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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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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경기농기원)이 개발한 선인장, 다육식물에 적합한 벽면녹화 식생 패널이 제품화에 성공해 현장에서 실증 실험에 나선다. 경기농기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지난 23일 월곶동행정복지센터, 파주장단콩웰빙마루센터 등 도내 8개소에 벽면녹화 식생 패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기농기원은 이곳에 다양한 선인장, 다육식물을 심어 소비자와 관리자의 반응조사를 통해 제품을 개선할 예정이다. 경기농기원은 2021년부터 연구해 개발한 ‘벽면녹화 식생 패널’은 실내와 실외의 벽면에 부착해 식물을 심고 가꿀 수 있는 패널로 건물 벽면, 도심공원 등의 조경이 필요한 곳에 원하는 크기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2011년에 개발한 기존 제품은 식물을 심는 식재부와 패널 일체형으로 식물을 심거나 제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식재부를 패널에 넣었다 뺄 수 있게 개선했다. 지난해 11월 벽면녹화 식생 패널 기술을 민간기업 프라텍에 이전했으며 최근 시제품이 생산됐다. 김석철 경기농기원은 “수직면의 공간을 이용해 선인장,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는 벽면녹화 식생 패널은 건축물의 실내·외 녹화로 미관 향상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선인장, 다육식물 소재를 반려 식물로 이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로 화훼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탄소저감을 위한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을 위해 민·관이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해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 인천본부, 인천시설공단, 경기·인천 씨그랜트센터 등 5개 기관·업체·단체 약 100여 명과 함께 염생식물 모종 이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업 장소는 과거 실제로 염전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부지 약 1만6000㎡ 규모 일부를 활용해 지난 3월에는 퉁퉁마디 등 토종 염생식물 종자 4종 56㎏을 파종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칠면초 등 7종 1900본의 모종 이식을 했다. 해양경찰청과 포스코이앤씨는 해양오염으로부터 염습지 등 블루카본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블루카본 중요성에 대해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자 인천 지역에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부안군과도 업무협약을 체결, 부안 줄포만 갯벌에서 염생식물 종자를 파종하는 등 인천에서 부안 지역에 이르는 ‘서해안 벨트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우리 해양경찰청은 해양오염으로부터 블루카본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바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라우카리아’ 처럼 망종 절기인 6월 초순에는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시기이다. 여름으로 접어들면 나무들 대부분은 진녹색으로 변하고 고온다습한 여름을 맞을 채비를 하게 된다.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진 숲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가 있다. 위로 쭉 뻗은 줄기와 층층으로 곁가지를 뻗은 모습을 가진 층층나무가 주인공이다. 층층나무라는 이름은 가지가 옆으로 뻗은 가지 모양이 여러 층을 이루는 특징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층층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수형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수피는 매끈한데 지렁이가 기어간 듯한 무늬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수분이 많은 계곡을 좋아한다. 나뭇가지 하나에 여섯 개의 잎이 달린다. 층을 이룬 나뭇가지 위에 눈 쌓인 것처럼 무더기로 꽃이 핀다. 꽃 뭉치는 수많은 작은 흰색 꽃들로 채워져 있고, 각각의 꽃은 꽃잎이 열 십자 모습을 하고 있다. 봄철 수액이 흘러나오게 되면 줄기를 주황색으로 물들인다고 한다. 층층나무의 수액은 물처럼 투명하지만,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하거나 곰팡이에 오염되면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이복형제’ 처럼 중부지역의 숲에는 층층나무속 나무 종류로 층층나무, 산딸나무, 말채나무가 있다. 세 나무 모두 가지가 여러 층이 발달하고 엽맥이 잎 가장자리를 따라 나란히 배열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잎의 배열과 잎맥을 살펴보면 층층나무는 어긋나고, 산딸나무와 말채나무는 마주 난다. 층층나무 엽맥 모양은 기하학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엽맥 구조는 잎의 가운데에 중심 엽맥이 있고 가장자리 쪽으로 엽맥을 뻗는다. 그러나 층층나무는 중심 엽맥에서 가지 엽맥이 곡선을 그리면서 잎의 꼭짓점을 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같은 엽맥 구조는 층층나무속 나무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같은 층층나무속인 산수유도 이런 엽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들 나무 가운데 나뭇가지가 층을 이루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층층나무가 가장 확연히 드러내는 편이다. 말채나무는 나무껍질이 감나무처럼 심하게 갈라지며 생장이 느려서 10m 정도밖에 크지 못한다. 20여 년 전부터 다양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조경수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무질이 치밀하여 산벚나무, 돌배나무와 함께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새기는 목판으로 이용됐다. ‘외돌괴’ 처럼 층층나무는 별명이 많은 나무다. 옆 가지가 만들어내는 층이 뚜렷하게 보여 ‘아파트 나무’라고 불리며, 계단 모양의 가지가 마치 등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등대나무’라고도 부른다. 줄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뚜렷하게 층이 져 있는 데다 작은 가지들이 부챗살 펴놓은 것처럼 펼쳐져 자란다. 하지만 다 자란 나무의 크기는 엄청나게 큰 거목은 아니다. 그러나 가지런히 층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보면 이 나무의 한자 이름인 ‘단목(端木)’이 바로 이해된다. 나무의 모습이 곧고, 단정해서 곧을 단(端) 자를 쓰고 있다. 이 밖에도 ‘육각수’라고도 부르는데 줄기 하나에 여섯 개의 잎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이름으로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층층나무는 옆 가지를 넓게 뻗어 햇볕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이 많은 나무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와 경쟁에서 여유 있게 이기는 편이다. 여러 층으로 올라가면서 펼치는 나뭇가지와 이파리, 그리고 꽃이 달린 모양을 보면 이웃 나무에 햇볕을 빼앗기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층층나무를 ‘숲속의 무법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층층나무는 자작나무나 전나무처럼 무리를 지어 자라지는 않는다. 같은 종끼리 경쟁을 피하려고 독립수로 자란다. 20M 정도로 높게 자라며 가지가 여러 층을 이루어 우산 모양으로 세력을 넓혀가는 생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웃한 다른 종에게는 피해를 주는 층층나무지만, 같은 종과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무리를 짓지 않고 멀리 떨어져 살려는 노력은 무척 합리적인 생존전략을 보여준다. 넓은 숲에서 외톨이로 떨어져 한 나무씩 자라야 생존경쟁에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동업자 정신은 나 몰라라 하면서 저가입찰로 치열한 경쟁을 일삼는 오늘날의 전문건설업계가 배워야 할 점이다. 