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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는 지난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6년도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산학연융합기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성종상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생태적 도시재생'에 대한 초청강연, 학술논문·신기술·제품 발표회 및 전시회, 정기총회, 생태환경건축대상 및 우수논문 발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의 주요행사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제11회 생태환경건축대상 시상식'에서는 ‘시흥배곧신도시 배곧생명공원 내 비지터센터’가 계획부문 대상을, ‘파르나스 타워’가 기술부문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교육부문 대상은 이연숙 연세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우수상인 학회장상에는 '동양미래대학교 3호관' '연세대학교 경영관' '현대해상 하이비젼센터'가 수상했다. 올해 생태환경건축대상은 양병이 위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을 비롯해 7명 위원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작품을 신청받았다. 작품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는 조성룡 성균관대학교 석좌초빙교수를 위원장으로 총 5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거쳐 수상작을 가렸다. 조성룡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 따르면, 계획부문 대상작인 ‘시흥배곧신도시 배곧생명공원 내 비지터센터(설계: 그룹한어소시에이츠, 건축주: 시흥시, 시공자: 상록건설)’는 현장 조건과 환경을 살려 생태와 환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속가능한 사고로 본질적인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술부문 대상작인 '파르나스 타워(설계: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주: 파르나스 타워, 시공자: GS건설)'는 고층 건축물 중 특별한 형태보다는 도시형 환경공생 복합시설에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에 기술적 근거를 갖고 전체적인 친환경 조형으로 만든 것이 차별화 됐다는 평이다. 우수논문상 시상식에서는 김선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창성 협성대학교 교수, 윤종호 한밭대학교 교수, 이강희 안동대학교 교수, 이용준 BEL 대표이사, 최두성 청운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최율 건양대학교 의료공간디자인학과 교수가 추대돼 2년 동안 학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성종상 회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은 "지난 2년 동안 학회 운영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탈탄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는 파리협정의 발효됨에 따라 우리사회에서 학회의 역할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이임사를 전했다. 최율 신임회장은 "각각의 사업부에 속한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학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수석부회장으로는 김창성 협성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추대됐다.
  • 일정 기간 동안 사용 계획이 없는 유휴 토지를 꽃밭이나 텃밭, 간이 도서관, 임시 예술활동 창작공간, 작은 조각공원, 간이 북카페, 소규모 체육시설 등으로 임시적인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유휴토지 임시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박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시나 마을 주변을 돌아보면 집을 짓지 않고, 별다른 사용 계획도 없는 유휴 부지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생활 쓰레기를 모아 두거나, 각종 적치물을 쌓아둔 장소가 되기도 하고, 타인의 출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답답하고 우중충한 펜스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유휴토지 임시활용 촉진법은 이처럼 마을과 골목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유휴 부지들을 좀 더 아름답고 깨끗한 공간이 되도록 공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더 나아가 예쁜 꽃밭으로 조성한다든지, 텃밭으로 가꾼다든지, 나무 쉼터나 간이 도서관 등 정서적인 즐거움과 평화로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사유 재산권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일정 기간 공익적으로 임시 활용에 동의해 준 토지 소유주들에게는 재산세나 주민세 등을 감면해 주거나, 공용주차장 등 각종 사용료 감면 혜택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토지 소유주 입장에서는 간이 사업 공간으로 사용을 허락한 경우 소정의 임대료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임시 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에게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이나 도시재생특별회계를 통한 자금 지원도 가능해진다. 박정 의원은 “유휴토지 임시활용 촉진법은 골목, 거리, 마을, 도시 곳곳의 공터와 자투리땅 등의 활용도나 생산성을 높이고, 더욱 우아하고 아름다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유의미하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빈 공간들이 더욱 가치 있고 보람되게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도가 상습 수해를 입어 온 도심권의 재해 방지를 위해 5년간 추진한 도촌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경기도는 고양시 도촌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에 대한 준공검사를 지난 6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도촌천은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덕양구 능곡동 일대에 이르는 총 연장 5.44km의 지방하천으로, 계획홍수량에 비해 계획하폭, 제방여유고 등이 부족해 홍수 시 농토 및 인가 등의 수해 우려가 있는 곳이었다. 이에 도는 ‘자연과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하천 환경조성’을 모토로 지난 2011년 12월부터 5년간 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촌천에 대한 ‘하천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체적으로 ▲홍수방어 능력 향상을 위한 제방 보강 및 하천폭 확장 ▲생태계 종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하천의 건강성 회복 ▲깨끗한 수질 복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도는 ▲자전거도로 ▲친수스탠드 ▲쉼터 ▲여울형 징검다리 ▲벽천폭포 ▲자연형 호안 ▲갈대 등 초본류 복원 등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환경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공사 완료로 고양시 식사동과 능곡동 주변 주민들이 우기 집중호우 발생 시 하천이 범람하는 우려를 해소하고, 이전보다 넓어진 제방도로를 이용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영섭 경기도 하천과장은 “이번 도촌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은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 만들기와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면을 고려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하천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남도의 보물로 불리는 화순군의 대표 관광지 '적벽'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화순 적벽(和順 赤壁)’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화순 적벽은 화순군의 동복면·북면·이서면 3개 면의 경계점에 위치한 옹성산의 서쪽, 이서면 창랑리·보산리·장항리 일대에 걸쳐 있는 붉은 색의 수직 절벽으로 이뤄진 경승지다. 