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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의 정서와 개성을 담은 K-Garden의 사례 공유 및 발전방안을 논의해보고 다음 단계의 워크숍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6일 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정원, 한국을 담다’를 주제로 ‘한국의 정서와 개성을 담은 K-Garden’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황주영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박사의 ‘국가별 대표정원 사례와 시사점’ ▲최재혁 오픈니스 스튜디오 소장의 ‘한국정원의 특성을 반영한 정원설계와 조성 사례’ ▲이병철 보성그룹 부사장의 ‘아침고요수목원이 품은 한국의 정원’ ▲정미애 국립수목원 연구사의 ‘K-가든 실증 기반 개념 정립과 적용연구’ ▲김명회 산내식물원 대표의 ‘한국의 정원소재 트렌드 –정원식물을 중심으로’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실장의 ‘한국전통정원을 중심으로 한 K-가든의 재발견’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는 발표자, 신창호 국립수목원장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권용진 세종수목원 정원·도시숲본부장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 축사를 통해 “국립세종수목원이 ‘K-가든’과 ‘도시숲’을 키워드로 2020년 문을 열었다. K-가든은 급조된 개념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 조성하는 정원만 K-가든이라고 오해하는데, 이를 풀어내려면 국내에서 무엇이 K-가든인지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가든을 어떻게 국민 생활 속에서 잘 보급하고 현대화시킬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 가든, 반려식물 키트, 정원도시 등 정원산업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K-가든이 진화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K-가든의 범위가 정립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황주영 박사는 “전통정원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것 같다. 정자를 놓고 소나무 심는 등 몇 가지 가시적인 오브제를 갖고 한국정원이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를 어떻게 정원에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한국적 요소를 재현할 수 있는 식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식물에만 치중하면 정원이 갖고 있는 의미가 축소될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런 점을 보완하면 K-가든, K-플랜트 등이 한국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병철 본부장은 “사람들이 밥 먹고 커피를 사 먹는 데 돈을 안 아끼지만, 수목원 앞에 와서는 1만 원이면 비싸다 그러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깥의 시선에서 보는 정원문화와 우리가 갖고 있는 콘텐츠 사업의 저변을 늘리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을 어떻게 재현해야 하는지 근시안적으로 매달리지 말고 세계인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한국정원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찾아야 한다. 정원문화를 꽃피웠던 선진국의 사례처럼 저변이 늘기 위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포용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창호 국립수목원장은 “K-가든도 K-팝처럼 먼저 우리 국민이 즐기고 좋아해야 할 것 같다. 더 나가아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야 ‘K-가든’이란 용어를 붙일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공론화 기회를 자주 만들어 튼튼한 배경을 만들어야 한다. K-가든을 통해 개념을 하나씩 잡아가면서 즐거움을 찾고, 그 즐거움 속에서 ‘아, 이게 K-가든이구나’ 하는 용어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도시 속에서 터 잡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도시 속에서 K-가든을 구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최재혁 소장은 “도시에서 터 잡기는 선조들이 했던 터 잡기라기보다는 ‘내 삶과 이 정원을 어떻게 연결할까’를 중심으로 정원을 만들어갔던 것 같다. 도시 속에서 기업의 조경·정원을, 개인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그분들의 삶을 잘 살펴보고 그 삶을 녹여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울산시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박람회 승인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 현지실사단이 지난 6일박람회 현장을 방문했다. 울산시는 AIPH 현지실사단이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현지실사를 위해 9일까지 울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지실사단은 팀 브리어클리프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박람회 개최 대상지인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해 삼산·여천매립장과 울산 도심지 일원을 둘러보게 된다. 실사 첫날인 7일에는 2028 울산정원박람회 추진계획 및 준비사항을 듣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방문해 개최 여건을 조사, 점검했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울산을 산업도시로 이끈 현대중공업의 산업시설을 관람하고, 정원박람회와 연계할 수 있는 대왕암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울산의 대표 기업인 SK가 울산시민 1명에게 1평의 정원을 갖게 하겠다는 의미로 기부해 조성된 울산대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김두겸 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새 단장하고, 삼산‧여천매립장 정원화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고, 정원에서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가치 있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AIPH의 현지실사를 거쳐 오는 3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박람회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9월 폴란드 바르샤바 총회에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2월 중 국제행사 정책성 등급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면 기획재정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7월에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월 23일 시의회, AIPH 한국지부와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및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한탄강 등 20곳의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지방하천 20곳 467㎞을 오는 8일 국가하천으로 승격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하천 승격에 따라 국가하천은 현행 73곳 3602㎞에서 89곳 4069㎞(신규지정 16곳, 구간연장 4곳)로 확대된다. 