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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마포구가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유럽식 정원 접목한 ‘장미정원’ 4곳을 선보였다. 장미정원은 ▲망원정마당(합정동)에 1350㎡ ▲공덕역 교통섬 4곳에 203.5㎡ ▲동교동삼거리 교통섬에 328㎡ ▲상암사거리 인근 녹지(성산동)에 1418.5㎡ 규모로 총 3300㎡를 조성했다. ‘장미정원’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유럽식 정원을 접목했다. 품종과 색상이 다른 장미들로만 식재했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사계장미(골드파사데) 등 17종 1만 6491주의 장미와 가우라 ‘리본’ 등 48종 4만 7880본의 풀꽃을 심어 일 년 내내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장미정원’ 조성 사업은 ▲봄에 피는 4종의 꽃잔디 ▲여름에 피는 꼬리풀, 리아트리스 ▲가을에 피는 금계국, 억새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장미정원은 오는 9월까지 형형색색의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10월부터는 글라스 등으로 구성한 운치 있는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람은 아름다운 꽃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돼있다”라며, “장마와 폭염으로 힘든 시기에 장미정원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북권과 고양시 일부 지역의 하수를 정화·처리하는 ‘난지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이 오는 2028년 약 10만여㎡ 규모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난지물재생센터’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설계 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난지물재생센터 시설개선사업은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 사업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이다.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사업’은 난지물재생센터 약 16만2700㎡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제1·2처리장을 복개하고, 구조적으로 시설물 설치가 가능한 일부 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조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을 복개 할 때 악취 저감 시설을 비롯해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시설도 설치해 쾌적하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은 현재 난지물재생센터 내 동측에 위치한 4500톤/일 규모의 분뇨처리시설을 센터 내 서측 부지에 이전해 지하화하고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해 새롭게 설치하는 사업이다. 분뇨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처리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을 검토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기존 시설이 고양시 주민들의 주거지(난점마을 및 덕은지구)와 인접해 있어 주거지와 떨어진 서측 부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거지와 시설 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악취 저감 기술이 적용되면 이전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전량을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자체 처리하기 위해 130톤/일 규모의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5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전량을 자체 처리하고 악취 포집 및 처리 기술을 적용하여 악취 발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유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을 저감하고 복개 공원을 제공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양시 및 주민들과 협력하고 소통하며 고양시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환경작가 6명과 함께 환경문제와 숲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서울숲 북콘서트’를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개최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서울숲 북콘서트는 기후변화시대에 나무와 숲의 중요성, 탄소발자국 줄이기,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가 맞닥뜨린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해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자리로 총 6명의 환경작가가 참여한다. 23일 오후 3시 첫 번째 북콘서트는 나무의사로 잘 알려진 우종영 작가의 도서‘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로 진행된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힐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은 저자의 경험담과 더불어,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나무의 다양한 지혜를 들려준다. 8월 27일 오후 3시에 두 번째 만나볼 이야기는 ‘2019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박경화 작가의 도서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으로 진행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들 중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은 무엇이고, 이 물건들이 어떤 방법으로 지구를 살리고 있는지 연구자료를 근거로 담아냈다. 오는 9월 24일에는 제로웨이스트 샵으로 유명한 알맹상점의 공동대표인 이주은 작가의 도서 ‘알맹상점’, 10월 29일에는 원예학을 전공하고 식물 세밀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영 작가의 ‘식물과 나’, 11월 26일에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재활관리사인 김봉균 작가의 ‘우리 만난 적 있나요?’, 12월 24일에는 환경잡지 바질의 김승현 대표의 ‘지구생활안내서’가 진행된다. 