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부평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자는 내용으로 토론회가 열린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오는 27일 부평아트센터에서 “도시농업공원의 가능성과 부평미군기지 활용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부평미군기지 반환 이후 활용방안에 있어서 도시농업을 도입하는 것을 제안하는 자리로, 우리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이하 미군기지시민회의)가 함께 행사를 주관한다. 도시농업공원은 2013년 도시공원법이 개정되면서 주제공원에 포함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도시공원과 도시농업의 만남’을,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도시농업공원의 가능성과 부평미군기지의 활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는 신은호 인천시의원, 곽경전 부평미군기지 시민참여위원, 임신규 미군기지시민회의 사무처장, 김갑봉 시사인천 기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 안산시는 성포동 소재 노적봉공원에 자연석 폭포를 준공하고, 11월 초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노적봉공원 자연석 폭포는 2004년 11월 GRC 인조암으로 조성했었으나,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이를 반영구적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시설물로 재조성하고자 2015년 9월 기술 검토를 거쳐 공법을 확정하고 올해 3월에 착공에 들어갔다. 폭포는 총사업비 56억 원을 투입해 총 연장 114미터, 높이 17미터의 2단 계류식으로 국내 최대의 자연석으로 조성했다. 또한 방문객 누구나 폭포를 체험할 수 있는 돌계단과 수변데크, 폭포 전망대 포토존과 노적봉의 자연적인 모습의 폭포를 금빛으로 형상화한 야간조명, 파도웨이브 분수대, 소공원 등의 시설물을 갖춰 경관이 수려한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시 관계자는 “널리 이야기 거리가 되고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안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31일 노적봉공원 자연석 폭포에서 안산시민, 기관단체장, 공사관계자 등을 초청해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준공식 이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격 개방할 계획이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김지영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과 여가의 일원화? 꿈같은 이야기다. 자연을 만나는 체험이나 장소가 우리에겐 일탈이다. 일과 여가가 구분되지 않고 녹색이 내 일상에 들어온다면 어떨까? 김지영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정원으로 구현해 내려했다. 일탈에서 겪는 좋은 경험을 일상으로 녹여내 일원화 된 공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내 일상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3/4 정도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사무실에 오래 갇혀 있으니 그 공간 자체가 좋았으면 싶다. 여가를 위해 산이나 들에 가는데 오피스가 그곳에 있다면 어떨까?” 포레스트 오피스는 내가 원하지만 일상에서 만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일상에 녹여내고, 일상의 것들을 정원 속에 넣어 일상과 일탈이 일원화된 공간을 표현했다. 작가는 회사에 다닐 때 힘들었던 출근길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 기억을 더듬어 출근길에서 사무실에 들어오기까지 과정을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파트나 도시블록을 상징하는 어반 월은 딱딱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으로, 실제 일상의 풍경을 옮겨놓은 것이다. 그 사이사이로 숲을 만들어 도시의 접점을 건너면 숲이 되는 형상을 구현하고 긴 동선을 내 체험길로 만들었다. 출근길에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을 스토리텔링으로 정원 속에 끌어들여 사람들이 동선을 따라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체험길의 시설물은 높낮이와 간격을 각각 다르게 배치하고 동선은 꼬불꼬불하게 만들었다. 이는 직선거리로만 가는 바쁜 출근길을,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가 있는 출근길로 전환한 것이다. 일상에서 주변을 좀 보라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배치도 자연과 어우러진 일상의 오피스 정원을 정면에서 봤을 때는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 가려진 벽 사이로 살짝살짝 정원의 요소들이 보이면서 찾아가는 재미를 부여했다. 숨은 그림 찾기 같은 묘미가 있다. 정면에는 벽과 함께 드라이한 요소가 보이는데 시선을 틀면 사이사이로 녹색이 보이고, 살짝 들어오면 단풍나무, 또 옆에는 다른 볼거 리가 있다. 공원의 주동선을 따라 훑어보고 지나가면 정원의 모습을 온전히 감상할 수 없다.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는 틔우고 일부는 가두면서 시각을 조절한 것이 정원의 포인트다. “정원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설계와 시공뿐만 아니라 관리와 운영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관여해야 하고,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 들다. 정원 일은 현장에서의 일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애완견 키우는 것 못지않게 식물을 가꾸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다.” 김지영 작가가 말하는 정원은 공간이자 프로세스다. 그리는 것, 만드는 것, 관리, 이용하기까지의 통합적인 것을 담을 수 있는 과정이자 공간이 정원이기 때문이다. 이를 다루는 정원 일은 매우 힘든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작가가 정원 일에 매진할 수 있는 건, 일상과 일탈의 것들을 접목하는 매개가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 정원은 ‘삶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투 비 컨티뉴드.
