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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추천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무 향기 그윽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평 26코스(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는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을 위해서만 통행이 허용된 임도였다. 도가 지난해 11월 북부지방산림청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에 개방됐다. 국유임도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코스와 달리 경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숲길 내 국립 산음자연휴림에는 계곡과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시설이 잘 갖춰서 가족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무성한 나무 그늘 사이를 걸으면서 숨겨진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숲길’을 추천한다”며 “걷기 길과 숲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3회 LH가든쇼에서 김단비 작가의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주최하는 제3회 LH가든쇼가 16일 오픈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LH가든쇼는 2018년 세종을 시작으로 2020년 평택에 이어 올해는 인천에서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21개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날 오전 인천 검단신도시 아라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신동근 국회의원,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이정석 인천도시공사 신도시사업단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정원, 주민 및 학생참여정원 등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가든쇼 준비과정 및 참여 작가 등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상영, 정원 투어 등이 진행됐다. 신경철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LH가든쇼는 개인정원이 아니라 공원에 설치하는 공공정원”으로 시민들이 정원을 보면서 힐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LH가 최근 공원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명품 공원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이정석 단장은 한국의 대부분 주거형태가 아파트여서 개인정원을 갖기가 힘든데, 이번 가든쇼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좋은 정원을 제공하게 되었길 바란다며 “LH가든쇼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건 의원은 축사를 통해 “검단은 2기 신도시 중 가장 늦게 조성되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시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람과 문화가 담기는 정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LH가든쇼의 작가정원 부문 대상은 김단비 작가의 작품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라는 생각으로, 내가 아닌 식물 한 포기 풀벌레 한 마리에게 양보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김단비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사전에 이야기해 주질 않아서 많이 놀랐다”며 “저의 작품에 대해 공감해 주실 줄 몰랐는데, 이번 작품이 주제와 잘 맞았던 듯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금상에는 오태현 작가의 ‘심연풍경’이 ▲은상에는 최지은 작가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과 김수린 작가의 ‘BEFORE SUNSET’ 등 2개 작품이 ▲동상에는 이양희 작가의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 박성준 작가의 ‘지렁이의 대지 바느질’, 류광하 작가의 ‘뫼비우스, 순환의 땅’ 등 3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이외에도 주민참여정원에서 보물창고 팀의 ‘대지의 공존’, 학생참여정원에서 네이터모스의 ‘연흔’이 금상을 수상했다. 무대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정원 투어와 해외초청정원 ‘Balancing Nature’를 조성한 영국의 유명 정원작가인 앤디 스터전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앤디 스터전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에 관심이 많고 이번 가든쇼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가든쇼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초청정원과 공모를 통해 조성한 시그니처가든도 만날 수 있다. 국내초청작가정원으로는 이주은 작가의 ‘경외원(敬畏園)’, 최재혁 작가의 검단선원(黔丹禪園), 최원만 작가의 ‘자연의 물결’이 선을 보였으며, 시그니처가든에는 이호영 작가와 앤드류 제이크의 콜라보로 조성된 ‘물의 기억’도 조성돼 다채로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가든쇼의 공식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정원산책 스탬프 투어, 도슨트 가든 투어 등 시민 참여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LH가든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을 찾은 전문가들은 “어느 행사 때보다 정원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를 위해 홍내뜰에 유색벼를 활용한 논아트를 선보였다. 홍내뜰 들판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오가는 스카이큐브 출발지와 종착지 인근 2곳 2.3ha의 논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엠블럼과 순천시 대표캐릭터인 루미가 그려졌다. 지난 12일 모내기가 완료되어 아직 윤곽 정도만 보이지만, 2~3주 정도 지나면 형태가 점점 드러나면서 7월 중순부터는 선명한 그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내뜰 들판정원은 10m 이상 높이 차이가 있는 스카이큐브에서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벼 이삭이 나오고 수확을 하는 10월까지 시기별로 변하는 들판정원을 통해 스카이큐브 이용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내년에 있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하게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스카이큐브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추억 속에 홍내뜰 들판정원이 선명히 남겨져, 내년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또 다시 순천을 찾아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2 코리아가든쇼’에 참가할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산림청은 올해 10월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개최될 ‘2022 코리아가든쇼’에 참가할 참여작가를 7월 6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코리아가든쇼는 일상 속 다양한 정원문화 참여 유도 및 대중화, 국내 우수한 정원디자이너 육성 선도를 위해 2014년부터 개최되어 왔다. 올해 코리아가든쇼의 주제는 ‘우리의 인생, 정원으로 말하다’로 우리의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나 생애주기의 한 단편을 정원으로 표현해줄 작품을 기다린다. 작품조성 면적은 100㎡(10m×10m)이며 총 8명을 선발해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대상, 최고작가상, 2022년의 작가상, 세종이 주목한 작가상, 코리아가든쇼의 작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참가자격은 ▲국내외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기성작가 ▲조경·원예·임학 등 관련 전공자 중에서 3년 이상 경력자 ▲기타 정원관련 교육과정 수료자 중 5년 이상 경력자 ▲정원·조경 설계 및 시공 경력 5년 이상 ▲기타 위에 준하는 자격, 경력 보유자 등이며 개인만 신청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가든쇼 홈페이지(www.koreagardenshow.