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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산업관광 명소’ 88곳을 발굴하고 이와 함께 인근의 대표 관광지, 먹거리를 엮은 ‘산업관광 10개 테마 코스’를 개발했다. 서울시는 근대·전통산업부터 게임·스포츠, 패션·뷰티까지 서울이 보유한 다양한 산업자원과 관련 현장을 처음으로 목록화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여행사들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88곳 ‘산업 관관명소’는 관내 총 123개의 산업관광자원 중 관광자원으로서의 적합성(편의성·접근 용이성·매력성 등)과 현장조사 결과 등을 기준으로 발굴했다. 대표기업부터 소상공인 클러스터까지 모두 포함시키고, 이를 13개의 다채로운 주제로도 분류했다. 서울시는 산업관광 명소를 ▲게임·스포츠 ▲방송·언론 ▲대중음악 ▲금융 ▲환경·에너지 ▲근대산업 ▲교통·안전 ▲컨벤션 ▲패션·뷰티 ▲한식문화 ▲전통산업 ▲산업유산 ▲4차·첨단 산업체까지 13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분류했다. ‘산업관광 10개 테마 코스’는 서울의 산업관광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산업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친구와, 연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 중 ‘에코재생 테마코스’는 오늘날 주요 환경 이슈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코스로 아리수나라~뚝섬한강공원~서울새활용플라자~청계천산책로 구성돼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해볼 수 있는 여정이다. ‘역사문화 테마코스’는 서울의 과거를 간직한 코스로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남산돈가스거리~문화역서울284~서울로7017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산업관광 명소’와 ‘10대 테마 코스’에 대한 내용을 담은 『2019 서울시 산업관광 가이드북』도 언어별(한/영/중국어/일어)로 제작해 이달 중 주요 여행사에 배포해 관련 콘텐츠를 확산하고 관련 상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산업관광 자원현황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청에서 을지로까지 이어지는 지하보도를 문화예술거리로 탄생시키기 위해 5일부터 ‘서울아랫길, 문화예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단은 현재 서울 2호선 시청역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을지로 지하보도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하는 ‘서울아랫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을지로 지하보도를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아랫길’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최근 뉴트로 열풍으로 재조명받는 을지로 지역, 그 아랫동네에 위치한 을지로 지하보도는 1960~1980년대 방공대피시설로 운영됐다. 현재 을지로 지하보도에는 335개의 점포와 포토존, 피아노계단, 을지로 아뜨리에 갤러리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공모주제는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아랫길’로 을지로 지하보도의 벽면, 천장, 바닥 등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다. 공단은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편(100만 원), 우수상 2편(각 50만 원), 장려상 3편(각 25만 원)등 총 6팀을 시상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서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오는 18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가미술동우회는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동심원 갤러리 3층에서 제9회 조경가 미술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조경가미술전은 조경가의 예술적 소양을 다듬고 자극하는 자리로서, 조경가미술동우회를 중심으로 1995년 처음 개최됐다. 이번 전시에는 권오준 KG엔지니어링 부회장, 김기성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 김득곤 용인대 명예교수, 김정수 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 박진숙 조경설계비욘드 소장, 안계동 동심원조경 대표, 오휘영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채선엽 동부엔지니어링 전무 등 8인의 조경가가 유화, 수묵화, 크로키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풍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우회는 "경관을 만들고 가꿔가는 조경가의 눈에 비친 아름다움은 어떠하며,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모습은 어떤 것일까? 도면이 아닌 캔버스에 조경가의 감성을 담아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미술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동심원 갤러리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음악을 사랑하는 조경인들로 구성된 '린덴바움 남성합창단'이 내달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세라믹 팔레스홀에서 '창단 콘서트'를 개최한다. 린덴바움 남성합창단이 주최하고 서울문예마당이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권오준 단장(한국종합기술공사 전 부사장), 진양교 부단장(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을 비롯해 조경 설계, 시공, 시설자재 등 실무에서 활동하는 조경인이 참여한다. 콘서트에서 '린덴바움 남성합창단'은 청산에 살리라, 고향생각, 우리는, 바람의 노래 등 가곡, 민요, 가요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이고, 유명 성악가와 첼리스트의 특별 공연도 진행된다. 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예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7일 부여와 논산 일대로 정원유적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에 참여한 학회원 40여 명은 관북리유적 충남종합관광소 앞 주차장에 모여 함께 버스를 타고 답사지로 이동했다. 답사는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과 학회 고문인 신상섭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해설을 들으며 부여 대조사를 돌아본 후 논산으로 이동해 죽림서원과 팔괘정, 옥녀봉, 돈암서원과 구지, 명재고택 등을 보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천년 고찰 대조사 대조사는 백제 성왕 때 승려 겸익이 창건한 사찰로, 부여 남쪽 성흥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일주문이나 사천왕문, 불이문 등을 따로 세우지 않아 주차장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바로 경내에 이른다. 대웅전, 명부전, 산신각, 요사채 등 전각과 삼층석탑이 언덕 위에 흩어져 있고, 더 높은 언덕 위에 석조미륵보살상이 서 있다. 노재현 회장에 따르면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상은 관촉사 석조미륵 보살입상 못지않은 과감함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고려 전기 거석불의 중요한 사례지만 비교적 저평가되고 있어 가치 재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 회장은 이곳이 드라마 ‘신의’에서 21세기 현대와 14세기 고려를 잇는 시간터널로 나온 곳이라고 설명했는데 “드라마 장소 선정 시 공간의 조성연도와 시대배경 등을 따져 나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해 흥미를 더했다. 사우 중심의 죽림서원 부여에서 논산으로 이동한 후 처음으로 향한 곳은 죽림서원이다. 죽림서원은 6인이 배향된 육현서원으로 ‘홍살문-외삼문-동재·서재-내삼문-사우’로 구성된다. 