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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누각에 앉아 쉬다 보면 마당을 건너 대웅전이 보이고 대웅전 너머 산봉우리와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한여름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시원한 바람에 식히다 보면 대웅전 처마에 달려 있는 풍경 소리가 졸음을 쫓고, 스님의 낭랑한 독경 소리와 목탁 소리가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 준다. 설사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좋다. 절은 오는 자를 막지 않고 가는 자를 잡지 않는다.”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거쳐 떠나는 사찰 순례의 길잡이가 되어줄 신간이 발간됐다.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보연 교수가 펴낸 ‘사찰 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저자가 전국의 전통사찰을 참배하면서 기록해나간 순례기다. 저자는 197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의대 내과 교수, 갑상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한 불자로서의 삶을 이끈 사단법인 룸비니의 이사장직도 맡아 단체를 이끌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재가 불자 신행단체인 사단법인 ‘룸비니’의 법주님을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했다. 종로 3가에 위치한 대각사 승방에서의 첫 법회 이후 불교에 빠져들어 틈만 나면 전국 사찰을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기도만이 목적이 아니라 여행과 등산도 겸해서 절을 찾았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다 보니 절 안의 전각이며, 탑, 불상, 불화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절에는 천 년이 넘게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 건축이 있고, 조각이 있고, 회화가 있으며, 이들이 바위, 나무, 풀, 흙과 어우러진다. 절에는 불법을 상징하는 많은 장치들이 있고, 이 중에는 국보는 물론이고 보물급 문화재들도 상당하다. 또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된 모습이 있고, 이를 만든 이들의 염원과 기도가 절절하게 서려 있다. 중생들의 삶이 녹아 있고, 이에 따른 전설과 설화가 깃들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절에서 만나게 되는 ‘일주문, 당간, 금강문, 불이문, 누각, 소맷돌, 꽃창살문, 대웅전, 극락전, 불단, 닫집, 불상, 탑, 석등’에 담겨 있는 조형 의도와 상징적 의미를 찬찬히 소개하며, 사찰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들의 차이와 의미를 살피고 헤아려 볼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 전통사찰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만나게 되는 것들을, 특히 문화재를 중심으로 대표 사례와 함께 소개해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사찰을 자연스럽게 순례한 느낌이 든다. 1장 ‘사찰 순례를 시작하며’에서는 사찰에 가는 이유, 사찰의 유래, 종류, 배치를 다뤘고, 2장 ‘절로 가는 길’에서는 일주문에서 시작해서 절 입구에 있는 것들을 살펴본다. 3장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에서는 금강문과 금강역사, 천왕문과 사천왕상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하고 불이문이 갖는 종교적 의미를 짚었다. 4장 ‘부처의 세계로 진입’에서는 불전으로 들어가는 누각과 그 옆에 위치한 범종각과 불전 사물의 상징적 의미를 다뤘다. 5장 ‘법당 밖을 장식하는 요소들’에서 법당 앞마당, 계단과 소맷돌, 축대와 기단, 꽃창살문, 기둥 등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사찰 건축의 아름다움과 종교적 상징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설명했다. 6장 ‘사찰의 중심자리 절집’에서는 부처와 보살 그리고 부처의 제자와 수호신을 모신 전각을 살펴보고 각 전각 중 문화재급인 대표적 전각과 불자로서 꼭 참배해야 할 곳을 나열했다. 7장 ‘법당 안은 어떻게 꾸미나’에서는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봐야 할 불단, 불상, 후불탱화, 닫집, 천장의 장식과 벽화, 벽면에 설치된 영단과 신중단 및 탱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8장에서 ‘불상’, 9장에서 ‘부처의 무덤, 탑’, 10장에서 ‘승려의 무덤, 승탑’, 11장에서 ‘진리의 빛, 석등’에 대한 각각의 기원, 한국으로의 전래, 양식, 시대적 변화 양상을 대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추가 이전기관에 대한 ‘행복도시 추가 이전기관 신청사’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행복청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를 용역수행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신청사 입지 대안 도출하기 위함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정부행정기능의 효율성과 향후 정책변화 등 다각적 분석을 통한 입지 대안을 도출하여 현 정부세종청사와의 조화·연계성, 청사주변 활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장단점 분석 및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변 환경여건과 기존 청사와의 연결성 및 기관 간 행정 효율성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설계 기본개념 도출 및 설계공모 지침도 수립할 계획이다. 