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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푸른 국토, 파란 하늘, 밝은 국민 「국토조경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녹색 인프라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된다. 조정식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압축 성장을 위해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에는 집중적인 투자를 해온 반면, 도시공원 녹지 등 소위 녹색 인프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녹색인프라 조성이 자연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조경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공원없는 도시?’ ▲엄정희 계명대학교 교수의 ‘녹색에어컨을 켜자’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의 ‘치료는 병원에서 예방은 공원에서’ 등의 발제가 예정돼 있다. 지정토론에는 ▲진승범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광빈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정경훈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향후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조경분야 패러다임을 도출하여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환경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경’의 중요성에 대한 전국민적인 홍보의 자리이자 국가정책을 제안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건설회관에서 ‘도시재생과 연계한 친수사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지방자치단체, 국토연구원, 한국수자원학회, 한국하천협회 등 산하기관·학계·연구기관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워터프런트 조성 등 수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쇠퇴한 도시를 살리고, 하천과 수변자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도시성장의 거점이며 점차 친수공간으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하천주변지역을 낙후된 도시의 재생과 연계해 체계적·계획적으로 개발하고 주거·산업·문화·관광레저 등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며, 도시홍수 방지 효과도 고려하는 친수사업의 다변화·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시재생과 홍수방지를 연계한 친수사업의 전략 및 모델을 발표하고, 수변재생사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토론회에서는 ▲국토부 도시재생과는 ‘도시재생 정책 및 방향’ ▲한국수자원공사는 ‘친수사업의 추진현황과 수변재생의 잠재력’ ▲국토연구원은 ‘친수도시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향’ ▲심우배 어스 대표는 ‘하천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그동안 추진했던 노하우와 발전방향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패널 토의에는 도시계획, 하천·수자원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각각의 분야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보완함으로써 친수도시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행정절차상의 비효율적이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고,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하천사업을 패키지화하는 등 지원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며, “기존 특색 없이 추진됐던 대단위 아파트 위주의 도시개발과 차별화한 새로운 가치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이 적극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하천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홍수방지는 물론 토지이용의 효율적 활용과 관리를 위한 입체하천구역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입체하천구역이 친수사업 추진과도 연계되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제8회 온난화식목일 기념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온난화 영향으로 나무를 심기 적당한 때가 4월 5일보다 8일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에 그에 맞춰 지난 2010년부터 온난화식목일 행사를 시작했다. ‘온난화식목일’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지구를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 온난화식목일을 제안하다’를 주제로 이번 토론회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된 식목일 변경 논쟁에 대한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기후변화가 식생에 미치는 영향’ ▲김정수 서울환경운동연합 CO2 위원장이 ‘온난화식목일 지정의 필요성과 의의’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재석 노을공원시민모임 대표를 좌장으로 지정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자로는 ▲이경준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명예교수 ▲김용득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 ▲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 ▲배재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기념 토론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환경운동연합(02-735-7088)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임상규 한국생태복원협회 10대 회장이 취임하고 새롭게 바뀐 협회 명칭을 공식선언했다. 한국생태복원협회는 지난 10일 가든파이브 툴동 10층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한국생태복원협회는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새 이름이다. 