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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역과 충북 청주 오송역에 문화와 편의시설이 융합된 복합공간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오는 12월부터 서울역 3층, 내년 2월부터 오송역 2층에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조성해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역이 문화와 정보를 교류하는 장소로 변하기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 국내외 유명 백화점과 호텔, 공항의 라운지를 벤치마킹하고 청년 건축가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감성을 더한 복합라운지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은 3층에 복합라운지를 조성해 기존 2층에만 있던 대합실의 기능을 확대한다. 복합라운지에는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승차대기 공간,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공간, 만남과 휴식을 위한 쉼터공간를 각각 구성할 계획이다. 천장에는 한지 청사초롱을 모티브로 한 와이어로 연결된 구름형 모빌을 설치하고, 벤치는 녹색식물이 식재된 그린벤치를 배치해 식물원과 같은 느낌의 편안한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개방을 목표로, 코레일은 6월중에 운영주체 선정 등 관련절차를 시작해 시설개량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송역에는 인근의 정부종합청사 등 비즈니스 목적의 이용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2층 복합라운지 내에 회의와 업무 공간, 카페 등 휴식공간을 넓게 배치할 예정이다. 2층 라운지 사방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원형기둥 위에 설치된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통해 여행, 뉴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감성의 휴식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내년 2월 개방을 목표로 현재 기존시설(컨벤션센터) 철거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내부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철도이용객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역 2층, 오송역 1·3층 등으로 단계적 확대개발을 계획 중이며, 용산역·대전역·동대구역·부산역 등 주요 KTX 역에 대해서도 개발면적 확보 가능여부와 위치변경 등을 검토해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철도역이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여행과 문화를 교류공간으로 거듭나, 보다 편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이용객 의견을 수렴해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명준 한경대학교 조경학 전공 교수의 ‘그리는, 조경’이 최근 중국 둥난대학교 출판사와 번역·출간 계약을 맺었다. 이 책은 조경 드로잉의 시선으로 서양 조경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며, 과거의 손 드로잉에서부터 현재의 컴퓨터 드로잉까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조경 드로잉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역사서이며 비평서다. 이번 번역·출간 계약은 중국 둥난대학교 출판사와 지난달 12일 진행됐으며, 계약은 저작권 중계사인 신원에이전시를 통해 이뤄졌다. 책은 ‘그리는 경관, - 드로잉의 시각에서의 경관 설계사(画的景观, - 绘图视角下的景观设计史)’라는 제목(가제)으로 오는 10월 말에 출간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지난달 6일부터 8년간이다. 번역을 맡은 윈자옌(云嘉燕) 난징임업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이명준 교수의 책은 조경 도면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경관 설계의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점이 학술적인 의미가 크다”며 “중국어 번역·출간을 통해 중국 조경계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윈자옌 교수는 201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9년 중국교육청의 조경학 전공 교수자격을 취득한 후 난징임업대에 재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번역가협회의 한국어 번역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번역·출간은 ‘장쑤성 고등교육기관 중점 학과 발전 지원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배재대학교 조경학과가 ‘2022년 NCS 기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조경기사 정기 2회 외부평가’에서 89.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배재대 조경학과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조경기사 교육 및 훈련과정 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외부평가에서는 최초 22명이 합격해 84.6%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추가 응시를 통해 3명의 합격생을 더해 총 25명(92.6%)이 조경기사를 취득했다. 올해 치러진 5월 외부평가에서는 총 19명의 응시자 중 17명(89.5%)이 조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조경기사 시험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NCS 기반 과정평가형 제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배재대의 경우 재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신입생 과정과 복학생 과정으로 나눠 운영 중이며, 군 복무 등 휴학 후 복학한 학생들은 복학생·신입생 과정 중 학생 개인의 상황에 맞는 과정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학점과 연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조경기사를 취득할 수 있으며 자격증 취득 후 졸업까지 남는 시간은 조경 관련 공모전, 연구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전공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기존의 검정형과 달리 800시간(기사자격) 