장항리에 있는 장항적벽,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창랑리 물염마을에 있는 물염적벽 등이 대표적이다. 물염적벽의 건너편 언덕 위에는 물염정, 망미정, 송석정 등 다수의 정자가 있어 화순 적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물염적벽, 장항적벽은 표면이 노출된 암석과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수목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접한 옹성산 및 동복호 등 산림경관·수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조선 중종 때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적벽이라고 부른 이후 많은 시인 묵객들이 다녀가면서 기록을 남겼고,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에도 적벽 주변에 있던 누정대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편액 현판과 상량문, 주련, 시‧기문 등 다양한 기록 자료와 시비 등을 통해서도 화순 적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화순 적벽’에 대한 명승 지정 예고를 30일간 공지하고, 예고 기간에 수렴된 의견 검토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대구도시공사는 지난 8일 대구도시공사 사옥 3층 회의실에서 ‘안심뉴타운 조경설계 학생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충실·박선영·이경하(경북대)의 ‘Industry Renewal Park’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우수상에 ▲윤혜림·박세진·윤하늘(경북대)의 ‘Health Factory’ ▲김수진·정윤정·최재원(대구대)의 ‘잇다’ 등 2작품, 장려상에 ▲정민욱·권태우·강준호(경북대)의 ‘Industry; In The Story’ ▲강지영·표다솜·홍일의(대구대)의 ‘어둠속 여문 밤’ ▲김상엽·이상우·최종민(대구대)의 ‘고진감래’ 등 3작품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2016 청년대구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회활동 참여기회 제공을 통한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으며, 총 14개팀 41명의 대구·경북 소재 대학생이 참여했다. 심사는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대흥엔지니어링, 한백종합기술공사 소속의 외부위원 4인과 대구도시공사 소속의 내부위원 1인으로 구성된 조경분야 전문가가 맡아 총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날 수상자들에겐 대구도시공사 사장상과 함께 상금(최우수 300만원, 우수 200만원, 장려상 100만원)이 주어졌으며, 최우수 작품의 아이디어는 실제 안심뉴타운 조경설계 시 반영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Industry Renewal Park‘ 팀은 “이번 공모전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어떤 대상을 보는 여러 관점,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앞으로 겪어야 할 사회의 모습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대학생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청년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상식, 수상작품 설명 및 설계업체의 설계안 소개, 대구건설 청년진로상담 순으로 진행됐으며, 입상작은 12일부터 16일까지 대구도시공사 1층 로비에 전시된다.
  • 계명대학교 동영학술림은 지난 2일 계명대학교 의양관에서 ‘2016학년도 동영학술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숲과 창의성 교육’을 주제로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창의성 교육의 개념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수봉 동영학술림장(계명대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에서 ▲강판권 계명대 교수 ▲김태오 안동대 교수 ▲이재성 계명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2부에서 생태·인문학·동영학술림을 주제로 유옥희 계명대 교수 ▲임현우 계명대 교수 ▲김상수 계명대 교수가 발표했다. 한편 동영학술림은 산림을 학술 차원에서 연구·교육하는 기관으로 금오산도립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조경, 산림, 생태 분야의 실습과 실험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일반 학생과 탐방객들에게는 숲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말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20여 년간 연구자로, 또 경실련 도시개혁센터에서 10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이재준 교수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다. 연구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몸소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지난 해 5년간의 부시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가해 정치에도 도전장을 낸 바 있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며 그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왔던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에 대해 글을 쓰며 강의하고 여러 지자체에 자문하고 있다. 이재준 교수는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적인 노력에 좀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자에서 행정가로 이재준 교수는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과 ‘참여’, ‘거버넌스’라는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두 분야를 접목해 왔다. 그런 그가 2011년 1월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되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부시장을 두 명 이상 둘 수 있다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것.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생태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에 관해 함께 논의했던 염태영 시장의 수원 시장 선거에 조력한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염태영 시장(민선 5기, 6기)은 이 교수에게 “세상을 함께 변혁해 보자. 당신이 여태까지 해왔던 말에 책임을 져 달라”며 부시장의 역할을 부탁했다. “내가 맡았던 부시장은 건축, 토목, 도시계획, 교통, 조경 등 기술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학부 때부터 조경이라는 학문의 범위는 포괄적인데, 조경의 업역은 한정적이라는 고민이 있었다. 따라서 부시장으로서 내가 맡았던 전반적 영역이 조경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 수원에서 거버넌스를 실험하다 부시장 시절 이재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는 보존과 재생, 참여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가치라고 여기고 시민 참여와 마을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쳤다. 