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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여수시 장도가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여수시는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장도근린공원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장도근린공원 조성사업은 GS칼텍스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지난 2017년 10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285억 원이며 이중 건축비 210억은 GS칼텍스가 토지매입비 75억은 여수시가 부담했다. 이번 사업으로 장도 9만3000㎡ 부지에는 창작 스튜디오, 장도 전시관, 다도해 정원 등 문화예술공간이 새롭게 들어섰다. 창작 스튜디오는 예술인의 작업‧휴게 공간이다. 조각동, 회화동, 문예동 등 총 4개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작업실과 다목적실, 정원, 외부 작업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장도 전시관은 교육,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전시관 내부는 전시실, 카페, 교육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외부는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이 마련돼 있다.  다도해 정원은 남해 자생 나무와 야생 화초 등이 심어진 구역이다. 정원에는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를 식재해 방문객에게 아름다움과 휴식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장도와 웅천친수공원을 잇는 보행 교량은 석축교의 역사성, 물때에 따라 다리가 드러나는 신비성 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유지했다. 다만, 안전성과 접근성을 생각해 석축교의 높이와 폭을 확대‧보강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예술 작가들이 장도에서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지역민과 예술인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만들어갈 계획이다”며 “시민 모두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단국대학교 = 김태경 통신원] 환경과조경 통신원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생명안전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조성하는 ‘4.16생명안전공원’의 디자인 워크숍에 서포터즈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4.16재단과 4.16안산시민연대는 지난달 28일 4.16참사가족협의회 대강당에서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의견을 담고 향후 진행될 국제공모를 추진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4.16안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전 국민의 마음이 담긴 공간을 만드는 일이고, 세월호 참사의 사회적 의미를 알리는 역할을 공원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조경 전문가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날 디자인 워크숍은 세월호 가족 50명과 조경학과 학생들, 보조강사들이 한 팀을 이뤄 세월호 피해자 및 안산시민 모두를 위한 공원 만들기를 위해 공원에 도입해야 하는 프로그램과 주요시설을 도출하고 모형으로 직접 표현하는 참여디자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과조경 통신원 11명이 서포터즈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4.16생명안전공원은 국내 최초 봉안시설을 포함한 형태로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지는 추모공원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념과 선입견을 넘어서야 하는 큰 숙제를 갖고 있다.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혐오시설로 폄하하며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4.16안산시민연대 관계자는 “환경과조경 통신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현상파악을 좀 달리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보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안건희 통신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또래였던 친구들의 희생으로 믿기지 않은 현실과 슬픔에만 빠져있었는데, 이번 자리를 계기로 조경인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디자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향후 예정된 공모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취재: 김민정, 김채원, 김태경, 서희정, 손아인, 안건희, 이승주, 최민정, 최소정, 황수경, 황해빈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 KT와 손을 잡았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강남구 한국국토정보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 KT와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혁신 실행과제인 ‘기관 간 장벽을 넘는 협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기술을 연계해 국가 스마트도시 시범사업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에 협력하고자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스마트도시 계획 및 설계, 서비스 정보 공유 ▲도시 물 순환 시스템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협력 ▲위치기반 공간정보 및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시각화 기술 적용 협력 등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물 순환과 주거, 에너지 공급, 교통 등 설계정보를 한국 국토정보공사의 위치기반 디지털 공간정보로 변환한다. 이를 KT의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시각화해 도시 조성과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실제 사물이나 공간의 정보를 디지털로 복제해 시각, 촉각 등으로 구현하는 차세대 ‘실감형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실감형 기술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도 생활 관련 정보 또는 공연 관람 등 여가활동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장들녘지키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9일 성명을 내고, 부천 대장동 일대가 추가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계획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따르면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원 약 343만㎡가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됐다. 이에 시민행동은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 환경적 가치를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미세먼지, 열섬화 현상 등 86만 부천시민의 생태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한 “우리는 부천시가 시민을 저버리고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환경적 가치, 공익적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정책을 강행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부천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강행한다면 부천시민사회단체 나아가 86만 부천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천은 면적 53.44㎢에 86만 명의 인구가 밀집돼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꼽힌다. 산림면적은 13.6%로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이며, 미세먼지 오염도 전국 7위, 불투수율 61.7%로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장들녘 논습지는 부천의 환경을 보전하는 최후의 보루와 같다는 것이 시민행동의 주장이다. 시민행동은 “대장들녘 논습지는 공익적 가치가 풍부한 땅이다. 한강과 연결된 논습지로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친환경 쌀 생산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제비, 금개구리, 맹꽁이 등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생명의 땅”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고 신선한 바람을 생성해 도시의 폭염과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시의 중요한 녹색 인프라다. 