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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고, 4대강 보 개방을 지시한 가운데 한강의 재자연화 사업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곡수중보 철거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신곡수중보 개방 및 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환경운동연합, 노동당 서울시당등에서 주최한 ‘한강, 복원과 개발의 기로에 서다’ 토론회에서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한강 재자연화의 신호탄이 될 신곡수중보의 철거를 주장했다. 신곡수중보의 구조조정은 ‘2013 서울시 한강재자연화 기본구상’의 첫 번째 축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대신 국토부와 기재부는 2015년에 ‘한강개발 4대 협력 사업’을 발표하며 통합선착장 조성과 같은 ‘관광자원화’에 집중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강의 관광자원화 사업은 ‘신곡수중보’ 철거를 가로막는 토건사업이라며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 정의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은 “한강 4대 협력사업에는 샛강생태계 복원을 통한 재자연화 계획이 포함돼 있었지만 지금은 통합선착장, 여의마루 등 수변시설 건설사업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여의도 통합선착장까지 1000톤급 유람선 취항을 요구해오고 있다”며 “대형유람선 취항을 위해선 수심확보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신곡수중보가 철거되면 수위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수중보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도 경인아라뱃길을 한강까지 연결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다”라며 근본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항만시설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자원공사는 댐을 관리하는 곳이지 항만시설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라며 국토부가 새로 검토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한강공원 망원지구에 들어설 강변함상공원의 퇴역군함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퇴역군함 3척 중에는 1900톤 규모의 서울함이 있는데 이것을 한강본류에 들이게 되면 이동구간에 대한 준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합선착장 건설부지는 람사르습지인 밤섬과 인접해 있어 공사 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한강협력개발 외에도 잠실국제업무교류복합지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잠실야구장의 수변 이전, 마리나계류장 설치로 생태 및 경관 보전지역인 탄천변의 생태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강협력개발과 수변개발 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했다. 반면 신곡수중보를 철거했을 경우 생기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한명희 서울시의회 의원은 “현재 한강에 56개의 선착장을 비롯해 방대한 규모의 수상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수위가 줄어들었을 때 발생할 엄청난 양의 수중 쓰레기 처리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정치권력이 바뀌었기 때문에 개발 중심의 패러다임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한강의 재자연화 사업에 대해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역시 “관광자원화 사업에 관한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고 계획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에 국토부의 입장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도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2주 전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에서 탄천 부분을 생태적 환경으로 가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2달 전까지 토론회에서 신곡수중보 언급을 피해달라던 경기도 고양시도 이제는 오히려 그것의 철거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봉호 교수는 “모든 것이 개별사업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토건사업의 방향이 한강을 따라서 서해로 나가는 형세다.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한강신도시, 김포신도시를 보아도 알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서울이나 수도권 개발방식으로 한강 하류 주변을 개발하게 되면 이곳도 서울처럼 된다”고 주장했다. 신곡수중보의 철거를 넘어서 신곡수중보 하류 부분의 일정범위를 보호하는 ‘한강하류 특별법’까지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제화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사무관은 “환경부에서는 한강을 포함해 전국 463개 하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하구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덧붙여 말했다. 한편 노동당 서울시당, 생태보전시민모임, 서울복지시민연대, 서울시민연대, 정의당 서울시당,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최용 정의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과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각각 ‘한강 개발사업 문제점과 개선방안’과 ‘신곡보 철거와 한강복원’을 주제로 발제하고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서울시 관계자 ▲연제화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사무관 ▲손종필 정의당 정책연구위원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규원 한겨레신문 기자가 참석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지난 7일 ‘위해우려종 지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른 것으로 국내 자연생태계에 유입되지 않은 외래생물종에 대한 잠재적 위해성을 사전에 심사해 수입·반입 이전에 생태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해우려종을 추가로 지정해 관리하기 위해 이뤄졌다. 개정내용은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 등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위해우려종 23종을 추가하는 것으로 살아 있는 개체의 일부·알·종자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식물로는 ▲흰꽃장대냉이(Berteroa incana) ▲둥근꽃다닥냉이(Lepidium appelianum) ▲검은창끝겨이삭(Heteropogon contortus) ▲좁은꽃갯줄풀(Spartina densiflora) 등 4종이 포함됐다. 이 식물들은 외국에서도 유해한 식물들로 알려져 있는데, 흰꽃장대냉이는 말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독소를 가지고 있다. 중독 증상은 경직, 발열, 설사, 혈관 내 용혈, 쇼크, 조산, 유산, 소화관 궤양, 신장의 부종 등이 나타난다. 검은창끝겨이삭은 양모에 붙어 직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좁은꽃갯줄풀은 연안의 염습지에서 다른 동식물의 서식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물로, 침전물을 축적시켜 물이 흐르지 않도록 토양의 물리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에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됐다. 