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작가 10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운상가 일대를 직접 관찰하고 그려낸 결과물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10명의 작가가 세운상가 일대를 직접 관찰하고 그려 낸 일러스트레이션 워크숍 ‘세운도면:도시를 그리는 방법’(이하 세운도면)의 결과물 전시를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건축, 디자인, 미술,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10명의 작가들이 지역을 탐색하며, 포착한 것들을 각자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그려냈다. 이들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세운상가 일대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게 된다. ‘세운도면’은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세운상가 일대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건축가, 기록연구사와 함께한 지역답사 활동과 권민호 일러스트레이터가 진행한 일러스트레이션 워크숍으로 운영됐다. 이는 청년들이 세운상가 일대를 하나의 대학으로 삼아 주민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시민들과 나누는 ‘세운은대학’ 시리즈의 2021년 사업이다. 세운상가 일대는 기계금속·공구·조명·인쇄 등 다양한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밀집돼있는 지역으로서 독특한 산업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도시구조가 현존하는 장소이다. 또한 현재 재개발과 산업의 변화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어서 도시 기록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세운도면 전시는 도시를 기록하는 방법으로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도하고, 시민들과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 친숙한 매체인 그리기 활동을 통해 세운상가 일대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기록하며 도시를 경험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을지로는 오래전부터 미술인들의 시장이기도 하며, 여전히 50년이 넘은 안료가게가 을지로 4가에 밀집해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관련 산업의 상점을 찾아보는 것도 전시의 작은 즐거움이다. 양용택 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작가들이 만든 이미지에 표현된 세운상가 일대의 풍경을 관람하고 을지로·청계천 골목을 직접 거닐면서 이 지역 산업 현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관악문화재단과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이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관악문화재단은 지난 15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관악구 문화도시 조성 및 도시환경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차민태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영득 관악구 문화생활국 문화관광체육과장,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참석했다. 각 기관의 비전과 사업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관계 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관악산, 도림천, 봉천천 등 자연환경의 복원과 자연친화적인 도시공간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 ▲난곡·난향동 도시재생, 주거, 교통, 도시 어메니티 등 관악구 도시 환경 문제를 탐구하는 종합연구 공동 추진 ▲관악 문화도시 조성 및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관악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선7기 핵심사업인 관악S밸리를 비롯해 관악산, 도림천, 봉천천 복원, 난곡·난향 도시재생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과 실질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도시와 환경 문제를 탐구하며 우리나라 국토개발 시대에 공간정책과 계획을 선도해왔다. 이번 팬데믹과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삶의 방식과 도시 및 환경문제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환경대학원은 이번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해 ‘기후 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하는 도시·환경 혁신을 위한 미래학교’라는 미래 비전을 세웠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는 관악문화재단은 ‘꿈을 이루고 함께 이루는 청춘특별시 관악’이라는 비전 아래 관악구만의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에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주민 문화공론장 ‘문화도시 관악이룸’을 통해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관악구 환경 문제를 토론하는 등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왔다. 차민태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악문화재단과 관악구, 서울대학교가 문화도시 및 도시환경을 위해 상호 협력함으로써 지역문화발전의 토대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시와 지역, 기후 변화 등 우리가 진단한 문제를 서울대와 함께 살고 있는 관악구라는 디테일한 현장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은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난제들이 있는데 관악문화재단과 관악구와 함께 고민하고 또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협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문건설업계가 건설시장을 유지보수와 신축으로 구분하려는 새로운 칸막이규제 신설 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건설전문협회(이하 전건협)는 16일보도자료를 통해 건설업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지보수공사의 실적관리 사무 이관을 강행하는 국토부에 유감을 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그동안 각 건설단체 협회에서 위탁 수행중인 건설공사 실적관리 사무 중 시설물 유지보수 공사의 실적관리 사무를 분리 회수해 건설산업정보센터(kiscon)에 이관하는 내용의「시공능력평가공시 등의 위탁기관 지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와 관련 전건협은 건설시장의 현실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건설시장을 신축공사와 유지보수공사로 재단해 일방적 구분 운영하려는 것은 건설사업자의 실적신고에 대한 혼선과 행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산업 혁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건협은 11만3000여 탄원서를 제출하며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해 왔지만, 국토부는 건설업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고시 개정(안)을 6월 중으로 확정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건협은 “그간 신축공사와 유지보수공사를 구분없이 시공하던 건설사업자에게 시설물 유지보수성격의 공사는 별도 실적으로 관리돼야 수주 자격이 충족되므로 결국 신축과 유지보수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공능력은 고려하지 않아 건설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했다. 