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동탄사업본부, 화성시, 한국조경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동탄2신도시 근린공원7호 공공정원(작가정원, 이하 동탄 공공정원)’ 조성에 참여할 작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13일 한국조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름다운 삶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정원에 대한 가치관이 확산됨에 따라 도시공원 속 공공정원을 보급하기 위한 ‘동탄 공공정원’을 조성할 작가 선정을 최근에 완료했다. 이번에 정원 조성에 참여하는 작가는 ▲조동범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김용택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 ▲박성혜·민병은 랜스케입 아웃라인(LANDSCAPE OUTLINE) 대표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등 11인, 10팀으로 구성됐다. 작가들은 ‘동탄(東灘), 정원을 담다’를 주제로 ▲동탄 지역의 자연, 문화, 인문학적 가치가 녹아들어간 정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민이 행복한 주거복지문화정원 ▲한국의 전통과 활력이 현대적으로 해석된 정원이란 세 가지 카테고리에 부합하도록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1개소당 규모는 150㎡로 작품당 5000만 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설계안은 오는 7월 14일(금)까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으로 접수하고, LH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기반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8월 10일부터 9월 19일까지 정원 조성을 완료하고,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박람회 형식으로 정원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국조경사회 명예회장인 황용득 동인조경 마당 대표는 이번 공공정원 조성에 관한 총괄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LH 동탄사업본부 및 화성시와 작가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전체 조성 과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동탄2신도시는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도시로 계획됐다. 근린공원 7호는 30만387㎡ 규모로 대중적이면서 작품성까지 갖춘 10개의 작가 정원과 수경시설, 운동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율하천 상류가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됐다. 김해시는 신안교에서 관동교까지 율하천 1.38km 구간에 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율하천은 굴암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응달동 조만강과 합류해 서낙동강으로 흐르는 유역면적 16.4km, 길이 5.5km의 지방하천이다. 율하 카페거리로 유명한 관동교 하류부터 관동체육공원이 있는 신리교까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08년 택지개발을 하면서 정비를 해 생태하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나 상류는 그렇지 못했다. 그간 율하천 상류는 25개의 높고 낮은 콘크리트 낙차보와 두께 50cm 이상의 철근 콘크리트로 뒤덮어 놓은 하상과 호안으로 수생생물이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이에 김해시는 지난 2012년 5월 환경부가 공모한 전국 도심하천살리기 사업에 율하천 상류 구간을 신청해 선정됐으며 국·도비 7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총사업비 98억 원의 사업으로 2014년 설계를 완료하고 2015년 3월에 착공했다. 시는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고려하고, 생물서식지 및 생태계 복원을 통해 율하천을 ‘하천과 사람이 함께하는 삶의 공간’으로 정비하고자 했다. 이에 “밤나무 아랫마을로 어우러지는 생명의 강, 율하천”이라는 스토리를 설계안에 담았다. ▲신안교에서 덕정교까지 약 0.9km 구간은 ‘생명의 탄생’이란 주제로 신안골 맑은 물줄기와 팔판서가 나는 명당, 팔판산의 정기가 힘차게 흐르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냈고 ▲덕정교에서 관동교까지 약 0.48km는 ‘풍요의 터’라는 테마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덕정카페거리에서 문화가 꽃피는 모습을 담았다. ‘낙차보’는 자연석으로 층층이 조성해 흐르는 물에 풍부한 산소가 공급되도록 하고 굽이굽이 물길을 만들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게 일정한 유속을 확보했으며, ‘하천바닥’은 토사 구간을 넓게 꾸며 수초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호안’은 식생블럭을 설치한 다음 초화류 씨앗을 뿌렸다. 하천 곳곳에는 징검다리를 만들고 좌․우안에 각각 경화흙포장, 코코넛 매트 등으로 차별화된 산책로를 조성했다. 신안교와 덕정교 아래 넓은 공간에는 ‘생태관찰스텐드’를 놓아 더운 날씨에 주민들이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조명을 더해 야간에도 쾌적한 쉼터가 되도록 했으며, 덕정마을앞 소규모 카페거리에는 재해 방지를 위해 세운 홍수벽에 다양한 데크를 설치하고 애기동백 등 여러 관목류를 심는 등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시설물회사 예건이 제7회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에서 이벤트 정원인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모았다.지난 10, 11일 이틀간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 내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이 선을 보였다. ‘히코리와 토토의 정원’은 예건과 가천대학교 게릴라가든 프로젝트팀 홍의택 교수가 산학협력을 통해 조성한 이벤트 정원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로봇 히코리와 허수아비 등을 직접 만들어 전시하고, 정원 곳곳에 예건의 브랜드인 푸르너스 제품과 왈로 제품을 배치해 박람회장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정원은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대부분 어린이를 동반한 가정과 어르신임을 고려하여 시민들이 친근하고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같은 정원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이에 동화책으로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오즈의 마법사’를 상징요소로 활용하여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정원을 연출하고, 이를 배경으로 재미나게 