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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시가 2024년 새봄을 맞아 관내 가로녹지대 정비를 실시한다. 시는 지난 3일 이번 정비를 통해 축구장(7140㎡) 약 218개 크기인 관내 총 156만여㎡의 가로녹지대의 가로수 915개소 23만주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시는 가로수와 녹지대에 쌓인 염화칼슘과 묵은 때를 씻겨내고, 방치된 쓰레기와 불법 현수막 등을 수거하는 것은 물론, 띠녹지에 쌓인 퇴적토는 걷어내고 월동 바람막이와 잠복소를 제거하는 등 도심 속 구석구석을 청소할 예정이다. 또한 파손된 가로수 보호틀은 정비하고, 의자, 퍼걸러 등 휴게시설은 새로 도색하며, 고압분무기 등을 이용한 수목 세척, 고사목과 고사지 제거, 자투리 녹지대에는 봄꽃 식재 등을 통해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겨우내 강설 및 이상고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충해와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가로녹지대를 정비하고 수시 순찰조를 운영해 쾌적한 가로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해외건설 투자개발사업(PPP) 특성화 대학이 4일 첫 학기 개강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청년 전문가 양성을 위한 PPP 특성화 대학 사업을 추진해 지난 1월 중앙대학교와 국민대학교를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했다. PPP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학교는 3년간 연 2억7000만 원의 정부 예산지원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총 150여 명의 청년 PPP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소단위 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기존의 건설 관련 학부에 글로벌 시장분석, 건설 및 계약 분쟁관리, 해외 프로젝트 사업관리 등 PPP 전문과정이 개설되며,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졸업장(성적증명서) 등에 소단위 전공을 표기해 취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 모집 시에는 건설 전공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과정으로 모집했다. 실제로 경제‧경영, 법학, 부동산, 도시계획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학생들이 지원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제는 단순 도급형 해외건설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개발, 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PPP에 특화된 유능한 젊은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국토부가 PPP 인력양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보전산지 해제 권한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다. 산림청은 산지 이용이 제한되는 보전산지 해제 권한을 3만㎡ 미만의 보전산지에 한해 시·도지사에게 위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산지는 보전산지와 준보전산지로 구분되며, 보전산지는 다시 임업용산지와 공익용산지로 구분된다. 임업용산지는 산림자원의 조성과 임업경영기반의 구축 등 임업생산 기능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산지, 공익용산지는 임업생산과 함께 재해방지, 수원 보호, 자연생태계 보전, 국민보건휴양 증진 등 공익 기능을 위해 필요한 산지를 의미한다. 보전산지 내에서는 지정목적에 따라 산지관리법령에서 규정하는 행위만 허용되기 때문에 산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으나, 보전산지가 해제되면 준보전산지로 변경돼 산지관리법령에 따른 행위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현행 규정에 따라 보전산지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시·도지사를 거쳐 산림청장에게 보전산지 해제를 신청해야 하고, 산림청장은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를 고시하는 일련의 절차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보전산지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평균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등 즉각적인 행정절차 이행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에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 및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 산림청은 3만㎡ 미만 보전산지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동시에 중앙산지관리위원회의 심의 권한을 시·도 지방산지관리위원회에 위임하고자 한다. 산림청은 산지의 합리적 보전 및 난개발 방지를 위해 권한 위임 면적에 상한을 적용했으며, 국토교통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치고, 시·도지사의 산지전용 허가 권한 면적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만㎡ 미만이라는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산림청은 ‘산지관리법’ 및 같은 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권한 위임 시 지방자치단체는 산지관리법령의 보전산지 해제 기준에 따라 지역 수요와 여건을 반영해 보전산지 해제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자체장의 재량으로 공익용산지를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한 산지관리법령 조항을 삭제해 법정 목적에 따른 합리적이고 투명한 산지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법령 개정 시, 공익용산지 지정을 위해서는 산림생태계·산지경관·해안경관 또는 생활환경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산지 등 구체적인 목적을 충족해야만 하므로 산지관리의 합리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방시대를 맞이해 지자체의 자율성 제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규제개선을 통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보전산지 해제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책임지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화성 지질공원’이 국내 1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포천·연천·철원)에 이어 경기도 내 두 번째 국가지질공원이다. 지난 3일 경기도에 따르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지난 2월 29일 경기도 화성 지질공원을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화성 지질공원은 학술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생태·문화적 자원과 연계가 우수해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가지질공원 인증 지정배경을 밝혔다. 지질공원제도는 지질뿐만 아니라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과 동식물의 터전이 되는 지질, 자연, 문화, 역사 등의 요소를 보존 및 활용해 교육과 관광에 활용하는 제도다. 