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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자연은 임자가 없다. 강 위에 부는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은 내가 아무리 취해도 금할 사람이 없다. 아무리 써도 바닥날 일도 없다. 나는 그걸 즐긴다. 그렇게 무진 보배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그런 삶의 선택권이 있다.” -성파- 최근의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구 생태계 먹이그물에서 최상위에 위치하는 인류의 생활방식과 삶의 가치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으며, 새로운 생활 방식과 가치관 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구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혁신 노력과 협력이 요구되고 있으나, 지구인 입장에서의 친환경 생활방식과 가치관 정립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 인간은 더 많은 재화를 소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가적으로도 매년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생산량을 늘려 국가총생산과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국가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목표다. 동시대 지구적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이와 같은 물질 성장 중심의 경제활동이다. 지구생태계의 건강보다는 물질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제활동이 현재 지구적 재난의 주범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성장 중심의 국가운영은 결과적으로 지구환경을 오염시키고 기후변화를 초래해, 지구가 더 이상 인류의 보금자리가 될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우리 인류는 경제성장 지향적 생산 활동이 아니라 건강한 지구생태계 유지를 위한 적정 생산과 소비를 해야 한다. 즉 지구생태계의 회복 및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과 소비수준을 정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제개발 관행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후속세대는 지구상에서 살기 어려워져 지구 밖 다른 위성으로 이주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생태계에서 종(種)의 개체수는 먹이사슬 관점에서 천적의 존재로 인해 개체수가 적절한 범위 내로 조절된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사람에게는 강력한 천적이 보이지 않아 인구가 무한정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의 코로나 사태를 본다면 바이러스가 천적이 돼 지구상 과다 인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최근의 지구적 재난을 대비함에 있어서는 자연생태계 회복과 보전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는 환경조경분야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더불어서 환경조경분야 비영리법인의 미래를 내다보는 공익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월간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뉴스레터 100호 기념 설문’ 조사(2021) 결과는 환경조경 공익 활동의 중요성을 확인해 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공익 활동 방향설정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서 ‘환경조경분야 나눔문화 확산(29%)’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다음으로 ‘환경조경복지(25%)’가 중요하다고 했다. 즉 ‘나눔과 복지’가 환경조경 공익법인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함은 혼자만 잘 살기보다는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응답자 의식 바탕에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의식은 ‘공생’이라는 더 보편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가 우리나라 환경조경분야 사람들의 의식 가운데 나눔과 복지, 그리고 공생에 대한 의식이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나눔과 복지, 즉 공생은 지구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 개념이며, 지구 재난 극복을 위해 인류가 지녀야 할 기초적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즉 경제성장을 좀 늦추더라도 건강한 지구환경을 위해서는 나 개인 혹은 일정 집단만의 욕심을 차리려 하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소유를 넘는 재화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류를 위해 나누고 공생하자는 것이다.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여기서 생기는 재화를 자신의 창고에 쌓아놓는 ‘소유의 삶’보다는 이를 나누는 ‘공존의 삶’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 선한 노력을 통해 건강한 지구를 누릴 수 있으며, 지구재난을 극복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나눔과 복지가 지구인의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가 된다면 탐욕스러운 경제개발 일변도의 관행에 변화가 올 수 있으며, 건강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적정 개발 강도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적정개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자연스럽게 지구상 적정 인구수, 도시의 적정 건물 및 녹지 밀도, 등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도시녹화가 강조될 것이다. 따라서 개발과 보존의 해묵은 논쟁은 건강한 지구의 관점에서 새로운 담론으로 귀결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개인의 소비관행에서도 소비절약, 폐품 업사이클링, 채식 식단 등 녹색소비가 정착될 것이다. 이와 같이 나눔과 복지가 범지구적 윤리로 확립되고 실천이 이루어진다면 기후변화와 팬데믹으로 가시화된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여기서 나눔의 범위는 한 국가를 넘어, 국가 간 나눔으로 확장돼야 지구적 재난의 범세계적 공동해결이 가능해진다. 탄소 감축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경제개발을 이룬 선진국과 경제개발을 위해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개도국 간 이견으로 국가 간 탄소감축 계획에 대한 합의에 어려움이 있음을 볼 때, 선진국이 공생의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에 어느 정도는 양보를 하는 것이 지구적 윤리와 공생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연이 지닌 무진보배를 영구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에서 뜻있는 기업 소유주들이 자기 재산의 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선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음은 인류가 지구적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부계의 홍길동으로 불리는 익명의 김달봉씨가 매년 억대의 이웃돕기 기부를 하자, 전국에서 김달봉이라는 이름으로 기부하는 나비효과도 생겨나고 있다. 우리 지구인은 소유의 삶이 아닌 공존의 삶을 살아야 하고, 공생을 실천해야만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지구를 후손에게 넘겨줄 수 있다. 암벽 등반 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손에 잡은 줄을 반복해서 놓아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듯이 손에 잡은 것을 지구를 위해, 후손을 위해 나눈다면 지구상 만물이 모두 행복한 유토피아에 이를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 그리고 지구상 모든 존재가 공존해야 나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지구적 위기 극복의 필수 요건이다. 지구촌 위기 극복은 나눔과 복지, 그리고 공생의 실천에서 시작돼야 한다! 임승빈 /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한 대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도교사의 훈련과 가드닝 및 조경실무 교재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와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6일 도곡동 스페이스 락(Space LACH)에서 ‘조경가드닝 콩쿠르 성과 및 향후 과제를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날 좌담회는 제3회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대회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대회를 보완·개선하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박철원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 사무국장의 ‘제2회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 경과보고, 정희선 나무바루 대표의 2022년 사업계획 발표, 향후 과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생활정원 일원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하고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와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한 ‘2021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가 열렸다. 행사는 당초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10월 15~16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경기가 어려워져 장소 및 일정을 조정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연이 치러졌다. 대회 참가한 학교의 교사들은 “설계 위주의 교육에서 쌓지 못한 시공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경연에 참가하면서 조경분야에 대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등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멘토협의회에서 연습용으로 최신 조경자재까지 여유 있게 지원해주어 경연 준비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주최측에 감사를 표했다. 경연준비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는 의견도 많았으며, 경연을 진행할 때 참여 선수와 지도교사를 공간적으로 분리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실제 시공현장 및 기능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비전공 지도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조경기능 관련 지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며, 학생과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한 현장 및 실무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기능인 육성을 바란다면 일선 학교 지도교사 대상의 실무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능교육을 위한 학교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연장소를 일반인의 관람이 가능한 오픈된 곳으로 채택하면 저변 확대가 보장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1년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서 제1회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 대상팀의 가드닝 시연이 있었는데, 일반 관람객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을 예로 들었다. 