숲속 대부분 나무들은 물과 햇빛을 적당히 나누며 사이좋게 살아간다. 층층나무는 그러한 방식을 거부하는 돌연변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우사인 볼트’ 처럼 빠르고 키가 크다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이지만 음지에서도 적응한다. 토질이 나쁘거나 메마른 곳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한다. 이식력은 좋은 편인데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초봄 사이가 이식 적기이다. 건조와 병충해에 잘 버틴다. 생장이 빠르고 크게 자라며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흰 꽃 뭉치가 아름다우므로 꽃나무와 녹음수 용도로 심는다. 주위의 나무와 어울리지 않고 가지를 넓게 뻗어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성장이 너무 빠르고 커다랗게 자라 주택 정원에는 심기엔 부담스럽다. 넓은 녹지에 독립수로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망종 절기를 전후해서 올해 새로 난 가지 끝에 조그만 우산 모습의 흰색 꽃을 무성하게 피운다. 층층나무 꽃이 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넓게 뻗어 나간 촘촘한 가지들이 층을 이뤄 질서 정연한 나무 모습을 갖춘다. 꽃이 달렸던 자리에 달리는 열매는 새들의 귀중한 겨울철 먹거리가 된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때이른 더위로 하루하루가 힘들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편한 뉴스에 마음이 무겁다가도, 막바지 작업현장에 심어지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보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렇게 춥고 긴 겨울이 어느새 지나고, 벌써 숨 막히는 여름 문턱에 들어섰다. 봄은 늘 아주 작은 녹색의 잎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마당 한구석, 커다란 단풍나무 아래에 언제나처럼 손톱만 한 이파리들이 올라올 때면, 나는 새 학기 교과서를 받아 들고는 달력 종이를 잘라 책 표지를 싸고 있었다. 방금 받아온 교과서의 푸릇한 책 냄새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고, 창문 너머의 작은 녹색들은 이제 막 따스한 계절에 들어섰음을 선포하는 확실한 증표였다. 이렇듯 내 유년의 기억은 우리 집 마당에 집중되어 있다. 작은 도시락 가방에 우유 한 병과, 빵 한 개를 넣고는 마당의 이 나무 저 나무 아래를 옮겨 다니면서 즐겼던 어떤 꼬마의 피크닉. 오동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앵두나무, 목련에서 사루비아, 칸나, 분꽃, 다알리아, 채송화까지 내가 기억하는 식물의 이름들은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그것들이 만들어 냈던 시절의 풍성함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수목학 수업은 늘 긴장된다. 아무리 외워도 한주만 지나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나무 이름들은 왜 그렇게 많고 또 헛갈렸는지. 지금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끔 학생들을 데리고 공원이나 수목원에 가게 되는데, 몰랐던 풀과 생소한 나무의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이 꽤 뜨겁다. 어디선가 늘 보던 나무였고, 어떻게든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이제야 알았다는 표정들. 휴대폰을 꺼내 들고 즉각 검색에 나선다. 인터넷에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가 넘쳐난다. 사진을 올리면 식물 이름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고, 개인 SNS에 식물 사진을 올리고 전문적인 해설까지 곁들이는 지인들도 꽤 많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은 삶을 생기있게 만든다. 알고 있더라도 기꺼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그에게 한발 다가서는 것이다. 몇 해 전쯤 우연히 ‘잡초’를 주제로 한 이른바 ‘게릴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집에서 가까운 노들섬 공사 현장이었는데, 어느 날 운전을 하고 다리를 건너던 중 정체가 심해 차가 거의 멈춰 선 지점에서, 공사 가림막 아래 줄지어 자라난 ‘잡초’들을 발견했다. 마치 갤러리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전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름다웠다. 어디서 왔는지, 누가 일부러 씨를 뿌려 놓은 것은 아닌 게 분명했고, 우리가 흔히 ‘잡초’라고 퉁쳐서 부르기는 해도 이 녀석들도 나름 귀한 이름이 있을 텐데, 아무튼 이름을 찾아냈고 이름표를 붙여주기로 했다. 망초, 좀명아주, 강아지풀, 노랑선씀바귀, 마디풀, 개똥쑥, 참새귀리, 큰방가지똥, 까마중, 닭의장풀. 참 정겹고 소박한 이름들이다. 얼마 동안이나 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지 알 수 없었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쳐다봐 주고 이름을 불러주기를, 그래서 누군가의 관심을 받게 되고, 더불어 삭막한 도시에서 나름 빛나는 귀한 존재로 여겨지기를 바랐다. 잡초는 농작물이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풀을 아우르는 말이라고 한다. 농지가 아닌 도시에서의 ‘잡초’는 때로는 봄이 왔음을 알리고, 벌과 나비를 부르기도 한다. 이름을 알면 함부로 할 수 없다. 이름을 부르면 친해지게 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식물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도시에 녹지 공간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큰 나무뿐만 아니라 관목이나 초화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심는 만큼 정성을 들여 가꿔지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식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들이 어딘가 늘 부족한 듯하다. 그냥 녹색 잎이 달린 그만그만한 것들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고, 알 수 없으면 마음이 가지 않는 법이다. 풀과 나무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삶터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그 최전선에 우리 조경가들이 자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우리를 지지해주고 동행할 더 많은 동지가 필요하다. 풀과 나무에 진심으로 애정을 갖는 일은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제작에 힘이 드는 값비싼 표찰이 아니라도 좋다. 그저 우리 이름 한 줄만 들어간 소박한 작은 이름표라도 좋을 것이다. 동네 골목골목마다, 공원 구석구석에 좀 더 많은 이름표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무에, 풀에 작은 관심이 있다면 기꺼이 이름표를 길잡이 삼아 식물을 검색해보고, 또 알아가면서 경이로운 세계에 감탄하기를 기대해 본다. 풀과 나무와 친해지는 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나태주의 짧은 시 한 편을 소개한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박승진 / 디자인스튜디오 loci 대표
    •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대표