정래화 공공청사기획과장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고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신청사의 입지와 기존 청사와의 조화․연계성 및 정부행정기능의 효율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최적의 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은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가 이전기관 신청사의 설계공모 등을 시행하여 202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개발사업 지정 면적이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7개 광역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개발사업 현황조사(2018년 2~3월)를 바탕으로 2017년 말 기준 전국 도시개발구역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시개발법' 시행(2000. 7. 28.) 이후 현재까지 지정된 전국 도시개발구역 수는 452개이고, 총면적은 약 151.6 제곱킬로미터(㎢)로 분당 신도시 면적(19.6㎢)의 약 7.7배 규모이며, 이중 166개 사업(40㎢)이 완료되고, 286개(111㎢)는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신규 지정은 32개, 지정 면적은 5.3㎢ 규모로, 지정 구역 수는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연도별 지정 면적은 2013년 9.6㎢ 지정 이후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도시개발사업 규모의 소형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개발압력이 높은 경기도가 138개 구역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화성, 안성 등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도 대비 약 16.6% 증가한 18개 구역, 3.0㎢가 신규 지정되어 전국 지정 건수의 과반 이상(56.3%)을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총 14개 구역, 2.3㎢ 지정에 그쳐, 전년도에 비해 지정 구역 수와 지정 면적 모두 대폭 감소했다. 지정 면적의 경우 52.9%가 감소하여 수도권과 큰 대조를 보였다. 시행 주체별로는, 민간시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6.2%(254개)로, 민영사업의 비중이 공영사업(43.8%, 198개)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업방식에 있어서는 수용방식이 49.6%(224개), 환지방식이 46.7%(211개), 수용과 환지방식을 혼용하여 시행하는 혼용방식이 3.7%(17개)로 지방공사 등 공공시행 위주의 수용방식 비중이 도시개발조합 등 민간시행 위주의 환지방식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개발유형별(주거·비주거)로는 주거형 면적이 주거·상업·산업 등 복합개발 형태의 비주거형에 비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하였으나, 주거형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반면 비주거형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도시개발구역 현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익산 쌍릉에서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의 현실보다 규모가 큰 무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익산 쌍릉(사적 제97호)에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 굴식돌방무덤과 현실 안에서 인골을 담은 나무상자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쌍릉(대왕릉, 소왕릉) 중 대왕릉은 입구가 중앙에 있으며, 단면육각형의 현실로 축조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확인됐다. 대형의 화강석을 정연하게 다듬은 돌을 이용해 축조했는데, 현실의 규모는 길이 378cm, 너비 176cm, 높이 225cm로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의 현실(길이 327cm, 너비 152cm, 높이 195cm)보다 더 크다. 특히 현재까지 조사된 사비기 백제의 왕릉급 무덤으로는 처음으로 지반을 여러 겹으로 다지는 판축 기법을 사용해 봉분을 조성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현실 내부 중앙에 있는 화강암 재질의 관대 맨 위쪽에서는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1917년 일제강점기 조사 시 발견된 피장자의 인골을 수습해 봉안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조사 성과는 3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공개하며,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1회 현장 방문객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협약 등 국내외에서 대두되는 환경생태 이슈에 대비할 환경복원업종 및 관련법률 신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대에서 개최된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2018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정연만 학회장과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이같이 밝히며, 전문복원업종 신설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정연만 회장은 “국제적으로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협약 발효 등 생태계 회복, 서식지 복원 등의 문제가 강조되고 있고, 국내 일선현장에서도 생태계 고려가 미흡한 형식적인 복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환경복원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종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복원 정책에서도 “소극적인 훼손지 복원을 넘어 ‘생태축 구축, 신규 생태계 조성’ 영역까지 적극적인 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학회가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부도 현재 ‘환경복원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안병옥 차관은 “이제는 개발의 시대에서 복원의 시대로 이행해야 할 시기이며, 전세계적으로 환경복원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절박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안 차관에 따르면 환경복원법은 경제활동과 환경복원이 함께 가야할 방향이 제시되며, 관련분야 기반을 마련하는 근거로 작동된다. 