환경부 장관의 승인 없이 이들을 수입 또는 반입할 수 없으며, 반드시 반입 목적과 관리시설의 적격 여부에 대해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개정안은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법령/정책/법령정보/입법예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7일까지 의견을 접수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부 생물다양성과(044-201-7247)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공사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금체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LH는 하도급대금, 자재·장비대여대금, 노무비 등 공사대금 체불 원천 차단을 위한 공사대금지급 관리시스템(조달청 하도급지킴이)을 오는 7월부터 LH 전국 건설현장에 전면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대금지급 관리시스템(하도급지킴이)’은 발주기관이 온라인을 통해 공사대금을 청구‧지급하고 공사대금 지급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조달청에서 개발·운영 중인 은행연계 공사대금 지급 관리시스템이다. LH에 따르면 그동안 시스템 운영에 따른 행정업무 및 공사원가 증가와 영업상 비밀 노출 등 건설업계의 우려로 체불 현장 일부에만 선별적으로 적용돼 왔으나, ‘체불임금 제로 시대’라는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공정·투명한 건설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약자인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해 LH 전국 건설현장에 ‘하도급지킴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게 된 것이다. LH는 시스템 전면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 화성동탄2 신도시 49개 현장에서 대규모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4월에는 LH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권역별 시스템 운영교육을 실시하고 5월에는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박현영 LH 건설기술본부장은 “연간 발주금액이 11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건설사업 발주기관인 LH가 사명감을 가지고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선진 건설문화 정착을 선도하겠다”며 “이런 노력이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부문으로 계속 확산돼 건설문화 일대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명의숲국민운동은 오는 22일(목) 오후 3시부터 합정동 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도심 속 산림, 어떻게 관리하나?’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생명의 나무심기 숲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가꿔온 남산숲에 대한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활동을 통해 얻어낸 성과와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공유하고, 도심 속 산림을 올바르게 가꿀 수 있는 방안, 그리고 이에 적합한 정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주제발표는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의 ‘도시림 관리제도 분석 및 개선방안’ ▲배상원 고려대학교 연국교수의 ‘해외 도시산림관리 사례’ ▲이임영 산림기술사협회 회장의 ‘사례로 본 도시산림 관리 문제점과 대안’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에는 김석권 생명의숲 지속가능산림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이용석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 ▲유영봉 서울시 자연생태과 과장 ▲김원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박사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의가능성을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세 번째 행사로, 6월 23일 오후 2시부터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1: 공공예술과 문화콘텐츠'을 주제로 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회화, 사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이화여대 문경원 교수, 믹스라이스 양철모 작가, 리마크프레스 이재준 소장의 발제를 통해 예술과 공원의 연결지점에 대한 젊은 예술가의 생각과 고민을 들어본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정다영 큐레이터의 사회로 공공예술에 대한 발제자들 간의 격의 없는 토론과 함께 방청객도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플로어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군 주둔시기를 포함하여 백여 년 간 금단의 땅으로 남겨졌던 역사의 무게와 용산이라는 도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내는 하나의 실마리로서 예술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탐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19일에 개최된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계 전문가, 공무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공원의 재발견; 현대공원의 담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목표 시한을 정해두지 말고 긴 호흡으로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자”는 견해와 함께 “기존의 마스터 플랜 방식에서 벗어나 평범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서 열린 공원계획을 수립하자”는 의견 등이 청중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5월 27일 용산기지 둘레길 걷기 체험행사에서도 오랜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안목으로 공원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더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시민참여 기회를 더욱 풍성하게 제공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번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과 관련된 모든 세미나 결과와 영상스케치 등은 라운드테이블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와 페이스북(@yongsanpark.rt)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공원운영”을 다루는 네 번째 세미나가 개최되는 7월 21일까지 용산공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용산공원 에센스 2017」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며,그간의 연구 보고서, 심포지엄 및 세미나 발제자료, 공모전 수상작, 주요 해외사례 등 총 백여 건에 달하는 자료들도 용산공원 블로그(blog.naver.com/yongsan-park)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용산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소통”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국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담아낼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가 도시재생사업 추진은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명확한 소신을 밝혔다. 김현미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 91%의 국민이 도시에 살고 있다. 우리 헌법은 국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과거의 전면 철거방식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주민이 더 좋은 여건 속에서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시 살리는 것이다”며 주민 주도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실상은 공공이 주도하고 주민은 참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청문회에서 김 후보는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또한 “국토부가 지자체별로 1년에 몇 개씩 일률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내지 못한 사업방식이다”며 “지자체의 역량에 따라 2~3개씩 사업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지자체 선정 대상에는 기존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던 지역과 과거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곳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부동산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주거 난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 안정을 마련해주는 두 축으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세종시를 비롯한 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새만금 잠재력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북도교육청 앞마당에 무장애놀이터(통합놀이터) 조성이 추진된다. 14일 최영규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전라북도교육청이 올해 추경예산 반영으로 도교육청 앞마당에 무장애놀이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의원은 도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앞마당에 '무장애놀이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했으며,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추경예산 반영으로 무장애놀이터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 최영규 의원은 도교육청 앞마당뿐만 아니라 익산의 공립유치원인 솜리유치원의 놀이터도 무장애놀이시설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솜리유치원 놀이터는 당초 일반놀이터 공사로 진행돼 왔지만, 최 의원이 특수학생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로 제안함으로서 이뤄지게 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수용해 설계도 변경과 예산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영규 의원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장애학생의 교육차별이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실제 교육과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는 장애학생들이 제한하고 분리와 거부를 하고 있다”면서 “도내 일반 학생들과 특수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건립 예정인 4대 문화‧관광시설 가운데 선도사업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에 대한 밑그림에 해당하는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총 355팀(국내 126팀, 해외 229팀) 중 총 186팀(국내 60팀, 해외 126팀)이 작품을 제출한 가운데,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이 당선됐다. 설계 범위 및 대상은 마포대교~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강수면에 연면적 2,100㎡ 규모의 선착장으로 ▲기능시설(선박의 승하선을 위한 대합실, 매표소 등)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당선작인 에 따르면 긴 형태의 건축물은 선착장 기능과 선박을 정박하는 부잔교의 기능을 더해 효율성을 높인다. 투명한 건물과 물결치는 형태의 지붕은 한강을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에는 없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여의나루의 상징적인 정체성에 대한 시적 해석을 만들어낸다. 2등은 직사각형 평면 내에 부유 건축물과 나루에 고정된 시설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구조로 포근함과 건축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interactive waterscape(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가 차지했다. 3등은 한강에 대한 아름답고 시적인 제안으로 물의 움직임이 건물 내부로 직접 전해질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river, time and space(davin tanasa & associates, 인도네시아, davin tanasa)'가 선정됐다. 4등은 'FHHH Friends(한양규)', 5등은 'NAAW Limited(Kentaro Nagano, 홍콩)'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국내외 저명 건축가 및 조경, 구조 분야 전문가 5인이 맡았다. ▲선착장 본래의 종합적인 기능 및 역할 수행 여부▲한강의 경관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한강의 명소로서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작품 가운데는 ‘흐르는 강’인 한강의 공간적 특성에 순응하는 설계안이 많았지만 한강의 흐름과 관계없이 건축물의 구조를 강조한 안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심사 과정에서 ‘멈춰있는 강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한강의 흐름에 순응하는 설계 방향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인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는 “당선작은 기능에 충실한 실용적인 설계이면서도 한강의 흐름에 전혀 거스름이 없는 단순한 기하학적인 배치로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새로운 풍경을 시적인 모습으로 선사하고 있다”며 “우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7월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초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한편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17.2. 발표)은 오는 '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에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4대 수변거점공간을 조성, 서울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여의나루)이 들어서며, 한강변(여의정)과 윤중로변(여의마루)은 식당, 카페, 상점이 있는 거리로 변신한다. 또,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아리문화센터)도 새로 선보인다. 시는 2015년 8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2016년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전문분야별로 총 160여 회에 이르는 논의를 거쳐 보다 발전시키고 구체화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통합선착장)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며 “큰 관심을 갖고 설계공모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 명물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대학교 권용은 통신원]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986년 임과대학 ‘녹지조경학과’로 출발해 2007년에는 산림환경과학대학 ‘조경학과’를 거쳐, 2016년 학과 창설 30주년을 계기로 생태, 조경디자인 분야를 특화한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명칭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서옥하, 조현길, 윤영조, 길승호 교수 4명이 재직 중이며, 11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일반적 조경실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통섭적으로 교육하되, 증가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해 생태원리 및 이론에 입각한 조경디자인과 시공에 초점을 두고 생태조경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전공강좌로는 조경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정원·공원·시설물·주거환경·조경디자인부터 수목학, 환경심리 및 행태, 구조공학과 적산, CAD, CG, GIS 등의 강좌를 운영 중이며, 학기 중 수시로 진행되는 국내외 전문가 특강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특화교육과정으로 산림경영학전공, 에코환경과학전공과 연계전공으로 자연생태복원전공을 개설해 졸업 시 조경학학사와 자연생태복원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특화된 조경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좁게는 실내 공간 및 정원에서부터 공원, 관광지, 주택단지 및 도시 등을 거쳐 넓게는 지역 및 국토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접촉하는 전반적인 외부공간을 다룰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 창설 후 현재까지 총 79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진출분야를 보면 국토, 환경, 산림분야 연구직, 국내외 조경관련 대학원/연구실, 조경 및 산림분야 공무원, 공기업, 조경디자인 전문회사 및 시공회사, 개발 및 건설부문 민간기업, 설계 및 시공 전문 업체 CEO 등 다각화된 조경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20년간 지속되어 온 ‘조경학과 총동문회’는 또 다른 자랑으로, 동문회는 매년 졸업작품전시회와 품평회·선후배 간담회 주관, 홈커밍데이(동문체육대회)의 후원과 발전기금(매년 1000만 원)의 출연을 통해 학과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졸업생 취업 활로 모색과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과 MT, 재학생 현장답사, 현장실습, 인턴 과정에 후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덕·체를 겸비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이다. 