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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진주시가 오늘 진주성 내 조선시대 영남 서부 중점 방어기지로 군사 행정상의 거점 시설이었던 중영 복원 사업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진주시는 착공식에 조규일 진주시장과 진주시의회 의장 및 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첩지로 진주대첩 2차 전투에서 민·관군 7만명이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민족의 성지로, 경상우도의 병무 중심지이자 영남 서부의 중점 방어기지로서 높은 위상을 지닌 곳이다.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참모장인 우후의 근무 공간이며, 우후는 병마절도사 다음으로 막중한 임무를 지닌 고위직 관리에 해당한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진주성 내 중영 문헌 및 시굴조사, 정밀조사를 완료했고, 지난 2021년 2월 중영 정당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1년 11월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 또한 2022년에는 문화재청과 세 차례 자문 회의를 거쳐 지난 10월 최종 문화재청 설계도서 승인을 받았다. 중영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17억 원을 들여 정면 7칸, 측면 3칸, 1고주 5량가, 연면적 104.61㎡ 규모로 이루어지며 202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성 내 중영 복원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이후 무분별하게 훼손된 주요 시설을 순차적으로 복원해 진주성의 제 모습을 되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역사·문화도시인 진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복원된 시설은 향후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국립세종수목원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실내 환경 적응력이 우수한 자생식물 3종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13일 한수정에 따르면 세종수목원은 산림청 ‘정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민의 주거환경에 적합한 실내 정원식물 발굴을 목표로 지난해 2월부터 저광 스트레스에 대한 식물의 생리·생육 특성 연구를 추진 중이다. 세종수목원은 관상가치가 있는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실내적응력이 우수한 수종 선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새로운 정원소재로 활용 가능한 실내 정원식물로 ▲완도호랑가시나무 ▲파초일엽 ▲부싯깃고사리 등 3종 발굴에 성공했다. 세종수목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완도호랑가시나무와 파초일엽의 경우 1000lux 이하의 저광 스트레스 조건에서도 처리 전과 비교해 엽록소 함량 및 광합성율의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Biomass(생장량) 역시 높은 값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물 스트레스 지표로 활용되는 MDA(지질과산화) 분석에서도 낮은 수치를 유지하며 낮은 광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육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세종수목원은 새로운 정원식물을 시장에 소개하는 대형 유통사들과 손잡고 이번에 발굴한 식물이 정원시장에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와 파초일엽을 보전목적으로 소규모 생산해온 천리포수목원, 기청산수목원과 정원식물 유통사를 매칭시켜 약 8만여 본의 위탁생산 선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연구성과가 수목원이 유전자원으로 관리해온 식물이 산업화돼 대형 정원식물 유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산업 유통 관계자는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특별한 가치가 있는 자생식물이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려식물 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광수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정원 및 반려식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우수한 자생식물이 정원소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정원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정원소재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자연 교잡종인 완도 특산식물로, 호랑가시나무와 비교해 특이한 엽형을 가지고 있으며 가시가 없어 관상 가치가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붉은 열매는 연말 크리스마스의 ‘사랑의 열매’의 모티브로 유명하다. 파초일엽은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환경부)이자 천연기념물 18호로 지정된 상록성 양치식물로, 새로운 유전자원 가치 발굴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역할을 대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3년 국립공원 치유과정’ 참가자 모집을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13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치유과정은 산악·해상 국립공원의 특성을 살려 숲속 요가, 섬 걷기, 명상, 다도, 음악·미술 치유 등과 연계해 북한산, 지리산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가대상은 공공기관 및 기업 등 단체이며, 내년 한 해 동안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 등 3개 유형으로 총 120회를 운영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0월 충남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치유과정 3박 4일에 참여한 소방관 30명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치유과정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치유과정 참가자들은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이나 기분이 좋아지고 생리적으로 수축기 혈압과 맥압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일 국립공원공단 탐방·안전이사는 “국립공원 치유과정 연구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대자연에 몸을 맡겨 보는 것”이라며,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이 국민의 치유에 활용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이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9일 오후 4시에 그랜드서울 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조경 50년 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주최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기술인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에서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식전행사는 ‘한국조경 50주년을 시작하며-조경의 미래,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진행했고 ▲2부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 본행사는 ‘소중한 한국조경 기억의 장’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어 ▲3부 축하공연과 ▲4부 만찬으로 총 4부에 걸쳐 조경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한국조경 50주년 기념 슬로건에는 지구 기후변화와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 문제가 21세기 조경에 가장 큰 화두이며, 조경인은 국토와 도시를 아름답고 푸른 녹색 인프라로 구축해 국민의 사회·환경적 복지와 웰빙 등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50년이라는 숫자가 결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간 조경분야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국토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한 시간이었다”며 “한국조경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후 위기에 직면하고 팬데믹을 거치며 한국조경의 역할도 다른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한국조경은 지구적으로 기후재난 대응과 지속가능발전(SDGs) 지원에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글로컬에 입각한 지구적 조경의 실천이 필수가 됐으며, 조경이 인류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문제제기와 실행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이 가야할 길은 국가 차원의 녹색인프라 체계의 구축과 실행에 앞장서 있는 분야로서, 녹색인프라를 사회적 인프라로 전환시키는 수준으로 격상해 실천하는 전문분야가 돼야 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정책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을 향한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서 새로운 혁신적 비전을 설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앞으로 조경은 많은 선후배들이 지역과 세계를 넘어 서로 교류하고 조경을 이끌어갈 신세대 조경인 양성에도 힘써 분산된 제도와 기준 문제를 해결해 더욱 단합된 전문분야로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런 뜻깊은 자리에 같이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국조경은 우리나라의 산업·도시화의 흐름 속에 국민 모두가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고 숲과 녹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산림청도 도시숲·정원 분야에 매년 4000억원 정도 예산을 투입해 생활권 숲을 확대하고 생활권 주변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조경분야와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며 “조경이 지난 50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미래 50년은 기후변화 대응 그린 인프라 녹색 일자리 재해 예방과 건강 등 더 폭넓은 분야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조경 50년에 기여한 233명의 조경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에는 故 박정희 대통령이 선정됐으며, 공로상 시상은 환경조경발전재단을 대표해 심왕섭 이사장이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에게 대신 수여했다. 故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기치 아래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 추진 과정에서 자연보호헌장, 환경보전기본법, 개발제한구역(GB), 산림녹화, 국립공원, 도시공원 등 자연환경 보전·복원에 대한 이념, 제도의 확립 및 국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자연 애호가로서 산업화와 국토개발과정에서 국토보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세웠다. 또한 지난 1972년 4월 18일 대통령 비서실 주관 ‘조경에 관한 세미나’ 개최를 지시하고, 같은 해 5월 10일에 대통령 경제 제1비서실에 조경담당 비서관 직제를 두면서 국가정책으로 한국에 조경의 시대를 열었다. ‘한국조경 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비서실, 조경담당비서실이 수상했으며, 이 상은 당시 오휘영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 김귀곤 행정보좌관이 수상했다. ‘한국조경 50년 단체 공로상’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한국종합조경공사가 수상했으며, 이 상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사장과 한국종합조경공사 이사를 역임한 유의열 한국조경협회 고문이 받았다. ‘한국조경 50주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시상식 이후 오휘영 한양대 명예교수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오휘영 명예교수는 조경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여러분의 선배들, 그리고 현재 직간접적으로 불철주야, 동분서주하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요, 긍지요,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과거 50년의 지층에서 진일보해 혁명적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오휘영 명예교수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첫째, 학계는 목표나 전형을 제시하고 ‘배운 대로 해보라’는 식의 동질적 인재를 복제 양산하기보다는 무수한 기호들이 다양한 의미를 내뿜으며 급변하는 오늘의 세계를,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척해 발전해 갈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둘째, 산업계는 전통적인 업역만 집착하기보다는 연관 분야와 더 많이 소통해 그 연결 접속들을 늘리는 재코드화를 통해 스스로의 본질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다양체가 될 때 한층 더 넓은 시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셋째, 정부는 환경의 세계를 개척해 가는 주체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공원녹지가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함을 감안할 때,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과 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등의 상징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건림원, 골든포우, 그룹이십일, 남도조경, 다원녹화건설, 대창조경건설, 도원조경, 동영조경, 방림이엘씨, 백상엘앤씨, 보성조경, 삼지조경산업, 아르디온, 아리울씨앤디, 에코밸리, 원화조경, 이노블록, 자인, 장원조경, 정한조경, 주원조경, 키그린, 푸른공간, 한국조경개발, 한설그린, 한양대대학원 조경학과 동문회, 현디자인에서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 현대조경을 개창한 오휘영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조경의 3가지 결론을 통해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이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9일 오후 4시에 그랜드서울 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개최됐다. 오휘영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조경 50주년을 기념해 인사말을 전했다. 오휘영 한양대 명예교수 인사말 전문 안녕하세요 오휘영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오래전, 우리 분야의 초창기였던 1970년대 초를 돌이켜 보면 그때 우리 국민 1인당 소득은 320불에 불과하였습니다. 환경, 조경이라는 단어는 전무하였고, 다만 소규모 ‘관상수협회’와 관상수 재배지가 산재해 있는 것이 전부였던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에 ‘환경 및 조경분야’의 삼각축, 트리오가 탄생됐습니다. 