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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부산시와 고양시에서 지난 3년간 추진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의 성과가 보고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심분수, 호수관리 등 스마트 공원환경 분야 서비스에 대한 검증 성과도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8일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부산·고양 스마트시티 성과보고회’를 열고, 다음날인 9일 ‘실증서비스 현장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부산시와 고양시에서 교통개선, 에너지 절감, 생활안전, 환경오염 등 각종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검증해 온사업이다. 이번 보고회는 그간의 사업적 성과를 공유하고 검증된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8일에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플랫폼 구축·활용방법, 우수 서비스 사례 등 지난 3년간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9일에는 스마트파킹, 스마트가로등 등 부산의6개소를 직접 찾아가는 실증 서비스 현장투어를 진행한다. 이번에 발표한 실증 서비스 현황에는 고양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안심분수 ▲스마트 호수관리 ▲환경 보안등 ▲복합 환경가로등 등 공원환경 분야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안심분수’는 노래하는 분수대와 바닥 분수대에 있는 대장균을 측정해 오염 발생이 확인되면 관련 부서로 알람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스마트 호수관리’는 환경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측정하고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환경 보안등’은 IoT 기반의 가로등을 설치해 원격으로 빛의 밝기·색온도 등을 조절하고, 온·습도, 자외선 등 주변의 환경 정보도 수집하는 서비스이며, ‘복합 환경가로등’은 동작감지 센서를 부착해 유동인구 데이터 수집, 부점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대기환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에서는 SKT, LG U+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27개 벤처·중소기업이 참여해 창의적인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했으며, 시민들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여 서비스 효과 및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해 왔다. 이를 통해 시민 수요를 반영하고 기술적인 문제점을 보완하여 우수 서비스는 전국적인 확산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국내 매출계약 체결로 민간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무엇보다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협력 프로그램(GCTC)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여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오는 9일 3·1운동 대표가로 조성을 위한 '삼일대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종로에서 북촌까지 연결되는 삼일대로 일대를 3‧1운동기념 대표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본계획을 지난 10월부터 수립하고 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서울시, 학계, 전문가, 3·1운동기념사업추진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주민대표 33인' 위촉장 수여식을 비롯해 주제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이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전우용 한양대학교 연구교수의 '3·1운동 거점으로서 삼일대로 주변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양병형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과 유나경 PMA도시환경연구소장의 '3·1운동 대표가로 조성방향 및 향후 추진계획'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 토론은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현욱 서울역사박물관 부장 ▲안계동 동심원 조경설계사사무소 대표 ▲강병근 건국대학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길수 3·1운동 100주년 사무처장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심포지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02-2133-8489)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서울로 7017에서 물건투척과 음주·눕기·흡연·노숙 행위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로 7017’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서울로 7017 이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이하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에는 '행위 제한' 조항을 비롯해 '운영위원회 설치, 운영사무 위탁, 편의 시설 운영, 이용허가' 등 서울로 7017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근거 규정이 담겨있다. 서울로 7017에서 금지하는 행위는 '물건 투척, 음주, 흡연, 눕는 행위, 구걸 행위, 통행 방해, 취사, 낙서, 나무 훼손, 심한 소음과 악취 발생' 등이며, 이를 어긴 사람에게 시는 처벌이 아닌 '행정지도'로 계도한다. 서울로 7017을 무단으로 이용하거나 점용할 경우, 서울시는 시설물의 철거 등을 명하거나 필요한 조치도 할 수 있다. 또한 서울로 7017의 운영과 관리 전반을 심의하는 '서울로 7017 운영위원회'도 설치된다. 위원회는 시민, 전문가, 서울시의원 등 총 15명을 위원으로 하며, 임기는 2년이다. 이 밖에 조례안은 서울로 7017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운영사무의 일부를 민간에 위탁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의 이용과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이번 조례로 규정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및 녹지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동아대학교 정상인 통신원] 동국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일 동국대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30주년 홈커밍데이 및 87학번 3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입학 30주년을 맞은 87학번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조경 관련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후배들의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주는 토크콘서트와 발전기금 전달식,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는 ▲이두현 해림환경디자인 대표 ▲박태영 서현개발 대표 ▲박상석 제이스 필드 대표 ▲주명돈 한국종합기술 상무 ▲박숙현 인천광역시 주무관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웅식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박정복 해피리움 대표 ▲김병주 RA이엔씨 대표 ▲박주용 디온조경설계 대표 등이 멘토로 참석했다. 