특별강연에서 박종민 전북대 산림환경과학과 교수는 “자연생태환경이 미세먼지 같은 것보다 사람들이 무관심한 이유는 생명체의 개체수는 서서히 줄면서 멸종되기 때문”이라며 생태환경 보전과 환경복원의 중요성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했다. 박 교수는 “사람들은 공기가 탁해지고, 미세먼지가 늘게된 원인이 ‘나’라는 책임의식을 갖지 않고 있다”며 결국 “생태계의 모든 생명의 가치를 동일시하는 생명 존중은 인류를 살리는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백서, 저서, 학회지 특별호 등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동근 준비특별위원장(서울대 교수)에 따르면 역대 회장과 일본 전문가 등을 초청해 올 11월 제주도에서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환경복원 관련 이론과 실무를 집대성한 ‘환경복원기술’을 발간한다. 원로의 목소리를 담은 20주년 기념백서와 학회지 특별호도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학회지는 내년까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담론과 연계해 논문을 담아내기 위한 ‘특별 섹션’을 준비할 방침이다. 4월호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그 주제이다. 이 밖에 한국생태복원협회와 공동으로 생태복원 답사, 현장업체 방문 등을 추진하며 협력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우수논문상에는 김태한 상명대 교수가, 최다논문상에는 유주한 동국대 교수가 수상했다. 직전 회장인 구본학 상명대 교수는 공로패를 받았다. 감사패에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SK건설, 조경기술사사무소 후네스가 수상했다. 박사학위 취득 축하패 증정식에서는 최송훈 상명대 대학원 환경자원학과 박사, 전성률 상명대 융합생태환경공학과 박사, 이상훈 호주국립대학교 과학대학 환경과사회학부 박사, 홍진표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가 받았다. 이번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가 된 민보경 기술사, 심우섭 기술사, 오홍성 기술사, 고규영 기술사, 남성열 기술사에게는 축하패가 증정됐다. 이어 진행된 춘계학술대회에서는 ▲SLEUTH 모형을 활용한 국토환경성평가지도의 보전지역이 도시확장에 미치는 영향분석(황진후·장래익·전성우) ▲생태문화도시 평가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최송훈·구본학) ▲민간공원 도입에 따른 도시 녹지의 경관 변화 특성 연구(정윤희·이상민·윤희재·이동근) 등 3건이 분과별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도시 및 지역재생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경관연구의 대상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30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2018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17년 사업보고 및 2018년 사업계획 등에 대한 안건 심의, 학생기자단 임명식 및 감사패 수여식, 농촌경관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우수논문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경관학회는 올해 국토경관연구 대상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대외적 활동과 대내적 학술활동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제정된 국토경관헌장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토경관자원의 발굴 및 활용을 위한 정책 방안을 연구하고, 헌장을 교과서 등 공적 교육 자료에 수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농어촌공사,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경관전문연구단체로서의 내부적 역량도 강화한다.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한국경관계획 20년의 성과를 점검하는 국내 대표 사례지 답사와 토론을 정규화하고 여름 해외답사도 추진한다. 또한 학회는 기획 및 학술위원회를 주축으로 경관 관련 현안에 대한 경험 및 의견을 교류하고 지자체 공무원 네트워크 구성 등을 위해 경관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4~5월에는 ‘경관계획’을 주제로 한 토크쇼 형식의 세미나를 추진하고, 향후 경관심의, 경관사업 및 경관협정, 경관행정 등 유사한 형식으로 경관 관련 주제를 계속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촌경관위원회는 한국농어촌공사와의 MOU를 재추진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해양항만경관위원회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논문연구 등을 추진, 국제협력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달성국제포럼을 추진함으로써 대내외 역량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범국가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시 및 지역 재생사업의 효과적 수단으로서 경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실현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며 “경관연구의 중요축인 도시설계와 공공디자인 분야의 인적자원들을 영입하고 