도시 어린이들이 들판에 뛰어놀며 생태감수성을 일깨우고, 생명과 공생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야외 체험학습장이다”고 대장들녘의 가치를 역설했다. 이에 시민행동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사업을 폐기하고,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원하고 지지하는 계획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생태계서비스영향평가를 실시해 도시 논습지 자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개발사업으로 훼손되는 자연환경의 손실비용과 개발의 영향으로 증가되는 도심의 대기오염·폭염을 억제하는 데 소요되는 외부비용(공공부담, 민간부담)을 산정해 개발사업의 실제적인 비용·편익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뉴딜, 생활SOC사업, 어촌뉴딜300 등 지역개발사업에 공공건축가의 의무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지자체 사이에서도 유명 건축가를 지역 총괄코디네이터(총괄건축가)로 모셔오기 위한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여기에 광역적인 스케일부터 지역계획에 이르기까지 건축가를 총괄 코디네이터로서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권 움직임까지 부창부수다. 반면 마스터플래너(MP)나 전문위원(PA)으로서 조경가 이름은 규모와 상관없이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공공공간의 총괄 코디네이터로서 조경가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총괄건축가 제도가 ‘건축가’만이 코디네이터가 될 수 있다고 제한하는 것이라면 불합리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조경가’가 총괄한 뉴욕의 하이라인과 ‘건축가’가 총괄한 서울로 7017의 단순 비교만으로 건축가가 설계한 조경 프로젝트가 무엇을 의미하고, 조경가의 전문성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홍콩의 ‘새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의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았던 조경가 정재윤씨의 말이다. 그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하이라인 파크를 설계한 세계적인 조경설계사무소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의 대표 조경가(Pricipal)로 활동하는 한국인이다. 1973년생인 그는 고려대 원예과를 졸업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를 취득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필드 오퍼레이션에 재직하며 선 굵은 프로젝트들을 도맡아 왔다. 최근에는 홍콩 스타의거리와 솔즈베리가든 리노베이션을 포함한 뉴월드센터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모로코 Tangier Pier 컨셉 설계, 필라델피아 Race Street Pier and Underpass 등의 총괄을 맡았다. 한국 프로젝트로는 부산시민공원 기본설계, 경포대 현대 씨마크 호텔 조경 기본설계 등을 총괄했다. 지금은 오사카 MGM, 싱가폴 창이공항 T5, 뉴욕 맨해튼 웨스트, 워싱턴 DC 스퀘어 696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경가 정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한 키워드는 ‘경계’와 ‘공감대’였다. “분야간 영역은 이제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공공공간의 코디네이터가 건축가든, 조경가든, 도시계획가든, 혹은 일반 행정가가 되더라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어떤 누가 코디네이터로 적절한 지를 객관적인 평가와 기준에 의해 정해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서 조경가가 큰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만약 이 사업에서 조경가가 배제되고 있다면 왜 그런 지에 대한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 속담에 ‘나간 사람의 몫은 있어도 자는 사람의 몫은 없다’란 말이 있다. 현실적으로 나간 사람 몫도 챙겨주질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우리는 자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성찰해 봐야 한다. 누가 우리의 것을 챙겨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 몫은 내 스스로 필사적으로 챙겨야 한다.” 전문분야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재, 정씨는 ‘조경분야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야하고, 조경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경가들이 스스로 성찰하면서,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시점이기도 하다”고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조경분야도 급진적이진 않지만 끊임없이 꿈틀대고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UN 산하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지난해 10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특별 보고서로 ‘Global Warming of 1.5C’를 발표하였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미국조경가협회(ASLA)의 낸시 써머빌 회장이 성명서와 함께 28페이지 분량의 ‘기후변화에 대한 스마트 정책’이라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조경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실무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이고, 다른 분야 전문가와 어떻게 협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담겨있다. “미국 조경분야는 조경가의 업역과 관련되는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 조경단체는 이 보고서가 발표되었을 때 어떤 반응이나 성명서를 발표했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조경을 하는 누군가가 이런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이슈들, 또는 우리 업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인 반응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조경가들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대중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 ‘위상’은 자연히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 개장한 홍콩 ‘새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의 의미와 좋은 공공공간에 대한 생각도 풀어놓았다. 홍콩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와 솔즈베리 가든(Salisbury Garden)을 포함하는 새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는 고품질 공공영역 조성을 목표로 막대한 재원과 관심, 설계, 프로그래밍이 집중된 사업으로서 공공공간 조성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용자에게는 쉽고 안전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문화의 용광로’라 불리는 홍콩의 특성에 맞춰 나이,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이루어진 대부분의 도시계획 및 개발 프로젝트들이 건물 위주로 진행됐고 외부공간은 건물 사이의 잉여공간으로 취급을 받곤 했다. 그래서 대부분이 법규에 의해 요구되는 수량 맞추기에 급급했다. 의미없이 조성된 특색 없는 그저 그런 공공 공간들도 수없이 봐왔다. 당연히 시간, 노력, 자본의 투자가 제한적이었고 그로 인해 기대치 자체도 낮았다.” 스타의 거리도 재개발 이전에 성룡, 이연걸, 홍금보 등 홍콩 영화인의 핸드프린트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공공공간으로서는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부족했고, 그 수준도 높지 않았다. 여기에 교량 구조가 노후화되면서 재개발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정씨는 1980, 90년대 홍콩 문화의 낭만을 되살리고, 대상지가 가진 풍광과 주변 도시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세계적인 항구도시에 부합하는 현대적인 워터프론트를 구현하는 것에 프로젝트 초점을 맞췄다. 이곳은 홍콩의 민간 개발사업 최초로 공공절차(Public Process)를 거쳐 탄생한 공공공간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공공공간과 연계한 민간 개발사업에 공공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홍콩의 경우엔 필수가 아니다. “공공절차는 개발업자, 중앙 및 지역정부 그리고 이용자가 각각의 의견을 나누고 이러한 프로세스를 밟으면서 설계자는 각각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절차일 수도, 건강한 설계를 만들어 낼 유용한 절차일 수도 있다. 