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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 대한 조경 관리가 본격화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6월 중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기념식수들과 노령수목 등 주요 수목 집중 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와대에는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수 ▲회화나무, 말채나무, 용버들 등 경복궁 후원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목 ▲반송, 주목 등 수령이 100년 이상인 노령수목 등이 아름다운 정원을 구성하고 있어 관람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추진단은 최근 청와대 내 주요 수목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조사·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오는 10월 말까지 수목별 맞춤 진단·처방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처치료, 영양공급, 병해충 방제 등의 관리를 할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앞으로도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적극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상 Before Sunset 김수린 작가 김수린 작가는 “BEFORE SUNSET”을 통해 1860년대 저녁, 노을빛에 붉게 물들었던 갯벌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다가 어우러진 해지기 전‘검단’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이 있다. 인천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갯벌과 갯벌 사이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붉은 노을빛을 반사시키며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경관이 가히 일품이다.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BEFORE SUNSET”에는 대대적 간척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검단 바다의 파도 소리와 노을진 해변의 풍경이 담겨있다. 바다와 갯벌이 만나는 자연의 지형을 구현하기 위해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다. 갯벌은 녹지로, 바닷물은 포장으로 표현했다. 바닥은 선형의 화강석 판석으로 구성되는데, 각 판석의 한 면은 비스듬히 깎여있는 형태다. 이로써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정원을 서쪽으로 바라볼 때만 경사면에 닿는 햇빛이 반사되도록 했다. 경사면은 윤광마감으로, 다른 면은 버너마감으로 처리해 반사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 구분했다. 윤광마감으로 된 바닥을 밟으면 기러기 우는 소리처럼 소리가 나 잠시 바다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원 끝에 설치된 불투명 소재의 기울어진 벽은 검단의 하늘을 담고 있다. 벽의 바닥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스폿 조명으로 벽 가운데를 비추도록 해 해질녘 석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재는 바다와 갯벌, 갯벌과 육지 중간에 주로 억새가 심어진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꽃이 아름다운 식물보다는 다양한 품종의 그라스류로 식재했다. 그라스의 높이차로 인해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정원이 만들어졌다. <인터뷰>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 되고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 참여했다. CA조경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발주처와의 관계, 건축법상의 관계, 자문위원단과의 관계 등 디자이너가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복잡한 관계들과 무거운 짐을 던져버리고 머릿속 상상들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LH가든쇼의 주제는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주제를 설명하는 짧은 글 안에는 ‘갯벌’이라는 단어만 5번이나 나온다. 궁금증이 생겨 검단의 역사를 찾아보았다. 약 2만 년전, 땅으로 이어져 있던 한국과 중국의 해수면이 상승해 수심이 얕은 바다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 넓은 갯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1960년도에는 조금씩 간척 사업이 일어나더니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 갯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갯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갯벌을 만들어야 할까. 단순히 갯벌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가 떠오르는 추억 속의 공간, 낭만적 갯벌을 만들고 싶었다. 알다시피 인천은 대한민국 서쪽에 위치해 있다. 해가 뜨는 것보다 해가 지는 풍경이 익숙한 지역이기도 하다. 예전 검단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이런 풍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도출해 낸 정원의 콘셉트는 ‘BEFORE SUNSET’이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주력했던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바닥 포장을 통해 거울처럼 반사시키는 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방향에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포장에 빛을 닿았을 때 한쪽으로만 빛이 반사되도록 경사를 만들어 빛의 방향성을 만들어줬다. 바닥에 경사가 생겨 동쪽을 바라볼 때는 빛을 반사시키지 않지만,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는 물이 차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60도로 기울어진 면에 빛을 반사시키는 재질을 적용했다. 둘째, 검단이 갯벌이었을 때 자랐던 식물을 정원에 구현해보고 싶었다. 옛날 인천 검단의 갯벌의 식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곳을 찾고자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결국 찾아낸 곳이 ‘인천 강화군 삼산면’인데, 그 곳에서 새빨간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만났다. 