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코리아가든쇼가 단순한 정원 디자인·시공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경연대회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수상 작가들의 역량 강화 제도 도입, 국내 정원디자이너 권위 성장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 등을 위해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7회째 행사를 주관하는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은 “코리아가든쇼를 통해 국내 많은 정원작가가 참여하여 경쟁함으로써 우리나라도 해외 유수의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과 세종특별자치시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의 일환으로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총 10일간 세종특별자치시 중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오픈 스페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열린 쉼터’를 선정했다. 7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 새말모임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8%가 ‘오픈 스페이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오픈 스페이스’를 ‘열린 쉼터’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3.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오픈 스페이스’는 도시 계획에서 사람들에게 놀이 활동을 하게 하거나 마음의 편안함을 줄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문체부는 엔데믹 블루를 대체할 우리말로 ‘일상 회복 불안’으로 다듬어 제시했다. ‘일상 회복 불안’은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에서의 제약이 느슨해지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남에 따라 코로나 사태로 익숙해졌던 그간의 일상이 급변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픈 스페이스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열린 쉼터’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2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2일 막을 올렸다. 전주시와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일 전주월드컵광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장, 박병모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꽃심,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개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시민이 조성한 다양한 정원과 지역 정원산업의 도약을 이끌 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지구를 살리는 정원, 정원이 혁신하는 지역’을 주제로 오는 6일까지 닷새 동안 전주월드컵광장과 서신동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개회식은 조선팝그룹 ‘나니레’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청작가정원 4팀과 시민작가정원 3팀에 대한 시상, 전시 및 부스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 작품에는 초청작가정원 부문에 정은주 작가가, 시민정원작가 부문에 유민, 남윤선, 이수경 작가가 수상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8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정원 소재를 선보일 정원산업전을 비롯해 전문작가와 시민작가가 조성한 정원과 전주꽃밭, 전주텃밭, 홈가드닝 등 테마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원 토크쇼’, ‘참여업체 주도 특강’ 등 정원과 관련한 강연과 이야기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정원 여행’, ‘초록한잔 심기’ 등 다양한 정원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박람회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조선팝 공연과 버스킹 공연은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박람회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5일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정원여행’, ‘정원 조성 시연’, ‘탄소중립 교육 및 식물체험’의 일부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예약은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홈페이지(jjgcf.kr)에서 할 수 있으며, 미달 시 전주월드컵광장 행사장 현장예약도 가능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단지 정원 식물을 모아놓은 전시회가 아니라 다양한 정원소재 업체가 참여해 정원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의 삶 속에 정원을 끌어들여 정원이 주는 기쁨을 전하고,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지키기 등을 위한 고민까지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의 날 50주년을 기념해 환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돌아보는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에코버스’를 주제로 개최된다. 서울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 메시지를 담은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오는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9회를 맞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서울시·환경부 후원, 환경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며,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 ‘용기 내는 그린 페스티벌 캠페인’, ‘PLAY ECO 체험활동’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주제는 ‘에코버스(Ecoverse)’로 생태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우리가 사는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미래와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등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을 희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막식은 6월 2일 오후 6시 서울숲공원 거울 연못에서 토크쇼 형태로 진행되며 여름의 푸른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권율 배우가 5년 연속 개막식 사회를 맡을 예정이며, 올해의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를 비롯해 최열 조직위원장, 이명세 집행위원장 등 여러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여러 감독, 배우들의 영화제 개최 축하인사와 에코프렌즈의 추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에코프렌즈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대중문화계 인사들로 환경영화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에코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매년 환경·사회이슈에 관심이 있는 대중문화계 인사를 에코프렌즈로 위촉하고 있다. 제19회 에코프렌즈로는 장현성 배우,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AI 버추얼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의 제인이 위촉됐다. 개막식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시릴 디옹 감독의 ‘애니멀’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생존 위기에 처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 결국 인간도 동물이며 경이로운 생명들과 함께 절멸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16세 소년과 소녀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25개국 73편의 환경영화를 상영한다. 작품은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사전 또는 현장 신청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으며, 6월 2일 오후 6시부터 8일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디지털 상영관에서도 볼 수 있다. 