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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시행한 단지·주택 분야 설계VE 공종별 우수사례를 집약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LH는 설계품질을 향상하고 주민체감형 단지 조성을 위해 단지·주택분야 우수 설계 VE안을 선별해 ‘2019년 설계VE Annual Report’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설계VE(Value Engineering)는 최소의 비용으로 시설물의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으로 창조적 대안을 도출함으로써 성능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해 건설공사의 가치를 높이는 건설관리 기법이다. LH는 작년 244건, 추정공사비 16조3000억 원 규모의 설계VE를 시행해 설계금액 절감, 건설공사 가치향상 등 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으며, 국토교통부 주관 전국 설계VE 경진대회에서도 2015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LH는 ‘2019년 설계VE Annual Report’ 발간을 통해 그동안 시행한 단지·주택 분야 설계VE 중 단지계획, 건축계획, 단지조성, 도로 및 구조물 등 공종별 우수사례를 집약했다. ‘2019년 설계VE Annual Report'는 10일부터 LH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으로 전국의 건설 업무 종사자는 물론,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1999년 호텔 같은 아파트를 지향하며 롯데캐슬84를 시작으로 론칭된 ‘롯데캐슬’은 유럽 중세성을 디자인 모티브로 해 화려한 문주와 금빛 독수리로 대표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사회변화와 고객의 변화된 니즈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2015년 롯데캐슬 브랜드는 16년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롯데캐슬 2.0’을 발표했다. 기존의 고전적이고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Modern Legacy”를 콘셉트로 간결하며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것이 주요 골자이다. 브랜드 로고와 폰트부터 외관, 단지 출입구, 펜스, 조, 공용시설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토탈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그리고 2019년 1월, 롯데캐슬은 다시 한번 새로워진 디자인 ‘롯데캐슬 3.0’을 선보였다. “Modern Legacy”라는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되, 보다 간결하고 실용적이며 젊은 감각이 강조된 디자인 철학을 통해 디자인적인 변화를 꾀했다. 롯데캐슬 3.0은 2019년 분양되는 일부 현장부터 적용되며 앞으로도 브랜드 디자인 전반에 대한 리뉴얼을 정기화해 트렌드를 반영하고 또 선도하는 브랜드로써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장식 개념 벗어난 아파트 조경, 독자 공간으로 발전 사실 2000년 이전에는 건축과 지상주차장으로 구성된 외부공간의 남은 부분을 채우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었다. 아파트 조경은 나무를 심는 것으로만 여겨지던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각 건설사마다 아파트를 브랜드화하고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며 아파트만이 가진 장점인 공용 공간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져갔다. 고객들은 우리 집이 아닌 우리 아파트를 자랑했고 외관, 커뮤니티, 조경 등 공용 공간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다. 지하주차장이 보편화되면서 더욱 여유로워진 외부 환경은 조경의 역할을 높이는 기회 요소가 됐다. 이 시기 롯데캐슬의 조경은 유럽 중세성을 모티브로 화려한 유럽 건축양식의 문주와 이에 어우러지는 로툰다와 분수, 자수화단이나 조형물을 상징처럼 적용하며 하나의 꾸며진 경관으로써의 조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5년 롯데캐슬의 리브랜딩에 발맞추어 조경 분야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됐다. 조경을 공간을 꾸며주는 장식이 아닌 공간 자체의 의미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조경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 각종 시설물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산책로, 휴게공간을 확충하며 킨포크(kinfolk, 가까운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을 지향),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등의 사회 트렌드에 맞춰 대규모의 인원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파티 테이블과 결합된 정원형 휴게공간 ‘파티가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더 가다듬고 발전시켜 2017년에는 ‘여행 같은 삶의 공간’을 만든다는 조경 콘셉트를 정의했다. 삶에 지친 순간에도 집 앞을 나오고 들어가면서 만나는 조경 공간을 통해 짧은 순간 여행의 설렘을 험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풍요로운 일상의 배경이자 이색적인 휴식공간으로서의 조경을 지향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과거 조경이 건축 및 타 공종에서 남겨둔 공간을 채우는 수동적인 설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설계로 나아가며 좀 더 경험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롯데캐슬 3.0에서 선보이는 조경은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세먼지 등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보이는 역할, 단지에 시그니처 공간을 만드는 것에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그 업역을 넓혀 가리라 예상하고 있다. 조경 업그레이드, 단지 전체 콘셉트에 영향력 확대 아파트 조경은 다양한 레벨과 속도에서 관망되고 이용된다. 보행자 시점에서 보이는 경관부터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에서의 경관도 있고, 다양한 높이의 세대에서 내려다보기도 한다. 예전에 말하던 로얄층과 달리 단지의 조경이 넓게 펼쳐지는 저층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 디자인은 다양한 속도와 레벨에서의 경관을 고려하게 된다. 적용되는 수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내에도 은목서 등의 남부 수종이 도입되기도 한다. 식재 방식도 다양하다. 여러 수종이 심겨진 숲 경관뿐만 아니라 단일 수종으로 만들어내는 숲 경관도 있으며, 한 그루 독립식재로 작품 같은 경관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등 공간의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식재 연출이 시도되고 있다. 석가산, 진산수 등등으로 명명되는 산수정원이나 대형 휴게시설을 의미하는 티하우스 등이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특화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각 건설사마다 찾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 속에 롯데건설에서는 조경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공간의 대안을 계획하고 있다. 단지 안의 보행길은 숲 사이, 물 위를 넘나들도록 계획해 입주민들이 단지 곳곳을 누리며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놀이, 휴게, 운동 등 외부 시설 전체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활용도를 높이는 등 현장 별로 새로운 모습의 조경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조경 파트는 건축, 환색채, 구조 등 타 분야와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더 나아가서는 주도적으로 전체 단지의 테마와 콘셉트까지 조경에서 제시하는 노력도 해나가고 있다. 조경품질기준 세분화…지속적 개선 노력 롯데캐슬의 어린이 놀이터는 기존의 조합 놀이대 형태에서 벗어나 조형물화하거나 운동을 결합한 형태, 녹지와 어우러지는 숲 놀이터의 형태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동기구에서도 맨손 운동기구, 야외 크로스핏 공간, IoT와 연계된 시설 등 다양한 신상품을 발굴해 현장에 반영 중이다. 입주민의 활용이 많은 대형 휴게시설(티하우스)이나 야외테이블 세트, 통학 대기장소인 키즈스테이션 등의 디자인 개발 및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쾌적한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열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조경 계획 시 풍성한 수목 계획과 다양한 수공간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식재 계획에 반영하고 수공간에 미스트 시설을 결합하는 등 조금 더 쾌적한 외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에서는 조경에 대한 품질기준을 세분화해 마련하고 우수 설계사,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좀 더 나은 디자인, 새로운 공간과 소재, 디테일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프로젝트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에 녹음을 제공할 수 있는 ‘그늘목 쉼터’ 400개소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정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연간 4억 원씩 투입하여 그늘목 쉼터 총 400개소 조성 및 그늘목 600주 이상을 식재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기존 천막시설처럼 단순히 그늘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흡수 및 미기후 조절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처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도시녹화의 일환으로 그간 교통섬 등 유휴공지내 녹지조성사업을 추진하였으며, 그 중 교통섬 23개소에 대해서는 그늘목 형태로 식재하여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로부터 대상지 추천을 받아 면적 및 주변여건 등 적합성을 검토하여 사업대상지 113개소를 확정하였다. 5월 사업을 시행하여 6월 중 완료를 목표로 약 4억 원 예산을 투입하였다. 