낮게 깔리는 빨간색 칠면초의 군락을 시작으로 갈색 풀 군락과, 노란색의 띠와 갈대의 군락이 다양한 높이로 넓게 펼쳐지면서 일정한 높이차로 각기 다른 색의 층을 이루는 경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넓은 초원에서 발견한 매력적 경관을 저의 작은 정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선별하였고, 각기 다른 색의 층을 느낄 수 있도록 군락으로 배치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점이자 재미있었던 점이다. LH가든쇼를 통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설계를 좋아하는지 세상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설계가로 비춰지길 바라는지 고민했고, 사람들이 저를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로 생각해주길 바랬다. 그래서 IoT정원을 기획했다. 정원에 스피커를 설치해 인천 바다의 실시간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정원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소리만 듣고도 지금 바다가 만조인지 간조인지, 지금 땅이랑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현장 여건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력 데이터값을 이용하여 인천 바다의 만조와 간조를 맞출 수 있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BEFORE, SUNSET’은 해질녁 검단을 노래한 시다. 이번 정원을 만들면서 혼자 끄적거린 자작 시가 있는데, 이 시의 한 구절로 정원을 표현하고자 한다. “해가 져야 해가 뜨고, 물이 빠져야 물이 찬다. 모든 것은 음과 양이 있고, 그 사이에 생명이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2022 IFLA 세계조경가대회’에 전시할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설협은 조경의 공공리더십 회복을 취지로 한 이번 대회의 주제인 “RE:PUBLIC LANDSCAPE”에 맞춰 대한민국 조경가가 설계해 완공한 공공 오픈스페이스 작품을 대상으로 4가지 소주제로 나눠 모집한다. 소주제는 ▲RE:VISIT 근대유산의 재평가 ▲RE:VIVE 뉴노멀과 건강한 일상과 건강의 조경 ▲RE:SHAPE 기후변화시대 회복탄력적 스마트 조경 ▲RE:CONNECT 도시와 자연의 연결,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적 포용성 등이다. ‘RE:VISIT’ 부문은 공원 리노베이션이나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이 해당하고, ‘RE:VIVE’ 부문은 생활밀접형 근린공원, 워터프론트 등이, ‘RE:SHAPE’부문은 바람길/저감숲, 수계회복, 스마트 인프라 등이, ‘RE:CONNECT’부문은 각종 공공오픈스페이스 등이 해당한다. 참가자격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경설계회사로 한 회사당 최대 2개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작품접수는 내달 10일까지 지정된 양식(https://bit.ly/3xa7SEM)에 완공사진과 관련 도면 및 설명글이 포함된 패키지로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달 28일에는 조설협 웨비나를 통해 세부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7월 11부터 21일 사이에 최종 전시작품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은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시큐레이터팀과 최종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2022 IFLA 세계조경가대회는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며, 같은 기간에 조설협 작품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설협은 대한민국 조경계가 준비하는 세계적인 행사에 좋은 국내 작품들이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정원의 개념부터 디자인, 직접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2022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디자인 이론 및 실습, 정원조성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비는 학생 30만 원, 일반인 50만 원이다. 아카데미 수료 후 정원전문 관리인 수료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며, 학회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서 다운받아 게재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장소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교육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실습장소는 서울 소재 실습장으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홍콩상하이은행(이하 HSBC), 생명의숲과 함께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열섬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구룡근린공원에 도시숲을 조성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그늘이 부족한 주요 동선 200m 구간에 도시숲을 조성하고자 지난 4월부터 민관 협력 사업으로 현장 조사를 시작했으며, 느티나무 등 2종 142주·초화류 6950본을 식재해 쾌적한 보행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구룡근린공원은 DMC 상징조형물과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인근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이며 지역주민, 직장인들의 산책과 휴식 장소로 이용이 많은 곳이나, 포장도로에 그늘이 없고 조형물 반사열이 높은 곳이다. 