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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학교 = 김혜빈 통신원] 조경가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공원을 개발했듯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경 디자인 해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조경학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18일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제5차 웹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미국 조경 연구자들의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대한 연구와 상호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개최된 웨비나는 ▲박소현 코넷티컷 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교수의 ‘역사경관 보전의 조경계획적 접근’▲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학제간 연구’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장은 “미국 조경학자들의 연구 공유 및 논의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과 한국의 상호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소현 교수는 ▲자연·문화적인 보호를 위한 U.S. National Park Servise 역사경관 보전·관리 프로그램 ▲Palmito Battlefield 장기보전 종합 계획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이날 박 교수는 역사경관의 보전뿐만 아니라 관리부터 레크리에이션 기회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전쟁지의 야생동물 서식지, 오염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도시화 경향 등이 이슈로 다가옴에 따라 공간의 보호, 회복, 관광,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식 증진, 지역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목표 수립의 단계적 계획을 설명했다. 이성민 교수는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설계 및 계획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외부환경과 신체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경과 공중보건의 접점을 시작으로 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조경, 공중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서로 맥락이 다르다. 하지만 건강한 환경 및 커뮤니티의 공통 화두를 공유해가면서 조경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 분야에서는 이미 고령화를 대비해나가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으며, 노인들이 어떻게 자연에 더 노출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반과 디자인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공원은 자연 발생이 아닌 조경가들의 많은 고민을 통해 만든 공간이다. 조경가의 작은 디자인 해법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고, 그러한 고민들을 조경적인 측면에서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에서 박재민 공원녹지연구회 총무는 “기존 역사학자와 조경가의 접근의 큰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에도 많은 군사 유산이 있는데, 조경가들은 어떠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소현 교수는 “스토리텔링 중심인 역사학자들과 달리 조경은 공간의 장점,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기에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잘 녹여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조경가들은 대상지를 볼 때 전체 공간의 능력과 시스템을 보고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를 현대와 어떻게 오버랩시킬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현재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률이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분야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웨비나를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에서 어떤 선한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분야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방향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웨비나를 통해 이러한 조경학자 간의 상호 교류 기회가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웨비나가 의미 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조경학자 간의 연구 공유와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의 가치와 역할이 재발견되고 있다. 공원은 19세기 인구 과밀에 따른 위생, 여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됐는데, 개발논리에 밀려 도시 인프라로서 우선순위가 밀려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여러 매체들을 통해 공원의 가치가 재조명됐다. 코로나 이후의 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도시 공간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도시 공간구조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이 제시되는 가운데, 생태백신으로서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 공원은 신체와 정신 건강을 치유해주는 도시 내 유일한 공간이 된다.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숨통을 틔어주던 공원마저 폐쇄되면 우울감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공원은 전염병 전파력을 저감하는 완충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공원을 통해 도시 정화 기능이 올라가고 생태계서비스가 증가하면 전염병 발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선형공원이 전염병 전파력을 저감하는 공간구조로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 공원을 만드는 조경가들은 공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감염된 도시에서 새로운 공원사용법이 하나씩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공간과 시간에 머물기” 김연금(50세) 조경작업소 울 소장 5월 긴 연휴가 있기 전, 약수동 동네 친구와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다 연휴의 하루 동네 공원인 매봉산에서 점심 먹자는 약속을 잡았다. 코로나19가 아니면 여행 약속을 잡았을 게다.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책 한권을 준비했고, 동네 친구는 자신만의 아지트로 나를 안내했다. 샌드위치를 먹고, 책을 읽고, 주변을 거닐고, 수다를 떨고, 친구의 친구를 만나 또 수다를 떨며,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머무는 동안 바람의 결, 햇살의 방향, 새 소리가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공간의 작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할 수 있는 것과 감탄할 게 많아 지루하지 않았다. 긴 시간이 공간의 깊이를 더해주고 확장시켜 준 셈이다. 올 봄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멋진 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던 여행의 관성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장보기 어려울 때 냉장고를 파먹듯 동네를, 동네에 있는 공원을 파먹었을 수밖에 없었고 예상치 못한 공원 이용 레시피를 발견했다. 레시피의 주 재료는 ‘시간’이었다.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서 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공간과 시간에 머물며 깊이를 갖기, 그게 어떠한 깊이이건 간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원을 대하는 태도이지 않을까 싶다. “자연과 똑같이 대하기” 김지환(37세) 조경작업장 라디오 소장 공원은 인간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공유된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공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우리가 자연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공원은 착하지만, 자연은 늘 착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연은 가끔 무섭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자연보다는 착하다고 할 수 있는 공원을 아껴야 한다. 