이번에 고시되는 지방하천 20곳은 오는 10월, 내년 1월부터 각각 10곳씩 국가하천으로 지정된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지방하천은 ▲삼척오십천 ▲한탄강 ▲영강 ▲온천천 ▲창원천 ▲회야강 ▲웅천천 ▲순천동천과 구간이 연장된▲전주천 ▲황룡강 10곳이다. 내년에 승격될 10곳의 지방하천은 ▲주천강 ▲단장천 ▲동창천 ▲위천 ▲갑천(구간연장) ▲병천천 ▲삽교천(구간연장) ▲조천 ▲오수천 ▲천미천이다. 이번에 고시되는 지방하천 20곳은 홍수대응이 시급한 하천, 유역 내 거주인구가 많은 하천, 댐 직하류 하천 등으로 구성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승격된 하천의 안전사고 예방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6월 21일~9월 20일 홍수기 전에 홍수 취약구간을 발굴하고 이곳 일대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신규로 설치하는 등 예방적인 홍수 대응을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신규 국가하천에 대해 103억 원 예산을 반영해 오는 3월부터 하천기본계획수립, 실시설계 등 하천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승격하천 고시를 계기로 하천관리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철저히 해 홍수로 인한 국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전통정원을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한국정원에 대한 정체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K-정원’ 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지난 1일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정기총회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3년 사업 보고 ▲2023년도 공립수목원 분과 활동 보고 ▲2023년도 사립수목원 분과 활동 보고 ▲2023년도 세밀화위원회 활동 보고 ▲2023년도 사업 및 재정 감사 보고 ▲2024년 사업 및 예산 보고 ▲부의안건 등을 승인했다. 부의 안건으로는 ESG 협력사업 추진위원회, K-정원 분과위원회 신설, 부회장 선출 등을 상정했다. 부회장에는 강정화 (재)한택식물원 이사, 권용진 국립세종수목원 정원도시숲본부 본부장, 이은실 기청산식물원 부원장, 전정일 신구대학교식물원 원장이 선임됐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희귀특산식물보전기관 지정 관리와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제도들이 생기고 있으며, 이런 것들을 국립수목원에서 발 빠르게 소개하고, 이에 맞춰 공사립 수목원·식물원을 위해 지금까지처럼 협력 또는 지원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수목원이 이번 달부터 우리의 정원식물부터 시작해 우리 식물을 알리고, 우리의 공간 정원이나 수목원·식물원 특히 공간 디자인적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하나씩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듣고 수목원·식물원과 함께 대국민 홍보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국내외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생식물의 보전과 이를 활용한 복원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생물다양성협약에서 채택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GBF)’과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시드볼트, 시드뱅크 등을 통한 보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생식물 공급센터 확대·운영을 통해 국가적생태복원 정책에 대한 전문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공·사립수목원과는 ESG 민간협력 사업 발굴 및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교육, 컨설팅, 전시보급 및 기술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산림복원용 자생식물 수집과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 조성, 신품종 육성 지원 등 새로운 정원소재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정기총회와 함께 수목원·정원 이야기를 주제로 한 워크숍도 이어졌다. 워크숍은 ▲일본 국영공원 및 정원 운영시스템(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국내 정원박람회 작품 경향과 새로운 시대의 식재(이양희 스튜디오 천변만화 대표)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 소개(남재익 국립세종수목원 팀장) ▲공·사립수목원 및 식물원 정사영상 제작지원 안내(이재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실장) ▲수목원(식물원)의 본질적 역할과 가치제고 방안에 대한 소고(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 ▲‘기업과 사립수목원간 산림ESG 협력모델 연구’ 정책연구결과보고 및 앞으로의 방향(이은실 기청산식물원 부원장) ▲공·사립수목원·정원 교육네트워크 설명회(지용훈 국립세종수목원 팀장) 순으로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어린이가 꿈꾸고 어린이가 가꾸는 동행가든’을 주제로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 정원 설계 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하는 ‘동행가든’을 조성한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 ‘정원도시 서울’을 한 단계 발전시켜 도입한 ‘동행가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동행가든’은 어르신·장애인·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에 조성하는 시의 맞춤형 복지 정원으로, 사회적 약자의 정신·육체적 회복과 유대 강화에 목적이 있다. 정원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업 완료 이후 유지관리까지 아이들과 유아숲지도사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개소에 각양각색의 ‘동행가든’이 탄생한다. 