서울숲 북콘서트는 생태환경교육콘텐츠 회사인 에코샵홀씨와 공동으로 개최되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된다. 생태와 환경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북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서울의 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일주일 이내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7월 북콘서트 모집 기간은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며, 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8월부터는 매월 북콘서트 운영일 기준 10일 전부터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추가 문의 사항은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하면 된다. 박미애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작가와 함께하는 서울숲 북콘서트를 통해 급격한 기후변화시대의 숲의 가치와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값진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청와대 관람객 대상 인식 및 만족도 조사’에서 ‘청와대 경내 산책·조경 관람’이 가장 만족스러운 관람요소로 꼽혔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안전한 관람 운영과 수목·녹지관리, 시설물 훼손 방지 등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현재까지 관람객이 125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추진단은 훼손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곽 담장과 기와·난간 등 청와대 시설물들이 훼손없이 잘 보호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이번 여름 장마·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 점검 및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관람로 주변 녹지 보호를 위한 인제책 및 잔디보호 안내판 설치, 수목 병해충 방제 및 고사목 제거 등 조경 보호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청와대를 다녀간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청와대 관람객 대상 인식 및 만족도 조사’에서 ‘청와대 경내 산책·조경 관람’이 가장 만족스러운 관람요소로 꼽혔다. 아울러 관람객의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고 그늘막, 휴게의자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청와대 관람과 촬영 및 장소 사용 허가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는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경내 제한 행위와 반입금지 물품, 촬영허가와 장소사용 허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적용하고 있다. 소란·음주·흡연·취사·행상·종교활동·동식물 채집이나 토석 채취·문화재 손상·사전허가 받지 않은 무인비행장치 조종 등은 경내 시설물 보호와 관람환경을 위해 제한되며, 수박이나 참외 등의 과일류와 라면 등 국 종류, 취사도구와 야영용품·악기와 앰프 등은 반입금지 물품으로 규정해 경내 시설물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열린 청와대가 푸름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상시 관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 이유연 통신원] 기후위기시대 조경 녹지와 공원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경을 알리기 위한 대중화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난 12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 빌딩 2층)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공공조경과 조경나눔’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공공조경과 조경나눔’를 주제로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공공조경의 진흥 방안’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조경나눔을 통한 조경대중화 방안’ 발제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개최됐다. 토론은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박준서 디자인엘 소장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린인프라 구축 등 공공조경의 진흥방안과, 조경나눔을 통한 녹색복지와 조경인지도 향상의 방안들이 발제와 토론을 통해 모색될 것”이라며 “오늘의 발제와 토론이 조경진흥과 녹색복지 향상을 위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회장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 주제인 공공조경과 조경나눔은 조경의 공공영역에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주제”라며 “이번 토론을 통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공공조경의 역할과 새로운 가능성은 무엇인지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는 조경진흥법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대응 ▲그린 뉴딜 ▲탄소 중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공공조경의 진흥 방안의 정책과제와 각각의 ▲실행방안 ▲기대 효과 ▲세부 실행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안 교수는 “기본계획은 실행력을 가지고 실천돼야 하기 때문에 조경계에서 전체적인 관심과 실천에 관한 고민들을 함께할 필요성이 있다. 국토부에서도 건설업에서 조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있지 않다”며 “국토부의 실천 의지를 확립할 수 있도록 건설업 매출을 늘려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신하 교수는 조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조경의 정의를 설명하고 조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여전히 미비함을 언급했다. 