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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2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2회 조경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016년 신사업·시장을 위한 조경 관련 정책 및 전략 제언’을 주제로 관련 발표들을 진행했다. 이날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오는 1월 7일부터 시행되는 조경진흥법 제정에 지회가 큰 힘이 되었다며 “지회를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앞으로 조경을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법 제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김희국 의원에게 찬성표를 얻고 정의화 의장, 안효대 의원 등 조경진흥법 제정에 국회의원들의 힘을 싣는 데는 부산시회, 대구시회 등 지회의 역할이 컸다”면서 각 지역별로 지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법 시행 이후 단체들과 협력해서 빠른 시간 내에 조경지원센터를 정비해 나가겠다”며 “지원센터 설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조경인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날 조경기술세미나에서는 맹시호 에코스타일 대표가 “화훼류를 이용한 대형조형물의 세계”에 대한 신기술 발제를 진행하고,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의 “한국 조경의 현주소와 당면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안상욱 LH 부천옥길사업단장의 “도시재생정책의 동향과 조경계의 대응 전략”, ▲장동주 아이피씨개발 대표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김인수 그륀바우 대표의 “해외 한국정원의 조성과 유지관리”,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대표의 “위기의 조경산업, 미래 생존전략 모색” 순으로 진행됐다. 안상욱 단장은 발표에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 구조에 따라 국가 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분야 간 융합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조경의 먹거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경 분야가 관심 가져야 할 분야로는 ‘마을만들기’를 추천했다. 안 단장에 따르면 마을만들기 사업의 80%는 조경 사업에 포함된다. 익숙한 사업이 지역 발전 사업에 포함돼 있다. 안상욱 단장은 “인프라에 들어갈 재정은 비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시기다”며 “기존의 건설 공사와 다른 틀에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술세미나 이후에는 12층 아나이스홀에서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법 개정안 통과를 염원하는 ‘2015 조경인 송년의 밤’ 행사가 개최됐다.
  • 조경인들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며 훈훈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2월 8일 서울 도봉구 안골마을에 1만2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한국조경사회의 사회공헌사업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 해 동안 조경 관련 113개 기업과 기관 등에서 십시일반 모은 612만 원의 후원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128명의 조경인이 직접 배달에 나섰다. 원기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은 “조경인들이 전국에서 1년에 걸쳐 천원 릴레이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나눔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해 하나의 기적을 이뤘다는 데 회장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런 마음을 이어 앞으로 이 시대의 리더로서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조경인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를 마친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은 연탄을 매개로 이웃과 만나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려는 시민운동이다. 봉사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며 지난 한해 약 1만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 발주처의 ‘낚시질’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2월 1일 서울시설공단 토닥마루 회의실에서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가 개최한 공사관계자 간 소통·신뢰 향상 및 안전 시공을 위한 ‘2015년 전문가 합동토론회’에서 추상훈 환경그룹 이사는 입찰에 낚시질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다고 토로했다. 입찰 정보를 살펴보면 하나의 공간 외 몇 개 공간에 대해 서비스 차원에서 부가적인 설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규모를 살펴보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추 이사가 입찰에 참여했던 지방의 한 사례는 소공원 외 1개소에 대한 설계 입찰이 났는데, 낙찰 후 확인한 결과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공간이 입찰에 메인으로 나온 공간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비용은 소공원 설계비에서 약간 늘어난 정도였다. 추 이사는 “공사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 끼워 넣기 했다”는 식의 어이없는 말을 발주처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그는 “적절한 설계비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인데, 입찰에 낚시질을 하는 일부 발주처의 행태는 업계를 더욱 힘들게 한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김정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감사도 발주 공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찰할 때 발견하지 못한 일위대가상의 함정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김 감사는 “낙찰 이후 현장을 확인하면 비용이 안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비용을 초과해 시공업체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발주처는 입찰할 때 왜 안 봤냐고 따지기도 하는데, 시공업체는 문서상에 올라온 정보를 믿고 계산해서 입찰한다”며 설계 및 발주 과정에서 정확한 공사비를 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내역이 잘못됐다는 것을 발주처에서 인정해도 “예산이 없다”면서 시공사가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발주처에서 백종철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생태팀장, 박기선 노원구청 공원녹지과 자연생태팀장, 최정희 송파구청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장, 이현삼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자연생태팀장이, 시공사에서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김창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부회장, 김정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감사,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이, 설계사에서 이종원 동명기술공단(조경부) 이사,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추상훈 환경그룹이사가, 공단에서 김창현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장, 박상규 서울시설공단 인재개발원 조경전임교수, 강현구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 조경팀장, 이상운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 조경과장이 참여했다.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그간 발주, 시공, 감독처 관계자만 참여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설계사도 참여했다. 품질, 설계가 좌우… 측량이 문제 이상운 과장은 “설계안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감독들이 현장에 상주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시공 품질이 저하되는 1차적인 원인이 설계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정일 회장은 “설계가 잘 나오면 시공도 잘 나올 수 있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설계는 현장 조사가 중요한데, 예산에 맞추다보면 그게 잘 이뤄지지 않는 다”며 예산 문제를 지적했다. 부족한 예산 때문에 현장 조사가 되지 않아 설계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발주처에서 설계 금액에 측량 비용 등 부가적인 부분을 적절하게 맞춰줄 것을 부탁했다. 추상훈 이사는 “조경 설계를 발주할 때 측량, 전기, 상하수도, 구조 개선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설계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자격을 요하는 부문을 해결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기본설계비만으로 발주처가 이것저것 요구하는 관행이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추 이사의 설명이다. 설계·시공 비용 적절한가? 추상훈 이사는 품질을 내기 위해 필요한 공정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추 이사는 “설계상에서 품질 높은 시공을 이끌어내려면 적정한 품과 공사 기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설계에 다짐 품을 넣으면 협의 과정에서 대부분 빠졌다. 다른 요소도 마찬가지”라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관급자재를 취급하면서 계약팀이 재료를 더 싼 것으로 바꿔 설계자의 의도가 사라지는 일도 있는데 이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윤영관 사무국장은 “시공은 나무 심는 비용만 설계에 반영된다. 나머지는 계산되지 않는다. 나무 구덩이 파고 뒷정리 하고 지주목 매고 죽 쓰는 데까지의 비용만 산정된다. 그런데 준공 후 2년까지 시공자가 관리하도록 책임이 주어지는데, 이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이 되는 일인가”라면서 일을 시킨 만큼 적정한 비용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최정희 팀장은 “공사가 끝나고 설계 품이 적게 잡혔었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품질이 높아져야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관리까지 고려한 시공, 감독의 설계 참여, 요소의 누락 없는 정확한 설계를 요구했다. 품질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이다.