시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2월 중순 자치구 담당자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유아숲체험원 정기 이용 기관(어린이집, 유치원)과 협의해 각 체험원마다 정원 콘셉트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정원 조성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문조사로 아이들이 원하는 정원 의견을 수렴해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식물의 색·질감·모양을 그려보는 관찰 노트 작성으로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아이들이 상상하는 정원을 상상 노트에 그려보며 정원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최종 정원 설계안에 반영하는 등 참여형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조성 중에는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다채롭고 향기로운 꽃나무·초화류를 도입하고, 곤충·동물 등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져 학습효과까지 고려한 흥미로운 정원 놀이공간을 함께 만든다. 특히 정원 곳곳에 아이들의 소망 문구가 적힌 메모를 장식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기를 기원하고, 아이들이 직접 정원별로 이름을 지어 소속감과 보람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정원 조성 후에는 ‘동행가든’에 식재된 식물을 활용해 놀잇감 만들기, 정원 관련 그림책 읽고 식물 탐색하기 등 다양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자연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유아숲지도사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식물 물주기, 잡초 뽑기 등 정원관리 기초 강의 등을 진행해 정원 이용 활성화와 원활한 유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하반기 준공 예정인 강서구·강북구의 유아숲체험원을 제외한 ‘동행가든’ 5개소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조성 완료해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아이들이 직접 정원 디자인에 참여하고, 함께 ‘동행가든’을 만들어 봄으로써 상상력·창의력이 커지길 바란다”며 “도심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유아숲체험원 ‘동행가든’에서 숲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연을 놀잇감 삼아 활동함으로써 건강한 정신·신체를 키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어르신·장애인·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복지 정원인 ‘동행가든’을 무장애 숲길, 치유의 숲길 등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전원생활’과 ‘농업창업’을 준비하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7일 시에 따르면 교육은 ▲전원생활교육 ▲기초영농기술교육(종합반) ▲기초영농기술교육(실습반) 3개 과정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먼저 높은 관심의 귀농‧귀촌 트렌드를 반영한 귀농 입문 과정인 ‘전원생활교육’은 상반기(3~6월), 하반기(9월)로 나눠 진행해 시민들이 원하는 시기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예비농업인을 위한 ‘기초영농기술교육’은 농업 전반을 다루는 종합반과 실습 위주의 실습반으로 3~7월에 운영한다. ‘전원생활교육’은 친환경농업의 이해부터 밭작물·특용작물·텃밭 채소 가꾸기 이론, 재배 실습, 지방 현장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총 5일간 이론 3일과 실습 2일이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기수당 40명씩 총 6회 교육이 마련되며, 1~3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4~6기 신청은 4월 16일부터다. 하반기 교육은 9월 시작 예정이며, 교육 안내 및 신청일정은 7월 중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공지한다. ‘기초영농기술교육’은 농업창업을 희망하는 예비농업인을 위한 교육으로 ‘종합반’은 기본 재배기술 이론, 작물 재배 실습과 우수 농가 현장 견학 등 농업 전반을 다루고 ‘실습반’은 심층 실습으로 구성된다. 종합반 교육은 3~4월 중 총 12회(비연속) 진행되고 실습반은 4~7월 중 매주 수요일 총 11회 진행된다. 신청은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서울농업기술센터 역량개발팀으로 하면 된다. 조상태 서울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원생활과 농업창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서울시민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올해 25억 원을 들여 안산시 중앙역 로데오거리 등 5곳에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범용)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31개 시군의 신청을 받아 외부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안산시 중앙역 로데오거리 ▲파주 시립 무장애어린이집 내‧외부 ▲양주시 매곡리 경로당‧보건소 일원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일원 ▲가평군 가평터미널 일원 등 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국적,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 및 환경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도는 2023년부터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두의 이동 안전과 편의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된 5곳은 1곳당 5억 원씩 총사업비 25억 원을 지원받아 교통약자 등을 위한 도내 거점공간, 보도, 공공건축물 등의 시설 및 공간 등을 개선하게 된다. 한편 도는 2013년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최근 제2차 경기도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특히 민선 8기 경기도는 장애인 등 누구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내 공공기관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 민간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공약했다. 