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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왕릉과 궁궐을 걸으며 문화 탐방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6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행’을 조선왕릉, 궁궐,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왕릉천행’은 하루 동안 전문해설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해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궁능유적본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왕실의 사랑을 담은 ‘영조의 길’(고양 서오릉, 파주 소령원) ▲그리움을 담은 ‘단종의 길’(영월 장릉, 청령포, 관풍헌) ▲사도를 그리는 ‘정조의 길’(창경궁·창덕궁, 화성 융건릉) ▲영원을 담은 ‘왕의 숲길’(구리 동구릉) ▲소용돌이 속 ‘왕과 황제의 길’(남양주 광릉, 홍유릉)의 5가지 주제로 운영되며, 각 능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푸르른 여름의 왕릉 숲에서 소리명상이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조선의 왕과 왕비, 왕실에 대한 역사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조선왕릉이 가진 귀중한 공간인 숲에서 휴식의 시간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일반 관람일이 아닌 비공개일의 고즈넉한 왕릉을 관람하거나 능침 등 평소에는 쉽게 개방하지 않는 장소를 답사할 수 있다. 6월에서 7월 중 진행되는 1차 ‘왕릉천(千)행’에는 ▲‘영조의 길’(6월 13일·7월 11일)을 시작으로 ▲‘단종의 길’(6월 18일·7월 2일), ▲‘정조의 길’(6월20일·27일) ▲‘왕의 숲길’(6월 25일) ▲‘왕과 황제의 길’(7월 4일) 총 8회가 진행되며, 8월 이후 진행되는 2차 ‘왕릉천(千)행’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15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첫 행사인 영조의 길은 KBS1 역사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하며 알려진 역사학자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한다. 참가인원은 회당 20명 또는 최대 40명으로 제한해 진행하며, 1인 최대 4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7일부터 프로그램별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신청, 접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진주시는 내동면 물문화관이 위치한 진양호 가족공원 일원에 11억7000만 원을 투입하여 대나무숲 산책로와 숲체험놀이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6월 중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진양호 가족공원은 무지개동산, 남강댐 물문화관, 노을공원과 연계하여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시는 2020년 7월 1일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적용되는 공원에 대하여 장기미집행공원 토지매입을 추진해왔다. 이후 2019년 토지보상 공고 및 감정평가, 손실보상 협의 등으로 진양호 가족공원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기존의 자연경관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경작지와 훼손지를 활용한 대나무숲 산책로와 숲체험놀이장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진양호만의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나무숲 산책로는 남강댐 물문화관으로 올라가는 도로변 좌측에 위치하는 기존의 대나무숲을 활용·정비하여 조성된다. 대나무숲을 산책하며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숲 안쪽으로 포켓공간도 설치된다. 대나무숲 산책로의 포켓공간은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과 흔들의자를 이용하며 즐겁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데크도 설치해 진양호를 보며 잔잔한 물결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 쉬어가거나 가족·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양호 가족공원 숲체험놀이장은 물문화관 입구 경작지를 활용하여 조성된다. 다양한 수종의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하여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숲을 즐기며 명상할 수 있는 공간과 특색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 야생화원 등을 조성하여 다양한 숲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어린이 동반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을 지켜보며 쉴 수 있도록 파고라와 벤치 등 휴게공간도 설치할 계획이다. 대나무숲 산책로와 숲체험놀이장과 함께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 17면도 조성된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으로 준공 후 남강댐 물문화관과 연계하여 진양호 경관을 감상하며 자유롭게 이용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시는 일부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인 사유지에 대해서도 보상이 완료되는 대로 전망쉼터 및 야생초화원과 생태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양호 가족공원 일원의 자연적 요소를 활용하여 가족형 복합휴양시설을 조성해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는 특색 있는 친환경 가족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연계관광 붐 조성, 도시 이미지 제고 등 진양호 르네상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오픈 스페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열린 쉼터’를 선정했다. 7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 새말모임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8%가 ‘오픈 스페이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오픈 스페이스’를 ‘열린 쉼터’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3.