  • 서울역고가 '서울로'의 정원관리가 노숙자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1일부터 시작된 노숙인정원사 교육과정은 10월말일까지 매일 오전 4시간씩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노숙인을 ‘서울로’의 정원관리인력으로 채용하는 전 단계이자, 노숙인 재활방식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조경과와 자활지원과 및 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가 함께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교육과 작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10명이 교육수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교육을 진두지휘한 정미나 가드너는 “처음에는 수동적이던 노숙인분들이 3주차가 지나면서 많이 적극적으로 바뀌셨다”면서, “적극적인 몇몇 분들은 지금이라도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할 정도로 열심이다”라고 말했다. 현장교육을 받고 있는 김모 씨는 “매일 자연속에서 배우고 실습하는 것이라 마음이 무척 편안했고, 동료들도 처음에는 서먹했으나 1주일 정도 지나면서부터 많이 밝아진 느낌”이라며, “서울역고가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사 뿐 아니라 청소, 경비는 물론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일거리가 만들어지는 ‘서울로’인만큼, 주변 노숙인분들의 재활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산림청은 2017년 개청 50주년을 앞두고 오는 11월 5일까지 ‘산림청 개청 50주년 기념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모는 ‘산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슬로건’과 ‘숲 즐기기 소망 공모’ 등 2개가 진행된다. ‘슬로건 공모’는 앞으로 50년 미래 산림정책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를, ‘소망 공모’는 2017년 숲에서 즐기고 싶은 축제 아이템이나 숲에서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담으면 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산림청 개청 50주년 기념 캠페인 홈페이지(http://forest50.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은 오는 12월 5일 캠페인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개별 통보된다. 슬로건 공모 분야는 대상 1명에 50만 원, 우수상 20명에 5만 원 상당의 기념품 세트가 제공되며, 숲 즐기기 소망 공모 분야는 우수상 20명을 선정해 5만원 상당의 기념품 세트를 준다.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우수 숲 즐기기 소망의 경우는 2017년 산림청 추진 사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 순천시가 기적의놀이터에 배치할 '공원놀이터 활동가'를 키운다. 시는 기적의놀이터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는 '공원놀이터 활동가' 7명을 선발했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이들은 10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 5주동안 놀이문화, 응급처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이렇게 배출된 공원놀이터 활동가들은 기적의놀이터에 배치해 놀이터 안전활동을 하게 된다.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은 5월 7일 개장후 하루 평균 200여명, 주말에는 인근 시군은 물론 부산, 대구 등 멀리에서도 가족 단위로 700여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순천시는 현재 신대지구내 2호 기적의 놀이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놀이터 주민 선호도 조사 및 어린이 디자이너 썸머스쿨 등을 통해 주민과 아이들의 의견 수렴까지 마친 상태다. 시는 "2017년 4월까지 2호 기적의 놀이터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며 2020년까지 10개소의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안 미술활동 공간 '스페이스 빔'은 배다리 생태마을공동체 기획프로그램으로 마련한 놀이터 만들기 작업 ‘꿈꾸는 놀이동산’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생태놀이 숲’을 연다. 스페이스 빔은 25일 오후 4시에 배다리 생태놀이 숲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 배다리는 인천의 남북을 잇는 가장 빠른 직선 길을 내기 위해 지난 2006년 말 마을 중간의 주택가를 파헤친 곳으로, 인근 주민들과 인천의 시민문화단체 및 활동가들이 이곳을 단절시키는 도로 건설을 막기 위해 오랜 싸움을 벌인 끝에 결국 지하화가 가능하게 된 곳이다. 하지만 인천시가 재정 부담으로 공사를 중단하면서, 그간 이곳에서는 자연, 생명, 공동체를 중시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실험들이 이어져 왔다. 그러던 지난해 말 인천시가 이곳을 상당 부분 단절시키는 방향으로 지하차도 건설 계획을 시도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이에 이 공간이 누구를 위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시민적 공감대를 모아 보고자 아이들은 물론 주민들이 환경 친화적인 공동체 놀이기구와 장소를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고, 이번에 그 결과물로 배다리 생태놀이 숲이 개장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운영진을 구성하고, 주 1회 사전 워크숍을 통해 놀이기구 및 놀이터를 공동체적 관점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6월에는 참가자 모집과 더불어 순천 기적의 놀이터 총괄 기획자인 편해문 씨의 초청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어 7월에는 적정모험놀이터 만들기 워크숍을 현장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스페이스 빔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생태와 공동체를 또 다른 관점에서 떠올리고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놀이터를 통해 “도로보다 자연생태가 살아 있는 ‘숲 속 놀이’가 얼마나 더 좋은 지를 몸으로 느끼며 그 반전의 사연과 미학을 모두에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포미터가든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한경대학교 김세훈, 권진명, 정연섭, 이현미, 심효진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된 '2016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개최된 포미터가든 심사에서 한경대학교 팀의 ‘휴식이 필요해’가 대상을 차지했다. 포미터가든은(나를 위한 공간, 4㎡)은4㎡ 공간에 개성 있는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정원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포미터가든은 일반부, 학생부로 나뉘어 각각 10팀씩 총 20개 팀이 선정돼 정원을 조성했으며 고등학생이 만든 작품 3점도 전시됐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로 출품분야는 숨 쉬는 정원, 휴식의 정원, 내 삶의 정원이었다. ‘휴식의 필요해’ 팀은 휴식의 정원을 콘셉트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제공하는 정원을 설계했다. 대상을 수상한 ‘휴식이 필요해’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서 잠시만이라도 얽매였던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며 힐링과 여유를 느끼는 동시에 솟대라는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를 통해 바쁜 일상생활 안에서 현대인들의 소망을 담은 작품이다. 조성에 참여한 이현미 학생은 “주어진 소재를 시공까지 감안해 설계하고 직접 우리들의 손으로 시공까지 참여하는 과정에서 정말 배운 점이 많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가든 대상작 '휴식이 필요해'