올해는 교통섬 71개소, 횡단보도 42개소 등 총 113개소를 조성 및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 중 도출되는 미비점을 2022년까지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주변 유휴공간에 느티나무 등 녹음을 넓게 형성하는 나무로 식재를 하되, 유휴면적 및 주변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된다. 예를 들어 공간이 충분히 넓은 곳은 2~3주씩 모아서 심도록 하고, 녹음 아래에는 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113개소 중 35개소는 그늘목을 2주 이상 식재하여 녹음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며, 45개소에는 하부에 원형의자 등을 두어 신호 대기시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한 9개소에는 이동이 가능한 플랜터 형태로 설치하여 주변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조성한다. 특히, 그늘목이 차량 운전자 시야 방해나 신호등을 가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재에 유의하고, 기존 그늘막 시설과의 연계에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였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를 가리지 않도록 횡단보도 오른쪽에 그늘목을 식재하도록 하며, 도로변에서 적당한 이격거리를 두고 보도 안쪽으로 식재를 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또한 식재 후 바로 그늘목의 역할을 수행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일부지역에는 충분한 나무그늘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기존 그늘막 시설과 병행하여 식재하는 방법도 시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향후에도 ‘그늘목 쉼터 조성’과 같이 작은 규모지만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변 유휴공간인 교통섬 등은 녹색 그늘섬으로 조성하고, 가로변에도 키 큰 가로수 사이에 중간 키 나무들과 작은 키 나무들로 식재하는 다층형 식재도 적극 활용하여 가로변에 밀도 높은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해가 갈수록 서울시 폭염일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무심기는 훌륭한 녹색답안” 이라고 밝히며, “향후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폭염에 대비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05년 ‘엠코타운’ 브랜드로 주택사업에 진출한 현대엠코는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며 ‘힐스테이트’의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메이저 건설사 중 가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수상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흥 강자로 거듭난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든 것을 아우르며 조화를 이룬다”는 엠코타운의 정체성 “Amenity(쾌적성)”에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콘셉트인 “라이프스타일 리더”를 접목해 “Harmony+(하모니 플러스)”로 콘셉트를 확장했다. 이후 보편타당한 디자인과 함께 돋보이는 외부 공간 조성을 통해 공동주택 조경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공간의 확장, 일상을 특별함으로 만들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초기(2005~2013) 현장들은 풍성한 식재와 단위시설물의 특화로 공간의 특별함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 애스톤 파크에서는 단지 내 단차를 활용한 진경산수와 벽천을 조성했고, 단지별 특화 놀이시설물을 시공하고, 세종 엠코타운 등에서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물의 제작이 이뤄졌다. 이후 2010년대 중반에는 여러 시설물과 식재를 통합한 단위공간에 대한 특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캠핑을 테마로 한 어린이놀이터를 도입하고(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 동별 테마가든을 조성했다(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 등). 최근에는 산소 테라피 가든, 실버 커뮤니티 가든 등 다양한 이슈에 부합하는 특화공간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힐스테이트 야음, 힐스테이트 용인 등). 공간의 성격 안에서 식재, 시설물의 자유로운 변주가 이루어지고 건축 등 타공종과도 연계해 라이프스타일 리더라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입주민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계의 확장, 다양한 생각을 조화롭게 끌어들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의 조경은 “Harmony+”의 가치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조경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입주자에게 친절하고 그들의 삶 속에서 감동을 주는 외부 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식재구간-포장구간 간의 접촉을 다채롭게 하여 휴식공간에 녹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데, 이는 기능적으로 조경 공간간의 경계를 확장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용자로 하여금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머리로 이해하려는 공간이 아니라 남녀노소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통합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디자인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공동주택에서도 개인적 공간감을 주는 테마 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이용자가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위해 광장의 공간이 아닌 개인의 정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를 구성한다. 특히 오피스텔의 공간은 협소한 조경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힐스테이트의 오피스텔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에코’의 조경 공간은 특화설계를 통해 짜임새 있게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의 영역 속에서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개인의 삶을 디자인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산소테라피 가든 등의 특화 공간 조성을 통해 단순히 경관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이 건강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식이수종 식재 등을 통한 도심 속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는 소생태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단지에 적극적으로 배치한다. 이는 단순히 즐거운 공간을 넘어서 미래세대를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한 힐스테이트 조경의 노력이다. 조경의 확장, 사람과 세계를 품에 안다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조경팀은 단일팀으로 설계, 견적, 예산, 시공 등 조경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7년간 신입사원 7명을 채용하고, 매년 2회 전직원 워크샵과 답사를 진행하는 등 건설사 조경 분야의 차세대 사관학교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멈추지 않고 신규 아이템을 기획하고 조경 신기술 도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조경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제 3대 디자인 어워드(Reddot, IF, IDEA)를 석권한 것도 건축조경팀의 노력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특성상 해외공사가 많아 전 세계에서 다수의 조경공사 실적 또한 쌓아가고 있다.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자동차 공장(2016년), 인도 아난타푸르 기아자동차 공장(2019년)에 이어 최근에는 헝가리 코마롬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공사를 수행 중이고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 또한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 발주처의 경험과 시공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해외조경 견적 및 설계의 전문 인력임을 자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래에는 집 전체가 당신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모든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며 명령 없이도 스스로 할 일을 찾을 것이다. 우리의 행동 패턴, 습관, 위치 등을 추적하며 학습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래의 집은 그동안 우리가 해야 했던 가사노동을 도와주며, 예상치 못한 기계의 고장을 미리 경고해주기도 한다. 스마트홈이 우리의 건강을 체크하고 혹시 모를 낙상, 심장마비, 그리고 유독 가스의 분출에 대한 경고를 보낼 수도 있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가 겪게 될 스마트홈의 일상이다. 신간 『미리 가본 내일의 도시』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고 있는지, 급변하는 과학기술이 우리가 살고 일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 놀라운 미래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북유럽 도시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곧 다가올 우리의 달라진 일상을 건강, 주거, 교통, 업무, 교육, 에너지, 치안, 웰빙이라는 8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책에 묘사되는 북유럽과 세계의 모습은 현재 또는 앞으로 우리가 겪을 모습이기도 하다. 『미리 가본 내일의 도시』는 객관적인 근거자료와 올컬러 사진, 첨단 과학기술이 이미 적용되고 있는 세계 각지의 풍부한 사례, 미래 기술과 관련된 동영상 큐알코드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저자의 생생한 미래 기술 체험담이 가득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사이보그나 슈퍼 휴먼같이 인공지능과 결합된 생체공학적 신체, 가상현실,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미래 직업과 교육, 사이버 테러와 해킹으로 인한 보안 문제, 웰빙과 미래 의료 등 우리 앞에 펼쳐질 과학기술이 삶과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일하지 않고 단기적, 일시적으로 일하는 긱(Gig)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예측하기도 한다. 