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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염분에 고사하는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수원의 시민단체들이 거리로 나섰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5일 만석공원 정조로 송죽초등학교 앞 도로변에서 가로수를 지키기 위한 바른 쓰레기 배출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겨울털실옷입히기 활동을 진행한 가로수 홍보 구간에서 염분이 있는 음식쓰레기의 잘못된 배출로 인해 가로수가 뿌리부터 살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 관찰됐다. 이에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시도시숲연합회, 무궁화를사랑하는사람들,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수원시, 수원그린트러스트 등의 대표자 등 20여 명이 가로수를 지키는 쓰레기 바른 배출 캠페인에 나섰다. 가로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협소한 식재 구역, 전선 및 각종 배선들의 간섭과 빗물조차 흡수되지 못하는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사이에서 힘들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업 방해의 주요 민원대상으로 취급받아 가지뿐만 아니라 몸통 전체가 잘려나가기는 일이 다반사란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산림청 제2차도시림기본계획(2018~2027)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폭염 완화, 소음 감소, 대기 정화, 아름다운 가로경관으로 정서 순화등의 도시환경 개선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원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가로수는 교통사고방지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 거리감을 인식하는 거리지표기능, 차량충격 완화, 광선차단, 경관차폐 등의 안전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녹지가 부족한 도시 중심지에서 새들의 휴식과 이동통로를 제공하는 바람길이 되고, 수많은 곤충과 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마을 텃밭과 쌈지공원, 가로띠녹지와 어린이공원, 도시공원과 산림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이뤄 생물다양성을 보호·유지·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설명이다. 음식쓰레기에는 나무에 위험한 소금 성분(염화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염화칼슘은 염소와 칼륨이 반응해 만들어진 이온성 화합물이다.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녹는 성질이 강해 실내용 습기제거제와 겨울철 도로 제설제로 흔하게 사용된다. 나무는 농도의 차이를 이용해 뿌리로 수분을 흡수해 살아간다. 그런데 음식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염분은 토양의 농도를 높게 만들어 식물이 물을 빨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나무가 말라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음식쓰레기를 바르게 배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가로수는 오염과 지극히 어려운 생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어쩌면 이 가로수들이야말로 말없이 우리를 돕는 또 다른 의미의 수원시민이 아닐까 한다. 우리 각자가 내 바로 앞의 가로수 한 그루를 보호하면 보다 살기 좋은 녹색복지도시 속에서 숨 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인 토양의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에 필요한 아시아 토양지도가 올해 말 완성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및 토양정보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토대가 되는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개선,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FAO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제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 회원국 50여 명의 토양전문가가 참여한다. 주요 목표는 아시아 국가별 토양 특성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 작성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또는 토양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양은 대기보다 탄소량이 3배나 많은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로, 토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 토양의 탄소보유량과 배출량은 지역별 환경과 재배되는 작물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로 북극은 추운 날씨로 유기물 분해가 느려 유기탄소 함유량이 높은 반면, 고온지대인 사막은 매우 적은 양의 유기탄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토양유기탄소지도(Soil Organic Carbon Map)는 지역별 토양의 유기탄소량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이는 국가별 농업부분 탄소제로 정책 결정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다양한 토양관리 방법을 적용할 때 20~30년 후 토양 내 탄소저장(격리)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예측하는 토양유기탄소격리지도(SOCseq Map: Soil Organic Carbon Sequestration Map)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은 토양 탄소 배출과 흡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인 만큼 토양유기탄소지도를 활용해 유기탄소량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를 확인하고 맞춤형 토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농경지의 탄소격리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농진청은 1999년부터 ‘농업환경 자원 변동 평가’를 통해 농경지의 유기물 함량을 확인한 결과, 논에서 23%, 밭에서 13%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농과원 토양비료과 손연규 연구관, 전상호 연구사)은 토양 내 유기물함량의 약 58%로 존재하는 토양유기탄소가 대기로 배출되지 않고 논밭에 저장돼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농업인에게 유기물투입·작부체계개선·무경운재배·물관리·질소비료절감·바이오차 투입 등 지속가능한 토양관리법을 권장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토양 파트너십(FAO-Global Soil Partner) 로날드 바르가스(Ronald Vargas) 사무총장은 아시아 토양지도 과제평가회에 참석해 “토양유기탄소지도는 토양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무기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해결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권택윤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아시아토양지도 과제를 통해 유기탄소격리의 기본이 되는 토양유기탄소지도 제작은 국가별 탄소제로정책 추진에 중요한 정보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말 아시아 국가의 토양특성을 집대성한 아시아 토양지도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토양관리체계를 구축해 농업 생산성 증대와 국제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도가 ‘특화경관 조성사업’에 광양 망덕포구와 신안 팔금도를 선정했다. 