극장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오는 2일 오후 5시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3일부터 메가박스 성수에서 당일 신청하면 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기후위기, ESG, 플라스틱, 공동체, 동물권 등을 다룬 작품, 환경문제 심각성을 ‘여섯 번째 대멸종시대’라는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 그레타 툰베리 이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은 환경운동을 다룬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 ‘에코포럼’, ‘용기 내는 그린 페스티벌 캠페인’ 등 온·오프라인 행사 및 감독·환경전문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는 ‘모든 생명이 자원이 아닌 함께 공존해야 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테마로 구성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감동을 선사하는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에서는 ‘환상의 마로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설채현 수의사의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강연도 진행된다. 당일 행사에서는 탄소배출 제로, 폐기물 제로를 실천하는 행사로 영화제 기간 중 텀블러에 담은 커피, 용기에 담은 간식, 플로깅 실천 모습을 #올라이브상영회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제공된다. 정크 아티스트 안선화 작가의 ‘친환경 미술로 버려진 책 다시 보기’, 안혜경 작가의 ‘새활용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 예술 작가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그 외에도 영화 상영 후 환경전문가와 깊이 있는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에코토크’, ‘에코포럼’을 진행한다. ‘에코토크’는 3일 ‘플라스틱 표류기’ 상영 후 ‘피플 : 피하자 플라스틱!’이라는 주제 아래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시민과 토론한다. 5일에는 ‘특별상영 : 에코크리에이터’ 상영 후에도 에코토크가 이어진다. 에코포럼 ‘세계청소년기후포럼’은 4일 ‘우리보다 큰’ 영화 상영 직후 열리며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기후위기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 등 자세한 사항은 플랫폼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함께 지난 2004년부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후원해왔으며 국내외 우수 환경영화를 소개함으로써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 논의를 위한 담론의 장을 제공해 왔다. 2022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123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3578편의 작품을 출품하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환경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한 운영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행사의 일회성을 극복하고 우수 작품과 환경영상콘텐츠를 상시 보급할 수 있는 그린아카이브도 운영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초고속으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우리 눈으로 인지되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초월성, 숭고미를 전달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서울시는 고속 사진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삶을 반추하는 안준 사진작가의 개인전 ‘AHN JUN : On Gravity’을 서울식물원에서 오는 31일에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 내 두 곳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에서는 사진 46점을, 마곡문화관에서는 디지털 사진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46점은 사과, 돌, 물 등의 사물이 떨어지는 과정을 고속 연사로 촬영해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연출된 것으로 우리 눈으로 인지되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초월성, 숭고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준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마치 중력이 있는 공간에 던져진 물체처럼럼, 처음(태어남)과 끝(죽음)을 선택하고 되돌릴 수도 없으며, 끝을 향해 가는 것은 의지와 환경이 결합된 우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과나 돌 등을 던져서 자유낙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연한 아름다움을 포착해내고자 한다.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연출된 안준의 사진은 현실 속의 초현실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눈으로 인지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의 폭을 확장시켜준다. 사과를 던져서 떨어지는 과정의 ‘One Life’ 시리즈, 돌을 던져서 촬영한 ‘Liberation’ 시리즈, 컨베이어 벨트에서 야적장으로 떨어지는 돌의 파편들을 고속 촬영한 ‘Float’ 시리즈 등 46점의 사진작품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팔당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순간적으로 방류돼 소용돌이 치고 있는 모습 등의 디지털 사진 8점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에게 시간이 정지된 초월적 경험을 제공한다. 과거 배수펌프장이었던 마곡문화관(국가등록문화재 제363호, 문화재명 ‘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에서는 팔당댐에서 물이 방류되는 모습을 고속 촬영한 ‘The Tempest’ 디지털사진 8점(프로젝터 송출/오전 오후 별도 전시)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과 마곡문화관에서 오는 8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식물문화를 새롭게 제시하고 서울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랜 시간 방치됐던 인천공항 인근 오성산 일대가 공원, 콘셉트를 갖춘 관광자원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오성산 절토지역을 인천공항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오성산 관광자원화 컨셉 및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쪽 제3·4활주로 인근에 위치한 오성산 일대는 앞서 인천공항 2단계 건설시(2003∼2009년) 항공기 안전을 위해 고도제한(52m) 이하로 절토됐으며, 공사는 지속적인 인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 2021년 8월 오성산 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총 81만㎡ 중 20만㎡ 면적에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나머지 61만㎡ 절토지역을 공항과 연계해 환승객 및 외국인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안을 활용해 오성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공모 분야는 ▲콘셉트 공모 ▲아이디어 공모 2개 분야로 공모 참가는 1개 분야만 참가할 수 있다. ‘콘셉트 공모’는 법인 또는 기업이 오성산 사업개발 컨셉·사업화 방안 등을 주제로 응모할 수 있으며, 해당 분야 입상자에게는 상금을 비롯해 추후 민간사업자 공모 시 가점(5∼10%)이 부여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아이디어 공모’는 오성산에 도입 가능한 시설·콘텐츠 및 관광객 집객 아이디어를 주제로, 별도 참가자격 제한 없이 개인 또는 단체가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시상은 ‘콘셉트 공모’ ▲대상 1작에 상금 2000만 원 ▲최우수 2작에 각각 1000만 원, ‘아이디어 공모’ ▲대상 1작에 상금 300만 원 ▲최우수 2작에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 및 공고지침서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시설에 관한 사항만 규정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에 문화서비스 개발·제공에 대한 규정이 담기게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산림문화 활성화를 위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산림문화·휴양법’은 산림문화와 산림휴양자원의 보전·이용과 