    • 2023-06-17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마포구가 6월부터 폭 20m 이상 도로의 경계와 인접한 민간 소유의 큰키나무 가지치기와 위험수목 정비를 지원하는 ‘도로변 수목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4일 구에 따르면 구의 폭 20m 이상 도로는 총 25개로 연장길이가 총 56km에 달한다. 해당 도로는 차량과 보행자 통행량이 많을 뿐 아니라 경계에는 통신·전기선도 늘어서 있어 태풍이나 비바람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큰키나무 정비는 필수다. 하지만 도로변 민간소유의 수목을 개인이 직접 관리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지원대상 수목은 도로 폭 20m 이상 도로에 인접한 큰키나무(다 자란 높이가 4m 이상 나무)로 수목 관리책임자가 50%의 작업비용만 납부하면 수목정비 전문업체가 가지치기나 위험수목 정비작업을 대행한다. 신청을 원하는 수목 관리책임자는 올 11월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공원녹지과에 작성·제출하면 부서가 선정 기준에 따라 검토 후 수목 소유자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선정에는 ▲안전에 위해가 되는 곳 ▲교통표지판, 신호등에 저촉한 수목 ▲상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도로의 크기가 큰 곳 순으로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한편 이 사업은 민간소유의 수목에 대해서도 강전지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녹지보전 및 녹화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한다. 해당 조례는 관리편의 등 이유로 강전지한 수목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구민들을 위해 마련된 공개공지의 공익적 기능까지 저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마포구가 2017년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도시미관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현상 완화에도 중요한 수목을 아름답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마포구의 ‘도로변 수목관리 지원사업’에 수목 관리자들의 많은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생태계교란 식물 ‘가시박’ 제거에 나선다. 15일 시에 따르면 가시박은 왕성한 생육으로 덩굴로 덮어 자라며, 토착식물의 생육을 억제해 수변 식생을 파괴하고 농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환경부에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이에 시는 ‘2023년 생태계교란 식물(가시박) 제거 추진계획’을 수립, 관련부서, 읍면동에서 가시박 제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시박 제거는 ▲유묘 뽑기(5∼6월) ▲열매 맺기 전 예·제초(7∼9월) 등 시기별로 중점 제거가 이뤄진다. 강, 하천 등 수변을 따라 확산하는 가시박 특성을 고려해 세종시로 유입되는 강·하천의 상류지역인 인근 지자체에 가시박 제거 협조를 요청하고, 유관단체 등 대시민 홍보도 추진 중이다. 김회산 시 환경정책과장은 “생태계교란 식물의 급격한 번식으로 생물다양성 훼손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집중적인 가시박 퇴치 노력을 통해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깨끗한 세종, 품격 있는 도시 가꾸기를 이룰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나무병원의 과징금 부과기준, 나무의사 자격시험 응시요건 완화, 나무병원 등록기준의 명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산림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1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산림청은 나무병원의 영업정지 처분을 대체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산림보호법’이 2022년 12월 27일 개정됨에 따라 과징금 부과의 세부기준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산림보호법 시행령’의 주요내용은 변경등록 위반 등 비교적 경미한 경우 나무병원의 매출규모에 따라 최대 2000만 원 이하의 과징금을 납부함으로써 영업정지 처분을 대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나무의사 자격시험의 응시요건 중 수목치료기술자에게 요구되는 경력요건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완화했다. 다른 법령에 따라 등록, 신고, 허가 등을 위한 기술인력으로 이미 포함된 사람은 나무병원 인력기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종전에도 다른 법령에 따라 등록된 기술인력의 나무병원 중복등록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으나, 그간 명시적인 규정을 두지 않음으로써 나무병원 신규 등록 시 일부 혼선이 발생하던 문제를 이번 개정을 통해 명확히 했다. 김명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수목진료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선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아름다운 허세 가을에 빨갛게 익은 열매 모양이 산딸기를 닮아서 산딸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라고 5월 말부터 6월 초에 피어나는 흰색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얀 나비 수백 마리가 초록색 잎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감성이 뛰어난 수필가는 ‘넉 장의 식탁보’ 또는 ‘흰 꽃 바람개비’라고 묘사한다. 이처럼 독특한 모습을 가진 산딸나무 꽃은 사람마다 자신의 감성으로 다양한 비유가 나오게 한다. 숲은 초여름이 되면 초록색이 더욱 짙어진다. 산딸나무는 꽃이 피기 전까지 다른 나무에 가려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모든 나무가 진한 초록색으로 변해가는 숲에서 뒤늦게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는 벌과 나비에게 눈에 들기 위하여 아름다운 허세를 부린다. 조그맣고 볼품없는 산딸나무 꽃 옆에 꽃받침을 네 갈래로 펼쳐 진짜 꽃처럼 행세한다. 당연히 꽃잎인 줄 알았던 것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 조각이다. 진짜 꽃은 4개의 꽃받침 조각 한가운데에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을 가진 둥근 모습으로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다. 네 장의 꽃받침 색깔은 연한 초록색이었다가 서서히 하얀색으로 바뀐다. 가운데 작은 꽃과 하얀색 꽃받침이 어우러져 꽃처럼 보인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속(Cornus) 친척으로 가지가 여러 층을 이뤄 성장한다. 별다른 특징이 없으니 독특한 모양의 흰 꽃을 피어나야 산딸나무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숲속에서는 햇빛을 잘 받기 위한 경쟁으로 제멋대로 가지를 뻗은 경우가 많지만, 양지에서는 질서정연하게 자란다. 수형을 살펴보면 성장하는 가지가 나무 중심에서 방사형으로 하늘을 향해서 꼿꼿하게 자라다가 세월이 상당히 흐른 후에야 굵어진 가지가 지면과 평행하게 드리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이 활짝 필 때에는 가지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기울기도 한다. 가을에 익는 새빨간 산딸기 모양의 열매는 새들에게 중요한 식량이다. 가을 단풍은 산수유처럼 진분홍색으로 물들어 눈에 잘 띈다. 중국에서는 산딸나무를 사조화(四照花)라고 하는데 흰색의 꽃이 사방을 다 비춘다는 의미이다. 산딸나무의 영어명은 ‘Kousa dogwood’인데 ‘dogwood’는 옛날 서양에서 산딸나무의 껍질을 쪄서 나온 즙으로 개의 피부병을 치료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십자가 스토리텔링 산딸나무 꽃이 십자가를 닮은 것에 기대어 그럴듯한 ‘십자가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졌다. 예수님이 로마 군인에게 처형될 때 산딸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는 설화가 전해졌다. 거기에 살을 더해 4장의 꽃잎은 십자가, 빨간 열매는 예수님의 피를 상징한다는 상징을 부여했다. 당연히 기독교인들이 산딸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십자가 나무 전설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사실 중동지방에서 산딸나무는 ‘common dogwood’라고 부르는 붉은말채나무(Cornus sanguinea)를 말한다. 크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붉은말채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이다. 성서에 그러한 이야기가 없고, 로마시대 기록에도 십자가로 사용한 나무 이름이 없다고 한다. 오래전 작자 미상 시에서 ‘십자가 모양의 꽃이 피고, 꽃 중앙에 가시 왕관이 있어 모두가 보고 나를 기억하리라’라는 구절로부터 스토리텔링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과 관계없이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는 십자가 모양의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를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산딸나무(Cornus florida)는 미국 자생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나무이며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나무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공공시설은 물론 가정집에도 꽃산딸나무나 원예종들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20세기 초 일본이 미국 워싱턴에 왕벚나무를 선물한 답례로 미국이 일본 도쿄에 꽃산딸나무를 보낼 정도로 미국을 상징하는 꽃나무로 자리매김한다. 