공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자연을 아끼는 실천방안과 같다. 꽃과 나무 꺾지 않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눈살 찌푸리는 행동하지 않기, 반려동물 관리 잘 하기, 술 마시지 않기, 노상방뇨 금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잘 하기, 물 아껴 쓰기. “복합용도로 사용하기” 김호윤(42세) 조경설계 호원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하는 공원은 이전의 공원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서울과 같은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시티에 존재하는 공원은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기 어렵다. 도시가 가지는 공원이라는 땅에 대한 개발욕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그 양상이 좀 더 세분화되며 집약적으로 변화할 뿐이다. 공간, 땅에 대한 개발욕구는 지속될 것이다.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 공원을 공원 하나만의 단일기능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그 기준이 애매하다. 설계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도시의 모든 대지는 2가지 이상의 복합용도지구로서 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지상과 지하를 구분해 용도를 한정짓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 기준과 용도에서 공원의 기능이 단순히 바이러스를 피해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한 환기가 잘되는 외부환경으로서 이용되는 것은 이용자가 찾아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기존의 건축물과 구조체 위주의 도시 프레임에 녹지를 인입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면, 반대의 시각으로 공원에 자연공원의 구조와 순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지하와 지상을 함께 복합개발 한다면, 지금까지 도시공원이 가지는 몇 가지 기능에 무수히 많은 파생기능과 경관이 발생될 수 있을 듯하다. 공원이 중심문화지구가 되면, 이로 인한 도시구조의 여파는 상당하지 않을까? “집중과 이완 오가는 ‘일상의 문’ 드나들기” 박경탁(42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서울에 소재한 공원은 무려 1400개소가 넘는다. 이 공원들의 반의반에 반도 가보질 못했고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공원들 중 어떤 곳을 가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 사람들에게 알려줄만한 뻔하고 당연한, 하지만 확실히 도움 될 만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온라인 아이쇼핑을 하듯이 자신이 거주한 지역에 있는 공원에서 예정중인 공원 행사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살피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원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세상에 나와서 동시대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의해 채워지고 진화해 나간다. 그렇게 살아서 움직이고 변화하는 공간을 사용할 때는 그 공간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미리 잘 살펴볼수록 잘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그러한 정보들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둘째, 온라인 아이쇼핑을 해도 막상 어떤 공원을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된다면 대형 공원을 우선 찾아보길 권한다. 대형공원에는 그 크기만큼 중소형 공원에 비해 많은 운영·관리 예산이 배정되고 그만큼 많은 볼거리가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숲, 월드컵공원,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많은 대형공원이 있다. 그중 주도적인 시민·민간 참여를 위해 구성된 서울숲 컨서번시가 운영하는 서울숲은 특히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서울의 대표 대형공원 중 하나다. 셋째, 좀 더 풍성한 녹음을 원한다면 대형공원 중에서도 조성된 지 15년 이상 된 오래된 공원을 찾아보라. 공원의 큰 나무와 성숙한 숲은 그 나이만큼 우리들의 일상을 깊이 치유해준다. 넷째, 좀 더 다양한 콘텐츠나 기획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면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서울을 대표하는 잘 생긴 명소, 잘 생겼다 서울”을 검색하면 문화비축기지나 서소문역사공원 등 지난 5년간 서울 곳곳에 문을 연 새로운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섯째,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면 한낮보다는 오후 늦게 공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해질녘 노을은 한강의 공원들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강과 인접한 어느 공원에서나 한강의 스케일이 주는 개방감과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노들섬의 서측 잔디마당에서 한강철교의 모습과 함께 바라보는 여의도의 노을 풍경이 한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4월에서 10월 사이라면, 노을을 본 후 여의도한강공원이나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가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공원을 사용하는 행위는 도시 안에서의 우리 삶을 더 도시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론 도시적 삶에서 우리를 분리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하게 공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집중과 이완을 오가는 ‘일상의 문’을 현명하게 드나드는 행위일 것이다. “도시 내 생태계 연결고리 강화하기” 신준호(39세) 더가든 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야생동물들이 도심 내 서식지로 돌아오거나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들린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를 ‘자연의 역습’으로 규정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팬데믹을 환경변화의 방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의 도시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도시 안에 보다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생태적인 공간들을 늘려나가야 한다. 특히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과 같은 생활권공원들은 인간만을 위한 시설의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생물들의 활동들을 담아낼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관찰하며 편안히 사색하고 휴식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가로녹지 또한 녹음 제공을 위한 가로수 식재나 치장을 위한 화단 조성과 같은 단순 기능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 내 생태계의 연결고리로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태적으로 조성된 공간들은 제초나 전정 등의 유지관리를 위해 한 번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용자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의 안전까지 고려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혼공원족 되기” 이형석(44세) 본시구도 소장 코로나19의 피난처로서 공원의 역할에 대해선 고민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전국 각종 야외축제들이 취소되고 있다. 의료전문가에 의하면, 조깅 등의 운동 시에 기존 1m에서 3~4m까지 늘어나는 비말 전파 거리를 감안해 최소 4m 이상 거리 두기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고뇌가 보인다. 전파경로에 대한 아직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경가가 공원을 적극적으로 누리라고 말을 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내보단 야외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활동한다면 상식선에서 조금 낫지 않겠나 하는 전망을 할 수 있다. 