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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 Shixian Shen, Yiming Yang(China)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이국적인 정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중국의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멀리서부터 중국 현지 장인들이 만든 대나무 구조물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적 공예 기술의 조합을 볼 수 있는 정원으로, 매우 이색적인 비주얼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제 전시회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고 있다. 이색적이라는 것은 조금 어렵다는 뜻이기도 할까. 이 정원은 이름부터 어렵다.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단순히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정원’으로 읽혀질 수 있지만 사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려면 살짝 공부가 필요하다. 우선 ‘점균류’부터 알아야 한다. 점균류는 처음에는 독립된 단세포로 시작해서, 이후 단일 세포 안에 여러 개의 핵이 모이는 ‘다핵세포체’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다핵세포체는 무작위로 아무렇게나 형성된 듯하지만 ‘어쩌면 저렇게 효율적인 기능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흡수한 영양분을 분해하고 먹이를 찾기 위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은 이러한 점균류의 알고리즘을 기초로 정원의 모든 요소들이 최적의 경로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반영됐다. “하이에크의 ‘자생적 질서(Spontaneous Order)’와 레이놀즈의 ‘에이전트 모델(Agent Model)’ 이론을 결합하여, 생물학적 자기 조직화의 개념을 가진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점균류 알고리즘을 사용해 풍경 형태를 만들었으며, 절강성에서 특별히 배송된 대나무를 이용해 서울에 중국적 특색을 더했다“ ‘자생적 질서’는 중앙집권적인 계획이나 통제가 없는 상태에서 개인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질서를 의미하며, 이는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 기반 모델’은 예를 들어 각 개체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거나(근접 유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정렬), 무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서로 모이려는 경향(응집) 등을 보이는데, 이러한 단순한 경향들을 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복잡하고 조직화된 집단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은 단순히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특정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정원의 경로와 노드가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배열되도록 설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정원은 “그냥 즐기면 그뿐”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정원에 대한 감동을 풍부하게 해주고, 평론과 해석은 정원의 인문학적 가치를 배가하는 힘이 된다. 점균류 알고리즘을 차용한 설계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원의 동선과 노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지 지켜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정원을 조성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고, 추천하는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 이 정원에 들어서면 점균류처럼 무작위로 형성된 정원을 발견할 수 있다. 꽃들은 일년내내 무작위로 피어나고, 대나무 구조물도 무작위로 자란다. 해가 들면 땅에 생기는 구조물의 그림자도 흥미롭다. 마치 사람의 일생이 가능성으로 가득차 있는 것처럼, 모든 이가 꿈을 꿀 수 있고, 또한 꿈은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메시지를 정원에 담았다. 정원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 정원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대나무 구조물을 중국에서 서울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모든 대나무 구조물은 중국에서 미리 만들고 각 부분에 이름을 붙여 분해한 뒤 서울로 옮겨와서 현장에서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완성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정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우리 정원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그릇으로, 모든 사람이 고민과 걱정을 잊고 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 우리의 그림이 한강에서 현실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정원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며 진심으로 기뻤다. 이 과정에서 외국 디자이너로서 서울시의 효율적인 운영 능력을 느꼈으며, 김명윤 씨가 이끄는 한국 시공팀의 전문성과 헌신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더불어 기술 고문을 맡은 샤이핑(Xia Yiping) 교수와 우샤오청(Wu Xiaocheng) 씨, 서울 주재 디자이너 류휘위안(Liu Huiyuan) 씨,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준 허양(Yang He) 작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정원과 함께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18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열린음악회’를 개최했고 22일 밝혔다. 열린음악회는 싱그러운 자연과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정원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 다양한 음악 그룹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다채롭게 열렸다. 