필드 오퍼레이션스는 이 공공절차 부분에 확실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설계팀이다.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에도 이 공공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자와 지역정부 및 공공기관, 주변의 토지 및 건물 소유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용자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공공공간을 만들수 있었다.” 다양한 유형의 공공공간을 조성해오며 “훌륭한 공공공간이 훌륭한 도시를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공공공간 수준이 도시 수준을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공간을 통해 도시에서의 경험이 결정되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관광객에게는 공공공간이 도시의 첫인상이고, 그 첫인상은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되어, 도시의 정체성으로 굳혀진다. 도시민들에게도 공공공간이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가 말하는 좋은 공공공간이란, 공공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가로, 워터프론트 등 물리적인 구성요소와 잘 어울리면서, 지역의 장소성을 잘 담아내고, 기능적으로 유연하며 이용자에게 포용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이어 조경가 정재윤씨는 한국의 조경인들에게 애정이 담긴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 조경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언어를 우선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언어를 할 수 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영역과 직업의 선택 폭도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설계라는 작업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계와 관계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감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소통의 수단으로서 그림도 중요하지만 언어적인 면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한국 조경가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했다. “설계능력과 경험 그리고 인적자원까지 한국 조경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조경가가 설계한 세계적인 프로젝트들이 쏟아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국제적으로 경쟁하고 업역을 넓히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세계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시공사는 9일 계약집행의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퇴직자 및 퇴직자를 고용한 기업체와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의계약 체결 금지 대상은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인 퇴직자 및 퇴직 임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체와 퇴직자 모임·단체 또는 그 퇴직자 모임·단체의 회원사나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적용대상은 일반적인 공사, 용역, 물품 계약은 물론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에 등재된 지급자재 구매 시에도 적용된다. 다만 2회 이상 공개입찰에 부쳤으나 유찰된 경우 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수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계약 상대방은 사전에 퇴직자 고용여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허위내용을 제출 시에는 계약의 해제․해지와 더불어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해 제도의 실행력이 담보될 수 있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은 9일 대한적십자사에 강원도 산불 긴급구호활동 재난구호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경학회는 회원들이 모금한 성금 700만 원을,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소속 6개 단체로부터 모은 성금 9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재단 소속 6개 단체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다. 성금 전달식에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과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 소속)이 참석했으며,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감사패와 금장포장증을 받았다. 이상석 회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지역의 자연을 복구하는 데 소중히 쓰이기를 바라는 조경인들의 마음을 모아 성금을 전달한다. 이번 성금 전달을 계기로 사회적 공익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남도가 완도수목원 지구를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완도수목원 지구는 입지 여건, 지역 발전, 수목원 조성 및 유치 분야 등 4개 평가 항목에서 국립에코난대식물원 후보지 입지선정위원들로부터 고르게 최고 점수를 받았다. 완도수목원 지구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이 주 수종으로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분포지다. 수목원 분야 전문가들은 완도수목원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난대림 군락지로 평가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오는 7월에 있을 산림청 타당성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 추진단을 꾸리고 산림청 평가지표에 따라 유치 당위성과 타당성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산림청은 지난해 제4차 수목원 진흥 기본계획(2019~2023)에 난아열대를 아우르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계획을 반영하고, 2월 전남과 경남을 대상으로 국립난대식물원 후보지 선정 계획을 확정, 로드맵에 따라 선정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4월까지 평가지표를 확정하고 5월 평가단을 구성해 7월 타당성 평가를 실시, 8월까지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유치전은 전남과 경남 거제 2파전 양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춘선 숲길’이 7년 만에 완전히 연결돼 총 6km 전 구간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을 연결하여 오는 11일 정식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1~3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행복주택 건설공사로 중간이 끊어진 채 미완으로 남아있던 마지막 0.4km 구간도 연결이 완료됐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을 통해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은 살리면서 주변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숲길로 조성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구리시 경계까지 숲길을 따라 걸으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경춘선 숲길은 구간별로 각각의 특성과 매력을 갖고 있다. ▲1단계 구간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허름한 주택이 카페로 변신,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단계 구간은 시민이 직접 가꾼 텃밭과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목으로 정원이 조성됐다.▲3단계 구간은 옛 화랑대 역사와 함께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철길이 생겼다. 특히 3단계 구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옛 화랑대 역사는 이제는 추억이 된 무궁화호 경춘선 노선도, 옛 승무원 제복, 차표 등 옛 열차풍경을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다. 마지막 개통구간은 행복주택 조성 부지 내 위치하고 있다. 당초 1단계 구간에 포함됐다가 공사 상황 등을 고려해 빠진 채로 개통됐다. 서울시는 국유지에 위치한 이 구간의 개통을 위해 LH와 협의한 끝에 지난 4월 이 구간에 대한 관리‧보수를 시가 담당하는 내용으로 인수인계를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10시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앞에서 경춘선 숲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경춘선! 