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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유산에서 벌어진 취사행위 논란으로 문화재 지정 후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훼손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제재하거나 처벌할 마땅한 근거 규정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 종교단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충남 부여군 능산리고분군에서 예배를 하고 취사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 종교단체는 관리사무소 측에는 단체관람이라고 신청했는데, 실제로는 방송장비를 동원하고 차량까지 끌고 들어와 100여 명의 회원들이 예배를 했다. 특히 가스통과 다수의 조리기구를 가지고 들어와 취사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부여군 능산리고분군은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한 삼국시대의 백제와 관련된 문화재로 충청남도 공주시·부여군,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능산군고분군은 사적 제14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도 지정지구에도 포함된다. 자칫 화재라도 발생했다면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과 함께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주민과 관광객들의 신고로 종교인들은 철수했지만 무려 4시간여에 걸쳐 문화재구역에서 취사행위가 이뤄지는 동안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문화재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순간이다. 유한송 부여군 문화재사업소 팀장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 무료입장을 하고 있는데, 전화상으로 단체입장이라고 해서 입장을 허락했다. 신고를 받고 종교인들을 바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스통과 다수의 조리기구를 들여오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는지 묻자 “공사 중이라 칸막이로 막아놨는데 몰래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도 매표소 직원도 모르게 옆으로 돌아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또한 “매표는 시설관리공단에서 맡고 있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하는 직원만 있을 뿐 다른 관리인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다. 사전 감지가 불가능하다”며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했다. 문화재청은 관리 실태 점검을 위해 능산리고분군 현장을 방문하고, 해당 지자체인 부여군을 비롯한 공주, 익산, 경주 등 고도지역 전체에 문화재 관람 중 부적절한 행위 금지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통해 “문화재구역 내에서 음주 및 흡연이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 고성·난무하는 행위, 인화물질 휴대와 반입하는 행위 등은 문화재 훼손 우려와 함께 타 방문객의 원활한 관람을 방해하고 무질서를 초래하는 행위로서 문화재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며 “각 지자체 별로 제정·시행하고 있는 문화재시설 관리운영조례에 따라 문화재 관람 중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보다 놀라운 사실은 문화재보호법에 문화재구역에서의 취사를 금지하는 문구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시행령과 시행규칙도 마찬가지다. 다만 ‘궁·능원 및유적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이나 지자체 조례에 따라 취사도구, 인화물질을 소지한 경우와 이번과 같이 종교집회를 하는 경우 관람중지, 입장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금지조항을 지키지 않아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나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사실상 위험행위 규정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문화재보호법은 개발에 제한요소로 작용한다는 인식으로 강력한 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이용자 측면에서는 허술한 측면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점검했으며 관련 지자체에 인식 개선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련법이나 다른 여타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인력은 지방공무원총정원령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다만 현재 실정에서 관리감독인력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시모니터링요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3개 지역 8개 유적이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능산리고분군은 그중 하나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해당 국가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존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며, 7년마다 보존관리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인 통합관리·활용·확장등재를 목적으로 백제세계유산센터를 설립했다.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정기보고서 작성 및 통합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역할을 하며, 각 유적별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해 감시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능산리고분군은 상시모니터링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문화재 지정 후 보존관리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지정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세계유산 등재할 때 유네스코에 제출하는 보존관리계획에 인력 배치 계획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문화재청 내에 있는 세계유산팀을 세계유산과로 승격시켜 보존관리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원은 전문인력을 두고 꾸준하게 관리한다. 그런데 문화재구역은 사람을 전혀 볼 수 없는 곳이 허다하다. 능원유적의 경우 세심한 잔디 관리도 필요하다. 세계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서는 관리수요를 추정해서 적당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각 문화재구역에 따라 필요한 인력에 대한 기초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에 맞춰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을 꾸준히 배출해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투입하면 문화재 관련 분야 인재들의 취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석굴암과 불국사 ▲창덕궁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조선왕릉 ▲경주 역사 지구 ▲남한산성 ▲종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자연유산)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등 12개가 등재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1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문화관람실에서 ‘도시속의 공원, 공원속의 도시’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공원녹지체계 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공원녹지체계의 현 단계를 진단하고 미래적 비전을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공원녹지체계 운영 모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실무자들의 제안을 듣고 중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공원이 만드는 도시’과 ‘도시가 만드는 공원’을 주제로 각각 2개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며,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원이 만드는 도시’ 파트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행복도시 공원의 현황과 미래’를 발제하고,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행복도시 공원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원의 도시로서 행복도시가 지향해야 할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전망과 과제를 논의한다. 