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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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 문선정 통신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조경교우회는 지난 11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2019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 대학원 교우회, 고려대 생태조경설계연구실, 고려대 동아리 조경연구회가 참여했으며, 행사는 조경교우회 회장 태종욱 안산조경건설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 감사패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김태경 ALIVEUS 소장의 ‘조경설계 영제너레이션’ ▲반권수 한국수자원공사 차장의 ‘공공분야 조경의 미래’ ▲안병철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의 ‘생태관광 유형과 활성화 전략’ ▲김동훈 고려대학교 조경연구회 부원의 ‘서울특별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발표: 자투리 땅에서 온기를 찾아라’ ▲전진형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의 ‘생태조경과 미래가치’로 구성됐다. 김태경 소장은 PLANE JEJU 등 ALIVEUS에서 건축과 조경이 협력을 이뤄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고민들을 동문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권수 차장은 현재 공무원, 공공기관의 조경직 비율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으나 미세먼지 대책, 생태복원 확대 등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므로 조경분야 산학연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철 교수는 본인이 저술한 ‘Eco-tourism +26 : 국내 생태관광 유형과 프로그램’이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생태관광의 개념과 유형, 활성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안 교수는 고창 운곡습지, 순천만습지, 영산도 명품마을 등의 생태관광 사례를 통해 소개했으며 “생태관광을 기획할 때는 지역 협의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훈 학생은 고려대 학부생들로 구성된 교내 조경동아리인 조경연구회 ‘KULA’를 선배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올해 동아리에서 참여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설계안에 대해 발표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진형 교수는 “수요자 관점, 생태적 관점으로 조경을 바라보며 조경의 학문적인 지평을 넓히고 싶다”며 “조경 공간이 본래 목적을 뛰어넘어서 더 많은 기능을 하길 바라고, 교우들이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여러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선정 고려대학교 통신원[email protected]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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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부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운영에 앞서 관계자를 대상으로하는 제도 설명회를 14일 오후 2시 대전역 2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 지하수 등을 이용하는 분수, 연못, 폭포, 실개천 등의 인공시설물 중 이용자의 신체와 직접 접촉하여 물놀이를 하도록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자체 담당자, 민간 물놀이형 수경시설 담당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조경시설 업체,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다. 환경부는 제도 및 운영 관리 사례를 설명하고 무료 수질검사 및 상담(컨설팅) 안내, 시설점검 주의사항, 제도개선 사항 등을 주제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설명회 이후 본격적인 여름철이 오기 전에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 및 관리 기준이 제대로 준수될 수 있도록 지방환경청 및 지자체와 수경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5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신고시설 1224곳을 점검하고, 올해 10월부터 관리대상에 포함되는 공동주택(아파트) 및 대규모점포 내 바닥분수 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의 공동주택 및 대규모점포의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조사한 결과, 총 1356곳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시설물 청소상태 부실 등 경미한 사항은 현장 개선을 권고하고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즉시 사용을 중지시킬 예정이다.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기준 항목은 수소이온농도(pH 5.8~8.6), 탁도(4NTU 이하), 대장균(200개체수/100mL 미만), 유리잔류염소(0.4~4.0mg/L) 등 4가지다. 물놀이형 수경시설 관리자는 운영기간 동안 15일 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해야 하며, 운영기간 중 저류조를 주1회 이상 청소하고 소독제를 저류조 등에 투입하거나 소독시설을 설치해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물환경보전법’ 개정(2018년 10월 16일)에 따라 올해 10월 17일부터 수경시설 관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인 공동주택 내 바닥분수 등에 대해서 ‘무료 수질검사’와 ‘수질관리 요령 안내’ 등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놀이형 수경시설 상담 지원은 대행기관인 엔솔파트너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상담을 통해 관리대상 확대에 따른 혼란을 줄이고, 물놀이형 수경시설 관리제도 안내 책자 배포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 관리방안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설명회로 현장의 의견을 적극 듣고, 시설 관리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이끌고 있다”라면서, “물놀이형 수경시설 실태 점검과 지속적인 홍보로 국민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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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이달 24일 오후 5시 그룹한 6층 갤러리에서 최영준 Lab D+H 소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가진다. 나눔연구원은 조경분야의 생존과 번영을 지향하는 장기 전략 도출을 위한 지속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미래포럼’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제23차 미래포럼은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최영준 소장의 “가깝고도 먼 대륙의 조경”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미래포럼은 “조경을 넘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주제 발표 및 토론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소장이 강사로 초청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나눔연구원은 이번 강연이 조경인들에게 보다 넓은 사고와 미래의 변화상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박광윤[email protected]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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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흙땅이 말하는 남산(남산공원)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인 ‘지금여기 도시’는 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아이와 놀다보면 도시가 어때야 좋은 기억으로 이 시절을 기억할 지 심심치 않게 되묻곤 한다. 그러니 실내 보다는 나무 그늘, 천변 산책로 또는 공원이나 가로수길을 선택하지만 시야에는 늘 높은 건물과 뾰족한 시설물들이 빼곡하게 배경을 이루곤 해서 가슴 한켠이 답답하다. 그래도 아침이면 먼저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는 세 살 아이, 겨우 나비와 꽃을 발음할 수준이지만 조막스런 손가락으로 꽃과 나무를 찾으며 웃는 그 눈빛이 오래도록 계속되었으면 싶다. 한편으론 장난감을 더 사드려야 하나 싶기도 하면서. “자연의 가치를 말하는 이야기들은 도시를 벗어나야 할 곳으로 거론할 뿐이다. 자연은 마지막 도로의 끝, 마지막 보도와 교통 신호등 너머에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야생이 시작하기를 우리 대다수는 바란다. 대다수 동식물은 사람이나 도로, 가옥, 농장 등 인간의 상징물들이 거의 없는 곳에서 번창한다. … 하지만 자연 보호 운동이 멀리 있는 자연만 집중해서 보는 사이 정작 손 가까이에 있는 중요한 것이 잊힐지도 모른다. 자연의 가치가 다양한 형태로 주류 경제학, 과학, 그리고 정치학에 들어올 때, 그것은 자동차나 인터넷과 같이 우리 사회와 경제를 혁신할지 모른다.” _ 마크 터섹·조너선 애덤스 저, 김지선 역,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사이언스북스, 2015, p.227. 자연을 대하는 이런 태도는 어쩌면 평범할 정도로 지난 시절 우리에게 가득했다. 비대해진 서울에도 이런 역사가 깔려 있다. 다만 뭔가 다르다. 서울만의 특별함이랄까, ‘아파트숲’인 삶터 사이로 공원이든 공원 아니든 녹색 자연이 적지 않은 것이다. 서울은 다행히 시작부터 자연과 인공이 조화로운 곳에 터를 두었기 때문이다. 