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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봄꽃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160개소를 선정했다. 20일 서울시는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 우리주변의 가까운 장소까지 총망라한봄꽃길 16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60개소는 그간 테마가 중복되거나 구간이 짧아 봄꽃의 정취를 느끼기엔 다소 아쉬운 노선을 정리한 봄꽃길 명소이다. 장소 성격에 따라 ▲봄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 ▲드라이브하기 좋은 봄꽃길 ▲산책과 운동하기 좋은 봄꽃길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축제를 즐길 수 있는 5개 테마로 소개하고 있다. 봄꽃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봄꽃길로 선정된 이유와 함께 5개 테마별, 주제별(나들이, 등산, 산책 등), 자치구별로 안내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미리 공원프로그램을 예약하거나 주변 역사나 문화공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함께 즐기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주시가 10개 민간공원을 제외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5곳 가운데 1곳은 해제하고 나머지 14곳에 대한 공원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재정투입 사업계획이 확정된 15개 공원은 민·관거버넌스 협의체에서 지난해 4월 제안한 공원경계 내용을 바탕으로 ‘광주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검토해 경사지 임야에 있는 1개 공원(광목)은 공원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또 14개 공원은 각각 공원면적 재설정과 소요 재정 확정 등 공원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광주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재정공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공원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공원효용성이 낮은 지역과 보상비가 과다하게 요구되는 지역을 제척하였다. 이를 통해 14개 공원면적은 215만㎡에서 68만2000㎡가 감소된 146만8000㎡로 조정됐다. 시는 2023년까지 2080억 원을 투입해 토지매수, 공원시설 조성 등을 실시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예산 427억 원을 확보해 월산근린공원 등 7개 공원의 사유지 6만1000㎡를 협의 매수했으며, 올해는 12개 공원 14만1000㎡을 추가 매수할 계획이다. 시는 실시계획인가 용역을 통해 공원조성계획(변경) 절차 등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0년 7월 도시공원일몰제 실효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3년까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이춘희 前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이 71.05%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서울시산림조합장’에 당선됐다. 중앙선관위는 3월 13일 치룬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춘희 前 소장은 총 득표수 1209표 가운데 859표(71.05%)를 받아, 박인규 후보(350표, 28.94%)를 42.11% 차이로 누르고,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985년 서울시에 입사해 공원과장과 공원녹지사업소장을 역임하며 푸른수목원,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 조성에 참여해왔으며 둘레길‧자락길을 처음 기획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산림조합장 선거를 준비하고 여러 조합원을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 조합에 대한 열의를 예상보다 많이 느꼈으며 우리조합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서울시산림조합을 가장 사랑받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조경 분야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이 당선인은 “조경과 산림이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특히 공원, 아파트, 산림, 텃밭 등의 관리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내걸은 공약으로는 ▲금융사업 확장, 공원녹지 위탁사업 수주 등 사업개발과 사업확장으로 수익 창출 ▲창출된 수익으로 조합원 휴양시설 확대, 여행지원, 산림텃밭분양 등 복지혜택으로 지원 ▲강좌 신설, 만남 공간 마련, 장학금 지급확대 등 조합원 혜택 강화 등이다. 특히 금융 부문에 비중을 높여, 지역 조합과 함께 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춘희 서울시산림조합장을 포함해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조경 전공자는 총 15명이었다. 산림조합장으로는 ▲신상원 강화군산림조합장(세계사이버대 환경조경원예학과) ▲김보연 고양시산림조합장(건국대 농축대학원 산림조경분재학과 졸업) ▲장영호 제천산림조합장(상지영서대 도시조경인테리어과) ▲이광우 함평군산림조합장(호남대 조경학과) ▲이국섭 곡성군산림조합(동신대 조경학과) ▲권오웅 영덕군산림조합장(대구한의대 대학원 환경‧조경학 전공) ▲황훈구 밀양시산림조합장(부산대 산업대학원 조경학과) 등 8명이다. 농업협동조합장으로는 ▲최진현 강원인삼협동조합장(상지영서대 도시조경인테리어과) ▲김기순 벌교농업협동조합장(순천농업전문대 조경과) ▲이옥균 현산농업협동조합장(고구려대 토목조경학부) ▲이진홍 고경농업협동조합장(대구공업대 토목조경과) ▲강성욱 함양농업협동조합장(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류성식 새남해농업협동조합장(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장영국 동부농업협동조합(진주농림전문대 조경 전공) 등 7명이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 1344개의 조합에서 총 3454명의 후보자가 등록하고 조합원 178만 3954명이 투표(투표율 80.7%)에 참여했다. 이 중 당선된 조합장은 1344명(농협 1114명, 수협 90명, 산림조합 140명)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이천만 그루 나무심기 민관협력 추진위원회는 오는 4월 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토론회는 ▲미세먼지 저감에 대응하는 도시숲 ▲미세먼지 민감군을 위한 학교 통학로 나무심기 ▲나무심기 시민과 기업참여 활성화 방안 등 총 3개 분과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토론회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3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 공원녹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에 대한 접근성과 건강의 관계를 탐구하는 토론의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도시설계학회 건강도시연구위원회는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문정동에 위치한 학회 회의실에서 ‘공원 접근성에 따른 개인건강 및 근린환경 안전성 인식 차이’를 주제로 제2차 세미나시리즈를 개최한다. 