대통령 경제1비서실에 ‘조경담당비서실’이, 서울대학교에 ‘환경대학원’이, 일반사회에 반국영기업체격인 ‘한국종합조경공사’가 각각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설립돼 10여년에 걸쳐 오늘날 ‘환경조경’ 전문분야의 인재 양성, 각종 제도와 법령 제정, 그리고 관련 산업분야의 초석과 기초가 확립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국민소득은 그때보다 100배 이상으로 성장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습니다. 환경과 조경 전문분야도 전문 교육인재가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 대학원 등 매년 2000명 이상이 배출됩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보면 기능사, 기사, 기술사 등의 배출도 11만 명이 넘습니다. 지난 2019년까지 등록된 환경·조경 관련 업체가 조경공사업,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 공사업, 조경 엔지니어링, 조경설계사무소 등 1만2000개 이상이 상회하고 있고, 관련업의 집행예산도 관·민간을 통합해 보면 8조3000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된 직접 종사자도 10만명을 상회하며, 연관된 인원을 모두 합한다면 2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관련 단체도 본 재단을 구성하고 있는 6개 주요 단체 외에 16개 단체가 조경분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규모로 보아, 세계 1위라고 하는 미국을 다소 상회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러한 성장을 이끌어온 여러분의 선배들, 그리고 현재 직간접적으로 불철주야, 동분서주하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요, 긍지요,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합니다. 반세기가 흘렀습니다.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도시의 녹색 인프라의 환경·조경 전문분야의 효용성,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생물의 다양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미세먼지, 대기·수질오염, 수원의 고갈 등도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표 환경·기후변화와 함께 질소·인의 과잉공급 역시 한계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인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과 도시공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해야 합니다. 인류는 물론이고, 다른 생물과도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의 창출, 그러한 환경의 조성을 위해, 특히 조경 분야의 모든 인적자원, 바로 여러분들이 앞장을 서야 합니다. 우리들이 나서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들에게 주어진 직무적 소명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의 답을 내놔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제는 과거 50년의 지층에서 진일보해 혁명적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조경업계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 첫째, 학계는 목표나 전형을 제시하고 ‘배운 대로 해보라’는 식의 동질적 인재를 복제 양산하기보다는 무수한 기호들이 다양한 의미를 내뿜으며 급변하는 오늘의 세계를,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척해 발전해 갈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합니다. 둘째, 산업계는 전통적인 업역만 집착하기보다는 연관 분야와 더 많이 소통하여 그 연결 접속들을 늘리는 재코드화를 통해 스스로의 본질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다양체가 될 때 한층 더 넓은 시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정부는 ‘환경의 세계’를 개척해 가는 주체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우선, 공원녹지가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함을 감안할 때,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등의 상징적 조치가 절실합니다. 마무리 인사 본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환경조경발전재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반가운 자리를 빌려 제가 생각했던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대구 수성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국가철도공단과 협조해 국유지를 적극 활용했다. 대구 수성구는 ‘생각을 담는 길 2코스’인 매호천길에 야자수, 바나나 등 다양한 열대식물과 형형색색의 초화류를 만날 수 있는 ‘생각을 담는 정원’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생각을 담는 정원’은 4계절 다양한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현대인의 지친 삶을 위로하고 활력을 줄 수 있으며, 매호천, 남천, 금호강 둔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보다 색다른 ‘생각을 담는 길 2코스’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조성된 시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국가철도공단과 협조해 국유지를 적극 활용했고, 열대온실 내부에는 야자수를 비롯해 파파야, 커피나무, 삼척 바나나 등 70여 종의 중대형 수목 및 열대식물 150주가 식재돼 있다. 외부 경관 단지에는 알리움, 유럽 사계장미, 팜파스그라스, 샤프란, 라벤더 등 50여 종의 초화류 3만여 본이 식재됐다. 아울러 ‘생각을 담는 정원’은 싱그러운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이 주요 테마인 만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경관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고산지역의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 새롭게 조성된‘생각을 담는 정원’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정서적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자연을 벗 삼아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내년 3월까지 ‘겨울정원’을 주제로 식물 전시 및 식물장터, 식물치유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시온실 열대관에서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겨울정원’ 온실을 재현해, 카틀레아와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등의 열대난초 20여 종을 조형물과 함께 전시한다. 전시온실 지중해관에는 중앙의 대형 꽃분수 화분을 중심으로 흰색, 다홍색 등 화려한 색상과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는 부겐베리아를 식재했다. 여름철 청량한 경관을 제공해주었던 분수대를 크리스마스 장식과 꽃으로 가득 채워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주변 관람동선에도 꽃길을 연출해 한겨울 바깥 풍경과 대비되는 생기있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한겨울 겨울숲을 연상케하는 포토존을 연출하고, 연간 전시주제인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기후의 변화로 인해 겨울숲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 겨울잠의 변화 등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게시판 형태로 안내할 계획이다. 