숲길로 다시 만나다’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길 조성을 확대해 정원과 숲이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해수부가 어촌뉴딜300사업 선도사업 대상지로 화성시 백미항 등 8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도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 중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사업규모가 크며, 개발에 따른 마중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8대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하여 어촌뉴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8대 선도사업 대상지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백미항)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도비도항, 소난지도 포구, 난지도항)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명도, 말도, 방축도 일원) ▲목포시 달동(달리도·외달도 일원) ▲여수시 남면 안도리(안도항)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설리항)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사랑리(동암항, 동암마을) ▲강원도 동해시 어달동 일원(어달항) 등이다. 어촌뉴딜300사업 선도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자체가 신청한 17개소와 자체 검토 3개소 등 총 20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단 자문 및 공간환경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으며, 권역별 총괄조정가 회의를 진행했다. 해양수산부는 8대 선도사업 대상지에 대합실, 선착장, 안전시설 등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부처 협업사업도 적극 반영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8대 선도사업 대상지는 어촌뉴딜300사업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공공부문 건축 디자인 개선방안을 8대 선도사업에 시범 적용한 결과 등을 토대로 ‘어촌뉴딜형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고, 2020년도 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자체, 전문가 등과 함께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권준영 해양수산부 혁신성장일자리기획단 부단장은 “어촌뉴딜300사업의 8대 선도사업이 혁신적 어촌‧어항 재생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공동체, 전문가들과도 꾸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7대 고산 침엽수종에 대한 전국 정밀 분포도를 제작한 최초의 사례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739개 표본 조사지점에서 현지조사 수행해 고산 침엽수종의 밀도와 건강상태 등 생육현황 전반에 대한 현장정보를 확보했다. 실태조사 결과, 전국 31개 산지에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체 분포면적은 1만2094ha(우리나라 산림면적의 0.19%)였다. 지역적으로는 지리산이 5198ha(43.0%)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한라산은 1956ha(16.2%), 설악산은 1632ha(13.5%), 오대산은 969ha(8.0%)에 대규모로 분포해 있다. 전국적으로 구상나무는 6939ha에 약 265만 본이, 분비나무는 3690ha에 약 98만 본이, 가문비나무는 418ha에 걸쳐 약 3만 본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눈측백, 눈향나무, 눈잣나무 등은 일부 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었다.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주요 분포 범위는 해발고도 1200∼1600m였으며, 수분조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북쪽 계열 사면에 주로 분포했다. 고산침엽수 분포지역의 평균 기온은 약 6.3℃(전국 평균 12.3℃), 강수량은 1697mm(전국 평균 1,310mm)였다. 현지조사를 통해 고산 침엽수종의 고사목 발생현황과 생육목의 건강도를 측정하고 종합적인 쇠퇴도를 산출한 결과, 전국 구상나무림의 약 33%, 분비나무림의 28%, 가문비나무림의 25% 가량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수종별로 쇠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구상나무의 경우 한라산에서 39%, 분비나무는 소백산에서 38%, 가문비나무는 지리산에서 25%로 나타났다. 쇠퇴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상승률이 높고 위도가 낮은 곳에서 높게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고산 침엽수종의 숲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에는 어린나무의 개체수가 적고 나무들의 연령구조가 불안정해 지속적인 개체군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작은 나무가 부족한 왼쪽으로 치우친 종형구조이며 가문비나무는 작은 나무와 중간크기 나무도 부족한 종형 구조로, 가문비나무의 숲의 구조가 가장 불안정했다. 후대를 이을 어린나무(흉고직경 6cm 미만이면서 수고 50cm 이상)를 조사한 결과, 지리산에서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각각 ha당 평균 191본과 53본이 있었으며. 설악산의 분비나무는 ha당 평균 181본이 출현해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고산 침엽수는 높은 산지의 극한 기상특성(한건풍, 강풍, 폭설), 수종 및 개체목간 경쟁에 의한 피압 등 기본적인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겨울·봄철 기온 상승과 가뭄, 여름철 폭염, 적설량 감소 등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적 스트레스가 최근 상록침엽수의 대규모 고사와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고사목 중 구상나무는 63%, 분비나무와 가문비나무는 각각 64%와 94%가 서 있는 상태로 고사했다. 이는 생리적 스트레스 또는 경쟁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할 수 있다. 한라산은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온도상승률이 가장 높은 동시에 고산지역의 극한 기상특성도 크게 작용하여 쓰러져 죽은 고사목(48%)이 매우 많이 발견됐으며, 전체적인 쇠퇴도(39%)도 전국 주요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고사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보전·복원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쇠퇴도와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우선 복원 후보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종자형성에서 발아, 정착 및 성장에 이르는 단계별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밝히고 이를 해소해 주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온이 더욱 상승하면서 생리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병해충에 의한 피해도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감시와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정원용품 전시회 ‘스포가가파 2019(spoga+gafa)’가 열린다. 매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스포가가파는 61개국 2152개사, 114개국 4만여 명이 찾아오는 정원용품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스포가가파 2019는 오는 9월 초 개최를 앞두고 참가사를 모집 중이다. 지난 2월 마감한 참가사 조기 모집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3% 높은 신청률을 보였으며,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을 중심으로 59개국에서 많은 신청이 이어졌다. 매년 참가사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태흥이기공업사, 엠아이티, 케이엘엔드씨 등이 참가사 등록을 마쳤다. 스포가가파는 정원용품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야외용 가구/장비(garden living) ▲원예 용품(garden creation & care) ▲바비큐 용품(garden bbq) ▲프리미엄 가구/장비(garden unique) 등 전시 부문을 크게 4가지로 나눠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각 부문별로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테마존을 조성해 각 분야의 트렌드와 하이라이트를 보다 생동감 있게 선보인다. 