음악회는 ▲밴드 천기누설 ▲모던 색소폰 앙상블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 ▲은평화 어린이 합창단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밴드 천기누설’은 김천기 하버드 의대 교수가 만든 아마추어 시니어 밴드로 2018년에 결성했으며 전형적인 밴드구성인 일렉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외에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첼로, second 키보드까지 포함해 연주하며 감성 짙은 팝부터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다. 2023년 제1회 콜텍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던 색소폰 앙상블’은 2010년부터 송파구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가요, 팝, 영화음악 등의 레퍼토리를 위주로 연주하는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 연주팀이다. 2019년에는 엘프에서 주최하는 색소폰 콘테스트 앙상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은 2000년 2월, 일곱 명의 경기 신우회 동문으로 시작된 중창단이 60여명의 동문이 함께하는 경기고 동문합창단 Diamante Blu로 발전했다. 창단10주년기념 부터 전문 아트홀에서 공연하기 시작했고 모테트, 마드리갈, 성가곡, 흑인영가, 한국가곡, 한국민요, 오페라합창, 외국가곡, 창작곡, 대중음악 등 아카데믹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통해 남성합창의 중후함과 합창음악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은 서울문예마당 소속의 2020년 창단한 신생 오페라단으로서 최경아 소프라노와 박범수 바리톤이 공동대표 겸 지도교수다. 전공자뿐만 아니라 음악에 열정을 가진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있다. ‘작은평화 어린이 합창단’은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노래에 실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1994년에 창단한 어린이공연팀 최다공연인증을 받은 팀으로 대한민국동요 대상, KBS 창작동요대회 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녹지와 어우러진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시민정원에 공연을 위한 상설무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열린음악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앞으로도 정원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한 서울문예마당은 2015년 서울시청사에서 ‘그린프로포즈’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7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가을밤의 정원 음악회(여의도공원)’, 2018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광장음악회(윤슬광장)’, 2019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가을로, 서울로(윤슬광장)’,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뚝섬한강공원)’를 개최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한설그린, 이노블록, 디자인파크개발, 대목환경건설, 우리씨드그룹, 수프로, 미주강화주식회사, 공간세라믹, 신일팜글라스, 유송산업이 후원했다.
  • 섹션 가든(Section Garden) Yang He, Hongliang Chen(China)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관람객들을 “땅 속 초미세 생태계”로 초대하는, 조금 기괴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정원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최고상에 올랐다. 중국 허양·천훙량 작가의 ‘섹션 가든(Section Garden)’은 제목 그대로 토양의 횡단면(section)을 통해 사람이 보지 못하는 토양 속 미세 생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정원이다. 전체 공간은 지그재그형의 경사로를 따라 코르텐강으로 만들어진 다섯 개의 ‘서식지 섬’이 배치된 모습이다. 거기에 ‘서식지 섬’들을 통과하는 관람 동선과 몇 개의 작은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각 서식지 섬에는 한국의 전형적인 다섯 가지 형태의 식생 군락을 조성하고, 옹벽에 유리 칸막이를 적용해 토양의 단면, 식물 뿌리의 성장, 그리고 토양 속 곤충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상지가 일정한 경사를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횡단면을 드러내는 지형으로 조작하는 데 유리했다는 전언이다. 정원이 보여주는 횡단면은 나비의 나풀거리는 춤사위와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있다. 또한 화려한 꽃이 아닐 수 있다. 그보다는 땅 속을 기어다니는 벌레들일 수 있고, 땅 속을 뻗쳐 성장하는 뿌리들의 역동적인 모습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워낙 곤충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연의 못생긴 모습까지 보아야 자연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자연을 보다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의 모든 부분을 감상하도록 했다. 나비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애벌레의 존재도 드러냄으로써 ‘못생긴 시’라는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이 정원은 궁극적으로 사람만이 아닌 나비, 딱정벌레, 새와 같은 토종 동물들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며 성장해 갈 것이다. 작가는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곤충의 서식지로서 제대로 자리 잡아가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작가정원 A부문 공모 주제가 ‘정원이 가진 회복력’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곤충과 생태적인 경관 복원에 관심이 많았고, 중국과 한국은 거리도 가깝고 가치관도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참여해 보기로 했다.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 우리는 대상지의 단차를 이용해 흥미로운 옹벽들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일부 옹벽에는 유리 칸막이를 적용해 한국의 토종 소생태계를 보여주는 전략을 시도했다. 옹벽에 있는 유리 단면을 통해 토양 단면은 물론 그 안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딱정벌레 유충의 서식지를 만들기 위해 버려진 고목들을 모았는데, 유리 단면을 통해 죽은 나무가 토양으로 변하는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작은 포유류와 땅속에 사는 동물들도 볼 수 있다. 한국에는 코뿔소 딱정벌레, 사슴벌레, 꽃벌레 등과 같은 많은 종류의 딱정벌레가 있는데, 성충들이 참나무 수액을 먹으면서 반(半)인공적인 환경에서 전체 생명주기를 완성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관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유리 단면을 통해 식물 뿌리의 성장도 볼 수 있다. 자연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나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보는 것을 매우 즐거워할 것이다. 