협회는 환경부의 생태계 보전 및 복원 분야 정책방향과 협회의 비전을 통일시키고 업무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생태복원 관련 시장 및 업계동향에 부합하고, 생태계보전복원사업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참여를 보다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취임한 임상규 회장은 취임사에서 10대 집행부와 함께 이끌어갈 협회의 운영방향으로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목표로 생태복원사업의 확대 모색 ▲생태복원기술력 강화와 생태복원 차별화 ▲협회 회원들의 화합과 혜택 강화 등의 3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임상규 회장은 “우리 분야는 국토의 자연환경을 보전·복원해 환경의 질을 높이는 선구자로서 국민건강, 복지증진을 실천하고 인류의 녹색갈증을 해결하는 선택받은 분야다”며 “이러한 사명감을 다하기 위해서 자연환경분야 종사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협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이날 총회는 ▲특별강연 ▲2016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 감사패 수여 ▲제10대 회장 인준, 취임사 ▲2017년도 협회 조직 및 임원진 편성 보고 ▲2017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보고 ▲기타 안건 논의 ▲명예회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박연재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이 ‘2017년 환경부 자연보전국 업무계획’ ▲김대성 서울시 공원생태과 산림이용팀장이 ‘2017년 서울시 공원녹지정책 및 자연생태’ ▲장민호 국립생태원 생태조사평가본부 박사가 ‘생태계 복원에서 양서류가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발표했다. 감사패 수여식에서는 이승제 한국생태복원협회 명예회장(서울나무병원 원장)이 지난 회기를 잘 이끌어 준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으며, 황상연 환경부 자연정책과 사무관이 자연환경 보전 및 복원 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외에도 협회 발전과 운영에 기여한 ▲윤중서 태성녹화산업 대표 ▲설구호 장안 대표 ▲윤복모 미주강화 대표 ▲허영진 일송지오텍 대표 ▲허갑래 세람 소장 ▲어양준 다인산업개발 소장 ▲한지원 동국대학교 학생(학생기자단) 등 7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여 미래 공원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립공원 50주년 기념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구성하고, 제1차 포럼을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1967년 3월 공원법 제정으로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지 50년이 되는 해로, 환경부는 그간의 자연공원 정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 자연공원 정책방향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미래포럼’은 이정섭 환경부 차관과 양병이 민간위원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하며,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시민사회·학계·유관기관 등 총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10일 열리는 제1차 포럼에서는 ‘자연공원 관리체계 진단 및 과제’를 주제로 자연공원 정책 현황을 진단하는 한편, 지자체가 관장하는 도립·군립공원의 관리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제1차 포럼을 시작으로 올 6월까지 총 4차례 정기포럼을 개최해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와 생태복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미래 자연공원 정책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의 주제로는 ▲자연공원의 지속가능한 이용(2차) ▲자연공원 생태계·생물다양성 보전(3차) ▲지역사회 상생협력(4차) 등이 다뤄진다. 포럼의 결과는 오는 6월 열리는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자연공원 미래 50년 국민 대토론회(가칭)’에서 공유하게 된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향후 자연공원 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국립공원 50주년은 공원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도약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미래포럼이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이 활발히 교환되는 토론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은 정부위원 5인과 민간위원 16명으로 구성되며, ▲이정섭 환경부 차관 ▲양병이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변우혁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이웅빈 용인대 생명과학과 교수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신 한서대 환경공학과 교수 ▲성현찬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최운규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영기획이사 ▲이동근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최송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 ▲명호 생태지평 사무처장 ▲윤주옥 국시모(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처장 ▲강만생 제주 유네스코등록유산 관리위원회 위원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박천규 자연보전국장 ▲오병권 기획조정실장 ▲안병윤 기획조정실장 ▲김용찬 기획조정실장 등 총 21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는 오는 17일(금) 오후 3시부터 서울 대한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공청회’를 개최한다.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청회는 현재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는 국토경관헌장 제정 경과보고와 헌장(안)을 듣고 이에 대한 학계, 시민단체 등 7명의 지정토론 후 200여 명의 일반참가자와 현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토론자로는 임승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관웅 파이낸셜 뉴스 기자▲김지학 라펜트 녹색기자 ▲박승배 도시연대 사무처장 ▲윤혁경 에이앤유디자인그룹 사장 ▲이양주 경기연구원 박사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시가 인천대공원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시민이 요구하는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인천대공원의 중장기 발전방안 및 미래지향적인 비젼 제시를 위한 시민 토론회를 7일 오후 3시 인천YWCA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과 박운용 인하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어 토론에는 이경재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인천발전연구원의 권전오 박사, 오흥철 시의원, 박정환 기자,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1982년부터 조성된 인천대공원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품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최태식 소장은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과 더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화된 공원시설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이 많아졌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인천대공원을 수도권의 대표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창립총회에서 서주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장)이 초대 총재로 추대됐다. 