또한 ‘공원과 도시브랜딩: 문화를 장소로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이무용 전남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중앙녹지부와 쐐기형 녹지를 특징으로 하는 행복도시의 공원녹지 구조와 행복도시의 행복한 공원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민체감형 공원 정체성을 브래딩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도시가 만드는 공원’ 파트에서는 온수진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이 ‘새로운 민-관 파트너십과 창의행정의 힘: 서울로 7017 경험의 공유’를 주제로 발제해 ‘서울로 7017’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공공주도형 공원녹지/공공공간 정책 수립의 경험을 공유하고, 민성훈 수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적 체계 구축과 공공부문에서의 창의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더불어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행복도시 맞춤형 공원녹지체계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향: 일본 국영공원 사례로 본 국가공원의 본질과 현실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미래지향적 도시 조성과 관리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LH의 역할과 중앙녹지공간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등 법적/제도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문제 제기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SK VIEW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나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주거의 본질적인 가치인 ‘편안함’과 ‘편리함’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SK건설은 1977년 당시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워커힐 아파트를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에 아파트, 주상복합, 빌라 등의 주거공간을 건설해 왔다. 1990년 호멕스(HOMEX)를 통해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했으며, 2000년에는 건축미학 개념을 도입해 지금의 ‘SK VIEW’를 론칭했다. 인간 중심의 조경 컨셉 ‘행복한 숲’ SK VIEW의 조경 컨셉은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숲 만들기’이다. 여기서 ‘행복한 숲’이란 단순히 나무가 많은 녹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채움과 비움의 조화를 통해 여유가 있고, 터의 기억을 간직하고, 상징적 가치가 소중한 공간을 말한다. SK VIEW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Smart & Caring’인 것처럼 SK가 만드는 ‘행복한 숲’은 똑똑한 기술이 녹아있고, 인간 중심의 건강한 환경이 있는 곳이다. 그 안에서 살아 숨쉬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채워가기 위한 여백이 느껴지는 숲이 SK VIEW가 추구하는 조경이다. 생활공간으로서의 조경 디자인 SK VIEW의 조경 디자인은 친근한 생활공간으로서의 조경을 추구한다.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만보는 관조적인 조경이 아니라, 이용자가 공간 안에서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설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SK VIEW 조경에서만 볼 수 있는 Biotopia 정원, 인재의 숲, 가족 캠핑숲, Kids Water Park, View Plaza, View Trail 등은 풍부한 녹음과 함께 어디에서나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 비오토피아(Biotopia) 정원자연을 구성하는 5대 요소인 물, 바람, 빛, 나무, 돌을 활용해 자연의 모습을 재연한 정원이다.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상징적 조경공간으로서 단지 중심 공간에 설치된다. - 키즈 워터 파크(Kids Water Park)“놀이터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SK VIEW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그래야 재미있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도 함께 행복해진다. SK VIEW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위한 ‘터’만 제공한다. 계절에 따라 모험놀이터가 물놀이터로 되기도 하고, 그 안에서 노는 방법은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간다. - 인재의 숲학자수로 흔히 알려져 있는 회화나무를 테마로 한 조경공간이다. 회화나무는 액운을 막아주고 행복과 행운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지닌 수목으로, SK그룹의 행복을 상징적으로 조경공간에 구현하고 있다. 식재 설계 ‘고도화’ 식재는 SK VIEW 조경의 가장 큰 강점으로, ‘행복한 숲’을 만드는 근간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SK건설 조경담당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설계사무소와 협업을 통해 계획안을 수립할 정도로 식재 계획의 컨셉이 공간에 명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수종, 식재밀도, 규격, 수량 등을 정량화해 현장마다 구현하고자하는 품질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 VIEW 단지 내에는 “우리나무 바로알기 설명판”이 설치되는데, 여기에는 식재된 수목과 관련한 문화, 역사, 상식 속의 나무 이야기를 알기 쉽게 해설해 놓아 입주민들이 단지 조경에 대해 이해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통합 디자인 시설’ 적용 조경시설물에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을 위해 SK VIEW만의 통합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는 것도 특색이다. View Cafe, Mom's Cafe, View Station 등 입주민의 편의시설에 통합 디자인이 적용되며, 이러한 통합 디자인 시설은 미려한 형태뿐만 아니라 설계 시 구조검토를 시행해 보다 안전한 시설물이 설치될 수 있도록 사전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5대 발주 공공기관들이 ‘하자 제로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조경식재공사 전반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LH는 지난 19일 코엑스 3층 E홀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하자제로’를 주제로 ‘제12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도시공사, SH 등 5개 공공기관이 조경공사 하자제로를 위한 각자의 노력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발표를 진행으며, 기술발표에 앞서 이규화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박사가 ‘조경 식재 하자 감축 방안’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쳤다. 이규화 박사는 강연에서 “비용을 덜 들이고 활력적으로 건강하고 구조적으로 튼튼하며, 나무의 유전적 수형을 유지하면서 성목으로 자랄 수 있어야 한다”며 “안전한 상태에서 최대의 편익을 줘야 한다. 식재 후 고사, 관리비용 지속, 수형이 훼손된 상태에서 조기 쇠락, 생장이 부진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것은 식재 하자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박사는 “미국은 국가표준과 최적관리실무 매뉴얼이 있다. 공사는 매뉴얼을 근거로 하고 시방서는 간단하다. 농장 출하규격도 국가표준에 따른다. 독일, 영국도 국가표준이 있다. 권장사항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문제가 생길 경우 하자의 책임을 물게 된다”며 국내 수목 식재 관련 기준은 잘못된 일본의 과거 기준을 번역해서 사용한 것이라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수목식재 관련 기준과 교재 등 관련 자료들이 잘못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하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이 박사는 국내 수목식재 관련 기준을 선진국 관련 표준으로 적용하고, 최적관리실무 매뉴얼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하자 발생 원인은 설계단계부터 없어야 한다. 