토크콘서트에서 재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한 점은 창업과 이직, 유학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창업 관련 질문에 대해 박주용 디온조경설계 대표는 “처음에 계획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한 달간 생각을 해봤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목표인 것 같다”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큰 틀을 잡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에 있어서 그동안 쌓아놓았던 인간관계도 무시하지 못하니 학교에 다니면서 인맥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고, 경험을 많이 쌓으면 나중에 그게 자연스럽게 힘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지인들에게 먼저 조언을 구해야 한다. 내성적인 성격보다는 대범한 성격이 창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경은 실무를 시작하면 설계와 시공분야 간 이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설계와 시공분야 간 이직을 할 경우 필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박정복 해피리움 대표는 “어디서 어디로 가든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대학생활에서 겪은 수많은 경험이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우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학과 관련된 질문에는 양건석 동아대학교 교수가 답했다. 양 교수는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마음의 준비가 우선 필요하고, 의지도 필요하다”며 “쉽게 생각해야 빨리 시작할 수 있고, 꿈을 꾸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학교와 연계된 많은 외국의 학교들이 있으니 잘 찾아보고, 어느 나라인지는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공원설계를 배우고 싶으면 신흥국가나 미국, 국토면적이 넓은 캐나다를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87학번 졸업생 일동은 학과 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LH와 함께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는 지역어울림사업의 일환으로 낙후되고 위험한 골목길과 버려진 잉여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생명력을 지닌 녹색식물을 통해 주민들에게 생기를 부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상지는 경남 진주시 옥봉동 361-5번지 일원으로 약 130m에 이르는 골목길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내용은 ▲지속가능한 골목길 녹화를 위한 화단 도입 ▲벽면 장식 ▲보행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공공기관, 전문가 그룹, 지역주민들이 역할을 분담해 함께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LH는 사업을 총괄하고 설계 및 시공 참여, 재원 부담 등을 맡게 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설계 및 주민협의와 시공을 맡고, 진주시는 대상지 선정 및 유지관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역주민들은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주민들은 좁은 골목길 녹화를 위해 이동형 화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수목 및 초화의 월동이 어렵고 파손 및 분실의 위험이 있다. 이에 벽돌쌓기를 이용한 ‘코너플랜터’와 ‘바플랜터’를 설치해 지저분한 골목길을 정리하고 골목길 색채계획에 맞춘 화단을 조성한다. 노후화한 벽면은 마을과 골목길에 부합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색상으로 채색해 골목의 인지도를 높이고 방향성을 부여할 계획으로, 사업 이후 관리도 용이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전손잡이, 벤치, 방향표지사인 등 주민생활 편의를 위한 시설물과 조형물을 설치해 골목길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2017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오는 23일(금) 오후 1시부터 달성군청 1층 군민소통관에서 열린다. ‘경관자원을 통한 지역재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지역재생에 대한 국제적인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20년 이상 주민들과 함께 마을만들기에 힘써 온 지역 활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시의 재생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요시이 시게히로 ‘나가하마 마치즈쿠리’ 이사의 ‘역사적 요소와 개성 있는 도시 만들기’ ▲세키구치 마사히로 ‘아트프런트 갤러리 매니저’의 ‘아트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만들기: 대지예술제를 사례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우리 동네 살리는 스트리트 뮤지엄: 서울 중구 필동을 사례로’ ▲장영진 영남대학교 겸임교수의 ‘우리 마을의 매력 찾기: 달성군 9개 읍면의 주민참여 중심’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자로는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 ▲류중석 중앙대학교 교수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 ▲우신구 부산대학교 교수 ▲이영은 토지주택연구원 박사 ▲최태용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대구광역시, 연합뉴스, 영남대학교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진숙 조경설계비욘드 소장이 올해 여성조경인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사회 여성위원회는 지난 5월 31일 '제6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를 이천 마이다스C.C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성조경인 골프대회에는 총 30여 명이 참가해 낮 12시부터 신페리오 방식(핸디캡 산출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결과 박진숙 조경설계비욘드 소장이 우승을 차지해 대형 벌꿀과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이 밖에 정주원 민조경도시설계사무소 대표가 메달리스트를, 엄미란 목우환경디자인 대표가 롱기스트상을, 윤미방 바인플랜 대표가 니어리스트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집행부와 사무국 그리고 재능기부와 후원에 참여한 많은 조경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이나 원예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식물연구가 미비한 가운데, 새로 발견되는 자생식물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만병초와 노랑제비꽃 등 정원식물로서 가치가 있는 식물들의 연구·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지난 5월 초 충북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세바람꽃'이 정원식물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원식물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세바람꽃(Anemone stolonifera Maxim)은 해발 700m 이상의 차가운 아한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람꽃속 식물이다. 