우리나라 산딸나무는 6월 초에 피는데 비해 4월경 벚꽃잎이 진 다음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난다. 나뭇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로 풍성하게 핀다. 꽃잎처럼 생긴 꽃받침이 펴지기 전에는 작은 구슬처럼 둥근 모양이고, 핀 다음에는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꽃받침 색깔은 핑크색 또는 흰색이다. 병충해에 약한 단점을 일본산 산딸나무와 교잡종을 만들어 극복하여 다양한 꽃산딸나무 원예종이 생겨났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산사에 핀 꽃 가운데 최고를 충남 부여에 있는 대조사의 ‘산딸나무’라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순례> 책에서 밝혔다. ‘5월 말에는 화사한 꽃이 다 지나가고 녹음이 우거진 시절이어서 아무도 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절집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돌축대에 산딸나무의 새하얀 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었다. 산딸나무 꽃은 나뭇잎 위로 피어나기 때문에 돌계단을 올라갈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내려오는 길에는 나무가 온통 흰 꽃을 뒤집어쓴 것 같아 누구라도 놓치지 않고 보게 된다. 서울에서 온 답사객들은 무슨 꽃이 이렇게 고우냐며 산딸나무 곁으로 모여들었다.’ 산딸나무는 숲속 그늘에서 햇빛을 받으려고 가지가 제멋대로 뻗는다. 그러나 햇볕이 풍부한 양지에 조경수로 심으면 스스로 수형을 잡으며 멋지게 자란다. 식재 직후 가지에 힘이 넘칠 때는 꽃을 하늘을 향해 피어, 사람 눈에 가득 들어오지 않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지가 옆으로 충분히 펴진 다음에는 꽃이 무성하게 달리면서 아래로 쳐지게 되어 꽃 전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아마 대조사에 심어놓은 산딸나무는 심은지 오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계단을 올라갈 때 스쳐 지나친 산딸나무 꽃을 계단을 내려오면서 한눈에 흰 꽃들의 무리를 만났으니 최고의 꽃으로 예우해 줄 만하다. 글로벌 마켓 오프닝 토심이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응달에서도 잘 자라지만 양지에서도 적응을 잘한다. 햇볕이 풍부한 곳에서는 꽃이 더 새하얗게 피지만 반그늘에서는 단풍 색깔은 좋으나 꽃이 빈약할 수 있다. 건조에 적응하나 공중습도가 건조하면 잎 끝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얕게 심어야 하고 지나치게 많은 비료를 주면 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체로 조경수에는 일부러 비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료 성분으로 웃자라게 되면 수세가 약해져 병충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좋아하며 습기가 있는 토질이 좋다. 추위에 강하지만 공해에는 약한 편이고 생장 속도도 느린 편이다. 염분에 대한 내성이 낮아 바닷가에서는 키우기 어렵다. 나중에 가지가 넓게 펴지는 것을 감안하여 작은 규격을 심을 때에도 식재 간격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산딸나무와 수입하는 꽃산딸나무는 모두 약산성(pH6 내외) 토양에서 잘 자란다. 분홍색 꽃받침을 자랑하는 꽃산딸나무의 경우 pH가 중성에 가까우면 색이 옅어진다고 한다. 수입품은 추위와 병충해에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 더위와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뎌야 하는 자연환경에서 외래종인 꽃산딸나무를 미국에서와 같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게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특히 겨울철의 저온 저습한 기후조건으로 건조 피해를 받기 쉬운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원예종 나무들이 적응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 자생종을 개량한 원예종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요사이 전 세계로부터 다양한 원예종 식물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갈수록 화려한 경관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에서 수입하는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적응해 가는 것이 쉽지 않다. 기후변화 현상으로 한반도 온난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가뭄이나 혹독한 추위에 견딜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수입하는 식물들은 몇 년 동안 잘 살다가 어느 순간 죽을 수도 있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자체 구축한 식물·수목원 사진 및 동영상 콘텐츠 290여 종을 공공저작물로 개방해 무료 배포한다. 지난 9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생물 가치를 확산코자 2019년부터 식물정보를 운영해 식물 분야 화상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올해 더 많은 국민들이 자생식물 및 산림생물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돕고자 식물 개화 사진 200여 종, 전시원 풍경 사진 39개, 수목원 항공촬영 영상 10개 등을 공공누리에 공개해 대국민서비스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내 사진·영상 소스 게시판을 신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해 식물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업로드된 자료들은 모두 상업·비상업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강기호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실장은 “수목원의 식물 개화시기 조사를 통해 추가 확보한 화상자료를 지속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자생식물 및 산림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알려 공공기관의 공공저작물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밀원수종 약 260여 종에 대해 ㏊당 잠재적 꿀 생산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산림청은 밀원자원의 과학적 가치분석을 토대로 우수 밀원자원 중심의 밀원 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번 분석에서 양봉업계의 선호 밀원자원에 대해 한 그루당 꽃 피는 양, 화밀 분비량, 나무의 생장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했다. 우수한 수종은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으로 ㏊당 꿀 생산량이 90㎏ 이상이 넘으며, 아까시나무 꿀 생산량의 2배가 넘는 것을 확인했다. 산림청은 밀원수종 발굴과 수종별 명품 꿀 생산을 위한 생리 활성 효과 구명 등 밀원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산불피해지 복구, 내화수림대 및 탄소흡수원 조성 등에도 적합한 수종 발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밀원수는 꿀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 곤충의 먹이자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생산성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해 식재하면 양봉산업과 생태계 건강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며 “꿀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정적 보급을 위한 양묘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3월 발표했던 ‘봄철 꽃나무 개화시기 예측지도’의 예측일을 검증한 결과 개화시기 예측지도는 종별·지역별 개화시기의 차이가 확인됐으며, 예측 오차는 약 6일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봄철 꽃나무 개화시기 예측지도는 아까시나무와 마가목, 미선나무, 철쭉, 산철쭉 등 다섯 수종의 개화일을 예측한 지도로 전국 18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하며, 50% 이상 꽃이 핀 것을 기준으로 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봄꽃이 일찍 다가왔고, 특히 서울의 벚꽃은 관측이래 두 번째로 빨리 피어났다. 