답사 동아리 ‘루트’는 1990년부터 사례지 답사를 통해 조경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 중이며, ‘G.L.L’은 조경기사 취득을 위한 스터디 동아리로 최근 2년 80% 이상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를 석권한 역사를 가진 축구 동아리 ‘리베로’와 함께 농구 동아리 ‘리버전’, 발야구·피구 동아리 ‘리풋’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재학생의 단결과 결속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학문적 시도와 사회진출, 적극적인 학과활동 등을 통해 강원도를 넘어 수도권을 아우르는 생태, 조경분야의 특성화학과로 거듭나기 중인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비상이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어린이놀이시설과 관련한 안전기준을 새롭게 개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14일 서소문 N빌딩 2층 W스테이지에서 ‘자유로운 놀이공간을 규제하는 안전기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공원놀이시설업협동조합과 통합놀이터추진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등 서로 상충되는 통합놀이터와 관련한 안전기준을 통합하고,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른 안전기준 개정 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첫 자리다. 또한 어린이의 자유로운 놀이 활동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놀이터라는 장소가 지닌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어린이는 차별 없이 어울리고 창의적, 모험적 흥미로운 놀이터를 요구하고 있으나 안전과 제도가 우선돼 어린이와 부모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이다”며 “이제는 제도의 개선과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할 시점이다. 인증제도 방식을 규제 중심의 관 주도에서 선진국처럼 자율적인 민간주도로 전환해야만 놀이터를 혁신할 수 있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회는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의 ‘어린이 놀이활동에서 안전과 모험의 경계’를 시작으로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의 ‘장애어린이의 놀이터 경험과 안전’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대리의 ‘아동의 놀 권리로 본 놀이시설 안전기준’ ▲문정석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의 ‘해외의 놀이터 안전기준 및 제도 소개’ 순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수현 참교육학부모회 와글와글놀이터 대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 안전기준, ‘놀 권리’ 침해하는 규제 김명순 교수는 발표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놀아야 한다는 스스로의 각본을 갖추고 있어 외부적 조건이 주어지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갈 수 있는데 어른들에 의해서 신체 움직임에 규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른들이 놀이에 대한 본질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우리나라의 놀이기준이 낮은 확률로 일어날 위험행동을 기준으로 제시돼 아이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놀이에서 중요한 것으로 ▲아이들의 놀이성 ▲놀이 환경 제공자로서 성인의 놀이 신념 ▲놀이 환경(공간과 구성물, 경험폭)의 질적 수준이란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간특성은 놀이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진 사무국장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을 제시하는데 어린이를 위한 기준은 없다. 또한 안전관리법은 안전이란 이름으로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을 제약하는 기준이다. 제한을 하는 법이 아니라 장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법이 돼야 한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 어린이 놀 권리, ‘국가’의 책무 제충만 대리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제충만 대리에 따르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안전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동의 놀이 환경을 척박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기존의 놀이터는 조성 이후 아동과 지역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관리와 평가 과정이 없고, 놀이터 이용과 활성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제 대리는 “국가를 중심으로 아동에게 공평한 ‘놀이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어린이놀이터 안전관리법을 ‘어린이 놀이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놀이 연구기관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문정석 센터장은 ‘Play Safety Forum’에서 출간한 『Managing Risk in Play Provision - Implementation(놀이시설의 위험관리 - 시설물 가이드)』 소개를 통해 해외 놀이시설의 위험관리에 대한 법적 토대와 배경, 맥락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놀이공간에 대한 정책과 문화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특히 위험과 유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위험-유익평가’ 개념을 도입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문 센터장은 “기존 위험관리절차를 발전시켜 위험-유익평가로 통합시키는 데 있어 공급자의 정책 틀, 목적 그리고 지역 환경의 입장에서 공급자가 결정했던 절차에 대한 결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놀이 기회를 제공하는 주체는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에게 상상이 아니라 실제 위험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전사고, 책임 소재는 누구?… 사회적 합의 필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이 기계적인 기준만 제시할 뿐, 사회적 합의와 책임 소재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놀이에 대한 전체적인 비전과 사회적인 동의 없이 기계적으로 접근해 일관성이 부족하고, 방향성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 소장은 “안전기준이 너무 권위적이고 복잡하며 적용이 일괄적이다. 또한 위험요소 제거에 집중해 놀이 제공자가 위축돼 다양한 놀이 환경을 만드는 데 제약이 된다”며 “민주적인 언어와 절차로 개선돼야 하고, 위험과 안전, 도전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와 책임에 대해서도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태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책임 소재가 놀이터 조성에 있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창의적인 놀이터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안전기준이 아닌, 사고가 났을 때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이다”며 “디자인 과정에 여러 주체들이 참여하는데 안전기관을 제외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고 말했다. 김은희 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시민들이 다양한 과정을 거쳐도 결정은 인증기관이 한다. 인증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며 “놀이터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이 각각의 제약과 문제를 같이 풀고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수현 참교육학부모회 와글와글놀이터 대표는 안전기준 대신 공동체지수, 신체발달 유익성, 지역사회 공헌 등 놀이를 통해 전체적인 지역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헌하는 총체적인 기준을 평가하는 ‘놀이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영범 교수는 “놀이터가 어린이만의 독점적인 공간이 아니라 사회적인 공존의 장으로서 다양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될 것 같다. 안전기준이 아니라 사람이 놀이터를 바꾼다. 사람들이 서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공유할 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도시를 조성할 때 자연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13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 30대 조경가, 박명권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하는 ‘2017 제1차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조경설계가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작품 활동과 배경, 설계 진행·감리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박명권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조경가로 살아오면서 고민을 거듭해 온 일곱 가지 주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박명권 대표가 선정한 일곱 가지 주제는 ▲‘조경은 자연의 편인가 자연에 대치하는가?’ ▲‘조경은 과학인가 예술인가?’ ▲‘조경은 단지 건축 또는 도시의 조연인가? 새로운 주인공인가?’ ▲‘조경은 디자인인가 문화인가?’ ▲‘조경은 공간을 창조하는 것인가? 시간을 창조하는 것인가?’ ▲‘우리는 공간을 채우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 비우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한국적 조경은 무엇이며 동시대 조경사에서의 위치는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그는 이 주제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경력을 쌓아가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은 자연과 인간의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다. 자연이 아무리 좋더라도 도시에서 인간에게 해악이 되는 자연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의 전통적인 반도시적 가치지향에서 벗어나 도시 속에서 그 정체성을 찾아야 하며, 조경과 건축과 도시가 혼합된 새로운 영역에서 조경가가 영역 간의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지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축과 토목, 도시계획에 의해 자연의 시스템이 무너지기 전에 조경이 먼저 광역 차원에서 자연 시스템을 구축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용산공원과 같은 대형공원을 조성할 때는 학제적 경계를 넘어 주민과 협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 숙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공원이 시설이 아닌 유기체로서 도시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조경을 함에 있어서 ▲주민들 스스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할 것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비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더불어 박 대표는 한국적 조경설계를 위한 방향을 대상의 외형을 넘어서 내적인 본질을 그려낸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한국적인 조경에 대한 고민은 작가와의 대담에서도 이어졌다. 대담은 ▲아파트조경: 회고와 전망 ▲전통조경의 현대적 적용 ▲최근에 조성된 대형공원, 배곧신도시라는 세 가지 세부주제로 진행됐다. 대담에서 박 대표는 “전통조경과 한국적인 조경은 맥락이 다르다. 과거에는 한옥에서 살았으니 그에 맞는 스타일로 조경을 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며 한국이 가진 IT 강국 이미지와 아파트 거주율이 60% 이상인 한국의 상황을 통해 한국적인 조경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시대 한국은 IT 강국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조경설계에 첨단이 들어가면 심사위원들은 서구적인 것이라 오해한다. 또한 아파트단지 주거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조경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며 “한국적인 조경이란 그 시대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한국적이어야 한다. 동시대 한국의 외부공간에서 가장 유효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질의응답시간에 다른 나라는 지역별로 조경적 특색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한국은 어느 지역을 가도 똑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마을단위, 지역단위 개념이 아니라 아파트 브랜드 개념으로 지역 이름이 정해진다. 지역 특성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기업별로 특색 있는 아이템을 단지별로 넣도록 했다. 아파트조경을 상품으로 보는 시선이 있기 때문인데, 아파트에서도 지역 특색이나 역사·문화적인 부분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사의 시간'을 통해 정원 속 시간을 사유했던 블루메미술관이 정원이 가져다주는 자유와 즐거움을 주제로 두 번째 정원 전시를 진행한다. 블루메미술관은 정원일의 가치를 놀이와 접목한 '정원, 놀이展'을 오는 7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 5주년을 맞이해 정원 시리즈 전시를 기획한 블루메미술관은 지난 <정원사의 시간>에 정원이 주는 느린 시간성과 사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두 번째 전시인 <정원, 놀이>에서는 정원에서 느끼는 자유와 즐거움의 이유를 '놀이'라는 키워드로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미술작가 외에도 오경아 작가를 비롯한 가든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0살이 넘은 미술관의 큰나무를 놀이대상으로 만든 김도희의 색밴드 놀이터 ▲전시장에 그네를 설치한 윤가림 ▲손 안의 기차를 타고 개미의 관점으로 땅 안팎을 넘나드는 리즈닝미디어의 작은 정원여행은 놀듯이 작품을 만들고 숨겨진 공간을 드러내며 함께 노는 재미를 선사한다. ▲가든디자이너 슬로우파마씨는 전시장을 과학실로, 관객을 실험자가 되게 하여 식물탐구놀이로 이끌고 ▲오경아·임종기는 실제 정원시공에 사용되는 산업자재인 배수관을 토끼굴 놀이터로, 우수관을 활용한 물주기 놀이로 쓸모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이의 본질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의 계단을 이용해 관객의 걸음을 붙잡아 놓는 노해율의 느리고 불편한 조각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박지숙의 비밀의 정원은 아이들의 몸을 움직여 노는 풍경을 만든다. 전시 관계자는 "자연을 재료로 한 예술의 공간이자 제3의 자연인 정원에 예술가들이 들어오는 것은 낯설지 않다. 정원일이 놀이이자 예술인 정원사의 모습이 예술가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라며, 놀이로서 정원일이 예술가의 작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올해 26억 원을 투입해 전국 81개 학교에 명상숲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산림청의 명상숲 조성사업은 지난 1999년 학교숲 조성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명상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명상숲은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전국 1574개 초·중·고에 조성돼 관리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명상숲은 청소년들에게 자연 학습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감정 순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상숲이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숲이 없는 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행동공격성, 적대감, 분노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각종 학교 숲의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 또한 명상숲은 교육환경은 물론 도시 녹지공간 확충과 시민들에게 녹색 쉼터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귄터 벨치히 놀이터 디자이너와 편해문 기적의놀이터 총괄계획가를 초청해 “언제, 어디서든, 무엇으로도”를 주제로 유니세프 맘껏 놀이 특강을 개최한다. “어린이가 있는 곳 어디나 놀이터다. 어린이는 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가지고도 논다. 어린이는 아무 곳에서나 놀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가 쉽게 어울려 놀던 마당이나 골목이 사라진 지금, 도시의 밀집된 공간에서 한가할 시간이 없는 어린이에게 놀이를 되찾아 줄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40년 동안 유럽과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수천 개의 놀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한 놀이터 디자이너 귄터 벨치히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다. 이번 특강은 ‘모든 어린이는 맘껏 쉬고 놀 권리가 있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에 따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놀 권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번 특강이 자녀와의 놀이가 고민인 부모,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 조성에 관심 있는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자에게 바람직한 놀이의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가 신청은 6월 12일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유니세프 놀 권리 캠페인 담당자([email protected])에게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식물산책 :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감>은 '서울로 7017'에 있는 228종의 식물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사단법인 서울산책에서 펴낸 이 책은 가지과부터 회양목과까지 서울에 살고있는 50개과의 수목을 서울로에 가나다 순으로 심은 차례를 그대로 따라, 서울로를 한 발씩 걸으며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물을 사랑하는 서울시민으로 꾸려진 서울로 자원봉사단 '초록산책단'이 우리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면서 생동감을 담아냈다. 