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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반도 서해안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거리 걷기 여행길인 ‘서해랑길’이 정식 개통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지난 22일 국내 최장 걷기 길인 ‘서해랑길’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서해랑길은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 길을 연결한 코리아둘레길의 서해안 구간이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인천 강화 DMZ 접경지역에 걸친 109개 구간, 1800㎞ 길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동·서·남해안 등 한반도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2016년 동해안 해파랑길, 2020년 남해안 남파랑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한 걷기 여행길이다. 이번 서해랑길 개통으로 여행객들은 서해안의 갯벌과 다양한 섬, 붉은 낙조 등 서해안만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개통에 맞춰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도 마련됐다. 걷기 여행 안내 홈페이지인 ‘두루누비’를 활용해 서해랑길 1개 노선 이상을 완보한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며, 서해랑길에서 발견한 인생사진 장소를 SNS에 소개하면 호응도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나만의 서해랑길 인생사진 공모전’도 진행한다. 서해랑길 개통 기념 행사와 관련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해랑길 전체 109개 구간에 대한 상세 내용과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노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정용문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서해랑길은 걷기를 통한 힐링 뿐 아니라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환영받고,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보전가치가 높은 울진·삼척 보호구역 산불피해지에 대해 체계적인 산림생태복원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현장 정밀조사가 실시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울진·삼척 보호구역 산불피해지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진·삼척 지역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총 1만6302㏊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산양서식지, 덕구군립공원이 포함되는 보호구역은 29%인 4743㏊에 이른다. 한수정은 산림청의 의뢰를 받아 ‘울진·삼척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전략 수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밀조사는 한수정 총괄 아래 공간분석, 피해실태, 동·식물조사, 인문사회, 기본 설계 등 분야별로 한국산지보전협회,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경북대학교, 한국산림기술사협회 산림기술연구소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다. 보전가치가 높은 보호구역의 산림생태복원을 위해 위성영상 및 드론을 활용한 정사영상을 기반으로 정규탄화지수(NBR) 분석 등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피해지의 피해실태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GIS 분석을 실시해 보호구역 산불피해지의 공간적 특성 분석을 수행 중이다. 피해실태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자연회복력을 평가해 산불피해지 건강성 회복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보호구역 산불피해지의 산림생태복원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함께 공유하고, 토양, 식생, 동·식물자원 등 다양한 산림생태 분야를 조사해 산림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산불피해지 복원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공개 조사회로 치러진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수정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보호구역 산불피해지의 정밀조사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산불피해지 생태복원 및 복구 대책을 앞장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악구가 지난 5월 28일 개통한 신림선 경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지역 자원과 어우러진 ‘특화공간’ 조성사업에 나선다. 24일 구에 따르면 ‘신림선’은 관악산(서울대) 역에서 여의도 샛강역까지 총연장 7.8㎞,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상대적으로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관악구 교통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는 신림선 경전철을 통해 교통환경 개선뿐 아니라 역사 주변 별빛내린천, 관악산, 문화 플랫폼 S1472 등 지역을 대표하는 환경자원들과 연계해 지역적 특성을 살린 특화공간 조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관악산(서울대)역과 연계해 관악산 ‘으뜸공원’을 조성한다. 휴게소를 새롭게 꾸미고, 기존 주차장 부지를 열린광장으로 탈바꿈해 등산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관악구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관내 유일한 공공 공연장인 관악아트홀도 리모델링 중이다. 공연장, 어린이라운지, 전시실, 식당 등 주민들의 커뮤니티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벤처타운역에는 현재 운영 중인 창업 HERE-RO 3·4·5, 민간기업과 연계한 창업공간 총 6개소에 이어 대학동 일대 창업지원시설 3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구는 경전철로 높아진 접근성을 이용해 벤처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해 관악S밸리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서원역에서 내리면 관악구의 자랑 별빛내린천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하천변을 걷다보면 벽천분수와 교량 경관 조명, 미디어글라스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에 둘려쌓여 있던 하천변은 생태경관 개선사업으로 초록빛을 한가득 더했다. 