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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충북산림환경연구소 미동산수목원은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 한국지부가 주관한 ‘2017 IGTN 정원관광컨퍼런스’에서 특별상인 ‘올해의 유망 지방정원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IGTN)는 정원을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접근·연구하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국제 민간단체로 2014년 설립돼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단체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김남훈 충청북도 산림환경과장은 ‘미동산수목원의 정원관광 운영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동산수목원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산림체험 프로그램, 바이오정원으로서의 역할, 수목원의 비전과 목표 등을 제시해 ‘올해의 유망 지방정원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 미동산수목원은 2018년부터 산림교육센터를 운영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다양한 산림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대한민국 정원관광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대구광역시는 국토교통부의 ‘2017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시가 추진하는 3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23개의 사업과 함께 낙후된 구도심 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시활력증진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의 한 유형으로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특별·광역시, 구·군 및 시 등 전국 143개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활력증진지역 주민에게 최소한의 기초생활 수준을 보장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게 도시가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총 사업비의 50%를 국가예산으로 보조하는 국토부 공모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구의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를 비롯해 8개 구·군에서 27개 사업, 총사업비 1788억 원 규모의 도시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해에도 2017년도 신규 사업 공모를 추진해 전국에서 신청한 93개의 사업 중 도시생활환경개선 유형에 34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 중 대구시는 3건이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국비 8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구시의 도시활력증진지역 신규사업은 ▲중구 남산 누리 행복공간 조성 ▲달서구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 ▲달성군 낙·경·청 선비문화허브 네트워크 활성화 등으로 도시생활환경개선사업 3건에 국비 85억 원을 지원받고 시비와 구·군비를 포함해 2017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17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대구시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노후화된 마을 단위 환경 개선 사업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으로,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앙부처 공모에 적극 참여하여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영화의 어원인 ‘모션 픽처motion picture’에서 따온 『모션』. 2016년 11월 독립영화계에 ‘작은 움직임(모션)’을 만들어보려는 잡지가 창간됐다. 여덟 명의 필진과 디자이너 그리고 편집장, 이중에는 영화를 전공한 이가 몇 없다. 편집장도 마찬가지다.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독립영화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와 ‘디지털 랜드스케이핑’에 마음을 빼앗겨 독립영화 계간지를 창간하기에 이른 이형관 편집장을 만나보았다. 『모션』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점철된 일상을 영화제 방문으로 달래던 이 편집장은 임금 체불로 인해 회사와 작별하게 됐고, 우연히 ‘서울독립영화제 2014’ 관객심사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관객심사단 활동을 하며 다양한 영화와 사람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인 모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펼쳐진 영양가 있는 담론이 흩어져 버리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에 2016년 3월 7일 ‘모션’의 웹진(mo-tion.tistory.com)을 출간했고, 같은 해 6월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화·영상 관련 창업지원공모’에 선정돼 『모션』을 창간할 수 있었다. 그는 『모션』의 강점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영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꼽았다. 『모션』의 필진은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코너를 직접 기획한다. 국문학을 전공한 이는 ‘시네마그라피’에서 영화 일기를 쓰고, 사진을 좋아하는 이는 ‘픽처레스크’에서 사진을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술을 전공한 이는 만화와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 이 편집장의 의견이다. 앞으로도 『모션』은 과도하게 무거워 거부감을 주거나 지나치게 가벼워 자칫 휘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양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독립영화제 판매분은 완판됐고, 서울의 독립 출판 서점 8곳에 진열되어 독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순조롭게 잡지가 판매된다면 그 수익금으로 2017년 3월 말 『모션』 2호가 발간될 예정이다. 봄을 닮은 노란색 표지처럼 『모션』의 앞날이 따뜻하길 바라본다.