기존의 식물도감과 이 책의 차별성은 식물에 대한 접근성이다. 일반 식물도감은 하나의 장소에서 모든 실물을 찾기 어려운 반면, 이 책은 본문 속 식물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곧바로 비교하며 대조할 수 있다. 서울로 7017에 있는 식물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꽃과 열매는 언제 볼 수 있는지 등 식물의 매력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 속에 담겨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산책 지도 화첩'도 서울로 7017 답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이다. 도시산책과 식물산책으로 구성된 화첩은 서울로를 통해 갈 수 있는 주변 명소나 서울로 위에서 한눈에 보이는 건물을 일러스트로(도시산책), 여러해살이풀, 낙엽활엽교목, 상록침엽교목 등 다양한 모습의 식물을 일러스트로 나타내었다. 서울로에 심어진 50개의 과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함께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산책은 "이 책은 자연과 식물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높이는 것 이상으로, 정보를 얻고 교육을 하는데 활용하기 좋다"고 전했다. <서울로 식물산책>은 서울로7017의 공식 기념품으로 선정되어 6월 17일부터 서울로7017 내 위치한 기념품점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추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산책(02-702-5996)으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제3회 경관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대학교 203동(SPC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에서 지자체 경관계획 담당 공무원, 경관계획 실무자, 경관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제3회 경관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경관법은 지난 2013년 전면 개정을 통해 경관계획을 의무화하고 경관심의를 강화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경관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새롭게 개정된 경관법에 의한 경관계획 관련 전문 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경관학회는 경관정책과 경관실무에 대한 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관정책과 경관실무–경관계획 수립과 경관심의 운영’을 주제로 경관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국토교통부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국토경관제도·디자인 전문과정’의 강의과목 및 강의내용, 강사진을 기초로 구성했으며, 경관학 특강, 경관계획 보강, 경관세미나 과목을 추가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100명까지 제한하며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8일(수)까지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비는 30만 원(교재비, 중식비 포함. 주차권 제공)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경관학회 계좌(우리은행: 1005-400-999339)로 입금하면 된다. 과정 이수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경관담당 공무원일 경우 상시학습시간(24시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경관아카데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02-585-5034)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시재생 박람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부산 도시재생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병수 부산시장과 도시재생 활동가,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부산시와 구·군, 타시도, 마을공동체, 유관기관 등이 참가하는 110여개 부스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주요행사로는 ▲도시재생에 대해 시민의견을 나누는 소통마당 ▲도시재생을 시민에게 알리는 전시·홍보마당 ▲시민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해 함께 어울리는 참여·체험마당 등이 열린다. 그 밖의 도시재생 문화공연,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6일 오후 2시 30분에는 다솜광장에서 도시재생으로 변화하는 부산의 과거‧현재‧미래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 주는 ‘도시재생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또한 동백꽃방에서는 16일 오후 3시 30분에 ‘공유의 시대,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치와 지향’을 주제로 한 ‘도시재생 포럼’, 17일 오전 10시에 ‘도시재생 일자리 청년 간담회’ 등이 개최된다. 한편 시는 지난 1월 분야별 시민 전문가, 활동가 등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하고자 ‘도시재생 박람회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민간주도로 도시재생 박람회를 준비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청년 정원서포터즈 ‘숲속의 고릴라’ 팀은 지난 8일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정원을 조성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산림청에서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원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신청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대식을 가졌다. 현재 전국 6개 권역 14개 팀 1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각 팀별로 하나의 정원을 꾸미도록 돼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 ‘숲속의 고릴라’ 팀은 학교와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의 위치는 어린이 대공원 상상마을 쪽에 있는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텃밭 옆이다. ‘숲속의 고릴라’ 팀은 잔디만 있던 공간에서 일부 잔디를 걷어내고 야생화를 심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숲속의 고릴라’ 팀장을 맡고 있는 이호정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학생은 “어린이대공원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더 의미 있었고, 야생화정원이라는 주제가 독특하고 즐거웠다. 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관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부산시의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주거·상업·업무단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3일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운영위원회는 6개의 일반부문과 1개의 특별부문에 대한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7점, 학회장상 10점, 특별상 1점을 선정하고 지난 12일 수상자들에게 개별통보했다.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뤄진 경관디자인 향상의 창의적 조성 사례를 평가해 시상함으로써, 우리 국토 및 도시공간을 아름답고 품격 있게 가꾸어 가도록 격려하고 권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공모대상은 기존의 계획이나 디자인 공모사업과 차별성을 갖고자, 계획설계 안을 공모하는 것이 아니라 준공된 시설 및 공간의 조성 사례를 대상으로 한다. 공모부문은 ▲공원․녹지․하천 부문 ▲가로 및 광장 부문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공공디자인 부문 ▲사회기반시설 부문 등 6개 일반부문과 매년 다른 주제가 주어지는 특별부문으로 구분되며, 2017년도 특별부문 주제는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이었다. 