야외 주제정원에서는 상록수, 말채, 자작나무 등 겨울철 수피가 아름다운 식물들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 연출 및 사슴 등과 어우러져 겨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 전시온실 입구에서는 가뭄과 기후위기를 돌아보는 주제로 자연에서 구해 온 재료를 활용해 겨울의 야생을 표현한 전시가 2023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한편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 진행되는 식물장터에서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희귀 식물과 함께 열대관엽, 선인장, 초화류, 괴근식물 및 가드닝 용품과 공예품, 도서 등의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장터에서 선보이는 식물들은 열대 식물 위주로 필로데드론류 20종, 안스리움 10종, 몬스테라 알보를 비롯해 8종, 알로카시아류 10종, 베고니아 50종, 스킨답서스 10종, 싱고니움 10종외 시민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열대식물들이다. 관리방법과 희귀식물에 대한 다양한 응답시간도 함께 마련해, 식물 구입과 함께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미니트리 만들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약은 시 공공예약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에서 화려한 식물과 함께하는 이색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을 생기있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의 첫 단계로 지난 11월부터 국회대로 한전·통신사와 협업해 전기·통신선로 지중화 공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중화 구간은 ‘목동교IC~여의2교 교차로’ 구간 총 1.7㎞다. 한전주 113기와 통신주 11기 등 한전·통신주를 철거하고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공중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시행하는 영등포구간의 총 사업비는 약 190억 원이다. 우선 오는 1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남측 구간은 기관간 업무분담과 공법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1월 말 가장 먼저 착공해 약150m구간에 지하관로를 설치했다. 공사는 출·퇴근에 지장이 없도록 야간에 진행됐으며, 겨울철 도로굴착 금지기간(12월~2월)이 끝나는 3월에 재개해 내년 12월 완료 예정이다. 북측 구간은 내년 한전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5월 착공해 2024년 5월 완료할 계획이다. 국회대로 지중화가 시행되는 구간은 차로를 축소하고 가로숲·테마길을 조성한다. 가로숲길은 여의도 왕벚나무길과 연결되고 그 아래 산책길, 실개천, 쉼터, 화단 등이 주변 가로경관과 조화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가로숲·테마길은 내년 봄 공사가 시작돼, 2024년 6월이면 아름다운 길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도로가 지하화되는 목동청소년 수련관부터 신월IC까지 4㎞구간은 지상을 공원화 하는 구간으로,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개통 완료 예정인 ‘24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공원화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도로변 전기·통신 가공선로를 지하화 하고 차로축소를 통해 사계절 아름다운 명품 가로숲·테마길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라며 “사업기간 중 시민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시공할 계획이나, 다소 불편한 사항이 발생 되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 아시아도시경관상(Asian Townscape Awards)에서 대한민국의 3개 작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과 공동주최한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포항시 ‘포항철길숲’ ▲서울시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 ▲부산 영도구청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가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의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한 생활환경을 구축해가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경관관련 국제시상제다. AURI는 작년부터 공동주최자로 참여했다. 시상제는 한국·일본·중국·기타 아시아 도시들을 대상으로 각국의 심사를 진행해 본상 후보작을 선정했고, 5개 기관의 심사자들로 구성된 최종심사에서 본상과 심사위원상을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총 8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서류심사를 통해 현장심사 대상지를 선정해 4개의 작품에 대한 현장심사 후 최종심사를 통해 본상후보작 3개를 선정했다. 공모 결과 광역지자체부터 군·구 기초지자체까지, 공공사업부터 민간사업까지 다양하게 작품이 접수됐으며, ▲자연경관(숲·하천·호수 등) ▲도시경관(건축·도시재생 등) ▲SOC경관(도로·고가 등) 등 사업유형이 다양했다. 주최기관 및 각국 심사위원은 온라인 합동심사를 통해 중국 3개, 홍콩1개, 베트남 1개, 태국 1개, 일본 2개, 한국 3개 등 총 11개의 본상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한편 AURI 국가경관센터는 매년 ‘GOOD PRACTICE’ 단행본을 발간해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작을 비롯한 국내외 경관관리·형성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있으며, 올해 수상작의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내년에 발간될 ‘GOOD PRACTICE 4’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철의 도시에 길과 숲을 더하다 ‘포항철길숲’ 포항시청 포항철길숲은 폐선된 후 쓰레기투기와 우범지대 등 도시 문제로 남아 있던 동해남부선 부지에 선형의 녹지축을 형성해 단절된 시가지를 연결시키고, 주변의 산과 공원 등을 연계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공공간으로 변모시킨 모범적인 프로젝트다. 특히 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공공예술작품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작은 도서관 등 크고 작은 문화공간들을 함께 조성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시경관을 창조함으로써 주변 지역의 재생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역사문화경관 회복을 통한 도시의 균형발전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 서울시청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은 서울시의 한옥 보전·진흥정책은 특정한 공간이나 장소의 경관을 개선하는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20년 이상 지속해 온 정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관 프로젝트와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1980~90년대 서울의 도시 개발로 멸실의 위기에 처한 도시한옥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고 보존하기 시작한 1기 북촌가꾸기 사업에서 시작해 한양도성 내·외부(2기)와 서울시 전역(3기)의 도시한옥을 보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한옥의 신축을 장려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꾸준히 전개했다. 