죽림서원은 사우를 새로 건립하고 기존 강학당으로 쓰던 임리정과 이후 중건을 통해 보완된 팔괘정을 강당의 성격을 갖춘 공간으로 통합해 완성된 ‘사우 중심의 서원’이다. 임리정과 팔괘정은 죽림서원의 강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충족하기 위한 의도로 조성됐다. 임리정과 팔괘정은 규모·지붕 및 평면·창호·편액 등 세부디자인까지 동일한 의장을 띄었으며, 좌향까지 유사하다. 임리정과 팔괘정이 위쪽에 위치해 아래 죽림서원에서 보면 양 날개처럼 사우를 위요한 형상이다. 연못 매립된 아쉬운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 죽림서원을 지난 후에는 옥녀봉 인근에 자리 잡은 기독교한국침례회 국내 최초 예배지와 바위글씨 등의 살펴본 후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돈암서원으로 향했다.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타계한지 3년 후인 인조 12년(1634) 연산에 의해 창건됐다. 이후 효종 10년(1659) 사액을 허락받고, 현종 1년(1660)에 사액됐으며 사계 김장생 선생을 주향으로 그의 아들인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선생을 추배하고 있으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을 면한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1633년 창건 이후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고종17년(1880)년에 구지에서 남쪽인 현재 대상지로 이건했으며, 이건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보수 및 중건을 거듭해 현재 모습에 이르고 있다. 돈암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올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의 서원 중 하나다. 「양성당기」에 의하면 서원이 구지에 위치했을 당시에는 도랑물이 돌 사이로 흘러들었는데, 이를 이끌어 위 아래로 못을 만들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위치에서는 1956년 정회당 복원과정에서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회당 앞에 있던 연지는 4×7m의 크기였으나, 1997년 서원정비사업으로 매몰돼 현재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에 노재현 회장은 “주자가 말년에 호로 사용했던 돈옹의 돈을 상징적 주제어로 대입시킨 돈암서원 구지는 근 250여 년간 서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 장소로서 의미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진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지는 물론 구지의 보존 및 원형경관 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정원요소 집약된 명재고택 마지막 답사지인 논산 명재고택은 명재 윤증 선생 생전에 지어진 곳으로 조선 중기 전형적인 호서 지방의 양반가옥의 형태를 보여주는 곳이다. 윤증(1629~1714)은 논산에서 태어나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학문을 닦고 연구하면서 조선의 정신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던 대학자다. 기호학파의 적통을 계승한 김장생의 문하생 가운데 송시열 등과 함께 ‘충청5현’으로 거론되는 학자였다. 그는 학업과 행실이 뛰어난 것으로 이름이 높아 조정에 천거됐고, 효종 말년부터 숙종 때까지 우의정·판돈령부사 등을 제수 받았으나, 모두 사양하고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은 터잡기부터 비보를 위한 식재를 비롯해 다양한 의미의 점경물과 초화류 등 정원요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명재고택의 주산은 노성산으로 집 뒤에 이르러 옥녀봉이란 현무봉을 배산한 후 월사맥을 형성하며 내려오고 있다. 고택은 좌청룡에 해당되는 우측 산이 높이가 낮은 것을 나무를 식재해 비보를 통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 용맥 좌우에서 내려온 물줄기는 고택을 휘감아 돌고 집 앞에서 모여 용맥을 따라온 생기의 결집처를 형성하고 풍수명당을 만들고 있다. 집 서쪽에 위치한 못은 사랑채에서 볼 때 너무 열려있어 시야각을 고려한 섬의 위치를 못의 모서리에 조성하고 나무를 식재해 비보하고 있다.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옥녀탄금형을 취하고 있다. 집 가장 앞부분에는 방재 및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방형의 대규모 못을 파두었으며,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재로 위요된 빨래터가 만들어져 있다. 또한 후원과 건물 사이사이에 생활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디테일한 요소들이 다양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누마루 앞 기단에는 30~50㎝ 정도의 크고 작은 괴석으로 석가산을 조성하고 사랑채 쪽 방향으로 반원형 못을 파놓은 것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일만이천봉으로 이뤄진 금강산을 상징화한 정원요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보다 질 높은 놀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놀이문화와 환경, 정책까지 놀이 관련 전방위적 활동을 수행하는 놀이터 민/관/산/학 협의체가 구축됐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의 연대회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18일 유네스코회관 유네스코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아동 놀이권 실현을 위한 아동중심 놀이문화의 발전과 놀이 환경의 개선을 위해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7개 놀이터 관련 기관, 기업, 단체 등이 모인 연합체다. 이들은 ▲놀이(터)정책 연구 및 관련 제도나 법률의 개선 ▲놀이(터) 관련 실천과제 발굴 및 실행 ▲놀이(터) 사안 전반에 대한 공동대응 ▲놀이(터) 단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 ▲놀이(터)단체의 정보공유 및 교류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추진경과보고, 안건심의 및 의결, 창립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됐으며, 사전 행사로 ‘서울놀이터 10대 정책 미니박람회’, 임옥상 작가의 ‘미술가가 만든 산마루놀이터’에 대한 특별강연 및 토크쇼가 펼쳐졌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총회에서 안건심의를 통해 ▲김회님 놀이하는사람들 대표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또한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송수 한국놀이시설안전기술원장 ▲신우용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 ▲이병율 숲에서놀자 대표 ▲이수정 놀이하는사람들 활동가 ▲이인혁 이미지세탁소 대표 ▲조혁균 국제트리플레잉협회 대표 ▲홍진숙 놀이연구회 통통 대표가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가 구축되기까지는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이 있었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서울시 푸른도시국에 시정협치사업으로 놀이터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하면서 지난 4월 열린 2019 서울시정치협치에서 의제로 다뤄지게 됐고, 놀이(터) 관련 민/관/산/학이 모여 놀이터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어 5월 한 달간 5차에 걸쳐 놀이(터) 관련 민간단체들과 네트워크 구축방향, 추진방식, 계획 등을 논의했다. 7월에는 놀이터진단토론회를 개최했으며, 8월에 놀이터 관련 행정과 민간이 모여 문제 진단에 따른 솔루션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진 후 네트워크를 구성할 단체와 회원을 확보했다. 9월에는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 제안 공론장을 마련했으며, 서울놀이터네트워크파티를 열어 네트워크 비전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10월에는 본격적으로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의 주관으로 11월 서울 전역의 놀이터에서 일주일간 시민 대상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놀이주간을 열고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단체로서 이름을 알렸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설립 과정에서는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민간이 제안하는 ‘서울놀이터 10대 정책’이 만들어졌다. ‘서울놀이터 10대 정책’은 ▲서울시놀이터 기본계획 수립 ▲놀이터 조성과 운영관리예산 균형 편성 ▲지역의 놀이터와 학교 놀이터 연계 ▲어린이가 만드는 놀이터 약속 제정 ▲모험과 도전을 반영한 놀이터가이드라인 개발 ▲서울 꿈의 놀이터 조성과 운영 ▲미세먼지와 폭염, 대응 놀이터 조성 ▲서울시놀이터 지원센터 설립 ▲서울 놀이터 종합 정보망 구축 ▲놀이터마다 놀이터활동가 운영이다. 