임기 내내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던 것. 이 교수는 “거버넌스를 직접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럼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히려 민원만 늘어날 것이다’ 등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에서 시민대학을 10년간 운영하며 경험한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시민들은 팀을 이뤄 자신의 문제, 마을과 도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팀들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 공모에 참여해서 수상을 하고 지원을 받아 실제 마을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는 것을 10년간 지켜봤다. 마을만들기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놓치고 있는 자치와 분권을 메워주는 시민 활동이자 조경 활동이고 도시계획 활동이라고 생각해 시민 참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관에서 정책으로 추진해 잘 정착되면 이후에는 시민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조례도 만들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제일 처음 추진한 시민 참여 도시계획 모델이 ‘시민계획단’이다. 주말마다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203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주도했다. 그 다음은 각 동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비전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하는 ‘마을계획단’을 꾸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을 실현한 ‘생태교통시범사업’은 모험이었지만 주민들에게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에서 마을만들기를 시작한 지도 7년이 흘렀다. 그간 수원시의 시민 참여 사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이었고, 많은 지자체들이 수원시의 사례를 배우러 오고 있다.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경기도의 따복공동체 등은 수원시의 마을만들기를 벤치마킹한 사례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전문가의 역할 이재준 교수는 시민계획단과 마을계획단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이후, 다음 단계로 교통, 녹지 등 모든 분야의 정책에 시민 참여를 적용했다.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를 맡기고자 했다.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 비용을 주고 공원 관리를 직접 하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조경 관련 업체의 불만이 없을 리 없었다. “여러분의 일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시민을 교육시켜서 여러분이 하던 일을 키워 시민과 함께 해 나가라”고 설득해 동의와 참여를 끌어냈다. “앞으로 잘 발전하느냐는 시민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이 시민들 손에 의해 관리된다면, 시민들의 요구가 더 커진다. 물론 업계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공원을 더 만들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시와 국가의 재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이 주장하면 학계나 업계에서 이야기할 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시민들이 요구해야 세상이 변하는데, 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게 하려면 경험하게 해야 한다.” 시민들이 체험하고 요구하다보면 자치 역량이 커지고 분권 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이 아니다. 지방으로 넘어 온 힘과 재정을 시민들이 쓰게 하는 것이 자치와 분권의 본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중심제 혹은 의원내각제를 두고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치와 분권 역시 개헌에 올려야 한다. 정부의 형태만 바뀌어서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마을만들기가 발전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NPO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저성장 시대에 NPO법을 활성화 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내면 관에서 지원을 해주고, 그 지원금을 전문가들이 활용했던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우리도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경인들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마 민선 7기가 되면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려 상당히 큰 분야로 정착될 것이다.” 끝나지 않은 정치의 꿈 열정적으로 달려온 이재준 교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는 학자로서 연구하며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행정 4년차쯤 접어들자 행정의 한계가 느껴졌다. 일례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는 형식을 정해놓으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입법 기관에 들어가 틀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소명 의식이 생겼다. 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를 직접 만드는 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이재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조경가로서 꿈을 크게 키웠으면 좋겠다. 기존의 조경학이나 조경업의 분류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조경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우리의 도시와 경관, 환경, 생태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철학을 펼치자. 직접 행동에 옮기는 지식인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해지지 않겠는가.”
  • 산림청이 몽골의 황폐지 3046ha를 푸른 숲으로 바꿨다. 산림청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간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통해 메말랐던 몽골 황폐지 3046ha(축구장 3000개 면적)를 숲으로 복구했다고 8일 발표했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지난 2006년 한·몽 정상회의 이후 ‘황사 및 사막화 방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추진됐다. 사막화방지 국제협력의 대표적 모델로서 몽골에 실질적 도움을 준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평가된다. 조림 대상 지역은 주요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의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있는 룬 지역으로, 이곳에 사막에서 잘 견디는 비술나무, 위성류, 싹사울 등을 심었다. 산림청은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치 않고 기술 전수와 교육에도 힘썼다. 