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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용산공원 부지 내 건립 제안은 부적절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잇따른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이건희 미술관’ 용산 건립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시설 설치 장소로는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용산동6가 168-6)를 제안했다. 해당 부지는 남산-한강을 연결하는 녹지축 한가운데 위치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과 가까워 향후 용산국가공원 조성 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용산 역사문화 르네상스사업(2024년까지 510억 원 투입)’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용산역사박물관(2022년도 개관 예정) 등 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모여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어필했다. 또한 ‘이건희 컬렉션 투어 프로그램’도 개설, 운영을 비롯한 미술관 조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건희미술품특별관용산건립민간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이건희 미술관’의 용산건립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용산구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 부지로 제안한 곳은 정부가 용산국가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대상지 경계에 포함된 곳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과 관련 용산구 관계자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 제안 부지는 문체부 소유이며, 용산공원 조성 예정지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용산가족공원은 군인아파트·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지난해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법에 근거한 범정부 기관 및 민간 전문가들로 이뤄진 위원회 협의를 통해 심의·의결된 내용이다. 때문에 용산가족공원 내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하려면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 추진된다 해도 이 관문조차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따라 설치하는 기구로 용산공원 기본정책 및 제도, 용산공원정비구역의 지정 및 변경, 용산공원 조성 종합기본계획, 그밖에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심의한다.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기재·국방·행안·문화·환경·국토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서울시장 등 9명의 정부위원과 역사·문화, 공원기획, 생태·환경, 여론·소통, 도시계획·교통, 공간·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21명으로 구성된다. 30여 년에 걸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내용을 범정부-민간 전문가 대표들이 어렵게 심의·확정한 내용을 다시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용산공원과 관련한 복잡한 이해관계와 역사, 절차를 이해하고 협의하는 일은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범정부 차원에서도 쉽지 않기에 용산가족공원 내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용산공원 관련 전문가 A씨는 “지난 30여 년간 용산국가공원 조성에 삼성은 기여한 게 없다. 삼성이 공원 조성비에 얼마 기여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아닌데, 용산공원 부지를 삼성에 갖다 바치자는 생각을 하는 용산구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또한 “정무직 공무원들이 부동산 문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대안으로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겠다지 않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자기 성과 만들기에 숟가락 하나 얹겠다는 걸 싸구려 제안으로 덮어서 새로운 시설물을 환영한다는 발상을 하지 않나. 이딴 식으로 용산공원 조성 부지를 바라보는 그들이 1호 국가공원을 세계적으로 만들자 한 정권 관계자들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용산공원 기본설계도 미확정된 상황에서 설계변경을 진행 중인데, 또 이러한 건이 나오기 시작하면 중구난방이 될 것”이라며 문체부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부지로 용산가족공원을 선정할 경우 용산공원 조성에도 혼란을 야기하고, 실제 미술관 건립에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8군 골프장 부지는 2개 부지, 국립중앙박물관과 가족공원으로 쪼개졌다. 가족공원 상부는 국유지, 하부는 시유지로 구분되는데 아직까지 도시계획시설 상 미지정시설이다. 향후 용산공원 조성 시 용산가족공원을 포함한 계획을 짜기 위함이었고, 동작대교와 연결됐을 때의 변화도 고려한 것이란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용산공원 연구자 B씨는 “정부 여당 차원에서도 공원 부지 일부에 주택을 짓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지난번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및 이번 미술관 건립 제안까지.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그들의 입장을 하나하나 투사하다 보면 부지는 모두 잠식되고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기본이념을 강조하며 “용산공원와 교통, 도시, 경관 등 주변부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멀리 보면서 계획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부문을 중앙에 집중시키려 하지 말고 주택 공급, 미술관 건립 등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체부가 과거 해당 부지에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설치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며 “최근 구 방사청 부지와 전쟁기념관 및 국립중앙박물관을 공원 경계 내에 포함시킨 것도 온전한 용산공원을 조성하려는 의지의 결과였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대한민국에 반환되는 용산부지는 최대한 보전하고 용산공원은 민족성·역사성 및 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 및 자연생태 공간 등으로 조성함으로써 국민이 다양한 혜택을 널리 향유할 수 있게 함”을 기본이념으로 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6월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강서구의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조선 시대 양천현 지역으로 당시 행정구역상 도성 밖에 있던 양천현은 서울은 아니었지만, 바다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에 자리하고 있어 중요한 길목으로 여겨졌다. 