이 유리 단면은 실제 자연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정원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 시공 팀은 우리 아이디어를 매우 존중해 주었고, 전체 과정이 매우 순조로웠다. 하지만 한국의 시공비가 중국보다 훨씬 높은 점을 사전에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서 시공 도중에 세부 디자인을 단순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우리 시공 팀이 많은 수의 고목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대량의 고목을 사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계획이 일부 조정됐다. 수상 소감을 말해달라. - “정원은 인간과 자연 간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이 정원이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한강변의 중요한 소생태 서식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작가들은 기술 고문을 맡은 샤이핑(Xia Yiping)교수와 우샤오청(Wu Xiaocheng) 스승, 시공을 맡은 김명윤 씨, 장수풍뎅이 목조각을 만들어 준 독립예술가 장퉁(Jhang Tong)씨, 서울 주재 디자이너 류휘위안(Liu Huiyuan) 스승, 프로젝트 책임자 스시옌선(Shixian Shen) 스승 등에게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는 10월 남양주시 다산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작품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 주제는 ‘다산의 자연정원’으로 전문정원·생활정원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정원작가 대상의 전문정원은 150㎡ 내외로, 일반인 대상의 생활정원 부문은 12㎡ 내외로 정원을 조성해야 한다. 공모 접수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참여자는 개소별 생활정원 250만 원, 전문정원 5천만 원을 각각 지원받아 정원을 조성한다. 조성된 정원작품은 현장 심사 및 시민추진단 투표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되며, 우수 작품에 대해 총상금 1500만 원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박람회 기간 이후에도 시민정원사를 통해 지속 유지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공모 접수에 앞서 오는 18일 남양주시 다산중앙공원에서 이번 공모 대상지, 공모 주제인 다산 정약용의 철학 등 이번 공모전과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한다. 공모 접수와 공모설명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고시공고란 및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매년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내 정원 인프라를 확충해 왔고, 생활 속 문화 향유와 쉼의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녹색 복지 증진과 k-정원을 선도할 이번 공모전에 유망한 정원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진주시는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 전시할 ‘시민작가정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월아산 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고 창의적인 정원 조성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다. ‘월아산 그늘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5월 24일 오후 4시까지 신청을 받으며,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개소당 25㎡ 내외로 손그림, 캐드, 3D 등 제출 양식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 서류는 시 홈페이지에 공고된 신청서, 작품설명서 및 도면, 개인정보동의서 1부씩 작성하여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디자인 ▲스토리텔링 ▲적합성 ▲정원 아이디어 ▲관리 효율성을 기준으로 진행하며, 시는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 등 총 3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원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정원 조성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뽐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일공일이 ‘2024 청주가드닝패스티벌’에서 ‘씨앗 숲 : 깊은 자연과의 조우’를 주제로 입구정원을 조성해 선보였다. 청주시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청주가드닝패스티벌을 진행중이다.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는 원래 담배 공장이었던 자리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장소로 변모시킨 곳으로, 시에서는 매년 이곳에서 가드닝패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후원을 받아 스튜디오일공일이 설계한 입구 정원을 조성해 선 보였다. 이번에 조성된 ‘씨앗 숲’ 정원은 생명의숲과 현대백화점 그룹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도시숲 운동의 취지를 전체 콘셉트에 반영했다. 현재는 콘크리트로 덮여 있지만 도시가 확장되기 이전에는 자연이었을 땅의 원형을 생각하며, 콘크리트 밑 어딘가에 숨 쉬고 있을 자연의 씨앗을 주제로, 다시 숲으로 복원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원 디자인도 콘셉트를 반영해, 좁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물길이 큰 광장에서 씨앗과 만나면서 콘크리트 더미를 툭하고 깨고 나와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모습으로 구현됐다. 정원 대상지가 내부에서 입구 쪽 방향으로 폭이 점점 넓어지는 형태여서 더 극적으로 표현됐다는 평가이다. 설계를 맡은 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소장은 “물길이 씨앗을 만나 땅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새싹이 터져나오는 모습을 콘크리트 더미의 기울임으로 땅이 들썩거리는 바닥을 형상화함으로써, 땅의 역동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물길이 시작되는 공간은 정적이고 새싹이 터져나오는 공간은 동적이다보니 식재도 대조적인 콘셉트가 반영됐다. 정적인 공간은 도시 근교에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숲 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해 단정한 수형의 계수나무가 적용됐고, 동적인 공간은 거친 원생의 자연을 담고자 메타세콰이어 등의 수종이 적용됐다. 