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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면적이 두 배로 늘고 녹지가 풍부해진 광화문 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인 ‘광화문광장’이 다음 달 6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보행로를 넓혀 재조성된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0,300㎡로 기존 1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녹지 면적은 9,367㎡로 기존 2,830㎡보다 3.3배로 늘어나서 광장 면적의 1/4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같은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식재한다. 서울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크게 4가지로 소개했다. ▲재미 요소를 더한 수경·휴게공간 ▲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발굴 문화재 현장 전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즐길거리 ▲광장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이다. 첫째,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 조성을 위해 광장 곳곳에 다양한 수경시설과 앉음터, 스탠드 등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돼 청량함을 더한다.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물줄기로 자음·모음을 만들어내며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돼 광장을 찾은 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2009년 최초 조성 당시부터 서울시가 가장 강조했던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은 이번 재개장을 통해 한층 강화된다.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전시장(20m×20m)으로 조성해 육조거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은 대략 1.2m 아래 선큰 공간으로, 지붕은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 곡선을 살리고 기둥은 인근 나무와 비슷한 두께와 높이로 만들어 기둥 사이로 광화문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 세종로공원 앞 ‘병조 터’, 세종문화회관 앞 ‘형조 터’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발굴과정과 결과 영상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셋째,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광장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은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강해서 보다 매력적인 장소로 업그레이드된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된다. 낮에는 개방감을 줘 출입구가 눈에 잘 띄도록 하고, 밤에는 ‘미디어글라스’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표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을 담은 콘텐츠부터 태권도 등 한류 콘텐츠, 신진작가의 미술작품 등을 표출하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명량분수’가 조성된다. 바닥분수 양쪽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되며 야간에는 조명을 더해 웅장한 야경을 선사한다. 넷째,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광장 주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광화문광장 주변과 연계해 다채로운 문화·야경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해치마당 영상창에는 6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든 콘텐츠가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서 비롯한 한글 창제의 원리를 담은 천지인(天地人)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콘텐츠도 주목된다. ‘광화 아쿠아리움(Aquarium)’은 내가 그린 물고기 그림을, ‘폴라로이드(Polaroid)’는 내가 찍은 사진을 영상창에 송출할 수 있는 콘텐츠로, 흥미로운 경험을 더해줄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과 대극장 벽면은 ‘즐거운 내일’을 뜻하는 순 우리말 ‘라온하제’ 여름밤의 서늘맞이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고, KT빌딩 공사 가림막에는 실감형 미디어아트와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가 전시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광장 사용을 위한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문화행사 개최 등을 위한 광장 사용허가 영역은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잔디영역, 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으로 정했다. 사용신청 허가를 통한 광장 사용은 8월 22일부터 가능하며, 신청접수는 8월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광장 개장일인 8월 6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공정율은 91%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국민대학교 과학기술대학이 난‧아열대 산림생태계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나선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3일 국민대 과학기술대학과 난·아열대 산림생태계 연구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국민대학교 과학기술대학은 제주지역 곶자왈 및 도서지역의 산림생태계 내 식생 분포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해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하는 등 우수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난·아열대 산림생태계 및 산림생명자원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강화 ▲난·아열대 산림생태계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연구역량 