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국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문화·휴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법명과는 달리 현행법은 자연휴양림, 숲속야영장, 산림욕장, 산림레포츠 등 산림휴양기반시설에 관한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 해당 시설에서 국민이 어떻게 즐기고 체험할 것인지에 관한 소프트웨어적인 규정이 미비한 반쪽짜리 법이었다는 것이 윤 의원의 지적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자연휴양림에서 숲해설, 산림교육, 산림치유 등 다양한 산림문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 자연휴양림은 단순한 숙박시설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산림문화의 정의를 구체화하고, 산림문화 전문인력의 양성, 국내외 교류협력, 산림문화진흥 전문기관 지정 근거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재갑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가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림문화 전문인력과 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산림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산림문화서비스를 통해 산림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산림관광과 산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DDP 디자인 놀이동산’으로 변한다. ‘DDP 디자인 놀이동산’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2년 만에 개최되는 DDP 야외 대면 행사로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DDP 전역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DDP 공간 곳곳을 메울 베어벌룬은 임지빈 작가의 ‘에브리웨어 프로젝트’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꾸는 게릴라성 전시다. 일명 ‘딜리버리 아트’라 불리며 도시의 익숙한 풍경 속에 찌그러져 있는 사물의 모습을 통해 유쾌함을 표현한다. 이미 포토존이 가득한 DDP에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가 생기는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게릴라성 전시 에브리웨어 프로젝트가 전시명 ‘스페이스인러브(SPACEinLOVE)’로 새롭게 선보인다. DDP 곳곳에 숨겨진 곰돌이를 찾는 재미가 있다. 또한 DDP 미션완수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통해 DDP와 임지빈 작가가 콜라보한 특별 굿즈도 받아 갈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잔디언덕 시네마 및 LP 디제잉 공연 ▲DDP 디자인마켓 ▲어린이 체험교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음악회 등이며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DDP 곳곳이 놀거리, 볼거리, 살거리 가득한 놀이동산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특히 야외 공간인 잔디언덕에서 해질무렵의 DDP를 등에 지고 영화를 관람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재단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모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또한 일일 사전 예약을 한 선착순 100명에 한해 ‘곰표 스페셜 푸드박스’도 제공한다. 낮 시간에는 잔디언덕이 피크닉 공간으로 변신한다. 핑크퐁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신작 상영과 유명 LP바 디제잉 공연이 더해져 잔디언덕에 피크닉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음악회, DDP 디자인마켓, 어린이 워크숍이 준비돼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 동네 음악회는 14일 오후 7시 잔디언덕에서 진행되며 디즈니의 주요 OST 및 기타 테마곡이 연주돼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DDP 디자인마켓은 어울림광장 미래로 하부에서 40여 개의 셀러가 선별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마켓에서는 키즈, 패밀리 등을 키워드로 한 문구, 패브릭, 주얼리 등 엄선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동대문패션관광특구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선정한 동대문 베스트셀링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체험 교실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김영만 아저씨와 만드는 친환경 색종이 놀잇감’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된다. 그밖에 DDP 스페셜 건축투어와 연계한 ‘흥인지문 만들기’, 서울새활용프라자 입주기업과 연계한 ‘폐자전거 활용 조명 만들기’, ‘우유팩으로 업사이클링 카드지갑 만들기’ 등 다양한 디자인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맞아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해 체험교실 및 시네마 우선관람을 지원하며 공공 역할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무료 및 할인 이벤트가 함께한다. 팀 버튼 전시는 SNS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전시 티켓을 제공한다. 디자인놀이터 ‘디키디키’는 행사 기간 내내 입장료를 20% 할인해 주고 DDP 디자인스토어는 최대 7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름 한강을 도심 속 피서지로 만들었던 ‘한강몽땅 축제’가 ‘한강 페스티벌’이란 통합 브랜드 아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대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22 한강 페스티벌’에 새로움을 더해 ‘사계절 내내 즐거움이 가득한 한강’을 함께 만들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한강 페스티벌’은 ‘한강에서 사계절 내내 문화와 휴식을 즐긴다’는 취지를 담아 새롭게 출발하는 한강 축제의 통합 브랜드다. 매년 여름 한강을 도심 속 피서지로 만들었던 ‘한강몽땅 축제’를 사계절로 확대해, 계절마다 한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즐거움을 색다른 이야기와 형식으로 펼쳐 보일 계획이다. ‘한강몽땅 축제’는 2013년 시작한 한강의 대표 여름 축제로, 매년 시민의 여름나기를 위한 수상레포츠, 문화공연, 생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해왔으며, 작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10월로 연기, 가을 온라인 축제로 개최되기도 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일상 회복과 함께 한강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2022 한강 페스티벌’을 시민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함께하는 축제’로 꾸미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와 함께 ‘2022 한강 페스티벌’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한강에서 직접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기는 ‘한강 페스티벌: 여름편’이 될 예정이다. 모든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모는 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누구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뿐 아니라 최대 3인 이내로 구성된 팀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기존 한강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에 관한 새로운 운영 방법을 제안하는 ‘실행 제안’과 자신이 희망하는 축제 프로그램을 자유로이 제안하는 ‘신규 프로그램 제안’으로 구성된다. ‘실행 제안’ 부문은 올해 실시될 예정인 ▲한강 영화제(상영장소, 상영작 콘셉트 등) ▲이색 수상 레이스(이색 배 제작 소재, 경기 규칙 등) ▲한강 자전거 여행(라이딩 코스, 프로그램 운영방법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신규 프로그램 제안’ 부문은 한강의 자연환경, 역사, 문화를 포함해 주제의 제약 없이 한강과 어울리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지원 방법은 두 공모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아이디어 설명서 등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관련 세부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 가능하다.