특히 구는 ‘별빛내린천 특화공간 조성사업 용역’을 진행중이다. 신림선 개통으로 역사가 위치하는 서원역, 서울대벤처타운역, 관악산역 주변을 별빛내린천과 연계한 나들이 및 휴식 등 특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수경시설과 LED 조명을 활용해 빛과 물, 문화가 어우러지는 야간명소 브랜드를 형성해 ‘머물고 싶은 생활하천 공간’ 조성에 나선다. 한편 신림역 인근 순대타운을 중심으로 서원동 상점가와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일대에서 별빛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들어선 문화플랫폼 S1472도 지역예술인의 활동 거점이자 관악구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신림선 경전철 개통이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과 더불어 지역 내 자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역세권 개발, 상권 활성화, 벤처기업 입주여건 향상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한국 문화유산 여행기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오는 27일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문화유산 여행기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화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다. 첫 번째 영상인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인생샷 여행’은 MZ세대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어진 호·곤·해일이 수원 화성(왕가의 길)과 강릉 선교장(관동풍류의 길), 안동 하회마을(천년 정신의 길), 안동 병산서원(서원의 길) 등 4곳을 여행하며 활기차고 자유롭게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문화재청과 문화재재단은 호·곤·해일의 ‘인생샷 여행 편’을 27일 0시(현지시간 기준)부터 한 달간 미국의 중심부인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송출할 예정이다.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은 지난 해에도 한복과 아리랑 영상을 송출해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창구로 활용됐다. 이 외에도 이번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하 배우가 등장하는 ▲문화유산여행기_합천 해인사(팔만대장경) 편 영상과 김리을 아트디렉터와 협업하는 ▲코리아 인 패션_백제역사유적지구 편 영상이 각각 9월과 10월 순차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올해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은 문화유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공기업과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문화재지킴이’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에쓰오일(S-oil)과의 협업으로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방캠 MBTI 이벤트’, ‘드라이브 코스 고르기 이벤트’ 가 ‘방문 캠페인’과 ‘구도일 에쓰오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방문캠페인 기획 작품,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 초청권, 에쓰오일 주유권을 증정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 중인 ‘여행가는 달’과 연계한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이용자 행사도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문화유산 방문코스 제페토 홍보관인 ‘설화와 자연의 길’ 4개의 맵(성산일출봉, 쇠소깍, 산방산, 용머리해안)을 방문해 제페토 아바타로 만들어진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을 찾으면 제페토 월드 아이템, 제주 해녀 파우치, 아마존 온라인 상품권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상 지렁이의 대지 바느질 박성준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동화 속 난쟁이 혹은 작은 생명체가 돼, 작은 생명체의 시선에서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느껴보길 희망한다.” 우리는 대지 속에서 자연과 생명체의 관계를 통해 피어나고 저물어가는 사계절과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맡아보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쳐버린 향과 색은 얼마나 짙고 푸를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시간마다 밤낮으로 변화하는 풍광을 우리의 눈높이가 아닌, 지렁이의 눈높이에서 정원을 풀어냈다. 흙과 돌 그리고 풀 사이를 지나가고 스쳐 간 지렁이에 의해서 만들어진 길과 대지의 숨구멍을 거닐며, 그 공간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들과 자연의 짙은 향,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식재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을 이루도록 했으며, 낮은 돌담은 울타리 역할을 함과 동시에 부지를 감싸는 동선 역할을 하도록 했다. 