그 결과 한옥은 아파트 일변도의 주거에 대한 대안적인 주거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초현대도시이자 역사도시인 서울의 경관적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 ‘영도 100년의 흔적을 걷다’ 부산 영도구청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는 지역 대학의 연구실을 중심으로 100년 전 제작된 영도 원도심 지도에 대한 리서치 작업에서 시작한 작은 프로젝트가 다양한 사진과 지도, 문헌자료의 연구와 현재의 도시공간에 대한 현장조사로 이어졌다. 100년 전의 골목길과 건축물 등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근대역사경관의 가치에 대해 영도구청과 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역사적 장소 안내사인 정비, 역사탐방지도의 제작, 근대역사 흔적 전시관 조성, 지역 문화해설사 양성 및 해설 프로그램 활성화로 확장해 온 독특한 경관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구축한 다양한 역사자료와 아카이빙 자료를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근대 영도 풍경을 VR이나 AR 등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많은 프로젝트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부세종청사 옥상공원이 휴식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9~13동 구간 옥상정원을 새롭게 정비해 오는 25일까지 매주 주말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조성된 9~13동 구간 옥상정원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큰 나무 등을 식재했다. 아울러 생태연못, 옹기정원 등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하고 한식 정자,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도 크게 확충했다. 관람 구간 확대를 통해 세종청사 옥상정원을 찾는 국민에게 더 많은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며, 세종시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입주기관 직원에게는 휴식공간 제공 등으로 업무능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9~13동 옥상정원 시범운영 기간 동안 도출되는 문제점을 보완한 후 2023년 3월 이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2023년도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14~17동 구간 옥상정원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청사 발전 정책자문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해 시비와 조각상 등이 어우러진 문화 향유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계단형 수경시설인 캐스케이드(cascade)와 암석원 등의 정원을 곳곳에 조성하고, 꽃과 열매로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유실수 식재도 계획하고 있다. 조소연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청사 이용자들에게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청사가 지향하는 정감 있는 녹색청사를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늘어나고 있는 가뭄 피해에 경감 효과가 있는 담수미생물이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11일 2021년부터 수행 중인 ‘식물 환경스트레스(가뭄, 한파 등) 경감 유용 미생물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이번 미생물 소재를 찾아내고, 그 효과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기습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단기간에 토양을 메마르게 만드는 돌발 가뭄(Flash Drought)이 늘어나고 가뭄이 장기화하는 등 식물의 생육환경이 변해 작물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식물의 가뭄 피해 경감 소재로 경상북도 예천군 효갈저수지에서 리시니바실러스 속(Genus) 미생물(Lysinibacillus sp. TT41)을 찾았다. 이 미생물은 두꺼운 세포벽을 가진 막대 모양의 간균으로 건조와 열에 강한 내생포자를 생성해 장기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다. 현재 리시니바실러스 속은 발효식품, 토양 등 다양한 환경으로부터 분리된 30개의 종을 포함하고 있으나, 식물의 가뭄 피해 경감 효능은 보고된 바 없다. 연구진은 가뭄에 취약한 배추를 대상으로 이번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을 처리해, 효능을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7일간 물을 주지 않았을 때 상대 수분함량이 40.9%였던 배추가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을 처리할 경우 76.8%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배추의 상대 수분함량(85%)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진은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이 식물의 환경스트레스 지표 물질인 말론 디알데하이드의 생성량을 28% 감소시켜 배추의 가뭄 스트레스를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배추의 무게, 잎 수 및 크기, 총 엽록소 함량에서도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식물이 기후변화에 내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담수 미생물 활용 연구를 가뭄에서 침수, 냉해, 열해 등으로 확대하고, 관련 산업계와 협력해 미생물농약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철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이번 연구 결과가 기후변화 때문에 점차 빈번해지는 가뭄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담수 생물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지난 9일에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한국 조경 50년 기념전, IFLA 한국 개최 성과전’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학회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협회장, 김태경 차기 조경학회 학회장, 김학범·김한배 한국조경학회 고문, 김동호 IFLA 지역위원회 위원장,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 안계동 동심원 대표, 김부식 조경신문사 대표 등 많은 조경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조경 50년 기념전, IFLA 한국 개최 성과전’은 ▲환영사 ▲축사 ▲전시회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진 조경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조경의 도입은 국토 개발을 하는 와중에 ‘자연을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나’에서 시작 됐다”며 “이번 2022년은 지난 1972년 12월 29일 한국조경학회가 설립된 이후에 50년이 된 기념적인 해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학회는 이번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첫 번째는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개의 시선’이라는 책을 통해 한국 조경에 대한 발전과 변천사, 다양한 시선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서적을 출간했고, 두 번째는 한국조경 50년을 기념하기 위해 IFLA 세계조경가 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했다”고 말했다. 