공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많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기에 감염된 도시에서 공원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시공간적으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기,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두기, 소독된 공원시설 이용하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조용한 공원에서 가급적 홀로 즐기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른 새벽 한적한 산책로의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야외운동기구 등을 활용한 체육활동 등이 있을 수 있겠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 혼술, 혼행 등 1인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공원은 혼공원족(?)이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공원에서 홀로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기가 지금 이 시기에서 제일 필요하다. 홀로 즐기되 마음은 따뜻하게 공원을 거니는 사람에게 따뜻한 눈웃음으로 소통해보자. 혼자 뭔가를 즐기는 것이 어색한 사람에겐 여간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어서 빨리 혼자하든 함께하든 모두가 함께 즐기던 공원으로 되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다기능의 작은 방으로 쪼개기” 정성희(32세) 식물공방 대표 공원을 구성하는 물리적, 기능적 요소들은 대부분 ‘공유되어 사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동선에서부터 휴식, 운동, 놀이를 위한 공간들, 공중화장실, 편의시설 등의 기능은 공간에 할당되고, 그 공간들이 모여 하나의 공원 공간이 완성된다. 즉 같은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간 공유는 필연적이다. 감염된 도시에서의 공원 사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세 가지로 보인다. 동시에 공유되는 공간의 최소화,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개인 공간의 확보, 동선 분리와 동선에서의 거리감 확보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요소들을 우선시해서 공원의 공간을 구성하면 어떤 모습일까? 공유되는 공원의 넓은 공간(single large space)에서 벗어나 감염된 도시에서의 개인적 공간(Several small space)이 확보되는 공원에 대해 가볍게 상상해 보았다. 현재의 공원은 하나의 넓은 공간이 동시에 공유되고 있다. 그 공간을 여러 개로 작게 쪼개 공유되는 공간을 최소로 하고 개인, 혹은 한 팀이 돌아가며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브루클린의 도미노공원에서 한정된 원형띠 안에서 각자의 공간을 향유하듯 개인, 또는 한 팀이 머무르는 공간, 그 주변의 버퍼존, 그리고 동선으로 구성되며 1평 남짓한 ‘방’ 공간에서는 휴식, 피크닉, 장기두기, 운동 등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방을 둘러싼 버퍼존은 1.5m 남짓한 폭으로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스케이트 타기, 러닝 등 활동적인 기능을 수용할 수 있다. 공유를 전제로 만들어진 큰 공간이 소수를 위한 다기능의 작은 공간 여러 개로 분할되는 것이다. 벽과 천장은 없지만, 공원의 부분들이 마치 ‘방’ 개념으로 이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시간차로, 거리두고, 개인소품 사용하기” 조용준(41세)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원은 어떻게 변할까? 기존의 공원과 많이 다를까? 도심에서의 오픈스페이스의 중요성이 늘어나겠지만, 기존 공원의 모습과 크게 달라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Central park),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 그 외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사용해 왔다. 사회적 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1960년대 환경심리학에서 제시되어 공원계획에 있어 주요한 인자 중에 하나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으로 공원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재 조성된 공원을 모두가 안전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공원 운영 및 사용의 문제이며, 시민들의 자율에 맡겨진 몇 가지 규칙일 수 있다. 이용객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이른 새벽, 또는 늦은 저녁에 공원을 이용해보자. 늦은 오후 이미 꽉 들어찬 공원 카페, 잔디마당 내 그늘진 자리, 놀이터와 북적거리는 공원화장실은 ‘서울의 공원이 여기 밖에 없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시간대 어느 공원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다른 시간대에 공원을 방문한다면, 같은 장소라도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낮에 그늘을 피해 쉼터로 사용했던 공원은 이른 새벽 조깅과 산책코스로, 한밤의 야경 데이트 코스로 사용될 수 있다. 시간대를 달리 해 공원을 즐겨보자. 모든 사람이 거리에 대한 척도에 익숙하지는 않다. 공간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거리두기는 까다로운 이야기일지 모른다. 2m 안전거리 띠를 만들어 공원관리소에서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아닌, 너와 나의 안전거리’와 같은 힙한 문구도 한번 넣어보자. 또는 공원 홍보, 캠페인 문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재미있게 디자인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교육의 아이템이 될 것이다. 잔디밭에 누워 키 재기, 멀리뛰기, 2m 간격으로 앉아 안전띠 돌리기, 2m 거리 맞추기, 안전띠 줄다리기 등. 공원 내 이동형 의자와 테이블을 적극적으로 보급 활용하자.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할 수 있다. 적정한 거리를 두며 개인의 사적공간을 이용자가 직접 만든다. 그래서 이용자들의 휴식 패턴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군가가 사용했던 공원의 철봉을 사용하기 겁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공원 내에는 철봉, 허리 돌리기 등 다양한 운동기구 외에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놀이시설, 앉아서 쉴 수 있는 여러 휴게시설들이 있다. 모처럼 나온 야외에서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개인 장갑을 휴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안전한 공원 패션을 만들어보자.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수원시가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수원시는 ‘2030 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관한 주요 사업 내용을 알리고 수원시민·공원녹지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27일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 발표 ▲전문가 토론회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하며,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공원·녹지 특성화 계획, 도시 미래상에 따른 단계별 정비·확충 등 기본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공청회 좌장은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이며 토론자는 허의행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 조미옥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김현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기획팀장 등이다. 수원시 홈페이지 내 공원녹지 코너에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공고문이 게시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까지 전자우편으로 자유롭게 의견 제출해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공청회는 수원시 공식 유튜브로 진행된다. 토론회 참석자 등 최소 인원만 공청회에 참석가능하며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2030 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은 도시공원, 시설녹지, 가로수, 도시자연공원구역을 대상으로 수원시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공원녹지 비전과 주요 사업계획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민들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을 그리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린다. 