동·식물 중 누구를 위한 곳으로 복구·복원·개선해 나갈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면산 등반자의 시각에서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할지 새로운 모습으로 개선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준 대표는 “생태적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생태적 관계를 고려한 공법으로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하면서도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학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훼손지를 복원할 때 속성수 위주로 빠른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점 수목을 선정해 묘목이나 종자를 심어서 기다리는 복원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민식 실장은 “경관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주변경관과 생태성은 그 다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사방시설 구조물은 외국에 비해 규모가 작아 안전 문제에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장기 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구조물과의 관계를 더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수현 부소장은 사방댐을 반기진 않지만 안전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김민식 실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우면산은 도심권 산지에 대한 경각심을 준 특수한 사례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90% 이상이 안전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에 그는 “운영뿐만 아니라 복원 과정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버넌스 조직이 필요하다”며 먼저 시민들의 인식을 차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본학 회장은 “대규모 인프라 조성에 이미 생태적 논의가 접목되고 있다. 스스로 회복 능력을 상실한 생태계에 인위적 개입은 필요하다. 표준 생태계를 선정해서 구조와 기능을 먼저 회복하고 대상지의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한 후 식재 기반을 다져야 한다. 그리고 식재를 한 이후 생물서식지를 조성하고 이후 모니터링을 통한 성능평가와 적응 관리 순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사방시설의 방재적 기능과 생태, 경관을 일원화시켜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과장은 “우면산 산사태 당시, 2차 피해를 우려해 안전 중심으로 상태를 복구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4년에 걸친 사면전수조사를 통해 서울시내에 122개의 산지와 1만5000여 개의 사면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복구에서 예방으로 방재 관리방향을 바꾸고 있다. 인명사고 제로화, 재산피해 최소화를 기조로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명심하면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변경된 조경기능사 실기시험의 수목감별 표준수종 목록이 지난 16일 공개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월 모든 기능사 실기시험의 방식을 컴퓨터 기반 체제인 CBT(computer-based testing)로 변경했다. 조경기능사 실기시험도 CBT 체제로 변경되고, 변경된 방식은 지난 1회차 시험(3월)부터 적용된 상태다. 조경기능사 실기시험은 기존에 수목의 일부를 채취해 감별하던 것에서 PC와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수목 이미지 파일을 보고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변경됐다. 시험 결과는 다음날 바로 공개되며 본인이 수검한 시험지는 시험장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수목감별 표준수종 목록은 5회차 시험부터 적용되며 해당 표준목록 범위와 명칭을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수종은 119개로 답안 작성 시 해당 수목명으로 작성해야 정답으로 인정된다. 수종은 한국토지공사에서 제작한 수목도감을 바탕으로 수목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목록은 유행이나 시기에 따라 변경·보완될 수 있고 수종이 변경될 경우 큐넷(www.q-net.or.kr)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수목감별 표준수종 목록과 관련해 한 전문가는 “기능사라도 학명이 기본이 돼야 한다. 종명까지는 아니라도 속명까지는 알도록 해야 한다. 속명이 같다면 친척 관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배방법이나 식물의 습성 등 성장조건이 유사해진다. 학명을 기본으로 공부해야 수많은 새로운 종을 습득하는 기반이 갖춰진다”며 향후 개편 시 학명에 대한 내용을 아우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경기능사 뿐만 아니라 조경산업기사, 조경기사 실기 체제도 개편될 전망이다. 김규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은 “전체 자격 제도가 NCS 틀에 맞춰서 바뀌어야 되는 시점이다. 조경기사 자격증도 이에 따라 실무형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동안 제기돼 온 문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연구 용역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에 따라 실기시험을 개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서울시가 오는 12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포스트타워 10층에서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식물, 문화가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시민에게 서울식물원의 미래상과 비전을 알리고, 세계 식물원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 보존연맹 사무총장의 '인간, 생물다양성과 식물원', 김용식 영남대학교 교수의 '미래 세대를 위한 식물원과 수목원'이 예정돼 있다. 서울식물원의 계획부터 운영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1에서는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를 비롯,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세션2에서는 해외 식물원 전문가들이 식물원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http://issb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나창호
    • 2016-11-28