도는 자연환경과 호기심을 끌 만한 생활 환경적 요소를 결합해, 망덕포구와 팔금도를 ‘인기명소’로 육성하는 데 총 40억 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경관사업은 벽화나 꽃밭 조성 등 소규모로 추진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여행수요가 국내 여행과 모바일에 의한 여행플랫폼·소소한 테마 여행 등으로 변화하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사업비를 대폭 늘려 전략적으로 숨은 지역 명소 찾기에 나섰다. 도는 공모를 통해 여수와 광양·장흥·화순·신안 등 5곳의 서류심사와 발표, 현지 평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와 신안 팔금도를 선정했다. 망덕포구 일원은 진월면사무소에서 배알도까지 해변도로 1.8㎞ 구간으로, 현재 집라인과 해상 보도교 설치가 한창이다. 섬진강 자전거 길과 이어져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보관됐던 정병옥 가옥이 어우러져 ‘별 헤는 밤거리’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팔금도는 이미 관광 명소화된 천사대교와 자은도의 ‘퍼플섬’을 연계해 팔금면 220만㎡의 농경지에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벼가 익는 황금 들판을 연출해 논을 보며, 멍 때리는 ‘논멍’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을 조성한다. ‘멈춰서, 머무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콘텐츠다. 도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건축·디자인·경관·마케팅·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 등을 검증했으며, 앞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하고 경관위원 65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경관 무료자문단’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광 도 문화자원과장은 “남도 특화경관 조성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블루투어를 견인할 명소가 도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청정 전남, 으뜸 마을 만들기’의 하나로 ‘아름다운 경관 무료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군 경관부서에 신청하면 누구나 건축물 디자인과 야간경관·조경·간판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두 조경가의 정원 작품을 한 곳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이 마련한 전시 ‘정원 만들기’의 일환으로 조성된 두 개의 정원이다. 오는 10월 24일까지 남산의 ‘피크닉’에서 열리는 ‘정원 만들기’는 정원을 만들고 가꾸기 어려운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에서 어떻게든 식물을 삶 가까이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조명하는 전시다.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가꾼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한 뼘의 작은 정원이라도 가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땅 ▲정원가들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나의 정원까지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2개의 정원 사이 1층부터 4층(옥상)까지 이어진 공간에서 각자의 메시지를 가진 5개의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구성되고, 그 사이에 ‘피크닉’ 큐레이터들이 기획하고 모은 자료들이 아카이브 형식으로 펼쳐진다. 생태학자임을 자처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말하는 건축가>를 연출한 영화감독 정재은, 그래픽 디자이너 박연주, 박미나 작가 등이 참여해 그들이 생각하는 정원의 가치를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그 노동으로부터 얻은 사색과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들, 정원을 통해 마을과 도시를 변화시킨 정원가들의 공간이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된다. ‘땅’ 섹션에서는 김봉찬·신준호의 <어반 포레스트> 정원과 최정화의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구기정의 <초과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초과된 풍경>은 토양에서 이뤄지는 생명의 순환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 등을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 배치해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실제 흙,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해 관객이 독특한 방식으로 땅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가들’ 섹션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8명의 정원가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정재은의 <정원의 방식> 영상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원과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잠시 숙고할 수 있는 경건한 분위기다. ‘나의 정원’ 섹션은 조경가 정영선이 조성한 옥상정원이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동안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에 관한 다큐 영화 <다섯 계절: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정원 일’의 가치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됐다. 전시 시작점과 끝에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만든 실제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 전시 작품들이 이 두 개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물처럼 느껴지게 한다. ‘피크닉’이 초청한 두 명의 조경가는 각자 걸어온 길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연의 중요성’과 ‘한국적인 경관’을 강조하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도 있다. 그 둘이 조성한 정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두 정원은 존치돼 전시 이후에도 계속 볼 수 있다. 정영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첫 졸업생으로 국가 기술사 시험의 첫 여성 합격자다. 예술의 전당, 아시아공원, 선유도 공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프로젝트를 주관했다. 조경의 개념이 국내에서 자리 잡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현대 조경의 역사를 써 내려간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땅과 우리 삶에 어울리는 정원의 모습을 고민해 온 그는 나의 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멋 부리지 않은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의 옥상 화단을 조성했다. 남산 풍경과 이어지는 듯한 이 정원은 앞으로도 피크닉 옥상에 남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될 것이다. 김봉찬은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했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및 고층습원, 베케 정원, 아모레 성수 정원 등이 있다. 이번 <어반 포레스트 가든> 작업은 신준호(더가든 부장)와 함께 했다. 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연구와 오랜 기간의 조경 현장 경험이 반영된 도심 속 원시림 정원이다. 거친 야생 자연의 느낌을 드러내는 정원은 생물의 안정성과 함께 그들이 서로 간에 맺는 관계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정원은 심어진 식물과 함께 벌과 나비 등 주변의 생물이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서식처가 된다. 