  •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파주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다. 최우수작에게는 약 18억 원의 용역비가 지급된다. 지난 9일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에 따르면, 대상지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 당하, 와동, 동패, 목동, 다율동 일원으로 대상면적은 552만8845㎡ 가운데 조경면적은 115만8134㎡이다. LH는 파주운정3지구(1,2,3,4,6공구)의 자연요소를 보존하고 이와 연접한 교하지구와 운정지구를 연계한 공원‧녹지체계 중심으로서 지구중심의 중앙공원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연계한 하천 선형 공원‧녹지에 대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단지조경 설계모델도 제시해야 한다. 최우수작(1점)에게는 1,2,3,4,6공구 조경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엔지니어링 조경 또는 조경기술사사무소에게 응모자격이 부여된다. 응모신청서는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방문,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공모내용은 LH 설계용역업무 지원 시스템(http://cotis.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토교통부는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건물부분의 에너지절약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앞장서기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이하 제로인증제)를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로인증제’는 제로에너지건축 국가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1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2020년부터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민간부문까지 단계적으로 제로에너지건축을 확산하기 위한 핵심제도가 될 전망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이란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건축물 자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건축물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목표를 수립해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제로인증제’ 시행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화 목표를 이룰 기반이 마련됐다. ‘제로인증제’는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제로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도로,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이상의 에너지성능 수준을 만족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자립률 및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여부에 따라 평가된다. 에너지자립률이란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량 대비 생산하는 에너지량의 비율로서 에너지자립률 20% 이상인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을 시작으로 100% 이상인 완전 자립인 경우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준공 후 지속적인 에너지성능 관리를 위해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나 원격검침전자식 계량기를 설치해야 한다. 국토부는 ‘제로인증제’ 시행에 앞서 관련 기술 개발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유형별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저층형・고층형・단지형)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제로에너지건축에 대한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용적률・건물높이 15% 완화 ▲기부채납률 완화 ▲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확대 ▲에너지신산업 장기 저리 융자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 보조금 우선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축 건축물의 70%를 제로에너지화 함으로써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중 건물부문 목표량의 36%인 13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0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10개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연간 약 1조2000억 원의 에너지 수입비용을 절감하고, 경제와 고용부문에서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이 전면 의무화될 경우 연간 10조 원의 추가 투자와 1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제로인증제’를 실무적으로 운영하고 인증업무를 담당할 기관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을 지정하고, 제로에너지건축 누리집(www.zeb.or.kr)을 통해 인증 신청, 제로에너지건축 관련 정보 제공 등의 민원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로인증제’ 시행에 맞춰 제로에너지건축을 포함한 녹색건축 전반에 대해 건축관계자와 일반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서울지역 설명회를 시작으로 2월 2일, 7~9일(4일간) 전국적인 제도 안내 및 홍보를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조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달성뿐 만 아니라 실질적인 에너지비용의 절감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첨단 건축으로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정원’이 아이들 체험 학습 프로그램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퍼스트가든은 기존 체험 학습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선을 보였다. 지난 19일 퍼스트가든의 체험학습장 ‘혜윰’에서는 인천 구립어린이집 아이들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키즈 가드너 스쿨’ 원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3세에서 7세까지의 아이들이 참가했으며, 모두 3개 팀으로 나눠 로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키즈 가드너 스쿨이란 퍼스트가든 체험학습장 ‘혜윰’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정원 탐험 놀이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정규 과정을 하루만에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원데이 프로그램으로서 ▲정원산책 ▲식물체험 ▲요리체험 등 세 가지 체험 학습으로 구성됐다. ‘정원산책’ 시간에는 전문 해설자의 눈높이 해설을 통해 퍼스트가든 내에 조성된 실내식물원을 관람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만나지 못한 희귀한 식물들을 접하고 직접 만져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해설사는 퀴즈를 통해 식물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켰다. ‘식물체험’은 아이들이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우선 달팽이정원사가 동화를 읽어주며 "사막에서도 식물이 살 수 있는 것은 물이 적어도 살 수 있는 식물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재밌게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 물을 적게 먹어도 살 수 있는 공중식물인 ‘이오난사’를 활용해 멋진 장식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요리체험’도 해설사가 읽어주는 “리디아의 정원”이라는 동화로 시작했다. 예쁘지 못한 옥상이 예쁜 정원으로 변신하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정원에서 신나는 파티를 준비하자며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햄을 잘라서 비스킷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다시 크림을 발라 꽃을 얹어 음식을 만들었다. 