조직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촌경관 특별세미나에서는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농촌경관관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서봉수 한국농어촌공사 부장과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가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가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으며, 우수논문상에는 장혜원·김다영·염혜리·주신하의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상업 가로경관 변화 인식 연구’와 김다영·장혜원·주신하의 ‘지자체 경관 심의대상 및 심의의견 분석’이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유통원)은 ‘2018 경기도 시민정원사 정원관리 활동대상지’를 오는 4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공모하는 활동지는 기존 대상지였던 학교숲, 사회복지시설, 공공임대주택 이외에 지난 1∼5회까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린 시흥, 수원, 안성, 성남, 안산의 박람회 정원 작품도 포함됐다. 활동대상지로 선정이 되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시민정원사가 식물과 정원 유지관리를 해준다. 신청자격 등 자세한 모집 내용은 유통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http://greencafe.gg.go.kr/noti/30)을 참조하면 된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시민정원사의 정원관리 활동을 통해 경기도에 녹색문화를 전파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시민정원사’는 조경가든대학을 수료하고 봉사·인턴과정을 마친 후 지역사회에서 공공사업에 참여하며 봉사하는 시민을 말하며, 이를 경기도지사가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이들의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도내 청소년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원관리 활동 사업을 운영해 경기도 정원문화 확산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 1호 시범사업으로 옥수역 고가하부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다락(樂) 옥수’를 3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락 옥수'에는 슬로프를 설치하고 그 상부에 조경과 녹색공간으로 채웠다. 하부는 실내면적 196㎡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간을 만들어 어린이 북카페, 문화강좌 등으로 활용한다. 외부엔 공연·관람석도 새롭게 만들어 기존 방치돼온 광장과 연계해 기능을 유지시킨다. 지붕 형태의 슬로프 하부 다목적 문화 공간 내에는 ‘프리가든’을 선보인다. 태양광 집광시스템 설치를 통해 태양광 빛을 내부로 끌어 모아 식물을 생육하는 태양광 신기술로서 뉴욕시 로우라인에서 선보인 방식이다. 외부 기상여건에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태양광 집광시스템은 반사거울시스템을 통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하고 태양광을 목표지점까지 전송해 식물을 생육한다. 지난해 시는 고가차도 및 철도 하부 유휴공간을 지역 밀착형 공공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서울시 전역에는 여의도 면적의 55%에 해당되는 180여 개의 고가하부 공간이 있으나 이중 10%만이 주차장,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함께 추진했다. 서울시는 공간을 설계하고 예산을 지원했다. 성동구는 공사를 담당했고 시설 운영도 맡게 된다. 성동구는 향후 지역주민, 조경전문가, 생활문화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다락 거버넌스’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어린이 대상 태양광 기술 원리체험, 식물 생육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맞춤형 운영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 문화공간은 ▲주민 맞춤형 교육문화 프로그램 교육 ▲생활문화 동아리 행사 ▲구민이 함께 하는 소통·휴식 공간 ▲워크샵·커뮤니티 모임을 위한 대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문고가 하부공간을 공공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옥수에 이어 다양한 유형의 모델을 만들어 향후 서울시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설관리·운영의 모니터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이문고가하부공간은 외부시설을 주요공간으로 조성해 프로그램에 따라 가변적이고 탄력적인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시설물 관리 등의 이유로 단편적으로 활용하거나 방치돼 왔던 옥수역 교량·고가 하부공간이 ‘다락(樂)’을 통해 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고가하부뿐만 아니라 사용되지 않는 유휴부지 등의 잠재적 가치를 발굴해 재생적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4월부터 전국 16개 산림치유시설에서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숲태교는 경관·소리·향기·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돕는 활동이다. 국립산림과학원(2010)의 연구에 따르면 숲태교는 임신부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개선하고 태아에 대한 애착도와 자아존중감 형성에 효과가 있다. 