더불어 “정부 수탁사무인 건설공사 실적관리를 충실히 수행해오던 민간기구의 역할을 위축시키고 정부주도로 회귀하려는 시도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추가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시장에서 신축공사와 유지보수 공사의 구분을 요구하는 별다른 수요가 없음에도 이를 인위적으로 구분해 건설시장을 양분하는 새로운 칸막이규제 정책을 신설하는 것이다. 건설사업자는 실적을 구분 신고해야 하는 행정적 불편이 생긴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건설공사대장 통보는 당초 계약내용이 변경된 경우 수시로 시공내용을 수정신고 해야 하는 부담과 신고지연 시 건설사업자에게 과태료 부과 규제 등으로 결국 공사실적데이터 자체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결국 대다수 건설업계는 이러한 실적관리 이분화 정책이 유지보수공사의 고도화와 전문성을 갖춘 업체의 육성이라는 긍정적 효과는 의심스러운 반면, 많은 불합리한 문제가 우려된다”며 “관련법령에서도 신축과 유지보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관리에 대한 위탁기관 변경을 서두르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지보수공사에 대한 새로운 진입장벽 신설, 공사실적 이원적 관리로 인한 불편 우려 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업계 의견을 무시하고 불합리한 규제만 신설하기 보다는 건설시장의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건설산업의 전문성 제고와 상생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정책 발굴에 집중해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나무 울타리로 만든 모래포집기가 침식된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사구 지형을 복원해 사구식물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01년부터 20년간 기지포 등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사구 14곳을 복원해 사구식물종 서식지 면적 6.575ha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참고로 1헥타르는 1만㎡이며 이번에 확보한 면적 6만5750㎡는 축구장 9배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해안사구는 모래가 바람에 날려 만들어진 언덕으로, 태풍이나 해일을 막아주는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양한 생물이 사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그러나 태안해안 일대의 해안사구는 1970년대부터 인공구조물이 설치되면서 파도 방향이 바뀌고 바닷모래 채취, 하천 퇴적물 유입 감소 등의 이유로 침식이 빨라져 훼손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직원 및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침식된 해안사구인 기지포, 삼봉 등 14곳에 모래포집기를 설치해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약 1.2m 높이의 울타리로 해안가에 갈지자 형태로 설치해 두면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걸려 그 자리에 쌓이게 된다. 설치된 모래포집기의 총 길이는 약 10.7㎞이며, 퇴적된 모래량(부피)은 약 7만8900㎥로 25톤 트럭 4641대 분량과 비슷하다. 복원된 해안사구에는 통보리사초, 갯그령 등 10종의 사구식물이 자연적으로 유입돼 사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도 해안사구 복원 작업을 지속한다. 이에 6월 17일 오후 태안군 안면읍 기지포 해변에서 해안사구 복원 행사를 시작으로 총 넓이 9000㎡의 사구를 복원할 예정이다. 복원 대상지는 바람에 의한 침식, 탐방객 출입 등으로 훼손된 ▲태안 기지포 5000㎡ ▲먼동 2000㎡ ▲굴혈포 2000㎡ 등 3곳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25년까지 전국 해상‧해안 국립공원 해안사구를 지속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난 20년간의 해안사구 복원 및 생물서식지 확대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훼손지를 복원하여 생물다양성 증진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탄소흡수 역할 증대에도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벤치, 펜스 등 공공시설물 54점을 ‘제26회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우수공공디자인 54점은 ▲보행자용 펜스 13점 ▲벤치 8점 ▲자전거도로용 펜스 5점 ▲가로등 5점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시설물이다. 인증제품는 향후 2년간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시 공공디자인 사업 등에 우선 사용 권장되며, 매뉴얼 책자를 통해 시·25개 자치구·SH공사·조달청 등 관련기관에 홍보된다. 오는 28일부터 각 기업에 인증패가 배부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증 탈락 원인 분석부터 디자인 자문까지 공공디자인 전문가가 1:1 맞춤형 지도를 진행한다. 서울디자인클리닉은 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단기 클리닉’과 ‘집중 클리닉’으로 구성돼 단계별 맞춤 자문을 제공한다. 서울디자인클리닉 신청문의는 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 또는 시 디자인정책과로 연락하면 된다. 이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통해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구현해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경관을 만들고, 관련 기업들과 소통하며 ‘공공디자인 진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무분별한 가지치기 근절을 위해 가로수뿐 아니라 상가, 학교, 아파트 나무를 공적관리 영역으로 끌어와 지원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16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서 열린 ‘건강한 도시숲을 위한 가로수 가지치기 개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발표를 통해 무자비한 가로수 가지치기 근절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최근 무자비한 가지치기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무자비한 가지치기는 토건개발이 만연한 예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져 왔으나 익숙하게 받아들이면서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기후온난화에 따른 문제 확산과 탄소중립 이슈 등으로 인해 그 문제성이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진우 대표에 따르면 과도한 가지치기로 인해 나무의 잘린 면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균이 스며들어 점차 나무 속까지 까맣게 썩게 된다. 