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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핑크 아일랜드 테오 히달고 나체(Teo Hidalgo Nacher, 스페인), 데이비드 바르디(David Vardy, 영국), 정우식(한국)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주제는 ‘Link Garden, Think Life’다. 단절된 도시 공간을 정원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를 목표로 7월부터 공모를 추진하고 작가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해가 바뀌고 나서야 정원이 조성됐다. 작가정원 총 5개 팀 중 3개 팀이 해외 팀이었는데,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아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한국 협력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참가팀들은 입을 모은다. 1등작(금상)인 ‘더 핑크 아일랜드(The Pink Island)’도 해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다. 디자이너 한 사람이 한국인이었고, 때마침 정원 조성 기간에 한국에 있어 시공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작품은 DRC 소속의 테오와 데이비드 그리고 정우식 작가가 함께 디자인했다. 정우식 작가는 한국 현지 프로젝트를 조율하는 매니저로서도 역할을 했다. 한국 현지 조경 컨설팅 및 식재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2019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제2회 LH가든쇼 대상 수상자인 팀펄리가든의 이주은 대표가 맡고, 국내 코르크 생산업체 ‘코르크로’가 코르크 시공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더 핑크 아일랜드’는 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 얽힌, 인간과 모든 자연의 공존을 추상적으로 디자인했다. 우드칩, 흙, 코르크 등 자연에서 만들어진 제품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과 함께 자연의 공존을 제안한다. 공간은 인간과 자연의 링크 그리고 그 무한한 순환을 시각화한 조형물과 길을 통해 일어나는 교류를 상징하는 ‘시민들의 고리’와 이를 어우르는 ‘자연의 고리’ 등 두 개의 고리로 이뤄져 있다. 이 두 개의 고리는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코르크 섬들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요소들과 어우러진다. 커다란 루프 모양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꽃댕강나무, 수크령, 병꽃나무, 아스틸베 등 다양한 핑크빛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인터뷰> “낯선 색과 재료에서 정원과 자연을 다시 생각하다” -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건축설계 전문이라 마스터플랜 위주로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스페인의 테오가 같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며, 한국인인 내게 참여를 요청해서 함께 하게 됐다. 테오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스페인 건축가들과 많이 소통하는데, 그들에게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해볼 것을 제안받았다. 나는 중국 쑤저우 전시에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적인 맥락을 풀어내는 것과 현지 프로젝트 진행 매니저로서 역할을 맡았다. - 작품 제목이 ‘핑크 아일랜드’다. 핑크라는 색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재생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건축 그리고 조경에 대해 연구 중이었다. 최근에는 낯선 재료와 색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분홍색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한 색이다. 한국에서 정원이나 자연이라 하면 보통 초록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정원에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분홍빛이란 상징적인 색을 통해서 자연환경이 우리 삶에 많이 얽혀 있다는 걸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람들 이목을 끄는 것과 동시에 자연 그리고 정원에 대한 생각과 시야를 넓혀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코르크라는 재료에 무게를 많이 둔 이유는 무엇인가? 코르크는 주로 바닥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지붕이나 건축벽면 마감재로 쓰는 방안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마침 코르크 사용 범위를 지붕이나 벽면으로 확장하려는 한국 현지 업체가 있어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우리 생각을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를 통해 풀어보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코르크 제품은 화학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재료다. 이 재료로 루프를 형상화하면서 자연으로의 순환을 표현할 수 있었다. 재료적 특성과 ‘순환’이란 의미가 디자인 모티브가 됐다. - 구조물과 동선이 뫼비우스 형태를 통해 하나로 이어지는데, 일부 구간이 지상에서 띄워져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을지 우려된다. 아래 내부 틀을 잡기 위해 철근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오로지 코르크로만 구성했다. 탄성이 있어서 올라갈 때 출렁거리지만, 다음날이면 원상복구 수준으로 돌아간다. 떠 있는 부분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강구조를 이용해서 프레임을 잡고 그 위에 코르크로 마감 처리했다. -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경험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서울정원박람회가 국제공모전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작가들이 한국에 찾아올 수 있었고, 한국의 정원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재료, 수종, 마스터플랜 등 한국에서 진행된 정원박람회 작품들이 어느 정도 색깔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행에 따라가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해외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워낙 다양한 인종이 교류하는 공간이 많아서인지 다양성이 있는 것 같다. 국제공모전이 활성화되고 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있다면 좀 더 풍부한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정원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옥천군이 노후화되고 특색 없는 먹자골목의 가로경관을 개선해 상권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군은 가로경관을 개선해 쾌적한 공간으로 재창출하기 위해 ‘청춘 먹자골목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먹자골목 조성사업의 대상지는 옥천읍 금구리 금구공영주차타워 인근 약 30여개의 상가가 위치한 길이 150m의 T자형 골목이며, 사업비는 3억 원으로 충북개발공사 위수탁 사업으로 오는 6월 말 공사 착수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먹자골목에는 상권이 모여있으나, 시설의 노후화 및 어둡고 특색 없는 거리로 상권 쇠퇴하고 있었다. 이에 군은 차 없는 거리 조성 및 보행접근성 향상을 통해 상권 활성화 및 도시 활력 증진할 예정이다. 기존 먹자골목의 아스팔트 도로를 특색 있는 투수블럭 포장으로 교체하고, 노후화된 우수관을 가로 600mm 세로 600mm의 PCBOX관으로 교체해 누수의 우려를 사전에 방지한다. 특히 보안등 LED 60W를 10개소 설치해 어두웠던 거리를 밝게 개선하고,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시간제 차없는 거리, 주말 차없는 거리를 통해 보행접근성을 향상한다. 군은 이번 먹자골목 조성사업으로 지역의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상권 활성화와 가로경관 향상으로 쾌적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현재는 먹자골목 주변 거리가 노후화되고 어두워 범죄 위험이 있고 상권 쇠퇴 우려가 있다”라며 “먹자골목이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의 보존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동차 출입 제한 등 문화재 훼손 방지 대책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발생하는 전동차 운행 관련 인적·물적 사고를 막기 위해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안동 하회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이자 201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매년 약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주거 건축물·마을의 전통적 배치·경관 등은 반드시 보존관리 돼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동차 사고로 인해 마을 가옥의 훼손과 보수 등이 꾸준히 발생할 경우 하회마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거주민 불편이 지속돼 마을 정주여건 저하로 인한 거주민 감소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하회마을 내 전동차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임시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마을 내 문화재안전요원 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마을 