이에 따라 소통과 참여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Webinar)로 진행됐으며,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 용산공원 부지 부분개방 행사에서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을 공개하며 국민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계획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 후속조치 일환이다. 2005년 용산기지 국가공원화 발표 이후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고, 추후 국민과 함께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갈 의제들을 포함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세미나 이후 ‘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그램’이 본격 착수해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모집, 용산공원 명칭 및 아카이브 공모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웨비나 진행은 수년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기본설계, 라운드테이블, 임시개방 연구 등 용산공원 관련 계획에 참여해온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가 맡았다. 웨비나는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이 ‘용산공원과 청년 참여 : 라운드테이블 1.0과 용산랩 알파’ ▲김홍렬 서울시 용산공원전략팀 주무관이 ‘용산기지의 기억’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주변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는 용산공원’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도시 다양성을 한껏 품을 용산공원의 미래’ ▲오상헌 고려대학교 건축과 교수가 ‘기지를 기억하는 방법 : 용산레거시(Yongsan Legacy)’ ▲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이 ‘오래된 미래, 용산공원’ ▲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무관이 ‘미리 여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순서대로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오상헌 교수는 최근 스페인 방문 후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가 상태라 영상으로 발표를 대체했다. 토론에서 박영석 소장은 “시민들에게 용산공원에 대해 보여줄 자료가 많이 없다. 일반인이 보는 관점에서 정보의 수준, 경계, 깊이는 학술적인 것과 결이 다르다. 이제까지 쌓아온 자료를 일반인 관점에서 가공하고 배포하기 위한 작업과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산공원에 대한 오랜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조성도 긴 호흡이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과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답도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매 조성 단계마다 필요한 정보가 다르고, 앞으로 전달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표에서 ▲용산기지 및 용산공원에 대한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용산공원학회’ 설립 ▲장소밀착형 용산기지 활성화 거점 ‘리빙랩 @5단지’ 조성 ▲청년 중심 용산공원 실천 전략 그룹 ‘용산공원 엑셀러레이터’ 양성 ▲용산공원 및 주변 지역의 이슈 발굴과 대안 모색을 위한 ‘어반솔루션캠프’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홍렬 주무관은 “소통과 참여를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긴 호흡’이다. 사람마다 호흡에 차이가 크다. 지역사회에서 긴 호흡을 하자면 많은 부딪침과 갈등이 있다. 전 국가적인 개념으로 가면 통한다. 긴 호흡 속에서 소통과 참여 이야기는 용산공원 진행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상 용산공원 조성에 있어 서울시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은 많지 않다. 이에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용산공원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보고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왔다는 것이 김 주무관의 말이다. 김세훈 교수는 “다양성을 품는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용산공원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계기지만 갈등과 사회적 배제와 배타, 누군가의 소외, 개발이익이 특정인에게 돌아가는 등 굉장한 갈등의 양면성이 있어 어렵다. 그래서 소통과 참여를 어떻게 잘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소통과 참여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한다는 걸 깨닫는 연습과정이 필요하고, 부분개방한 장소의 운영과 공원으로의 교통안전 및 접근 편리성 등 지금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부분에 주목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의논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함은아 소장은 “내가 살 집을 구한다 해도 직접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간다. 거대한 용산공원을 만드는 데 있어 시민들이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게 당연하다. 어려움은 어떤 건축물을 남기느냐에 있어서 많은 가치관이 충돌한다는 점이다. 명쾌하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은 범위가 좁혀져 있고 많은 의견이 일치해 당연히 남겨서 쓰이게 될 것이다. 다른 건물은 선호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최대한 직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소개하는 방법이 어떤 건축물을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안상욱 이사장은 먼 과거에서부터 최근까지의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안 이사장은 “19세기 일제와 미군이 썼던 게 크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일본군, 청나라 주둔하는 등 역사나 독립이라는 화두에서 시간적으로 더 앞까지도 올라간다. 용산공원 조성 결정 이전 자료까지 기록하고 과거의 역사 자료를 모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재원을 바탕으로 용산공원 운영 예비 주체를 선정하고, 이들이 과거, 현재 진행 과정, 국민들이 바라는 의견을 모을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 안에서 국민과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실험, 자료들을 담고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최승연 사무관은 “2012년 용산공원 국제설계 이후 계획안을 발전시켜왔지만, 대국민 상대 소통과정은 부족했다. 전문가 논의로 쌓인 데이터를 앞으로는 공개하면서 정보를 터놓고 이야기하려 한다”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5단지를 개방하면서 설계안을 공개했다. 그걸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나아가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간단한 화초 하나를 심을 때 처음에 하는 일이 이름을 짓는 것, 어느 간격으로, 어떤 것을 심을까 하는 그런 과정을 이어가려고 한다. 5단지가 용산공원의 축소판으로서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영구 보전하기로 확정하면서 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조성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수립한 ‘세월호 선체 보존·처리 계획’을 보완·확정하고, 선체를 영구 보존할 거치장소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선조위는 목포 신항만 일원에 가칭 ‘세월호생명기억관(파손선체 원형보존 및 복합관 조성)’을 건립해 추모, 기억 및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토록 의결했으나, 실제 선체 거치장소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었다. 이에 해수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의 의견과 해당 지자체인 목포시의 목포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거치장소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 6월 29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가 선체 거치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를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했으며, 이어 7월 24일 목포시에서는 시민 74%가 세월호 목포 거치에 찬성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에 알렸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는 4·16재단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4·16가족협의회, 0416단원고가족, 일반인유가족협의회가 참여하는 ‘선체거치 TF’를 구성하고 내부 논의를 거쳤다. 