나무 속이 흙 같이 부스러지기 때문에 갑자기 쓰러질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지적이다. 가로수 가지치기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산림청에 ‘가로수 조성 및 관리규정’이 있으나 여기에는 가지를 얼마나 잘라야 하고, 얼마나 자르면 안 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기준이 있다 해도 처벌 규정이 없어 제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자체 사례로는 서울시 마포구가 녹지보전 조례를 통해 가로수뿐 아니라 가로변 사유지 수목의 1/3 이상 가지치기를 금하고 있으나, 상위법에 처벌 규정이 없어 이 또한 효과가 미미하단 지적이다. 최 대표는 마구 자르지 않으면 업체 이윤이 남지 않는 잘못된 품셈과 산업구조도 강전지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외국은 어떨까? 선진국에서는 과도한 가지치기를 제도적으로 금하고 있다. 나뭇가지의 25% 이상을 자르면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렵고 나무의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미국국가표준협회와 국제수목관리학회는 가지치기를 2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영국 런던은 심은 나무를 건강하게 잘 자라게 관리해서 나무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높이기 위해 나무의 수관층 면적 및 부피의 총량(Urban Tree Canopy) 지표를 사용한다. 이 지표를 기반으로 수관층 면적 및 부피의 현재 총량을 21.9%에서 3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뉴욕에서는 도심 가로수 온라인 지도가 운영된다. 도시숲을 탐색하고 정보 검색이 가능하며, 가로수 한그루마다 생물학적 정보와 관리현황 및 생태적 혜택을 알려준다. ‘내 나무’를 등록해 여러 활동을 기록하고 관련 내용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는 단순 안내지도 개념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나무를 키우며 교류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이러한 선진사례를 토대로 최 대표는 무자비한 가지치기 근절을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바른 가지치기 안내서 제작·배포 ▲과도한 가지치기를 근절하는 법규 마련 ▲전문 기술자·관리자 양성 및 합리적인 용역대가 산정 ▲건강한 가로수를 위한 사전 예방적 관리 ▲ UTC(Urban Tree Canopy)에 기반한 가로수·도시숲 관리시스템 구축 ▲가로수·도시숲의 민관 공동관리 시스템 강화를 제안했다. 최 대표는 강전지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춘 가지치기 적용기준, 배전선로 가로수의 합리적인 대응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올바른 가지치기 기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매뉴얼을 제작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법률 제·개정을 통해서는 가지치기 대상·기준·원칙, 허용되는 양적·질적 기준, 처벌조항 마련할 것과 가로수뿐 아니라 상가·학교·아파트·공원 등 도시조경공간 수목의 강전지 근절을 위한 행정기관의 지원·협력 사항을 명시한 나무보호법, 나무복지법 등을 제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가로수는 우리가 집 문밖을 나서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연물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동네 가로수를 아끼고 보살피는 시민의 마음과 행동에서 시작된다. 나무의 존엄성을 보장해주고 고유의 성장방식과 특색을 배려해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강득구, 강준현, 김성환, 맹성규, 윤준병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서울환경운동연합, 안양가로수네트워크, 인천녹색연합, 수원그린트러스트 주관, 산림청과 숲과나눔이 후원했다. 발표는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의 ‘무자비한 가지치기 실태, 원인과 해결과제’ ▲이홍우 아보리스트(전문 수목관리사)의 ‘아보리스트의 가로수 진단 및 평가’로 구성됐으며, 이어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하재호 서울시 조경과장 ▲강찬호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 차장 ▲김양진 한겨레신문 기자 ▲최영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의 토론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전주시의 시내 곳곳 수목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잇달아 발견됐다. 시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수목 훼손사례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고 영양제 투입 등 수목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목 훼손사례가 발생된 곳은 전미동 마을 수목, 평화동 아파트 조경수목, 중화산동 주택단지 내 수목 등 3곳으로 모두 수목 밑부분에 1~3개의 인위적 구멍이 발견됐다. 시는 이 수목들이 고사했거나 생육이 불량하게 됐던 점을 미뤄 볼 때 제초제 등 화학적 약물이 주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미동 마을 수목의 경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식재한 도로변 수목이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에서 직접 수사의뢰 및 수목 치료에 나섰다. 이와 관련 수목을 훼손한 행위자는 시유지 내에 있는 수목일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 제2항 제4호에 따라 정당한 사유없이 가로수를 손상하거나 말라죽게 한 자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개인 사유지 내 수목을 훼손했다면 형법 제366조에 따라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 자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전미동 수목은 아직 생육 불량 상태로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영양제 투입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주택단지 및 아파트에 피해수목이 발생했을 경우 영양제 투입 등 수목 치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시가 천만그루정원도시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지기 위해 모든 나무 한그루가 너무나도 소중한 자산인 상황에서 이 같은 수목 훼손 행위는 너무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로 범인을 반드시 찾아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달청이 선정한 한국산업표준(KS) 인증제품 252개 품목이 2년 동안 납품검사 면제를 받게 돼 기업별 부담이 완화됐다. 