시작이 그러하였으니 우리 도시는 산과 들이 그 일부를 이룬다. 서구 도시와 다른 이것은 지금여기 우리가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미세먼지,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과, 아파트, 대로(大路), 지하공간 사이를 헤매는 여기의 우리는 새로운 성찰이 시급하다. 공원을 터와 연관 지어 보는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특히 남산공원은 남다르다. “서울을 둘러싼 산계는 내사산(內四山)과 외사산(外四山)이 있습니다. 외사산은 북한산하고 관악산, 용마산, 행주 쪽에 있는 덕양산, 이렇게 크게 둘러친 산들이고, 내사산은 그 안에서 서울 성곽을 이루는 네 개의 산입니다. 마운틴 서클이죠. 내사산은 북악, 인왕, 남산, 낙산 자락이 있는데, 북악산(342m)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인왕산(338m), 남산(262m), 낙산(124m)은 거의 백 미터로 제일 낮고요. 이 네 개의 산과 이를 잇는 성곽은 옛날부터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관을 가장 크게 결정한 요소입니다.” _ 조성룡, 『건축과 풍화: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수류산방, 2018, p.307. 「경국대전」은 다른 내사산이 바위산인데 비해 남산은 흙이 많은 토산이라고 지적한다. 의미의 터였던 서울에서 남산은 별도 가치로 언급된 것이다. 흙(土)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오행(五行) 중 위치 상 중심이 되고 다른 것들에 토대로서 작용한다. 나무가 잘 자라는 생태적인 환경은 남산이 가진 가장 중요한 도시적 위상이었던 셈이다. 의미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러니 남산에 들인 남다른 시각은 「사산금표도」 같은 별도의 관리 방안을 가지게 한 것이다. 소나무를 보호하고 묫자리를 금하여 특별한 의미와 가치의 장소로 보호하고 보전하려 한 것이다. 그 결과가 애국가에 흔적으로 남은 “남산 위의 저 소나무”이며 그 소나무는 한국전쟁 때까지도 남아 있었다고 전한다. 오래도록 잘 보호된 소나무는 그 줄기가 거북 등같이 갈래가 선명한데, 철갑으로 보일 만큼 충분히 그랬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아쉽게도 갑옷 같은 나무들 군집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산 위에는 많은 나무들이 흙에 뿌리를 두고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어쨌든 역사적으로 서울의 남산은 지리산이나 백두산, 한라산처럼 특별한 영험함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투영하고 시대를 기록하며 중요한 랜드마크(Landmark), 타임마크(Timemark, 타임마크는 도시와 공간에 중점을 두는 랜드마크에 견주어 장소를 대표하는 시대적 특징과 이미지를 지칭하는 용어로 필자가 조탁한 것이다.)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겸재의 그림처럼 특별한 이미지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니까 남산은 서울(도시)을 보게 하고, 또 보이게 한다. 거기 중심에 남산공원이 있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유년의 뜰’이었을 그곳은 관심만큼이나, 위치만큼이나 근대 이후 부침이 많았다. 모두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어 흔히 잊어버리는 부분만을 살펴보면, 외세 침탈과 전쟁 이후 남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확연히 이전과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남산은 보호의 손길이 무력화되자 개발의 대상으로 바뀌었고, 「조선시가지계획령」(1934년 제정)은 그 종합판으로 1926년경 ‘경성부’ 구상을 설명하는 “대경성” 마스터플랜으로 장기적 변질이 추진되게 된다. 여기에는 무엇이 우리 사고에 이식되었는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일제는 남산 주변에 거류 공간을 확보한 이후 왜성대공원(1987), 한양공원(1910), 장충단공원(1919) 즉 남산의 북, 서, 동쪽에 공원의 설치라는 명목으로 토지를 침탈하였습니다. … 경성의 시가지 확장으로 남산이 점차 경성의 중심 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1917년에는 대삼림공원계획을 수립합니다. … 한편 일부 일본인들을 위해 남산 남록의 조망이 좋은 곳에 고급주택을 짓고자 신당에서 삼각지에 이르는 남산주회도로가 부설되기도 하였습니다. 남산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본의 전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_ 「남산의 힘(도록)」, 서울역사박물관, 2015, p.54. “도시계획은 하루가 늦어지면 그 하루만큼 손해이다. 또한 그것은 도시계획계만의 일이 아니라 부민 전체의 일이다. … 내무성의 표준이 장래 30년이기 때문에 경성부도 그에 맞추어 진행 중이다. … 경성부의 현재 인구는 33만 명인데 과거의 경향과 수학적 방법을 쓰면 30년 후는 약 46만면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경성부의 현재 주거 가능 면적은 전 부역의 4할 정도이기 때문에 밀집, 포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 대경성의 장래의 중심은 경성부 신청사(1926년 신축한 서울시 구청사)의 동편이며, 이 중심에서 60분 내에 도달하는 지점은 동은 숭인면 휘경리의 북단, 서는 연희면 연희리 철도 교차점, 남은 북면사무소, 북은 북한산으로 … 도회화가 역연하므로 장래 경성과 공존공영해야 할 지역이다. 이렇게 장래 대경성의 구역을 정하는 것이 경성 도시계획에서 최급선무이다.” _ 염복규,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1910~1945 도시계획으로 본 경성의 역사』, 이데아, 2016, p.124, 재인용. 그에 따라 서울의 전체 평면이 다시 작성되었으나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설전 마냥 무슨 사상이나 철학은 아랑곳 않고 “대사업” 도시계획으로 남산의 위상은 재편된 것이다. 남산공원은 이런 연유 후 1940년 3월에 “공원결정”이 “고시”되며 탄생한다. 전쟁 후 1968년 9월에는 남산공원관리사업소도 설치된다. 남산타워가 만들어지고 터널이 뚫리며 길들이 똬리를 틀고 허리춤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이후 남산은 개발시대의 상징 노릇이 되기도 한다. 남산공원도 그에 따라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추가하며 성장하였고 팔각정이 있는 도심 산책로와 드라마로 대표되는 새로운 이미지의 도시 공원이 된 것은 1990년대가 되어서이다. 남산이 본격적으로 관광지이자 일상의 공원이 된 것도 이 즈음이다. 서울의 남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전국의 남산들 대부분이 그러하였다.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은 희뿌연 스모그 사이로 우뚝 솟은 빌딩과 아파트만 보이는 회색 도시다.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산과 일부 공원형 숲을 제외하면 규모가 큰 숲은 찾아보기 어렵다. …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치장한 거대한 괴물을 연상케 하는 것은 비단 서울만이 아니다.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등 대도시들도 모두 서울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삶의 터전이 갖추어야 할 모습과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도시화는 1960년대 후반부터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도시 인구가 1984년 대략 3,000만 명 정도였는데, 불과 30년 만에 5,100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_ 안병옥, 『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 21세기북스, 2014, pp.88~89. 남산은 산이기도 하지만 그대로 공원이기도 하다. 자연은 본능에 속하는 것이어서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충분히 그러하게 받아들인다. 흙과 땅은 자연의 기본이어서 바탕에 숨어 드러나지 않더라도 마음을 흔든다. 남산은 언제나 그러했다. 안 그런 것 같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지금여기 우리에게도 그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옆에 끼고 산다고 하여도 남산엘 자주 가지는 않을 테고, 멀리 떨어져 보일까 말까하고 살지만 바쁜 일상에서도 우리 대부분은 남산에 꽃이 피는지 눈비가 오는지 동네 공원보다 잘 알지 않는가. 봉우리와 산은 바람을 흔든다. 길을 방해하며 모여 사는 터(도시)의 잡스러움(먼지)을 빨아낸다. 흩어지는 공기는 나무가 추동한다. 땅에 새겨진 물길은 그 시각적 흔적이다. 흙과 땅은 물길을 품는다. 나무는 거기를 통해 숨쉰다. 다져진 땅에는 잡풀도 나지 못한다. 비대해진 서울은 남산이 있어 바람이 통하는 도시다. 빽빽한 삶터가 되었지만 다지고 다져도 가운데 흙이 스스로 자생하며 중심이 되어 주니 도시 전체가 빙 둘러 숨쉬고 춤춘다. 그렇게 남산과 남산공원은 흙과 땅으로 먼저 말하는 곳이다. 공원을 이야기하며, 남산을 이야기하며 서울의 역사와 배경 문화라는 먼 길을 돌아온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남산은 공원이면서 랜드마크이면서 관광지이자 도시이미지, 삶의 전망대, 시대의 타임마크인 것이다. 장소는 기본적으로 여러 위상과 켜로 이해되는데 그 중에서도 남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 하나의 중심점이자 도시이미지의 기준이 되는 공원이다. 장소에 투영된 역사와 문화는 그간의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의 생활을 성찰하게 해준다. 남산공원은 곧 그런 남산의 살가운 피부인 것이다, 모두가 만져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 것이다. “나무와 물과 바위 위에 투사된 상상의 구성물이라는 점에서, 풍경(경관)은 자연이 되기 전부터 문화다.” _ Simon Schma, Landscape and Memory, New York, 1995, p.61. 그렇게 본능적으로 우리는 땅을 읽으며 산다. 그런 것을 경관(또는 풍경)이라고 한다. 경관은 단순히 흙과 땅, 터를 지칭하는 물리적 개념만이 아니다. 경관은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며, 그런 자연은 이미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이 우리 시대 자연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지만 산과 들이 함께였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면 결코 근대적 발명품이라 편협하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서구 근대성이 사고의 기저를 이루고 있음은 그런 맥락에서 성찰해야 한다. 