이은선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도는 유니버설디자인 공공기관 적용 및 민간 확대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 및 조례개정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및 사업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 등 도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및 사업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도 건축디자인과 공공디자인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개발제한구역 내 노후주택에 대한 신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하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후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이 노후된 경우 현행 증·개축만 가능한 데서 앞으로는 1회에 한해 신축이 허용된다. 또한,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 집단취락으로 해제된 지역에서 지정 전부터 있던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려면 인접한 개발제한구역 토지를 이용해 진입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폭설에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 내 제설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도로의 범위도 기존 일반국도·지방도에서 고속국도·특별시도·광역시도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음식점 부지와 직접 맞닿아 있지 않고 소규모 도로나 소하천 등으로 분리된 토지에도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개발제한구역 내 농지에 소규모 이동식 간이화장실도 신고 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처리하던 개발제한구역 토지매수 업무를 지방국토관리청으로 이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토지매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개정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의 생업 및 주거생활 불편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옛 도심 곳곳에 자리한 도시재생 건축물인 ‘광주폴리’를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재)광주비엔날레와 함께 광주폴리를 연결해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드는 ‘폴리 둘레길’ 2차 구간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광주폴리 5차 사업을 오는 6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주폴리 주제는 ‘순환폴리(Re:Folly)’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광주폴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50억 원(국비 25억 원을 포함)을 들여 폴리 둘레길 조성, 신규폴리 제작, 시민참여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도심 곳곳의 폴리들을 유무형의 선으로 이어 하나의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드는 ‘폴리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폴리를 연결하는 둘레길 1차 구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중앙도서관과 서석초등학교 앞 ‘아이러브 스트리트’에 이어 푸른길공원과 연계한 거점시설 ‘숨 쉬는 폴리’, 농장다리의 ‘푸른길 문화샘터’를 잇는 약 2㎞ 길이로, 지난해 10월 말조성 완료된 바 있다. 올해는 ‘푸른길 문화샘터’를 기점으로 청미장, 콩집, 꿈집, 광주사람들, 서원문 제등, 소통의 오두막, 잠망경과 정자 등 기존폴리 7점과 이코한옥, 옻칠 집 등 신규폴리 2점을 연결하는 둘레길 2차 구간이 추가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폴리와 폴리를 연결하는 둘레길을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도심 속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순환폴리(Re:Folly)’를 주제로 저탄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신규 폴리’를 제작하고 둘레길과 폴리를 연계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둘레길 거점시설인 ‘숨 쉬는 폴리’는 동명동 동구인문학당 인근 푸른길 공원 주변에 장성지역 편백나무 등 저탄소 친환경 건축 소재로 제작됐다. 2차 구간에는 동명동 공·폐가 한옥을 친환경 재료로 만드는 ‘이코한옥’, 옻칠을 구조재 및 내외장재로 사용한 ‘옻칠 집’,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생분해성 비닐로 만든 ‘에어폴리(미역집)’등 신규 폴리작품 3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제5차 광주폴리가 문화전당권 사업과 연계돼 도심 관광자원화 등 신활력을 불어넣는 동반상승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난 2011년부터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참여한 광주폴리가 광주의 역사적·문화적 바탕 위에 예술적 융합을 시도해 광주만의 특색있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경기농기원)이 자체 육성한 장미, 국화 신품종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한 농업인 대상 현장실증사업 참여 농가를 오는 14일까지 신청받는다. 6일 경기농기원에 따르면 수요자 기호도가 높고 병충해 발생이 적은 장미와 국화 신품종을 매년 선발하고 품종화하는 육종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실증사업 대상 품종은 장미 6품종과 국화 8품종이다. 개발된 신품종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농현장에서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며, 이 사업을 통해 농가별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발하고 보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미 품종은 ▲꽃잎이 부드러워 수확시 상처가 적은 진분홍색 중형 ‘보보스’ ▲절화수명이 우수한 분홍색 대형 ‘캐롤라인’ ▲화색이 화려한 복색 대형 ‘아리엘’ ▲생육이 우수한 중형 스프레이 ‘원탑’ ▲꽃이 크고 절화장이 긴 노랑색 대형 ‘모나카’ ▲절화수명이 긴 백색 대형 ‘블링블랑’ 등이다. 국화 품종은 ▲병해충 피해가 적고 고온기에 생육이 안정적인 흰색 홑꽃 ‘밀키스타’와 ▲노란색 홑꽃 ‘펄키스타’ ▲생육이 빠르고 균일하고 노란색 화색의 줄무늬가 있는 ‘스트라이프옐로우’ ▲고온기 화색 탈색이 없는 노란색 홑꽃 ‘골드스타’ ▲특이한 화색과 화형의 연분홍색 겹꽃 ‘큐티버블’과 ▲자주색 겹꽃 ‘팬시버블’ ▲유통시 상처가 적고 절화수명이 긴 노란색 겹꽃 ‘옐로우버블’ ▲생육이 빠르고 균일한 백색 겹꽃 ‘화이트버블’ 등이다. 장미·국화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농가는 해당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혹은 시군청 농업 담당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에 따라 방문 혹은 전화 접수로 진행되므로 신청 전 각 기술센터로 문의해야 한다. 