스포가가파 2019의 주요 포커스는 소규모 작농, 시티오아시스 등 ‘도시 속 작은 정원’, 즉 시티 가드닝에 맞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녹색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맞춤형 재배시설, 자동 급수 시스템, 스마트 조명 등의 디지털 기술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바베쿡(Barbecook), 카닥(Cadac) 등 유명 바비큐 장비 제조사들이 참가하는 ‘아웃도어 키친 월드(Outdoor Kitchen World)’에서는 일회성 바비큐 파티를 넘어 실외에 키친 자체를 조성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독일의 원예산업 마케팅 협동조합(Landgard)이 함께하는 ‘란드가르트 판매전(Landgard Ordering Days)’에서는 원예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함과 동시에 현장 구매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POS 그린 솔루션 테마존’, ‘스마트 가드닝 월드’, ‘가이드 투어’, ‘IVG 가든 파티(IVG, 독일 정원산업협회 주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기획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 이전 부지에 ‘법조삼현 로파크’를 건립하기 위해 나섰다. 시는 최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과 정치권, 법학 교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조삼현 로파크 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법조삼현은 전북 출신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1887~1964)’, 서울고검장을 지낸 ‘화강 최대교 선생(1901~1992)’, 서울고법원장을 지낸 ‘사도법관 김홍섭 선생(1915~1965)’을 말한다. 시는 현 전주지방법원과 검찰청 부지와 건물을 리모델링해 법조삼현을 기념하는 로파크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비 확보를 거쳐 내년부터 2023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주요사업내용은 ▲법조삼현 기념관 ▲법조인 명예의 전당 ▲법 역사관 ▲법 체험관 ▲로(law)-디지털 도서관 등 법조삼현을 기념하면서 로파크 기능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의 기억과 시민들의 삶이 담긴 시설인 법원·검찰청 부지를 재생하는 법조삼현 로파크 건립은 덕진권역 뮤지엄밸리의 핵심”이라며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완산권역 구도심 100만평 프로젝트와 덕진권역 뮤지엄밸리와 연계해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상생 발전하는 전북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 1일 정식으로 문을 연 서울식물원이 개원을 기념하여 식물소재와 이야기를 결합한 기획전시 '모두를 위한 식물극장'을 올 가을까지 선보인다. 식물문화센터 전시온실 10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인간의 삶과 밀접하지만 주의깊게 보지 못한 놀라운 식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식물극장'은 온실을 의미하는 전시의 중심 키워드다. 유리 온실의 발명과 함께 근대 식물원은 이국적인 식물들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시민들은 식물원 관람을 이색 취미생활로 삼게 됐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유리 온실을 식물극장이라고 불렀다. 식물극장은 인간의 삶, 맛, 고통, 기술, 풍경을 바꾸고 숭배와 흠모의 대상이 된 경이로운 식물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임시개원 당시 공개된 '식물탐험대'에서 다룬 식물소재보다 심층적이고 극적이다. 이번에도 조혜령 작가와 그람디자인이 공동으로 전시연출을 맡아 진행했다. 총 10곳의 상영관 중 하나인 고사리 식물극장에도 재미있는 고사리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사리의 복잡한 프렉탈 형태와 정밀한 잎의 모양과 포자가 맺힌 형태는 건축의 고딕양식에 차용되면서, 채집 열풍까지 불러있으켰다는 것이다. 식물극장은 고사리 외에도 난, 누에바그라나다, 허브, 양귀비, 빅토리아 가시연, 오렌지 나무 등 다양한 식물소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전시연출과 결합하면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10개의 식물극장 무대는 2018년 임시개방 기념전시인 '식물탐험대' 전시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식물문화에 대한 보다 극적인 서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어린이놀이시설 조성 완료 후 관리주체가 인도받은 후 30일이 경과해도 개장 전에는 사고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종전에는 어린이놀이시설을 인도받은 관리주체는 인도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어린이놀이시설의 사용 개시와 관계없이 어린이놀이시설 사고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린이놀이시설을 인도받은 관리주체가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출입차단 등의 이용금지 조치 등을 하면 인도받은 날부터 미사용 기간이 30일을 넘는 경우에도 어린이놀이시설의 사용을 개시하기 전까지만 어린이놀이시설 사고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하면 된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검사기관의 지정 요건도 조정됐다. 종전에는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설치검사·정기시설검사 또는 안전진단을 행하는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표준기본법’에 따른 시험·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아야 했다. 개정 시행령은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시험 관련 업무를 ‘환경보건법’에 따른 환경유해인자 시험·검사기관이 수행하게 돼 안전검사기관이 시험기관의 요건을 갖출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국가표준기본법’에 따라 검사기관으로 인정받기만 하면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신체장해에 대한 남녀 간 장해등급 및 보험금액의 차별조항도 폐지됐다. 종전에는 외모에 ‘뚜렷한 흉터’가 남은 경우 여자의 장해등급과 보험금액은 7급과 3200만 원 이상으로, 남자의 장해등급과 보험금액은 12급과 1000만 원 이상으로 규정했다. 외모에 ‘흉터’가 남은 경우는 여자의 장해등급과 보험금액은 12급과 1000만 원 이상으로, 남자의 장해등급과 보험금액은 14급과 500만 원 이상으로 규정했었다. 이번 개정을 통해 ‘뚜렷한 흉터’가 남은 경우 남녀의 구분 없이 장해등급과 보험금액을 7급과 3200만 원 이상으로, 흉터가 남은 경우에도 남녀의 구분 없이 장해등급과 보험금액을 12급과 1000만 원 이상으로 같게 규정해 차별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조선왕릉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공모전 ‘내 기억 속의 조선왕릉’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09년 이전에 조선왕릉에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하며, 조선왕릉의 경관이나 건축물, 편의시설 등이 찍힌 사진(5MB이상, JPG파일)을 참가신청서와 함께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조선왕릉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이며, 당선작 발표는 6월 3일이다. 출품작 중 조선왕릉의 옛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 20점을 선정하며, 당선작에는 1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선정된 작품들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영상·사진전’(경복궁 근정문 서행각)에 전시된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사진전 외에도 시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왕릉문화제 행사를 각 왕릉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8일 최종 3곳의 도시재생기업을 선정‧완료했다. ‘도시재생기업’은 공공의 마중물사업 참여는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재생을 추진할 주체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기반기업을 말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한다. 3개 도시재생기업으로는 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캔디뮤지컬컴퍼니 예비사회적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공모엔 총 14개 기업이 신청했다. 시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현지실사를 거쳐 최종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개 기업을 선정했다. 2곳은 ‘지역관리형’으로, 1곳은 ‘지역사업형’으로 선정됐다. 