서주환 총재는 “단합된 힘으로 만들어 낸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조경계의 새 출발을 의미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발로 뛰는 노력으로 조경계 앞날을 새롭게 재창조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날로 발전하는 조경계의 모습을 함께 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환경조경분야의 진흥과 위상을 높이고 조경 및 인접 분야의 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함으로써 환경조경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경기술의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합한 단체다. 총연합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조경발전재단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한국잔디협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한국조경사회 ▲한국조경수협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구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건설사조경협의회 ▲공공기관조경협의회 ▲엔지니어링활동주체조경부서대표자협의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한국정원디자이너협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등 20개 단체로 구성됐다. 감사에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과 진승범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담당 부회장이 선임됐으며, 이사진은 연합 소속 20개 단체장 중 총재를 제외한 18명으로 꾸러졌다. 이날 서주환 총재는 ‘푸른 국토, 파란 하늘, 밝은 국민’을 슬로건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세에게 반드시 물려주기 위해 조경인이 실천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서 총재는 ‘푸른 국토, 파란 하늘, 밝은 국민’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라지는 도시공원 사수 및 도시공원·그린벨트의 재생 실천 ▲기후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과 재난·재해의 근본적 해결 ▲국민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책임지는 공원 조성 등을 실천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새로운 조경의 모습을 갖출 것을 조경인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창립총회’와 ‘제14회 조경의날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재정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박종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박연재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조정식 위원장은 축사에서 “파리협정 이후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조경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조경진흥법은 조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조경산업이 실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서울시 등의 많은 성원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총연합 출범을 계기로 조경계와 산업이 한 층 더 성장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정 실장은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조경지원센터, 진흥시설 등의 지정과 대국민 인식 개선, 산업진흥방안과 같은 관련 정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남해안광역관광거점, 용산공원 조성에도 조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조경업계·학계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재 과장은 “환경부는 생태축의 보전체계 강화, 보호지역 확대, 멸종위기종 관리 등 생물종다양성을 보전·복원하고 생태원과 자연공원의 생태서비스 제고,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 향상 등 자연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도록 하며 환경영향평가의 전문성 확보, 국토환경계획의 연계 강화, 지속가능한 국토환경관리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관련 부처의 협조와 조경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박종호 국장은 “2018년부터 시행되는 제6차 산림기본10년계획에 도시숲 조성을 대폭 확대시킬 예정이다. 국민들의 산림복지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도시숲 조성사업 담당부서를 산림자원국에서 산림복지국으로 옮겼다”며 도시숲 조성, 도시녹화 운동 등 산림행정과 사업에 대한 조경인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조경의날 기념식에서는 환경조경분야 발전에 기여한 조경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 ▲이재흥 에코밸리 대표 ▲송유경 경남종합조경 대표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 ▲박재숙 반도이앤씨 대표 ▲임영진 자림종합조경 대표 ▲명인종 동영조경 대표 ▲이동규 신후랜드 대표 ▲장선미 소담이앤씨 대표 ▲김수봉 계명대학교 교수 등 10명, 환경부장관 표창 ▲구은진 가이아글로벌 대표 ▲홍태식 수프로 부사장 ▲김지연 송림원 상무 등 3명, 산림청장 표창에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 ▲이제화 코리아랜드스케이프연구소 대표 ▲정성태 원석조경 대표 ▲최자호 랜트 이사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대표 등 6명, 서울특별시장 표창 ▲문혜경 에코피아 대표 ▲한태환 데오스웍스 대표 ▲정진용 제일종합조경 대표 ▲강경호 서진조경 대표 ▲오승재 아르디온 대표 ▲장성완 에코앤바이오 대표 등 6명,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노찬기 건화 부사장 ▲최윤주 삼미조경 대표 ▲성장현 미류조경 대표, 성영구 성서종합조경 대표 ▲이종국 금강조경 대표 ▲최덕환 정원조경 대표 ▲이창주 신이랜드 상무 ▲이상태 SH 토목조경공사부장 ▲강현구 서울시설공단 부장 등 13명이 이날 상을 받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막힌 구조의 청와대를 열린 공간으로 제안하는 ‘작은 청와대 운동’의 첫 모임이 열렸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지난달 28일 통의동 라운드어바웃에서 ‘시민의 도시를 위한 공론장, 리:퍼블릭 포럼’의 사전 모임을 개최했다. ‘리:퍼블릭 포럼’은 지역 공공공간의 함의를 재발견하고, 이를 지역디자인 전략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앞으로 10회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공간의 공공성을 다시 살리자는 취지에서 ‘리:퍼블릭(RE:PUBLIC)’으로 명명한 이번 포럼은 통의동 마을마당, 광화문광장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공간의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면서, 이를 청와대의 열린 공간 운동으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 3배의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밀실 권력을 위한 공간 만들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젠 청와대도 백악관처럼 시민과 접촉하기 쉬운 열린 공간으로 퍼블릭하게 작동돼야 한다”며 ‘작은 청와대 운동’을 제안했다. 