스튜디오일공일이 “도시 밑에 숨죽이고 있던 원생의 자연”을 모티브로 정원을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서울중앙우체국 앞 공개공지 리노베이션에서 같은 콘셉트를 반영해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김현민 소장은 “민들레 홀씨가 널리 퍼져나가는 것처럼, 이번 정원을 계기로 여러 군데 도시 숲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씨앗 숲이라고 제목을 정했다. 서울중앙우체국 앞 우정숲과 콘셉트는 같지만 대상지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차별적으로 정원을 조성했다”며 일종의 시리즈 정원을 통해 도시숲 운동의 메시지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했다. 이번 정원은 스튜디오일공일이 설계 및 총괄을 맡았으며, 시공은 ‘공간시공 에이원’에서 맡고, 식재는 이양희 작가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누적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한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가 씨네토크를 개최한다. 씨네토크는 ‘정영선, 드디어 그 이름이 온다!’를 주제로 오는 18일 씨네큐브 1관에서 오후 2시 10분 영화를 관람한 후 진행된다. 정다운 기린그린 감독, 정영선 조경가, 김종신 기린그림 프로듀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진행은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가 맡는다. 씨네토크 등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작품은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땅에 쓰는 시’ 언제나 사람과 자연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온 ‘땅의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일상의 위로를 건네는 공원의 아름다움은 물론, ‘조화’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로써 공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아울러 미나리아재비, 개쑥부쟁이 등 우리 국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야생화와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금수강산을 포착하며, 한국적 경관의 현대적 완성을 빚어낸 정영선 조경가가 그려온 자연스럽고도 감각적인 풍경들을 담아냈다. 땅이 간직한 고유의 맥락을 읽어 시를 그리듯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1세대 조경가의 진심 어린 철학을 전하며 새로운 배움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 영화는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2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개막작 선정 및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뚝섬 한강의 밤을 열린음악회가 수놓을 예정이다. 서울문예마당은 서울시와 함께 이달 18일 오후 5시 뚝섬 한강공원 야외 메인무대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특별 음악회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한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양한 음악 그룹들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조경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직에서 음악적 열정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서울문예마당의 오페라단인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과 대중적인 감각의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는 ‘모던 색소폰 앙상블’, 유명 합창곡들을 선보일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 1960~70년대 감성 짙은 대중팝에서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직장인 밴드 ‘천기누설’ 등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한설그린, 이노블록, 디자인파크개발, 대목환경건설, 우리씨드그룹, 수프로, 미주강화주식회사, 공간세라믹, 신일팜글라스, 유송산업이 후원한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대표는 “가정의달을 맞아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자연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의 시간을 만들고자 다채로운 음악으로 구성했다”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만끽해 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복지시설 특성에 따라 이용객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22 산림복지 시설·공간 이용 객 실태조사’에 따른 자연휴양림, 산림교육센터, 숲길,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시설별 이용자의 방문 목적을 살펴본 결과, 산림복지시설과 이용객의 특성 간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 산림복지시설 중 산림교육센터의 방문 목적 1순위는 ‘교육 및 학습, 체 험교육 프로그램 참여’로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숲길과 같이 주 이용 목 적이 ‘휴양 및 휴식’인 곳과는 차별화됐다. 또한 숲길과 치유의 숲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자연휴양림은 ‘친목 활동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별 시설의 특성과 조성 목적에 따라 이용자의 선호도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산림청은 1988년 유명산, 대관령 등 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시설을 조성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산림복지시설의 조성과 운영 목적에 따른 이용자의 방문 특성이 확인된 바 없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수요자의 이용 특성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정희 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산림청에서 조성·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산림복지시설을 통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이용객 수요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산림복지서비스의 수요자 중심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오는 14일부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경기·인천·강원 등 접경지역 시도 10개 시군의 민통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노선이다.