  • 서울주택도시공사가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1회 아시아 공공주택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공주택을 주제로 아시아 국가의 주택 공공기관들이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국제포럼은 ‘저렴한 공공주택 확보와 관리, 도시재생’을 주제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의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운영기관들이 참여한다.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공공주택의 지속적 확보 노력,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임대주택 인식개선 노력, 도시재생을 통한 저렴주택 확보 사례 등을 소개하여 시민 주거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은 3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공임대주택 확보를 주제로 한 제1섹션에서는 공공임대주택의 확보방안과 임대주택다양화, 님비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제2섹션 공공임대주택 관리에서는 슬럼화 방지 및 극복방안, 공동체 활성화, 주택관리 혁신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을 주제로한 제3섹션에서는 서울형 저층주거지 재생모델과 소규모 정비사업과 임대주택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국제포럼은 비슷한 주택도시문제를 앉고 있는 아시아 여러나라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기존 비탈면 녹화공법보다 생태적 안정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습식토양 공법이 고구려대 김상범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김상범 고구려대 토목조경과 교수팀과 연우조경 연구팀은 지난 15일 통계청으로부터 '습식토양을 이용한 절개면 녹화공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형상절개부 위에 도포되는 습식토양은 황토, 제지 슬러지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젤 상태에서 형상절개부 위에 분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습식토양은 생태학적 안정성으로 친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공법은 총 5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화초 씨앗이 붙어있는 식물성 섬유에 습식토양을 코팅해 토양코팅섬유를 제조하는 단계가 첫째이다. 이후 토양코팅섬유를 직조해 그물을 제조하는 단계를 거쳐서 형상절개부를 얻는 단계, 형상절개부를 절개면에 배치하고 고정핀으로 고정하는 단계, 형상절개부 위에 습식토양을 도포하는 단계 순으로 진행된다. 김상범 교수는 “친환경적이면서 분사성분이 천연거름으로 작용해 자연생태계가 복원되는 효과가 있다"며 특허기술을 설명했다. 한편 김상범 교수는 현재 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에서 상임이사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및 서울시 공무원 시험위원등 국가기관 NCS전문분야 평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연우조경은 조경수 식재 및 관리 서비스업체로서 비탈면 녹화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 조경설계사무소HLD는지난 2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반포동 수정빌딩 3층사무실에서오픈하우스를 겸한1주년 기념파티를 열었다. 조경 실무자와 학생 등5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와인과 음식을 준비해 사람들을 맞이하는 오픈파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미국·중국 등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한 동료들이보내준 축하 동영상을 시청하고참석자들에 대한 선물 증정식도 진행됐다. HLD는 지난 2015년 이호영 소장과 이해인 소장이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센젠 차이나어챈트 주상복함 설계, 죽동 주택정원 설계, 서울대공원 해양관 리노베이션 현상설계, 부산 북항 SB 개발사업 조경설계, 베트남 항랑 호텔 조경 및 야외수영장 설계, 담양 K-WATER 홍수조절지 수변공간 설계, 서울 트레스센터 외부공간 리노베이션 설계, 장충동 신라호텔 마스터플랜 현상설계, 동대문 센트라빌 아파트 담장가로 설계, 여주 CJ 애슐리 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 노들꿈섬 공간 시설조성 국제현상설계, 중국 SOUTH SEA PEARL ECO ISLAND 현상설계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호영 소장은 조경설계 서안에서 5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후, 미국 AECOM과 오피스 ma(office ma)에서 6년간 조경과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해인 소장은 미국 AECOM과 파퓰러스(POPULOUS)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약 5년간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자하 하디드의 프로젝트 팀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건축 감리를 맡았다. 이호영 소장은 "설계사무소를 차리고1년을 버티기 힘든 어려운 현실에서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응원해 주고 도와준 조경인 동료들과 직원들 덕분"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 숲속야영장 설치 기준이 완화돼 캠핑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숲속야영장의 형질변경 기준을 완화하고 신청 서류를 간소화하는 내용으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이하 산림휴양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최근 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형질변경이란 절토·성토·정지·포장 등의 방법으로 토지의 형상을 변경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민간에서 조성하는 숲속야영장의 형질변경 면적 범위가 종전 10%에서 최대 30%까지로 확대됐으며, 최소한 확보해야 하는 자동차야영장(오토캠핑장)의 면적도 종전 81㎡에서 50㎡로 축소됐다. 또한 숲속야영장·산림레포츠시설 등 조성계획 승인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간소화됐다. 이로써 그동안 숲속야영장을 운영하고 싶어도 설치 기준이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었던 산주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서는 산림레포츠시설에 암벽등반, 레일바이크, 로프 체험이 추가되는 등 산림레포츠의 모험·체험시설 종류가 확대돼 레저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이번 규제 완화로 안전하고 쾌적한 숲속야영장 조성이 늘어나는 등 캠핑 레저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림을 이용한 국민 건강과 행복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안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이란 주제로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수상작 전시회를 11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천안시청 로비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들이 총 173작품을 공모했으며, 그중 창의성, 주제 적합성, 적용 가능성, 대상지 이해도, 기여도를 기준으로 심사해 46점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노성민 외 2인이 출품한 ‘허상(虛像)을 벗다’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상작인 ‘허상(虛像)을 벗다’는 산업단지가 이전되는 지역 현황을 반영해 쓸모없어진 산업단지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리며, 입상작에는 상장 및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천안시는 이번 입상작에 대해 도시기반시설 및 건축물과 경관, 범죄예방디자인, 원도심 활성화, 광장 등과 관련한 주요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 지난 25일 가든파이브툴동 10층 대회의실에서 ‘2016년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추계심포지엄 및 제16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는 1부에서 협회 추계심포지엄을 진행하고, 2부에서 개회사 및 축사, 심사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심사평, 시상식 및 환경부 표창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추계심포지엄에서는 ▲최상규 제일엔지니어링 전무가 ‘생태천이에 대하여’ ▲김남춘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가 ‘서울시 생물다양성 액션플랜과 도시녹지의 지속성 평가’에 대해 발표하고,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의 ‘시흥 배곧신도시 배곧생명공원’(사업부문 최우수상) ▲유창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학생의 ‘맹꽁아 맹꽁아 노들집 줄게 집지어 다오!’