몽골 조림·산림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양묘와 조림 기술을 전수했고,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200여 명의 몽골 공무원 등을 초청해 조림지 관리 능력배양 훈련을 시행했으며,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교육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조림 성과에만 그치지 않고 대국민 나무심기 캠페인 등 몽골에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조림의 중요성을 인지한 몽골 정부는 2010년부터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대통령을 비롯해 전 국민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으며 사막화방지 법령 제정(2012년)과 산림관련 정부조직 확대(2015년), 100만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산림청은 그동안의 사업 성과가 더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몽골 정부에 사후관리 능력을 전수할 계획이다. 최영태 국제협력담당관은 “산림청이 10년간의 노력으로 가꾼 몽골 그린벨트 조림지는 동북아지역 사막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와 협력해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조경사회가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2016 고문단 보고회 및 18·19대 집행부 상견례'를 가든파이브 WORKS관 1층 THE 피에스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사회 고문단과 집행부를 대상으로 제18대 회장단·집행부의 사업실적보고와 18·19대 집행부 상견례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조경사회 관계자는 "조경기술세미나를 대체하여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실있는 조직 운영과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와 조경인 신년하례회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1월 30일예술디자인대학 5층에서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업에서 근무하는 동문 선배들이진행하는 특강과 취업과 관련한 학생들의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날 특강을 진행한 동문은 박유정 삼성물산 부장과 나혜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 민병우 (주)리앤수 대표, 윤준 한국고유식물원(이하 한고연) 소장이다. 박유정 부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조경 분야가 큰 틀을 다루는 것부터 세부적인 기술까지 다양해졌다며, 조경 관련 진로 설정에 있어서 "Generalist가 될 것인지, Specialist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물산 채용에 관해서는 단순한 스펙의 유무보다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는지'를 더 중요시한다고 했다. 나혜진 차장은 LH에서 어떤 일을 하며, 채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설명했다. 그에 따르면,LH는 토지 및 도시개발, 주택건설 및 공급, 주거 복지, 그리고 계획 및 시공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며, 주로 감독 및 관리 업무를 진행한다. 입사 지원 자격으로 조경기사와 토익을 보며, 지원 후에는 필기시험,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NCS와 직무능력평가로 나누어지고, 직무 평가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결정력과 조경 외의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다. 면접 시에는 문제 해결 능력을 본다. LH는 2015년부터 조경직을 기술/행정 분야로 채용하고 있다. 민병우 대표는 진로 설정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당장의 연봉보다는 10년 후의 미래를 그리고 큰 틀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실제 진행했던 장기미집행 공원 민간개발사업 프로젝트를 예시로 설계 사무소의 업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윤준 소장은 조경분야에서의 창업에 관련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0여 년간의 조경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소셜벤처창업대전을 나가 사회적기업인 한고연을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 딸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할 때 자신에게 떳떳하고,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있어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에 대하여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특강 후에는 학생들의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대기업 취업 시 조경기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대해 박유정 부장은 "자격증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기술 면접에서는 문제 해결 역량을, 인성 면접에서는 자신의 열정과 조화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고 전했다. "대기업에서 20년간 일하면서 여성으로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 사내 여성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졸업 후 설계 사무소에서 잠시 일하며 나의 능력을 소모한다는 생각에, 삼성 취업을 결심했다"며, "비록 업무 강도는 세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았고 열심히 한 만큼 성취감도 컸다"고 전했다. '진로 선택에서 중요시 해야하는 점'에 대해 나혜진 차장은 "개인적으로 직업 선택에 있어 안정성을 중요시하게 여겨 졸업 후 LH 입사를 가장 원했다"고 전했다. 연봉에 관한 질문에 민병우 대표는 신입 때 받는 연봉의 크고 작음보다는 10년 후의 자신의 진로를 먼저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6일 서관 1층 미디어실에서 하이파이브 산업체 취업 특강을 열었다. 신구대학교 NCS 공동교과목 중 하나인 하이파이브 수업은 취업시 가져야할 준비와 자세, 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작성하고 인격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강의다. 이날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산업체 인력특강을 통해 실내정원, 주택정원 설계·시공으로 유명한 동문 선배인 이주호 더숲대표를 초청해 자신만의 취업노하우 및 비전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호 대표는 취업을 하는 방법과 자세를 연애에비유한 재밌는설명으로 초반에관심을 집중시켰다.이어 조경의 현실, 살아남는 방법, 창업을 했을 때 오래가는 방법 등을 인생에 빗대어 강의를해좋은 반응을 모았다. 이주호 대표는 특히 ‘액션’을 강조했다. “밖에서 보고 차별화된 자신을 보여주라는 것” 최근 조경시장은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방법은 조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색다른 아이디어로 어필해야함을 강조했다. 이후 “자기보다 더 개성있는 후배가 사회에 나와 조경분야에서 같이 경쟁력있게 붙어보고 싶다”며 후배들이 하루빨리 경쟁력있는 조경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더숲’에서 진행중인 사업 및 정원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30년이넘는 전통과동문 선배들의 학교에 대한 애착이자랑거리다. 또한2016년에는 NCS 커리큘럼이 전국 조경학과 중제일 먼저 자리를 잡았고, NCS 능력에 맞춰 실무능력뿐만 아니라 취업전, 취업후 가져야할 인격과 자세의 기본기를 가르친다는 점에서모범적이라고할 수 있다.