건강도시연구위원회는 삶의 질과 건강, 웰빙이 중요해지는 시대 상황에 맞는 도시계획 및 설계적 대안을 탐구하는 위원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영재 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은정 계명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원재웅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상북도 영주시가 도시공원 내 개인 토지를 모두 매입하겠다며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에 나섰다. 영주시는 경상북도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시는 도시공원 내 사유지 제로 대책을 수립하고 2018년도 50억, 2019년도 110억 원의 예산을 각각 확보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공원 내 사유지를 전부 매입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로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 도시공원에 ‘사유지 내 외부인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지고 이용할 수 없게 되거나 사유지 개발 수요가 증가해 도시공원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열섬 완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 같은 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가흥공원과 광승공원, 철탄산공원, 구학공원, 구성공원 등 5개 공원을 우선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부지 보상에 대한 예산을 수립했으며,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근린공원) 부지매수청구제도를 시행해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3월 현재 일몰제 대응으로 진행된 보상 현황은 보상면적 14만8770㎡에 보상금액은 약 70억 원이다. 사유지 대비 보상비율은 26%로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공원 내 사유지를 전부 매입하여 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배종태 영주시 도시과장은 “도시에 조성된 녹지공간은 미세먼지의 흡수, 흡착뿐만 아니라 폭염완화 등 순기능이 있다”며 “시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화군 갑곳리 일원에 1만2096㎡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공원 시설이 전무한 강화읍에 들어서는 첫 공원이다. 강화군이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갑룡공원 조성 사업이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9월 갑룡공원 조성계획안을 수립하고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지난 2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갑곳리와 용정리를 아우르는 ‘갑룡공원’으로 명칭을 확정하는 등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재해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이달 내 토지보상을 거쳐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개별법 인·허가를 거친 후 오는 7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갑룡공원은 강화읍 내 공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군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쾌적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것으로 갑곳리 441-1번지 일원에 1만2096㎡ 규모로 총 62억 원(군비100%)을 투입하게 된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활동하는 복합체험 힐링공간 조성을 기본구상으로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속정원과 순환산책로, 산수원과 초화원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 다목적 복합 운동공간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향후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정주여건 향상과 건강 증진 등 군민의 행복지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공원 일몰 시한이 47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민사회가 공원 정책에 미온적인 국토부를 비판하며, 산림청과 환경부로 공원 사무를 이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과 ‘한국환경회의’는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공원업무 이관과 함께 도시공원일몰 실효 대상에 국공유지 제외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실효대상지역 중 국공유지는 약 123㎢로 전국일몰대상공원의 26%에 해당한다”며, “특히 경기도 오산, 수원, 안양, 고양 등의 경우 국공유지가 60% 이상이므로 시급하게 국공유지만큼이라도 공공의 공간으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원 지정 이후 국공유지 문제 해결 없이 20년 동안 방치하다가 공원 부지 해제로 개발을 허용하려는 국토부의 무책임함을 비판하기도 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국토부는 도시공원일몰 대응 예산으로 우선보상대상 사유지 보상 금액 79억 원을 편성한 것이 전부이고, 국공유지 공원 해제시 아파트, 주택, 공장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국토부가 도시공원일몰 해결의 의지나 능력이 없다면 공원 업무를 산림청과 환경부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는 실효 대상에 국공유지를 제외하는 것을 포함해 장기 지방채 원금상환액 보조 예산 편성, 자연공원 실효방지를 위한 상속세 감면 등의 당면 과제도 신속히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1999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2000년 7월 기준으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공원은 2020년 7월까지 부지를 매입하지 않을 경우, 공원지정이 일괄적으로 해제될 위기에 처해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과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원 크리에이터' 5팀을 3월 13일부터 3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원 크리에이터’ 지원 대상은 영상콘텐츠 제작 경험이 풍부하며 개인 SNS계정을 운영하는 서울시민으로 평소 공원에서의 행복한 여가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다면 도전을 추천한다. 공원 크리에이터란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서울의 사계절 변화, 공원 이용법 등 공원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시민소통가이다. 선발된 공원 크리에이터에게는 인식표가 제공되어 서울 서남권에 위치한 6개 공원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동안 ‘공원’을 주제로 하는 나만의 특징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한다. 6개 공원은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서서울호수공원, 경의선숲길공원, 푸른수목원이다. 공원에서는 누군가의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하고, 마라톤 대회도 열리고, 캠핑을 즐기기도, 숲 걷기 체험도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모두 제각각이며 이러한 모습을 영상크리에이터들의 눈으로 취재하여 시민과 소통하는 역할이다. 