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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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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20여 년간 연구자로, 또 경실련 도시개혁센터에서 10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이재준 교수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다. 연구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몸소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지난 해 5년간의 부시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가해 정치에도 도전장을 낸 바 있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며 그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왔던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에 대해 글을 쓰며 강의하고 여러 지자체에 자문하고 있다. 이재준 교수는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적인 노력에 좀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자에서 행정가로 이재준 교수는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과 ‘참여’, ‘거버넌스’라는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두 분야를 접목해 왔다. 그런 그가 2011년 1월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되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부시장을 두 명 이상 둘 수 있다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것.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생태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에 관해 함께 논의했던 염태영 시장의 수원 시장 선거에 조력한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염태영 시장(민선 5기, 6기)은 이 교수에게 “세상을 함께 변혁해 보자. 당신이 여태까지 해왔던 말에 책임을 져 달라”며 부시장의 역할을 부탁했다. “내가 맡았던 부시장은 건축, 토목, 도시계획, 교통, 조경 등 기술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학부 때부터 조경이라는 학문의 범위는 포괄적인데, 조경의 업역은 한정적이라는 고민이 있었다. 따라서 부시장으로서 내가 맡았던 전반적 영역이 조경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 수원에서 거버넌스를 실험하다 부시장 시절 이재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는 보존과 재생, 참여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가치라고 여기고 시민 참여와 마을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쳤다. 임기 내내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던 것. 이 교수는 “거버넌스를 직접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럼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히려 민원만 늘어날 것이다’ 등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에서 시민대학을 10년간 운영하며 경험한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시민들은 팀을 이뤄 자신의 문제, 마을과 도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팀들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 공모에 참여해서 수상을 하고 지원을 받아 실제 마을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는 것을 10년간 지켜봤다. 마을만들기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놓치고 있는 자치와 분권을 메워주는 시민 활동이자 조경 활동이고 도시계획 활동이라고 생각해 시민 참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관에서 정책으로 추진해 잘 정착되면 이후에는 시민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조례도 만들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제일 처음 추진한 시민 참여 도시계획 모델이 ‘시민계획단’이다. 주말마다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203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주도했다. 그 다음은 각 동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비전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하는 ‘마을계획단’을 꾸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을 실현한 ‘생태교통시범사업’은 모험이었지만 주민들에게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에서 마을만들기를 시작한 지도 7년이 흘렀다. 그간 수원시의 시민 참여 사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이었고, 많은 지자체들이 수원시의 사례를 배우러 오고 있다.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경기도의 따복공동체 등은 수원시의 마을만들기를 벤치마킹한 사례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전문가의 역할 이재준 교수는 시민계획단과 마을계획단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이후, 다음 단계로 교통, 녹지 등 모든 분야의 정책에 시민 참여를 적용했다.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를 맡기고자 했다.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 비용을 주고 공원 관리를 직접 하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조경 관련 업체의 불만이 없을 리 없었다. “여러분의 일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시민을 교육시켜서 여러분이 하던 일을 키워 시민과 함께 해 나가라”고 설득해 동의와 참여를 끌어냈다. “앞으로 잘 발전하느냐는 시민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이 시민들 손에 의해 관리된다면, 시민들의 요구가 더 커진다. 물론 업계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공원을 더 만들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시와 국가의 재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이 주장하면 학계나 업계에서 이야기할 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시민들이 요구해야 세상이 변하는데, 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게 하려면 경험하게 해야 한다.” 시민들이 체험하고 요구하다보면 자치 역량이 커지고 분권 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이 아니다. 지방으로 넘어 온 힘과 재정을 시민들이 쓰게 하는 것이 자치와 분권의 본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중심제 혹은 의원내각제를 두고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치와 분권 역시 개헌에 올려야 한다. 정부의 형태만 바뀌어서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마을만들기가 발전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NPO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저성장 시대에 NPO법을 활성화 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내면 관에서 지원을 해주고, 그 지원금을 전문가들이 활용했던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우리도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경인들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마 민선 7기가 되면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려 상당히 큰 분야로 정착될 것이다.” 끝나지 않은 정치의 꿈 열정적으로 달려온 이재준 교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는 학자로서 연구하며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행정 4년차쯤 접어들자 행정의 한계가 느껴졌다. 일례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는 형식을 정해놓으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입법 기관에 들어가 틀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소명 의식이 생겼다. 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를 직접 만드는 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이재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조경가로서 꿈을 크게 키웠으면 좋겠다. 기존의 조경학이나 조경업의 분류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조경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우리의 도시와 경관, 환경, 생태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철학을 펼치자. 직접 행동에 옮기는 지식인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해지지 않겠는가.”