  •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100만평협의회)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YMCA 대강당에서 '100만평문화공원 파트너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1부에서는 경과보고,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즈 인증패 전달, 후원금 전달이, 2부에서는 나눔공연과 회원들이 기부한 물품들로 나눔경매와 경품추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017년 붉은닭의 해를 맞이하여 붉은닭 저금통을 회원업체에 전달한 후 1년 동안 동전을 모아 2017년 후원과 감사의 밤에 불우이웃돕기를 제안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2017년 대선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국가도시공원 공약 채택’ 등의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한 기금모금의 방법인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즈' 가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요섭 대표는 2000년대 초 야외운동기구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에도 자가발전형 체육 시설, 물놀이형 놀이 시설, 캠핑하우스, 맞춤형 복합운동기구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시설물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10년간 문을 두드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신시장 개척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으로서 그는 지난해 공동 브랜드 ‘알론Allon’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조달상표 물품’에 등록시키며, 중소 놀이 시설 업체의 판로를 넓히는 데 공을 세웠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며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용 불량자에서 매출 200억 CEO로 김요섭 대표는 한때 신용 불량자였다. 1990년대 후반 IMF 사태가 터지자 하도급 대가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으로 바뀌었다. 결국 1999년에 운영하던 시공 회사를 접었다. ‘신용 불량자’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김 대표는 “모든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2001년 디자인파크개발을 설립해 야외운동기구 개발로 심기일전했다. 처음 3년은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보릿고개를 넘기자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야외운동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매출 200억 원을 넘기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실패를 딛고 재기를 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업을 접고 나서도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끝까지 조경 분야를 놓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경 분야 트렌드 세터, 비결은 ‘기술 개발’ 기술 개발은 김 대표가 사업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다. 기술 개발이 없으면 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 그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야외운동기구 외에도 물놀이형 놀이 시설, 전동식 자전거 보관대, 캠핑하우스 등 전통적인 조경 시설의 영역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발표해 왔다. 어린이 놀이터에 물을 접목한 물놀이형 놀이 시설도 그중 하나다. 이는 워터파크의 위락 요소를 근린공원에 도입해 놀이 시설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놀이 시설물의 트렌드에 대해선 “콘셉트가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야외운동시설 산업은 단순하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단품 하나에 모든 것을 담기보다는 조합놀이대처럼 모듈화해 대상지 환경에 적합한 시설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웰핏이 바로 그러한 유형의 조합형 야외운동기구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신제품을 향한 인내와 열정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형언하기 힘들다.” 해외 진출로 불황 타파 지난해 디자인파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김 대표가 처음 해외에 문을 두드린 지 9년 만이었고, 해외 영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지 4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처음에는 제품만 좋으면 통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 하나로 뛰어든 해외 진출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김요섭 대표는 “처음 5년은 맨땅에 헤딩하듯 문을 두드렸다. 우리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피드백도 간과했다”며 해외 진출 초기의 실책을 털어놨다. 현재는 해외 고객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해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실적이 좋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이 제품이 왜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저조하다면 ‘가격이 비싸다’, ‘디자인이 투박하다’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됐다.” 김요섭 대표는 야외운동기구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동반성장을 향해 김요섭 대표는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와 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가 통합한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협회의 공동 브랜드 ‘알론’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으로 지정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 지정을 통해 회원사의 공공 기관 수의 계약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실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내년에는 회원사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업무를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는 것. 김요섭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많은 시설물 회사가 사업을 축소하고 직원도 정리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협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활로를 개척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요섭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을 탈출할 방법은 색다른 생각과 엉뚱한 발상에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다른 분야,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접하라는 뜻이다. 새로운 희망도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김요섭 대표와 디자인파크개발이 성장한 원동력도 새로움을 향한 의지였다. 그는 “기업이 존속되는 한 기회는 생긴다. 힘들겠지만 버텨야 한다”며 조경인들의 건투를 빌었다.