조달청은 강산조명 등 15개사의 한국산업표준 인증제품 252개를 납품검사 면제 대상물품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52개 품목에는 LED실내조명등, 콘크리트 맨홀블럭, 사물함 등이 포함되며, 선정된 제품은 오는 내달 1일부터 2년 동안 조달물자 전문기관 검사와 조달청 검사를 면제받는다. 이를 통해 선정기업 당 검사수수료 590만 원, 검사일수 106일이 줄어드는 등 납품검사로 인한 비용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납품검사 면제 대상물품 선정은 연 2회 실시하며, 하반기에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한국산업표준 인증제품과 품질경영·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이 제조한 물품이다. 김지욱 조달품질원장은 “납품검사 면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애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장관상을 시상하는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의 출품작 마감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23일까지 기업·기관의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출품작 접수를 최종 마감한다고 밝혔다. 공모분야는 공공부문과 민간으로 나뉜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공공부문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을, 민간부문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을 수여한다. 분야별로 한국조경학회장상도 선정한다. 공공부문의 ▲국토교통부장상은 도시공원 및 녹지·도시재생 등 ▲환경부장관상은 자연공원· 자연마당·생태복원·환경활동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농어산촌경관·마을만들기 등 ▲문화재청장상은 문화재 보호·복원 등 ▲산림청장상은 수목원·정원 등 산림청과 관련된 공공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민간부문은 ▲국토교통부장관상에 공동·단독 주택단지·도시재생사업·공원 등 ▲환경부장관상은 주민참여형 환경보전 및 복원·주민 환경 참여활동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농어산촌경관·마을만들기 등 ▲문화재청상은 문화재 보호활동 등 ▲산림청장상은 수목원·정원 등 민간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출품작은 공고일 기준으로 10년 이내 만들어진 공간 및 시설로 대상지와 관계된 개인과 단체가 제출하는 일반 참가신청 방식으로, 기존에 수상한 조경대상의 동일한 내용과 작품은 응모할 수 없다. 평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가리며, 시상식은 오는 10월 12일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출품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내달 23일 오후 6시까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참가신청서와 사업 내용이 담긴 서류를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제출 도서와 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상기 일정은 주최 측 사정 및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조경진흥법 제16조(우수조경 시설물의 지정 및 지원), 제17조(포상 및 시상)에 근거해 조경활동으로 조성·관리 되고 있는 우수한 시설·공간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는 시상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30년까지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전 분야에 디지털 방식이 도입된다. 문화재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능정보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의 목표를 ‘디지털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유산’으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4가지 전략을 구성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17개 정책과제·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4가지 전략은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략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식의 전환 ▲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강화다.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전략’은 문화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 축적,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전반에 관한 자료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한다. 구축한 데이터는 웹툰·게임 등 문화산업 원천자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은 데이터와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정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고, 방문자 눈높이와 상황을 인공지능이 자동인식하는 맞춤형 문화재 안내봇을 개발해 로봇 해설사·인공지능 스피커·디지털 안내판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식을 전환’은 국가귀속 출토유물의 목록 자료화, 해양문화재와 수중매장문화재의 디지털 자료화·국외소재문화재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추진하고 세계유산 자료와 정보체계도 구축할 것이다. 또한 한양도성이나 경주 등 역사도시 속 문화재와 인물, 사건 등을 가상공간에서 디지털로 복원해 간접 경험하는 ‘메타버스 타임머신’ 서비스도 구축한다. ‘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환경 강화 전략’은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해 문화재를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문화재 현장에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인력을 양성‧배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늘릴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를 시작으로 2022부터 2025년까지 분야별 데이터를 축적·가공·통합하고 문화재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분야별 인공지능 업무와 서비스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 2031년부터는 대국민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추진을 통해 예측 가능한 보존관리를 구축하고, 국민의 요구를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나아가 미래 문화재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변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시가 천안삼거리공원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도입하고 보다 녹지가 풍부한 공간으로 개선하는 재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천안시는 지난 10일 시의회와 갈등을 풀고 협치시정을 