만든 음식을 예쁜 접시에 함께 담아서 파티를 즐기며, 생애 첫 참가하는 정원 체험 프로그램의 절정을 맛봤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집 원장은 “겨울이라서 걱정을 했는데 온실에서 푸른 식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체험의 질이 매우 높았고, 특히 공중식물을 이용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만족했으며, 아이들도 모두 반응이 좋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경은 혜윰아카데미 책임연구원은 “오늘 행사는 정규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린이집 단체 방문에 맞게 준비한 원데이 프로그램이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원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어린이집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은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가든 혜윰의 정원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는 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참여해 고품격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혜윰에서는 오는 5월부터 어린이를 위한 ‘키즈 가드너 스쿨’, ‘주니어 가드너 스쿨’과 함께 성인을 위한 ‘가드너 아카데미’ 등의 정원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월부터는 겨울 프로그램으로서 플라워 아카데미, 조향사 아카데미 등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개인 단체 모두 참가가 가능하다. 이외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므로 예약 없이도 언제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전화(032- 957-227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퍼스트가든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미소년, 식물의 신으로 알려진 ‘아도니스’를 테마로 조성한 ‘신의 정원’이다. 아도니스의 부활을 축하하는 아도니아 축제를 모티브로 아도니스의 정원, 연회의 정원, 축제의 정원, 사랑의 정원, 축복의 정원 등 26개의 크고 작은 스토리 가든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했으며, 현재 모험 놀이터 및 일부 정원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오는 4월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37회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가 1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최종필 회장은 조경정책 개발과 조경분야 결집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17년은 대선이라는 국가적 이벤트가 있는, 조경계가 새 변화를 시도할 중요한 해"라며 조경계 통합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 내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을 지원할 '조경연합추진연구소', 지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호남과 충남지회 창립을 추진할 '지회협력위원회'를 새로 신설했다고 말했다. 조경사회의 2017년도 주요사업으로 ▲조경인 단합을 위한 마라톤대회▲조경서적 기부운동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참여 ▲조경관련단체 공동워크숍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기성작가 전시회) ▲정기총회 및 조경인 송년의 밤 등을 구상했다. 최 회장은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의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조경박람회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결국 조경분야 전체 평가와도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참가배경을 말했다. 이어서 1월 개최하는 조경사회 정기총회는 앞당겨서 12월 조경인 송년의 밤과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2의 연탄나눔 프로젝트가 될 '조경서적 기부운동'과 '조경기사 시험제도 정비 및 개선'을 통한 자격제도 정상화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넷 환경과조경,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등 조경관련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서 조경사회 활약상을 실시간 전파함으로써 조경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제19대 회장단의 진용도 갖춰졌다. 부회장으로는 제상호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홍길 설계담당 부회장 ▲황화정 사회공헌담당 부회장 ▲이상우 교육담당 부회장 ▲이승용 시공담당 부회장 ▲김선일 국제담당 부회장 ▲김태용 복지담당 부회장 ▲김철홍 법제담당 부회장 ▲윤복모 소재담당 부회장 ▲유선희 정원문화담당 부회장 ▲신호우 지회협력담당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조경연합추진연구소의 소장으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가 임명돼 조경산업 결집을 위한 역할을 맡게된다. 신현돈 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 대표와 최일홍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은 감사로 활동한다. 손태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과 최광빈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의 축사도 진행됐다. 손 실장은 "미세먼지나 열섬현상 등으로 도시 내 녹색공간의 가치와 조경의 의미가 중요해지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경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조경지원센터, 조경진흥단지, 조경진흥시설 지정 등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조경분야는 서울정원박람회 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과 현장경험을 공유해 조경과 정원문화 확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용득 조경사회 명예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조경사회는 조경인들의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19대 회장단과 집행부에 대한 조경인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올해의 정원관광도시에 선정됐다. 19일 순천시는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 한국지부가 주관한 2017 IGTN KOREA 시상식에서 ‘올해의 정원관광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IGTN)는 정원을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접근·연구하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국제 민간단체로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한국 등 7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의 정원관광도시’는 정원관광 도시로서의 노력, 관광객 유치력, 정원관광의 지속성, 정원관광 도시 경쟁력 등 총 4개의 심사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정원도시를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순천만국가정원이 500만이 넘는 관람객을 확보한 것과 더불어 2014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오픈가든 투어 등의 정원관광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빗물 순환형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친환경 도시건설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 자원 재활용 등 자연친화적 기법을 초기단계부터 적용해 왔으며, 2017년에도 친환경 에너지 특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기법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건강한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빗물 순환형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기존 6생활권에서 5생활권 지구단위계획으로 순차적으로 확산·적용할 계획이다. 