이와 관련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에서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배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구태익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는 교육청 주관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FFK)에 조경가드닝 기능분야의 경연을 제안하고, 조경계에서 이에 대한 지원을 하는 협조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국가성취도 포상 계획의 프로그램 참여로 청소년부터 조경가드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저변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가 지속된 긍정적 결과로 조경 전공 고교 출신을 채용하는 조경업체의 요청이 생겼고, 기능콩쿠르 참여 학생 중 다수가 조경 관련 전공 대학에 지원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에 따르면 참여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도교사의 실무 기능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가드닝 및 조경시공 실무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박원규 호남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는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에 대한 조경 관련 단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경연 시작 전 과제 관련 사전 설명과 심사 결과를 조금 단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시공용 교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로 전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도 “실습교재가 부재한 가운데 높은 성과의 기능경기가 진행돼 놀랍다”며 “심사기준이 포함된 가드닝 교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효중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장은 “엄정한 대회 규정 및 제도는 오픈된 자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문제의 틀부터 심사기준까지 포함된 가이드북 편찬에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이사장은 “오늘 좌담회 내용을 참고해 2022년 개최되는 제3회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는 보다 많은 참여 학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 숙련기능공을 양성하려는 목표에서 나아가 2024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참여까지 더욱 발전되는 모습을 갖출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한국조경 50년을 맞이하며, 조경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지난 7일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조경인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전신청 인원만 입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석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위원(국회의원),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이 축사자로 참석했으며,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국회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이외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조경계 고문과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명예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신년교례회에서는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IFLA(세계조경가협회) 광주 총회에 대해 소개하고, 이어 ‘조경이 뭐예요?’, ‘2021 사업활동’ 영상을 시청하며 인사를 나눴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조경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전 세계 조경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조경가대회가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매우 뜻있는 해이기도 하다. 국가적으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따라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며 많은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며 “우리 조경인 모두가 지난 한국조경 50년을 발판 삼아 국민의 삶과 국토환경에 기여할 새로운 한국조경 50년을 다짐하는 자리로서 올해의 신년교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차기 정부를 위한 녹색정책 토론회 개최는 매우 시의 적절했다고 본다. 국토환경과 녹색자원에 대한 분산된 제도와 정책을 통합해 운용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국토환경과 공간복지를 다루는 조경의 전문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한국조경 50년이 국민이 행복한 삶의 질 향상과 고품격 국토환경 조성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심 이사장은 “미래 조경을 이끌어갈 차세대 조경인의 육성 또한 중요하다. 분산된 제도와 기준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조경계의 내부적인 혁신 또한 필요하다”며 지난해 조경분야가 제도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커다란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조경기술자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되던 산림 관련 법령 개정과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이다. 지난해 6월 15일 산림기술법, 12월 16일 산림기술법 시행령이 개정·공포되면서 도시숲법에서 정하고 있는 도시숲, 생활숲, 마을숲, 학교숲, 가로수는 물론 유아숲체험원과 숲길까지 설계, 시공, 감리에 있어 조경기술자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되던 규정이 개정된 것이 첫 번째 성과다. 2019년부터 2년여를 끌어온 산림청의 도시숲법 제정과정에서 조경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조경-산림 분야의 공정경쟁 기반 조성을 위해 국토부와 산림청 간 MOU 체결 및 후속 조치 이행, 법제처 심사, 국회 입법 과정 등 모든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재단 소속 단체장들과 조경지원센터의 노력으로 소원했던 국토부와도 소통과 협조가 원활하게 개선되었고, 그동안 조경인들에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산림기술법과 시행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 산림청 소관 산림기술법과 시행령 개정 이후, 산림청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있다. 2021년 12월 22일 조경-산림 상생발전협의회를 추진했으며, 오는 17일엔 산림청장과 조경단체장과의 첫 번째 정기 간담회 추진이 예정돼 있다.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분야가 수립을 주도한 데 의의가 있다. 제1차 계획 수립을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진행했지만, 2차 계획 수립은 조경학회와 협회, 조경지원센터의 8명의 연구진이 맡아 진행했다. 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은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문명을 선도하는 공간복지 조경’이란 비전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녹색기반 구축 ▲국민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조경 서비스 실행 ▲국민이 체감하는 고품격 국토환경 조성의 3가지 목표를 가지고, 4가지 추진전략, 8개 정책과제, 16가지 실천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이다. 이외 조경 관련 법으로 ‘공간복지법’, ‘정원도시진흥법’, ‘우리동네 수변공원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심 이사장의 설명이다. 심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고품격 국토환경 조성을 위해서 조경지원센터를 적극 지원하고, 조경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조경과 관련된 중앙부처 및 전국 지자체와 함께 소통과 협조를 통해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2022년은 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추진하는 첫해로서, 재단에서는 조경단체와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조경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헌승 위원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다. 경제적 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욕구가 커졌는데, 녹색인프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다루는 조경 분야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회에서도 조경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자연경관과 푸른국토환경 조성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사자로 나선 송석준 간사위원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다. 조경인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의식적인 노력의 영역은 무한대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K-조경이라는 이름을 달고 탄소중립에 앞장서 주길 바라며, 세계조경을 선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유영봉 국장은 축사에서 “서울시는 기존의 도시공원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방역관리’와 ‘시민이 즐기는 공원’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정진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공원의 역할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녹색공간을 확대하는 일도 차질 없이 추진해왔다. 하천, 가로변, 학교, 옥상 등을 이용해 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의 훼손지를 복원해 숲속 쉼터, 산책로, 여가공간을 꾸준히 조성해오고 있다. 또한 산사태 예방과 산불방지 사업 등 산림재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이 모두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조경인의 지원과 열정 덕분”이라며 조경 분야의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주관하고, 선진종합건설, 에코밸리, 한설그린, 디자인파크개발, 케이엘에스, 아리울씨앤디, 이노블록이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가든파이브 TOOL동 10층 대회의실에서 ‘2022년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한다. 