화성시 송산면, 서신면, 우정읍 일대에 위치한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 응회암, 제부도, 백미리해안, 궁평항, 입파도, 국화도 등 8개 지질명소를 가지고 있다. ‘화성 국가지질공원’에는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뿔공룡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화석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화석, 교과서 등에서 이상적인 지질현상의 예시로 활용되는 단층과 습곡 등 국제적으로 큰 가치를 보유한 지질유산들이 다수 분포한다. 또한 서해안 갯벌, 연안습지, 비봉습지 등 독특한 해양, 습지생태계는 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매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와 화성시는 2022년 7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선정 이후 지질공원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해설사 운영, 지역주민 간담회, 교육 영상 제작 등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노력을 했다. 도는 국가가 인증한 고가치의 지질·자연유산을 활용해 화성 국가지질공원을 지질탐사와 생태관광을 연계한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질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 편의를 위해 전곡항 층상응회암 지역에 해상 탐방로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지질명소들을 버스·지하철 등 다양한 매체를 해 홍보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가 온실가스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인 정원·도시숲 관목의 탄소흡수계수 개발을 확대했다고 1일 밝혔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생활정원 조성․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탄소흡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남천, 병꽃나무, 좀작살나무, 쥐똥나무, 흰말채나무 5종을 대상으로 탄소흡수계수와 상대생장식을 개발했다. 상대생장식은 비파괴방법으로 수목의 생장량을 추정할 수 있는 계산식이며, 이를 이용해 탄소저장량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상대생장식의 개발 결과는 관목의 탄소흡수 효과를 입증하는데 활용되며, 한국산림휴양복지학회지 2024년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탄소흡수계수 개발은 정원과 도시숲에 식재된 관목의 탄소저장량을 과학적으로 계산해 탄소흡수량 인증을 확대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국립세종수목원은 공공부문의 탄소중립 확대 지원을 위해 매년 5종씩 탄소흡수계수를 개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학생이 SCI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 화제다. 상지대학교는 조경산림학과 산림생태연구실 석사과정의 이승민 학생이 SCI 저널인 Urban Forest & Urban Greening(IF: 6.4)에 논문 “Estimating aboveground volume of diverse urban tree species: Developing allometric equations for higher taxonomic levels”을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본 논문의 저널은 JCR 산림과학 분야에서 상위 3%에 들어가는 우수한 국제 학술지로, 윤태경 교수의 지도하에 제1저자로 논문을 작성했다. 이승민 학생은 학부생부터 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4학년 학부생 때 원주시를 대상으로 KC 논문을 게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석사과정 중 SCI 논문을 작성했다.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 국가 R&D의 일환으로 도시 수목의 탄소 흡수량을 산정하는 내용으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수행 중이다. 연구 결과로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 및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에 활용되고, 향후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민 학생은 이번 논문에 대해 “3년간 서울시, 고양시, 원주시의 도시 수목을 조사한 결과물로 많은 학생의 노력이 담겨있다”며 “학부생 때의 추억을 좋은 결실로 맺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논문을 작성하는데 많은 지도를 해주신 윤태경 교수님께 매우 감사드린다. 논문을 작성하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더욱 전진할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2024년 개원 4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기 위해 시민참여정원 작품 공모전(이하 시민정원 공모전)을 실시한다. 29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시민정원 공모전은 2022년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개원 40주년에 걸맞게 ‘서울대공원과 함께한 추억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1984년 개원 이후 현재까지 서울대공원을 다녀간 추억이 있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 ‘세대공감의 시간’을 갖고, 보다 많은 시민이 서울대공원의 자연환경과 시설들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공모전은 시민정원과 학생정원으로 분야를 나눠 진행되며,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4월 15일부터 4월 19일 오후 3시까지다. 공모전 대상지는 서울대공원 장미원이 자리한 테마가든 잔디밭이며, 공모에 선정될 경우 정원 작품을 시민이 직접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1:1 전문가 지도와 특강을 통해 정원 조성에 필요한 기술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시민정원(한평 정원)은 총 8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며, 전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조성비는 팀당 85만 원씩 지원된다. 학생정원원(미래세대가든)도 8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며, 미래세대인 정원 관련분야 대학생 및 대학원생(휴학생 및 미취업자 포함) 누구나 4인 이내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성비는 팀당 210만 원씩 지원된다. 