이날 서울놀이터네트워크 회원들은 창립선언문 낭독을 통해 “그동안 시민사회, 기업과 행정 영역 등에서 각기 펼쳐왔던 경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서울지역 놀이증진을 위한 환경 개선과 함께, 놀이터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고자 한다. 나아가 놀이터운동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서울이란 비전을 수립하는 데 우리의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민관의 상호협력을 도울 것이며, 놀이권리의 증진, 놀이터 조성과 운영과 안전관리, 시민참여에 이르기까지 놀기 좋은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터운동을 펼칠 것이다. 또한 국내외 놀이터 단체 간의 상호 소통과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놀이 환경을 제공함을 우리의 사명으로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창립선언문 전문 - 꿈의 놀이터를 만들자! - 2018년보건복지부 아동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동은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친구·가족들과 어울릴 시간이 적어 마음의 결핍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아동 행복도 최하위, 아동 결핍 지수 최상위가 바로 한국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고,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국 27개 중 가장 낮습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놀 권리 장애요인에 대한 보고서는 놀 권리 장애요인으로 위험한 주변 환경, 안전만을 강조하는 것, 자연을 접할 기회의 제한, 학업스트레스와 구조화된 프로그램, 놀이 마케팅과 상품화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서울시의 어린이놀이시설은 9,845곳이 있고 도시공원에는 1,540곳, 학교에 619곳 등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양적으로는 놀이터가 증가했지만, 놀이공간이 비슷비슷한 시설 위주로 조성되거나 정해진 놀이방식이 있는 시설들로 조합되어 어린이가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자유로운 놀이 공간이 부족합니다. 최근한국 사회에 놀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과 관련하여 다양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놀이는 어린 시절 내내 어린이의 일상생활과 경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놀이의 기본이 되는 놀이터라는 공간은 도시와 자본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삶을 가꾸는 소중한 공공의 공간입니다. 또한 놀이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부모, 보호자, 그리고 더 넓은 공동체를 위한 중요한 사회적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놀이터의 시설 개선과 혁신만으로는 어린이의 행복과 건강한 발달을 위한 자유로운 놀이의 부족을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올해를 서울시 놀이터운동의 원년으로 이름 붙이고 놀이터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학부모, 놀이터활동가, 전문가, 담당공무원, 어린이의 의견을 모아 조성과 관리, 운영에 대한 놀이터 10대 정책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그동안 시민사회, 기업과 행정 영역 등에서 각기 펼쳐왔던 경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서울지역 놀이증진을 위한 환경개선과 함께, 놀이터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고자 합니다. 나아가 놀이터운동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서울이란 비전을 수립하는데 우리의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우리는 민관의 상호협력을 도울 것이며, 놀이권리의 증진, 놀이터조성과 운영과 안전관리, 시민참여에 이르기까지 놀기 좋은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터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 놀이터 단체 간의 상호 소통과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놀이 환경을 제공함을 우리의 사명으로 할 것입니다. 오늘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창립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 단체들은 1000만 시민을 비롯한 전문가, 행정, 놀이터관계자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면서, 엄숙한 마음으로 다음을 약속합니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아동놀이권 실현과 놀이터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 관련 제도 및 법률의 개선을 통해 놀기 좋은 서울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관, 단체와 상호교류, 소통,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실천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서울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활성화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의 가입을 환영하며,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한다. 2019년 11월 18일 서울놀이터네트워크 참여 단체 일동 (사)자연의벗연구소, (사)놀이하는사람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사)숲에서 놀자, 국제트리플레잉협회, 놀이연구회 통통, 서울환경운동엽합, 이미지세탁소, 한국놀이시설안전기술원, ㈜리트코, 강동놀자학교, 굿네이버스, 놀자학교협동조합,서울그린트러스트, 세이브더칠드런, 아르디온, 아이땅,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사)한국생활환경안전협회, 놀이마루, 리틀빅아이, 맘마놀이터, 봄시내마을선생님놀이지원단, 사부작놀이모임, 생각하는놀이터, 숲앤놀자, 창의인성놀이연구회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이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를 통해 지난 6년간 108만 명의 시민들이 생활 주변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시와 환경실천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콘테스트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중심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접수된 124팀 중 총 33팀을 선정했다.