  • 한국조경사회가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2016 고문단 보고회 및 18·19대 집행부 상견례'를 가든파이브 WORKS관 1층 THE 피에스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사회 고문단과 집행부를 대상으로 제18대 회장단·집행부의 사업실적보고와 18·19대 집행부 상견례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조경사회 관계자는 "조경기술세미나를 대체하여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실있는 조직 운영과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와 조경인 신년하례회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1월 30일예술디자인대학 5층에서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업에서 근무하는 동문 선배들이진행하는 특강과 취업과 관련한 학생들의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날 특강을 진행한 동문은 박유정 삼성물산 부장과 나혜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 민병우 (주)리앤수 대표, 윤준 한국고유식물원(이하 한고연) 소장이다. 박유정 부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조경 분야가 큰 틀을 다루는 것부터 세부적인 기술까지 다양해졌다며, 조경 관련 진로 설정에 있어서 "Generalist가 될 것인지, Specialist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물산 채용에 관해서는 단순한 스펙의 유무보다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는지'를 더 중요시한다고 했다. 나혜진 차장은 LH에서 어떤 일을 하며, 채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설명했다. 그에 따르면,LH는 토지 및 도시개발, 주택건설 및 공급, 주거 복지, 그리고 계획 및 시공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며, 주로 감독 및 관리 업무를 진행한다. 입사 지원 자격으로 조경기사와 토익을 보며, 지원 후에는 필기시험,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NCS와 직무능력평가로 나누어지고, 직무 평가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결정력과 조경 외의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다. 면접 시에는 문제 해결 능력을 본다. LH는 2015년부터 조경직을 기술/행정 분야로 채용하고 있다. 민병우 대표는 진로 설정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당장의 연봉보다는 10년 후의 미래를 그리고 큰 틀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실제 진행했던 장기미집행 공원 민간개발사업 프로젝트를 예시로 설계 사무소의 업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윤준 소장은 조경분야에서의 창업에 관련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0여 년간의 조경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소셜벤처창업대전을 나가 사회적기업인 한고연을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 딸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할 때 자신에게 떳떳하고,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있어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에 대하여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특강 후에는 학생들의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대기업 취업 시 조경기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대해 박유정 부장은 "자격증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기술 면접에서는 문제 해결 역량을, 인성 면접에서는 자신의 열정과 조화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고 전했다. "대기업에서 20년간 일하면서 여성으로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 사내 여성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졸업 후 설계 사무소에서 잠시 일하며 나의 능력을 소모한다는 생각에, 삼성 취업을 결심했다"며, "비록 업무 강도는 세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았고 열심히 한 만큼 성취감도 컸다"고 전했다. '진로 선택에서 중요시 해야하는 점'에 대해 나혜진 차장은 "개인적으로 직업 선택에 있어 안정성을 중요시하게 여겨 졸업 후 LH 입사를 가장 원했다"고 전했다. 연봉에 관한 질문에 민병우 대표는 신입 때 받는 연봉의 크고 작음보다는 10년 후의 자신의 진로를 먼저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6일 서관 1층 미디어실에서 하이파이브 산업체 취업 특강을 열었다. 신구대학교 NCS 공동교과목 중 하나인 하이파이브 수업은 취업시 가져야할 준비와 자세, 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작성하고 인격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강의다. 이날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산업체 인력특강을 통해 실내정원, 주택정원 설계·시공으로 유명한 동문 선배인 이주호 더숲대표를 초청해 자신만의 취업노하우 및 비전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호 대표는 취업을 하는 방법과 자세를 연애에비유한 재밌는설명으로 초반에관심을 집중시켰다.이어 조경의 현실, 살아남는 방법, 창업을 했을 때 오래가는 방법 등을 인생에 빗대어 강의를해좋은 반응을 모았다. 이주호 대표는 특히 ‘액션’을 강조했다. “밖에서 보고 차별화된 자신을 보여주라는 것” 최근 조경시장은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방법은 조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색다른 아이디어로 어필해야함을 강조했다. 이후 “자기보다 더 개성있는 후배가 사회에 나와 조경분야에서 같이 경쟁력있게 붙어보고 싶다”며 후배들이 하루빨리 경쟁력있는 조경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더숲’에서 진행중인 사업 및 정원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30년이넘는 전통과동문 선배들의 학교에 대한 애착이자랑거리다. 또한2016년에는 NCS 커리큘럼이 전국 조경학과 중제일 먼저 자리를 잡았고, NCS 능력에 맞춰 실무능력뿐만 아니라 취업전, 취업후 가져야할 인격과 자세의 기본기를 가르친다는 점에서모범적이라고할 수 있다.