토대로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사업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치로 천안삼거리공원은 지하주차장 등을 포함한 475억 원 규모의 사업에 추가로 공원 중앙에 바닥분수와 테마형 놀이공간을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앞서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사업은 충청남도 지역개발사업과 환경부 자연마당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도비 134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번 재추진으로 반납금액 없이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공원 내 6162㎡ 규모의 사유지 토지보상에 대해 지난 3월 충청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을 진행했으며 올해 10월 중 재결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원 내 사유지의 일부인 통신시설은 내달 이전공사를 시작하고, 9월경 통신시설 이전공사를 완료해 토지 및 물건에 대해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를 2021년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마친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며, 지상 공원부 사업은 일정부분 재설계를 통해 내년 중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공간 콘셉트 도입과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계획하고 천안삼거리공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친환경적인 근린공원 조성을 통해 천안시민의 자부심이자 제1순위로 찾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립대학교 = 김선혁 통신원]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해결 방안으로 새로운 어바니즘 형태인 ‘소프트시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강의가 열렸다. 지난 9일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조경학과 현대조경론 수업의 일환으로 조철민 차밍시티 대표의 ‘소프트시티, 사람을 위한 휴먼 스케일의 도시’ 특강이 개최됐다. 특강은 ▲소프트시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소프트시티란? ▲소프트시티 프레임 워크 ▲국내에서의 소프트시티 ▲해외의 소프트시티 ▲질의응답 순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진행됐다. 조철민 대표는 “소프트시티란 사람을 위한 도시계획으로 사람 중심의 휴먼스케일 도시계획을 통해 현대 도시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 소외감, 혼잡함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람을 위한 고밀도 중층 구조의 새로운 어바니즘 형태”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시티의 주요 요소로는 ▲휴먼 스케일 기준의 환경과 건물 블록 도시화된 세상에서 로컬생활하기 ▲도보와 자전거 등을 통한 혼잡하고 분리된 세상에서 연결돼 살아가기 ▲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등의 세 가지 키워드를 소개하며, 키워드로 설명되는 소프트시티의 핵심을 “사람을 위한 일상의 밀도·다양성·근접성”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의 소프트시티 사례로는 ▲ 청계천 ▲광화문 광장 ▲서울로 7017 등의 을 예로 들며 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뿐 아니라 자전거와 도보를 통한 연결성 덕분에 해외에서 굉장히 고평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형 소프트시티의 장애물의 주요 요소로는 ▲주차 문제 ▲주거지와 일자리의 분리 ▲보행 연결성 및 자연과의 연결성 부족 ▲높은 토지 가격 ▲아파트의 화폐화 ▲공동체 붕괴 등의 6가지를 꼽았다.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특수성을 이해하며 해외사례들을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뿐만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철학적 근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 한 학생은 “소프트시티가 사람들의 행복지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관한 연구자료가 있냐”고 질문했다. 조 대표는 “소프트시티의 출발점이 자연과 가까울수록 사람은 행복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하지만, 앞으로 소프트시티가 설득력을 얻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료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연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소프트시티에 최적 인구 규모는 무엇일지, 로컬생활을 가능케 하는 지역 커뮤니티는 무엇일지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들은 많지만 소프트시티가 현재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강을 마쳤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개념과 용어 그리고 가이드라인, 법·제도 및 적용 대상까지 여러 가지 상충하는 지점이 생겨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관학회와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이 공동주관한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한 법·제도의 역할과 실행’이라는 주제의 연합세미나가 지난 11일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디자인(도시디자인) 정책의 시도와 과제’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호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경관법과 경관계획의 역할과 방향’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의 ‘경관 가이드라인의 역할과 적용’ ▲고은정 수원시 디자인기획관의 ‘도시의 디자인 통합과 협력_대상에서 과정까지’ ▲주제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정규상 협성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정두용 인천광역시청 도시경관팀장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현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의 이용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 공공디자인의 전략 및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도시공간 조성의 패러다임이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외형 중심의 디자인에서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관리자 중심의 구획된 공간보다는 이용자 중심의 통합 공간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디자인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부처 간의 협력과 통합된 지원이 필요하며, 쉽고 재밌는 공공디자인 