이상의 NCS 기반 실습 위주의 교육 및 훈련을 이수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내·외부 평가에서 총점 80점 이상을 취득해야 조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종희 배재대 조경학과 학과장은 “2021년 92.6%에 이어 올해 역시 89.5%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과 구성원과 학생의 노력은 물론이고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 대한 조경 관리가 본격화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6월 중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기념식수들과 노령수목 등 주요 수목 집중 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와대에는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수 ▲회화나무, 말채나무, 용버들 등 경복궁 후원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목 ▲반송, 주목 등 수령이 100년 이상인 노령수목 등이 아름다운 정원을 구성하고 있어 관람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추진단은 최근 청와대 내 주요 수목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조사·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오는 10월 말까지 수목별 맞춤 진단·처방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처치료, 영양공급, 병해충 방제 등의 관리를 할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앞으로도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적극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상 Before Sunset 김수린 작가 김수린 작가는 “BEFORE SUNSET”을 통해 1860년대 저녁, 노을빛에 붉게 물들었던 갯벌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다가 어우러진 해지기 전‘검단’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이 있다. 인천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갯벌과 갯벌 사이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붉은 노을빛을 반사시키며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경관이 가히 일품이다.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BEFORE SUNSET”에는 대대적 간척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검단 바다의 파도 소리와 노을진 해변의 풍경이 담겨있다. 바다와 갯벌이 만나는 자연의 지형을 구현하기 위해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다. 갯벌은 녹지로, 바닷물은 포장으로 표현했다. 바닥은 선형의 화강석 판석으로 구성되는데, 각 판석의 한 면은 비스듬히 깎여있는 형태다. 이로써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정원을 서쪽으로 바라볼 때만 경사면에 닿는 햇빛이 반사되도록 했다. 경사면은 윤광마감으로, 다른 면은 버너마감으로 처리해 반사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 구분했다. 윤광마감으로 된 바닥을 밟으면 기러기 우는 소리처럼 소리가 나 잠시 바다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원 끝에 설치된 불투명 소재의 기울어진 벽은 검단의 하늘을 담고 있다. 벽의 바닥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스폿 조명으로 벽 가운데를 비추도록 해 해질녘 석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재는 바다와 갯벌, 갯벌과 육지 중간에 주로 억새가 심어진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꽃이 아름다운 식물보다는 다양한 품종의 그라스류로 식재했다. 그라스의 높이차로 인해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정원이 만들어졌다. <인터뷰>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 되고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 참여했다. CA조경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발주처와의 관계, 건축법상의 관계, 자문위원단과의 관계 등 디자이너가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복잡한 관계들과 무거운 짐을 던져버리고 머릿속 상상들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LH가든쇼의 주제는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주제를 설명하는 짧은 글 안에는 ‘갯벌’이라는 단어만 5번이나 나온다. 궁금증이 생겨 검단의 역사를 찾아보았다. 약 2만 년전, 땅으로 이어져 있던 한국과 중국의 해수면이 상승해 수심이 얕은 바다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 넓은 갯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1960년도에는 조금씩 간척 사업이 일어나더니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 갯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갯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갯벌을 만들어야 할까. 단순히 갯벌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가 떠오르는 추억 속의 공간, 낭만적 갯벌을 만들고 싶었다. 알다시피 인천은 대한민국 서쪽에 위치해 있다. 해가 뜨는 것보다 해가 지는 풍경이 익숙한 지역이기도 하다. 예전 검단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이런 풍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도출해 낸 정원의 콘셉트는 ‘BEFORE SUNSET’이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주력했던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바닥 포장을 통해 거울처럼 반사시키는 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방향에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포장에 빛을 닿았을 때 한쪽으로만 빛이 반사되도록 경사를 만들어 빛의 방향성을 만들어줬다. 바닥에 경사가 생겨 동쪽을 바라볼 때는 빛을 반사시키지 않지만,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는 물이 차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60도로 기울어진 면에 빛을 반사시키는 재질을 적용했다. 