농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평면적인 정원박람회의 설치 기법을 지양하고 양철인간, 허수아비 등 동화속 캐릭터를 실물 크기로 제작함으로써 이들과 함께 정원안에서 사진을 찍는 등상상 속 추억거리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한편 전시장 곳곳에 전시된 예건의 시설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예건은 이번 박람회에 푸르너스 제품인 꽃수레, 행잉용 트렐리스, 벤치형 농기구보관함과 왈로 제품인 트와짓(Toit Gite), 휴틀라인(Hüttlein), 강아지 벤치를 비롯해 카림라시드 벤치, 실루엣 벤치 등을 전시했다. ◆ 전시된 왈로 제품 트와짓(Toit Gite) 단순한 반려견 하우스가 아니라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옥상층과 지붕에 가려진 계단으로 구성돼 반려견이 계단을 오를 때 지붕을 타고 오르는 듯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휴틀라인(Hüttlein) 독일어로 작은 오두막을 의미하는 휴틀라인은 애견들의 본능을 일깨워주는 Tug(터그)와 굴 통과하기 놀이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우드칩이나 잔디와 배치가 가능하다. 터그는 복종 훈련의 일종으로 애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강아지 벤치 견주의 편의를 위해 특화된 조형벤치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반려견의 리드줄을 잠시 묶어둘 수 있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광장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6월 13일부터 8월 6일까지 '키워드 한국미술 2017 : 광장예술 - 횃불에서 촛불로展'을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9년 동학의 횃불에서 2016년 광화문의 촛불에 이르는 한국현대사를 만들어온 광장문화를 다룬 예술작품들로광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강정효, 고승욱, 구본주, 김준권, 민정기, 박불똥, 최민화 등 총 79명의 작가가 200여 점의 작품을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김수열·신용구 시인이 시 낭송과 이강훈 작가의 ‘꽃벽 프로젝트’와 박재동 ‘세월호 아이들’ 등 관람객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도 준비돼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미술관 강당에서는 ‘광장의 예술학’을 주제로 전시연계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공공영역의 매개공간인 광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정원 조성에 참여할 '시민정원추진단'이본격 가동된다. 안산시는 지난 8일 시청에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업무협약식 및 시민정원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안산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 동안 화랑유원지 및 고잔1동 일원에서 개최된다.‘정원, 도시의 숲이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일대에 모델정원, 시민참여정원 등을 조성하고 고잔1동 일원에는 마을정원을 조성·전시할 예정이다. 특히올해는 다양한 관람거리와 문화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일상 도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소통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시민참여박람회 형식으로 치러진다.시민정원추진단은 정원문화 촉진 및 시민참여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시민참여, 마을정원, 자원봉사, 정원문화, 정원 산업의 5개 분과로 구성되었다. 추진단은 분과위원장과 팀장을 중심으로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들은 정원과 관련한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거나 공연 준비에 나서며, 마을정원 조성 참여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추진단장으로는 신윤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가위촉됐다.제종길 안산시장은 “정원문화에 이렇게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 안산은 전국적으로 녹지율이 높은 환경도시로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생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신윤관 단장은 “이번 시민정원추진단은 숲의 도시를 만들어가는 생태시민을 발굴·육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산구도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테마별 공론장을 마련한다. 용산구는 용산공원의 추진현황, 미군부대 오염문제, 공원조성 문제 등을 주제로 3차에 걸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넓히기 위해 국토부에서 '라운드테이블 1.0'이란 이름의 릴레이 세미나 및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운데, 용산구도 구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1차 공론장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진행된다. ‘상흔의 역사, 공원으로 치유하다’란 주제로 용산공원 조성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린 생태공원 조성 방향을 논의한다. 1차 공론장에서는 배성호 용산공원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김천수 용산지역사 연구가,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배성호 과장은 용산공원 조성 추진경위와 향후계획을 알리고 김천수 연구가는 기지의 역사와 주요 문화유산을 살핀다. 조경진 교수도 역사와 문화를 살린 바람직한 공원 조성 방향을 제안하게 된다. 전문가 강연 후 주민 질의응답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의견수렴 결과는 주제별로 묶어 국토교통부, 국방부, 서울시 등 유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천수 연구가는 “용산기지도 한때 둔지미 마을로 불리며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과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장소”라며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제대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9월과 11월에 2, 3차 공론장을 이어간다. 9월에는 미군부대 환경오염 문제를, 11월에는 도시와 조화된 공원 조성 문제를 중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용산구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공원 조성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용산구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민 청(聽)하는 용산공원 이야기’라는 게시판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나누지 못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내부망을 통해 구 공무원들의 댓글 토론도 이어간다. 