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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박형석 기자]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이 지난 달 31일 광주 세계조경가대회가 열리고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대한민국 조경대상의 심사결과는 지난 6월 발표된 바 있으며, 대통령상에는 평택고덕 공공정원 ‘같이의 가치’가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매년 작품의 수준이 좋아지고 있다. 이 상을 통해 한국조경이 아시아로, 세계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석한 내외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축사에서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민이 행복한 푸른 국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조경공간에 수여하는 상으로, 팬데믹과 기후변화 시대에 조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데에 매우 적절한 행사”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가 최근 수립한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에는 조경설계공모제도, 그린인프라 확대, 조경산업통계자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토부의 정책이 조경분야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경 공모전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민이 행복한 푸른 국토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 덧붙여 조경과 정원의 저변 확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2019년부터 다시 대통령상이 복원되고 국무총리상까지 확대되면서 풍성한 상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15개 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대통령상에는 평택고덕 공공정원 ‘같이’의 가치가 수상했으며, 국무총리상에는 국립세종수목원이 수상했다, 국토교통부장관상 공공부문에는 대유평공원이, 국토교통부장관상 민간부문에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환경부 문체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산림청장상, 학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한편, 이번에 수상한 작품들은 2022 광주 세계조경가대회 기간인 오는 9월 2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 전시돼, 세계 조경인들의 관심과 한국조경의 현재를 알리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평택고덕 공공정원 ‘같이’의 가치 한국토지주택공사, 수성엔지니어링, 라인건설 국무총리상 ▲국립세종수목원 DL이앤씨, 수목원조성사업단, 도화엔지니어링, 국립세종수목원 국토교통부장관상 ▲공공부문 _ 대유평공원 수원시, 케이티엔지, 에이치이에이, 단국대학교, 건국대학교, 핸드플러스건축사사무소, 대우건설, 수원시 장안구청 녹지공원과 ▲민간부문 _ 디에이치 자이 개포 조경 현대건설, 신화컨설팅, 유일종합조경, 원앤티에스, 우리관리주식회사 환경부장관상 ▲민간부문 _ 부산EDC 스마트빌리지 삼성물산, 조경디자인 린 문체부장관상 ▲공공부문 _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물빛광장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대전관광공사, 신세계건설 ▲민간부문 _ 광명 루프 갤러리 태영건설, 태영디앤아이, 조경설계 서안, 티엠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공공부문 _ 평택시 바람길숲 “도시를 숨쉬게 하다” 평택시, 건화, 화신엔지니어링, 우이산업, 대양종합건설, 고려조경, 두우종합조경 ▲민간부문 _ 해남 솔라시도 태양의정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 주식회사, 한양 산림청장상 ▲민간부문 _ VILLA DE PARNELL 얼라이브어스, 주식회사 파넬, 디자인스튜디오 이레, 랜드웍스 한국조경학회장상 ▲국토교통부 부문 _ 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 QUERENCIA 포스코건설, 한국자사닌탁, 라움조경설계,윤디자인스케이프, 관리사무소 세안텍스 ▲환경부 부문 _ 호반써밋송파 Ⅰ·Ⅱ 호반건설, 호반산업, 사람과나무, 삼성물산 ▲문화체육관광부 부문 _ Weaving Urban×Nature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백화점, 디자인알레 ▲농림축산식품부 부문 _ 끽다원 디자인스튜디오 도감, 모음집, 공간시공 에이원 ▲산림청 부문 _ 무중원림 현대엔지니어링, 영신센토피아지역주택조합, 마노디자인그룹
  • [환경과조경 박광윤·박형석 기자] ‘2022 제1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공모전’에서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솔지, 최지윤 팀의 ‘Coexistence-AestheticsofConcession’이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시상식은 지난 달 31일 개막한 광주 세계조경가대회 부대행사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전시관에서 열렸다. 이날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공모전의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번 환경조경대전 공모전의 주제가 IFLA 학생설계공모전 주제와 같은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이었는데, “환경조경대전 작품의 수준이 더 높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연상 늘푸른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아름다운 가을 날씨에 멋진 컨퍼런스에서 셰계적인 시상식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한국조경학회 회장님 이하 경의를 표한다”며, “늘푸른재단이 한국조경학회와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넘는 동안 전국 조경학과 힉생들의 작품을 보면서, 이런 작품들이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동기가 된다고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도 후원을 지속해가겠다고 약속했다. 심사위원장인 박명권 그룹한 회장은 심사평에서 “올해 공모전 참여 열기가 매우 높아서 역대 가장 많은 총 122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수준 높은 작품이 경쟁하며 열띤 토론과 논쟁 끝에 대상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공모전 주제인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는 최근 팬데믹 확산과 기후변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전쟁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 조경이 사회 공공영역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할 수 있는 주제였다”며 “여러 참여 작품들은 공공조경에 대한 대상지별 해석과 문제제기, 세계적 해법을 찾기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대상을 수상한 경희대학교 팀의 ‘Coexistence-AestheticsofConcession’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가리왕산이 대상지이다. 이곳은 올림픽 이후 부지 내 경기시설을 일부 존치하면서 관광지 개발과 이용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훼손된 산림의 자연 복원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의 극렬한 대립에 직면해 있었다. 대상작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기본으로 인간은 자연을 복원하고 관리하고 보존하며, 자연은 인간에게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풍경을 제시한 전략이 이번 공모전 주제와 부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금상 1팀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하민지, 이윤주 팀의 ‘The garbage collector’가 수상했으며, 은상은 2팀으로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박민철, 한정무 팀의 ‘WIN-WIN PROJECT: SHARED VALUE’와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문민정, 김현수, 전유경, 태지혜 팀의 ‘Recover a Lost Village’가 수상했다. 