관광재단은 과거 한강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겸재 정선 미술관과 궁산 ▲녹색 힐링 명소인 서울식물원 ▲첨단연구단지에 들어선 스페이스K 미술관 ▲항공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까지 지하철을 타고 강서구를 누비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는 여행을 소개했다. 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들어선 이유는 정선이 65세가 되던 해인 1740년부터 1745년까지 양천현령을 지내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60대 후반에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령을 지내며 한강 일대의 풍경을 그린 ‘경교명승첩’과 양천현아 근처에서 조망되는 아름다운 장소 8곳을 선별해 그린 ‘양천팔경첩’을 남겼다. 정선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9년에 양천현아지 인근에 겸재 정선 미술관을 개관했다. 미술관에는 정선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정리해놓아 그의 예술 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면 3층의 출구로 나와 뒤편에 있는 궁산에 올라 소악루를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악루에 오르면 안산, 인왕산, 남산, 관악산 등이 한눈에 보이며 한강 줄기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한다. 지금의 서울 풍경은 개발로 인해 많이 바뀌었지만, 정선의 그림을 통해 300년 전의 모습이 머릿속에 재현된다. 궁산에서 내려오면 양천향교로 향한다. 향교는 지방의 교육을 담당하고, 중국과 한국의 유교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문묘 기능을 하던 곳이다. 양천향교는 서울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향교로 서울시 문화재 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있다. 향교 내부에 들어가면 정면에 명륜당을 마주하며 양옆으로 서재와 동재가 서 있고, 명륜당 뒤로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이 있다. 향교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마곡에 첨단산업지구를 세우고 그 한가운데 생태, 문화를 융합한 식물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의해 건립됐다. 도시형 식물원으로 열린 공원, 호수원, 습지원, 주제정원, 온실로 구성돼 있다. 열대 및 지중해에 있는 12개 도시의 식물을 전시한 온실의 절반은 열대관, 나머지 절반은 지중해관으로 나눠져 있다. 열대관은 적도 근처에 위치해 평균 기온이 18도 이상인 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을 가꿔놓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보리수·베트남 하노이의 망고·콜롬비아 보고타의 코코넛야자·브라질 상파울루의 빅토리아수련이 대표 식물로 있으며, 이중 아마존의 밀림을 재현한 상파울루 구간이 열대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관 끝자락에는 굵은 몸통 속에 물을 3톤 이상 머금을 수 있어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물을 제공한다는 바오밥나무도 관찰할 수 있다. ‘어린왕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무로 알려진 만큼 나무 앞에는 어린왕자 동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열대관을 지나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지중해관으로 들어선다. 스페인·미국·이탈리아·그리스·호주·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우즈베키스탄의 식물이 분포돼 있는데, 지중해의 상징인 올리브나무가 우뚝 선 모습이 눈에 띈다.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총 8개의 주제로 구성된 정원으로, 다양한 식물을 마주하고 자연과 교감을 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 5월 광화문광장 조성 중 대거 발굴된 유구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키기 위해 의정부 유적을 역사 흔적 체험이 가능한 명소로 조성한다. 시는 7년여에 걸친 학술연구·발굴조사 끝에 작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을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의정부 터에서 발굴된 건물지‧초석 등을 보존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원위치·현상태로 안전하게 보존하고 주변에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설계 및 조성이 진행되면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시는 작년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유구 보호시설 건립을 위한 설계사를 선정했다. 유구 보호시설 건립을 통해 의정부 터 유구를 보존할 경우, 의정부 영역의 핵심구역이 도심과 공존하게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회(10시 30분~12시)로 나눠 광화문 일대 핵심지에 위치한 중요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 사전 예약은 오는 15일부터 ‘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관람하는 시민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협선당‧석획당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규모‧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처리 하는 모습 등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은 보기 어려운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 현장에서 4년간 발굴조사를 이끌었던 학예연구사의 생생한 발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며,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의정부 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중학천‧청진동‧육조거리 등을 탐방하며 도심 속 역사의 흔적을 살펴본다. 시는 지난 5월 광화문광장 조성 중 대거 발굴된 삼군부·사헌부 터 등 육조거리를 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해 의정부를 비롯한 광화문 일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킨다는 목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숲과 정원을 국가 차원의 예방적인 복지로 활용해야 한다.”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은 지난 10일 중부대 고양캠퍼스 세종관에서 류광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의 초청강연회를 개최됐다. 특강은 원격대학원 석사과정 951명의 재학생이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시청했다. 