제작된 영상은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본인 계정에 올려야 하며,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 등 서울시 홍보매체를 통해서도 확산된다. 서울 공원은 도시의 변화에 따라 용도가 변화된 재생공원들이 많다. 공원크리에이터들의 우수 콘텐츠 발굴을 위해 우리공원의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공원 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제작된 영상을 SNS에 게재하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공원행사 및 프로그램에 초정되며, 활동실적이 우수한 공원크리에이터에게는 연말 서울시장상도 수여 할 계획이다. 남길순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을 주제로, 공원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영상 크리에이터 모집은 처음이다. 공원을 바라보는 나만의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싶은 시민은 팀 소개와 지원 포부를 담아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는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27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 낙석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위험 징후를 알려주는 통합관리시스템이 운영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봄철 해빙기 낙석 발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은 암반의 경사와 균열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기준치인 5mm를 초과할 경우 현장에 설치된 경보시설로 탐방객에게 낙석 위험상황을 안내방송으로 알린다. 또한 각 국립공원사무소와 강원 원주시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의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해당 탐방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관리시스템이다.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은 현재 설악산 비선대 및 백담지구, 소백산 희방사 진입도로, 월출산 구름다리 및 바람폭포 일대 등 총 6곳에 설치돼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1월까지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을 18개 국립공원으로 확대하고, 실시간 계측자료와 경보상황 등을 전송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할 계획이다. 해빙기 낙석은 겨우내 얼었던 바위가 기온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자연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위를 지지하던 흙이 여름철 강한 비에 쓸려나가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국립공원에서 봄철 해빙기인 2월에서 4월에 발생한 낙석사고는 총 23건으로 이중 2014년 3월에 북한산 인수봉에서 1명이 사망하는 등 3건의 인명피해와 9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5년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한 낙석사고는 총 33건으로 봄철 해빙기(2월~4월)에 발생한 건수는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의 낙석위험지역(450곳)에 우회탐방로 개설, 낙석방지책 설치 등 328곳에 정비사업을 시행했다. 또한 붕괴 우려가 높은 지역, 천연보호구역, 명승지 같은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122대의 낙석계측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봄철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발생하는 낙석은 예측이 매우 어려워 위험 구간은 신속히 통과해야 하며, 낙석위험 경보음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 01. 도시가 춤춘다(연재를 시작하며) “도시가 춤춘다!” 무슨 소린가? 그냥 해보는 소리는 아니고 여기저기서 지면이든 영상이든 도시를 부르는 ‘말(言)’들이 그렇게 들려서다. 지난 시절 ‘장소 만들기, 마을 만들기’가 설익은 채 요란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엔 제법 리듬을 타고 박자를 맞춰 추니 도시 ‘재생’이라는 사위가 볼 만하다. 도시가 춤추는 것이다. 혹자는 “나빌레라” 춤사위만 시끄러운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도시는 본래 일정 부분이 항상 공사 중인 터임을 생각한다면 굳건한 건설 현장처럼 오늘도 성실하게 새로 짓기를 계속하는 것이 별일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늘 보아오던 춤사위가 딱히 뭐라 하기 어렵지만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것도 눈에 띄지 않다가 도시가 새롭게 춤추는 것인 양, 눈길에 말들이 오가며 얘기가 계속된다면, 한 번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공원을 떼어보니 우리시대 도시의 춤사위가 눈에 먼저 들어온 셈이다. 공원을 소개하면서 도시가 춤춘다는 이유는 우선 거기에 있다. 역사와 문화가 된 것을 찬찬히 보고자 할 때는 이처럼 가벼운 성찰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최근 미세먼지로 촉발된 일상적 도시 공간의 문제는 지난 날 공원이 탄생하던 시절의 사회적 배경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더 나아가면 공원이 도시를 춤추게도 하는데 지금 여기 도시의 춤사위에 눈길이 먼저 가는 것도 그 일환인지 모른다. 공원이 도시를 춤추게 한다? 당면한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원은 그 본성상 도시를 가만히 두지는 않는다. 그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며, 우리가 잘 모르는 공원의 민낯을 먼저 살펴보고 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용되고 있는지, 좋고 나쁜 점은 있는지, 또 가볼 만한 공원은 어디인지 등을 우선 전반적으로 본 연재에서 다룬다는 점을 밝힌다. ‘춤추는 나무, 숨 쉬는 도시’는 그 한 갈래에 대한 이름이며, 이번 연재의 의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공원이 삶의 현장에 외부자처럼 놓인 지금 여기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하겠지만, 조용히 앉아 수줍은 노점상처럼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말없이 건네고 있는, 보아주거나 말 걸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공원의 속 얘기도 살펴보고자 한다. 팔 벌려 리듬을 타는 공원이 어떻게 도시를 춤추게 하는 지도 물론이다. 그리고 그것을 ‘공원미학’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우리 이제 그럴 때 되지 않았나? 자 이제 말하고 춤추는 공원을 살펴보자. 도시를 삶터로 바꾸는 나무의 춤사위에 뛰어들어 보자. 어울리며 즐기는 공원에서 숨 쉬는 도시를 느껴보자. 그리고 또 지금의 춤사위가 별일 아닌, 계속될 소란임을 읽어보자. 춤추고 숨 쉬는 게 즐거운 우리가 되어보자. ‘지금 여기 공원미학’의 조건 춤추는 도시를 느끼기 위해서, 우리 주변 공원을 보자, 공공공간을 보자. 일상의 공원은 단맛 가득한 상업가로를 벗어난 대표적인 오픈스페이스(open space)여서 도시를 제대로 맛보게 하고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공원을 먼저 짚고 가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학 전공처럼 공부하려는 것은 아니므로, 개념이나 어원을 깊이 고찰하기보다는 실생활에서 쉽게 지나치던 공원을 다시 볼 수 있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쉽게 활용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물론 최소한의 지식은 필요하다. 