프로그램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통합적으로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와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법률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법의 위계를 재설정해 기존의 도 경관계획과 시·군 경관계획을 광역(지자체) 경관계획, 기초(지자체)경관계획으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존 경관자원조사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 회장은 당진시의 경관자원조사 사례를 예시로 들며 “질 높은 조사를 위해 경관자원조사를 별도로 진행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계획 작성과 경관계획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인 대표는 “분야별로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어야 공통적으로 각 요소에 적용될 수 있으며, 심의를 받는 경우 공통된 내용으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라며 그 중요성을 언급하며 너무 많은 종류의 가이드라인 난립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문제점으로는 ▲적용 대상의 불명확 ▲과도하게 포괄적인 내용 ▲법령과 상충되는 점 ▲차별성이 부족한 점 ▲자가체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경관가이드라인의 수량을 최소화하고 권장사항과 규제사항을 설정,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과 구분, 경관심의대상과 연계, 경관가이드라인의 활용성 고려와 같은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은정 기획관은 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한 법 제도의 역할은 통합과 협력을 위한 법과 제도여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정책의 가치를 체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규상 교수는 “경관은 특성을 만드는 방법, 공공은 정체성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정두용 도시경관팀장은 “용어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행정에서의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현성 교수는 기본계획과 전략계획은 연합계획으로 통합적으로 수립해 실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형복 연구위원은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콜라보나 세미나를 확대해서 서로가 영역을 좀 더 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가 사는 도시에는 수많은 건물들이 있다. 이 건물들은 부동산 디벨로퍼에 의해 기획된다. 디벨로퍼는 도시를 만든다. 건축가나 도시계획가, 선출직 공무원에서부터 역사 유적 보존주의자, 환경 운동가, 다른 이해집단, 지역 사회 구성원, 그리고 근린 주민과 같은 다른 사람들은 민간 개발 과정에서 일부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는 주요한 시설과 공공 도로, 공원과 광장을 건설하고, 계획과 조닝 역할, 그리고 공공 참여 과정을 관리하면서 성장과 개발을 규제한다. 하지만 미국 전체 역사에 걸쳐 대부분의 토지는 사적으로 소유되었고 미국의 도시를 점유하고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민간 자본을 활용해 한번에 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디벨로퍼에 의해 계획, 설계되고 건설됐다. 이러한 점진적인 개발 과정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각각의 크고 작은 모든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오늘 우리가 사는 도시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신간 『부동산 디벨로퍼의 사고법: 도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부동산 디벨로퍼가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지 설명한다. 부동산 디벨로퍼를 창의적인 선구자로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도시, 커뮤니티, 이웃의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기업가로 묘사한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우리가 사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사는 지역의 건물과 공간을 만든다. 나쁜 디벨로퍼는 오직 수익만을 추구하며 도시의 경관을 망치기도 하지만 좋은 디벨로퍼는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을 개선하고 그곳의 사람들에게 이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헨디 브라운은 30년 이상 건축가, 도시계획가, 부동산 디벨로퍼로 일했으며, 현재는 미네소타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주된 연구 주제는 부동산 소유자, 부동산 디벨로퍼, 사용자, 이웃, 공무원, 정치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도심 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이해관계를 살펴보는 데 있다. 그는 도심 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있어서 부동산 디벨로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시카고, 마이애미, 포틀랜드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종사하는 전문가 100명 이상과 인터뷰했다. 이 책은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국내와 차이가 없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68개 혁신제품을 시범 사용할 147개 정부·공공기관을 선정하고, 164억 원 규모의 혁신제품 구매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조달청이 첫 구매자로 혁신제품을 직접 구매해 정부·공공기관에게 사용하도록 제공함으로써, 혁신제품 사용 사례를 만들어 공공의 혁신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기업에게는 결과를 환류해 추가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2021년 1차 시범구매 사업은 4월과 5월 113개 혁신제품에 대해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시행해 확정했다. 제품별로 최대 5개 기관에서 사용하고, 금액 합계는 3억 원 기준으로 설정하되, 제품과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기관을 선정하고 물량을 조정했다. 조달청은 68개 제품의 구매계약을 7월까지 마무리하고, 2~3개월의 시범사용을 거쳐 상용화를 지원하게 된다. 조달청에 따르면 1분기 계약 체결한 75억 원, 이번에 선정한 164억 원 등 올해 예산 445억 원 중 53%인 239억 원의 사업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하반기 예정된 두 번의 수요조사를 통해 잔여 사업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제1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수요매칭 결과를 혁신장터에 공개했다. 