이번에 세바람꽃이 발견된 곳은 소백산 해발 1000m 내외의 계곡 주변으로, 자생지는 면적 10㎡ 정도의 작고 습한 곳이다. 세바람꽃은 한 줄기에서 세 송이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세송이바람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Ⅴ급’과 ‘국외반출 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돼 있다. 특정식물 Ⅴ급은 한반도를 기준으로 식물의 분포를 볼 때 얼마나 좁은 범위에 분포하는지를 Ⅰ~Ⅴ등급으로 나누어 구분하며 등급이 클수록 분포지역이 좁은(희귀식물) 식물에 속한다. 또한 국외반출 승인 대상종은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보호할 가치가 높아 국외로 반출할 경우 환경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생물자원이다. 세바람꽃 서식지는 하루에 1~2시간 햇볕이 들면서도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까다로운 생태적 특성 탓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빙하기 이후 한라산에 고립된 세바람꽃이 어떤 경유로 한반도 남쪽 내륙 지역에서도 살게 되었는지 과학적인 이유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에 연구진은 한라산과 소백산의 세바람꽃 유전자를 분석하고, 서식지별 생물 계통학적 차이와 함께 세바람꽃이 빙하기 이후 격리된 시기 등 한반도의 자연사와 기후변화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소백산 세바람꽃의 자생지에 주변의 경쟁 식물이 침입하면 자생지 면적이 줄어들고 상록성 식물 등이 사시사철 그늘을 만들어 세바람꽃의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의 깊게 관찰(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세바람꽃’은 정원식물로서 개발·연구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관계자는 “세바람꽃은 꽃이 예뻐 많이 남획되고 있어 원예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바람꽃 같은 경우 꽃의 경제적 가치가 높지만, 원예 및 정원용으로 사용 가능 여부는 연구를 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생물학 전문가도 “아네모네속은 온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도 자랄 수 있으며, 정원식물로서 활용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정원식물 개발·연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소백산에서의 세바람꽃 발견은 생물자원 활용으로 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고산식물은 더위에 약해서 일반적으로 정원식물로 활용하기 어렵다. 야생화 근경에 키우는 형태가 될 것이다. 고산식물의 경우는 만병초, 노랑제비꽃 등이 원예적 가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취급을 안 하고 있다. 세바람꽃이 앞으로도 원예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물 관련 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식물 연구가 거의 안 돼 있기 때문에 원예적인 가치가 충분한 식물이 있더라도 당연히 쓸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는 “고유식물이 잘 쓰이지 않는 데는 제도의 문제, 사회인식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관계기관에서는 식량자원을 위주로 품종을 개발해 정원식물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물의 품종 개발이 미진한 이유다”고 말했다. 또한 “세바람꽃은 분류학적 기준부터 알아야 하고, 생육 조건 변화에 따른 영향 등 식물데이터베이스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정원식물로 개발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외국에서는 정원식물에 대한 재배기술이나 육종 등 관련 산업이 오래전부터 발전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보니 정원식물로 좋은 자생식물을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다”며 “만병초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원수다. 국내에서도 재배가 되고 정원수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식물조차 관계기관에서 파악을 못하고 있으니 더더욱 국내 정원식물 개발·연구가 미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정원식물의 생물자원으로서의 인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사업부는 6월 한달 간 총 3회에 걸쳐 '제3회 전문가 초청강연회'를 강동구 사옥 2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가 초청강연회는 다변화하는 국·내외 시장 및 여건변화에 대응하고 조경분야의 지속 성장을 목적으로하며, 조경인들도 참석할 수 있다. 강연은 총 3회로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6월 8일 1차 강연은 정해수 아이피씨개발 소장이 '시행사 개발사업에 대한 이해'를▲6월 22일 2차 강연은 이계천 글로벌개발협력컨설팅 대표가 '해외사업 컨설팅 및 리스크 관리'를 ▲6월 29일 3차 강연은 이명국 도펠마이어 지사장이 '로프웨이 사업의 현황 및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갖는다. 한편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사업부는 지난해 4월에도 조경설계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2016 춘계공공조경가 초청강연회’를5차에 걸쳐실시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무궁화의 체계적 보급·관리를 위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29일(시행령)과 지난 1일(시행규칙)자로 각각 공포·시행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산림청은 무궁화진흥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ㆍ시행하기 위해 무궁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장기적인 무궁화진흥계획 수립에 포함돼야 할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연도에 추진할 사업과 경비 등을 포함한 연차별 시행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무궁화 식재 권장 품종을 지정하는 등 앞으로 무궁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급·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관련 연구를 하는 국공립 연구기관과 대학, 비영리 법인·단체에 대한 지원과 육성도 가능해진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무궁화 육성을 위한 법체계 마련으로 우리꽃 무궁화를 체계적으로 육성·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지난 5일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은 남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100m, 길이 3.9㎞로 이어진 면적 35만4000㎡ 규모의 인천 중앙공원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이 요구하는 공원으로 변모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접수를 받아 총 2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시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창의성, 실효성, 파급효과, 제안 주제와 내용의 구체성 등에 중점을 두고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총 13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최우수상에는 정새미 씨의 ‘중앙, 문화를 잇다’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한진탁 씨의 ‘아동 행복을 위한 인천 챌린지 놀이터’와 배수희 씨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원 활용도 향상 방안’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중앙, 문화를 잇다’는 특색있는 4개의 테마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꽃밭을 조성하고(중앙, 꽃밭을 잇다), 두 번째 공간은 버스킹 존으로 활용하고(중앙, 음악을 잇다), 세 번째 공간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적힌 팻말 100개를 설치하는 ‘따듯한 생각 쉼터’를 조성하고(중앙, 생각를 잇다), 네 번째 공간은 반려견 시설(중앙, 반려를 잇다)을 제안했다. 