  • 자연환경보전업을 신설하면 조경 분야의 업역이 축소된다는 것은 너무 기우 아닌가? 환경보전업이라는 것이 없던 분야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조경의 업역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나오는 조경공사업의 정의나 시공 기준 등을 보면 생태공원, 인공습지 등 생태복원공사는 모두 조경공사업의 업역 범위에 들어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환경부에 가서 조경은 이 일을 못하니까 환경보전업에서 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들이 조경과 출신들이다. 환경보전업의 애초 시작이 조경에서 분리돼 나간 사람들이 생태 관련 학회를 만들면서 부터였다. 이들이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를 만들었던 것이 복원업의 태생이 됐다. 태생은 그렇더라도 환경부가 생태복원사업을 만들어 여기에 조경 분야가 진출한다면 업역 확대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환경부가 생태복원사업을 하려면 예산을 지원해서 기존의 조경업에서 하면 되는 일이었다. 현행 제도상으로도 얼마든지 생태공원이나 환경복원 사업을 조경이 수주할 수 있다. 환경부가 직발주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에 주고, 지자체가 조경공사업으로 주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현재 환경부는 대행업체를 한시적로 운영하면서 변칙적 업역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조경으로만 발주해야 업역 확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인가? 업역 확대가 아니라 수주 물량이 커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조경공사업에서 이미 생태복원공사를 할 수 있는데, 별도의 보전업이 만들어진다면 훗날 조경공사업에서 그 업역이 빠져 나가게 된다. 지금은 조경기술사도 생태복원 일을 하고 있지만, 자연환경보전업이 생기면 자연환경기술사들이 있기 때문에 조경기술사는 생태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된다. 업종을 다시 등록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런 사업을 스스로 안 만드는데, 환경부가 이런 사업을 만드는 것은 어쨌든 조경 분야가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닌가? 자연환경기술사니 자연보전업이니 만들어서 업 등록을 다시 해야 되고 기술 자격도 새로 따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조경기술사를 버리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또 따야 하는 일을 조경의 파이를 키우는 일로 볼 수는 없다. 이건 오히려 조경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2007년도에 조경공사에 생태복원공사업을 신설해 입법예고까지 했었는데, 환경부와 환경복원기술학회, 환경계획·조성협회에서 반대를 해서 무산이 됐다. 조경을 키우려 했다면 왜 반대를 했겠나. 조경하는 사람들이 생태복원업을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보전업이 신설되면 환경부 예산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자체 수립한 예산도 복원업으로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 산림청 예산도 조경에 발주하는 것이 있고, 산림조합도 국토부 예산으로 하는 일이 있듯이. 학생들 입장에서만 보면 사회 진출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 아닌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다. 조경의 이름으로 생태도 하고 다 할 수 있으면 조경기사자격증을 딸 텐데, 그게 시원찮으니까 생태복원기사도 따는 것이다. ‘자연환경보전업과 조경은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부에서 나오는 자연마당 등의 사업을 보자. 자연마당이 공원과 크게 다른가. 이미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대행업체들을 보자. 다들 조경업체들 아닌가. 그리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도 다 조경기술사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조경 일을 할 때나 복원 일을 할 때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조경이 이미 생태고, 환경이었다. 자연환경보전업이 생기면 앞으로 조경하는 사람들은 생태라는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보전업의 처음 출발은 조경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미 그 분야는 다른 분야에서 n분에 1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조경 베이스의 사람들이 조경 면허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해도 다른 분야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법정단체가 생기면 조경 분야가 대응하기 더 힘들어진다. 이미 대행업체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대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이대로 보전업이 생기지 않으면 대행업체로는 한시적이다. 만약 대행업체만으로 충분하다면 굳이 업을 만들 필요도 없다. 그리고 환경부는 공사업을 실행하는 부서가 아닌데 왜 공사 분야를 가지려고 하냐는 것이 국토부의 반대 논리다. 대행업체들이 있다고 반대하지 말자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토목 분야도 기술사가 여러 개가 있다. 조경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사 제도를 인정하는 것이 좀 더 진취적인 업역 확대가 아닌가? 토목은 하나의 전공으로 볼 수 없다. 도로 교량 하천 등은 당연히 나눠진다. 업역이서로 다르다. 자연환경보전업과 식재공사업은 완전히 다르지 않다. 전문성이 필요하다면 나눠야하지만 자연마당과 공원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 건축을 보자.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재생도 하고 심지어 공원도 하고 있다. 그들은 도시재생업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 그냥 건축의 업역에 넣고 건축가들이 주도권을 쥐며 일을 하고 있다. 만약 도시재생업을 따로 만들어 건축에서 떨어져 나가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건축이 그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보전업 신설을 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있는 것인가? 조경업에서 따로 면허를 내지 않고도 자연환경보전업에 등록이 된다면 보전업 신설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번 개정안에는 조경기사를 업등록 필수요건으로 넣었는데? 조경기사 한 명으로는 안된다. 산림청은 산림조합을 엄청 키우고 있다. 산림조합면허만 가지고도 조경식재공사업 면허 없이 전국 지자체에서 내는 조경식재공사업을 무제한으로 입찰할 수 있다. 조경식재공사업에서 지금까지 생태공사업을 해왔는데, 그것을 환경부가 인정해 주면 반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관계자들에게 누누이 이야기해 왔지만 아무런 답도 못 들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조경하는 분들, 조경만 열심히 하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달라. 이름을 버리는 순간 그건 조경의 것이 아닌 것이 된다. 파이를 키우려면 조경의 이름으로 키워야 한다. 학회 회장 못하면 다른 학회 만들고, 사회 회장 못하면 다른업 단체 만드는 그런 일들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
  • 인터뷰①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찬성 별도의 자연환경보전업이 신설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보전업의 필요성을 말하려면 먼저 생태계보전협력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은 개발자들이 환경에 대한 부담금을 내는 것인데, 이 돈은 원칙상 환경복원에 쓰이는 것이 용도다. 현재 반 정도는 지자체 교부금으로 내려가고, 나머지 반은 환경부에서 직접 주관해서 복원사업에 발주를 하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생활환경 사업과는 성격이 너무 다른 것이어서 생활환경 분야로 발주하지 않고,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자격 제도가 자연환경관리기술사였고,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행자 제도를 시행해 이들에게 매년 자연마당이나 소생물 서식처 사업을 발주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지자체 교부금의 사용 내역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것도 용도에 맞게 쓰려면 업이 필요하다. 게다가 뚜렷한 업역이 없기 때문에 현재 기재부가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수행한다며 환경부 예산을 깎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예산을 줄일 때 대행자 사업이 첫 번째 대상이 돼 버렸다. 일단 보전업이 생기면 시장이 열리고, 커진 시장에 조경가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다. 국토부에서 생태복원업은 이미 조경의 업역으로 정리가 돼 있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조경업체가 수행할 수 있게 해주면 될 일 아닌가? 환경부는 조경이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긴 하지만 고유의 형태는 건설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환경 분야 보다 조경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경시장에 기회를 준 것이다. 단 전문기술 인력을 갖춘 회사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 그런데 조경에서는 일반 조경면허만 가지고 이것을 열어달라고 하고, 조경의 성격이 복원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 안하려고 한다. 조경이 베이스이면서 지금껏 자연환경사업을 하고 있는데, 조경업이 자연환경보전업과 같을 수는 없더라. 복원업체들도 결국 조경업체들인데, 왜 자연환경보전업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조경도 면허를 보면 구분돼 있다. 