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오픈 스페이스’는 도시 계획에서 사람들에게 놀이 활동을 하게 하거나 마음의 편안함을 줄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문체부는 엔데믹 블루를 대체할 우리말로 ‘일상 회복 불안’으로 다듬어 제시했다. ‘일상 회복 불안’은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에서의 제약이 느슨해지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남에 따라 코로나 사태로 익숙해졌던 그간의 일상이 급변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픈 스페이스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열린 쉼터’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남양주시는 주민이 참여하는 아파트 정원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시민 참여형 아파트 조경 다층식재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도시민 참여형 아파트 조경 다층식재 기술 시범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기술 개발한 국비 지원 사업으로, 아파트 환경에 맞는 관목 및 초화류 등 다양한 정원용 식물을 식재하고 마을 주민이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대상으로는 덕소강변삼익아파트와 평내대주1차아파트가 선정됐으며, 대상 아파트들은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환경 조성을 위한 주민 동아리를 구성하고 아파트 주변의 식물 식재와 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영련 덕소강변삼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정원을 조성하며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게 돼 입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주민들과 화합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용석만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민들의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도시농업 사업을 추진해 시민 건강을 위한 녹색 치유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유치와 군공항 이전 등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민선8기 수원시장 인수위는 오는 8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인수위는 ‘시민에게 보고하는 업무 중심의 인수위’라는 모토아래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부터 중점적으로 이야기해 온 기업 유치 및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 등 당선인의 공약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춰 구성될 예정이다. 인수위는 ▲위원장에 성열학 비비테크 대표이사 ▲부위원장에 김호진 수원시의원 ▲간사에 김도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을 선임했다. 기획조정, 경제문화교육, 복지청년여성, 도시환경교통 등 총 4개 분과 15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수위 산하에 이재준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군공항 이전을 계획할 군공항이전 TF를 비롯해, 기업·일자리 위원회, 노동위원회, 통합돌봄·교육위원회, 시민공동체 위원회, 체육·문화위원회 등을 두고 시민에게 약속한 분야별 핵심 공약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 및 시민 대상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위의 첫 번째 특징은 시정 업무보고 중심의 인수위 구성이 아닌 민선8기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한 전문가 전면 배치다. 이를 위해 ▲국내 다수의 도심재정비사업을 진두지휘한 홍경구 단국대학교 교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연구를 해온 이동욱 부천대학교 교수 ▲MICE산업과 관광도시 정책 전문가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 ▲시민 공론화 위원회 및 직접 민주주의를 현장에서 연구해 온 김도영 수원시정연구원 박사 등을 인수위원으로 배치해 민선8기 수원시의 정책 궤도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현장 시민활동가를 대표해 ▲서정리 ICOOP 수원생협 이사장 ▲정종훈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문은정 수원경실련 활동가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김호진·김영택·황경희 수원시 의원 등을 선임해 현장성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청년과 여성을 대표해 ▲김창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도당 공동선대위원장 ▲서효영 변호사를 선임해 수원 내 청년 여성문제들에 대한 혁신의지도 함께 표명했다. 이재준 당선인 측은 민선8기 인수위 출범과 함께 수원시민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인수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인수위원회(가칭) 홈페이지를 개설해, 접수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인수위 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수위 구성은 공무원에게 행정사항을 보고받는 인수위가 아닌, 실제 시정 계획을 공무원과 현장 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해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인수위로 가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인수위 운영 및 각 분야별 특화 위원회 운영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민선8기의 시작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준 당선인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현대도시 발생과 발전과정에 따른 도시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온라인 강의가 열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5일 7일부터 ‘도시의 인문학’을 주제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현대도시 발생과 발전과정에 따른 도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전문가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총 8편으로 구성됐다. 