우수작인 ‘아동 행복을 위한 인천 챌린지 놀이터’는 야생 소재를 활용한 놀이시설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험 놀이터를 제안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원 활용도 향상 방안’은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설치와 공원등에 공원 행사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장려상에 식물병원 설치운영(천호성), 어르신 장기·바둑휴게소(신승남), 4계절 자연에 멋을 이용한 체험과 휴식공간 만들기(한선희) 등 10건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중에 있을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최우수 100만 원, 우수 50만 원, 장려 1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상작은 향후 중앙공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문화콘텐츠 개발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를 별도로 진행 중에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올해 신규 경력경쟁 채용에서 조경직 5명을 선발한다. 시는 서울시는 6월 5일 공고를 통해 7~9급 경력경쟁시험으로 신규공무원 278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중 조경직은 조경학과가 설치된 국내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졸업(예정)자 중에서 5명 채용한다. 올해 서울시는 공개경쟁과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분리해, 공개경쟁 임용시험(채용인원 1613명)은 3월에 13만9049명이 접수했으며 6월 24일에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1명 ▲기술직군 277명, 직급별로는 ▲7급 10명 ▲8급 34명 ▲9급 234명이다. 이번에 공고되는 경력경쟁 임용시험의 응시원서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gosi.seoul.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9월 23일이며 합격자 발표는 11월 14일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 27일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ttp://hrd.seoul.go.kr)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gos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거대한 중앙분리대’라는 비판을 받아온 광화문광장이 역사적, 민주주의적 의미를 담은 완결된 보행중심지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해 조직한 ‘광화문포럼’은 지난 31일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광화문포럼은, 조경,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7개 분야 전문가 49명과 100명의 시민위원으로 구성된 집단지성으로 지난 9월부터 서울연구원과 10개월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논의과정을 가졌다. 광화문포럼은 이날 발표에서 율곡로(8차선)와 세종로(11차선)를 지하하화는 파격 제안을 했다. 광화문광장을 온전한 시민의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지하화된 율곡로 상부에는 조선 시대 왕이 다니던 월대와 경복궁의 시작을 알리는 해태상을 재현하는 구상까지 공개됐다. 탄핵 정국을 경험하며 광장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재조명된 장소인 만큼 열린 시민 광장으로 변화한다는 소식에 시민 사회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장에 진입하기 위해 찻길을 건너는 불편함을 겪어온 시민들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고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선 공약으로 채택한 터라 이번 제안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하지만 31일 재구조화 토론회 전후로 반가운 마음 뒤편에 한 가지 의문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광장 재편을 왜 이렇게 서두를까?’ 10개월간 포럼을 통해 숙의를 가졌고, 소통을 위해 토론회까지 열었다고는 하지만 미래 광화문광장의 조감도가 너무 빨리 공개된 것 같았다. 실제 마스터플랜이 제시되지 않은 중요 프로젝트에서 공간의 모습이 구체화된 조감도가 먼저 공개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토론회에서 객석의 한 시민도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결과물은 광화문광장의 미래지향적 방향을 제시하는 차원의 결과물”이라고 답했다. 당장의 실행을 고려한 안이 아니라 긴 호흡을 요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과연 긴 호흡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다수의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정부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는 시기가 2019년으로 될 것이라고 했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의 완공도 문 대통령이 집무실을 옮기기 이전이라는 보이지 않는 데드라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가 긴 호흡을 가져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문화재다. 현재 경복궁 밖에 있던 육조 거리와 조선시대 관청인 궐외 각사(의정부, 육조, 사헌부, 한성부)는 광장 주변 땅 속에 잠들어 있다. 지금의 광화문광장의 설계한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는 “과거에도 도로를 지하화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땅 속에 있는 문화재 때문에 접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포럼의 제안내용 중에서도 시간의 층위와 흔적을 보전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땅 속에 버스 환승정류장까지 만들어 문화재를 파헤치려고 하고 있다”며 “그럴듯하게 말로만 외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율곡로를 지하화해 월대를 재현하자는 주장도, 진짜 문화재를 건드리면서까지 외형만을 갖추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으로 포럼의 한 관계자도 “포럼 내부에서도 지하화와 조감도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심지어 '그림을 그려선 안된다'는 의견까지 나왔었는데 이번에 시에서 서둘러 공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의 전면 지하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차로 축소나, 승용차 진입을 차단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1년 안에 끝나는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여 말했다. 