중부대와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지난 1월 26일 정원문화 활성화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관련자문 및 정보 공유 ▲정원분야 사업 및 연구 등 관련 업무 협력·지원 ▲정원교육관련 지원 및 학술·인적 교류 ▲연계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상호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인프라 교류를 약속했다. 강연자 류광수 이사장은 산림청 기회조정관, 제28대 산림청 차장 등을 거쳐 지난 4월 19일 한국수목원관리원 제2대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숲과 정원을 말하다’를 주제로 우리나라 산림의 변화, 함께하는 숲, 모두를 위한 산림복지와 정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류 이사장은 강연에서 숲은 자연적으로 이뤄진 숲도 있지만, 인위적인 숲도 있다면서 “숲은 지역을 살리는 역할·일자리 창출 등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자산·복지자원·그린닥터 역할 등으로 발전해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연은 우리 삶에서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로서 자연과 우리의 삶을 연결하는 고리는 숲과 정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적으로도 사후적인 복지보다는 예방적인 복지로 숲과 정원을 활용한다면, 비용절감 및 치유개념으로도 더 풍부한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원은 인공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조성해 우리나라를 홍보할 수 있는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나라를 보여줄 수 있는 정원의 특색을 살려 국내 희귀식물·특산식물·자생식물 등을 정원의 소재로 활용해, 시장 활성화 및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정원분야 정책, 개발 등 주민들의 수요도와 같이 살펴보면, 작게는 반려식물부터 크게는 도시재생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며 “정원문화를 추진할 학교와 기업, 각 기관 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존에 비대면 강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했다. 정원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국민적·사회적 가치에 부합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전환 등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잘 쓰면 돈이 되는 유출지하수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서울시가 건물을 신축하거나 지하철 공사 등으로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을 전국 최초로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유출지하수’는 냉난방용이나 조경 용수 등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활용방법을 몰라 잘 이용되지 못하고 하수도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지하수법」에 따라 유출지하수가 일정량 이상 발생할 경우 건축주 등은 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관련 매뉴얼이 없고, 사용 가능한 유출지하수의 수질기준도 부재한 상황이다. 「지하수법」에 따라 건축물의 경우 하루 30톤, 지하철의 경우 하루 300톤 이상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면, 건축물 등을 설치하려는 자는 유출지하수 이용계획을 수립해 구청장에게 신고하고,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지하공간 개발이 증가하면서 서울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2011년 하루 16만6000톤에서 2020년 하루 18만6000톤으로, 최근 10년간 약 18% 증가했다. 작년에 하수도로 버려진 유출지하수를 활용했다면 하수도요금은 96억 원, 하수처리비용은 259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관련 매뉴얼이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공공과 민간의 유출지하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기후위기 시대 버려지는 수자원에 대한 재활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유출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고,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 방법, 관련 법령 등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시 자체적으로 용도별 수질기준을 정립해 실제 현장에서 수질기준을 적용하는 데 혼란이 없도록 했다. 유출지하수 사용용도와 각 용도별 수질기준도 제시했다. 음용, 생활용, 농어업용, 공업용은 「지하수법」 상 지하수의 용도별 수질기준으로 하고, 하천유지용수는 「하수도법」 및 「물환경보전법」 규정상 청정지역 배출기준에 준해 권고 수질기준을 설정했다. 현재 「지하수법」상에서는 유출지하수 활용 수질기준이 모호하다. 서울시는 이용 시민들의 지속적인 안전을 위해 기존 지하수의 수질기준을 토대로 최초 이용계획 신고 시 수질기준을 명확히 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권고하는 기준안을 마련했다. 유출량별, 주변 입지별 이용방안도 안내한다. 1일 50톤 이하일 경우 생활용수, 51톤~100톤의 경우 소방·도로청소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하천 인근 500m 이내일 경우 하천유지용수, 대형건축물 주변은 건물의 냉난방용수, 대규모 개발지역이면 공사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건축주 등이 이용계획을 수립할 때 각 공사 단계별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도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관련 법령 준수여부, 안전한 이용을 위한 관리방안 등을 현장상황에 맞게 미리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공사 전엔 지반을 정밀조사해 유출량을 예측하고, 저감공법을 검토한다. 공사 중엔 유출량을 측정하고 수질조사를 한 후 이용계획을 마련한다. 공사 후엔 주변 영향과 활용방안 등을 검토해 이용계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시가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사례도 상세히 소개해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시는 2020년 시범사업으로 유출지하수를 양천공원 내 실개천, 녹지용수 등으로 재활용했다. 서남병원에 발생한 유출지하수를 민방위비상급수시설(음용수)로 지정해 비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대부분 건천인 서울시 하천에 유지용수로 활용한 지하철·전력구·통신구 등의 사례도 소개돼 있다. 건물을 신축하려는 민간기업, 통신구·전력구·지하철·터널 공사 등을 시행하는 공공기관 등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와 물순환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게시한다. 