내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을 올해 내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마을과 주민의 수용능력을 고려한 관광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계유산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마을 주민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중요 유적이 발굴돼 보존조치된 매장문화재뿐만 아니라 인접 토지까지 매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말 개정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맞춰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9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매장문화재 보존조치에 따른 토지 매입의 범위를 보존조치된 토지뿐 아니라 그 인접 토지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발굴조사 결과 중요 유적이 발굴된 경우에 유적을 보존조치하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그 토지를 매입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매입 대상을 보존조치된 토지에 한정했기 때문에 인접 토지의 경우, 보존조치로 인하여 종래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곤란하게 되어도 그 손실은 오롯이 국민이 부담해야 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유적이 발굴돼 보존조치된 토지뿐만 아니라 보존조치로 인해 건축, 영농이 현저히 곤란해진 인접 토지도 매입의 대상이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존유적 인접 토지 매입을 통해 보존된 유적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는 등 국민의 사유재산권 보호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매장문화재 제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조윤아 통신원] 성선용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5월부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성선용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산림 생태계 영향 평가를 주제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 부임하기 전까지 국립생태원에서 생태자연·생태정보포털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국토연에서는 미세먼지 대응정책·탄소중립을 위한 국토공간 조성방안 등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계획 관련 연구 및 실무 경험을 쌓았다. 전통문화대학교에서는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문화재 주변의 생태계 변화 대응책에 관련한 연구를 계획 중이며, 앞으로 학부에서는 원림정보 공간분석 과목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GIS 관련 이론과 전통조경분야의 활용방안을 다룰 예정이며, 오는 여름방학 계절학기 부터 현장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선용 교수는 “기후 변화가 문화재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불구하고 관련 선행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학생들과 연구 주제를 함께 발굴하고, 좋은 기회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 세계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특히 태양광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태양광과 배터리, 이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다. 한때 이런 주장에 동의했던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 마이클 셸런버거는 그의 책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이는 ‘착각’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신재생 에너지의 에너지 밀도와 효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02년 오늘날 전 세계적 화두로 대두한 ‘그린 뉴딜’ 정책의 선구자 격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입안해 오바마 정부로부터 1500억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냈으며, 바이오 연료 실험까지 했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2018년 전 세계 1차 에너지원 중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11퍼센트였는데, 그중 7퍼센트가 수력 발전이고 태양광과 풍력은 고작 3퍼센트, 지열 발전은 0.1퍼센트에 불과했다. 풍력 터빈의 최대 효율은 59.3퍼센트, 태양광 패널의 최대 에너지 밀도는 1제곱미터당 50와트 수준이다. 반면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에너지 밀도는 1제곱미터당 2000~6000와트다. 한 연구에 따르면 원자력과 수력은 각각 투입한 에너지의 75배와 35배를, 화석 연료(석탄 가스, 석유)는 약 30배를 생산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는 각각 1.6배, 3.9배, 3.5배만을 생산한다. 산업혁명은 석탄의 에너지 밀도가 나무보다 훨씬 높아서 가능했다는 것이 셸런버거의 설명이다. 같은 원리로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은 태양광과 풍력으로는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이 날씨에 좌우되는 신뢰할 수 없는 간헐적 에너지라는 점이다. 그래서 태양광 또는 풍력 시설이 대대적으로 들어선다면 그 불안정성을 감당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져야 한다고 셸런버거는 지적한다. 이 때문에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더 많아지고 전기 요금도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대폭 높인 독일은 2007년 이래 전기 요금이 50퍼센트 늘어났으며, 2019년 요금은 유럽 평균보다 45퍼센트 높다. 신재생 에너지 의존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는 2011년 이후 다른 주에 비해 6배나 빠른 속도로 전기 요금이 올랐다. 친환경이라는 풍력 발전이 도리어 박쥐와 대형 조류, 곤충 등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광 발전 또한 넓은 면적이 필요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건설 시 원전보다 자원은 16배 많이 소비하고, 300배나 많은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2016년 이후 수많은 태양광 업체가 파산했으며 2018년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성장세가 멈췄다. 2019년 <슈피겔>은 “풍력 발전 붐은 끝났다”라고 결론 내렸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마이클 셸런버거가 30년간의 현장 활동과 연구, 고민과 열정, 대안과 해법을 총결산해 선보이는 문제작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논란, 특히 최근 만연하고 있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환경운동 진영과 과학계뿐 아니라 언론과 일반 대중에게까지 큰 파장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에서 우리는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아마존이 곧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린피스가 고래를 구했다” 같은 익숙한 통념과 정반대되는 과학적 근거와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또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자연을 구하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역설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원자력은 지극히 위험하고 비싸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유일한 길이다”라는 주장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명히 깨닫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남산, 북서울꿈의숲, 서울창포원 등 공원사진사가 기록한 서울 7개 공원의 아름다운 사계 사진 100여점 전시가 시작됐다. 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공원사진사가 기록해온 ‘서울공원의 사계’ 사진 100여점을 장충단공원 내 다담에뜰과 공원 산책로 일대에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공원사진사 서울공원을 기록하다 ‘서울공원의 사계’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2016년부터 활동해온 공원사진사가 기록한 ▲남산 ▲북서울꿈의숲 ▲중랑캠핑숲 ▲낙산공원 ▲용산가족공원 ▲서울창포원 ▲경춘선숲길 등 서울시 7개 공원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는 공원의 주요 풍경과 사계절의 변화 모습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재능 나눔 활동가인 ‘공원사진사’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산하공원에서 40여명의 공원사진사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녹음이 우거진 공원 내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산책과 함께 사진 관람이 가능하며, 산책로 끝에 위치한 다담에뜰 내부에서도 한옥의 고즈넉함을 느끼며 공원의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다담에뜰 내부 사진 관람 시 감염증에 따른 안전을 위해 발열체크 및 QR체크인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더불어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 방문이 여의치 않은 시민들을 위해 다음 카카오 갤러리를 활용해 온라인 전시도 병행해 집에서도 안전하게 ‘서울공원의 사계’ 사진을 관람 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는 다음 카카오갤러리를 통해 순차적으로 오는 3일 오전 10시 1차 오픈 예정이며, 4일 오후 6시 2차 오픈 된다. 