광화문광장을 온전히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돌린다는 취지에는 많은 전문가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마치 재개발·재건축하듯 조성 8년 만에 새로 갈아엎겠다는 발상과 그 과정에 대한 논의는 더 필요해 보인다. 확정된 듯한 결과물(조감도)을 보여주면서 열린 광장을 만들겠다는 말도 납득하기 힘들다. 만드는 과정도 광화문광장다워야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416안전공원 조성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가 후원하고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 실천협의회(안산의제21)’가 주관한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이 지난 2일 경기도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416안전공원 조성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양상을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 조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 50여 명의 반대로 파행을 겪었다. 이들은 행사장에 ‘안산시민은 화랑유원지 추모공원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거는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납골당은 안산시장 시장실로’, ‘유원지에 납골당이 웬말이냐’ 등의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단상을 점령하며 심포지엄 진행을 막았다. 원곡동에 사는 한 주민은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공유하는 곳이다. 아침저녁으로 분향소를 지나가는데 어느 때는 슬프고 어느 때는 짜증나는 마음이 든다”며 “공원을 만든다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 이런 슬픈 기억을 떠올리는 것들을 일상에선 먼 곳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화랑유원지와 사고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시민들이 누리고 즐겨야 할 유일한 공간에 조성하지 말고 다른 곳을 선정해주면 좋겠다”며 “우리도 같이 눈물 흘리고 슬퍼해줬다. 3년 동안 양보를 했으면 유가족도 한발 뒤로 물러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이날 심포지엄은 소규모 간담회로 대체됐다. 416가족협의회 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유가족,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준비된 일정을 약식으로 소화했다. 전문가들, ‘화랑유원지는 지역발전 거점, 416안전공원이 시너지 낼 것 ’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3개의 발제를 진행하고 곧바로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발제는 ▲문정석 도시연대커뮤니티센터장의 ‘모두를 위한 416안전공원 디자인 방향’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의 ‘416안전공원을 통한 지역사회 도시재생 방안’ ▲전대욱 한국지방행전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박사의 ‘416안전공원의 경제적 가치 및 효과’ 순으로 진행됐다. 문정석 센터장은 “추모공원은 지역과 상생해서 동네를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다”며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도출한 ▲자연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 ▲상징적 공간을 통한 감성의 체험 ▲상징적 조형을 통한 은유 등의 세 가지 이슈를 바탕으로 416안전공원의 디자인 방향을 모색했다. 문 센터장은 추모공원이 우리 사회에 주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문화적 방식 제시 ▲문화를 통해 공동체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 ▲주민들의 의지와 참여로 더 좋은 마을과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 제시 ▲분열된 우리 사회에 지켜야 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통합을 이루기 위해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주선 박사는 “416안전공원을 문화거점으로 삼아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공존과 상생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일상에서 부딪치는 화랑유원지가 416안전공원 조성을 통해 도시재생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윤 박사는 “디자인보다 운영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자면 지속가능한 운영조직이 필요하다. 도시운영 관점에서의 안산시 연간 쓰레기와 범죄 발생 건수,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이 커지면서 점차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화랑유원지가 주변의 지역관리 거점으로서도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416안산공원 입지와 관련한 갈등 해결을 위해 토론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실제 현장에 대안을 적용해 보는 사회실험을 적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하고 싶은 기능 중 가장 갈등이 적은 것부터 하나씩 실험을 해나가고, 달성목표와 성과지표를 연구자들이 모니터링해서 데이터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대욱 박사는 “416안전공원은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들어둠으로써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사용가치가 크다”며 여기에 지역사회 가치를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비사용가치는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로서 편익을 주는 것이다. 전 박사는 “추모공원으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단절된 것을 화합하고 미래에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현장으로 남아야 한다”며 “추모공원이 갖는 의미와 활용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충족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시역세권이 개발되면서 추모공원의 가치가 더 커지고, 추모공원은 역세권개발계획에서 가장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416안전공원을 역세권개발계획의 하나로서 가치를 부여해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은 봉안시설 아닌, 절차… 열린 구조로 대화 창구 열어야 최혜자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는 “문화적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실험, 합의할 수 있는 공공성을 같이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한 지점이다”며 “봉안시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전혀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데서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장은 “화랑유원지 외엔 분석된 자료가 없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여건을 조사하고 왜 안 되는지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가 없으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다른 대상지에 대한 자료도 균형 있게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재철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416안전공원의 입지를 화랑유원지에서 시 외곽지로 옮겼을 때 사회경제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을지 물음을 던졌다. 