종합과 단종이 있고, 단종도 보면 식재와 시설물이 있다. 식재업체도 시설물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식재 면허를 내거나 시설물 면허를 내는 것은 그쪽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설계를 하는 업체가 있고 시공을 하는 업체도 있다. 어느 정도 그것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조경 안에서도 세분이 돼 있는 거다. 2007년도에 조경에서 생태복원업을 카테고리로 하는 입법예고를 한 적이 있는데, 환경부와 협회가 반대했다. 조경 안에서 전문성을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니었는가? 환경부가 과거에는 조경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복원업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환경부는 처음 대행자 제도를 만들 때도 조경업체가 들어오리라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100% 조경업체였다. 실제 10여 년 정도 운영을 해보니 조경업체가 성격이 맞다는 것을 느꼈고, 요즘에는 조경업체가 대행자 면허를 내고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달라졌다. 환경부는 현재 이 분야를 10여 년 동안 운영해 온 대행자 제도의 발전 분야로 보고 있다. 이미 대행자라는 것을 만들었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 170여 명에, 2000여 명의 생태복원기사가 배출되면서 사업이 굳어졌는데, 이 상황에서 국토부에다 주는 것은 너무 이상한 이야기가 된다. 환경부가 조경을 인정하는 게 사실이라면 조경 면허도 인정하면 되지 않는가? 조경을 인정하되, 전문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전제다. 지금은 환경영향평가도 총괄책임자가 필요해서 환경영향평가사를 두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환경부는 조경업체에서 조경 면허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추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조경업에서도 식재를 하고 싶으면 식재 면허를 갖추고 설계를 하고 싶으면 엔지니어링 면허를 갖춘다. 조경에서는 보전업이 새로운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환경부의 생태하천사업 등을 조경에서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전업이 생기면 진입 장벽이 생기는데 찬성할 리가 있는가? 환경부 사업 중에 생태놀이터라는 사업이 있다. 지자체에서 일반 조경업체에 발주한 적이 있었는데, 환경부 의도와 안 맞는 시공을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하면 복원사업의 색깔이 국토부에서 하는 사업과 차별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면허 조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건 지자체가 문제 아닌가. 명확한 사업 취지를 냈다면 조경업체들이 이 사업을 못 했을 리 없지 않은가? 물론 지자체 마인드도 문제였는데, 감독기관들은 설득력 있게 다가가면 잘 수용을 한다. 하지만 일반 조경업체가 관습적인 시공을 했다. 생태적인 고려로 환경부의논리를 갖추는 것은 마인드와 기술의 차이다. 그래서 전문 인력 요건을 요구하는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조경업체들이 사업 취지에 잘 맞춰 참여하는 것으로, 이런 생태놀이터와 같은 사업의 확대는 오히려 조경 시장이 환호를 해야 하는 일이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의 규모가 크다. 이걸 복원으로 안 쓰고 대기 수질 등 생활환경 쪽으로 문호를 열면 조경은 기회를 잃게 된다. 보전업이 신설되면 생태는 조경에서 손도 못대는 상황이 될 거라는 우려가 깊다. 그렇게 안되려면 서로 합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방향이 나올 수 있는데 반대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다 보니 발전적이지 못하다. 30개가 넘는 대행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 든 것은 자기만의 욕심이 아니라 이것을 조경에 어떻게든 붙이려고 하는 퍼블릭 마인드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엄청 고생한 것이 있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역량지수에 조경학과가 빠졌는데 친필사인들을 들고 직접 국토부에 들어가서 포함시킨 일이 있었다. 조경학과가 인정받도록 하는 과정이 길고 어려웠다. 당시 국토부는 반대했고, 환경부가 찬성했다. 국토부에서는 조경학과를 자연환경관리기술사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완강했다. 전국의 수많은 조경학과 출신들의 진로를 막았던 것을 고쳐서 성취했는데, 칭찬을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대행자들이 조경 분야로 이 일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
  •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 ‘업역 분리’와 ‘업역 확대’라는 정반대 의견이 대립하면서 조경계가 내홍을 겪고 있다. 더욱이 찬반양론이 모두 조경계를 위한다는 명분을 들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골자로 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현행법에 자연환경보전업에 대한 규정이 없이 자연환경복원 등 관련 사업이 시행되고 있어서 이를 명문화한다는 취지다. 이후 이 개정안은 12월 15일에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현재 법안심사소위원회까지 회부된 상태다.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한 법안 상정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일로 환경부는 2007년부터 보전업 신설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조경계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조경계 의견 ‘팽팽’ 이번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법안에 대해 찬성한 관련 기관 및 단체는 7개고, 반대의견을 제출한 단체는 5개다. 찬성한 단체에는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 한국환경기술사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등 자연환경보전업과 밀접한 단체들에 한국조경학회까지 포함됐다. 반대한 기관 및 단체는 국토교통부, 산림청, 대한건설협회, KOSCA(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조경사회가 포함됐다. 조경 분야의 대표적인 단체인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출하면서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팽팽한 대립을 보이는 양상이다. 보전업 신설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면, ‘자연환경보전업과 건설업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전제다. 현재 자연환경의 보전복원사업이 건설사업의 일부로 시행되고 있어 오히려 생태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업종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을 보면, 기존 업역이 겹친다는 주장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의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 및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과 중복되고, 산림자원법의 산림복원사업, 도시림 조성사업 등 산림사업과도 중복되는데, 유사한 공사에 대한 업종을 신설하여 별도의 등록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불필요한 규제의 신설로 업계의 부담만 증가시키고 업역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경업과 보전업 상생의 기준, 너무 멀다 국토교통부 소속이면서도 국토부 및 한국조경사회와 달리 ‘보전업 신설 찬성’ 의견을 낸 한국조경학회는 조경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넓히고, 업역 확장 차원에서 내린결론이라는 입장이다. 우지근 조경학회 총무는 이번 개정안에 있는 자연환경보전업 등록 요건에 “조경기사 또는 조경 분야 중급기술자 1인”을 필수 사항으로 추가하는 것을 전제로 ‘찬성’ 의견을 낸 것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울러 “기존 생태복원기사도 대부분 조경학과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어서 보전업이 신설되면 학생들의 진로와 업역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부회장은 “생태복원업은 조경업에서 이미 해 오던 일인데, 보전업이 신설되면 조경기술사들이 다시 자연환경기술사를 따야 하고, 조경면허를 가진 업체들이 다시 보전업 면허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는 조경업체에게 부담만 가중되고, 앞으로 조경업체들이 생태복원공사를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커 조경 업역 확대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전업 등록 필수 요건으로 조경기사가 한 명 추가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조경 면허를 가진 업체가 자연환경보전업 면허로 인정받아야 보전업 신설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외부에서 볼 때 조경 분야의 의견이 분열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결과를 우려하며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상생 해법은 없나?! 현재 환경부는 2007년부터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를 등록 요건으로 하는 대행자 제도를 도입해, 이들 업체에게 한시적으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발주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보전업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업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이번에 다시 보전업 등록제도를 법제화하는 데 나섰다. 