정기총회는 1부 개회식 및 특별강연, 2부 안건 심의 및 보고회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2부에서는 2021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 2022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등의 안건 논의와 함께 제2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감사 등 차기 회장단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회장에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현 수석부회장), 수석부회장에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현 부회장, 감사에 이소향 대표 데오스웍스 대표(현 자문위원)가 입후보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최종희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전통조경 거버넌스 구축’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가 ‘한국조경 50년, 그 영역성과 전문성’ ▲송군호 이소플랜 이사가 ‘한국조경 메타버스플랫폼 개발’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설계분과 부회장)가 ‘2022 IFLA세계조경가대회 안내’ 발표를 진행한다. 총회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협회 사무국으로 오는 17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해시가 시 곳곳 흩어져 있는 관광명소를 하나의 길로 돌아볼 수 있는 73㎞ ‘가야왕도 순례길(K-ROAD)’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6일 봉하마을에서 장유암까지 낙동강 본류와 지방하천을 연결해 시 외곽을 도는 ‘가야왕도 순례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순례길은 봉하마을을 시작으로 화포천 아우름길, 마사터널, 와인터널, 낙동강 메타세콰이어길, 국가정원, 서낙동강 요트장을 지나 신어천, 해반천, 조만강을 연결하고 장유누리길, 대청누리길을 거쳐 장유암까지 연결된다. 시는 조성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둘레길과 하천에 조성된 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전액 국비로 추진 중인 서낙동강 수계 하천정비사업과도 연계해 이달 중 착수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또한 해반천과 조만강이 만나는 지점에는 삼각 출렁다리를 설치한다. 이곳은 교량 설치 요구가 많았지만 하천의 폭이 넓어 사업비 과다로 추진하지 못한 곳이었다. 이에 시는 각각 교량을 설치하는 것 대신 삼각 출렁다리로 한 번에 연결해 예산도 절감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둘레길의 완벽한 원점 회귀를 위한 서쪽 시종점부 20㎞ 구간 연결은 2025년 이후 장기 계획으로 용지봉 임도와 화포천 둑마루를 활용해 추진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위드 코로나19 시대 시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조성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추진하게 됐다”며 “시에 산재한 각종 관광명소를 하나의 길로 엮어내 시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조재연 통신원] 각 부처에 흩어진 녹색자원 등 녹색정책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녹색자원부’가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차기 정부를 위한 녹색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차기 정부가 전개할 녹색정책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국가적인 목표인 ‘2050 탄소 중립’을 원활하게 이루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먼저 황승흠 국민대학교 법학대학 교수의 ‘탄소 중립 시대, 녹색자원부를 제안하다’ 발제가 진행된 후,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을 좌장으로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2년에는 한국 조경 출범 5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인 만큼 녹색정책에 있어 기념적인 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실현하고 앞으로 국토와 자연 여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승흠 교수는 “녹색자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설정하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차기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조직을 개편해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녹색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책임과 역할을 집중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현재 각자 흩어져 유사하거나 중복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를 통합관리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에 흩어진 녹색자원 관리를 담당하는 중앙부처를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자원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영범 교수는 “녹색자원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추진할 중심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녹색자원 관련 업무를 총괄적으로 녹색자원부에서 관리함으로써 정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신하 회장은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녹색인프라가 아닌 녹색자원이라는 개념을 잘 정의해야 한다”며 “녹색자원을 새로운 다른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측면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호 교수는 “녹색의 의미가 혼합된 상황을 지적하며 정의가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정의가 필요하다”며 “사업이 부처 간의 힘겨루기 때문에 추진되지 않을 수 있어, 중앙부처에서 녹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관청을 설립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심왕섭 이사장은 “많은 조경기술인이 녹색개발 정책에 진출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되길 기원한다. ‘녹색자원부’ 설립은 조경인들의 의견을 지지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수석부회장은 “시대가 바뀌면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변화하고 있다. 원하지 않아도 세계가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다. 앞으로 녹색자원 관리를 위한 독립된 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승홍 부회장은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과감한 실행, 많은 시행착오와 녹색정책이 국민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경계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통신원
    • 2022-01-06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 ‘조경설계 표준품셈’이 마련된 데 이어 대규모 단지개발 등 다양한 성격의 조경사업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국토계획 표준품셈’이 마련돼 보다 합리적인 대가기준을 산정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엔지니어링산업의 공정한 대가지급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전기, 기계, 건설(조경·도시), 환경, 정보통신 분야 등의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28건(94종)을 지난 5일 공표했다. 산업부는 2017년부터 한국엔지니어링협회를 품셈관리기관으로 지정해 품셈위원회 심의를 거쳐 표준품셈을 마련하고 있으며, 2018년 6건, 2019년 7건, 2020년 8건에서 2021년에는 28건으로 품셈 개발을 대폭 확대했다. 이는 관련 법령 및 정책변화,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엔지니어링 발주 환경 변화 등 산업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엔지니어링 사업자의 품셈 기반 대가 산정 요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산업부는 2025년까지 발주량 기준 95% 이상을 표준품셈 기반의 대가 산정이 가능하도록 품셈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설된 ‘조경 설계 표준품셈’은 조경 설계대가 산정의 최우선 기준이 된다.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라 발주청이 조경 ▲기본설계 ▲실시설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하는 경우 관계법령에 따른 대가의 고시, 기타 특별한 상황 등에 따른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본 표준품셈을 적용해 실비정액가산방식에 따라 대가를 산정해야 한다. 단 대규모 단지개발 등 다양한 성격의 조경사업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설계의 경우 별도의 대가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했는데, 조경·도시계획에 적용할 수 있는 ‘국토계획 표준품셈’이 마련돼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표준품셈 개발 확대와 더불어 사업대가를 자동으로 산출해 주는 ‘엔지니어링대가산정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주청과 사업자는 표준품셈에 기반한 대가를 자동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품셈 적용에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엔지니어링대가산정서비스’는 발주청과 사업자가 사업의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사업대가를 자동으로 산출해 주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2020년까지 개발된 21건의 표준품셈은 자동으로 대가를 산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산업부는 동 시스템을 통해 대가 산정의 편의성 뿐만아니라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으며, 매년 공표되는 표준품셈을 시행시기에 맞추어 업데이트하여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라장터 등록 전문건설업체 정보가 대업종으로 통합되고, 기존 업종은 주력분야로 전환됐다. 조달청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전문건설업 대업종화에 맞춰 나라장터에 등록된 5만6000여 개 전문건설업체의 입찰참가자격 등록정보를 일제 정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업체가 개별적으로 나라장터 입찰참가자격을 변경 신청해야 하는 불편과 업무 혼선을 막기 위한 일괄 변환 조치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비내용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서 전문건설업체의 대업종 및 주력분야 정보를 연계 받아, 나라장터 입찰참가자격의 업종정보에 통합된 대업종을 추가하고 기존 업종은 주력분야로 전환 등록했다. 각 전문건설업체는 앞으로 입찰에 참여하기 전 나라장터에서 정비된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과 다를 경우에는 건설업등록증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 직접 입찰참가자격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강경훈 조달관리국장은 “이번 전문건설업종 일제 정비는 대업종화 시행과 관련된 시스템 개선의 첫 단계”라며 “앞으로 공고, 투찰, 적격심사, 계약 부분도 대업종화 개정내용을 반영하여 조속히 서비스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 3분기 전체 건설공사 계약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조경공사 계약액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65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10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55조 원을 기록했다.