정원 작품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시행하여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며, 특히 현장에 조성된 정원을 대상으로 방문한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인기정원상’ 1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서류심사는 4월 29일에 발표하고, 5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 나흘간 테마가든에서 정원 조성, 6월 30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후 이후 계속 존치해 서울대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6월 14일 예정으로 시민정원 및 학생정원 각 분야 수상팀에는 서울시장상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정원 공모전을 통해 “시민이 직접 조성한 정원을 통해 많은 분들이 가족과의 추억을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울대공원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수원의 근대공간을 담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수원역’이 제작됐다. 수원문화재단은 온라인 영역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국내 최초로 다양한 실감기술을 적용한 OTT 드라마 형태의 5부작 추리미션 시리즈 ‘수원역’을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수원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근대여행 골목길 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콘텐츠는 그간 해설을 듣거나 전시물 또는 미디어를 단순 관람하는 3인칭 시점에서 벗어난, 관광객이 직접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경험하는 1인칭 시점의 관광콘텐츠로 선보인다. 수원역부터 화성행궁까지 원도심 구간 내 수원역, 옛 경기도청, 수원향교, 부국원, 수원교회 등 수원의 근현대 이야기를 AR(증강현실)을 비롯한 11종의 다양한 ICT 실감기술과 상호작용되는 외부구조물을 통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3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1화씩 총 5화를 공개한다. ▲1화 기억의 문(3월 1일) ▲2화 새로운 모험(3월 8일) ▲3화 다가오는 그림자(3월 15일) ▲4화 가려진 영웅들(3월 22일) ▲5화 기억 속으로(3월 29일)가 차례로 관광객과 만날 계획이다. 수원역은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수원화성의 비밀’ 앱을 다운로드해 체험할 수 있으며,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무료 시범운영 후 5월부터 유료 운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원역’은 MZ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경험콘텐츠이자 원도심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관광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화성시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화성 지질공원은 지난 2일부터 19일 사이 열린 환경부 제29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통과했으며, 전국에서 1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29일 지정 고시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단일 지자체로는 최초 인증이 됐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질유산을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공원제도다. 화성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에는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전곡항 층상응회암, 제부도, 백미리 해안, 궁평항, 국화도, 입파도 등 8개소가 있다. 이번 인증으로 육상 165.9㎢, 해상 116.6㎢ 등 총 면적 282.5㎢ 지역이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전 지질시대에 걸친 다양한 암석이 분포해 있고 공룡알 화석이 300개 이상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 공룡알 화석산지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화성시 지질유산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화성시의 소중한 지질자원 가치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월드컵공원과 보라매공원에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월드컵공원에는 ‘팜가든(Farm Garden)’을 조성해 작물을 재배하고, 보라매공원에는 5가지 꽃으로 가득한 ‘5색 향기정원’을 조성해 수확물을 활용한 교육·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2개 공원 내 만들어진 정원에는 전문교육을 받은 시민정원사와 원예사, 도시농업전문가 등 전문가를 배치해 참여자가 정원 조성부터 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팜가든(Farm Garden)’에서는 감자·땅콩·배추 등의 작물 재배 이론교육과 실제 재배가 이뤄지며 가족별 정원안내판 만들기부터 친환경 멀칭체험, 천연비료 만들기를 비롯해 시기별 수확되는 작물로 요리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월 1회 집합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고, 월 1회 이상 자발적으로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가족 단위 2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선발된 20팀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무료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을 둔 가정이면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 후,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5색 향기정원’은 보라매공원을 찾는 시민이 다섯 색깔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유치원 등 유아 관련 6개 기관(상·하반기 각 3개 기관), 노인종합복지관·노인데이케어센터 등 시니어 관련 3개 기관과 식재부터 물주기, 잡초 제거, 수확하기 등 전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5색 향기정원’은 선착순 무료이며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 후,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유아 대상 프로그램인 ‘꼬마 정원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며, 흙공으로 만든 씨앗폭탄 던지기부터 꽃잎 그림그리기까지 월별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시니어 허브 가드닝’는 허브 관리부터 허브를 이용한 음료수 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월별 다양한 체험활동이 계획돼 있다. ‘팜가든’, ‘5색 향기정원’ 관련 문의는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신현호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것은 물론 힐링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보다 가깝게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정원에서 가드닝 체험을 통해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강북구가 지역 내 가로수와 녹지대를 직접 관리하는 ‘나무돌보미’ 사업에 참여할 구민을 상시 모집한다. 2일 구에 따르면 나무돌보미 사업은 도시녹지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가로수, 띠녹지(가로수 하부 화단) 등을 입양해서 자율적으로 가꾸는 사업이다. 