주 교수는 “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기 전에 사람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작품 ▲교육홍보 ▲봉사 ▲사회활동의 네 가지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조경 알리기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태경 교수는 “국민이 조경이라는 용어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에게 조경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조경을 이해시키는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디자인엘 소장은 “우리나라에 조경업이 생긴 지 5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조급해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전문가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경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설득할 만큼 이 문화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확신과 기본적인 인식이 있는지를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세형 과장은 “탄소흡수원으로써의 조경과 공원의 기능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여도를 수치적으로 나타낼 필요가 있다”며 “공원 몇㎡를 만들면 얼마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데이터나 근거를 바탕으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시민들은 참여하는 것과 기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시민들에게 조경을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들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는 “조경에서 많은 부분 시민 참여 활동과 같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부분이 있겠지만 시민 참여가 늘어난다고 해서 공공의 퀄리티가 향상된다고 믿지 않는다”며 “전문가의 영역은 별개다. 고유한 전문성에 대한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조경가가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자들은 조경 작업들에 대해서 수치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증빙해 줘야 한다. 그 증빙자료들이 모여서 예산 측정의 바탕이 되는 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순환의 구조가 발생돼야 이상적인 조경 활동을 할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순환 구조의 전체 틀을 천천히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이 오는 10월 30일까지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온실에서 ‘바다를 품은 정원’(부제: 온실 속 아쿠아리움)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12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바다를 품은 정원’은 우리가 상상하는 바닷속 세계의 모습과 바닷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생물들을 닮은 식물들을 전시해 이색적인 바닷속 풍경을 선보인다. 바다 생물을 닮은 식물로 생선뼈를 닮은 ‘생선뼈선인장’, 오묘한 푸른빛이 바다의 해초를 연상시키는 ‘블루스타고사리’, 가늘고 길쭉하게 뻗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매력적인 산호를 연상시키는 ‘청산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바닷속 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파피루스, 칸나, 애크메아 등 12종의 다양한 식물들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사계절전시온실 야간개장이 실시되는 내달 27일까지는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특별한 바다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이번 특별전에는 해양 환경오염(백화현상)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바다 숲 보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박원순 세종수목원 전시기획운영실장은 “아쿠아리움처럼 꾸며진 시원한 특별전시온실에서 무더위를 이기고 활력을 되찾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환경부 1호 ‘국민신탁단체’로 지정됐다. 내셔널트러스트는 2021년 개정된 ‘문화유산과자연환경자산에관한국민신탁법(이하 국민신탁법)’이 지난 5월 19일 시행됨에 따라 환경부 ‘제1호 국민신탁단체’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는 개정법 시행일에 맞춰 국민신탁단체 지정 신청서류를 환경부에 제출해, 지난달 28일 환경부로부터 지정 결정 공문을 받았다. 이는 2006년 국민신탁법 제정 이후 16년 만에 민간단체 최초로 국민신탁법의 적용을 받는 단체다. 이로써 국민신탁단체 지정에 따라 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으로 확보한 자연·문화유산은 보전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지니게 됐다. 국민신탁단체로 지정되면 기존의 ‘문화유산국민신탁법인’과 ‘자연환경국민신탁법인’과 동등한 혜택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내셔널트러스트가 소유한 자산의 훼손 또는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해당 부처의 장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또한 확보한 보전자산을 매각·교환·양여·담보로 제공하는 행위가 금지돼 자산의 안정적 보전이 가능해진다. 내셔널트러스트의 국민신탁단체 지정에 따라 법적으로 보호받는 자산은 4곳이다. 영월댐 백지화를 위해 시민기금으로 매입한 ‘동강 제장마을’을 비롯해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연천 DMZ 일원 임야’, ‘함평 군유산’ 등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등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담고 있는 107종의 잡지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매거진 라이브러리’가 문을 열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매거진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보교류에 지친 사람들에게 네트워킹의 장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오픈 기념으로 마련한 ‘헤어숍’ 콘셉트의 특별한 공간은 정감 있는 대화의 폭을 더 깊고 넓게 만들어준다. 