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공종 계약액은 산업설비와 지하철, 상하수도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11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5년간 3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은 ▲2017년, 4000억 원 ▲2018년, 4000억 원 ▲2019년, 5000억 원 ▲2020년, 5000억 원 ▲2021년, 5000억 원이다. 건축은 상업용 건축과 기타 건축 등이 증가하며 8.6% 증가한 5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순위별 계약액은 ▲상위 1~50위 기업이 25조3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 ▲51~100위 기업 4조4000억 원(40.3% 증가) ▲101~300위 기업 6조6000억 원(38.5% 증가) ▲301~1000위 기업 5조5000억 원(5.3% 증가) ▲그 외 기업이 23조2000억 원(17.4% 증가)을 기록했다. 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현장 소재지 기준 수도권이 3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34조7000억 원으로 14.0%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39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25조9000억 원으로 26.0% 증가했다. 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관한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올해 조경 국가공무원 5급 2명과 9급 1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선발 인원이 6819명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직급별 선발인원은 9급 공채 5672명, 7급 공채 785명, 5급 공채 362명이다. 이 중 일선 현장에 배치될 7·9급 공채 인원이 총 6457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94.7%에 해당한다. 전년도 선발인원 6825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조경은 5급에 시설조경 2명, 9급에 시설조경 일반 9명, 장애인 1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는 9급 공채 시험과목에서 직류별 전문과목이 필수화된다. 9급 공채 신규자의 직무역량 및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행정학 등 직류별 전문과목을 필수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이 제외되고 선택과목 간 점수 편차 조정을 위해 도입됐던 조정(표준)점수제도 폐지된다. 시설조경직류 5급 필기시험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생태학 등 3과목은 필수이며 ▲공원녹지학 ▲경관계획 및 관리 ▲단지계획학 ▲조경재료 및 시공 ▲조경식물학 ▲생태복원공학 중 1과목을 선택해서 보게 된다. 시설조경직류 9급 필기시험은 선택과목 없이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학 ▲조경설계 및 계획 등 5과목을 필수로 치른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수험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이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된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뿐만 아니라 ‘차상위 계층 확인서’ 발급대상 등 차상위 계층으로 유효하게 등록돼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부터 응시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9급 공채시험에서 구분해 선발하고 있는 ‘저소득 모집단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만 응시 가능하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2월 26일에, 9급이 4월 2일, 7급이 7월 23일에 각각 치러진다. 시험 일시, 장소는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밖에 민간경력자·지역인재 채용 등 인사처 주관의 경력경쟁채용시험과 각 부처 주관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및 지방 공무원에 대한 채용계획은 각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 2022년 새해에는 한국조경학회가 탄생 50주년을 맞는다. 1972년 봄꽃이 기지개를 필 무렵, 대대적인 국토 개발을 이끌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에서 조경에 관한 첫 세미나가 개최됐고 7월에는 건설부에 공원녹지과가 신설됐다. 그해 겨울에 서울대와 영남대에서 조경학과가 설치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29일, 한국조경학회 창립총회가 개최되면서 한국에 ‘조경’의 탄생을 알렸다. 그로부터 어언 50년 세월이 흘러 2022년에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나이에 이르렀다. 반세기 동안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과 함께 조경 산업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그 중심에는 늘 조경학회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 학회는 본연의 임무인 학술 관련 사업으로 학회지 및 학술지를 발간하고, 한‧중‧일 국제 조경전문가 회의, 세계조경가대회(IFLA) 참여 등 국제 교류를 통한 학문적 정보 교환에도 앞장서 왔다. 학생들을 위한 조경디자인캠프와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조경 업계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림조합법 개정 반대 투쟁’(1988년)과 ‘건설산업기본법 개정 반대 투쟁’(1997년)처럼 조경 분야가 위기에 직면할 때면 업계와 함께 분야의 권익을 위해 선두에 나섰다. 기후 위기와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조경학회도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조경학회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이제 미래의 50년을 목표로 반세기에 접어든 한국 조경의 과거를 차분히 뒤돌아보고 새로운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전략을 세우고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할 때다. 먼저, 조경계에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단일의 대표 단체인 조경학회에서 파생되어 나간 여러 관련 학회와 협회 등 많은 단체 사이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과거 권위적 형태의 중앙집권적 단일 조직은 지양해야 한다. 분야의 다양한 요구를 하나의 목소리로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중앙 조직의 결정을 모든 단체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상명하달 방식의 운영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여러 단체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조경 분야 전체의 단결된 목소리가 필요할 때는 함께 연합해 힘을 모으는, 공감 능력을 극대화한 ‘느슨한 연대’를 추구해야 한다. 지난 2017년 3월 3일,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가 총재 사퇴 후 결국 해체 수순을 밟은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 조경 분야에도 이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해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젊은 조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조경 분야의 여러 단체와 조직은 대개 학연, 지연에 얽매여 나이나 학번 순으로 수장을 결정해왔다. 몇몇 단체는 여전히 원로나 고문의 입김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경 원로 1세대를 존경하고 그 공로에 감사하지만, 보수적인 한국의 정치판에서도 30대 정당 대표가 나오는 현실을 볼 때 조경계는 세대교체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연공서열보단 능력과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세대교체 바람이 변화에 대한 열망과 미래 세대의 역동성을 담아내는 용광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2022년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총회를 계기로 모든 조경인이 힘을 모아 분야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는 IFLA가 주관하는 글로벌 조경인들의 대표 행사다. 2022년에는 개최국 한국으로 전 세계 조경가들이 모이게 된다. 세계조경가협회는 전 세계 77개국 2만5천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5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1981년 협회에 가입해 1992년 IFLA 총회를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조경계가 일치단결하여 대회를 잘 준비한 결과 34개국 305명의 외국 정회원 참석자를 포함해 총 1천 3백여 명의 참가자에게 한국의 조경을 알리고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으며 한국 조경의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학회, 협회 등으로 구성된 IFLA 조직위원회가 얼마 남지 않은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손길이 부족하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범조경계 차원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협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경 분야도 여러 대선 캠프에 조경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여러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경 단체는 여전히 적절한 대응을 위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분야 전체 생태계가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유일한 희망인 ‘조경진흥법’조차 실효적 사업을 거의 담지 못한 상태다. 타성에 젖은 조경계가 현실에 안주하면서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이제라도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조경 분야의 목소리를 제도에 담아내려면 2022년 대선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으로 분산된 조경 관련 사업을 아우르고, 나아가 통일 한국의 전 국토를 우리 손으로 푸르게 가꿀 수 있는 강력한 녹색 정부 부처를 만들어보자.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함께 큰 그림을 그려보자. 이번이 기회다. 열 살 터울인 국내 유일의 조경 전문지 ‘환경과조경’은 2022년 새해에 창간 40돌을 맞는다. 그동안 한국 현대 조경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조경 분야 대표 언론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하는 본지는, 2014년 1월 대대적 리뉴얼과 함께 조경 언론으로서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조경 문화 발전소’를 꿈꿔 왔다. 급변하는 인터넷 정보화 시대의 물결에 발맞추어 ‘e-환경과조경’을 오픈했고,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을 주관했다. 