누구나 도심 속 정원을 즐기며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와 방향 변화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정원의 관람 동선을 완만한 경사로 처리하고 바위와 식물을 같이 연출해 지렁이가 가다가 마주친 돌덩이들이라는 내용으로, 지렁이의 눈높이에서 정원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동화 속 난쟁이 혹은 작은 생명체가 돼, 작은 생명체의 시선에서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느껴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인터뷰> “자연의 흐름,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생명의 본질”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사무실에서 모니터랑 교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현장에 나가 직접 디자인하고, 식물을 식재하는 등 떠오르는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펼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생명체(지렁이)와 돌과 풀 사이, 흙 속을 거닐며 자연의 흐름 속 자연이 공생하는 순간을 발견하기 위한 콘셉트로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이번에 정원의 주제가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보니, 당연히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만 정원의 대상지가 작다 보니 너무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직관적으로 땅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매개체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두 번째는 자연의 변화 및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흔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나뉘는 자연의 변화가 아닌, 매 순간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의도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지렁이처럼 작은 생명체들이 매 순간 느낄 자연의 변화를 전달하고자 만든 정원이다. 벤치에 앉으면 보이는 공간을 가장 추천한다. 우리의 시선이 아닌 생명체(지렁이)의 시선에서 정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수작업이 필요한 돌을 주재료로 하다 보니 현장에서 잦은 변경이 많았다. 돌 쌓기 중간중간에 식재를 위한 틈을 만들어 연출을 의도했는데, 막상 작은 공간에 식물을 넣으려다 보니 미안한 마음이 커져 흙만 채워 놓기로 했다. 돌 틈뿐만 아니라 정원 전반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박영수 산성자연석 대표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작은 생명체의 시선이다. 생명체(지렁이)의 시선에서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피어나고 저물어가는 생명의 본질을 알 수 있게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 공모 접수가 이달 29일 마감한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는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오산시 누읍동 소재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다. 해당 주제는 코로나19 시대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에 식물과 정원이 일상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며, 그 생명의 힘에 집중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정해졌다. 이번 전문정원 부문의 공모 주제는 ‘식물의 힘’으로, 참여 작가는 해당 주제에 맞춰 작품 1개당 5000만 원의 지원금으로 60~80㎡ 내외의 정원 작품을 조성한다. 참가 희망자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출품 신청서와 작품 설명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www.GGgarden.kr)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은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초청해 ‘명인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봉찬 대표는 ‘한국형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식물의 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명인정원 작가로 초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 동상 뫼비우스, 순환의 땅 류광하 작가 제3회 LH가든쇼의 대상지인 검단은 갯벌 위에 조성된 신도시다. 검단의 지명은 검붉은 갯벌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갯벌은 해와 달의 인력과 지구의 자전 등 자연의 순환 에너지에 의해 발생하는 대지다. 갯벌은 조개와 고둥, 게,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사는 서식지며, 이러한 생물은 물고기나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선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주적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순환의 고리를 잊은 채 살아간다. ‘뫼비우스, 순환의 땅’은 검붉은 갯벌의 기억을 순환의 고리를 상징하는 뫼비우스 구조와 세 개의 층으로 구성하여 인간과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순환하는 모든 것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했다. 세 개의 레이어를 통해 위·아래의 자연에 감싸져 있는 인간을 표현했다. 맨 아래층에 해당하는 지면에는 나대지와 유사하게 이끼, 고사리 등의 음지 식물과 숙근초를 식재해 야생의 자연이 가진 생동감을 표현했다. 주요 동선인 재생의 길과 순환의 길은 지면으로부터 일정한 단차가 있는 보행로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앉는 곳을 만드는 대신 자유롭게 거닐며 여러 곳에 시선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내후성 강판 타공판으로 만든 순환의 길은 꼬인 물결 형태로 뫼비우스를 형상화했다.내후성 강판 타공판 특유의 검붉은 색은 검단의 검붉은 갯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이형철근으로 만든 재생의 길은 순환의 길을 연결해 정원을 여러 방향에서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 지하고가 높은 자작나무는 맨 위층의 자연을 의미한다. 시야 확장을 위해서 관목 식재를 지양하고, 자작나무의 흰색 수피를 통해 내후성 강판과의 색감 대비를 연출했다. <인터뷰> “잊었던 순환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정원 박람회에 참여했는데,제3회 LH가든쇼의 주제로 제시된 검단의 지역성이 흥미로웠다. 갯벌 위에서 신도시가 탄생한 검단이 가진 특유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구현했을 때 많은 사람이 알아줄 것 같았다.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줘서 주제에 수월하게 접근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 주제를 들으면 누구나 옛날의 갯벌을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도 갯벌로 접근했다. 갯벌 위에서 탄생한 신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해서 잊힌 갯벌의 기억을 정원에서 되살려보고 싶었다. 