엑셀(Excel) 기반의 ‘행복도시 온실가스 관리체계(MGAS,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Greenhouse gas Administration System)’를 구축하여 신재생에너지․온실가스 실적을 산출하고, 현황분석 및 평가․환류를 통해 체계적으로 목표관리를 추진한다. 또한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의 태양광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업제안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실증사업 추진 등 에너지신기술도 적극 도입하여 에너지 효율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아이씨티(ICT) 기반의 스마트 기술요소를 집약한 제로에너지타운을 여의도 면적만한 합강리(5-1생활권) 전체(274만㎡)에 구현하여 인간 중심의 커뮤니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너지와 함께 시민의 건강한 삶과 문화를 제공하는 행복한 미래 스마트시티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며, 상반기에 제로에너지타운 기본구상(안) 수립 후 지구단위계획 착수 등 도시설계에 반영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서울 도심 한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4마리가 최초로 발견돼 한강 일대에 생태연결성을 고려한 친환경적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어미 1마리와 새끼 3마리로 구성된 수달 가족이 서울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무인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 한강 지류인 탄천에서 수달 1마리를 봤다는 시민제보에 따라 그해 4월부터 한강 팔당댐 하류부터 하구까지 총 92km에 걸쳐 수달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8월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수달 배설물과 먹이활동 흔적을 발견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일대에 총 10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지난해 10월 수달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일에는 암컷 1마리와 새끼 3마리로 구성된 가족의 활동 모습을 촬영했다. 수달은 한강을 비롯한 전국의 강과 하천에서 과거에 흔하게 발견되던 족제비과 포유류이나 수질 오염과 모피를 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특히 한강의 경우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되고 서울 도심부의 한강 고수부지 개발로 서식지가 축소되면서 팔당댐 하류 한강에서는 수달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발견된 수달 가족이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를 서식지로 하고 팔당댐 하류 한강의 남·북단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돼 수달의 서식환경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리고 수심이 깊지 않아 수달의 먹이사냥과 활동공간으로 적합한 곳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팔당댐 하류구간의 수달 서식지에 대해 평가한 결과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 ▲한강 밤섬 ▲난지공원~행주산성 구간 순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 생태와 세력권을 고려할 때 수달 새끼가 어미로부터 독립하면 개체 간 서식지 충돌이 예상됨에 따라 한강 전 구간에 대해 생태연결성을 고려한 보호·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박사는 “한강에서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생태 건강성을 나타내는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이 일대의 생물다양성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달이 한강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일대를 개발할 때 생태기법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정기 한강유역환경청장은 “한강에 서식하는 수달 개체수와 행동범위 확인 등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전문가 등과 협력하여 수달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의 확산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안전 기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1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통합의 개념과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토론회’를 개최했다. ‘통합의 가치로 재밌는 놀이터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월 개장한 ‘꿈틀꿈틀 놀이터’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통합놀이터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발제와 토론으로 꾸려졌다. 발제는 ▲배융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총장의 ‘통합놀이터의 의미와 가치’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실장의 ‘참여디자인 프로세스와 모니터링’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통합놀이터 디자인-예외 사례가 아닌 참조할 수 있는 사례’ ▲이영범 경기대학교 대학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교수의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에 대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소준영 부천대학교 도시공간재생연구소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순환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 ▲정현아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장 ▲조금선 서울시설공단 대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한진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장애아이들과 비장애아이들이 편견 없이 함께 놀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쳤으나,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물을 만들 때 난해한 법적 기준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순환 자문위원은 “부처마다 안전 관련 용어와 기준이 상충된다. 