매거진 라이브러리에는 ▲그래픽 ▲산업디자인 ▲건축·인테리어 ▲뷰티·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디자인 관련 분야 107종의 국내외 매거진이 마련돼 있다. 종합디자인 전문지 ‘Form’, 영국의 전통과 파격을 만날 수 있는 ‘eyemagazine’을 비롯해 그래픽,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여러 나라 디자인 잡지도 구비돼 있다. 국내 잡지로는 ‘꾸밈’, ‘월간 인테리어’, ‘월간 디자인’ 등 한국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잡지가 가득하다.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잡지 열람 외에도 전시, 북토크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경돈 재단 대표이사는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국내외 디자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박물관이자 디자인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경험하고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밀도 높은 데이터 베이스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명절(설날·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매거진 라이브러리 운영과 부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새만금에서 간척지를 활용한 ‘경관 화훼’ 연구를 시작한다. 농진청은 13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전북 김제시 광활면 새만금 시험 재배지에 조성한 간척지 경관 화훼 연구 현장을 관련 전문가와 일반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튤립 알뿌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재배단지를 관광 명소화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 간척지에도 화훼류 이용을 확대하고 경관 화훼의 연구 동향과 산업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재배지 특성을 고려해 꽃이 간척지의 소금기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식물을 심기 전 인근 농업 현장에서 나온 왕겨를 10cm 깊이로 깔고, 볏짚을 10아르(a)당 500kg 투입했다. 이를 통해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함으로써 토양 염도를 10% 이상 낮췄다. 시험 재배지는 총 9917㎡(3000평) 규모로 ▲나리(백합)를 활용한 경관 화단 ▲여러 종의 꽃을 섞어 심은 화단 ▲디자인적 요소를 넣어 꾸민 화단 등 국내외 화훼류를 활용한 3가지 주제 화단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 나리 경관 화단은 규모가 큰 경관 화훼지 조성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만들었다. 국산 품종 ‘오렌지크라운’, ‘스파클링라이트’를 비롯해 실외에서도 잘 자라고 주황, 노랑 등으로 꽃 색이 화려한 품종을 한 줄씩 줄지어 심었다. 두 번째 여러 화종으로 꾸민 경관 화단은 나리와 함께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 다양한 색의 꽃(초화류)을 줄지어 심었다. 나리와 다른 꽃과의 조화로움, 화려함이 돋보이도록 했다. 세 번째 나리를 활용한 디자인 화단은 나리와 칸나, 글라디올러스, 리아트리스 등 알뿌리식물(구근류) 5종과 맨드라미, 클레오메,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버들마편초, 샐비어 등 꽃이 예쁜 식물(초화류) 16종을 섞어 심었다. 특히 경관 화훼 식물로 이용 가치가 높은 나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체(우리화훼)에서 개발한 품종을 함께 심어 경관지 적응성과 품목, 품종 간의 색과 질감 조합을 통해 경관 조성이 어렵지 않고 관리가 쉬운 품종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경관 화훼 현장 평가회를 개최하는 한편, 간척지를 포함한 대규모 경관 화단의 이용 가능성과 기호도를 조사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경관 화훼 모델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란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간척지를 활용해 경관 화훼지를 꾸미면 볼거리 제공과 함께 국내 화훼 품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차나무 종자 껍질 추출물로부터 분리한 활성 물질에 대한 항당뇨 활성을 밝혀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티로신 포스파타제 1B (PTP1B) 효소는 인체 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고혈당증 및 대사 장애를 유발하고, 제2형 당뇨병 및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는 효소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특허를 통해 PTP1B 효소에 대한 저해 활성을 가지는 화합물(Caffeine, Theaflavanoside IV)을 차나무 종자 껍질로부터 추출하고 그 효능을 검증했다. 특히 화합물 Theaflavanoside IV는 양성대조군인 우르솔산에 비해 3배나 높은 저해 활성을 보여 차나무 껍질로부터 분리한 두 개의 화합물을 이용하면 당뇨병의 예방·개선·치료가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나무 잎과 꽃 등을 이용한 선행연구는 많았으나, 종자 껍질에 관한 연구는 거의 추진된 바가 없었다.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차나무 종자 껍질의 생리활성 성분과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하고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을 밝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세현 백두대간수목원 산림생물자원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차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산림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산업적 수요발굴과 소재 보급에 앞장서겠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 미래인재위원회가대학생(재학생 포함)·설계사무소 신입사원의 설계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조경설계 기초교육을 실시한다. 