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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미 8군 사령부가 서울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64년 만에 평택으로 공식 이전했다. 이에 미군이 떠난 용산에 공원 조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04년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강제수용된 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113년만의 일이고, 1953년 휴전 이후 미군이 주둔한 날로 따지면 64년 만에 용산이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기지 이전을 시작해 올해 안에 모두 이전이 되면 장장 14년간의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미군이 떠난 용산에는 그간 국가가 직접 243만m² 대규모 공원 조성을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추진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이 확산되면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공원 조성을 시작하겠다며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은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1단계는 2019~2021년까지로 토양오염 정밀조사 및 정화와 기존 건축물에 대한 철거 및 활용을 추진하고 ▲2단계는 2022~2024년까지 본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며 ▲3단계는 2025~2027년까지 잔여지역에 공원을 조성하고 녹지축을 완성해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에 당장에는 부지 내 오염 현황에 따라 환경 문제가 사업 추진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공원 주변에 있는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이곳은 민간에서 매입해 주거·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일반부 대상은 홍익대학교 김현호 씨가, 학생부 대상은 경북예술고등학교 노현진 씨가 차지했다. 대구시는 “공공디자인의 무한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7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 심사 결과 총 36점의 수상작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디자인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이 공감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공공 공간을 대상으로 장소가 가지는 문제점 제시와 개선방안 제시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공공 공간에 대한 활용 계획 ▲도심 속 유휴 공간에 대한 활용계획 ▲공간에 어울리는 시설물․시각디자인 계획 등을 제안 받았다. 심사결과 일반부 대상은 김현호(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씨의 “GROWING URBAN BASKET”이, 학생부 대상은 노현진(경북예술고등학교) 씨의 “보이지 않는 빛”이 선정됐다. 일반부 대상인 ‘GROWING URBAN BASKET’은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3호선의 하부 공간을 활용한 팝업 모듈로 도심 속 자투리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품에 담았다. 학생부 대상인 ‘보이지 않는 빛’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 장애인 보도블럭의 문제점을 개선할 새로운 보도블럭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밖에 일반부는 금상 1개, 은상 2개, 동상 3개, 장려 6개, 입선 7개 등 총 2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 원, 금상 300만 원, 은상 2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질 예정이다. 학생부는 금상 2개, 은상 2개, 동상 3개, 입선 8개 등 총 1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중·고등부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만 원, 금상 70만 원, 은상 40만 원을, 초등부 수상자에게는 금상 50만 원, 은상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상장을 수여한다. 대구시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은 “이번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제시된 참신한 아이디어는 공공디자인 발전의 밑거름이자 매력있는 도시디자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시는 도시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된 문성동 성황마을의 기반 시설 확충과 주민역량 강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2년 도시개발 예정지역 지정이 해제된 채 방치됐던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 8-27번지 일대 성황마을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인 ‘2017 도시활력증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성황마을은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구릉지형의 주거지역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주민 안전과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면적 2만6606㎡에 60억 원(국비 30억, 시비 3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말까지 마을주차장 2개소를 설치하고 쌈지공원 조성, 체육시설 3개소 설치, 마을회관 1개소 개선, CCTV 10개소 설치 등을 추진한다. 또한 폭 6m, 연장 300m의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길이 상·하수도 정비(L=600m) 등 낙후된 성황마을의 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해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을학교 및 기업 운영, 주민 사랑방·도서관 운영, 공동텃밭·화단 관리, 건강관리시설 운영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운영을 도모해 더불어 사는 마을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4년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사업, 명동거리 활성화사업, 중앙거리 활성화사업 등 매년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해 왔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낙후되고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곽현신 도시재생과장은 “새 정부의 핵심공약이자 주요정책 중 하나인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도시재생 뉴딜정책TF팀을 구성했다”며 “각종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국비확보를 통해 낙후된 주거지 개선과 상권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파티를 통한 놀이가 집단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모인 집단지성은 곧 문제해결 및 공부의 기제가 된다.”