조경 분야 발전에 공헌한 분의 업적을 기리고 미래의 조경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의 조경인상’과 ‘젊은 조경가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서울정원박람회’와 ‘LH가든쇼’를 진행해 정원 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제 창간 40년을 맞이하여 ‘환경과조경’은 한국 조경의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며 미래를 향한 좌표를 설정하고,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갈 것이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최희숙 전 LH 부산울산 지역재생건설사업처장이 신임 도시경관단장으로 부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혁신방안 등 대내외 경영여건을 반영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개편된 조직에 따라 1급 부서장의 80%를 교체하는 인사를 3일 단행했다. 전문기관의 조직진단과 LH 혁신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후 지난 11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LH 혁신방안의 기능조정 내용을 반영해 본사 9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축소하고, 중복기능이 있는 처·실을 통합했다. 본사 슬림화를 통해 확보한 인력 등은 3기 신도시, 2.4대책 등 정부 정책사업의 조기 가시화 및 사업량 증가에 따른 지역 현장 일손부족에 활용하는 등 지역 현장 중심의 조직과 인력을 운영한다. LH는 변화된 조직에 효율적 인력배치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 등 정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주거복지 등 공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 후속인사를 시행했다. 특히 1급 부서장에 대해서는 업무능력 뿐만 아니라 청렴성 검증을 위해 외부 위원 과반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철저하게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최희숙 도시경관단장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LH에 입사해 도시경관단과 서울, 경기, 부산 강원 본부에서 조경설계 및 감독, 건설사업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로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최 처장은 2020평택고덕국제화도시 LH가든쇼 개최와 LH공원이야기(2019) 발간을 주도했으며, 그녀가 사업을 담당했던 소사벌MAB(평택소사벌지구 배다리생태공원)는 자연환경대상(2018), 위례신도시 수변근린공원 조성사업은 국토대전 장관상(2018)을 수상하기도 했다.
  • 다사다난했던 2021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봤다. 건설업계 ‘공유의 시대’ 오길 박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책임매니저 어느덧 건설회사에서 19년 차를 맞게 되었다. 다행히도 본사와 현장을 적절히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속에서 근무를 해왔다. 건설회사 조경직은 계획, 설계, 시공, 하자 및 유지관리 등 조경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 참여가 가능한 조경계의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산업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조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장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하며 새로운 상품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에 비해 건설사 조경조직은 통폐합되거나 조직의 규모가 축소되는 등 처우가 안 좋아지는 곳이 더 많아지고 있다. 현장으로 확장해 본다면 선행공사 지연 등 적정공기 미확보로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되고 있고, 짧아진 공기로 현장을 메뚜기처럼 금방 분주하게 옮겨 다녀야 한다. 준공쯤에는 불명확하고 주관적인 외부공간의 장애인 기준으로 뜯었다 고쳤다를 반복하고 녹색건축 및 생태면적률의 제도적 허점으로 비생산적인 일상들이 반복되고 있다. 수주산업 기반인 건설회사는 상대와 경쟁에서 이겨야 일감을 갖게 되므로 ‘2등의 가치’에 의미를 두지 않는 이분법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협업보다는 경쟁이 더 익숙하고 폐쇄적인 문화를 갖는다. 심지어 같은 회사 내에서도 현장별로 비슷한 일을 늘 새롭게 반복하고 있기도 하다. 2022년에는 이러한 과거의 인습을 벗어던지고 서로의 머리를 맞대어 공동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공유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작게는 회사 내에서 크게는 건설업 전반으로의 수직, 수평적인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면 좋겠다. 만약 직접적인 교류와 공유가 보안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 학회나 협회를 구심으로 협력도 가능할 것이다. 빠르게 앞만 보고 성장한 건설업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다가오길 바라본다. 건축·조경의 ESG 디자인에 대하여 정우식 JLP Project Architect 2020년도에 이어서 장기화된 팬데믹에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여러 어려움과 변화가 있던 2021년이다. 우선 사회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언택트’ 산업이 확장하면서 비대면에 최적화된 업무, 생활환경이 주된 관심을 받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한 가지가 있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자연, ‘살아있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과 최근 산업 전반에 일던 ‘체험형’ 트렌드가 만나 단순한 구경과 감상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자연을 찾고 있다. 어쩌면 올해 다국적 건축가 그룹인 DRC XJTLU 소속으로 콘셉트 디자인과 디렉팅에 참여했던 SIGS 서울국제정원공모전 ‘The Pink Island’ 수상은 사회적 니즈와 DRC가 의도한 친환경 재료·순환에 대한 이용자들의 체험, 즉 ESG에 대한 DRC의 기획이 잘 맞아서일지도 모른다. 주변 해외 출신 동료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부분은 국내 인식이 여전히 환경과 사회적 경험을 별개로 접근하여 결과물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고민이 학생 때나 가능한 콘셉트 수준의 발상이라고 폄하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는 사회적인 니즈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며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들의 입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건축과 조경의 ESG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맞물려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외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JLP International로 옮기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바탕으로 입체적 디자인과 환경적 요소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으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 그저 담을 뿐 유청오 조경사진가 사진가로 보낸 21년 한해를 돌아본다. 대상은 공동주택, 정원, 건축·조경, 공원, 전통정원, 도시경관 기록, 호텔, 박람회 등 조경 관련 일에서 각종 행사, 광고, 제품, 모델 등 촬영과 사진교육까지 다른 분야의 일도 병행했다. 그 와중에 공모전 당선(PHOTOGRAPHY MASTERPRIZE AWSRD 2021)도 되고 사진 전시회(The Tulip)를 열 기회를 얻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바쁘지만 알찬 한 해를 보낸 셈이다. 부쩍 조경 관련 분야의 사진기록에 대한 요구가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사진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반가운 변화다. 조경의 대중성이 확대되고 작품성이 견고해지는 증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내년에도 그럴까? 일시적인 것일까? 지속적인 기록에 대한 욕구가 있기를 바란다. 반드시 사진이 아니더라도 영상 혹은 글을 통해 꾸준한 기록과 출판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기록이 있음으로써 분야가 생존하거나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공간에 공감을 녹여낸 것이 조경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조경공간 안에서 공감하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진가의 몫이다. 마스크 속 헐떡이며 놀이터 휘젓는 아이들이나 나무 아래 눈 맟춤 할 연인을 바라보며 그저 사진가는 짐작하여 찍으며 행복해할 것이다. 2022년에도 사진가는 그저 열심히 담아낼 것이다. 새해에 바라는 프로젝트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한해가 끝나면서 마무리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해를 지나서 지속되는 프로젝트가 있다. 나의 경우 후자가 훨씬 더 많다. 그러다 보면 연말에도 바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해가 바뀌는 날이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작되는 시점들이 후련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좀 더 특별한 기분이 든다. 3년의 길었던 광화문 프로젝트 설계준공(12월 31일)과 함께 2021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기간도 길었고, 이슈도 많았기에 지난 3년의 온갖 일들이 엇갈려 마음이 어지럽다. 당선으로 기뻤던 기억, 몇 번의 위기 속에서 마음 졸였던 기억, 말도 안 되는 의견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어 화가 치밀었던 기억, 수많은 반복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던 기억, 당선자로서 설계한 내용들이 사라지면서 느꼈던 좌절의 기억, 억지를 부려서라도 설계안을 관철하고 싶었던 미성숙한 나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던 기억 등. 여러 기억 속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이 사업이 어떻게 흘러왔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어떤 생각과 결정을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 2022년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특별한 공간 브랜딩을 위한 설계, 공공을 위한 정원, 리노베이션을 통한 공간특화, 핫플레이스 연출, 조경가가 만드는 전시 공간, 고급스러운 호텔의 외부공간 등 새로운 프로젝트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싶다. 생활의 위로, 마을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조경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7000명(2021년 12월 기준). 2021년에는 종식될 것 같았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빠르면 2024년, 어쩌면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계속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도시 구조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생활밀착형 조경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욕구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드닝(Gardening)이 2022년 주목할 라이프 트렌드 일 순위로 꼽혔다. 