조설협은 오는 22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대학생(재학생 포함)·설계사무소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다루는 프로젝트 위주의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주영 안팎 소장의 ‘디자인 프로세스와 인허가 프로세스’ ▲양다빈 동심원 과장의 ‘공간의 설계와 사고의 전달’ ▲홍성재 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부소장의 ‘드로잉과 공간의 구현’ ▲김재욱 조경설계 호원 수석 디자이너의 ‘재료의 사용’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가 끝난 후 김호윤 조설협 미래인재위원회 부회장의 사회로 교육에 참여한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참여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836 5708 1606’(암호 444595)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설협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신라 왕경의 도시구조와 월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2일 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16년 8월에 한차례 개최됐던 ‘문헌으로 보는 신라 왕경과 월성’ 학술대회의 후속 행사다. 당시 다뤘던 신라 왕경 관련 문헌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이후 발표된 경주문화재연구소의 최신 고고학적 조사 성과를 종합 검토해 왕경의 도시구조를 살펴보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오는 14일~1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이틀간 개최되며, 기조강연과 7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전덕재 단국대학교 교수의 ‘신라 왕경 연구의 성과와 과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장기명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 학예연구사의 ‘신라 궁성의 건립과 확장을 둘러싼 논의와 새로운 모색’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의 ‘대릉원 고분군의 입지 검토’ ▲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의 ‘황룡사 회랑외곽 공간의 구획과 성격’ 등 3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도시구조와 그 중심에 있었던 궁궐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최재영 한림대학교 교수의 ‘당 후기 장안성 대명궁과 거주 분포 변화에 대한 소묘’ ▲한영화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신라 왕경 관련 행정조직과 운영’ ▲양정석 수원대학교 교수의 ‘신라 궁궐의 배치 구조 변화와 경관’, ▲최상기 서울여자대학교 강사의 ‘신라의 동궁과 월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 동향’ 등 4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최광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가 한자리에 모여 ‘신라 왕경과 월성 연구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는 행사 당일 현장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모든 일정은 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신라 왕경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학계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숲과 바다가 어우러져아름다운 해양경관을 볼 수 있는 인천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 산림청은 12일 무의도자연휴양림 개장식을 갖고 오는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무의도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13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했다. ‘도심권 내 산림휴양 및 해양관광’ 주제 아래 산림문화휴양관(2동), 숲속의 집(11동), 방문자 안내센터(1동), 산책로(약 2㎞)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볼 수 있는 인천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과 접해 있으며,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더 편리한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림청이 숲나들e(자연휴양림 통합예약시스템)를 통해 올해 성수기 예약을 추첨 한 결과, 평균 경쟁률 36대 1을 기록해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개최된 개장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 ▲배준영 국회의원 ▲안영규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주요 내빈과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휴양림 개장을 축하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의도자연휴양림은 도심권 주변에 조성돼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림휴양 공간의 조성을 통해 사회적 약자 등 산림복지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NFT·메타버스 등 디지털 분야의 디자인 인재 양성 지원에 나선다. 지난 7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서울디자인컨설턴트’ 사업을 통해 디지털 디자인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신설,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디지털 분야를 신설하고 디지털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직접 배우는 NFT 아트 노하우, 메타버스 산업에서의 진로 탐색 등의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정한 디지털 분야 청년 디자이너들은 지난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디지털 디자인 분야 과제 운영 기관에 배치돼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과제를 수행한다.