강의 세부내용은 ▲도시란 무엇인가? ▲도시는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가? ▲도시는 저절로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하는가?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도시는 어떻게 만드는가? ▲1876년의 개항, 강제 개항일까? ▲개항과 식민지배, 도시를 재편하다. ▲일제강점기, 병참 기지화 속 공업화와 도시구조 변화 ▲서울, 강남개발의 시작에서 강남북 시대 완성까지 등이다. 강의는 7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화요일에 유튜브 채널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6월 중순 이후 토지주택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 강의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토지주택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LH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2015년부터 매년 진행했던 지역주민 역사 학습과정, 답사 등 대면 문화 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광주 LH 토지주택박물관장은 “이번 8회에 걸친 강의를 통해 오늘날 도시가 사람과 자연에게 주는 의미와 우리나라 근대도시에 대해 함께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국내 정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정원산업전’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개최되는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정원산업전’ 참여기업을 오는 7월 말까지 모집한다고 7일밝혔다. 참여대상은 정원시설물, 정원용품, 정원소재, 정원디자인 등 정원을 소재로 한 정원분야 우수제품, 신제품, 신기술 등을 보유하고 전시가 가능한 기업이다. 시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능력, 산업전 취지에 대한 이해도 등을 평가해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박람회 기간 전시 및 판매 공간이 제공되고, 향후 정원산업전 참여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연출정원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정원산업전은 ▲우수제품 전시전 ▲비즈니스데이 ▲지역생산농가·화원이 참여하는 세종관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전시계획서를 첨부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공지사항,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찬균 시 산림공원과장은 “이번 정원산업전을 통해 국내 정원분야 우수 기업들과 새로운 기술, 제품을 보유하고도 알려지지 못한 기업 등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 정원분야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가로수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국 5개 권역에 대한 가로수 조성·관리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 추진계획의 4가지 전략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번 교육은 오는 8일 대전·충청권을 시작으로 15일 전라권, 7·8월 경상권, 수도권, 강원권을 대상으로 약 400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내용은 지자체 담당자의 현장감이 녹아들어 있는 올바른 조성·관리 사례 발표부터 기본적인 가로수 조성·관리 요령(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 비파괴 진단을 활용한 가로수 점검 방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현안 업무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담당자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언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전국적으로 가로수 교육을 확대하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가로수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동국대 WISE(와이즈)캠퍼스는 조경·정원디자인학부 동문들이 지난 3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 화백홀에서 조경학과 발전기금으로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은 올해 입학 30주년을 맞은 동국대 WISE캠퍼스 조경·정원디자인학부 92학번 동문들과 입학 40주년이 되는 82학번 동문들이 모교와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고 있는 후배들을 응원하고 학과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조성한 것이다. 또한 이날 오후 5시에는 교내 백상관 컨벤션홀에서 조경·정원디자인학부 선후배 간 간담회가 진행됐다. 서호수 조경·정원디자인학부 92학번 대표는 “후배들이 조경학과의 자부심을 가지고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과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천규 조경·정원디자인학부 82학번 대표는 “동국대 WISE캠퍼스 조경학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조경기술자를 배출한 학과로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입학 40주년을 맞이한 우리 82학번들은 후배들이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조경학과의 전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은 “후배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정성을 모아준 조경·정원디자인학부 92학번과 82학번에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교도 혁신과 도약으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융합 선도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 조경·정원디자인학부는 1974년 12월 전국에서 4번째로 서울캠퍼스 농림대학에 신설되었으며, 1980년 3월 WISE캠퍼스로 이동하여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2010년 30주년을 맞은 80학번부터 매년 입학 30주년이 되는 동문이 후배들을 위한 장학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조경·정원디자인학부는 2010년부터 1기 졸업생인 80학번을 시작으로 2021년 91학번까지 총 1억4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에 저장된 주요 종자 12종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4일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지난 5년간 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에 영구저장된 의미 있는 종자 10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시드볼트에 영구저장된 의미있는 종자 선정은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수목원을 방문한 관람객 및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선정된 종자 10종을 포함한 주요 종자 12종은 백두대간수목원 전시기획운영실에서 종자 캐릭터 ‘Another Universe 생명을 품은 씨앗들의 세계’로 제작됐다. 