꽃나무의 이른 개화는 예년보다 따뜻했던 기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2월부터 4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0~3.3℃ 높았고, 우리나라 전역의 평균 적산온도(1월~4월)는 작년보다 96℃ 높은 790℃로 나타나 수종별로 개화에 필요한 고온 요구량에 일찍 도달해 개화가 빨랐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이번 예측일 검증은 블로그 등 SNS에 게시된 개화 정보를 수집해 평가한 결과다. 장근창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연구사는 “정확한 개화시기 예측을 위해서는 산림지역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산림의 식물계절을 정확하게 관측하는 것이 필수”라며 “국민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개화시기 예측지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함안군의 700년 역사와 전통을 담은 ‘아라홍련’과 토종 홍련인 ‘법수홍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2일 오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내 궁궐정원에서 ‘700년 아라홍련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K-정원문화 가치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연 씨앗을 틔운 것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방사성 탄소를 연대 측정한 결과 약 700년 전 고려시대의 연인 것으로 밝혀졌다. ‘법수홍련’은 함안군 법수면 옥수늪에 자생하던 우리나라 토종 홍련으로, 경주 안압지의 연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신라시대의 연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생식물 10종(송이고랭이·질경이택사·물수선화·물수세미·갈대·줄·꽃창포·마름·갯버들·애기부들)과 홍련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함안군의 역사가 담겨있는 아라홍련 특별전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치를 제고하고 보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내 궁궐정원 솔찬루에서는 ‘아라홍련 사진전’이, 사계절전시온실 로비에서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원 사진전’이 7월 9일까지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사회와 단절되고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고립·은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정서안정·사회적응을 돕는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시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겐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현재 시의 고립‧은둔청년은 12만 9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청년구직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반려식물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환경과학회지 및 시 반려식물 보급사업 설문결과에 따르면 반려식물 실내재배는 공기정화와 인테리어는 물론 정서적 안정을 찾고 우울감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에서 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시는 정서적·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고립’으로,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은둔’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립‧은둔 청년에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1인 3개로 청년들이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총 4종) 중 개인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 화분 형태로 이동을 꺼리는 은둔‧고립 청년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름과 재배법 등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분에 QR스티커를 부착해뒀다. 아울러 희망자 300명에 대해선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해 식물을 통해 정서안정과 사회 적응력도 길러준다는 계획이다. 원예프로그램은 15명 정원으로 총 5회, 회당 2시간에서 4시간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고립·은둔 청년들에 보급하는 반려식물 3종을 직접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플라워박스 만들기 ▲허브식물 가드닝과 요리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향초만들기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정원 만들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대면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면 된다. 이번 사업 참여 대상은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후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 후 반려식물보급 및 원예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하면 된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재의 종을 판별하는 기술인 수종식별의 자동화를 위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0일 권오경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 황성욱 경북대학교 빅데이터 기반 전문인력양성센터 박사를 초청한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AI 기술의 수종 식별 적용을 위한 방향성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목재 수종식별은 산림청 합법목재교역촉진제도, 목재제품 품질관리제도, 식물검역제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기술로, 특히 세계 멸종 위기 동·식물 관리측면에서도 핵심기술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목재 수종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광학 또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목재를 구성하는 세포의 특성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관찰해야 하므로 큰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 목재 1000 여 종, 수입 목재 4000 여 종의 재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현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목재 수종 자동식별을 위한 기술 개발은 목재 및 목제품 등을 식별할 수 있는 현장 적용에 있어서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에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전시원이 조성됐다. 서울식물원은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등 점차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식물을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중요성을 알리고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을 조성하고, 30일 시민에게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에서 증식·보존하고 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II급 식물 11종, 300여 개체를 주제정원 ‘숲정원’ 내 식재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에 따라 지정되며, 이번에 전시된 식물은 멸종위기 II급 식물로 나도승마, 단양쑥부쟁이, 대청부채, 백부자, 분홍장구채, 산분꽃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로 총 11종으로 약 300여개체다. 