조승우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은 “선체 거치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8월 중 예산당국에 ‘선체 보존·처리 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하고, 2027년 최종 거치를 목표로 중장기 재정소요 등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2021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 카페리 여객선을 원형 보존하는 세계 유일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는 참사 3년 만인 2017년에 인양돼 같은 해 3월 목포 신항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신항에 임시 거치돼 있다. 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522억9500만 원(추정)을 투입해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신항만 배후부지 일원에 약 3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세월호 참사 기억,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재난예방교육을 담당하도록 선체 원형을 보존한 복합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창원시가 재해예방 및 도심지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총 사업비 686억 원을 투입해 하천정비사업과 북면 낙동강 정원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창원시는 오는 2023년 말까지 하천재해 예방을 위한 7개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2개 사업, 낙동강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하천재해 예방사업으로 진해구 제황산동 일원의 여좌2가천 정비사업 및 진전천 거락숲 일원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으로 창원시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일원의 ‘광려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과 마산합포구 진동면, 마산회원구 내서읍, 회원동 일원에 하천재해 예방사업 및 하천정비사업 등 5개 사업을 진행하며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진해구 대장동과 소사동 일원의 대장·소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하고, 양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오는 2023년 말까지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복원으로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한 시는 낙동강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북면 수변공원 내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올해 말까지 북면 낙동강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대구대학교 = 이연주 통신원]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위성 학교와 원격 근무자, 언택트 소비 증가를 반영하고, 대규모 감염을 피하기 위한 작은 단위로 쪼갠 학교와 공원 등의 공간적 재편안을 제안했다. 특히 선형공원이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대응하는 공간구조로서 유리하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3일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위기 시대, 사회적 돌봄과 공간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임진영 오픈하우스 서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회에서는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집과 일상의 변화, 가정은 과연 소통의 공간인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시대 변화와 주거 형태의 변화, 학교와 공원 개편’이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유현준 교수는 더 많은 언택트 소비가 이뤄지며 사람들이 만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기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날 기회를 늘리면서 전염병에 강한 공간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언급하며 “이에 맞게 싱가포르와 밀라노에서는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사적 공간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에 위성 학교와 원격 근무자가 증가할 경우 위성 학교로 발생한 교실의 빈 곳을 부수고 테라스를 조성하는 방안, 선형공원을 통해 공원과 맞닿아있는 면적을 늘리고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일정 구간을 기준으로 공간을 나누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미래에도 발생할 대규모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작은 조직으로 집단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같은 면적이라도 센트럴파크와 같은 정방형보다 연트럴파크와 같은 선형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 코로나 전염병 시대에 더 유리한 공간구조는 선형이다. 이에 유 교수는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100미터 단위로 공원을 끊어 옆으로 수평이동하지 않게 하면 된다. 전염병이 없을 경우 선형의 공원은 지역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며 선형공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거주지가 주민등록지가 아니라 내가 시간을 얼마나 많이 보내는 장소냐가 중요한 개념이 된다. 지방 균형발전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며 “일터를 옮기는 개념에서 확실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인구가 자연스럽게 흩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역사적으로 돌봄을 받은 인간이 살아남는다”며 가정을 “돌봄, 애정, 휴식의 장소”라고 정의했다. 이에 사회가 ‘화폐 순환 체제’에서 ‘돌봄 순환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를 이룰 수 있는 단위의 형태로 재편이 필요하다”며 코로나를 성찰을 위한 멈춤의 기점으로 “통제와 관리 위주의 국가·학교·가정의 돌봄에서 시민적·사회적 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사회적 돌봄 공간을 실천하기 위해 청소년의 자율과 공생의 공간 ▲하자센터, 슬기로운 시민이 진화하는 장소 ▲난감 모임 ▲심심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녹화된 영상은 DDP SEOUL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인천시가 인천가족공원의 도시공원화를 위해 신규 수목장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가족공원의 두 번째 수목장인 ‘바람정원’이 운영 준비를 마치고 오는 9월 1일부터 이용 신청을 받는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인천시는 장사시설 조성 및 시민의 수요 충족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장사문화 선진화와 인천가족공원의 도시공원화를 위해 신규 수목장 운영을 준비해왔다. 시는 지난 2015년 2월 개장한 첫 번째 수목장 ‘솔향기’가 지난 2017년 만장된 이후 3년 만에 추가로 운영한다. 수목장은 나무 아래에 화장한 유골을 묻어 안치하는 자연장의 한 형태로, 자연회귀의 순리를 따르는 친환경적인 장례방법이라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수목장은 땀을 식혀주고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바람처럼 고인에게 위로와 휴식을 가져다준다는 뜻으로 이름을 ‘바람정원 수목장’이라고 붙였다. ‘바람정원 수목장’은 인천가족공원 조성사업 2단계에 조성한 섬잣나무 197그루가 식재돼있으며 약 1500명을 안치할 수 있는 규모다. 수목장의 안치 조건은 타 봉안시설과 동일하며 이용요금은 130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노인정책과 또는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인천가족공원은 자연친화적이고 가족 지향적인 공원 조성과 유가족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개장한 봉안시설 외에도 잔디장 및 가족정원장 등 다양한 자연장 시설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시민들이 보내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원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슬기로운 공원생활 ‘어디까지 해봤니?’”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시민 아이디어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코로나 이전과는 달라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공원 이용 문화를 시민 아이디어로 찾고 우수 아이디어는 새로운 공원여가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최됐다. 