우린 식재작업만 생각하지만 중요한 건 준비단계에 있다. 준비단계, 식재단계, 사후관리단계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따로 분리해서 할 수 없다”며 “기반 조성, 적지적수, 성목 크기 기준으로 올바른 식재를 하고 활착할 때까지 사후관리를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발표에 나선 박웅규 SH공사 차장도 “R10 이하의 수목에서 고사율이 높은데 일본과 미국 등 다른 나라는 수목 규격에 따라 뿌리분 크기를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한국은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한다”며 수목식재 관련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식물을 식재할 수 있는 식재기반이 부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적합한 식물을 반입하지 않고, 규정된 굴취/운반 과정을 준수하지 않는다. 반입 후 관리와 식재 전문성 부족, 수목에 따른 관수나 식재 후 관리 미흡, 병해충 혹은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수목 식재 시 하자 발생은 관리 부재에서 시작된다”며 토양, 수목, 관수, 공기, 식재, 전정, 보양 등 관리자가 알아야 할 체크 포인트를 짚었다. 신동수 LH 차장은 “현재 LH의 교목 평균하자율은 공원녹지 10.6%, 아파트 14.8%로 12.7%에 달한다. LH는 이를 5%까지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4대 부문의 중점해결과제를 선정해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LH는 하자제로 단기계획으로 부적기 식재 등 공사준공 전후 다량하자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가식장 운영 ▲식재 후 관수 ▲가로수 및 대형목 보양조치 ▲고가수목(소나무) 수간주사 등의 계획을 세웠다. 중기계획으로는 식재불량지반 개선, 하자 및 유지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목표로 ▲식재지반 양질토 확보 ▲수목하자DB구축 및 예찰활동 강화 ▲IoT기반 수목관리 등의 추진계획을 세웠으며,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LHI공동연구 및 하자요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근본적인 하자저감대책 마련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개선 ▲수목시장 유통구조 개선 등의 계획을 세웠다. 이진우 경기도시공사 과장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공사 단계별 하자 저감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안전, 경관 등의 개인적 가치에 따른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물리적 하자 저감대책과 더불어 제도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각각의 기관이 가진 사업특성에 따라 고속도로에서의 식재공사, 매립지와 해안가의 식재·시설물 시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하자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안들을 발표했다. 한편 다음 공공기관조경협의회 주관사는 한국도로공사가 맡아 ‘제13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가 달라졌다.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일방’과 ‘졸속’이라는 여론에 직면했던 국토부가 국민들과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용산공원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과 함께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행사의 일환으로 총 8차례의 릴레이 공개 세미나 중 첫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 추진 배경 및 안내에 이어 발제와 토론 시간으로 이뤄졌다. 국토부 백기선언?!…“용산공원 시민들이 만들어 달라” 발제를 맡은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은 ‘용산공원,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의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국토부와 서울시간 갈등 속에서 여론이 서울시로 급격하게 쏠리게 된 과정과 언론 매체에 실린 기사를 통해 그간 용산공원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배 과장은 용산공원 사업을 둘러싼 국토부에 대한 적지 않은 오해가 있었다며 “당시 어떤 말을 해도 먹히지 않더라.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했다”고 언론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국토부가 백년을 보고 가겠다, 신축 계획 백지화 등의 선언을 하면서 여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이전과 달리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여러 가지 기획을 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열린 계획, '과정'이 중요 발제에 이어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서현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등 조경·건축·도시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했다. 토론은 크게 “열린 계획 혹은 과정중심적 계획이란 무엇인가”와 “현대 공원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두 가지주제로 진행됐다. 배정한 교수는 우선 “용산공원에는 명품, 생태 등 좋은 컨셉들이 붙어 왔지만 사실 모두 레토릭(rhetoric)이다. 때론 너무 가볍고 때론 너무 무거워서 실질적인 프레임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야 되는가에서 있어서 핵심어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열린 계획 또는 과정중심적 계획이 무엇인지”를 첫 번째 토론 주제로 던졌다. 서현 교수는 “대상지에 대한 기본조사가 안 돼 있는데 마스터플랜을 짠들 무엇에 쓰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서울 한복판에 군인이 체류하던 곳을 일반시민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테마공원이 될 것이니 “과정적 첫 출발로 그냥 내비둬 보자”고 제안했다. 정석 교수는 “주민들의 참여형 설계”를 제안했다. “요즘 시민들이 마을의 주인, 나라의 주인으로 나서고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천천히 기다려주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모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용산공원이나 서울역 고가 등 도시 내 공간이 생길 때마다 국제현상설계 방식으로 만들어 온 것이 옳은 일이냐”면서 최소한의 임시적 설치만 하고 개방해서 시민들에게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결정권을 주자고 말했다. 참여형 계획, 어떻게 해야 하나 배정한 교수는 역대 정권에서부터 이어져온 큰 축의 용산공원 조성 사업이 존재한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참여형 방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서현 교수는 “처음 계획하는 사람은 바둑판이 어떻게 생겼는지와 게임의 룰만 정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은 시민사회를 전제로 한다. 새로운 공원을 만드는 것은 그 과정에서 민주적인 시민사회가 작동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마스터플랜을 없애고 바둑판과 룰을 정하되, 그 룰을 시민들이 만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석 교수는 점진적인 개방과 계획 과정을 가져가기 위해 “목표연도를 만들지 말라”며 중요한 것은 “땅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상지는 1000개에 가까운 건물들이 존재하는 도시에 가까운데, 이걸 모두 지우는 방식이 과연 옳으냐”면서 공원을 생태적 자연적인 의미로만 생각하지 말고 열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 볼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그는 돈의문 역사공원 등의 사례를 들며, 용산공원도 역사적인 장소이므로 숲 위주의 공원이 아닌 역사적 장소를 있는 그대로 남겨주는 형태의 공원으로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공원, 시대가 변했는데 공원도 변하는 것은 ‘당연’ 마지막 주제로 “현대 공원의 의미”에 대해서 토론이 진행됐다. 서현 교수는 “한국사회도 새로운 시민사회를 목격하고 있다. 