둘째, 검단이 갯벌이었을 때 자랐던 식물을 정원에 구현해보고 싶었다. 옛날 인천 검단의 갯벌의 식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곳을 찾고자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결국 찾아낸 곳이 ‘인천 강화군 삼산면’인데, 그 곳에서 새빨간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만났다. 낮게 깔리는 빨간색 칠면초의 군락을 시작으로 갈색 풀 군락과, 노란색의 띠와 갈대의 군락이 다양한 높이로 넓게 펼쳐지면서 일정한 높이차로 각기 다른 색의 층을 이루는 경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넓은 초원에서 발견한 매력적 경관을 저의 작은 정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선별하였고, 각기 다른 색의 층을 느낄 수 있도록 군락으로 배치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점이자 재미있었던 점이다. LH가든쇼를 통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설계를 좋아하는지 세상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설계가로 비춰지길 바라는지 고민했고, 사람들이 저를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로 생각해주길 바랬다. 그래서 IoT정원을 기획했다. 정원에 스피커를 설치해 인천 바다의 실시간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정원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소리만 듣고도 지금 바다가 만조인지 간조인지, 지금 땅이랑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현장 여건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력 데이터값을 이용하여 인천 바다의 만조와 간조를 맞출 수 있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BEFORE, SUNSET’은 해질녁 검단을 노래한 시다. 이번 정원을 만들면서 혼자 끄적거린 자작 시가 있는데, 이 시의 한 구절로 정원을 표현하고자 한다. “해가 져야 해가 뜨고, 물이 빠져야 물이 찬다. 모든 것은 음과 양이 있고, 그 사이에 생명이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2022 IFLA 세계조경가대회’에 전시할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설협은 조경의 공공리더십 회복을 취지로 한 이번 대회의 주제인 “RE:PUBLIC LANDSCAPE”에 맞춰 대한민국 조경가가 설계해 완공한 공공 오픈스페이스 작품을 대상으로 4가지 소주제로 나눠 모집한다. 소주제는 ▲RE:VISIT 근대유산의 재평가 ▲RE:VIVE 뉴노멀과 건강한 일상과 건강의 조경 ▲RE:SHAPE 기후변화시대 회복탄력적 스마트 조경 ▲RE:CONNECT 도시와 자연의 연결,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적 포용성 등이다. ‘RE:VISIT’ 부문은 공원 리노베이션이나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이 해당하고, ‘RE:VIVE’ 부문은 생활밀접형 근린공원, 워터프론트 등이, ‘RE:SHAPE’부문은 바람길/저감숲, 수계회복, 스마트 인프라 등이, ‘RE:CONNECT’부문은 각종 공공오픈스페이스 등이 해당한다. 참가자격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경설계회사로 한 회사당 최대 2개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작품접수는 내달 10일까지 지정된 양식(https://bit.ly/3xa7SEM)에 완공사진과 관련 도면 및 설명글이 포함된 패키지로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달 28일에는 조설협 웨비나를 통해 세부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7월 11부터 21일 사이에 최종 전시작품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은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시큐레이터팀과 최종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2022 IFLA 세계조경가대회는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며, 같은 기간에 조설협 작품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설협은 대한민국 조경계가 준비하는 세계적인 행사에 좋은 국내 작품들이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정원의 개념부터 디자인, 직접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2022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디자인 이론 및 실습, 정원조성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비는 학생 30만 원, 일반인 50만 원이다. 아카데미 수료 후 정원전문 관리인 수료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며, 학회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서 다운받아 게재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장소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교육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실습장소는 서울 소재 실습장으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홍콩상하이은행(이하 HSBC), 생명의숲과 함께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열섬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구룡근린공원에 도시숲을 조성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그늘이 부족한 주요 동선 200m 구간에 도시숲을 조성하고자 지난 4월부터 민관 협력 사업으로 현장 조사를 시작했으며, 느티나무 등 2종 142주·초화류 6950본을 식재해 쾌적한 보행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구룡근린공원은 DMC 상징조형물과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인근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이며 지역주민, 직장인들의 산책과 휴식 장소로 이용이 많은 곳이나, 포장도로에 그늘이 없고 조형물 반사열이 높은 곳이다. 