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전 서울대공원장)는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공공장소가 테마파크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안 기획가는 우리가 어떤 분위기에서 대화하느냐에 따라 더욱 풍부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외국의 방식 또는 일반적인 방식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문제를 스스로 공부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구하라담비’ 캠페인 행사를 소개했다. ‘구하라담비’는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동물 노란목도리담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이다. 각 예술가들은 퇴근 후 공연이나 파티 등을 열어 담비를 위한 후원금을 모으고, 이는 야생 담비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 생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 예술, 조경, 디자인 관련 예술인들이 기부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캠페인은 ‘파티를 통한 놀이가 관심을 유도하고, 놀이가 공부의 기제가 된다’는 모토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회의 단계에서 현실적인 비용을 생각하지 않은 채 노란목도리담비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비용 계산은 나중 문제로 생각하는 ‘소망법’이 구하라담비 프로젝트를 차별화한 전략이란 것이 안 기획가의 설명이다. 소망법을 통해 형성한 자신들만의 새로운 이론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유령조직’으로 시작한 것이 재단 설립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한 하나의 전략이었다고 소개했다. 구하라담비는 페이스북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예술인들의 전문성과 사육사, 동물학자 등의 전문성을 살린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멸종위기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과 작품전시, 한강예술동물원, ‘K-WAVE’ 잡지와의 협력을 통한 담비의 브랜드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예술가, 전문가, 관계자 등의 자연스러운 민관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안 기획가는 “구하라담비는 예술인들의 놀이로 시작해 공동학습의 결과를 낳고, 자아성장의 상위단계인 봉사활동으로 발전하는 캠페인이다. 놀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집단적인 대화가 촉매가 돼 공공선으로 향해 갈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놀이의 장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구하라담비와 같은 문화예술캠페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경, 환경 교수 관련 교수들이 동행숲(동물이 행복한 숲, 동물보호 시민모임)과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지성인들과 예술계의 협력을 통해 비로소 숲으로 보전하는 설계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남 순천시 매화마을 주민들이 매곡동 47번지 원룸 건축으로 파괴되는 주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순천시 매곡동은 전국에서 매화가 가장 먼저 피는 곳이라 해서 ‘매화마을’로 지정돼 지역재생의 일환으로 가꿔가는 마을이다. 그런데 무분별한 원룸건축사업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주민 390명은 “매곡동 47번지 주변은 저층주거지로, 15m 건물 6동이 들어서면 북쪽에 있는 단독주택들에는 해가 전혀 들지 않고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순천시에 서명서와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매곡동 46-6번지와 46-7번지의 경우 동지기준으로 집안에 해가 드는 시간이 0시간으로 줄어들어 일조권이 영구 상실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5월 30일 기각 결정이 내려지면서 공사가 재개된 상황이다. 판결문은 일조권 침해는 인정되지만 채권자들(지역주민)이 이격거리를 소명하지 못했고, 채권자들이 제출한 분석보고서가 채무자들(건축주)의 설계변경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설계변경 내용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전문가를 통해 일조권 침해가 명백하게 인정되는 객관적 분석자료까지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자료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번 분쟁에서 지역주민들 변호를 맡은 주영균 법무법인 현명 변호사는 “객관적으로 나온 일조권분석자료 상으로 채권자들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침해가 명백하게 예상됨에도 법원이 이를 간과하고 소명부족으로 기각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다시 받기 위해서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고 밝혔다. 허가를 담당한 이제순 순천시청 허가민원과 주무관은 “건축주는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에서는 건축주에게 주민과 협의하지 않으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한 상태다”며 건축주가 시를 제소하겠다고 압박했음에도 주민을 위해 조치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주무관은 “일반건축물은 건축법 86조 1항만 적용하면 된다. 높이에 따라서 일정거리만 띄면 된다는 규정이다. 그걸 적용해서 건축허가를 해줬다. 