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DMZ 일원과 철책 길을 직접 걸어보면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도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지역의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두루누비 모바일앱에서 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지역특산물 등으로 환급된다. 단, 민통선 지역이므로 참가 시 신분증은 꼭 갖고 있어야 한다. 도 4개 지역 테마 노선은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과 북한의 선전마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고양 장항습지 생태코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와 북한 개성시내가 선명하게 보이는 도라전망대와 평화 염원의 상징 도라산평화공원 등 평화안보관광지를 포함한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 ▲1.21. 침투로와 삼국시대 군사 요충지였던 호로고루를 포함한 ‘연천 1.21 침투로 탐방코스’로 구성돼 있다. 노선별로 도보 구간과 차량 이동 구간으로 진행되며 해당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와 안내요원을 통하여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자원과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조창범 도 평화협력국장은 “DMZ는 외국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며 “접경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계를 경험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115개 정원을 선보이는 ‘2024 중국 청두세계원예박람회’가 지난달 27일 공식 개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와 대구시가 참여했다. 2024 청두세계원예박람회는 24만2000m²(242헥타르)의 대규모 박람회장으로, 지난 2020년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로부터 B등급 박람회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공원 도시,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인 박람회를 만든다는 원칙하에 조성됐다. 특히 ‘시대성, 글로벌 기준, 중국적 특징, 청두의 지역성’을 갖춘 세계원예박람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박람회장은 5개의 독립 전시관들로 구성됐다. 싼싱두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불멸의 태양새 문양을 닮은 메인 전시관을 중심으로, 식물 전시관, 톈푸 서식지 전시 구역 등이 있으며, 특히 메인 전시장에는 100개가 넘는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일부 전시관은 박람회가 종료된 후에도 존치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두는 이번 박람회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청두의 종합적인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서 박람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한 야심찬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인 ‘청두-충칭 경제권’ 계획의 일환으로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청두-충칭 경제권’ 계획은 청두와 쓰촨성 14개 도시 27개 지구에 걸쳐 18만5000㎢의 면적에 96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수용하는 거대한 개발 사업이다. 중국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을 통해 2025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청두는 7개 도시를 2개의 도시 클러스터와 5개의 산업 기능 지역으로 나누어 개발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번 계획에는 청두 동부 신시가지를 건설하는 ‘Park City Ideal Home’이라는 제목의 공원 도시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원예박람회를 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함으로써 토지 재생 및 경관 향상, 막대한 투자 및 새로운 인프라 구축, 도시간 이동성 향상.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4청두세계원예박람회는 지난달 26일 VIP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까지 186일 동안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식물원은 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식물원 일대에서 두 번째 해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해봄축제는 유아부터 성인, 가족까지 모든 세대가 꽃과 식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봄힐링투어 ▲정원꽃 품평회 ▲더해봄 토크쇼 ▲치유의 꽃 요가 ▲보타닉 시네마 등 다채롭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꽃에 대해 자연·예술·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꽃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해봄힐링투어는 식재설계 공모전 참여작가들과 함께 5개의 정원작품을 둘러보며 정원의 매력을 느끼는 힐링 정원 프로그램이다. 해봄정원에서 17, 18일은 11시, 14시, 16시, 18시 4회를 19일은 11시, 13시 2회 운영하며 회차별로 사전접수를 통해 10명을 모집한다. 정원꽃 품평회는 식재설계 공모전 참여작가가 선정한 대표 식물의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꽃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정원꽃 산업의 발전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9일 14시부터 15시까지 진행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20명을 모집한다. 더해봄 토크쇼는 자연,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삶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꽃의 다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18일 14시부터 16시 40분까지 진행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100명을 모집한다. 치유의 꽃 요가는 꽃을 매개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19일 11시 1회를 사전접수를 통해 30명을 모집한다. 보타닉 시네마는 한국적 경관의 미래를 그리는 조경가 정영선의 작업과 철학을 담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를 19일 10시 보타닉홀에서 상영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50명을 모집한다. 