제고를 위한 전문가 교류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난·아열대 산림권역의 기능 및 생태계서비스 분야까지 연구가 확대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난ˑ아열대 산림권역 연구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가 강화되며, 특히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우리나라 난·아열대 산림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이용 기반 구축을 위해 산림생명자원 발굴 및 자원화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명자원의 미래 분포변화 예측 연구, 난·아열대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조성·육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난·아열대 산림생태계의 분포가 확산할 것으로 예측돼 이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 기관 간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오는 10월 3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선인장 특별전시 ‘세밀화로 피어난 선인장 정원’을 개최한다. 지난 16일 한수정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시회 국립생태원,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개최된다.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선인장과 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생물 보전 및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우선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선인장 세밀화 전시는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선인장 식물 전시는 지중해온실 내 선인장 정원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 소속 작가 22명이 참여한 선인장 세밀화 작품 60점과 국립생태원의 선인장과 식물27종 27본을 선보인다. 조남성 세종수목원장은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선인장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알리고 선인장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선인장의 가시, 털, 꽃 등 생태학적으로 분류해 배치했다”며 “섬세한 세밀화 및 선인장 정원을 통해 선인장의 생태적 가치와 숨겨진 매력을 느껴볼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인장 전시를 계기로 국민들이 다 함께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선인장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인장은 모든 종이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거래가 제한되고 있으며, 종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첫 가로수 돌보미 사업으로 광교카페거리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원회) 회원들에게 광교카페거리 가로수를 입양했다. 시와 발전위원회 회원들은 지난 15일 광교카페거리(센트럴파크로 127번길 일대)에서 ‘가로수 돌보미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기영 시 공원녹지사업소장, 최종현 발전위원회 회장, 수원시의원, 경기도의원, 이득현 수원 그린트러트스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1차 사업으로 가로수(느티나무 85주) 하부에 다년생 초화류를 심었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화단에 가로수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구를 새긴다. 앞으로 광교카페거리발전위원회 회원들은 가로수에 물을 주고, 주변 쓰레기와 잡초를 제거하는 등 입양한 가로수를 돌볼 예정이다. ‘가로수 입양’은 지난 5월 시와 발전위원회가 체결한 ‘나무돌보미 관리 협약’으로 시작됐다. 협약에 따라 발전위원회 회원들은 광교카페거리 가로수를 입양해 정성껏 돌보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2년이지만 협의 후 연장할 수 있다. 시는 가로수 입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가로수에 등록번호, 단체, 대표 등 입양정보가 포함된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나 단체가 가로수를 입양해 ‘내 나무’처럼 돌보고 가꾸는 ‘시민참여형 가로수 돌보미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선진적인 녹지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연구원(이하 국토연)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디지털 국토 정책 및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토연구원(이하 국토연)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지난 14일 국토연에서 ‘디지털트윈 정책·기술에 대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국토자원개발을 위해 디지털트윈 정책 개발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토연과 글로벌 최초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 간 상호 협력을 위해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강현수 국토연 원장, 김대종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 박태선 국토환경·자원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재현 K-water 사장, 정경윤 K-water 부사장, 채병수 수자원운영처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디지털 국토 실현과 수자원 분야 DT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협력체계 마련 ▲DT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산·학·연 역할 정립 및 정책·제도 마련 ▲디지털 트윈 관련 규제 개선과제 발굴 및 정책(안) 마련 ▲양 기관의 기술 및 연구성과 교류 체계 마련을 위한 기술세미나 및 워크숍 등 개최 ▲국가 R&D 과제 공동 기획 및 참여 등이다. 