앞으로 유명한 공원들을 살펴보는데도 알아두면 좋다. 많이 듣던 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낯선 상태 그대로 읽어둘 뿐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차차 익숙해질 것이니. 도시가 사람이 모여 사는 땅(터)이라면 공원은 그 빽빽한 구축물들 사이 여유 공간이자 공적 공간임을 알아두자. 특히 방(건물) 안에 넣을 수 없는 도시민, 우리들의 휴식과 여가의 환경이자 자연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공원은 그런 점에서 ‘필수 시설’이기 때문이다. 시설이라니 낯설지만, 물건처럼 심지어 발명품으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이는 그간 우리가 공원을 보는 태도가 어떠했는지, 어떤 오해 속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여기서 그것을 따져볼 필요는 없지만 생각의 전도(顚倒)가 사유의 실로(失路)를 어떻게 이끄는지 산업과 문화 모두에서 급성장을 경험한 우리 사회에서 고질적 문제로 다방면에서 드러나는 하나의 현상 정도로 이해해둘 필요는 있다. 공원도 예외는 아닌 것이 이런 시각은, 물체나 제품으로 보는 시각은 법제도에 그대로 담겨 있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살펴볼 공원들이 우선 우리 실생활 속 공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런 법제도에 따라 만들었다는 점에서 몇 가지는 기본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법 없이 살아온 날들이었을지라도 법을 모르면 의무도 권리도 까막눈이 될 수밖에 없음은 이제 공원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외우며 볼 필요 없이 우선 일별해두고 공원을 감잡아보자. 알게 모르게 우리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은 그 뒤로 찬찬히 발견해 보자. 우리의 공원(公園, public park) 도입 근대적 공원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일본을 건너거나 서구 도시공원 방문의 직접 경험으로 우리에게 수입된 개념이다. 공원 설치의 역사를 간단히 보자면, 1830년대에 영국에서 이미 시민에게 개방된 왕실정원이 있었고, 1847년에는 시민이 직접 만든 버큰헤드파크(Birkenhead Park)가 개장하기도 한다. 1858년 미국에 센트럴파크가 만들어지며 도시공원이 본격화되고, 1873년에는 일본 최초로 우에노공원이 서구적 공원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경우 1883년 인천의 만국공원을 시작으로 1896년 독립공원, 1910년 한양공원(남산공원)이 만들어지며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수용되고 전파”된 문물이었다(황기원, “서울 20세기 공원·녹지의 변천: 자연속의 도시에서 도시속의 자연으로”, 『서울 20세기 공간변천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2002, p.387). 초창기 도입된 공원은 이름이 먼저인 일종의 메시지와 같은 것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메시지는 공원의 구성에도 반영되어 강한 시각적 축 또는 거대한 기념물이 공원을 지배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즉 우리의 첫 근대식 공원들은 도시의 일상보다는 이념의 일상이 먼저 이식된 공간이었고, 자연에 대한 이상적 시각이라든가 전원에 대한 동경이라든가 하는 낭만적 입장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공원에 대한 기틀이 정립된 1960년대까지 우리에게 공원은 수입된 문물로서 우리 도시에 서식한 셈이다. 여기서 근대화가 빨랐던 일본이 명치 시대에 이미 파크(park)와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을 구분하여 공원(公苑)과 공원(公園)으로 따로 부르고 있었다(이시카와 미키코 저, 이용태 역, 『도시와 녹지 - 새로운 도시환경의 창조를 향하여』, 현진기획, 2004, p.213)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공공정원(public garden, 公苑)은 ‘장식적, 원예적 색채가 강한 공공의 정원’으로, 파크는 영국 풍경화식 정원 양식에 기초한 대규모 공원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니 “일본의 명치 시대 도입된 공원 양식은 정확하게는 공공정원이며, 수렵지에 기원을 두는 파크는 아니었다.”(위의 책, p.211).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했던 영국의 공원문화나 도시적 기능이 중요했던 미국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당시 서구 최신의 퍼블릭 파크(public park, 公園)와도 다소 다른 입지를 가졌던 셈이다.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겠지만 1930년대 도시계획은 우리에게 공원(公園)을 퍼블릭 가든으로 도시의 일상에 들여놓을 수 있는 기틀을 가졌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공원 유형 ‘가원(街園)’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방 이후 전쟁과 폐허의 시대를 지나 제도화 된 공원은 여가활동에 치우친 도시 시설로 규정되고 퍼블릭 가든의 성격은 제한되며 현재의 기능적 공원으로 재편된다. 그나마 기능적 공원은 1970~1980년대 경제 성장기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가 점차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도시 오픈스페이스로 진화하게 된다. 핵심은 우리에게 공원은 서구와는 다르게 시작되었다는 점이고, 가드닝(garden)의 전통이 공공정원(public garden)으로 연장되고, 수렵원(park)의 전통이 공공공원(public park)으로 확장되었던 서구적 공원 역사와 문화까지는 거기에 담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삶의 전통이 달라 그에 꼭 맞는 것이 우리에게 없었다는 점은 이제 다행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서구식 정원문화와는 다른 형식의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정원문화가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문화의 기저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현대 정원과 공원을 유래 없는 우리식의 독특한 공동체문화로 다루게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그것이 더 나아가면 최근 이런 녹색 공간과 푸른 공간을 묶어 녹색인프라(green infrastructure)로 재설정하며 도시의 빈 공간들을 도시의 구조를 다시 짜는 중요한 주인공(도시 기반)으로 부각시킨다는 점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도 일단은, 알아만 두자.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전통과 현대, 객관과 본능, 기능과 일상이 뒤섞이는 공원녹지의 달라진 위상이 이미 우리의 일상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공원이 도시를 춤추게 한다고 해버렸다. 천천히 말하려 했는데, 속마음이 묻어나 버렸다. 다음으로 서둘러 넘어가자. 이렇게 보면 요즈음 공원이 들썩이며 도시를 춤추게 하는 이유 하나는 드러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자연을 대하고 적응하는 우리만의 태도가 있었는데 그간 숨어 있던 그 본능이 꼭 맞지 않는 속옷처럼 수십 년을 같이 생활해온 공원 같은 기능적 공용 공간에 투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만의 전통적 가드닝의 숨결이 그렇게 되살아난다고 하면 어떨까, 그에 대해서는 다음에 살펴보도록 하고, 최근의 공원이 그런 숨어 있던 우리의 오래된 본능 표출이라는 새로운 요청에 직면해 있다는 점은 짚어둔다. 도시공원의 종류와 진화 공원은 크게 자연공원과 도시공원으로 나뉘는데, 일상의 공원을 보려면 도시공원이 우선이다. 