정보가 필요한 시·자치구, 기관, 업체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책자도 배포한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시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함과 동시에 수자원 활용 다변화 모색 등, 공공에서 민간부문까지 수자원 활용 정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올해 서울시는 유출지하수활용 사업을 클린로드·쿨링포그, 생태수경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출유망 혁신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된다. 조달청은 혁신조달기업의 해외진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관리 규정」을 개정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혁신조달기업은 3분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 지정 심사부터 가점(5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지난 3월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조달시장진출지원사업(e-B2G사업)’ 참여기업에 선정된 경우에도 가점 우대를 받게 된다. 이상윤 기획조정관은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혁신조달기업이외 해외조달시장 진출 관심 있는 기업이 G-PASS기업으로 지정되어 수출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숲공원 중앙호수 주변의 나대지를 임영웅 트로트 가수의 이름을 딴 정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8월말까지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with hero(이하 영웅시대)’의 후원금 3000만 원으로 서울숲 중앙호수 주변의 나대지를 ‘별빛정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500㎡ 규모의 나대지에 호수를 관망할 수 있는 산책로·벤치를 조성 및 분수를 정비하고, 주변으로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들이 찾아오고 싶은 새로운 전망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공간은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에게 잠시 쉬어 가는 휴식공간과 새로운 포토존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뚝섬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은 5000여 시민들의 기금과 봉사로 2005년 6월 18일에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동식물의 생태지역이자 서울 도심의 녹지축으로 탄생됐다. 서울숲이 시민들의 도시숲으로 자리잡은 이래 16년 동안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서울숲의 녹지공간이 많이 훼손되고 나대지화됐다. 이에 서울숲의 이용과 보존을 위한 공간의 재구성 필요성이 제기돼 시민이 주체적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시민주도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시는 2012년 ‘신화숲’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다양한 스타들의 팬클럽 후원을 통해 공원 및 녹지의 비어있는 공간에 숲과 정원을 조성해 시민주도 도시녹화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별빛정원’은 59번째다. 2020년까지 지난 9년간 58명의 스타 팬클럽 후원을 통해 20개소 지역 1만629㎡에 수목 2만5719주를 식재해 푸른 도시 서울 만들기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역할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 및 제반사항에 대한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서울숲 컨서번시는 사업의 설계·공사 등 기술 지원과 함께 사업을 실행·관리하고 ▲영웅시대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후원한다. 대상지 내 수목들은 ‘나무돌보미 사업’을 통해 영웅시대 및 시민들이 직접 ‘나의 나무’를 가꾸는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숲의 나대지 공간이 식물이 가득한 정원으로 바뀌면 더욱 쾌적해지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공디자인 종합 포털사이트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이 확대 개편하며 정보 개방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누구나 국내외 공공디자인 정책자료와 최신 동향 정보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을 지난 13일 확대 개편했다. 이번에 개편된 ‘공공디자인 정보시스템’은 컴퓨터(PC)와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 및 적응형 웹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반응형은 하나의 소스로 기기와 화면 크기에 실시간 반응해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 적응형은 기기 해상도에 맞게 디자인을 분리해 각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아울러 정부와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시행계획과 개별사업에 대한 정보를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통합검색과 분류별, 지역별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공공디자인 ‘전문인력’과 ‘전문회사’에 대한 정보는 물론 ‘아카이브’와 ‘통계자료’, 국내외 최근 동향 정보도 통합 제공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모두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취지에 맞도록 시스템 안의 모든 내용을 시각장애인용 언어로 변환해 읽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공공디자인 관련 예산 사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이 공공디자인 교류 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야시대 무덤으로 알려진 ‘합천 중산동고분 I’이 발굴조사를 통해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시대 돌방무덤’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는 ‘합천 중산동고분 I’의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중요 매장문화재의 역사·학술 가치 규명을 위해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올해 4월부터 조사 중인 해당 고분은 그동안 가야시대 무덤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시대 석실묘(돌방무덤)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사각형의 봉분과 봉분 주변으로 깬 돌을 깐 배수로 역할의 박석 시설 및 담장 역할의 일부 곡장이 확인돼, 전형적인 고려 시대 무덤의 형태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석실의 규모가 고려 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 일대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지방의 무덤 양식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석시설은 바닥에 돌을 편평하게 까는 시설물을 말하고, 곡장은 무덤 뒤의 주위로 쌓은 낮은 담을 말한다. 