구는 지난 2015년부터 용산공원 조성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와 서울시로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공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은 용산을 넘어 세계적인 공원으로서 우리구의 도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주민과의 협치를 통해 보다 온전한 형태로 국가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기획예산과(02-2199-6422)로 물어보면 된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가 역사적 변화를 이끈 ‘광장’이란 공간을 주제로 졸업작품 과제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동아대 조경학과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민공원 예술촌 전시실에서 제30회 졸업작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작품전의 주제는 ‘광장의 재발견’으로 사회적 이슈와 연관한 주제로 선정한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 지난해 광화문광장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로서 시민 사회의 성숙을 보여주었다. 이를 계기로 사회 각층에서 광장에 대한 담론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시는 역사, 도시, 교통, 건축, 조경, 시민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시민그룹을 중심으로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광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고, 광화문광장은 시민성을 담는 공간으로 재구조화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도 ‘광장의 재발견’으로 정해졌다. 이에 동아대 조경학과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과 연계해 올해 졸업작품전의 주제를 ‘광장의 재발견’으로 정하고, 사회적 이슈를 조경적 해법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고민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부산에서 광장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 졸업작품 대상지로 선정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동아대 조경학과에서는 ▲[Be ; 울] 마을광장 만들기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Floating Square ▲Plug In CULTURE.net ▲기억하라 2017 등 광장을 주제로 고민한 4개 작품을 선보였다. 졸업작품전에서는 이외에도 13개의 리서치형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청와대가 민간에 매각한 통의동 마을마당의 부지를 다시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공원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이하 공사모)’은 지난 11일 박원순 시장이 통의동 마을마당을 방문해 서촌 마을네트워크의 구심점인 ‘통의동 마을마당’의 부지매입을 약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모에 따르면 이날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20여 년 동안 마을의 사랑방으로 기능하고 있는 소공원의 존재에 신기해하며 통의동 마을마당과 같은 오래된 공원을 공원으로서 지켜질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통의동 마을마당 맞은편에 있는 영추문과 마을마당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설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사모 관계자는 “통의동 마을마당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된 소공원의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처방전인 만큼, 박원순 시장의 약속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서문(영추문) 맞은편에 자리한 419㎡ 규모의 통의동 마을마당은 1996년 서울시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인 ‘마을마당 조성사업’에 의해 시범적으로 조성된 마을마당 중 1곳이다. 이곳은 2010년 서울시가 청와대에 통의동 마을마당의 소유권을 ‘대지’ 용도로 넘기면서 소공원의 법적 효력을 잃었다. 이후 청와대는 토지 맞교환 방식인 ‘대토’로 통의동 마을마당을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했다. 인근 서촌 주민과 시민들로 구성된 ‘공사모’는 민간에 매각된 마을마당을 되찾기 위해 소공원 지키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통의동 마을마당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부지를 매입할 예산검토를 완료했으며 현재 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절차를 밟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매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지만 “올해 안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부지매입 후 쉼터조성을 계획 중”이라며 사업추진 의사를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1996년에 통의동 마을마당을 비롯해 총 9개의 마을마당이 조성돼 있으며, 통의동을 제외하면 8곳 모두 도시계획시설로서 행정재산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앞으로도특별한 사유가 없는한소공원으로서기능을 유지하게된다. 