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서울시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시민 녹색문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마지막 피날레 행사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생활 주변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매년 서울 전역에서 마을, 골목, 아파트, 학교 등 500여 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건강한 녹색공간을 확충하면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민녹화운동이다. 지난 9월 4일부터 25일까지 접수 받은 결과, 총 124건의 다양한 녹화사례가 접수됐다. 심사위원은 꽃과 나무, 커뮤니티 전문가 외에도 시민정원사인 일반시민까지 총 10명으로 구성해 적극성, 과정의 감동 및 우수성, 경관성, 녹화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인근 공원을 내 정원처럼 가꾼 사람들, 상처를 치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원을 가꾼 사람들, 우리 집이지만 이웃들과 나누며 꽃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사람들 등 동네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밝은 분위기를 위해 주민들이 함께 가꾼 사례를 발굴했다. 시상식에서는 ‘꽃피는서울 새내기상’ 7팀, ‘아름다운 경관상’ 9팀, ‘꽃피는 이야기상’ 3팀, ‘으뜸가꾸미상’ 3팀 등 총 24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상금 100~200만 원을 수여하고, 본상을 수상하지 못한 나머지 9팀에게는 각 20만원씩 상금과 인증물을 수여했다. ‘꽃피는서울 새내기상’은 ▲서대문구 ‘서울숲도시정원사 4기’ ▲강북구 ‘서울시민정원사회’ ▲중구 ‘신당동 주민자치위원회’ ▲마포구 ‘성산1동 주민자치위원회’ ▲마포구 ‘서울중동초등학교’ ▲금천구 ‘금천구문화행동’ ▲서초구 도시공원협회 등 7팀이 수상했다. ‘아름다운 경관상’은 ▲종로구 ‘서울시민정원사회(화동가꾸미)’ ▲서대문구 ‘서대문50플러스센터’ ▲도봉구 ‘장미길모임’ ▲동대문구 ‘아름아름조경동호회’ ▲마포구 ‘연남동 대명비발디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동작구 ‘김치영’ ▲서초구 ‘자연보호서초구협의회’ ▲강남구 ‘DOGOK행복마을’ ▲송파구 ‘송파글마루도서관’ ▲중구 ‘평화를만드는교회’ ▲용산구 ‘이정숙’ 등 11팀이 수상했다. ‘꽃피는 이야기상’은 ▲중랑구 ‘중랑통합부모회’ ▲종로구 ‘위브한우리봉사단’ ▲강동구 ‘천호동 장미마을’ 등 3팀, ‘으뜸 가꾸미상’은 ▲성북구 ‘사랑유치원’ ▲성북구 ‘북정마을을 사랑하는 모임’ ▲중구 ‘재단법인 멍석’ 등 3팀이 수상했다. 이외 ▲서대문구 ‘책뜨레 자원활동가팀’ ▲종로구 ‘도란도란동아리’ ▲강북구 ‘수유1동 도시재생협의회’ ▲강북구 ‘강북솔로몬어린이집’ ▲성북구 ‘온터어린이집’ ▲강서구 ‘해담어린이집’ ▲관악구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 ▲관악구 ‘노재민’ ▲성동구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9팀이 우수사례 인증을 받았다. 또한 올해 신설한 특별상은 빌라 뒤 공터를 동네로 이어지는 꽃길로 가꾼 용산구의 이정숙 씨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본상 수상 24팀 중에서 선정되며, 200만 원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금까지 108만 명의 시민이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우리 동네 집 앞을 가꾸는 것이 습관화된 모습이 많아지고 있다. 꽃과 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야 애정도 생기고 관리가 더 잘 된다”며 “콘테스트를 통해 시민, 민간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이웃과 함께 동네를 가꾸는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서울 곳곳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생기 있고 활기찬 녹색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서남권의 오래가게와 대학문화, 옛 철길, 숨은 명소 등이 어우러진 걷기 관광 코스 5곳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선정한 서남권의 오래가게 22곳을 중심으로, 대학문화와 옛 철길, 철공소, 다방 등 지역의 숨은 명소를 엮어 코스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관악구의 ‘서울대학교 따라 걷는 대학문화길’ ▲구로구의 ‘옛 철길 따라 걷는 수목원 산책길’ ▲금천구의 ‘꿈을 이루고픈 청춘들의 희망꿈길’ ▲동작구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억의 길’ ▲영등포구의 ‘극과 극이 어우러진 반전매력길’ 등 총 5개로,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볼거리를 걸으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악구의 ‘서울대학교 따라 걷는 대학문화 산책길’은 가볍게 걸으며 대학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길로, 서울대학교에서 시작해 녹두거리~휘가로~박종철거리~서림길~그날이 오면~도림천 산책길로 구성됐다. 구로구의 ‘옛 철길 따라 걷는 치유의 길’은 일상의 피곤함을 잊고 깊은 사색에 잠겨 걸을 수 있는 길로, 성공회대 구두인관~더불어 숲~푸른수목원~항동 철길~옛 주막거리~혜성미용실로 이어진다. 금천구의 ‘청춘의 꿈을 이루어주는 희망의 길’은 과거 구로공단에서 현재 첨단 디지털산업단지까지 이야기가 담긴 길로,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금천예술공장~청춘삘딩~금복상회~별빛 남문시장 ~평택쌀상회로 구성됐다. 동작구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억의 길’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설화철물~삼일공원~사당종합체육관~서달산 숲길~달마사~터방내가 포함됐다. 영등포구의 ‘극과 극이 어우러진 반전매력길’은 문래창작촌~상진다방~신흥상회~문래예술공장~미도파꽃집~타임스퀘어~영등포시장~맨투맨양복점~쌍마스튜디오가 포함된 과거와 현재가 복잡하게 얽혔다. 서울시는 각 코스 및 오래가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오래된 시간을 걷는 길 : 오래가게 2019~2020’ 가이드북을 한, 영, 중국어로 제작해 관광안내소, 오래가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가이드북에는 올해 선정된 오래가게 22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개발한 5개의 코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코스 주변의 관광정보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래가게 22곳의 세부 정보 및 5곳의 오래가게 코스는 서울스토리 온라인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9 이노블록 사진·시공현장 콘테스트' 결과가 발표됐다. 이노블록은 시공사진 부문에서 '노들섬'이, 우수 시공현장 부문에서 '안성 공도 우미린더퍼스트'가 각각 금상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이노블록 콘테스트는 시공된 제품과 현장이 주변 경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 지를 두고 심사를 했다. 시공사진 은상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이 우수시공현장 은상에는 대구 대덕빌딩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28일 이노블록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이달 29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마다 식물원의 겨울 정원을 불빛으로 밝히는 ‘2019 꽃빛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꽃빛축제는 축제 기간 매주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 식물원 개장시간을 연장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겨울밤을 꽃빛으로 수놓는 행사이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해 사계절 정원을 꾸미고 있으며, 매해 동절기에는 불빛으로 정원을 조성한다. 식물원을 사랑하는 관람객들에게 한 해 동안의 식물원 풍경을 꽃빛 조형물로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2019 라일락 문화 교류를 위한 국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라일락’을 주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11월 10일까지 사전 접수를 받으며, 자세한 것은 신구대학교식물원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외에도 ‘문화가 있는 날’ 11월 프로그램으로 ‘목화와 유칼립투스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원데이클래스가 11월 29일 오후 3시에 신구대학교 원예디자인과 왕경희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다. 