전 세대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있는데, 당연히 공원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며 “예를 들어 공원을 만들어 놓고 노숙자가 올 것을 걱정하는 것은 건강한 시민사회의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정한 교수는 “공원이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인 것 같지만, 물리적으로 제도적으로 공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대에 맞는 열린 공원, 민주적 공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정석 교수는 도시를 칠판처럼 썼다가 지우는 것은 문제라면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무언가를 지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용산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도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어느 시점으로 복원할 것이고, 그 시점으로 복원하기 위해 지난 세월은 지워도 되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전적지, 일단 그대로 두자” 결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서현 교수와 정석 교수는 “용산공원을 비워두자”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 정석 교수는 “(사람이 빠져나간 이전적지를) 가만히 들어가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다”며 “섣불리 전문가에게 주지 말고 시민들에게 주자. 그러다 보면 어느 샌가 1000여 개의 건물들이 채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현 교수는 “요즘에는 우리 세대와 다른 방식의 경쟁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 우리가 기성세대가 됐다고 해서 용산미군기지에 뭔가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대의 오만이다. 잘 보존했다가 후세가 차곡차곡 만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정리 발언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은 “비워두고 천천히 만들자”는 결론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국토부가 앞으로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제기되는 시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반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분야가 IoT 적용에 적극 나서 산업의 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자체적인 모델과 기술을 개발해야 조경만의 차별화된 업역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업계는 이를 위해 공공영역에서 시장 확보 노력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조경사회는 한국사물인터넷협회, 리드엑스포와 함께 지난 18일 코엑스 3층 E홀에서 ‘조경과 IoT의 만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 IT 전문가 등 25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이두원 아니스트 대표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조경산업의 진화’ ▲이건홍 엔쓰컴퍼니 대표의 ‘스마트 스페이스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황동규 마을숲 수목생태연구소 대표의 ‘드론-VR을 결합한 수목유지관리기법’ ▲이호동 엔젠소프트 이사의 ‘공공인프라 조경유지관리에 적용 가능한 Smart Forest 수목관리기술’ ▲이두열 EM디자인 소장의 ‘증강현실을 적용한 조경단지토목 BIM' ▲김행구 디봇 대표의 ‘태양광 IoT시설물 개발사례와 스타트업 창업 도전기’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IoT를 적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며, IoT를 접목하는 것을 넘어 조경만의 자체적인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토지를 기반으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조경은 전통적으로 미적감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 속에서 기술 개발과 기술 수용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그 기반이 취약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을 앞에 둔 대변혁의 시점에서 조경계도 시대변화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두원 대표는 “단순 레이어링, 매핑, 다이어그래밍, 렌더링하는 데서 나아가 AR이나 VR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현실 조경공간의 개념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 전용망, 인지컴퓨팅과의 융합을 통해 꾸준한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조경교육, 조경설계, 조경시설 유지관리 등의 분야에서 IoT와의 융합을 통한 조경산업의 진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두열 대표는 “디자인과 토공이 따로 놀았는데 3D 모델링을 하게 되면 함께 할 수밖에 없다. LIM 기술을 설계에서 잘 활용하면 조경이 토목분야에 맡겼던 영역을 프로그램 활용해 다시 가져올 수 있다. VR은 막힌 공간에 적합하다. 우린 AR로 가야 한다. 외부공간에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자연에 접목이 안 된다”며 조경설계에 LIM과 VR을 접목하면 조경분야의 업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ning)은 지형 및 수림 등 자연환경이 주 대상인 조경, 단지조성 프로젝트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조경설계에 최적화된 LIM(Landscape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경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IoT 기술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황동규 소장은 드론과 VR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수목관리구역 전체를 한눈에 파악해 통합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목유지관리기법에 대해 소개했다. 황 소장은 “구간별 VR영상을 통해 현장방문 이전의 관리실태를 쉽고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고, 대상지 공간정보 플랫폼을 제작해 연속적인 대상지 변화상을 고려한 수목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관리이력 DB를 구축해 기존 진단·처방 기록을 향후 적용 가능하고, 개별목의 생육 및 토양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공원 ▲교육림 ▲수목원 ▲생물권보전지역 ▲조경시설물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마을숲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호동 대표는 중소기업청 민간공동투자기술개발 사업으로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조경 식수 생장 모니터링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식재 생장 분석 및 추이를 예측하고 사이트별 주요 식재를 원격 모니터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목 관리 기술이다. 이 대표는 “환경정보센서를 통해 수목의 주변 토양수분, 지온 등을 계측하고, 기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대기온도, 풍량, 습도, 강수량이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현장 조치가 가능하도록 관제시스템에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김행구 대표는 태양광 기반 IoT 조경 시설물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며 “IoT 사업의 실증 참여 기업 또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으로 조경시설물 업체의 참여가 어렵다. 기존 조경 시설물과의 단가 차이에 대한 시장의 배려와 고려가 부족하고, 특히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IoT 결합 제품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적어 관 중심의 IoT 사업 참여나 제안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형철 한국조경사회 자재개발위원장은 “IoT 기술을 적용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해도 구매처가 없어서 상용화가 어렵다. 