공원을 삶에서 떼어 보려는 어떠한 시각도 ‘20세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품앗이가 산촌의 무기”라며 “오히려 시골이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모타니 고스케 저, 김영주 역,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동아시아, 2015, pp.240, 17.)는 말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다음과 같은 힌트를 남산과 남산공원이 던져준다고나 할까. “진리는 새롭지 않다. 오류만이 새롭다. … 없는 데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을 ‘발명(Invention)’이라 한다면(無->有), 있는 데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을 ‘발견(Discovery)’이라 할 수 있다(有->有). 융합은 문언가 이미 있는 것을 발상의 재료로 삼아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에, 형식상으로는 발견에 해당한다. 하지만 새로 창출된 것이 이미 있던 것과는 다른 것이기에, 내용상으로는 발명이라 할 수 있다.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화학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_ 최재목, “삶은 어차피 융합이다(머리말)”, 『융합 인문학』, 이학사, 2016, pp.5,6. Park 02. 흙땅이 말하는 공원들, “공원과 조경의 현대상” 서울의 옛그림을 보면 산과 길이 강조되던 도성도가 후대일수록 물과 녹지가 강조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옛그림에는 터가 가진 경관 특성이 잘 드러난다. 풍속화에서는 나무와 물이 생활공간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그대로 나타난다. 잘 살펴보면 우리에게 조경과 풍경(경관)은 서구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원과 공원이 경계 없이 삶터에 혼재한 것은 아주 쉽게 흔적으로 찾을 수 있다. 근대 조경학이 대부분의 도시를 감싸고 있지만 역사와 문화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그것으로 공식(公式)화되지 못하는 부분이 우리만의 본성으로 남아있음을 깨닫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은 뇌가 많은 양의 모르핀을 투여해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풍경에 색․깊이․움직임이 더해지면 그 경로를 따라 더 많은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된다.” _ 에스더 M. 스턴버그, 서영조 역,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더퀘스트, 2013, p.76. 그것은 위와 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풍토의 영향이 생과 삶(다시 말해 지역문화)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서구 과학만으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본능과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오래된 정원문화, 오래된 공원문화를 눈 밝게 읽어야 할 때이다. 새로운 성찰은 그러할 때 가능하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그것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니 꼭 읽어두면(알아주면) 좋겠다. 우리 도시에 깔린 조경과 정원(공원)의 문화를 본성으로 깔린 이것을 통해 눈치 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아, 그 전에 여기서는 공원과 정원을 굳이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정원으로 일단 부르고자 한다. 그 이유는 다른 기회에 다룰 수 있을 것이다. 1. 우리에게 녹색 자연은 “삶의 배경이자 터(녹색인프라)”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도시가 건축술의 발달로 만들어지고 강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도시혁명이 그런 차원에서 지적되곤 한다. 공원은 그 뿌리를 정원에 두고 있어 정원의 시작을 좇다보면 식물을 가꾸고 즐기던 시절만이 그 전부인 것인 양 한정짓는 것을 보게 된다. 정원이 “작업공간이자 생산환경, 열락장소(황기원, “정원의 원형 시론”, 『환경논총』 제 20권, 1987, pp.85~97.)”이었음을 지적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는 탁월한 원형찾기, 본류찾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놓친 부분이 있다. 정원이 본질적으로 정주환경, 마을공간을 구성하는 뼈대로서 기능하였다는 점과 그 정원을 통해 생산과 문화의 교류가 계속되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정원은 문화적 교류의 바탕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근대적 사고로 분석한 세 가지의 정원 본질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고 본다. 마을이나 공동체가 성장하면서부터는 정원이 마을 단위의 큰 뼈대가 되어주고 마을 문화의 배경이 된다는 점에 이제 주목해야 한다. 이러할 때 우리가 마을정원, 공동체 정원, 도시정원과 도시경관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된다. 다시 말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시대에 정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에서 정원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속성 중 하나인 ‘생활기반(green infrastructure)’의 측면을 되살리고 진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공원녹지로 대표되는 도시 녹색 공간은 공사(公私)의 여부를 떠나 도시적 기능으로 다시 이해될 시점이 되었다. 따라서 현대 정원은 그 개념에서부터 문화적 확장을 통해 진화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현대 정원과 정원일(gardening)은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가장 기초적인 행위라는 측면에서 1)자연물(인공물의 반대적 개념으로, 자생성이 있는 자연속 다양한 동식물과 유기물 등)을 다루는 행위, 2)인간의 의지와 요구에 따라 자연물을 활용하는 방식, 3)대체로 자연물을 선택하고 배치하고 유지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 4)그리고 자연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기는 공동의 자연(공공정원, public garden)이라는 개념적 확장을 이루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들은 지금 여기 우리 도시의 정원문화이며 정원의 본질 중 네 번째의 그것을 말한다(안명준 외, 『텃밭정원 도시미학: 농사일로 가꾸는 도시 정원일로 즐기는 일상』,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2.). 정원의 네 번째 본질, 정원의 생활기반으로서의 특성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도시가 인공이 가득한 불편한 삶터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유쾌한 삶터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정원으로부터 받았듯 우리도 이제 정원을 가꾸고 정원으로 돌봐야 할 시점이다. 현대 공원은 그렇게 정원과의 경계를 지우며 공진화하고 있다. 2. 우리에게 조경은 자연에 살고 자연을 즐기는 방식이었다 정원은 고래로 인간(문화)과 자연의 접점이었다. 이상적으로 보자면 정원은 인간 탄생의 장소(eden)였으며, 파라다이스였다. 충분한 보호, 적절한 관리로 자연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크지 않았던 보호 공간이었다. 그것은 자연의 말 그대로 자연스런 순환성을 배제한 통제된 자연이자 문화였으며 그러다보니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해 실제 얻는 효과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정원의 소유조차 한정되게 만들었다. 근대 이전까지 정원은 그렇게 발전하였고 우리가 가진 정원에 대한 편견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정원은 본래 자연이 문화화한 것으로서 노동과 예술이 만나 이루는 일상의 미적 장(aesthetic field)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감각이 살아있는 공감각적 경험의 장이었다. 과학의 발달과 풍부한 잉여 산물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사회의 등장은 정원을 보는 시각 또한 변화시키고 있는데, 정원은 제3의 자연(the 3rd Nature)으로서 자연과 문화가 적절하게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환경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는 체험과 참여가 기본이 되는 새로운 장소 구현이 정원의 뼈대로 요청된다는 점이 담겨 있다. 자연을 그림으로 보기 시작한 이래, 그 그림을 자연으로 재작성하던 시대를 벗어나, 이제 저만치 물러나 이러한 상황을 관조하던 ‘나’를, 자연 속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부각시키는 미적 태도가 보편화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과정에 조경(造景, Landscape Architecture)이라는 전문영역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정원은 조경의 기초 결과물이자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다루는 방식인 셈이다. 그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동양의 경우, 이미 조경을 통해 취경(取景)과 유경(遊景)이라는 큰 틀의 기법들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다(황기원, “한국 조경의 문화적 전통 시론,” 『환경논총』 제 42권, 2004, pp.55~81.). 서양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스타일(style,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은 그렇게 자연을 어떻게 즐기고 적응하며 사느냐의 방법론이었던 셈이다. 