문의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신구대학교식물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대규모 사업지구 개발에 따라 조성된 도시공원을 소개하고 창의적인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이달 5일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원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원투어 프로그램은 서울여대, 서경대, 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교수 및 학생과 함께 LH가 개발한 서울서초지구, 위례신도시 및 나주혁신도시 내 조성된 주요 공원을 답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총 3회에 걸쳐 100여 명이 참여한다. 투어는 지구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서울서초 어울림공원, 위례신도시 창곡역사공원, 나주혁신도시 배메호수공원에서 공원 설계자가 직접 공원의 테마, 콘셉트 및 공간설계 의도 등을 설명한 이후, 시공의 적정성, 이용자 만족도 등에 대한 토론 및 설문조사 순으로 진행된다. 지구별 공원의 현장설명은 ▲서울서초지구는 주세훈 그룹한 소장이 ▲위례신도시는 안세현 가원조경 대표가 ▲나주혁신도시는 김재환 CA조경 소장이 맡게 되며, 조경전공 학생들을 위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LH는 이번 투어를 체계적인 공원테마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내년부터는 대학생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대상에 포함해 도시공원 설계, 조성 등에 관한 소통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과 함께 도시공원의 역할 및 지향점에 대해 되새겨 보고, 향후 신도시 개발에 따라 조성되는 도시공원에 반영할 개선사항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의왕시가 “2020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최종용역보고회”를 4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상돈 의왕시장,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및 진흥위원 등 정원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라는 주제로 쇼가든 6개, 리빙가든 8개, 시민가든 12개 등 총 26개소의 대상지를 확정했다. 확정된 대상지는 내년 정원공모사업을 통해 정원문화진흥 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내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인 레솔레파크는 왕송호수 일원으로 사계절 철새도래지이자 다양한 습지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관찰테크, 도섭지, 조류탐사과학관,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여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이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의왕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원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정원협회는 지난 25일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에서 ‘공동주택 커뮤니티 가든 조성 및 유지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아파트 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으며, 행사는 1부 발제와 2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석 한국정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파크는 사람이 이용하되 유지관리를 최소화하는 것이고, 정원은 사람이 이용하되 유지관리를 극대화하기를 꺼지리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우리 이웃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제1주제로 원종호 JWL 실장이 ‘개포동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가든 설계 콘셉트’를, 제2주제로 유송영 현대건설 부장이 ‘공동주택 가드닝 및 유지관리 기법’을 발표했다. 원종호 실장은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의 중정인 ‘더헤리티지 가든’의 실제 조성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더헤리티지 가든’은 인근 지역에 위치한 대모산을 재현하는 것이 디자인 모티브였다. 이를 위해 ▲높은 수고 아래 자연석이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공간 ▲새벽녁에 살짝 안개가 끼인 경관 ▲건천계류의 골이 진 형상 등을 표현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검토했다. 지리산 서어나무로 공간의 큰 틀을 잡고 상·중·하층 식재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식생을 표현했으며, 특히 식재는 음지정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안개분수 등 수경시설을 적용해 새벽경관을 표현하고, 물이 마른 건천계류의 골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답사를 통해 계류의 라인을 따라 자연스러운 돌 배치가 되도록 했다. 유송영 부장은 “조경이 정원이고 정원이 조경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평소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체의 조경 및 정원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전체 조경 콘셉트는 ‘현대미술관’으로 고급스러움과 정체성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으며, 소재나 배식, 꽃의 색깔 등을 절제적으로 사용해 모던함과 자연의 조합에 중점을 두었다. 유부장은 그동안 아파트 설계 시공을 하면서 정원을 중요한 개념으로 가지고 진행해 왔으며, 특히 디에이치아너스힐즈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개발한 곳으로, 인접 단지에 여러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조경의 중요성을 높게 본 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1층은 6미터 이상의 필로티를 확보하는 등 대모산에서의 바람길이 잘 확보되어 쾌적한 곳으로 조성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3년간의 유지관리 비용을 조합이 부담하는 용역을 체결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송정섭 협회고문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장현숙 그린쿱협동조합 이사장, 김원희 엘리그린앤플랜트 대표가 참여했다. 송정섭 협회고문은 "특이하게 우리나라는 국민 80퍼센트가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에 정원문화가 들어가지 않으면 정원문화 확산은 요원하다"며아파트 정원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원희 대표는 해외 유명 정원가인 피에트 우돌프가 최근 큰 공공정원을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사후관리를 위한 가드닝 관리 교육 등에 굉장히 큰 예산을 약속 받고서야 승낙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가드너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가드닝이 반드시 필요하고, 초화를 심으면 2 ~3년 후부터는 많은 관리를 필요로 하는데, 아너힐즈의 규모라면 전문 관리인이 있어야 유지될 것이라면서 가드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무와 실력을 갖춘 가드너를 양성하고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현숙 이사장은 모든 세대가 테라스에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어서 정원문화가 잘 유도된 아파트 사례를 들면서, 정원을 가꾸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윗집과 아랫집이 서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성목을 심으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제 관리를 하게 된다. 