한편 캐릭터 일러스트는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수목원 디자인서비스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배기화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전쟁, 재해 등에 대비해 산림생물자원을 영구 보전하고 있다”며 “선정된 종자 캐릭터를 활용한 다채로운 2차 창작물을 제작해 종자의 중요성과 시드볼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부여군이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청사진 구체화 작업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군은 지난 3일 사업의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산림청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에 요청해 전문가 컨설팅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군에 따르면 이번 전문가 컨설팅은 산림청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에 요청해 이뤄졌으며, 컨설팅 내용은 지방정원의 품질과 역할, 지방정원의 체계적인 조성과 운영 방안 등이다. 이날 컨설팅은 한수정에서 구성한 전문가와 관리원 정원기획평가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컨설팅 내용은 지방정원의 품질과 역할, 지방정원의 체계적인 조성과 운영 방안 등이다. 송정섭 한국정원협회 고문은 “정원의 핵심은 식물”이라며 “온대 기후에 알맞은 수생식물 식재, 국가정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가든 스쿨 운영, 치유정원과 연계한 치유·복지·체험·힐링·생태관광의 융·복합화 필요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적관광을 위한 물길을 이용한 카누체험장, 물길 가로변 수목 조성, 인공미를 최소화한 습지에 강한 수생식물 및 수목 식재, 이달의 수목 이벤트 행사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는 “백화점식 전시공간 배치 지양, 정원마을 활성화, 주민 참여도 확산을 위한 주민 정원관리제 운영, 그늘막과 쉼터 조성, 모래 물놀이장 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수정 정원기획평가팀 관계자는 지방정원 예정지 지정 관련 사전 행정절차와 사전 검토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국가정원(생태정원) 조성에 대한 구체적 지식을 쌓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실시설계시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은 백마강 국가정원(생태정원) 조성을 위한 백마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며,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억새 명소인 부여읍 군수리 백마강 둔치 130㏊에 도비 175억 원과 군비 등 총 350억 원을 들여 부여의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담은 생태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백제 이야기 정원, 부여 문화 정원, 웰니스 향기정원, 동아시아 전통정원, 참여예술 정원, 경관작물 정원, 모래 물놀이 정원 등 7개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부소산에서 부여 도심, 궁남지, 백마강변을 연결하는 관광벨트가 구축되고 규암 사비123 공예마을까지 아우르는 관광거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아침에 일어나면 놀이터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해, 아침에 쓰레기 차가 한 번 왔다 가야지만 놀이터가 보인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주민의 말이다. 이 동네 아이들의 마음엔 그게 한으로 맺혔었나 보다. 함께 만든 새로운 놀이터에 들어가는 시설물의 모습조차 ‘쓰레기’들로 가득 채운 걸 보면 말이다. 부평구 부흥공원 인근 주민과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놀이터의 풍경은 이처럼 처참했다. 이곳에는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지만, 매일 아침 쓰레기로 가득 차는 문제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먹다 버린 과자봉지, 찌그러진 음료 캔 등 부흥공원 리모델링에 참여한 아이들이 그 자체를 놀이터의 모습으로 만들어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는 듯하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부흥공원은 3756㎡ 규모로,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생활권공원이다. 빌라촌에 둘러싸여 있어 주민들이 모이는 거점이나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하고, 부흥초등학교와 한 공간으로 인식될 정도로 연접해 있어 놀이터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 내에는 부평5동 분회경로당이 위치해 노인들의 쉼터로서 기능을 하는 등 다양한 세대의 욕구와 이용을 충족하는 다원적 가치를 품은 공간이다. 공원 리모델링 설계에 참여한 이순규 정방종합엔지니어링 이사에 따르면 디자인 워크숍 당시 놀이터 주변은 다른 동네에 비해 공간의 분위기가 삭막하고 쓰레기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됐다. 설계자는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자’는 아이들의 의견을 콘셉트로 차용하고, 실제 쓰레기를 치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쓰레기를 시각화한 시설물로 구현함으로써 그 상징성은 공간에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공원 관계자들은 부흥공원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생각에 보다 중점을 두고 새롭게 변화하는 공원의 방향성을 도출하고자 했다.