발아래 무성하게 자리 잡은 자연의 모습과 함께 담장 너머로는 도심의 빌딩 숲 경관을 감상하면서, 인간이 보다 커다란 자연 공동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김범상 피크닉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에 화분을 들이거나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드는 모습이 증가하고 있다. 삶 속에 식물을 끌어들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다. 식물을 가꾸고 정원을 만드는 것과 그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것, 그 행위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의미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 개최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환경을 지키고 더 나아가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원을 가꾸는 일이 단순히 사치스러운 것이 아님을 정원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했다. 각자가 처한 다양한 환경 속에서, 한 평일지라도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꾸고 조금이라도 땅을 일굴 수 있는 주거지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 땅 진정한 정원사는 ‘꽃을 가꾸는 사람’이 아니라 ‘흙을 가꾸는 사람’이다. 정원의 방문자는 꽃과 열매를 보지만, 정원사는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자신의 발 아래, 예민하고 까다롭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땅’과 끊임없이 씨름해야 한다. 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개념이다. 프랑스의 정원가 질 클레망은 최초의 정원은 채소밭이었고, 미래의 정원은 바다에 있으며, 지구 전체는 하나로 연결된 ‘커다란 정원’이라고 표현했다. 한 조각의 땅을 돌보는 일은 이 커다란 지구 정원이 연결성을 회복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최정화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최정화의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는 지표면 아래 여러 생명체를 최정화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통생명체라는 뜻의 ‘Holobiont’는 하나의 생명체에 대해 규정할 때 공생하는 다른 생명체를 함께 묶어서 생각하는 생물학의 개념을 일컫는다. 예컨대 사람과 사람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규정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예술적으로 전유하여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시킨다. 작품은 지면뿐 아니라 바다 속까지를 포함해 지구의 통생명체를 표현하고 있다. 구기정 <초과된 풍경> 구기정의 <초과된 풍경>은 동식물의 유해가 침식이나 풍화를 거쳐 생성되는 토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나 벌레 등을 매크로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서 합성하여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실제 흙과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해 안팎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형성했다. 관객이 땅속의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 정원가들 여덟 명의 정원가들을 소개한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가 때로는 위대한 저술과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을 풍경을 변화시키기도, 때로는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정원은 그 자체로도 보는 이에게 소박하고도 충만한 감동을 전해 준다. 정원은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다. 거트루트 지킬 거트루트 지킬은 지킬 이전과 이후가 있다고 할 만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원 디자이너다. 교목이나 관목을 활용해 패턴을 만드는 정도였던 종래의 정원 디자인 방식에서 벗어나 식물 자체의 습성과 색채를 바탕으로한 정원 구성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유럽과 미국에 400여 곳 이상의 정원을 설계했다. 글쓰는 능력 또한 뛰어나, 그녀의 많은 글이 오늘날 정원 디자인 이론에 초석이 됐다. 피트 아우돌프 피트 아우돌프는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 디자이너이자 식물 전문가다. 꽃에만 치중하던 전통 가드닝 방식에서 벗어난 지속가능한 정원, 곤충과 새들이 찾아오는 친환경 정원을 제시해 마치 자연에 몸담은 듯한 자연형 식재의 선구자로 불린다. 1996년 스웨덴 드림파크의 성공을 시작으로 시카고 루리가든, 뉴욕 하이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3.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울타리 쳐진 땅. 정원에서도 불확실한 야생의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낮과 밤 사이에 서서히 변해 가는 정원의 모습과 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의 손길과 움직임을 보면, 다른 생명을 아끼고 돌보는 일이 인간에게 주는 잔잔한 행복감과 자연이 가르쳐주는 겸손함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정재은 <정원의 방식> 정재은의 <정원의 방식>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작품이다. 정원이란 정원가의 수고와 의지를 통해 변화해 가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4. 나의 정원 MY GARDEN 나만의 정원을 갖는다는 건 결코 불가능한 꿈만은 아님을 일깨워 준다. 흙을 가꿀 한 뼘의 땅이 없다 해도, 실내든 옥상이든, 설령 너무 비좁거나 그늘진 공간밖에 없어도 괜찮다. 시작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풀 하나에 기울이는 관심과 사랑,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다. 디렉토리 매거진 <나의 한 평 정원> 직방과 볼드피리어드가 함께 만드는 직방의 브랜드 매거진으로 MZ세대 1~2인 가구의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한다. 주택이 아닌 자립의 공간으로 집을 바라본다.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자기다움을 배워가는 이들의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집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와 관점을 전달하고자 한다. '정원 만들기' 전시에는 주거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둔 질문을 바탕으로, 나만의 정원을 찾을 수 있다. 공동취재: 하예진 동아대학교 통신원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례군이 화엄사 권역의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총 432억 원을 투입해 치유·생태 관광지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인 ‘치유메카’ 활성화에 나선다. 군은 화엄사 권역에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 100억 원 ▲지리산 야생화정원 43억 원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보호소) 100억 원 ▲섬진강 음식특화 마실장 12억 원 ▲지리산 반달가슴곰 홍보관 152억 원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재생 25억 원 등 총 432억 원 규모 7개 사업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화엄사 권역은 구례관광특구 중심지 중 하나로 연간 약 4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군은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화엄사 권역을 치유와 생태학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는 화엄사·화엄상가·지리산역사문화관을 순환트램으로 잇고, 화엄상가와 화엄사 구간에 걷기 좋은 산책로와 치유시설을 조성하는 관광벨트화 사업이다.