오히려 법적기준보다 더 후퇴해서 허가를 내줬다”며 민원이 제기되고 항소 중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건축법 및 시행령은 일조 등의 확보를 위해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인접 대지와 일정 거리 이상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법을 준수했다고 해서 무조건 일조권 침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법조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조권 침해 여부는 일조방해 정도가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인용하는 수인한도를 넘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수인한도는 동지일 기준, 총일조 4시간 이상이거나 혹은 최장연속일조 2시간 이상이 되던 세대가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 2시간 미만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피해건물이 동지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총 4시간 이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시간 이상의 일조를 확보하지 못하면 일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상지대학교 일조권분석팀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신축건물 건축 전, 46-6번지(이하 피해주택1)는 총일조 4시간 이상이거나 최장연속일조가 2시간 이상이며, 46-7번지(피해주택2)는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가 2시간 미만이다. 단 피해주택2는 자체의 지붕 처마로 인해 발생된 그림자가 대부분이며 이를 고려하지 않거나 마당 등 대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신축건물 건축 전에는 매우 양호한 일조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축건물이 계획대로 그대로 만들어질 경우 피해주택 모두가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가 2시간 미만이 된다. 특히 피해주택1은 8시간에서 0시간으로 영구적인 일조 침해가 예상돼 수인한도 이상의 일조 침해를 받게 된다. 호 구분 총일조시간 일조침해시간 최장연속 일조시간 대법원 판례 기준판단 피해주택1 건축 전 8:00 7:16 6:00 이상(○) 침해 건축 후 0:44 0:00 피해주택2 건축 전 2:55 2:33 0:00 미만(×) 침해 건축 후 0:22 0:00 원룸 건물 건축 전후의 피해주택 일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자료=상지대학교 일조권분석팀 제공)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들과 시민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유혜숙 순천시의원은 “대법원까지 가서 결정되기 전까지는 졌다고 할 수 없지만, 1심 재판에서 졌기 때문에 시에서 강력하게 규제를 못하고 있다. 건축업자들은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적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을 생각해서 설계변경 등의 조치를 하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일조권 문제뿐만 아니라 ▲공사장 가림막, 공사안내판 설치 및 법규 미 준수에 대한 처벌 ▲오염된 공기 배출구 옥상으로 이동설치 ▲사생활 보호 등 최소한의 주거환경 확보 ▲47번지 서측 협소한 3.5m 도로에 안전한 통행로 확보 및 47번지 차량통행로 남측으로 변경 ▲화재 등의 비상재난상황에 대비한 안전한 구출로 확보를 촉구했다. 지역주민 A씨는 “원룸들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쫓겨나게 생겼다. 20년 이상 살아온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건설로 인한 일조권 분쟁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저층주거지까지 이런 일에 휘말릴 줄은 몰랐다. 우리의 생활권이 위협받지 않게 제발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지속가능한 개발 기법으로 조성된 한국정원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창덕궁에서 전통조경사례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심우경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답사를 끝으로 모든 수업을 마쳤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나무와 사람이 함께 살아온 무늬, 한국 전통조경과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한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을 개설했다. 이번 명사특강은 한국전통조경에 대한 학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해 명망을 얻고 있는 명사들의 산지식을 후대에 전함으로써 수천 년 역사의 전통조경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답사는 창덕궁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답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창덕궁을 가장 잘 고증한 것으로 알려진 사료 동궐도에 대해 먼저 공부한 후에 창덕궁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에는 명사특강 수강생과 학회 회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심우경 교수는 “문화재를 공부하면서 배경과 사상을 모르면 엉뚱하게 해석이 된다. 서양문화는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하지만 동양문화는 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풍류, 풍수지리, 신선사상, 유니버설 컬처, 토속신앙 등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한국정원의 특징을 알 수 있다”며 창덕궁 답사를 통해 명심할 사항으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한국만의 정원문화가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한국정원에는 21세기에서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기법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세에 따른 자연적 배경과 사상을 공부하면 한국만의 정원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창덕궁을 예로 들면 9만5000평 중 5%만 개발하고 나머지 산세는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나무를 심고 가꿨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정원은 개발과 보존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기법이 도입됐다는 것이다”며 “이러한 우수한 문화를 외국에 자랑하고 상품으로서 개발해 수출해야 한다. 이번 명사특강을 계기로 조경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것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통조경학회는 이번 명사특강을 전통조경과 정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회로 삼고, 강의내용을 엄선해 추후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 하반기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 등 굵직한 서울시 재생사업들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보이게 된다. 서울시는 하반기 달라지는 5대 분야 33개 정책을 발표하고 ‘2017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전차책으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자책에 실릴 5대 분야는 ▲복지·여성 9건 ▲안전·교통 9건 ▲경제·문화 8건 ▲녹지·환경 3건 ▲행정 4건이다. 