선정 시 국산 품종을 우선적으로 재배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육종 전문가의 재배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수연 경기농기원 원예연구과장은 “농가실증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원관리를 위한 정원전문가 양성교육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에서 참여형 가드닝 교육을 제공하는 ‘푸르너(Pureun-er)’ 2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푸르너’ 양성 교육은 지난해 전면 개편된 것으로, 현장 참여형 가드닝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게 했으며 또한 수료 후에는 지역 커뮤니티 활동 및 푸른수목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2기 푸르너 선발 인원은 총 25명으로 구성하며, 내달 6일부터 10주간 주1회, 수목원에서 이론‧실습교육을 병행한다. 특히 올해는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수목원 생태에 적합한 텃밭정원을 직접 설계하고, 심고 가꾸는 작업을 실시해 오는 5월 개최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수료 후에는 기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주 화요일마다 수목원 녹지를 함께 관리하며 정원 활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녹색 커뮤니티를 형성토록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푸르너’ 1기 등 기존 정기 봉사자들 45명이 멘토가 돼 운영하도록 했고, 봉사자 대상 심화교육과 체험활동에도 참여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푸르너’ 교육 수료를 위해서는 교육 80% 이상 이수 및 수료 후 정기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야 하며, 이같은 자격이 충족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오는 23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운영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가로등·벤치 등 우수한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인증하는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에 참가할 업체와 시설물을 공모한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는 도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적합성과 활용성, 심미성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디자인이 우수한 시설물을 선정해 도가 최초 3년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받은 시설물은 인증패와 인증서를 수여받고 동시에 3년 동안 도 인증마크 ‘GGGD’(Gyeong-Gi Good Design)를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 인증제품 게재, 공공디자인 심의 또는 사업 추진 시 우선 사용 권장, 도 및 산하 공공기관과 시군에 설치를 권장·홍보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신청은 내달 4일부터 3월 15일까지 디자인경기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인증제 신청 대상은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유통·사후관리(A/S) 등이 가능한 국내업체(개인 및 법인)와 현장 설치가 완료된 자체 표준시설물 디자인을 보유한 도내 지자체 및 산하기관이다. 대상 품목은 대중교통·보행안전·편의·공급·녹지·안내 등 공공시설물로, 시장에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예정인 것 또는 현재 개발 및 제작이 완료된 것이어야 한다. 도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 적합성, 사용성, 심미성·창의성, 경제성, 환경친화성, 업체의 생산능력 등 항목별 점수로 평가하게 된다. 도는 올해부터 관련 기관‧단체에 대한 인증제품 홍보를 강화하고, 인증제에 지원했던 도내 중소기업들의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도 홈페이지 공고란 및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건축디자인과 공공디자인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하동군이 환경부로부터 제34호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된 ‘탄소없는마을’의 명칭을 ‘별천지 생태마을’로 변경한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번 명칭 변경은 환경부의 권고에 따라 진행됐다. 자연환경보전과 생태관광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다. 현재 경남도 내에는 창녕 우포늪, 남해 앵강만, 밀양 사자평 습지와 재약산, 김해 화포천 습지, 창원 주남저수지, 하동 별천지 생태마을 등 총 6개의 국가생태관광지가 있다. 그중 하나인 별천지 생태마을은 백두대간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나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이 마을은 이미 두 차례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군은 앞으로 3년간 총 2억5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운영, 기반 시설 설치·관리, 해설사 양성·주민 교육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별천지 생태 마을뿐만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포함한 넓은 범위에서 생태 관광 사업이 확장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별천지 생태마을의 발전은 단순히 한 마을의 변화를 넘어서 경남도와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곳을 중심으로 한 생태관광 거점 육성은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함께 자연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설 연휴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가족·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민간정원 여행을 추천했다. 민간정원은 법인·단체나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 중 심미적·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뛰어난 곳을 도지사가 등록·관리하는 정원이다. 전남에는 26개소의 민간정원이 등록됐다. 이들 민간정원 중 ▲고흥 금세기정원 ▲보성 갈멜정원 ▲화순 허브뜨락 ▲장흥 월넛정원 ▲보성 꿈꾸는 숲 선유원 ▲화순 효산리 정원 ▲구례 반야원 ▲여수 꿈꾸는 정원 ▲보성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 ▲함평 몽베르 정원 등 10곳은 무료로 운영된다. 