또한 동상 3팀은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백두희, 김나래 팀의 ‘Over the Train Depot’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정조은, 강지원, 오성건, 위신애, 지다희 팀의 ‘Blue Carbon; Where Carbon Should Go’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전효정 팀의 ‘Streams as Urban Wetlands’ 등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려상 5작품, 입선 10작품 등 총 22개 작품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늘푸른재단의 후원금 전달식과 전시회 오픈 커팅식이 진행됐으며, 수상작 전시회는 광주 세계조경가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1층 전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은상 수상자 동상 수상자 장려상 수상자 입선 ◆제1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공모전 결과 대상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솔지, 최지윤 ‘Coexistence-AestheticsofConcession’ 금상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하민지, 이윤주 ‘The garbage collector’ 은상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박민철, 한정무 ‘WIN-WIN PROJECT: SHARED VALUE’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문민정, 김현수, 전유경, 태지혜 ‘Recover a Lost Village’ 동상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백두희, 김나래 ‘Over the Train Depot’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정조은, 강지원, 오성건, 위신애, 지다희 ‘Blue Carbon; Where Carbon Should Go’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전효정 ‘Streams as Urban Wetlands’ 장려상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박지원, 구본준 ‘Large Plain Park’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조경학전공 변혜령, 김미진 ‘Restoration of Urban Ecosystem by Creating a Habitat Environment for Bees’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혜수, 이동향 ‘PRISM: FREEISM GWANGJU 518 Memorial Square’ ▲가천대학교조경학과 강정욱, 문다영 ‘TIDAL PULSING In The ESTUARY’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이다영, 김유빈, 이은영 ‘Re:PUBLIC Design of Park Resharing for Platform Workers’ 입선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김세영, 배일찬 ‘Net – Island – walk’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김민지, 박수진 ‘Green Binder’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이연경, 박세건, 이효빈 ‘Thre- Econnect’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임한진, 유승우, 신한주, 이세은 ‘EDGEEFFECT:Proposal of a new traditional urban landscape where themountain range and the place of life intersect’ ▲서울시립대학교일반대학원조경학과 정영재 ‘Memoryland’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백준현 ‘Jangjeom Village Purification’ ▲고려대학교환경생태공학부/고려대학교건축학과/고려대학교디자인조형학부박병윤, 김가빈, 양지범, 김가람 ‘Gangnam Again’ ▲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석사과정 Jin Meijing ‘A Sensory Mart’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배세령, 고은성, 최세현 ‘ways of thousands to enjoy sublime of Mudeungsan Mountain dramatically’ ▲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부조경학전공 박지호, 문예원 ‘순환順換 : 순수히 온전하게 바꾸다 (Circulation : Change Purely and As It Was)’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설계 방식에 따라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간 탄소배출량이 많은 방식으로 경관이 관리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크레이그 포콕(Craig Pocock) 베카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크레이그 포콕 대표는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조경 설계와 도시 계획 전략을 발표했다. 크레이그 포콕은 “물이 부족한 사막이 대부분인 요르단에서 일하며 조경에 대한 인식이 천차만별임과 동시에 이와 같은 과정이 환경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특히 조경이 경관과 환경을 지키는 수문장일 뿐만 아니라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가가 작업하면서 만들어내는 평균 탄소배출량은 연간 1100톤에 달한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소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는 즉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이 가진 생태적 가치에 대한 재논의가 절실함을 의미한다”며 “설계, 조성, 관리, 재건축의 모든 단계를 탄소량으로 계산해 보면, 결국 조경 작업에서 실제 조성되는 경관에서 사용되는 소재의 선정, 사용방법, 디테일에서 문제가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즉 우리의 설계 방식에 탄소가 녹아들어 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경관을 설계하고 조성한다는 것은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는 것을 말한다. 재건축의 경우, 재건축을 할 때마다 탄소량이 적립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해당 공간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그리고 변화가 과연 필요한지를 확인함으로써 개입을 최소화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설계 방식에 따라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간 탄소배출량이 많은 방식으로 경관이 관리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녹지를 사랑하지만, 관리의 문제를 고려하면 이는 결국 탄소배출이 늘어나는 시스템이다. 샌안토니오 하드버거 공원의 사례를 보면, 잔디가 없음에도 활용이 줄어든다고 보기 어렵다. 