환경부는 그간 조경이 건설업의 일부로 환경부 사업에는 맞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이번 법안에 조경기사를 필수 요건으로 추가하면서 일부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생태복원공사를 이미 수행하던 조경업계 입장에서는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생기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의 결과에 따라 더큰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지속가능한 배수성 보도 포장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 기후로 집중 강우,홍수의 발생 빈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서울 도심에는 불투수 포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신문 기사에서 매번 볼 수 있는 서울 도심의 물바다는 과연 자연재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급격히 잦아진 집중 호우에도 불구하고 불투수 면적만 증가하는 서울의 침수 현상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 할 수 있다. 기존 미세 공극 방식 투수블록의 문제점 지난2010년7월13일 발표된 서울시의‘투수블록 포장 시범시공1차 결과 보고’에 따르면,투수블록 포장 후6개월이 경과하면 투수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투수블록 표면이 차량 타이어의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분진,대기오염 물질 등과 결합해 오염막이 형성돼 미세 공극을 폐쇄하면서 투수 효과가 격감하는 것이다.또한 지반의 다짐 부족과 하부 투수 기층재의 유실로 인한 지반 강도 저하로 지반 침하 현상,지반 처짐 및 물고임 현상 등은 포장의 전반적인 품질관리를 어렵게 한다.균일하지 못한 입도의 골재로 인해 투수 성능이 저하되고,도심의 물난리가 심화되는 문제점도 나타난다. 데코페이브 데코페이브는 시공 후6개월이면 표면이 막혀 투수 능력을 상실하는 기존의 투수블록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유지보수가 간편해 투수력을 상실하더라도 간단한 청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한 투수코어블록을 개발했다.이는 국민안전처 신기술로 등록됐으며,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와 택지 개발 현장,공원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데코 투수코어 투수코어블록은 최근 환경 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와 도심지 침수 현상을 해결하며,막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능을 유지하는 투수블록으로 보도의 빗물 고임과 도로침수를 예방해준다.저류 성능을 확보해 주변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며,집중적으로 투수를 할 수 있고,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는 친환경 블록이다.투수코어의 다양한 형태와 모양에 따라 제품의 용도 또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디자인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집중 호우에 의한 도시 홍수 방재 기능,저류 성능 확보로 도시열섬 현상 완화 등이 있으며,공사 중 환경 피해 및 교통 지체 감소를 최소화해 주민 생활 불편을 줄여 준다.지속가능한 투수 성능 확보로 관리청의 유지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투수코어는1년간의 현장 시공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내구성과 기능적 특성을 고루 갖춘 제품으로, UV나 국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순간 통수 면적을 극대화했다.국지성 호우 발생 시넓은 통수 면적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하부 지지 모래층의 움직임을 방지하기위해,내부에 세라믹볼을 채워 일정한 수량만 하부로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해 구조적인 안정성까지 구현했다. 제품 문의: 032-556-7021, www.decopave.co.kr
    • (주)데코페이브
    • 2016-08-25
  • 서호에코탑은1992년에 설립된 보도블록과 경계석 전문 생산 기업으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에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로 도심의 홍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열섬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수블록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빗물을 지표면으로 침투시켜 도심의 투수 면적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도심 홍수 피해를 줄이고 물순환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수블록 개발과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규사투수블록 규사투수블록은 재활용 순환 골재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블록 표면에 균일하고 미세하게 무수한 다공질 구조체를 형성해 미세먼지에 의한 공극 막힘없이 지속적으로 투수 성능을 유지하는 투수블록이다. KS투수 기준 대비20배 이상 투수 성능이 향상됐으며,불필요한 공극을 최소화시킴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20~30%이 상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저류기층블록 투수블록 포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투수블록의 공극이 막힘 없이 투수지속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와 투수된 우수에 의해 노반이 침하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저류기층블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수블록 포장에서 기층용 저류기층블록을 포장해 노반의 침하 방지뿐만 아니라 우수를 저류할 수 있어,보도와 이면도로에도 투수블록 포장을 할 수 있으므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투수블록 포장은 규사투수블록과 저류기층블록으로 확대되는 추세다.향후 서호에코탑은 도시의 물순환 관리를 위한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시스템과 연계해 도심의 홍수 피해와 열섬 현상을 저감하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다. 제품 문의: 031-683-2371, www.seohoblock.co.kr
    • (주)서호에코탑
    • 2016-08-25
  •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과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토지 이용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지나친 토지 이용 효율화가 강조된 결과로 대지의 불투수 포장 면적이 증가했다.서울시가 발표한‘2010도시생태현황도’에 따르면 서울시의 불투수 면적은288.8km2로 전체 면적605.3km2대비 불투수 면적률은47.7%로, 1962년7.8%에서 약50년 동안40%가 증가했다.불투수 포장 면적의 증가는 열의 운송 매체인 증발산량의 감소로 연결돼 태양 에너지의 축적을 가져오고 있으며,이로 인해 도시 물순환 체계가 교란돼 여러 가지 환경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서울시의 경우,인근 지역과의 기온이 연평균 최대3.5°C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도시 열섬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도시형 홍수도 증가해2011년 기준34개주요 지역에 반복된 침수 피해가 나타나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침수1만4806건,약308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렇게 교란된 도시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는‘서울특별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다.해당 조례를 통해 서울시는 빗물의 침투·저류를 통한 빗물의 표면 유출 억제와 버려지는 물을 재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저영향개발을 유도해 악화된 물순환과 물환경을 회복하고자 했다.특히 빗물을 자연지반으로 침투시킬 수 있도록 불투수 포장면을 최소화하고 투수성 포장을 권장하고 있는데,현재 포장 분야에서는 효율적인 빗물 관리를 위해 배수성 아스팔트,투수성 콘크리트,투수블록포장 등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투수블록은 간단한 제조 공정과 대량 생산,훼손 부분 보수 용이,차량 속도 통제,도시 열섬 현상 완화 등의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동일 생산 제품 간의 강도 편차,공극 막힘,유색층 박리 현상,수평 이동 현상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이에 기존 투수블록의 장점을 강화시키면서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 대일택의 제품 개발 목적은 크게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는 제조 공정을 기존보다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고,두 번째는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세 번째는 반비례하는 투수 성능과 강도의 관계 속에서 충분한 투수 성능을 내면서도 투수블록 자체의 강도를 강화하고,생산하는 제품의 균일한 강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네 번째는 투수 지속성에 큰 영향을 주는 공극 막힘 현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다섯 번째는 투수층과 유색층의 접합부에서 발생하는 유색층 박리 현상을 저감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밀림 등의 수평 이동 현상을 저감하는 것이다. 위의6가지 개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투수층과 유색층으로 구성되는 투수블록에 기초층을 추가했고,이를 원터치One-touch(1회 압축성형)방식으로 제작해제조 공정 최소화 및 생산 속도를 향상시켰다.기초층은 투수블록 하부에서 블록전체의 강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투수층 또는 유색층의 콘크리트 함량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생산되는 제품의 강도 편차를 최소화했다.