(설계부문 최우수상) 등 자연환경대상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에 대한 설명회도 함께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익산시청·송림원·송림에코원·일송지오텍의 ‘숲이 내려놓은 4.2℃(익산시 소라산 자연마당)' 1작품 외 사업부문 최우수상 7작품, 우수상 7작품에 대해 시상하고, 설계부문에서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2작품, 장려상 3작품, 특별상 6작품 등 총12개 작품에 대해 시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익산시 소라산 자연마당’은 나대지로 방치된 미집행공원 부지를 훼손 이전의 원지형으로 복원하고 물순환기능을 확대해 생물 서식처를 복원한 작품이다. 특히 지역민을 위한 생태체험교육과 모니터링 프로그램 실행으로 완성도 높은 생태적 시스템과 생태교육시설을 만들고, 기존 도시공원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다양한 생물서식지를 복원해 자연환경의 가치를 향상시킨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발표한 ‘시흥 배곧신도시 배곧생명공원’은 바다와 접해 있는 대상지의 특성을 살려 담수와 기수, 해수가 만나는 복합적 생태계를 조성한 공원이다. 훼손된 모습을 인공적으로 복원하지 않고 조수간만의 차에 의한 흐름을 열어주며 자연의 순환시스템과 자생력을 북돋워 주는 것이 설계의 핵심이다. 또한 생태환경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재료를 사용하고, 토양개량을 통한 식재기반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다. 설계부문에서 발표한 ‘맹꽁아 맹꽁아 노들집 줄게 집지어 다오!’는 노들섬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노들꿈섬 공사 시작 전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이주시키고 대체서식지가 안정화 되면 기존 서식지를 복원하는 전략을 세웠다. 노들섬에 작은 그린벨트를 만들어 공사로 인한 서식지 위협을 최소화하고, 옹벽 구간 자연석은 생태 돌담으로 교체해 돌틈 사이로 작은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다. 이승제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은 “도심 속 훼손지를 복원해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휴식공간 확대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으며 학계, 산업, 연구도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에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새로운 협회명으로 내년 10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자연환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축사에서 “협회가 생태복원분야 발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 왔다. 환경부는 환경 가치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자연마당, 생태놀이터, 옥상비오톱 등 도시생태계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조경이 자연환경보전에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협회가 추진하는 생태복원업에 대해 적극 지지하며, 시기와 전략을 잘 맞춰 추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자연환경보전 분야의 현안 과제는 자연환경보전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더욱 활성화 하는 일이다. 환경계획조성협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환경부 및 관련 기관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토교통부가 ‘부처 간 땅 나눠먹기’ 논란이 일었던 8개 콘텐츠 안을 원점으로 백지화하기로 했다.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부족도 인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그동안 용산공원 활용방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했다”며 “부처 간 나눠먹기 콘텐츠라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원점에서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부지에 새로운 건물도 짓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국토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공원 인근 주민,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국민참여단을 만들어 현장방문, 간담회, 설명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산공원의 기본 이념인 민족성, 역사성, 문화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용산공원조성추진위에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조경, 건축, 도시, 역사 분야 전문가와 함께 용산공원의 인문사회적 함의, 생태와 역사의 조화 등을 주제로 심층토론회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설명회에 앞서 열린 아드리안 구즈 West8 대표와 승효상 이로재 대표의 특별대담에서 아드리안은 훼손된 용산의 자연지형을 회복하고,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병기창, 위수병원, 총독관저 등 일본군 부대시설의 터로 추정되는 부지를 ‘마당’이라는 한국적 플랫폼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승효상 대표는 그동안 보안문제로 조사하지 못했던 지하벙커, 유류저장고와 같은 지하시설물 현황을 조성계획에 추가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들 공간이 용산공원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공원계획에 없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국방부 등 주변 건물도 용산공원과 어떻게 조화시킬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2027년 공원조성 완료 등의 추진일정을 사회적 총의와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설계의 기본틀인 ‘자연지형 회복’과 ‘역사유적 보존’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정확한 현장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래세대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배성호 국토부 공원정책과장은 “용산공원 조성은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를 갖고 진행시키겠다. 