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한 의견수렴 과정은 부평구와 초중고생 진로체험 전문기업 드림캐처 에듀투어가 맡게 됐다. ‘어린이 의견수렴 프로그램’은 부흥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진행됐다. 학생들은 4인이 1개씩 팀을 이뤄 참여형 1호 놀이터 체험, 스케치, 배치도 그리기, 놀이기구 스케치, 만들기 등을 수행하며 머릿속으로 상상한 놀이터를 그리고 모형을 제작했다. 정방종합엔지니어링은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성인, 노년층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여기에는 어린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지역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통해 자칫 아이들과 어른 간에 공간을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공간 분할 및 기능 배치를 계획했다. 이후 안전기준 등을 고려해 디자인을 구체화하는 실시설계 작업과 시설물을 제작하는 것은 조경시설물 전문업체 ‘그린나래’가 맡아 진행했다. 그 결과 새롭게 태어난 놀이터에서 실제 쓰레기는 사라지게 됐지만, 쓰레기로 가득했던 기존 놀이터 형태는 시설물로 승화해 공간의 틀과 분위기를 이루게 됐다. 공간 구획은 다양한 세대의 욕구와 이용을 반영하는 만큼 기능에 따라 영역이 분리되면서 또 서로 간에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이 이뤄졌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 영역, 중고생이 놀 수 있는 스포츠필드, 어르신이 놀 수 있는 운동공간 등을 담아냈다. 생태놀이터라 명명한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지형에 굴곡을 줘 입체적으로 만들었으며, 위요된 공간 내부는 모래놀이장, 외부는 우레탄포장으로 마감했다. 놀이시설물은 카멜레온 미끄럼틀, 먹다 버린 과자봉지, 찌그러진 음료 캔 등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부흥공원 생태놀이터는 2020년 행정안전부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됐다.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은 전국 7만6000여 개의 어린이 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와 유지관리운영, 아동발달연계, 안심디자인, 공동체 활성화 등 총 5가지 항목을 평가해 매년 전국에서 7곳만 선정한다. 인천에서는 부평구가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부끄러워하던 공간은 이제 자부심을 고취하는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이순규 이사는 “한국의 놀이터는 과거 놀이터에 비해 디자인 등 다양한 관점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요즘은 아파트 놀이터가 너무 잘 돼 있어, 공공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놀이터 리모델링 등을 진행할 때는 테마가 있는 설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놀이터라 그래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반려동물 등을 활용해 테마화 하는 등 남녀노소 어우러진 공간이 되면 좋겠다. 놀이터를 이용하는 대상자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제언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내 가로수와 녹지대를 직접 관리하는 ‘나무돌보미(Adopt-A-Tree)사업’에 참여할 시민을 연중 모집한다. 지난 3일 시에 따르면 2013년 시작된 ‘나무돌보미 사업’은 2021년까지 9년간 총 3295개 노선 455만7000주를 관리했으며, 5만9000여의 시민이 활동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약 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나무돌보미’의 주 활동은 가로·녹지 정화 활동, 가뭄철 물 주기, 꽃·나무 심기, 낙엽 치우기 등이다. 사업은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시민은 누구나 연중 수시로 신청 가능하며, 원하는 나무 또는 장소를 선택해 관할 자치구에 신청하면 일정한 심사를 거쳐 ‘나무돌보미’로 선정된다. 나무 돌보미로 선정되면 실명으로 해당 나무를 관리하게 된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활동 주기 등은 해당 자치구 공원녹지과·푸른도시과 등과 협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개인의 경우 1인당 최대 5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의 경우 가로노선(구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봉사활동 시작 전에 ‘1365 자원봉사포털’ 또는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자 등록 후 활동 시 봉사활동 시간(평일 최대 2시간, 공휴일 최대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가로·녹지 정화에 직접 참여해 깨끗한 녹색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사업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연기했던 용산공원 부지의 편의시설 확충을 마치고, 오는 10부터 19일까지 10일간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한다. 지난 2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시범 개방은 지난달 25일부터 추진하기로 했으나, 120여 년 만에 문을 여는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그늘막과 벤치, 식음료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시범 개방을 하기로 했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의 대규모 공간이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하는 부지는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며, 4가지 주제로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4가지 주제는 ▲국민의 첫걸음을 맞이하는 군악대·의장대의 환영식을 볼 수 있는 ‘국민이 열다’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는 ‘국민과 걷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국민과 만나다’ ▲드넓게 펼쳐진 광장에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을 채워가는 ‘국민이 만들다’ 등이다. 또한 방문객은 과거 미군들이 사용하던 장군숙소, 대통령실 남측구역, 스포츠필드 등 특색있는 구역을 둘러볼 수 있다. 