장애인 편익 관련 기준은 권장사항이고, 어린이제품안전 특별법 등 비장애인 관련 기준은 강제력이 있다”며 “상충된 부분을 찾아 강화할 곳은 강화하고 창의성이 필요한 부분은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금선 대리는 “통합놀이터는 국내에 없는 모델이고 설치기준 자체가 없어 인증을 받기 어렵다. 안전검사비용도 만만치 않아 신규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토론에 참석한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놀이터를 인증하는 곳은 한국뿐이다. 업체들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였지만, 국가에서 지나친 기준으로 안전검사를 하다 보니 더 좋은 놀이터를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드는 실정이다”며 인증기관을 국가에서 민간으로 이양하고 시민단체와 놀이시설물생산업체가 함께 안전인증을 하는 게 하나의 해결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연금 소장은 안전관리인증을 민간으로 이양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김 소장은 “관리는 책임의 문제다.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안전에 대한 책임은 관리 주체에 있다.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논의 속에서 책임에 대한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 후 관리 문제도 통합놀이터 조성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됐다. 기업들이 놀이터 조성까지는 후원을 하지만, 조성 후 관리비까지 계속 지원하지 않으면 시설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조금선 대리는 “어린이대공원의 경우 일시적으로 많은 아이들이 논다는 특성이 있고 하자 발생률도 높다. 너무 많은 이용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시설 조성 후 하자 보증 기간 이후가 문제다. 관리비용을 넘어서면 이용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범 교수는 “시설물 중심에서 놀이와 사람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일반놀이터에서도 이런 사고를 하면 비장애, 장애아동들이 같이 놀 수 있다”며 조성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놀이터 조성이 전문가 독재로 흐르는 분위기가 있다. 다른 사람 놀이터는 모두 잘못돼 있고 개념도 틀렸다는 유아독존 태도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천국이 될 수 없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의 경우 소통과 협력이 없었기 때문에 프로세스는 공유하지 않고 결과만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적 확산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모델 ▲도시공공공간 거점기반 선도형 모델 ▲통합의 위계에 따른 네트워크형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현아 회장은 “놀이터의 시설과 기능보다 사람과 관계 중심의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며 사람과 관계 맺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 허브로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통합놀이터 확산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아연 교수는 “조성 예산은 화제가 되기 때문에 비교적 예산 확보가 쉬운 반면, 운영은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아 예산 확보가 어렵다. 하지만 운영 예산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사례 소개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간을 공유하는 데서 창출되는 가치를 반영한 관리운영모형을 만들고 단계적인 실행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파주 덕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7호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파주 덕진산성은 고구려가 남진 과정에서 임진강 변 해발 85m 산의 능선에 축조한 성으로, 주변 넓은 지역이 조망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과 함께 임진강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고구려 방어시설로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유적이다.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보축·개축되고 조선 시대에도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 대에 외성을 덧붙여 쌓아 사용해 왔던 성으로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는 여러 시기의 축성기술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2년부터 총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내성 전체 구간(600m)에 걸쳐 고구려 성벽이 구축됐음을 확인했다. 고구려 성곽의 축성법은 흙을 다져서 토축부(土築部)를 먼저 조성한 후 앞면에는 석축을 쌓았는데, 석축부를 쌓을 때는 할석(쪼갠 돌)이나 가공석 사이사이에 점토를 채워가면서 쌓는 방식이 특징이다. 파주 덕진산성은 7세기 말 신라가 점령해 기존 고구려 성곽을 견고한 석축성으로 새롭게 구축했고, 9세기에는 대대적인 보완이 이뤄졌다. 7세기 대에는 고구려 성벽의 토축부를 안쪽으로 사용해 편마암 계통의 성돌을 장방형으로 가공 후 성벽을 조성했고, 9세기 대에는 화강암을 가공한 성돌을 사용해 덧붙여 쌓았다. 조선 시대에는 17세기 광해군 대에 강기슭까지 외성을 덧붙여 쌓았는데 통일신라 성벽의 성돌과 함께 대형의 성돌을 사용해 성벽으로 구축하고 성의 안쪽을 흙으로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기도‧파주시와 협력해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파주 덕진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성은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뤄진 지형적 특성으로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달했다. 일반적으로 물을 수급하기 위해 우물이나 계곡을 성 안으로 끌어들이며 입지 선정에도 고려할 환경적 요인이 많다. 또한 자연환경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지형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요소가 도입되며, 경관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전통조경 분야에서 다뤄지는 영역 중 하나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파주 덕진산성의 주변환경에 대한 조사는 전무한 상태다. 이에 관련 전문가는 "향후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서는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 및 현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행복도시에서 300억 원 이상의 조경공사 3건이 발주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세종본부는 올해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총 1조2000억 원대(29개 사업)의 신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행복청은 정부세종청사 방문객 등을 위한 ▲복합편의시설공사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공사 ▲다정동(2-1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3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 등의 각종 기반시설을 발주한다. LH 세종본부는 행복도시 북측 ▲산울리(6-3생활권) 부지조성공사(834억 원)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4523억 원) ▲3생활권 금강보행교 건설공사(1000억 원)를 신규 발주한다. 이 중 조경공사는 ▲문화공원 S-2호(중앙공원 1단계) 1공구 조경공사 405억 원 ▲문화공원 S-2호(중앙공원 1단계) 2공구 조경공사 358억 원 ▲4-2생활권 조경공사 300억 원 등 3건으로 총 1063억 원의 공사가 LH 발주로 올해 진행된다.