북유럽 미래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미래 도시의 광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10년 후 새롭게 뜨는 직업과 사라질 직업, 성격이 변하거나 존속할 직업, 이에 따른 미래 교육의 변화를 보여주며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이 올 날을 꿈꾼다. 물론 과학기술이 긍정적인 측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인간의 선입견에 따른 결정을 내리는 알고리즘을 예로 들어 인공지능의 결정도 틀릴 수 있음을 알려주고, 사이버 세계의 도래에 따른 해커와 사이버 테러의 문제도 경고한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을 경우의 책임 문제, 삶과 죽음이 관련된 갑작스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등 다양한 문제제기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의 도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로봇과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관련 법률의 제정 등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빠른 대처 역시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기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과학기술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는 대부분의 책과 달리 저자는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오히려 인간의 자질과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적응하는 시대를 예측하는 저자의 앞선 시각은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해준다. 객관적인 자료와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이 책은 기업가뿐 아니라 IT 트렌드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 준비생, 미래 진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문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합법적 외국인력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오는 5월 31일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건설현장에서의 합법적 외국인력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건설현장에서의 외국인력 활용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정부, 학계, 언론사, 노무법인 및 업계대표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박사와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가 ‘건설현장에서의 외국인력 활용현황 및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발제를 하고 좌장은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는 외국인력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및 법무부와 학계, 언론사 및 노무법인 관계자, 외국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건설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영윤 회장은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외국인력의 활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전문건설사업자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전환과 제도개선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합리적인 외국인력 활용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림산업은 2000년 1월 아파트 개별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처음으로 상표 출원하고, 다음 달인 2000년 2월에 용인 보정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브랜드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e편한세상’의 [e]는 ‘고객이 누리는 편한 세상의 경험(experience)’을 의미하며, 진심이 추구하는 품질과 실용에 바탕에 두고 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아파트 부문 대상’을 수상할 만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튼튼하고 편리한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진심이 짓는다"라는 슬로건으로도 잘 전달되고 있다. ‘e편한세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오렌지 구름이다. 색상은 오렌지와 브라운이 사용되며, ‘오렌지’는 즐겁고 편안한 주거 공간과 그 공간을 위해 늘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는 ‘e편한세상’의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담고 있으며, ‘브라운’은 자연을 닮은 건강한 친환경 주거 공간, 진심을 담은 서비스와 품질,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e편한세상‘의 변하지 않는 품격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대림산업은 2013년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통해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처음 선보이며, 최신 주거 트렌드와 아파트의 고급화를 견인해 가고 있다. 외적 화려함보다 주거 본질 지향하는 조경 ‘e편한세상’은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주거의 본질에 집중한다. 이에 ‘e편한세상’의 조경 콘셉트도 ‘품질을 바탕으로 한 편안함’과 ‘공간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주거단지 조경의 본질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식적인 디자인보다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에너지 소비적인 디자인보다 에너지 절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하드 랜드스케이프보다 소프트 랜드스케이프를 지향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땅과 건축과의 관계성, 동선계획의 합리성, 프로그램의 실용성, 효과적인 식재기법 등을 통해 편리하고 실용적인 단지 환경 조성으로 구현되고 있다. 과도한 포장 광장이나 불필요한 동선은 배제하고 큰 단위의 녹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틈새녹지와 효과적인 식재기법을 도입해 풍부한 녹지 공간 확보로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외부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픽춰레스크 랜드스케이프, 풍경 같은 조경 공간 e편한세상의 조경은 편안함과 실용성 위에 하나의 풍경과 같은 조경 공간(Picturesque Landscape)을 지향한다. 이러한 콘셉트는 ▲단지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조성하는 ‘시그니쳐 가든’ ▲걷고 싶은 생활가로 조성을 위한 ‘아름다운 길’ ▲시설물 위주가 아닌 놀이의 형태를 담아내는 ‘창의적인 놀이 공간’을 통해 구현한다. 다양한 풍경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시그니쳐 가든’은 정형화된 몇 개의 특화 아이템이 아닌 단지의 지역적·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해당 단지만의 특화된 정원 공간으로 조성해 항상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파트 조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 동선은 ‘아름다운 길’을 테마로 계절의 변화와 일상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풍부한 녹지 공간과 함께 조성한다.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을 통한 테마 가로와 인상적인 가로경관 연출로 단지의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놀이터’는 시설물 위주의 놀이 공간이 아닌 놀이의 형태를 설계하고 식재, 포장, 휴게 공간을 함께 구상해 디자인에 충실한 창의적인 놀이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토탈 디자인 및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적용 이상 세 가지 전략 외에 e편한세상의 조경은 ‘문화예술이 있는 쉼’을 위해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나 조형물을 단지 환경에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문화예술단지로 조성한다. 미술장식품의 선정 및 배치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설치작품을 고려한 조경 공간의 토탈 디자인을 통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추구한다. 또한 지난 4월 하남 감일지구에 분양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처음 적용하면서 론칭한 새로운 주거플랫폼인 C2 HOUSE 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24시간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적용했다. 