태양과 달의 인력,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갯벌은 자연의 순환 에너지로 탄생한 대지다. 정원을 통해서 갯벌의 순환성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뫼비우스 띠를 활용한 것도 순환을 상징하는 친숙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정원과 미술품에는 차이가 있다. 미술품은 한자리에서 보는 것이고, 정원은 걷고 사유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성한 정원에서도 자유롭게 거닐면서 사유하는 이용자들을 염두에 두며, 특별한 경관 포인트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강판의 꼬임을 연출했다. 보행로의 중간에 위치한 꼬임이 동선을 막기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시선과 동선의 변화를 만든다. 이처럼 자유롭게 거닐고 동서남북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한 달 동안 7개의 작품이 조성되다 보니 조성 시 동선이 꼬일 것 같아서 우려를 많이 했다. 장비 진입도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다 같이 도우면서 했다. 작가들과 장비도 가끔 빌려 쓰고, 폐기물을 같이 처리하다 보니 유대감도 더 쌓였다. 시공 시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강판 밴딩이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 의뢰를 했지만 못한다는 답이 돌아왔었다. 수소문 끝에 한 업체를 찾았는데, 한 번으론 부족해서 몇 군데 업체에 요청을 더 드렸다. 결국 마지막엔 직접 기계로 꺾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검단이 가진 지역성에 끌려서 시작했고, 그 지역성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작품은 다른 지역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검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명확한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갯벌이 가진 순환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었던 순환의기억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 시민정원을 조성할 시민참여단 정원조성분과의 정원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정원을 조성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실습정원은 박람회 중 시민정원 조성에 앞서 사전 실습차 시민참여단의 현장교육을 위해 마련됐으며, 세종중앙공원 명예의 전당에 100㎡ 규모로 4곳을 조성했다. 시는 지난 1월 정원교실 아카데미 졸업자와 정원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69명을 선발했으며, 실습정원 조성을 위해 4팀으로 편성해 설계부터 조성까지 완료했다. 시는 조성된 실습정원에서 공간배치, 색감, 조화 등 현장 지도를 마치고 정원산업박람회를 대비해 시민참여정원 15곳을 9월 중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윤찬균 시 산림공원과장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정원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 박람회’는 오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오는 25일부터 5회에 걸쳐 한국숲사랑청소년단에 소속된 대원 및 지도교사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숲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에서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라 청소년에게 산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숲 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미래 숲을 가꿔나갈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을 육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숲 탐방’은 오는 10월까지 전국 5개 산림교육센터(산림치유원 및 숲체원)에서 진행되며, 1회차는 25일부터 26일까지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열린다. 이번 1회차에는 18가족 70명이 참여해 숲속에서 가족 간에 유대감과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으로는 ▲가족사진을 찍어 압화로 꾸며보는 ‘가족 액자 만들기’ ▲성격유형검사로 우리 가족 구성원의 특징을 알아보는 ‘숲 그리고 너와 나’ ▲오감으로 숲의 맑은 공기와 냄새, 소리를 느끼는 ‘숲오감체험’ 등 다양하고 알찬 활동들로 구성돼 있다. 김주미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장은 “가족이 함께 숲을 탐방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숲 교육 행사를 마련해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 정선 야생화 마을에서 ‘2022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 23일부터 고한 야생화 마을에서 ‘2022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의 재발견,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오는 10월31일 할로윈데이까지 산촌마을과 마을호텔 18번가, 고한시장 골목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고한 야생화마을 18번가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한우영 고한읍 번영회장,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다. 