  • 모란, 새로운 아트 플랫폼 1990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문을 연 모란미술관은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한국 현대 조각의 향방을 모색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기획전을 열어왔다. 2015년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모란미술관은 ‘모란, 아트 플랫폼(Moran, the New Art Platform)’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모란미술관은 인근의 모란 묘원 공원으로 전시 공간을 넓히고, 조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시행된 ‘모란 폴리 2015(Moran Folly 2015)’는 건축, 설치 미술, 조각의 결정체인 폴리를 다룬 국제 공모전이다. 홍선관 부관장의 말에 따르면 공모전은 폴리가 지닌 고유의 특성에 주목해 기획됐다. 그는 소품 하나에도 다양한 맥락이 혼재되어 있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명확한 목적과 용도를 부정하는 폴리는 임시성, 탈목적성, 가변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무런 기능도 의미도 철학도 없어 보이는 폴리는 건축가에게 실험적인 도전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며 건축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할 것이라며 공모전의 취지를 밝혔다. 피스풀 다이내믹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모란 폴리 2016’의 주제는 ‘피스풀 다이내믹스(peaceful dynamics)’다. 정적인 미술관과 고요한 공원 묘원에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을 선발하고자 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작품을 접수했고, 8월 9일부터 일주일간 안톤 가르시아-아브릴 심사위원장(Anton Garcia-Abril, Ensamble Studio 공동대표, 심사위원장)과 최춘웅(서울대학교 교수), 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 소장), 임성훈(모란미술관 학예실장), 홍민관(모란미술관 기획실장) 등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과 송민원(경남종합조경 기획설계팀 실장)의 ▲원생감각(原生感覺)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선관 부관장은 원생감각이 미술관에 기운생동을 불어 넣어 주기를 희망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입선에는 강기엽(정림건축 팀장)의 ▲모란 숲 속의 비밀의 문(Secret Beyond the Door), 이용주(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바람탑(Wind Tower), 전지용·이재진(서울대학교 건축학과)의 ▲숲 속의 폭포(forestfrall), 정다훈·김민수(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의 ▲모란 디컨스트럭션(Moran Deconstruction), 하동균(국민대학교 건축학과)의 ▲지오메트릭 노스탤지아Geometric Nostalgia, 한종명(세종대학교 건축학과)의 ▲위장자연(爲裝自然, Fake Nature), 홍규선(홍익대학교 교수)의 ▲포탈 투 유어 월드(Portal to Your World), 석 리(Suk Lee, Steven Holl Architects 건축가)와 강승진(홍익대학교 건축학과)의 ▲스카이스케이프(Skyscape), 니콜라스 리(Nicolas Lee, Hollwich Kushner 건축 디자이너)의 ▲이십오(25) 등 아홉 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작인 원생감각은 지난 10월 14일 야외 전시장에 설치되었으며, 입선작의 패널은 모란미술관 제1전시실에 10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시됐다. 원생감각 고요한 역동성. ‘원생감각’은 상반되는 두 어휘의 결합이 이끌어내는 것은 공간적 대상보다는 시간적 개념에 더 잘 부합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시작’이란 균질한 평형이 깨지고 새로운 양태로 나아가는 시간적 경계이며, 생명의 탄생은 시작의 순간 중 가장 고요하면서 역동적인 사건의 기점이다. 김영민과 송민원은 수정체를 시작이라는 시간적 개념이 공간적으로 결정화된 대상으로 여겼다. 그렇다면 수정체, 즉 원생의 감각은 무엇인가? 생명체는 외부의 환경에 반응하고, 그 반응의 기작은 감각 기관으로 진화한다. 만약 기관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생명체가 무한한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고 그 잠재성이 실재한다면, 기관이 없는 생명체의 감각 역시 실재할 것이다. 감각 기관이 분화되기 전, 원생의 감각은 현실과 실재, 가능성과 잠재성의 경계에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원생의 감각은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이다. 개념적으로는 실재하나 현실의 직관으로는 확인할 수 있는 모순의 영역을 현실의 감각 세계로 소환하기 위해서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아무 기능도 없는 바보 같은 건물, 현실에 있으면서도 비현실적인 폴리가 바로 그 매개체다. 원생감각은 무지개색 끈의 장막(감각의 베일)으로 둘러싸인 원형 폴리다. 지름 8m의 폴리 내부에는 지름 2m의 작은 원형 잔디 정원이 설치되었고, 정원과 같은 크기의 구멍을 바로 위의 천장에 뚫어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장막을 이루는 끈은 밀도에 따라 시선을 차단하거나 개방하는데, 이를 활용해 원생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원생의 감각이란 촉각이다. 이때의 촉각은 편의상 인간이 나눈 다섯 개의 감각 중 하나가 아닌 시각, 미각, 청각, 후각, 촉각이 모두 융해된 감각이다. 강렬한 색채의 끈들이 시선을 차단해 원경이 아닌 극도의 근경이 솟아오르는 순간, 원생 감각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 “바보의 건축 폴리에서.”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잔디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8일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연구동 소회의실에 '2017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손창섭 키그린 대표가 5대 회장에 추대됐다. 민윤재 한국조경개발 대표와 박승자 평화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추천에 의해 감사로 각각 선출됐다. 손창섭 신임회장은 2년 임기 중 역점사업으로 '▲협회 자립기반 만들기 ▲협회 회원 확대 ▲유관단체와 협력관계 강화 ▲ 잔디산업 저변확대' 등 4가지를 꼽았다. 