  •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함상공원이 생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수명을 다한 해군함정 4척을 이용해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함상공원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함상공원으로 이용되는 4척의 함정은 1984년 취역해 작년 12월까지 30여 년간 임무를 수행한 1900톤급 호위함인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정 2척, 178톤급 잠수함 1척이다. 함상공원은 크게 한강수변에 서울함 1척, 고속정 2척을 이용해 만드는 ‘함정 전시관’과 한강둔치에 잠수함과 그 주변 잔디광장으로 구성한 ‘지상 공원’으로 나뉜다. ‘함정 전시관’은 해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함교실, 통신실, 레이더실, 엔진룸 등을 거의 해군 운영 당시의 형태 그대로 유지한다. 침실, 식당, 화장실, 회의실 등 일부 공간은 개조해 관람객 체험 공간으로 쓰고,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지상 공원’은 한강둔치에 9889㎡ 규모로 만들어지며, 넓은 잔디광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잠수함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공원이 완성되면 삼국시대 전쟁, 행주대첩,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역사적 사건들을 스토리텔링하여 관광 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군함을 내년 3월 이후 인수해 조선소에서 수리와 리모델링을 거치고, 내년 10월 공원을 개장한다는 목표다. 황보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보와 평화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볼거리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의 도시들은 공공미술과 어떤 형태로 시민들과 공존하고 있을까? 그 사례를 살펴보고 서울의 공공미술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화)부터 14일(수)까지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서울은 미술관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시가 2017년에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국내외 전문가, 작가, 시민들이 모여 공공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미래 발전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는 ‘예술이 삶이 되는 도시, 생동하는 도시, 미술로 아름다워지는 도시 서울’을 목표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지난 6월 시가 발표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의 일환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 ▲도시의 삶과 예술 ▲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 ▲세계의 공공미술 ▲내생애 단한곳 단한점 ▲서울은 (공공) 미술관 패널토론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우선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이 ‘시민이 찾은 길 위의 예술!’, ‘만리동 공원 공공미술 작품 공모’ 등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했던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방향과 성과를 발표하는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세션1은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를 주제로 ▲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 ▲최태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김선아 (주)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각각 공공미술의 진단과 미술, 건축, 조경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세션2(도시의 삶과 예술)와 세션4(세계의 공공미술)에서는 ▲패트리샤 월시(Patricia Walsh) 미국예술연합 공공미술 프로그램 매니저 ▲헬라 헤른베르그(Hella Hernberg) 핀란드 아반 드림 매니지먼트 디렉터 ▲저스틴 개럿 무어(Justin Garrett Moore) 뉴욕 공공디자인 위원회 사무총장이 각각 도시의 공공성과 도시를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 공동체를 위한 예술디자인 등 공공미술의 성공적 해외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3(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과 세션5(내생애 단한곳 단한점)에서는 시민과 예술작가들이 서울시 공공미술 사업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션6에서는 ‘공공장소에 세워진 조형물의 주인은 누구인가?’와 ‘예술이 도시공간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참여 연사 전원이 참석해 공공의 예술, 공공을 위한 공공미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이 ‘서울은 미술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에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결과와 서울시의 공공미술 정책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행사는 온라인 사전등록(http://onoffmix.com/event/84665)이나 현장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서울은 미술관’ 사무국(02-6000-2514)으로 하면 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서울시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예술이 도시의 삶과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토론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공미술에 대해 제안하고 제언하는 시간을 통해 서울시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이 함께 공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충남도가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안흥마리나항 개발 사업’과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발전계획 2016년 추진상황 및 2017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서산 고파도리와 서천 유부도 생태복원 등 10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가했으며, 추진 경과 및 총괄보고, 과별 추진상황 보고, 연안 7개 시·군 보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 추진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오는 2021년까지 9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 전통 가옥단지와 어촌민속박물관, 어촌 체험 및 생태관광 시설 등을 갖춘 ‘바다의 한국민속촌’을 전국 최초로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에 따르면 한국어촌민속마을은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으로 충남 서해 연안 어촌이나 도서지역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9000원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국가 사업화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 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된 서산 고파도리 폐염전 생태복원사업은 올해 3억 원(국비 2억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해 첫 삽을 뜨고, 내년부터 2021년까지 78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만여㎡ 규모의 습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대상 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유부도의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사업에도 3억 원(국비 2억1000만 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85억 원이 투입된다.