초화의 성장은 1년만 되어도 서로 싸운다”며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정섭 고문은 "조경은 인위적인 경관을 만드는 것이고 정원은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파트내 정원은 명품조경보다 어떻게 자연과 교감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따라할 수 있는 실용성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파트는 화단, 옥상, 키즈가든, 실버가든 등 최소 4가지는 담을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맞춤형 주민정원사를 얼마든지 양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원종호 실장은 모든 아파트들이 아너힐즈만큼 정원에 물량을 투입하진 못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이 가능한 저관리형 정원에 대한 패러다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너힐즈에 큰 서어나무가 들어섰는데 모든 아파트 정원이 그럴 수는 없고, 무조건 큰 나무를 선호하는 집착에서 벗어나 크기보다 나무의 선형을 보는 문화, 초기에 꽉 채우는 것보다 여백을 주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보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유송영 부장은 정원은 생명을 가진 소재이다보니 '유지관리가 중요한 키'라면서 처음에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망가진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유지관리에서 재정적 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자들의 자발성을 가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대팀과 가드닝 클래스를 운영한다며 “공동주택 조경이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 단지를 계기로 아파트 조경에 정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유송영 부장의 안내로 아너힐즈 전체 조경 현장에 대한 답사도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제18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으로 남은주 씨의 '소백 연화봉 별밤' 등 수상작 77점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자연공원의 경관, 생태, 역사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3565점이 접수되었으며, 이들 작품 중 대상을 포함한 총 77점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남은주 씨의 '소백 연화봉 별밤'은 소백산의 별자리를 아름답게 표현한 사진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김택수 씨의 '삼릉아침'과 오관진씨의 '푸른 적벽강의 여름'이 선정되었다. '삼릉아침'은 경주 삼릉 아침의 햇살과 고라니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고, '푸른 적벽강의 여름'은 변산반도 적벽강의 웅장함을 드러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에는 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각각 300만 원,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에서 '사진전시회'를 개최하여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2019년 국립공원 웹툰·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총 17점(웹툰 10점, 포스터 7점)도 누리집과 국립공원 블로그에 공개했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은 우리나라 자연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사진공모전"이라며, "앞으로도 사진공모전을 통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 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내년 4월 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열리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의 주제어를 공모한다. 내년 고양꽃박람회는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축제 중심으로, 원당화훼단지에서는 화훼 비즈니스와 화훼 관광 및 체험형 행사로 이원 개최된다. 이번 공모는 두 장소에서 개최되는 꽃박람회의 특성을 부각할 수 있는 참신한 주제어를 선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 기간은 10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이며, 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개최되는 각 행사를 함축할 수 있는 15자 이내의 주제어를 제안하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주제어는 주제 적합성, 상징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11월 말까지 최종 주제어를 선정하며, 내년 꽃박람회 전 분야에 걸쳐 활용할 예정이다. 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 각 분야별로 대상 20만 원, 최우수상 10만 원, 우수상 5만 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원당화훼단지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 체험권을 10명에게 제공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꽃박람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로 개최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 꽃박람회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나타낼 수 있는 주제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태영 울산조경협회 명예회장은 11월 3일까지 S갤러리에서 주거단지 재생과 정원박람회를 접목한 독일정원박람회를 테마로 5번째 개인사진전을 진행한다.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진전은 독일 하이브론에서 개최된 BUGA 2019 Heilbronn을 참관해 촬영한 작품으로 모아놨다. 독일연방정원박람회는 독일의 각 도시를 돌며 2년마다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로 생태, 녹지, 휴양, 놀이 공간을 개발하고 재생시킴으로써 도시와 지역을 재생시키는 대표적인 공원녹지 사례로 꼽혀왔다. 박태영 회장은 "이번 하일브론의 경우 정원박람회장 내 주거단지를 배치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태화강국가정원 비전도 독일정원박람회와 같이 도시와의 연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공원 아카이브’를 주제로 ‘2019 공원학개론’이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보라매공원 동부공원사업소 2층 보람홀에서는 “공원 아카이브란?”을 주제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도시경관연구회 보라가 주관하는 공원학개론 1차 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원 아카이브의 범위와 필요성”을, 전미정 기억발전소 대표가 “현장에서 배운 아카이브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경진 교수는 1995년에 첫 민선 지자체가 들어선 이래로 25년간 도시공원이 많이 조성돼 왔다며 “이 정도면 우리도 공원의 아카이브에 대해 논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아카이브의 필요성에 대해 가볍게 질문을 던지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간 우리는 공원의 아카이브에 대한 생각이 미진했다. 