관에서 유지관리기술을 확대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일 찻길에서 보행길로 탈바꿈한 '서울로 7017' 개장 첫날 누적 방문객 15만 명을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첫날 방문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후 10시까지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햇볕이 강했던 낮 시간보단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부터 밤까지 집중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개장 첫날 많은 시민이 보행로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서울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60~70대 노인들은 과거 서울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누었고, "돌아서 가던 길을 빠르게 갈 수 있게 됐다"는 주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주변 남대문 시장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다. 찻길에서 보행로로 탈바꿈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형 콘크리트 화분으로 보행로 진출이 힘들고, 그늘이 없어 덥다며 건축가 비스마스 설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대형화분 주변과 이벤트 공간(목련마당, 장미마당), 대우재단·호텔마누 공중 연결로 구간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보행로 바닥의 흰색 포장이 빛을 반사해 시각적으로도 피로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는 연결로도 통행을 불편하게 했다. 최근 언론과 시민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슈즈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단하다', '명물'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원식 서울시 조경과 녹화지원팀장은 "슈즈트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서울로 7017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긴 하지만, 작품의 의미에 대해 듣게된 시민은 대개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로 7017과 슈즈트리에서는 서울시 푸른도시국과 시민정원사가 곳곳에서 안전관리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원할한 행사진행을 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고가만이 아니라 세운상가도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도시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근 공원, 목교, 산책로, 탐방로 등 공공공간에 합성목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 목재에 비해 강도가 우수하고 가격적인 부문에서도 강점을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성목재의 단점 때문에 천연목재 사용을 고수하는 공공기관도 적지 않다. 합성목재에는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플라스틱 재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의 수축‧팽창으로 틈이 벌어지는 단점이 있다. 경북에 본사를 둔 ‘임성’은 합성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와이어 데크’로 최근 합성목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와이어 데크는 합성목재 제작단계에서 변형을 방지하는 와이어(섬유사)를 삽입한 제품으로 물리적 강도가 높고 휨, 벌어짐 등 변형이 적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임성은 이 기술로 특허를 취득해 조달 우수제품에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조달청장상까지 수상했다. 이 밖에 임성은 데크 공사에 필요한 ‘난간재, 지주재, 부재’ 등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지창 형태의 방사형 말뚝기초는 데크 공사의 복잡함을 단순화시키면서 품질 향상을 가져오는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박흔구 대표는 “데크 시공의 어려움은 말뚝기초를 위한 자재운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말뚝기초를 하나를 박기위해 무거운 자재를 옮겨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기간도 지연되기 일쑤”라고 했다. 기존 콘크리트 지주기초 방식과 달리 방사형 말뚝기초는 보조구조물인 삼지창이 기초구조물과 결합돼 땅속에 삼지창으로 펼쳐지는 형태로 설치된다. 빠른 시공과 시공비 절감 효과까지 1석 2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편한 시공 덕분에 임성을 찾는 공공기관, 지자체도 많아졌다고 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질좋은 합성목재 생산과 데크 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정원디자인 아카데미'가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진행된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3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교육생 4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카데미 주제는 '일상으로 초대한 정원'으로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10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은 기조강연과 이론교육으로 짜여진 '기본교육'과 디자인실습과 정원시공으로 이뤄진 '팀별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격은 관련전공자와 실무자 등 정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총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5월 31일까지 신청서 작성 후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비는 학생이 30만 원, 일반인이 50만 원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 사무국(02-2649-6546)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국립공원 내 상록침엽수 숲 보전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수립한 ‘국립공원 아고산생태계 보전계획’에 따른 것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구상나무, 분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의 상록침엽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8일 지리산의 세석평전, 벽소령, 삼각고지 일대에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 300그루를 심었다. 이번에 심은 구상나무는 지리산에서 확보한 자생 개체를 초저온 동결보존 기법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자체 개발한 상록침엽수 보존 증식 기술을 통해 묘목을 키운 개체들이다. 지난해 영상 분석으로 국립공원 내 아고산생태계 상록침엽수의 분포 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리산 45.5㎢ ▲설악산 40.2㎢ ▲오대산 2.3㎢ ▲태백산 3.7㎢ ▲덕유산 3.4㎢ ▲소백산 0.8㎢ 등 총 면적이 9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영상 분석으로 확인한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 일대 구상나무 숲에 대해 올해 상반기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설악산 귀때기청봉 분비나무숲을, 2019년에는 덕유산 향적봉 구상나무숲을 단계별로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일대의 상록침엽수의 집단고사 원인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사목 100그루에 대한 나이테도 지속적으로 분석 연구할 계획이다. 나이테 분석 연구는 수목이 고사하기 이전의 생장정보를 확보하는 것으로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6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50년간의 상록침엽수 고사목 50그루의 나이테 정보를 수집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고사목의 나이테 분석은 살아있는 수목에 대한 고사유발 원인 관리 등 아고산생태계의 상록침엽수에 대한 과학적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배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는 “기후변화는 국립공원의 높은 지역에 사는 상록침엽수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방식으로 국립공원 자연자원 보전과 상록침엽수 복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로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이번 산업시찰은 현장학습을 통한 학습능력 증진을 목표로 제주도의 생태 및 조경을 실제로 보며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1~3학년 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총 130명이 참여했다. 