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은 2020년까지 투입할 총 사업비 346억 원 가운데, 내년 10억 원을 들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태안 해상관광 테마 특구는 내년 3억 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1년까지 860억 원을 투자해 태안군 신진도·마도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테마형 명품해수욕장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항만 건설 ▲해삼산업 복합단지 조성 ▲해양 바이오산업 지원센터 건립 ▲북격렬비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 등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도가 추진하는 10개 신규사업의 총 사업비는 2030년까지 1조4209억 원이며, 도는 내년 우선 국비 24억2000만 원을 포함해 43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가 발표한 해양수산발전계획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 건도 충남’을 비전으로 3대 목표, 6대 전략, 98개 추진과제, 31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올해 7608억 원을 투자해 117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10개 신규사업까지 포함해 127개 사업에 1조886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부안군은 지난 5일 부안군 줄포면 사회단체협의회가 부안군청을 찾아 김종규 부안군수를 면담하고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원 인근 사유토지를 공원용지로 편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줄포면 사회단체장들은 “대한민국 대표 힐링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서는 기존 생태공원 부지로서는 한계가 있어 인근 토지를 공원용지로 편입해 생태공원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줄포면민 537명의 뜻을 담은 청원서를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건냈다. 정구만 줄포면 사회단체협의회장은 “현재 생태공원은 73만1110㎡로 전국 최고의 생태 힐링 1번지를 위해서는 공원 확장이 필수적인 요소로 인근 사유지를 공원용지로 편입하는 것이 줄포면민들의 하나같은 의견”이라며 “줄포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숙원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규 군수는 “줄포면민들의 의견을 소중히 알고 적극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 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해제에 대한 세부절차를 규정하고 이에 따라 우려되는 재해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도시·군관리계획수립지침 일부개정안’을 지난 2일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토지소유자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행에 필요한 사항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해예방형 도시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기후변화 재해취약성분석 및 활용에 관한 지침’의 활용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용도폐지된 시설에 대한 해제여부를 곧바로 검토해 그 결과를 도시·군관리계획 입안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 및 도시화로 대형화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피해저감형 토지이용과 시설물 입지·설치계획을 마련하고, 신속한 대응 및 피해복구가 포함된 도시복원력 개념을 감안해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개정안은 토지 소유자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한 해제 입안 등을 신청할 경우 해당 도시·군계획시설결정의 해제를 위한 세부절차 등을 규정했다. 개정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의견서는 오는 23일까지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는 단계에 회장이 되었을 뿐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 2014년 한국조경학회장으로서 조경 분야 육성과 발전의 토대가 될 ‘조경진흥법’ 제정을 확정 지은 김한배 교수의 말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조경진흥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조경의 정체성을 천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조경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으로 일하며 한국 고유의 국토 경관을 만들기 위한 경관 관리의 원칙을 담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경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경’이라는 이름을 단 최초의 법률이 탄생하기까지 한국 조경은 40년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경 산업을 총괄하는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해 인접 분야에 종속된 하위 분야로 다뤄져왔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는 2007년 조경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문적·산업적으로 조경 분야를 보호할 수 있는 ‘조경진흥법’ 제정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김한배 교수는 2011년부터 한국조경학회 20대 수석부회장으로서 조경진흥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조세환 회장(19대)과 양홍모 회장(20대)의 열정적인 추진에도 정부 측의 부담과 여러 견제 세력으로 인해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밑거름이 되어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힘이 되었다.” 2013년 한국조경학회장(21대)에 취임한 김 교수는 조경의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조경헌장(이하 조경헌장)’을 제정했고 이는 조경계의 공식적인 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 출범 41년 만인 2014년 조경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시행된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조경진흥법 5조에 따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조경 학계에 연구 기관이 없어 인접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해 첫 번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조경진흥센터를 설립할 근거 조항을 만들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조경진흥법을 통해 조경 산업의 향상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기본법’처럼 조경 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을 규정할 수 있는 정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조경 학계에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이 없다. “조경진흥센터는 일종의 연구 센터가 되어 실무나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정책법 제정을 위한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정책 연구를 