  • 김요섭 대표는 2000년대 초 야외운동기구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에도 자가발전형 체육 시설, 물놀이형 놀이 시설, 캠핑하우스, 맞춤형 복합운동기구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시설물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10년간 문을 두드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신시장 개척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으로서 그는 지난해 공동 브랜드 ‘알론Allon’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조달상표 물품’에 등록시키며, 중소 놀이 시설 업체의 판로를 넓히는 데 공을 세웠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며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용 불량자에서 매출 200억 CEO로 김요섭 대표는 한때 신용 불량자였다. 1990년대 후반 IMF 사태가 터지자 하도급 대가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으로 바뀌었다. 결국 1999년에 운영하던 시공 회사를 접었다. ‘신용 불량자’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김 대표는 “모든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2001년 디자인파크개발을 설립해 야외운동기구 개발로 심기일전했다. 처음 3년은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보릿고개를 넘기자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야외운동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매출 200억 원을 넘기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실패를 딛고 재기를 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업을 접고 나서도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끝까지 조경 분야를 놓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경 분야 트렌드 세터, 비결은 ‘기술 개발’ 기술 개발은 김 대표가 사업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다. 기술 개발이 없으면 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 그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야외운동기구 외에도 물놀이형 놀이 시설, 전동식 자전거 보관대, 캠핑하우스 등 전통적인 조경 시설의 영역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발표해 왔다. 어린이 놀이터에 물을 접목한 물놀이형 놀이 시설도 그중 하나다. 이는 워터파크의 위락 요소를 근린공원에 도입해 놀이 시설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놀이 시설물의 트렌드에 대해선 “콘셉트가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야외운동시설 산업은 단순하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단품 하나에 모든 것을 담기보다는 조합놀이대처럼 모듈화해 대상지 환경에 적합한 시설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웰핏이 바로 그러한 유형의 조합형 야외운동기구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신제품을 향한 인내와 열정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형언하기 힘들다.” 해외 진출로 불황 타파 지난해 디자인파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김 대표가 처음 해외에 문을 두드린 지 9년 만이었고, 해외 영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지 4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처음에는 제품만 좋으면 통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 하나로 뛰어든 해외 진출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김요섭 대표는 “처음 5년은 맨땅에 헤딩하듯 문을 두드렸다. 우리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피드백도 간과했다”며 해외 진출 초기의 실책을 털어놨다. 현재는 해외 고객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해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실적이 좋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이 제품이 왜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저조하다면 ‘가격이 비싸다’, ‘디자인이 투박하다’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됐다.” 김요섭 대표는 야외운동기구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동반성장을 향해 김요섭 대표는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와 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가 통합한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협회의 공동 브랜드 ‘알론’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으로 지정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 지정을 통해 회원사의 공공 기관 수의 계약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실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내년에는 회원사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업무를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는 것. 김요섭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많은 시설물 회사가 사업을 축소하고 직원도 정리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협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활로를 개척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요섭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을 탈출할 방법은 색다른 생각과 엉뚱한 발상에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다른 분야,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접하라는 뜻이다. 새로운 희망도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김요섭 대표와 디자인파크개발이 성장한 원동력도 새로움을 향한 의지였다. 그는 “기업이 존속되는 한 기회는 생긴다. 힘들겠지만 버텨야 한다”며 조경인들의 건투를 빌었다.
  • 세계의 도시들은 공공미술과 어떤 형태로 시민들과 공존하고 있을까? 그 사례를 살펴보고 서울의 공공미술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화)부터 14일(수)까지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서울은 미술관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시가 2017년에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국내외 전문가, 작가, 시민들이 모여 공공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미래 발전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는 ‘예술이 삶이 되는 도시, 생동하는 도시, 미술로 아름다워지는 도시 서울’을 목표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지난 6월 시가 발표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의 일환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 ▲도시의 삶과 예술 ▲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 ▲세계의 공공미술 ▲내생애 단한곳 단한점 ▲서울은 (공공) 미술관 패널토론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우선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이 ‘시민이 찾은 길 위의 예술!’, ‘만리동 공원 공공미술 작품 공모’ 등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했던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방향과 성과를 발표하는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세션1은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를 주제로 ▲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 ▲최태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김선아 (주)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각각 공공미술의 진단과 미술, 건축, 조경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세션2(도시의 삶과 예술)와 세션4(세계의 공공미술)에서는 ▲패트리샤 월시(Patricia Walsh) 미국예술연합 공공미술 프로그램 매니저 ▲헬라 헤른베르그(Hella Hernberg) 핀란드 아반 드림 매니지먼트 디렉터 ▲저스틴 개럿 무어(Justin Garrett Moore) 뉴욕 공공디자인 위원회 사무총장이 각각 도시의 공공성과 도시를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 공동체를 위한 예술디자인 등 공공미술의 성공적 해외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3(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과 세션5(내생애 단한곳 단한점)에서는 시민과 예술작가들이 서울시 공공미술 사업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션6에서는 ‘공공장소에 세워진 조형물의 주인은 누구인가?’