하지만 국내외의 사례를 보면 조성과정을 책으로 만들어야 공간의 가치가 더욱 발휘된다. 미국 센트럴파크의 경우 공원의 역사적 기록들은 물론 이를 조성한 옴스테드의 글 등이 모두 디지털화 돼 아카이빙이 잘 돼 있다. 또한 조경진 교수는 공원 아카이빙의 범위는 조성과정을 넘어 매우 광범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식민지 지배를 위한 문화적 기획으로 조성됐던 창경궁이나 남산의 신사, 군부정권 시대의 어린이공원 등 정권이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 소프트한 정책으로서 공원을 이용한 사례도 있고, 종합조경공사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면이 그려진 공원인 서소문역사공원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두고 최근 천주교와 천도교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모든 배경이 아카이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경진 교수는 “떨어진 공모안들이 누군가의 캐비넷에 있을 것이다”며, 그간 아카이빙에 대해 소홀했고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지난 자료에 대해 얼마나 보관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며 우선 법적 테두리에서부터 ‘공원 아카이브’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전미정 대표는 “기록에도 빈부격차가 있다. 과거의 기록은 대부분 왕들과 행정의 기록이다. 하지만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기록이 보통의 영역으로 넘어왔다”며 그간 소외된 것, 보통의 사람들을 기록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던 기억발전소의 실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아카이빙이란 특별한 무언가를 남기는 작업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있어서 정해진 틀은 없다. 다만 누락된 기억이나 잘못된 기억을 채우고 보완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들과 맞닿아야 하고, 그중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려면 하나의 잣대로는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록은 단순히 기록사들이 전유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그는 “누가 아카이브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결국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아카이브는 의뢰자와 의뢰 받은 사람이 결국은 함께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업은 비어있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탐정 같은 일이고, 특정 틀에 맞춘 기록을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기록은 산출물로서가 아닌 과정으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은 청중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토론에서 전미정 대표는 “아카이브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록을 하는 장소, 기록을 하는 행위”라는 사전적인 정의는 있지만 단순하게 말하기 어려운문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개인적으로 “아카이브는 기록의 범주를 정해 놓지 않고 모아 놓은 것”이라고 정의하며, “학술적으론 다를 수 있다. 기록학적으로는 분류도 잘 되어야겠다”고조심스럽게 전제를 달았다.또한 “가지고만 있다고 해서 모두 아카이브는 아닌 듯하다. 무언가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분류와 수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교수는 “단독주택에 살던시대에는 웬만하면 버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웬만하면 버린다”며 예전에 비해 수집하기 어려워진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카이브의 정의는 개인과 공공이 다를 것이라며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하는 모든 사람은모두다 작가다. 개인 입장에서는 무언가 집중력있게 모으면 아카이브가 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공원학개론’ 행사는 지난 18, 19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렸으며, 다음달에는 서울숲에서8,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교통약자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국립공원 내 무장애 탐방 시설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23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을 기존 42개에서 68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20개 국립공원에 42개 구간 총 길이 42.2km의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했다.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한 탐방로다. 숲, 계곡 등 경관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선정해 평균 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1/12(8.3%) 이하로 조성하여 보호자를 동반한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를 쓰는 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1월까지 ▲지리산 천은사산문∼수홍루 구간 0.7km ▲계룡산 수통골저수지∼화산계곡 구간 0.3km ▲오대산 회사거리∼회사거리상단 구간 0.7km ▲한려해상 이순신순국공원∼이락사 구간 0.6km ▲북한산 북산산성계곡∼수구정화장실 구간 0.3km 등 총 5개 구간 2.6km를 추가하고, 2023년까지 기존 42개에서 68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지리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야영장 17곳에 무장애 야영지 89동을 조성했다. 무장애 야영지는 교통약자들이 쉽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야영지뿐만 아니라 주차장,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에 높낮이의 차이를 없앴다. 올해 11월까지 ▲오대산 소금강 3동 ▲월악산 덕주 3동 ▲덕유산 덕유대 5동 ▲변산반도 고사포 2동 ▲주왕산 상의 2동 등 5곳의 야영장에 무장애 야영지 15동을 추가로 조성하고, 2023년까지 전체 야영장에 무장애 야영지를 조성, 기존 89동에서 201동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무장애 탐방로, 무장애 야영지 등에 한정된 체험시설에서 보다 다양한 교통약자 이용 시설 보급을 위해 이용 다양성도 확대한다. 올해 8월 변산반도 고사포해변에 수상휠체어를 도입하여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앞으로 탐방약자들도 해상국립공원의 해변 체험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저지대 탐방을 제공하기 위해 계곡물 체험장, 하늘 탐방로(스카이워크) 및 전망대, 오두막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임철진 국립공원공단 공원시설부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탐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립공원의 가치를 다양한 계층에서 즐길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 동네 중심에 있는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를 알아보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를 분석해서 그 결과를 놀이터 디자인에 활용하는 게 원래 목적이었는데, 의도치 않은 성과를 얻었다. 오늘은 ‘동네’ 어디서 무엇을 하며 놀 것인가? 