복지·여성 분야에서는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유가족부터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새롭게 시작한다. 7월에는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한 챌린지2 사업 시행을 시행하고, 10월에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학습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두의 학교가 개원한다. 아울러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본인)에게 생활보조수당 월 10만원이 지원되며, 4.19유공자와 5.18유공자 및 특수임무유공자에게는 보훈예우수당 월 5만원이 새롭게 지원된다. 11월에는 서울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두 번째 장례식장이 문을 연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서울로 7017’ 개장에 이어 ‘보행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된다.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까지 4km구간에 가로변 버스차로를 중앙버스전용차로로 확대·시행하며, 횡단보도도 추가돼 보행환경이 개선된다. 경제·문화 분야에서는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종묘~대림상가) 준공 ▲서울 바이오허브 본관 개관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대전차방호시설 예술창작센터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축제가 첫 선을 보인다. 녹지·환경 분야에서는 ▲문화비축기지 ▲서울하수도과학관 ▲한강함상공원 등 기존의 산업유산, 하수도장, 군사시설이 문화시설로 탈바꿈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위치한 석유비축탱크 5기가 실내·외 공연장, 기획전시장, 정보교류공간 등으로 탈바꿈하는 문화비축기지가 문을 열 예정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정책이 새롭게 시작한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3단계)실시 ▲수도요금 문자알림 서비스 ▲서울정보소통광장 서비스 개선 ▲모바일 서울시민카드 발급 등이다.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시 ‘전자책 서비스’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박진영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이번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시정은 복지 및 안전, 문화, 환경, 행정 등 서울 시민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 위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는 도시재생일자리창출 기반구축을 위해 오는 12일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관 회의실(216호)에서 도시재생 및 사회적 경제분야 전문가와 마을주민 등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일자리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부산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주최하고 신라대 도시재생일자리지원센터·부산학센터 주관으로 개최되며 도시재생 일자리 창출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먼저 발제1에서는 이석환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도시재생의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도시재생 추진단계별 일자리와 도시재생 유형에 따른 일자리 창출사례를 소개한다. 발제2에서는 박승제 부산경실련 정책위원장이 ‘상권기반 도시재생과 일자리창출’을 주제로, 시장기반 도시재생을 위해 활용가능한 자원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방안을 모색한다. 발제에 이어 김대래 신라대 부산학센터장을 좌장으로 ▲김종한 경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병규 사회적기업연구원 협동조합 팀장 ▲전순선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 부회장 ▲박연철 한국슬로시티본부 과장 ▲정혜민 파인드미컨설팅 대표 ▲김영준 청년가치협동조합 대표 ▲정혜경 마을활동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재생 일자리와 관련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도시재생 뉴딜이 새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건축, 관광, 주민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재생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도시재생의 성과가 지역과 주민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공원 일몰제 대응전략 모색 토론회’를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YWCA 7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장기미집행 공원 대책 민·관 협의회’ 주최로 각종 사회단체와 인천시, 군·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 지정토론, 종합토론 및 질의·답변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유승민 생명의숲국민운동 사무처장의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지자체 차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배준환 인천시 공원녹지과장의 ‘인천시 장기미집행 공원현황 및 조치계획’ 등이 발제된다. 지정토론에는 박흥열 가톨릭환경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 박병만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윤관옥 인천일보 경제부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기준 인천시의 공원 결정면적은 47.4㎢이고, 이중 미집행 공원면적은 결정면적의 44.3.%인 21㎢이다. 그리고 미집행 면적에서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조성하는 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집행대상 공원은 9.3㎢로 사업비는 약 3조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압력 상승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산림 훼손, 녹지공간 잠식, 경관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원 일몰제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시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건설분야 민간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신자재 공모를 확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LH는 그 동안 중소기업 생산제품 중 지급자재 품목에 한정해 신자재를 공모해 왔다. 