강신면 구매사업국장은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공공서비스 개선과 혁신제품의 구매 활성화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혁신제품 범위, 시범구매 예산 및 기관의 관심 등이 높아지는 만큼, 투명·공정한 운영을 통해 수요기관과 기업 모두 상생하는 운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 연수구가 최근 지역 내 아파트 조경석에서 석면이 검출됨에 따라 오는 10월 실시예정인 아파트 조경석 석면조사 대상을 45개 단지로 확대한다. 연수구는 기존 조사대상인 31개 아파트 단지에 ‘석면안전관리법’이 시행된 2012년 4월 29일 이전 사용 승인된 지상공원화 아파트 14개 단지를 포함해 총 45개 단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석면 검출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자 관련 법 시행 이전 사용 승인된 아파트도 조사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역 내 의견을 반영해 계획됐다. 구는 자체 석면조사에 필요한 재원 약 5600여 만 원을 연수구의회 승인을 거쳐 다가오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예정으로 사업비가 확보되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로 석면이 검출되면 즉시 시공사 또는 해당 아파트 관리소에 비산방지 보양조치 협조요청을 취하고 위반행위자에게는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석면함유 조경석 회수 명령이 내려진다. 구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내 조경석 석면 검출과 일부 아파트 대상 조사 등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조사 대상을 확대하게 됐으며 주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항이므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 정책결정자들이 국가별 배출량 목표를 비교·평가해 전 세계 장기 목표의 달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탄소중립과 관련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의의가 있는 연구다.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유럽연합의 Horizon 2020 연구비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일본 후지모리 교수와 아시아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한 결과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5년 12월 12일 196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20년까지 「2050년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제출이 의무화됨에 따라, 국가별 장기전략을 비교 및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을 제안하기 위해 수행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장기전략은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국가 간 기후정책의 비교 및 평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전 지구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개별 국가의 목표는 다를 수 있고, 어떤 배출 허용량(탄소예산) 할당 규칙을 설정하느냐에 따라서도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국가에 적용 가능한 동일한 저감 목표의 표준화된 시나리오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 박찬 교수의 설명이다. 표준화 시나리오는 기준 배출량 시나리오와 2010년 대비 30% 감축부터 100% 감축까지의 다양한 옵션들을 설정했다. 경제 발전 단계, 경제 규모, 에너지 소비 패턴 등이 서로 다른 아시아의 6개 국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에 표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분석했다. 2010년 배출량 대비 70% 감축을 목표로 했을 경우에는 에너지 공급방식이 크게 변동되지 않지만, 80% 이상의 감축목표에서는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시아 국가 결과를 가지고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에너지 체계가 기름에서 전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원전·신재생에너지·CCS가 있는 화력발전소 등 저탄소 에너지원의 활용 비중이 높아져야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찬 교수는 “본 연구에서 활용된 기후정책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국가 간 저감이 주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무시한 모델링 결과이기 때문에 확고하게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기준 배출량 시나리오 대비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 목표는 전 지구적인 차원의 목표다. 미국 등 선진국은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백신을 국제적으로 같이 쓰는 것처럼, 선진국 기술을 계도국으로 이양하게 되면 탄소중립 목표에 함께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성과 관련한 부분은 보다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 팀이 개발한 시나리오 프레임워크는 국가별 에너지, 토지 이용, 농업 시스템 및 경제적 영향의 역학을 나타낼 수 있으며, 흡수원의 역할을 하는 자연생태계의 역할 등도 논의할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 및 모델링 연구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있어서 과학적 뒷받침이 가능하고, 국가별로 배출량 저감 목표 달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 정책결정자들이 국가별 배출량 목표를 비교 및 평가해 전 세계 장기 목표의 달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논문에 함께 참여한 연구자들은 시나리오 및 모델링을 통한 탄소중립의 길을 분석하는 연구가 어떤 측면에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누적된다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가 2021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탄소중립위원회가 조직되어 2050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때, 이러한 연구가 협업과 소통의 도구로 기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가 국민에게 왕릉의 일상관리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9개 왕릉을 모신 동구릉의 일상을 담은 영상 ‘신들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을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문화재청 유튜브와 동부지구관리소 인스타그램에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동구릉은 ‘도성의 동쪽에 있는 아홉 기의 왕릉’이라 해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과 제14대 선조의 목릉, 제23대 순조의 아들이자 효명세자로 더 잘 알려진 문조의 수릉 등 왕릉 9기가 모여 있는 최대 규모의 왕릉군이다. 