장군숙소는 시범 개방의 시작점이자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이 구역은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 방문객이 쉬어갈 수 있는 장소다. 대통령실 남측구역은 탁 트인 풍광과 함께 길섶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대통령실 남측 구역은 식음료 코너가 있는 휴게공간(일명 카페거리)이다. 스포츠필드는 푸드트럭, 간이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는 방문객을 위한 쉼터 공간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20m 초대형 그늘막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시범개방 부지 전역에 설치된 경청우체통을 통해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으며, 국민의 의견을 모아 이후 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해 갈 계획이다. 이번 시범 개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홈페이지 3곳에서 동시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오후 2시 정각부터 5일 후의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방문 시 예약자 본인과 대통령실 앞뜰 방문 희망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만 14세 미만 청소년,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는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시범개방을 통해 120여 년만에 돌아온 용산공원이 비로소 국민의 것이 됐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의견을 용산공원 조성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공원 시범개방과 함께 상시 운영되는 장교숙소 5단지(서빙고역 인근)도 개방공간을 확대해 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미래 용산공원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물화를 통해 국립수목원의 원추리식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3일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식물화로 만나는 국립수목원의 원추리식물’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수목원 원추리원에 식재된 식물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한국식물화가협회 회원들이 직접 그린 33점의 작품을 ‘하루의 아름다움을 영원히’라는 부제로 전시한다. 원추리는 한 포기에서 많게는 10개 이상의 꽃들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20여 일 동안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으나, 영어 이름(daylily)에서 알 수 있듯 꽃 한 송이가 개화한 지 하루 만에 시들어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경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꽃이 피는 시기가 매우 짧은 원추리 식물들을 그림으로 담아 언제든지 다양한 원추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을 기록하는 방안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는 국립수목원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오는 3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22 K-농산어촌 한마당에서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과 반려식물, 정원치유를 주제로 ‘정원문화’를 공유한다. 한수정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는 2022 K-농산어촌 한마당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2022 K-농산어촌 한마당’은 농산어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산업 콘텐츠를 발굴하는 전시박람회로 발굴하는 전시박람회로 국회·정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수정은 정원과 반려식물, 정원치유를 주제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자생식물을 활용한 실내·외 모델정원 전시와 국민의 관심이 높은 다양한 종류의 반려식물과 키트도 같이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정은 이번 2022 K-농산어촌 한마당에서 체험과 나눔, 반려식물 상담소도 운영할 계획이며 체험존 참여자에 대해서는 반려식물 키트와 자생식물과 씨앗, 에코백, 정원안내 책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정원과 반려식물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알려 드리려 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시민이 직접 가꾼 일상의 정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정원 관광 콘텐츠가 마련됐다. 순천시는 오는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개방정원으로 등록된 개인정원을 연계한 ‘2022 순천시 열린정원 여행’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열린정원 여행은 정원주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정원들을 개방함으로써 관광객들과 소통·공감하는 정원 관광 콘텐츠로, 시가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개방정원으로 등록된 개인정원을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열린정원 여행은 기간 중 금·토·일 3일간 하루 2회씩 총 12회, 4개 코스로 운영된다. 도보투어인 ‘걸으면서 즐기는 마을정원여행’은 2개 코스로 금요일에 운영한다.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별량면 장학마을 정원산책코스(오전)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조곡동 철도관사마을 산책코스(오후)로 운영한다. 버스투어인 ‘테마별 정원여행’은 토·일요일 운영한다. 휴식를 찾아 떠나는 힐링정원여행 코스(오전)와 오랜 세월의 향기를 엿볼 수 있는 정원여행 코스(오후)로 운영한다. 이번 열린정원 여행은 온라인 선착순 사전접수를 통해 운영하며, 참가비는 도보투어 1만 원, 버스투어 1만2000원이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도정원연구소로 문의하된다. 시 관계자는 “일상에서 누리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방정원을 등록제를 도입해 41개 개인정원을 등록했다. 