한여름 햇볕 아래 보도와 나무 그늘 아래 보도 지표 온도가 10℃ 이상 차이를 보이는 만큼 느티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초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SBC와 함께하는 ‘도시숲 프로젝트’는 숲의 자연 회복력을 통해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열섬 저감, 탄소 상쇄에 기여하고, 도시숲의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녹색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내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시와 HSBC의 사회공헌 도시녹화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6월 8일‘도시숲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 도시숲 조성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2021년에는 문래근린공원의 훼손된 녹지에 단풍나무 등 수목 2187주·초화류 8140본 식재, 곤충호텔 설치,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가뭄·폭염·홍수 등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관이 협력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고 변화를 위한 소중한 활동”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계대배양, 재분화 실험 등 자생식물 조직배양 전문 산림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17일 한국산림과학고 재학생 16명으로 구성된 ‘2022 농어업 청년리더팀’을 대상으로 식물 조직배양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림과학고 교내에 부족한 실습실과 기자재를 보완하고,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진행됐다. 세부적인 교육내용은 산림과학고 청년리더팀이 실험실 현장에 방문해 배지조제, 계대배양, 재분화 실험 등 자생식물 조직배양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지난해 조직배양 전문 교육을 수료한 ‘2021 농어업 청년리더팀’의 학생이 조직배양 전문가로 신규채용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식물 조직배양 기술 교육은 한국산림과학고와 수목원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교육 발전과 전문가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사회의 주축이 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9년부터 지역 임농가 재배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021년 대한민국 CSR·ESG 대상’ 지역사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정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7월 4일 오후 2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405-2)에 위치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정식 개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생식물원으로, 지난해 7월 설립자 김창열 원장이 산림청에 기부한 이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임시적으로 운영해왔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앞으로 아고산대 및 북방계 자생식물의 수집·증식·보전·관리는 물론 자생식물을 활용한 각종 전시·문화 체험 공간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는 멸종위기 식물인 조름나물, 산작약, 개병풍을 비롯해 희귀식물인 국화방망이, 벌깨풀, 정향풀 등 1432여 종(초본 1249, 목본 183) 209만 본의 자생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1999년 개원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지난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사립식물원 1호로 지정됐으며, 2004년에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류광수 이사장은 “희귀·특산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보고로 평가되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자생식물 보전 및 확산 중심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곳에서는 수목유전자원 정원 관련 분야 전문적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금상 심연풍경 오태현 작가 심연풍경(深淵風景)은 대상지인 검단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컨셉츄얼 가든(conceptual garden)이다. 오태현 작가는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활용해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진 갯벌은 정화와 치유가 이루어지는 대지다. 오 작가는 갯벌을 모티프로 삼아서 심연을 새롭게 해석했다. 깊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심연을 갯벌의 정화처럼 고된 삶에 지쳐있는 내면을 위로하는 장소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생명력의 공간으로 바라봤다. 심연풍경의 배경으로서 숲, 갯벌, 고인돌 등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구현했다. 생명력 넘치는 식물과 빛, 바람 등의 자연 요소에 의해 변화하고 생동하는 정원을 조성해 내면의 위로가 되어주는 ‘심연’의 풍경을 표현했다. 또한 가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원 내부에서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배치한 조형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위요감을 불어넣고, 가벽의 중첩은 깊이감을 더한다. 투과성 높은 메탈 체인으로 만든 중앙의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시시각 변화하는 역동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바다의 윤슬처럼 반짝이는 메탈 체인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일렁이는 바람의 소리는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적 재질의 시설물과 대비되는 자연스러운 경관을 조성하였으며, 공간별 분위기에 맞는 식재 연출을 하였다. 상록 관목과 다년생 초화 위주 식재를 통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경관이 만들어지게 했다. <인터뷰> “치유와 회복의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란 주제가 좋았다. 큰 자연을 대상으로 한 주제가 흥미로웠고, 주위의 다른 작가들의 참여 소식을 듣고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갯벌의 생명력, 치유와 정화 능력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연을 단순히 어두운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풍경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상상 속에서 그렸던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구현했다. 갯벌의 정화처럼 정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달하고 싶었다. 아울러 검단의 지역성에 주목했다. 