와 ‘예술이 도시공간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참여 연사 전원이 참석해 공공의 예술, 공공을 위한 공공미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이 ‘서울은 미술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에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결과와 서울시의 공공미술 정책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행사는 온라인 사전등록(http://onoffmix.com/event/84665)이나 현장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서울은 미술관’ 사무국(02-6000-2514)으로 하면 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서울시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예술이 도시의 삶과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토론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공미술에 대해 제안하고 제언하는 시간을 통해 서울시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이 함께 공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충남도가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안흥마리나항 개발 사업’과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발전계획 2016년 추진상황 및 2017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서산 고파도리와 서천 유부도 생태복원 등 10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가했으며, 추진 경과 및 총괄보고, 과별 추진상황 보고, 연안 7개 시·군 보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 추진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오는 2021년까지 9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 전통 가옥단지와 어촌민속박물관, 어촌 체험 및 생태관광 시설 등을 갖춘 ‘바다의 한국민속촌’을 전국 최초로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에 따르면 한국어촌민속마을은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으로 충남 서해 연안 어촌이나 도서지역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9000원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국가 사업화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 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된 서산 고파도리 폐염전 생태복원사업은 올해 3억 원(국비 2억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해 첫 삽을 뜨고, 내년부터 2021년까지 78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만여㎡ 규모의 습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대상 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유부도의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사업에도 3억 원(국비 2억1000만 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85억 원이 투입된다.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은 2020년까지 투입할 총 사업비 346억 원 가운데, 내년 10억 원을 들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태안 해상관광 테마 특구는 내년 3억 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1년까지 860억 원을 투자해 태안군 신진도·마도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테마형 명품해수욕장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항만 건설 ▲해삼산업 복합단지 조성 ▲해양 바이오산업 지원센터 건립 ▲북격렬비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 등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도가 추진하는 10개 신규사업의 총 사업비는 2030년까지 1조4209억 원이며, 도는 내년 우선 국비 24억2000만 원을 포함해 43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가 발표한 해양수산발전계획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 건도 충남’을 비전으로 3대 목표, 6대 전략, 98개 추진과제, 31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올해 7608억 원을 투자해 117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10개 신규사업까지 포함해 127개 사업에 1조886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는 단계에 회장이 되었을 뿐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 2014년 한국조경학회장으로서 조경 분야 육성과 발전의 토대가 될 ‘조경진흥법’ 제정을 확정 지은 김한배 교수의 말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조경진흥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조경의 정체성을 천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조경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으로 일하며 한국 고유의 국토 경관을 만들기 위한 경관 관리의 원칙을 담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경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경’이라는 이름을 단 최초의 법률이 탄생하기까지 한국 조경은 40년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경 산업을 총괄하는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해 인접 분야에 종속된 하위 분야로 다뤄져왔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는 2007년 조경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문적·산업적으로 조경 분야를 보호할 수 있는 ‘조경진흥법’ 제정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김한배 교수는 2011년부터 한국조경학회 20대 수석부회장으로서 조경진흥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조세환 회장(19대)과 양홍모 회장(20대)의 열정적인 추진에도 정부 측의 부담과 여러 견제 세력으로 인해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밑거름이 되어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힘이 되었다.” 2013년 한국조경학회장(21대)에 취임한 김 교수는 조경의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조경헌장(이하 조경헌장)’을 제정했고 이는 조경계의 공식적인 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 출범 41년 만인 2014년 조경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시행된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조경진흥법 5조에 따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조경 학계에 연구 기관이 없어 인접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해 첫 번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조경진흥센터를 설립할 근거 조항을 만들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조경진흥법을 통해 조경 산업의 향상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기본법’처럼 조경 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을 규정할 수 있는 정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조경 학계에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이 없다. “조경진흥센터는 일종의 연구 센터가 되어 실무나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정책법 제정을 위한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정책 연구를 통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건축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듯이 조경진흥센터도 “조경 분야가 법을 기반으로 어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부에 제시하게 되어 조경계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제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진흥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과제로서 정책법 제정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 업역의 확장을 위해 2007년 국토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관법’이 제정됐고 2013년 경관 행정을 강화하고자 전면 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경관법의 첫 단추로 수립된 것이 경관정책기본계획인데, 계획의 지시 과업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 제정을 한국경관학회가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실무위원회의 소위원장으로, 위원회가 작성한 헌장 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경관헌장 제정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관이란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만큼 폭넓은 분야이기도 하다. 게다가 관광이나 복지, 국가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 분야이기에 조경 분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새로운 업역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헌장이 조경인들의 결속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경관헌장은 경관법에 기반해 정부가 선포하는 헌장으로 내년 5월 공포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에게 경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관을 누릴 권리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망권이라는 말은 사용해도 경관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경관헌장은 경관 분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 경관 문화를 성숙시킬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개정된 경관법이 도시 경관에서 국토 경관으로 관심을 확장한 데에 주목해 조경 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했고, 농촌 경관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농촌 경관은 국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농촌 경관 계획은 주민 참여 내지는 주민 주도형의 계획이 각광받는 현 시류에 적합한 성격의 사업이다.” 