이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며 “열린정원 여행을 통해 순천시민이 직접 가꾼 일상의 정원을 직접 느끼고, 전국으로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어지럽히는 생태계 교란 동·식물의 효과적 퇴치를 위해 5월부터 8월까지 ‘생태계 교란 동·식물 집중제거기간’을 운영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 기간동안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을 제거해 확산을 방지하고 토종 생물을 보호에 나선다. 생태계 교란 동·식물은 빠른 성장과 번식능력을 지니고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도 뛰어나 토착종 등 생물다양성이 감소돼 생태계의 순기능이 저하돼 사회·경제적인 피해도 발생시킨다. 또한 생태계교란 생물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등 더욱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생태계 교란 생물은 포유류 1종, 양서·파충류 1속 5종, 어류 3종, 갑각류 1종, 곤충류 8종, 식물 16종 등 총 1속 34종이 지정돼 있다. 시는 한강 밤섬, 암사생태공원, 월드컵공원, 안양천, 양재천 등 주요 대상지 총 59개소에서 5월에서 8월경까지 자체 관리인력 및 기업체, 시민단체, 지역봉사단 등 총 1400여명이 참여해 생태계 교란 식물의 어린 개체를 제거하는 집중 퇴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 주로 발견되는 돼지풀·단풍잎돼지풀·서양등골나물·가시박·환삼덩굴 등 식물 5종과 큰입배스(민물농어)·파랑볼우럭(블루길)·붉은귀거북속 등 3종의 동물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탄천과 양재천, 월드컵공원, 우면산 등지의 돼지풀·서양등골나물 등 교란 식물과 한강의 큰입배스·블루길·붉은귀거북 등 143마리를 제거했다. 시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도심에서 더욱 세력을 펼치고 있는 생태계교란 동·식물에 대해 적정 시기에 효율적 방법으로 퇴치하기 위해 앞으로 전문기관과 함께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2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2일 막을 올렸다. 전주시와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일 전주월드컵광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장, 박병모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꽃심,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개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시민이 조성한 다양한 정원과 지역 정원산업의 도약을 이끌 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지구를 살리는 정원, 정원이 혁신하는 지역’을 주제로 오는 6일까지 닷새 동안 전주월드컵광장과 서신동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개회식은 조선팝그룹 ‘나니레’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청작가정원 4팀과 시민작가정원 3팀에 대한 시상, 전시 및 부스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 작품에는 초청작가정원 부문에 정은주 작가가, 시민정원작가 부문에 유민, 남윤선, 이수경 작가가 수상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8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정원 소재를 선보일 정원산업전을 비롯해 전문작가와 시민작가가 조성한 정원과 전주꽃밭, 전주텃밭, 홈가드닝 등 테마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원 토크쇼’, ‘참여업체 주도 특강’ 등 정원과 관련한 강연과 이야기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정원 여행’, ‘초록한잔 심기’ 등 다양한 정원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박람회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조선팝 공연과 버스킹 공연은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박람회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5일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정원여행’, ‘정원 조성 시연’, ‘탄소중립 교육 및 식물체험’의 일부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예약은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홈페이지(jjgcf.kr)에서 할 수 있으며, 미달 시 전주월드컵광장 행사장 현장예약도 가능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단지 정원 식물을 모아놓은 전시회가 아니라 다양한 정원소재 업체가 참여해 정원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의 삶 속에 정원을 끌어들여 정원이 주는 기쁨을 전하고,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지키기 등을 위한 고민까지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치유의 정원’, 누구나 정원이 필요하다 6월의 햇살을 받으며 짙어가는 녹음 속으로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맨발로 숲길을 걸어보자. 발바닥으로 느낄 수 있는 숲은 어떤 느낌일까?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류 잎들이 곱게 쌓인 곳은 푹신한가 하면, 그렇지 못한 땅은 딱딱하고 차가운 기운이 알알이 발바닥을 누른다. 따스한 햇살이 등을 어루만져주어 어머니의 품안으로 들어간 듯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수국이 가득 피어있는 제주 해안, 올레길과 곶자왈, 사려니숲길을 6월에 걸어보고 싶다.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게 닥터 김이 식물과 함께 내적인 힘을 스스로 길러내는 치유의 과정, 녹색 처방전을 제시한다. 잃어버린 정원을 찾아드립니다 시립 정신병원에 첫 출근을 하던 날, 환자복을 입은 환자가 휘리릭 담을 넘어 택시를 타고 가던 사건이 있었다. 정신병원은 크고 작은 사건이 연속되는 곳이다. 어느 퇴근길에는 차를 타고 가는 퇴원 환자가 돈을 뿌리고 가기도, 옥상에서는 젊은 청년이 떨어져 자살하기도 했다. 정신병원의 가장 큰 사건은 환자의 도주와 강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벌어지는 다툼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고 너무도 나약하고 여린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2개월의 입원 기간에 사람들과 분리되어 길고 긴 그 시간을 병실에서 보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들에게 정원은 잃어버린 장소였다. 