휨강도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 시험 결과, 2015년 생산품은6.48MPa로 측정됐으며,이는KS기준4MPa,서울시 기준(자체투수블록)보도4MPa,차도5MPa의 기준 모두를 상회한다. 강도와 투수 성능은 반비례한다는 통념이 있으나,자사의 홀블록은2015년 생산품기준 오염 전4.93mm/sec,오염 후4.52mm/sec의 투수 성능을 지님으로써KS기준(KS 4419,투수계수0.1mm/s)의 약49배에 달하는 높은 값을 달성하고 있다.또한 공극 막힘 현상에 의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투수 성능 지속성 시험에서도, 2015년SH자체 투수 성능 지속성 검증 시험 결과 유일한1등급 판정을 받았으며,서울특별시 투수 성능 지속성 검증 시험 결과에서도1등급 판정을 받았다. 원터치 방식의 제작 과정은 유색층 박리 현상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법이다.일반적인 투수블록이 두 번의 압축성형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이때 발생하는 매끄러운 접합부가 겨울철 동결에 의해 약해져 분리되는 현상이 유색층 박리 현상이다.자사의 홀블록은 한 번의 압축성형 방식을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기초층과투수층,투수층과 유색층의 접합면이 부정형 형태로 넓어져 유색층 박리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터로킹블록 포장은 블록 사이의 틈에 모래를 넣고,블록 상부에 하중이 가해졌을 때 인접한 블록과의 맞물림에 의한 하중 분산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포장이다.이러한 특성으로 차량 혹은 사람이 이동함에 따라 블록의 움직임이 발생하게 되고,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한 줄눈의 소실과 블록 돌기의 마모 현상이 발생한다.이에 따라 줄눈 채움 등의 관리와 블록의 수평 이동에 대한 저감이 필요하다.대일택이 블록에 기초층을 추가하고 고강도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구성해 강도를 매우 높게 만든 이유가 이러한 수평 이동 현상을 저감하기 위함인데,차량 및 사람에 의한 블록 들림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강도가 높아 돌기의 마모가 최소화되고,이로 인해 인접 블록 간의 간극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좌우로 밀리는 수평이동 현상이 저감될 수 있다. 제품 문의: 02-575-9013
    • (주)대일텍
    • 2016-08-25
  • 저영향개발의 요구 도시 산업화에 따른 토지 이용의 급격한 변화는 도심지를 하드스케이프Hardscape화하고,지표면의 불투수성을 급격히 증가시켰다.서울시의 경우 불투수 면적이1962년7.8%에서2011년48%로7배 가까이 증가했다.이와 같은 변화로 강우 유출량이 증가하면서 도시 침수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유기물,중금속 등 비점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로 하천에 가해지는 오염 부하가 높아졌다.또한 기온 상승,강우량·강우강도 증가,국지성 호우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하천 건천화,지하수 고갈,도시 열섬 현상 등 개발로 인한 문제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기후 변화로 나타나는 다양한 도시 문제에 따른 도시 생태계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차도블록 산업의 발전 산업화 도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 토지 이용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불투수면의 증가다.이는 편리성 위주의 선택이 가져온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최근 기능,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진 블록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이를 통한 사회 환경적 요구 사항인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이 가능한 블록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소형고압블록,점토블록 위주의 보차도블록 시장에 인조화강석블록이 등장하면서 투수성을 통한 우수의 표면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먼지,오염물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투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지속적이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보차도블록이 단순히 보행의 편리성을 위한 포장재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필수 요소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개발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차열성블록 태양광 에너지(적원선)차단 기능을 가진 차열성블록은 낮 동안의 노면 온도를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밤 사이 적은 양의 방열로 열대야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차열성블록은 적외선을 차단하는 재료를 콘크리트 안에 넣음으로써 태양 복사에 의한 축열을 억제하고,블록 표면의 온도 상승을 저감한다.실내 조사 시험에 따르면 아스팔트가60°C일 때,차열성블록의 표면 온도는45~48°C를 나타내고, 12~15°C의 온도 저감 효과가 있었다. 도심지 광장,보도 등에 차열성 포장재를 사용하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도심 열섬화 현상 및 이로 인해 나타나는 열대야 현상을 줄여줌으로써 도시 생태계의 이상 변화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저류블록 저류블록은 도심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게릴라성 호우 시 강우를 블록 내부의 공동부에 일시 저류하고,이를 지표면 아래로 분산·침투시키거나 유용하기 위한 블록이다.종래의 투수성 블록의 경우 지반이 불투수층이거나 지반의 투수계수가 낮아 원활한 침투가 이뤄지지 않고 노면에 고이는 현상이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의해 다량의 우수가 유출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블록이다.기존의 투수기능에 저류 기능을 더함으로써 강우를 저류·침투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게릴라성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완화시키며,보행의 안전을 높여준다.저류형 블록은 빗물을 일시 저류하고,시간차를 두고 노반에 침수시킴으로써 유출량을 경감시켜 하수도와 하천에 대한 부하를 줄이고,게릴라 호우 등으로 발생하는 도시형 수해를 완화시킬 수 있다. 베리어 프리 페이브 일반적인 보차도블록은 블록 간 인터로킹 기능을 위해 줄눈 돌기를 설치하고,이 돌기에 의해 줄눈(2~3mm)이 형성된다.또한 블록의 생산,운반,시공 시 모서리의 파손을 방지하고 블록 원형 보존을 위해 면 접기를 하는데,일정한 폭의 줄눈과 면접기 부위로 인한 요철과 시공 시 또는 시공 후 발생한 블록 간 단차는 자전거,휠체어 등 바퀴로 이동하는 운송,운반 수단의 진동을 가중시키고 소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령화,자전거 등 레저용품의 확대,각종 운반 도구의 사용 확대로 이동 시 베리어 프리 기능이 포함된 보차도의 확대 보급이 필요하다.베리어 프리페이브는 블록 측면의 요철 결합으로 단차 발생을 억제해 블록 하부 지반 침하에 대응하며,표면의 미세 돌기는 줄눈 및 면접기와 동일하게 제작돼 이동 소음 진동을 최소화한다. 제품 문의: 031-358-4711, www.inoblock.co.kr
    • (주)이노블록
    • 2016-08-25
  • 잡지의 매력이 뭘까. 종이라는 것,하루살이가 아니라는 것,그렇다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 전자 매체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하늘을 찌를 때만해도 종이 매체는 곧 죽는다는 쉬운 예언들이 판쳤다.물론 여전히 종이 매체는 쇠퇴를 거듭 중이지만,아직 전자 매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종이의 장점 몇 가지를 부여잡고 끈질긴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어쩌면 생각보다 종이의 수명이 더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요즘 신문이나 잡지들은 종이 매체에 전자 매체를 융합해 가는 것이 추세가 됐다.누가 누굴 대체한다기 보다 둘 다 기본이 됐다고나 할까. 이유를 추측컨대,아직 종이만큼 텍스트를 읽기에 효율성을 부여하는 매체는 없는 듯하고,그래서인지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직 종이책에 대한 의존에서 많이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며,나이가 들수록 종이가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글자를 대하는 것이 너무 피로해지기도 한다.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어쨌든‘종이’가 이 디지털 세상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 월간지의 매력은 하루살이가 아니라는 데 있다.그만큼 일간지에 비해 덜 치열하지만 그만큼 깊어야 한다.월간지는 한 달을 책상 위에 놓였다가 다음 달 새로운 잡지가 배달될 즈음 책꽂이에 자리 잡게 된다.잡지 일생에서 최고의 전성기가 그렇게 지나간다.어떻게 보면 초라하지만 사실은 그만한 대접도 없다.한 번 보고 버려지는 수많은 종이 인생 중에선 귀족이 아닐까 싶다.게다가 책꽂이에 갇히게 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읽힐 수 있는 게 잡지다. ‘이게 몇 월호에 실렸더라’하면서 이것 저것 꺼내 뒤적여 놓고는,순번대로 맞췄던 잡지의 배열을 흐뜨려 놓았던 경험이 한번 씩은 있을 것이다.보고 또 보고,한 달이 지나도 보고,일 년이 지나도 보고.그리고 돌려도 보고.그 게 종이 잡지다. 종이 잡지는 적당한 삶을 산다.요즘 인터넷을 통해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적당한 세대를 거치면 알아서 퇴장해 주니 정말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물론 요즘 잡지는 모두 디지털화 돼 보관되지만 말이다.그래서 말인데,우리 잡지 에코스케이프도 적당한 세월만 살더라도 독자들이 자주 뒤적이고,서로 돌려보는 잡지였으면 좋겠다.잡지는 기본적으로 열독률이 높지만,좀 더 유용한 정보로 더욱 불티나는 잡지가 되길 바라본다. 새해 다짐은 자꾸 보고 여럿이 돌려 보는 잡지를 만드는 것!