해봄축제 특별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현재 프로그램별로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새소식을 통해 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해봄축제 운영단(070-7708-487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서울식물원 해봄축제에서 꽃과 식물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6월, 여의도 하늘을 떠다닐 보름달 형태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운영을 앞두고 29일부터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6월, 여의도 하늘을 떠다닐 보름달 형태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운영을 앞두고 29일부터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설치는 약 2달간 이뤄질 예정으로, 시는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되는 ‘서울의 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비행하는 가스기구다. 지면의 케이블과 연결된 가스기구는 최대 150m까지 수직 비행하며, 기존 열기구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달’은 6월 중 완공될 예정이며, 이후 약 10일간의 시범 비행을 거쳐 사전에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는 기구 설치에 앞서 기초 토목공사 및 수목 이식작업을 먼저 진행한다. 기반 공사 이후에는 현재 프랑스에서 제작 중인 ‘서울의 달’을 옮겨와 ‘항공안전법’에 따른 안전성 검사를 걸친 후 설치에 착수한다. 시는 여의도공원 이용객 불편이나 인근 지역 주민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현장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은 ▲비행 가능 구역 ▲사생활 침해 여부 ▲침수 피해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최종 결정된 장소로, 시는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정주권 보호를 심도 있게 고려했다. ‘서울의 달’이 설치되는 여의도한강공원 인근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주거지역까지는 약 260미터의 직선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나 일조권 침해 가능성은 적다. 또한 시는 사업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 한강공원의 자연 생태를 훼손하지 않음과 동시에 서울의 달이 설치된 이후에도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 및 공원 환경을 보전할 방침이다. 설치 대상지에 있던 교목 약 17주, 관목 약 200주는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할 예정이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안전 관리’를 최우선 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의 불편 또한 최소화하겠다”며 “유희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 ‘서울의 달’에 많은 기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도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숨겨진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2024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26일 도에 따르면 공모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10월 28일 오후 6시까지며, 주제는 경기도 축제, 관광명소, 자연경관, 문화시설, 문화체험 현장 등 관광자원의 모습과 특성을 담은 사진 작품이다. 특히 반려동물 친화 관광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을 동반한 사진 작품과 관광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니스관광, 야간관광 관련 사진 작품은 좋은 평가대상이다. 공모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촬영한 미발표 사진으로, 내·외국인 모두 참여 가능하며 1인당 최대 5점까지 출품이 가능하다. 도는 공모 접수 이후 심사를 거쳐 ▲대상 1점에 상금 100만 원▲우수상 2점에 상금 각 50만 원 ▲특선 5점에 상금 각 30만 원 ▲입선 162점에 상금 각 10만 원 등 총 170점을 선정해 1970만 원 규모의 시상금을 입상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 결과는 11월 중 공모전 홈페이지 및 경기관광공사,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작품들은 경기도청사, 인천국제공항 리무진버스, 달력 배경사진, 각종 국제관광박람회 등 다양하게 게시·활용된다. 도는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사진을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 및 공모전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양덕 도 관광산업과장은 “관광사진 공모전은 나만 알고있는 경기도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경기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경기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는 ‘산청 청곡서원’을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원은 조선 시대 향촌에 근거지를 둔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해 선현에 대한 제사와 학문의 연구, 후학에 대한 사립교육기관이다. 산청 청곡서원은 1702년 숙종에 일신당 이천경(1538~1610)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사림이 창건했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치워버렸다. 그 후 후손이 1896년에 강당을, 1924년에 사당을 중건했다. 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한 산청 청곡서원은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따르며, 서원 내에는 중심축을 따라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당이 위치한다. 그중 교육 기능을 가진 강당과 제향 공간인 사당이 문화재 가치가 있어 지정·예고했다.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활주를 많이 사용하는 경남 서부지방 건축의 지역성을 잘 보여준다. 또한,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절충식 공포를 사용했으며 치장과 화려함을 추구한 근대기 건축 기법이 나타난다. 