2027년 완공은 완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공원의 기본적인 틀이 마련되는 시점이며, 이후에도 채워가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토양, 지하시설, 건물내부 대한 세부조사는 2017년 미군기지 평택이전이 완료되면 실시해 조성계획까지 보완하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케이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는 ‘DMZ-스포츠평화공원’이 핵심 사업으로 잡혀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DMZ 평화공원 사업’에도 최순실 씨가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의혹에 대해 “DMZ 평화공원 내에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최순실 씨가 ’통일‘ 분야까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자 한겨레에서는, K 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에 ‘DMZ 스포츠평화공원’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을 토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공약한 세계평화공원 조성과의 관련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K 스포츠재단이 지난 1월 12일 문체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DMZ-스포츠평화공원’이라는 제목 아래 노동자 체육대회, 경평축구대회, 독도 남북한 세계요트대회 등 통일부의 대외비 문건에서 밝힌 남북한 교류 스포츠 행사가 좀 더 구체화된 내용으로 기재됐다. 이에 사업계획서에 스포츠평화공원사업을 포함시킨 것은 재단의 실질적 운영자인 최순실 씨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가자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공원 내에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 등은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MZ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만든 최초 보고서인 ‘DMZ세계평화공원 기본구성안’에는 ‘복합체육시설-국제 및 남북한교류 스포츠 행사 개최’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용역은 통일부가 2014년 발주해 도화엔지니어링과 1960만 원에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박 의원은 “세계평화공원이 당초 스포츠시설과 조형시설 등을 설치하려던 계획과 달리 생태공원으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K 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에 재차 등장하게 된 사유 및 연관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광윤lapopo21@
    • 2016-11-28
  •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백제의 도성, 사찰, 능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9일(화)부터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웅진기(475~538)와 사비기(538~660)의 대표 문화재 350건 1720점을 도성, 사찰, 능묘로 구분해 소개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199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특별전 ‘백제’ 이후 손꼽히는 규모의 백제 관련 특별전으로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 문화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보편적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열린다. 유네스코는 작년 7월 8일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의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번 전시는 개방적이며 창의적인 백제 후기의 문화를 소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장 핵심적인 유적인 도성, 사찰, 능묘의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 구성됐다. 도성 전시에서는 당시 건물의 구조, 행정 편제와 생활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는 도성 안팎의 성곽, 관청, 창고, 공방, 정원, 화장실, 부엌 등에서 나온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2011년 공주의 공산성에서 발굴된 ‘貞觀十九年’(645)이라는 붉은 글자가 남아 있는 옻칠 갑옷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찰 전시에서는 왕흥사지, 미륵사지, 왕궁리 사리장엄을 처음으로 함께 모아 전시되며, 능묘는 무령왕릉을 비롯해 송산리 고분군, 능산리 고분군, 쌍릉 출토품이 소개된다. 전시기획자들은 “이번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시가 개방적이며 창의적인 백제 역사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천수백 년 뒤의 후손들에게 어떠한 문화를 남겨 줄 것인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특별전과 연계한 전문가 초청 강연회도 개최된다. 전시기간 중에는 매일 3차례의 전시 해설을 진행하고,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의 구성과 대표 문화재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해설하는 전시 설명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받아 전시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전통정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원 명소화, 정원 네트워크, 신한국정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라남도는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사업의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2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남 곳곳에 흩어진 전통정원의 보존 방안, 현대적 관점에서 가치 재창조, 상호 네트워크화해 지역의 명소로 가꾸는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연구용역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이 전통정원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3대 정원 명소화, 각 정원의 네트워크화, 신한국정원 조성 등'을 주장했다. 장기적으로는 전남에 흩어져 있는 누정, 사찰, 향교, 별서, 화계, 연못(방지) 등 정원 자원의 정비 및 네트워크화를 통한 활성화를, 최종적으로는 전통정원을 호남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신한국정원 조성 및 정원도시 구현을 전략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단계별 전략으로는 사찰, 민가정원, 물의 정원, 누정, 들녘 등 전남의 보물들에서 정원자원을 찾아 치유와 명상의 가치를 부각한 정원으로 가꾸고, 정원을 주변으로 확산 연계해 정원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원을 인류문화유산으로의 가치 조명을 위해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남도 별서정원의 잠재력을 일깨워 순천만국가정원, 담양 죽녹원 등과 함께 정원산업의 새로운 대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로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보고회에서 제안된 의견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2017년 2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전통정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전남은 순천만정원이 제1호 국가정원 지정토록 하는 등 전국 최초로 정원산업을 개척했고, 전남의 누정은 가사문학과 연계해 정원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전통정원이라는 프로젝트로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한 축을 대표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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