김인숙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 시대가 지속될수록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이 전시가 시작되었다”면서 “길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공원의 산책로를 걸으며 사진전도 즐기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기준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전문인력의 양성에 관한 계획 수립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도시재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도시재생법 시행령」은 도시재생 사업지에서 필요로 하는 도시재생 전문인력의 양성 체계화, 혁신지구 사업시행자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실무위원회의 구성·운영, 혁신지구사업시행자 확대 등은 공포일인 8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시행령은 국토부 장관이 도시재생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도시재생정보체계를 활용한 인력관리를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갖춰야 할 최소기준과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취소 절차를 마련했다.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기관은 이론 및 실무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일정 수준 이상의 교원, 시설을 갖추고 국토부 장관에게 지정 신청해야 한다. 법 제26조의4제3항에 따라 지정 취소의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60일의 시정 기간을 두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에는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계획의 경미한 변경사항에 대한 규정도 담겼다. 공청회 및 지방의회 의견청취를 생략할 수 있는 도시재생전략계획의 경미한 변경사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면적의 10% 미만 변경, 도시재생지원센터 구성 및 운영 방안의 변경에 관한 사항 등으로 정했다.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계획의 경미한 변경사항은 용도지역 변경, 주요 도입기능 변경 등을 제외한 사항으로 정하고, 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청취, 관계 행정기관과의 협의 및 지방위원회의 심의 등을 생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참고로 혁신지구는 공공주도로 쇠퇴지역 내에 조성하는 산업·상업·주거 등의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이다. 이러한 혁신지구 사업시행자 대상은 확대된다. 혁신지구 사업시행자 대상에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만공사를 추가해 공항, 항만 등 거점시설 인근지역을 혁신지구로 추진 시 전문성을 갖춘 공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혁신지구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그 밖에 도시재생 실무위원회의 위촉위원의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도시재생지원기구에 건축공간연구원을 추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미확정 안이라던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국제사회에 공표해 민관협의체 운영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일 논평을 내고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개최국인 한국정부가 실효적인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원론적 원칙만 재확인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시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은 생물 다양성 손실이 동시대의 가장 큰 환경문제 중 하나라고 밝히며 생물다양성 보전을 강조한 입장과 정확히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숲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가 전력을 다해 지켜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자명하지만 정부는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늙은 나무는 벌채하여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는 나무심기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다.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애꿎은 나무에 덜어서는 안 된다”며 “에너지, 산업, 수송부문에서 더욱 획기적인 배출 감축과 생물다양성 증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환경생태 연구활동가인 최진우 박사는 1일 ‘부천YMCA 진단과 전망-헐값 나무, 비싼 숲’ 기고문을 통해 “최병암 산림청장은 30억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발표하여 민관협의체 운영의 진정성을 저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 박사는 산림청의 산림경영은 환경뿐만 아니라 임업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박사에 따르면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수확벌채에는 다시 나무를 심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조림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해주는데 1ha에 900만 원 소요된다. 한국임업인총연합회가 지난 5월 10일 낸 성명에 따르면 산림 1ha 면적에 나무를 40년 키워 팔았을 때 100만 원의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최 박사는 “산림청이 발표한 국내 산림의 공익적 가치 221조를 1ha로 환산하면 3500만 원이다. 벌목 시 산주들에게 지급되는 돈은 100만 원도 안 되고, 900만 원의 세금을 들여 새로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 기준 40년생 1ha에는 낙엽송 536그루, 잣나무 644그루가 있다. 즉 벌목 시 산주들에게 40년생 낙엽송 1주에 1865원, 잣나무 1주에 1552원이 지급된다”며 “40년 자란 나무 1주가 커피값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헐값에 팔리는 벌목을 활성화해서는 안 되며 숲 보전에 따른 경제적 혜택이 산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주들이 제공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의 공익적 가치를 측정해 가치액에 상응하도록 보상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또는 ‘탄소배당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최 박사는 “산림헌장에는 숲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숲을 울창하게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산림의 환경보전을 외면하고 비싼 숲을 헐값 나무로 만드는 임업에 몰두하는 산림청의 탐욕을 끊어야 한다. 이번 정책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하고 산림청의 조직구조도 개편되어야 한다”며 산림청을 농림축산식품부 임업진흥부서로 축소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와 생태계서비스 관리는 환경부로 이관해 자연환경보전청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서 공공재개발이 예정된 곳에 새로 건축물을 짓는 행위가 제한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 중 새롭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는 신규구역 14곳에 대해 「건축법」에 따른 건축행위 제한을 추진한다. 6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 건축행위 제한이 이뤄지면 2년간 구역 내에서 건물을 신축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건축허가·신고는 물론,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라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착공신고도 제한된다. 「건축법」 제18조에 따르면 국토부장관이나 시도지사는 지역계획에 특히 필요할 경우 건축허가나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착공을 제한할 수 있다. 주민의견을 청취한 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2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투기세력의 비경제적인 건축행위와 이로 인한 분양피해를 막고, 사업지연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투기세력의 유입을 막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 공급 확대 효과를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공공재개발 후보지의 분양받을 권리산정기준일을 2020년 9월 21일로 고시했다.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지분쪼개기 등을 통해 투기세력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권리산정기준일 이전 소유주만 분양권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지어진 주택을 사면 분양권 자격이 없고, 현금청산 대상만 된다. 