이중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는 계곡부 주변, 습지,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수경에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 외 다른 식물들도 서식지 조건에 따라 식재돼 있다. 주제정원 ‘숲정원’은 한반도의 자생종과 특산식물로 한국의 전통 숲을 재현한 공간으로, 멸종위기종 외에 다양한 자생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더불어 서울식물원에서는 총 4466종의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식물정보를 담은 큐알(QR) 안내판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고자 한다. 안내판 내 큐알코드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식물정보(식물원 보유종)’로 연동되며, 멸종위기종 뿐만 아니라 매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식물원의 식물들이 개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은 멸종위기 식물의 증식 및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찬물로 세수한 청년의 얼굴 피천득 수필에서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전나무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5월은 연초록 이파리가 숲을 가득 메꾸는 시기이다. 계절의 여왕에 어울리게 공원이나 가까운 숲에는 흰색 꽃들이 많이 피어난다. 팥배나무와 마가목 꽃이 지고 나면 슬그머니 때죽나무 꽃이 보이는데 특이하게도 아래를 보고 무리 지어 핀다. 꽃은 주렁주렁 매달려 샹들리에 장식처럼 보인다. 가지나 열매에 독성이 있지만 꿀이 많아 벌과 나비가 즐겨 찾는 나무다. 진한 꽃향기가 나서 지나치기만 해도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10일 정도 되는 개화 기간이 끝나면 통꽃으로 떨어진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달려 가느다란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다. 늦은 봄에 이팝나무, 층층나무, 쥐똥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국수나무 그리고 팥배나무같이 하얀 꽃들이 많이 피는 이유는 녹음이 점점 짙어지므로 곤충의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 꽃들은 위나 옆을 향해서 피어나는데,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는 꽃송이가 아래쪽을 향해 핀다. 포도송이처럼 매달린 탐스러운 꽃송이를 눈에 가득 담으려면 때죽나무 밑에 누워서 위를 쳐다봐야 한다. 부끄러워서가 아니고 가느다란 끝가지에 많은 꽃들이 달려 무겁기도 하고 나중에 열매가 달리면 자연스레 아래로 늘어트리기 위함이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이 특별하듯이 그 유래 이야기도 많이 전해진다. 가을에 열리는 동그란 열매는 윗부분이 반질거리며 떼로 달려있어서 스님이 떼로 모여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떼중’나무라 부르다가 때죽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열매에 에고사포닌이라는 독성이 있어서 열매를 찧어 냇물에 담가 놓으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하여 때죽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또는 열매를 빻은 물로 빨래를 해서 기름때를 없애기도 하여 때를 쭉 뺀다는 뜻에서 ‘때쭉나무’로 불리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란 이야기도 전해진다. 서양에서는 가지 끝에 매달린 꽃이 마치 흰 눈을 맞은 종처럼 보인다고 스노우벨(Snowbell)로 부르는데 비하여 우리 조상들은 식물이 가진 특성을 정확히 알아내어 일상생활에서 슬기롭게 이용하고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줬다. 쓰임새가 많다 우리나라 자생수목으로 숲속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다가 늦봄에 숲속 그늘에서 하얀색 꽃을 피워 환하게 밝히고 산들바람을 타고 퍼지는 꽃향기로 활력을 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가 자생지이며 우리 숲속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때죽나무속(Styrax)은 우리나라에는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 2종이 있다. 꽃은 거의 비슷한 모양이나 달리는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가까운 산 길을 걷다가 두 나무가 나란히 꽃을 매달고 있으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샹들리에 장식처럼 주렁주렁 달린 꽃차례는 때죽나무다. 빨랫줄처럼 길게 뻗은 가느다란 가지에 하나씩 매달린 것은 쪽동백나무이다. 꽃의 크기는 때죽나무가 크다. 또 다른 차이는 쪽동백나무 잎은 둥글고 넓은 모습으로 때죽나무 잎과 확연히 다르다. 가지와 열매에 강한 독성물질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혹시라도 어린이가 때죽나무 가지를 어항에 넣게 되면 물고기들이 모두 죽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독성을 이용하여 빗물을 소독했다. 물이 귀한 제주도 산간지역에서는 때죽나무 가지를 띠로 엮어 빗물이 타고 흐르도록 하여 저장해서 먹는 물로 사용했다고 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상하는 샘물과는 달리, 이렇게 보관한 물은 오래도록 상하지 않고 물맛도 좋아서 제사에 쓰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동학혁명 때 농민군이 때죽나무의 열매를 빻아 반죽하고 화약과 섞어 사용하여 살상력을 높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때죽나무 열매로 약이나 독으로 다양하게 이용한 셈이다. 때죽나무 이름의 유래가 많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속에 함께 한 나무라는 의미이다. 동백나무가 살 수 없는 중부지방 북쪽에서는 때죽나무 열매를 짠 기름으로 머릿기름이나 호롱불 기름으로 사용했다. 줄기는 매끈하면서도 곧고 단단해 목기나 농기구 자루를 만드는 목재로 많이 쓰였다. unsung hero 때죽나무는 평범하게 생겨서 꽃이 피기 전에는 쉽게 찾기 어렵다. 그렇지만 꽃이 피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잎은 평범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구분하기 어렵지만 가지는 가늘고 매끄러워 다른 활엽수와 확연히 다르다. 숲속에서는 키 큰 나무 그늘 아래에서 광합성을 하기 위해 가는 가지를 넓게 뻗는다. 능선보다는 습기가 있는 계곡에서 잘 산다. 키는 8m까지 자라는 소교목이다. 수평으로 길게 뻗는 줄기와 잎 모습이 고욤나무를 많이 닮았다. 어느 소설가는 때죽나무 가지를 보고 ‘정말로 옷을 벗은 여자의 매끈하고 날씬한 팔이 남자의 몸을 끌어안듯 그렇게 소나무를 휘감고 있는 관능적으로 생긴 나무가 있었다.’라고 묘사할 정도이다. 혹시 이번 주말에 낮은 산에 오를 기회가 있다면 때죽나무를 한 번 찾아보시라. 초여름 숲속에는 온갖 생명체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시기이다. 대부분 나무들은 꽃이 져버린 후라 열매와 수피로 이름을 가늠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열매가 달린 모습이나 그 모양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때죽나무는 이름표가 없어도 되지만, 대부분의 활엽수는 그 종류가 다양해서 심지어 식물 전공자들도 헷갈려 한다. 오죽하면 분류학자끼리 동정(나무이름 정하기)하다가 다툰다는 일화가 있을까. 때죽나무는 우리나라 모든 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나무이다. 일본 홋카이도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내한성이 강하다. 우리나라 때죽나무는 내한성이 강해 웬만한 강추위 속에서 살아남아 외국 조경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나무시장에서는 분홍색 꽃이 피거나 가지도 아래로 처지는 원예종 때죽나무을 판매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조경수는 대부분 꽃이 화려하고 수형이 아름답고 빨리 크는 편이다. 더구나 가격까지 자생종보다 싸다. 