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지리산 야생화정원 조성사업은 지리산역사문화관 일원 2만2000㎡ 부지를 지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정원을 꾸미고, 암벽 등반 등 각종 체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는 마산면 황전리 일원 2만4000㎡ 부지에 100억 원을 투입해 야외방사장·사육장·의료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군은 2021년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대표먹거리 판매에도 박차를 가한다. 총 12억 원을 투입해 지리산 관문이 있는 냉천삼거리 인근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음식특화 단지인 ‘섬진강 음식특화 마실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건물 2동(4개 점포)을 리모델링하고, 1동 30평 2층 규모로 지역농산물 판매장 및 휴게음식점을 신축한다. 지난 2월에 착공했으며,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에서도 화엄사권역 활성화를 위해 나선다. 152억 원 규모의 반달가슴곰 홍보관을 건립해 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들고 25억 원을 투입해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을 고객친화적인 탄소중립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화엄사 권역 개발전략 발굴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8년부터 화엄사, 공원공단, 상가번영회 등 2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운영해왔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사업 발굴을 논의하고 각종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화엄사 권역은 최근 천은사 산문 개방과 tvN 윤스테이 방영 등으로 관광객 유입에 강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치유·생태관광 인프라 구축과 상가재생사업을 통해 화엄사 권역을 치유의 메카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특히 국내 작가 중심이었던 ‘작가정원’ 참여 작가를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적인 조경가 앤드류 그랜트가 선보이는 ‘초청정원’과 국내·외 6개국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정원’ 동네정원사들이 만든 ‘동네정원’서울 거주 외국인가족이 꾸민 ‘세계가족정원’ 등을 선보였다. [작가정원-금상] 더 핑크 아일랜드 설계: 테오 히달고 나체(Teo Hidalgo Nacher),데이비드 바르디(David Vardy) 시공: 팀펄리 가든(이주은), 코르크로(소남우) ‘더 핑크 아일랜드‘는 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 얽힌, 인간과 모든 자연의 공존을 추상적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분홍섬에서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코르크 섬들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요소들을 즐기며 갖는 도심 속 여유가 새로운 공존으로 나아가는 연결고리의 느낌을 표현했다. 커다란 루프 모양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꽃댕강나무, 수크령, 병꽃나무, 아스틸베 등 다양한 핑크빛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정원-은상] 기층+꿰다 설계: 이반 발린(Ivan Valin),나탈리아 이체베리(Natalia Echeverri) 시공: 더숲(이주호) ‘기층+꿰다‘는 토양과의 관계 회복을 꿈꾼다는 뜻에서 디자인했다. 정형화된 플랜터 대신 한국의 보자기 개념을 적용한 섬유 플랜터가 눈길을 끈다. 다공성 천이 수분과 산소를 활발히 교환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것의 형태는 사용자가 앉거나, 기대거나, 노는 것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해 다양한 형태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각 컨테이너에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토양 정화 및 재생력을 갖춘 토착 식물을 볼 수 있다. [작가정원-동상] 공감의 정원 설계: 지거 댈런버그 (Zeger Dalenberg), 쿠엔틴 오브리(Quentin Aubry) 시공: 팀펄리 가든(이주은) ‘공감의 정원‘은 공통의 땅-정원을 공유하는 모든 이용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도시의 프로토타입으로 디자인 했다. 도시농부를 위한 과수원, 벌을 위한 쉼터, 새모이통, 소동물을 위한생태통로가 설치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존재들의 동선을 패턴화했다. 각 존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상호간의 교류를 도모해 정원을 작동시켜 도시를 활용할 새로운 물리적 방법을 찾아낸다. [작가정원-동상] 기억을 걷는 시간 설계: 원종호, 박태영 시공: 조경시공 서화(노혁진) ‘기억을 걷는 시간‘은 해방 이후 격동적인 한국사를 닮은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방문객이 차분하게 걸으며, 세대와 시대를 넘어 하나로 연결된 사회구성원의 하나임을 생각하도록 하며, 갈등과 이념의 대립을 넘어 서로 연대감을 느낀다. 폐허의 서울에서 오늘의 서울을 올려다보고, 오늘의 서울에서 옛 폐허의 서울을 내려다보는,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가 서로를 말없이 마주하는 풍경을 상상한다. [작가정원-동상] 결승선, 자연의 위로 설계: 홍광호 시공: 리스케이프(홍광호) ‘결승선, 자연의 위로‘는 손기정체육공원의 의미를 부여해 디자인했다. 작가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했지만 조국을 잃은 슬픔으로 만세조차 부르지 못했던 두 선수에게 자연의 위로를 주고자 이 정원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의 건천은 결승선을 너머 안쪽 깊숙이 숨겨 있는 옹달샘과 연속성을 가진다. 결승선 너머에 있는 이 정원을 통해 손기정과 남승횽 마라토너의 아픈 상처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초청정원] 덩굴의 그물망 설계: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안기수) 후원: 한설그린, 조영산업, 유알디12B(상민정), 삼인조경주식회사, 바른원예가든센터, 와이엠일렉트로닉, 팀통산바치(최영준, 김지환) ‘덩굴의 그물망‘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균류 네트워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균근 연합은 균류가 식물이 물과 양분을 섭취하는 것을 돕고, 식물에게는 탄수화물 형태로 양분을 제공받는 공생 관계다. 이 균류 네트워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식물들을 연결한다. 덩굴은 이 공생 관계를 인간과 자연, 도시와 정원 사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재해석한다. 지면에서 솟아오른 덩굴 구조물은 수직적 경관을 만들고 기능적으로 변형돼 식물을 포용하며, 통합적이고 조화로운 경관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법정 운동장 면적 이외의 공간을 활용해 최대 50% 이상을 숲으로 조성하는 숲속학교를 추진한다. 