  •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경대학교 14학번 이효정, 강주희, 유다성, 안민주 산림청이지난 21일 발표한‘제8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의 공모 결과한경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제출한 '노리숲: 노리를 기억하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도시숲은 내 친구’로 숲이 주는 행복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친근한 도시숲의 조성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했으며, 경기·강원·충남 등 5개 지역의 국·공유지를 대상지로 했다. 최우수작인 ‘노리숲: 노리를 기억하다’는 과거 1등급의 소나무 숲이었던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일대가 관리 미흡과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무분별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음에 주목,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상지의 옛 지명인 ‘노리’를 살려 과거의 아름다운 숲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대상지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민주 학생은 “생태 위주의 설계를 처음 시도해서 쉽지는 않았지만 교수님의 지도 아래 마음이 잘 맞는 팀원들과 함께 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숲에 대한 이해와 땅이 가진 잠재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본 수상작은 해당 지역 도시숲 설계에도 활용된다. 한편 우수상에는 ▲우성택의 '천리안', 김제인 외 1인의 '사이시옷-숲과 사람을 이어주다'가 선정됐으며 장려상은 ▲한경대 조경학과 팀(송준호 외 3인)의 'knock on wood - 숲을 두드리다'를 포함한 3작품▲입선은 5작품으로 총 11작품이 선정됐으며 이번 수상작은 모두 조경학과 학생들이 차지했다. 최우수작 '노리숲: 노리를 기억하다'
  • 2016년 임업 기술직 공무원에 합격한 영남대 산림자원및조경학과 재학생, 졸업생들과 학과장.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진훈, 전지혜, 손영준, 이준현, 박수열, 오승민, 이지영 씨, 이주형 학과장, 이승준, 박현진 영남대학교산림자원및조경학과가 2016년 임업 기술직 공무원에 대거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6년도 임업기술직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영남대 산림자원및조경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9명이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주, 문경, 성주, 의성, 청도 등 경상북도 각 지역의 공무원 선발시험을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국가직(산림청)에 이준현(24, 4학년), 지방직에 조진훈(31), 박수열(29), 손영준(29), 이승준(26, 4학년), 이지영(22, 3학년), 전지혜(27, 문경), 오승민(27, 청도), 박현진(24, 성주) 씨 등 총 9명이 영남대 산림자원및조경학과 출신이다. 합격자들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기업체로 취업에 현직에 계신 선배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영남대 산림자원및조경학과는 학과 차원에서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산·관진출 졸업 동문과 취업혁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매년 현직 동문들을 초청해 특강 및 선후배 간의 간담회 자리를 만들고,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선배들과 함께 특별 프로그램을 구성해 면접을 대비하는 등 선후배가 함께 취업을 준비한다.
  • 인터넷 뉴스 매체인 '오마이뉴스'가 산림업계의 산림파괴를 조경업자의 편의를 위한 공사 강행이라는 오보를낸 데에 대해조경업계 및단체들이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대구 보물’ 비슬산에 일본 특산종 나무를 심다니…” 기사에서는 조경업체가 임도공사를 하면서 비슬산 고유종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일본 특산종을 식재하면서 산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취재에 동행한 성상희 생명평화아시아 변호사는 “이 산의 가치나 특징과는 전혀 상관없이 조경업자의 형편에 맞게 식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조경업자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따라온다”면서 “이것은 임도가 아니라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다. 또한 조경업자를 위한 도로일 뿐이다. 이 나무 한 그루 심는 데 몇 십만 원은 들 것이다. 수백 그루는 될 것인데 그렇다면 이 돈이 다 얼마인가”라고 조경업체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조경과 산림, 구분 못한 신중치 못한 기사 하지만 조경과 산림은 법적으로 엄연히 구분돼 있고, 기사에 언급된 사례는 산림사업으로 발주된 공사다.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비슬산의 수목식재와 임도공사는 모두 대구 달성군이 발주하고 대구달성군산림조합이 시행한 것으로 조경업체와는 관련이 없는 명백한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기사는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식물 전문가와 변호사를 대동해 글을 쓰고 오마이뉴스에서 기획보도를 했는데,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와 업역, 사업범위에 대한 법적 구분을 전혀 파악하지 않은 채 기사를 낸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기사를 접한 김종용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 사무차장은 “조경업자라는 비하하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써가면서 잘못된 사실을 공적 매체에서 기사화한 것은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렵고 건축과 토목, 산림 등의 업역 침탈로 조경분야가 어려운 상황인데 환경을 훼손하고 조경업자만 돈을 벌어갔다고 호도하는 잘못된 사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업계와 단체들은 수목식재와 임도공사를 모두 산림업계가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조경업자의 배를 불린다는 오보를 내 조경분야의 명예를 훼손한 오마이뉴스에 공식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 해당 사건의 대상지는 대구지역으로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이하 대구경북조경사회)가 조경단체 중 가장 먼저 오보에 대처하기 위해 나섰다. 