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총 18건의 아이디어는 ‘2022 한강 페스티벌’ 프로그램 기획에 반영해 실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앞으로 게임 개발에 활발하게 활용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게임기업 펄어비스의 문화유산과 관련된 각종 게임에 문화유산 원천기록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 150개국, 12개 언어, 4500만 명의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도깨비’ 등의 게임 공간에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와 국가등록문화재의 3차원 원형기록 데이터베이스 구축, 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 등 그동안 디지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문화유산 원천기록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펄어비스에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다양한 콘텐츠 업체에도 원천자료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복궁과 세계유산인 창덕궁과 종묘 정전 등에서 보여주는 궁궐건축 ▲조선왕실문화의 품격과 정수를 담은 왕실유물 ▲봉산탈춤의 춤사위와 택견의 동작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무형유산 ▲독도와 성산일출봉, 정이품송 등 천연기념물 ▲바닷속 보물선과 해양문화를 담은 해양유물 ▲군산, 인천, 목포의 근대역사 거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게임 공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영상·메타버스 등 국민과 민간업체가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유산 원천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산업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방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괴하고 몽환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 자하 하디드의 건축 DDP를 만나 공감각 전시로 구현됐다.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이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팀 버튼 감독의 약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로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월드 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시장 입구에는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팀 버튼은 몽환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한 영화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감독이자 예술가로 50여 년간 꾸준히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소위 ‘버트네스크(Burtonesque)’라고 불리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으며,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로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의상, 음악 등 여러 예술적인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의 아티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2년 ‘팀 버튼 프로덕션’과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이 공동으로 기획했던 ‘팀 버튼 전’은 뉴욕, 멜버른,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파리, 서울을 순회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관람객을 매료시키며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서울을 다시 찾게 된 데에는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또 팀 버튼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면서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팀 버튼 감독은 “자하 하디드에게 영감을 받았다. 건축물을 만드는 건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창작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유작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었다. 그 영감을 통해 캐릭터를 조형물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괴한 배경과 캐릭터가 주를 이루는 그의 세계관과 맥락을 같이 하는 듯한 유기적인 우주선 형태의 건축물이 현실에 존재한다는 데서 영감을 얻었을 뿐 아니라, 같은 콘텐츠라도 공간과 장소 맥락에 따라 전시 내용을 달리하려는 ‘팀 버튼 프로덕션’의 의도를 구현하기에 좋은 공간이 주어져 이를 적극 활용한 기획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팀 버튼 감독은 DDP라는 유기적인 공간의 특성을 전시에 어떻게 접목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실제로 녹여낸 부분이다. 전시를 하면 콘텐츠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장소의 중요함이 분명히 있다. 어떤 장소에서 개최되었느냐에 따라 전시의 느낌이 달라진다. DDP에서 개최되는 팀버튼 특별전은 콘텐츠가 하나의 공간 안에, 이 공간을 우주선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느낌의 플로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원으로서 흐름이 있고 우주선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은 그런 플로우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도 공간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를 가지고 기획했다.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자 또 기대하는 바다”고 말했다. 공간 특성을 활용한 건 이번 전시가 지난 2012년 전시와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기도 하다. 2012년 전시는 ‘뉴욕 현대 미술관’이 주도했다면, 이번 전시의 주도권은 ‘팀 버튼 프로덕션’에 있었다. 이에 전시 흐름을 시기에 따라 기록물을 보여주는 성격을 탈피하고, 공간 특성에 따른 주제별 배치로 또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 기획 의도다. 팀 버튼 감독은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우리 프로덕션에서 직접 플로우를 짰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유대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린 시절 작품과 지금 작품은 연결성이 다르다. 그래서 ‘창작의 과정이라는 건 이런 것이다’란 것을 지금 전시를 보면서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처음에 어디에서부터 창작이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작품이 나왔는지 그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이를 보면서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작품들을 전시에 녹여내면서 가장 고려했던 게 동선 혹은 플로우였다. 그래서 신작들만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신작들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 안에서 녹여냄으로써 팀 버튼이라는 작가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연결성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그랬기 때문에 장소가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다. 장소에서 주는 영감을 활용해서 전시장 입구에 새로운 조형물을 또 만들어서 놓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팀 버튼 프로덕션’의 브랜디 폼프렛은 “뉴욕 현대 미술관이 주도한 2012년 전시는 연대 기준으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테마별로 플로우를 기획해서 좀 더 친근하고 친밀한 상태에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게 가장 큰 차이가 될 것 같다. 각각의 공간 구획을 나눠놨기 때문에 그 구획별로 또 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 달라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동일한 캐릭터가 다른 구역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또 어떤 새로운 느낌을 주는지 이런 것도 보면 좋을 것 같다. DDP라는 공간, 장소를 최대한 활용했다. 