캠핑장, 놀이터,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포콕은 위 내용을 바탕으로 ▲탄소 문제 인식 ▲학계·업계 문제 도출 및 해결방안 제시 ▲국제적 교육 커리큘럼으로 탄소저감 제시▲설계 언어로서 탄소의 켜 추가 ▲도시 재건축의 속도 낮추고 오래가는 경관 제시 ▲경관 관리로 탄소 배출 줄이기 ▲시장 경쟁 통해 탄소에 대한 조경 분야 태도 변화 필요 ▲탄소 배출 높은 것에 집중 ▲시장 가치를 통해 탄소 발자국 줄이기 ▲설계 분야 각종 어워드 및 상 활용해 기후 변화 대응 등 조경 분야에서 탄소 줄이기를 위한 10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의 작업이 도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앙리바바(Henri Bava)아장스 테르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앙리바바대표는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했던 아장스 테르의 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다학제적 팀을 이끌며 도시의 경관을 총괄하며 도시에서의 변화를 주도하는 프랑스 조경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앙리바바 대표는 “기후 변화는 어떤 이론이나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경가가 총괄로서 도시 계획 전반을 이끌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이론이 이미 나와있지만, 기존의 이론에서 제시하는 것 이상으로 조경가의 작업이 도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즉 ‘조경이 이끄는 도시화Landscape-led urbanism’”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과 도시가 함께 고안된 베르사이유의 사례를 예를 들며 “르노트르는 이를 위해 다학제적 팀을 구성해 새로운 성과 정원을 조성하고, 건축과 수공간을 조직하는 구성의 틀로서 경관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59년 나폴레옹 3세 아래 파리의 재건축이 있었는데, 바레는 볼로뉴 숲을 공공을 위한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했고, 파리의 도시조직을 바꾸기 위해 새롭게 온 알팡은 도시 내 프롬나드를 통해 대형 녹지를 연결했다. 건축 중심의 근대주의 도시가 성행했지만, 그럼에도 소셋 공원과 보르도 부두 프로젝트 등 대표작을 가진 미셸 코라주와 같은 조경가가 도시계획에 참여하며 일상을 녹여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의 업적은 오늘날 코라주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그의 제자들로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더 케메토르낭트섬 프로젝트의 총괄리더, 미쉘 데비인사클레 대학 부지 총괄리더, 재클린 오스티에코-쿼티어 플로버 총괄리더, 강연자를 포함한 아장스 테르의 설립자들까지도시계획을 이끌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는 ‘조경이 이끄는 도시화’라는 변화를 통해 행성을 바꿔 나가야 한다. 결국 조경가의 실천은 경관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냉전 경관의 인식 변화를 계속 살펴보며, 이 공간이 우리 국토의 전체적인 경관에 미칠 영향 상기해야 할 것”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정근식 교수는 냉전의 경계선, 분단국의 경계선을 따라 발생한 냉전 경관의 가치와 평화적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냉전 시대 만들어진 경관을 보존하고 해체하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경관에 대한 이해와 접근 그리고 미래의 계획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다. 경관은 정치적 측면 아니라 사회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고, 역사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냉전 경관이 휴전선 경계에서 땅, 바다, 강 곳곳에 상징으로서 남아있다. 냉전 경관의 시작점은 한국 전쟁의 폐허다. 버려진 공간들과 건물들은 냉전 경관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1968년 강철 울타리와 철조망이 경계를 따라 놓이고, 1970년대 연평도에 용치가 설치됐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재건촌과 통일촌의 건설, 베트남전 이후 연달은 땅굴 발견에 따른 국가 보안 강화까지, 냉전 경관은 보여지는 것뿐만 아니라 지하의 보이지 않는 것, 심리적인 측면까지도 포함한다. 즉 냉전 경관은 통합적인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냉전 경관에 대한 관광이 늘어나며 상징적 경관으로 변모하고 있고, 냉전 경관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변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평화관광의 확대이며, 북한과 소통이 계속되면서 유해 발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냉전 경관은 문화유산이다. 최근 개관한 DMZ 박물관은 냉전 경관의 변화라는 의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예술에서 DMZ에 관심을 보이며 보안과 제한이라는 개념이 미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이에 더해 국제적 상징성을 지닌 판문점과 2018년 문화재로 등록된 GP 포스트 등이 바뀌는 시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환기 냉전 경관의 인식 변화는 휴전, 베트남전 이후, 남북대화라는 3가지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이처럼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앞으로 냉전 경관의 인식 변화를 계속 살펴보면서 이 공간이 우리 국토의 전체적인 경관에 미칠 영향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 학생 샤렛에서 ‘Open Wall’ 팀이 1등을 차지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의 사전 행사로 IFLA 학생 샤렛이 진행됐다. 학생 샤렛은 나바 폴만-게르손 재단(Nava Polman-Gerson Foundation)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전세계 조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진행됐다. 이번 학생 샤렛은 독일,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스, 인도네시아, 케냐, 대한민국의 8개국 26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광주비엔날레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 설치된 광주폴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광주폴리는 공공시설물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건축과 예술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다. 샤렛에 모인 각국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조경이라는 매체와 방법을 통해 광주폴리를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프로젝트로 조성했다. 각각 다른 방향의 세 개의 스튜디오로 나눠 진행됐다. 1등을 차지한 ‘Open Wall’ 팀은 ▲나탈리아 코기아(Natalia Kogia) 그리스 아테네농업대학교 ▲타이스리하라흐, 푸므라피(Thaisriharach, Poomrapee) 태국 쭐랄롱꼰대학교 ▲최용준(Choi Yongjun) 영국 UCL 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됐다. ‘Open Wall’ 팀은 나성진 Subdivision 소장과 전진현 Studio MRDO 대표가 튜터를 맡아, 대한민국 광주의 맥락 속에 자리 잡은 광주폴리를 다른 맥락의 대상지에 옮겨 새롭게 상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광주폴리가 독일 베를린 시내에, 케냐의 대초원에, 브라질의 원시림에 놓인다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작동할까 고민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박형석 기자] 31일 광주 세계조경가대회가 막을 연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는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가 개막식을 진행했다. 오는 9월 2일까지 세계조경가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상시 진행되는 이번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는 66개 업체가 정원·원예제품, 휴게시설, 레저시설, 놀이시설, 환경복원 등과 관련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전시해 전세계 조경인들에게 발전된 한국조경산업의 위상을 알리게 된다. 