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디지털디자인 분야 컨설턴트와 함께 DDP를 모티프로 한 NFT 아트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총 2일간 화상회의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해 1차 중간발표회를 진행했다. 각각 15인의 디자이너와 컨설턴트들이 참여해 현재 수행하고 있는 과업의 진행 사항을 발표하고, 앞으로 과업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서울디자인컨설턴트는 재단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한 디자인 컨설팅 프로젝트로 청년 디자이너, 유관기관, 전문 디자이너가 함께한다. 그동안 356개 공공디자인 과제를 수행했으며 10년 가까이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디자인 컨설턴트와 협업해 디자인 도시 서울의 감성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재단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디자이너들의 현장 실무능력을 키워 취업 역량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미래 경쟁력 확보 등 서울시 정책을 핵심으로 디자인 컨설팅이 필요한 사회, 문화 등의 과업을 수행한다. 또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공공디자인, 디지털 가치 확산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서울디자인컨설턴트가 제시한 디자인솔루션주변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싶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인근에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을 자연스레 익히고 보호하도록 유도한 ‘탄천길 픽토그램’ ▲마을의 전통성을 알리고자 돌아가는 쇠막대에 돌을 꽂은 디자인으로 ‘돌곶이’ 마을 이름의 유래를 나타낸 ‘석관동 돌곶이 안심마을 시설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집순이’, ‘힙쟁이’, ‘여행’ 세 가지 테마로 제작해 브이로그 영상 QR코드를 삽입한 ‘용산공예관 일대의 일러스트 지도’ 등이다. 2022년도 서울디자인컨설턴트는 오는 11월까지 디지털디자인 분야 컨설턴트와 함께 DDP를 모티브로 한 NFT 아트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12월에는 오프라인과 메타버스에서 최종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DDP NFT 갤러리와 제페토 루프탑, DDP 메타버스 2개 플랫폼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국장] “수해가 난 지역에 왜 또 꽃을 심었어요?”수해가 지나간 지역에 심심찮은 민원이란다. 한 지방 민원인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담당공무원은 “무너진 재해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꽃을 심었다”고 답했다. ‘위로가 되었을까?’ “세금 아깝게 꽃을 심어요?”서울시가 지난해까지 도심 속 정원박람회를 열면서 시민들에게 많이 들었던 질문이란다. 시민들과 부대끼며 정원을 만들었던 작가들은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시민들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나중엔 너무 좋아했다며 “조경의 위상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잘 관리가 안되어서 철거한 정원들도 있는데 ‘행사는 의미가 있었을까?’ 지긋한 가뭄이 한참을 이어지더니 ‘하늘의 장난’처럼 지난 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산사태가 났고 집들이 잠겼고 도로가 유실됐다. 하천이 범람했고 농경지가 침수됐고 다리가 끊어졌다. 공원도 정원도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것이 가장 슬픈 일이었다. 이번 재해를 보는 국민들은 빨리 다시 집도 짓고 도로도 내고 다리도 놓길 바라는 ‘이심전심’이었다.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다시 꽃을 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시민들을 위로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나무를 심고 꽃을 심는 것이 과연 위안이 될까’ 무너진 도로는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도, 무너진 정원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사치’로 여기는 정서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지구 멸망 하루 전에 ‘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을 이해해 줄 누군가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 조경인들은 어떤 생각인가! 몇 해 동안 전국 지자체에서 천 만 그루 백 만 그루 나무를 심는 도시숲사업이 유행처럼 번졌다. 여기에 참여했던 나무업자로부터 “나무를 심다 심다 심을 곳이 없어서 버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술자리의 뒷이야기였지만, 사실이든 아니든 참 씁쓸한 말로 다가왔다. 나무업자의 상혼(商魂)이 조경인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재해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수해지역에 다시 꽃을 심었던 한 공무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도로가 유실되고 무너졌는데 정원인들 온전했을 리 없다. 다들 이번 재해가 ‘하늘 탓’이라고 공감하는데, 유독 공원과 정원에만 엄격한 기준을 두는 것은 합당한가! 누군가에겐 조경이 항상 ‘사치’로 보일지라도 조경인들에겐 새로운 도전의 현장이라는 것을, 함께 공감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이심전심’이길 기대해 본다. 거대한 물길이 지난간 자리에 쓰러졌던 꽃들을 일으켜 세우니, 악몽을 이겨내듯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고 있다. 그 연약해 보이던 꽃의 생명력이 우리의 인내보다 더 강했다는 생각에 자연의 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새삼 느낀다. “모름지기 값싼 상혼(商魂)에만 사는 사람들, 내일 세계가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주변에 소외된 이들에게 꽃과 나무가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는지 공감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며, “내일 지구가 망한다해도 꽃을 심겠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여름방학 일정에 맞춰 ‘생태환경과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40여 건의 교육·체험, 전시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 등 소속·산하기관 9곳과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일정에 맞춰 어린이, 청소년, 가족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여름 행사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수자원공사, 국립생태원,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등이다. 