통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건축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듯이 조경진흥센터도 “조경 분야가 법을 기반으로 어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부에 제시하게 되어 조경계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제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진흥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과제로서 정책법 제정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 업역의 확장을 위해 2007년 국토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관법’이 제정됐고 2013년 경관 행정을 강화하고자 전면 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경관법의 첫 단추로 수립된 것이 경관정책기본계획인데, 계획의 지시 과업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 제정을 한국경관학회가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실무위원회의 소위원장으로, 위원회가 작성한 헌장 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경관헌장 제정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관이란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만큼 폭넓은 분야이기도 하다. 게다가 관광이나 복지, 국가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 분야이기에 조경 분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새로운 업역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헌장이 조경인들의 결속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경관헌장은 경관법에 기반해 정부가 선포하는 헌장으로 내년 5월 공포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에게 경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관을 누릴 권리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망권이라는 말은 사용해도 경관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경관헌장은 경관 분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 경관 문화를 성숙시킬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개정된 경관법이 도시 경관에서 국토 경관으로 관심을 확장한 데에 주목해 조경 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했고, 농촌 경관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농촌 경관은 국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농촌 경관 계획은 주민 참여 내지는 주민 주도형의 계획이 각광받는 현 시류에 적합한 성격의 사업이다.” 조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 전문가들이 농촌 경관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국경관학회는 시범 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전남 영광군 홍로읍의 경관 계획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농촌 경관 계획의 방법론과 모형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실험적인 시도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앞서 나갈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선도적인 커리큘럼을 촉매제로 삼아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침체된 조경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론이나 담론을 최전선에서 끌어 나가는 젊은 그룹도 필요하다. 학회나 사회 등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제도권 안의 기관들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이슈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다양한 소그룹이 조경계를 항시 긴장하고 깨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불황으로 줄어든 일거리에 많은 조경인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조경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 2021년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 WFC)’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 아·태지역에서 ‘세계산림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1978년 이후 40여 년 만이다. 산림청과 외교부는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55차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이사회’에서 이사국 컨센서스로 지지를 받아 세계산림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산림 국제회의로, FAO 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FAO 사무국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뒤 세계 곳곳을 돌며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7월 FAO 산림위원회에서 한국 총회 유치의 당위성과 개최 역량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이탈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이번 FAO 이사회에서 비밀투표 직전 이탈리아가 사퇴하면서 우리나라의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 산림총회 유치는 FAO 이사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산림청,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쳤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앞으로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우리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월아산 숲을 배경, ‘진주 월아산 작가정원 조성’ 지명설계공모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진주월아산산림자원과함께지역역사와문화를배경으로한차별화된작가정원조성을위해국내유명조경가와정원디자이너가지명설계공모에참여한다. 진주시는월아산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용자중심의공간과예술분야참여와소통을연계하는누구나함께즐기는공간을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전을열고작가정원을조성할예정이라고9일밝혔다. 대상지는경남진주시동산리산134번지일원으로2023년조성된작가정원건너편에위치하고있으며,대상지중간에돌들이깔린너덜구역이존재한다.또대지는경사도가있으며고저차가있다. 정원은1만㎡내외면적에3개소를조성하게된다.개소당면적은3300㎡내외다.설계비는개소당5500만원으로총1억6500만원이고공사비는개소당5억5000만원으로총16억5000만원이다. 예정설계기간은착수일로부터기본설계40일,실시설계80일로총120일이다. 작가정원은기존지형과경관및시설물등을파악해접근성과연결성을고려,자연훼손을최소화하는공간별테마와정원식재기법으로조성될예정이다. 이번공모에는▲정원1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안계동),나루홀딩스(이승원)▲정원2HEA(백종현),조경설계사무소숲속(정경선)▲정원3AE조경디자인그룹(김상윤),공간이오(이주은)등총6팀이참여할것으로예고됐다. 작품심사는오는10월2일전문가9인으로구성된심사위원이맡는다.결과는10월4일에발표된다.착공은결과발표후,2025년5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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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