경복궁의 약 4.5배에 해당하는 196만 9675m²(약 59만평)의 녹지로 이루어진 동구릉은 거대한 왕릉군의 압도하는 광경과 아름다운 산책로가 어우러져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영상에서는 동구릉 9개 왕릉의 모습과 이를 돌보는 동부지구관리소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상의 단절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이 신들의 정원이자 우리 모두의 정원인 조선왕릉의 일상관리 영상을 보며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목포시가 갓바위 일대를 6개의 테마가 어우러진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 14일 산림청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입암산 일원 29만㎡에 조성하는 ‘갓바위 지방정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갓바위 지방정원 신규사업’에 입암산 현장심사와 PPT 발표심사 등을 거쳐 지난 9일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국비 40억·도비 4억·시비 36억 등 총 80억 원이 투입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갓바위 정원이 조성될 입암산이 갓바위 문화타운과 평화광장 등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어 이번 사업을 시티투어 등과 연계해 ‘도심형 지방정원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갓바위문화타운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문예역사관, 목포문학관, 생활도자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관람시설이 밀집된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서 지방정원까지 결합된다면 시너지가 증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문화와 예술, 푸른 산과 바다,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푸른 물결의 목포 갓바위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이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갓바위 지방정원은 ▲1897 역사정원 ▲하경정원 ▲海(해)바람길 ▲플루미나원 ▲단풍나무원 ▲은하수 암석원 등 6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1897 역사정원은 개항 후 역사관련 조형물과 초화원, 포토존 등을 설치해 목포의 근대역사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하경정원은 입암산의 지형과 지세를 그대로 활용해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하면서 스카이워크(전망대)를 설치해 스릴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바람길은 목포 8경 가운데 하나인 ‘입암반조’를 느낄 수 있도록 지형지물을 그대로 활용하고, 바람·일몰·일출 등 3개 코스의 둘레길을 조성한다. 플루미나원은 ‘플라워’(꽃)와 ‘루미나’(빛)의 합성어로 계절마다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꽃들 사이로 조명을 설치해 꽃과 빛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단풍나무원은 가을의 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공간을 제공한다. 은하수 암석원은 입암산의 특징인 풍부한 바위를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암석과 어울리는 수종을 바위 틈에 식재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해 은하수와 같은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정원 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입암산 도심정원은 목포의 관광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도심정원이 목포의 랜드마크에서 나아가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문건설업계가 10억 원 미만 종합공사 입찰에 현재의 자격 기준으로 동등한 입찰 자격을 인정해주는 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영세 전문건설업체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20일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건설산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건산법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건산법개정안은 전문건설업체가 10억 원 미만 종합공사에 응찰하고자 할 경우 해당 종합건설업 등록기준을 맞추기 위한 추가 기술인력 채용, 자본금 확충 등을 면제하고 현재의 전문건설업 등록 상태에서 응찰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2023년 12월 31일까지 종합건설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2억 원 미만 전문공사의 범위를 발주자가 별도로 제공하는 자재비와 부가세액을 제외해 실제 공사 계약금액에 맞출 수 있도록 제한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전문건설협회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상호시장 진출실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체의 종합공사 수주율은 7% 안팎이다. 반면 종합건설업체는 전문공사를 27% 이상 수주해 상대시장 진출 규모 격차가 4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건산법개정안은 종합건설업계의 일방적 전문공사 수주 확충실태를 개선하고 영세 전문건설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전문건설협회의 주장이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직접시공역량이 있는 영세 전문건설업의 보호정책을 명확히 해 보다 공정한 수주 경쟁과 업역 간 상생·경쟁력 제고 등 건설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종합건설업은 기술인력, 자본금 등의 등록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종합적인 계획관리가 필요한 규모 있는 공사 위주로 담당해왔으나, 이번 상호시장 허용 이후 소규모 전문공사까지 수주 확대가 이어지면서 현재의 수혜적 여건이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세 전문건설사업자의 보호장치가 부족한 채 상호시장이 개방된 차별적인 상황에서 동등한 기준으로 경쟁을 강제하는 제도적 미비에 따른 모순된 수혜라는 점에서 논란 소지가 있었던 것을 이번에 일부나마 보완하려는 입법목적이 충분히 감안돼야 할 것”이라며 건산법개정안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더불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를 주된 시장으로 하고 있는 지역의 전문건설업체들은 종합업체로 물량 쏠림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 긍정적인 개선책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건산법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2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나무병원 직무분석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