사전 행사로 광부마을·고한12번가·산촌 다육이마을·마을호텔 18번가·구공탄시장 등 고한의 다섯 마을을 잇는 ‘야생화 오즈로드’ 조성을 위한 고한 오즈로드 선포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천개의 꽃,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주민들이 각자의 집에서 직접 만든 밤마실 꽃(LED야생화 공예품)을 들고나와 특설무대에서 만나는 행진 퍼포먼스를 비롯해 샌드아트로 보는 야생화마을 이야기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5일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에서 어린이날 행사(골목정원 피크닉)를 시작으로, 신촌마을 어울림 한마당(7월), 골목정원 버스킹(8월), 물한가요제(8월), 골목길 달빛야행(9월), 할로윈데이 축제(10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마을호텔18번가를 비롯한 신촌마을과 고한시장 골목길에서 주민이 주도해 꾸민 작지만 예쁜 정원, 골목마다 특색있고 아기자기한 야생화 모습들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우영 골목길 정원박람회 추진위원장은 “정원박람회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골목길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주민의 주거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주민주도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골목 경관을 조성하고 마을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일부가 생태계 전하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1년간 휴식을 취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무분별한 해루질로 인해 교란된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갯벌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를 오는 25일부터 1년여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갯벌 생태휴식제’란 일부 갯벌 지역에 대해 한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해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번 갯벌 생태휴식제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북쪽 일부 15㏊(전체면적 145㏊의 10.3%)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7월 25일부터 내년 7월 24일까지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는 몽산포 갯벌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에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면서 갯벌이 단단해지고 조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생태계 회복이 시급하다.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남대학교가 지난해 실시한 ‘태안해안 갯벌 교란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갯벌 생태휴식제 시행되는 몽산포 갯벌 지역은 전체 조개류의 서식밀도가 주변 지역의 약 2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공단은 몽산포 지역 중에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지 않는 갯벌에서도 생태계 보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생태교육 등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송형근 공원공단 이사장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이자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자연성을 회복시켜 주는 소중한 갯벌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는 만큼 국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매년 봄 200여 품종의 장미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개방해 온 산청군 산청읍 ‘천하태평장미원’이 경남 제24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22일 군에 따르면 ‘천하태평장미원’은 산청군 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천하태평장미원은 지난 2015년 개원했으며, 매년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재배해 현재 약 200품종 이상의 장미를 보유하고 있다. 군에는 지정된 민간정원 외에 경남도 지정 ‘가보고 싶은 정원’ 3곳이 있다. ▲단성면 소재 ‘개미와 베짱이가 사는 정원’ ▲신안면 ‘별아띠천문대정원’ ▲산청읍 ‘산청 생태치유정원’ 등이다. 노명수 천하태평장미원 대표는 “산청군 1호 민간정원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물론 지역 정원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민간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민간정원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원 조성사업을 확장해 정원이 아름다운 군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여름철 관람객이 힐링할 수 있는 ‘여름을 알리는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한수정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내달 28일부터 8월 7일까지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 일원에서 ‘2022 여름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이하 봉자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봉자페스티벌은 국내 자생식물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우리꽃 축제로, 이 기간 털부처꽃, 벌개미취, 긴산꼬리풀 등 여름철 산야에서 즐겨볼 수 있는 우리꽃 대군락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봉화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플리마켓과 문화공연, 특별전시, 숲해설,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봉자페스티벌과 맞물려 펼쳐진다. MZ세대를 겨냥한 초대형 호랑이 포토존과 캐릭터 굿즈도 판매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수정은 봉자페스티벌 관람객 대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가족사진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축제가 펼쳐지는 현장에 방문해 현장사진 혹은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개인 SNS에 게시하면 심사를 통해 소정의 경품을 지급한다. 세종수목원은 여름철 관람객을 위해 오는 8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야간개장 행사를 열고 있다. 단 야간개장 관람구역은 방문자센터부터 사계절전시온실까지로 제한된다. 이 기간에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사계절전시온실의 야경과 밤에 핀 수련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버스킹, 업사이클 가드닝, 한손愛배움터 등 풍성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로 가득 채워졌다. 