조경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통해 세대 내 공간 뿐 아니라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준공한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리버하임, e편한세상 신금호, 상도노빌리티, 용인한숲시티, 송도, 세종리버파크, 영종 1·2차, 양주 1·2·3차 등 주요사업지에서 조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입주민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현장 특화설계를 통해 조경 공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단지들이 줄줄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명품 조경 공간을 창출하고 업계의 조경을 선도하기 위해 현장과 본사의 조경 구성원들이 늘 소통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품질’을 중시하는 만큼 언제나 최고의 조경 품질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5월 22일 서울시와 서울의 도시·건축 정책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도시건축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 등 관계자가 참석해 학술교류 및 정보공유 등 지역 건축‧도시공간의 정책발굴 및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협약 내용은 ▲공동연구 수행 및 학술행사의 공동개최 ▲학술자료, 출판물 및 지식정보 등의 교류 ▲공동캠페인, 교육 및 조사 프로그램 교류 등으로 서울시는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도시건축센터 사무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주택 조경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한 '2019 아파트 조경'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조경이 좋기로 손꼽히는국내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를 선정해 각 브랜드별 조경의 특징을 소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국내 주택단지 조경의 변천과 최신 경향을 쉽게이해할 수 있는계기가 되길기대한다.- 편집자주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를 시작으로 현대아파트, 홈타운을 통해 대한민국 주거문화의 기준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2006년 힐스테이트를 런칭한 이래 공동주택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건설, 친환경·첨단·문화 탁월한 아파트 조경 주도 힐스테이트 조경은 ‘친환경’, ‘첨단’, ‘문화’적 측면에서 탁월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특화해 ‘문화가 있는 놀이터’ ‘교통안전 놀이터’ 등과 같은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디자인 수상을 통해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경소재 경쟁보다 근원적 고객 만족에 집중…조경 고급화 현대 힐스테이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조경’을 주제로 공동주택을 계획해왔다. 이를 위해 친자연적인 설계를 도입하고 내구성이 강한 자재를 사용했으며, 손쉬운 유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과거 공동주택 브랜드간의 조경 소재에 대한 경쟁이점차 심화됐을 때부터, 현대건설은 보다 근본적인 원칙에 집중하고자 했다. 대형목, 나무 모아심기, 잔디 광장 조성 등을 통한 채움과 비움의 식재 기법과 유니크한 디자인 및 친환경적인 마감을 활용한 통합 시설물을 개발해 고객에게 본질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차분한 조경 작품을 만들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이러한 원칙을 종합하여 Modern Scape(현대적 풍경)이라는 콘셉트를 확립해 깨끗한 바탕 위에 매력적인 자연 요소가 어울리는 조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고급 주택 브랜드인 THE H(디에이치)를 런칭했고, THE H 조경은 현대미술관을 컨셉으로 ▲최상급 수목의 심미성을 극대화하는 ‘수목이 만드는 명작’ ▲예술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조형성을 강화한 ‘시설이 만드는 명작’ ▲예술과 조경 거장들의 숨결이 녹아 있는 ‘공간이 만드는 명작’을 조성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등 최신 트렌드 조경에 반영 최근에는 각 건설사의 조경 디자인, 소재 그리고 시공 품질이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공간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각 아파트 고유의 특징적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기도 하다. 동시에 강남권 대형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특수목, 특화 시설물 도입 등의 고급 조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일부 공사 클라이언트의 직접적인 개입이 수목 단가 상승과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다. 아파트에서의 조경은 고객의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을 우선 도입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물 놀이터 상품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울러 건축·설비·전기 등 관련 공종 또는 다양한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한 융합 상품이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사회적 트렌드가 되고 있는 4차 산업 상품화에 대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적 풍경’ 콘셉트, 시설물 통합디자인 적용…놀이터 디자인 최고 ‘자부심’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조경은 Modern Scape(현대적 풍경)를 콘셉트로 조성되고 있다. 도시적인 선을 기반으로 하는 모던한 평면 레이아웃 위에 보스크(bosque, 나무 우거진 곳)를 통한 강한 비스타(vista) 경관을 형성하는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한다. 이는 힐스테이트의 넒은 잔디 광장과 그 주변에 있는 수목, 수경, 시설물에 특징적으로 구현되는 디자인 콘셉트이다. 이를 위해, 수목의 크기와 식재 밀도를 조정해 열리고 닫힌 경관을 조성하는 ‘매스 앤 보이드(mass & void)’ 식재 기법을 사용하고,퍼걸러, 벤치 등의 시설물에 디자인 등록을 획득한 통합 시설물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2018년에는 미기후 분석을 통한 조경설계로 입주민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는 조경설계 기법을 특허 등록을 완료해 현대건설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입주민의 이용성이 가장 많은 놀이터의 디자인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힐스테이트의 놀이터 디자인은 힐스테이트 조경이 꼽는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최근에는 조형성을 보다 강화하고 예술 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더욱 유니크한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Asia Design Prize Winner, Good Design 선정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물은 사람과 공간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며 살아있는 역동적인 존재다.” 이탈리아 건축가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부부의 M+S 건축사무소(Migliore+Servetto Architects)의 ‘라이트모르핑’(Lightmorphing) 전시 기자간담회 및 오픈식이 21일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열렸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이탈리아문화원과 노루그룹(NOROO), i-Mesh가 지원하는 이번 전시는 M+S Architects의 디자인 철학과 접근법을 한국 관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빛, 구조 및 공간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라이트모르핑’은 수년간 M+S Architects가 빛을 통해 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융합,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자연광 및 인공광과 상호작용하는 설치, 구조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개념이다.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는 공간, 빛, 역동적이며 변화하는 차원의 구조 사이의 무한한 관계의 힘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마라 세르베토는 “이 전시는 한 건축물이 장소나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빛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사람들의 삶과 함께한다. 우리 프로젝트에서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시간이 장소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건축물이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동적인 존재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이란 것은 건축물이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이끄는 것이다. 건축물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사람과 공간, 건축물 사이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코 밀리오레는 “우리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건축물이 딱딱하고 정적인 게 아니란 점이다.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교류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장소와 융합되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닫힌 공간이 아니라 개방된 구조로서 주변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부산 ‘블루라인파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마라 세르베토는 “부산 프로젝트는 매우 아름다운 프로젝트다. 5km에 달하는 폐선 철로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건데, 현재 섹션을 나누고 있다. 그 프로젝트도 이 라이트모르핑에 포함될 수 있었다.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고 사람과 공간 속에서 융합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며 블루라인파크 구성 요소 간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코 밀리오레는 이날 스케치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가 스케치를 중시하는 이유는 스케치가 비전을 형상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풍경에는 소리나 그림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되는데, 이런 걸 컴퓨터로 표현하는 데에도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스케치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코 밀리오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좋은 예술가이기 때문에 그처럼 나도 스케치를 많이 한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이 노트(A6 사이즈)는 나의 생각을 요약하고 표현하며, 사무실 사람들과 논의한 내용을 표현하는 시스템”이라며 “많은 사람이 스케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학생들에게도 두려워하지 말고 스케치를 많이 하라고 가르친다. 