도는 ‘산청 청곡서원’이 서부 경남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지방 목수의 기법이 반영된 지역적 특색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건축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도는 ‘산청 청곡서원’에 대해 30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유산자료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활용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사계절 내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 ‘음악이 흐르는 정원’을 시작으로 ‘예술품은 매력정원’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선보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계절별 서울의 공원 풍경과 어우러진 뮤직콘서트 ‘음악이 흐르는 정원’은 4월 튤립이 만개한 서울숲을 시작으로 봄·여름·가을 4~10월(8월 혹서기 제외, 7월은 야간행사로 진행) 총 6회 동안 진행한다. 첫 시작은 오는 27일 오후 4시에 서울숲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정원 인플루언서 최정원 작가와 함께 4월의 봄과 어울리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뮤직토크쇼 ‘음악이 흐르는 정원 4월’이다. 이번 공연은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정원문화와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원 프로그램에 대한 토크쇼가 함께 진행돼 정원과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정원 작가는 정원 인플루언서로 ‘식물로 행복한 식물도 행복한 공간’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운영 중이다. 다양한 식물과의 활동을 통해 식물문화, 정원문화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5월~10월의 ‘음악이 흐르는 정원’은 서울식물원(5월), 선유도공원(6월), 남산공원(7월), 북서울꿈의숲(9월), 아차산어울림정원(10월) 진행되며, 계절별 서울의 공원 풍경과 어우러진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될 예정이다. 서울숲의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오는 26일 부터 10시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공공서비스 예약을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현장에서 음악공연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서울의 공원이 품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간 운영될 예정이다. 공원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하는 ‘매력가든 투어’, 서울의 공원을 주제로 한 화가의 드로잉에 참여하는 미술 프로그램, 지역 카페와 함께 선보이는 가드닝, 공원 속 추억사진 전시 등이 운영될 예정이니 자연과 정원,예술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이 자연풍경만 즐기는 곳이 아닌 다양한 재미와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예술을 녹여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정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감을 높이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남시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수정구 태평공원 잔디광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팝업 놀이터’를 운영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팝업 놀이터는 일상 공간을 하루 동안 놀이터로 만들어 놀고 원상태로 되돌려 놓는 방식의 놀이터를 말한다. 시는 이날 사전 신청한 400여 명의 가족 단위 어린이(7~12세)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어린이가 하고 싶은 바깥 놀이 50가지’를 주제로 골목 놀이를 진행한다. 놀이 활동은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단체 딱지놀이’, ‘대나무 수로 놀이’, ‘흙 놀이’, ‘비행기 접어 날리기 대회’ 등 다양하며, 놀이활동가 6명과 자원봉사자25명이 참여자들과 함께한다. 팝업 놀이터는 앞으로도 ▲6월 30일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재활용 놀이·놀잇감 만들기 ▲9월 7일 율동공원에서 전래놀이·숲놀이 ▲10월 5일 시청 광장에서 내 맘대로 골라 놀기가 진행된다. 시는 매회 팝업 놀이터 운영 때 행사장에 놀 권리 캠페인 부스를 설치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소개하고 ‘우리 가족 놀 권리 지킴이 약속 책갈피’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시는 유니세프(UNICEF)가 인증한 3년차 아동친화도시”라며 “팝업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신체적 성장과 창의성 발달을 도모하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내달 19일까지 ‘2024 공공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작품’을 공모한다. 서울시는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 예정인 작가를 대상으로 ‘공공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작품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시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공공미술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공공미술 작품 제작 및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작품은 노을공원 잔디광장 중앙부에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 주제는 “예술은 공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이며, 세부 주제로 ▲기억이 모인 땅 ▲노을이 스미는 빛 ▲바람이 머무는 언덕 등이 제시됐다. ‘기억이 모인 땅’은 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노을공원의 역사성과 이야기를 주제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재료 본연의 물성과 개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노을이 스미는 빛’은 노을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동성, 순환성, 시간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노을공원의 지형, 바람, 빛, 소리 등 자연환경적 요소를 활용하거나 드러내는 작품이다. 바람이 머무는 언덕은 기존 대상지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이다. 시는 공공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공공미술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가들의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길 기대하고 있다. 