나무돌보미로 선정되면 나무 물주기, 잡초 제거, 낙엽 수거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활동은 매년 1년 기준으로 경신할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동호회, 학교, 기업 등 단체도 신청 가능하다. 개인의 경우는 내 집 또는 건물 앞 가로수가 주 돌봄 대상이며, 1인당 5주까지 입양할 수 있다. 단체는 동네숲, 마을마당 등 소규모 시설물 공간과 대로변의 가로수를 담당하고 학교는 통학로 가로수 및 띠녹지 수목 등을 관리하게 된다. 나무돌보미는 담당하는 가로수와 띠녹지 등에 개인 및 단체 이름표를 달 수 있다. 구는 나무돌보미에게 집게, 쓰레기봉투, 활동 조끼 등 청소 및 안전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무돌보미 중 희망자는 봉사활동 평일 2시간, 주말 및 공휴일 4시간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구는 오는 12월 우수한 실적을 거둔 나무돌보미 5개 팀을 선정해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에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나무돌보미 사업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자연과 환경을 가꾸는 의미 있고 소중한 활동”이라며 “주민들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는 237명의 나무돌보미가 삼양로 등 7개 노선 가로수 50주와 자투리땅 등 녹지 1371㎡를 가꿔 강북구의 자연과 환경을 지켰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는 유아가 숲에서 놀며 자연을 배우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유아숲체험원’ 78개소를 3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유아숲체험원’은 초등학교 취학 전의 유아들을 위해 인공 시설물보다는 바위, 흙, 곤충 등 자연물이나 밧줄, 나무 등의 놀이물로 조성된 야외 체험학습장이다. ‘유아숲체험원’은 번잡한 도심 속에서 오직 아이들만을 위해 마련된 자연 공간으로 지난해에는 약 63만 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산림청 조사자료 등에 따르면 유아기에 숲 체험을 경험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문제 해결력도 뛰어나며 환경 친화력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뛰고 움직이는 것은 유아의 소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올해부터 ‘어울림반’이 신설돼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발달 장애 등 장애 유아들은 숲 체험을 통해 신체적 발달을 강화하고 정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으며, 비장애 유아들은 협동 수업을 통해 타인 이해도가 향상되고 사회 관계성이 발달하게 된다. ‘유아숲체험원’의 정기 이용기관 참여는 4개 공원여가센터(동부·중부·서부·북부)와 자치구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후, 1년 동안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유아숲지도사가 진행하는 유아숲 교육을 이용할 수 있다. 정기 이용기관의 참여 신청은 현재 ‘유아숲체험원’별로 모집 중이다. 유아를 동반한 일반 시민은 별도 신청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예약서비스시스템에서 ‘유아숲 지도사와 유아숲 체험원 체험해 보기’를 예약하면 유아숲지도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유아숲 교육은 숲속에서 서로 함께 뛰놀고 생태계를 학습함으로써 ‘나’가 아닌 ‘우리’를 체화해나가며, 올해는 특히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신설된 ‘어울림반’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길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과 식물적용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가 열린다.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는 2020~2023년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고정희 박사의 식물적용학 수강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토크쇼다. 2020년 3월 개론편으로 출발한 식물적용학이 시즌2와 3: 인물편에 이어 시즌4: 식물, 장소의 혼까지 순차적으로 확장·완성되면서 수강자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토크쇼는 이 커뮤니티 멤버들이 주축이 돼 지난 3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늘날 조경과 정원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토크쇼에서는 ▲조경과 정원 분야에서 현재 식물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정원은 도시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만들어지는 도시 정원은 누구의 손길을 필요로하는지 ▲식물은 어떤 과정을 통해 정원에 자리하게 되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식물을 올바르게 적용해야 할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울러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와 실무진이 참여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양희 천변만화 대표, 손석범 더가든 디자인 이사, 오세훈 이듬해 대표, 김기정 모듈러 플렌팅 연구자 등 4명의 사회자와 고정희 박사 그리고 스페셜게스트가 함께한다. 토크쇼는 오는 3월부터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3월 9일까지 큐알코드와 프로필 링크를 참조해 9회차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을 신청하면 된다. 1회 티켓은 매달 둘째 주 월요일마다 공지된다. 한편 식물적용학 온라인강의는 변함없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금 아파트 조경은 매너리즘 시대를 닮아 있다. 어딜 가나 석가산 소나무 티하우스 등 기본적인 것들은 다 갖추어져 있으나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아파트 조경은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다”며 절망적인 분석을 내놓은 현대건설의 박준호 책임매니저는 인터뷰 말미에 반전을 선사했다. 매너리즘을 맞은 아파트 조경의 새로운 현상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나무 한 그루도 작품 전시하듯이 ‘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 내세우는 아파트 브랜드의 정체성은 ‘H’다. ‘힐스테이트’의 BI도 H였고, 2015년에 론칭한 고급 브랜드 이름도 H에 정관사 THE를 붙인 ‘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 2006년도에 처음 론칭했다. 기존에 현대홈타운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었으나 트렌디하지 않다는 평이 많아서, 다른 건설사 보다는 비교적 늦게 첫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선보였다. 이후 H 로고가 미세하게 변하면서 브랜드 리뉴얼이 몇차례 진행됐다. 2012년에 ‘현대가 제공하는 탁월한 공간’을 주제로 주거문화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고, 2019년에는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를 주제로 ‘라이프 스타일 리더’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해 왔다. 