당연히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선택받아 널리 심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은 장래에 도시 녹지는 외래종들로 대부분 채워질 것 같다. 우리 자생식물을 보려면 일부러 수목원에 찾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기후변화 현상으로 많은 자생식물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도시에 심는 조경수는 우리 자생식물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세월 동안 보아왔던 경관을 외래종으로 채우는 것은 후세에게 큰 죄를 짓는 게 아닌가 한다. 양재시민의숲에는 흰색 꽃나무는 없다 낮은 산에서 자라는 자생종이지만 최근 들어 도시에 많이 심고 있다. 단풍나무나 느티나무 등으로는 다양한 경관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러 나무가 어울려 살고 있는 숲의 모습을 도시 녹지에 재현해 내려는 흐름이 강해져서 앞으로도 때죽나무 같은 자생종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도시 주변 둘레길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열섬현상이나 공해물질에 찌든 도시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이다.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많은 식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때죽나무는 잘 살아남아 숲을 지키고 있다. 강한 향기가 나는 엄청나게 많은 꽃을 거의 수평으로 뻗는 가지 아래로 처지게 소복하게 피우고 열매 또한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아 아름다움을 선사하므로 정원수로서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키가 그다지 높게 자라지 않으므로 가정의 소규모 정원에도 매우 잘 어울리는 수종이다. 병충해에도 강하니 도시에 심는 조경수로 적당한 나무이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이 국민이 참여하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사계절전시온실에서 반려식물 상담실 본격 운영한다. 세종수목원은 반려식물 상담실의 정식 운영 소식을 알리고자 네이버 카페 ‘알뜰한 식물생활’과 협업해 20일 수목원 축제마당서 오픈 행사 ‘알뜰한 식물마켓’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루시플랜트 등 40팀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한자리에 모여 직접 식물 상담을 해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행사에는 ▲식물마켓 및 식물 나눔(몬스테라 등 2000본) ▲식물 체험 행사(토분 페인팅, 조직배양 순화체험, 페이스페인팅, 분갈이 체험 등) ▲희귀관엽식물 전시가 함께 펼쳐진다. 세종수목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반려식물 상담실을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종수목원은 오프라인 반려식물 상담실을 임시 운영한 이후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상담실을 새롭게 개편하고 올해 정식 운영한다. 오프라인 반려식물 상담실은 수목원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상담 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반려식물에 관한 모든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반려식물 상담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 반려식물 상담실에서는 ‘식물집사들의 공간’이라는 주제의 반려식물 전시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 봉산 팥배나무숲 서울 은평구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어서 ‘봉산’이라고 불리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초겨울에 가보면 아직 단풍잎이 한창인 것처럼 숲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다. 자세히 보면 단풍잎이 아니라 나뭇가지마다 붉은색 열매를 촘촘하게 매달고 있는 팥배나무가 숲을 가득 채우고 있다. 15m가 넘는 팥배나무들이 즐비한데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끝마다 열매 다발이 달려 나무 전체가 온통 붉은색이다. 봄철에 꽃 필 때는 배나무 과수원 못지않은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봉산지역에 집단적으로 생육하는 팥배나무 순림이 보이는 특이성을 인정하고 보전하기 위하여 ‘봉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근현대 들어서면서 서울 근교의 숲은 여러 가지 이유로 대부분 황폐해졌다. 주택가 바로 뒤에 있는 봉산도 피해 갈 수 없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산림녹화사업을 시행하면서 급한 대로 아까시나무를 많이 심었다. 산림녹화와 사방공사가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아까시나무는 경사지고 거름기 없는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콩과 식물인 아까시나무는 뿌리혹박테리아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 산림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땅속으로 번지는 뿌리는 토양을 단단히 잡아줘 비탈면을 안정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지난 후에 다른 나무들이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한다. 팥배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이 아까시나무 뒤를 이어 봉산에 들어와 숲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가 팥배나무가 봉산 일부 지역에서 환경조건에 잘 적응하여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생장하여 팥배나무 숲을 이루게 되었다. 대부분 산림에서 참나무속 수종과는 경쟁이 되지 않아 참나무 군락 아래 자리 잡아 넓게 분포하는 편인데 봉산의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이다. 우리 동네에는 우리 나무를 팥배나무 꽃은 배나무나 앵두 그리고 산사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 마가목속이라 당연히 마가목과는 꽃 모양과 개화 시기가 거의 같다. 꽃잎은 다섯 장으로 색깔과 꽃차례가 다를 수는 있지만 모두 장미과의 식물들이다. 가지 끝마다 하얗게 모여 피는데 꿀이 많아 벌과 나비가 끊임없이 찾아온다. 깊이 숨은 꿀샘으로 그들을 유인하여 꽃가루받이를 한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만들 수 있다. 마가목 꽃과 크기가 비슷하고 산사나무 꽃보다는 작다. 이 꽃들은 가을에 빨간색 열매가 된다. 열매가 팥을 닮고 배 맛이 난다고 해서 팥배나무로 불린다. 잎 표면은 반질거리는 초록색이고 뒷면은 진초록이다. 여름철 숲속에서 유난히 햇빛에 반짝거리는 나뭇잎을 가지고 있다. 잎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물결 모양 구조가 있고, 측맥이 잎의 뒷면에 뚜렷하게 돌출되어 구별하기 쉬운데 사방오리나무 잎과 비슷하다. 종소명 alnifolia는 Alnus(오리나무속)의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숲속에서는 많은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 살고 있는데, 꽃이 지고 열매는 아직 눈에 보이지 않아 잎사귀만 봐서는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아 보인다. 오로지 가지나 잎으로 나무를 구별할 수 있는데, 팥배나무는 특이한 잎 모양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꽃과 열매가 다른 조경수에 비하여 뒤지지 않고, 단정한 나뭇잎의 모양과 가을 단풍 색깔이 화려하므로 조경수로서의 상품가치가 충분하다. 재배 기술을 발전시켜 생산량이 증가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나무이다. 팥배나무는 산림과 도시 내 녹지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산림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을 도시지역에 많이 식재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도시경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꽃만 화려한 외래종 위주로 도시 내 녹지를 조성하다가 보면 우리 도시경관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나무는 없다 봉산 팥배나무 숲 주변 지역에 외래종 침엽수인 히말라야시다가 상당수 식재되어 있다. 