전대욱 박사는 “외곽으로 갈 경우 추모공원으로서의 기능만 갖고 레크레이션 기능은 줄어들 것이다”란 의견을 내놨다. 반대 입장의 한 시민은 “유가족도 시민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시민이다. 한쪽 의견은 많이 들었지만 반대자 의견은 잘 안 들은 것 같다”며 “추모공원 조성에는 찬성하지만 납골당은 반대하러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우리 정서에는 장묘문화가 주거지와 먼 곳에 모시는 것이지 가까이 두지 않는다. 산이나 바다에 뿌려 추모하고 그 다음엔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 생활 한 편에 딸려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영범 교수는 “입지를 외곽으로 가는 것이 지금의 갈등을 피하는 방법인데 입지는 접근성과 직결된 문제다.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의 추모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추모에 대한 마음을 같이 공유하자는 의미다”며 갈등을 피하기보다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게 주어지는 게 없을 때 상대방에 대한 반대가 극렬하다. 416안전공원이 추모만이 아니라 도시재생을 풀어갈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면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대욱 박사는 “외곽에 만들라는 것은 지역발전과 공원이 가진 의미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입지 선정으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 버려진 땅을 다시 살려야 한다. 그 안의 세부계획과 기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장은 “시민과 시민 간의 싸움이 되고 있다. 안산시가 아무런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시가 화랑유원지 전체를 세월호와 연계해 어떻게 변화시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옥희 안산탁틴내일 대표는 “국무조정실의 일정대로 문제를 끝내고 가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첫 단계부터 다시 열어야 지속가능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정석대로 가는 게 가장 바른 길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그 동안 영구시설물 축조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 했던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이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지난 2일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현안문제가 해결됐다며 ‘렛츠런파크 영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한국마사회가 경상북도와 영천시의 공유재산인 사업부지를 임차해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영구시설물 축조, 임대기간, 사업 시공 제약 등의 문제로 그 동안 사업 추진이 지체돼 왔다. 이에 영천시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사업의 애로점을 설명하고, 한국마사회가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제안해 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한국마사회를 추가하여 사업시공 문제가 해결됐고, 공유재산에 영구시설물 축조 및 임대기간 50년에 임대기간 갱신이 가능하도록 공유재산 특례규정을 두어 그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든 현안문제들이 해결됐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한국마사회와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그 동안 지체되었던 기간을 감안해 조속히 사업이 완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구시가 숲의 도시로 거듭난다. 2021년까지 7757억 원을 투자해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대구수목원도 지금의 3배 규모를 키운다. 2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22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를 '숲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대구시는 2021년까지 7757억 원을 투자하여 1000만 그루의 나무를 더 심고, 국내 대표적 생태복원 우수사례인 대구수목원을 현재의 3배 규모로 확장해 그 명성을 이어 나간다. 또한 2022년까지 총 1조 500억 원을 투입해 달성공원 동물원을 대구대공원으로 이전시키고, 그 곳을 반려동물 테마공원이 조성되는 친환경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는 제2수목원과 산림복지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기념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무절제하게 소모되는 화석연료(석탄, 석유)로 인한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 등 위기에 직면한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대구의 산업구조 전환 정책 등 대구 환경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이 밝힐 환경비전은 크게 세가지로 '숨의 도시, 물의 도시, 숲의 도시'가 그것이다. 먼저 대구시는 숨의 도시를 신속한 추진을 위해 기존의 미세먼지 20% 감축계획을 30% 수준까지 상향조정했다. 이를 위해 1조 34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물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완공하고, 2020년까지 유망 물기업, 청년인재를 육성해 800조원 규모의 세계 물산업 경제지도(블루골드 경제권)를 공략하는 ‘꿈의 도전’을 현실화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인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는 내년 말 생태관광지로 재탄생된다. 수달이 사는 신천은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2025년까지 21개 사업에 166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하천으로 태고의 모습을 되찾고 이를 지속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연을 품은 도시–대구’라는 주제의 이번 기념식에서 “최근 유례없이 커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대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면서 건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시가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할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한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1일 울산시는 품격있고 창조적 도시디자인을 위해‘2017년 울산광역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시행한다고밝혔다. ‘디자인으로 울산 알리기’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이해 울산시의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매력 있고 찾고 싶은 관광지로 변모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 발굴을 목적으로한다. 