더 자세한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에서 현장공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을 위해 이후 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완도군이 주민 협의체와 함께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청산 구들장논의 복원·정비를 연계한 경관농업 육성에 나선다. 완도군은 지난 9일 청산면 상서리에서 사회적협동 조합 ‘청산도 구들장논 보전두레’와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청산 구들장논 보전·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위 논에서 아래 논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독특한 관개 시스템과 생물종 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 기구 세계중요 농업유산(GIAHS)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업무 협약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청산도 구들장 논에 대한 주민 협의체의 주도적인 보전·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체계적인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청산도 구들장논 보전두레’는 ▲구들장 논 복원·정비 연계 경관 농업 육성 ▲구들장 논 주민 역량 교육 및 관련 학습 프로그램 운영 ▲구들장 논 지역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무 협약이 끝난 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보전 활동을 응원하고, 구들장 논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완도군의회 허궁희 의장, 김재홍 의원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주민 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전통 모내기 행사를 시연했다. 신우철 군수는 “청산도 구들장논은 국제 학술회의의 자문과 한국관개배수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올해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청산도 천혜의 환경과 조상이 물려준 구들장 논을 주민들과 함께 아름답게 가꾸어 보전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28일까지 공원의 운영과 발전, 공원의 운영 개선 등을 심의하는 ‘제주돌문화공원운영위원회’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오는 7월 21일자로 제주돌문화공원운영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위촉위원 12명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다. 제주돌문화공원운영위원회 위원 위촉대상자는 지난 5월 조례 일부개정으로 ‘공원조성사업추진 협약당사자가 추천하는 사람’에서 ‘문화·예술계 등 지역인사’로 변경됐다. 관리소는 도내 문화·예술계의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인사를 위촉함으로써 도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공원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위원 응모자격은 ▲문화·예술·영상·제주민속 역사, 신화 및 지질 분야 전문가 ▲학계 및 관계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서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또는 연구기관, 협회, 단체 등에 3년 이상 재직한 사람 ▲박물관과 관련된 분야의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기타 돌문화공원의 명품화에 조언과 자문이 가능한 사람 등이다. 위원 선정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특정성별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며, 도 소속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3개 분야 이상 위촉된 경우 응모가 제한된다. 공모신청은 돌문화공원관리소로 우편(전자메일 포함)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이후 자체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중에 위촉할 예정이며, 위원 임기는 2년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돌문화공원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좌재봉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명품공원 조성의 출발선상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위촉해 돌문화공원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및 생물다양성학술단체협의회와 ‘기후위기 해법!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영상 중계방식으로 함께 진행되며 정부, 국회,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과 12개 학술단체 학회장이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 및 기후위기 해법에 관해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세미나에 참석하는 단체는 ▲한국곤충학회 ▲한국균학회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식물분류학회 ▲한국양서·파충류학회 ▲한국어류학회 ▲한국원생생물학회 ▲한국조류학회 ▲한국조류학회 ▲한국환경생물학회 등 12개다. 세미나에서는 먼저 환경부 차관을 지낸 안병옥 호서대 교수가 ‘두 가지 위기와 하나의 해법–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민기식 인하대 교수(한국동물분류학회장)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기후위기 해결방안을 소개한다.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은 기후변화 및 인간에 의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문제를 자연 기반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말한다. 패널 토론은 ▲현진오 생물다양성학술단체협의회 공동위원장(한국식물분류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김소희 사무총장(기후변화센터) ▲이동근 서울대 교수 ▲이우균 고려대 교수 ▲신동만 한국방송공사(KBS) 프로듀서 ▲장성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최서인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학생 서포터즈 등이 참석한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생물다양성으로 보는 기후변화와 생물종의 의미 그리고 자연기반해법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추정 생물종 수의 과학적 접근을 통한 재평가 방법 등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유튜브 ‘국회기후변화포럼’ 및 ‘생물다양성학술단체협의회’ 검색 후 공식채널에서 방영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0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인 것으로 분류돼 정부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0일 9개 도(제주특별자치도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인구의 약 29.7%인 1540만 명(약 10명 중 3명)으로 2019년에 비해 약 18만 2000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가 약 850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 조사결과, 9개 도 평균 기준 적합률은 72.1%로, 2018년 조사에 비해 2.