한수정은 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야간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포토존 발굴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야간개장 포토존을 발굴해 개인 SNS에 공유하면 심사를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류광수 이사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민과 국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며 “이번 ‘한수정 여름을 알리는 축제 한마당’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단절됐던 현장소통을 재개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시민주도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행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22 도시숲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관의 ‘도시숲의 기능 및 보전 활성화 방안’ ▲김인호 생명의 숲 공동대표의 ‘시민참여 도시숲 조성 및 운영 행정정책 사례’ 순으로 진행됐다. 박찬열 연구관은 다기능 도시숲의 관리 방안과 적용성을 설명했으며, 김인호 생명의 숲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는 생존의 위기”라며 “도시숲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는 황경희 전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이인신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범석 수원시도시숲연합회장, 차선식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도시숲이 인간과 도시, 환경과 생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모든 시민이 조성에 참여하는 진정한 도시숲을 만들기 위한 정책과 행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차선식 녹지경관과장은 공원시민사랑단, 수원시민 조경 가드너, 공동주택 민간조경 컨설팅, 학생참여정원 조성, 수원시민 참여 천만 그루 도시숲 만들기 등 수원시의 시민참여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다양한 시민이 도시숲 조성·관리에 참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수도 수원’을 만들려면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는 건 필수적”이라며 “시가 시민주도 도시숲 정책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안성시가 2025년까지 공도읍 대림동산에 6만200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1일 환경부 공모사업인 ‘2023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2억 원 포함, 총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사업대상지인 공도읍 마정리 산29번지 일원, 약 6만2000㎡ 부지에 대림동산 수변공원 조성과 연계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원사업은 ▲생물다양성 습지(수달서식지) 조성 ▲생태축 복원(생태완충숲) ▲생태학습장 및 생태 쉼터 조성 등을 중심으로 2023~2025년까지 총 3년에 걸쳐 추진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공도읍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모사업으로 조기 선정돼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앞으로 안성시민들이 즐겨찾는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안군이 도초도 바다위 수국정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일간 ‘섬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팽나무 10리길에서 수국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수국공원과 환상의 정원을 중심으로 도초도 일원에서 열리며, 문화·전시행사를 비롯한 스탬프투어, 해시태그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팽나무 10리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름드리 명품 팽나무 716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섬 지역 특성상 불편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벌써 1만 5000여 명이 수국공원을 다녀갔다. 도초도 가는 길은 배편을 이용해야 하며, 암태 남강선착장에서 비금 가산선착장까지 차도선으로 40분이,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해 도초 화도로 올 경우 1시간이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도초도는 목포에서 54.5㎞ 떨어진 섬 지역으로 선박운항도 기상여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되는 점을 감안해 미리 안개주의보 및 풍랑주의보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며 “수국축제 기간 10일 동안 선박증편 및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평택고덕 공공정원 ‘같이’의 가치가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국립세종수목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조경학회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쾌적한 국토환경 조성 및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조경분야 프로젝트 발굴하고 조경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시상제도다. 2022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주최해 조경정책과 실천사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을 선정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이 지속됨에 따라 국민참여 투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투표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2차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그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평택고덕 공공정원 같이의 가치가’가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DL이앤씨가 출품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공공부문에는 ▲수원시의 ‘대유평공원’, 민간부문에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자이 개포 조경’이 선정됐다. 