이날 개막식은 안세헌 IFLA 조경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의 “세계 곳곳에서 와주신 조경인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소망하는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축사에서 “한국조경 50주년이 되는 해에 58차 세계조경가대회의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조경·정원 담당부처로서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도시숲법과 정원산업법 제정을 통해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조경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조경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은 축사에서 1992년 이후 30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세계조경가대회가 개최된 것에 대한 감격을 소회하며, “문화재청은 한국전통조경을 담당하는 부서로서의 역할을 다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영철 한국수자원공사 차장은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조경계를 모이게 하는 축제의 장이자 세계 조경인들에게 우리나라 조경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이라며 “조경에 내재된 공공성을 기반으로 기후 변화와 팬데믹 시대에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조경의 역할을 하고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말미에는 ‘IFLA 조경정원박람회 브랜드네이밍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시상은 최우수상 1명에 주혜원, 우수상 2명에 손다솔, 송근용 씨가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서 ‘금강분취’ 등 가을을 대표하는 취속 식물이 개화에 시작했다. 3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취’라는 뜻을 지닌 ‘금강분취’는 분백색의 털로 덮인 잎과 뒤로 젖혀지는 포엽이 특징이다. 금강분취는 강원도 이북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취속 식물로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중요한 산림생물자원이며 금강산과 설악산에서만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취속 식물은 전 세계에 약 415종, 한반도에 45종이 분포한다고 알려졌으며, 금강분취처럼 최초로 발견된 산의 이름이 붙여진 ‘자병취’, ‘함백취’, ‘태백취’ 등도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반도 특산종이다. 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는 국민들이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산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 알파인하우스 동북아전시관에서는 금강분취 외에도 북방계 희귀식물인 ‘북분취’, ‘두메분취’, ‘당분취’, ‘빗살서덜취’, ‘은분취’, ‘사창분취’ 등 다양한 가을 취속 식물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 강기호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관리실장은 “올가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 방문해 보랏빛으로 빛나는 다양한 취속 식물들을 감상하는 귀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23년 수목진료제도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수목진료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30일 9개 대학 수목진단센터와 공동으로 제주대학교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워크숍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애로사항과 정책적, 사회적 기반이 미비한 영역을 파악하고 연계된 연구와 정책의 기반 마련을 위해 현장, 정책, 학계 전문가들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우리나무병원 문성철 원장·진흥녹화센터 최윤호 대표의 ‘수목진료 현장의 애로사항과 연구개발 수요’ ▲노상우 산림청 사무관·이은우 사무관의 ‘수목진료와 도시숲 경관 정책 현황과 추진계획’ ▲이규화 전서울대학교 식물병원 외래임상 박사의 ‘선진국의 수목관리제도 실태’ ▲차병진 충북대학교 교수의 ‘수목진료제도의 장기 발전방안’이 발표됐다. 수목진료란 수목의 피해를 진단하고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모든 활동으로, 산림청에서 수목도 사람, 동물과 마찬가지로 전문가를 통해 건강 유지를 할 수 있도록 ‘나무의사 국가자격제도’를 2018년에 도입했다. 제도 도입 이후 2022년 7월 기준 나무의사 742명을 배출하였지만, 2023년 제도의 전면 시행으로 기존 나무병원에 대한 유예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수목진료제도의 안정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2020년 10월에 공표한 ‘2050 탄소중립’에 명시된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다양한 과업 중 수목 건강 관리, 특히 환경과 생활 안전을 고려한 도심 수목 관리는 나무병원이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2021년 봄철 강수가 이례적으로 증가하여 녹병과 흰가루병이 크게 발생하는 등 해마다 이상 기상 발생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나무의사의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한혜림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연구개발 및 정책선도의 관점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해서 귀 기울이며 수목진료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30년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의 막이 올랐다.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는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최하는 조경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KDJ)와 그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협회는 전 세계 77개국 2만5000여 조경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현재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 5개 지역 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로 조경의 공공 리더십 회복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는 40여 개국 약 1500명의 조경가가 모여 동시대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환경위기, 팬데믹, 도시쇠퇴 등의 난제를 풀어갈 해법을 논의한다.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개회식 및 IFLA 2022 제프리 젤리코 상 시상식 ▲IFLA SGJA 2022 우승자 연설 ▲앙리 바바·크레이크 포곡 기조강연 ▲IFLA 학생 샤렛트 시상식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AURI 스페셜 세션 ▲IFLA 조경산업전 개막식 ▲2022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 ▲제19회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오프닝 리셉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조경진 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장(한국조경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2년은 한국 조경이 5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다. 이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때가 됐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경이라는 전문 직업은 약 160년 전 위생과 공중보건 같은 심각한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대중을 생각하는 공공의 정신이 우리 분야 창시자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다”며 “이제는 대중을 이끄는 지도층을 향해 기후위기, 코로나 팬데믹, 도시 쇠퇴, 사회 분열 같이 새로 떠오르는 긴급한 문제들에 대응하도록 요구할 때다”고 대회의 주제인 리:퍼블릭(Re:public)의 뜻을 알렸다. 아울러 “주저하지 않고 멀리서 한국을 방문한 여러 기조 발표자들과, 수많은 파트너와 후원기관,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예술 전통, 미식 문화, 정원 유적과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에서 많은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헤이터 IFLA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조경가는 사회적, 경제적 정의를 증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의 인정을 받은 전문 직업인이다. 