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별로 보면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6.5%, 여객시설 74.0%,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65.9%로 조사됐다. 지역 내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비교통약자·교통약자 모두 버스, 도보이용(휠체어) 순이었으며,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의 상승에 따라 교통약자의 교통수단 탑승을 위한 대기시간이 감소돼 이동권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종합 만족도는 67.9점으로 2018년 대비 0.9점 상승했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의 만족도가 78.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철도, 도시철도,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여객선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객시설도 공항터미널의 만족도가 7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시철도역사, 철도역사, 버스정류장, 여객자동차 터미널, 여객선터미널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환경은 가장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해, 교통약자이동권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 중인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의 교통약자 관련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후 3년 만에 가리왕산 복원에 나섰지만, 여전히 ‘전면복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반쪽짜리란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 11일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하고 복원 준비 기간 동안 곤도라를 한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활용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가리왕산의 복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주민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했다. 협의회는 전문가 의견수렴, 현장방문, 주민 간담회 등을 실시했고, 총 14차례 걸친 논의를 통해 가리왕산의 복원방안을 마련했다.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즉시 복원에 착수한다.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동 경기장 조성 협의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의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복원에 앞서 복원계획 수립, 묘목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 점과 올림픽 유산으로서 곤돌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정선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해, 경기장 내 곤돌라는 복원 준비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선군은 금년 내로 곤돌라 운영준비를 완료하고, 운영개시일로부터 3년간 곤돌라를 운영하게 된다. 금년 내에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라도 곤돌라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곤돌라 운영 기간 종료 시 정부는 향후 곤돌라 시설의 유지여부를 검토해 결정하게 되는데 이때 검토기준, 방법 등은 정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곤돌라의 한시 운영 기간 및 종료 후 유지여부 등에 대해 환경단체의 이견이 있었으나, 다수 의견에 따라 복원 준비기간 동안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고 운영 종료 시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사고, 자연재해 발생 등 곤돌라 시설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3년의 한시적 운영 기간 중이라도 정선군과 협의해 곤돌라를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곤돌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정선군에서 부담하고, 곤돌라 운영과 관련된 편의시설은 향후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할 수 있게 했다. 강원도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가리왕산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복원계획 확정을 위한 환경부·산림청과의 협의를 금년 중으로 개시하는 등 복원에 즉시 착수한다. 또한 노랑무늬붓꽃, 도깨비부채, 가래나무, 분비나무 등 가리왕산에 자생하던 식생의 복원을 위해 종자채취, 양묘, 시범식재 등 필요한 준비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곤돌라 유지와 관련 없는 시설은 복원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별도의 협의를 거쳐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 국유림 사용허가, 시설보수·안전점검 및 편의시설 설치 등 곤돌라 한시 운영에 필요한 법적절차와 시설점검을 조속히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리·감독하고, 산림청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칭)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를 구성해 복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녹색연합은 같은 날 “곤돌라 존치는 가리왕산 정상부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관광시설을 허가하는 것이다”며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관광지로 전락시키는 일에 정부가 앞장선 것”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가리왕산은 ‘전면복원’을 전제로 올림픽 경기장으로의 사용이 허가됐다. 또한 복원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생태복원추진단이 구성됐고 2017년 12월 곤돌라 철거를 포함한 복원범위를 확정했다. 