일정은 16일 ▲표선 제주민속촌 ▲천연기념물 제420호인 성산일출봉 ▲4.3평화공원 ▲용두암, 17일 ▲상효원 ▲오설록 ▲제주평화박물관 ▲용머리 해안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 산업시찰에서는 유네스코 자연 과학 분야 3관왕에 오른 자연유산인 만큼 자연물에 대한 답사가 주를 이뤘다. 제주의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제주민속촌에서 제주의 주거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4.3공원에서는 제주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조경인의 자세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4.3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한 제주도 민간인 학살과 처절한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조성된 추모공원이다. 이수정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은 “이번 산업시찰은 전년도와 다르게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돌아보니 한라산부터 가장 낮은 해안까지 각각 다른 기후에서 사는 식물들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우석대학교 이윤경 통신원] 우석대학교 조경학과는 중국 하북성 소재 대학교와 교류 협정을 추진한다. 지난 15일 중국 하북지질대학교, 하북미술대학교, 하북경무대학교 등 하북성 소재 3개 대학교는 교류 협정을 위해 우석대학교 조경학과를 방문해 대학원 석박사과정 교류 협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우석대 조경학과와 중국 대학 협의단은 각 대학교 대학원의 공동프로그램 운영방안 및 협력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2018년부터 10명 내외의 중국 대학원생을 국내로 파견할 예정이다. 협의단은 대학원생 교류 협의에 앞서 조경학과 설계실습실, 컴퓨터 CAD실, 세미나실, 강의실, 교수연구실, 대학원 연구실 및 강의실, 작품전시실 등 제반 시설을 점검했다. 이어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및 대학원생과의 만남, 기념사진 촬영, 조경학과 학생들의 설계작품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황지해 가든디자이너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슈즈트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긍정과 부정이 반반씩 섞여있다. 하지만 며칠 전만 해도 부정적 반응을 보인 시민이 대다수였다.” 서울로 7017의 개장에 맞춰 설치 중인 슈즈트리가 논란에 휩싸였다. 슈즈트리는 높이 17m, 길이 100m의 설치예술 작품으로 황지해 작가는 거대한 나무 형태의 ‘서울로 7017’에서 뻗어나오는 줄기를 폐신발로 표현했다. 언론과 시민들은 이 작품을 두고 예술이냐 흉물이냐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황 작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완성까지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품이 완성되는 20일까지는 작가가 작업을 하는 과정의 시간이다. 지금은 마치 목욕을 마치기 전 헝클어진 모습을 들킨 것 같다.” 첼시플라워쇼 등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그로서는 작품을 만드는 중간에 과도한 취재로 작가의 프라이버시를 손상하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작가의 고유영역으로 인정해 완성까지 기다려 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경우 방대한 규모에 비해 조성기간이 짧기 때문에 집중과 몰입이 그 어느 작업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작품에 대한 판단은 완성된 이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7일 현재, 대부분 윤곽이 드러난 슈즈트리는 논란이 촉발된 시점의 모습과 느낌이 달랐다. 특히 식물 배치 등 디테일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슈즈트리 앞에서 만난 인천의 50대 여성은 “뉴스에서 보던 걸 실제 눈 앞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작품을 보며, 왜 신발이었을까를 생각해보니, 그 속에 삶의 애환이 들어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마다 기쁨도 있을 것이고 슬픔도 있을 텐데...” 황지해 작가가 프로젝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것은 단지 서울로 7017에 담긴 의미가 좋았고, 여기에 개념미술적 측면을 가미하면 부족한 이야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설계자 비니 마스는 큰 나무가 도시 곳곳에 뻗어나간다는 개념을 서울로 7017에 적용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념미술 측면에서 서울로 7017의 의미를 구체화시켜 설명하는 전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에서 ‘냄새가 날 것 같다’, ‘흉물스럽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가 ‘버려진 신발’을 선택한 이유는 ‘신발이 가진 이야기’에 주목했기 때문이었다. “신발은 이동을 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이다. 그리고 신발에는 누군가의 시간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비록 버려질 신발이지만 그것 하나하나를 꽃으로 보았고 다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자 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폐기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소비라는 테마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대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발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일상적인 도구이지만, 이것을 편집해 변형을 가하면 낯설지만 재미있는 미적체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는 작품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생각도 꺼내놓았다. “우리나라에선 설치미술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다. 특히 이번 작품의 경우 설치미술과 정원의 중간형태인 ‘정원예술’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낯선 광경일 수 밖에 없다”며 낯설음에서 오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작품에 사용된 신발은 오랜시간 일광 소독을 하였고 작품이 완성된 이후에는 별도의 처리를 통해 위생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작품 사이사이 허브와 방향식물을 설치해 꽃내음이 나도록 했다. 예산문제에 대해선 “이 작품을 만드는데 1억 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그것이 갖는 무형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며 서울로 7017의 개념을 발전시킨 공공미술 작품으로 보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지해 작가는 "비판도 관심"이라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정원예술, 공공미술이 새롭게 관심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이 반반씩 섞여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것으로 비평적인 관점에서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공공미술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분야이고 그것을 만드는 작가들도 배가 고프다. 앞으로 이 작품을 시작으로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슈즈트리가 완성되는 5월 20일 직접 이곳에 와서 봐주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성혜, 민병은 작가의 '마녀의 힘'이 세계 3대 정원페스티벌 중 하나인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에 참가해 프랑스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마녀의 힘'은 지난 12일 개막식 전후로 ‘르 파리지엥’, ‘라 누벨 레퓌블릭’ 등 현지 신문에서 특별히 언급되거나, 문화면 중요 기사로 다뤄졌다. 