이번 행사는 여름방학 기간 ‘생태환경과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총 40여 건의 교육・체험, 전시 관람, 실천 활동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기관별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환경부는 각 소속·산하기관 별로 분산돼 시행되는 여름 행사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통합 홍보체계를 마련했다. 먼저 기관 간 협업과 사전 기획을 통해 기관별 행사 내용을 하나로 묶는 ‘소담휴(休): 자연에서 즐기는 소소하고 담백한 여름 휴식’이라는 공동 주제문을 준비했다. 아울러 교육 및 체험 과정 10개를 선정해 공동 표어인 ‘친환경(에코)배움 마당’으로 통일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주요 일정, 내용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12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환경부 홈페이지 내에 별도로 ‘작은 홈페이지 소담휴’를 운영해 행사 전반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 알려준다. 소담휴에서 전체 행사 개요를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명 바로가기를 통해 행사의 세부내용 확인과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고창 운곡습지, 남해 앵강만, 무등산 용추계곡 등 올여름 자연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명소 10곳을 선정해 소개하며, 집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는 ‘환경놀이 꾸러미’ 등 다채로운 교육 콘텐츠도 매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고 참여하는 ‘지구를 지키는 여행’ 실천 인증, 기후행동 실천 ‘스쿨 챌린지’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 서구가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을 목표로 하천에 서식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을 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1일 서구에 따르면 현재 서구 검단천과 나진포천에는 생태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환삼덩굴·가시박이 우세종으로 서식 중이며, 공촌천 또한 연희·검암·경서 지역을 중심으로 단풍잎돼지풀과 환삼덩굴이 자리 잡아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생태교란식물은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는 종으로 빠른 성장과 번식능력으로 최초 서식이 이뤄지면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해 일대 생태환경이 단순화되고 다른 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에 서구는 지난 2021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을 통해 하천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자문을 받아왔으며 올해부터는 주민자치회, 서구자원봉사센터, 검단농협 등과 함께 외래식물 제거와 자생식물 식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쑥부쟁이, 구절초 7000본을 불로대곡동 주민자치회, 검단농협, 서구생활개선회와 함께 나진포천에 심었다. 서구 관계자에 따르면 쑥부쟁이와 구철초는 다년생 국화과 식물로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 생태교란식물 제거와 병행해 심으면 수년 내 하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편 구는 지난 6월에는 서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공촌천 일대 단풍잎돼지풀 100kg을 제거하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주민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서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생태교란식물 제거 활동에 따라 자원봉사 시간을 부여하는 프로그램도 7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생태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 식재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서구 하천 생물다양성 확보는 물론 생태하천 복원까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구 하천을 친수공간이자 생태적인 하천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메타버스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 메타버스를 만들어가는 기술을 쉽게 풀어낸 책이 발간됐다. 신간 ‘메타버스의 미래, 초실감 기술’은 우탁 경희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전석희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강형엽 경희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가 공학자의 시선으로 메타버스 실현 기술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메타버스에 활용되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기술, 메타버스 세계관 구현의 기반이 되는 게이미피케이션, 촉각을 디지털로 재현해내는 햅틱 기술을 소개한다.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과 한계, 메타버스 플랫폼이 실제 사회, 문화, 교육에 적용된 사례와 이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메타버스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앞으로의 과제를 전망한다. 