박 국장에 따르면 ‘작은 청와대 운동’은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공간을 리서치하고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도시, 건축, 조경분야의 전문가가 디자인을 제안하는 작업이다. 그 결과물을 가지고 출판과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박 국장의 설명에 이어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소장의 ‘통의동 마을마당’ 발제가 진행됐다. 경복궁 영추문 건너에 있는 통의동 마을마당은 1997년 서울시가 조성한 도시 소공원 네트워크의 시초다. 그곳이 지난해 12월 관리청인 대통령 경호실에 의해 ‘대토’라는 형식으로 민간 소유가 됐다. 이후 시민들은 ‘공원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을 결성해서 20여 년 동안 지역 유일의 공공공간으로 작동했던 이곳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 소장은 “미국 코네티컷주의 뉴헤이븐 공원은 도시 중심부에 자리하면서도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다”며 그 비결을 5명의 시민 위원회 제도에서 찾았다. 사회적 합의의 제도화를 통해 오랫동안 개발압력으로부터 지켜왔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코네티컷주의 사례처럼 우리의 공원이 지속적인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선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할까”라고 포럼의 방향성에 질문을 던졌다. 정림건축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유지 비율은 국토면적의 30%로 이스라엘(86%)과 미국(50%)보다 낮다. 2010년부터 5년간 정부가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해당하는 약 25㎢에 해당하는 공유지를 팔았다. 매각 금액은 약 3조 8774억 원이다. 이러다 보니 상위 2.7%가 59%를, 27%가 전체 토지의 99%를 소유하고 있다. 땅은 공동체가 함께 혜택을 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지의 축소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이제는 시민들 삶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퍼블릭한 공간에 대해 더욱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오는 20일(월)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토조경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주관을 맡았다. 총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연중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악화되는 생활환경으로 육체・정신질환 증가, 생산성 저하, 공동체 해체 및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토론회는 푸른 국토환경을 조성하면서 국민이 건강한 삶과 공동체를 회복하고, 다음 세대들이 살고 싶어 하는 파란 하늘, 푸른 국토를 물려주기 위한 고민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회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대외홍보부회장의 ‘공원없는 도시?’▲엄정희 계명대학교 교수의 ‘녹색에어컨을 켜자’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의 ‘치료는 병원에서, 예방은 공원에서’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 및 방청객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에는 ▲진승범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광빈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정경훈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는 “조경 관련 정책 아젠다를 국회, 정부, 조경계 사람들이 같이 모여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대선 캠프나 정부에 전달이 돼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인도로 떠날 ‘2017 하계 해외 학술답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답사 기간은 8월 15일(화)부터 8월 20일(일)까지 5박 6일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꾸뜹미나르 ▲대통령궁과 정부빌딩이 있는 라즈파트 ▲인도 최초의 정원식 무덤인 후마윤 무덤 ▲무굴제국의 정원인 로디가든 ▲바하이 사원 ▲불교 4개 성지 중 하나인 사르나트(녹야원) ▲고고학 박물관 ▲갠지즈강 ▲타지마할 ▲아그라성 ▲세계 최대의 힌두교 사원단지인 악샤르담 등 인도 북부지역을 둘러보게 된다. 답사 신청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여권 사본, 비자용 증명사진(컬러), 비자신청서를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되고, 마감은 7월 3일(월) 오후 5시까지다. 비용은 190만 원(예약금 10만 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02-563-1887)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녹화 시장의 신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기술과 사회적 요구를 접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3일 DA그룹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기술세미나는 업계의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분야 간 융·복합을 통한 신 시장 창출 전략으로 협회가 제시한 ‘전략적 도시녹화’란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전략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략적 도시녹화’는 기후변화로 인한 도시 문제에 취약한 지역을 환경, 사회, 경제 서비스와 접목한 녹화를 통해 개선하는 것으로, 제도권에서 도시 문제를 진단하고 지자체나 정부 등 행정기관에서 예산 확보가 가능하도록 직접 사업을 제안하는 녹화 전략이다. 이날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장은 “기존의 양을 늘리는 방향의 녹화시장은 한계에 봉착했다. 