이러한 리뉴얼에 따라 조경 전략도 변화를 거쳐왔다. 힐스테이트 조경의 첫 전략은 ‘도시적인 선’과 ‘자연’이었다. 도시적인 선으로 전체적인 레이어를 잘 만들어 내고, 거기에 풍부한 자연을 올려놓는다는 개념이다. 이후 2020년 기존 개념에 ‘액티비티’를 더하여 조경 전략을 살짝 리뉴얼하는데, 하드웨어적인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활동’까지 담아내겠다는 것이 큰 방향이었다. “액티비티 개념이 더해진 것은 놀이 공간이나 운동 공간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미였다” ‘디에이치’는 2015년에 처음 론칭했다. 고급 브랜드에 대한 내외의 기대감을 반영해서 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자이 개포, 디에이치 라클라스 등 초창기 심혈을 기울인 단지에 의욕적으로 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 조경은 ‘현대적인 풍경’이라는 뜻의 ‘모던 스케이프’를 모토로 내세웠고, ‘디에이치’의 조경은 ‘모던 스케이프’의 정리된 바탕 위에 “나무 한 그루라도 예술품에 준할 정도의 정성과 가치를 담아서 조경을 만들겠다”는 개념으로 ‘현대미술관’이라는 개념을 붙였다. 최신 조경 트렌드, 굳이 말하자면 ‘협업’ 박준호 책임은 최근 각 건설사 브랜드별 아파트 조경의 차이점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한다. ‘설계 단계’에서 어떤 아파트를 지을 것인지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데, 설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재건축 등 수주 단계의 제안서를 보면 차별점이 거의 없더라는 것이다. “최신 아파트 트렌드에 대해 고민을 좀 많이 해봤는데, 솔직히 이미 할 것들은 다 해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 건설사별 조경의 차이점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파트 조경을 대표하는 석가산, 티하우스, 대형 소나무가 1군 브랜드 아파트만이 아니라 2군 3군 브랜드까지 일반화됐다.” 다만 작업 과정에서 ‘협업’이 많아졌다는 점은 도드라진 특징으로 꼽았다. 특히 디에이치의 경우 ‘현대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예술가와 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 디에이치 아너힐즈에서는 영국의 공간예술가 ‘신타 산트라’와 협업하고, 이탈리아의 대표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을 조경 소품으로 사용해 큰 이슈가 됐다. 서울대 정욱주 교수와 협업으로 중정에 조성한 ‘Heritage Garde 연하원’도 좋은 평을 받으면서 이후 서어나무를 많이 사용하는 계기가 됐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유명한 동화 작가의 삽화를 어린이 놀이터에 적용해서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유명 캐릭터를 반영하는 것도 협업 트렌드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액티브’한 콘셉트를 중시하면서부터, 3세부터 7세 사이라면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인기있는 영국의 ‘옥토넛’ 캐릭터를 공동주택 최초로 놀이터에 독점 적용했다. ‘매너리즘’ 빠진 ‘아파트 조경’ 우리나라 아파트 조경의 역사는 미술사를 꼭 닮았다. 서양미술사를 보면, 천 년이나 이어진 중세 암흑기를 지나서야 르네상스가 찾아온다. 르네상스 시대는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드 다빈치 등 거장의 등장과 함께 예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이다. 국내 아파트 조경도 처음 아파트가 생겨난 이래로 거의 30~40년간 법에서 규정한 식재 수량 맞추는 데만 급급했을 뿐 그 이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었다. 당시에는 모든 아파트의 분양가가 똑같았고, 여러 단지를 동시 분양으로 추첨했기 때문에 조경을 잘해 놓았다고 해서 칭찬해 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1990년대 말부터 분양가가 자율화되고 2000년대 중반부터 동시 분양이 실질적으로 사라지면서 브랜드 아파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 조경 공간이 넓게 확보되고 지상부를 공원화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조경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법적으로는 15% 녹지 면적만 있으면 되는데 실제로는 40~50% 녹지 면적이 나올 정도로 조경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고, 미분양 사태 시에는 오히려 조경을 잘해야 분양이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서양 르네상스 때 각 군주들의 후원에 힘입어 기술적인 발전이라든가 재료적인 발전을 이룬 것처럼, 우리나라 조경도 2000년대부터 그전과는 다른 지원을 받으며 르네상스를 맞기 시작했다.” 조경의 역할이 갑작스럽게 커지면서, 처음에는 ‘조경 공간에 무엇을 넣으면 좋을까’하는 근원적인 고민들이 많았고, 외부 공간에 실제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인 스터디도 많았다. 건설사마다 어떤 부분에 힘을 줄지 서로 다른 전략들이 추진되면서 차별성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젠 다 비슷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다!” 아파트 조경의 몸부림, ‘화려해진’, ‘과장된’, ‘변형된’ 조경 “점차 차별성이 없어지니까 대규모 수경 공간을 넣거나 엄청 큰 나무를 심거나 화려한 색채를 넣는 등 과하다 싶을 정도의 식재, 시설물이 도입되고 있다.” 박준호 책임은 최근 아파트 조경의 변화와 예술사에서 유사점을 찾으며 흥미로운 설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미술에서는 매너리즘을 좋게 보는 경향도 있다”16세기 후반 화가들이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과정이 어쩌면 최근 조경의 경향과 닮아 있지 않을까. 당시 화가들은 왜곡과 변형을 일삼았다. 예를 들어 목을 아주 길게 늘이거나 팔다리를 뒤로 휘는 등 인체를 비현실적으로 왜곡시키기도 하고, 핑크색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특정 요소를 극단적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이상하면서도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 매력으로 하나의 양식이 됐다. 당시 내용상 변한 것은 없는데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보이려고 왜곡과 변형을 통해 재미를 느꼈던 것처럼, 요즘 아파트 조경도 같은 맥락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단지 위에서 맨 아래까지 100m가 훌쩍 넘게 이어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는 단지도 있고, 높이가 15m까지 올라가는 놀이터 미끄럼틀이 설치된 아파트도 있다. 대형 낙엽수의 경우 근원 직경 1미터짜리를 많이 심다가 최근에는 2m의 느티나무를 심는 곳도 생기면서 그런 나무만 파는 시장도 형성됐다. 문주가 경쟁적으로 커지면서 그 앞에 소나무도 커지고 있다. 좋은 말로 하면 조경이 고도화되고 있다.” 식재는 “풍성하게” 다층식재는 “NO” 식재에서도 고도화가 나타나는 것일까. 현대건설의 식재 전략은 ‘풍성한 식재’이지만 예전과 다른 개념의 풍성함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다층식재는 교과서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부가 풍성하게 식재되면 아래를 비우고, 아래가 풍성하면 위를 비우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이유는 예전 식재 방식이 잘못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창기 지어진 브랜드 아파트의 조경 공간을 다시 보면, 다층식재로 인해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음침한 느낌마저 든다. 