그 밖에 정원은 5000원에서 1만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입장 시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원도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나주 3917마중,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솔매음 정원, 장성 루몽드정원,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하담정, 구례 반야원·쌍산재, 해남 문가든, 보성 성림정원 등은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이 힐링을 체험했다. 그림을 그린 듯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순천 화가의 정원산책, 바다와 함께하는 여수 꿈꾸는 정원, 300년 된 고택과 전통정원이 잘 어우러진 구례 쌍산재, 자연 속에서 천천히 살고 싶은 부부의 마음을 닮은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 정원,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구례 반야원도 멋스럽다. 고흥에는 전남도 제1호 민간정원 힐링파크 쑥섬쑥섬과 함께 4개의 민간정원이 위치해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과 연계해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한반도 지형 수변 정원과 연꽃이 아름다운 금세기 정원, 어린이들이 더 즐거운 장수호 힐링정원, 미술관이 함께하는 하담정이 있다. 최다 민간정원이 있는 보성에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머물며 1박2일 코스로 다녀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260년을 지켜온 고옥과 넓은 편백림이 있는 초암정원, 명품 정원수가 어우러진 신의 정원인 갈멜정원, 숲 정원 그 시작과 끝 성림정원, 치유와 힐링이 되는 파스텔 색조의 꿈꾸는 숲 선유원,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넉넉함을 품은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유서 깊은 근대문화 유산과 마주하는 나주 3917마중, 전통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담양 죽하경, 야외 웨딩원이 있는 자연과 공존하는 장흥 하늘빛 수목정원,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호두와 함께하는 장흥 월넛 치유정원, 참된 나를 회복하는 화순 허브뜨락, 무한 상상이 가능한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 보물 같은 화순 솔매음정원, 소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풍경같은 화순 효산리정원, 부모님과 두 딸이 만든 장성 루몽드정원도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아름다움을 전하는 해남 문가든, 언덕과 푸른 평야를 품고 있는 함평 함평천지 몽베르, 서해 바다와 소나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안 파인 클라우드 정원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문미란 도 산림휴양과장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정원문화가 자리 잡은 나라에선 민간정원 중심의 정원관광이 활성화돼 있다”며 “설 연휴 이야기를 담은 전남의 민간정원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도시 빈집정비와 활용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빈집정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시·군에 배포했다. 지난 4일 도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경기도 빈집정비 종합판 마련을 목적으로 도가 2021년부터 추진한 빈집정비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빈집실태조사 및 빈집정비계획 수립 지원 등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 규정하는 도시 빈집에 대한 모든 업무를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빈집정비 지원사업 인지도 향상을 위해 시·군은 연 2회 소유자에 빈집정비 안내문 발송 등 연간 홍보계획 수립 ▲시·군이 직접 빈집 정비하는 방식을 도입해 소유자의 서류작성과 철거공사 추진 부담 경감 ▲모든 시·군이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2025년까지 연차별 정비대상 빈집을 특정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권고, 소요 비용의 일부 도비로 지원 등이 있다. 도는 이러한 빈집정비계획이 확립되면 빈집정비를 소유자 신청에만 의존하지 않고, 빈집정비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행된 도 빈집정비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총 262호의 빈집 정비를 지원했다. 특히 철거 후 마을쉼터, 주차장 등으로 공공 활용하도록 유도해 인근 지역 주민들도 빈집정비 지원사업의 수혜 대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빈집정비 지원 외에도 시·군의 도시 빈집 실태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가 직접 동두천시의 빈집을 매입 및 철거하고 아동돌봄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빈집활용 시범사업을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김태수 도 도시재생과장은 “빈집을 정비해서 공공활용하면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빈집을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도심 속에 방치된 빈집의 공공활용을 다각도로 장려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제업무 기능과 주거·공원 녹지를 갖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내년 하반기 첫삽을 뜬다. 용적률을 최대 1700%까지 허용해 100층 높이 건축물을 짓고, 사업지 면적의 100% 규모의 녹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 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개발계획은 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함께 마련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은 2001년 국유재산이던 용산 정비창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골자로 2006년 계획을 수립했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자금 부족이 발목을 잡아 2013년 최종적으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10년 만에 공공기관 주도 개발로 다시 마련된 계획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국제업무존(8만8557㎡)’은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최대 용적률 1700%의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업무존에는 금융과 ICT 기업을 위한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와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를 조성합니다. 