산림청은 2010년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매년 숲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9개 국·공립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약 2700명을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국·공립 치유의 숲 15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에서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산림치유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나무 껴안기, 숲 속 명상, 나뭇잎에 아기 이름 적기’ 등을 체험하고 태아와 교감한다. 참가 희망자는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 또는 각 공립 치유의숲 문의처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산림청은 숲태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인숙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숲태교 표준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국립 산림치유시설과 일부 공립 치유의숲에서는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적용해 체계적인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신부가 숲태교를 위해 먼 산을 찾아 이동하는 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협업하여 숲태교를 생활권에서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경목 산림교육치유과장은 “숲태교는 임신부의 건강과 태아의 발달을 돕고 가족 간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숲태교가 예비 엄마 아빠에게 행복감을 주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4월부터 5월 21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4월에는 개나리와 벚꽃을 한강변에서 즐길 수 있고, 5월에는 유채, 찔레, 장미를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한강공원의 주요 녹지대와 자전거길을 따라서 42㎞ 봄꽃길이 펼쳐진다. 특히 시는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개나리 꽃길, 용비교에서 바라본 응봉산의 노란 꽃물결을 추천했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7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4월 6일과 4월 7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와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리며, 소풍을 주제로 한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이 4월 7일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열린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은 매년 5월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5월 중순에는 한강의 동·서 양끝에 위치한 생태공원(강서, 고덕·암사)에 ‘찔레꽃’이 가득 피어난다.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은 '장미'가 장식한다. 5월 중순, 뚝섬, 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과 망원의 장미터널을 배경으로 연인·친구·가족과 함께 인생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고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자. 윤영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봄꽃 나들이 길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가까운 한강으로 산책 나오면 한강 곳곳 봄꽃들이 반겨줄 것이다"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가족, 연인, 친구들과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는 한강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한결 포근해진 날씨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가 이러한 시민들을 사로잡기 위해 봄나들이하기 좋은 ‘봄꽃이 아름다운 명소’ 12곳을 추천했다. 30일 수원시는 ▲광교마루길 ▲서호천 ▲고향의 봄길 ▲칠보 둘레길 ▲경기도청·팔달산회주도로 ▲수원월드컵경기장 ▲만석공원 ▲황구지천 ▲화성성곽길 ▲송원로 ▲여기산공원 ▲일월천로 등 12곳을 추천 명소를 소개했다. 광교마루길은 광교반딧불이화장실에서 광교 쉼터까지 1.7㎞ 구간(왕벚나무·조팝나무·진달래), 서호천은 화산교에서 동남보건대학에 이르는 1.8㎞ 구간(왕벚나무), 고향의 봄길은 과선교 입구에서 호매실 IC까지 4.3㎞ 구간(왕벚나무·개나리)이다. 칠보 둘레길은 홈플러스서수원점에서 시작해 서수원자이아파트 둘레길로 이어지는 3.6㎞ 구간(왕벚나무·산벚나무·진달래)이다. 경기도청·팔달산회주도로는 경기도청 정문·후문, 시민회관, 정조대왕 동상을 거치는 1.9㎞ 구간(왕벚나무·살구나무·개나리·진달래·산수유)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원방송, 우만주공아파트, 수원시체육회선수촌, 월드컵경기장 입구에 이르는 2.5㎞ 구간(왕벚나무·진달래)이고, 만석공원은 만석거 회주도로 1.4㎞ 구간(왕벚나무·조팝나무)이다. 황구지천은 오목천교에서 지방산업단지에 이르는 3.9㎞ 구간(왕벚나무), 화성성곽길은 서장대, 화홍문, 팔달문,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5㎞ 길(왕벚나무·개나리·진달래)이다. 송원로는 조원공원사거리에서 대동우물사거리까지 0.83㎞ 구간(왕벚나무), 여기산공원은 수원시정연구원에서 여기산공원에 이르는 0.59㎞ 구간(왕벚나무·개나리), 일월천로는 구운동 청구아파트에서 구운공원에 이르는 0.8㎞ 구간(왕벚나무)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흥군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평정원’ 조성을 통해 황폐한 해창만 간척지의 경관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27일 푸른고흥21 회원과 함께 해창만 간척지 유휴지를 ‘한평정원’으로 조성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푸른고흥21 회원들은 황폐한 해창만 간척지 유휴지에 황금측백, 남천, 수국, 패랭이, 기린초 등의 다년생 꽃 4500여 본을 심고 갖가지 폐품을 활용해 ‘한평정원’을 조성했다. 