나쁜 스케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이트모르핑’ 전은 ▲이코 밀리오레의 습작 및 드로잉 ▲M+S 건축사무소의 개념이 집약된 인스톨레이션 ▲영상관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은 2017년 DDP에서 열린 NCTS에서 선보인 16점의 ‘레드 라이트 아키텍처 컬렉션’을 소개한다. 이 컬렉션은 건축가의 창의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주목할 것은 작품 속의 붉은빛이 단순한 디자인 소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과 표현된 공간 사이의 경계를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일종의 불변의 프레임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빛과 공간이 적색 필터에 의해 변형된 단일 순간을 포착해 표현한다. 이때 보이는 빨간색은 M+S Architects의 디자인 철학과 핵심 요소를 생성하는 필수적인 매체가 되며 이 컬렉션에는 아이디어 개발, 디자인 개발 과정을 진행하는 기본 수단인 A6 크기의 원본 스케치북이 함께 전시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i-Mesh’라는 신소재로 제작된 태피스트리가 전시된다. 이 태피스트리는 투명함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고안된 설치물로 빛과 주변 공간 및 배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느낌이 변하는 개방적이고 투과성이 높은 작품이다. 이러한 기술적 특징을 활용해 질감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언어와 빛과 주변 공간이 이루는 관계성을 표현하는데, 이는 곧 M+S Architects의 디자인 철학과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비디오 장비를 설치해 M+S Architects가 전 세계에서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에 관한 내레이션을 제공한다. 토리노 Intesa Sanpaolo의 온실 내 영구 설치구조물 ‘α-cromactive’을 비롯해 B&B 이탈리아의 ‘The perfect density’,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중 진행한 도시 환경 디자인 프로젝트 등이 소개된다. 또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2019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Whirlpool과 협업한 ‘The Perfect Time’, 2016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Tecno사와 협업한 ‘Connections, Connectors and Connectivity’, 2017년 서울 DDP에서 전시된 ‘Coats! MaxMara, Seoul 2017’ 등이 소개된다. 한편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부부는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디자인 회사인 밀리오레+세르베토 건축사무소의 공동 창립자로 20년 이상 전 세계 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코 밀리오레는 밀라노 폴리텍대학(Politecnico di Milano)의 교수이자 부산 동서대학교의 객원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마라 세르베토 역시 일본 도쿄의 조시비대학(Joshibi Univ.)의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황금콤파스상(Compasso d' Oro ADI) 3회 수상, 독일 디자인 어워드 2회 수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11회 수상, 전미 국제 디자인 상 2회 수상 등의 이력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부산의 ‘블루라인파크’에서 해안가에 폐선된 5km의 철로를 테마파크로 재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본동 주택재개발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이 20층으로 계획된 건물 일부 동의 높이를 낮게 조정하는 조건으로 수정가결됐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대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2009년 5월 최초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2년 6월 노후된 주거지의 특성을 보전하면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주거지보전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된 곳으로 일명 ‘백사마을’로 불린다. 주거지보전사업은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골목길 및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 보전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의 개량 및 건설 등의 사항을 포함해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에 상정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공동주택용지에는 최고 20층 높이로 2000세대의 분양용 아파트가 건축되며, 주거지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높이로 698세대의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정비계획은 당초 20층으로 계획한 건축물 중 고지대에 위치한 일부동의 높이를 조정하는 조건으로 통과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핀란드 탐페레시는 핀란드 조경가협회와 핀란드 건축가협회와 공동으로 비니칸라티 국제 도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탐페레 시내 중심가에 인접한 비니칸라티 지역(Viinikanlahti)의 퓌해얘르비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 주거지와 현지인, 관광객을 위한 여가 환경 디자인을 다룬다. 대상지 면적은 호수와 주면 육지를 포함해 약 0.4헥타르이다. 탐페레시는 약 37만 명의 보유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핀란드에서는 수도 헬싱키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권역을 형성하며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의 참가 제한은 없으며, 공모 목표는 고품질의 건축물을 널리 알리고, 21세기적 요구도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롭고 친환경적인 도시지역을 만드는 데 있다. 비란칸라티 지역은 탐페레 중심지에 위치하면서 아름다운 호수 전망을 제공하고 있지만, 폐수처리장 운영에 따른 환경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 지역의 폐수처리장은 이전될 예정으로 공모전 이후 마스터플랜과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될 방침이다. 새로운 비란칸라티 조성은 2024년에 착공해 203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는 2단계 경선을 통해 당선작에게는 9만 유로가 상금으로 지급되며 당선작은 2020년 4월에 선정된다. 탐페레시 관계자는 "이곳의 경제는 서비스와 하이테크놀로지에 집중되어 있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스마트 시티 솔루션이 기업, 연구기관, 지자체,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탐페레의 인구는 매년 3000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 신규 건축이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도시 전략과 일치하는 탄소중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친환경 저탄소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탐페레(TAMPERE)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아파트의 외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시그니처 가든 제안서 공모’를 진행한다. LH는 60년 전통의 주택기술과 조경설계의 자긍심을 담는 명품가든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LH 분양주택 시그니처 가든 개발 용역’을 시행하고 용역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공모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LH는 이번 공모를 통해 입주자들에게 자연 속에서 느끼는 편안한 힐링 공간을 제공하면서 자랑하고 싶은 아름다운 디자인이 있는 가든 설계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활공간이 아웃도어 공간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공으로 아파트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공모 내용은 새로운 주거가치를 반영한 가든 개발전략수립, 타입별 설계모델(동앞가든, 커뮤니티가든, 운동가든) 제시 및 효율적인 유지관리방안 제시를 주 내용으로 한다. 심사는 제안서 평가 방식으로 진행하며 고객의 눈높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설계안을 우수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방식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한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서 제안서 평가를 통한 기술능력평가와 입찰가격 평가점수를 합산하여 고득점자순에 따라 협상 순위를 결정한다. 협상적격자는 ‘LH 분양주택 시그니처 가든 개발용역’을 수행하게 되며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고, 설계금액은 부가세 포함 약 1억3000만 원이다. 입찰서 제출일은 5월 22일부터 5월 27일까지이며, 제안서 제출일은 5월 27일이다. 