특히 시중에 나온 메타버스 관련 책은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경제경영서 또는 개론서가 대부분으로, 과학적인 시각에서 메타버스 실현 기술을 깊이 있으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극대화된 몰입감과 현실세계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주는 XR 기술, 시청각을 넘어 촉각 전달을 현실화하는 햅틱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계속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게이미피케이션 기술과 같은 초실감 기술은 메타버스 플랫폼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이 되어줄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건축자산 진흥 정책 5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은 제주도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2022 제1차 AURI-광역지자체 건축자산 진흥 정책 심포지엄’을 오는 15일 제주문학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도 건축자산 진흥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지난 5년간 제주도에서 추진해 온 건축자산 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2014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이 법률에 따라 광역지자체는 5년마다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건축자산 기초조사, 우수건축자산 등록,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등의 건축자산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건축자산 기초조사를 시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 제1차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우수건축자산 등록과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환영사와 이영범 원장의 축사로 시작되며, 제1부에서는 ‘제주도의 건축자산 정책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제2부에서는 ‘제주도 건축자산 진흥 정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김태일 제주대학교 교수의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조사의 활용과 등록추진 현황’ ▲양건 가우건축 소장의 ‘제주특별자치도 우수건축자산 및 건축자산 진흥구역 추진 사례’ ▲양창훤 제주도 건축지적과 과장의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의 현황과 과제’ 등이 진행된다. 제2부 종합토론은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이규철 AURI 건축문화자산센터 센터장 ▲박기범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과장 ▲김용미 전 제주도 총괄건축가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문학관 현장 참여뿐만 아니라 건축공간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AURI TV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자체 건축자산 정책협의회’를 비롯해 건축자산 정책에 관심 있는 행정 전문가, 건축자산 전문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영범 AURI 원장은 “제주도의 건축자산 정책 추진 성과와 과제는 다른 광역지자체의 선도사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에서 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국내외 자매·우호도시의 대표 식물을 기증받아 내년 개장하는 수원수목원에 전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 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5월부터 18개 국제자매·우호도시와 6개 국내자매도시에 전시 취지를 설명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특색있는 식물을 기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요청사항으로는 ▲해당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식물(종자·생체 등) ▲수원수목원의 주요 주제정원과 관련된 식물 ▲기타 관련 식물, 서적·표본·세밀화·연구자료 등이다. 현재 국내·외 몇몇 자매도시에서 시에 기증 가능 식물, 기증 절차 등을 문의하고 있고, 시와 적절한 기증 방법을 논의 중이다. 시는 기증받은 식물을 수목원 내 적절한 장소에 전시하고, 식물 주변에 관련 도시를 안내하는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의 국제자매·우호도시는 타운즈빌(호주), 얄로바(터키), 톨루카(멕시코), 페즈(모로코), 프라이부르크(독일), 피닉스(미국) 등 18개다. 국내자매·우호도시는 제주·포항·전주·논산·거제시, 태안군이 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시 국내·외 자매도시의 대표적인 식물을 수원수목원에 전시해 수목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수원수목원 조성이 자매도시와 우호를 더 돈독하게 하고, 환경·자연에 대한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수원권인 장안구 천천동 일원에 ‘수원일월수목원(가칭)’, 동수원권인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 ‘수원영흥수목원(가칭)’을 조성하고 있다. 두 수목원 모두 준비를 거쳐 2020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원수목원은 올해 11월, 수원영흥수목원은 올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이다. 일월수목원은 일월공원 내에 10만 1500㎡ 규모로 조성된다. 체계적인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시의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습지원·숲정원·초지원·장식장원·겨울정원·빗물정원·맛있는정원 등 주제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영흥수목원은 14만 5400㎡ 규모로 조성된다. 논 경작지, 둠벙·산림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정원을 전시하고,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를 보여주는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다. 수국원·그라스원·암석원·단풍나무원·논·습지초화원 등 주제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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