도시공원은 자연과학적 법칙이나 원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어서 E=mc²과 같은 공식으로는 알 수 없고 또 공식처럼 변하지 않고 지속되지도 않는다. 공원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그 때문이고, 달라지며 진화하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생활이 거기에 투영되기 때문이고, 공원을 알려면 법률부터 봐야 하는 이유가 된다. 도시공원에 관한 법률을 기준으로 거칠게 우리나라 도시공원을 시대별로 분류해 보면 몇 단계의 변천을 확인하고 우리의 현재를 조금이나마 추적할 수 있다. 1939년 조선시가지계획령은 그 첫 시작인데 벌써 도시공원이 비교적 세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962년에는 도시계획법이 제정되어 도시를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었는데 이때부터 공원은 도시적 기능 공간으로 명시된다. 1967년에는 공원법이 제정되면서 별도의 법률체계가 수립되고, 1980년 도시공원법 제정으로 그 성격과 종류가 보다 도시 공간에 적합하게 개편된다. 이때까지는 시가지계획령의 기본 틀을 유지한 채 우리 실정에 맞는 도시공원 철학이 고민되던 시기로 이해할 수 있다. 1980년 자연공원법과 도시공원법이 동시에 제정되면서 자연공원과 도시공원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자연공원법은 자연환경과 풍경을 거시적 차원에서 대표적 공원으로 별도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고,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이 도시공원과는 차별된 위상을 가지게 하였다. 도시공원은 보다 생활과 가까운 형태로 세분되고 변화된 사회적 요청을 수용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의 도시공원은 도시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이라는 체계, 권역으로 세분된 낯선 명칭, 조성되거나 채워지지 않은 공원시설 등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철학이 분명하게 성립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1980년부터 2006년까지는 전 국토 차원의 공원 관리 시각이 명확해지고, 재규정된 도시공원 성격에 따라 공원이 생활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되는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근린공원’이라는 말이 익숙해지게 된 배경이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 다방면의 변화는 공원에도 영향을 주었다. 2007년에 법명이 ‘도시 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로 확장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기존 공원과 녹지만으로는 수용하지 못하는 것들과 공원과 녹지 안팎에서 요청되는 새로운 역할이 고민된 것이다. 공원녹지의 공적 속성이 보다 강화되며 생활권공원과 주제공원으로 나뉘고 성격별로 명칭과 기준을 달리하는 등 대폭적인 변화가 담긴다. 우리식의 ‘도시공원 철학’이 비로소 최소한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이후 보다 일상과 연관된 공원 기능 그리고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체계가 고민되면서, 2013년 도시농업공원 유형 추가, 2016년 국가도시공원 신설 등 오픈스페이스와 녹색 공간의 가치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결과다. 이처럼 도시공원은 시대적 관점에 따라 종류와 명칭이 진화하였다. 그리고 그 변화의 동인은 다름 아니라 물리적 도시 성장과 도시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활용 방식, 즉 일상생활의 변화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 도입 후 공원의 성격이 ‘계몽의 문물 - 도시의 기능 공간 – 시민의 일상생활’로 큰 흐름에서 변화하였음은 여기서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여전히, 꾸준히 변화를 고려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 가느냐에 따라 발맞추어 진화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가? 공원이 먼저 우리에게 갈팡질팡 사유의 실로보다 한 목소리 낼 줄 아는 분명한 철학을 바란다고 하면 무리일까? 우리가 지금 도시권과 거주적합성이 중요시되는 시대를 지나고 있음은 큰 힌트다. 공원이 그 중책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일상에 자리 잡은 이름 있는 공원들과 그 가능성을 함께 타진해 보자. 누군가 손에 쥐어준 공원이 아니라 내 손으로 잡아 끌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사유의 정로(正路)를 같이 고민해 보자.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일러두기 * 연재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필자의 개인 의견과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필자는 주요 공원을 소개하고 공원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로서 이 연재를 진행하며, 확인된 학술적 내용에 조경미학적 비평을 더해 공원을 중심으로 도시와 삶터를 살펴봅니다. * 연재는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제공할 정보는 환경과조경 또는 필자 이메일로 문의 부탁드리며, 인터넷 상 복제는 공개된 것에 한하여 원본 출처 표기 조건으로 허락하나 상업적 활용은 불허합니다. 관련 사항과 보완된 내용은 필자의 개인 블로그에 게시됩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자료, 도표와 그림, 사진 등은환경과조경(『PARK_SCAPE 한국의 공원』, 도서출판 조경, 2006) 및 필자 작성본을 원칙으로 하며, 출처의 표기는 일반적인 방식을 따르되 인터넷 매체 특성을 고려해 링크 또는 약식으로 하거나 별도의 방식으로 게시합니다. 이에 관한 모든 책임은 필자에게 있습니다. 안명준 조경평론가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해 복권기금 녹색자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정헌기(56세, 대전) 씨가 제안한 ‘녹색나눔 놀이터 조성사업’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 1∼2월 진행된 ‘2019년 국민제안 녹색자금 사용법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결과를 8일 공지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복권기금 녹색자금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총 106건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서가 접수돼, 이 중 최우수상 1점·우수상 2점·장려상 2점 등 최종 5점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최우수상에는 ‘녹색나눔 놀이터 조성’이 ▲우수상에는 ‘교실천장 석면 제거 및 목재텍스 설치’와 ‘공기정화 화분(대형 플랜터) 및 식물을 통한 실내 환경 개선’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에는 상금 100만 원, 우수상에는 상금 50만 원과 각각 산림청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장려상에는 ‘산림 및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공원 관리’와 ‘건물 외벽 그린커튼 조성’이 선정됐으며, 각각 상금 30만 원과 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제안은 사회복지시설 중 아동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 녹색 나눔 놀이공간을 조성해 자연친화적 활동공간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내부 사업성 