푸른고흥21협의회 회원들은 “그동안 행사 위주의 활동에 그친 면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지역 환경 지킴이로서 직접 고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흥군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242개소 ‘한평정원’을 조성했으며, 2018년에는 고흥군 전 읍면의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에 50개의 ‘한평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3월 30일자 문화재청 국·과장급 전보 국립고궁박물관장 ▲학예연구관 지병목 과장급 전보 ▲문화재활용국 궁능문화재과장 권석주 ▲조선왕릉관리소장 김지성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기획과장 이주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이상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학예연구관 박종익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장 학예연구관 노명구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천에서 열리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원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공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와 부천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29일 부천시청 창의실에서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기도, 부천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관계자 및 박람회 추진위원회 등 30여 명이 참석해 박람회장 기본(계획)설계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와 박람회 추진상황 및 향후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을 주제로 부천 중앙공원과 중1동 미리내마을 아파트단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람회는 정원 작품 40여개를 조성·전시하고, 미리내마을 아파트단지 일원에 마을정원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정원산업 부스를 운영하고, 정원문화 컨퍼런스 및 각종 시민참여형 행사 등이 추진된다. 예산은 경기도 4억5000만 원, 특별조정교부금 3억5000만 원, 부천시 13억5000만 원 등 총 21억5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정은 4월 중 정원 조성 공모전을 시행하고 9월까지 기반조성 및 정원조성공사 등을 거쳐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구명선 태강 이사는 “과거 여럿이 함께하는 문화가 있었던 우리 선조의 마당 뜰을 현재 집으로 가는 길에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정원으로 재해석했다”며 박람회장 콘셉트를 ‘가가호호 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성된 지 25년째인 부천 중앙공원은 노후화한 기반시설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일부 필요한 부분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본설계 용역사는 이용행태에 따라 이용객이 적은 동선을 녹지화해 부지를 확보한 후 전시정원을 배치하고, 가장 많은 노후화가 진행된 능소화 터널길 포장 및 시설 리모델링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정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승민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경기도정원문화산업진흥위원회)는 “기존 시설과 포장 중 노후화가 심하고 이용률이 적은 공간은 과감하게 들어내고 여백을 만들어 정원이 들어가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며 “그동안은 동선 중심으로 계획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공원 자체를 리모델링해 정원을 배치한다면 여러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오는 6월부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정원박람회 업무에서 손을 놓게 되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경기도 관계자는 부천시 등 업무 추진주체 간 업무 조정이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전남대학교 박지영 통신원] 전남대학교 조경학과는 1979년 3월 1일 임학과 내 ‘조경학전공과정’을 설치하고 14명의 2학년 학생을 선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82년 10월부터는 조경학과를 설립하고 다음해부터 신입생을 받았으며, 1999년에 임산공학전공과 임학전공, 조경학전공으로 산림자원조경학부로 통합됐다. 그리고 2010년부터 산림자원조경학부에서 다시 조경학과로 분리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남대 조경학과에는 양홍모 교수(조경/환경 계획), 조동범 교수(조경설계), 백지성 교수(조경식재설계), 김은일 교수(환경녹지)가 재직 중이다. ◆ 교육목표 전남대 조경학과는 아름답고 쾌적한 인간의 생활환경을 창조하고 보전하기 위해 환경 계획, 설계, 시공, 관리 분야의 이론 연구와 실습을 통해 조경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기초학문분야의 이수와 조경학의 주요 내용인 인공재료, 식물재료, 디자인, 경관, 공학 등과 컴퓨터조경설계(CAD), 지리정보체계(GIS), Eye system 등 첨단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다양한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 교과과정 전남대 조경학과의 전공영역은 크게 조경공학, 조경 및 환경계획, 조경설계경관계획, 