조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 전문가들이 농촌 경관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국경관학회는 시범 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전남 영광군 홍로읍의 경관 계획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농촌 경관 계획의 방법론과 모형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실험적인 시도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앞서 나갈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선도적인 커리큘럼을 촉매제로 삼아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침체된 조경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론이나 담론을 최전선에서 끌어 나가는 젊은 그룹도 필요하다. 학회나 사회 등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제도권 안의 기관들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이슈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다양한 소그룹이 조경계를 항시 긴장하고 깨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불황으로 줄어든 일거리에 많은 조경인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조경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 안스그린월드는 지난 5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 주최로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국회부의장상과 대한민국 고객만족1서비스경영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발전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 기업을 발굴·포상하고 사회에 알림으로써 사회공헌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고객만족1서비스경영대상'은 창의적 발상으로 실천적 지식을 새로운 가치로 확대시켜, 사회적 공유 및 공헌에 기여한 사업장과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안스그린월드는 투철한 경영관과 사명감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어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 노력이 이렇게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공헌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꿈틀거리는 용의 허리처럼 거칠지만 역동적으로 솟은 북한산 자락 아래 비늘처럼 낮게 흐르는 수많은 한옥 지붕을 보면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작자 미상의 ‘한양 전경’에 묘사된 19세기 한양은 현대인들이 ‘도시’하면 떠올릴 그 흔한 고층 빌딩이나 번쩍이는 야경 불빛 없이도 건강한 ‘도시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다닥다닥 붙은 낮은 지붕 아래 펼쳐질 한양 시민들의 활기찬 삶을 거칠게 솟은 푸른 산등성이가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개최한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은 조선시대 후기(18세기)부터 1930년대까지 우리 미술을 도시 문화의 맥락에서 살펴본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년간 공을 들여 준비한 전시로 총 204건 373점의 국내·외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는 총 4부(‘성문을 열다’, ‘사람들 도시에 매혹되다’, ‘미술, 도시의 감성을 펼치다’, ‘도시, 근대를 만나다’)로 구성되어 조선 후기부터 근대로 이어지는 도시민의 초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이 꿈꾼 도시 1부, ‘성문을 열다’에서는 17세기 이후 한양의 경관을 보여준다. 조선 전기의 한양이 성곽으로 폐쇄되어 강력한 행정체제가 도시를 장악했던 ‘계획 도시’였다면, 조선 후기의 한양은 상업과 유통의 발달로 도성 외곽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자유로운 도시 문화가 꽃피웠던 개방적인 도시였다. 이러한 당시 도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당대에 유행했던 이상 도시 그림이다. 풍부한 물자가 유통되고 다양하고 진귀한 상품이 판매되며 이를 구경하는 군중으로 붐비는 활기 넘치는 도시의 삶을 주제로 한 그림이 당시 동아시아에 유행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중국의 도시 경관을 10여 미터에 달하는 긴 두루마리에 묘사한 중국의 1급 문화재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를 단 19일 동안만(10. 5. ~ 10. 23.) 공개해 화제가 되었다. 북송의 수도 카이펑의 풍경을 그린 ‘청명상하도’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의 ‘태평성시도’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8폭 병풍에 중국의 어느 이상 도시의 모습을 그린 ‘태평성시도’에는 무려 2,120여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얼마나 섬세하게 한 명 한 명 빼곡히 그려놨는지 들여다보면 눈이 아플 지경이다. 눈에 힘을 주고 자세히 살펴보면 인물은 중국풍의 의상과 머리 모양을 하고 있지만 조선의 도시 풍속을 그리고 있다. 1관과 2관 사이에 전시된 애니메이션은 태평성시도에 묘사된 도시 풍속을 줌 인 한다. 개울에서 멱을 감는 아이들의 모습, 시장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장사꾼의 모습, 실내에서 은밀하게 노름을 하는 노름꾼의 모습 등 놓칠 뻔했던 도시민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포착해 보여준다.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2부, ‘사람들 도시에 매혹되다’에서는 도시민의 일상과 중인 계층의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일본과 중국에 파견하는 사절단에 동행했던 역관, 화원, 의원 등의 중인 계층은 해외로부터 보고 들은 새로운 문물과 유행을 한국에 전파한 신 엘리트 집단이었다. 그들은 대대로 직업을 세습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워갔다. 2부에 전시된 작품에서는 그들의 문화적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씨름’, ‘무동’ 등을 비롯한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저잣길’, ‘사시장춘’과 같은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는 워낙 유명해서 새롭지는 않은 작품이지만, 도시 문화와 미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의 구성과 흐름에 맞게 다른 작품들과 함께 배치되니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 사대부들은 주목하지 않았던 민중의 삶에 애착을 갖고 가까이에서 관찰한 그들의 그림에서는 시대를 기록하고 남기는 화원으로서의 사명감마저 느껴지는 듯 했다. 1853년에 제작된 유숙의 ‘수계도’는 그가 참여한 중인 계층의 시회 ‘옥계사’의 60주년을 기념하여 그린 그림이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시사모(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정모 60주년을 맞아 기념 사진을 찍은 셈이다. 내로라하는 사대부의 모임은 아니지만 그들이 입은 도포의 색이나 맵시가 우아하기 그지없다. 참여한 인물들의 면면도 수염이 돋지 않은 어린 청년부터 눈가가 쳐지고 수염이 중후한 노년의 회원까지 다양하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취미를 교류했던 당대의 도시 문화에서 한 수 배운다. 도시의 취향 3부, ‘미술, 도시의 감성을 펼치다’는 ‘보는 재미’가 가장 많이 느껴졌던 전시관이다. 절제와 검박을 미덕으로 여기던 사대부 문화와 달리 부와 권력을 보란 듯이 과시한 도시민의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19세기 작자미상의 ‘호피장막도’는 이국적이고 감각적인 패턴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었다. 호피 장막을 걸어놓은 듯 병풍 전체에 호피 무늬가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고 가운데만 살짝 들어 올려 그림을 보는 이를 장막 내부로 초대한다. 장막 내부에는 색안경, 공작 깃털, 고급 과일 석류, 산호 필통 등 진귀한 물건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일부만 보여주었을 뿐인데, 그 안에는 얼마나 더 귀한 물건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 마지막으로 4부, ‘도시, 근대를 만나다’에서는 개항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근대인의 고민이 드러난다. 도화서의 폐지로 국가에 소속된 화원들은 사라졌지만, 상업적인 미술은 발달하여 직업 화가들이 대중 취향의 그림을 제작했다. 한편, 사진의 도입으로 인물, 풍경을 비롯한 각종 사진이 대중매체에 실리게 되었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서양화가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술뿐만 아니라 도시와 국가 전체가 새로운 문물과 문화, 가치관의 도입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때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 전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들이 그린 자화상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화가의 의복과 스타일은 한복을 입고 상투를 튼 차림에서 짧은 머리에 와이셔츠를 풀어헤치고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변해갔지만 시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고뇌에 찬 눈빛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충돌하며 급변하는 과정에서도 미술가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전통을 고민하고 미술로 승화시켰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과거의 도시가 오늘의 도시에게 도시는 끊임없이 변한다. 고층 빌딩과 자동차, 아스팔트가 점령한 오늘날의 서울에서 비늘처럼 낮게 흐르는 수많은 한옥 지붕의 풍경을 찾아보긴 힘들다. 전시를 기획한 권혜은 학예사에게 지난날의 도시 문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일지 물었다. “물론 도시의 경관 자체는 끊임없이 변하고, 또 바뀌는 것이 도시의 숙명이지만,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고민과 삶을 대하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태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 않을까요?” 먼 훗날 대한민국의 도시 풍속도는 어떤 풍경으로 남을까. 거칠게 솟은 푸른 산등성이가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을까.