이는 강원도, 정선군, 전문가 등등 참여자 전원이 서명날인한 내용인데, 올림픽이 끝나자 강원도는 태도를 바꾸고 정부는 복원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녹색연합의 지적이다. 녹색연합은 “철거 대상이었던 곤돌라가 갑자기 올림픽 유산이 되었다. 가리왕산을 방치하는 강원도에 환경부가 벌금을 내리고, 산림청이 국유림법에 따라 대부기간이 만료되는 2018년 12월 31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니, 정선군민은 산림청장을 감금하고 재합의를 위한 기구를 제안하였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합의기구가 만 2년 동안 14번의 회의 동안 만들어낸 결과가 경제성도 없는 곤도라를 존치해 가리왕산 정상부를 유원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가리왕산은 조선시대부터 산림보호구역이었다. 지금도 일체의 개발이 불가능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가리왕산 정상부는 법적으로, 산림정책 측면에서도 단 한평의 땅도 관광시설로 이용할 수 없는 곳이다. 정상부로 이어지는 곤돌라를 존치하는 것은 복원이 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해 온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 치고, 이 나라의 법치를 땅에 떨어뜨린 강원도의 행태를 눈감아주고 받아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진영을 포함한 시민사회에서 많은 인사들이 정계에 진출했다. 역설적으로도 이 정부는 제주제2공항, 설악산케이블카, 가덕도신공항 등 육해공 역대급으로 온 나라를 헤집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것이다”며 가리왕산 전면복원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구례군의 관광명소인 오산 사성암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가 축소됐다. 군은 지난 11일 명승 제111호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반경 500m에서 100m로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성암 일원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반경 100m로 축소하고, 100m 내 개인과 문중 사유지를 보존지역에서 제외하는 안을 지난 9일 관보에 고시했다. 명승 지위는 유지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지정 문화재 주변을 보호하는 취지로 설정되는 지역이다.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의 보존지역은 지정구역 경계로부터 반경 500m였다. 군에 따르면 보존지역 내에는 건축행위에 관한 기준이 수립돼 있어 그동안 토지 소유자들의 사유 재산권 침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민·관 정책협의기구인 ‘구례군 지역발전혁신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5월 명승해제추진위를 구성하고 군민서명운동, 문화재청 진정민원 제기 등을 추진했다. 올해 초 문화재청은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의 명승 지정을 해제할 수 없지만 보존지역 조정안을 제출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군과 추진위는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보존지역을 반경 100m로 줄이는 축소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김순호 군수는 “이번 고시안은 문화재 주변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상생의 조치로 적극 환영한다”며 “보존지역이 축소되더라도 문화재 주변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유지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연 속 ‘소확행’을 얻고자 창경궁 영춘헌 동쪽 숲에서 전통·현대 무용가들이 복합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7일까지 고궁음악회 특별공연 ‘고궁의 숲, 무용을 만나다’를 창경궁 영춘헌 동측 숲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창덕궁 ‘국악하기 좋은 날’에 이어 개최하는 행사로, 매일 2회(오후 3시·5시) 공연한다. 월요일인 14일과 21일에는 공연을 열지 않는다. 오는 18일까지는 ▲국악신드롬 에서 선정된 5개 팀 중 3개 팀인 8인조 국악앙상블의 ‘피어나’, ‘완전6도’, ‘더나린’ ▲국악그룹 정은혜 컴퍼니의 ‘현대국악’ ▲한국의집 예술단의 ‘전통무용’이 함께 펼쳐진다. 19일은 ▲최문석·샤밀라 코드르 현대무용가부부의 ‘만발한 꽃과 같이’, 20일은 ▲지경민·이경구·이연주의 ‘그대에게 흐드러진다’, 22일은 ▲예효승 현대무용가의 ‘풀꽃에서 느껴지는 숨결’, 23일은 ▲차진엽 예술감독의 ‘그 따뜻한 속삭임’을 주제로 무대가 펼쳐진다. 24일은 ▲정재우 무용가의 ‘저 멀리 흐르는 강물처럼’, 25일은 ▲이대호 무용가의 ‘당신에게 가는 길에’, 26일은 ▲이윤주 무용가의 ‘그대와 두 눈을 마주하며’, 27일은 ▲이번 음악회 전체 무대를 총 연출한 예효승의 마무리 공연으로 ‘영원을 노래하리라’를 주제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 인원은 하루 최대 50명으로 제한되며, 국악단과 전통무용 공연은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행사 1시간 전에 사전 번호표를 현장에서 배부한다.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모든 공연은 유튜브 채널 문화유산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예약과 관련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평택시 청북택지 내 방치된 골프장 부지가 스포츠·테마가든·산림휴양의 주제를 갖춘 ‘복합 레포츠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통합방위종합상황실에서 시장 및 지역구 시의원, 관계공무원, 시 체육회, LH평택사업본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북지구 레포츠공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이미 수립된 기본계획에 대한 검토 및 과업 추진의 주안점 등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사업은 청북택지 내 장기간 방치된 골프장 부지를 평택시민을 위한 레포츠공원 및 편의시설로 조성해 평택시의 대표적인 여가활동 거점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청북읍 옥길리 1341번지 일원 약44만㎡ 부지에 스포츠·테마가든·산림휴양의 주제를 갖춘 공간으로 2023년 12월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청북지역의 중심이 되는 복합 레포츠 공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북지구 레포츠공원 조성으로 주민의 주거환경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여가활동 및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체육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산책과 더불어 텃밭 활동을 즐길 수 있는 4종의 텃밭 모델을 선보였다. 농진청은 도시농업공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 맞춤형 ‘도시농업공원 텃밭 모델 4종’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은 도시농업공원 안에 텃밭 조성이 필요하고, 텃밭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2019년 시민 의견 결과를 반영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새로 개발한 모델은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무장애 텃밭) ▲고령자 세대 텃밭 ▲반려동물 동반 텃밭이다.