공사모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황두진 건축가는 “서울시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온전한 공원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게 된다면, 공원관리부서와 공사모가 협력해 공원을 관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주차장 등 개발압력에 의해 입지가 좁아지는 공원문제 해결을 위해 공사모가 앞장서 나가겠다고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인증 LMO 유채 수입 사건으로 먹는 식물뿐만 아니라 정원식물에 있어서도 유전자변형식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수입된 중국산 유채종자 79.6톤(10개 종) 중 32.5톤(4개 종)에 LMO 유채가 혼입된 것으로 파악, 이중 32.5톤에 대한 조사·폐기 등을 완료했다. LMO는 생물종의 유전물질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생물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며, 농산물의 생산량 증대,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LMO 이벤트(상업화 계통)는 미국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제초제 내성을 가진 GT73 유채로, 식약처 및 농진청으로부터 각각 국내 식품용 및 사료용으로는 안전성을 승인받아 수입이 가능하나 종자용으로는 수입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용,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LMO는 연간 약 1000만 톤에 달하며, 수입되는 유전자변형곡물은 대부분 옥수수, 면화, 콩 등이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수입이 승인된 유채(카놀라)는 식품 및 사료 겸용으로 13건, 식품용 1건 등 총 14종이다. 국내에 수입이 허용된 14종의 LMO 유채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내성, 제초제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내성, 웅성불임, 임성 회복 등의 형질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도입된 계통들이다. 일반적으로, 유채(국내 발견된 GT73 포함)는 식용기름의 원재료로 이용되고, 남은 부산물 찌꺼기(유채박)는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인체 및 가축 등에는 위험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미승인 유전자변형 유채는 미국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글리포세이트) 내성을 가진 ‘GT73’ 이벤트(상업화 계통) 이다. GT73 유채는 성분(영양분, 지방산 성분/함량 등)적으로 일반 유채와 큰 차이가 없고, 독성 또는 알레르기성이 없고, 의도적으로 도입된 제초제 내성의 특성 이외에는 일반 유채와 유전, 번식, 형태적으로 차이가 없다. 임명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사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안전성평가를 통과해 승인된 LMO가 원래 목적과 적합한 재배환경과 방법에 따라 관리될 경우에는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LMO 유채의 경우 의도적으로 도입된 특성(형질)이 자연 교배에 의해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식물(배추, 유채, 갓 등)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임 연구관은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GT73에 도입된 제초제 내성 형질이 벌 등의 곤충에 의해 일반종의 유채 등으로 전달돼 기존에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형질(제초제 글리포세이트 내성)을 획득해 제초제 내성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며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전자변형이 의심되는 종자나 식물을 경관이나 기타 다른 목적으로 심을 때는 절차에 따라 사전에 국립종자원에 의뢰해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유채는 개활지나 사방지에서 스스로 발아할 수 있고 야초지에 들어가서 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야생의 상태에서 자기 세대를 유지하지 못해 왔는데 그럴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길 것이라고 본다. 지금 단계에서 모니터링하고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가든디자이너는 “정원 조성 의도에 맞게 식물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튺히 유전자변형식물을 정원에 심을 경우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식물들이 자랄 확률이 더 크다”며 유전자변형식물에 대한 관심을 이번 기회에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GT73 유채는 국내에서 종자용(재배를 위한)으로 승인되지 않은 미승인 품종으로 국내 재배는 불법적인 품종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 주관으로 전국적 전수조사와 함께 불활성화 또는 폐기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해당 유채가 발견된 장소와 그 주변 지역을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 하에 정부부처, 환경단체(NGO) 및 소비자 단체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중장기(최소 2년)적 관찰과 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지난 2002년과 2009년 전 국민적인 호응 속에 열렸던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개최지인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이 9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꽃 물결로 뒤덮일 전망이다.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는 태안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태안 꽃축제’가 내년부터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서 ‘코리아 플라워 파크(가칭)’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12일 밝혔다.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하며 총 2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국내 화훼산업 발전과 서해안 조기개발 및 안면도의 국제적 명소화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국제꽃박람회가 종료된 2009년을 끝으로 그대로 방치됨에 따라 공원 개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추진위는 그동안 남면 신온리에서 열리던 태안 꽃축제를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으로 옮겨 개최키로 하고 타당성 용역조사를 거쳐 태안군과 충남도에 제안서를 제출하여 지난 1일 축제장 이전을 최종 확정짓게 됐다고 밝혔다. ‘코리아 플라워 파크’는 안면도 관광지 1지구에 건립될 예정으로, 11만4263㎡ 면적에 내달부터 토목과 건축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시작하는 등 연간 70억 원의 운영비가 투입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년 1만 여 명의 인력 투입으로 안면도 일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내 화훼수출을 활성화하는 등 연간 12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 플라워 파크’는 봄 튤립축제와 가을 국화꽃축제를 제외하고 연중 운영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연간 2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태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1지구 ‘코리아 플라워 파크’를 비롯해 2지구에는 ‘나라키움 정책연수원(기획재정부)’과 ‘사법역사문화교육관(대법원)’ 건립이 진행중이다. 