오늘날 조경가들의 업무 방식은 코로나 이전의 시기와 비교해서도 확연히 달라졌다. 조경가들의 기술과 작업을 위한 요건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경이 주변의 맥락과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사례로서 오랜 시간에 걸쳐 도시 안에서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의미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프로젝트, 지난해 ‘로사 바바상(Rosa Barba Award)’의 1등을 수상한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Brookly Bridge Park)’ 프로젝트 등 조경이 공공장소에 대한 대중의 견해까지 바꾸는 성과를 이뤘다”며 “공간의 구성 및 공간 사이 사이의 동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식물과 생태에 대한 지식이다. 이런 요소들이 바로 현대 조경이 중점을 두고 있는 기본 토대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지속가능한 조경의 설계와 관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사항이며 우리 직업의 가장 큰 소명이다. 현재 조경은 다시 붐을 타게 됐고, 우리가 목격하는 대중주의(populist) 운동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현실적이며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혁명은 예술가나 건축가가 아닌, 전문 조경가들이 이끌고 있다. 조경은 기후 행동과 도시로의 자연의 복귀, 그리고 보다 윤리적인 사회를 원하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대회가 참가자들에게 큰 가치가 되고, 점차 확대되는 조경 분야와 건강한 생태 및 공동체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한 공동의 이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30년 동안 조경사업에 헌신하면서 특히 IFLA 연례 학생대회를 지원하는 한국의 조경설계사무소‘그룹한’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조담빈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은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시대는 기후변화, 회복력, 포용성, 비인간, 공동체 등 수많은 문제와 질문들을 던져주고 있다. 저희 세대에게는 이 이슈들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이런 맥락에서 조경은 해당 문제들을 확인하고,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큰 가능성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미래 세대의 인사말을 전했다. 더불어 “프레데릭 옴스테드가 당대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을 위한 공원을 만든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낫게 만든 그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정신은 올해 대회의 주제인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에 잘 담겨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토론과 만남을 통해 우리가 얻는 아이디어들은 올바른 방향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기간에는 ▲전 세계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기조강연’ ▲조경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발표대회’ ▲전 세계 조경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설계공모 전시회’ ▲광주 전역과 호남 명소를 탐방하는 답사 프로그램인 ‘Walk&Talk’, ‘Technical Visit’, ‘Post Congress Tour’ ▲한국조경 50주년 기념 ‘한국조경50 전시회’ ▲최신 조경산업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조경산업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서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한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가 대회 개최를 기념해 조성·연출한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태양의 뜨개: 골바람이 낳은 딸’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7m 폭에 재활용 탄화목과 전라도 흙을 사용하고 일엽초, 바람꽃 구절초, 연잎꿩의다리, 길마가지로 연출했다. 황지해 작가는 작품 설명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식물은 원시로 돌아가고자 하는 관성을 가지고 있듯이, 식물의 지역성을 존중하고 원래 있던 것을 되돌려주는 것이 지구의 공생이자 연결, 균형의 회복이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아”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제주도청은 ‘204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오는 9월 5일 오후 2시 농업인회관에서 개최한다. ‘2040 제주특별자치도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오는 2040년을 목표로 공원녹지 확충, 이용관리 및 보전에 관한 전략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오는 2023년 1월까지 추진하는 용역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청회는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 전문가 및 도민들의 의견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2040년 도시공원을 확충시키기 위한 계획은 ▲공원서비스 소외지역 및 바람길 분석을 통한 공원녹지 확충 ▲청정 제주 미래상을 반영한 공원 조성 ▲도시지역 내 오름 공원화를 통한 공원 서비스율 향상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공원 조성 ▲도시녹화 방안 및 기 지정된 공원 정비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도시공원 개소에 비해 36개소를 더 증가시킬 예정이다.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대한 의견 제출은 공청회 당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도 산림휴양과에 방문하거나 팩스, 이메일을 통해 보내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청회 이후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도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2040년 제주특별자치도 공원녹지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KDJ)와 그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개막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의 사전 행사로 IFLA 학생 샤렛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동안 개최되고 있다. 학생 샤렛은 나바 폴만-게르손 재단(Nava Polman-Gerson Foundation)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전세계 조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진행된다. 이번 학생 샤렛은 독일,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스, 인도네시아, 케냐, 대한민국의 8개국 26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광주비엔날레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 설치된 광주폴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광주폴리는 공공시설물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건축과 예술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로 4차례 걸쳐 진행됐다. 샤렛에 모인 각국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조경이라는 매체와 방법을 통해 광주폴리를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프로젝트로 조성한다. 