  • 아스팔트 도로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다. 회색빛 도로 위에서 빛나는 노란 꽃잎에서 우리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무채색 건물이 줄지어 선 셰르브루크(Sherbrooke) 거리에도 민들레처럼 톡톡튀는 색채를 자랑하며 활기를 내뿜는 공공 예술 작품이 나타났다. 바로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 앞에 설치된 NIP 페이자주(NIP Paysage)의 작품 ‘미로(Labyrinth)’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셰르브루크 거리는 대학교와 박물관, 미술관 등이 모여 있는 문화의 거리로, 이곳에 자리 잡은 몬트리올 미술관은 1860년대에 세워진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렘브란트, 피카소, 모네 등 20세기 이전의 유럽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신관, 장-노엘 데스마레이즈 파빌리온(Jean-Noël Desmarais Pavilion)과 캐나다의 현대 미술 작품을 비롯해 퀘벡 출신 화가의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구관, 미할 & 레나타 호른스타인 파빌리온(Michal & Renata Hornstein Pavilion)으로 나뉜다. 두 개의 파빌리온은 교차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데, ‘미로’는 이 교차로 위에 설치되었다. ‘미로’는 몬트리올 미술관이 공공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한 초청 공모의 우승작이다. 몬트리올 시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600㎡의 탐험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작품은 밝은 연두색 페인트를 검은 아스팔트 도로에 칠해 만든 벨트와 주황색 시설물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벨트는 미로를 위에서 내려다본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어린 시절 즐겨했던 미로 찾기 놀이를 떠오르게 한다. 벨트에는 캐나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뭇잎과 도토리 등을 패턴으로 새겼다. 벨트 사이를 거닐며 출구를 찾다보면, 구관 뒤편 클레어 & 마르크 부르지에 파빌리온(Claire & Marc Bourgie Pavilion)을 따라 자리한 조각 공원이 나타나 22개의 조각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바위처럼 생긴 주황색 시설물은 미로의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도록 방해하는 요소이자 휴식 공간이다. 지름이 3m에 달하고,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의 몸무게도 감당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시설물 위에 눕거나 앉아서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때때로 거리의 악사나 예술가를 위한 무대로도 활용되며, 화려한 색채는 사진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사진 촬영 장소로 많은 인기를 얻고있다. 몬트리올 미술관이 주도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는 국제적인 예술가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건설적이고 혁신적인 콘셉트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미로’의 조성 과정과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몬트리올 미술관이 제공하고 있는 ‘한 번 시도해 봐(Give it a Whirl)’라는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을 거니는 사람들은 몬트리올의 풍부한 문화와 창의력 넘치는 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월간 '환경과조경'이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제19회 올해의 조경인'과 '2016 조경비평상' 시상식을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아이리스 홀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발행인 인사말을 시작으로, 조경비평상 시상식, 올해의 조경인 소개, 선정 경과 소개, 축사,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서울정원박람회 동영상 시청,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박명권 발행인은 "조경계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올 한해를 돌아볼 때, 이번 올해의 조경인은 조경계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발벗고 나서신 분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랜 세월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조경인은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학술분야),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산업분야),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정책분야),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특별상)이다. 학술분야 수상자인 김한배 교수는 한국조경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조경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 한국조경헌장을 제정했다. 아울러 여러 관련단체와 함께 조경진흥법 제정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조경진흥법은 많은 사람의 지혜와 용기가 모여 만들어진 법률이기 때문에 수상의 영광도 그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경관학회 회장으로서 "농촌경관에 보다 많은 조경인이 관심을 갖고 영역을 확장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요섭 대표는 조경시설물 분야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공로로 산업분야의 수상자에 거명됐다. 올해 제52회 무역의 날에는 ‘백만불 수출의 탑’ 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으로서 공동브랜드 알론을 우수조달물품으로 등록시키면서 시설물 업체의 판로를 넓히는데 기여했다. 김 대표는 "조경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힘쓰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말했다. 정책분야의 이재준 교수는 수원시 부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마을계획단, 시민계획단 등을 조직하여 시민 참여와 마을만들기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은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조경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다음 대선에 제안할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며 "장기미집행공원을 활용한 국가공원 조성이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올해의 조경인 선정을 기점으로 정책분야의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정주현 이사장은 한국조경사회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조경분야 숙원이었던 조경진흥법 제정에 기여를 했고, 조경문화박람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현재는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으로서 조경진흥센터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비록 조경진흥센터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8대 이사장과 관련 단체에서 슬기롭게 해결해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조경계가 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선정의 공정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제6회 올해의 조경인부터, '조경 관련 단체장, 역대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공적을 토대로 ‘선정위원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분야별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하고 있다. 2014년 올조회 회장이자 월간 '환경과조경' 자문위원인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을 포함해 총 8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후보추천을 받은 후, 11월 8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임승빈 원장은 "올해의 조경인은 모든 조경인이 한마음으로 주는 상으로서 조경계의 노벨상이라 부를만 하다. 