강현수 원장은 “양 기관의 협력으로 국가의 핵심 기반인 국토와 수자원의 과학적·종합적 관리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사장은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기술력 융합을 통해 디지털트윈 물관리 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토연구원과 K-water는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공간정보 등 SOC 디지털화 및 수자원 분야 디지털트윈 구축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물새와 곤충, 다양한 식물이 인간과 공존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설공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7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은 동물을 주제로 하거나 식물 탐구이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직접 본 후 체험으로 연결된다. 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3개가 마련됐다. ▲물새의 생태정보를 듣고 물새장을 관찰한 후 연극놀이를 하는 ‘비밀임무 동물결사대’ ▲물새 관찰 후 그림카드를 만들고 게임도 하는 ‘물새장의 동물친구 알아보기’ ▲동물 보호의 한 방법인 재활용의 중요성을 익히는 ‘재활용 보드게임 만들기’로 구성됐다. 동물 프로그램 외에 체험 프로그램 4개도 마련됐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과 환경연못을 활용해 생태 탐구를 하고 자연공작물을 만들어보는 ‘자연생태체험교실’ ▲생태 논 관찰과 허수아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논체험교실’ ▲쓰레기를 주우며 대공원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는 ‘공원 속 지구 보물줍깅’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법을 스스로 익히는 ‘푸른바다교실’ 등이 마련됐다. ‘공원 속 지구 보물줍깅’, ‘푸른바다교실’은 풀무원재단과 협업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3~24일에만 열린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공원 속 지구 보물줍깅’ 프로그램만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되며, 나머지 6개 프로그램은 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오는 2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대공원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행복한 생태공간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홍수, 폭염, 지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 지구인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중립의 실현이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발생했다. 2년 이상 지속된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 놓았다. 사람들은 함께 하기 보다는 거리두기에 익숙해졌다. 대한민국에서는 보다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 대두되었다. 혼인 건수 감소, 합계출산율 감소, 고령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연쇄적 인구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2020년 처음으로 출생 인구보다 사망 인구가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으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국에 들어섰다. 이는 소멸도시 증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우리 사회의 근본을 흔드는 문제가 되었다. 인구가 줄어드니 경쟁 또한 감소해 삶이 나아질 것 가지만 실상은 다르다. 발전된 기술은 사람이 해오던 일을 빠른 속도로 기계로 대체하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기계에 의해 제어되는 ‘스마트’한 도시를 꿈꾼다. ‘스마트’는 이제 모든 곳에 침투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를 넘어서 공원에서도 스마트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리질리언시’, ‘증강·가상현실(AR·VR)’, ‘모빌리티’ 등 이전에는 잘 들어볼 수 없었던 용어들 또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에 스며 들었다. 최근 필자가 연구진으로 소속되어 진행했던 한 과제에서 도시와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태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전 지구적 환경 변화, 급변해온 대한민국 사회를 고려했을 때, 도시와 공원에서 선호하는 활동, 도시와 공원에 담겨야 할 가치, 도시와 공원의 미래 방향 등에 대해서 사람들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어떤 것을 지향할 것이라 가정했다. 특히 현대 사회의 개인은 세대를 막론하고 확고한 개성과 취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연구는 전국의 20대 이상 2,000명의 남녀를 상대로 진행되었으며 설문은 주관식과 이미지 문항으로 설계되었다. 연구의 질문은 도시와 공원으로 나누어 기술되었다. 도시에 거주하면서, 공원을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경우와 행복감을 느꼈던 환경, 미래의 도시와 공원의 주요 키워드, 거주와 이용을 희망하는 도시와 공원의 유형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선호하고 지향할 것이라 생각했던 연구의 가설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환경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삶의 여유는 공원, 강변, 숲 등 도시의 녹지공간에서 산책을 하고 휴식을 취할 때에 가장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미래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녹지 공간이 많은 ‘환경친화 도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향후 거주를 희망하는 도시의 유형으로도 ‘일상 속 휴식을 가능케 하는 공원이 많은 도시’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5%가 넘었다. 그 다음으로 응답률이 높은 ‘친환경적 대중교통수단이 활성화된 도시’, ‘저영향 개발을 통해 도시의 유지관리에 드는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는 도시’까지 합치면 약 40%가 넘는 사람들이 친환경적, 자연친화적 도시를 바람직한 미래 도시로 보았다. 공원에 대한 설문에서는 보다 깊이 있게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녹음이 우거지고 맑고 깨끗한 공기가 충만한 공원, 시끄러운 도시에서 벗어나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에서 삶의 행복을 느낀다고 대답해 주었다. 