3지구에는 충남도와 롯데컨소시엄이 개발 사업을 협의 중이고, 4지구는 골프장이 조성될 계획으로 투자 유치 활동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코리아 플라워 파크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면도의 활성화와 지역 관광개발을 위해 군 차원의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녹색복지 공간 ‘불암산 더불어숲(이하 더불어숲)’이 오는 7월 1일 문을 연다. 서울특별시는 청소년을 위한 모험 및 협동체험 공간인 더불어숲 개장을 앞두고 12일 사전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개장하는 더불어숲은 ‘중랑청소년 체험의 숲’에 이어 서울시에 두 번째로 조성된 숲 속 모험 및 협동체험 공간이다. ‘생애주기별 녹색복지’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주 이용대상으로 삼아 마련한 공간이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개인주의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동료 간 협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특화시킨 숲 속 체험공간이다. 시설면적은 총 2만4351㎡로, 불암산의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청소년 안전체험장, 모험시설, 휴게시설, 실개천, 잔디마당, 교육장 등의 복합시설을 갖추었다. 더불어숲 시설은 나무와 나무를 와이어·목재구조물·로프 등으로 연결해 땅을 밟지 않고 동료와 함께 이동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협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러한 모험체험공간은 국내외 휴양림 또는 단체수련시설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단체 지도력 양성과 공동체 단결력 증진을 목적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더불어숲은 혼자가 아닌 여러 명과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숲 내 시설 배치는 난이도별 3개 코스에 총 34개의 협동 및 모험시설을 배치해 위기대처 훈련, 동료 간 협동심 및 신뢰 강화, 도전정신, 함께하는 성취감 등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별로는 ▲지상 4m 이하에서 문제 해결이나 창의성을 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팀원 간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울 수 있는 ‘챌린지 로우코스(10개)’ ▲지상 6m 이상의 상공에서 어려움의 극복과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을 시킬 수 있는 ‘챌린지 하이코스(17개)’ ▲어두운 공간을 헤쳐 나가는 미로형 체험공간과 레일 위를 활강하는 모험시설인 ‘챌린지 액티브코스(7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팀원 간에 의사소통, 동료애 증진 등 팀워크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는 협동체험 시설물이 다수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시설이용은 오전(9시~12시), 오후(14시~17시) 각 4개 팀(1팀 30명)이 이용할 수 있고, 각 시설별 이용시간은 20~30분으로, 전체 3개 코스 이용 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1일 24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시설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으나, 하이코스 및 액티브코스는 이용자 안전을 위해 키 140cm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5일(목)에는 지역주민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개장행사를 갖고, 6월 말까지 무료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후 내달 1일(토)부터 공식 개장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도코모모에서 실시한 ‘남산2호터널과 장충동 일대의 문화적 재생’을 주제로 한 공모전의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도코모모는 150개 접수 작품 중 대상 2점(국토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우수상 2점(한국도코모모설립추진위원장상, 새건축사협의회장상), 특별상 2점(도코모모인터내셔널회장상, 심사위원장상), 특선 7점, 입선 26점 등 총 39점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남산과 장충단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시대적 역할이 소진되고 교통 기능도 취약한 남산2호터널의 터널 기능을 대신하여, 냉전을 치유하고 비극적 역사를 극복하는 도시건축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 대상'에 선정된'Tunnel of Knowledge-2017, 남산 2호 터널을 품어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는 기존 터널에 더 큰 터널을 품고 그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상상력을 뛰어넘는 표현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단은 "기존의 건물 혹은 환경을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본 공모전에 취지를 잘 이해하였으며, 방법론으로 일정한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면도 높게 평가가 되었다"고전했다. ‘문화재청 대상작'인 '장충풍경'은 장충동일대의 역사적인 맥락을 남산의 북동쪽 사면과 무리하지 않았고, 섬세하게 연결한 보행로접근이 설득력 있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단은 "일상적 풍경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실제로 보행로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꼼꼼하게 스터디하고, 장소의 특성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단순한 상상력으로 그치는 것이라,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공모전 관계자는 "공모전은 좋은 질문을 찾아내는 것이 그 과정의 반 이상이다.