그럼에도 일부 후보지에서는 건축허가 신고, 착공신고 접수 등 신축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이렇게 신축되는 다세대주택으로 분양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에도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분양권이 없는 소유주가 많아지면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율(2/3) 충족에 제동이 걸리고, 신축 빌라 난립으로 노후도 산정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건축행위 제한이 추진되는 14곳은 1·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 가운데 기존 정비구역이 아닌 새롭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는 신규구역들이다. 기존 정비구역과 달리 건축행위 제한이 걸려있지 않아 건물 신축이 난립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장치를 새롭게 마련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건축허가 제한(안)을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한다. 이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미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이번 건축허가 제한에서 제외되는 신축 다세대주택에서 향후 분양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자치구에 적극적인 홍보도 요청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에서 다세대주택을 매수하는 경우 분양피해를 입지 않도록 반드시 권리산정기준일 전 세대별 소유권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다세대주택 매수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양산시가 서부양산과 동부양산 내 석가산을 테마로 한 특화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서부양산 내 디자인공원과 동부양산지역의 평산근린공원에 각각 ‘석가산’ 테마의 특화정원을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석가산은 감상 가치가 있는 여러 개의 돌을 쌓아 산의 형태로 축소시켜 재현한 것이다. 디자인공원은 지난해 9월 33억 원을 투입해 물놀이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했던 기존 공원을 야외데크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휴식처로 조성한다. 특히 중앙에 산지 지형을 활용해 높이 14m의 주봉을 세우고 10m, 13m의 봉우리를 좌우로 배치한 볼록 철(凸)자 형태의 삼봉형 석가산을 조성 중이며, 석가산에는 소나무·진백·좀눈향 등을 식재해 오는 9월 사계절 내내 풍성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석가산을 비롯해 생태연못과 연장이 330m에 달하는 계류도 조성하는데, 산에서 흘러내려 오는 듯한 폭포를 감상하면 마치 실제 계곡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평산근린공원은 지난해 5월 시비 76억 원을 투입했으며, 조성 중인 석가산은 연장 약 156m·높이 약 11m로 영남알프스 천성산의 절경들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암릉·무지개폭포·원적봉·미타암·법수원계곡·철쭉군락지·하늘릿지·혈수폭포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다이나믹하게 연출된 기암괴석과 수직형태의 폭포를 통해 평산공원이 웅상지역 내 특색 있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평산공원은 기존에 조성된 공원시설과 연계한 스카이데크·운동마당·풍경마당·어린이놀이터 등을 올해 12월까지 설치해 시민들에게 완성도 있는 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숙 시 공원과장은 “자연을 담은 석가산의 웅장함과 시원함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트렌드한 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명소화는 물론 ‘품격있는 도시 양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학교 = 송민지 통신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사업인 ‘꿈을 담은 놀이터’ 프로젝트에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꿈을 담은 놀이터 만들기’는 초등학교 학생의 놀이 중심 학습 공간 재구조화 사업으로,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하는 등 전문가와 함께 협업으로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꿈을 담은 놀이터 만들기 사업안내서 따르면 ‘꿈을 담은 놀이터’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스스로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도록한 창의적 놀이터로, 어린이 스스로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도록 건강한 위험이 살아있는 창의적인 놀이터를 의미한다. 현재 시 31개교에서 진행됐으며, 그중 성균관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곳은 최혜영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담당하는 ▲강동구 묘곡초등학교 ▲양천구 양목초등학교 ▲성동구 경수초등학교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디자인디렉터와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의 보조로 참여했다. 묘곡초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을 대상으로 총 3주에 걸친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1주 차, 학교 놀이터 환경 인식 조사 시행 ▲2주 차, 각자 원하는 놀이터 스케치 후 발표 ▲3주 차, 스케치한 놀이터를 재활용품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의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한다. 현재 묘곡초등학교의 경우 지난달 26일부로 2주차 워크샵이 완료됐고, 내달 2일에 3주 차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묘곡초등학교에 참여한 이정연 성균관대 학생은 “처음 참여해보는 설계 프로젝트였기에 큰 부담이 있었고 아이들의 참여도가 걱정됐는데, 예상외로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참여 디자인 워크숍 이후에는 ▲학교별 디자인설명회 ▲놀이터 설계 ▲최종 설계 확정 ▲시공 업체 선정 및 계약 ▲놀이터 시공 ▲디자인 감리 ▲놀이터 공사 완료 ▲안전 인증 ▲놀이터 준공 ▲개장 전 시범 운영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제공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도심 동서축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망이 완성돼 자전거를 타고 청계광장에서 청계천변을 따라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31일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울 전역에 총 23.3㎞의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의 핵심 간선망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완성된 구간이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5.94㎞)에 조성됐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방향에 총 11.88㎞ 길이로 한 바퀴 도는 순환형 도심 자전거 전용도로다. 서울시는 차량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 조업공간이 혼재된 청계천로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차도는 축소하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독립된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전거 이용자는 안전하게 다니고, 상인들은 생업을 위한 조업공간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구간별로 도로여건과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맞춤형으로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청계5가~고산자교(북측)는 기존에 차도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분리했다. 청계2가~청계7가(남측)는 당초 ‘자전거 우선도로’가 있었는데 안전통행로에 있던 가로수를 옮겨 심어 공간을 확보한 후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했다. 청계천 상부에 설치된 안전통행로는 기습강우 등이 발생하여 청계천변 하부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고립 시 비상사다리 등을 통해 대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를 최대한 완만하게 다듬고 미끄럼방지 포장을 해 안전성과 주행성을 확보했다. 각 구간 진입로에는 총 30여 개 LED 표지판을 설치해 야간 시간대 시인성을 크게 개선했다. 자전거도로와 인접한 노후 보행로도 정비해 보행자들의 불편도 크게 줄였다. 교차로 구간 자전거도로 진출입로는 자전거가 우회하도록 턱을 낮춰 보행자와 부딪치는 일을 방지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개통을 계기로 주변 상인과 방문객들이 청계천 주변 인프라를 더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 조경디자인도 적용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축제·문화행사가 자주 열리는 청계광장과 상업지역엔 화려한 초화류를 식재해 활력과 생기를 더했다. 주거지 주변은 쉼터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 자연형태를 보존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은 보도공간을 확장하고, 이 구역의 자전거도로는 청계천의 상징성을 담아 물결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한편 시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 개통을 기념해 6월 13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스탬프 투어 ‘청계천 도장깨기’ ▲주말 자전거 안전교육 체험부스 ▲청계천길 기획영상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테마 라이딩 등 4가지 이벤트를 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투명 유리창에 수직 간격 5㎝, 수평 간격 10㎝ 마다 점을 찍으면 조류 충돌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투명 유리창 등 인공구조물에 의해 폐사하는 야생조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시민 참여 조사 지침서’를 31일 발간했다. 