각각 다른 방향의 세 개의 스튜디오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스튜디오는 대한민국 광주의 맥락 속에 자리잡은 광주 폴리를 다른 맥락의 대상지에 옮겨 새롭게 상상하는 프로젝트다. 광주 폴리가 독일 베를린 시내에, 케냐의 대초원에, 브라질의 원시림에 놓인다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작동할까 고민해 본다. 두 번째 스튜디오는 광주 구도심에 위치한 광주폴리를 광주의 신시가지인 첨단지구에 옮기는 프로젝트다. 새로운 공간과 도심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첨단지구에 구도심을 재생하기 위한 폴리가 만들어진다면 그 역할과 형태는 달라질 수 있는지 모색한다. 세 번째 스튜디오는 지금의 광주폴리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서 다른 폴리로 만드는 작업이다. 폴리는 정원을 위한 구조물로 바뀔 수도 있고 아이들의 놀이터로 바뀔 수도 있다. 원래의 폴리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폴리는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본다. 폴리 프로젝트는 김창국 호남대학교 교수, 나성진 Subdivision 소장, 백종현 HEA 대표,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 전진현 Studio MRDO 대표, 최영준 Lab D+H 조경설계사무소 소장 등 6명의 한국 조경가가 튜터로서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생 샤렛은 30일 오후 심사를 거쳐 대회 첫날 개막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세계조경가협회 이사회(IFLA World Council)회의가 진행됐다. 한국대표로는 조경진 조직위원장(한국조경학회장)이 참여했다. 29일 1차 오전 세션은 회장단, 각국 대표 등 40여 명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제임스 헤이터(James Hayter) IFLA 회장은 최근 IFLA 관심사항을 기후변화, 식량안보, 건강과 웰빙, 토착문화보존으로 열거하고 조경이 이러한 문제에 실질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지속가능한개발 17가지와 조경이 어떻게 관계하고 있다는 책자가 출간돼 세계조경가대회에서 일부 배포될 예정이다. 이어서 각국의 조경 다양한 이슈를 공유하는 토론시간을 가졌다. 차기 회장은 브루노 마르케스(Bruno Marques) 빅토리아 웰링턴대학교 교수가 선출돼 향후 2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은 미국조경가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Job Task Analysis’를 글로벌하게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자료는 CLARB survey of landscape architecture에 업로드가 돼 있는데, 조경가가 하는 업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볼수 있다. 이후에는 홍보와 대외업무분과와 전문실무와 정책분과별로 개별토론이 있었다. 이사회 회의 2차인 30일에는 IFLA operational manual 소개에 이어 회계보고가 있었다. Working group은 조경수준향상을 위해 교육인증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오후에는 5개 지부별 아젠다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29일 저녁에는 광주 세계조경가대회를 환영하는 광주지역의 여러 단체(남강건설,대유산업, 광주은행, 뮴, 오가헌고택)가 후원하는 환영의 밤 행사가 있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세계에서 모인 각국 대표단과 지역 인사 등 60명 여명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4가에 위치한 오가헌 고택에 대해 오옥순 대표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오옥순 대표는 2009년 빈집을 인수해 7대 주인이 됐다. 1860년에 완공된 오가헌은 집·나무·맛·소리·놀이 등 다섯가지 멋을 지닌 공간이다. 수백년된 금강송을 깎아 내 가운데 남은 심재만 사용해 지은 단단한 고택이다. 정원에는 은행나무, 금목서, 태산목 등 수백년된 나무 7~8주가 남아있다. 오옥순 대표의 설명과 함께 차와 다과가 제공돼 참가자들은 한옥을 체험하고 정원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만찬시간에는 전통음악과 성악가들의 공연을 보며 정원에 마련된 전통 한식 요리를 맛보고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9월 1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입체영상관에서 ‘독일정원박람회 최신 경향과 이슈’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독일의 조경가이자 칼 푀르스터 재단 이사장인 고정희 박사가 강사로 나서 조직위와 순천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일의 정원문화와 독일 및 유럽의 정원박람회’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베를린 공과대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고정희 박사는 그의 저서 독일정원 이야기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개최 계기가 되면서 조직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순천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19세기 말부터 대규모 정원박람회를 개최해온 독일은 박람회가 끝난 뒤 도심 곳곳의 정원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여행 명소가 됐다”며 “생태정원 관광과 정원 후방산업 육성으로 순천시가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표준을 창조할 수 있도록 2023정원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광객 800만 명을 목표로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순천만습지, 도심 일원에서 오는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단양군이 군 폐기물종합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식물원 조성에 나선다. 군은 ‘도담 별빛 식물원’ 조성사업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포읍 하괴리 산21-8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70억 원(국비 30억 포함)을 들여 약 3000㎡ 규모의 식물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주요 시설로 유리온실, 특화정원과 폐열 공급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군 폐기물종합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폐열을 재활용해 시설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적합한 사업으로 앞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군은 연간 460만 명이 찾는 중부내륙 최고 관광지인 도담삼봉 일원에 사업을 추진해 관광지 간 연계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인근 시멘트 공장, 폐기물처리시설 같은 환경 기초시설에 대한 긍정적 역할을 이끌어내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기술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와 환경과조경은 오는 10월 27, 28일 1박 일정으로 경기도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총 13시간의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이에 교육에 참여할 수강생을 오는 9월 7일부터 선착순 50명 모집한다. 이번 전문교육은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3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8조 규정에 따라 문화재 수리 기술자들이 의무적으로 5년간 64시간 이상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 과정으로 인정된다. 교육 과목은 ▲자연유산의 이해 ▲수목생리학 ▲토양학 ▲수목관리학 ▲식물보호 실무Ⅰ(상처치료 등) ▲식물보호 실무Ⅱ(안전대책 등) ▲기후변화 대비 비생물적 피해론 Ⅰ ▲기후변화 대비 비생물적 피해론 Ⅱ ▲수목병해충 방제 ▲현장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 내용은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기술자를 위한 맞춤 교육인 만큼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꾸며지며, 특히 문화재 수리 기술자 식물보호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매우 유익한 내용들로 짜여질 계획이다. 