산림청은 지난 24일 기후위기 시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산림분야 행동 실천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숲운동장 조성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담회는 산림청, 인천·경기도 교육청, 울산광역시·경기도·충청북도 담당자,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해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운동장녹화형 학교숲 조성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 필요성과 효과를 공유하면서, 사업 추진 시 필요한 제도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체육기능으로 한정된 공간을 자연 친화적 학습과 운동 공간으로 조성할 시점임을 공감했으며,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민간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2022년 사업으로 추진토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숲속학교는 법정 운동장 면적 이외 공간을 활용 최대 50% 이상 숲으로, 숲생태탐구·체험·운동·창작활동·휴식이 함께 가능하도록 수목·식물 등으로 조성한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관계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사업 추진하게 된다면 도시숲을 통해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경관·역사·이론이라는 키워드 아래 여성 조경 연구자 6명이 함께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 그룹인 ‘보라’가 3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여성 조경 연구자 6명이 함께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 그룹으로, 현재는 도시공원 아카이빙에 주력하고 있는 보라(BoLA: Base of Landscape Architecture)는 지난 22일 첫 모임 3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보라는 도시·경관·역사·이론의 키워드에 관심을 둔 조경 전공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조경의 실천영역을 확장하고 건강한 조경의 기반 구축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차 세미나를 시작으로 연구 관심사를 공유하며, 도시공원의 보존·활용·아카이빙에 대해 함께 연구했다. 2018년 11월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며, 서울대학교 IDLA 연구실의 초청으로 ‘공원보존과 아카이브,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여러 연구자와 함께 논의했다. 2019년에는 ‘2020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에 참여해 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와의 협치사업으로 선정돼, 공원아카이브에 대해 미리 논의할 수 있도록 공원학개론 포럼은 4회 개최했다. 2020년에는 2019년 선정된 시정협치형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다른 아카이브 전문가들과 함께 ‘공원 기록 인프라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지원·참여해, 남산공원 기록 수집 및 정리, 공원 아카이브 수집전략 및 지속화 방안 수립, 남산공원 기록물 기반의 온·오프라인 전시, 시민공모, 포럼 개최 등을 진행했다. 보라는 혼자 생각하던 문제의식을 여럿이 모여 나눠, 속도감 및 성과가 배가 되는 걸 체험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할 일을 찾아 수행하는 것을 추구한다. BoLA의 B는 Beyond, Basic 등의 단어로 치환될 수 있으며, 조경의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사, 이론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재생에 있어 공원녹지와 시민참여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웨비나가 개최된다. 한국조경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도시정책학회가 추최하고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가 주관하는 2021 공원녹지 연구회 융합웨비나가 개최된다. 웨비나는 ‘도시재생 수단으로서의 공원녹지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오는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진욱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 운영위원(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박태원 4‧19사거리 도시재생센터 총괄코디네이터‧센터장(광운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의 ‘국립 419 민주묘지 공론화를 통한 시민친화적 공간재생 방안’ ▲박재민 음성군 시장통 도시재생센터장(청주대학교 조경도시계획전공 교수)의 ‘조경이 만드는 도시재생: 공원녹지에서 일상경관으로’ 김도훈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총괄운영(조경하다 열음 소장)의 ‘도시재생 성패(成敗)를 좌우하는 것들 : 1 Building vs 100 Pocket Park’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 회장(한경대 조경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김영민 한국조경학회 집행이사(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송기황 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수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재수 한국도시정책학회 혁신위원장(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이범현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웨비나는 4‧19사거리 도시재생센터, 음성군 시장통 도시재생센터, 수연종합건축사무소가 후원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https://us02web.zoom.us/j/84320126024)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843 2012 6024’(암호 123456)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는 서구의 유일한 섬 세어도를 섬이 지닌 고유의 생태자원, 경관, 문화 등 다양한 잠재력을 활용해 가고 싶고·살고 싶은 섬으로 가꾸는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천 갯벌정원 세어도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세어도는 내륙에서 불과 1.5㎞ 거리에 위치한 가까운 섬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 등 각종 제한 여건으로 열악한 정주환경을 가지고 있어 24가구만이 섬을 지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세어도는 섬 전체가 생명력이 넘치는 ‘갯벌정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섬 곳곳에 갯벌, 갈대숲, 소나무 군락지 등 아름다운 생태자원이 보존돼 있다. 이에 시는 세어도에 추진되고 있는 정책 및 사업을 하나로 연계해 3대 전략을 골자로 하는 종합계획을 수립, 섬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어도 발전계획은 어촌뉴딜300사업을 기본으로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등 각종 사업과 연계하여 ▲어업환경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세어도항 환경정비 ▲섬 자원을 활용한 환경정비 및 정주여건 개선 ▲주민 공동체성 회복 및 갯벌정원 세어도 장소마케팅의 3대 전략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먼저 세어도항 환경정비를 통한 어항 안전기능과 이용편의를 위한 승선대기 어민 휴게공간 확충, 안전한 맨손어업 환경 조성을 위한 내구성 있는 진입로 설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선건조를 추진한다. 또한 도시계획도로 지정을 통해 마을 내 무허가 건축물 양성화 근거 마련, 마을 안길 정비를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 제공 및 이동 편의성 증진, 공동이용시설 커뮤니티센터 조성, 마을상수도 개선(해수담수화 관정 확대) 등을 통해 마을환경을 정비한다. 특히 핵심 전략은 인천 갯벌정원 명소화다. 주민공동체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살리고, 세어도 둘레길 스토리텔링, 인천 갯벌정원 세어도 홍보마케팅, 세어도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세어도의 매력을 적극 알리고 사업 추진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주민협의체를 운영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추경예산으로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를 보도·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서울시가 ‘서울 재도약’ 추가경정예산(안) 4조2370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도 결산에 따른 정례 추경이다. 