이에 사급자재 분야는 공식적인 접근 루트가 없어서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이번 공모는 사급자재 최초 공모로 공모분야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공모대상은 인증 신자재는 성능인정, 우수조달, NET(신기술 인증, New Excellent Technology), 녹색기술제품이고, 미인증 신자재는 국내 특허 자재이다. 이번 공모에는 LH 신자재 발굴의 기본방향인 원가절감(LCC) 분야, 성능(디자인)향상 분야, 시공성(하자) 해결 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신자재가 접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된 공모안을 대상으로 사전 검토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거쳐 신자재를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신자재는 설계 반영을 통해 원가절감 및 주택성능 향상 등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신청은 신자재 등에 대한 권리를 가진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및 대기업 모두 가능하며, 8월 8일부터 10일까지 LH 통합건설기술정보시스템(http://cotis.lh.or.kr)을 통해 신청한 후 8월 16일까지 관련서류를 LH 공동주택사업처로 우편이나 방문으로 제출해야 한다. 엄정달 공공주택사업처장은 “금번 공모는 시장진입을 위한 정기적인 루트 제공으로 신자재 개발업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반성장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인 신자재 발굴 및 설계적용으로 LH의 주택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공원 민간개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가 높아지면서 사업 검토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 위원회는 10일 이기대공원 등 6개 공원에 접수된 16건의 제안서를 최종 심사한 결과, 이기대공원, 청사포공원, 화지공원, 봉대산공원 등은 사업 제안을 반려하고, 온천공원과 덕천공원은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기대공원과 청사포공원의 경우 공공성 확보 문제로 제출된 제안이 모두 반려됐다. 제안 내용이 모두 일몰제로 공원이 해제되었을 때보다 더 공공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전협의 및 타당성 검토 등에서 나타난 수정의견이 제안의 내용을 크게 벗어났다고 판단돼 제출된 제안서 6건을 모두 반려했다. 그간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들은 이기대 및 청사포공원에 대한 민간 제안 내용들이 과도한 개발을 초래하는 계획으로 부산의 주요 해안 및 산지 등 우수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사유화 될 것이라며 민간공원개발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이었다. 부산시는 이번에 이기대와 청사포에 대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제안이 모두 반려됨에 따라, 추가 예산을 확보해 주요 장소부터 우선 토지매수하고, 범시민이 참석하는 전문가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합리적인 보전과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위원회는 비공원시설의 규모를 줄이는 등의 조건으로 수용한 동래구 온천공원과 북구 덕천공원은 이러한 조건을 제3자 제안공고에 반영하여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7월말에 부산시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고, 9월말에 제안서가 접수되면, 제안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10월말에 최종적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앞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2차 7개소, 3차 6개소, 공기관 2개소 등 총15개소에 대하여 특례사업의 도입여부가 올해 안에 모두 결정되므로, 도입을 하게 된다면 일몰제로 도시공원이 해제되었을 때보다 더 난개발이 되지 않고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녹지자산이 최대한 많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이 밖에도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및 대책마련 건의 등 일몰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경상남도환경교육원은 ‘2017 식물세밀화 전문 인력양성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식물세밀화 전문 인력양성과정은 ▲8월 2~3일 ▲9월 13~14일 ▲10월 18~19일 ▲11월 22~23일로, 총 4회 1박 2일 합숙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은 주로 ▲명암을 이용한 세밀화 ▲펜 일러스트 세밀화 ▲색연필 활용 세밀화 ▲수채화 기법을 배우고, 이론, 실습, 작품그리기 및 평가 등이 이뤄진다. 실습교육 시 교과목 구분 없이 교육생 개별 학습 진도에 따라 유연성 있게 운영된다.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환경교육원장명의로 식물세밀화 전문 인력양성과정 수료증을 발급한다. 교육기간 중 2회 이상 불참하고 졸업작품(1인 3점 이상) 미완성 시 수료증이 발급되지 않으며, 2작품은 교육원에 제출해야 한다. 인원은 약 20명 정도로 식물세밀화에 관심 있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든지 온라인(www.gnnature.go.kr)으로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접수는 10일(월)부터 오는 17일(월) 오후 5시까지 마감하며, 교육생 선정 결과는 19일 누리집 공개 및 개별연락이 갈 예정이다. 참가비는 1회 2만1820원으로 식비와 시설사용료가 포함되고, 실습재료비는 자비부담을 원칙으로 한다. 개인 간식은 지급하지 않으며, 숙박용품 등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상남도환경교육원(055-254-4035)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10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입학식을 개최했다. 입학식은 ▲축사 ▲특강 ▲스튜디오 소개 및 희망스튜디오 신청 ▲환경대학원 투어 ▲스튜디오 배정 및 발표 ▲친교의 밤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경디자인캠프는 유희적인 장소로서의 공공공간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놀이도시-공공공간의 유희적 역할’을 주제로 4개의 스튜디오에서 디자인을 진행하며, 외부 전문가 특강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놀이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조경디자인캠프는 전국의 조경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심화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끼와 잠재된 능력을 2주간 후회 없이 쏟아내고 이를 계기로 훌륭한 디자이너로서 성공할 수 있는 디딤돌로 만들고 전국에서 모인 조경학도들의 친교의 장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좋은 설계란 좋은 생각이다. 