갯벌, 구릉, 숲, 고인돌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검단의 특징을 토대로 주요 공간을 구성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먼저 풍경의 배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검단의 지역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운딩이나 돌과 나무, 가벽 등의 배치와 구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심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 정원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 깊이감을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메탈 체인, 흐르는 물소리, 연못 주위의 거석 등을 통해서 공간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제2회 LH가든쇼에 이어서 이번에도 벽을 중요하게 이용했다. 기본기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셸터와 가벽, 앉음벽 등을 자주 쓴다. 가벽은 공간의 분리하는 기능도 있지만, 위요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메탈 가벽은 가변성이 참 매력적이다. 가벽은 그 자체로 닫힌 경관일 수밖에 없는데, 메탈 가벽은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이용자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회랑의 일부를 기둥으로 가렸다. 이 역시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의 역할을 하며, 이용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를 만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작은 공간에 검단의 여러 가지 지역성을 담다 보니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못의 경우 의도적으로 큰 바위를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같은 바위라도 작은 공간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시는 분들이 다들 ‘이 바위 어떻게 옮겼어요?’ 하고 물어봤는데 사실 그렇게 큰 바위는 아니다. 원래 사용하고자 했던 바위는 더 컸지만, 장비가 못 들어와서 쓰지 못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또 이것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장비가 들어오기 힘든 여건이고 고된 과정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완성된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심연을 너무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갯벌의 정화작용처럼 우리의 숨겨진 내면에 있는 상처들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공간을 걷는 순간만큼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남도 통영시 정량천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2년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소하천 가꾸기 공모’를 통해 올해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총 1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과거 콘크리트 제방 같은 치수 위주의 획일적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을 살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소하천 가꾸기를 장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도 재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되, 휴식공간과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된 하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 ‘최우수 소하천’에 ▲통영시 정량천 ‘우수 소하천’에 ▲제주 서귀포시 대왕수천 ▲경기 구리시 갈매3천 ▲경기 연천군 궁평1천 ▲전북 장수군 능곡천이 선정됐다. 최우수 소하천으로 선정된 통영시 정량천은 복개 구간을 철거하고 옛 물길을 복원하는 동시에 데크 산책로, 물놀이장 등 휴식 공간을 설치해 지역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홍수량 저감과 유지용수 공급을 위해 상류부에 생태 저류지를 조성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소하천 4곳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자연 특성을 살린 소하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귀포시 대왕수천은 천혜의 자원인 제주 자연 특성을 살려 쉼터, 숲길 등을 설치해 인접한 관광단지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리시 갈매3천은 재이용수를 이용해 하천수가 사시사철 흐르고, 주변 공원과 연계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 점이 높게 반영됐다. 장수군 능곡천은 마을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정자, 꽃길, 빨래터 복원, 데크 설치 등 다양한 친수 공간을 조성했다. 연천군 궁평1천은 홍수 발생 시 안전하도록 기존 복개 구간을 철거하고 하천 폭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이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및 쉼터 등 친수시설을 조성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소하천 대부분은 재해예방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양한 친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8개 소하천이 장려로 선정됐으며, 선정된 총 13곳 소하천 가꾸기에 힘쓴 지자체에는 기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주민을 위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소하천정비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추천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무 향기 그윽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평 26코스(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는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을 위해서만 통행이 허용된 임도였다. 도가 지난해 11월 북부지방산림청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에 개방됐다. 