서울시는 올해 역대 최초로 40조 원이 넘는 본예산을 편성, ▲S방역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코로나 대비 등 3대 분야, 7대 과제에 중점투자하고 있다. 시는 본예산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로나 시대 민생·일상 회복과 도시의 미래 준비에 필요한 추가 재정수요를 반영하는 추경을 편성했다. 추경예산은 ▲민생회복 3360억 원 ▲안심·안전 5008억 원 ▲도시의 미래 4029억 원 등 3대 분야 11대 과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도시의 미래’ 분야 예산 중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구현과 생활편의시설 개선 등에 2393억 원이 투입된다. 추경예산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녹지 보완을 위한 예산 285억 원이 증액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 매수청구 보상을 위한 예산으로 80억7900만 원이 추가 투입된다. 또한 보상완료지 공원 9개소에 대해서는 3억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를 진행하고, 2022년에 공원 조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남근린공원 기본계획 수립에 2억 원, 장기미집행 녹지 조성 및 재정비에 기존 8억8900만 원에 추경 204억100만 원이 포함된 총 2억9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녹지축 연결하는 거점 휴식공간 조성에는 4억 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생활권 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거점 공원을 새로 만들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녹색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유휴부지 대상으로 2025년까지 총 4개소를 조성할 예정으로 그중 2개소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 후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8개 캠핑장에 더해 서북권 은평구 서오릉공원에 2억 원을 들여 캠핑장 1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내년도 설계를 진행해 2023년 개장한다는 목표다. 기존 ‘서울형 치유의 숲길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예산은 1억 원을 증액했다.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림치유 공간인 ‘치유의 숲길’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내년까지 시민 만족도가 높은 기존 2개소(불암산 등)를 연장하고, 신규로 3개소(수락산 등)를 조성한다. 주요 SOC 시설 장기개발‧재구조화 등에는 41억 원이 투입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해 광화문~한강 7㎞ 구간을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강변북로 재구조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지상부 활용방안 용역도 각각 추진한다.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5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사업, 이달 초 정식 개통한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용산~한강 구간을 서울의 대표 상징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광장 및 주변부와 연계한 가로 중심의 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가 협력해 김포공항과 주변지역을 항공산업 물류거점으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서남권 신경제거점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보도·공원 등을 조성해 한강 수변공간과의 연계성·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도 추진한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양재IC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활용해 동서 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 6월까지 각각 9억 원과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녹색프로젝트 추진에 사용되는 녹색채권 6300억 원을 발행했다. LH는 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 6300억 원을 시중금리 대비 0.01~0.02% 낮게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로, 기업의 장기적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성과로 지속가능한 책임투자를 위한 기준을 말한다. 최근 환경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LH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LH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9억6000달러(한화 1조1000억 원)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따라 공공주택, 서민주택, 생활필수 서비스 등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 가능하다. LH는 사회적채권 발행액을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행자금은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 프로젝트에 사용 가능하고 ▲조달 자금의 사용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 과정 ▲조달 자금의 관리 ▲사후보고 의무사항 등을 충족해야 한다. LH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에서 ESG채권을 추가 발행하고, 20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천리포수목원 팀이 설계한 ‘온고지신(독살)’ 정원이 2021 상하이 국제 플라워쇼에서 금상(Gold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태안 유류 피해 극복을 테마로 설계한 ‘흑화원’에 이은 2년 연속 금상 수상이다. 천리포수목원은 2021 상하이 국제 플라워쇼(2020 Shanghai international Flower show)에서 천리포수목원 강희혁, 박내규 사원과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19기 교육생 성희원, 전화정, 주원주 씨가 출품한 ‘온고지신(독살)’ 정원이 International gardens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온고지신(독살)’은 태안의 사라져 가는 옛것 중 하나인 독살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원이다. 정원 슬로건은 “독살, 지속하여야 할 섬세한 손길”로, 천리포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중국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상하이식물원에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하이식물원의 샤오위 연구센터장은 “온고지신 정원은 현지에서 가장 화제가 된 정원”이라며 “중국에서도 알기 쉽게 천리포수목원 주변 환경을 잘 표현한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원을 설계한 천리포수목원 팀은 코로나19로 시공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온라인 메신저로 현지 시공팀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해 정원을 조성했다. 박내규 교육팀 사원은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정원의 이름처럼 사라져가는 독살을 기억하고자 정원을 디자인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상하이식물원에 우리의 정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뜻깊고, 천리포수목원 수목원 전문가과정 19기 교육생 동기와 함께 금상이라는 결과를 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2022년도 상하이 국제 플라워쇼에도 참가해 상하이식물원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DMZ 지역의 기후 특성 때문에 이 시기에만 꽃을 피우는 북한식물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4일 강원도 양구군 소재 ‘DMZ자생식물원’에서 한 달 늦게 찾아오는 DMZ의 늦은 봄을 알리는 동시에 비개방 지역인 ‘북방계식물전시원’을 내달 13일까지 특별 개방한다고 밝혔다. 