대구경북조경사회는 오보에 대한 항의문을 작성해 오마이뉴스와 대구환경운동연합, 주요 언론, 대구시 감사실 등에 발송하고, 항의방문 및 궐기대회 등을 통해 공식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지역 행사를 통해 긴급 회동을 갖고, 오는 25일 회장단 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조경사회 회원들은 기사에 항의 댓글을 달고, 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은 조경분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경제’에 기고한 산림청의 행태를 꼬집은 기고문을 링크하기도 했으며 개인적으로 항의 전화를 하는 조경인들도 있다. 이흡 대구경북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엄연히 수의계약에 의해서 산림조합이 공사를 했는데 인터뷰 한 자문교수와 변호사도 엉뚱한 데 타깃을 맞췄다. 조경분야에 대한 명예훼손이 심각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식물에 대한 이해도 부족 오마이뉴스는 토종식물을 베어내고 일본특산종인 편백나무와 황매화를 심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천해성 대구경북조경사회 부회장에 따르면 황매화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겹꽃은 일본 원산지가 맞지만 홑꽃은 중국, 한반도, 일본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이라고 천 부회장은 설명했다. 기사에서는 황매화를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편백나무의 경우 원산지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천해성 부회장은 “편백나무의 경우 예전엔 추워서 대구에서 식재가 안 됐지만 지구온난화로 식재수종이 많이 달라진 상태다. 최근 산림청에서는 목재로도 이용할 수 있고 피톤치드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편백나무를 경제수종으로 많이 심고 있다. 나무 자체는 문제가 없는 수종인데, 기사에서는 일본 특산종을 고유의 산림에 심었다고 몰고 갔다. 그러고는 조경업자만 배불리는 임도를 건설했다고 매도했다. 공사 주체에 대한 이해도 잘못됐지만 나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본질은 산림분야 수의계약 대구에서 활동하는 천해성 부회장은 “조경과는 관계도 없는 산림분야에서 수의계약으로 처리한 일인데 이익은 산림분야가 취하고 책임을 조경분야가 뒤집어쓰는 어이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천 부회장에 따르면 산림조합이 수의계약으로 공사한 비슬산 사례는문제가 없는 공사였다 해도 지역에 맞는 수종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산에 맞지 않는 산딸나무와 개나리 같은수종을 무리하게 넣은 것은 사실이다.천 부회장은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는 조경업체가 오히려 이를 덤터기 쓰고 있으니 기가 찰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천 부회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산림에 대한 공사를 산림조합이 수의계약으로 가져간다. 입찰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대상지 조사와 설계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산림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오히려 이는 조경분야가 지적하는 내용으로 산림분야에서 고유의 영역인 산림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영역을 넘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산림사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수봉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장은 “조경업자들 배를 불린다는 말을 함부로 쓴 것은 조경업 전체에 대한 도발이다.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 기자로서 정말 조경업체가 공사를 했는지 확인해서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써야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외부에서는 산림공사도 조경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림분야가 조경업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조경공사라고 잘못 인식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산림분야와의 관계도 선을 긋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국경관학회는 이사회 회의를 통해 김한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2016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차기 임원 선출과 농어촌지역발전 학술단체 연합회 회의 등 4건의 보고와 8건의 부의안건을 논의하고, 인사말 및 축사, 학술발표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김한배 회장(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차기 수석부회장에는 주신하 부회장(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이 선임됐다. 이날 학회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으로 전남 영광 홍농읍의 경관계획과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5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어촌지역발전 학술단체 연합회 창립총회를 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촌지역발전 학술단체 연합회는 한국경관학회, 한국농공학회, 한국농촌계획학회, 한국농촌건축학회,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등 농어촌 관련 5개 학회가 농어촌경관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연합회는 각 학회가 가진 고유 영역과 경관을 접목해 매년 2회씩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날 오전 경관학회 임시총회의 일환으로 포럼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은 이유직 부회장(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 농어촌경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연합회에 보고되고 국가에 제안하는 농어촌경관계획 정책 입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학회는 정태열 상임이사(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항만경관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항만경관위원회는 항만의 품격 향상을 위한 항만 관련 학술 및 기술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는 학문적, 제도적,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항만경관에 관한 기초 연구 ▲매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항만 만들기 ▲항만경관의 홍보 및 계몽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학술발표대회 이후 진행된 우수논문 시상식에서는 고화정·손용훈의 ‘수원 거북시장 가로경관개선사업 후 거주상인들의 인식 및 평가’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한배 회장은 “내년 5월을 목표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을 추진 중이다. 