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은 체험과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텃밭·놀이와 휴게공간을 결합한 텃밭정원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텃밭 작물은 교과과정과 연계해 상추·케일·다채 등 잎채소, 방울토마토·고추·가지 등 열매채소, 당근·봉선화·백일홍·로즈마리 등 화훼류와 수생식물 등으로 구성했다.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은 휠체어·보행 보조기구 등 이동기구를 이용하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구조물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매끄러운 재질로 바닥을 까는 등 보행 입구와 바닥 재질, 폭 등은 이동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또한 작물은 키가 작으면서도 재배․관리가 쉬운 잎채소류와 꽃 감상과 더불어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메리골드·금잔화 같은 동반식물로 구성했다. ㅁ ‘고령자 세대 텃밭’은 노인 여가활동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한글 자음인 ‘기역(ㄱ)’, ‘니은(ㄴ)’, ‘디귿(ㄷ)’ 모양으로 조성한 이 텃밭은 마주 보며 작업하는 소통의 공간이면서 휴게공간이 되도록 했다. 작물은 고혈압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등 기능성 텃밭 작물 위주로 심어 건강을 챙기고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 동반 텃밭’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안전하게 텃밭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물은 반려동물 산책과 후각 활동을 위해 라벤더·로즈마리 등 허브․화훼류와 수확 후 반려동물 간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울양배추·브로콜리·당근 등으로 구성했다. 농진청은 4종의 텃밭 모델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안에 조성하고, 앞으로 도시농업공원 내 텃밭 조성·관리·운영 매뉴얼을 발간해 도시농업공원을 계획 중인 지자체·관련 사회단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도심 속 공원이 산책·걷기뿐 아니라, 텃밭 활동을 통해 심리·정서적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도시농업공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도시농업공원 조성을 계획 중인 최인자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세종시의 도시농업공원이 농촌진흥청의 텃밭모델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소통과 공유의 맞춤형 도시농업공원이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 ‘암석지방정원’이 들어선다. 군은 산림청이 시행하는 지방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암태도 암석지방공원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암태도 암석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섬 정원조성 특성화와 서남권 해양관광의 거점 역할 수행을 목표로, 사업비 총 90억 원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추진된다. 대상지는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외부방문객 증가하고 있는 ‘암태도’다. 암석·저수지 등 생태자연을 활용한 매력적인 암태도 지방정원은 서남권 관광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돼 정원문화와 관광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태도 지방정원은 전국 최초로 섬 지역에 조성하는 정원으로, 바다 위 꽃 정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전국의 지방정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암태도는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봄이 빨리 찾아오는 곳으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숨겨진 보물 같은 ‘암태도 암석지방정원’ 조성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공모사업 외에도 치유의 숲·공동체 정원·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신청하며, 군이 가진 생태환경과 역사자원 활용한 바다 위 꽃 정원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시가 특색 있는 디자인 전략으로 민간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 등 4인을 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 시는 10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총괄계획가 위촉식’을 열고 시가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 공원인 ▲온천공원 ▲명장공원 ▲동래사적공원 ▲사상공원 ▲덕천공원 중 아직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덕천공원을 제외한 4곳의 총괄계획가를 각각 위촉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공원 추진자가 도시공원을 공원관리청에 공원면적의 70% 이상을 기부채납하는 경우 남은 부지 또는 지하에 비공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제도다. 총괄계획가 4인은 ▲자연을 전략으로 삼은 온천공원 담당으로 최송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예술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명장공원 담당으로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를 ▲전통적 경관을 살리기 위한 동래사적공원 담당으로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를 ▲이국적 경관이 특별한 사상공원 담당으로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이들은 공원 내 조경과 건축 등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 부분별 기본계획, 실시설계 참여진 구성 등 공원계획부터 준공까지 총괄 지휘를 맡아 수행한다. 준비·설계·시공 등 단계에 맞춰 설계감리용역과 공종별 전문가 투입, 세미나 개최, 전문가 직접 시공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해, 각각 특색 있는 민간공원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준승 시 환경정책실장은 “공원별 총괄계획가가 위촉되면 디자인 전략과 구체적인 방향 제시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색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총괄계획가와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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