봄은 늦게, 여름은 일찍 찾아오는 특유의 DMZ 지역 기후 특성 때문에 이 시기에만 꽃을 피우는 북한 및 북방계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특별개방을 통해 DMZ 산림생물 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북한 및 북방계 식물의 보전 중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DMZ자생식물원은 9개의 전문 전시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전 및 자원화 소재 식물로 활용 가능한 DMZ 식물의 41%를 보유하고 있다. 전시원에는 가침박달·애기자운·함박꽃나무·갯활량나물·설앵초 등이 봄을 알리고 있으며, 특히 북방계식물전시원에서는 너도개미자리·백두산떡쑥·두메양귀비·흰양귀비·넌출월귤 등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DMZ를 포함한 북방계 및 북한 지역의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특별 개방은 DMZ자생식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 개방일 중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윤정원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지난 60년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현장을 오가며 조성된 DMZ자생식물원의 가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DMZ, 북방계 및 북한식물을 보전하고 꽃을 통한 가장 아름다운 통일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 2025년까지 신라 전통정원을 테마로 한 경주식물원(이하 라원)이 조성된다. 시는 보문동 3-3번지 일대에서 ‘라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주낙영 경주시장,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등 사전에 초청된 인원만 참석해 진행됐다. 라원은 지난 2013년 완공된 동궁원 인근의 부지 6만8758㎡ 에 조성하는 야외식물원으로, 뛰어난 건축기술과 공간배치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신라의 전통정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384억 원을 들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식물원 내에는 ‘사계절초화원’, ‘꽃등나무정원’등 다양한 식물생태 관람환경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며, ‘거울연못’과 ‘디지털체험관’을 함께 갖춰 식물원을 찾는 이들에게 이색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원이 완공되면 동궁원과 함께 보문관광단지 내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주식물원이 지역의 역사문화인프라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나아가 경주의 문화관광사업이 한층 더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경북도는 시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없이 사업이 기간 내에 완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 시대 우리 모두가 겪은 2020년과 202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자연과 이웃에 공감하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생태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멀리에도 있지만 가까이에도 있다’를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자연과 이웃에 공감하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2021 생태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축제는 장애·여성·노동·시니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연·워크숍·토론회 등 4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후위기와 인간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전시와 사운드아트 공연, 시민사연 영상전 등 현장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타자와 세계를 공감해가는 과정을 ▲움직이기 ▲이야기하기 ▲기억 나누기로 구성해, 공연·워크숍·토론회 등으로 운영하며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라움콘의 ‘언덕 위의 정점’ ▲송은지의 ‘별다꺼리 워크쇼’ ▲조기현의 태초에 노동이 있었다 : 돌봄과 아픈 몸의 노동권을 위한 대화 ▲이모저모 도모소의 ‘시니어 솜씨페어 : 파랑개비와 고운방신’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회차당 8명~10명을 사전 모집해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관람 가능한 야외프로그램도 진행한다. T2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베일리 홍 작가의 ‘The Cosmic Circle’와 T6 탱크외벽에 상영하는 양영신 작가의 ‘How Are you?’ 미디어 파사드 전시는 초저녁의 공원에서 색다른 공간적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T4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코로나19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전을 관람할 수 있다. ▲삶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구성된 영상에는 여러분야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민 10명 공연예술종사자, 아르바이트생, 배달라이더, 코로나격리 경험자, 수험생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장을 방문한 시민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자연이 만든 면손수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의 아픔을 공감·위로하는 연대의식이 필요성을 느꼈고,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는 공원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해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아고산 지역에서 자라는 토종 나무인 거제수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 정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24일 밝혔다. 거제수나무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6만547bp(base pair,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고, 총 132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밝혀진 엽록체 DNA 정보는 거제수나무의 식물학적인 진화 과정을 추적하고, 자생지별 유전특성과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한 필수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토콘드리얼(Mitochondrial) DNA’에 게재됐다. 거제수나무는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등과 같은 자작나무속이며, 중국 동북부와 한반도 백두대간 산지의 해발 고도 약 600∼2100m 사이의 아고산 지역에서 자라는 토종 나무다. 거제수나무는 건축, 가구, 악기, 목공예의 목재로 활용되며, 이른 봄에 수액을 채취해 식·약용으로 음용하기도 한다. 이제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구상나무, 눈잣나무와 같은 아고산 침엽수뿐만 아니라 거제수나무와 같은 아고산 활엽수의 보존 연구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앞으로 아고산 활엽수의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 확대 등 산림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평택시가 치매 예방 효과가 검증된 치유농업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섰다. 