기존 전시에서 봤던 작품이라고 해도 다른 기획 의도를 가지고 플로우를 따라서 만들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2022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은 최근 50년에 걸쳐 발전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해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에서 선보인 적 없는 팀 버튼의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이전 전시와는 다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부터 8.5미터 규모의 대형 조형물까지 팀 버튼의 예술 세계가 진화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섹션1’ 인플루언스는 팀 버튼의 가장 초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팀 버튼의 유년 시절과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팀 버튼의 예술세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그가 어린 시절 필기했던 노트와 드로잉 원본들을 통해 당시 상상력의 원천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버뱅크라는 작고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자란 팀 버튼은 연말에 열리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였다. 그런 축제 분위기는 팀 버튼의 초기 시절 예술관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홀리데이 테마는 그의 작품에 감성적이고 풍자적인 암시가 섞인 대표적인 모티프가 됐다. 이는 ‘섹션2’ 특별한 홀리데이란 이름으로 연출됐다. ‘섹션3’에서는 유머와 공포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동시에 융합된 팀 버튼 예술세계의 가장 상징적인 테마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를 소개한다. 빙글빙글 꼬인 혓바닥, 밖으로 튀어나와 방황하는 눈동자, 기괴한 광대 모습들은 유머와 공포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표현하며 기괴한 즐거움이라는 이중적인 테마를 잘 보여준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말장난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카니발레스크’ 개념의 대표적인 표현 방식이다. ‘섹션4’는 인물에 대한 탐구다. 팀 버튼은 현실의 모습을 보이는 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원근법을 깨고 대상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여 표현한다. 사람과 동물, 신화 속 캐릭터가 뒤섞여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은 팀 버튼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섹션5’ 오해받는 낙오자다. 팀 버튼의 미술 작품들과 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테마로 ‘유령신부’, ‘가위손’,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프랑켄위니’ 등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대표적이다. 동정심을 부르는 괴물들은 비현실적인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는 팀 버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을 상징하고 있다. ‘섹션6’ 영화속 주인공 공간은 팀 버튼의 데뷔작 ‘피위의 대모험’(1985)부터 가장 최근 작품인 ‘덤보’(2019)까지 그의 영화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섹션이다. 영화의 콘셉트 드로잉, 회화, 대본, 스토리보드 등을 통해 팀 버튼의 상상 속 아이디어가 스크린으로 펼쳐지기 전에 시작되는 과정들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섹션7’은 폴라로이드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즉석카메라를 사용해 20×24 사이즈의 오버사이즈 폴라로이드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제작자라는 그의 본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그의 영화 작품에서 시각적 연출과 테마의 모티프가 됐다. 영화 촬영이나 홍보, 영화제 참석 등 감독으로서 세계 여행이 일상인 그는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케치북뿐만 아니라 호텔 메모지, 식당 냅킨들은 그의 아이디어들을 기록하기 충분했다. ‘섹션8’ 세계여행 공간에서는 팀 버튼이 스쳐 지나간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 작품으로 탄생시켰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섹션9’에서는 실현되지 못하고 중단된 필름, 텔레비전, 도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발상 단계에서 중단된 것과 팀 버튼이 의도한 콘셉트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공개되지 못한 작업물을 통해 그가 예술가로서 추구한 다채로운 분야 그리고 예술적 주제와 모티프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탐구력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팀 버튼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팀 버튼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계획하는 고독한 예술가다. 그의 작업실 책상 코르크 보드에는 새로운 신작들의 탄생 과정이 가득 붙어있다.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신을 느껴 볼 수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도 미리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시는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팀 버튼 프로덕션’과 지엔씨미디어가 주최, 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한다.
  • [건국대학교 = 이현승 통신원]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 만든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코로나 이후 도시 건축 문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위대한계약: 파주, 책, 도시’는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다. ‘이타미 준의 바다’를 제작한 건축전문 영화영상제작사 ‘기린그림’의 김종신, 정다운 감독이 제작·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파주출판도시의 탄생 배경과 도시의 가치를 탐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화 제작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지원으로 이뤄졌다. 파주출판도시는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국가문화산업단지로, 30여 년 전 시작된 출판인들의 꿈에 건축가들의 새 도시에 대한 희망이 만나며 탄생했다. 민주화 이전 출판이 탄압받던 시절 출판인들은 책을 위한 도시를 꿈꿨고, 이들의 오랜 염원은 건축가들과 ‘위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현됐다. 입주사와 건축가들이 맺은 ‘위대한 계약’은 책을 위한 유토피아이자 건축가들의 아키토피아인 새로운 문화 허브를 탄생시켰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파주의 늪지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특색 있는 건축물과 만나 심학산과 한강의 낙조 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책을 위한 생태 도시가 됐다. 편집, 인쇄, 유통 등 출판에 관한 모든 인프라를 한곳에 집약한 도시는 이후 영화제작사를 비롯한 영상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며 종합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했다. 책을 만들면 구속되던 시절 책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들의 꿈에 새로운 도시를 희망한 건축가들이 동참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세계 유일무이한 책을 위한 도시인 파주출판도시의 여정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부독재 시절 책 만드는 사람들은 출판의 자유를 꿈꾸며 ‘책을 위한 공간’을 상상했고,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고 박맹호 민음사 대표, 윤형두 범우사 대표, 고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허창성 평화출판사 대표 등 일곱 명의 출판인들은 북한산에 모여 책의 도시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이들의 ‘북한산 결의’는 승효상, 민현식, 영국의 플로리안 베이겔, 김종규, 김영준 등 다섯 명의 실력 있는 건축가들을 만나 1998년 현실로 이뤄졌다. 