녹화와 더불어 다른 서비스를 접목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며 기술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기술세미나는 ▲김정곤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녹화의 효과’ ▲김연미 공존연구소 소장의 ‘전략적 도시녹화 방안’ ▲김태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새로운 녹화 전략과 사례’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토론은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하재호 서울특별시 조경과 팀장 ▲이재석 지피가든 대표 ▲이형주 환경과조경 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전략적 도시녹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번 기술세미나에서는 기존 업계와 학계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회적 수요와 어떻게 접목시킬지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발제를 맡은 김태한 교수는 “녹화를 사회적 문제와 어떻게 연결해 결과물을 도출하는지가 관건”이라며 “기술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사업적으로 연결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교수는 “생태시스템의 실질적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한 SOC 대체 효과를 구명하고, 구체적인 성능과 연계된 제도적 보완 및 기능성 기반 제도 마련을 통해 전략적 도시녹화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IOT 기술과 융합한 도시녹화기술과 해외 제도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토론자들은 시민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하재호 팀장은 수요자가 원하는 시설과 기능을 담아내지 못하는 옥상녹화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축분야에서 녹화를 규제 혹은 비용 증가 원인으로 생각하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기피하는 실정이란 것이 하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공시설에 옥상녹화를 하거나, 텃밭을 도입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석 대표는 “시민단체들과 연계해야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다”며 시민들을 어떻게 설득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도시녹화는 토목이 아닌 복지이기 때문에 환경단체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올해 최고의 화두는 미세먼지다. 협회가 이를 해결하는 녹화기술을 제공하고, 환경 및 시민단체들이 전면에서 요구하는 운동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그린이 있는 삶’이란 화두로 시민협치를 제안했다. 이형주 기자는 “예산은 사회가 요구하고 정치가 대답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표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 되려면 시민들의 욕구를 건드려야 한다”며 “조경을 통한 쇼핑공간의 판매 촉진 전략을 제시하고, 스타공간 조성 및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박람회를 마을 단위로 불러들여 녹색복지 취약지점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품질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옥상녹화 매뉴얼 배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은희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고문은 협회가 선거캠프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에 활용할 기술을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하자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마을 공동체 단위로 건강, 노인, 에너지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정책적으로 논의하고 캠프에 아이디어를 내준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파일럿 역할을 한 협회의 기술이 대중에 노출되고 녹화전략으로 많이 쓰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연미 소장은 “인공지반녹화는 도시의 생태적 공간을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조성해 녹지가 다중의 이용목적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녹화를 통한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제거 효과 등을 가시화하고, 정량적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효과를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리고 그에 대한 결과를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대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녹화 시장의 기술력 자체는 높다는 데 이견이 없었으나 ‘전략적 도시녹화’ 실현을 위해선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공학과 교수는 “전략적 도시녹화는 조경뿐만 아니라 건축, 도시, 원예 등 다양한 목소리를 더 모아야 힘을 얻을 것”이라며 “소재 시장의 목소리도 듣고, 농촌진흥청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교수는 “녹화에서 건강이란 아젠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과 관련한 보건·복지분야 의사들과 협력해서 도시녹화, 인공지반녹화를 통해 개선되는 수질이나 대기오염 정화 효능을 증명해줄 R&D프로젝트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기술세미나 이후에는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보고 및 2017년 사업계획에 대한 안건 심의가 이뤄졌으며, 인공지반녹화 공공예산 확보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적 도시녹화'의 액션플랜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는 이재석 대표가 추대됐다.