자세한 일정 및 세부사항은 LH공사 전자조달 시스템 홈페이지의 입찰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BSI)가 크게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4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9.5포인트로, 지난달 전망치(84.5)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9년 4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를 14일 발표했다. 4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9.5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떨어졌다. 80선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 지난달 전망치와는 다른 결과로, 5월에도 이와 동일한 수준(69.5)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건정연은 조만간 전문건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4~5월에 계획된 10대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5만 가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 1분기 공급물량(1만6612가구)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최근 정부가 기존 일정을 앞당겨 3기 신도시의 공급계획을 발표했으며 주요 SOC사업들에 대한 예타면제와 사업추진도 진행되는 상황이다. 금년도 추가경정예산에 계획된 SOC투자가 현 정부의 추경 중 최대 규모라는 것도 감안하면 전문건설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68.6포인트에서 65.7포인트로, 지방은 79.7포인트에서 70.5포인트로 떨어졌다. 차월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금월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이 76.2포이트에서 68.3포인트로, 하도급은 66.1포인트에서 61.6포인트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월의 전망은 원도급은 하락, 하도급은 금월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70.2포인트에서 72.0포인트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 동월(84.7)에 비해서는 미진한 수준이다. 자금조달지수는 70.7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79.8)보다는 낮은 수치다. 인건비지수는 67.9포인트에서 68.9포인트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전년 동월(62.0)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 3기 신도시 등의 건설물량이 늘어나면서 추후 연단위로는 종전의 이슈였던 인건비문제 등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재수급지수는 최근 몇 개월간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슈로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레미콘과 철콘, 원자재 등의 가격협상에 관한 사안들이 있다. 장비수급지수는 전월(105.4)과 유사한 106.1포인트로 조사됐지만, 전년 동월(101.2)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실제 건설현장에서도 장비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되면서 3기 신도시 등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연이어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충남 서천 송림산림욕장 일원이 유부도 갯벌, 근대문화유산과 함께 ‘휴양·체험관광의 거점’으로 탈바꿈 한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최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시범 사업’ 대상에 서천 ‘세계유산 연계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장항읍 송림·장암리 일원 43만 9443㎡에 체험관광 시설 등을 설치하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서해안권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투입 예산은 국비 109억 5000만 원을 포함, 총 219억 원이다. 관광시설로는 우선 유부도 갯벌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으로 체험할 수 있고, 3D프린터를 활용해 철새나 소라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스마트기기 체험관이 조성된다. 또 10만㎡ 규모의 친환경 어드벤처 놀이시설과 숲속놀이터, 바닥분수와 휴게공간 등을 설치하고, 해안 둘레길, 자연체험학습시설 등도 조성한다. 송림산림욕장과 구 장항화물역, 장항도선장공원, 문화예술착장공간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도 개발·운영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생태계 복원 및 치유 과정 스토리텔링 트레킹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연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핵심 및 연계 사업을 완료한 뒤, 2024년부터 관광 프로그램 등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도와 서천군은 이번 사업에 기존 추진 중인 6080골목길 프로젝트, 도시탐험역 조성, 장항 선셋 페스티벌 개최, 전망산 굴뚝 야간 경관 조성 사업 등 장항 중심지 및 관광 사업을 연계한다. 도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 인근에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유부도·장항제련소·장항선·장항항·장항스카이워크 등 활용 가능한 관광 자원이 풍부한 데다, ‘장항포럼’ 등 민간조직의 활동과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양한 재생사업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과 기업 등 민간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이 기존의 틀을 깨고 지원자로서 위치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기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에서 바라보는 기업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지난 10일 달성군청에서 열렸다. ‘문화로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경관재생 국제포럼은 경관재생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을 공유하고, 우리 도시의 재생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영국과 호주, 국내의 지역재생 활동가들로부터 지역의 다양한 경관자원에 특유의 문화콘텐츠를 더해 주민과 함께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삶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이날 달성군 9개 읍면 주민과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지역재생을 위해 경관자원을 발굴하는 ‘우리마을 매력찾기’ 전시회 오픈식도 함께 진행됐다. 포럼은 4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졌으며, 주제발표는 ▲제인 홀(Jane Hall) 영국 건축예술단체 어셈블(ASSEMBLE) 박사의 ‘예술을 도입한 주민자립적 재생’ ▲존 최(John Choi) 호주 크로피(CHROFI) 건축사무소 대표의 ‘실험적 건축과 예술의 경관창출’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지역문화재생, 소외된 장소로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다’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의 ‘이로운 가치가 만드는 문화를 디자인하다’ 순으로 진행됐다. ‘미래 100년 달성 경관’을 주제로 한 토론에는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좌장) ▲김영환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 ▲이경석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과장 ▲김진걸 대성종합이앤씨 대표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가 참여했다. 토론에서 김영환 회장은 “문화와 재생을 결합하기 위한 노력으로 도입된 문화영향평가제도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틀에 갇히다보니 부작용이 있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또한 지구단위계획을 제도적 틀에 맡기니 종종 건축과 도시설계 간의 상충이 발생한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인해 건축의 창의성이 침해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건축이 주변지역과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튀는 경우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도시재생에서 공공 부문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뉴딜사업이 공공의 지원으로 되는데, 영국을 보면 주민들의 공공참여도 있지만 대기업의 참여가 많다. 민간을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달성군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간 참여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어서 활용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경석 과장은 “똑같은 풍경이 도시를 지배하고 있다. 경관이 얼마만큼 지속되고 지역성을 드러내는가는 커뮤니티에 달렸다. 모든 땅에는 그에 해당하는 해결책이 있다.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들을 발굴해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한 정책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며 “민간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도와주는 게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과장은 “거시적인 경관을 지배하도록 만들어버리는 프레임이 도시계획에서 나온다. 도시계획이 땅의 성격을 주거, 상업, 공업 구분한 직후 택지를 만들고 분양에 들어간다. 도시설계 단계가 생략되는 것이다. 기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절차임에도 주민과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계획이 수립되고, 지구단위계획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채 도시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며 “도시설계와 건축 등이 처음부터 협업을 이뤄 도시계획을 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다희 대표는 “한국의 도시재생은 탑-다운 방식이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계획단계에서 여러 심사를 거치다보니 심사위원을 설득하는 게 더 힘들다. 