환경녹지서례, 조경식재설계, 조경문화사 등 6가지로 나뉜다. ‘조경공학’은 조경측량학, 조경재료학, 조경공학 및 시공학, 단지계획, 조경적산학 등 조경의 시설 및 구조물에 대해 공학적으로 안정성을 해석하고 이를 설계 및 시공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법을 배운다. ‘조경 및 환경계획’에서는 조경계획원론, 도시계획 및 도시생태론, 관광 및 휴양지계획, 공원계획, 환경계획 및 GIS 등 과목이 있으며, 생태계 및 생태공학 원리를 응용한 계획 및 관리 등에 대해서 공부한다. ‘조경설계, 경관계획’은 정원설계, 도시조경설계 등의 이론·실습과목을 통해 조경설계의 경향과 이론을 습득하며, 조경기초설계, 컴퓨터조경설계 및 조경컴퓨터그래픽 등의 기초과목을 통해 설계표현 능력을 갖추게 된다. ‘환경녹지설계’ 영역에서는 도시녹지계획, 도시풍경계획 등 자연경관 평가에 있어서 생리·심리적 접근 및 기 훼손된 자연에 대한 친환경적 복원과 개발에 따른 자연성 훼손의 최소화를 위한 친환경적 방법을 배운다. ‘조경식재설계’ 영역을 통해 조경식물재료, 조경식재설계, 조경관리학, 실내조경설계 등 식재의 기능과 효과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식재설계과정에 응용하도록 하며 식재경관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한다. ‘조경문화사’는 현대의 환경문제를 주제로 인관과 자연의 관계성을 연구의 관점에 놓고 동양 및 서양의 역사적인 조경공간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한다. 이 중 전공필수과목은 1학년 2학기 때 열리는 ‘조경설계기초’, ‘조경식물학 및 실습’과 4학년 1학기 때 열리는 ‘졸업설계(캡스톤디자인)’ 수업이다. ◆ 조경사례지 답사에 목표를 둔 별도 과목 개설 전남대 조경학과에는 조경사례지를 답사하는 것을 목표로 둔 별도의 본격 답사 수업이 개설된 것이 특징이다. ‘조경문화사 및 답사 1, 2’가 대표적이다. 1수업에서는 서울 답사를 통해 근현대 사례에 초점을 맞춘 답사를 진행하고, 2수업에서는 보길도, 함양, 익산 등 전통조경 사례지에 초점을 맞춰서 움직인다. 이외에도 다른 수업에서도 교과과정과 관련된 답사를 진행한다. 답사는 학생들이 강의시간에만 배웠던 지식을 직접 보고 느끼며 새롭게 깨닫는 좋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 전남대 조경학과산우회 ‘산타’ 전남대 조경학과 산우회 ‘산타’는 산을 타는 소모임이다. 백지성 교수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2011년 11월 9일 ‘산타’라는 소모임이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산타의 목적은 지속적인 건강관리 및 체력유지, 전공공부, 선후배 간의 친밀감 형성과 인맥 관리, 특별한 추억 만들기, 스트레스 해소다. 2017년에는 4월에 무등산으로 신입생 환영등반을 다녀오고, 친목 다지기를 위해 야구장도 다녀왔다. 5월에는 무등산 무돌길을 다녀오고 8월에 1박 2일 코스로 지리산을 갔다 오는 등 자연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학과 소모임 ‘SF’ 조경학과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통한 체력증진과 선후배 간의 친목 다지기를 위해 만들어진 소모임이다. 처음에는 남학생들이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전남대 대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모임으로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모임을 확대해 여러 구성원이 다양한 운동 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수악주둔소’가 4‧3유적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4‧3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주 4‧3 수악주둔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 4‧3 수악주둔소’는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당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었던 제주 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간직한 유적이다. 무장대 토벌을 위해 당시 만들어졌던 많은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 형식‧구조도 독특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또한 제주 4‧3사건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현존 유적도 극소수인 상태에서 제주 4‧3사건을 재조명하고 교훈을 얻기 위한 역사적 현장유구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제주 4‧3 수악주둔소를 문화재로 등록해 4‧3사건을 재조명하고, 평화와 인간존중에 대한 역사교훈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도시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실증연구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연구개발(R&D)의 실증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지자체 공모를 3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연구개발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혁신 모델을 구현하는 대규모 실증연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통 핵심기술 개발과제와 2개의 실증연구과제로 구성되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159억 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실증연구는 연구목적에 따라 2개 유형(도시문제 해결형, 비즈니스 창출형)으로 구분되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형별로 각 1개씩의 실증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문제 해결형'은 교통·안전·도시행정 등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연구에 중점을 두며, '비즈니스 창출형'은 에너지·환경·복지 등의 새로운 산업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기 위한 리빙랩(Living Lab) 형태의 실증연구이다. 