제한조건은 대학 및 일반부는 사업비 5억 원 미만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이며, 중‧고등부는 사업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공모는 ▲공공공간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서비스디자인 등 4개 부문이다. 응모 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개인 또는 3명 이내의 팀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6월 1일부터 9월 26일까지, 작품 접수는 9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이며 출품신청서, 작품패널, 작품설명서, 데이터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경제성, 장소성, 창의성, 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시상은 대학 및 일반부, 중‧고등부 등 2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되며 ▲대학 및 일반부는 대상 1명(500만 원), 금상 2명(각 200만 원), 은상 3명(각 100만 원), 동상 4명(각 70만 원), 특선 10명(각 20만 원), 입선 10명(각 문화상품권 5만 원)이며,▲중·고등부는 최우수상 1명(문화상품권 50만 원), 우수상 4명(문화상품권 20만 원), 장려상 10명(문화상품권 10만 원), 특선 10명(문화상품권 4만 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결과는 10월 16일 울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제1회 울산건축문화제’에서 전시회 및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6년간 공모전의 문제점과 타지자체의 공모전 추진사례를 검토하고 지난해 공모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구글독스를 활용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계획했다.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올해부터 중‧고등부 공모부문을 신설하여 진로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공모분야도 기존의 공공공간, 공공시설물에서 공공시각 매체와 *서비스디자인 분야를 신설하여 참여자의 선택 폭을 확대하였으며, 단순히 아이디어 공모로 그치지 않기 위하여 사업비 5억 원의 제한 방식을 도입하여 당선작들의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작품패널 크기, 작품접수 방식, 심사방법 등을 수정 보완하여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매력 있고 찾고 싶은 관광지 조성을 위한 이번 공모전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디자인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누리집(홈페이지)(www.ulsan.go.kr) 공고를 참고하거나 울산시 도시창조과(052-229-6542)로 문의하면 된다.
  • [전북대학교 김진아 통신원]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시회장에서 ‘2017 전북지역 조경학과 졸업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전북대학교 조경학과(전주캠퍼스)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익산캠퍼스) 등 4개 대학에서 제출한 30개 작품이 전시됐다. 각 학교의 출품작으로는 우석대학교 조경학과는 ▲전주 문학대공원 야간조명 활성화 계획 ▲삼례중학교 폐교 후, 삼례역참 재현계획 ▲전주 다가공원 명소화 계획 ▲삼례여중 폐교 후 산후조리원 조성계획 ▲전주시 노송동 천사쉼터 조성계획 ▲중국 곤명 윈난 뎬츠공원 조성계획 ▲삼례 Strawberry park 조성계획 ▲중국 운남성 더훙 다이족·징포족자치 수상레스토랑 조성계획 등 8개 작품을 냈다.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는 ▲Blue harmony(푸른 물과 사람의 화합) ▲탄소누리(전라북도 탄소테마광장 조성계획) ▲봄날(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休, 천천히 걷는 길(A slow walking way) ▲C’ 1.57km(대한민국 최초 탄소 특화거리 조성계획)의 5개 작품을 출품했다. 전북대학교 조경학과에서 ▲Industrial Cultural Park way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계획 ▲진안 마이산 지질공원계획 ▲전주 지방법원‧검찰청 이전부지 공원화계획 ▲온고을의 옛흔적을 찾아서 ▲한울진 경천, 그곳의 자연과 벗하다 ▲황방산 유아숲 특화공간설계 등 총 7개 작품을 출품했다. 마지막으로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완주 삼례 상생 도시공원 조성계획 ▲전라감영 인근부지 설계계획 ▲충청남도 청양군 백제 문화 생태 습지 공원 조성계획 ▲익산시 군경묘지 재조성 계획 ▲장재마을-아중천 녹지 쉼터 조성계획 ▲전주시 도심내 황조롱이 서식지 조성 ▲팔복 공단 그린 인프라 구축 계획 ▲전주권 광역 쓰레기매립장 매립지 복원 계획 ▲(구)대한방직공장 도시공원 설계 계획 ▲익산시 첨단 게임 테마파크 조성 계획 등 10개 작품을 출품했다. ◆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김은총·양인모·주해신·한재웅의 ‘돌아보다가(多佳) 기억하다가(多嘉)’ 전주시 다가동에 위치한 다가공원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노인층 외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다. 다가산은 역사, 전통, 문화, 경관 생태적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총 네 개의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최소한의 설치물로 행위의 다양성을 끌어내고자 천양정과 다가정을 중심으로 전통마당을 조성했다. 역사의 상흔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옛 전주부성을 조망해 기억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병아리꽃나무, 이팝나무 군락을 보전계획도 세웠다. 지역 주민 간의 커뮤니티 형성과 문화 활동을 위해서는 오픈 갤러리, 카페, 후정을 조성했다. ◆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강기문·박성오·박주형·양현종·정현욱·허만재의 ‘C’ 1.57(대한민국 최초 탄소특화거리 조성 계획)‘ 대상지는 전주시 기린대로 일대이며 전주의 전략과제중 하나인 탄소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C’ 1.57은 탄소특화거리와 대상지의 거리 길이 1.57km를 합성해 만든 주제로 구간마다 6가지의 탄소 테마를 가진 거리를 계획하고, 만남 및 교류의 장을 위한 탄소광장, 이용자 및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 탄소 지식제공을 위한 탄소박물관으로 계획했다. 6가지 테마거리는 탄소 바닥포장패턴 테마거리, 탄소 자전거 체험 테마거리, 탄소 LED 테마거리, 탄소 발열벤치&물길 테마거리, 탄소 조형물 테마거리, 탄소 아트 테마거리로 계획했다. 탄소광장은 진입광장-잔디광장-하이라인광장으로 계획됐으며, 주 광장인 하이라인광장은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이용객 및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하이라인 광장의 상부에는 탄소조형물을 설치했다. 