국무총리상에는 경북 안동시의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특별부문,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가 선정됐으며, 장관상에는 ▲부산시의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공원·산림·하천 부문)’ ▲전북 전주시의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가로 및 광장 부문)’ ▲충북 진천군의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부산시 동구의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한국도로공사의 ‘길을 밝히는 Safety Lane(공공디자인 부문)’ ▲DM엔지니어링의 ‘거금대교(사회기반시설 부문)’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수공원 조성사업(특별부문,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공원·산림하천 부문(한국경관학회장상)에 ▲울산광역시 남구의 ‘특색 있는 스토리공원 조성사업’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르네상스 프로젝트’, 가로 및 광장 부문(도시설계학회장상)에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관평동 녹지광장 및 보행자도로 환경개선사업’ ▲울산광역시 남구의 ‘왕생이길 조성사업’,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에 ▲충남 서천군의 ‘솔바람에 잠시 쉬어가는 아름다운 송림마을’,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건축학회장상)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조력문화관 건립사업’, 공공디자인 부문(공공디자인학회장상)에 ▲경기 시흥시의 ‘Art & Eco Cube Project 주제관 비전 타워 조성’ ▲전북 익산시의 ‘KTX주변 가로환경 안전 디자인 개선사업’, 사회기반시설 부문(토목학회장상)에 ▲한국농어촌공사의 ‘영산강 하구둑 조 개선사업 3공구’, 특별부문(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 한국경관학회장상)에 ▲서울시 서대문구의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등 10개 작품이 학회장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대공원의 ‘토종동물지구 표범사 환경개선’이 특별상(심사위원장상)을 받았다. ◆ 부산시,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부산시는 어업기능 쇠퇴로 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마을 재생사업을 진행했다. 마을의 균형발전, 문화관광 자원화, 정주환경 및 공공성 회복, 커뮤니티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어촌 마을 조성이란 네 가지 목표 아래 마을·수변·거리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방파제, 등대, 크레인 등 어항시설과 역사자원을 활용한 가족휴양지로 조성으로 주민소득 증대를 꾀했다. 또한 마을옛길과 마을 내부 공간을 정비해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마을 구성원 사이의 교류와 연대가 확대되도록 했다. ◆ 경북 안동시,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 안동시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댐 보조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물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스토리가 있는 호반나들이길과 개목나루의 체험·문화공연장 조성으로 수변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하고, 낙동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낙천교 디자인난간과 경관조명 설치로 주·야간 볼거리를 연출했다. 시민들에게는 친환경적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머무는 체류시간 및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부산시,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 부산시는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캠프 하야리아를 시민 모임인 ‘우리땅 하야리아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해 10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부산시민공원은 일본군과 미군이 사용하다 10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원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사용하고, 한국 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사용하다 2010년 1월 부산시에 반환된 이후 공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 준공된 이곳은 축구장 74개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의 숲길 등 5개의 테마 숲길이 조성되고 2개의 하천이 복원됐다. ◆ 전북 전주시,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은 전북대학교 구정문과 신정문 사이(권삼득로) 인도와 전북대 캠퍼스 를 활용해 조성한 생태녹지 공간이다. 특색 있고 아름다운 가로풍경 연출을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캠퍼스 내·외곽 도로를 자연 친화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했다. 푸른 녹음 안에서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 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설계해 누구나 생태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동인구와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광장을 만들어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 충북 진천군,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 진천군은 진천중앙시장의 경관 개선을 통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을 갖춘 점포의 내부시설을 개선하고 고객 유입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시장의 주 통로 보행 가로등과 점포 앞 조명등의 환경개선으로 밝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상품 가치 향상과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점포별 메주형 입구등(간판등) 각 1개 신규 설치, 각 점포 간판 아래 LED보조등 2조 설치 및 조정이 가능한 라인 형으로 시공, 아케이트 주변 보행가로등(호박등) 정비 및 현재 등을 3배 밝은 LED등으로 전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비좁은 시장 환경을 감안한 특화된 가판대를 제작하고, 진천 중앙시장만의 BI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진천 중앙시장만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 부산시 동구,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 부산 동구 초량동 일원은 부산의 원도심 지역으로서, 공동화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해방 이후 귀환 동포, 6.25피난민, 1960~1970년대 경제성장기의 부두노동자 집단 거주지로 형성돼 역사·사회·인문자원은 풍부한 반면, 문화·예술·관광시설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이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주거지구 거점시설 집약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를 조성해 산복도로 거점시설 역할을 수행하고, 공동체 자립기반 강화로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창출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부산 동구청의 계획이었다. ◆ 한국도로공사, 길을 밝히는 Safety Lane 한국도로공사는 혼란스런 고속도로 갈림길과 혼잡한 휴게소 주차공간, 불분명한 공사구간 차선으로 유발하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고속도로 Safety Lane(안전항로) 도입을 추진했다. 고속도로에 Color Lane를 도입한 후, 설치 이전과 비교했을 때 27%의 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 도로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 DM엔지니어링, 거금대교 거금대교는 국도 27호선 상의 도서 간의 연결을 위한 연도교(거금도-소록도)를 가설해 도서 간 교통을 원활하게 하며, 교통과 관광활성화의 복합기능으로서 교량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도서주민의 생활환경 향상 도모와 다도해의 경관에 어울리는 사장교를 건설하고, 지역주민 친화, 통행안전이 보장되는 도로를 설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서남해안일주도로(국도77호선)과 연계해 관광도로의 기능을 부여하고, 거금도연도교의 상품성을 활용한 관광루트 및 이벤트 개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자 했다. ◆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수공원 조성사업 세종호수공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과 연접한 문화공원(S-1)으로 도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국립수목원, 중앙녹지공간 등과 연계되는 블루그린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공간을 통해 도시경관과 자연경관을 엮어가는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성을 구현하고, 저탄소녹색성장의 모범적 도시모델을 제시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새 정권이 들어서고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 지난 2일 경기도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은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 50여 명의 반대로 파행을 겪었다. 