그러다 기존 이용에 대한 고려가 배제되고, 모두 신규로 공사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생각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심사제도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그룹에 대한 파트너십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 참여와 관련해서는 공공과 기업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다는 점과 마을이나 지역에서 기업을 이용·유치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건 잘못된 시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스터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환기했다. 배웅규 교수는 “도움을 받아서 하는 건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거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사람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없는 사람을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보다 있는 주체들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해야 한다. 지역의 활동주체와 자원을 발굴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걸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안재락 교수도 “도시재생 지원금을 받기 전, 아주 작은 것에 대해 많은 실험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행정이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주민, 행정, 전문가 모두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의 과정이 많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입찰경쟁 촉진을 위해 과도한 참가자격 제한 규제는 완화하고, 안전강화를 위해 산업재해 유발업체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은 강화하는 등 국가계약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다. 기획재정부는 규제입증책임제 시범실시에 대한 후속조치로 규제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국가계약상의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부담 경감 ▲산업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 ▲혁신제품 공공시장 판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이번 개정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현행 입찰참가자격제한 사유 중 입찰자 또는 계약상대자의 잘못이 크지 않은 경우를 선별해 폐지한다. 이에 따라 ‘협상에 의한 계약시 제안서 설명회 미참가자’, ‘계속공사에 있어서 차기 계약시 수의계약을 거부한 직전 또는 현재의 시공자’, ‘입찰신청서 제출 후 입찰 미참가자’, ‘산출내역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입찰서와 불일치한 자’ 등은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폐지한다.영세한 전문건설업체 및 기타공사업체를 위해 공사계약 분쟁조정대상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30억 원 이상 공사에만 적용되던 분쟁조정대상을 3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한다.공사입찰 제한경쟁 기준도 완화한다. 현재는 시공능력에 따른 제한경쟁 입찰시 해당공사의 2배까지 시공능력을 요구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영세기업의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배 이내까지만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또한 공사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종합심사낙찰제에서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300억 원 이상 공사의 현장설명 ▲종합심사낙찰제 및 기술형입찰에서의 공사이행보증에 대해 발주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기업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입찰참가자격 제한은 강화한다. 안전·보건 조치 소홀로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업체에 대해서는 기존 ‘6개월~1년6개월’의 입찰참가자격 제한기간을 뒀던 것을 ‘1년~2년’으로 연장하고, 안전진단 등 긴급조치가 필요할 시에는 수의계약을 허용하게 된다. 아울러 방재신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 성능이 확인된 제품을 수의계약이 가능한 기술개발제품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건설공사 종합심사낙찰제 적용대상을 현행 300억 원 이상 공사에서 100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해 중소규모 공사도 가격과 기술력을 균형있게 평가하도록 하고 ▲지역제한경쟁입찰시 해당 광역시·도에 있는 자로 제한이 가능했으나 공사현장 등이 광역시·도에 걸쳐있거나 입찰참여 예상자가 10인 미만인 경우 지역제한입찰 제한 기준을 인접 시·도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제한입찰 제한기준도 완화한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인 내달 16일까지 국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공포·시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 KT와 손을 잡았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강남구 한국국토정보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 KT와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혁신 실행과제인 ‘기관 간 장벽을 넘는 협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기술을 연계해 국가 스마트도시 시범사업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에 협력하고자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스마트도시 계획 및 설계, 서비스 정보 공유 ▲도시 물 순환 시스템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협력 ▲위치기반 공간정보 및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시각화 기술 적용 협력 등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물 순환과 주거, 에너지 공급, 교통 등 설계정보를 한국 국토정보공사의 위치기반 디지털 공간정보로 변환한다. 이를 KT의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시각화해 도시 조성과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실제 사물이나 공간의 정보를 디지털로 복제해 시각, 촉각 등으로 구현하는 차세대 ‘실감형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실감형 기술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도 생활 관련 정보 또는 공연 관람 등 여가활동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장들녘지키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9일 성명을 내고, 부천 대장동 일대가 추가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계획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따르면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원 약 343만㎡가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됐다. 이에 시민행동은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 환경적 가치를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미세먼지, 열섬화 현상 등 86만 부천시민의 생태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한 “우리는 부천시가 시민을 저버리고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환경적 가치, 공익적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정책을 강행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부천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강행한다면 부천시민사회단체 나아가 86만 부천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천은 면적 53.44㎢에 86만 명의 인구가 밀집돼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꼽힌다. 산림면적은 13.6%로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이며, 미세먼지 오염도 전국 7위, 불투수율 61.7%로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장들녘 논습지는 부천의 환경을 보전하는 최후의 보루와 같다는 것이 시민행동의 주장이다. 시민행동은 “대장들녘 논습지는 공익적 가치가 풍부한 땅이다. 한강과 연결된 논습지로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친환경 쌀 생산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제비, 금개구리, 맹꽁이 등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생명의 땅”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고 신선한 바람을 생성해 도시의 폭염과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시의 중요한 녹색 인프라다. 도시 어린이들이 들판에 뛰어놀며 생태감수성을 일깨우고, 생명과 공생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야외 체험학습장이다”고 대장들녘의 가치를 역설했다. 이에 시민행동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사업을 폐기하고,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원하고 지지하는 계획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생태계서비스영향평가를 실시해 도시 논습지 자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개발사업으로 훼손되는 자연환경의 손실비용과 개발의 영향으로 증가되는 도심의 대기오염·폭염을 억제하는 데 소요되는 외부비용(공공부담, 민간부담)을 산정해 개발사업의 실제적인 비용·편익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뉴딜, 생활SOC사업, 어촌뉴딜300 등 지역개발사업에 공공건축가의 의무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지자체 사이에서도 유명 건축가를 지역 총괄코디네이터(총괄건축가)로 모셔오기 위한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여기에 광역적인 스케일부터 지역계획에 이르기까지 건축가를 총괄 코디네이터로서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권 움직임까지 부창부수다. 