게다가 우거진 나무 밑으로 햇빛이 들지 않아서 당시 유행했던 점토 벽돌 포장에 모두 이끼가 끼어 눅눅한 분위기까지 든다. “예전 같으면 교목을 먼저 심으면 다층식재를 위해서 그 아래 소교목으로 단풍나무 등을 넣고, 그 밑에 대관목 소관목을 넣고, 지피를 심었다, 하지만 지금은 큰 교목 아래는 관목 정도만 심는다.” 식재 패턴적으로도 비우는 식재가 오히려 더 풍성해 보인다는 평가이다. “실제 디에이치 조경공간에는 억새 수크렁을 풍성한 매스감으로 덮고, 한두 개의 멋진 나무를 포인트로 식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매스 자체는 배경이 될 때가 더 예쁘기도 하고, 현대미술관이라는 조경 콘셉트에도 더 잘 맞기 때문이다. 시설물, ‘표준화’ 보다는 ‘다양화’ 조경시설물은 ‘티하우스’가 복층화되고, ‘키즈 스테이션’이 고도화되고, ‘복합 운동시설’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다. 하지만 그보다 현대건설의 조경시설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표준화’ 포기가 아닐까 싶다. 한때는 많은 건설사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벤치, 테이블 등 조경시설물 디자인을 표준화시킨 적이 있었다. 물론 현대건설에도 사각 켜쌓기 파고라같은 고유한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바뀌어 들어가고 있는 경향이다. “시설물 디자인을 표준화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저희는 표준화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는 오히려 기술적인 부분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다. 이를 통해 비정형적인 형태의 어려운 시설물 제작이 점차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몇몇 단지에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빨간 의자’를 적용해 호평을 받았고, 비정형 화분을 제작해서 수상 실적까지 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 더 다양한 상상력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3D프린팅 기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시도, 매너리즘의 극복 미술사에서는 교황과 군주가 싸우다가 종교 전쟁이 일어나면서 매너리즘이 극복된다. 절대왕권을 상징하는 바로코 양식에 이어, 왕권의 몰락으로 장식적이고 귀족적인 로코코 양식이 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 매너리즘 극복은 결국 권력과 제도의 변화였다. 그런데 아파트 조경에서 그런 변화가 가능할까. 지금은 조합이나 건설사가 돈을 내서 만드는 구조이고, 이것은 당장 바뀌지 않는 구조이다. 입주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긴 하지만 아직 아파트의 변화를 가져올 만큼은 아니다.” 박준호 책임은 현재 아파트 조경의 변화를 가져올 제도적 고리는 약하지만, 주체의 변화가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가 좀 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다보면 언젠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 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 조경 위상, 너무 저평가된 거 아닌가요?! 현대건설의 아파트 조경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 이슈가 있는가? 월드비전, 한국생태복원협회와 협력을 통해 아파트 조경 공간에 자생식물을 식재하기 시작한 것이 재밌는 이슈가 될 듯하다. 멸종위기종을 위한 H-네이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실제 멸종위기종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선나무 히어리 등 우리나라 법적 보호식물인 희귀종, 자생종들을 아파트 정원에 넣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화장품 회사와 협업을 통해 폐자재를 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화장품을 사용하고 나면 버려지는 플라스틱 케이스를 활용해서 타일을 만들었다. 화장품 케이스의 색상이 화려하다보니 타일 색상도 많이 화려한데, 이를 시범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장 벽면에 적용했다. 앞으로 더 많은 활용도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아파트 상품성이 좋아진다기보다 사회공헌 활동 측면에서 탄소 저감이라든가 고유종을 보호하는 데에 조경이 기여를 하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 건설사 조경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나무를 심을 때나 바닥 포장을 시공할 때도 의외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부문이 많다. 물론 건설사 직원들의 세대 교체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에 따라 계약직 비율이 높아지면서 디테일한 시공 노하우가 전수되기 힘든 여건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조경 공사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현장에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는데, 아파트 조경이 고급화 대형화하면서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디테일이 좋아야 입주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조경의 고급화에 대해 대중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힘들더라도 건설사나 시공 분야에 종사하는 조경인들에게 디테일을 부탁드리고 싶다. “2022년에 한국조경 50주년을 기념해서 50개 작품을 선정했는데, 거기에 아파트는 3개가 들어가 있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스가 23번째로 포함되어 조경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좀 적지 않은가’하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선정된 작품 중에는 건설사들이 시공한 것들이 많은데, 실상 비용적으로나 노력적인 측면에서 그에 못지 않은 시도들을 아파트 조경에서 하고 있는데 왜 세 개밖에 없을까.” 박준호 책임은 “아파트 조경에 대해 너무 뻔한 상업주의에 찌들었다는 평이 있지 않느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파트 조경의 가치가 너무 저평가됐다’는 서운함 때문이었다. 이런 마음이 어쩌면 모든 건설사 조경직원들의 이심전심이 아닐까 싶었다. 냉정과 열정을 오가며 아파트 조경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박준호 책임으로부터 훗날 ‘매너리즘 극복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해 본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서산시가 국내 최초로 2025년까지 가로림만에 칠면초, 갈대 등 대규모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가운데 올해 일부 구간을 시범조성하기로 했다. 