이번 지침서는 야생조류 폐사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는 방법, 조사 결과를 기록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담고 있다. 아울러 야생조류가 유리창에 충돌하는 이유를 투명유리의 특성과 조류의 생태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야생조류는 안구가 측면에 위치해 원근 구별을 위한 시야의 범위가 좁아 유리창 충돌에 취약하며, 빠른 비행속도와 약한 골격구조로 인해 유리창에 충돌하면 매우 치명적이다. 투명 유리창에 ‘5×10 규칙’이 적용된 일정 간격의 점을 찍으면 충돌 사고를 막을 수 있다. ‘5×10 규칙’이란 대부분 조류가 수직 간격 5㎝, 수평 간격 10㎝ 미만의 공간을 통과하려 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일컫는 말로 미국조류보전협회를 통해 알려졌다. 지침서는 조사 시 준비사항, 장소 물색, 사체를 발견했을 때 대처 방법 등 실제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실었다. 조류 충돌 교육 자료 및 1인 조사 활동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들도 함께 수록했다. 지침서는 야생조류 충돌 방지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에 PDF 형태로 공개된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의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총 56곳에서 총 378마리의 조류 폐사체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의 전체 피해량을 추정한 결과, 투명창에 충돌하여 폐사하는 야생조류는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환경부는 이러한 조류충돌 피해 저감을 위해 2019년 2월 ‘조류투명창 충돌 저감 대책’을 수립해 국립생태원과 함께 야생조류 충돌 저감을 위한 조치를 이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유구를 흙으로 덮어 현지 보존에 나선다. 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발굴된 문화재 보호 및 시민 안전을 위해 우기 전 안전조치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문화재 보존 심의 과정에서 제시된 우기 전 보호조치 의견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발굴된 유구를 양질의 흙으로 덮어 현지 보존한다. 이후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반영한 보존계획을 마련해 문화재청 매장분과 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보존 및 활용방법을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앞선 조사결과, 조사구간 일부에서 15~19세기 조선시대의 관청 터를 비롯해 민가 터와 담장, 우물 터, 수로, 문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발굴된 문화재는 현장공개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현장관람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영상물을 제작해 온라인으로도 공개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발굴 유구 현장공개는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하루 3회 총 30회로 진행됐다. 유구보존에 관한 많은 시민의견을 청취하고자 당초 계획보다 관람 횟수를 확대했으며, 현장공개를 통해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보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현장 관람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발굴과정 및 발굴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6월 중 서울시 등 영상매체를 통해 공개 할 예정이다. 영상에 담기는 내용은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 과정과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구에 대한 설명 등으로 꾸며진다. 정상택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발굴된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복토를 시행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발굴된 문화재를 보존 및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역사안내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택시 ‘행카’가 지난 29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수원시는 지난 28일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인 자전거택시를 새롭게 정비해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조대왕의 의복 문양을 따라 택시 외관을 새롭게 단장한 자전거택시는 ‘길 위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행복한 택시’라는 의미를 담아 ‘행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달린다. 행카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안내가이드를 포함해 3명이 탑승 가능하다. 최고속도 20㎞인 독일산 벨로택시 6대와 최고속도 15㎞인 중국산 투어&에코택시 5대 등 총 11대가 투입된다. 코스는 총 3가지로 진행되며, ‘화성로담’은 화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역사풀코스로 60분 코스다. 행궁광장에서 출발해 행리단길~나혜석생가터~화서문~장안문~화홍문~수원천~수원화성박물관~여민각을 거쳐 행궁광장으로 돌아온다. 평일은 오후에만 4회, 주말은 오전부터 6회 운영 예정이다. 30분이 소요되는 ‘인싸로담’은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하프코스다. 행궁광장에서 전통문화관~장안문~화홍문~수원천을 지나 행궁광장에 다시 돌아온다. 평일은 오후에만 5회, 주말에는 전일 9회 운행한다. 추후 야간운행 코스인 ‘야행로담’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만 3회 가량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자전거택시 행카를 희망둥지협동조합에 위탁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행궁광장 매표소에서 당일 가능 시간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을 방문해 행카를 타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역사해설을 통한 정보는 물론 힐링과 휴식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되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개발한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활용해, 공원의 자연을 이해시켜 줄 수어해설 탐방체험을 운영한다. 공원공단은 ‘농아인의날’을 맞이해 내달 1일부터 전국 9개 국립공원에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어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원공단은 지난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잠자리, 민들레 등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해 ‘생태수어도감’을 제작했고, 올해 이를 활용해 각종 탐방체험을 수어로 함께 해설하는 과정을 개발했다. 이번 수어해설 과정은 탐방해설을 직접 듣기가 어려웠던 청각장애인을 위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어해설은 지리산, 북한산, 경주, 계룡산, 설악산, 내장산, 주왕산, 다도해해상, 무등산 등 9개 국립공원에서 운영되며, 해설사와 수화통역사가 함께 설명한다. 북한산에서는 스스로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과정을 운영한다.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타고 선상체험을 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과 공기정화식물 만들기 등 친환경체험 과정을 운영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다양한 수어해설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산개나리, 오색딱따구리, 호반새 등 50종의 자연생태 용어를 수어로 개발할 예정이다. 탐방체험 수어해설의 신청 접수 및 상세 일정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이 모든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정을 운영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조경분야 전환의 마디 시간: 3월 3일 조경의 날 성찰이 필요하다 주지하고 있듯이, 내년이면 한국 조경 50년, IFLA 세계총회 개최 30년, 미국 조경의 아버지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 등 굵직한 기념행사가 한국에서 거행된다. 이런 각별한 시간의 마디가 되는 해는 특별한 기회의 시간으로 자리매김 된다. 현재를 기점으로 과거를 성찰해서 미래를 향한 비전의 돛을 올려 나가는 것은 보편적 문명 진보의 길이기 때문이다. 위기는 언제나 있었고 그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낸다. 2003년부터 선정된 조경의 날이 몇 차례의 개정을 거쳐 2014년 1월에 공원법 제정일(1967년 3월 3일)을 기준으로 조경의 날을 3월 3일로 개정한 배경에는 ‘조경의 정체성 및 지위 강화’, ‘범 조경인의 참여 유도’,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 3가지 사항의 개선 목적이 있었다고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전환의 마디 시간에 과연 현행 3월 3일의 조경의 날이 그런 목적을 제대로 성취할 수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는, 영원불변해야 할 유일한 날인지? 