성공적인 도시 건설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할 것을 약속한 ‘위대한 계약’은 ‘공동성의 실천’이라는 정신 아래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화 공간을 탄생시켰다. 국가산업단지의 수많은 한계 속에서도 21세기에 걸맞은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출판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한, 전례 없는 도시 건설을 이끌었다. 도시의 각 건물은 개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건물의 재질과 높이, 형태, 가로수, 가로등과 같은 부분들까지 상세한 지침으로 도시 전체의 공공성을 지켰다. 그중 김병윤 건축가가 설계한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는 제15회 김수근 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4일 ‘영화사 진진’ 주최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는 기린그림의 김종신, 정다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영화에 담긴 뒷이야기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주었다. 김종신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기린그림을 설립하기 전, 처음 돈을 받고 맡은 일이 2008년 ‘파주출판도시’의 인터뷰였고, 당시 흥미를 갖고 있었으며 ‘명 필름’이 지원을 해준 덕분에 3년 전부터 영화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파주출판도시’측에서 도시를 만들 당시 자세한 규율과 과정이 담긴 자료들을 제공해주면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파주출판도시 탄생 이후의 영향력에 대해서 정다운 감독은 “파주출판도시 설립 이후 다양한 학생들이 파주에 견학을 와서 영감을 얻어가고, 답사를 하고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파주출판도시의 위대한 계약의 영향이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신 감독은 “파주출판도시의 건축 환경이 코로나 이후의 건축 문화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그룹의 연대라는 가치만으로 출판인과 민간인들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어우러진 점이 흥미로웠다”는 생각을 밝혔다. 전작인 ‘이타미 준의 바다’와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의 차이점에 대해 정다운 감독은 “전작에서는 이타미 준의 작품들을 보고 인상 깊었던 부분들에 초점을 맞췄다. 파주출판도’는 역사가 있고 정신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싶어서 시간순으로 차곡차곡 쌓으며 진행했고, 도시의 미래로 나아가는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신 감독은 “편집자가 다르고 편집 스타일도 다르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에서는 과거를 속도감 있게 정리하고 현재의 상황과 도시의 탄생으로 인한 다양한 영향들 그리고 ‘파주출판도시’뿐만 아니라 한국 건축의 미래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파주출판단지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 김종신 감독은 주거단지의 부재를 꼽았으며, 정다운 감독은 출퇴근 거리 문제를 지적했다. 정다운 감독은 “출퇴근 거리의 문제가 있다. 실제로 출퇴근이 문제가 되어 마포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아직은 파주출판도시가 도시의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들의 정신과 가치가 담긴 생태도시로의 미래를 꿈꾸며 통일을 준비하는 문화허브로서 발전하려는 생각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다운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도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어려서 섬에서 자랐는데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파주출판도시와 같은 방향의 도시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종신 감독은 “최근에는 다양한 집과 공간에 대한 콘텐츠들이 많이 생겼지만 주로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 우리는 무엇이 도시에서 중요한 요소인지 생각해보았고 전체적으로 발전하는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파주출판도시에서 주민들의 땅을 자발적으로 조금씩 양보해 골목길이 생기듯, 서로 배려하며 만들어가는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를 제작·연출한 김종신, 정다운 감독은 2012년 건축전문 영화영상제작사 ‘기린그림’을 설립해 꾸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기린그림의 영화는 건축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건축가의 정신과 건축 철학을 보여주며 또 하나의 예술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지난 2019년 개봉해 건축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2만 관객을 돌파한 ‘이타미 준의 바다’는 ‘바람의 건축가’라 불렸던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유동룡)의 삶과 공간을 담으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김종신, 정다운 감독은 건축영화 제작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제1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건축문화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및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건축의 조형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북도는 무주의 ‘태권도원 상징지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2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신규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태권도원 상징지구’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의 서면·현장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웰니스 관광지 9곳 중 ‘힐링·명상’ 테마로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7년 진안홍삼스파, 2021년 완주군 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에 이어 전라북도 세 번째 추천 웰니스 관광지다.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청정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 상징지구’에서는 태권도 성지답게 태권도를 소재로 한 힐링태권체조, 태권힐링테라피 등 힐링·건강을 위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태권도원은 향후 관광시설 컨설팅과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관광 상품화부터 한국관광공사 홍보 플랫폼을 통한 국내외 홍보까지 지원받는다. 세계 유일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은 웰니스 체험으로 몸과 마음의 면역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다. 태권도원에는 태권도박물관, 태권어드벤처, 트레킹코스, 모노레일·전망대 등이 갖추어져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서울숲에서 전문 정원사에게 정원 관리를 배우고 직접 정원을 가꾸는 ‘서울숲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자 40인을 20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모집한다. 