조경진 조경학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50주년 전시 준비를 위해 조경계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셨다”며 “조경의 성취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선유도공원에서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조경이 무엇인가를 알리는 계기와 우리 국토 도시를 건강하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는 전시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 시장은 영상으로 “조경 50주년을 정말로 축하한다”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북서울꿈의 숲, 서울 정원박람회 등을 통해 조경의 필요성과 문화생활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조경을 통해 서울시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은 축사로 “이번에 열린 기념전 및 성과전을 통해 우리 조경의 5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며 “제58차 조경가 대회의 뜨거웠던 열정을 모든 분들이 이번 5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전과 전시회를 통해 한 번 더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서울시립대학교 학생은 “조경 50주년 행사에 축사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라며 “지난 광주 IFLA에서 서포터즈를 하며 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조경계 선배님들이 조경을 사랑하고 조경에 힘을 써주셔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저희 학생들도 조경이라는 분야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고 조경을 더욱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는 “조경 50주년 뜻깊은 자리에 여러 조경인들과 함께하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왔다”며 “지금 조경을 배우는 학생들과 현재 조경을 꾸준하게 발전시키고 있는 조경인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한국 조경이 세계를 빛낼 수 있도록 미래세대를 더욱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전 및 전시회는 오는 22일까지 2주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시민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이야기관 지상 2층부터 지하철까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전시 주제는 ▲1층에 ‘조경의 이해와 실천’을 ▲2층에 ‘세계조경가 대회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지하 1층에 ‘한국 조경 50년의 역사와 한국 현대 조경’을 주제로 전시했다. 한편 전시 기간 중인 오는 16일 오후 3시에는 이야기관 지하 1층 강연홀에서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북토크’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전국 지자체들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중 각 지역의 고유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대한민국 시민의 날’행사에 잇따라 참여를 원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유치 활동을 시작해 정원에 관심 있는 전국 58개 지자체를 방문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등 현재까지 35개 지자체의 참여를 확정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특히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인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사천오광대, 은율탈춤, 수영야류 5개소와 택견, 좌수영어방놀이 등 국가무형문화재 보유 지자체의 참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직위는 대한민국 시민의 날을 통해 전국 광역·기초지자체가 참여하고 전 국민이 즐기는 박람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천제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동참해 준 모든 지자체와 예술 단체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시민의 날 참여 지자체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며 “국내외 800만 명이 관람할 박람회를 통해 참가 지자체의 문화행사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 전역에서 개최되며, ‘국가의 날’, ‘대한민국 시민의 날’ 등 국내외 지자체가 참여하는 문화 예술 공연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족경 신유정 기자] 강원 양구 사명산에 치유센터, 치유정원 등을 갖춘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 강원도 양구군은 양구읍 사명산 일원에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울창한 군 유림과 주변 관광자원인 박수근미술관과 연계해 산림휴양과 교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숲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를 위해 도비 32억 5000만 원과 군비 17억 5000만 원 등 총 50억 원을 투입해 양구읍 정림리 산48번지와 상리 산27번지 일원에 163㏊의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치유정원, 키친가든, 명상 데크, 트리 클라이밍, 족욕장, 치유숲길 등을 조성해 산림 치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근에는 사명산 숲길 등산로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해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12월에 기본 구상 용역을 완료했고 지난 5월과 6월에는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치유의 숲 전문가 심사 등을 마쳤으며, 내년 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여 24년 3월 조성사업에 본격 착공할 계획이다. 박용근 군 생태산림과장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군민과 방문객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군이 치유와 힐링의 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가뭄·열 등 환경 스트레스에 강하며,육종이나 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아마란스’를 우수자원으로 선발했다. 농진청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한 아마란스 유전자원 가운데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항산화 활성이 높은 7자원을 선발했다. 아마란스는 우리나라에서 나물로 먹는 참비름과 같은 속의 식물로, 열대지방에서는 채소로 많이 재배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재배하지 않지만,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물로 가치가 높고 육종이나 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큰 우수한 자원이다. 