  • 20대의 태반이 일자리가 없어서 논다고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다. 조그마한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직원이 해고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도 좀처럼 해고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 직원을 대체할 대안이 없고, 그동안 그 직원을 키워온 노력이 아까워 관두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인력 수급 현상이일부 왜곡되어 있다. 시공 현장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취지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이 일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막아놓았는 데, 모 대통령 시절에는 이를 통해 40만 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고 선전했다. 그런다고 열악한 3D 일자리인 조경 기능 시장에 우리 젊은이들이 쉽사리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그러니 현장에는 예전부터 일하는 고령자들이 많아 안전사고의 가능성은 매우 높고작업의 질도 매우 떨어진다. 일례로 예전에는 관목의 하자가 많이 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관목의 하자가 많다. 그 이유는 관목을 심는 인력이 고령화되어 맵시 있게는 심는데, 힘이 떨어져 땅을 깊게 파지 못해 나무를 얕게 심어 관목의 뿌리가 드러나 마르거나, 동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대로 10여 년이 더 흐른다면 과연 조경 시공 현장은 어떻게 될지걱정이다. “그때 가서 생각하지.” 필요하면 대책은 생긴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기능 인력시장의 현주소는 너무도 한심하다.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져 발목을 다치는 기능공, 조경의 기본은 전정이므로 어느 정도 나무를 잘 타야 하는데 조그마한 가지를 자르기 위해서도 고소 작업차나 리프트를 사용해야 하는 안전 관리, 현장에서 뛰지도 못할 정도의노령화된 인력들을 보면서 앞으로 일이 암담해지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외국의 기능 인력에 적당히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이 외면하는 자리를 비위 놓는다고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이로 인해 오히려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자리에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채워서 현지화 해야 일이 제대로 되고, 진정한 한국류의 조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 이에 걸맞는 조경 작품과 문화도 생기리라 생각한다. 인구도 줄어들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다는데 경제성장에도 보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외국 인력이 늘어나면 이를 관리하는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막노동은 아니라도 관리하는 요원(반장)으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모 기업에 면접시험을 보러 가면 관상 보는 사람이 앉아서 합격 여부에 관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기업의 경영인은 미신을 많이 믿어서 이러한 행위로 직원을 뽑았을까? 아니면 그 나름의 관상을 봐야한다는 철학이 있어서일까? 요즘은 ‘용모가 잘생긴 여성’ 등을 모집 요강에 표시하지 못 한다. 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성 또는 남성이라고 지칭해 모집하면 위법이다. 이렇게 정부는 사기업의 입시 전형에까지 까다롭게 관여한다. 과연 무엇을 위한 간섭인지 모르겠다. 혹자는 요즘에도 기업 문화가 존재하느냐고 자문한다. 월급은 그냥 다 쓰고 수틀리면 사표를 던진다. 6개월 동안 실업수당을 받으면서 고민을 해도 되니 대책 없이 관두더라도 버틸만하다. 그러니 애사심이라는 것을 가지라는 소리는 메아리에 가깝다. 월급을많이 주는 직장이면 최고이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가면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 질기게 버티면 이기고 떼법(?)이 우선된 지 오래다. 조그마한 실수를 경영자가 하면 유튜브에 올려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망신당하게 된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지 모르지만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기업주는 직원의 관상이나 사주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자신과 힘을 합쳐 오래도록 회사에 도움이 될 인재를 유치할지 혈안이 돼 있다. 삼국지에서 짚신을 삼던 유비가 자기와 한날 죽기로한 의형제 두 명(관우와 장비)을 얻으니 촉나라의 황제가 되지 않았는가? 이토록 자신과 같이 운명을 같이할 인재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인 세상이 됐다. 똑똑한 인재는 지천에 널려있으나 지음知音을 아는 사람―기업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가 힘든 세상이다. 기업도 유기체와 같아서 탄생과 유아기, 사춘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을 거친다는 것은 경영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식이다. 조경이 탄생한 지 40여 년이 됐으니 역사로 보면 장년기에 들어서 있고, 조경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사춘기나 청년기에 있다. 조경이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 조경인은 없다. 지금 조경 회사를 차린 기업인은 모든 것이 생소하니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야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가는 사춘기에 들어선 기업은 그에 알맞은 처방으로 기업을 일구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가 사춘기에 좌절하는 많은 인생을 보듯 기업 또한 같다. 그리고 사춘기를 벗어난 청년기와 장년기에 들어선 기업은 조경의 앞날에 대한 비전과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지 않고는 기업이 영속되지 않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안팎으로 도전받는 조경업에 대한 영역 보존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대학의 문을 나서는 많은 조경인들이 자신의 근기根氣에 맞는 직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고 있으므로, 비전을 갖는 기업인과 같이 회사를 키우는 동량이 되는 인재가 되기를 고대한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안계동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어렵다, 어렵다 하니까 조경설계업이 다 죽은 줄 안다.” 학생들은 설계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인재들이 ‘설계’로 몰린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셈을 해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국내 조경설계업의 침체는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다. 전체 설계 물량의 적지 않은 포지션을 차지했던 아파트 설계가 몇 년간 메마르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안계동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을 만나 불과 반 십년 사이에 일어난 조경설계업의 지형 변화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안계동 회장은 징후는 이미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여파가 닥친 것은 2010년 즈음이라며, 이후 조경설계업의 위기에 대해 세 가지 축이 무너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우선 아파트 조경설계 물량의 감소다. 회사에 따라서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물량이 80~90%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고, 대체로 30% 정도는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타격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둘째는 턴키 발주가 감소된 것이다. 당시 턴키에 당선되기위해 업체 간 담합과 로비가 매우 심했고, 이에 정부기관에서는 턴키 발주 물량을 대폭 줄였다.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턴키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놓고 여러 회사가 경쟁하는 제도로, 최소 서너 배의 설계 건수가 생기는 일이어서 물량감소에 따른 체감도가 크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사업이 현격히 감소됐다. 경제 불황으로 세수가 줄어들면서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선언하는 지자체가 생길 정도로 지방재정이 악화됐고, 환경 조경 분야의 예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복지’가 쟁점화되면서 예산이 집중된 것도 조경 관련 예산을 감소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갑자기 일이 싹 말랐다.” 불황을 겪으면서 설계업계에 많은 변화들이 나타났다.우선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흔히 메이저 그룹을 구분 짓는 기준은 ‘턴키’였고, 마이너 그룹은 작은 턴키와 건설회사의 협력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구분이 사라진 것이다. 설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계단가도 폭락했다. 건설사들이 수의계약을 입찰 방식으로 바꾸면서 기존 설계비의 50% 이하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일은 적어지고 단가는 낮아지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설계사무소들은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사라지고, 오히려 능력 있는 인재들은 발 빠르게 설계업을 떠났다. 결국 몇 년의 인력 공백으로 회사는 허리가 실종됐다. 최근 경력직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된 이유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우리가 잘못했다”며 “제발 엄살떨지 말자”고 부탁했다.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보다 과한 측면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너무 어렵다고만하니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이 됐는데 그것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는 것. 실제 불황 속에서도 조경설계사무실의 숫자는 줄지 않았고, 규모가 더 커진 회사들도 많다. 그는 조경설계업협의회를 통해 설계단가, 인재 영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조경이 지는 전환의 시대를 맞아 조경가들의 변화도 주문했다. “관 주도의 조경 시대가 지나고 있다. 지금처럼 입찰로 먹고 사는 사업은 줄어 들것이다. 실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객들을 쌓아가는 일로 변화될 것으로 본다. 설계만 할 것이 아니라 시공도 해서 작품을 완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최근 다행히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 정원에 대한 조경가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 우정훈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 건설팀 과장 테마파크 담당 “예쁘면 팔리던 시대는 갔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추진을 맡고 있는 우정훈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건설팀 과장은 ‘수익성’이 앞으로 공공기관 설계공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멋있는 디자인만으로는 발주처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 건축, 조경 분야가 어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예측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설계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우정훈 과장의 설명이다. 마사회가 추진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는 설계비만 무려 110억 원에 달하는 메가급 공모전이다. 사업 면적은 147만5000m2에 사업비 3057억 원(부지매입비 별도) 규모다. 이 공모전이 추진된 데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마사회의 이미지 제고 의지와 사업범위에 대한 관련법 개정이 그것이다. 경마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스포츠보다는 도박 이미지가 강하다. 그동안 마사회에서는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나 경마공원 내에서는 경마 외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한국마사회법’이 개정되면서 경마공원 안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마사회는 2013년 이미 구축한 ‘렛츠런파크’ 브랜드를 영천경마공원에 적용하고,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 영천에 조성되는 렛츠런파크는 2014년에 기본계획이 탄탄하게 세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공기업은 공익성 추구가 우선이나, 기업의 속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가와 국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으므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간의 개념, 콘텐츠, 운영을 아울러 수익성을 담보하는 테마파크로의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마사회는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는 등 순차적으로 설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제시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발 개념은 ‘Unplugged Horse Utopia’로 ▲말이 행복한 테마파크로서 말과 인간이 동시에 쉼과 힐링을 누리며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말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영천의 지역적 특성이 마 문화와 융합되어 ▲고객에게 비일상적 체험을 제공하는 테마파크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정훈 과장은 “국제공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UIA(국제건축가연맹) 인증으로 추진되다보니 건축사 1인을 반드시 컨소시엄에 포함하도록 했으나 건축만을 위한 공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인 이상의 개인 또는 법인으로 꾸리는 컨소시엄에 다른 자격 제한은 없으며, 조경회사가 설계공모 시 대표사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혁신적인 안을 뽑기 위해 제약이 될 만한 사항을 최대한 제거하고자했다. 다만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과 ‘한국마사회와 경마 이미지를 제고할 해법’을 제시할 것이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다.