하루 대부분 시간을 도시나 콘크리트 건물에서 영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숲과 자연의 필요성을 크게 체감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다수의 ‘공공’을 위한 공간일수록 좋은 품질의 조경 혹은 정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일상에서 마주하는 조경공간의 품질은 더 열약하다. 누구나 집 앞에서 고급 정원을 향유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나은 공간에서 쾌적함을 누리는 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에는 생활의 위로, 마을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조경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녹색 복지’로서 꼭 필요한 일이다. 식물의 사회적 가치 주목받는 해 되길 한철구 렛그린 대표 2022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난 2021년을 돌아보면 2020년에 비해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직원들이 성장하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2012년부터 중기청 과제를 세 번 연속으로 수행하면서 준비한 수직정원 사업이 정책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회사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직원들이 못 따라올까 걱정했던 마음이 많이 덜어졌다. 2012년에 처음 작성했던 사업계획서에서부터 언급했던 수직정원의 보급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수직정원을 설치한 곳의 주체들도 유지관리를 하기 위해 비용이 발생한다는 데 공감하기 시작했다. 꿈꾸던 일들이 10년 만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022년부터는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식물을 활용한 치유교육과 환경교육 등의 시장도 활성화될듯하다. 수직정원 뿐만 아니라 정원 문화가 더욱 발전하여 식물의 사회적 가치 또한 더욱 주목받기를 기대하며 2022년에 희망을 실어본다.
  • [강릉원주대학교 = 김고은 통신원] 무장애 놀이터 조성에 있어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경작업소 울은 지난 28일 온라인을 통해 ‘어떤 조경과 환경이 장애인에게 자부심을 주는가?’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자로는 김형수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이사가 나섰다. 강의는 ▲다양한 장애인 인권교육의 기법과 미디어의 활용 사례를 통해 공적 및 사적 영역의 장애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을 일깨워보기 ▲가까운 미래의 장애인 인권 변화와 가치를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보기 ▲장애인과의 다양한 의사소통 지원 전력과 의사결정 지원 환경 조성 방법을 살펴보고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차별이 없는 효과적인 환경과 지원을 익히기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형수 이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무장애 놀이터라는 것이 뜨겁고 적극적인 이슈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그동안 우리가 활동하고 놀고 여행 가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코로나 이전의 무장애 놀이터 만들기의 고민과 코로나 이후의 무장애 놀이터 만들기의 고민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물리적 공간과 비물리적 공간을 나눠 생각해보고, 메타버스 내에서 무장애 놀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어떤 걸 가장 고려해야 하는가도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시대에 따라 놀이문화도 바뀌고, 놀이는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또래 문화를 가지고 오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한번 미래에 대해서 조망해보고 고민해보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고민하는 무장애 놀이터들은 공공적이고 물리적이고 시설적인 개념이 강하다. 사실은 어디서 우리가 많은 또래 문화를 만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사적 기업에서 만든 놀이방의 실내공간에서 안전하게 놀기도 한다. 사적 기업에서 만든 놀이방에 대해서 중증장애,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접근은 확보하고 있는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 아동들이 비장애인처럼 못 논다고 해서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같이 놀게 해준다고 해서 과연 차별 없이 평등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장애 아동들에게 무장애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복지 서비스인 것인지 아동의 권리를 위한 기본권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무장애 놀이터에 적용할 철학적 가치를 제시했다. 더불어 “과거에는 굉장히 복지적인 마인드가 강해 장애인 복지관 및 특수학교에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함께 어울려 놀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따라서 무장애 놀이터 사업도 모든 아동을 위한 보편적 운동으로 갈지 혹은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터로 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무장애 놀이터’는 ‘차별 없는 놀이터’라고 명명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은 없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통합적으로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잘 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지, 의도와 다르게 차별이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진 않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장애 놀이터 표시가 낙인 효과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무장애 놀이터를 이용하고 나서 아동들이 장애를 드러내는 데 있어 긍정적인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무장애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비장애인들에게 장애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말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장애란 절대 부끄럽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경설계 때 고민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현재 장애인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욕구가 변화하고 있는데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의 욕구 변화를 다르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편견에 빠질 수 있다. 과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장애 아동들에게 필요한 건지 혹은 장벽이 있더라도 그저 친구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으면 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무장애 놀이터 환경 조성이 진정한 놀이문화, 여가,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인지 혹은 친구를 만들거나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와의 인터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좀 더 깊이 있게 당사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린 부모님을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장애 당사자 아동들에게 물어보는 것과 더불어 비장애 아동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차별과 관계 위계를 만들지 않고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노는 문화, 놀이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놀이문화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접근하고 있는지, 혹은 비장애인이 누리는 놀이를 장애인이 누리지 못해 안타까워 접근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하며 새로운 관점과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당사자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 다사다난했던 2021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봤다. 경관자원조사, 조경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벌써 2021년이 다 지나가고 새해 2022년이 다가온다. 늘 이맘때면 해를 나타내는 숫자가 바뀌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하는 삐딱한 생각이 들다가도, 이럴 때라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1년을 회상해 보니 역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난해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곧 상황이 좋아져서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는데, 다시 새해를 맞는 시점까지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마스크 없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보자면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먼 미래를 미리 경험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멀게만 느껴졌던 재택근무, 원격수업, 온라인회의, 메타버스 같은 말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직접 만나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줄여주는 이런 기술들이 일상화되어 편리해진 면도 있다. 역시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새해를 맞는 시점에는 역시 긍정적인 생각이 어울리겠다. 2022년은 광주에서 세계조경가대회가 개최되는 해다. 우리나라에서 조경학이 시작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준비하는 분들의 ‘일’이 아닌 모든 조경인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관 분야에서도 경관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특히 경관자원조사 관련 내용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관자원조사에 많은 조경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희망해 본다. 2022년에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에 좋은 결실을 이루시길 기원한다. 