환경부 장관상 민간부문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부산EDC 스마트빌리지’가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공공부문에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물빛광장’, 민감부문에 ▲태영건설의 ‘광명 루프 갤러리’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공공부문에는 ▲평택시의 ‘평택 바람길숲_도시를 쉼쉬게 하다’, 민간부분에 ▲보성그룹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해남 솔라시도 태양의정원’이 뽑혔다. 산림청장상 민간부분에는 ▲얼라이브어스의 ‘VILLA DE PARNELL’가 선정됐다. 이외에 조경학회장상은 ▲국토교통부 부문에 포스코건설 건축조경그룹의 ‘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 QUERENCIA’ ▲환경부 부문에 호반산업의 ‘호반써밋송파 Ⅰ·Ⅱ ’ ▲문화체육관광부 부문에 ‘Weaving Urban x Nature_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농림축산식품부 부문에 디자인스튜디오 도감의 ‘끽다원’ ▲산림청 부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의 ‘무중원림(힐스테이트 지제역 내 정원)’이 받게 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8월 31일 IFLA(세계조경가협회) 총회가 개최되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당선된 작품은 같은 장소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시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14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에서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이주영·박성은·이현승팀의 ‘어울림’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제14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심사 결과, 지난 16일 1차 온라인심사에서 선정된 7개 작품을 대상으로 2차 발표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 ‘어울림(경북 영양군)’은 다층 식재를 통해 산사태 방지는 물론 미세먼지 흡착, 바람길 조성, 방화수림대 조성 등 산림 환경 개선에 방향을 맞춰 설계를 했다. 아울러 산림부산물을 활용한 목재 놀이터 제작을 통해 인근 어린아이들에게 친환경적인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선정돼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으로 야간경관을 통해 영양군의 랜드마크 비전을 제시했다. 우수작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고혁준·박재홍·전소현팀의 ‘업사이클림(전남 영광군)’과 ▲김현우(동아대 조경학과)·손윤지(서울여자대 원예생명조경학과)·이현주(계명대 생태조경학과)·서연주(경상국립대 조경학과)·오희수(원광대 산림조경학과)팀의 ‘들숲날숲(충남 금산군)’ 선정됐다. ‘업사이클림’은 도보거리에 있는 대상지를 주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들숲날숲’은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향상, 산불, 밀원수 확대 조성안 등을 기획했다. 장려상에는 ▲임유빈·오다영 일반팀의 ‘가온숲(Medi-Forest)(경기 수원시)’과 ▲연세대 도시공학과의 배천호·정영훈·김우철·도종현·신종윤팀의 ‘기록숲(충남 서산시)’이 선정됐으며, 입선에는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의 이민정·장예진·김가인팀의 ‘오늘도 숲 한바퀴 완주(전북 완주군)’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의 박공민·강현이팀의 ‘어울림(전북 완주군)’이 선정됐다. ‘도시숲에서 찾은 일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산림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최우수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고 우수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각 300만 원, 장려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각 100만 원, 입선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시숲 홈페이지(www.dosisoo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문예마당과 올해의조경인회가 지난 21일 도곡동에 소재한 한설빌딩 스페이스락과 헌인릉에서 이창환 교수 초청 강연 및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마당에서 진행하는 조경가드닝포럼의 일환으로, <신의 정원 조선왕릉>의 저자인 이창환 교수로부터 조선왕릉의 역사와 세계적 가치에 대한 강연을 듣고 현장에서 직접 우리 선조들의 유산의 위대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 앞서 한승호 회장은 서울문예마당에서 주최하고 있는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대회의 국내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코로나로 인해 2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정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이창환 교수는 중국, 일본의 왕릉은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왕릉까지 비교 설명하면서 조선왕릉의 특징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조선의 왕릉은 다른 나라의 왕릉과 비교해도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며, 조각미가 정교하여 매우 독특한 양식을 띄고 있다. 특히 왕릉 축조에 얽힌 비사를 들여다보면 기술적으로 감탄할 만한 내용들이 무궁무진하다. 강연 후에는 헌인릉으로 옮겨 답사를 진행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헌인릉’은 조선 3대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쌍릉인 ‘헌릉’과 조선 23대 순조와 순원황후 김씨의 합장릉인 ‘인릉’을 말하는 것으로, 답사 참가자들은 우리 궁릉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으며 “이번 답사를 통해 헌인릉을 새롭게 보게 됐다”며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서울문예마당은 이달 30일 제3회 LH가든쇼가 열린 인천 아라센트럴파크에서 조경가드닝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은상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 최지은 작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回園)’은 검단의 과거에 주목했다. 