이들이 원하는 공원은 화려하고 멋진 공원이 아니었다. 그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벤치와 의자가 있으면 족했다. 번잡한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자연 속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충분했다. 이들이 지향하는 미래의 공원은 자연친화적 공원이었으며(약 37%) 이는 스마트 공원이라고 응답한 수의 두 배가 넘었다. 향후 이용을 희망하는 공원 또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원’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 한 건의 결과만으로 정답을 외칠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도시와 공원에 대해 기대하는 본질적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작금의 사회는 다양한 가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의 다원화는 지속될 것이다. 보다 더 ‘스마트’하게 도시와 공원을 조성·관리·운영하는 것도 필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시와 녹지공간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매개체로 삼는 리질리언시 설계 기법은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가치에 부응한다는 미명 하에 본질적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 공간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며, 따라서 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 본질적 사실을 말이다. 결국 조경가로서 할 일은 지금도, 미래에도 - 다소 로맨틱하고 과거지향적으로 들리더라도 -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롭게 심신의 정화를 할 수 있는 공원(도시)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기본을 생각하며 중심을 잡을 때, 조경 분야의 미래 또한 밝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은 14일 서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청장, 국장, 자문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7기 산림청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제7기 위원회는 학계, 산업계, 언론계를 비롯한 의학, 사회과학 분야까지 융복합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대별 의견 청취를 위해 40년대생부터 80년대생까지 연령층도 다양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7기 위원장으로 이창원 한성대학교 총장을 위촉하고, 산림 르네상스 추진전략안 설명과 정책제언을 진행했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별도 자료를 준비하여 해외 산림사례, 산림탄소 흡수원의 과학적 근거 등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문에 참여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은 새로운 정부 5년의 산림정책에 밑거름이 되는 산림 르네상스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국민 모두를 포용하고 통합하는 혁신적 산림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정책자문위원회’는 국별 기능에 맞춰 기획조정, 국제산림협력, 산림산업정책, 산림복지, 산림보호 등 5개 분과위원회와 1개의 청년특별위원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해 훈령 개정을 통해 위원회를 확대하여 61명이 활동 중이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드닝 멘토기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오는 19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최 준비를 위한 좌담회를 연다. 2022년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좌담회에는 협의회 회원사 대표, 후원 예정 단체 담당자, 대회 관련 조직위원회, 민간기능경기대회 기술위원 지원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좌담회는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사전 준비 및 운영위원회의 설명회 자리다. 선수 훈련 계획, 민간기능경기대회 준비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의 개최와 국제기능올림픽 참여를 위해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 ▲남성현 산림청장이 면담회를 개최해 조경가드닝 분야 발전·방향 및 산림과 조경의 상생방안을 모색했다.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준비위원회에서는 민간기능경기대회 기술위원을 공개 모집 중이다. 모집대상은 ‘출제위원’, ‘심사위’원, ‘운영위원(통역위원 포함)’이며, 신청자격은 ▲공공기관·기업체·협회 등 해당 분야에 5년 이상 근무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 ▲대학교·고등학교 등 교육 분야 5년 이상 근무한 사람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를 취득한 후 해당 분야에 5년 이상 근무한 사람 ▲국제대회(선수 또는 지도위원) 참가한 후 해당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 ▲조경가드닝 박람회 입상 후 해당 분야에 3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이다. 신청은 서울문예마당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받은 후 내달 5일까지 이메일로접수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예마당,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마포구가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유럽식 정원 접목한 ‘장미정원’ 4곳을 선보였다. 장미정원은 ▲망원정마당(합정동)에 1350㎡ ▲공덕역 교통섬 4곳에 203.5㎡ ▲동교동삼거리 교통섬에 328㎡ ▲상암사거리 인근 녹지(성산동)에 1418.5㎡ 규모로 총 3300㎡를 조성했다. ‘장미정원’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유럽식 정원을 접목했다. 