취경은 목적에 따라 경관을 취하여 정원으로 만드는 방식이고, 유경은 대상 경관에 직접 들어가 참여하며 즐기는 방식이다. 경관을 취하는 방식에는 그대로 베껴 만드는 방법 외에도 의미만 취하거나 바깥으로 시선만 열어두거나 하는 방법들이 쓰였다. 경관을 찾아 직접 즐기는 방식으로는 좋은 위치에 정자나 별서를 두고 옮겨 다니며 즐기거나, 몇 가지의 경관을 유람하며 즐기는 방식이 있었다. 다시 말해 이미 오래 전부터 자연은 소유로 한정되지 않고 또 감상자 없이 존재하지 않음을 기본 태도로 삼았던 것이다. 전국의 정자가 보고 보이는 위치에 자리한 것도 그런 연유가 있다. 이 두 가지는 결국 조경의 기법이면서 자연과 정원을 다루는 시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태도는 근대 학문으로는 모두 체계화 되지 못하여 여전히 연구할 부분을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본능에는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자연을 뛰어넘고 이겨내려는 승패의 이분법이 아니라 자연에 적응하고 적당한 인간적 요청만을 이끌어내는 적응의 지속성, 그리고 포월의 취향으로 남아 급속한 산업주의 성장의 시대에도 쉽게 그 오랜 문화를 지우지 못했다. 우리에게 조경은 그저 삶의 기본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요즈음의 누구라도 나무심고 꽃심는 ‘노동’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3. 우리에게 본래부터 정원과 공원은 전통이었다 도시 정원은 그 역사가 짧지 않다. 정원을 만드는 행위를 조경이라고 할 때 조경은 그 시작이 건축, 토목, 원예 등 원시에서부터 시작하는 인접 분야와 비슷한 시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조경은 하나의 문화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데, 조경의 대표적인 산물인 정원은 여러 가지 조경 중에서도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정원은 문화만큼이나 다변화되는데 현대의 정원은 보다 민주적인 자연 향유의 방법으로서 공원과 함께 도시민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도시 요소로까지 성장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문화사적 전통으로 무장한 정원이 도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변화의 조심까지 보이고 있다. 서양에서 정원을 의미하는 단어는 garden(영), Garten(독), jardin(프), giardino(이) 등인데, 여기에는 공통적으로 접두어 gar가 쓰인다. 어원은 인도유럽어계의 gher(gherdh)이며, 그 뜻은 일정한 공간을 둘러싸는 행위 또는 그렇게 둘러싸인 공간을 뜻한다. garden이라는 말은 gan과 oden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는데, 접미어 oden은 낙원을 뜻하는 기독교의 이상향 에덴(eden) 즉, 파라다이스(paradise)를 말한다. 따라서 정원에는 ‘울타리 속의 기쁨’이라는 의미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즉 ‘순치(馴致)’된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뜻도 있다. 최근 우리에게는 도시농사, 주말농장, 수목원, 정원, 텃밭, 가드닝스쿨, 스쿨가드닝, 옥상정원, 실내정원, 공원, 공공정원, 숲해설, 올레길, 등산 및 야영, 꽃박람회, 정원박람회 등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다양한 행태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다. 이는 콘크리트 회색인프라 속의 일상에 대한 반성으로서 녹색의 자연, 녹색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자 하는 욕구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것은 웰빙, 삶의 질, 건강, 쾌적한 삶 등 다양한 어휘들로 설명이 되며, 우리시대가 녹색 중심의 도시 환경, 삶의 환경을 기본으로 요청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뭔가 변화된 사회를 우리는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현대 정원은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재설정되고 있고, 현대 도시의 성장 없이는 이러한 유형의 정원도 발전하지 못하였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시대 정원은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 도시에 적응한 자연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중이다. 언제나처럼. 그 중 공원은 지금까지 인류가 내놓은 해법 한 가지인 셈이다. 공원보다 정원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결국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든, 정원이든 공원이든, 텃밭이든, 숲이든 간에 그것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중요하게 작용할 삶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행위라는 점을 성찰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풍족한 도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와 내용, 가치가 지속되는 삶의 터를 우리는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원과 공원은 지금까지의 기술로 우리가 만들어낸 습관이자 전통인 것이다. 여전히 정원은 여러 이름으로 분화되고 있다. 지금도 새로운 정원 명칭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녹아있는 전통적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최근에는 정원과 공원이 뒤섞이며 공원의 개념마저 확대, 진화하고 있다. 이게 모두 우리 삶의 터이자 흙땅 위에서 감추고 속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교류하며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 향유의 21세기적 전통문화인 것이다. 4. 우리 도시는 새로운 공원문화, 흙과 땅의 공진화를 부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원예술이 꽃폈던 시절에 정원은 사실 모두의 것이 아니었다. 당시 정원에는 고도의 순수 미학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것을 지원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했다. 실은 잉여 에너지가 충분했기에 정원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풍경식 정원으로 대표되는 당시의 정원예술에 대해서는 조경가(정원사)에게 맡겨졌던 정원이 화가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Gilles Clément, Une brève histoire du jardin, 이재형 역, 『정원으로 가는 길 : 역사와 인문학의 세계정원 순례』, 홍시, 2012, p.73.). 모더니즘 시대 이후에는 정원예술의 양상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옴스테드의 센트럴파크 스타일을 중심으로 하는 풍경식 정원과 프랑스 모더니즘 정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하학식 정원이 그것이다. 하나는 자연의 형태를 모방하고 하나는 인공적 형태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지만, 둘 다 자연물을 이용하여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는 점은 같다. 이후 ‘정원의 재발견(reinviting gardens)’에 대한 논의가 1980년대 이후 서서히 강조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특정 계층에서만 가능하던 정원 즐기기가 성장한 경제 수준과 문화예술에 맞추어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연 즐기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다변화된 사회문화로 정원의 가치가 재설정되기도 하고, 정원일의 의미가 다양하게 지적되기도 하면서 정원은 이 분야에서는 핫이슈로 부각한다. 급기야 마이클 폴란은 약 150년간 자연 찬미로 서구 자연관에 경종을 울렸던 “월든”의 저자 소로우에게 “정원을 가꾼 것”이라며 지구 정원에 대한 인간의 돌봄(care)을 역설하기에 이른다 (Michael Pollan, Second nature : a gardener's education, 이순우 역 『세컨 네이처』, 황소자리, 2009, p.162.).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점차 정원이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도시 삶터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자연으로서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 도시에서도 일상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모두가 공유하는 ‘새로운 정원’은 함께 어울려 사는 도시에서 모두의 것이면서 각자의 것이며, 자연에 함께 참여하고 즐기기 위한 것이 되고 있다. 각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주인공의 의지대로 자연의 과정에 참여하게 하며, 서로 즐기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스러운 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진다. 살펴보면 공사(公私)가 뒤섞인 채 지난 시대 공원이 주던 공공성을 정원에 요청하는 방향으로 실천적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정원과 공원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은 이 때문이고, 도심 자연에 대한 새로운 나이테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정원문화가 대도시에 나타나고 소도시에서 성장하는 모습의 핵심에는 정원을 통해 모두가 돌봄의 의미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정원이 그 스스로 사람들 내면에 담겨 있는 선한 돌봄의 의지를 일깨우고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동체 정원은 정원문화이기도 하지만 사회현상이자 사회진화의 수단이기도 하다. 인류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현대 도시에서, 이러한 정원은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야 하고 그것을 정원의 새로운 원형으로 지적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것은 자연을 즐기고 자연에 참여하고자 하는 과정과 연관되면서, 우리 도시와 삶터를 그렇게 돌봐야 함과도 관련 있다. 정원은 그런 면에서 인간이 가진 ‘만들기와 가꾸기, 돌보기’ 본성의 발현인 것이다. 이야기가 다소 현학적이 되었다. 도시적 위상은 공원은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만큼 장광설로 밀어두기 보다는 이를 시작으로 모두들 각자의 생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그렇더라도 많은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은 곤란하니 생각들의 기저에 항상 흙과 땅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을 옛 경전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이 한 줌의 흙에 우리 생존이 달려 있다. 가꾸고 보살피면, 흙은 먹을거리와 땔감과 거처를 길러 내고 우리 주변에 아름다움을 펼쳐 놓는다. 낭비하면 흙은 무너지고 죽고 만다. 인류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_ 「베다(Veda)」(산스크리트 경전), 기원전 1500년. 안명준 조경평론가