평택시는 2021년도에 신규 사업으로 관내 복지시설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활용 복지화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진위면 소재 한울 공동요양원 등 2개소를 선정하고 시설이용자 50명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을 접목한 텃밭을 소재로 원예활동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과정에서 보람과 성취감 등을 제공하고, 먹고·보고·즐기는 여가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해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농업을 통한 치유 효과는 2020년도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진행되었던 ‘치매가족 힐링 그린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확대·보급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 등 여러 사회적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의 인지기능은 전보다 19.4% 늘었고, 기억장애문제와 우울감은 각각 40.3%, 6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국민이 궁과 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궁능유적본부와 문화재재단은 국민이 궁궐을 즐기는 다양한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제5회 궁능활용사업 공모전’을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30일까지 접수받는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처음 시작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궁능활용사업 공모전은 국민이 궁과 능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를 찾는 사업이다. 조선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궁궐의 숨은 장소와 이야기와 더 재미있게 궁을 즐길 수 있는 방법 등 ‘궁을 즐기는 나만의 꿀팁’을 주제로 진행하는 공모전이다. 응모 분야는 ▲사진 수필 ▲영상 ▲그림(소묘·웹툰)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분야별 출품 규격 등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을 참조하면 된다. 개인 또는 단체(3명 이내)로 참가할 수 있으며, 공모기간은 내달 30일까지다. 신청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와 분야별 공모 작품을 등록하면 된다. 1인당 응모 작품 수는 2작품 이내로 제한하며, 출품작은 저작권법 등 관련 법률을 준수해야 하고, 출품 이력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 이번 공모전은 1·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7월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 수상자 1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및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1명, 문화재청장상 및 200만 원 ▲우수상 3명, 궁능유적본부장상 및 100만 원 ▲장려상 6명, 한국문화재재단이상장상 및 50만 원을 수여한다. 입선작 10건에 대해서도 상금 2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발표는 공모전 누리집 공지를 비롯해 수상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개최하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축제 ‘2021년 하반기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전시로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우리 궁궐을 다양하게 즐기는 시간을 갖고, 켜켜이 쌓인 전통의 힘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자원을 재활성화하고 관광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2021년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의 지원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2021년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을 공모한 결과 ▲ 강원 삼척 ▲충북 단양 ▲전북 진안 ▲경북 영주 ▲경남 남해 등 5개 시·군의 사업계획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의 노후·유휴 문화관광자원을 재활성화하고 잠재력 있는 관광개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별로 4년간 국비 60억 원 이내 범위에서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번 공모에는 서울·제주 및 광역시를 제외한 8개 도가 자체 선정 과정을 거쳐 16개 시·군 사업을 신청했다. 문체부는 공모사업을 평가하기 위해 관광, 건축디자인, 도시계획,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7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계획의 타당성, 추진 체계의 적절성, 기대 효과 및 지속 가능성 등 공모 시 공개된 기준에 따라 서류와 현장 평가를 진행해 최종 5개 시·군의 사업을 선정했다. 삼척시는 ‘동굴은 살아 있다! 삼척케이브파크 178‘을 주제로 대이리 동굴지대를 활용한 동굴치유·지능형동굴·미디어숲 조성·관광환경 개선 등 동굴의 재발견·재탄생 사업을 제안해 바다와 산·동굴 등 시의 다양한 관광을 추진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다리안 디 캠프 플랫폼 조성’을 주제로 다리안 관광지 내 유휴 유스호스텔 시설을 마을호텔·스튜디오·체험프로그램 등 특화된 체류형 숙박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을 기획·노후 관광지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진행할 계획이다. 진안군은 ‘마이힐링 진안, 케렌시아 프로젝트’를 주제로 수려한 마이산의 풍경과 지역 특화산업인 홍삼 한방을 융·복합한 치유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홍삼한방타운 치유거점 조성·인근 농촌체험 마을관광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안해 치유 관광명소로 도약할 전망이다. 영주시는 ‘안빈낙도, 힐링 영주’를 주제로 기존 소수서원, 선비세상 등 유교 관광자원과 연계한 안·빈·낙·도 4개의 주제 구간을 설정해 이야기를 접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하고, 한(韓)문화 관광사업체를 발굴하는 등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구텐타그!, 여권 없이 떠나는 독일여행’을 주제로 플라츠 광장에서 요일 장터·월별 축제 등을 열고, 마을상생협의체·청년 관광기획자 등과 협업해 인근 마을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기반을 만드는 등 독일마을이 남해 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지역 주도로 추진하되, 세부 계획 수립부터 관리·운영까지 문체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협력해 단계별로 지원한다. 1차 연도인 올해는 지역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별 사업 내용과 규모를 검토해 확정할 계획으로, 선정된 지역의 담당 공무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사업 관계자들이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일정 등을 공유하는 공동연수를 진행하고 기본계획 수립 자문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 사업은 매력 있는 지역 특화 콘텐츠와 지역관광 기반시설, 관광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종합적으로 지역관광을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관광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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