품종과 색상이 다른 장미들로만 식재했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사계장미(골드파사데) 등 17종 1만 6491주의 장미와 가우라 ‘리본’ 등 48종 4만 7880본의 풀꽃을 심어 일 년 내내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장미정원’ 조성 사업은 ▲봄에 피는 4종의 꽃잔디 ▲여름에 피는 꼬리풀, 리아트리스 ▲가을에 피는 금계국, 억새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장미정원은 오는 9월까지 형형색색의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10월부터는 글라스 등으로 구성한 운치 있는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람은 아름다운 꽃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돼있다”라며, “장마와 폭염으로 힘든 시기에 장미정원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북권과 고양시 일부 지역의 하수를 정화·처리하는 ‘난지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이 오는 2028년 약 10만여㎡ 규모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난지물재생센터’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설계 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난지물재생센터 시설개선사업은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 사업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이다.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사업’은 난지물재생센터 약 16만2700㎡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제1·2처리장을 복개하고, 구조적으로 시설물 설치가 가능한 일부 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조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을 복개 할 때 악취 저감 시설을 비롯해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시설도 설치해 쾌적하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은 현재 난지물재생센터 내 동측에 위치한 4500톤/일 규모의 분뇨처리시설을 센터 내 서측 부지에 이전해 지하화하고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해 새롭게 설치하는 사업이다. 분뇨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처리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을 검토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기존 시설이 고양시 주민들의 주거지(난점마을 및 덕은지구)와 인접해 있어 주거지와 떨어진 서측 부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거지와 시설 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악취 저감 기술이 적용되면 이전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전량을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자체 처리하기 위해 130톤/일 규모의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5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전량을 자체 처리하고 악취 포집 및 처리 기술을 적용하여 악취 발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유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을 저감하고 복개 공원을 제공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양시 및 주민들과 협력하고 소통하며 고양시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환경작가 6명과 함께 환경문제와 숲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서울숲 북콘서트’를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개최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서울숲 북콘서트는 기후변화시대에 나무와 숲의 중요성, 탄소발자국 줄이기,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가 맞닥뜨린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해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자리로 총 6명의 환경작가가 참여한다. 23일 오후 3시 첫 번째 북콘서트는 나무의사로 잘 알려진 우종영 작가의 도서‘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로 진행된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힐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은 저자의 경험담과 더불어,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나무의 다양한 지혜를 들려준다. 8월 27일 오후 3시에 두 번째 만나볼 이야기는 ‘2019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박경화 작가의 도서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으로 진행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들 중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은 무엇이고, 이 물건들이 어떤 방법으로 지구를 살리고 있는지 연구자료를 근거로 담아냈다. 오는 9월 24일에는 제로웨이스트 샵으로 유명한 알맹상점의 공동대표인 이주은 작가의 도서 ‘알맹상점’, 10월 29일에는 원예학을 전공하고 식물 세밀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영 작가의 ‘식물과 나’, 11월 26일에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재활관리사인 김봉균 작가의 ‘우리 만난 적 있나요?’, 12월 24일에는 환경잡지 바질의 김승현 대표의 ‘지구생활안내서’가 진행된다. 서울숲 북콘서트는 생태환경교육콘텐츠 회사인 에코샵홀씨와 공동으로 개최되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된다. 생태와 환경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북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서울의 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일주일 이내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7월 북콘서트 모집 기간은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며, 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8월부터는 매월 북콘서트 운영일 기준 10일 전부터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추가 문의 사항은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하면 된다. 