- 안명준 조경평론가[email protected]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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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 이지우 통신원] 서울시가 동대문구 전일중학교 빈 교실에 식물로 가득 찬 ‘마음풀 교실’을 조성하고 지난 7일 오픈식을 개최했다. ‘마음풀 교실’은 시각·청각 자극 위주의 휴대폰 등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자연을 직접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의 첫 사례다. 미국 뉴욕시의 Bronx machine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이곳은 ▲초록정원 ▲지혜정원 ▲씨앗정원 ▲마음정원 등 다양한 식물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오픈식에는 서울시청, 전일중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마음풀교실 조성에 도움을 준 신한카드,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시민정원사들이 참여했다. 오픈식은 참석자들과 전일중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종이를 재활용해 식물씨앗을 붙인 씨드페이퍼에 함께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를 적고, ‘마음풀교실’에서 직접 키운 새싹채소를 활용한 카나페를 같이 만들어 먹으면서 식물교실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시는 고등학교 2개소에 ‘마음품 교실’을 조성할 계획이며, ‘식물’을 활용한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마음풀 교실’의 조성뿐만 아니라 운영관리도 주목할 부분이다. 서울시, 전일중 학생, 교사, 학부모와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민정원사회 등으로 구성된 ‘마음풀 서포터즈’ 운영협의체가 조직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마음풀 공간을 이용하기 위한 학생동아리 ‘마음풀지기’도 만들어졌다. 이들은 ‘마음풀 교실’을 거점으로 활동하게 되며, 다른 학생들에게 식물 교실을 안내해주고 공간 관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학생동아리 운영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가 돕기로 했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생 13명은 ‘마음풀지기’의 멘토링과 프로그램 기획을 돕는 ‘시립대 마음풀 서포터즈’를 구성해 매주 1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립대 마음풀 서포터즈’는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 기획 회의와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학기는 ‘키친가든 디자인·운영과 실내 식물 관리법’을 중점으로 재밌는 활동을 만들고 있다. ‘마음풀지기’ 학생들이 식물 교실을 자발적으로 가꿔나가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1년간 ‘마음풀교실’ 운영 관리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서효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생은 “마음풀 멘토링은 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이론들을 실제로 해보는 좋은 기회다. 우리와 만난 학생들이 재밌게 활동을 즐기고, 식물과 관련에서 즐거운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지우 서울시립대학교 통신원[email protected]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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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여수시 장도가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여수시는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장도근린공원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장도근린공원 조성사업은 GS칼텍스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지난 2017년 10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285억 원이며 이중 건축비 210억은 GS칼텍스가 토지매입비 75억은 여수시가 부담했다. 이번 사업으로 장도 9만3000㎡ 부지에는 창작 스튜디오, 장도 전시관, 다도해 정원 등 문화예술공간이 새롭게 들어섰다. 창작 스튜디오는 예술인의 작업‧휴게 공간이다. 조각동, 회화동, 문예동 등 총 4개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작업실과 다목적실, 정원, 외부 작업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장도 전시관은 교육,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전시관 내부는 전시실, 카페, 교육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외부는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이 마련돼 있다. 다도해 정원은 남해 자생 나무와 야생 화초 등이 심어진 구역이다. 정원에는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를 식재해 방문객에게 아름다움과 휴식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장도와 웅천친수공원을 잇는 보행 교량은 석축교의 역사성, 물때에 따라 다리가 드러나는 신비성 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유지했다. 다만, 안전성과 접근성을 생각해 석축교의 높이와 폭을 확대‧보강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예술 작가들이 장도에서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지역민과 예술인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만들어갈 계획이다”며 “시민 모두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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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 김태경 통신원] 환경과조경 통신원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생명안전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조성하는 ‘4.16생명안전공원’의 디자인 워크숍에 서포터즈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4.16재단과 4.16안산시민연대는 지난달 28일 4.16참사가족협의회 대강당에서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의견을 담고 향후 진행될 국제공모를 추진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4.16안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전 국민의 마음이 담긴 공간을 만드는 일이고, 세월호 참사의 사회적 의미를 알리는 역할을 공원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조경 전문가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날 디자인 워크숍은 세월호 가족 50명과 조경학과 학생들, 보조강사들이 한 팀을 이뤄 세월호 피해자 및 안산시민 모두를 위한 공원 만들기를 위해 공원에 도입해야 하는 프로그램과 주요시설을 도출하고 모형으로 직접 표현하는 참여디자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과조경 통신원 11명이 서포터즈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4.16생명안전공원은 국내 최초 봉안시설을 포함한 형태로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지는 추모공원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념과 선입견을 넘어서야 하는 큰 숙제를 갖고 있다.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혐오시설로 폄하하며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4.16안산시민연대 관계자는 “환경과조경 통신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현상파악을 좀 달리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보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안건희 통신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또래였던 친구들의 희생으로 믿기지 않은 현실과 슬픔에만 빠져있었는데, 이번 자리를 계기로 조경인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디자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향후 예정된 공모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취재: 김민정, 김채원, 김태경, 서희정, 손아인, 안건희, 이승주, 최민정, 최소정, 황수경, 황해빈