장애가 있어도 암에 걸렸어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재활치료다. 잃어버린 정원을 찾아주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원예학과 작업치료, 자연치유학 등의 융합적 연구를 하게 되었다. 서울시 옥상공원화 사업이 한창일 때 만들어진 ‘희망정원’이 있다. 이곳은 정신장애인들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워진 이들을 위해 치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다. 이곳을 디자인하는 데 함께 참여해 치료공간으로 15년간 사용했다. 노후화된 희망정원은 데크가 낡아지면서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정원이 정신장애인들에게 미치는 환경적 가치에 동감하며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함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다. 모든 병원의 환자들이 참여해 정신병원 종사자와 방문객, 보호자가 하나되는 정원 오픈식을 진행하였다. 정신병원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빨간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이맘때, 그날은 환희의 순간으로 떠오른다. 문학치료를 담당해 주셨던 김정묘 시인의 멋드러진 낭송에 이어 정신장애 환우 대표와 그들을 돌보는 간호사가 시를 읽었다. 음악치료팀은 연주를 해 주었고 임상심리치료실에서는 직원들과 방문객들에게 정원을 소개하며 박수를 보내주었다. 5㎝로 열린 페쇄 병실에서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며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행사가 되었다. 정원은 치유의 장소가 되었고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었다. 정신장애인의 미소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장애인과 같이 약한 모습은 우리 누구나 될 수 있다. 장애가 있지만 장애가 없는 정원을 모두에게 찾아 주고 싶다. 정원은 발달장애 아동에게도 감각을 일깨워 주는 치료공간으로, 자연을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손바닥에 모든 것을 느끼고 말하게 했고 자연을 통해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 희망을 정원과 자연에서 찾아 왔듯이 앞으로는 실내 정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에 서울시 종로구 소재 공립 특수학교에 수직정원이 설치되었다. 국립서울맹학교에도 교실 복도와 학교 입구에 수직정원이 설치되었다. 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공기정화 식물이 가득한 정원이 필요했을까?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맹학교 졸업 사진을 보니 시각·청각 장애 학생들과 특수학급의 학생들이 밝은 미소를 보이며 수직정원 앞에서 졸업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보이지 않아도 푸르고 싱그러운 공기정화 식물이 가득한 벽면의 수직정원은 손가락의 감각을 살리고 싱그러운 향기를 주고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남기는 장소가 되었다. 공기정화 식물이 가득한 수직정원은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그들의 정원이 되었다. 이렇듯 원예를 작업치료에 접목했고 자연치유에 접목했을 때 모두에게 잃어버린 정원을 찾아 줄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정리 할 수 있었다. 마을정원, 누구나의 정원을 향유하는 시대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있다.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정원컨설팅을 하여 정원을 만들 수 있게 해주고, 환경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부정원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오랫동안 나의 분신과 같은 김현정 박사가 이끌고 있는 그곳의 정원사들은 자신만의 마을정원을 만들고 장미로 담장을 만들어 5~6월에는 장미축제를 열며 새로운 마을정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의 산이정원은 산이 곧 정원이 되는 곳이란 뜻이 담겨 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정원도시가 스마트그린시티로 이병철 ‘행복한 정원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희망찬 정원사’, 내가 불리는 또 다른 이름이다. 식물 하나 화분 하나의 손바닥만한 공간도 정원이 될 수 있다. 어디서나 정원을 만들어 희망을 심어주고 펼칠 수 있도록 치유하며 마음과 삶을 가꾸는 나는 희망찬 정원사다. 자연은 희망을 주고 나는 그것을 치료방법으로 활용한다. 단편소설 ‘고향’의 작가 루쉰 소설가는 이렇게 말한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자신의 정원에서 걸어야 한다 맨발로 청계산을 오르내리던 암 환자를 만난 적이 있다. 재발하는 고통도 이겨내며 매일 오르내리던 청계산은 정원이 되었다.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짐꾼으로 살아오신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분에게 설악산은 그가 가꾸는 정원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백사실계곡의 소나무길 3m가 맨발로 걷기에 좋은 곳이 되었다. 걸을 때는 하체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걷기로 하체 근육이 강해질수록 무릎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들고 면역력도 증가하게 된다. 체온이 올라가며 신체 대사활동이 증진되고, 하체 근력 활동이 늘어나면서 혈관을 짜주는 기능도 증가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특히 오르막을 걸으면 허리를 곧게 세우게 되어 척추기립근이 강화되고 골반을 중심으로 주변 근육이 풀어지고 전신 기혈순환이 증가된다. 쉬운 듯 하면서 걷기 명상이 쉽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를 권한다. 느리게 사색하며 자연을 바라보는 일이 빠르고 신속하게 하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 되었기 때문에 ‘걷기 명상, 맨발걷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식물과 나무가 있는 곳, 자신만의 성찰과 사색을 할 수 있는, 자연을 즐 길 수 있는 정원은 필요하다. 인간은 걸을 수 있을 만큼 존재한다는 장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걸을 수 있는 자신을 정원에서 만들어가자. 김미영 / 렛그린 미래식물산업연구소 부소장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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