박미애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작가와 함께하는 서울숲 북콘서트를 통해 급격한 기후변화시대의 숲의 가치와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값진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청와대 관람객 대상 인식 및 만족도 조사’에서 ‘청와대 경내 산책·조경 관람’이 가장 만족스러운 관람요소로 꼽혔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안전한 관람 운영과 수목·녹지관리, 시설물 훼손 방지 등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현재까지 관람객이 125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추진단은 훼손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곽 담장과 기와·난간 등 청와대 시설물들이 훼손없이 잘 보호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이번 여름 장마·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 점검 및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관람로 주변 녹지 보호를 위한 인제책 및 잔디보호 안내판 설치, 수목 병해충 방제 및 고사목 제거 등 조경 보호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청와대를 다녀간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청와대 관람객 대상 인식 및 만족도 조사’에서 ‘청와대 경내 산책·조경 관람’이 가장 만족스러운 관람요소로 꼽혔다. 아울러 관람객의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고 그늘막, 휴게의자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청와대 관람과 촬영 및 장소 사용 허가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는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경내 제한 행위와 반입금지 물품, 촬영허가와 장소사용 허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적용하고 있다. 소란·음주·흡연·취사·행상·종교활동·동식물 채집이나 토석 채취·문화재 손상·사전허가 받지 않은 무인비행장치 조종 등은 경내 시설물 보호와 관람환경을 위해 제한되며, 수박이나 참외 등의 과일류와 라면 등 국 종류, 취사도구와 야영용품·악기와 앰프 등은 반입금지 물품으로 규정해 경내 시설물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열린 청와대가 푸름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상시 관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 이유연 통신원] 기후위기시대 조경 녹지와 공원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경을 알리기 위한 대중화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난 12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 빌딩 2층)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공공조경과 조경나눔’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공공조경과 조경나눔’를 주제로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공공조경의 진흥 방안’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조경나눔을 통한 조경대중화 방안’ 발제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개최됐다. 토론은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박준서 디자인엘 소장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린인프라 구축 등 공공조경의 진흥방안과, 조경나눔을 통한 녹색복지와 조경인지도 향상의 방안들이 발제와 토론을 통해 모색될 것”이라며 “오늘의 발제와 토론이 조경진흥과 녹색복지 향상을 위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회장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 주제인 공공조경과 조경나눔은 조경의 공공영역에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주제”라며 “이번 토론을 통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공공조경의 역할과 새로운 가능성은 무엇인지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는 조경진흥법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대응 ▲그린 뉴딜 ▲탄소 중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공공조경의 진흥 방안의 정책과제와 각각의 ▲실행방안 ▲기대 효과 ▲세부 실행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안 교수는 “기본계획은 실행력을 가지고 실천돼야 하기 때문에 조경계에서 전체적인 관심과 실천에 관한 고민들을 함께할 필요성이 있다. 국토부에서도 건설업에서 조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있지 않다”며 “국토부의 실천 의지를 확립할 수 있도록 건설업 매출을 늘려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신하 교수는 조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조경의 정의를 설명하고 조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여전히 미비함을 언급했다. 주 교수는 “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기 전에 사람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작품 ▲교육홍보 ▲봉사 ▲사회활동의 네 가지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조경 알리기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태경 교수는 “국민이 조경이라는 용어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에게 조경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조경을 이해시키는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디자인엘 소장은 “우리나라에 조경업이 생긴 지 5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조급해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전문가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경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설득할 