다양한 조경기술자들의 참여와 확대를 기대하며 옥상훈 SGC이테크건설 토건기술팀 조경부장 올해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와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자재난, 구인난 등으로 힘든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근래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내 집 앞 정원과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현대인들의 기대와 요구 또한 조경 소비자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위기 속에 또 다른 기회가 열리는 것 같아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각 건설사마다 차별화된 조경디자인 전략이 있지만 ‘정원’에 대한 특화, 테마별 공간 연출을 넘어 고유한 조경 시그니처 도입, 차별화된 상품으로 사람의 욕구를 아파트 단지 안에 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사회적 이슈까지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 환경 및 생태적으로도 하나의 철학을 담은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는 것 같아 곳곳에서 우리 조경기술자들의 참여와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특별한 고민 없이 막상 트랜드만 쫓는 건 아닌지, 유행만 따라가다 시간이 지나면 너무 올드하고 똑같은 느낌만 받는 건 아닌가 하는 경계심 또한 가지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상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겠지만, 조경기술자만이 할 수 있는 가치 창조와 함께 사람들의 삶에 아름다운 조경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균형을 잘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조경 분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기술적 발전과 업역의 경계를 허물었다. 항상 그 중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와 결과를 조화롭게 이루어내는 조경기술자들의 역할이 있었다.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유연한 접근과 다양한 시각으로 조경의 확대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성장보다 성숙을 바란다 박창일 창조원 대표 지구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만드는 존재는 인간뿐이라는 말이 있다. 다섯 번의 생물 대멸종 이후 여섯 번째 다가올 위기는 자연이 아닌 우리 인간이, 어른들이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회복이 아닌 파괴를 선택했고 근본적인 문제인 소비를 전혀 줄이지 않음으로 인해 오늘날 이러한 불편과 불통, 질병을 겪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구의 한 생물적 종으로서 적응보다 생존에 대한 대안을 세워야 할 시기다. 그럼에도 여전히 끝없는 성장을 외치며 소비하고 있다. 성숙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성숙한 기업이라면? 적어도 성숙함을 가진 기업과 개인이라면 적자지심의 마음으로 자연을 배려하는 생산과 소비를 하는 기업이라 여겨진다.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 에코, 그린’이 아니라 아파하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려 깊음의 회복을 통해 성숙을 추구하는 2022년을 기대한다. 쓰레기 zero의 제품, 아끼고 배려가 있는 소비를 통해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 기업이 되며 사람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꿈꾸고 이루겠다. 그래서 다가올 2022년에 외칩니다. “2022년에는 모두가 성장보다 성숙하기를 바란다.” 정원사진으로 한국의 아름다움 세계에 널리 알리고파 우승민 정원사진가 조경을 전공하고 사진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사진가로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꿈에 그리던 RHS(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정원사진가로서의 길은 2018년 제이드가든과의 인연으로 첫걸음을 뗐다. 이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르기까지 존경하는 정원가분들과 많은 분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에 희망을 얻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다. 사진은 조경을 공부하면서 자연이 스스로 그러하듯 내 몸과 마음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 인생 처음으로 도전한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결과가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큰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당시 인터뷰 기사를 돌아보니 “커다란 자연 아래 작은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다”란 순수(?)하고 당돌했던 학창 시절 나의 답변이 때 묻은 지금의 나를 다시 초심으로 인도한다. 사진으로는 미처 다 담을 수 없는 사계절 매 시각 변화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매번 한없이 부족함을 느끼지만, 앞으로 다시 없을 자연의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되고 싶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 부족한 내겐 호랑이 같은 선생님이자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어 든든하다.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정과 육아에 헌신한 아내에게 최근 드론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아내와 엄마 이소라가 아닌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사진가’ 이소라의 비상에 응원과 사랑을 함께 실어 보낸다. 부디 2022년 임인년에는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자연 그리고 조경·정원과 함께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바란다. 조경, 엔지니어링에서 길을 찾다 김인관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서장 아이디어 경진대회. 2021년 부서장이란 보직을 부여받고 제일 먼저 기획한 행사다. 부서장이 되기 전부터 학생들과 엔지니어링 업계 간에 원활한 소통의 기회가 생기길 바랐다. 부서장이란 동력을 얻었기에 이런 생각을 아이디어 경진대회란 창구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 과연 가능할까? 조경대전이란 큰 공모전과 일정이 비슷한데, 과연 얼마나 많이 참여해주실까? 회사에서는 예산 집행을 승인해줄 것인가? 종업원지주회사의 특성상 대의를 시행함에 있어 부서원들의 동의와 이해가 필요한데 이는 가능할 것인가? 많은 고민과 험난한 여정이 함께 했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 우리 회사에 대한 IR, 코로나로 위축된 학생들에게 순수한 동기 부여. 무엇보다 우리 부서 스스로 조경 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 자존감과 자긍심이 동력이 되어 주었다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싼 비용으로 차용하려는 얄팍한 상술이라 생각한 분들도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지에 대한 실제 주요 계획은 이미 모두 결정돼 있었다. 학생들의 순수한 생각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한 것이 진실이다. 이와 같은 행사가 우리 후배들에게 조경에 대한 참여와 이해를 높이는 자리가 되고, 작게나마 주어지는 상금이 그들이 가려는 길에 디딤돌이 되길 바랐다. 또한 디자인에 매몰되어가는 듯한 조경의 시각이 엔지니어링으로도 확대되길 바란 마음도 있었다. 이번 공모는 그 시작이라 자부한다. 같은 모습과 형태, 또는 다른 형상으로 이 업계와 학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회사로서, 선배로서 거듭날 수 있길 바라며 새해를 맞이하며 또 다름을 준비하고자 한다.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 준 이상인 상무, 최상태 차장, 우상봉 대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 마음 모아 응원해준 우리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전 임직원에게도 깊은 고마움 전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출품해준 우리 후배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재테크보다는 내테크 이창민 조경작업장 라디오 실장 12월의 저녁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김없이 ‘새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적’이 출간된 걸 보니 그래도 연말인가 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으로서 ‘새로움과 대세에 대한 애증’ 때문인지 이 책에 눈길이 간다. 조경설계를 함에 있어서 지향하고자 하는 비전은 여전히 못 찾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라도 도움될까 하여 꼭 읽어보는 이유도 있다. 이 서적은 그해에 해당하는 12간지 동물에 빗대어 트렌드를 예측한다. 관심이 가는 내용은 최근 몇 년 새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인 ‘재테크(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코로나 발 국제정세와 맞물려 이제 재테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내 주변 지인들도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다들 본전치기 정도는 하는 모양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최근 매년 50여 개 정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진행함에, 다른 곳에 집중할 에너지가 부족함을 핑계 삼아 주변 사람들에게는 ‘재테크보다는 내테크’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더 집중하고 연구하는 것이 투자라는 생각으로 일하며 지내다 보니, 2021년은 나름 좋은 성과가 있었다. 현장, 그림, 도면, 내역, 현장의 반복적인 일상은 ‘우직한 소’처럼 고통스럽지만 맷집이 생기는 것 같은 든든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코리아가든쇼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아 성취감이 큰 한 해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출품 후 조성까지 해보는 작가정원이었기에 두각을 보이려 애쓴다거나 큰상을 타려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바탕에 두고, 스스로 최대역량을 시험해 보는 의미가 가장 컸던 시간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22년도 역시 목표물을 향한 ‘호랑이의 집중력’처럼 ‘내테크’를 실천하는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모든 이가 ‘자기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메타버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우리나라 대표 메타버스 운영체제인 제페토 안에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관(이하 방문캠페인 홍보관)’을 개관하고 29일부터 개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사업으로,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현장홍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최신 IT기술과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병행해왔다. 이번 제페토 내 홍보관 개관도 이러한 시도의 하나로, 세계의 젊은이들이 가상공간을 즐기는 사실에 착안해 마련됐다. 제페토 내 ‘방문캠페인 홍보관’은 캠페인 전반에 대한 소개와 각종 행사 소식, 10개의 문화유산 방문길 정보를 제공하고 그 각각의 방문길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도록 구성됐다. 10개의 방문길 중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이 먼저 홍보관과 함께 공개되고, 나머지 9개 방문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은 성산일출봉, 산방산, 쇠소깍, 용머리해안 등 4개의 장소로 구성돼, 각 지역의 독특한 실감 이미지와 더불어 제페토 내 맵에서 다양한 과제와 관련 행사를 구현해 이용자들이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한편 ‘방문캠페인 홍보관’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상품 제공 행사도 개최된다. 