먼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도시재생기업으로 활동할 ‘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지역 앵커시설‧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하고 향후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로서 활동한다. 이들은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 지역 기반시설이나 거점시설을 운영‧관리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선순환경제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중림, 서계, 회현동의 구릉지형 노후주거지 특성에 맞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집수리사업단을 통해 노후주택 개선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북구 삼선동 369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에서 활동할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서울시가 청년과 지역사회, 대학의 담장을 허물기 위해 추진 중인 ‘캠퍼스타운사업’에 참여한 인근의 한성대학교 청년들도 함께 한 것이 특징이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문화‧예술’을 키워드로 한 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주민공동이용시설 4개(369사랑방‧369마실‧369예술터‧369예술공방)을 운영‧관리한다. 이들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내 노령인구를 위한 복지서비스, 지역주민 편의 시설 마련, 인근 한성여중‧고 장학금 기탁 등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캔디뮤지컬컴퍼니’는 청년들로 구성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발굴‧육성된 기업으로, 지역의 문화재생을 시도 중이다. '캔디뮤지컬컴퍼니’는 주민 누구나 음악작업‧녹음을 하고 배울 수 있는 공유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특화 뮤지컬 컨텐츠를 제작하고 공연을 펼치며 지역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들 3개 기업이 각 도시재생지역의 관리를 주도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도시재생사업이 끝나도 주민들이 자력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재생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기업에 최대 8000만 원부터 2억 8500만 원까지 예산을 지원한다.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업종별‧사업단계별 전문멘토그룹의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번에 선정된 서울 도시재생기업은 현재 완성단계가 아닌 시작단계인 만큼 주민 그리고 지역의 힘과 가능성을 믿고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며 “도시재생기업의 안착과 성장을 위해 센터도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장기미집행공원인 경주 황성공원 부지를 토지은행 공공토지비축 대상지로 선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매입에 들어간다. 경주시는 재원부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성공원 사유지 10만㎡가 토지은행 공공토지비축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1967년 도시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황성공원은 경주시가 매년 꾸준히 매입해 왔으나 재원 부족으로 매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1일 시행되는 공원일몰제 적용을 받아 그대로 두면 황성공원은 공원에서 해제된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LH에 공공토지비축사업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 공공토지비축위원회 심의 결과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황성공원 조성사업은 민선7기 주낙영 경주시장의 공약사업이다. LH 공공토지비축사업은 토지은행 예산으로 선 매입 후, 5년 이내 나누어 상환하는 제도로 경주시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매입을 완료하고 동시에 멋진 숲으로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못지않은 도심공원으로 잘 가꾸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2005년 한국경관협의회로 출발해 경관법 제‧개정,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 경관아카데미 등을 추진해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경관분야 학술단체다. 한국경관학회는 조경, 도시, 건축,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가 조화를 이루며, 학계뿐만 아니라 연구원, 업계로까지 문호를 넓히겠다는 취지에서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비록 2009년 지금의 학회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영명으로는 일반 학회가 사용하는 ‘Institute’가 아닌 ‘Council’을 유지하면서, 통섭과 조화의 가치를 계승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 한국경관학회장으로 새로 임기를 시작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학회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했던 배경까지 곱씹어보면 다양한 분야와 소속의 회원들이 경관분야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성’이 학회의 중요한 골격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경관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게 된 주신하 회장에게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물었다. “많은 분들이 회장 취임을 축하해 주실 때마다 축하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웃음). 현장에서 연구도 더 해야 하고, 학회와 관련 사업들도 많이 맡아야 하는 시기이다. 아직은 참모가 더 좋은데 지금은 큰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다.” 경관협의회부터 학회 중추에서 경관법 제정, 국토경관헌장 제정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해온 그이지만, 회장이라는 중책은 역시나 큰 부담이라고 했다. 하지만 젊어진 경관학회에 거는 기대의 목소리도 높다. 먼저 그는 임기 중 꼭 해야 할 일로, 현재 KCI 등재후보지인 한국경관학회지를 KCI 학술지로 등재시키는 것을 꼽았다. 학회는 설립이후 KCI 학술지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등재 기준 변경과 같은 우여곡절을 겪다가, 마침내 지난해 KCI 등재후보지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주 회장은 학회 기반인 논문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 학회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금은 신지훈 단국대 교수, 변재상 신구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KCI 등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학술지 등재 외에도 경관분야의 기틀이 되는 교육, 교재, 제도 사업도 학회의 근간을 형성하는 큰 줄기이다. 그간 학회에서는 경관분야 공무원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경관아카데미’를 진행해 왔다. 특히 공공기관은 순환보직으로 경관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다보니, 공무원 교육은 학회로서도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됐다. 여기에 경관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선 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관교육, 나아가서는 일반인 대상 교육까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경관계획가와 함께하는 경관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규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임승빈 서울대 명예교수 등 경관학회 고문의 경험을 교재로 만들어 자료로 남기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고문들의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게 남기자는 것인데, 단순 집필 방식을 넘어 현장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흥미로운 구상이다. 먼저 대상지와 이를 계획한 경관전문가인 고문을 선정하고, 경관학회 학생기자단이 그를 만나서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후 대상지에서 고문의 설명을 들으면서 현장 답사가 진행되는데, 현장 답사는 공개 모집을 통해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현장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동영상 촬영도 이뤄진다. 