프랑스의 정원 디자인 전문지 ‘라르 데 쟈르당’는 18개의 국제경쟁부문 설치정원 중 ‘마녀의 힘’을 특별 후원대상으로 선정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디자인 심사에서는 전세계에서 제출된 300여 제안 가운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박성혜 작가는 고려대학교 원예과를 졸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조경부, 싱가포르 서바나주롱 컨설턴트, AECOM을 거쳐 2016년부터 랜드스케이프 아웃라인을 운영해오고 있다. 민병은 작가는 영국 Warwick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메디슨 프랑스 경영관리팀, 삼성메디슨 및 삼성전자 재무경영팀을 거쳐 2016년 아웃라인을 창업했다. 올해 쇼몽 국제 정원 페스티벌의 주제는 '꽃의 힘'으로 이곳에서는 '마녀의 힘'을 비롯해 20개의 설치정원과 10개의 설치미술 작품이 10월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설치정원인 ‘마녀의 힘’은 산업혁명 이전, 식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이용하고 자연에 동화되는 삶을 추구했던 '마녀'를 주제로 했다. 작품은 마녀의 집과 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대장치 형태의 오픈하우스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정원 주변에서 구한 자연재료와 오래된 물건으로 마감을 하였고, '여성', '재생', '섹슈얼리티'를 상징하는 붉은색 식물과 약용식물로 공간을 채움으로써 미적 가치를 높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도 부여했다.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문화가 담긴 낡은 재료인 '물이 흐르는 나뭇가지, 100년 전에 제작된 창문, 약용식물로 가득찬 뒤뜰, 경동시장에 있을 법한 약재가 즐비한 찬장' 등이 어우러진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제한된 환경에서도 병들고 지친 주변을 자연의 힘으로 치료하려는 (선한마녀로 상징되는)제3세계 여성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성혜 작가는 "한국의 많은 작가들이 쇼몽 국제 정원 박람회에 참가해 세계적 디자이너들과 나란히 작업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2017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일인 18일, 박람회장 세미나실에서 조경용 멀티장비 ‘백가이버’가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모습을 공개했다. 백가이버는 장익식 한국조경사회 상임이사(조경기능대학 주임교수)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장비로 백호우(Back hoe), 로터리, 펌프, 컴프레셔, 리프트, 짐받이, 덤프, 블레이드, 롤러 등 총 15개 기능이 집약돼 있다. 장익식 이사는 “이 장비 하나만 있으면, 조경시공과 조경관리에 들이는 품을 줄일 수 있다”며 소규모 조경회사, 과수 농가라도 활용 가능한 잇 아이템이라고 했다. 시중에 유사한 제품이 나와있긴 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이나 가격적인 부분을 고려해도 ‘백가이버’가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비의 특징은 가볍지만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다는 점이다. 무게는 500kg으로 좁은 길도 거침없이 갈 수 있으며, 1톤 차량으로도 장비 이동이 가능하다. 유압식으로 작동되는 리프트는 4m까지 상승해 가지치기 등 수목관리를 위한 작업에 최적화됐다. 시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장비의 상세한 기능과 판매처와 가격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 백가이버 시연에 이어 장익식 이사는 ▲은행나무 열매(냄새) 제거 방법 ▲레인가든 조성공법 등을 설명했다. 이 중 은행나무 열매 제거 방법에 대해선 ‘은행나무 암수구별을 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첫째’라고 했다. 즉 암나무와 수나무가 수정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수형으로 판단하는 방법이 있고, 4월경 확인되는 수꽃과 가루받이를 통해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수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은 장익식 이사가 개발한 특수용제를 암나무에 뿌리면 된다고 전했다. 특수용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재료인 우유, 꿀, 계면활성제 등을 일정 비율로 섞으면 수정이 억제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 이사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어야 분야가 발전한다. 이번에 조경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워킹그룹’은 오는 6월 8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원욱·민홍철 국회의원, 한국환경회의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앞서 종합적인 시각에서 개인소유보장권과 공공적 권리보장의 측면을 고려한 도시공원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도시공원일몰제로 장기미집행 된 도시공원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2015년 도시통계현황자료에 의하면 전국 도시공원 결정 면적은 934㎢이며 미조성 면적은 516㎢로 전체면적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 압력 상승으로 인해 도시 난개발과 생태네트워크 단절, 도시공원 출입 및 이용 제한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수립·운영돼야 하나, 그동안 민간공원제도, 민영공원제도(입법 발의 중) 등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단기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정책이 추진돼 오히려 도시 난개발과 지역 사회 갈등을 유발해 왔다. 토론회에서는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진단과 중장기 해결 방안’에 대한 발제와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의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참여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제가 예정돼 있다. 발제에 이어 안동만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 ▲양흥모 대전녹색연합 사무처장 ▲박문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명준 국토부 녹색도시과 과장 ▲최현실 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과장이 지정토론에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청년정원서포터즈들이 직접 정원 대상지 선정 및 설계를 통해 전국 14곳에 정원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는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전국 14개팀 112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능기부 정원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정원현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지난해 10월 제1기 모임이 발대했다. 이번에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주변 사회복지시설, 다중 이용시설 등 정원을 통한 환경 개선이 필요한 대상지를 직접 선정해 오는 8월까지 각 팀별 1곳씩 전국 14곳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대상지는 5∼8㎡ 규모로 조성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정원문화포럼에 제출하면 계획에 대한 멘토링과 조성 비용을 지원받는 방식이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정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청년정원서포터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더해진다면 여느 정원보다 아름답고 정겨운 정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미래세대의 동참을 적극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에 있는 ‘논산 노강서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논산 노강서원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팔송 윤황(八松 尹煌, 1571~1639)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해 숙종 1년(1675년)에 세워진 서원으로, 윤황을 비롯한 윤문거, 윤선거, 윤증 등 충청도 지역 소론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배향하고 있다. 숙종 8년(1682년)에 임금으로부터 사액을 받은 이곳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창건 이후 현재까지 340여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온 유서 깊은 서원이다. 