접수된 작품은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6월 7일 최종 당선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10월 중순 이후에 전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덕수궁 선원전이 오는 26일부터 8월31일까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국민들게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덕수궁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재정비한 선원전 권역(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부 포함)과 아트펜스를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원전은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선대 왕의 어진을 모시는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모두 철거된 후,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미국공사관 부속건물 등이 세워졌다. 이번에 공개될 선원전 권역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일부로 약 8000㎡에 달한다.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추진될 예정이다. 개방 공간은 크게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로 나뉘는데, 중역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했으며, 선원전 발굴터는 발굴된 원형 화계 석축과 아트펜스, 잔디 공터 및 휴게장소 등으로 정비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아트펜스는 궁·능유산 복원 현장의 공공디자인 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맺은 포스코 그룹의 기술력과 이명호 작가(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덕수궁 선원전 권역의 복원과정과 이명호 작가의 아트펜스 디자인에 대한 설명 등이 있을 예정이며, 최응천 문화재청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다. 선원전 권역은 행사 다음 날인 26일부터 무료 개방될 예정이며,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공원, 러시아 공사관에 이르는 ‘고종의 길’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개방된다. 다만, 올해는 시범적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만 개방하고, 상시 개방은 내년부터로 예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7~8월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내부에서 덕수궁 선원전 회화나무 등을 주제로 팝업 전시가 준비되며, 2025년 이후 내부 상설전시 등을 포함한 중역사택 내부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덕수궁을 비롯한 궁·능 복원정비사업 등을 통한 역사문화환경 조성으로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궁·능유산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로부터 ‘국제원예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AIPH는 전 세계 원예 생산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1948년 세계 원예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 협회는 원예 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표준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원예 활동을 장려하는 일을 하며, 꽃·원예·정원 축제 관련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승인받은 ‘국제원예전시’ 등급은 카테고리 C(국제원예전시)와 D(국제원예무역박람회)에 해당하며, 전시 규모 및 기간, 조직의 전문성 등을 평가해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승인받을 수 있다. AIPH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전시의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세계 전문가는 물론 꽃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박람회 주제에 맞춘 높이 10미터 길이 20미터의 초대형 꽃등고래 조형물로 꾸며진 지구환경 정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생화와 수중식물이 있는 자연학습원과 수변 정원 ▲지속가능한 미래의 장미원을 연출하는 순환정원 등 다양한 야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제 전시라는 위상에 맞게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3인이 참여해 ‘세계작가정원’을 조성해 선보인다. 작가는 영국 RHS 첼시 플라워 쇼에서 금메달을 딴 경력자들로, 한국의 황지해 작가, 영국의 폴 허비 브룩스, 남아공의 레온 클루지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야외 및 실내 전시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중국, 타이페이, 미국,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 및 싱가포르의 세계정원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직접 참여해 체험형 설치 예술 “태양의 꽃”을 선보인다. 눈으로 보는 예술뿐 아니라 체험하는 공감각적 예술을 강조하는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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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어린이놀이시설에 ‘키즈풀’ 포함… 안전점검·요원 배치 의무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국적으로증가하고있는키즈풀시설에대한제도적안전장치가마련될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허영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어린이수영장인키즈풀을‘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상어린이놀이시설의범위에포함시켜안전점검및안전요원배치를의무화하는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고지난28일밝혔다. 현행‘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은어린이놀이시설을그네,미끄럼틀,회전놀이기구등놀이기구가설치된실내외공간으로한정하고있으며,해당시설의관리주체에게유지관리,안전점검,안전관리등의의무를부과하고있다. 그러나키즈풀은이정의에포함되지않아별도의안전관리규정을적용받지않고있는실정이다.이로인해키즈풀은안전관리의사각지대에놓여있으며,실제로2023년에는무인키즈풀에서두살배기아이가물에빠져숨지는사고가발생했다. 허의원에따르면키즈풀은공간임대업으로등록돼있어안전점검이나물놀이안전요원배치등의조치가전혀이뤄지지않고있다. 허의원이발의한‘어린이놀이시설법’일부개정안은이러한사각지대를해소하기위해키즈풀을법적관리대상에포함시키는내용을담고있다.개정안이통과되면키즈풀이설치된어린이놀이시설에도안전관리기준이적용되며,물놀이안전요원배치가의무화된다. 허영의원은“어린이들이안전한환경에서마음껏뛰어놀수있도록안전관리사각지대에있는키즈풀등의어린이놀이시설관리체계를강화해야한다”고지적하며“어린이놀이시설안전강화를통해어린이안전사고를방지하고부모들이안심할수있는환경을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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