국유임도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코스와 달리 경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숲길 내 국립 산음자연휴림에는 계곡과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시설이 잘 갖춰서 가족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무성한 나무 그늘 사이를 걸으면서 숨겨진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숲길’을 추천한다”며 “걷기 길과 숲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상 그럼에도 대지에는 김단비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검단의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존재한다. 그럼에도 대지에는 물결이 흘러 연결되고 있다.” 대지에 나타난 인간은 역사적 가치, 생태적 가치 등 대지의 성격을 부여하며 대지 속 자연을 선택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김단비 작가는 정원에서 ‘공생’을 찾았다.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들임을 알 수 있도록 내가 아닌 식물, 풀벌레에게 양보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 그럼에도 대지에는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이 품고 있는 대지에는 생명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접힘과 펼침의 반복된 형태를 가진 대지의 물결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관계를 연결시키며,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한 공간에서 머물렀을 때 어울릴 수 있는 공생 관계를 정원 속으로 끌어들였다. 불안정한 대지 속에는 피어나는 단단한 ‘나무줄기’와 연약하고 아름다운 ‘풀 줄기’ 두 개의 줄기가 있다.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독립수의 나무줄기는 내면의 단단함과 고유한 자립성을 상징하고 있으며, 풀 줄기는 연약하고 불안정하지만 황홀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다. 세월에 바랜 듯 자연스러운 색채와 질감,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유럽 미장’이 돋보이는 벽을 제외한 주변 공간을 모두 식재공간으로 둬 자연스러운 느낌의 숲정원을 연출했다. 식재는 작은 공간에도 수많은 환경 변화에 따라 단순히 이벤트성에 그치는 단일 수종의 식재 패턴에서 벗어나, 봄부터 겨울에도 감상할 수 있는 지피·초본식재 설계를 반영해 계절감을 나타냈다. 접힘과 펼침으로 생긴 물결은 반복되는 시간을 선형적인 공간에서 원으로 그려냈다. 각 원들은 분리된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모여 하나의 큰 흐름(정원)을 만들고 서로 어우러진 관계를 갖는 모습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상호작용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돋보인다. <인터뷰> “자극의 순간, 작은 공간 정원으로 만들어낼 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쇼가든에 참여하면서 주제에 따른 디자인과 소재를 다르게 사용한다. 그때마다 시공금액 부분이 제한을 줄 때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원문화가 후원을 받는 경우는 드물기에 현실적인 부분에서 금액이 가장 큰 LH가든쇼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정원을 디자인하면서 공원과는 다른 차별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 정원은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적인 이야기(자연의 힐링이나 사회적 이슈)가 아닌 작품만의 명확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LH가든쇼는 매회 명확한 키워드나 소재가 주어져 작가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정원 콘셉트는 인간이 대지를 영위하는 행동에 대한 사유다. 생명의 기원인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데, 과연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삶을 누리고 영위하는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주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정원을 만들었고, 인천 검단 본래의 순수한 대지와 갯벌의 무수한 생명체들을 위한 정원, 그들이 주인인 정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식물에게 양보하는 한가운데 메인 공간은 바닥 콘크리트와 대비되도록 해, 그 사이로 식물이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고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시간만큼은 벽 안의 위요된 공간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원형의 디딤판 속 식물을 심을 공간의 토양개량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직접 ‘유럽 미장’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벽면의 색감을 대지의 흙색으로 연출하고 싶었는데, 미장 전문가들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해 주시지 않았다. 유럽 미장의 오래된 느낌과 흙빛을 띠면서 세련된 색감을 연출하기 위해 직접 미장칼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빛에 따라 드러나는 오묘한 색감과 나무의 그림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사진에도 잘 담겨 만족스러웠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자극’이다. 특히 사람에게 주는 정원의 자극이다. 박준 시인의 시 ‘광장’ 중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법은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가꾸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언제까지 정원가로 활동을 이어갈지 확신할 수 없지만,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어내는 순간마다 이 글귀를 잊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충주시가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도시 등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경관계획을 통해 도시디자인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10년간의 시 경관 미래상 제시 및 의견수렴을 위한 ‘2022 충주시경관기본계획 재정비’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발혔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16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시 관계자, 시민,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수렴 형태로 진행됐다. 