좋은 생각은 한껏 놀면서 비우고 정신적인 해방감 속에서 유연한 사고를 가질 때 나온다. 지식은 배움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숨겨진 이면까지 읽어내는 시각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설계 스튜디오는 종합적으로 훈련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조경디자인캠프 교장을 맡은 이유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조경이 외부에서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왔는데, 공공공간의 역할에서 놀이는 아이나 특정 대상에만 국한해왔다. 공공공간에서 성인, 어르신, 학생, 직장인의 놀이에 대한 프로그램이 다뤄지지 않았었다. 이번 캠프에서는 잊혀진 놀이감각을 깨우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학습목표를 제시했다. 입학식에서는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가 ‘시각도시에서 오감도시로’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전상인 교수는 “시각적 도시계획의 결과 이방인 누구라도 읽기 쉽고, 질서정연한 예쁜 도시가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게 됐다. 시각 중심의 도시는 일종의 계획 강박증을 유도한다. 그러다보니 언어, 욕망, 추억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가치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시각적 도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인간에게 주어진 다섯 가지 감각은 원래 각각의 용도가 있고 같은 비중을 가졌는데, 서구 근대문명에 의해 감각의 서열화가 이뤄졌다. 시각이 우수하다는 사회적 관념이 생겨난 것이다. 오감 중 시각이 우세를 점하게 된 원인으로는 ▲원근법의 발전 ▲인쇄술의 발전 ▲통계학의 태동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시각의 고유화가 근대적 도시계획에 여실히 반영됐다는 것이 전 교수의 설명이다. 전 교수는 “시각적 지배가 권력의 기본이자 본질이 되는 시대가 찾아왔다. 권력의 논리에서는 통치와 지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배자의 시선에서 도시가 만들어졌다. 자본의 논리에서는 거래와 순환의 효율성을 위해 시각적 도시가 근대도시의 특징으로 다뤄졌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은 공학·기술자에게만 맡겨지게 됐다”며 근대 도시계획이 인문사회학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시각도시가 아니라 오감도시로 전반적인 사고체계가 바뀌어야 한다. 오감이 다 중요한데 사회적으로 시각이 득세해왔다. 인간은 시각적 존재가 아니라 오감적, 통각적 존재다. 시각에 방점을 둔 도시계획에 대한 반성을 놀이도시로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늘날은 전례 없는 감각 혁명의 시대다. 담론과 언어에서 육체와 감각이 중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다. 우리 시대 자본주의는 감각을 해방시키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가 원래 갖고 난 오감이 문화의 원천이고 잘 즐기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19세기 비엔나, 20세기 뉴욕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도시 특유의 토양에 기반한 진정성을 갖고 계획을 해야만 한다. 놀고 볼 게 많은 도시가 경쟁력을 갖는다. 도시는 점점 더 오락적, 미학적, 일탈적이 돼야 한다. 오감이 원천이 되기 위해서는 걷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경디자인캠프는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전국에서 38명의 조경 관련학과 학생이 참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는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공모전 시상식을 오는 1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국토부 손병석 제1차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 위원장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상식 후에는 이우종 심사위원장을 좌장으로 국내외 경관디자인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제포럼도 예정돼 있으며, 수상작 전시회도 개최된다. 올해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주제로 6개 일반부문과 1개 특별부문으로 나눠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8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총 105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장관상 7점 등 총 20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lcdc.kr)나 주관기관 담당부서(02-6965-001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경관·디자인 조성 사례를 발굴·홍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국토연구원·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고, 국토경관과 밀접한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6개 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개최하는 행사다. 2016년부터 기존의 유사한 성격의 공모전인 국토도시디자인대전과 경관대상을 통합해 시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재형 전 롯데쇼핑 상무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제9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서 원장이 1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재형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분야에서 상품기획·영업기획·마케팅 등을 두루 거친 민간 전문가다. 서 원장은 특히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신선식품 PB브랜드를 탄생시키고, 기존과 차별화된 도심형 소형슈퍼마켓을 만들면서 ‘유통계의 혁신가’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슈퍼 중국사업의 총 책임자로 글로벌 경험과 ‘옴니채널사업 및 스마트폰 기반의 마케팅사업’으로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주도했다. 서 원장은 “로컬푸드 직거래 활성화, 온라인·모바일 시장 확대 등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생산의 앞 단계부터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마케팅을 하겠다”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 부여된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새 이름으로 지난 4월 12일 공식 출범했다. 