검토와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신규사업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조영순 녹색자금관리실장은 “이번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지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복권기금 녹색자금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권기금 녹색자금은 복권판매 수익금을 활용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환경을 보호하고 산림의 기능증진을 위해 산림청장이 운용·관리하는 자금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공원에서 단 20분만 머물러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의Hon K. Yuen 교수팀이 국제환경보건연구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도시공원에서 신체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단 20분만 머무르면 정서적 건강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도시공원에서의 정서적 안정은 신체 활동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했다. 저자는 "노령화와 장애로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도시공원 방문만으로 공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시 환경에서 공원녹지는 많을 수록 좋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공동저자인 Gavin Jenkins 연구원은 "도시공원의 가치를 증명하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러한 녹색공간이 각종 개발계획에 따른 주거와 상업시설에 의해 붕괴되고 있다"며 도시공원 조성의 확대를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시가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3개 부서 31개 팀이 참여하는 행정TF팀을 가동한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는 전주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민선7기 첫 결재사업으로, 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 관련 담당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만그루 정원도시 행정TF팀 운영회의’를 개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행정TF팀은 천만그루나무심기단을 중심으로, 공원분야 8개 사업과 도시숲분야 17개 사업, 정원분야 6개 사업, 생태건축물분야 15개 사업, 가로수분야 13개 사업 등 5개 분야 59개 사업을 담당하는 23개 부서 31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여 천만그루 정원도시 관련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총괄조경가의 자문을 거쳐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역점사업으로 ▲덕진공원을 전통공원화하는 방안 ▲기지제를 세련되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 ▲백제대로를 중심으로 바람길 숲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 추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주 곳곳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각 개별사업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를 거쳐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올해 추진되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대현 전주시 천만그루나무심기단장은 “시청 내에서 각 부서별로 산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 부서가 협업하고 함께 고민을 해결한다면 그것이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앙정부에도 조경직 공무원을 두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과 한국조경학회는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 총리 외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재현 산림청장,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함께 조경 분야 단체장 등 40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이상석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앙정부 관계자들에게 “조경인은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조경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2018년 기준 중앙정부 공무원은 65만6000여 명인데 조경직렬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이어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고 도시공원 및 녹지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품격 있는 국토 건설에 조경이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국가적 현안 해결 및 시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한다면 미세먼지 저감과 아름다운 한반도 건설, 남북평화협력을 위한 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경 국가직 선발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이사장의 요청에 이낙연 총리가 조경 국가직 선발을 적극 검토하고, 쾌적한 국토를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경 분야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이날 이 총리는 조경진흥시설 지정 및 지원, 조경 분야의 전문인력 육성과 해외진출, 국제교류 등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공원 부지 지정 후 20년 가까이 조성되지 않은 곳을 공원화하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고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 총리는 “지자체 장들이 공장 유치에 못지않게 공원과 녹지의 조성 및 관리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시대”라며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 건강한 도시를 물려줄 때가 됐다. 조경인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조경헌장 낭독, 조경의 날 경과보고, ‘Save the Park’ 동영상 시청, 전국 조경학과 학생 대표들의 'WITH GREEN' 선언문 낭독식이 있었으며, ‘음악가가 보는 정원과 공원이야기’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등 5개 기관 장의 표창 및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자는 ▲안득수 전북대학교 교수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 ▲남상준 현우그린 대표 ▲전용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대우 ▲홍성래 충북조경 대표 ▲이은경 성광산업 대표 ▲유선희 토문엔지니어링 이사 ▲이원영 서울식물원장 ▲이재원 럭키조경 이사 ▲이재욱 천일건설 상무 등 10인이다. 