  • 장익식 삼우CM건축 상무가 운영하는 '조경기능대학' 7회차 강연이 지난 24일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됐다. 지난 8월부터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조경기능대학'은 현장형 조경기술자 양성을 목적으로 장익식 상무의 재능기부와 한국조경사회,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등 조경계 지원을 통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교육은 장익식 상무가 은행나무 냄새 제거법,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이 수목이식 노하우, 우병용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박사가 가지치기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장 상무는 "조경현장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직접 체험시키는 것이 조경실무대학의 운영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의에서 특히 그가 교육에서 강조한 것은 '경험'이었다. 장 상무는 "숫자를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지폐를 펼쳐놓고 갖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면 만 원짜리 지폐를 집는다. 5만 원권은 쉽게 보아왔던 지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험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갈래의 경험을 통해 가장 나은 기술이 무엇인 지 알 수 있다"며 조경기능대학 강의를 통해 폭넓은 경험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조경기능대학에서는 ▲식재(굴취, 결박, 전지 및 전정, 식재, 유지관리) ▲시설(기초, 연출 및 배치, 자연석 쌓기, 레인가든, 유지관리) ▲포장(기초, 방수, 배수체계, 친환경포장 공법, 재료, 엣지처리) ▲친환경(생태계류, 연못설치, 방수기법, 수경시설, 잔디블록 관련) 등을 주제로 실무 이론과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 장 상무에 따르면 조경기능대학을 수료한 조경기능인은 조경현장과 매칭시켜 기능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조경기능대학은 향후 1년 코스인 심화과정과 특화과정으로 확대 운영해 조경기술자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경기능대학' 오는 3월 18일 경복궁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22일 여의도 아라호 선착장에서 여의나루 국제설계공모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설명회는 공모전에 참여한 설계사와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배에 탑승해 공모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강 일원 관람과 대상지 투어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여의도한강공원(마포대교~원효대교)에 4대 문화‧관광 시설을 건립하는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서울의 경제 활력을 높이는 한강의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4대 핵심사업은 ▲여의나루(통합선착장) ▲여의정(피어데크)과 육상시설인 ▲여의마루(여의테라스) ▲아리문화센터(복합문화시설)를 조성하는 것으로 ‘여의문화나루’란 이름의 기본계획이 세워졌다. 여의정에서 여의나루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입체연결로도 신설된다. 입체연결로 신설은 시가 환경과 기존 시설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강공원의 정체성을 고려해 당초 계획을 변경해 수립한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자전거 동선과 엉키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약자를 고려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중 이번 공모 대상지인 여의나루가 선도사업으로서 먼저 추진된다. 여의나루는 공공‧민간을 망라해 다양한 선박이 입출항하고 종합관리도 가능한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으로 지어진다. 선박의 승하선을 위한 대합실, 매표소 등 기능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편의시설로 구성되며, 상부엔 전망대가 설치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주목할 사항은 단순히 ‘통합선착장’이란 건축물을 설계하는 과제가 아니란 점이다. 지침에 따르면 4대 핵심사업과 입체연결로를 공간배치계획에 포함하고, 여의나루와의 통합디자인 및 연계를 고려해 전체 공간배치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사실상 마포대교부터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한강공원 전체가 설계 대상이다. 현장설명회에서 공모 관계자들은 한강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거점공간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강협력계획에 따라 7개 권역에서 22개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사업 주체와 예산, 다양한 법과 정책이 얽힌 복잡한 사업임에도 한강의 가치를 새롭게 구현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PA를 맡은 서현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설명회에서 “이번 공모는 배가 떠나고 정착하는 선착장의 구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시대가 생각하는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그 눈높이에 맞춰서 작품을 제출하길 바란다”며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고 폭발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을 당부했다. 기본계획을 마련한 김영훈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본부장은 이날 대상지 투어 인솔을 맡아 공모 참여자들이 설계의 공간적, 내용적 범위를 넓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상지를 읽어줬다. 김영훈 본부장은 ▲철거 가능한 것은 대체시설을 고려하지 않고 철거해도 무방 ▲공공예술작품 설치와 관련한 아이디어 제시 ▲그늘 마련을 위한 식재 등에 대한 제안 ▲기본계획에 제안한 입체연결로 변경 ▲한강의 비일상 이벤트 중 가장 큰 벚꽃축제의 상징인 왕벚나무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자유롭게 제안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원지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콘셉트이니 감안할 것과 선착장-여의정-여의나루역 일직선상 지하에는 5호선 철로가 지나가 구조물을 내릴 수가 없고, 수문시설 1기와 지하철환기구 2기는 존치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플랫폼 창동 61(창동역 1번출구 소재) 3층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워크숍룸에서 ‘동북4구 유휴공간의 지역자산화 방안’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도시재생활동가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 내 존재하는 유휴공간의 발생 원인과 문제점 등을 알아보고, 유휴공간의 자산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의 좌장은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1부에서는 전은호 토지자유연구소 시민자산화지원센터장이 ‘유휴공간과 자산화전략’, 정수현 스페이스클라우드 대표가 ‘유휴·공유공간 플랫폼’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유휴공간의 지역자산화에 대한 동북4구의 실제 활용사례를 소개하고, 3부에서는 유휴공간과 지역자산화에 대한 토론을 통해 포럼 참석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예정이다. 2부 발제는 ▲오주환 성북구청 교통지도과 주차관리팀 계장의 ‘공(空)간을 더불어 나누는 주차장 공유사업’ ▲우은정 함께사는 수유1동 도시재생 활동가의 ‘도시재생과 주민공동이용시설 지역시민자산화 전략’ ▲김낙준 도봉구청 정책특별보좌관의 ‘유휴공간의 시민자산화 전략과 사례’ ▲김미경 행복발전소 달빛마실 공간지킴이 ‘행복발전소 운영 사례’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동북4구 