연구진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아마란스 9종 289자원을 대상으로 항산화 활성과 이와 연관된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함량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선발된 7자원의 항산화 활성이 평균보다 최대 2.5배 높고 폴리페놀 함량은 최대 1.6배 풍부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s(IF 3.935)에 논문으로 실렸으며, 육종이나 바이오산업 소재 활용의 기초 정보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주희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가뭄·열 등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아마란스의 우수한 기능성 유전자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기후, 환경변화에 대응한 육종·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모현읍 경안천 일대 15만2830㎡(약4만6000평) 규모 ‘갈담 생태숲’ 조성 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갈담 생태숲 조성은 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이 각 11억 원씩 총 22억 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강유역환경청 소유의 토지를 활용해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11월 한강유역환경청과 ‘경안천 수변생태(녹색)벨트 공동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갈담 생태숲 조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이달 말 매장문화재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갈담 생태숲에는 생태습지, 야생화언덕, 숲놀이터, 교육장, 산책로, 휴게공간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식생수로와 저류지 등 비점오염저감시설(빗물과 하천의 오염을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두고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갈담 생태숲 조성사업은 토지 매수가 완료된 국유지를 활용해 시의 재정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삶의 여유와 힐링을 느끼실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나무병원 영업정지 처분을 대신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산림보호법’ 법률안을 일부 개정했다. 산림청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 통과한 ‘산림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나무병원 운영에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영업정지에 따른 폐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산림보호법 개정법률 주요 내용은 ‘나무병원이 변경등록을 하지 아니하는 등 경미한 사유에 해당한 경우에 영업정지 처분을 갈음해 2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라는 법안으로 일부 개정됐다. 이번 개정안의 취지는 나무병원의 영업정지 처분 시 치료시기를 놓쳐 병해충이 확산하는 등 국민 불편이 커지고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고, 나무병원 운영에 과도한 부담으로 폐업 등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현주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관련 협회와 업계, 산림 분야 취업자 등의 산림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주는 국민 불편 법령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비해 나가는 등 산림사업 종사자의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김무한 국립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팀인 ‘ITLS’가 오는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외정원 국제공모전에 선정됐다. 김무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팀 ‘ITLS’는 남해의 다도해를 좋아하는 의뢰인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외정원 국제공모전에 참가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20개국 167개 작품이 접수됐고, 그중 실외정원 부문에서 10개 팀이 선정했다. ‘ITLS’ 팀은 양종은, 이수정, 노영현, 이효빈 공주대 석사과정, 최창호 천리포 수목원 부원장, 홍진수 마인드스케이프 소장을 구성됐다. 이번 공모전 작품명은 ‘Garden Customizing 우리의 고객님은 다도해를 좋아해요’이며, 남해의 다도해를 좋아하는 의뢰인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했다. 콘셉트 단계에서는 정원 조성 의뢰인과의 미술치료 활동 결과물과 설계 과정에서 3차원 레이저 스캔 장비를 활용해 정원 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할 수 있다. 한편 선정된 작품은 오는 2023년도 2월부터 3월까지 ITLS 팀이 직접 시공해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행사 기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국립세종수목원이 국민 수요에 발맞춰 반려식물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세종수목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계절전시온실에서 ‘2022년 국민과 함께하는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 개회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을 비롯해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 정원 및 키트 업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에는 약 50여 개의 전국 반려식물 키트 제작·판매 업계 및 관련 소재 업계가 참가했다. 산업전 개막에 앞서 세종수목원은 7일부터 8일까지 사계절온실 및 대강당에서 탄소저감 가드닝 캠페인 및 시민 참여 반려식물 키트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부대행사로 운영했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산업전에 출품한 50여 개 반려식물 키트 업체 제품 전시 및 체험, 직거래 부스가 운영된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도 국민 수요에 발맞춘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수정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2013년 제정된 한국조경헌장 내용을 현재 사회의 요구에 맞춰 ‘한국조경헌장’을 개정해 새로운 조경의 좌표를 제시했다. 9일 조경학회에 따르면 이번 ‘한국조경헌장’은 기존 조경헌장 작성에 참여한 연구팀과 관련 전문가로 개정위원회 구성해 진행됐다. 개정위원회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민병욱 경희대학교 교수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소 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개정된 헌장에는 “조경은 아름답고 유용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인문적·과학적 지식을 응용해 토지와 경관을 계획·설계·조성·관리하는 문화적 행위”며 “건강한 사회의 척도이고 행복한 삶의 기반이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고, 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경관을 구현한다”고 정의했다. 조경학회는 이 헌장을 통해 조경을 재정의하고 고유한 가치를 공유하며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I. 조경의 가치 자연적 가치 지구에는 인간과 더불어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조경은 이들의 건강한 공생을 존중한다. 자연은 현세대를 위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되고 관리돼야 하는 자원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조경의 중요한 책무다. 사회적 가치 삶의 터전은 유한한 공간이자 공공의 자원이다. 