서산시가 추진하는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비롯해 공용주차장, 탐방로, 포토존 등 친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서산시에 따르면 올해 일부 구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 착공해 연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대상지는 연간 198톤의 탄소흡수력을 보이는데 사업 후에는 7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시가 지난 27일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팔봉면 각 마을별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업 기본계획, 2024년 시범사업 추진방향, 주차장 조성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산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갯벌 탄소흡수원 강화는 물론 팔봉산, 아라메길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하고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여 가로림만이 해양생태계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신안군이 1004섬 정원 조성을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과 손 잡았다. 신안군이 28일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두 기관은 ▲1004섬 정원 기반 구축 및 관리를 위한 상담과 정보 수집 실시 ▲신안군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 육성 ▲정원문화 활성화 정책 및 프로그램 공유 등 세계 최대 1004섬 정원을 만드는 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안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섬 정원조성을 목표로 전문인력 배치와 맞춤형 수목관리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수정은 식물재배기술, 정원프로그램 공유 등을 통해 신안군에서 추진한는 정원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업무 협력으로 세계 최대 1004섬 정원 조성이라는 군의 정책 목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앞으로 한수정과의 협력을 통해 1섬 1정원과 숲길로 전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여가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안군 내 정원문화 활성화는 물론 정원산업 발전에 탄력을 기대한다"면서 "지역 내 차별화된 정원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정원문화 수혜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LH가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1000억 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밝힌 가운데 조경공사는 5000억 원 56건으로 발주된다. 28일 LH에 따르면, 올해 건설경기 활성화 및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전년 실적 대비 4.3배 증가한 13조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발주물량을 수립했다. LH는 정부의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따라 연간 발주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는 2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착공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공사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3%로 11조 원(273건)을 차지한다. 이어 토목공사 1조5000억 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 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 원(56건)이 뒤를 잇는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 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이 3000억 원(248건)이다. 유형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16조 원, 용역은 1조100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주요 공사 부문은 추정가격 300억 원 이상 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심사낙찰제 10조 원(76건)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공사 대상의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 원(96건) 100억 원 미만인 공사 대상으로 최저가격 입찰하는 ▲적격심사제 2조7000억 원(760건)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 원(76건) ▲적격심사 4000억 원(458건)이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 및 용역 발주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7조 원이 증가했다. LH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일정을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업데이트해 재공지하는 등 많은 건설업체들의 입찰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발주계획 세부내역은 28일부터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 이한준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건설경기 회복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대기, 물관리, 자연보전, 환경보건 등 우리동네 환경정보를 한눈에 불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등의 대기질, 하천의 수질·수위, 날씨 등의 환경정보를 한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 환경정보’를 오는 2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환경정보’는 여러 사이트에 흩어져 있던 생활 환경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그간 국민은 환경정보를 얻기 위해 환경부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여러 사이트에 각각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국환경공단이 관리하는 ‘에어코리아’에서, 하천 및 댐 수위는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했다. 이에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맞춰 각종 환경정보 데이터를 한 사이트에서 사용자 위치에 기반하여 제공하는 ‘우리동네 환경정보’를 구축하고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두 달여 간의 시범 운영을 끝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우리동네 환경정보’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필요한 환경정보를 골라 하나의 화면에 구성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지도 기반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하여 받을 수 있다. 제공되는 환경정보는 총 24개로 ▲기후대기(대기측정소 및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오존 농도 등) ▲물관리(수질측정망 지점별 수질정보, 수위관측소별 수위 및 유량 등) ▲자연보전(야생동물질병 현황, 녹지 면적비율 등) ▲환경보건(환경소음측정소별 소음측정정보 등) ▲기타(긴급경보공지)로 구성됐다.