- 김태경 단국대학교 통신원[email protected]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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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조경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리드엑스포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도 한국조경협회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시 진행 행사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실내외 조경자재, 공공시설 가로환경개선, 공원시설물, 휴게시설물, 골프장 설계 및 시공, 경관조명, 인조잔디, 하천생태복원, 비탈면녹화, 유수지복원 등 다양한 신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정원품목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조경협회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6개의 동시 진행 행사를 준비했다. 박람회 기간동안에는 코엑스 1층 B홀 세미나실에서 '2019 조경·정원 설계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먼저 23일 오후 2시부터 코엑스 2층 컨퍼런스룸 209호에서 '미세먼지와 자연환경변화 및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조경치료'라는 제목의 특별 세미나가 한국조경협회 주최로 개최된다. 24일에는 오후 2시부터 코엑스 E홀 E5에서 공공기관조경협의회 주최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경분야의 역할'을 주제로 한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가 진행된다. 25일에는 오전 10시 30분에 코엑스 1층 B홀 세미나실에서 '꽃길로 걷자, 조경가와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취업상담 자리이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꽃길사이 팟캐스트 진행자와 함께하는 토크쇼'가 개최된다. 젊은 정원 디자이너를 초대해 최신 정원 트렌드와 정원디자인에 대해 듣는 자리이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에 대해 상담을 해주는 '조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코엑스 1층 B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2019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참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홈페이지와 리드엑스포로 문의하면 된다. 동시 진행 행사에 대한 정보는 한국조경협회 사무국으로 물어보면 된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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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2019 여름조경학교 참가자를 모집한다. 여름조경학교는 전국 조경학과 2~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30명 내외 인원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지속가능성 그리고 조경가의 문화적 재생’을 주제로 답사 및 특강, 그룹별 프레젠테이션, 연구보고서 발간 순으로 진행되며, 총 6개 팀으로 구성해 2개 팀씩 개별 주제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개별 주제는 ▲근대문화 유산(구라시키 마을)에 대한 재생과 계획(주제A) ▲나오시마의 자연·마을·경관 등을 활용한 조경 미학적(예술) 프로젝트(주제B) ▲유메부타이 훼손지 복구 프로젝트 계획(주제C)이다. 이번 여름조경학교는 해외 답사를 통해 보고, 느끼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은 ▲5월 31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1차 국내 워크숍을 진행한 후, 인천공항공사 인재교육원에서 2차 국내 워크숍으로 ▲팀별 과제 수행(7월 3일) ▲후원기관 특강(7월 4일)을 진행한다. 이어 ▲7월 5일 고라쿠엔(오카야마), 미관지구(구라시키) 답사 ▲7월 6일 이에프로젝트, 지중미술관, 베네쎄하우스(나오시마), 리쓰린공원(다카마츠) 답사 ▲7월 7일 유메부타이(아와지시마) 답사 및 일본조경가 특강, 종합발표 ▲7월 8일 물의 절(아와지시마), 지진공원(고베) 답사 일정으로 마무리된다. 접수는 7일부터 오는 19일 밤 12시까지이며,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로드 받은 후 기간 내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 발표는 20일~21일 개별 통지 예정이며, 참가자는 31일 1차 워크숍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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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마포구는 150세대 이상의 기존 공동주택 또는 신축 아파트 가운데 벽면녹화 등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한 곳에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 자격을 부여한다. 마포구는 150세대 이상 규모의 기존 공동주택과 새롭게 짓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제'는 신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건축계획 심의와 사업계획 승인 시,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에 관한 내용을 권고하고, 기존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단지 내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대상은 150세대 이상 규모의 기존 공동주택과 새롭게 짓는 공동주택이다. 인증을 위해 구가 제시하는 미세먼지 저감시설은 ▲동별 출입구에 에어샤워기 및 에어흡입매트 설치 ▲차량 주출입구 및 어린이 놀이터에 미세먼지 현황 알림(신호등)시스템 설치 ▲광촉매 페인트 사용 및 건물외벽 롤러(붓) 방식 도색 ▲담쟁이덩굴 등 식물을 식재하는 아파트 벽면 녹화(1~3층) ▲경로당 및 어린이집 내부에 공기정화식물 식재 ▲친환경 전기레인지 설치 ▲친환경 보일러(저녹스) 설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예비인프라 구축 ▲사업장(단지)별 저감 특화사업 반영 등이다. 구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중 3개 이상을 실천한 기존 공동주택과 5개 이상을 실천한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자격을 인증한다. 신축 공동주택은 건축계획 심의와 사업계획 승인 시, 미세먼지 저감시설 등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고 착공 후 최종 사용검사 때 반영 실적에 따라 인증표석을 설치해 준다. 기존 공동주택은 공개모집을 통해 사업대상을 심사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사업완료 후 인증 표석을 설치해 준다. 구는 신축 공동주택에 대한 인증제를 5월부터 즉시 시행하고, 기존 공동주택에 대한 인증제는 연내에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한 후 2020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 단지 내에 수목식재를 지원하는 사업도 펴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제는 오랜 시간 머무는 주거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천 방안"이라며 "공동주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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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학교 = 최민정 통신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운영하는 ‘제6기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은 지난달 27일 ‘안양소년원(정심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정원 정리 및 초화 심기 등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정욱주 단장(서울대학교 교수)과 정원이 위치한 교육실습실 건물을 설계한 이민아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소장,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녹색나눔봉사단 등 총 29명이 참여했다. 안양소년원은 비행청소년의 재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법무부 산하에 설치된 기관이다. 정원이 위치한 교육실습실 ‘정심원’은 2008년 소년원 수용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 증축된 건물로, 세 개의 교실 건물 사이에 정원이 위치해 있다. 교실 사이를 잇는 복도는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으며, 각 교실과 복도 한쪽 벽은 유리로 돼 있어 교실 밖의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이민아 소장의 의견을 반영해 소년원 내 유일하게 창살이 없는 건물로 나무와 꽃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 이날 봉사는 백리향, 매발톱꽃, 등심붓꽃, 패랭이꽃 11종의 초화류와 2종의 관목을 심고, 덩굴과 관목류 정리 등 정원을 가꾸는 형태로 진행했다. 봉사 시작 전 정욱주 단장은 “여러분의 시선이 아닌 안에서 바라보는 친구들의 시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민아 소장은 “비록 정원을 직접 밟진 못하지만 유일하게 창살이 없는 교육실습실에 위치한 정원인 만큼 안에서 꽃이 잘 보이도록 식재 해 줬으면 좋겠다”며 정원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현장에서의 식재, 관리 활동과 녹색이 닿지 못하는 공간에 녹색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통해 조경의 실무 경험과 나눔의 기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술회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지선 녹색나눔봉사단 대표(청주대 조경학과)는 “봉사가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주변에 꽃 하나 가꾸는 것도 모두 봉사가 된다는 것이 뜻 깊었다. 