한여름 햇볕 아래 보도와 나무 그늘 아래 보도 지표 온도가 10℃ 이상 차이를 보이는 만큼 느티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초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SBC와 함께하는 ‘도시숲 프로젝트’는 숲의 자연 회복력을 통해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열섬 저감, 탄소 상쇄에 기여하고, 도시숲의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녹색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내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시와 HSBC의 사회공헌 도시녹화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6월 8일‘도시숲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 도시숲 조성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2021년에는 문래근린공원의 훼손된 녹지에 단풍나무 등 수목 2187주·초화류 8140본 식재, 곤충호텔 설치,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가뭄·폭염·홍수 등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관이 협력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고 변화를 위한 소중한 활동”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계대배양, 재분화 실험 등 자생식물 조직배양 전문 산림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17일 한국산림과학고 재학생 16명으로 구성된 ‘2022 농어업 청년리더팀’을 대상으로 식물 조직배양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림과학고 교내에 부족한 실습실과 기자재를 보완하고,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진행됐다. 세부적인 교육내용은 산림과학고 청년리더팀이 실험실 현장에 방문해 배지조제, 계대배양, 재분화 실험 등 자생식물 조직배양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지난해 조직배양 전문 교육을 수료한 ‘2021 농어업 청년리더팀’의 학생이 조직배양 전문가로 신규채용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식물 조직배양 기술 교육은 한국산림과학고와 수목원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교육 발전과 전문가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사회의 주축이 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9년부터 지역 임농가 재배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021년 대한민국 CSR·ESG 대상’ 지역사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정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7월 4일 오후 2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405-2)에 위치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정식 개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생식물원으로, 지난해 7월 설립자 김창열 원장이 산림청에 기부한 이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임시적으로 운영해왔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앞으로 아고산대 및 북방계 자생식물의 수집·증식·보전·관리는 물론 자생식물을 활용한 각종 전시·문화 체험 공간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는 멸종위기 식물인 조름나물, 산작약, 개병풍을 비롯해 희귀식물인 국화방망이, 벌깨풀, 정향풀 등 1432여 종(초본 1249, 목본 183) 209만 본의 자생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1999년 개원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지난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사립식물원 1호로 지정됐으며, 2004년에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류광수 이사장은 “희귀·특산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보고로 평가되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자생식물 보전 및 확산 중심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곳에서는 수목유전자원 정원 관련 분야 전문적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금상 심연풍경 오태현 작가 심연풍경(深淵風景)은 대상지인 검단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컨셉츄얼 가든(conceptual garden)이다. 오태현 작가는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활용해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진 갯벌은 정화와 치유가 이루어지는 대지다. 오 작가는 갯벌을 모티프로 삼아서 심연을 새롭게 해석했다. 깊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심연을 갯벌의 정화처럼 고된 삶에 지쳐있는 내면을 위로하는 장소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생명력의 공간으로 바라봤다. 심연풍경의 배경으로서 숲, 갯벌, 고인돌 등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구현했다. 생명력 넘치는 식물과 빛, 바람 등의 자연 요소에 의해 변화하고 생동하는 정원을 조성해 내면의 위로가 되어주는 ‘심연’의 풍경을 표현했다. 또한 가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원 내부에서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배치한 조형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위요감을 불어넣고, 가벽의 중첩은 깊이감을 더한다. 투과성 높은 메탈 체인으로 만든 중앙의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시시각 변화하는 역동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바다의 윤슬처럼 반짝이는 메탈 체인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일렁이는 바람의 소리는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적 재질의 시설물과 대비되는 자연스러운 경관을 조성하였으며, 공간별 분위기에 맞는 식재 연출을 하였다. 상록 관목과 다년생 초화 위주 식재를 통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경관이 만들어지게 했다. <인터뷰> “치유와 회복의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란 주제가 좋았다. 