공모전은 ▲코로나19를 피해 공원을 즐겼던 나만의 비법 ‘해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해보자’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공모 결과 총 319건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42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8월부터 12월까지 새롭게 운영되는 비대면 프로그램은 ‘보라매공원 쓰담쓰담’과 ‘나만의 보라매공원 지도 만들기’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42건 중 13건의 내용을 모아 실현하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이 안전하고 여유롭게 공원을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비접촉형 프로그램이며, 누구나 인원제한 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참여 가능하고 SNS 이벤트 선물도 제공된다. ‘보라매공원 쓰담쓰담’은 공원을 산책하며 쓰레기도 담고 잡초도 뽑는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한 공원 탐방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봉사활동 시간인정은 물론 보라매공원 쓰담쓰담 키트를 제공받아 활동 후 SNS 인증샷을 게시하면 보라매공원 굿즈를 선착순 500명까지 받을 수 있다. ‘나만의 보라매공원 지도 만들기’는 공원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나만의 스타일로 공원지도를 표현해 보는 활동이며, SNS 이벤트 당첨 시 직접 그린 공원지도가 인쇄된 에코백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보라매공원 쓰담쓰담은 8월 18일부터, 나만의 공원 지도만들기는 8월 24일부터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신청 가능하다. 보라매공원 비대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보내주신 소중한 아이디어들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으로 계속 실현하고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시민들과 함께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이후 부산지역 공원녹지 재구조화를 위한 비전과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다. 부산시와 부산그린트러스트가 부산 공원녹지의 ‘백년지계’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2기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을 모집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 7월 도시공원 일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부산시는 부산지역 공원녹지 재구조화를 위해 새로운 비전과 방향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시민계획단을 모집한다. 시민계획단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1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시민활동가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회의 등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돕는 자)와 함께 앞으로 2년간, 부산시 공원녹지의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통해 시민계획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시민계획단의 의견 및 제안은 내년부터 추진될 ‘2040 부산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수립’에도 반영된다. 시민계획단은 공원녹지 사업의 단편적 자문에 그치지 않고, 부산시와 함께 공원녹지의 100년 큰 그림을 구상해 세부적인 실천전략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원은 회의에 참석이 가능한 만 13세 이상 부산 거주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신청서를 부산시 공원운영과나 부산그린트러스트에 직접 제출하거나 이메일 혹은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지역별·연령별·직업별로 적절히 인원을 안배해 계획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정책 수립과정에서 소외된 10대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등의 참여를 유도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와 부산그린트러스트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면 22개 국립공원 전체 공원구역 면적이 지금보다 1.5%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22개 국립공원별 공원구역 및 용도지구 조정방안을 담은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국립공원사무소별로 순차적으로 의견수렴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자연공원법’상 10년마다 공원관리청이 공원계획 타당성을 검토해 그 결과를 공원계획 변경에 반영해야 함에 따라 지난 2003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추진된다. 본 변경안은 전문연구기관의 연구용역 및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2019년 국립공원위원회에 보고된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조사 기준‘에 따라 두 단계에 걸친 과학적·객관적 평가를 통해 도출됐다. 이번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국립공원의 보전 가치 증진’을 핵심목표로, 공원구역의 경우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을 발굴해 편입을 검토했으며 공원구역 해제는 공원으로서의 가치가 낮다고 평가·입증된 지역에 한해 조사됐다. 용도지구는 생태가치 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거쳐 보전기능 강화를 목표로 조정방안을 고려하고 지역사회 협력 증진 및 주민편의 배려를 위한 대체편입지 발굴방안, 제도개선 사항도 검토됐다. 변경안에는 22개 국립공원 전체에 대한 공원구역 검토내역을 종합해 편입안 105.5㎢, 해제안 2.0㎢를 도출했으며 현행 국립공원 면적 대비 1.5% 증가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제안의 경우 지난 두 차례 변경에서 집단마을, 기개발지역 등 공원으로서 가치가 낮은 지역이 이미 해제돼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해제 적합지역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구의 경우 4개 용도지구 가운데 보전기능이 가장 강한 ‘공원자연보존지구’를 약 4% 늘리고, ‘공원자연환경지구’는 약 3.7% 줄이는 것이 적합하며 나머지 2개 용도지구인 ‘공원마을지구’, ‘공원문화유산지구’는 각각 0.3%, 0.5%이며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변경안에 대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4일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를 시작으로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이르기까지 30개 국립공원사무소별로 2주 간의 도면열람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변경안은 주민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이후 지자체 의견청취, 관계부처 협의 등 추가적인 검토·조정절차를 거쳐 국립공원위원회 상정 및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22개 국립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객관성·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준에 충실하게 변경안을 마련했다”면서 “도면열람 및 공청회를 통해 폭넓게 의견을 듣고 검토하는 한편 제도개선 사항도 주민과 함께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국민과 함께용산공원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추진단은 오는 19일 국토교통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용산공원 전문가 토론 웨비나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중계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용산공원의 계획과 조성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용산공원의 미래상과 국민 참여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웨비나 촬영은 지난 1일부터 국민 모두에게 개방된 용산기지 장교숙소 5단지 내 카페 공간에서 진행해 용산기지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웨비나 진행은 수년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기본설계, 라운드테이블, 임시개방 연구 등 용산공원 관련 계획에 참여해온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가 맡는다. 