진흥원은 농식품 유통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기구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운영을 비롯한 정원문화 확산 및 진흥 관련 사업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2일(목)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4대강 보 철거, 미국 사례를 통해 배우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환경운동연합, 서형수 국회의원, 이용득 국회의원, 이상돈 국회의원, 이정미 국회의원, 대한하천학회가 주최하고, 환경재단이 후원한다. 세미나는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고 발제와 토론, 영상 감상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는 ▲이철재 생명의강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의 댐 철거 사례들을 통해 본 바람직한 하천 복원의 방향’ ▲김레베카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 ‘미국의 하천정책생태계-지역 자치, 공공성, 상호보완성에 기반한 중복성’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국장이 ‘바람직한 낙동강 복원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박제헌 인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와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한다. 또한 ▲댐과 댐자리: 엘와댐, 클라마스강의 아이언게이트댐, 콘딧댐, 산 클레멘테댐 ▲엘와강 하류 클랄람족 천연자원부 장관 힐먼씨 ▲UC버클리대 환경디자인대학원 조경&환경계획과의 콘돌프 교수에 대한 영상도 함께 감상할 예정이다. 세미나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물순환팀(담당 신재은 02-735-7066)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세아환경조경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한다. 지난 4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2차 선정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대학 및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직장어린이집 3개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직장어린이집은 사업주가 사업장의 근로자를 위해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중소기업이 겪는 여성 인력 채용과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상시근로자 500인 또는 상시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인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설치가 의무화돼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단독 설치·운영 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할 시 최대 20억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세아환경조경은 직장어린이집은 여성 전문인력이 근무하는 조경 디자인 업체 밀집지역인 경기도 광주시 최초의 공동직장어린이집이다. 드림월드, 제이티이엔지, 아트디자인센터와 함께 공동으로 조성 및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 3월 44인 정원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공단은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에 대해 설치비를 최대 20억 원 한도 내에서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된 이후에도 보육교사 등의 인건비를 1인당 월 120만 원씩 지원하고, 운영비는 보육 현원에 따라 월 200만 원에서 52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선정위원회는 4차까지 계획돼 있으며, 1차에는 2개소, 2차에는 3개소가 선정됐다. 선정현황은 ▲2012년 2개소 ▲2013년 10개소 ▲2014년 20개소 ▲2015년 13개소 ▲2016년 12개소 등 총 62개소가 선정됐고 30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현재까지 ▲텔스타-홈멜 ▲의료법인 축령복음병원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강릉원주대학교 ▲아세아환경조경 등 5개소가 선정됐다. 현재 전국 직장어린이집은 1012개소로 2950개 기업이 설치·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1만4122명의 교직원이 영유아 5만4492명을 대상으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준석 아세아환경조경 사장은 “직원들 중 결혼적령기에 있는 미혼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 이후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직접 바라볼 수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하게 됐다”고 직장어린이집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는 중소기업이 협업해 설립하는 최초의 직장어린이집이다. 향후 지역 내 타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설치 및 검토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일과 가정의 양립 분위기 조성 및 지역발전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11일부터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의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을 전면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武王, 재위 600∼640) 때 조성된 궁궐터로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지난 1989년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해왔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성벽, 전각, 정원과 후원, 대형화장실 등이 조사됐고,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 등 중요 유물이 다수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조사가 완료된 궁궐의 담장과 후원영역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해 지금까지 일부만 개방해왔던 왕궁리 유적 전체를 국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발굴을 통해 확인된 궁궐 담장은 안쪽과 바깥쪽을 잘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쌓아 올렸으며, 길이는 동서로 230m, 남북으로 495m(총 1454m)에 달한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된 잔존 높이(최고 1.2m)까지만 담장을 정비했으며, 관람객은 담장과 함께 7개의 문지(門址)와 수구(水口), 암거배수로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후원은 왕궁리 유적 내 북동편에 커다란 구릉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구릉의 경사면 아래쪽에는 담장과 인접해 폭 2.7∼7.2m, 길이 485m의 대형 수로가 동‧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릉 주변의 길고 짧은 6개의 곡수로와 4개의 집수시설은 효율적인 물의 저장과 배수, 조경 등에 사용됐다. 