손 회장은 "잔디관리용역사업, 잔디인증사업 등을 통해 협회 자립기반을 공고히 하고, 회원 확보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등 유관단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협회가 주목하고 있는 학교운동장 천연잔디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많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석행 4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학교운동장에 천연잔디 설치를 대선 공약에 반영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협회는 2017년 사업계획으로 올 2월에 잔디유통 및 유지관리센터 설립을 위한 협동조합 준비위원회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회는 공공시설과 학교운동장의 잔디 판매부터 시공과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제7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 강좌는 6월 3일부터 8월 26일까지 과천시민회관과 장성구청에서 진행된다. 그 밖에 ▲공무원 및 학교관계자 대상 잔디 생산지 현장견학 ▲일본잔디협회 친선 방문 ▲학교운동장 잔디 조성을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계곡은 물과 지질, 식물이 어우러진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자연의 모습을 정원에 도입하기 위한 토론이 필요하다.” 지난 14일부터 1박 2일간 제주 일원에서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주관하는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6차 답사가 진행됐다. 이번 답사에서는 김봉찬 대표가 식생 및 자연과 정원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지질학 박사인 송시태 함덕중학교 교사가 동행해 첫날 답사지인 안덕계곡의 지형과 지질에 대한 해설을 맡아 정원의 모티브가 되는 자연경관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보다 넓은 범위에서 공부했다. 특히 지형의 차이에 의한 미기후의 차이를 중점으로 달라지는 식생에 대한 공부가 주를 이뤘다. 김봉찬 대표는 안덕계곡에서 “전국의 계곡 숲이 유지되는 것은 사람의 힘이 미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의 방해가 없었다면 모든 곳은 원시림을 유지했을 것이다”며 “계곡 하상의 구조는 생물종다양성을 풍부하게 하고, 깊은 물은 감동을 준다. 자연의 강력한 힘에 의해 지형이 낮아지고 깊어진 계곡의 형상과 식생을 정원에 적용하는 방법을 잘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태 박사는 “지질은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풍향, 풍속, 구름의 양, 비, 눈, 기압 등 모든 일기요소가 자연경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고정관념 때문에 자연경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 박사는 “흐르는 물이 자연경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판과 판의 충돌, 융기 등에 의해 형성된 지각을 물이 깎고 위치에너지에 의한 하방침식으로 계곡이 만들어진다”는 원리를 상기시키고 안덕계곡의 형상이 어떤 힘의 작용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청수곶자왈에서는 대도시에 연출이 가능한 모델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봉찬 대표는 청수곶자왈에서 “제주에 위치한 360여 개의 오름은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제주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곶자왈은 이런 오름과 형제로 계곡과 또 다른 미기후를 형성하고 그에 따른 식생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곶자왈의 모든 나무는 다간성이다. 큰 나무는 성장한 지역에 맞춰 자라기 때문에 옮겨 심었을 때 정체성을 형성하기 어렵지만, 어린 나무를 심으면 자라면서 그 지역에서 정체성을 형성한다. 소로에서 보이는 숲까지의 거리, 식물과 돌의 크기 및 배치의 리듬이 중요하다”며, 리듬감을 소리로 표현할 정도로 숲을 이해하면 정원으로 옮기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답사 일정은 첫날 안덕계곡 답사와 정원세미나, 이튿날 청수곶자왈, 사계해변, 카멜리아힐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녹고뫼캠핌장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손석범 조경디자인 이레 실장과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손석범 실장은 8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정원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손 실장은 정원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 데는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영향이 컸다면서 “현장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고, 흙을 만지는 일이 가치 있음을 느낀다”며 본인이 경력을 쌓으면서 경험한 실패담을 들려줬다. 유승종 대표는 직접 설계한 정원 소개를 통해 본인이 가진 설계철학을 공유했다. 유 대표는 “의미는 차이에서 만들어지고 차이에서 감동이 만들어진다. 의미는 대립에서부터 시작한다. 대립의 구도를 짜는 게 설계의 중심이다”며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자연과 대비되는 사람이 개입된 흔적, 즉 인조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응용생태공학회는 18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1층 소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한명수 한양대학교 교수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감사에는 조삼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과 최흥식 상지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한명수 응용생태공학회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학회 운영 방향을 크게 세 갈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학술지 등재를 목표로 학회지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회원들의 활동 장려를 통한 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 회장은 특히 학회가 추구하는 응용생태기술의 발전을 위해 전문가 집단의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전파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학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회장은 “학회가 설립된 초기에는 회장과 임원진에 의해 학회가 이끌어져 왔다. 3기 회장단 체제로 새롭게 구성된 시점에서 회원 개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학회 활성화를 위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효섭 전 응용생태공학회 회장은 “과거에는 효율을 앞세운 개발을 해왔지만, 전통적인 학문과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토목·건축기술보다 생태기술의 접목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우리 학회는 생태기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학회가 될 것이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이날 총회는 회장 이·취임식, 기조강연, 2016년도 사업보고, 감사보고, 부의 안건 의결, 결산 승인, 차기 집행부 임명장 수여식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오종민 경희대학교 교수가 학회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공로상을 받았으며, 남경필 서울대학교 교수가 학술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기술상에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 황상철 K-water 환경계획부장 ▲저술상에 정진호 고려대학교 교수 ▲논문상에 김이형 공주대학교 교수, 주진철 한밭대학교 교수 ▲우수학위논문상에 주재형 한양대학교 박사, 최병욱 연세대학교 박사, 김태훈 경희대학교 박사 등이 선정돼 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응용생태기술 발전의 한 축으로서 그린인프라와 저영향개발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기조강연은 ▲최지용 도시 저영향개발 연구단 단장(서울대학교 교수)의 ‘저영향개발기술 정착을 위한 기반 구축’ ▲신현석 Smart GI&ID 연구단 단장(부산대학교 교수)의 ‘국내 그린인프라 및 저영향개발 발전방향’ 순으로 진행됐다. 