큰 자연을 대상으로 한 주제가 흥미로웠고, 주위의 다른 작가들의 참여 소식을 듣고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갯벌의 생명력, 치유와 정화 능력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연을 단순히 어두운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풍경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상상 속에서 그렸던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구현했다. 갯벌의 정화처럼 정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달하고 싶었다. 아울러 검단의 지역성에 주목했다. 갯벌, 구릉, 숲, 고인돌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검단의 특징을 토대로 주요 공간을 구성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먼저 풍경의 배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검단의 지역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운딩이나 돌과 나무, 가벽 등의 배치와 구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심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 정원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 깊이감을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메탈 체인, 흐르는 물소리, 연못 주위의 거석 등을 통해서 공간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제2회 LH가든쇼에 이어서 이번에도 벽을 중요하게 이용했다. 기본기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셸터와 가벽, 앉음벽 등을 자주 쓴다. 가벽은 공간의 분리하는 기능도 있지만, 위요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메탈 가벽은 가변성이 참 매력적이다. 가벽은 그 자체로 닫힌 경관일 수밖에 없는데, 메탈 가벽은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이용자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회랑의 일부를 기둥으로 가렸다. 이 역시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의 역할을 하며, 이용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를 만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작은 공간에 검단의 여러 가지 지역성을 담다 보니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못의 경우 의도적으로 큰 바위를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같은 바위라도 작은 공간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시는 분들이 다들 ‘이 바위 어떻게 옮겼어요?’ 하고 물어봤는데 사실 그렇게 큰 바위는 아니다. 원래 사용하고자 했던 바위는 더 컸지만, 장비가 못 들어와서 쓰지 못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또 이것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장비가 들어오기 힘든 여건이고 고된 과정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완성된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심연을 너무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갯벌의 정화작용처럼 우리의 숨겨진 내면에 있는 상처들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공간을 걷는 순간만큼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남도 통영시 정량천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2년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소하천 가꾸기 공모’를 통해 올해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총 1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과거 콘크리트 제방 같은 치수 위주의 획일적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을 살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소하천 가꾸기를 장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도 재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되, 휴식공간과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된 하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 ‘최우수 소하천’에 ▲통영시 정량천 ‘우수 소하천’에 ▲제주 서귀포시 대왕수천 ▲경기 구리시 갈매3천 ▲경기 연천군 궁평1천 ▲전북 장수군 능곡천이 선정됐다. 최우수 소하천으로 선정된 통영시 정량천은 복개 구간을 철거하고 옛 물길을 복원하는 동시에 데크 산책로, 물놀이장 등 휴식 공간을 설치해 지역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홍수량 저감과 유지용수 공급을 위해 상류부에 생태 저류지를 조성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소하천 4곳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자연 특성을 살린 소하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귀포시 대왕수천은 천혜의 자원인 제주 자연 특성을 살려 쉼터, 숲길 등을 설치해 인접한 관광단지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리시 갈매3천은 재이용수를 이용해 하천수가 사시사철 흐르고, 주변 공원과 연계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 점이 높게 반영됐다. 장수군 능곡천은 마을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정자, 꽃길, 빨래터 복원, 데크 설치 등 다양한 친수 공간을 조성했다. 