발굴조사에 따른 익산 왕궁리 유적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에 대한 정비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지속해서 추진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후원의 조경과 정원유적에 대한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익산 왕궁리 유적은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 기법 등은 고대 중국인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의 궁궐 정원에서도 엿볼 수 있는 양식이다. 이는 당시 백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1977년 운영을 시작한 성수동 레미콘 공장이 40여 년만에 이전이 추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성수동에 자리하고 있는 삼표 레미콘 공장을 이전시키고, 공장이 사라진 2만7828㎡ 부지를 공원화시켜서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계획 당시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끝내 포함되지 못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2/3 규모로 축소돼 조성됐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1998년 서울신청사 이전부지로 검토됐고, 2004년 서울숲으로 포함해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으며, 2010년에는 현대자동차에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는 등 그간 이전 계획이 번번히 좌절돼 왔다. 하지만 소음과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으로 주민 민원이 증가하면서 8만 명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부지 이전에 대한 주민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 7월 삼표레미콘 공장을 완전 이전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발표를 10일 내놨으나, 저녁에 다시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날 공장 부지 이전 소식과 함께 발표된 공원화 계획에 따르면, 시는 공원화에 대한 세부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단순 공원 조성만이 아니라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 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Millennium Park)처럼 공원과 문화시설이 융복합된 공간으로의 가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밀레니엄파크는 철도차고지였던 곳을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일어나고 프랭크게리(Frank Gehry)와 같은 유명한 건축가의 건축물이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박원순 시장은 “2022년까지 공장 이전·철거가 완료되고 나면 레미콘 공장부지는 공원으로 탈바꿈돼 시민의 공간이자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공간으로 재생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구상단계에서부터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한강과 중랑천 그리고 공원이 만나는 장소적 가치와 글로벌 트렌드 등을 반영한 세계적 문화명소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 평균 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은 19.8㎡이며,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9일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를 바탕으로 ‘2015년 광역지자체별 주민 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세종시가 주민 1인당 104.64㎡의 도시공원 결정면적을 확보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남도가 32.82㎡, 울산광역시가 31.22㎡, 전북도가 26.63㎡, 경북도가 26.18㎡ 순이었다. 주민 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이 가장 낮은 광역지자체는 대구시로 9.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제주 13.3㎡, 경기 13.61㎡, 서울 13.92㎡도 전국 평균을 밑 돌았다. 또한 실제 조성된 도시공원을 기준으로 한 ‘1인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을 적용하면‘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전국에 미집행 도시공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1인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8.8㎡이다. 대구시는 실제 조성한 면적을 기준으로 하면1인당 4.6㎡까지 떨어져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한 도시공원 1인당 면적 기준인 6㎡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세종시는 조성비율도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비되는 모습이다. 표1. 2015년 주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 지자체명 주민 1인당도시공원면적(㎡) 도시공원면적(㎡) 주민수 서울 13.92 139,463,601 10,022,181 부산 17.88 62,817,702 3,513,777 대구 9.96 24,774,489 2,487,829 인천 16.18 47,349,732 2,925,815 광주 13.97 20,573,494 1,472,199 대전 16.29 24,747,747 1,518,775 울산 31.22 36,640,770 1,173,534 세종 104.64 22,067,842 210,884 경기 13.61 170,371,126 12,522,606 강원 24.48 37,925,448 1,549,507 충북 19.68 31,177,392 1,583,952 충남 19.35 40,208,680 2,077,649 전북 26.63 49,790,888 1,869,711 전남 32.82 62,658,638 1,908,996 경북 26.18 70,759,228 2,702,826 경남 25.15 84,612,318 3,364,702 제주 13.3 8,303,041 624,395 총 계 934,242,136 51,529,338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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