만큼 이 문화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확신과 기본적인 인식이 있는지를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세형 과장은 “탄소흡수원으로써의 조경과 공원의 기능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여도를 수치적으로 나타낼 필요가 있다”며 “공원 몇㎡를 만들면 얼마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데이터나 근거를 바탕으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시민들은 참여하는 것과 기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시민들에게 조경을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들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는 “조경에서 많은 부분 시민 참여 활동과 같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부분이 있겠지만 시민 참여가 늘어난다고 해서 공공의 퀄리티가 향상된다고 믿지 않는다”며 “전문가의 영역은 별개다. 고유한 전문성에 대한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조경가가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자들은 조경 작업들에 대해서 수치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증빙해 줘야 한다. 그 증빙자료들이 모여서 예산 측정의 바탕이 되는 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순환의 구조가 발생돼야 이상적인 조경 활동을 할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순환 구조의 전체 틀을 천천히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이 오는 10월 30일까지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온실에서 ‘바다를 품은 정원’(부제: 온실 속 아쿠아리움)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12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바다를 품은 정원’은 우리가 상상하는 바닷속 세계의 모습과 바닷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생물들을 닮은 식물들을 전시해 이색적인 바닷속 풍경을 선보인다. 바다 생물을 닮은 식물로 생선뼈를 닮은 ‘생선뼈선인장’, 오묘한 푸른빛이 바다의 해초를 연상시키는 ‘블루스타고사리’, 가늘고 길쭉하게 뻗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매력적인 산호를 연상시키는 ‘청산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바닷속 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파피루스, 칸나, 애크메아 등 12종의 다양한 식물들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사계절전시온실 야간개장이 실시되는 내달 27일까지는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특별한 바다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이번 특별전에는 해양 환경오염(백화현상)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바다 숲 보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박원순 세종수목원 전시기획운영실장은 “아쿠아리움처럼 꾸며진 시원한 특별전시온실에서 무더위를 이기고 활력을 되찾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환경부 1호 ‘국민신탁단체’로 지정됐다. 내셔널트러스트는 2021년 개정된 ‘문화유산과자연환경자산에관한국민신탁법(이하 국민신탁법)’이 지난 5월 19일 시행됨에 따라 환경부 ‘제1호 국민신탁단체’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는 개정법 시행일에 맞춰 국민신탁단체 지정 신청서류를 환경부에 제출해, 지난달 28일 환경부로부터 지정 결정 공문을 받았다. 이는 2006년 국민신탁법 제정 이후 16년 만에 민간단체 최초로 국민신탁법의 적용을 받는 단체다. 이로써 국민신탁단체 지정에 따라 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으로 확보한 자연·문화유산은 보전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지니게 됐다. 국민신탁단체로 지정되면 기존의 ‘문화유산국민신탁법인’과 ‘자연환경국민신탁법인’과 동등한 혜택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내셔널트러스트가 소유한 자산의 훼손 또는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해당 부처의 장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또한 확보한 보전자산을 매각·교환·양여·담보로 제공하는 행위가 금지돼 자산의 안정적 보전이 가능해진다. 내셔널트러스트의 국민신탁단체 지정에 따라 법적으로 보호받는 자산은 4곳이다. 영월댐 백지화를 위해 시민기금으로 매입한 ‘동강 제장마을’을 비롯해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연천 DMZ 일원 임야’, ‘함평 군유산’ 등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등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담고 있는 107종의 잡지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매거진 라이브러리’가 문을 열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매거진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보교류에 지친 사람들에게 네트워킹의 장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오픈 기념으로 마련한 ‘헤어숍’ 콘셉트의 특별한 공간은 정감 있는 대화의 폭을 더 깊고 넓게 만들어준다. 매거진 라이브러리에는 ▲그래픽 ▲산업디자인 ▲건축·인테리어 ▲뷰티·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디자인 관련 분야 107종의 국내외 매거진이 마련돼 있다. 종합디자인 전문지 ‘Form’, 영국의 전통과 파격을 만날 수 있는 ‘eyemagazine’을 비롯해 그래픽,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여러 나라 디자인 잡지도 구비돼 있다. 국내 잡지로는 ‘꾸밈’, ‘월간 인테리어’, ‘월간 디자인’ 등 한국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잡지가 가득하다.