교육 기간 중 식사 및 숙박시설을 제공하며, 첫 날 교육이 끝난 후에는 수강자들이 모여 같은 업계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둘째 날 오후에는 교육장 인근 정원으로 옮겨 현장실습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전문 교육은 물론 기술자간 교류 및 소통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9월 7일 이후 환경과조경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교재 및 식사, 숙박비를 포함해 10만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9월 7일 이후 환경과조경 홈페이지(www.la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공공분양사업처는 단지 내 작가정원 작품공모 대상에 홍광호·안성연 작가를, ‘패밀리룩 시설물 공모’ 대상에 데오스웍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LH 공공분양사업처는 지난 6월 ‘편안함과 여유가 있는 자연 속 힐링공간’을 주제로 작가정원 작품공모를 진행하고, 지난 5월에는 ‘LH의 조경스타일에 맞는 고품격 아웃도어 퍼니처’를 주제로 패밀리룩 디자인 조경시설물 공모를 시행했다. LH가 아파트에 ‘작가정원 작품공모’와 휴게+관리시설을 통합한 ‘패밀리룩 시설물 공모’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작가정원 작품공모에는 6인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홍광호·안성연 작가의 ‘BOTANICAL COMMUNITY’가 1위를 수상했다. 이어 ▲2위에는 김호윤 작가의 ‘갯골계곡’ ▲3위에는 윤수희·황용득 작가의 ‘Romantic BLOSSOM’이 선정됐다. 이번에 1위를 한 홍광호·안성연 작가에게는 1000㎡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조성비 4억 원을 지원하며, 2위에게는 500만 원, 3위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패밀리룩 조경시설물 공모에는 9개 업체가 다양한 디자인의 작품들을 제출했으며, 심사 결과 ‘데오스웍스’가 최종 선정됐다. 데오스웍스는 20억 규모의 조경시설물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당선된 작가정원과 조경시설물은 내년 10월 준공되는 경기도 단지 외 2곳에 시범 적용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외부공간 품격 향상 및 공공주택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H 공공분양사업처는 ‘이번 공모들을 토대로 아파트 단지 내 시설물의 디테일을 높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협업 공모를 확대 시행하여 더욱 세련되고 감성적인 공간을 탄생시켜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스튜디오미콘이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 참여해 콘크리트가 조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선보인다. 스튜디오미콘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튜디오미콘은 ‘Ancient Future(오래된 미래)’라는 콘셉트로 가장 오랜시간 건축의 소재로 사용돼온 ‘콘크리트’를 주 소재로 새로운 분위기의 조경·정원 부스를 연출할 예정이다. ‘피보나치 수열’이 적용된 나선형 콘크리트 벽을 따라 콘크리트와 조경의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 콘셉트다. 피보나치수열은 황금비를 나타내는 수로 조개, 해바라기씨, 솔방울 등 자연생태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양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비너스상이나 모나리자와 같은 작품에도 적용돼 가장 아름다운 수열이라는 수식을 얻고 있다. 나선형 가벽과 대형 화분 등 이번 부스의 주소재로 사용된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는 일반콘크리트보다 6배이상 큰 압축강도(120MPa, 일반콘크리트는 20MPa)를 발현하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성형성이 좋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흡수율이 매우 낮아 화분처럼 물을 담아야 하는 용도의 제품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학계에서는 초고성능콘크리트의 기대수명을 200년으로 보고 있어, 이로 제작한 조경 시설물은 조경시설을 넘어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부스전시의 기획을 맡은 정윤섭 경기대학교 교수는 “산업화 시대에는 흙을 콘크리트로 뒤덮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콘크리트가 도심에 자연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콘크리트가 조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영감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미콘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의 원천 소재기술과 콘크리트 제품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의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100년 가는 조경제품을 목표로 콘크리트 벤치, 대형화분, 사이니지 및 각종 조형물까지 다양한 종류의 조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조경기술자들의 녹지조경기술자 중복 등록과 조경건설용역업체들의 산림기술용역업 중복등록 제도가 많이 알려져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6월 15일 산림기술법 제정과 지난 2021년 12월 16일 산림기술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조경기술자는 녹지조경기술자로 중복등록이 가능하고, 조경기술사사무소·조경엔지니어링사업자 등 조경건설용역업체들은 산림기술용역업 상 녹지조경업으로 산림청에 중복등록이 가능해졌다. 조경기술자들이나 조경설계업체 등이 산림업법 상 도시숲 등의 사업을 하면서, 건설업법 상 경력 및 실적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다른 녹지조경기술자 및 산림업체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중복 인정을 허용해 달라는 조경업계 요청에 따른 조치이다. 이는 지난 2020년 환경조경발전재단과 한국조경협회 등 재단 소속 단체가 ‘도시숲법’ 제정 과정에서 산림청에 공동 대응하고, 국토교통부와 산림청간 업무협약 체결을 이끌어 내면서 그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결과로, 조경분야와 산림분야 간 불공정 차별이 완화됐다. 조경기술인의 녹지조경기술자 등록 및 경력인정, 산림기술용역업 상 녹지조경업 등록, 산림사업시행업 등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산림기술자는 크게 ▲산림경영기술자 ▲산림공학기술자 ▲녹지조경기술자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 기술특급, 기술고급, 기술중급, 기술초급으로 구분된다. 이중 조경자격(기술사, 기사, 산업기사)을 가진 자는 녹지조경기술자로 등록할 수 있다. 녹지조경기술자의 업무범위는 ▲수목원 조성사업 ▲도시숲등조성·관리사업 ▲숲길 조성사업 ▲유아숲체험원 조성사업의 설계·시공 및 감리를 실시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등 조성사업(숲길 제외)과 ▲수목장림 조성사업의 설계는 건당 공사비 규모가 2억 이하인 사업으로, 시공은 건당 공사비 규모가 10억 이하인 사업으로 제한돼 있다. 조경기술인이 녹지조경기술자 경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산림청고시 제2022-17호 ‘산림기술자 경력 인정 세부 기준’을 따르면 된다. 조경(산업)기사를 취득한 조경기술인이 수행한 경력 중 직무내용이 산림기술자의 업무범위에 해당하는 경우 100%, 그렇지 않은 경우 50%가 인정된다. 기준에는 ‘관련 법령 등에서 산림 및 조경관련 사업과 내용에서 구분되는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고 규정되어 있으면 해당 사업에서는 동일 적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일반적으로 조경사업의 범위에는 공원, 녹지, 숲, 수목원, 생태공원, 정원 등의 조성사업이 있으며, 잔디 및 초화류 등의 식재, 조경을 위한 조경석, 퍼걸러 등의 조경시설물 설치 사업 등이 포함된다. 경력은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자격 취득 전과 후의 인정기준이 다르다. 