  •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차기 회장 상지영서대학교 교수 ‘문화재조경’의 업무는 조경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건축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엄연히 조경가라는 직업이 존재하는데, 이를 건축가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아닐까. 하지만 현행법은 문화재조경 분야마저도 건축가의 편에 서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문화재조경설계’가 ‘문화재실측설계업’에 포함돼 실측설계업자만이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실측설계업자들이란 기존건축사를 응시 자격으로 하고 있어서, 그냥 건축가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 ‘식물보호’와 ‘동산문화재’인데, 현재 문화재조경기술자들(문화재수리기술자-조경분야)은 이 예외 조항에 ‘조경’도 넣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당연해 보이는 요구가 쉽게 수용되지 않고 있다. 건축가들이 반대하고 있고, 소관부서인 문화재청의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이후에나 법을 개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추진력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차기 회장의 역할이 크다. 이 회장을 만나 그간의 진행 과정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문제는 결국 ‘문화재조경의 분리 발주’를 주장하는 일과 같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발주하는 역사경관림, 정원, 명승, 전통수목 및 초화류 등 조경과 관련된 업무를 실측업체에서 발주 받고 있으며, 이를 조경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적인 조항으로,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이거나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조경기술자가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건물 하나만 지어도 조경 분야의 비율이 100의 20을 넘기가 힘들고, 얼마든지 건축가들이 조경의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하다는 것. 전통조경학회 차원에서 이런 부당함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진상철전 회장도 일찍이 이 문제를 제기했으니 벌써 5~6년 전의 이슈다. 하지만 그간 문화재청의 여론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고, 최근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안계복 회장과의 만남에서 법 개정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조경가들이 법 개정 요구를 담은 규제개선안을 마련해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5항에서 규정된 예외 조항에 식물보호, 동산문화재와 함께 조경을 넣어서 별도의 업역으로 인정받고 시행령 제5조 제1항에 조경 분야를 신설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건축설계와 조경설계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현재 별개의 업역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경가로서는 당연한 요구다. 이창환 교수는 최근 조경기술자 자격범위 확대 논란 등과 더불어 조경 분야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같은 국제 조직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와 세계조경가협회가 공동 결성한 ‘이코모스 문화경관분과위원회’등을 활용하면 국내 조경가들의 권익을 찾는 데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문화재에 있어서 조경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조경가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세계유산에서 건축 다음으로 큰 부분이 히스토릭 가든historic garden이다. 창덕궁이 세계유산이 된 것도 히스토릭 가든 때문에 된 것이다. 문화재수리 분야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자연유산마저도 건축가가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경가가 문화재조경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현영조 서울환경계획연구소 소장 “왜 같은 분야의 사람끼리만 어울리는가? 다른 학과의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들이 내 미래의 고객이 될 사람들이다.” 현영조 소장은 조경 분야 사람이 아니라도 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류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조경의 수요가 생겨 지속가능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는 룰을 알아야 관람할 수 있고, 관람하는 사람이 있어야 활성화될 수 있다. 이처럼 예술도 감상하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된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예술에서 조경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현 소장의 생각이다. 그의 예술 사랑은 남다르다. 스스로를 ‘해방둥이 환경건축가’라고 부르는 그는 50여 년 동안 건축과 조경 작업을 병행해왔는데, 그 시간을 언제나 예술과 함께했다. 예술과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1년에는 ‘문화예술 반백년’ 전시회를 개최했고, 이번에 두 번째 전시를 마련했다. 운현궁SK허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가 해왔던 모든 예술 활동의 흔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현 소장이 참여한 프로젝트와 그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됐다. 전시는 오는12월 31일까지 열린다. 현영조 소장은 이번 전시에서 본인을 ‘해방둥이 환경건축가’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본인이 태어난 그 해 해방이 됐고 올해가 해방 70주년이 되는 해라 시대상의 변화를 전시를 통해 함께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지은 것이다. 현영조 소장은 수입이 생기면 주로 예술 작품을 구매하고 전시를 지원하는 데 할 애했다. 그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그냥 좋아서”였다. “미술이 발달해야 선진국이 된다. 소장하고 싶은 예술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가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예술가들을 지원함으로써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는 기분 좋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갈 새가 없다고 말한다. 기분이 좋으니 자연스레 건강해지고, 큰 병으로 병원비를 지출하는 대신 문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으니 사실상 돈을 ‘절약’하고 있는 것이라 자평했다. 그가 예술 사랑을 설파하며 강조한 것은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세다. 남의 문화를 감상하고 접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서로 교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영조 소장은 “환경의 중요성과 문화의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서 조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조경인들에게 이 말을 전했다. “위드 아트!” 그가 말하는 예술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공자님은 사람답게 사는 법을 유어예游於藝, 즉 예술과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예술도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다. 멋있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의한다면 ‘위드 아트with art’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11월 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생명자원과학관에서는 한국조경학회와 환경기술복원학회가 공동으로 2015년 이사회 및 임시총회, 그리고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경 자격 확대’에 대한 논의와 ‘동아시아 생물다양성’에 관한 특별발표 등이 진행됐다. 한국조경학회, 선거관리규정 변경 ‘불발’ 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에서는 임원 선임과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랐으며. 기타 토의 사항으로 ‘조경 자격 확대’ 문제를 다뤘다. 김성균 회장은 무분별한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해 회장이 위촉할 수 있는 권한도 더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며, 이사회 개편안을 제기했다. 또한 학회선거 시 임원에게만 투표권을 주던 방식에서 정회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내용으로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안에는 임원과 정회원 모두에게 투표권을 주고 온라인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하며, 다만 산정방식에서 회원과 임원의 가중치를 주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안건은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해 내년 정기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온라인 투표 실시에 대해 “조경학회장 선거기간 중 부득이하게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투표를 제안하게 됐다”고 안건 취지를 밝혔다. 김성균 회장은 기타 안건으로 진행된 ‘조경 자격 확대’에 대해 “빠른 대응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며 앞으로 ‘산림진흥법 개정에 대한 방안’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규석 성균관대학교교수는 ”조경학과의 존폐가 걸린 사안”이라며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차기 회장 선출 및 이사 구성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이사회에서는 이우신 회장의 추천으로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구본학 교수는 현재 한국조경학회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집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상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임 이사는 구본학 차기 회장의 추천으로 상명대학교의 정용조 교수 외 8명이 구성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2회에 걸쳐 학회 추천을 통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경 관련 자격 확대 대응 실무형 NCS 교육 강화 전략 ‘조경 관련 자격 확대 대응 실무형 NCS 교육 강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전효중 한국조경기술평가사무소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조경기술자 자격 범위를 확대하는 국토교통부의 행정규칙이 고시되면서 산림기술자 자격증을 보유한 자가 조경실무 경력을 쌓으면 조경 분야의 경력을 인정받게 됐는데, 직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NCS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조경의 기반을 확고히 해야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결국 개인 보유 능력의 양보다는 ‘능력의 질 Quality-based’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조경직무를 조경설계, 관리, 복원 등으로 나누고, 조경설계에서 다시 조경 프로젝터 개발, 환경 조사 분석, 조경 기본 구성, 조경시설설계 등과 같이 ‘능력 단위’로 변경하면 부족한 능력 단위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전효중 대표는 “기술은 가르쳤지만 기능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이 건설 분야의 특정 직무 분야라는 인식이 부족해졌고 이런 결과가 생긴 것 같다”면서 조경 전반적인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해 NCS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무형 NCS 교육 제도는 현실적으로 적용되려면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상황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동아시아 생물다양성 조사 연구, “이익을 주고 받는 일” 배양섭 인천대학교 교수가 ‘동아시아 생물다양성 조사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생물다양성이 지구 환경 문제로 감소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이의 보존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연구는 국제 협력을 통해서 동아시아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생물 소재 확보 및 활용 관련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부 지원으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중장기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전세계 생물다양성 32개의 핫스팟 지역 중 인도 범하지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에서 조사해 현재까지 연구비만 약 60억 원, 정부 차원에서 수십억 원의 자금이 따로 들어가고 있는 비교적 큰 생물 다양성 관련 과제라는 설명이다. 