특히 노강서원은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도로 외삼문, 강당, 사당을 서원의 중심축에,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대칭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어 서원건축의 규범을 잘 보여주는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노강서원 강당은 17세기 말 이 지역 유교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2011년 보물 제174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그간 금개구리 보존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중앙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이라며 상반기중 확정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행복도시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2007년 국제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으로 해인조경의 ‘오래된 미래’를 선정하며 시작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심 속에 도시 경관과 대조되는 전원적 경관을 형성하는 것을 주요 개념으로 2011년 12월 중앙공원 기본설계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인 2011년 12월에 연기군에서 실시한 ‘생태지도 작성을 위한 연구조사’를 하던 중 중앙공원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최초로 발견됐으며, 이에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금개구리 보존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 보존계획에 대해 시민단체와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의회) 간 입장 차이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계획수립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행복청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중앙공원 예정지를 금개구리 보존 외 구역(1단계)과 보존구역(2단계)으로 구분해서 우선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지난 해 3월 착공했다. 금개구리 보존구역인 2단계 사업은 지난 해 10월 행복청, 금강유역환경청,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시민단체, 생태협의회 등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2단계 조성계획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 행복청은 5월 중 의견 수렴 및 협의를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종합검토안에 따르면, 중앙공원 2단계 구역은 크게 도시연계구역, 자연미술공원, 경관 숲, 공생의 들로 구분된다. 도시연계구역은 박물관 단지, 금강 등과 연접한 곳으로, 도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과 강변 경관을 즐기는 구역이다. 어린이․세계문화정원 등 테마정원, 보행교와 연계한 이벤트가 있는 걷고 싶은 길 등이 조성된다. 자연미술공원은 공원이용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야외미술관 같은 공간으로, 숲·연못·초지·자연지형 등과 조화롭게 설치된 수준 높은 조각물과 설치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관숲은 전월산·원수산·수목원 등을 연계한 녹지축 연결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넓은 잔디밭과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품격 있는 공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생의 들은 국제공모에서 제시된 조성 전략을 반영해 도심 속에 지역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전원적인 경관을 형성하는 개념이 반영된 곳이다. 중앙공원 141만㎡의 약 15%인 21만㎡ 규모로 금개구리 서식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경작지’와 ‘경관작물 재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유기농 경작지’는 주변 수로와 함께 금개구리의 서식·활동 공간이면서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찰데크,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마당, 연꽃정원 등이 조화롭게 구성된 복합공간이다. 봄 모내기 체험, 여름 허수아비 축제, 가을 벼 베기, 떡 만들기, 겨울 스케이트장,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사시사철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작지 외 구역’은 봄 유채․청보리, 여름 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을 철따라 대규모 군락지로 조성하여 가족, 친구, 연인이 사진을 찍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조성계획안을 확정하는 대로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진행하여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간 중앙공원 관련 의견이 분분했으나,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 동안의 과정 또한 중앙공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CB)’를 개설하고 16일 교내 상허생명과학관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상기 총장,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전송배 광진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 대표, 이은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김재현 건국대학교 CB센터장, 광진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과 축사, 건국대-현대일렉트릭 MOU체결, CB관련 주제 발표, 토크쇼 순으로 진행됐다. 토크쇼에는 ▲민동세 광진주민연대 대표 ▲이옥희 건대상가번영회회장 ▲안예슬 광진청년네트워크 러들 대표 ▲이민지 캠퍼스에너지세이버 회장이 참석해 ‘대학과 지역사회 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민상기 총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학의 역할은 더 이상 학생을 교육하고 신지식을 창출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대학이 현재 보유한 역량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지원사업의 하나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광진구 지역 자원조사 ▲사회적 기업 창업과 취업을 위한 사회적 경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학과 지역 주민의 지역현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사회적 경제 창업 지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며, 지역과 연계한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의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초대 CB 센터장을 맡은 김재현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는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는 대학과 지역사회협력의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오는 26일 개최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코리아가든쇼,가든센터,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오는26일부터열린다. 서울시는정원산업및정원문화활성화를위해‘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를오는26일부터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고밝혔다. 이번행사는‘정원도시서울’의대표축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정원특화콘텐츠를선보일예정으로서울시와산림청이주최하고조경하다열음이주관한다. 개막식은26일오후5시30분에뚝섬한강공원음악분수광장에서열린다.행사기간▲가든센터▲그린인프라특별전▲코리아가든쇼▲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예정이다. 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관한자세한내용은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제공될예정이다.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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