실증도시로 선정되는 지자체는 예산지원 및 전문 연구단 기술협업을 통해 혁신성장에 적합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을 구축하고, 각종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공모 신청은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신청서식 등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정경훈 도시정책관은 “미래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도시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처리하여 시민들에게 필요한 도시서비스와 연계하는 데이터 허브 기술이 핵심으로,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도시들은 세계적인 지능형 도시관리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준현 미시건주립대 교수가세계적인 조경 학술단체인 CELA의 부회장에 선출됐다. 김준현 교수는 지난 24일 폐막한 총회에서 조경학과 학과장 투표에 의해 커뮤니케이션, 봉사, 출판을 담당하는 부회장에 당선됐다. 부회장은 CELA의 모든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최상위 임원 중 1명이다. 앞으로 2년동안 그는 CELA 회장, 집행부 이사, 11개 지회와 협력해 CELA 소속 조경학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또한 각 대학의 조경 프로그램 동향을 살피며, 변화되는 내용을 'CELA Forum'과 'Landscape Journal'에 담는 일을 맡는다. 또한 CELA의 자매기관인 미국조경가협회(ASLA), 조경자격인증위원회(CLARB), 조경교육인증위원회(LAAB), 조경재단(LAF)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조경교육, 학술 동향,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CELA는 미국,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 일부 유럽 및 아시아의 고등 교육기관에 설립된 조경학과 중 공식적으로 인증된 프로그램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1920년에 설립됐다.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내 조경학과들과의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 지역 조경학과의 CELA 참여에 힘을 쏟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 정화와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실내 식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미세먼지 '나쁨' 단계였던 최근 3일간(3월 26일~28일) 플랜테리어 상품의 매출액이 3월 평균 대비 8배 이상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결합한 신조어로 식물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이에 11번가는 실내형 미세먼지 완화에 도움을 주는 ‘산세베리아, 스투키, 금전수, 텃밭 재배 DIY 용품' 등 총 80여 개 플랜테리어 상품을 한 데 모은 ‘식목일 기획전’을 예년보다 4일 앞당겨 실시한다고 전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는 ‘스투키’나 ‘테이블야자’처럼 관엽식물 계통의 화분형 ‘다육식물’이, 올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멀티 기능형’ 상품이 인기다. 이 중 '식물액자, 프레임가든, 스티커타입 꽃병' 등 액자형 플랜테리어는 벽에 부착하는 형태로 눈높이에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제품, 배양토 없이 종이 위에 파종된 '페이퍼 캣글라스' 등 아이디어 제품도 인기가 높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옥상과 베란다 등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해 직접 채소나 과일을 수확해 먹는 사람들을 위해 ‘텃밭 재배 용품’과 수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를 비롯 ‘귤’, ’사과’ 등의 묘목과 씨앗도 판매한다. 11번가에서 최근 5년간 ‘원예’(꽃, 화분, 비료, 정원 인테리어 용품 등)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거래액은 2013년 대비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도별로는 1년 중 4월에 ‘원예 용품’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플래닛 리빙팀 김명식 팀장은 “실내를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플랜테리어’ 제품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로드킬을 줄이기 위한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국토부 관계자는 “로드킬 저감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와 국토부가 손을 잡았다”며 지난 23일부터 ‘로드킬 조사 및 관리지침’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로드킬 조사 및 관리지침’은 로드킬에 대한 조사 및 결과 관리, 사체처리 절차 등 로드킬 저감대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로드킬 저감대책 추진체계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립생태원, 도로관리청 등으로 꾸려졌으며, 로드킬 저감대책 수립·조정 총괄은 국토부가 맡는다. 국립생태원은 로드킬 다발구간 분류·현장조사·원인진단·저감방안 등을 조사해 환경부에 보고하고,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국토부와 공동으로 저감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제정안에 대한 의견은 4월 11일까지 국토교통부 첨단도로안전과로 제출하면 된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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