캄보디아는 지난 8년간 라오스와의 국경지역 그리고 베트남과의 국경지역 서부의 고산지대 해안 쪽을 중심으로, 라오스는 BKK 국립공원과 포사고스 국립공원 두 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폐쇄 사회였던 미얀마는 점점 개방돼 비교적 생물 다양성이 양호하며 접근성도 좋은 지역으로 Nat Ma Tang 지역을, 베트남은 남북으로 굉장히 긴 국가이기 때문에 북부의 하노이 지역, 남부의 호치민 지역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국립 생물자원간의 표본관리 제작 매뉴얼에 따라 4개국에서 총 5만8212점의 생물자원을 확보해 관리 활용했고, 7권의 현지도감과 국가 생물조항목록을 출판하게 됐다. “왜 우리나라가 아닌 동남아시아 생물 다양성을 조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배양섭 교수는 “국제 협력 관계에서 오늘날 생물자원 확보가 거의 전쟁이다시피 할 정도로 BT산업의 원천이 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종 다양성은 제한이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우 곤충의 90% 정도가 동일한 종이며, 미국은 이미 많은 종다양성 연구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미개척 국가의 자원들을 조사해 중요한 생물자원을 발견한다면 생물자원으로부터 발생된 이익을 공유하는 협약에 따라 큰 자원적 가치를 획득하게 돼 투자 가치가 높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김지연, 손원석
    • 2015-12-03
  • 25일 열린 ‘대한민국 환경조경포럼’에서는 조경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경 분야에 불어 닥친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한국조경사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환경조경발전재단,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등 11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은 크게 세 가지로 ▲건설기술자 자격 기준 등 업역 간 쟁점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다가오는 조경진흥법 시행이 어떤 의미고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범조경계 차원에서 조경을 위협하는 사태에 대응하는 협력 체계를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조경 자격 확대, 강력 대응 촉구 단체 관계자들은 조경 자격 확대 문제가 조경 분야에 큰 위협이 된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으나, 이에 대한해결책을 두고 두 갈래로 의견이 갈렸다. 하나는 조경 자격 범위 확대에 대응해 조경기술자도산림 사업 자격을 동등하게 가질 수 있게 요구해야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에 대한 반대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산림, 원예, 종자 등 건설기술자가 아닌 사람들한테까지 조경 자격을 확대하는 건 결국 조경이란 전문분야의 붕괴를 초래한다”면서 “조경 자격을 확대하는 만큼 똑같이 다른 자격의 권한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수목을 다룬다는 연관성만으로 같은 범주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경계했다. 또한 조경학과 전공 수업의 대부분이 설계 중심인 이유는 “설계를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직무로 분류되는 자체가 학문의 기본을 흔드는 문제라는 것이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도 “장기적으론 업역을 넓혀야겠지만 지금 어설프게 산림청과 타협하는 것은 불리한 입장에 서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응이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경진흥지원센터·전문인력양성기관 설립 시급 조경 분야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조경진흥지원센터와 전문인력양성기관 설립 문제도 안건으로 올랐다. 현재 조경진흥지원센터 설립은 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 전문인력양성기관 설립은 한국조경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경진흥지원센터는 정책 연구와 사업을 수행할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지원센터로 전환하거나 재단과 지원센터를 양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전문인력양성기관은 조경학과가 설치된 대학을 중심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 마련에 있다. 이에 황용득 회장은 기금을 모아서라도 조속히 설립할 수 있도록 조경 단체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조경 연합회 구성, ‘불씨’ 당겼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경 분야의 여러 단체들을 하나로 이끌어 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창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사무국장은 우선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고, 다른 단체들의 협조를 구해 협력해 나갈 것을 부탁했다. 한승호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일단 조경이 살아야 하는데,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라는 쌍두마차가 삐걱거린다”면서 제3자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정해 두 단체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내기도 했다. 조세환 한국조경학회 고문은 조경계를 대표할 새로운 거대 조직 결성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며 조경관련 크고 작은 24개 단체를 규합해 한국조경연합회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종의 연합회 성격으로 포럼 형태를 지속하고, 정책이나 비전이 대립할 때 토론하는 장으로 활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단체장 모임을 정례화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은 김성균 한국조경학회 회장을 주축으로 김남춘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이 임시 간사 역할을 하면서 향후 범조경 단체 구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
  • 자동차 산업의 메카 장안평이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28일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 약 50만2600m2 부지를 국내 최초·최대의 ‘자동차산업복합단지’로 조성해 동북권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물재생센터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지하화하고, 2017년에 지하화가 완료되는 1단계 부지 상부에는 하수도 과학관과 공원이 조성된다. 또한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랑천과 인접한 부지는 군자차량기지 복합화와 연계해 여가 기능을 제공하는 공원 및 워터프론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중랑물재생센터에는 전국 최초로 재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된다. 제재조산업은 사용한 부품을 분해-세척-검사-보수·보정-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중랑물재생센터 내시유지를 사업에 제공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민간협회와 협력해 내년 중으로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동차산업도서관, 공공산업임대공간, 수출 및 산업지원센터 등 공공성을 강화한 시설을 새로짓는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건립을 2016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12월 중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2020년까지 7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7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600억의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한국경관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추계학술발표대회’가 지난 11월 6일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을통해 “진정한 융합을 통해 당면한 경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 국토도시경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관학회가 경관법 제정에 앞장서고 경관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경관 분야의 발전과 경관학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창립 10주년을 기점으로 경관이라는 학문에 대한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이 앞으로 학회에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임 원장은 켄 윌버Ken Wilber의 무경계 개념을 앞으로 경관 분야가 나아갈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경관은 시각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도 아우른다”면서 “생태적, 심미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수준 높은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융·복합적이고 공공적인 경관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나아가 농촌경관, 세계경관, 해양경관까지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경관학회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0주년을 기점으로 학회가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한국경관학회 10주년 기념 백서’를 발간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발간 경위를 발표했다.
    • 박지연
    • 2015-12-02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월아산 숲을 배경, ‘진주 월아산 작가정원 조성’ 지명설계공모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진주월아산산림자원과함께지역역사와문화를배경으로한차별화된작가정원조성을위해국내유명조경가와정원디자이너가지명설계공모에참여한다. 진주시는월아산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용자중심의공간과예술분야참여와소통을연계하는누구나함께즐기는공간을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전을열고작가정원을조성할예정이라고9일밝혔다. 대상지는경남진주시동산리산134번지일원으로2023년조성된작가정원건너편에위치하고있으며,대상지중간에돌들이깔린너덜구역이존재한다.또대지는경사도가있으며고저차가있다. 정원은1만㎡내외면적에3개소를조성하게된다.개소당면적은3300㎡내외다.설계비는개소당5500만원으로총1억6500만원이고공사비는개소당5억5000만원으로총16억5000만원이다. 예정설계기간은착수일로부터기본설계40일,실시설계80일로총120일이다. 작가정원은기존지형과경관및시설물등을파악해접근성과연결성을고려,자연훼손을최소화하는공간별테마와정원식재기법으로조성될예정이다. 이번공모에는▲정원1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안계동),나루홀딩스(이승원)▲정원2HEA(백종현),조경설계사무소숲속(정경선)▲정원3AE조경디자인그룹(김상윤),공간이오(이주은)등총6팀이참여할것으로예고됐다. 작품심사는오는10월2일전문가9인으로구성된심사위원이맡는다.결과는10월4일에발표된다.착공은결과발표후,2025년5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