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작들은 작품의 완성도나 제안으로서의 설득력과, 입선의 당락을 떠나서 많은 응모작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수상작은 6월 14일까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전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도시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옥상녹화, 주차장녹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2일 시는 도시열섬과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도시열섬 해소를 위해,기존 콘크리트 주차장을 걷어내고 잔디 등으로 바꾸는 주차장 포장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 외에건물옥상녹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태양광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에 시민참여를 적극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옥상 및 외벽의 차열도료 시공으로 복사열을 차단하는 쿨루프 사업과 빗물저금통 설치, 덩굴식물을 이용한 ‘녹색커튼 만들기 사업’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도시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개발 시 사전심의를 강화하고 열섬현상 저감을 위한 친환경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열섬현상에 대한 후속 대응보다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주시 도시열섬 저감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시 자체적으로 열섬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민·관·의회가 참여하는 삼색원탁회의도 개최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부서간 소통 및 공감대 형성으로 전주시 도시열섬 저감계획은 충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창호
    • 2017-06-12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환경부 장·차관 인사에 모두 시민운동가 출신을 내정하면서 환경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차관급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환경부 장관에는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가 지명됐으며, 환경부 차관에는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이 임명됐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비서실 지속가능발전비서관과 민원제안비서관을 지냈으며,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환경특보를 지내기도 했으며,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91년 대구 페놀 사건 당시 시민대표로 적극 활동해 ‘페놀 아줌마’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환경문제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고찰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통해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물관리 일원화, 4대강 재자연화 등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병옥 소장은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 생태연구소 연구원을 지내고 현재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으로서 시민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것으로 알려진 안 소장은 환경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학자이자 시민운동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가 발표한 이번 환경부 인사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안병옥 차관 임명에 기대를 표명한다”며 환영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인사가 지난 9년 동안 환경부 공무원이 장·차관과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독식했던 관행을 벗어난 것”이라며 “환경 적폐의 척결을 위해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버려진 도심의 마을쉼터가 민∙관∙산∙학 골목길 가드닝 사업으로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 재탄생됐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100만평문화공원)는 지난9일 마을주민, 사하구청 관계자, 100만평문화공원 회원 및자원봉사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림1동 마을동산 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쉼터는 100만평문화공원의 주최로 부산광역시와 사하구청,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의 예산확보와 행정지원, 동아대 조경학과와 조경전문가들의 재능기부, 수림디앤씨, 이로디자인의 현물기부를 통해 조성됐다. 쉼터에는파고라와 조형물이 배치돼 있으며,왕벚나무, 느티나무, 금목서, 애기동백, 털머위, 배롱나무 등을심었다. 등의자와 안내판을 설치해 마을의 정체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식전행사로 맥문동과 송엽국을 식재하고, 쉼터의 주변 정화활동을 2시간 실시하였다. 준공식에는 이복조 사하구의회 의원, 박철학 사하구청 자치행정국장,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 운영위원장이참석해 인사말을 전했으며,이어서 안수갑 사하구청 산림녹지과장의 쉼터 시설 설명과 안내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100만평문화공원 관계자는 "골목길 가드닝 사업은 사하구에서 수목 등 조경재료를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단체가 주체가 되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만들기 사업으로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 만드는 쌈지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경희대학교 김준택 통신원] ‘제3회 경희대학교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김예은·장다혜 팀의 ‘SKETCH ISLAND’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9일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503호에서 ‘제3회 경희대학교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신혁 에코밸리 부사장과 정남수 에코밸리 소장,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과장, 민병욱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IT를 활용한 시설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5G 