환경부 장관상은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조영철 GS건설 팀장 ▲홍진표 우영환경개발 본부장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산림청장상은 ▲봉기종 한국조경수협회 이사 ▲이계찬 지인조경 대표 ▲채일 수프로 대표 ▲최덕환 정원조경 대표 ▲박태영 서현개발 대표가 받았으며, 문화재청장상은 ▲최기수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안계복 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 ▲이연소 유엘피 대표에게 돌아갔다.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자는 ▲김미후 그린포엘 대표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박유정 삼성물산 수석 ▲신호우 성호엔지니어링 소장 ▲윤복모 미주강화 대표 ▲이종호 신흥체육건설 대표 ▲전부중 전도종합건설 대표, 조상권 SH 부장 ▲최종서 주원조경 대표 등 9명, 자랑스러운 조경인 상 수상자는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전무 ▲맹시호 에코스타일 대표 ▲전진형 고려대학교 교수 ▲정진용 제일종합조경 대표 ▲유은자 신화컨설팅 실장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 등 6명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반려견 놀이터가 “혐오시설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부산시가 이를 시민정책토론에 부쳤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연 ‘시민청원 와글와글’에 이어 시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자 온라인 정책담론장 ‘시민토론 ON AIR’를 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토론 ON AIR’는 시가 정책시행 전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한 과제나 시민우수제안 중에서 주제를 발굴·선정하여 토론장을 열고, 토론 주제에 대해 시민들이 찬반 투표와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는 온라인정책담론장이다. 토론자료는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제작·제공되며, 토론과정은 30일간 투명하게 공개돼 모든 시민들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토론 결과는 향후 정책 수립 시 활용되며, 토론참여자 중 원하는 시민에 한해서는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여 피드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4일 첫 선을 보일 ‘제1호’ 토론주제로 반려견 놀이터를 올렸다. 최근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급증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찬반 대립이 팽팽한 ‘반려견 놀이터 조성 YES or NO’로 4월 2일까지 30일간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은 부산시 홈페이지 OK1번가 시즌2(www.busan.go.kr/ok2nd)내 ‘시민토론 ON AIR’ 코너에서 실명확인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청원 와글와글’과 더불어 ‘시민토론 ON AIR’를 활성화하여 민선 7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4‧16생명안전공원의 기본 방향을 확정했다. 대상지는 안산 화랑유원지 남측 2만3000㎡ 부지로, 지하화를 통한 새로운 개념의 추모공원을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27일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이하 위원회)' 의결을 통해 국가 재정 지원 대상 재단으로 ‘재단법인 416재단’을 선정하고, '안산시 추모시설(가칭,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기본방향'을 확정했다. 선정된 ‘재단법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기억과 추모사업 ▲피해자 지원 및 공동체회복사업 ▲안전문화확산사업 ▲미래세대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위원회는 이번 4․16재단 선정을 계기로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 사업을 민간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재난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문화 확산 및 피해자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추모시설 위탁운영 등 안정적인 재단운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28일 안산시가 정부(해수부)에 제출한 추모시설 기본구상안을 토대로 '안산시 추모시설 건립 기본방향'을 확정지었다. 정부는 기본방향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안산시 추모시설(4․16 생명안전공원)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20년부터 디자인공모 및 설계 등 추모시설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16 생명안전공원의 조성 방향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민친화적 휴식공간 ▲전 국민이 함께하며 생명과 안전존중을 일깨우는 문화공원으로, 지하화, 예술적 형태를 도입한 자연친화적, 시민친화적 추모공원으로 구상중이다. 한편 4․16 생명안전공원의 기본계획은 올 6월까지 수립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디자인 공모와 설계를 진행하고, 2021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매년 3월 3일을 국립공원의 날로 지정하고, 법정기념일 지정을 위해 자연공원법 개정을 추진한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3월 3일을 ‘국립공원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은 자연자원을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기 위해 지정하는 자연유산으로 1967년 지리산이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2016년 태백산까지 전국에 22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총 3972㎢의 면적으로 전체 국토면적(10만339㎢)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12월 기준으로 2만2055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 중 175종이 산다. 지난해 약 4382만 명의 탐방객이 국립공원을 찾았다. 국립공원공단은 1967년 국립공원 제도 도입 이후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국립공원의 날’ 지정을 추진한다. ‘국립공원의 날’로 선정한 3월 3일은 국립공원 제도의 근거 법령인 ‘공원법’이 공포·시행된 날이다. 우리나라에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날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지난해 5월 국민 3000여 명이 국립공원 누리집과 SNS를 통해 이날로 선정했다. 국립공원의 날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 96%의 참여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날짜에 있어서는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날인 3월 3일(44.5%) ▲자연공원법 시행일인 6월 1일(15.4%) ▲국립공원공단 창립일인 7월 1일(14.3%)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는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하는 첫 해로 3월 5일에는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립공원공단 본사에서 임직원 200명이 국립공원 50년사 봉정식, 순찰차 발대식, 주제영상 상영 등 자체 기념행사를 연다. 