공청회는 2008년 충주시경관기본계획을 재정비하기 위한 자리로 유완종 준원경관디자인연구원 소장을 좌장으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김민중 쟁이환경디자인 대표 ▲류경무 충북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시 경관기본계획 재정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재정비의 기본방향은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경관계획과 향후 10년간의 시 경관 미래상의 제시이며, 충주시 4대 비전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도시의 복합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우리시가 지금까지 도시의 기반과 골조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역 내면을 채우는 도시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공청회가 우리 지역 미래 도시디자인의 기본 틀을 만드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며, 제시되는 의견들을 바탕으로 시민이 만족하고 아름답고 쾌적한 충주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경관기본계획 재정비(안)이 수립·공고되면, 경관가이드라인과 경관사업 및 경관협정 추진 매뉴얼이 제공돼 각종 사업추진 시 참고하는 기준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토피어리 만들기, 여름새와 청계천 여행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설공단은 내달부터 ‘청계천 생태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를 오는 20일부터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청계천 생태학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계천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5개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해왔지만, 오는 7월부터 본격 대면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 생태학교의 7월 첫 프로그램은 자연소재를 활용해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토피어리 만들기’다. 8월에는 하류에 서식하는 새를 관찰하는 ‘여름새와 청계천 여행’, 9월에서 10월까지는 생태변화를 탐방하는 ‘청계천 생태탐험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나뭇잎, 솔방울 등 자연물을 활용해 만들기 체험을 하는 ‘나는야 생태 예술가’가 준비돼 있다. ‘토피어리 만들기’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식물을 다듬어서 오리 등 모양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운영한다. ‘여름새와 청계천 여행’은 하류 곳곳을 다니며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8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계천 생태탐험대’는 9~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가을을 맞은 청계천을 탐험하면서 동물과 식물의 다양한 생태를 오감으로 느끼는 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4, 5학년이 참가할 수 있다. ‘나는야 생태 예술가’는 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나뭇잎, 솔방울 등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 시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 대상이다. 이와 함께 연중 프로그램인 ‘월간 청계천’도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계절별 청계천 동식물 관찰과 씨앗 날려보기, 연 줄기 비누방울 불기 등 자연을 활용한 생태놀이로 구성돼 있다. 청계천 생태 프로그램은 청계천 하류의 마장2교 부근 생태학교에서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별로 1000~2000원이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청계천 하류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최적의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이 도심 속 자연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구리 동구릉과 남양주 홍유릉에서 숲 생태 해설과 작은 음악회가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18일 평소 비공개구간이던 구리 동구릉 양묘장을 특별 개방하고, ‘비밀의 정원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구릉 양묘장(비밀의 정원)으로 가는 숲길에서 왕릉 역사와 숲 생태 해설을 들으며, 풀피리 연주를 감상하고 관람객이 직접 풀피리를 연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홍유릉에서는 오는 19일 ‘황제릉 소리길 산책’을 개최한다. 평소 출입할 수 없는 고종황제와 명성왕후의 능침에 올라 조선왕릉과 석물을 가까이 보고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재실에서는 첼로, 가야금, 비파, 타악, 소리꾼, 무용 공연으로 이뤄지는 작은 음악회가 마련됐다. 특히 홍릉 홍살문 앞에서는 고종과 명성황후가 조선을 근대화 하고자 했으나 끝내 못다 이룬 꿈을 표현하는 가무악 공연을 선보인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관계자는 “평소 개방하지 않던 구역을 이번 행사를 통해 특별 개방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구가 데이터·디지털 기반으로 시민과 도시를 연결하는 ‘스마트도시’ 구현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가 지난 15일 ‘2022~2026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스마트도시 용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2-2026 스마트도시계획’은 구민과 도시를 연결하는 데이터 도시 조성을 목표로 서비스 구성, 기반환경 조성 등 2대 전략 아래 확산형, 고도화형, 신규 제안형 3개 분야 35개 이행과제를 담고 있다. 확산형, 고도화형 사업은 현재 구에서 추진중인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확대하거나 고도화할 필요가 있는 사업을 설정했다. 신규 제안형은 시, 중앙부처 스마트 사업을 포용하는 지역 특화 서비스다. 확산형에는 ▲주요거점 지능형 CCTV 교체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관광·상권거점 스마트 주차장 조성 ▲원도심 IoT 센서 기반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서비스 ▲디지털 기반 노후 위험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 7개가 포함됐다. 