더하여 오늘날 조경 분야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적 날로서 적합한 날인지? 그래서 2022년 새롭게 전개되어 나갈 반백 년 조경 분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별의 날(The Day of Star)인지 등 관점에서 깊은 성찰 또한 필요하다. 성찰 없이 똑같이 지나온 방법을 그대로 택하면 도달하는 곳은 과거의 그곳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조경의 날’ 선정 시 회의록 이야기: 눈여겨볼 필요 있다 조경의 날 선정 시 환경조경발전재단에 남겨진 회의록을 보면 위 3가지 개정 목표 관점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특히 조경의 날에 대한 3가지 대안 ― ▲1967년 3월 3일 공원법 제정일 ▲1972년 4월 18일 청와대 조경에 관한 세미나일 ▲5월 10일 조경담당비서관 직제 설치― 중 3월 3일을 선정하는 것에 대한 한국조경학회(이하 조경학회)의 공식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은 다의적 의미를 지닌다.(그림1 참조) 우선 개학일 바로 다음이라 대학에서 참여하기엔 어려운 날짜라는 것이 첫째 이유였다. 즉 ‘범조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날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학계가 참여할 수 없는 반쪽짜리 기념일이 될 우려를 에둘러 표현하였고, 실제로 지금까지 대학생 및 교수들의 대학 참여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둘째가 3월 3일은 계절적으로 아직 추위가 있는 시기이므로 조경 분야의 특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러면서 따뜻한 4월이 적절한 달이 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였고, 심지어 3월 3일의 날에 대해 조경의 날 개정을 주도한 발전재단 이사장·조경학회장까지도 개인적으로 ‘범조경인의 참여’, ‘시민의 공감대 형성’ 등 관점에서 우려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그림2 참조) 이러한 조경학회의 의견은 꽃피고 녹음 짙어지는 등 ‘조경분야의 정체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계절에 대한 의견은 시민의 참여와 협력 등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과도 연관되어 있어 주목받아야 할 부분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조경학회의 이런 반대 의견이 부적절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적절했는지 범조경인들이 한 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고, 실제로 오늘날의 범조경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려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다음 ‘조경학회’와 또 다른 한 축이었던 그 당시 한국조경사회(현 한국조경협회)의 공식 의견(그림2 참조) 역시 ‘3월 3일의 공원법 제정일’보다는 1405년의 ‘창덕궁 창건’과 관련하여 10월 19일 또는 10월 25일로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조경학회’ 및 ‘조경협회’ 등 2개 단체 임원 8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 183명, 회수율 21%)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조경협회’ 역시 ‘조경학회’처럼 3월 3일 조경의 날 지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경협회’는 창덕궁의 후원 조성 일을 공식 의견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1967년 3월 3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조경의 정체성과 연계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공원법 제정일’인 3월 3일에 안압지 조성일(음력 3월 3일)의 의미를 추가하자고 제안하고 있다.(그림4 참조) 하지만 창덕궁이나 안압지의 창건 날짜는 모두 음력이므로 양력화 하면 조경의 날 3월 3일과 일치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경학회’와 ‘조경협회’의 공식적인 의견 외에도 1967년 3월 3일에 대해 토론 과정에서도 특히, ‘조경의 정체성’, ‘여론 조사의 신뢰성’ 맥락에서 반대 의견(그림 5 참조)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위원이 제시하고 있는 20% 투표율 지적은 발전재단 산하 6개 단체 중 2개 단체의 임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등 범조경인의 의견을 묻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특히 통계학적 관점에서 설문문항 설정, 설문분석 등에서 신뢰성과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은 필자도 e-환경과조경 5월 10일자 특별기고문 <2022년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마주친 ‘조경의 날’>에서도 설명한 바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 수렴까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조경학회’나 ‘조경협회’ 등 조경계의 영향력 있는 두 개 단체와 개인 위원들의 의견이 조금씩 상이하다. 또한 ‘조경의 정체성’, ‘범조경인의 참여’,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 모든 면에서 문제점이 지적되며 공식 반대의견이 제시됐는데도 불구하고 1967년의 3월 3일을 조경의 날로 선정했을까? 아니, 어떻게 선정될 수 있었을까? 미스터리 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과거의 일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성찰해 보고 새로운 길이 있다면 찾아보자는 것이다. 과연 이런 문제점을 지니고 출발한 3월 3일 조경의 날이 현재 어떤 지점에 이르고 있는지? 범조경인들이 조경의 긍지를 느끼고 참여하고 기념하는 날로서 기능하고 있는지? 시민들과 공감하고 협력하는 날로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날인지? 그래서 반백 년을 맞는 한국 조경 앞날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날인지? 기념일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두 개의 길과 동시대 ‘제3의 길’ 첫 번째 길은 명확한 역사적 사실로 선긋기가 어려울 경우에 택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도시, 건축 학회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화성’을 축성한 날, ‘경복궁을 축조한 날’ 등을 기준으로 하여 ‘10월 10일’, ‘9월 25일’ 등으로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정은 일반적으로 도시, 건축 등의 역사적 시작의 사건이 뚜렷하게 정의할 수 없을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가급적 역사적 관련 사건 중에서 ‘스스로 지위를 높일 수 있도록 상징성이 강한 사건’을 선정하여 연도는 버리고 날짜만 인용하여 그 날을 기념일로 선정한다. 현재 ‘조경의 날’은 이 길을 채택하여 선정되었다. 그렇다면 ‘조경의 날’은 한국 조경(Landscape Architecture)의 시작과 관련하여 뚜렷한 역사적 사건이 없다는 전제를 가지게 된다. 두 번째 길은 역사적 사실(fact) 중심의 선정 기준이다. 우린 6.25전쟁이 끝나고 나서부터 1950년 6월 25일을 기준으로 매년 6월 25일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71주년 6.25’를 기념한다고 한다. 미국은 1776년 7월 4일을 기준으로 매년 7월 4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245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이한다. 이날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날이다. 이처럼 특정의 역사적 사건이 사실(fact)대로 명시될 수 있을 경우에는 횟수와 해당 날짜를 사용하여 ‘71주년 6.25의 날’, ‘245주년 독립기념일’ 등처럼 기념한다. 이것은 역사적 사건이 사실적으로 일어난 연도와 날을 동시에 상징하는 기념일이 된다. 형식과 내용, 바깥과 안쪽이 일치가 되는 방법이다. 반면 ‘제3의 길’이 있다. 수년 전부터 미국조경가협회(ASLA)와 세계조경연합회(IFLA)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4월의 조경의 달’을 만들어 ‘날(Day)’이 아닌 ‘달(Month)’을 선정하여 기념하는 방법이다. 조경 분야 특유의 혁신적, 전략적 분야 발전 비전을 담은 제3의 기념 방식이다. 꽃피고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을 선정함으로써 조경 분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조경을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통해 시민과 공감 능력을 넓혀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자는 것이다. 물론 4월에는 옴스테드가 탄생한 날(4월 26일)이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면 생각해 보자. 우린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답은 조경 분야 태동의 사실적 역사를 잘 나타내고(정체성), 실질적으로 분야 육성에 도움(범조경인의 참여,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잘 응할 수 있는 길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길들과 관련하여 조경의 날 선정 회의에서도 논의되었듯이 당연히 근대 이전의 역사적 ‘정원’, 근대의 ‘공원’, ‘조경’ 등 3가지가 대상이 논의되었다. 그 결과, 근대의 ‘공원’과 ‘조경’등 2가지가 선정 대안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점에 대해 이제 제대로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국 조경(K-Landscape Architecture)의 정체성: 1~3세대의 공존의 실체 ■ 한국 조경의 1~3세대 존재의 시작과 역사성 우리나라 조경계에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양병이, 유병림, 황기원 등 초창기 교수들과 안동만(서울대), 이규목(서울시립대). 