올해의 수상자처럼 조경분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나라 조경의 미래는 밝다"며 "올해 수상자는 앞으로 조경분야와 후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조경비평 활성화와 신진 조경비평가 발굴을 위해 월간 환경과조경이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조경비평상에 관한 시상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2016 조경비평상은 지난 9월 1일까지 작품접수를 받아 '조경비평 봄'에서 심사를 맡았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태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신명진 씨의 ‘보이는 조경, 보이지 않는 조경’이 가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비조경인의 시선으로 서울숲 읽기라는 부제의 이 작품은 수용자에서 생산자에서 변모하는 서울숲을 말하고 있다. 신명진 씨는 “앞으로 우리집 주변의 조경과 같은 이야기를 학문적으로 풀어보고싶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 충청북도는 내년도 국비로 지난해 보다 2640억 원이 증가한 4조8537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는 국회심의과정에서 증액된 841억 원과 정부예산안 제출 이후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14개 사업 103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 결과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SOC분야 1조5821억 원 ▲복지·여성분야 1조1980억 원 ▲농업·산림분야 7393억 원 ▲산업·경제분야 5368억원 ▲환경분야 3277억 원 ▲문화·관광분야 1925억 원 ▲소방·안전분야 1188억 원 등이 반영됐다. 특히 문화·관광분야는 신규사업이 국회심의과정에서 대거 반영돼 ▲충주 고구려 수변테마 마을 조성 3억 원 ▲제천 청풍물길 100리 생태탐방로 조성 3억 원 ▲단양지질예술공원 조성 3억 원 ▲단양호 관광기반시설 조성 48억 원 ▲청주 능인정사 전통체험관 조성 등 문화재보수정비사업(10건) 27억4000만 원 등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밖에 산업경제분야에 ▲과학벨트기능지구 SB플라자 건립 38억5000원 ▲청주 유기농산업복합단지 조성 10억 원 ▲제천 치유의 숲 조성 6억5000만 원 등이 반영됐다.
  • 충청남도는 내년 정부예산을 국가시행 1조9249억 원, 지방시행 3조3859억 원 등 모두 5조3108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최종 확보한 4조7498억 원보다 5610억 원 증가한 규모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번에 R&D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사업과 대규모 SOC 등 총 68건의 신규사업예산을 확보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철도 5개 사업(7016억 원) ▲고속도로 3개(4226억 원) ▲국도 25개 (2355억 원) ▲국가지원 지방도 9개(355억 원) ▲산업단지 진입도로(10개 556억 원) 등이 반영됐으며 ▲중소기업 지원 및 R&D 사업은 11개(186억 원) ▲재해·재난·행정 13개(1991억 원) ▲문화·체육·관광 13개(755억 원) ▲농업기반 조성 11개(3414억 원) ▲복지보건·환경(1조4494억 원) ▲해양수산은 24개 사업(85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서해안 권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비로는 보령신항 복합항만 건설 20억 원, 보령항 관리부두 조성 14억6000만 원, 태안 기업도시 웰빙특구 연결 교량 건설 10억 원 등이 포함됐다. 도가 중점 추진 중인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사업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서산 고파도리의 폐염전 생태복원은 2억1000만 원, 서해안 연안 생태계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용역은 2억 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유부도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 사업은 3억5000만 원을 반영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47억5000만 원,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 215억 원,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31억 원 등을 확보해 새로운 충남 관광 지도 작성에 나선다고 충남도는 밝혔다.
  • 지난 12월 2일 저녁 서촌의 온그라운드에서 오피스박김의 10년간의 궤적을 담은 책, ‘얼터너티브 네이처(Alternative Nature)’의 북런칭 파티가 열렸다. 딱딱한 출판기념회를 탈피해 자유롭게 생각을 교류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파티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행사장이었던 온그라운드는 건축가 조병수가 적산가옥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다. 이날 행사는 김정윤, 박윤진 대표가 책 내용에 대해 소개한 뒤, 책의 서문을 쓴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와 존홍(John Hong) 서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청중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손바닥만한 판형의 ‘얼터너티브 네이처’는 여타 디자인 관련 서적들과 달리, 표지를 제외하고는 이미지가 전혀 없다. 내용은 지난 10년간 오피스박김이 발표했던 글과 참여했던 설계공모의 설명문, 그리고 오피스박김의 후학들이 생각하는 ‘랜드스케이프의 미래’로 구성되었다. 박윤진 대표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얼터너티브 네이처’에 대해, 밀도가 높은 한국 땅에서 자연이란 상대적인 개념이라며 “인공적이지만 자연의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대체 자연”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땅에 대한 애착을 문화 생산과 결부시키고, 이렇게 결부된 자연을 통해 세계와 교호할 수 있는 지식을 창조하는 것이 로컬 조경가로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라고 밝혀 오피스박김의 향후 10년도 기대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피스박김과 인연을 맺고 있는 조경가, 건축가, 사진작가,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석했는데, 패널 토크 이후 격의 없이 교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 서울시의회가 내년도 서울역고가 예산의 78%에 해당하는 217억 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예결위로 보냈다. 5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역고가를 보행길과 공원으로 조성하는 ‘서울로 7017’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중 217억 원이 상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삭감됐다. 이번 결정은 소속 시의원들이 “당초 서울시 집행부에서 380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가 597억 원으로 증액했다"며 추가된 증액분인 217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년도 서울역고가 예산 276억 원 중 약 7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후 예결위에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수자원위원회도 내년 봄 개장하는 서울역고가 운영예산의 11억 원을 상당 부분 삭감해 예결위로 보냈으며, 마포 석유비축기지 공원 운영비도 약 30억 원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청년수당 사업 중 청년창업 프로젝트, 도농상생 급식, 공공 자전거 따릉이 등 박원순 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서울시 전체 예산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시의회 예결위 심사에서 최종 결정된다.