연천군 궁평1천은 홍수 발생 시 안전하도록 기존 복개 구간을 철거하고 하천 폭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이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및 쉼터 등 친수시설을 조성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소하천 대부분은 재해예방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양한 친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8개 소하천이 장려로 선정됐으며, 선정된 총 13곳 소하천 가꾸기에 힘쓴 지자체에는 기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주민을 위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소하천정비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추천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무 향기 그윽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평 26코스(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는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을 위해서만 통행이 허용된 임도였다. 도가 지난해 11월 북부지방산림청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에 개방됐다. 국유임도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코스와 달리 경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숲길 내 국립 산음자연휴림에는 계곡과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시설이 잘 갖춰서 가족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무성한 나무 그늘 사이를 걸으면서 숨겨진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숲길’을 추천한다”며 “걷기 길과 숲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상 그럼에도 대지에는 김단비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검단의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존재한다. 그럼에도 대지에는 물결이 흘러 연결되고 있다.” 대지에 나타난 인간은 역사적 가치, 생태적 가치 등 대지의 성격을 부여하며 대지 속 자연을 선택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김단비 작가는 정원에서 ‘공생’을 찾았다.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들임을 알 수 있도록 내가 아닌 식물, 풀벌레에게 양보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 그럼에도 대지에는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이 품고 있는 대지에는 생명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접힘과 펼침의 반복된 형태를 가진 대지의 물결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관계를 연결시키며,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한 공간에서 머물렀을 때 어울릴 수 있는 공생 관계를 정원 속으로 끌어들였다. 불안정한 대지 속에는 피어나는 단단한 ‘나무줄기’와 연약하고 아름다운 ‘풀 줄기’ 두 개의 줄기가 있다.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독립수의 나무줄기는 내면의 단단함과 고유한 자립성을 상징하고 있으며, 풀 줄기는 연약하고 불안정하지만 황홀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다. 세월에 바랜 듯 자연스러운 색채와 질감,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유럽 미장’이 돋보이는 벽을 제외한 주변 공간을 모두 식재공간으로 둬 자연스러운 느낌의 숲정원을 연출했다. 식재는 작은 공간에도 수많은 환경 변화에 따라 단순히 이벤트성에 그치는 단일 수종의 식재 패턴에서 벗어나, 봄부터 겨울에도 감상할 수 있는 지피·초본식재 설계를 반영해 계절감을 나타냈다. 접힘과 펼침으로 생긴 물결은 반복되는 시간을 선형적인 공간에서 원으로 그려냈다. 각 원들은 분리된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모여 하나의 큰 흐름(정원)을 만들고 서로 어우러진 관계를 갖는 모습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상호작용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돋보인다. <인터뷰> “자극의 순간, 작은 공간 정원으로 만들어낼 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쇼가든에 참여하면서 주제에 따른 디자인과 소재를 다르게 사용한다. 그때마다 시공금액 부분이 제한을 줄 때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원문화가 후원을 받는 경우는 드물기에 현실적인 부분에서 금액이 가장 큰 LH가든쇼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정원을 디자인하면서 공원과는 다른 차별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 정원은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적인 이야기(자연의 힐링이나 사회적 이슈)가 아닌 작품만의 명확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LH가든쇼는 매회 명확한 키워드나 소재가 주어져 작가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정원 콘셉트는 인간이 대지를 영위하는 행동에 대한 사유다. 생명의 기원인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데, 과연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삶을 누리고 영위하는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주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정원을 만들었고, 인천 검단 본래의 순수한 대지와 갯벌의 무수한 생명체들을 위한 정원, 그들이 주인인 정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식물에게 양보하는 한가운데 메인 공간은 바닥 콘크리트와 대비되도록 해, 그 사이로 식물이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고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시간만큼은 벽 안의 위요된 공간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원형의 디딤판 속 식물을 심을 공간의 토양개량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직접 ‘유럽 미장’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벽면의 색감을 대지의 흙색으로 연출하고 싶었는데, 미장 전문가들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해 주시지 않았다. 유럽 미장의 오래된 느낌과 흙빛을 띠면서 세련된 색감을 연출하기 위해 직접 미장칼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빛에 따라 드러나는 오묘한 색감과 나무의 그림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사진에도 잘 담겨 만족스러웠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자극’이다. 특히 사람에게 주는 정원의 자극이다. 