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우리동네 환경정보’는 사용자의 위치에 기반한 각종 환경정보를 한데 모아서 제공하기 때문에 국민의 만족도와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 구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노들섬에 문화 예술과 조망 시설을 조성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 본격 착수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기획디자인 공모에 초청된 건축가 7인으로부터 설계안을 제출받아 오는 5월 심사,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11만9114㎡(상단부 6만78㎡(대지)·하단부 5만9036㎡(수변)) 부지에 공중 전망대와 체험·문화공간, 수상예술무대, 한강 조망공간, 접안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시는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발표, 서울 곳곳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시는 전국 최초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 창의적 디자인과 콘텐츠를 적용한 사업계획을 수립, 혁신 실행력을 담보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 건축에 ‘사전공모’ 제도가 적용된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을 도입, 공공건축물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시는 ‘노들섬’을 혁신 디자인의 첫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지난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 7인으로부터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7명의 건축가를 초청, 국제지명설계공모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노들섬은 ▲공중부 ▲지상부 ▲기단부 ▲수변부 등 4개 공간이 각각 전달해야 하는 경험과 콘셉트가 담긴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된다. 시는 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노들섬’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줄 뿐 아니라 자연과 문화, 영감을 충분히 전달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설계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단 ‘공중부’는 한강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한강대교를 가운데 두고 동․서 분리된 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도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여 복합문화 공간 콘셉트를 유지하고 문화적 경험과 사색이 가능한 디자인을 반영할 예정이다. ‘기단부’는 한강 수위 변화에 순응하는 다층적 공간으로, 물결의 섬세한 움직임까지도 느낄 수 있는 입체적 수변조망공간으로 조성하고 ‘수변부’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예술무대 등을 제안하게끔 제시했다. 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건축뿐 아니라 경관, 녹지,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의 검토가 필요하다 보고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강병근 시 총괄건축가를 운영위원장으로 건축·도시계획·조경·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운영위원장 외 구자훈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임재용 OCA건축사사무소 대표, 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교수가 참여한다. 오는 5월, 공개 심사위원회를 통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청사진이 담긴 7가지 설계안이 공개된다. 시는 전문가 심사위원단, 400여 명의 현장 참여 시민을 비롯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도 세계적 건축가의 프레젠테이션과 심사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표 건축가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설계안을 설명할 계획이며, 발표는 한국어․영어 동시 통역될 예정이다. 심사는 ▲노들섬 전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추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질 예정이며, ▲자연(섬)과 예술이 공존하는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 계획이 담겼는지도 중점 고려한다. 또한 ▲노들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자연․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계획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그밖에 특별한 날에만 찾는 곳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휴식 공간으로 계획되었는지, 물과 섬이 만나는 경계부에 창의적인 계획이 담겼는지도 함께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 기대와 바람, 그 이상의 설계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모를 적극 지원하고,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 조경협회, 동아전람이 공동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조경·정원박람회는 출품업체와 참관객 간 상호활동을 통해 조경 산업을 활성화하고 조경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부스참가를 희망하는 조경협회 회원사는 사전에 협회 사무국에 참여의사를 알리면, 부스참가 신청 시 기존 전시부스비에서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한편 참여업체 신청방법 및 박람회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오는 26일 개최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코리아가든쇼,가든센터,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오는26일부터열린다. 서울시는정원산업및정원문화활성화를위해‘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를오는26일부터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고밝혔다. 이번행사는‘정원도시서울’의대표축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정원특화콘텐츠를선보일예정으로서울시와산림청이주최하고조경하다열음이주관한다. 개막식은26일오후5시30분에뚝섬한강공원음악분수광장에서열린다.행사기간▲가든센터▲그린인프라특별전▲코리아가든쇼▲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예정이다. 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관한자세한내용은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제공될예정이다.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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