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잡지 열람 외에도 전시, 북토크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경돈 재단 대표이사는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국내외 디자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박물관이자 디자인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경험하고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밀도 높은 데이터 베이스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명절(설날·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매거진 라이브러리 운영과 부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새만금에서 간척지를 활용한 ‘경관 화훼’ 연구를 시작한다. 농진청은 13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전북 김제시 광활면 새만금 시험 재배지에 조성한 간척지 경관 화훼 연구 현장을 관련 전문가와 일반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튤립 알뿌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재배단지를 관광 명소화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 간척지에도 화훼류 이용을 확대하고 경관 화훼의 연구 동향과 산업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재배지 특성을 고려해 꽃이 간척지의 소금기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식물을 심기 전 인근 농업 현장에서 나온 왕겨를 10cm 깊이로 깔고, 볏짚을 10아르(a)당 500kg 투입했다. 이를 통해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함으로써 토양 염도를 10% 이상 낮췄다. 시험 재배지는 총 9917㎡(3000평) 규모로 ▲나리(백합)를 활용한 경관 화단 ▲여러 종의 꽃을 섞어 심은 화단 ▲디자인적 요소를 넣어 꾸민 화단 등 국내외 화훼류를 활용한 3가지 주제 화단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 나리 경관 화단은 규모가 큰 경관 화훼지 조성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만들었다. 국산 품종 ‘오렌지크라운’, ‘스파클링라이트’를 비롯해 실외에서도 잘 자라고 주황, 노랑 등으로 꽃 색이 화려한 품종을 한 줄씩 줄지어 심었다. 두 번째 여러 화종으로 꾸민 경관 화단은 나리와 함께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 다양한 색의 꽃(초화류)을 줄지어 심었다. 나리와 다른 꽃과의 조화로움, 화려함이 돋보이도록 했다. 세 번째 나리를 활용한 디자인 화단은 나리와 칸나, 글라디올러스, 리아트리스 등 알뿌리식물(구근류) 5종과 맨드라미, 클레오메,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버들마편초, 샐비어 등 꽃이 예쁜 식물(초화류) 16종을 섞어 심었다. 특히 경관 화훼 식물로 이용 가치가 높은 나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체(우리화훼)에서 개발한 품종을 함께 심어 경관지 적응성과 품목, 품종 간의 색과 질감 조합을 통해 경관 조성이 어렵지 않고 관리가 쉬운 품종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경관 화훼 현장 평가회를 개최하는 한편, 간척지를 포함한 대규모 경관 화단의 이용 가능성과 기호도를 조사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경관 화훼 모델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란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간척지를 활용해 경관 화훼지를 꾸미면 볼거리 제공과 함께 국내 화훼 품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차나무 종자 껍질 추출물로부터 분리한 활성 물질에 대한 항당뇨 활성을 밝혀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티로신 포스파타제 1B (PTP1B) 효소는 인체 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고혈당증 및 대사 장애를 유발하고, 제2형 당뇨병 및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는 효소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특허를 통해 PTP1B 효소에 대한 저해 활성을 가지는 화합물(Caffeine, Theaflavanoside IV)을 차나무 종자 껍질로부터 추출하고 그 효능을 검증했다. 특히 화합물 Theaflavanoside IV는 양성대조군인 우르솔산에 비해 3배나 높은 저해 활성을 보여 차나무 껍질로부터 분리한 두 개의 화합물을 이용하면 당뇨병의 예방·개선·치료가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나무 잎과 꽃 등을 이용한 선행연구는 많았으나, 종자 껍질에 관한 연구는 거의 추진된 바가 없었다.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차나무 종자 껍질의 생리활성 성분과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하고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을 밝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세현 백두대간수목원 산림생물자원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차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산림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산업적 수요발굴과 소재 보급에 앞장서겠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 미래인재위원회가대학생(재학생 포함)·설계사무소 신입사원의 설계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조경설계 기초교육을 실시한다. 조설협은 오는 22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대학생(재학생 포함)·설계사무소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다루는 프로젝트 위주의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주영 안팎 소장의 ‘디자인 프로세스와 인허가 프로세스’ ▲양다빈 동심원 과장의 ‘공간의 설계와 사고의 전달’ ▲홍성재 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부소장의 ‘드로잉과 공간의 구현’ ▲김재욱 조경설계 호원 수석 디자이너의 ‘재료의 사용’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가 끝난 후 김호윤 조설협 미래인재위원회 부회장의 사회로 교육에 참여한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참여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836 5708 1606’(암호 444595)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설협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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