저층부에는 콘서트홀과 도서관 등이, 최상층에는 도시 전망시설도 생긴다. 그 외 지역에는 용적률 900% 내외의 건물이 들어선다. 업무복합존에는 용산 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업무 시설이 입주하고, 업무지원존에는 주거와 교육, 문화 지원시설이 생길 예정이다. 45층에는 서울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1.1㎞ 길이의 보행전망교(스카이트레일)를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입체 보행 녹지도시’도 구현된다. 지하부터 지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사업 부지면적(49.5만㎡) 100% 수준에 해당하는 녹지를 확보한다. 지상공원 등 평면 녹지뿐 아니라 ▲공중 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 녹지(그린 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 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중 녹지인 그린스퀘어는 용산역 남측 선로 상부에 8만㎡ 규모로 조성, 한강공원~용산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입체공원이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예정이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체계적 운영과 관리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타운매니지먼트(가칭)’를 설립해 국내외 유수 기업, 국제기구 등 유치를 위한 홍보를 추진한다. 특히 사업의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인 코레일·SH공사를 사업시행(예정)자로 선정, 도로·공원·문화시설·주차장 등 충분한 기반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를 끝내고,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기반 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32조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제 비즈니스 허브이자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담아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구도심 대규모 융복합 및 고밀 개발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여의도 13배 면적의 인천시 지정 문화재 보존지역이 해제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 만이다. 인천시가 시 지정문화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인천시 문화재보호 조례’ 개정안이 5일 인천시의회를 통과해 오는 19일부터 공포,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장 해제 범위가 큰 강화군의 경우 규제 면적이 기존 40.5㎢에서 23.5㎢로 58%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시 지정문화재에 대한 녹지지역과 도시외지역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현행 500m에서 300m로 축소된다. 인천시 조례로 정해진 국가 지정문화재와 시 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는 주거·상업·공업지역은 200m, 녹지지역과 도시외지역은 500m다.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재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문화재와 바깥 지역 사이의 완충지역으로 건축행위 등 토지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를 하려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보존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꾸준히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강화군과 중구 의회가 문화재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 지정문화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 조정을 위한 강화군민 서명부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규제 철폐 촉구 결의안을 인천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인천시의 녹지지역과 도시외지역에 소재한 시 지정문화재는 모두 63개소로, 이번에 조례가 개정되면 기존 규제 면적의 59%인 37.3㎢가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 2.9㎢의 약 13배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지속적으로 주민 불편이 야기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영일정씨 동춘묘역’(2020년 3월 2일 인천시 기념물)과 계양구 작전동에 소재한 ‘영신군 이이묘’(1999년 3월 29 일 인천시 기념물)도 이번 조례 개정으로 규제 범위가 축소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마을정원 가꾸기 등 ‘2024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기부 및 지역사랑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 활동 ▲청년·청소년 공동체 활성을 위한 청년·청소년 활동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 정원 가꾸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활동 ▲공동체 활동 거점시설 개선을 위한 공간 조성 등 5가지다. 참가 자격은 시에 생활 기반을 둔 10명 이상 주민 모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지원 대상은 심사를 거쳐 4월 중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작성해 시 행정지원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부터 마을공동체 소통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체의 날과 수다학교 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설 연휴 기간 서울의 주요 공원 9곳에서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5일 시에 따르면 서울숲, 매헌시민의숲, 길동생태공원, 서울식물원, 남산공원, 낙산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 대표공원에서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숲, 매헌시민의숲,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월드컵공원에서는 ‘공원 탐방러’나 나홀로족을 위한 연중무휴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월드컵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울식물원에서는 자연미술, 역사, 미디어콘텐츠 등 특별한 주제의 기획 전시도 마련된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설날 당일인 10일 오전 11시 어르신,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떡국과 청룡쿠키를 나눠주는 ‘갑진설날 가족축제’를 연다. 