모든 사회 구성원은 이 터전을 지혜롭게 공유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며, 조경은 시민의 공공적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조경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문화적 가치 인류가 축적해 온 인문적 자산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하는 조경의 토대이다. 조경은 우리의 역사성, 지역성의 바탕 위에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궁극적으로 창의적 예술 정신을 지향한다. II. 조경의 영역 정책 조경정책은 조경의 대상과 행위를 조정하고 유도하는 정부 및 공공 주도의 방침으로 조경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조경정책가들은 조경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 지자체,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공유할 수 있는 조경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계획 조경계획은 예측되는 미래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논리와 상상력을 포함한 지적행동으로 법률과 정책에 의해 규제되고 유도된다. 조경계획가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대상지의 토지 이용이나 관리 기준을 장기적 관점에서 제시하거나, 설계의 선행 단계로서 전체적인 공간의 틀과 수행체계를 제시한다. 설계 조경설계는 예술과 디자인 전통에 기반해 자연과 문화의 결합을 실천하는 전문 영역이다. 조경설계가는 전문적 지식과 실천적 숙련을 바탕으로 개념 단계부터 시공까지 대상지에 정교하게 부합하는 예술적 구성과 결과를 창출한다. 조경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 감리 단계로 구분한다. 시공 조경시공은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조경을 구현하는 과정이다. 조경시공자는 자연재료와 인공재료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비용과 안전, 기술적 문제를 고려해 설계를 구현하기 위한 섬세한 작업을 수행한다. 시공은 조경 공간의 완성도와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다. 감리 조경감리는 설계안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공 품질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행위다. 조경감리자는 사업(시행)자와 시공자 사이의 중립적 위치에서 설계도서의 내용대로 시공되는지를 확인하고, 품질관리·공사관리·안전관리 등을 지도ㆍ감독한다. 감리는 설계감리, 검측감리, 시공감리, 책임감리로 구분되지만, 보다 충실한 디자인 의도 구현이 필요한 경우 설계자가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감리를 채택한다. 운영·관리 운영관리는 이용자들의 체험과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조경공간의 활용과 가치를 증진시키는 과정이고, 유지관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조경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과 관리에 중점을 둔다. 조경운영·관리자는 대상지의 특성과 잠재력, 소유자 및 사용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필요와 열망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개선하며, 해결안을 제시한다. 연구 조경연구는 자연에서부터 인공 환경까지 모든 경관 유형과 이와 관련된 행위를 다룬다. 조경연구자는 조경의 고유한 영역뿐만 아니라 사람과 환경 간의 지속 가능한 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교육 조경교육은 사회의 변화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실천적 기술을 제공한다. 조경교육자는 조경 학위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거나, 생애주기 프로그램이나 전문가재교육 같은 비학위 과정을 통해 조경을 교육한다 산업 조경산업은 조경공간 구현을 위한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조경산업종사자는 관련 법규에 따라 관련 조사·분석, 연구, 계획·설계, 시공, 감리, 운영,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거나 식물·비식물 소재의 생산과 판매, 유통업을 영위한다. III. 조경의 대상 조경은 다음과 같은 공간 및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다. 정원과 공원 이외에도 도시, 건축, 토목 등이 다루는 외부공간을 대상으로 하며, 생태 환경, 경관과 같은 광범위한 대상도 포함한다. 정원 ·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 생활정원, 주제정원 · 옥상정원, 실내정원 등 공원과 녹지 · 자연공원, 국립공원, 도립공원, 광역시립공원, 시립공원, 군립공원, 지질공원 · 국가도시공원, 생활권공원(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주제공원(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도시농업공원, 방재공원), 도시자연공원구역 · 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 도시숲, 생활숲, 경관숲, 학교숲 · 이전적지 공원 (군부대, 학교, 쓰레기매립장, 철로, 하수처리장 등의 시설이 폐쇄 혹은 이전한 종전대지의 공원화) 광장과 가로 · 광장-대광장, 근린광장, 경관광장, 건축물 부설광장 · 가로공원, 가로녹지, 도로, 보행자전용도로, 자전거도로, 공공공지, 주차장 등 건축 외부 공간 ·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 및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 및 종교시설, 상업시설, 교통시설(철도, 공항, 터미널),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산업시설 등 · 공개공지 체육 공간 · 생활체육공간, 운동장, 육상장,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기타구기장, 수영장, 스케이트장, 스키장, 롤러스케이트장, 승마장, 사격장, 궁도장, 골프장, 씨름장 등 관광과 여가 공간 · 동물원, 테마파크, 워터파크, 유원지, 온천, 서바이벌게임장, 야외음악당, 야외극장,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전망대, 휴게소 등 · 식물원, 수목원,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야영장, 놀이터, 유아숲체험장, 청소년수련장, 노인휴양촌,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관광농원 등 역사 공간과 문화재 · 전통정원, 명승지, 유적지, 역사경관보존지, 근대문화유산 등 해안‧하천‧수공간 · 해안, 항구, 도서, 하천, 갯벌, 간척지, 유수지, 저류지, 저수지, 댐 등 · 마리나항만, 수변공간, 고수부지, 해수욕장, 수영장, 물놀이장, 호수, 연못, 습지 등 생태 환경 · 기후환경, 생태계, 산림, 초지, 수계, 서식지, 생태통로, 비오톱, 자연보호구역, 생태습지, 생태통로, 빗물정원, 저영향개발(LID)시설 등 경관 · 국토경관, 자연경관, 도시경관, 농어촌경관, 마을경관, 역사경관, 산업경관, 문화경관 등 IV. 조경의 과제 1. 지구 전역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계획·설계 해법을 마련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실천적 자연기반해법을 제시한다. 2. 포스트-팬데믹 도시와 사회에 대처하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정의와 공간 복지를 실천한다. 3. 공원 네트워크와 그린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 도시 환경과 경관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한다. 4. 도시의 사회적 인프라로 작동하는 공공 공간을 형성하고, 시민 참여와 커뮤니티 협력 문화를 실천한다. 5. 도시와 경관의 고유성과 지역성을 발굴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적 실험성을 존중한다. 6. 아름답고 안전하며 민주적인 장소를 만드는 조경의 전문성과 조경가의 직업 윤리를 재정립해 질 높은 조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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