이런 작은 공간을 바꾸고 그 공간을 보며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며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주 단원(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은 “학교에서 현장실습을 나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식재방법 등 가드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최민정 한경대학교 통신원[email protected]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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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지난 3월 5일 입법예고한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서 조경기사 개편안은 제외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이 인 조경사뿐만 아니라 전 과목에 대해 조경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지난 1일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한국기술사회 조경분회, 한국생태복원협회, 한국조경수협회 등 조경 6개 단체로 이 같은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 의견에 대한 회신’ 공문을 보냈다. 정부는 변화하는 산업 및 기술 변화를 반영하고 현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해 현장의 일 중심으로 자격의 내용과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경기사도 2018년 검토 대상 종목에 포함돼 자격 개편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조경 6개 단체의 입법예고 의견 전달, 의견수렴 간담회(4월 23일), 관계부처 협의 결과 조경기사를 이번 개정에서 제외하고, 관련 업계의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번 개정 시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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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제10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출품작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장관상에 그쳤던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시상으로 대회의 상격을 높였다. 공모분야는 공공부문과 민간으로 나뉜다. 공공부문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문화재청장장을, 민간부문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을 수여한다. 분야별로 한국조경학회장상도 선정한다. 출품작은 10년 이내 만들어진 공간 및 시설로, 대상지와 관계된 개인과 단체가 제출하는 일반 참가신청과 국민이 대상지를 직접 추천하는 국민추천 신청 2가지 방식이 있다. 공공부문의 ▲국토교통부장관상은 도시공원 및 녹지, 도시재생 등을 대상으로 하며, ▲환경부장관상은 자연공원, 자연마당, 생태복원, 환경활동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문화·체육, 관광지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농어산촌경관, 마을만들기 등을 ▲문화재청장상은 문화재 보호·복원 등 공공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민간부문은 ▲국토교통부장관상에 공동·단독 주택단지, 도시재생사업, 공원 등을 ▲환경부장관상은 주민참여형 환경보전 및 복원, 주민 환경 참여활동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농어산촌경관, 마을만들기 등을 ▲문화재청상은 문화재 보호활동 등을 ▲산림청장상은 수목원, 정원 등 민간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평가는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실사(90점) 및 국민참여평가(10점)를 통해 수상작을 가린다. 출품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6월 20일 18시까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에 참가신청서와 사업 내용이 담긴 서류를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해야 한다. 국민추천 방식은 추천서를 한국조경학회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도서와 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조경진흥법 제16조(우수조경 시설물의 지정 및 지원), 제17조(포상 및 시상)에 근거해 조경활동으로 조성 및 관리 되고 있는 우수한 시설 및 공간을 발굴하고, 이에 참여한 국민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되는 시상이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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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국 최초로 국토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창신·숭인 일대에 지역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신개념 놀이공간이 들어섰다. 종로구는 오는 2일 오전 10시 '산마루놀이터' 오픈을 축하하는 개장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내 놀이문화 확산 거점으로 기능할 이곳은 지난 2016년 사업추진계획 수립 및 설계공모 과정을 거쳐 2017년 여름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놀이터 명칭을 공모하여 ‘산마루’라는 이름을 최종적으로 결정지었으며, ‘마루는 순우리말로 ’정상, 꼭대기‘라는 의미로 산과 자연을 벗 삼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총 14회에 걸친 설계자 자문 및 협의 끝에 올해 초 공사 준공을 마쳤다. 규모는 2184㎡(건축 연면적 205.49 ㎡)이며, 주요시설로는 ▲골무홀(도서관 및 미디어시설) ▲관리사무실 ▲정글짐 ▲공중화장실 ▲황토놀이터 ▲보물찾기(놀이터) ▲모래놀이터 ▲열린 광장 및 퍼걸러, 음수대 등이 있다. 자연지형을 고려하고 공간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창의적 놀이시설로 구성하였으며,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조경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또 유아 및 어린이들의 창작, 학습, 발표 등을 위한 어린이 도서관과 골무홀 등의 문화체험시설도 구비해 만족도를 높였다. 골무홀의 경우 평시에는 어린이도서관과 주민 휴식공간 등으로 운영한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 1000여권을 구비하고 시간별로 미디어콘텐츠, 동화작가 북콘서트 및 강연회, 원예교실, 어린이영화관 등의 내실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일 개장행사에는 지역주민과 관계자 등은 물론, 누구보다 이 공간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 줄 어린이집 및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300여명을 초청하여 특별함을 더한다. 구는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퍼레이드, 페이스페인팅, 희망나무 달기, 캘리그라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기획해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는 열리는 ‘축하공연 및 개장식’은 ▲마포구소년소녀합창단 공연 ▲개회선언 및 내빈소개 ▲경과보고 및 감사장 증정 ▲축사 ▲동화 캐릭터 퍼레이드 입장 ▲테이프커팅 및 기념식수 ▲시설 순회 ▲음악이 있는 동화 여행(북 콘서트) 순으로 진행된다. 구는 이곳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3일간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동화 캐릭터 페이스 페인팅, 꿈이 채워지는 산마루 그림책 등을 진행하고 4일에는 ‘곽민수 작가’의 그림책 공연이, 5일에는 밴드판 동화 콘서트가, 6일에는 박선희 작가의 팝업북 공연이 펼쳐진다. 김영종 구청장은 "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의 놀이문화 확산 거점으로 기능하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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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 준공 기념식이 5월 1일 오후 2시 용당동 업동호수공원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는 용당동 업동호수공원 인근 3000㎡ 면적에 조성되었으며, 기존 지형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놀이터로 와이드슬라이드, 원통형 미끄럼틀, 네트놀이대로 구성돼 있다. ‘올라올라’는 명칭 공모를 통해 용당초등학교 4학년 정초윤 학생이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 순천시는 4호 기적의 놀이터 조성을 위해 2017년 1월부터 입지선정과 용당 지역 주민 간담회등 놀이터 유형과 선호도 조사등을 실시했고, 어린이들의 희망과 바람을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이너스쿨 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어린이 감리단이 실제 기적의 놀이터 조성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놀이터의 주인이 어린이라는 시각에서 어린이의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조성된 순천 기적의 놀이터는 다양한 어린이들의 시각을 통해 만들어졌다. 1호 ‘엉뚱발뚱’은 인공 놀이기구 없는 자연소재인 돌, 통나무, 언덕, 잔디 등을 이용해 만들어졌고, 2호 ‘작전을 시작하지’가 스페이스 네트, 워터 슬라이드, 잔디미끄럼틀 등 어린이의 도전과 모험정신이 길러질 수 있는 놀이터라면, 3호 ‘시가모노’는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통합놀이터로 만들어졌다. 