헌장 제정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국토 관련 전문가들에게 경관의 중요성을 재인식키기게 될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특색 있는 국토경관이 얼마나 우리의 문화와 사회와 살림살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를 일깨워서 경관문화의 저변을 탄탄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도시경관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성공적인 농어촌경관계획 수립이 어렵다. 경관 판을 새로 짜야 한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농어촌지역 대상 경관계획의 방향’을 주제로 한국농어촌지역발전 학술단체 연합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농어촌경관계획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랜드스케이프가 한쪽은 경관, 한쪽은 환경생태계획으로 이분화 됐다. 지역이 건강하다면 환경생태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되지만, 암에 걸리고 뼈가 부러져 있다면 고치고 나서 외형을 다뤄야 한다. 훼손된 기능을 먼저 잡아주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가장 적합한 단어는 조경계획이다”고 말했다. 경관계획을 확대해서 농촌지역의 랜드스케이프를 다뤄주는 계획으로 파이를 확장할 때 제대로 된 경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마을 단위, 현실의 생활에서 경험하는 농어촌경관계획은 ▲구역지정을 세분화하고 활동을 규제하는 토지이용계획방식 ▲중장기 경관사업을 개발하고 실행방안을 제시하는 마을종합계획 ▲계획단계에서 부족한 디자인을 보완하는 기본설계로서의 세 가지 측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현장의 실정을 담을 수 있도록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마을단위 경관계획 및 관리의 가장 유효한 실천 방안은 경관협정이다. 하나의 경관계획에 100개의 경관협정도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계획구역을 명확히 구분해 어떤 내용이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 다이어그램, 단면도 등을 이용한 시각적인 표현 ▲실행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사람, 조직, 계획 만들기부터 농어촌경관계획을 시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경관법체계에서의 농어촌경관계획’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가 ‘마을단위 농어촌경관계획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이규인 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황길식 명소 IMC 소장 ▲위재송 도시건축 소도 소장이 참여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신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관법의 체계 안에서 농어촌경관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초기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경관법 개정 이후 인구 10만 명이 넘는 도시에 대한 경관계획 수립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도시경관은 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반면, 농어촌경관 관리는 제도와 실행이 모두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주 교수는 “기존 법체계 안에서 도 경관계획, 시군경관계획, 특정경관계획 세 가지 모두 농어촌경관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기존 경관법의 계획과정을 기반으로 도시경관과 농어촌경관 계획 수립을 일원화하되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 관리 ▲경관계획에 농어촌 경관사업 내용 포함 ▲농촌경관자원을 포함한 종합적 경관자원 DB 구축 및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신지훈 교수는 “경관에 대한 인식이 시각 중심에서 주변의 일상과 체험, 지역주민과 등 과정까지도 포함하며 문화로 귀결된다. 주민이 원하는 곳으로 관점을 옮겨야 한다. 농어촌에서 경관계획을 한다면 경관사업과 협정을 활용하는 수립지침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농어촌경관 경관계획이나 사업 수립 시에는 문제점 개선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길식 소장은 “계획 디자인이 지역에서 작동되려면 공감을 일으키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며 ▲경관을 바라보는 인식을 좁혀나가고 ▲관리의 대상을 시설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생태, 생물다양성, 전통적인 놀이 등으로 확대 ▲계획과정과 기법에도 새로운 대안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재송 소장은 지역의 특성에 대한 면밀히 파악하고 다른 시각에서 보는 분석 기법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계획부터 경관계획에 이르기까지 조사단계가 미진한 실정인데, 농어촌계획의 경우 특히 조사·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이 위 소장의 설명이다. 이에 농어촌경관계획에서 삶에서 묻어난 스타일을 재해석해 지역 고유의 스타일을 구현하고, 농어촌경관계획 지침에서 실제와 이질적인 부분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은 “농어촌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외부인의 시각에선 돌담, 흙담이 좋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시와 닮아가기를 원한다. 농촌에서 계획을 할 때,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의식 수준, 전문가의 관점에서 보는 농촌다움 사이의 괴리감을 어떻게 좁히고. 주민 눈높이와 외부의 눈높이를 어떻게 융합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향후 농어촌경관계획 연구의 방향을 제언했다.