임승빈(서울대). 현중영(영남대). 정영선(청주대), 김윤제(조경협회 고문), 권오준(조경협회 고문) 등 제1세대 교수들 그리고 김민수(대구가톨릭대), 박승범(동아대), 양홍모(전남대), 오구균(전남대), 윤근영(신구대), 이규석(성균관대) 교수 등을 필두로 전국의 50여 대학과 대학원의 조경학과에 계신 선생님들로부터 배출된 2대, 3대 조경인들이 지금까지 조경 분야를 이끌어 왔고 또 가고 있다. 학계든, 업계든 3대에 걸친 조경인들의 출발은 1972년 12월 19일(서울대학교,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육부 설립 인가일)과 1973년 1월 25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설립 인가)에서 출발하였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인가를 기반으로 1973년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개원과 학부에 조경학과 개설이 없었다면, 이어진 1974년의 청주대 조경학과 개설부터 2021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경 3세대가 이어오고 공존하는 시간이 올 수 있었을까? 뿐만이 아니다. 1974년부터 2015년의 조경진흥법 제정까지 기술자격면허·조경건설업면허 도입, 한국종합조경공사의 창립 등을 비롯 조경 산업·행정·직제·단체·법 등 전반에 걸쳐 줄지어 만들어지고, 개정되며, 제정되는 등 조경 분야 발전의 과정을 이어갔다(『한국 현대조경 태동의 역사』(조세환, 기문당, 2018) 참조). 인간도, 문명도 생일의 의미는 시작의 의미와 더불어 유전을 통해 후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적응하고 진화해 나간다. 이 모든 것의 발생은 다시 1972년 5월 10일의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 직제로 되먹임 된다. 만약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 직제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학부 등 조경학과의 개설이 가능했겠는가? 또 이어서 조경학회의 창립이 가능했겠는가?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 조경계의 1~3세대가 1967년의 공원법 제정에서 출발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사료된다. 참고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50년 기념집’에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설립과 관련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도 40주년 기념집에 이 내용을 담고 있다. ■ 청와대 조경에 관한 세미나와 조경담당비서관제 도입의 정체성 1972년 5월 10일은 다시 4월 18일의 ‘청와대 조경에 관한 세미나’로 되먹임 된다. 조경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국가정책으로 도입하고 청와대 내 조경직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경이 뭔지? 현재 국내 상황은 어떤지? 뭐가 문제인지?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인지? 등 조경 정책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관련하여 이 세미나에는 청와대 제1경제수석(정소영), 건설부 장관(주원)이 참석하고 이종필(영남대 원예과 교수), 민경현(산림청 조림과장), 장문기(홍익대 이공대 강사), 박병주(홍익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홍영표(농촌진흥청 화훼연구관) 등 6명이 발표를 했다. 이어서 손정목(서울시 기회관리관), 이문용(건설부 국토계획국 국장), 김광래(경희대 산업대 교수), 곽병하(고려대 농대 교수), 임경빈(서울대 농과대학 임학과 교수), 윤국병(고려대 농대 교수), 권상수(동아대 농과대 부교수), 황수영(국립박물관장), 강병기(한양대 공과대학 교수), 황용주(건설부 지역계획과장), 유달영(서울대 농과대학 교수) 등 도시계획, 임학, 원예, 지역개발, 미학, 문화재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학·관계(대학, 중앙·지방정부 관련 기관 등)에서 온 11명의 전문가가 토론하였다.(『한국조경의 도입과 발전 그리고 비전-한국조경백서 1972-2008』, 환경조경발전재단, 2008 pp.330~336.) 일부 학자는 “1972년의 4월 18일의 조경에 관한 세미나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내부의 회의 자료로 정책의 공포나 선언 같은 가시적 결과가 없다”, 또 5월 10일의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이 해당 직책이 현재까지 지속성이 없어 상징성이 약하다”는 견해로 4월 18일과 5월 10일을 기념일로 삼을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이는 <그림1>의 회의록에서 ‘조경학회’가 4월 18일과 5월 10일에 대해 ‘의미부여’의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과도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청와대 직제는 정부에 따라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사항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에서는 조경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지만 ‘국토비서관’이 조경 분야를 담당하는 직제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1972년 4월 18일에 한국 최초로 청와대 신관회의실에서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건설부 장관, 그 당시 조경 관련 다수 분야에서 최고의 각 분야·교수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 공원, 경관, 환경, 도로, 문화재 등에 걸친 광폭에 걸친 조경의 정의, 국토, 도시, 농촌 등 공간을 대상으로 한 조경 영역, 향후 정책 방향 등에 대해 토의한 세미나, 또 그것을 시작으로 대학·대학원 교육, 산업, 직제, 법 등의 제정 전통으로 현재까지 전개되어 온 한국 현대조경의 역사 시작의 날을 결코 조경의 날로서 상징성이 약하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세미나 개최 일을 기준으로 기념일을 선정한 사례도 있음에 비추어 볼 때 특정 세미나 개최 일이 특정 기념일 선정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법은 없다. 비근한 예가 조경(Landscape Architecture) 분야에서 경관(Landscape)이 빠져나가 한국경관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한국공공디자인학회 등 3개 학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토경관의 날’을 들 수 있다. ‘국토경관의 날’은 개정 경관법에 관한 세미나 개최 일을 기준으로 선정한 기념일(표1 참조)이다. 그렇다면 이 ‘개정 경관법 세미나’가 기념일 선정의 기준이 되었듯이, 1972년의 4.18일의 청와대 세미나가 조경의 날 선정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조경의 날’을 넘어 4월 한 달을 ‘조경의 달’로 혁신: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비전 관점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우연과 필연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서 발생한다. 현행 3월 3일의 조경의 날 선정도 그 이전에 여러 차례 조경의 날이 개정되어 온 상태에서 더 큰 조경 발전을 위해 ‘조경의 정체성과 지위의 강화‘, ’범조경인의 참여 강화‘,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일련의 개정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것은 특정 분야 발전의 필연적 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우리 조경은 어렵고도 힘든 새로운 가속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사회적 공동체 회복, 주거복지 등의 새로운 과제 대두와 함께 과학과 기술(4차 산업사회), 생태, 미학, 인문학과 사회 분야를 관통하는 새로운 ‘조경문화 창출’의 성공 여부가 조경분야의 먹거리와 일자리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젊은 조경가들이 조경학·산업계를 떠나고 있다. 기후변화·미세먼지·도시숲 등 관련하여 도시에 국한되어 있는 우리의 공원·녹지 영역은 외려 지자체의 조직·재정 축소로 후진하고 있다. 또 다시 조경 산업계는 더 가혹한 새로운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해 있다. 이제 조경 분야는 도시의 공원을 넘어 다차원적 개념으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가야 할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새로운 조경문화 창출만이 앞으로 살길이다. 새로운 조경문화는 단순한 공원·녹지의 정체성을 넘어 앞서 언급한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학·산·관계와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뤄나가야 할 엄중한 과제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우리는 범조경인들이 스스로 강한 자부심의 정체성을 지니고 상호 소통과 참여를 통해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자의식을 갖추고, 심기일전하여 시민들과 더 공감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할 기회의 시간이 바로 오늘이다. 더구나 세계의 조경은 수년 전부터 바야흐로 ASLA, IFLA를 중심으로 따뜻한 4월 한 달을 ‘조경의 달’로 선정하여 혁신과 쇄신 맥락에서 글로벌하게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와 소통·협력하여 조경의 위상과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한 조경 세계의 변화에 우리 한국 조경도 동참하여 세계와 어깨를 마주한다면 우리에겐 더 유리한 새로운 비전과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계절상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아 있는 3월 3일의 ‘조경의 날’이 함축하고 있는 근원적 한계를 넘어, 꽃피고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4월의 한 달을 ‘한국 조경의 달’로 개정하면 ASLA, IFLA와 함께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중앙정부·지자체·기관·시민과 소통·공감·협력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만드는 촉매가 되고 지속가능한 메커니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조경의 날은 따뜻한 4월의 마지막 주 어느 날을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한다면 4월 18일, 5월 10일 등 특정한 날에 대한 구애됨 없이 학·산·관계 등에 종사하는 범조경인의 참여가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조경의 날’ 개정 논의 과정에서 혹 필자의 글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개연성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 필자의 성정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면, 결코 후배 단체장들의 권위를 훼손하거나 어떤 사적인 의도를 가지고 후임 단체장이 추진한 정책을 뒤집거나 하는 등 불순한 생각은 추호도 갖지 않고 있음을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조세환 /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한국조경학회 고문, 한국조경협회 고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