준공 행사에서는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의 주인공인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난타공연, 용당초등학교 방송댄스 공연이 펼쳐졌고, 비눗방울 체험, 헤나스티커체험, 풍선공연쇼등 어린이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이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창의성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기적의 놀이터가 지향하는 방향이다”며“기적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순천시는 향후 10호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며 현재 5호 놀이터의 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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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가든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1층 남강홀에서 열린 ‘2019년 조경분야 타운홀 미팅’에서 특강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LH 도시경관단은 4월 25일 ‘2019년 조경분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본사 및 현장사업단을 포함한 지역본부 소속 조경직 11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LH 조경사업에 사회적 가치 및 녹색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엔지니어링 회사 신입사원 시절 한국토지공사와의 인연을 회고하면서 조경가로서의 30년, 사회적기업가로서의 10년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사회적가치 및 녹색복지 확산을 위한 공공 조경사업 방안’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경제적 회계가 측정할 수 없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 등에 기여하는 가치를 의미’로 정의했다. 13개 사회적 가치 분류 중 LH와 연관된 사회적 가치로는 ▲지역사회 활성화와 공동체 복원 ▲경제활동을 통한 이익이 지역에 순환되는 지역경제 공헌 ▲환경의 지속가능성 보전을 꼽았다. 이를 종합해 ‘공동체 이익실현과 공공성 강화’라고 정리했다. 이미 사회적 가치 지표(SVI: Social Value Index)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조직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가치 60%, 경제적가치30%, 혁신성과 10%를 14개 지표, 총점 100점으로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사례를 설명하였다. 녹색복지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서 설명하였는데 ▲환경적 가치로서의 녹색복지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복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우선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숨쉬기 힘든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환경적 가치로서 녹색복지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공원, 녹지, 숲, 식물원 등 녹색공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녹색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녹색복지라고 강조했다. 박경복 대표는 미래의 조경 산업의 방향으로는 1차 산업(수목생산), 2차 산업(시설물 가공·조립), 3차 산업(설계 및 컨설팅)을 결합한 6차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Smart City) 사업까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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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문예마당과 한국조경학회가 힘을 합쳐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국가대표를 육성 및 후원하고, 조경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26일 창립 2주년을 맞아 도곡 아트홀 스페이스 락(Space LACH)에서 작은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 앞서 서울문예마당과 한국조경학회는 조경 산업 및 조경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 기관은 조경인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조경계의 위상 제고와 조경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정원문화 보급을 위한 일반인의 정원 가꾸기 활동 지원과 기능올림픽 조경국가대표의 훈련 후원,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 홍보를 위한 해외 한국정원 설치 보급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또한 ▲조경 관련 학회 프로그램 활성화 협업 지원 ▲조경분야의 위상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회원(사)의 조경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기회 제공 ▲조경 알리기를 위한 소외지역 재능기부 문화·예술전시공연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문화와 내가 몸담고 있는 조경의 융합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건설현장에 기능인력이 부족하다. 그나마 현장에 있는 인력들도 고령자와 외국인이 대부분이라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능인을 후원하며 전반적인 정원에 대한 문화를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유럽인의 삶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여유다. 공원, 식당, 음악회 등에 가면 여유롭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우리는 무언가에 쫓기고, 속도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번 협약이 작게는 우리 조경인, 크게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현재와 같이 바쁘게 쫓기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변화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인 합창단인 ‘라흐’는 이날 작은음악회에서 ‘안개꽃 당신’, ‘느티나무’ 등 7개의 솔로곡과 ‘청산에 살리라’, ‘We Are Marching’ 등 2곡의 합창곡을 선보였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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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월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와 ‘민·관·학 합동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특별강연, 춘계학술대회, 전통조경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학 합동 토론회 순으로 진행되며, 정기총회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특별강연은 이성우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청와대의 역사성과 문화유적’란 주제로 진행한다. 학술발표대회는 ‘전통조경 재도약을 위한 테마 콘텐츠 다시읽기’를 주제로 한 일반분과와 ‘한·중 문화통섭과 원림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주제로 한 특별분과로 구성되며, 특별분과는 중국어 발표와 한국어 발표로 세션을 나눠 진행한다. 본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민·관·학 합동 토론회에서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이 ‘문화재 조경의 역할과 향후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궁궐 전통조경 복원 현황 및 개선방안’,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의 ‘문화재 전통조경 발전을 위한 민관학의 역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4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춘계학술답사에서는 창덕궁 내 낙선재 후원, 대보단, 신선원전 등 비공개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 참가비는 2만 원으로, 30명 내외 인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답사신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을 통해 하면 되며,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대회 행사장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계룡건설, 아세아종합건설, 디자인 봄, 유엘피 등이 후원한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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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조 씨 별세,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부친상 = 28일 오전 9시 20분,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안성유토피아, 02-2019-4000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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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마을숲수목생태연구소 대표 화촉, 5월 4일 낮 12시 20분, MJ컨벤션 3층 다이너스티홀(경기 부천시 경인로 386)
- 나창호[email protected]
- 201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