  •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1일 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 공과대학4호관에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이사회와 정기총회, 감사패 수여식, 특별강연, 조경정책 워크숍, 추계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신입회원 및 이사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으며, 다음에 열릴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3월 24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총회에서는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차장이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특별강연은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가 '전남해양경관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리', 조용현 공주대학교 교수가 ‘조경학과 교과과정 표준(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균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조경계 어려움을 타계하는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제1의 목표로 삼아 왔다. 국내에서 국제학술회의를 2회 개최하고, 약 20여 회의 해외 순회강연 등을 다녀오면서 아시아지역 조경학계의 교류를 다져왔다. 인적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으니 앞으로 학계와 업계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설계한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세종정부청사는2007년 세종청사 마스터플랜 공모에 당선된 설계로 2008년 12월 첫 삽을 뜬 뒤 2014년 12월까지 3단계에 걸쳐 건립됐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은 지난 2월 29일 국내기록으로 인증받았으며, 5월 25일 기네스북에 등재가 완료됐다. 설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만들어진 세계 여러 나라의 행정도시들을은 자연과 장소보다 청사 건물의 기능이 더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기능에 맞춰 땅을 밀어내고 개발해 왔다. 이에 정부세종청사는 ▲자연에 순응하고 ▲정부와 국민이 소통하고 조직 간에 상호 연결되며 ▲물질 순환과 에너지 흐름이 유연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조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가 옥상정원이다. 옥상정원을 통해 전체 청사가 수평으로 연결되는 플랫-링크 시티(Flat-Link City)를 구현하고, 자연지반과 인공지반, 경사면이 모두 연결돼 물과 녹지, 바람이 순환하는 조경으로 만드는 행정수도의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 설계자의 의도였다. 이애란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해안건축 재직 당시 설계실장을 맡아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 조경설계분야 책임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이후옥상활성화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정원 조성을 주도했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이 기네스북 등재 소식을 들은 이애란 교수는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플랜 국제현상설계에 당선된 후 통합가이드라인을 작성한 지 10여 년이 흘렀다. 그간 계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 자문을 맡아왔고, 올해는 국내외 기네스북으로 등재되는 데 도움을 주고 결실을 맺게 되어 함께 동참한 모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자연에 순응하고 장소의 가치를 친인간적으로 조성해 가는 조경인으로서 자긍심과 함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조경설계업 협의회는 오는 11월 4일을 '조경설계가의 날'로 정하고 서울숲 동심원갤러리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조경설계가의 날은 조경설계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설계가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 외에도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에게 설계입문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이 추진됐다. 조경설계가의 날에는 학생과 전문가 모두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낮 1시부터 준비돼 있다. 각 대학에서 추천을 받거나 신청을 받아 제출된 졸업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비롯해, 설계사 대표들의 토크콘서트, 조경가의 음악공연, 옥상 파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설계가의 날을 선포하는 공식행사는 오후 3시에 개최된다.
  • "다분야 간 트랜스와 융합으로 자연력이 작동하는 아날로그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지난 19일 그랑서울 타워2 15층 G-spirit 홀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창립총회에서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발기인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다양한 학문 및 기술 관련 분야 간 소통과 융합을 통해 엔트로피를 높이는 회색 인프라 도시를 자연의 힘이 작동하는 생명경관 도시로 재생시키기 위한 전략, 계획과 설계, 관리, 기술, 소재, 프로그램 등에 관한 담론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조세환 교수는 인사말에서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은 융합이다. 다분야 간 트랜스와 융합, 또 그로 인해 생산되는 혁신적 생명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혁명적 기술 발전의 연장선상에서 기존의 디지털 도시를 자연력이 작동하는 아날로그 도시로 전환시켜 도시와 지구 환경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회는 다보스포럼 형식으로 다분야트랜스위원들이 전문분야별 사안을 발표하고 회원 간 토론 및 의견 교환을 통해 분야 간 정보를 트랜스 및 공유해 융합 아이디어, 기술 등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형성된 담론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는 것이 학회의 방침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이명훈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고도재 한국공공디자인지역재단 대표가 감사를 맡게 됐다. 또한 초대 고문은 양병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황희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박완수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정책자문을 맡아 국회에서 학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박완수 의원은 “국가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조경과 건축이 이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더해지면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홍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환경도시재생의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도시를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인식하고 IOT, ICT, 나노생명공학, 생물공학 등 첨단기술을 통해 생명이 숨쉬는 혁신적이 환경도시재생을 이루고자 하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의 창립은 시의적절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학회 창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양병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도시를 단순한 인프라의 집합체로 보면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도시를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유기체로 본다면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학회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 이후 진행된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조세환 교수가 ‘제4차산업혁명시대 도래와 생명시스템 경관도시로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홍종욱 한양대학교 나노생명공학과 교수의 ‘도시와 생명나노공학의 통섭: 가능성과 지향점의 탐색’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후’ ▲이정언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부장의 ‘용산공원 주변부 도시의 문화에코톤적 생명도시 관리 전략-용산공원 확산 거점 구축 전략 관점’ ▲구태서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소장의 ‘환경설계 교육: 조경과 건축의 융합 교육’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강효정 튈르리 플라워 앤 가든 디자인 스튜디오 김범진 동해종합기술공사 ‘노다메 칸타빌레’는 한때 인기를 끈 일본 드라마다. 