아울러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본격적인 기념행사는 국립공원 봄 주간 기간인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국 국립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북한산 일대에서는 무장애탐방로 걷기 행사, 자원봉사 및 국립공원 체험 과정, 역사 사진전 등 국민과 함께하는 ‘국립공원 대회’가 개최된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환경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자연공원법’ 개정을 위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법정기념일 지정의 필요성 또한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편의시설 22개 유형 중 공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17개 시도, 229개 시군구의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전국의 약 19만여 개 시설물을 대상으로 조사원 1700여 명이 투입돼 진행됐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설치 실태를 분석해 향후 편의시설 확충 및 제도개선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장애인편의시설 설치율은 80.2%이고 설치된 편의시설 중 법적기준에 맞게 설치된 적정설치율은 74.8%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년도인 2013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12.3%p, 적정설치율은 14.6%p 높아진 것이며, 처음 조사를 실시한 1998년보다 설치율이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장애인편의시설의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이 향상된 것은 1998년 장애인등 편의법 제정 이후 지속적인 제도 보완 및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건축물 설계단계부터 편의시설 설치여부를 사전확인하는 ‘적합성 확인제도’의 정착(2015년)과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한 ‘BF(Barrier Free) 인증’ 의무화(2015년)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22개 편의시설 유형별 조사결과에 따르면 관광휴게시설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가장 높고 공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시설은 관광휴게시설(86.3%, 80.8%), 판매시설(85.3%, 80.6%), 문화 및 집회시설(84.5%, 78.9%), 자동차관련시설(84.3%, 80.6%), 공동주택(84.1%, 79.5%) 등이고, 하위 5개 시설은 공원(66.3%, 62.5%), 공장(68.4%, 64.3%), 노유자시설(73.0%, 66.8%), 제2종근린생활시설(75.6%, 71.7%), 묘지관련시설(76.2%, 69.9%) 등이다. 시설 운영주체를 공공과 민간으로 구분해 분석한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은 모두 2013년도 보다 증가했으나, 2018년 공공부문의 적정설치율은 72.4%로 민간부문의 75.0% 보다 2.6%p 낮게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이후 민간부문의 신규건축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으며, 신축되는 건축물은 의무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부문 설치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시도별 설치율을 보면 17개 시·도의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이 모두 2013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세종(88.9%, 84.7%)이 가장 높고, 서울(87.9%, 83.5%), 울산(85.1%, 82.0%)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역은 충북(70.8%, 62.6%), 전남(73.2%, 65.4%)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 미설치 또는 부적정 설치로 나타난 편의시설의 시설주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의한 시정명령 등 후속조치를 시행한다. 또한 주요 문제점으로 드러난 사항에 대해 관련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편의증진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김현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 대안을 마련해 장애인 등이 체감할 수 있는 접근성 향상을 이루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한 세부내용은 보건복지부 및 한국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시민이 도시공원의 주인으로 나서는 수원시 ‘원스톱 공원 모니터링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26일 권선구 공원녹지사업소 대회의실에서 ‘원스톱 공원 모니터링단’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원스톱 공원 모니터링단’은 수원시 내 도시공원 316개소(근린공원 89, 어린이공원 202, 소공원 25)에 대한 시민불편 사항을 직접 듣고, 정책을 수립할 때 시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교육은 ▲시민과 함께하는 수원시 공원녹지 정책 ▲특강 ‘도시공원의 주인은 시민이다’ ▲공원 모니터링 활동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도시공원의 주인은 시민이다’를 주제로 강의한 유문종 경기도따복공동체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시민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면 공원청소·관리,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도시공원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도시공원은 주인은 시민이라는 생각을 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나서서 공원을 가꾸자”고 당부했다. 모니터링단은 올 한 해 동안 공원 내 방치된 공간이나 위험요소 등을 모니터링하며 환경정화·안전점검 등 다양한 공원관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는 모니터링 요원들에게 공원관리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고 활동 우수자를 선정해 연말 표창을 시행할 계획이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도시공원 관리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원시 공원녹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 수목원 조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꿈꾸는 놀이터 조성’ 등 공원녹지 정책 22건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는 미세먼지·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색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쾌적한 도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원스톱 공원 모니터링단’을 발족했다. 모니터링단이 개선을 요구한 사항과 제안한 정책은 공원녹지사업소에서 내부 검토를 거쳐 공원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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