또한 탄소박물관 조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주시가 탄소산업의 메카임을 알리고, 탄소산업의 홍보 및 인식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북대학교 조경학과(전주캠퍼스), 김경현·남승연·이수정·정편성의 ‘온고을 옛 흔적을 찾아서’ 전주는 과거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있는 곳으로, 한강이남 최대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다. 설계 대상지는 전라감영과 객사 등을 포함한 전주부성이 있던 터로 전주의 구도심지이다. 전주는 연간 100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도시다. 하지만 관광객은 한옥마을로 편중돼 있다. 고지도를 통해 전주부성의 옛길을 찾고 사람들이 자연스레 퍼져나가도록 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팔달로 충경로가 아닌 옛길을 중심으로 객사, 사대문, 전라감영 등을 복원해 전주의 역사적 의의를 찾고자 한다. 역사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전주다움’을 형성하고 복원을 통해 전주의 위상을 제고한다. 또한 전주부성 내의 전반적인 관광·탐방루트를 계획하 관광지확산과 더불어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익산캠퍼스), 이우주·김희재·서지현의 ‘MIMESIS 장재마을-아중천 녹지쉼터 조성계획’ 전주역 뒤편에 위치한 장재마을에 녹지쉼터를 조성해 장소성을 부여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간에 따른 하천지형은 가장 직설적인 모양에서 스스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상류에서 흘러오거나 주변에서 번진 식물들은 자신에게 맞는 ‘집’에 터를 잡는다. 파빌리온의 각 프레임마다 이용자 시선의 높이와 미묘한 방향·각도의 차이에 따른 차경의 효과는 다양한 경관을 보여준다. 열린 동선으로 자유롭게 거닐며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액티브·패시브 디자인을 접목해 에너지 미니멀리즘에 접근했다. 자연과 인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미메시스가 그러하듯 한편의 연극과 같이 어우러질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식물 교육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수목원에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접목하는 ‘IoT 기반 현장 체험·교육용 VR·AR 콘텐츠 개발’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도 VR·AR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 제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에서는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생물 정보를 VR과 AR로 볼 수 있게 하였고, 스트리트뷰에서는 자연사 박물관을 VR로 서비스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왕립식물원에서도 학습 효과를 위해 새로운 교육용 가상현실 기기 ‘TPACK(Technological, Pedagogical and Content Knowledge)’를 개발 중에 있다.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총 1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기업인 바나나몬, 리얼미디어웍스가 공동으로 대구수목원을 대상으로 식물생태학습을 위한 IoT 기반의 VR/AR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상반기에는 그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아마존의 열대우림, 북미 붉은사막, 유럽수림 등 세계의 식물을 VR 및 게임 그래픽 기술을 통해 체험하게 된다. 또, 기존 오프라인의 숲 해설 프로그램을 IoT 기반의 AR을 활용함으로써, 계절에 따른 식물의 변화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시간 제약 없이 식물의 4계절 변화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수목원은 2002년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조성하여 토지이용 효율을 제고하고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한 사례로 연간 탐방객만 200만명에 이른다. 그간 이 곳은 선인장 온실, 열대 과일관, 어린이 여름 자연학교, 토요 자연체험 교실, 숲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연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관광지, 공공시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VR/AR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기업의 국내외 수요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인 VR/AR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새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 방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지원단’을 구성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지원단’은 도시재생 정책지원 총괄 조직으로서, 1단계 TFT를 구성하고, 2단계 인력보강을 거쳐, 도시재생 전담 정규 조직으로 상설화할 예정이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방향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에서 5조 원 ▲중앙정부가 2조 원 ▲공공기관이 3조 원을 조달해 연간 10조 원을 5년간 투입할 예정으로,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HUG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HUG는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등으로 조성된 주택도시기금 운용기관으로, 도시재생사업에 기금 출·융자 및 보증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HUG는 ‘천안 미드힐타운 도시재생 리츠’에 기금과 보증 등 1100억 원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도시재생 정책지원을 위해 가로주택정비, 빈집 및 방치건축물 정비, 상가 리모델링 등의 금융지원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HUG는 이번 ‘도시재생 뉴딜지원단’ 구성에 앞서, 도시재생뉴딜사업 실행에 초점을 맞춰 도시경제금융지원센터와 주택도시금융2센터를 연달아 개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선덕 HUG 사장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계획”이라며, “신설 조직은 도시재생 부문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오는 26일 개최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코리아가든쇼,가든센터,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오는26일부터열린다. 서울시는정원산업및정원문화활성화를위해‘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를오는26일부터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고밝혔다. 이번행사는‘정원도시서울’의대표축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정원특화콘텐츠를선보일예정으로서울시와산림청이주최하고조경하다열음이주관한다. 개막식은26일오후5시30분에뚝섬한강공원음악분수광장에서열린다.행사기간▲가든센터▲그린인프라특별전▲코리아가든쇼▲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예정이다. 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관한자세한내용은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제공될예정이다.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