패널로는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김홍렬 서울시 용산공원전략팀 주무관▲박영석 빅바이스몰 소장▲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오상헌 고려대학교 건축과 교수▲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무관▲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이 참여해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을 펼치며 토론할 예정이다. 웨비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국토교통부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말 용산공원 기본설계안 용역을 완료했으나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하고 전문적인 보고서를 국민소통 자료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2020년 하반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안을 요약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과 택지를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을 위한 숲을 조성한다. 순천시는 오천지구 앞 동천변 저류지에 2021년까지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생활 숲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생활 숲은 올해 상반기 착공했으며 총 45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공은 늘푸른나무병원이 맡았다. 이 숲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함께 순천만국가정원을 도심 속으로 확장하고 택지와 연결하는 녹지축으로서 조성된다. 시는 동천변 저류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4만5000㎡에 마중 숲, 만남의 숲, 생활 숲, 수변생태 습지정원 등 5개 테마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23만 여 그루의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각종 문화체험 공간과 휴게·운동시설도 배치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도심 속 생활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관광산업과 연계된 정원로드를 완성해 생태가 밥 먹여주는 생태경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천변 저류지는 순천만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칠 경우 동천 수위 상승으로 도심의 저지대 침수를 대비한 방재시설로, 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보장을 위해 2019년도에 준공됐다.
  • [경북대학교 = 박지원 통신원] 대구 두류공원 내에 있는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바람개비를 이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마스크는 이제 외출 필수품이 되었고, 사람들 간의 거리를 멀리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린 시기(3월 27~29일 기준)에 대부분의 공간은 방문자 수가 감소했지만, 공원 방문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사람들의 방문이 멈추지 않는 공원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구글이 발표한 ‘지역 사회 동선 보고서(covid-19 Community Mobility Reports)’를 보면, 사람들에게 공원은 단순한 녹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지금 시점(7월 27일 기준)에도 공원의 방문자 수는 기준값(1월 3일~2월 6일)대비 26%나 증가한 상태다. 공원 이용도 증가에 따른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뉴욕 브루클린의 도미노 공원의 ‘인간주차장’이 이슈가 됐다. 이 공원에서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잔디에 하얀 원을 그렸다. 그리고 그 원 안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바람개비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안전한 공원 이용방법을 제시했다.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대지면적 3만2330㎡에 수용인원 2만7000명으로, 두류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성이 우수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음악회를 비롯해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어떠한 장르의 무대공연도 가능한 공간인 만큼 볼거리가 많고 다수의 인구가 모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이처럼 수많은 사람의 접촉이 발생하는 잔디광장 내에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지난 7월 1일부터 개방했다. 잔디광장 곳곳에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는데 그중 대다수는 코로나19를 대비해 사회적 거리를 두자는 내용과 ‘1바람개비 앞! 1돗자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잔디광장에 10m 간격으로 바람개비를 세우고 반경 4m 내에 1개의 돗자리를 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야외음악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초기에는 야외음악당에 바람개비 대신 그물을 설치해 사람 간의 거리를 두는 방안을 생각했었지만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고려해 바람개비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람개비는 파랑, 빨강, 초록, 보라, 노랑 5가지 종류가 있다. 초록빛 잔디광장 속에 배치된 5가지 색의 바람개비는 기존의 야외음악당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기존의 잔디광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미속에 알록달록한 색의 시설물이 설치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준다. 잔디광장에 식재된 몇몇 교목 주위에는 5가지 색의 바람개비가 Colorful DAEGU가 적힌 팻말과 함께 밀집 배치돼 대구를 상징하는 시설물로서의 기능 또한 수행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숲컨서번시가 ‘서울숲 속 우리들의 설레는 순간’을 주제로 한 ‘설렘 웨딩 사진전’을 열기 위해 사진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사진전은 서울숲공원을 배경으로 시민이 촬영한 디지털 사진을 통해 설렘 가득한 연인, 부부의 행복한 추억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서울숲공원 내에서 촬영한 웨딩 스냅 사진, 데이트 사진 등 커플의 설레는 순간을 담은 인물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든 응모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8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로 서울숲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1팀당 5작품까지 응모할 수 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사진전에 응모한 작품 중 최종 20작품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은 ‘설렘 웨딩 사진전’에 전시되며 선정자 커플만의 메시지가 담긴 풍경을 제작해 서울숲 설렘정원에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설렘 웨딩 사진전’은 유한킴벌리와 함께 조성한 설렘정원 일대에서 10월 24일부터 약 3주간 개최되며 유한킴벌리가 주최하고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가 주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숲 홈페이지의 서울숲 소식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자연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학계와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4회 ‘국립공원 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논문 연구분야는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 보전 분야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분야 ▲국립공원 탐방 분야 ▲국내·외 국립공원 정책 분야 ▲생태계서비스 평가 분야 등 기타 국립공원 보호지역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하면 된다. 참가대상은 제한이 없으나 시상은 일반부문, 학생부문으로 구분해 시상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전자우편으로 오는 8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후 10월 30일까지 최종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공단은 총 10편의 논문을 선정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은 환경부장관상과 부상 300만 원, 최우수상은 국립공원공단이사장상과 150만 원의 부상을 각각 수여하는 등 총 890만원의 상금을 준다. 