주변 활엽수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종이다. 최근에는 명품 편백숲을 만들겠다며 기존 나무들을 벌채하고 어린 편백나무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일본 원산인 편백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굳이 기존의 숲을 베어내고 조림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역주민들은 "팥배나무, 참나무, 아까시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살던 자연림이었는데 나무 306그루를 자르고 편백나무만 가득한 인공림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편백나무는 겨울 기후가 저온 저습한 서울지역에서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한 편이다. 그러나 담당 구청에서는 “수종 갱신과 영급 개선으로 탄소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편백 숲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NGO 대표는 “산림의 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숲에 서식하던 새들까지 한꺼번에 쫓아내 버린 꼴”이라며 “원래의 자연림을 없애고 인공림을 만드는 것은 생태계의 질을 도리어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3년 3월 환경부는 ‘도시 내 녹지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도시 내에서 생물 다양성과 도시 그늘 증진을 위해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도록 권고했다.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여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신규 식재 시 자생종을 우선 고려하고, 곤충 등 생물종을 유입하고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식이·밀원식물을 심도록 권고했다. 팥배나무를 비롯하여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층층나무 등이 추천 수종으로 제시되었다. ‘플라타너스 등 자생종은 아니나 전국에 널리 식재된 수목은 그대로 유지하고, 단순히 수종 갱신을 목적으로 수목을 제거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공공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팥배나무가 마련한 도시락 숲속에서 사는 나무들 가운데 수수하고 평범한 외모를 가진 팥배나무지만 늦가을이 다가오면 나무 전체를 뒤덮은 붉은 열매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팥알 모양의 열매가 많이 달려 멀리서 보면 불에 타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서울 근교 낮은 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여러 그루가 모여서 자란다. 열매는 숲속에 사는 새들에 겨울철 식량이 된다. 한 시인은 팥배나무 열매를 새들을 위해 ‘나무가 마련한 도시락’이라고 했다. 팥배나무 열매 외에도 찔레꽃·가막살나무·백당나무·청미래덩굴 등 유난히 붉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많이 있다. 붉은색은 사람뿐만 아니라 새들도 잘 볼 수 있는 색깔이다. 새들은 열매를 먹고 난 뒤 소화하지 못해 배설한 씨앗을 다른 곳에다 퍼트려주는 역할을 한다. 새들에게 잘 보이는 색으로 열매를 만들어 식물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추위와 건조는 잘 견디지만 병충해에 약하다. 햇볕이 부족해도 잘 자라고 이식이 쉬우며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다.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요즘 들어서서 공원이나 녹지에 팥배나무 여러 그루를 모아 심기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팥배나무 군락은 봄철에는 벌과 나비 그리고 겨울에는 새들이 찾아와 건강한 도시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여 년 전에는 팥배나무, 마가목, 이팝나무, 산사나무, 때죽나무, 쪽동백, 산딸나무, 층층나무 등은 수요가 적어 조경수로 생산하지 않아 설계에 넣을 수도 없었다. 혹시 설계에 들어있더라도 조경수 시장에서 구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산 속에서 야생목을 캐다가 심어 적응 못해 많이 죽였던 흑역사가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조경수 생산이 늘어나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가는 중이다. 다만 위에서 말한 나무들은 식재 직후 균형 잡힌 수형이 아니라서 널리 식재하는 편은 아니다. 나무는 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모양을 갖추게 되는데도, 공사 직후 모습이 아름다워야 만족하는 수요자의 성급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가로수 조성·관리 비결과 모범사례를 공유해 가로수 조성·관리사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림청은 도시민과 가로수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참여 가로수 관리를 추진한 수원시를 찾아 산림청·수도권 지자체 가로수 담당자·산림과학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가로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 경관을 제공하지만 건물·전선과 맞닿아 위험하거나 간판 가림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과도한 가지치기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례가 많았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 도시숲·생활숲·가로수 조성·관리 기준 고시를 5월 중으로 추진하는 등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한편, 시민과 소통해 가로수를 잘 관리한 사례지를 찾아 관리 비결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토론함으로써 가로수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토론회 현장인 수원시는 테마형 문화 가로수를 구축하는 등 가로수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시 관광 플랫폼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또한 시는 가로수 입양, 가로수 정원사 봉사단 등 주민들이 가로수 관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 가로수 제도를 운용 중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제1회 국립공원 생물 다양성 대탐사’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공원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블로그 등을 통해 20팀, 약 80명을 공개 모집해 분야별 생태계 전문가와 함께 몽산포 갯벌, 신두리사구, 신진도, 마도 등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의 생물종을 전문가와 함께 살펴본다. 탐사는 크게 조류 탐사, 조류 가락지부착조사, 갯벌생물 탐사, 사구 생물 탐사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류 탐사는 태안 해변의 바닷새와 천리포수목원 등에 서식하는 물새와 산새를 관찰한다. 조류 가락지 부착 조사는 태안해안을 중간 기착지로 통과하는 철새에 금속 가락지를 부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철새의 국제적인 이동 경로와 도래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갯벌생물 탐사는 ‘갯벌생태 휴식제’ 시행구간인 몽산포 갯벌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갯벌생물종 탐사를 통해 갯벌생태 휴식제의 효과와 갯벌의 소중함을 깨달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구생물 탐사는 사구 생태계 전문가와 함께 신두리 사구에 서식하는 식물, 곤충, 파충류 등의 생물종을 관찰하며 기록하는 것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국립공원 생물 다양성 대탐사가 국립공원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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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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