반면 마스터플래너(MP)나 전문위원(PA)으로서 조경가 이름은 규모와 상관없이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공공공간의 총괄 코디네이터로서 조경가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총괄건축가 제도가 ‘건축가’만이 코디네이터가 될 수 있다고 제한하는 것이라면 불합리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조경가’가 총괄한 뉴욕의 하이라인과 ‘건축가’가 총괄한 서울로 7017의 단순 비교만으로 건축가가 설계한 조경 프로젝트가 무엇을 의미하고, 조경가의 전문성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홍콩의 ‘새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의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았던 조경가 정재윤씨의 말이다. 그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하이라인 파크를 설계한 세계적인 조경설계사무소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의 대표 조경가(Pricipal)로 활동하는 한국인이다. 1973년생인 그는 고려대 원예과를 졸업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를 취득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필드 오퍼레이션에 재직하며 선 굵은 프로젝트들을 도맡아 왔다. 최근에는 홍콩 스타의거리와 솔즈베리가든 리노베이션을 포함한 뉴월드센터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모로코 Tangier Pier 컨셉 설계, 필라델피아 Race Street Pier and Underpass 등의 총괄을 맡았다. 한국 프로젝트로는 부산시민공원 기본설계, 경포대 현대 씨마크 호텔 조경 기본설계 등을 총괄했다. 지금은 오사카 MGM, 싱가폴 창이공항 T5, 뉴욕 맨해튼 웨스트, 워싱턴 DC 스퀘어 696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경가 정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한 키워드는 ‘경계’와 ‘공감대’였다. “분야간 영역은 이제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공공공간의 코디네이터가 건축가든, 조경가든, 도시계획가든, 혹은 일반 행정가가 되더라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어떤 누가 코디네이터로 적절한 지를 객관적인 평가와 기준에 의해 정해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서 조경가가 큰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만약 이 사업에서 조경가가 배제되고 있다면 왜 그런 지에 대한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 속담에 ‘나간 사람의 몫은 있어도 자는 사람의 몫은 없다’란 말이 있다. 현실적으로 나간 사람 몫도 챙겨주질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우리는 자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성찰해 봐야 한다. 누가 우리의 것을 챙겨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 몫은 내 스스로 필사적으로 챙겨야 한다.” 전문분야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재, 정씨는 ‘조경분야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야하고, 조경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경가들이 스스로 성찰하면서,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시점이기도 하다”고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조경분야도 급진적이진 않지만 끊임없이 꿈틀대고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UN 산하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지난해 10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특별 보고서로 ‘Global Warming of 1.5C’를 발표하였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미국조경가협회(ASLA)의 낸시 써머빌 회장이 성명서와 함께 28페이지 분량의 ‘기후변화에 대한 스마트 정책’이라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조경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실무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이고, 다른 분야 전문가와 어떻게 협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담겨있다. “미국 조경분야는 조경가의 업역과 관련되는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 조경단체는 이 보고서가 발표되었을 때 어떤 반응이나 성명서를 발표했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조경을 하는 누군가가 이런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이슈들, 또는 우리 업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인 반응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조경가들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대중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 ‘위상’은 자연히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 개장한 홍콩 ‘새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의 의미와 좋은 공공공간에 대한 생각도 풀어놓았다. 홍콩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와 솔즈베리 가든(Salisbury Garden)을 포함하는 새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는 고품질 공공영역 조성을 목표로 막대한 재원과 관심, 설계, 프로그래밍이 집중된 사업으로서 공공공간 조성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용자에게는 쉽고 안전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문화의 용광로’라 불리는 홍콩의 특성에 맞춰 나이,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이루어진 대부분의 도시계획 및 개발 프로젝트들이 건물 위주로 진행됐고 외부공간은 건물 사이의 잉여공간으로 취급을 받곤 했다. 그래서 대부분이 법규에 의해 요구되는 수량 맞추기에 급급했다. 의미없이 조성된 특색 없는 그저 그런 공공 공간들도 수없이 봐왔다. 당연히 시간, 노력, 자본의 투자가 제한적이었고 그로 인해 기대치 자체도 낮았다.” 스타의 거리도 재개발 이전에 성룡, 이연걸, 홍금보 등 홍콩 영화인의 핸드프린트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공공공간으로서는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부족했고, 그 수준도 높지 않았다. 여기에 교량 구조가 노후화되면서 재개발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정씨는 1980, 90년대 홍콩 문화의 낭만을 되살리고, 대상지가 가진 풍광과 주변 도시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세계적인 항구도시에 부합하는 현대적인 워터프론트를 구현하는 것에 프로젝트 초점을 맞췄다. 이곳은 홍콩의 민간 개발사업 최초로 공공절차(Public Process)를 거쳐 탄생한 공공공간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공공공간과 연계한 민간 개발사업에 공공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홍콩의 경우엔 필수가 아니다. “공공절차는 개발업자, 중앙 및 지역정부 그리고 이용자가 각각의 의견을 나누고 이러한 프로세스를 밟으면서 설계자는 각각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절차일 수도, 건강한 설계를 만들어 낼 유용한 절차일 수도 있다. 필드 오퍼레이션스는 이 공공절차 부분에 확실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설계팀이다. 빅토리아 하버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에도 이 공공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자와 지역정부 및 공공기관, 주변의 토지 및 건물 소유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용자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공공공간을 만들수 있었다.” 다양한 유형의 공공공간을 조성해오며 “훌륭한 공공공간이 훌륭한 도시를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공공공간 수준이 도시 수준을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공간을 통해 도시에서의 경험이 결정되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관광객에게는 공공공간이 도시의 첫인상이고, 그 첫인상은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되어, 도시의 정체성으로 굳혀진다. 도시민들에게도 공공공간이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가 말하는 좋은 공공공간이란, 공공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가로, 워터프론트 등 물리적인 구성요소와 잘 어울리면서, 지역의 장소성을 잘 담아내고, 기능적으로 유연하며 이용자에게 포용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이어 조경가 정재윤씨는 한국의 조경인들에게 애정이 담긴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 조경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언어를 우선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언어를 할 수 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영역과 직업의 선택 폭도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설계라는 작업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계와 관계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감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소통의 수단으로서 그림도 중요하지만 언어적인 면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한국 조경가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했다. “설계능력과 경험 그리고 인적자원까지 한국 조경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조경가가 설계한 세계적인 프로젝트들이 쏟아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국제적으로 경쟁하고 업역을 넓히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세계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