우리가 다루는 놀이터를 중심에 놓고 일반적으로 보행권이라 이야기되는 반경 500m내 놀이터를 표시한 지도를 가운데 두고 ‘어느 놀이터에서 주로 노는지, 어느 놀이터가 좋은지’에 대해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처음엔 어린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저는 코뿔소 놀이터가 좋아요”라고 하는데 그 놀이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우리가 적어간 공식적인 놀이터 이름과 아이들이 부르는 이름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동네 놀이터에 나름의 이름을 붙이고 있었고, 어른인 우리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특성을 파악하게 됐다. 어디는 시설물은 없지만 넓어서 좋다고 했고 어떤 놀이터는 목재 가벽에 싱크대 같은 주방 모습이 표현돼서 소꿉놀이하기에 좋다고 했다. 또 자신들한테는 재미없지만 동생들은 좋아할만한 놀이터라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그날의 일정과 일정에 따른 동선, 시간적 여유, 날씨, 자신의 기분에 따라 놀이터를 선택하고 있었다. 일정이 바쁜 날은 좀 시시한 놀이터라도 학교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은 좀 더 멀더라도 시설물이 크고 넓은 놀이터로 원정을 나가기도 했다. 또 어떤 놀이터는 자신들보다 고학년 언니들이 자주 모이기 때문에 피한다고도 했다. 어린이들이 놀 곳을 찾는 방식은 어른들이 놀 곳을 찾는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 어른들도 퇴근 후 한 잔 할 곳을 찾을 때, 동선, 시간적 여유, 그날의 기분, 날씨를 고려하지 않던가? 바쁜 날은 좀 시시하더라도 학교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 여유가 있는 날은 좀 멀더라도 크고 넓은 놀이터로 원정을 가며 어떤 놀이터는 고학년 언니들이 자주 모이기 때문에 피한다. 어린이들이 놀 곳을 찾는 방식은 어른들의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 어른들도 동선, 시간, 그날의 기분, 날씨를 고려하지 않던가? 동네 단위에서의 놀이 환경 진단 지표 이 워크숍 이후 놀이터에서 동네로 시선을 확장하게 됐다. 놀이터 디자인을 의뢰받으면, 대상지 일대 동네에서의 어린이들의 동선을 검토하고 주변의 놀이터를 조사한다.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동네 놀이터와 동네에서 떨어져 있어 가끔 찾는 놀이터는 구성이 달라야 한다. 어린이들은 동네 놀이터에서는 반복적으로 시설물을 이용하면서 친구들과 놀이를 발전시키기 때문에 시설물 구성이 단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끔 찾는 놀이터, 특히 부모나 보호자와 찾는 놀이터에서는 친구들과 발전시킨 놀이도 없고, 친구조차도 없을 수 있으므로 시설물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이는 디자인에 반영돼야 한다. 또 대상지 주변 동네 놀이터가 주로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다면, 대상지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성해야 한다. 즉, 주변 놀이터와의 관계 속에서 동네에서 충족되지 않는 놀이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이 워크숍 덕분으로 디자인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었지만, ‘동네 단위의 놀이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벤처 기부(Venture Philanthropy) 펀드인 C프로그램의 지원으로 2017년 봄부터 1년간 ‘동네 놀이환경 진단도구 개발’이라는 연구를 진행했고, 세 가지 진단 지표로 ‘바깥놀이장소의 향유’, ‘놀이장소의 질’, ‘연결성’을 도출했다. 세 가지 진단 지표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이 연구를 함께 진행했던 최이명 박사(현 두리공간연구소)와 강현미 박사(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그간 발전시켜온 연구 방법을 사용했다. 어린이들의 일주일 동안의 동선을 GPS로 기록하는 방법으로, 세 가지 진단 지표의 타당성을 검토하는데 유용했을 뿐만 아니라 지도로 드러난 어린이들의 일상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는 조건으로는 시간, 공간, 사회적 허용성 등등을 말한다. 그런데 하나의 놀이터를 멋들어지게 만들어준다고 공간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집에서 나와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거리에 놀이공간이 있어야 하고, 집과 학교 가는 도중에 혹은 학교에서 학원 가는 도중에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또한 각각의 놀이공간으로 가는 길도 안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동네 단위로 놀이 환경을 본다는 것은 아동들의 일상을 염두에 두고 놀이 환경을 본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이들의 일상에 놀이가 깃들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 자료: 김연금, 최이명 외 2인(2018) 동네 놀이환경 진단도구 개발(Playable Neighborhood Index), C 프로그램. 김연금 / 조경작업소 울 소장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테마파크와 골프 업계 최초로 ‘국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이하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이하 ISO)가 제정한 안전보건 관련 최고 수준의 국제 인증으로, 다양한 유형의 위험과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전반을 엄격히 평가한 후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다.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본사에서 열린 인증 수여식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정금용 대표, 리조트사업부장인 정병석 전무, 골프사업팀장인 이준수 전무, 인증 심사에 참여한 한국표준협회 이상진 회장, 김병석 서비스경영 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976년 개장한 에버랜드(옛 자연농원)를 시작으로 캐리비안 베이, 가평·안성베네스트GC 등 국내 대표 테마파크와 골프장을 운영하며 국민 여가문화와 관련 업계를 선도해 오고 있다. 최근 안전·보건에 대한 눈높이와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연간 800여만 명의 고객이 찾는 사업의 특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테마파크와 골프 업계로서는 이례적으로 ISO 45001 인증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 고객, 협력사를 비롯해 사업 전반에 참여하는 인적, 장비 등 모든 자원에 대한 위험 요소를 사전 발굴, 제거, 관리하는 특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매뉴얼과 절차서를 도입해 모든 임직원들이 안전보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성하고 전사적인 인식 개선활동을 펼쳤다. 정금용 대표는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아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룰과 프로세스를 더욱 철저히 준수해 안전을 체질화함으로써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업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인증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영을 추진 중이다. 에버랜드의 경우 매일 아침 개장전 2∼3시간을 활용해 40여 개의 놀이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며 손님들의 스릴 넘치는 재미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정기 비상훈련,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가동 등 종합적인 안전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안전·보건(ISO 45001), 환경(ISO 14001), 에너지(ISO 50001) 분야에 대한 국제 인증 3개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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