여주인공인 노다메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는데 경쟁에 염증을 느껴 그만두었다가, 피아노가 내 삶에 어떤 무게였는지를 깨닫고 다시 피아노를 치게 된다. 정원 세계로 빠져든 강효정 작가의 스토리가 이와 닮아 있다. “일을 그만두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초록만 보면 사진을 찍고 관찰하는 습관이 있단 걸 알게 됐다. 일이 힘들어 조경이 싫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단 걸 깨달았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조경설계를 하던 강효정 작가는 건설부문에 치중한 업무에 염증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뉴욕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엔지니어링 회사를 다니는 직원과 만날 기회를 가졌고, 시설물 하나도 직접 디자인하고 식물 소재도 자세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조경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귀국한 이후에는 취미로 꽃을 다루기 시작했는데, 조경할 때 나무 하나를 보던 시각이 나뭇가지 하나하나까지 보는 것으로 바뀌게 됐다. 식물에 대한 깊어진 관심과 기존에 실력을 쌓아온 조경설계, 그 중간지점에서 정원을 찾은 것이다. 강 작가는 본인의 일상에서 정원의 모티브를 찾았다. 작가 자신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에서 착안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상의 장소를 떠올렸다. 그렇게 도출된 곳은 바로 카페다. 사람들이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일상이 카페와 접목돼 키즈카페, 플라워카페, 북카페, 애견카페 등 다양한 문화적 붐을 일으키게 됐다며, 카페처럼 정원문화도 일상과 접목되면 다양한 유형이 파생될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했다. “카페를 가면 편하지만 돈이 들고, 아이들은 금방 지루해 한다.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다면 그게 훨씬 좋다. 애를 키우면서 보니 장난감이 많지 않으면 뭐든 찾아서 장난감화 시켜서 잘 논다. 그런 소재들이 자연에서 오는 거라면 훨씬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은 대상지로 옮겨갔다. 서울정원박람회 대상지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다. 작가는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타깃으로 정하고, 가족 단위의 행태를 정원에 녹여내고자 했다. 작가는 엄마로서 아이가 노는 행태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는데, 그러한 행태를 정원 곳곳에 풀어냈다. 정원에 놀이요소를 많이 넣고자 했지만 아이들만의 정원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던 작가는 디자인과 색상은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일상이란 대주제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서 행위를 한정하지 않도록 가변형 플랜터와 다용도 시설도 설치했다. 아이가 있는 곳이 놀이공간이 되고, 어른이 있는 곳이 휴식과 감시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정원은 아이와 함께 들어와서 즐겨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알수록 어려운 분야, 그럼에도 꼭 풀어야 할 숙제. 강효정 작가에게 정원이란 평생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다. 그는 이제 어려운 숙제를 하나 마쳤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곳곳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놀이요소를 배치했다.
  • 앞으로 공원 및 보행로 등 공공시설 설치 시에도 성평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시설·공간 사업 시 안전을 위해 점검해야 할 '공공시설 안전을 위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지난 20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화장실 범죄‧성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시설‧공간을 만들기 위해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내서는 공간이용 안전, 범죄 및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공간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주차장, 화장실, 공원, 건축물, 보행로, 버스 승강장 등을 설치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담았다. 성별영향분석평가 주요 지침 중에는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개보수할 때 고려해야 할 안전기준 관련 지침이 별도로 제시돼 있다. 이 중에서 버스승강장의 경우, 버스 승강장 주변 가로등이나 가로수 등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도록 하고, 내외부로 시야 확보가 가능한 벽면재료를 사용하며, 자체 야간조명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가로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원의 경우에는 산책로의 유효폭은 1.5m가 되어야 하며, 재질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평탄하게 마감하고, 이음면은 5mm 이하로 설치한다.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불편하지 않도록 1/18 이하로 설치하도록 했다. 시야확보를 위해 낮은 관목으로 시야의 차단을 방지하고 수목의 하단부 전지 작업으로 가시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지침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과 함께 주변 시설‧공간에 대해 살펴보고, 성별, 연령, 장애 등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안심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지난 2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16회 환경기술발표회’에서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가 환경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김철민 대표를 비롯한 ▲강완협 현대건설 차장 ▲장은수 금호산업 선임연구원 ▲이영수 가람환경기술 대표 ▲이은숙 옥산석물 대표 ▲김권진 에이펙스인텍 대표 ▲권오훈 토탈그린 대표 ▲홍성군 평창군청 지방시설주사보 ▲김영일 횡성군청 지방시설주사보 ▲최성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연구원 등 10명이 환경부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한국도시녹화는 LH 신사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천안 세계민속음식 테마공원 등에 GRS-GCU 시스템을 적용해 경사지붕녹화를 안정적으로 시공하고, 환경신기술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한국도시녹화가 시공한 부산고등법원 옥상비오톱은 환경신기술 제299호와 특허 제477호로 등록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안산시청 옥상비오톱, 강릉생태놀이터, 강동구 둔촌고 정보관 비오톱, 가좌도서관 복합건물 옥상녹화 등을 설계 및 시공하고, 현재 일산에 조성 중인 현대자동차 전시장의 옥상에도 대단위로 녹화를 적용하는 등 옥상녹화 분야에서 적용한 환경신기술들이 우수한 실적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는 “좋은 기술에 대해서 객관적 평가를 하고 감사에 대한 부담을 느끼더라도 적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준 분들이 있기에 우리 기술이 많이 활용됐다고 생각한다. 환경신기술을 설계에 반영하면 감사를 받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신기술 적용을 위해 힘써 준 용감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환경기술발표회는 환경신기술‧녹색기술 인증제도, 환경신기술 현장적용 우수사례 등 환경신기술과 녹색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21일까지 이틀간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0개 기업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도 마련돼 있다.