    •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 2021-05-31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조경가드닝 민간기능 경기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경가드닝 선수 양성을 위해 6개 조경업체와 경기대회 참가학교 간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한국조경협회는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서울문예마당과 함께 조경기능경기대회의 기능훈련을 지원·발굴하고, 미래 조경가드닝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8일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1사 1교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 결연식은 박철원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위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내빈소개, 기능올림픽 홍보 동영상 시청, 개회사, 축사, 자매결연 경과보고, 자매결연식, 기념촬영, 폐회, 좌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호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위원회 후원회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전효중 전 국제기능올림픽 지도위원, 정주현 정원문화협회장,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 6개 자매결연 학교·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강릉 중앙고-우리씨드그룹 ▲수원 생명과학고-이노블록 ▲용인 바이오고-한설그린 ▲공주 생명과학고-디자인파크개발 ▲함양 제일고-대목환경건설 ▲남원 용성고-예건이 조경기능인 교육을 위한 멘티-멘토 관계를 맺었다. 한승호 후원회장은 “우리의 교육과정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국가에서도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 조경가드닝 종목이 채택된 후 10번의 기회 중 4번을 출전했으나 한번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며 “지난 카잔올림픽에서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앞으로의 올림픽출전권을 박탈당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심도 있고 실질적인 선수 발굴 훈련지원을 위한 방편으로 오늘 이 자리에 1사 1교 자매결연의 매듭을 묶어, 앞으로 선수 발굴과 올림픽 메달 획득의 레버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의지를 보여줬다. 이홍길 조경협회장은 “그동안 국제기능올림픽 관련 저조했던 문제점을 바탕으로 교육에 많은 힘을 쓰겠다”며 “내달 말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을 위한 선수 기량 향상, 교육자 연수·교육, 가이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교재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발간된 교재를 통해 오는 7~8월 교사와 학생들 위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9~10월 쯤 조경협회·조경학회·조경인들이 참여하는 조경주간(조경문화제)을 통해 예선과 본선을 같이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상명대학교 = 권순민 통신원] 도시재생 거점으로서 공원녹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도시정책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가 주관한 융합웨비나가 지난 29일 개최됐다. ‘도새재생 수단으로서 공원녹지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도시재생에 있어 공원녹지와 시민참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도시재생 변화를 주도하는 조경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웨비나는 ▲박태원 4‧19사거리 도시재생센터 총괄코디네이터‧센터장(광운대학교 교수)의 ‘국립 419 민주묘지 공론화를 통한 시민친화적 공간재생 방안’ ▲박재민 음성군 시장통 도시재생센터장(청주대학교 교수)의 ‘조경이 만드는 도시재생: 공원녹지에서 일상경관으로’ ▲김도훈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총괄운영(조경하다 열음 소장)의 ‘도시재생 성패(成敗)를 좌우하는 것들 : 1 Building vs 100 Pocket Park’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을 좌장으로 ▲김영민 한국조경학회 집행이사(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송기황 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수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재수 한국도시정책학회 혁신위원장(강원대학교 교수) ▲이범현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박태원 교수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지역 자원의 가치 창출과 확산을 통해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활용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자생적 지역 기반 마련이 필요하고 소유 중심의 폐쇄적 공간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역사적 가치를 공감하고, 시대적 가치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4·19 도시재생사업 연계 시사점을 언급하며 “도시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실행 조직을 구성해 전략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잊혀진 국가 민주기념 공간의 가치가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민 교수는 ‘도시재생을 왜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도시재생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비용만 많이 소요되는 연명치료일 수도 있다”면서도 “급격한 도시산업화, 신자유주의 물결 속 자본 논리에 의해 사회적 약자들의 존재조차 무시되는 현실에서 상실되는 장소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 많지 않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며 도시재생의 가치를 피력했다. 또한 박 교수는 “도시의 공원을 비롯한 녹색 오픈스페이스는 그 자체로 도시재생의 중요한 거점이자 상징으로 재생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조경가는 도시재생, 공원, 공동체 정원 등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 감각부터 거시적 도시의 미래를 포괄적으로 통찰함으로써, 도시가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도훈 소장은 “현재 도시재생은 마중물 과정을 통해 축척된 경험이고, 이 경험들이 지금부터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도시재생이 꿈꾸고 있는 필수과정은 주민주도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주민 스스로 판단력을 키우고 이웃을 바라보는 관점과 분야별 전문성을 함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공적 도시재생을 위한 확실하고 올바른 방법은 보여주기식 성과와 나만을 위한 이익이 아닌 애정과 관찰을 통해 거시적 방향성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도시재생의 성패는 물리적 개발에 더해 선순환, 지속가능, 회복력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 조경가들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송기환 대표는 “4·19 민주묘지 공론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소통과 국내·외 사례를 통해 시민 친화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좀 더 개방적이고 전향적 비전을 가지고 필요 시 관계된 여러 유족단체·보훈단체 등을 섭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수 교수는 “공원녹지를 중심으로 한 오픈스페이스가 도시재생에 중요한 거점으로 생각된다”며 “기존에 진행했던 도시개발이나 정비사업들이 주로 단기적인 부동산이나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교수는 “도시재생사업은 빈민층·저소득층만을 위한 건 아니다”며 “어느 정도 자본이 있는 자본가들도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토록 하는 등 참여 주체에 대한 폭넓은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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