최지용 단장은 강연에서 “저영향개발은 응용생태기술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저영향개발은 민간이 아닌 공공이 주도해야 하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제도 구축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재원을 마련해야 하고, 적당한 기술이 제휴가 돼야 한다”며 세 가지가 맞물려 돌아가야 저영향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오수와 우수를 분리한 요금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단장의 설명이다. 최 단장은 “현재의 방식으로는 재원 확보가 곤란하므로 상수도, 하수도, 빗물요금 세 가지로 분리해야 한다. 일단 하수도에서 빗물관리를 분리해서 70%는 우수, 30%는 빗물관리요금으로 구분하는 등 하수도 요금을 현실화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현석 단장은 “물관리는 도시쪽으로 가고 있으며, 그린인프라와 저영향개발 정책은 ‘수자원과 환경’, ‘도시 및 도로’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며, 그린인프라와 저영향개발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도시 물순환 및 저영향개발 확산 및 촉진 법률’ 제정 ▲‘저영향개발을 고려한 지구단위계획 지침’ 개선 ▲LID 인증 평가 제도 도입 및 검인증 기술 개발 R&D 지속 지원 ▲기존 도시사업(신도시, 재생 등) 중 대표 시범사업 발굴 및 지원 ▲교육, NGO 및 어메니티 창출을 위한 거버넌스 정책 등을 제안했다. 신 단장의 발표에 대해서도 재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총회에 참석한 전승훈 가천대학교 교수는 지구단위계획 등에 그린인프라와 저영향개발 도입 시 증가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할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단장은 “외국의 경우는 비용 증가가 거의 없는데 우리나라는 15% 정도의 증가가 있다. 이는 시설 설치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다. 도시정책, 시장, 환경영향평가 세 가지를 같이 보고 가야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교육을 받는 것은 무효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대전시교육청은 국민안전처 고시 전까지 어린이놀이시설 사이버 안전교육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육청은 어린이놀이시설을 보유한 유치원과 학원 등에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은 국민안전처장관이 고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는 국민안전처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고시를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이버 안전교육을 이수한 것은 무효라고 했다. 국민안전처 안전개선과 담당자도 "어린이놀이시설 사이버 안전교육 방법에 관한 고시가 없기 때문에 관련 교육도 무효"라고 답했다. 현재 사이버 안전교육에 대한 고시를 준비하는 중으로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일부 안전관리지원기관에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민원제보가 접수되고 있으나, 이는 불법이며 교육을 받아도 효력이 없다”고 전하며 유치원 및 학원에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14일부터 1박 2일간 제주 일원에서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주관하는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6차 답사가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이하 중토위)가 공원용지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공원 조성사업' 2건에 대해 공익성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7일 중토위는 민간자본을 통한 도시공원 보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지만 공익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공시설인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부지에 아파트가 신축되는 만큼 토지를 협의하여 취득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토위의 이같은 권고에 대해 한 조경업계 관계자는 "자기 발등 찍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보상과 조성을 지자체에 떠넘기고 별도의 예산 투입없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유도하고 있으면서, 공익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중토위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권고는 지자체나 사업인허가 기관이 도시공원용지를 강제로 수용하기 보다는 협의에 의한 취득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즉 도시공원법 상 민간공원 조성시 사업자에게 공원용지의 30% 개발을 허용한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토지보상 방식이나 과정에서는 공익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토위 사무국 관계자는 "토지소유주 중에는 공공의 필요에 의해 토지가 수용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파트를 짓는 땅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대해선 불만을 갖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지자체나 사업인허가 기관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기 보다는 토지소유자와의 협의를 강화해 공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 취지를 말했다. 아울러 중토위의 의견청취는 강제력이 없는 권고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중토위는 민간공원 조성사업 외에 7건에 대해서도 공익성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의견을 냈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유원지 내 일반음식점(1건) ▲회원제 골프장 진입도로(2건) ▲관광단지 내 회원제 숙박시설(호텔, 콘도)(1건) ▲지역개발사업으로 시행되는 단독주택, 연수원 신축(1건) ▲민간공원 조성사업(2건) ▲공장이전을 위한 산업단지 개발사업(1건)에 대하여 공익성이 없거나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중토위 사무국 관계자는 “토지보상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토위 위원들이 심사숙고하여 내놓은 의견인 만큼, 인허가권자도 중토위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국민의 재산권 보장에 한층 높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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