이후 대상지를 둘러싼 이슈에 대한 경관 전문가의 글을 첨가해 교재의 한 꼭지를 완성시키게 된다. 4월 첫 답사는 임승빈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과천시의 경관을 다녀왔으며, 이후 판교, 진주 등에서도 경관계획가와 함께하는 경관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신하 회장은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문적인 자격기준의 마련부터 용역 대가기준의 현실화, 광역 경관지원센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풀어야할 과제가 꽤 많아보였다. “현재 경관 관련한 자격제도가 없다. 그러다보니, 경관 관련한 용역을 발주할 때 애매한 부분이 있다. 경관 사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전문 자격제도가 신설돼야 한다.” 비단 자격제도뿐만 아니라 현재 경관 관련 용역에 책정되는 대가기준도 과다하게 책정돼 현장에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관 행정을 수행할 여력이 없는 기초자치단체를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경관지원센터가 설치돼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학회에서는 내년에 수립될 ‘제2차 경관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이러한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광역 경관지원센터는 기초 자치단체의 경관 행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관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총괄 관리하는 거점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경관지원센터가 제도화되면, 국토환경성평가지도와 같이 경관 관련 현황을 볼 수 있는 지도까지 만들 수 있다. 대화 주제는 최근 경관 분야의 중요 화두로 거론되고 있는 ‘경관자원조사’로 이어졌다. 경관자원조사는 지자체 경관계획에 포함된 항목중 하나이다. 최근 당진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지자체 최초로 경관자원조사를 경관계획과 분리발주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당진시 경관자원조사 용역는 도시건축 소도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처방도 제대로 나오기 어려운 것처럼, 경관자원조사는 경관계획의 내용을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경관계획 안에 경관자원조사가 포함되다보니, 정해진 전체 용역 기간 안에 경관자원조사까지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경관계획 수립과 경관자원조사는 분리발주를 해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고 다녔다. 물론 지자체 입장에서는 용역 발주를 위해 추가 예산을 마련하고, 유사 업무를 2번이나 발주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제도적 지원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부분이다.” 당진시의 경관자원조사는 지역에 산재된 경관자원을 역사, 문화, 관광, 경관과 관련한 문헌에서 추출하고, 중복돼 표기되는 경관자원에 우선순위를 두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누락된 경관자원이 없는지 각 읍면동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작업과 경관자원의 중요 등급을 나누는 등 일련의 프로세스로 진행됐다. 경관자원조사는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 관광 등을 아우르는 경관자원 자료와 경관의 중요도 평가가 담긴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경관계획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초조사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을 할 수 있다. 경관심의에서도 근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원들의 합리적 판단에 도움을 준다. “경관자원조사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마치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분으로 당진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시의 용역 결과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고, 국토부에게도 경관자원조사를 별도로 발주할 제도 개선까지 제안할 수 있다. 중요한 용역인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그는 "조경분야도 당진시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관에서 조경분야는 도시설계와 비교해 제도적 툴에 약하다. 반면 대상지 현황을 조사‧분석하는 능력 같은 기본 방향설정에는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래서 조경은 경관자원조사 영역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강점이 있다. 만약 조경분야에서 제도적 이해도를 높인다면 경관 전체로까지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경관분야에서의 조경분야의 참여는 정체된 상태에서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경관은 조경에서 하던 일인데, 경관법이 만들어지면서 어려워졌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주신하 교수는 “경관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분야"라며 "조경과 경관은 같지만 다른 분야"라고 했다. 이어 “현재 조경분야가 경관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조경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피상적인 관념을 깨는 순간 경관분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의 생각은 더 많은 조경인이 경관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며,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관분야 발전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았다. “잘 생각해보면, 지금 경관분야는 자격증과 학과가 없다. 벽이 없기 때문에 조경인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떨어져서 보지말고 가까이에서 자세히 봐주길 바란다.” 진로를 고민하는 조경전공 학생들에게는 “교집합에서 기회를 찾아보라”고 했다. 예전처럼 대량으로 물량이 나오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조경과 관련되는 분야와의 교집합까지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그 안에 경관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경관 쪽에 관심이 있다면, 조경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디자인, 건축 분야의 수업도 듣고, 특히 법률과 제도에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간 학자로서 주신하 회장은 경관에 대한 인식에 대해 깊이있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사람들이 경관을 어떻게 보고, 어떠한 것에 관심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경관에 담긴 주관성을 과학적으로 풀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측정 연구도 그의 관심사다. 경관에 대한 분석 연구는 결국 경관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영역으로 까지 이어졌다. 결국 사람이었다. “경관은 순수학문이 아니다. 모든 학회가 그러하듯, 경관학회도 연구가 중심이긴 하지만, 진짜 중심은 사람이더라. 우리 학회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모여 좋은 관계를 맺고 많은 것을 주고 받고 있다. 최근 조경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경관자원조사’에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경관은 조경의 부분집합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교집합으로 이뤄진 영역이라는 점도 생각하면서, 많은 조경인이 경관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기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전통조경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첫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전통조경 연구·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궁궐 조경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이를 위해 조경업체가 조경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는 조경문화재 설계·시공 발주 체계 개선이 먼저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한국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일환으로 ‘전통조경 발전방안 마련 민·관·학 합동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민·관·학 합동 토론회에서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궁궐 전통조경 