박준 시인의 시 ‘광장’ 중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법은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가꾸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언제까지 정원가로 활동을 이어갈지 확신할 수 없지만,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어내는 순간마다 이 글귀를 잊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충주시가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도시 등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경관계획을 통해 도시디자인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10년간의 시 경관 미래상 제시 및 의견수렴을 위한 ‘2022 충주시경관기본계획 재정비’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발혔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16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시 관계자, 시민,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수렴 형태로 진행됐다. 공청회는 2008년 충주시경관기본계획을 재정비하기 위한 자리로 유완종 준원경관디자인연구원 소장을 좌장으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김민중 쟁이환경디자인 대표 ▲류경무 충북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시 경관기본계획 재정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재정비의 기본방향은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경관계획과 향후 10년간의 시 경관 미래상의 제시이며, 충주시 4대 비전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도시의 복합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우리시가 지금까지 도시의 기반과 골조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역 내면을 채우는 도시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공청회가 우리 지역 미래 도시디자인의 기본 틀을 만드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며, 제시되는 의견들을 바탕으로 시민이 만족하고 아름답고 쾌적한 충주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경관기본계획 재정비(안)이 수립·공고되면, 경관가이드라인과 경관사업 및 경관협정 추진 매뉴얼이 제공돼 각종 사업추진 시 참고하는 기준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토피어리 만들기, 여름새와 청계천 여행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설공단은 내달부터 ‘청계천 생태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를 오는 20일부터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청계천 생태학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계천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5개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해왔지만, 오는 7월부터 본격 대면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 생태학교의 7월 첫 프로그램은 자연소재를 활용해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토피어리 만들기’다. 8월에는 하류에 서식하는 새를 관찰하는 ‘여름새와 청계천 여행’, 9월에서 10월까지는 생태변화를 탐방하는 ‘청계천 생태탐험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나뭇잎, 솔방울 등 자연물을 활용해 만들기 체험을 하는 ‘나는야 생태 예술가’가 준비돼 있다. ‘토피어리 만들기’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식물을 다듬어서 오리 등 모양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운영한다. ‘여름새와 청계천 여행’은 하류 곳곳을 다니며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8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계천 생태탐험대’는 9~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가을을 맞은 청계천을 탐험하면서 동물과 식물의 다양한 생태를 오감으로 느끼는 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4, 5학년이 참가할 수 있다. ‘나는야 생태 예술가’는 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나뭇잎, 솔방울 등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 시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 대상이다. 이와 함께 연중 프로그램인 ‘월간 청계천’도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계절별 청계천 동식물 관찰과 씨앗 날려보기, 연 줄기 비누방울 불기 등 자연을 활용한 생태놀이로 구성돼 있다. 청계천 생태 프로그램은 청계천 하류의 마장2교 부근 생태학교에서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별로 1000~2000원이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청계천 하류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최적의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이 도심 속 자연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구리 동구릉과 남양주 홍유릉에서 숲 생태 해설과 작은 음악회가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18일 평소 비공개구간이던 구리 동구릉 양묘장을 특별 개방하고, ‘비밀의 정원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구릉 양묘장(비밀의 정원)으로 가는 숲길에서 왕릉 역사와 숲 생태 해설을 들으며, 풀피리 연주를 감상하고 관람객이 직접 풀피리를 연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홍유릉에서는 오는 19일 ‘황제릉 소리길 산책’을 개최한다. 평소 출입할 수 없는 고종황제와 명성왕후의 능침에 올라 조선왕릉과 석물을 가까이 보고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재실에서는 첼로, 가야금, 비파, 타악, 소리꾼, 무용 공연으로 이뤄지는 작은 음악회가 마련됐다. 