시대로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조경시설물과 IT의 만남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이나 국가단위의 공모전에서도 조경계와 과학의 만남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우수작인 ‘SKETCH ISLAND’는 아이들과 놀이시설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놀이시설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SMTP 형식(simple mail transfer protocol, 전자우편 통신규약)으로 미끄럼틀에 전송돼 그림형상이 나타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이유림의 ‘BREAK THROUGH’가 선정됐으며, 장려상에는 ▲강수현·정민우·최연재 팀의 ‘빛의 패턴을 활용한 다목적 가로등’ ▲김홍준·박소영·조하연 팀의 ‘취식:진정한 놀이와 휴식-RICE BOWL TABLE’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우아이시·김봄누리 팀의 ‘해바라기’ ▲정진아·진정효 팀의 ‘PLAT D’ ▲문성완·김도형·이승우 팀의 ‘PUBLIC SMART CHARGING BOOTH’ ▲김준택·이주현 팀의 ‘HOW TODAY’ ▲강민주·곽규빈·이지혜 팀의 ‘비오는날 함께 SHALL WE DANCE?’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에는 최우수상 1작품 200만 원, 우수 1작품 100만 원, 장려 2작품 각각 50만 원, 입선 5작품 각각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진오 학과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에게 시설물에 대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내년에는 공모전의 주제가 수업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신혁 에코밸리 부사장은 격려사에서 “학생들과 기업의 관계성을 가지게 돼 영광이며, 본 공모전이 미술, 산업 등 전 분야에 해당하는 경희대 프로젝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가 주최하고, 에코밸리가 후원하는 ‘경희대학교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은 기업과 학생이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주민대표 33인과 함께 삼일대로와 그 주변지역을 3·1운동 대표가로로 조성한다. 이사업과 연계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탑골공원’ 원형 회복 작업도 추진된다. 9일 시는 삼일대로를 3.1운동 대표가로로 조성하기 위해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삼일대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삼일대로 조성사업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6대 랜드마크(3.1운동 대표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항일 독립운동 테마 역사, 만인보의 방, 딜쿠샤 복원, 남산 예장자락 역사 탐방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삼일대로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3·1운동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6년에 명명된 도로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인사동과 북촌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삼일대로가 왜 삼일대로인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3·1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라는 점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우용 한양대학교 교수는 3.1운동에 대해 “3.1운동은 정의, 인도주의, 세계평화, 인류평등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응축된 역사적 대사건”이라고며 3.1운동 정신은 과거에만 머물러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분 계급, 지역, 종교, 이념, 성별 등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은 거족적 민족운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3.1운동의 발상지이자 중심무대였던 삼일대로는 대한민국의 정신이 담긴 대표 도로이기 때문에 삼일운동 대표가로 조성은 국민 재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도 “삼일운동의 해석은 과거의 해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함축돼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100주년기념 대표가로 조성사업은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건립, 탑골공원 원형 회복, 천도교중앙 대교당 기념공간 조성 등이 포함돼 추진된다. 양병현 서울시 도시재생과장은 “3.1독립선언문 낭독 및 만세운동의 성지인 탑골공원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삼일대로 주변 3.1운동 관련 거점들과 연계하여 3.1운동 기념 대표 공간으로서 탑골공원과 인접한 국유지(기획재정부)에 약 연면적 3900㎡ 규모의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도교중앙대교당 주차장은 역사문화마당으로 조성하고, 담장으로 인해 폐쇄적인 수운회관 전면공지를 보도공간과의 통합 정비를 통한 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대한제국이 소멸하고 대한민국의 탄생 시발지인 탑골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의와 역사적 고증을 통하여 원형 회복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삼일대로의 조성방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차이를 보였다. 강병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삼일대로를 비우는 가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정신이며, 형상을 만드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논의를 통해 만들어야 할 공간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안계동 동심원 조경설계사사무소 대표는 “이 사업의 취지는 많은 사람이 가로로 오도록 함으로써 활성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활기찬’ 가로만들기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3.1운동 대표가로라고 해서 ‘독립, 애국’과 같은 숭고한 주제에 치중하게 된다면 활기찬 주제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즐겨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3.1운동 상징가로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3.1운동은 국민이 자주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역사적 사건이다. 