확산형 사업추진으로 구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온라인 화상 복지상담 ▲꿈나무종합타운 loT스마트놀이터 조성 ▲역사문화 르네상스 AR 콘텐츠 개발 ▲배리어프리형 키오스크 설치 ▲통합 스마트공원 조성 등 고도화형 9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스마트기능 수준으로 단편적으로 운영됐던 사업에 데이터를 연계·통합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도화형 사업완료시 서비스 이용 및 관리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신규 제안형에는 도시진단·스마트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반환경 구축, 도시문제 해결,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협력, 시민역량강화 추진을 위한 ▲통신망 확대 ▲스마트 IoT 디바이스 지원서비스 ▲시민참여형 스마트 관광지도 크리에이트 플랫폼 ▲공공문화시설 연계형 상권활성화 서비스 등 12개 사업이 포함됐다. 구는 로드맵에 따라 ▲초기(2022년∼2023년) ▲중기(2024년∼2025년) ▲후기(2026년 이후)로 나누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도시계획을 기반으로 중앙부처, 서울시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시비를 확보하고 민간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스마트도시는 공간에 기술을 더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각종 도시문제를 예방·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에 수립한 계획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한남재개발 등 지역개발이 임박한 용산이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라형성의 터전으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오는 17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의 북악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로서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경주 금강산은 신라건국과 국가 형성단계의 중요한 신성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 기이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기록된 진한 6촌 중 3개 촌의 천강설화와 연관된 역사적 공간이다. 특히 신라 불교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신라 불교성지의 공간으로, 주변에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경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 등 신라 불교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또한 왕경인의 사후 안식처이자 신라의례의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경주 탈해왕릉을 비롯해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 위치한 굴식 돌방무덤의 동천동 고분군은 왕경의 매장공간이 도심 중심에서 주변 산지구릉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의 정치·종교·의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지역으로 신라형성의 터전인 신성한 역사적 공간성과 신라불교 성지로의 상징성, 신라 의례의 장소성 등 신라사의 중요한 전환기 모습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하나로 경상북도 경주시와 협력해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가 장마철을 대비해 관내 모든 보호수의 생육 상태·안전 시설물 등 확인를 점검한다. 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장마철 폭우·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수를 일제 점검한다고 밝혔다. 보호수는 대부분이 수령이 수백 년이고, 수관이 거대해 태풍·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공직자, 나무병원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이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된 관내 보호수 5종 23그루를 대상으로 ▲보호수의 생육 상태 ▲수목 병해충 피해 여부 ▲안전 시설물(지지대, 당김줄 등) 관리 상태 ▲수목 가지 부러짐·처짐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 필요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나무 외과 수술 ▲수목 당김줄 설치 ▲병해충 방제 작업 등 맞춤형 응급조치를 진행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나무 전문가와 함께 보호수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맞춤형 진단·응급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보호수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청년 농업인에게 토종잔디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확대·보급을 활성화 하기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4일 경남 사천시 소재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잔디유전자원보존원에서 국내 자생잔디의 특화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토종잔디는 난지형 잔디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한국잔디로 환경적응성이 우수하고, 토양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며, 관리가 쉽다. 소개된 토종잔디 신품종은 제주도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전국에 분포한 자생지에서 유전자원을 수집해 분리, 교잡 및 배수성 육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됐다. 품종보호 등록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육성된 신품종 잔디에 대해 올해 말부터 통상실시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골프 수요 증가로 잔디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비해 폭염과 가뭄에 약한 한지형 잔디에서 환경적응이 우수한 한국잔디로 변화 추세에 있다. 