자격 취득 전의 경우, 사업을 기준으로 산림기술자의 직무범위에 해당하거나 관련 법령에서 정한 업무수행 경력을 발주청 등에서 확인한 경우, 사업기간 일수에 한해 100% 인정한다. 이는 현장근무 일수에만 해당한다. 해당 직무에 종사한 근무기간을 인정받으려면, 경력확인서에 종사기간을 작성하고, 증빙서류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엔지니어링협회 등 경력관리기관에서 발급한 경력증명서를 증빙서류로 제출하면 해당 기간에 대해서도 100% 인정한다. 자격 취득 후의 경우, 경력확인서에 직무내용과 종사기간, 경력일수 등에 대한 항목을 기재한 경우나 건설기술인협회 경력증명서 제출 시 경력으로 100% 인정된다. 단 직무내용이 산림기술자 직무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종사기간의 50%만 인정된다. 같은 전문분야의 사업기간이 중복되는 경우, 중복되는 기간은 제외하고 시작일부터 마지막일까지 인정된다. 다른 전문분야라면 각각 인정된다. 신고한 경력이 사업규모에 비해 과도한 경우는 표준품셈, 대가 인정기준에 따라 경력을 인정할 수 있다. 경력신고를 원하는 사람은 경력신고서, 경력확인서, 근무처 또는 경력 사항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한국산림기술인회에 제출하면 된다. 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엔지니어링사업자, 녹지조경기술자는 기술수준과 자본금을 갖추면 산림기술용역업을 등록할 수 있다. 산림기술용역업은 크게 ▲종합업과 ▲전문업으로 구분하고, 전문업은 ▲산림경영 ▲산림생태·공학 ▲산림휴양 ▲녹지조경으로 세분된다. 종합업의 업무범위는 ▲산림사업 전체의 설계·감리 및 안전성 분석이며, 전문업 중 녹지조경업은 ▲수목원 조성사업 ▲도시숲등조성·관리사업 ▲숲길 조성사업 ▲유아숲체험원 조성사업의 설계·감리 및 안전성 분석이다. 예를 들어 조경기술사사무소 또는 조경엔지니어링사업자가 녹지조경업을 등록할 때, 기존 조경기술자 3명(고급 1명·초급 2명)이 녹지조경기술자로 중복등록하면 추가로 3명을 더 고용하지 않아도 녹지조경업을 등록할 수 있는 것이다. 산림기술용역업에 등록하려는 사람은 등록신청서, 확인서류, 사업자등록증, 기술인력 고용현황 및 자격증면 서류, 사무실 보유 증명 서류, 자본금 증명 서류 등을 한국산림기술인회에 제출하면 된다 이는 산림사업시행업 등록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산림사업은 ▲산림사업법인과 ▲산림조합에서 시행(시공)할 수 있다. 산림사업법인의 종류 중 녹지조경기술자가 요구되는 법인은 ▲자연휴양림 등 조성 ▲도시숲등의 조성·관리 ▲숲길 조성·관리 이다.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업은 ‘도시숲법’에 따라 조경공사업,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 별도로 산림사업법인(도시숲등의 조성·관리) 등록 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다. 산림사업법인과 산림조합은 해당 지자체에 등록하는 것으로, 면허 관련 절차는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의 군사·안보를 넘어 생태와 환경, ESG로 확장된 더 큰 평화의 메시지 전달에 나선다. 도는 DMZ의 생태·평화·역사·예술적 가치 확산을 위한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가 개막 한 달여를 앞둔 가운데, 지난 26일 조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회’에서는 2022 렛츠 디엠지 추진현황 보고,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했다. ‘2022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회’는 총 15명의 조직위원으로 구성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으로는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김정태 MYSC 대표이사, 이원재 LAB2050 상임이사, 임미정 한세대 교수, 정혜진 지구와사람 지구법센터장,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조직위는 2022 렛츠 디엠지의 핵심 메시지를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으로 확정했다. 평화의 의미를 군사·안보에 국한하지 않고, 생태와 환경,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으로 확장해 경기도가 추구해야 할 평화의 의미를 폭넓고 다양하게 만들어가자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최재천 공동위원장은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과 기후재난을 볼 때 평화라는 것이 단순히 군사적 분쟁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전쟁으로 파괴되었던 DMZ가 70년간의 자기 치유, 세계적인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재탄생하는 기적 같은 현실을 통해 더 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올해 4년 차를 맞이하는 ‘렛츠 디엠지’는 DMZ의 특별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평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열리는 종합 문화예술 및 학술 행사로,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포럼 및 콘서트, 전시, 스포츠 등 DMZ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선 지난 7월부터 도내 시군 곳곳에서 DMZ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역 연계 행사 ‘찾아가는 DMZ’가 진행되고 있다. 9~10월에는 평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체험 프로그램 ‘DMZ 아트프로젝트’,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DMZ 콘서트’, 비무장지대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DMZ Run(스포츠)’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9월 중 파주 및 고양 등 도내 DMZ 일원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경기도민이 참여하는 ‘DMZ 포럼’을 개최, ‘DMZ에서 시작하는 그린 데탕트’를 주제로 열띤 논의의 장을 만들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봉천천 복원 사업 추진을 위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송도호 서울시의원이 주관한 이날 합동 간담회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치수안전과, 안전총괄실 도로계획과가 함께 참석해 현재 관악구 봉천로와 낙성대로 하부에 흐르고 있는 복개하천인 봉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천천은 도림천의 지류하천으로 보라매공원부터 봉천로를 따라 낙성대로,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까지 이어지는 복개하천으로 1988년 복개돼 34년간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송도호 서울시의원은 “과거 급격한 산업화 및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해 자연하천인 봉천천을 아스팔트로 덮어 도로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젠 하천 패러다임의 변화로 복개하천에 비해 자연하천이 시민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장점이 더 커졌다”면서, “봉천천 복원이 가져올 수 있는 가치와 효용성을 고려한다면 복개하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송도호 서울시의원은 “봉천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와 교통량 소화를 위한 도로 체계 개편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현실적 사업추진 방안으로 봉천천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서울시 치수안전과는 단계적 봉천천 복원사업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봉천천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함께한 도로계획과는 “봉천천 복원 시 야기될 수 있는 교통 문제를 치수안전과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본 합동 간담회를 통해 사업추진을 위한 현실적 사업추진방안과 해당 부서 간 협조를 얻어낸 송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논의됐으나 지지부진하던 봉천천 복원사업에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며,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