복원 현황 및 개선방안’,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의 ‘문화재 전통조경 발전을 위한 민관학의 역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월 1일 신설된 궁능유적본부 출범을 계기로 사적, 명승 등 문화재 전통조경 원형 고증 및 복원 사업의 체계적 연구 수행 등을 체계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궁능유적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문화재 영역을 대상으로, 문화재청과 전통조경학회가 연계해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서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전통조경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재청은 궁능유적본부 출범에 이어 전통조경과 신설과 전통조경자원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날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전통조경학회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전통조경 관련 업계 종사자와 행정, 학계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문화는 정체되어 있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세대와 켜를 이어서 선택된 거대한 총량이다. 현 시대 살고 있는 우리의 생각과 문화가 켜를 이루고 궁능유적이 거듭나리라고 하면 좋은 일이다. 문화유산의 가치와 잠재력을 더욱 높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문화공간 플랫폼을 구축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토론회 의의를 짚었다. “궁궐 조경 정체성 확립, 전통조경 연구·사업 확대 시발점”… 사업 발주 체계 개선 선행돼야 ‘궁궐 전통조경 복원 현황 및 개선방안’ 발표를 맡은 김충식 교수는 전통조경 분야 전반의 문제와 시사점을 도출하고, 그에 대한 개선사항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기존 궁궐 조경 연구는 수목, 편의시설 중심으로 접근해서 경관적 해석 연구가 미흡했다”며 “이제는 궁궐 조경의 정체성을 확실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소극적 관리의 원인이 되는 ‘문화재 현상유지’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해 예측가능한 장기적/전체적/정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원형 확인이 어려운 권역/공간도 조경의 방향성과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식재 이외에 포장, 수경, 가림, 배수 등 조경시설물도 적극적으로 정비하고, 지형의 회복과 효율적 동선 체계 구축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사업을 다각화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해줄 설계·시공 품질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현행 ‘문화재수리법’에서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별개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업역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실측설계업’의 범주에 포함돼, 문화재청 및 지자체 발주의 조경(역사경관림, 정원, 명승, 전통수목 및 초화류 등) 관련 업무를 실측업체가 발주 받아 재하도급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실측설계는 조경수리기술자가 소속된 조경전문문화재수리업체에 대한 하도급을 계약구도로 명시하고, 하도급 금액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조경수리공사는 보수(건축)와 분리하거나 독립 발주, 조경전문문화재수리업체에 원도급으로 발주하는 등 사업 발주 체계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 교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는 조경문화재수리기술자를 양성하는 학과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람을 안 찾는다. 현장전문가를 양성해도 떠나는 시장을 만든다면, 미래에 조경문화재수리기술을 가진 사람은 없어지게 될 것이다”며 경고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전통조경 기능자 육성 부문을 방치하고 있다. 조경수리기술 보유자에게 어떤 기능을 가르칠지에 대한 연구와 체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전통정원 복원을 해도 저품질 기능인이 작업하는 구조로 가게 된다. 전통조경 기능자 육성은 민간에서 할 수 없다. 궁궐 조경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궁궐 조경의 수요를 고려한 양묘장 운영 전략 수립, 전통 수종의 육성 및 재배 기술 확보를 통한 ‘전통조경 식물 소재 관리 체계의 효율화’ ▲일상 관리 현장을 관람객에게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궁궐 조경 관리를 스토리텔링 요소로 활용하는 등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궁궐 조경 해설 프로그램 개발’ ▲궁궐 조경의 일상 관리에 시민자원봉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궁궐 조경 교육 기회 다양화’ ▲학술연구전담 학예사 배치, ‘궁궐조경문화재연구실(가칭)’ 신설 등을 통한 ‘궁궐 조경 연구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궁궐 조경의 자문을 전담하는 ‘궁궐조경운영위원회’ 운영 ▲조경 관리 인력의 품위 상향을 위한 ‘직영조경단’ 운영을 제안했다. “전통조경, 지속가능한 아카이브 구축 필요” 김충식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전통조경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공감을 표했다. 전통조경 사업의 이력 관리 및 기록 자료의 검증 체계를 구축해야 지속가능한 기술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궁능유적본부가 ▲궁궐조경에 특화되고 체계화된 기록 방법 마련 ▲조경 변천의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작성 기준 마련 ▲기록 공유 및 활용을 위한 통합 정보 운영 시스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종희 교수도 “조경인들이 헌신적으로 한 많은 기록이 있다. 데이터 형식으로 모으는 자체가 기본 시작이라 본다. 전통조경지원센터 주관으로 아카이빙을 하고 발전하면 궁능관리본부의 예산 지원 범위 내에서 후속세대 인턴십, 펠로우십으로 연결하면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김 교수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식물 교체 프로그램 도입으로 문화재 영역 개선 요구” 강태호 교수는 “과거 우리는 적극적으로 식물을 관리해왔는데, 어느 순간에 가서 우리는 자연식이란 개념에 사로잡혀 식물에 손을 대선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궁원에서 식물은 조절을 해야 한다”며 공간의 스케일, 위험도 등에 따라 수목을 적극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종희 교수는 “궁능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정비계획 지침이나 매뉴얼이 만들어졌을 때, 천연기념물과에 수목 교체 프로그램 넣었다. 사적에는 반영이 안 됐다. 종합정비계획 수립할 때 과업지시서에 들어가면 뒤 계획에 들어가게 돼 있다. 전국의 모든 문화재 영역을 대상으로 한 수목 교체 프로그램을 정부 지침에 반영하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좌장을 맡은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수목 교체 프로그램은 실무에서 NGO와 부딪친다. 민원인이 문제 제기를 크게 한다. 궁궐 역시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궁궐 조경, 식물 아닌 장소에 초점 맞춰야” 정우진 고려대학교 박사는 토론에서 “궁궐 관련 정책에 대한 접근이 유지관리 중심으로 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 잘못 인식된 게 산적해 있다. 패러다임을 바꿔, 유지관리보다 적극적으로 장소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설 프로그램의 경우 창덕궁 후원을 돌아보면서 궁궐 조경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해설사들도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진정성 있는 후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종희 교수는 “궁궐 프로그램 중 식물 콘텐츠를 활용한 게 인기가 많지만 이는 단편적인 내용이다. 전통조경 콘텐츠는 향후 장소와 스토리를 경관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적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중장기발전계획을 만들고 있으니, 학계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정책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 국가기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찾아서 노력하고 있으며, 궁능에 대한 연구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민간, 학회와 논의하며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