대형윷놀이, 투호놀이, 널뛰기 등 설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존도 운영한다. 설 연휴 프로그램 및 공원 이용 관련 문의는 ‘서울의 공원’ SNS 또는 공원별 관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노후 전기설비 교체 계획에 따라 8~12일 시 홈페이지, 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 등 146종의 온라인 시민 정보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갑진년 설 연휴기간 온가족이 함께 안전한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통놀이 특별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공원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올 푸른정원 여가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오는 3월부터 찾아가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본격 운영한다.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은 반려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식물 가꾸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수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30개 기관, 1100명이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상담소를 이용했다. 전문진단 장비가 탑재된 특수 제작 차량이 정원 관련 박람회, 복지시설, 교육시설 및 정원관리 소외지역에 직접 찾아가 정원문화 확산과 건강한 반려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오는 29일까지 메일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반려식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2년 5월부터 오프라인에서 반려식물 상담실과 온라인 식물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원장은 “올해에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전국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또 약속 파기?! …법제처 핑계로 ‘조경기술자 중복 등록 불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산림청이“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공문을보내면서또다시조경계와의약속을깼다는논란이커지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다툼을끝내고도시숲법을함께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별도로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참여가가능하도록했다. 또한다음해후속조치로산림업법개정을통해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들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지고,산림사업법인중▲자연휴양림등조성▲도시숲등의조성·관리▲숲길조성·관리도녹지조경기술자로등록이가능해졌다. 기존조경업체가추가고용없이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하여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조경계‘분노’,법령해석왜받았나 그런데최근산림청과산림기술인회가법제처의법령해석을이유로“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며“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고경고했다. 이는도시숲법에명시된조경업체의참여에는문제가없으나,산림자원법시행령‘산림사업법인의등록기준’에서조경업체에등록된조경기술자는기술인력으로인정이되지않는다는뜻이다. 문제가된것은‘산림사업법인의등록기준’에서‘인력이란상시근무하는사람’이라는조항으로,‘상시근무’하는사람은여러업종에중복으로인정받을수없다는해석이다. 이에대해조경계는산림청이중복인정할수있는해법을내놓는것이아니라이번해석을그대로적용해“중복등록하지말라”는통보결정을내렸다는점에서분노하고있다. 법제처법령해석이라고해도좀더포괄적인의미를적용해서질의하는경우상반된결론이나올수있는데,기다렸다는듯쉽게결론을내린산림청에대해“법제처에법령해석을의뢰한것자체가산림청의도가아니냐”는의심으로이어지고있는것이다. 법제처,‘원론적’결론…‘유사업종기술자중복인정’은충분히가능한일 하지만이번법제처해석은업종간성격을고려하지않은매우원론적인해석으로받아들여지고있다. 우선민원인은질의에서“숲길조성사업에산림공학기술자또는녹지조경기술자1명이상의인력을둘것”과“인력이란상시근무하는사람”이라는규정을꼭집어서“이미조경시공업체에등록된인력을중복인정할수있느냐”며질의하고있다. 법제처도이에맞춰‘상시근무’하는사람이란통상적으로정해진근무시간중에는계속근무하는사람”을의미한다며,하나의업종에상시근무하는인력으로등록된사람이통상적으로정해진근무시간중에다른업종에도‘상시근무’할수있다고보기는어려우므로,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기술인력은숲길조성·관리사업의상시근무인력으로요건을갖추었다고볼수는없다는해석을내놓은것이다. 하지만실제기술자중복등록이불가능한사안이아니다.이번에문제가된산림자원법시행령의‘산림사업법인의등록기준’조차도“이미등록한산림사업종류와추가로등록하려는산림사업종류에같은종류및등급의기술자가중복하여요구되는경우에는해당기술자를이미갖춘것으로본다”는기술자중복에대한조항이존재한다. 이에산림청은이번민원제기에대해시행령등을추거하거나수정해조경계와의약속을이행하는방향으로해법을내놓았어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조경기술자중복등록은그간조경단체와국토부,산림청이맺은MOU에기초해서후속조치로마련돼왔던것이기때문이다. 혼선빚는산림청·국토부일괄해법내놓아야 이에후속조치가미비한점은지속적으로보완해나가면될일인데,“법제처해석에대해산림청에서해결방안을만들면되지않느냐”고산림청담당자에게물었다. 이에산림청산림안전보건일자리팀의설진명주무관은“산림업에서기술인력을인정한다고해도건설업에서받아들이지않으면어차피해결이되지않는것이다.국토부담당자로부터건설업등록시기술자중복을인정해오지않았다는의견을들었고,우리도내부적인검토를통해사업품질등을위해일관된방향으로운영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내린결론이다”라고말했다. “조경분야반발이거셀것이뻔한데사전에조경계와협의를하지않은이유가무엇이냐”는질문에는즉답을피했고,“조경계와국토부,산림청간약속을파기한것이되지않느냐”는질문에는“국토부담당자도중복등록은안된다며단호한입장이던데,같이합의했던것이맞느냐”고되물었다. 국토부녹색도시과는"법제처법령해석은법적기속력은없으며산림청과의합의내용도변경된것이없다"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하지만법제처해석에서“건설업에서다른업종과중복되는기술인력을인정하려는경우에는인정여부및기준을규정하는데,이에대한규정을두고있지않다”는점을문제삼고있어서,국토부도이에대한보완조치가필요한것으로나타났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우리가국토부녹색도시과와산림청간MOU를체결하면서내부적으로합의한사항들이있다.전반적인내용들에비추어말이안되는조치이다.도대체왜저런민원신청을했는지이런얄팍한행동은하등도움이안된다”며이의제기를통해바로잡겠다고강하게말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도시숲법제정과정에서국토부-산림청간체결한공동업무협약내용과이후산림기술법및시행령개정내용등을종합검토해서주도면밀하게대응해야한다”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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