수상 논문은 향후 소정의 절차에 따라 국립공원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국립공원연구지에 수록되며 다양한 공단 정책발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작년에 실시된 제3회 국립공원 논문 공모전에는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의 논문 총 25편이 접수됐고 작년 대상은 ‘덕유산국립공원 깃대종 금강모치 보전을 위한 생태연구’가 수상했다. 향후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 7편이 학술 투고 심사과정을 마치고 국립공원연구지 11권 1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연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논문공모전 담당에게 전화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진천군은 지역 대표 관광자원인 ‘농다리’ 새 단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맑은 물 푸른 농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 유형문화재 제28호인 농다리 주변에 생태문화공원,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총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생태문화 공원은 농다리 옆 주차공간과 일부 구간의 갈대 습지를 활용해 데크쉼터, 식물원, 치유정원 등이 5만3037㎡ 규모로 조성된다. 다목적광장은 감성치유산책로, 역사탐방데크길, 숲놀이터 등이 3만2449㎡ 규모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시설 조성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마을 가꾸기, 리버플리마켓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역량강화용역도 지난 3월부터 착수했다. 한편 군은 ‘맑은 물 푸른 농촌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그동안 농다리를 찾았던 방문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농다리 관광명소화 조성‘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해당 사업에는 2022년까지 58억 5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농다리전시관 증축 ▲먹거리장터 조성 ▲가로수길 조성 ▲주차장 조성 등이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도심 내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가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산, 계룡산, 치악산 등 도심권 국립공원 3곳의 탐방객 수가 전년에 비해 평균 약 2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산 탐방객 수는 올해 상반기 341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276만 명 대비 23.5%가 증가했다. 월별로 방문객 수 증가 추이를 분석하면 올해 1월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2월은 13.1%, 3월은 41.7%, 4월은 48.2%, 5월 17.3%, 6월은 1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산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04만 2199명을 기록했으며 치악산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23.8% 증가한 40만 6747명으로 나타났다. 지리산도 탐방객 수가 전년 대비 4.8% 소폭 증가해 122만 5764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국립공원 4곳을 제외한 전국 18곳의 국립공원 탐방객수는 전년에 비해 줄었다. 월출산 49%, 한려해상 48.5%, 경주 45.3%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나머지 국립공원도 방문객이 평균 약 20% 감소했다. 이 국립공원들은 학생들의 수학여행, 산악회 등 단체 탐방이 줄어들고 자가용 등을 이용해 개인별로 탐방이 힘들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수도권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 등의 여가 시설 운영이 중지됐고 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도심권 국립공원으로 나들이 가고 싶어 하는 탐방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등산의 경우 북한산 등 다른 도심권에 비해 탐방객이 주로 고령층이고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전년 대비 –28.3% 감소한 119만 607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직원, 자원봉사자 및 민간협력구조단 등 1만 1471명이 참여하는 탐방 거리두기 홍보활동을 전국 국립공원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3229회 시행했다. 또한 탐방안내소, 탐방지원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743곳을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LH가 본사 내 조각공원을 주민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기 위한 조형미술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LH는 진주혁신도시에 소재한 본사 둘레길 내 조각공원을 예술작품 공유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제3회 조형미술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본 공모전은 ‘꿈과 희망, 더 나은 미래 with 진주 속의 LH'라는 주제로 LH 조각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작품을 전시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청년작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로 침체된 순수예술분야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자격은 대학생 또는 졸업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청년작가로, 한 팀당 최대 3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작품규격은 2m×2m×2m 내외이며 야외전시임을 감안해 내구성 있는 소재로 작품을 제작해야 한다. LH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 2차 심사과정을 거쳐 10월 중 총 10개의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작품 접수기간은 오는 8월 3일부터 21일까지며 도서제출은 우편 및 택배로 제출하고 도판파일 및 작품설명서는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작품 당 600만원의 제작비용과 함께 대상 1건 600만원, 최우수상 2건 각 400만 원 등 총 3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단, 장려상 4개 작품은 제외된다. 수상작은 10월경 LH 본사 조각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공모지침서와 현장설명서, 현장도면 등을 충분히 숙지한 뒤 현장답사를 한다면 공모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LH 조각공원이 지역주민들이 더욱 찾고 싶은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인천 연수구가 장기미집행 공원 5곳의 조성을 본격화한다. 인천 연수구가 지역 내 장기미집행 공원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마무리하고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1일 일몰제에 따른 장기미집행 시설의 자동실효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사전절차를 계획대로 마무리하고 6월 장기미집행 공원 5곳에 대한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모두 마쳤다.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 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로,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그 다음해에 정식 도입됐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일몰제로 실효되는 공원 없이 모두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올 하반기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1곳은 어린이공원이 되며 나머지 4곳은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공원은 ▲동곡 ▲농원 ▲사모지 ▲학나래 ▲송도2 등 5곳으로, 면적은 총22만1485㎡다. 특히 오는 2022년 준공 예정인 송도2 근린공원은 전액 민간자본을 유치해 6만㎡의 면적에 산책로, 인공폭포, 체육공원과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이 포함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다. 또한 지난 5월 가장 먼저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마무리 한 동곡어린이공원은 사업비 전액을 구비로 추진하며 내년 초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2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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