내달 11일까지 홍보관을 방문해 투명 계단 꼭대기에 오른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공유하면 10개 방문길을 바탕으로 구현한 지역별 상징 상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을 방문해 준비된 스탬프 과제를 장소별로 수행하면 지역별 상징 상품이 제공되며, 4개 맵의 과제를 모두 완료하면 해녀복과 해녀테왁(가방)을 묶음상품으로 증정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메타버스 운영체제 내 ‘방문캠페인 홍보관’과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의 공개를 시작으로 전 세계인이 가상세계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 ‘그린핑거스’ 등 시민주도형 도시녹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 기관과 단체, 기업 등 총 16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시는 오는 29일 시민참여 도시녹화 캠페인인 ‘서울, 꽃으로 피다’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유공자 표창 수여’는 서울을 푸르게 만든 시민·기관·단체 및 유공직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시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생활주변의 녹지를 확충하고, 자발적으로 녹지를 조성하는 등 푸른도시 서울을 위해 협력 및 봉사한 시민, 단체, 기업, 시·자치구 관계직원 등 총 16명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단체 표창 수상자로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동네정원을 조성하고 존치정원 유지관리에 힘쓴 ‘중림동 동네정원사’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SNS 등 다양한 사전홍보 활동을 펼친 홍보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자발적으로 생활 속에서 정원을 조성하며 도심의 경관 향상 및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변화시킨 ‘경의선 숲길 마을정원사회’ 등이 선정했다. 이외에도 ▲직접 키운 수목을 기증해 공원 이용환경 제공에 기여한 ‘시민’ ▲다년간 서서울시내 학교 통학로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사회공헌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표창을 받는다. 시는 시민·단체 등에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수여해 유공자의 노고와 희생정신을 격려하고, 이러한 유공활동을 통해 일상생활 속 녹색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홍보하고 전파할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유공자, 관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민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오늘날의 푸른도시 서울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유공자 여러분들의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경희대학교 = 소수현 통신원] 조경공간 조성에 사후관리 예산도 반영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조경학회 지난 16일 날로 강조되는 조경유지관리 추세를 살펴보고, 한국조경 및 현대조경의 새로운 지평을 조경공간 유지관리에서 살펴보고자 ‘기후위기 대응과 옥외공간 조경관리’를 주제로 제10차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전주시 총괄조경가)의 ‘도시 단위 조경공간 유지관리 필요성과 중요성’ ▲남진보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영국의 정원문화와 조경공간 관리’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이 ‘일본의 공원녹지 관리와 서울숲 사례’ ▲이은엽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LHI)도시기후환경연구센터 센터장이 ‘한국의 조경유지관리 현안과 제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강준석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좌장) ▲최희숙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역재생건설사업처 처장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이용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래주택기획처 주택조경부 부장이 참여했다. 최신현 대표는 “우리 선조들은 집을 하나 짓더라도 자연에 순응하도록 지었고, 재료나 스케일이 겸손한 디자인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보다 스케일이 크고 재료들도 자연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많아 건물을 허물더라도 온통 쓰레기로 처리돼야 하는 시대다. 무언가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엽 센터장은 “조경유지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법적 제도적 관리 근거가 없다”며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조경관리 최적화 방안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제도구축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토론에서 이용주 LH 부장은 “전주시와 같은 사례는 법, 제도와 관련 비용이 수반돼야 실현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나 제도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괄조경가의 역할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실무개발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느꼈다. 설계가의 직관과 지식에 의존하는 시스템에서 보다 합리적인 지표와 데이터, 연구결과를 반영하는 설계로 내부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희선 선임연구위원은 “관리가 필요하지 않거나 최소화될 수 있게 계획·설계하는 것이 관리의 반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 및 환경, 도시공간구조, 토양, 물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하고 어떤 수종을 어떻게 식재해야 최소한의 관리가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명준 대표는 “조경이 이뤄지는 공간은 그 유형이 다양해 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강하다. 실질적인 조경관리를 위해서는 주 조경의 대상을 ‘조경공간’ 및 ‘조경공사 유지관리’로 이원화해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신현 대표는 “어떠한 공간을 조성할 때 조성에 대한 예산만 수립돼 있을 뿐 사후관리에 대한 예산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예산을 세울 때부터 관리가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계획이 잘 돼야 관리도 잘 되기 때문에 공간의 목적을 잡는 계획·설계부문의 예산계획을 제대로 세워 설계부터 운영관리까지 한 공간에 대한 제대로된 프로세스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내년에 330억 원을 투입해 생활 주변 녹색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도는 내년에 ▲도시숲 12곳 ▲학교숲 19곳 ▲미세먼지 차단숲 16곳 ▲자녀안심 그린숲 3곳 ▲생활밀착형숲 6곳 등 총 56곳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활권 도시숲 역할 증대 및 학교숲 조성을 통한 친자연 학습공간 이용 등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진한다. 도시숲 및 미세먼지차단숲은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 변화에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사업이다. 학교숲은 학교 운동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숲 조성으로 학교 내 환경개선이 목적이다. 자녀안심그린숲 사업은 학교 부근 어린이보호구역에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학습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생활밀착형숲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환경개선 및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 저감을 위한 실내정원과 지역소멸 위험지역의 지역활력도를 높일 수 있는 실외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생활권 주변에 도시숲 등 조성을 통한 녹색인프라 확충으로 도민 누구나 쉽고 가깝게 녹색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아가서는 힐링 및 소통 공간으로의 활용과 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공기질 개선 등의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조경기술자가 도시숲 등의 설계를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되고, 산림사업 시행을 위한 기술자 등록 및 경력 인정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중부지방산림청은 지난 16일 ‘산림기술용역업’의 등록요건에 ‘조경분야 기술사사무소를 등록한 기술사’, ‘조경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가 포함되는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산림기술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 ‘산림기술법’ 상 산림기술용역업으로 등록할 수 있는 자는 산림분야 기술사사무소를 등록한 기술사, 산림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 녹지조경기술자(산림기술자)다. 이번 규제개선은 산림과 업무영역이 유사한 조경기술사와 조경설계사무소(조경 엔지니어링 활동주체)도 산림기술용역업 등록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경기술사사무소와 조경설계사무소가 도시숲·생활숲·가로수, 수목원, 유아숲체험원, 숲길 조성 등의 설계를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시공·감리 부문에 대한 규제 개선도 이뤄졌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조경기술자를 보유한 조경업체(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가 산림청 주관 산림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산림기술법’에 따른 녹지조경기술자를 보유하고 산림사업 법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에는 면허 중복인정이 되지 않아 자격자를 추가로 배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조경기술자의 경력을 50%만 인정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산림기술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앞으로 조경기술자격을 유지하면서 산림기술자격(녹지조경기술자) 취득이 가능해져 사업 참여 제한이 줄어들고, 기술자의 경력 인정도 100% 받을 수 있게 됐다. ‘산림기술법 시행령’ 별표3 ‘산림기술자의 종류, 자격 요건 및 업무 범위’에 “다만, 녹지조경기술자의 관련 업무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7조의 조경공사, 조경식재공사, 조경시설물공사의 설계·시공·감리업무를 포함한다”는 문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또한 녹지조경기술자는 일정 규모 이하의 숲길·유아숲체험원 조성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제도 개선이 이뤄져 제한 없이 설계·시공·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강대석 중부지방산림청장은 “산림정책 및 임업발전을 위하여 불필요한 규제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