산림청 또 약속 파기?! …법제처 핑계로 ‘조경기술자 중복 등록 불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산림청이“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공문을보내면서또다시조경계와의약속을깼다는논란이커지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다툼을끝내고도시숲법을함께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별도로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참여가가능하도록했다. 또한다음해후속조치로산림업법개정을통해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들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지고,산림사업법인중▲자연휴양림등조성▲도시숲등의조성·관리▲숲길조성·관리도녹지조경기술자로등록이가능해졌다. 기존조경업체가추가고용없이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하여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조경계‘분노’,법령해석왜받았나 그런데최근산림청과산림기술인회가법제처의법령해석을이유로“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며“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고경고했다. 이는도시숲법에명시된조경업체의참여에는문제가없으나,산림자원법시행령‘산림사업법인의등록기준’에서조경업체에등록된조경기술자는기술인력으로인정이되지않는다는뜻이다. 문제가된것은‘산림사업법인의등록기준’에서‘인력이란상시근무하는사람’이라는조항으로,‘상시근무’하는사람은여러업종에중복으로인정받을수없다는해석이다. 이에대해조경계는산림청이중복인정할수있는해법을내놓는것이아니라이번해석을그대로적용해“중복등록하지말라”는통보결정을내렸다는점에서분노하고있다. 법제처법령해석이라고해도좀더포괄적인의미를적용해서질의하는경우상반된결론이나올수있는데,기다렸다는듯쉽게결론을내린산림청에대해“법제처에법령해석을의뢰한것자체가산림청의도가아니냐”는의심으로이어지고있는것이다. 법제처,‘원론적’결론…‘유사업종기술자중복인정’은충분히가능한일 하지만이번법제처해석은업종간성격을고려하지않은매우원론적인해석으로받아들여지고있다. 우선민원인은질의에서“숲길조성사업에산림공학기술자또는녹지조경기술자1명이상의인력을둘것”과“인력이란상시근무하는사람”이라는규정을꼭집어서“이미조경시공업체에등록된인력을중복인정할수있느냐”며질의하고있다. 법제처도이에맞춰‘상시근무’하는사람이란통상적으로정해진근무시간중에는계속근무하는사람”을의미한다며,하나의업종에상시근무하는인력으로등록된사람이통상적으로정해진근무시간중에다른업종에도‘상시근무’할수있다고보기는어려우므로,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기술인력은숲길조성·관리사업의상시근무인력으로요건을갖추었다고볼수는없다는해석을내놓은것이다. 하지만실제기술자중복등록이불가능한사안이아니다.이번에문제가된산림자원법시행령의‘산림사업법인의등록기준’조차도“이미등록한산림사업종류와추가로등록하려는산림사업종류에같은종류및등급의기술자가중복하여요구되는경우에는해당기술자를이미갖춘것으로본다”는기술자중복에대한조항이존재한다. 이에산림청은이번민원제기에대해시행령등을추거하거나수정해조경계와의약속을이행하는방향으로해법을내놓았어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조경기술자중복등록은그간조경단체와국토부,산림청이맺은MOU에기초해서후속조치로마련돼왔던것이기때문이다. 혼선빚는산림청·국토부일괄해법내놓아야 이에후속조치가미비한점은지속적으로보완해나가면될일인데,“법제처해석에대해산림청에서해결방안을만들면되지않느냐”고산림청담당자에게물었다. 이에산림청산림안전보건일자리팀의설진명주무관은“산림업에서기술인력을인정한다고해도건설업에서받아들이지않으면어차피해결이되지않는것이다.국토부담당자로부터건설업등록시기술자중복을인정해오지않았다는의견을들었고,우리도내부적인검토를통해사업품질등을위해일관된방향으로운영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내린결론이다”라고말했다. “조경분야반발이거셀것이뻔한데사전에조경계와협의를하지않은이유가무엇이냐”는질문에는즉답을피했고,“조경계와국토부,산림청간약속을파기한것이되지않느냐”는질문에는“국토부담당자도중복등록은안된다며단호한입장이던데,같이합의했던것이맞느냐”고되물었다. 국토부녹색도시과는"법제처법령해석은법적기속력은없으며산림청과의합의내용도변경된것이없다"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하지만법제처해석에서“건설업에서다른업종과중복되는기술인력을인정하려는경우에는인정여부및기준을규정하는데,이에대한규정을두고있지않다”는점을문제삼고있어서,국토부도이에대한보완조치가필요한것으로나타났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우리가국토부녹색도시과와산림청간MOU를체결하면서내부적으로합의한사항들이있다.전반적인내용들에비추어말이안되는조치이다.도대체왜저런민원신청을했는지이런얄팍한행동은하등도움이안된다”며이의제기를통해바로잡겠다고강하게말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도시숲법제정과정에서국토부-산림청간체결한공동업무협약내용과이후산림기술법및시행령개정내용등을종합검토해서주도면밀하게대응해야한다”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7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