서정원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이번 현장 설명회를 계기로 잔디 신품종 확대·보급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한 고품질 잔디 등 다양한 잔디 신품종 개발 연구에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철원군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철원군 화지마을에서 가드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화지마을은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주민들이 함께 마을자원과 이야기가 가득 담긴 정원지도를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끌었고, 계속해서 철원 현무암을 활용한 특색 있는 노후담장 정비사업과 이와 연계된 공공정원과 가드닝 특화사업을 통해서 주민 주도의 마을가드닝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첫 번쩨 가드닝 페스티벌을 기념해 잘 가꾸어진 정원 7곳을 오픈했으며, 살롱드자뎅이라는 오픈정원 프로그램과 마을주민이 소개하는 마을정원투어, 마을 작가 아틀리에 투어 등을 진행해 코로나19로 힐링이 필요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의미있는 페스티벌이었다. 지속가능한 미래정원의 콘셉트를 담아서 주민들과 함께 채워나간 행잉가든 포토존도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이벤성 설치물이 아닌 지속가능한 전시의 미래지향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과 ‘정원도시 부여의 마을 동산바치 이야기’의 저자인 김인수 작가 북토크, 어린이식물디자인학교, 한국식물화가협회 작가들의 보타니컬아트 전시 및 체험, 허브오일테라피도 방문객들에게 특색있는 체험을 제공해 주었다. 페스티벌을 기획한 손영혜 새봄커뮤니티 대표는 전국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특색없는 지역행사가 아니라, 전문가와 화지마을 주민협의체와 화지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만들고 채운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있는 가드닝 페스티벌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3회 LH가든쇼에서 김단비 작가의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주최하는 제3회 LH가든쇼가 16일 오픈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LH가든쇼는 2018년 세종을 시작으로 2020년 평택에 이어 올해는 인천에서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21개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날 오전 인천 검단신도시 아라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신동근 국회의원,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이정석 인천도시공사 신도시사업단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정원, 주민 및 학생참여정원 등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가든쇼 준비과정 및 참여 작가 등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상영, 정원 투어 등이 진행됐다. 신경철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LH가든쇼는 개인정원이 아니라 공원에 설치하는 공공정원”으로 시민들이 정원을 보면서 힐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LH가 최근 공원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명품 공원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이정석 단장은 한국의 대부분 주거형태가 아파트여서 개인정원을 갖기가 힘든데, 이번 가든쇼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좋은 정원을 제공하게 되었길 바란다며 “LH가든쇼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건 의원은 축사를 통해 “검단은 2기 신도시 중 가장 늦게 조성되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시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람과 문화가 담기는 정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LH가든쇼의 작가정원 부문 대상은 김단비 작가의 작품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라는 생각으로, 내가 아닌 식물 한 포기 풀벌레 한 마리에게 양보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김단비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사전에 이야기해 주질 않아서 많이 놀랐다”며 “저의 작품에 대해 공감해 주실 줄 몰랐는데, 이번 작품이 주제와 잘 맞았던 듯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금상에는 오태현 작가의 ‘심연풍경’이 ▲은상에는 최지은 작가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과 김수린 작가의 ‘BEFORE SUNSET’ 등 2개 작품이 ▲동상에는 이양희 작가의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 박성준 작가의 ‘지렁이의 대지 바느질’, 류광하 작가의 ‘뫼비우스, 순환의 땅’ 등 3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이외에도 주민참여정원에서 보물창고 팀의 ‘대지의 공존’, 학생참여정원에서 네이터모스의 ‘연흔’이 금상을 수상했다. 무대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정원 투어와 해외초청정원 ‘Balancing Nature’를 조성한 영국의 유명 정원작가인 앤디 스터전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앤디 스터전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에 관심이 많고 이번 가든쇼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가든쇼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초청정원과 공모를 통해 조성한 시그니처가든도 만날 수 있다. 국내초청작가정원으로는 이주은 작가의 ‘경외원(敬畏園)’, 최재혁 작가의 검단선원(黔丹禪園), 최원만 작가의 ‘자연의 물결’이 선을 보였으며, 시그니처가든에는 이호영 작가와 앤드류 제이크의 콜라보로 조성된 ‘물의 기억’도 조성돼 다채로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가든쇼의 공식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정원산책 스탬프 투어, 도슨트 가든 투어 등 시민 참여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LH가든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을 찾은 전문가들은 “어느 행사 때보다 정원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