서울숲은 공원 내 다양한 테마정원과 벤치가든 등 특색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사계절 내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서울숲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정원 관리에 참여하여 자원봉사자로서 보람과, 코로나로 지친 삶에 색다른 활력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매주 1회(화요일 또는 목요일) 2시간씩 서울숲에서 정원관리 이론교육과 실습을 겸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며, 해당 과정 이수 후에도 서울숲 가드닝 자원봉사자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식물의 종류와 특성, 정원의 이해와 관리 등의 이론적 강의와 직접 공원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현장실습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5월 가드닝 프로그램(안) 활동 내용으로는 ▲정원식물의 특성 ▲멀칭하기 ▲잡초의 종류와 제거요령 ▲정원의 생태계 ▲서울숲 봄꽃을 이용한 꽃바구니 만들기 등의 알찬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 수료 후 자원봉사자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수료자에게는 사업소에서 자원봉사 관리정원으로 배정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관리와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성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화요반 20명 목요반 20명 등 총 4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만 원(재료비)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가 섬 주민의 정주환경 개선하고, 섬마다의 특성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모두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인천 섬’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추진해 온 개발정책과 지원사업을 주민들의 시각에서 재점검하고,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 섬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9월 기준 인천에는 168개 섬이 있으며, 유인도 40개 중 개발대상 섬은 32개다. 인구수는 2만934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섬은 백령도(5281명), 교동도(2901명), 석모도(2136명) 순이다. 섬의 전체 면적은 256.2㎢로 시의 24.5%를 차지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모두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인천 섬’을 비전으로 ▲살고 싶은 섬(정주환경) ▲삶의 터전인 섬(지역경제) ▲지속가능한 섬(교통 및 접근성·문화관광) 전략이 제시됐다. 이에 기반시설 사업과 정주여건 개선사업 뿐만 아니라, ▲섬의 개발정도 ▲자원 ▲인구특성 ▲산업기반 ▲정주환경 등을 영역별로 평가해 섬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섬 주민, 전문가, 관련 공무원들이 계획수립에 참여해 분야별로 ▲정주환경 11건 ▲지역경제 10건 ▲교통 및 접근성 11건 ▲문화관광 10건 등 총 42건 사업을 계획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2395억 원의 예산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수립을 통해 섬 주민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경제복지 발전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강화‧옹진 지역에 대해서는 인구소멸지역 대응정책의 역할을 통해 섬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 섬에 대한 가치 재평가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섬 개발·지원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도 강릉시가 국내 첫 ‘무장애 관광도시’로 선정돼 무장애 해안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지난 8일 국내 첫 ‘무장애 관광도시’로 강릉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가족, 일시적 이동약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교통, 편의시설, 정보 접근에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관광지를 무장애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무장애 관광교통수단 도입해 민간시설과의 협업 등을 통한 관광지 간 관광지와 편의시설과의 연계성 강화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대상지를 공모해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 전문가 토의 등의 심사과정을 통해 관광 매력도, 사업추진 역량, 민관협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결과 최종 사업 대상지로 강릉시 1곳이 선정됐다. 강릉시는 바다와 커피 등 뛰어난 관광자원과 더불어 탄탄한 사업추진조직을 갖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3개년 동안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무장애 관광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업 성공 비결이 있다는 점 역시 주요 강점으로 꼽혔다. 강릉시에는 3년간 최대 국비 40억 원을 비롯해 성공적인 무장애 관광도시 모델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 상담, 무장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발굴 등을 지원한다. 연차별로 ▲무장애 관광교통 개선 ▲관광시설(숙박·식음료, 쇼핑 등 민간시설 포함) 접근성 개선 ▲무장애 통합관광정보 안내 ▲무장애 관광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여행 과정 중 겪는 불편과 불안 요소를 최대한 줄인 포용적인 관광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롭게 추진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민간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파주 통일동산지구, 포천 한탄강 화적연, 여주 최시형 선생 묘·주어사지터 등 3곳을 역사·문화·생태·평화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역사·문화·생태·평화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관광 자원 활성화를 위해 이야기에 기반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지난 3월 공모를 진행했다. 사업 목적, 종합계획서, 관리 능력,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파주시, 포천시, 여주시 등 3개 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에는 각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개요를 보면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인근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검단산, 살래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도보 보행로로 연결한 ‘항아리 위를 걷다’를 제안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검단산 및 살래길은 서로 2㎞ 거리인데도 서로 다른 역사적·문화적 배경 때문에 개별 관광지로 운영했던 곳으로 이번에 연결이 됐다. 파주 장단콩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도 포함했다. 포천시는 지역 명소인 ‘화적연’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무지개를 위한 꿈 화적연(진경공연)’을 계획했다. 화적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흐르는 곳에 형성된 깊은 연못과 13m 높이의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93호)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12번째 국행 기우제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로, 극심한 가뭄 속에서 조상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지개가 뜨기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여주시는 동학의 상징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묘’ 인근을 동학의 길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인 ‘주어사지’ 인근을 서학의 길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길과 함께, 님과 함께’를 제출했다. 동학의 길은 시 금사면 주록리 일대의 8㎞ 탐방로로 수려한 임도와 계곡이 특징이다. 서학의 길은 시 산북면 주어리에 위치한 10㎞ 탐방로로 가상현실(VR) ‘주어사지 가는 길’을 통해 탐방객에게 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으로 선정된 사업 계획을 보완해 도민이 언제나 안전하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5~11월 사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부터 시작된 이번 공모사업으로 그동안 개발된 콘텐츠는 정조의 효심을 노래한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진찬연’, 포천아트밸리 ‘채석공의 노래’,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행주산성 ‘행주街(가) 예술이夜(야)’, 4차 산업혁명 ICT 기반 신기술을 활용한 AR 미션투어 ‘수원화성의 비밀’, 연천 유네스코 자원 메타버스 프로그램,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재현한 용인시의 ‘청년김대건길’ 등이 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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