심포지엄은 ‘416안전공원’ 조성과 관련한 지역사회 갈등을 해결하고 공원 조성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이날 심포지엄이 마련된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심포지엄에서는 서로가 어떤 입장에 있는지 이해하고 갈등을 풀어가기 위한 대화는 성사되지 못했다. 416안전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이들이 강경한 태도로 무대에 난입해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며 강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심포지엄을 반대한 지역주민들은 “안산시민의 유일한 휴식공간인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원 조성을 허용할 수 없다”며 화랑유원지와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에 공원을 조성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도심에 납골당을 두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이 반대한 이유였다. 아무리 반대하는 입장에 있다 해도 이날 이들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는데, 인터뷰에 응한 일부 주민들을 통해 사태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누군가에게 공통적으로 세 가지 정보를 전해 듣고 왔다고 증언했다. 먼저 416안전공원은 화장장을 동반한 납골당이 들어서는 것인데 ‘안전’이란 이름으로 둔갑시켰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이 천안함 희생자보다 많은 15억 원의 보상비를 받았으며, 이번 심포지엄은 시민의견을 듣는 마지막 자리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결정되면 그 내용이 무엇이든 번복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모두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였다. 납골당은 일제강점기에 유입된 일본식 용어로 봉안당의 옛말이다. 봉안당은 시체를 화장해 유골을 그릇에 담아 안치하는 시설로, 효율을 위해서 화장장이 함께 설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봉안당과 화장장을 무조건 같이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화장장은 20호 이상의 인가가 밀집한 지역, 학교, 기타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장소로부터 1㎞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하지만, 봉안당은 설치기준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있다. 416안전공원 안에 유골 일부를 담은 기념물이 들어가길 원하는 유가족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 중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혹여 봉안당이 설치된다고 해도 법적으로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 보상비와 관련한 내용은 지난달 30일 JTBC가 공개한 ‘피해 학생 배상금 결정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피해 학생 한 명에게 지급된 국가 배상금은 약 4억9678만 원이다. 여기에 국민 성금 3억 원과 여행자 보험 사망 보상금 1억 원을 더 받게 되면 총 8억9000여 만 원을 받게 된다. 추후 청해진해운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세금 지원 액수는 더 줄어들게 된다. 천안함 사건 때는 최소 7억5000만 원에서 최대 9억1000만 원까지 받았는데, 이 가운데 국민 성금을 제외한 국가 배상금은 2억 원에서 3억6000만 원이었으며, ‘유공자 보상’에 따라 유족에게는 연금이 따로 지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심포지엄은 특정한 문제에 대해 여러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자리이고, 의견을 교환하며 담론을 발전시키는 토론의 자리일 뿐이다. 심포지엄에서 공원 조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민주주의사회에서는 항상 경쟁과 갈등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공정한 절차와 자율적 합의를 거치는 것이 원칙이다. 의견이나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반대할 수도 있다. 또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문제 파악과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폭력을 행사해서 원하는 것을 취하는 것이 민주주의사회 일원으로서 온당한 일이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공정한 절차가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416안전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주체 입장에서는 반대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반대주민 중에는 “세월호 참사 초기에는 같이 아파했는데, 계속 이어지다 보니 때론 우울해지고 때론 짜증이 솟구치고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다”고 호소한 이도 있었다. 이러한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역에 드리운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세월호가 인양되기까지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노란 현수막과 분향소를 계속 마주하게 되면서 ‘그날’의 아픔이 지역주민들에게는 지속되는 ‘현재’에 머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쌓인 피로감이 그날을 추모하는 공간을 매일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확산됐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서도 진단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안산에서는 현수막, 분향소, 컨테이너와 같은 추모와 운동의 상징물들이 광화문에서 역사를 바꾼 촛불과 같은 역할을 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3년 동안 바닷속에 가라 앉아 있던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주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추모와 운동의 상징물도 이젠 걷어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를 걷어낸다 해서 추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세월호에 대한 아픔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희망으로 승화해야 할 때다. 그러자면 대화의 창구를 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물 대신 꽃을 뿌려 아이들의 가는 길을 축원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416안전공원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희생자들의 추모와 해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조성하는 공원이다. 법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416안전공원 조성은 국가와 국민 간의 약속이다. 416안전공원, 여전히 가시밭길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오는 26일 개최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코리아가든쇼,가든센터,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오는26일부터열린다. 서울시는정원산업및정원문화활성화를위해‘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를오는26일부터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고밝혔다. 이번행사는‘정원도시서울’의대표축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정원특화콘텐츠를선보일예정으로서울시와산림청이주최하고조경하다열음이주관한다. 개막식은26일오후5시30분에뚝섬한강공원음악분수광장에서열린다.행사기간▲가든센터▲그린인프라특별전▲코리아가든쇼▲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될예정이다. 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관한자세한내용은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제공될예정이다.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