관내 공유공간이 유휴공간으로 변질되는 원인을 분석해 실제 유휴공간과 공유공간의 자산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배제를 억제하고 사회통합을 추진해 지역사회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순환시키는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앞으로 열릴 동북4구 도시재생 전문가 포럼을 통해 유휴공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고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토지주택연구원은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과 공동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와 도시재생’ 국제컨퍼런스를 오는 23일(목) 오후2시부터 한양대학교 6층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개최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읍, 면, 동의 64.5%가 이미 쇠퇴했거나 빠른 속도로 노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진국의 다양한 도시재생 정책과 금융지원 사례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컨퍼런스에는 영국의 도시재생 정책 입안자와 대학교수, 일본의 도시재생기구인 UR과 민간도시개발추진기구(MINTO) 소속 전문가, 한국의 대학교수, 정책입안자 등 국내외 전문가의 초청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제1부 세션에서는 ▲Satoshi Ootani 민간도시개발추진 기구 차장(일본)의 ‘일본 도시재생정책 및 금융지원 사례’ ▲Keith Thorpe 런던시청 지역주민과 지방정부과 국장(영국)의 ‘도시경쟁력을 위한 영국의 도시재생 정책’ ▲이홍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한국)의 ‘한국의 도시재생’ ▲이삼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한국)의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공디벨로퍼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제2부 세션에서는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한국)의 ‘서울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 조성을 위한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 ▲Toshio Itoh UR 일본본부 팀장(일본)의 ‘오테마치의 연쇄형 도시재생사업’ ▲Alex Nurse 리버풀대학교 교수(영국)의 ‘도시경쟁력을 위한 영국의 재생사례–리버풀 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이우종 가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주진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김형준 LH 도시재생계획처장 ▲박희윤 일본 모리 한국지사장 ▲이영성 서울대학교 교수 ▲이왕건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Blaz KrizniK 한양대학교 교수 ▲Marc Wolfram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경환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진국 개발사례가 주는 교훈과 시사점을 되짚어보고, 우리나라 도시재생 정책의 현황과 향후 과제, 도시개발 전문공기업으로서 LH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21일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967년 국립공원 제도가 처음 도입돼 제1호 지리산국립공원이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환경부는 오는 6월, 광화문광장에서 국립공원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정부위원 7명과 민간위원 11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위원으로는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4명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3명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으로는 ▲양병이 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이우신 서울대학교 교수 ▲임동옥 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 ▲최중기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상임대표 ▲우두성 전 구례문화원장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스님 ▲산악인 엄홍길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10명이 참여하며, 국제위원으로 배우진 미 대사관 참사관이 참여한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민간위원장을 포함한 19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환경부가 추진하는 50주년 기념행사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국립공원 미래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50주년 행사가 국립공원의 주인인 국민이 국립공원의 가치를 되새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립공원 미래비전을 제시해 국립공원 50주년을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분기별로 정례회의를 개최해 국립공원 미래비전을 발전시키는 한편,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부는 추진위원회의 활동이 각계각층의 참여와 국민과의 국립공원 비전 공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국민참여형 이벤트를 추진하고,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나선다. 국민참여형 이벤트는 야영장 무료사용, 명사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탐방, 국립공원 편지쓰기 대회, 야영장 미니콘서트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한 ‘국립공원 50주년 미래포럼’을 구성해 그간의 자연공원 정책을 평가하고 미래비전을 마련하는 한편, 자연공원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산업개발(이하 HDC) 환경조경팀은 지난 9, 10일 양일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 홀에서 ‘동절기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직무교육은 ‘IPARK 조경’의 디자인 변화, 실천을 위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매년 실시되는 HDC 환경조경팀의 동절기 직무교육에는 IPARK 임직원뿐만 아니라 설계사무소, 식재·시설물시공 협력회사 직원 38명도 함께 참여해 IPARK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강의와 정보를 공유했다. 9일(목)에는 ▲권상민 과장의 ‘2017년 당사 조경설계 방향’ ▲이현우 부장의 ‘반복하자, 2016 FEED BACK 사항 검토’ ▲2016년 준공현장 리뷰(대구 월배, 수성, 수원7BL, 용인서천 IPARK) ▲주병훈 한성나무종합병원 원장의 ‘수목 생리에 따른 관리 방안’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10일(금)에는 ▲김락현 과장의 ‘외부조경공간 모니터링 보고’ ▲윤보은 차장의 ‘김영란법 바로알기’ ▲유홍군 지이든 대표의 ‘토양학 개론’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공동주택 내 적용 가능한 가드닝 소재 및 설계’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김봉찬 대표는 강의를 통해 “정원의 디자인요소인 통일성·리듬·규모·균형·강조와 초점, 정원 식물의 색상·질감·형태·개화시기, 관리 여건 등 디테일에 큰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강식물원, 백두대간 식물원, 곤지암 식물원 등 포트폴리오를 교육생과 공유하며 도입 가능한 정원 디자인 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주병훈 원장은 조경공사의 주재료인 수목생리에 대한 실무기법과 병충해 방제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알려주었으며, 유홍군 대표는 식재기반의 토양관련 세부적인 이론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2017년 환경조경팀 동절기 직무교육’을 통해 조경디자인 및 시공품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의견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HDC 그룹이 4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내세운 슬로건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통해 HDC 그룹의 철학인 정도경영, 실행, 혁신, 독창성, 고객중심, 통찰, 열정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오는 3월 25일 '2017년도 춘계 정기총회 및 학술회의'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춘계 학술회의는 'K-Garden 조성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고, 정기총회는 2016년도 결산과 2017년도 사업계획 등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학회는 포스터발표 논문을내달 15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kig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소영 인턴 기자] 완전히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들은 손짓과 몸짓을 동원해 부단히 말을 건네고, 또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은 아주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고 함께가 아니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디자인과 기술이다. 지구 최고 기온 경신이 언젠가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나날이 뜨거워지는 우리 도시를 식히기 위한 혁신이 절실한 지금, 디자인과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지난 1월 11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기술 기반 디자인 전략(Computational Design Strategies for a Warming Climate)’이라는 주제로 심각한 기후 변화에 조경과 기술, 공학 분야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번 ‘멜버른+서울 워크숍’은 질리언 월리스 교수(Jillian Walliss, 멜버른 대학교)와 하이케 라만 박사(Heike Rahmann, RMIT 대학교 강사)가 호주 정부와 호주-한국 재단(Australia-Korea Foundation)에 설계사무소 오피스박김과의 공동 워크숍을 제안해 지원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이유미 교수, 송영근 교수가 참여하고 BK21 플러스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의 지원이 더해져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라만 박사와 웬디 월스(Wendy Walls, 멜버른 대학교 박사과정), 월리스 교수가 각각 필드(field), 데이터(data), 실천(practice)의 세 가지 주제로 이유미 교수와 송영근 교수, 김정윤 소장(오피스박김)과 번갈아 발표를 진행하고 각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먼저 월리스 교수와 이유미 교수가 지구 온난화 완화를 위한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디지털 매체 적용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조경이 어떻게 기술과 소통할 것 인가’ 등의 주제로 토론을 가졌다. 다음으로 웬디 월스와 송영근 교수가 직접 연구한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기반 디자인 방법론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오피스박김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 아럽(Arup)의 지속가능성 컨설턴트(Sustainability Consultant)이자 건축가인 아이리스 황(Iris Hwang)이 화상으로 참여해 학문과 실천 사이의 담을 넘는 논의가 전개되었다. 마지막 실천 영역에서는 월리스 교수와 김정윤 소장이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의 현실화에 대해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설계공모안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했다. 『조경과 디지털 테크놀로지(Landscape Architecture and Digital Technologies)』(Routledge, 2016)의 공저자이자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제안한 월리스 교수와 라만 박사는 현재 기후 변화의 대응책으로 그린 인프라와 녹화 등의 방법이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높은 온도의 공기를 무조건 해결이 필요한 부정적 요소로만 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재료(material)로 접근해 극적인 기온 경감보다 도시의 회복탄력성(resilence)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날카로운 자성도 이어졌다. 월리스 교수는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인접 분야에 비해 수동적인 조경인의 태도를 꼬집었고, 라만 박사는 조경 분야에서 “디자인이 이론의 발전뿐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도 발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유미 교수도 이에 공감하며 “첨단 기술 관련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멜버른과 서울을 오가는 이 열정적인 대화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조경과 기술의 소통’이었다. 조경은 기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공학이 선사하는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탐색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더 나아가 조경에서 디자인과 기술, 이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가 많 아져 동시대 가장 급박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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