검단은 오래전부터 바다와 구릉, 산이 이루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최지은 작가는 개발과 함께 사라진 옛 흔적을 되새기며 갯골과 구릉에서 찾은 해안과 대지의 주름을 작품에 담았다. 주름으로부터 형성된 지형은 작은 구릉과 물길, 웅덩이가 되고 다양한 미기후와 생명을 불러온다. 정원의 주 출입구를 통해서 들어와 다양한 거리에서 자연을 만나고 돌아갈 수 있다. 입구의 회전문으로 들어오면 주 동선 역할을 하는 중앙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볼 수 있다. 외나무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며, 풀과 나뭇잎의 바스락거림, 빗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소생물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정원 안의 퍼걸러에 앉아서 내부의 자연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고, 밖에서도 퍼걸러 상단의 창으로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시설물인 퍼걸러와 회전문은 목재 루버로 만들었으며, 목재 특유의 색이 정원에 따뜻한 느낌을 불어넣는다. 들어올 때‘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회전문은 공간의 전환을 극대화시키며, 정원 안쪽에 위치한 퍼걸러의 벤치는 앉아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외나무다리와 검단의 벽을 통해서 검단의 지역성을 표현했다. 검단 신도시 내 개발지에서 벌목한 나무로 외나무다리를 제작했으며, 검단의 개발 과정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검단의 유래 중 하나인 검붉은 갯벌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붉게 물드는 철평석을 검단의 벽에 사용했다. 정원의 그라스 군락을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하여 배치했으며, 바람에 일렁이는 경관을 연출하는 은사시나무 등을 식재했다. 또한 인천 주변 습지나 산지에서 자라는 자생종 스터디를 통해서 일부 자생종을 함께 식재했다. 갯골을 형상화한 물길과 높낮이가 다른 구릉을 통해서 빗물을 저장하고, 원활한 배수를 돕는 둔덕과 웅덩이를 조성했다. 웅덩이 내 자갈 배수로를 통한 건강한 정원 수체계를 만들었다. <인터뷰> “자연을 기다리는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공간을 구현할 기회가 많지 않다. 작년에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공간을 조성하는 재미를 느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성민, 신영재 작가와 함께 디자인 그룹 ‘초신성’을 만들어서 이번에 참여했다. 식재와 시설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비용이나 대상지의 면적을 고려했을 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덧붙여 초신성은 각자 이름에 있는 글자를 따와서 만든 그룹인데, 사업자 등록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실제로 정원 조성 시 매일 같이 나와서 디테일에 관해서 논의를 열심히 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의 첫 단추는 회전문이었다. 돌아온다는 느낌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원의 입구를 회전문으로 연출했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와서 자연의 공간에 놓이면 좋겠다는 상상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인천의 검단 자연 환경과도 연계시켰다. 검단의 옛 해안선에서 착안해 물결 모양의 지형을 잡았다. 담장으로 해안선 지형의 모양을 표현했고, 그 지형의 가운데 물결처럼 높낮이가 각기 다른 구릉과 빗물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웅덩이를 구현했다. - 주 동선인 외나무다리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주기적으로 갈 정도로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을 좋아하는데, 그 무섬마을에 놓인 외나무다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정도 면적의 정원에 외나무다리를 놓는 것이 평생의 꿈이다. 외나무다리는 식물이랑 같은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 서로 마주한 이들이 서로 비켜나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고, 때에 따라서는 앉을 수도 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많이 조성했다. 잠시 산책하는 분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퍼걸러의 한쪽 면을 벤치로 구성했다. 친환경적 조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돌멩이 분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돌멩이 분수는 구멍을 뚫은 돌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분수이며, 태양열 패널로 작동된다. 분수에 벌과 같은 작은 곤충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처럼 회원은 사람뿐만 아니라 소생물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들이 이러한 생태적 감수성을 이곳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검단의 벽은 철평석으로 쌓았는데, 돌 사이에 생긴 틈에 나무 기둥을 박았다. 일종의 실험이었지만, 곤충 서식지로 만들 생각이었다. 살펴보니 곤충들이 사는 게 아니고 알을 낳고 가더라.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습하면 곰팡이가 생겨서 알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배치했는데, 실제로 메이슨 비라고 불리는 벌이 이곳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조성 중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정원의 완성은 1년 후라고 본다. 풀 사이의 작은 식물이 올라오고, 곤충 등이 어우러지면서 어떤 풍경으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1년 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인 동시에, 자연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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