  • 대구한의대학교 산림조경학과는 지난 2일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9호관 104호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은 ‘산림과 산림복지정책’을 주제로 산림과 인류 역사의 문명과 우리 숲의 역사, 일제의 산림수탈, 광복 이후의 혼란기 등 산림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윤영균 원장은 강연에서 “세계적인 환경협약의 완화·보전 전략의 중심에는 숲이 있다. 숲의 역할은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라며 산림과 숲에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강연 수강한 이혜정 대구한의대 산림조경학과 학생은 “조경 강의와는 다른 내용을 듣고 또 다른 길에 대한 방향을 알게 돼서 좋았고, 재미있게 강연을 펼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림복지전문기관으로 지난 4월 개원했으며, ▲국립산림치유원 ▲전국 3개소의 국립숲체원 ▲국립수목장림 등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에 특화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조경설계실에서 ‘조경디자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1, 2학년이 주관했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부여 내의 도시재생’을 주제로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부여를 단순한 역사공간으로서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경관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재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학년 설계 작품인 ‘concrete tree pavilion’은 현대의 공간에서 함께하는 전통마을의 공동체관을 투영하는 것을 전제로, 주민들에게 휴식과 커뮤니티의 장을 제공하는 장소 형성을 목표로 한 작품이다. 부여 내에서 어린이공원으로 지정돼 있지만 건설폐자재와 생활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어 공원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곳을 찾아 정자목의 형태를 콘크리트구조물에 대입시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설계했다. 전시회에는 설계작품 외에도 공모전 참가후기와 학교 내 디자인 변경안 등이 전시됐다. 이 전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며, 조경에서 전통과 현대를 연계해 현대에 전통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2일 그룹한빌딩 지하1층 회의실에서 ‘커뮤니티가든 디자인학생 아이디어 공모 시상식(제3회 예건 조경나눔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의 이경·임가연·조은아 팀의 ‘푸릇트럭’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의 이서린·박민형 팀의 ‘SNS’에게 돌아갔으며, 이외에도 가작 1작품, 입선 5작품 등 총 8개 작품이 선정됐다. ‘푸릇트럭’은 기존 텃밭이나 유휴지에 마련된 캠프와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일어나는 사이트 사이를 트럭이 순환하는 시스템을 제시한 작품이다. 설계보다 프로그램 중심으로 해법을 찾았고, 실제 커뮤니티가든 활성화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방식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우수상에 100만 원, 가작에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한 모든 수상팀에게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과 상장이 수여됐다. 김한배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은 심사평을 통해 “개인화되는 시대에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연대하는 기회를 조경이나 정원을 통해 제시할 수 있다. 설계작품 자체의 예술적인 완성도만이 아니라 사회를 활성화시키고 정다운 인식을 강화하도록 하는 운영방식 및 프로그램을 감안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커뮤니티 디자인이 정원문화의 흐름을 더욱 확산시키고, 나눔연구원이 추구하는 그린유토피아를 구현하는 씨앗이 될 것”이라며 “커뮤니티를 디자인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녹색복지 실현을 통한 건강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에서 “우리는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도록 공간을 만드는 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학생 때 사회적 소통 방법을 최대한 터득하고, 사회적 소통을 리드해가는 훌륭한 지도자로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 광주시는 내년 국비예산 1조 8292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국비확보액 1조7332억 원보다 96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이 중 신규사업은 62건 753억 원이며, 계속사업은 174건 1조 7539억 원이다. 신규사업으로는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130억 원),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15억 원), 솔로몬 로파크 조성(1억 원), 축구전용구장 조성(18억 원), 초미세먼지 대응 기능성 나노필터 개발(20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중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사업은 총 5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1966년 무등산 정상에 방공포대가 들어선 지 50년 만에 군부대를 이전하고, 이곳 정상 일대에 생태 복원을하는 사업이다. 시는 특히 내년 국비예산 확보로 시의 역점적 추진사업인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콘텐츠 산업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장동력산업인 친환경자동차산업에는 13건 262억 원, 그린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에는 11건 404억 원, 문화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사업에는 15건 669억 원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2017년 국비 확보는 지역의 최대 과제인 자동차 산업밸리 조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예산에 반영되어 내용면에서 알차고 실용적인 사업으로 지역경제활성화 및 지역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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