특히 홍릉 홍살문 앞에서는 고종과 명성황후가 조선을 근대화 하고자 했으나 끝내 못다 이룬 꿈을 표현하는 가무악 공연을 선보인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관계자는 “평소 개방하지 않던 구역을 이번 행사를 통해 특별 개방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구가 데이터·디지털 기반으로 시민과 도시를 연결하는 ‘스마트도시’ 구현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가 지난 15일 ‘2022~2026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스마트도시 용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2-2026 스마트도시계획’은 구민과 도시를 연결하는 데이터 도시 조성을 목표로 서비스 구성, 기반환경 조성 등 2대 전략 아래 확산형, 고도화형, 신규 제안형 3개 분야 35개 이행과제를 담고 있다. 확산형, 고도화형 사업은 현재 구에서 추진중인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확대하거나 고도화할 필요가 있는 사업을 설정했다. 신규 제안형은 시, 중앙부처 스마트 사업을 포용하는 지역 특화 서비스다. 확산형에는 ▲주요거점 지능형 CCTV 교체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관광·상권거점 스마트 주차장 조성 ▲원도심 IoT 센서 기반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서비스 ▲디지털 기반 노후 위험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 7개가 포함됐다. 확산형 사업추진으로 구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온라인 화상 복지상담 ▲꿈나무종합타운 loT스마트놀이터 조성 ▲역사문화 르네상스 AR 콘텐츠 개발 ▲배리어프리형 키오스크 설치 ▲통합 스마트공원 조성 등 고도화형 9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스마트기능 수준으로 단편적으로 운영됐던 사업에 데이터를 연계·통합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도화형 사업완료시 서비스 이용 및 관리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신규 제안형에는 도시진단·스마트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반환경 구축, 도시문제 해결,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협력, 시민역량강화 추진을 위한 ▲통신망 확대 ▲스마트 IoT 디바이스 지원서비스 ▲시민참여형 스마트 관광지도 크리에이트 플랫폼 ▲공공문화시설 연계형 상권활성화 서비스 등 12개 사업이 포함됐다. 구는 로드맵에 따라 ▲초기(2022년∼2023년) ▲중기(2024년∼2025년) ▲후기(2026년 이후)로 나누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도시계획을 기반으로 중앙부처, 서울시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시비를 확보하고 민간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스마트도시는 공간에 기술을 더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각종 도시문제를 예방·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에 수립한 계획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한남재개발 등 지역개발이 임박한 용산이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라형성의 터전으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오는 17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의 북악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로서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경주 금강산은 신라건국과 국가 형성단계의 중요한 신성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 기이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기록된 진한 6촌 중 3개 촌의 천강설화와 연관된 역사적 공간이다. 특히 신라 불교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신라 불교성지의 공간으로, 주변에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경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 등 신라 불교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또한 왕경인의 사후 안식처이자 신라의례의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경주 탈해왕릉을 비롯해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 위치한 굴식 돌방무덤의 동천동 고분군은 왕경의 매장공간이 도심 중심에서 주변 산지구릉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의 정치·종교·의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지역으로 신라형성의 터전인 신성한 역사적 공간성과 신라불교 성지로의 상징성, 신라 의례의 장소성 등 신라사의 중요한 전환기 모습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하나로 경상북도 경주시와 협력해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가 장마철을 대비해 관내 모든 보호수의 생육 상태·안전 시설물 등 확인를 점검한다. 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장마철 폭우·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수를 일제 점검한다고 밝혔다. 보호수는 대부분이 수령이 수백 년이고, 수관이 거대해 태풍·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공직자, 나무병원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이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된 관내 보호수 5종 23그루를 대상으로 ▲보호수의 생육 상태 ▲수목 병해충 피해 여부 ▲안전 시설물(지지대, 당김줄 등) 관리 상태 ▲수목 가지 부러짐·처짐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 필요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나무 외과 수술 ▲수목 당김줄 설치 ▲병해충 방제 작업 등 맞춤형 응급조치를 진행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나무 전문가와 함께 보호수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맞춤형 진단·응급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보호수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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