삼일대로 역시 기존 전문가 중심, 관공서 중심의 방식에서 탈피해 33명의 주민대표가 직접 만들고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3.1운동 후손,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표 33인’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시와 함께 삼일대로 조성에 참여하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단순히 사적을 발굴하고 공간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말고 3.1운동과 관련한 인물들의 활동상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광주시는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의 관리·운영 조례안’이 지난 9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전진숙 광주시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상 도시공원은 시장이 관리해야 하나, 현재 광주시는 관리권한을 자치구청장에게 위임해 관리토록 하고 예산 편성을 통해 각 자치구에 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구에서는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가 힘든 실정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민간의 참여에 의한 관리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이번 조례안에는 시민이 도시공원의 관리·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시장이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을 지정 및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도시공원 시민참여위원회를 통해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의 추진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4일 본회의 통과 후 시행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해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가 미세먼지에 대응한 실내조경 모델관, 이벤트 정원, 조경시설물 전시 등을 선보이며 기존 도시농업을 넘어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강동구는 지난 10일, 11일 이틀간 일자산 자연공원 내 도시농업공원에서 ‘텃밭은 건강, 정원은 힐링’이라는 주제로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관, 체험관,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도시농업을 주제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동별 전시부스와 우리가족 화분 만들기, 폐목화분만들기, 모종심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기존 도시농업 박람회의 경계를 확장한 콘텐츠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활용한 실내가드닝 전시관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실내 벽면녹화와 침실, 식탁, 공부방, 욕실, 베란다 등 가정이나 직장의 생활공간별 실내조경 모델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관을 조성한 조성민 한국도시녹화 이사는 “최근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실내 가든닝적인 해법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예건과 가천대학교가 산학협력을 통해 함께 조성한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이벤트 정원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로봇을 직접 만들어 도입하고, 강동구에 거주하는어린이가 도로시 코스프레로 참여했으며,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펼쳤다. 이벤트 정원을 조성한 홍의택 가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이벤트 공간에 접목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행사 내 포토존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예건 등 조경시설물 회사가 참여해 벤치 및 애견시설물 등을 전시해 박람회가 한층 다양해진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는 서울 내 지자체 최초로 열린 역사가 있는 도시농업박람회로, 2년 전부터는 도시농업과와 푸른도시과가 함께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기존 도시농업만을 넘어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을지로와 세종대로 일대의 지하 및 지상보행로 주변의 공간환경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9일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인문도시, 입체보행네트워크 마스터플랜 수립 기술용역'의 제안요청서를사전공개 했다. 이번 연구는을지로와 세종대로 일대의 지하·지상보행로의 공간환경개선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고,도시블럭 내부에 위치한 저이용, 미이용 공간과 유기된 지역자원을 발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마스터플랜은서울시의중장기적 보행활성화 계획 및 도시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통한 도심공공성강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도시의 끊임없는 변화와 인문적 환경을 고려한 도시공간의 지속적인 활용 및 성장을 위해 입체보행 네트워크 마스터플랜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오는 26일 개최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코리아가든쇼,가든센터,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오는26일부터열린다. 서울시는정원산업및정원문화활성화를위해‘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를오는26일부터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고밝혔다. 이번행사는‘정원도시서울’의대표축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정원특화콘텐츠를선보일예정으로서울시와산림청이주최하고조경하다열음이주관한다. 개막식은26일오후5시30분에뚝섬한강공원음악분수광장에서열린다.행사기간▲가든센터▲그린인프라특별전▲코리아가든쇼▲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예정이다. 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관한자세한내용은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제공될예정이다.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